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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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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착 왜구”라더니, 경북에 독립유공자 가장 많다…2위는 충남

    “토착 왜구”라더니, 경북에 독립유공자 가장 많다…2위는 충남

    독립유공자가 가장 많은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경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충남이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해 52명이 늘어 독립유공자 2331명을 기록한 경북에 이어 116명 증가해 1571명을 기록한 충남이 2위라고 27일 밝혔다. 3위는 경기도로 6명이 늘어난 1448명이다.지난해 독립유공자를 가장 많이 발굴한 것은 충남이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도내 15개 시·군의 의뢰를 받아 독립운동가를 적극 발굴한 덕이다. 연구원은 2020년 예산군청 자료실 범죄인명부에서 3.1운동 참여자를 찾아냈고, 지난해 천안시 광덕·병천·성남면 등에 남아있는 ‘수형인 명표’를 통해 3.1운동 참여자를 발굴했다. 수형인 명표에는 출신 지역별 수형인 이름과 죄명이 적혀있다. 인물 선별 기준은 국가기록원이 관리하는 일제강점기 판결문이나 형사사건부 및 시·군에 남아 있는 수형인명부 등의 수록 여부에 있다. 예산군은 단일 시·군 중 전국에서 가장 많은 38명이 한꺼번에 서훈을 받아 지난해 국가보훈처장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예산, 서산, 서천, 천안 등 5개 시·군에서 1343명을 발굴해 이 가운데 609명에 대한 공적 조서를 작성했다. 이들 시·군은 공적 조서를 근거로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자 서훈을 신청했고, 현재 국가보훈처가 천안(195명), 서산(214명), 부여(92명), 서천(21명) 등 모두 522명의 서훈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 서훈 여부가 결정돼 충남지역 독립유공자는 또다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을경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명확한 조사를 위해서 한 해에 2∼3개 시·군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공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이 공적을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석영 선생 직계 후손 찾았다

    이석영 선생 직계 후손 찾았다

    일제강점기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독립운동가 이석영(1855~1934) 선생의 직계 후손이 공식 확인됐다. 국가보훈처는 23일 이석영 선생 장남인 이규준 선생이 온숙·숙온·우숙 등 세 딸을 뒀고, 이들의 자녀 중 10명이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보훈처의 이번 후손 확인은 지난해 7월 이석영 선생 외증손녀이자 이규준 선생 외손녀라고 주장한 최광희·김용애씨가 독립유공자 유족 등록 신청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보훈처는 1967년 10월 14일 보도된 대만 거주 이우숙씨 관련 기사를 바탕으로 주타이베이 대한민국대표부에 협조를 구해 이씨의 대만 호적 등기부와 자녀 관계, 연락처 등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의 대만 호적 등기부 ‘부모’란에 이석영 선생 장남과 며느리가 기재된 사실이 확인됐다. 또 대만 거주 후손(이우숙)과 국내 ‘후손 신청인’(최광희·김용애) 간 관계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결과에서도 두 후손이 동일 모계혈족임이 확인됐다.
  • 보훈병원 없는 제주에 국가유공자 위탁병원 늘린다

    보훈병원이 없는 제주도에 국가유공자 위탁병원을 늘린다.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은 제주지역 보훈대상자가 신속·근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위탁병원을 기존 10개소에서 12개소로 확대 지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위탁병원이란 국가유공자 등 보훈대상자가 전국 6개 광역시에 있는 보훈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 위탁 지정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로 그동안 제주에는 10개 병·의원이 지정·운영돼 왔다. 이번에 제주시 지역에서는 동산내과의원, 연세차내과의원이 신규로 추가 지정됐으며, 대정읍 지역은 아산본정형외과의원으로 교체 지정됐다. 국가유공자 등 보훈대상자는 확대 지정된 12개의 위탁병원에서 상이를 입은 국가유공자, 고엽제후유증환자 등은 국비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에 가입한 자로서 75세 이상 참전유공자 본인은 본인 부담 진료비의 90%, 무공수훈자 본인 또는 독립유공자 유?가족, 국가유공자 유족은 본인부담금의 6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동희 보훈청장은 “위탁병원 확대로 보훈대상자들이 양질의 근접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보훈가족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광복회 이름 더럽힌 김원웅 즉각 사퇴하라

    [사설]광복회 이름 더럽힌 김원웅 즉각 사퇴하라

     김원웅 광복회장의 낯부끄러운 비리가 국가보훈처 감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보훈처가 그제 밝힌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회장은 광복회가 국회에서 운영하는 카페 ‘헤리티지 85’를 중간 거래처로 삼아 허위로 발주하거나 원가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61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자금 중 1000여만원은 김 회장 개인통장으로 입금된 뒤 여러 단계를 거쳐 현금화됐고 옷값을 비롯해 이발, 마사지 비용 등으로 사용됐다. 독립유공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며 운영해 온 카페가 실상은 김 회장 개인의 돈줄 노릇을 한 셈이다.  며느리, 조카, 처조카 등이 임원으로 있었던 골재회사의 사무실을 광복회관 내에 차려두고 광복회장 명의로 공공기관을 상대로 영업활동까지 벌여왔다는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다. 그는 “수익 사업을 하겠다”며 광복회의 정관까지 개정하고는 이런 비리를 저질러왔다고 한다. 광복회의 이름에 먹칠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보훈처의 감사 결과에 대해 “횡령을 저지른 사람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그 자체가 심각한 위법행위”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보훈처 발표가 자신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적반하장도 이쯤 되면 도를 넘은 듯하다. 그의 후안무치에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다.  김 회장은 2019년 제21대 광복회장으로 취임한 뒤 독립운동가 이름의 상을 만들어 유력 여권 인사들에게 수여해왔다. 또 친일·반민족인사의 국립현충원 파묘 발언 등 느닷없는 친일몰이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런 돌출 언행들이 개인 비리를 감추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훼손된 광복회의 명예를 회복하는 차원에서라도 김 회장의 불·탈법 행위는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로 낱낱이 밝히져야 한다. 김 회장은 지금이라도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국민과 독립유공자 및 그 자녀들에게 사과하고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
  • ‘손혜원 부친 유공자 허위답변’ 보훈처 전 국장 2심서 무죄

    ‘손혜원 부친 유공자 허위답변’ 보훈처 전 국장 2심서 무죄

    손혜원 전 국회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재심사와 관련해 국회에 허위 답변자료를 낸 혐의로 기소된 임성현 전 국가보훈처 보훈예우국장(현 부산지방보훈청장)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양형권)는 7일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기소된 임 전 국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1심과 달리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자료가 허위라는 점 및 피고인의 공모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이 사건 주위적 공소사실은 범죄사실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1심 재판부는 임 전 처장이 국회에 답변자료를 제출할 때 손용우 선생에 대한 손 전 의원 오빠의 유공자 재심사 신청이 없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유죄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2019년 1월 21일 임 전 국장이 손 전 의원 오빠의 전화 신청이 없었음에도 있는 것처럼 허위 답변 제출을 공모하고 지시했는지 여부가 사건의 쟁점이라고 봤다. 검찰에 따르면 임 전 국장은 보훈예우국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2월 6일 피우진 전 보훈처장과 함께 손 전 의원 의원실을 직접 방문해 손 전 의원으로부터 부친 유공자 재심사 민원을 전달받았다. 보훈처는 다음날인 2월 7일에 바로 유공자 선정 재심사를 시작했다. 언론을 통해 손 전 의원 부친 유공자 재심사 논란이 불거지자 임 전 국장은 재심사 경위를 묻는 국회의원 질의에 “손 전 의원 오빠의 전화 신청을 받고 재심사가 진행됐다”는 답변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피 전 처장과 임 전 국장의 지시로 재심사 절차가 시작됐으며, 임 전 국장이 국회에 제출한 답변자료는 허위라고 보고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재판부는 “보훈처는 2019년 1월 11일 이미 의원실로부터 자료 제출을 요구받고 신청자를 손 전 의원 오빠를 포함해 회신한 바 있다”며 “설령 전화 신청이 없었다고 해도 허위 답변 공모가 없었다고 합리적 의심이 들게 한다”고 했다. 또 2018년 2월 7일 이전에 생성된 보훈처 문서와 보고서 등을 근거로 “공소사실대로라면 2월 7일 이전 문서에는 손 전 의원 오빠가 신청인으로 등장하지 않다가 국장실 회의 결과에 따라 허위답변 기조가 선 이후부터 신청인으로 등장해야 하는데 위 물적 증거들은 이러한 공소사실 기재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임 전 국장은 판결 직후 취재진을 만나 “현명하게 판단해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줄곧 주장했지만 국회에 자료 제출할 때 허위로 제출하라고 지시하거나 공모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美 지원받아 일본군 교란”… 광복군, 군사연대 제안 문건 첫 공개

    “美 지원받아 일본군 교란”… 광복군, 군사연대 제안 문건 첫 공개

    일제강점기 한국광복군이 미국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작성한 ‘대미 군사연대 제안 공식문건’이 처음 공개됐다. 국가보훈처는 12일 “지난달 국외 독립운동 사료 수집 과정에서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가 소장한 ‘조지 맥아피 매큔 기증자료’로부터 1942년 6월 30일 이범석(1900∼1972) 한국광복군 참모장이 작성한 보고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조지 맥아피 매큔(1808~1948)은 미국 선교사 조지 섀넌 매큔(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의 장남으로 태평양전쟁 발발 뒤 미 전략정보국(OSS), 국무부 등에서 활동하며 한국 독립운동 관련 문서를 다수 소장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가 발굴한 문건은 총 10쪽 분량으로 ▲한국 독립이 필요한 이유 ▲한국광복군의 임무 ▲한국광복군이 태평양전쟁에서 담당할 수 있는 역할 ▲앞으로 미국과 협상이 필요한 사항 등이 자세하게 서술돼 있다. 광복군의 대미 참전외교 초기 활동을 보여 주는 공식 문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문건에서 이 참모장은 “한국광복군이 장래 독립국가 수립 이후 국군의 근간을 이룰 것”이라며 “한국광복군의 임무가 한국의 독립 달성을 넘어 연합국과 함께 인류평화를 달성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태평양전쟁에 한국광복군을 파견하고 미국 지원을 받아 중국에서 한인 게릴라부대를 양성해 일본군의 후방을 교란시키겠다”며 구체적 군사 연대도 제안했다. 미국과 협상이 필요한 파견 규모, 공작 지점, 보급 문제 등 세부 사항도 언급하는 등 “광복군이 태평양전쟁에서 미국과의 군사연대를 실질적으로 모색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이 문서는 실제 미국 측에 전달됐다고 한다. 한국현대사 연구자인 정병준 이화여대 교수는 “대한민국임시정부, 한국광복군, 주미외교위원부 관계자들이 태평양전쟁 당시 미국과의 군사연대를 시도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김광재 국사편찬위원회 연구관도 “해당 문건은 국내외에서 처음 공개된 희귀자료로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미 OSS 활동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된 조지 맥아피 매큔 자료를 분석해 독립유공자 발굴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 관련 문건을 추가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 ‘민주화운동 관련자에 10만원’ 인천시 수당 논란

    ‘민주화운동 관련자에 10만원’ 인천시 수당 논란

    인천시가 최근 민주화운동 관련자와 유족에게 매월 10만원의 생활지원금 또는 명예수당을 지급한다고 발표하자,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보훈대상자에 대한 지원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은 11일 “인천시가 민주화운동 관련자·유족에게 지원하는 생활지원금 또는 명예수당이 보훈대상자보다 최대 2배 많다”며 “이는 보훈대상자들의 헌신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6일 민주화운동 관련자와 유족에게 매월 10만원의 생활지원금 또는 명예수당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가 사망했을 땐 장례비 100만원도 지원한다. 반면, 참전유공자 또는 독립유공자·전몰군경유가족 등의 보훈대상자에게는 각각 8만원, 5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보훈대상자는 이들 보다 적은 3만원의 예우수당을 받는다. 더욱이 장례비는 보훈대상자 중에서도 참전유공자에게만 20만원 지원한다. 이 위원장은 “민주화를 위해 공헌한 분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예우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보훈대상자보다 더 높게 평가한 것은 납득 할 수 없다”며 “보훈대상자인 유공자와 유가족 역시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29일 TK행...‘보수 텃밭’서 박근혜 사면 메시지 주목

    윤석열 29일 TK행...‘보수 텃밭’서 박근혜 사면 메시지 주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과 충북 지역을 방문한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29일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한다. 2017년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의 공사 재개를 요구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후 대구로 이동해 숙박한 뒤 30일 오전 대구 동구에 있는 독립유공자 집단 묘역인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맞물려 ‘보수 텃밭’ 민심을 다잡기 위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4일 박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 소식에 “우리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는 전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사면 전) 사면 복권을 해 달라고 했는데 윤 후보는 집권하면 사면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얘기를 왜 당당하게 못 하는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30일 밤 충북 단양에서 하룻밤을 잔 뒤 31일 오전 충북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열리는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 참석한다.
  • 안중근 의사 외손녀 황은주씨 별세

    안중근 의사 외손녀 황은주씨 별세

    안중근 의사의 손자 항렬 유족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외손녀 황은주씨가 1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3세. 안중근의사숭모회는 13일 황씨의 부고를 전했다. 자녀와 미국에서 체류했던 황씨는 2015년 국내로 돌아와 안중근의사숭모회 도움으로 경기 수원 국립보훈원에 거주해 왔다. 올봄부터는 고령으로 인한 뇌경색으로 서울 보훈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황씨는 어린 시절 부모가 안 의사의 딸과 사위라는 이유로 일제의 감시를 받게 되자 부모와 생이별하고 상하이에서 외할머니(안 의사의 부인 김아려씨) 손에서 자랐다. 황씨는 국내로 돌아온 이후 매년 안중근 의사 순국 추모식과 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왔다. 2019년 청와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와 후손 초청 오찬에서 대표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 독립운동가 후손 배성재,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 캠페인’ 앞장

    독립운동가 후손 배성재,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 캠페인’ 앞장

    임시정부 대일 선전 포고 80주년을 맞아 10일 방송인 배성재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의기투합해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 캠페인’을 알린다. 한국해비타트와 공동으로 제작한 4분짜리 영상은 유튜브(https://youtu.be/dzM7Ox4668A) 및 각 종 SNS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영상은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근대건축물을 통해 일제의 침략역사를 되돌아보고, 해당 건축물과 관련된 독립운동가들의 항일운동을 소개한다. 또한 한국해비타트와 서 교수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유도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아직도 많다”며  “이들을 잊지 말고 우리가 함께 도와야 한다는 취지의 영상이 필요해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은 독립운동가 신영호 선생의 외손자 배성재는 “이번 영상이 주변에 널리 알려져 많은 누리꾼들이 관심가져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상 제작에 참여한 한국해비타트는 주거,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주거 취약 주민의 자립을 돕는 국제 비영리기관이다. 2017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세대에 안락한 주거환경을 제공했다.
  • “역사성·울창한 숲·호젓한 산책로, 3가지 보물 갖춰… 중랑의 미래”

    “역사성·울창한 숲·호젓한 산책로, 3가지 보물 갖춰… 중랑의 미래”

    “망우리역사문화공원(이하 망우리공원)처럼 ‘역사성, 울창한 숲, 호젓한 산책로’라는 세 가지 요소를 다 갖춘 곳은 대한민국에 없습니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29일 망우리공원은 ‘메모리얼 파크’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류 구청장은 “현충원이 제도적으로 인물을 선별해 모시는 곳이라면 망우리공원은 변화와 격변의 시간을 살아간 장삼이사까지 모두 잠들어 있는 곳”이라며 “역사를 그대로 잘라 와 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중랑구는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이곳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적극 움직였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3일 서울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공원의 관리권을 받아 올 수 있었다. 류 구청장은 “과거 망우리공원은 ‘공동묘지’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이분화된 소유와 관리주체 등의 이유로 관리가 미진했다”며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이라고 판단해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독립유공자의 묘역을 지속적으로 재정비하고 숨겨진 독립유공자를 추가 발굴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묘역과 묘역 주변에 꽃과 나무를 심고 인문학길 사잇길과 유명인사 묘역 탐방로도 재정비하고 있다. 공원 관리에 주민들도 나섰다. 주민과 주민봉사단체들은 유명인사의 묘역을 일대일로 연계해 묘소 정비와 관리를 자율적으로 하는 ‘영원한 기억봉사단’을 만들었다. 류 구청장은 “주민이 자율적으로 벌초하고 꽃도 가져다 놓는 등 유명 인사 묘를 관리하며 연구한다. 가령 오세창 선생의 묘를 담당하는 주민은 선생에 대해 공부하며 독립운동사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며 “한 고등학생은 망우리공원에 잠들어 있는 우리나라 임업 발전에 기여한 일본인을 연구해 대학에 합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 즉 ‘가까운 곳에서 먼저 즐겨 찾고 좋아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기꺼이 이곳을 방문한다’는 옛 덕목이 오늘날 실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망우리공원에 잠든 인물 한 분, 한 분이 우리나라의 산 역사이고, 소중한 문화자산이라 이곳은 중랑구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역사와 문화 생태를 아우르는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망우리공원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공원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늘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홍범도 유족 등 134명 포상

    국가보훈처가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제82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17일 개최한다. 16일 보훈처에 따르면 이번 기념식은 ‘또 하나의 별을 노래하자’라는 주제로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특히 올해는 정부 기념식으로는 처음 독립기념관 겨레의 큰마당에서 개최된다. 기념식은 참배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헌정공연, 순국선열의 노래 제창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된다. 1923년 서대문형무소 사형장이 만들어질 때 심어져 순국선열들의 마지막 순간을 빠짐없이 지켜봤던 미루나무(일명 ‘통곡의 미루나무’)를 통해 조명한 관련 영상도 상영된다. 정부는 이번 기념식에서 홍범도 장군의 차남 고 홍용환 선생을 비롯한 여섯 명의 유족 등에게 순국선열의 날을 계기로 선정된 134명의 포상자를 대표해 포상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절망과 괴로움 속에서 자신을 불살라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신 찬란한 별인 순국선열 한분 한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그분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온 국민이 화합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홍범도 장군 아들 홍용환 선생 건국훈장

    봉오동·청산리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둘째 아들 홍용환(1897년∼미상)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청산리대첩 101주년이자 서거 78년 만인 올해 8월 광복절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에서 국내로 봉환된 터라 더욱 뜻깊다. 국가보훈처는 제82회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을 앞두고 홍용환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15일 밝혔다. 홍용환 선생은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을 도와 1910∼1920년대 중국과 러시아 국경을 넘나들며 무장투쟁을 주도했다. 1919년 11월 중국 길림성 왕청현 나자구에서 200명의 독립군을 지휘했고, 이듬해 3월 부친이 조직한 대한독립군 제4군 대장으로 활동했다. 보훈처는 이번에 홍 선생을 포함해 건국훈장 41명(애국장 4,애족장 37), 건국포장 19명, 대통령표창 74명 등 총 134명을 포상자로 선정했다.
  • 제 92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식 개최

    국내 3대 독립운동으로 꼽히는 학생독립운동 92주년 기념식이 거행됐다. 국가보훈처는 3일 광주 서구 학생 독립운동 기념탑에서 유은혜 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과 독립유공자,유족,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진행했다. ’절벽엔들 꽃을 못 피우랴‘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식은 주제 영상,헌화·분향,기념공연,’학생의 날‘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40분간 진행됐다. 국민의례는 학생 독립운동에 직접 참여한 독립유공자의 후손과 학생 독립운동 참여학교 학생들이 함께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문은 육군 제2공병여단 나성원 상병이 낭독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나 상병은 외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가 모두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지난해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고 군에 자원입대했다. 기념공연에선 학생독립운동이 발단이 돼 활동한 고 박준채 애국지사의 옥중수기를 광주제일고 후배 학생이 낭독하고,가수 이소정과 광주 학생연합 뮤지컬팀이 ’나의 영웅‘을 합창했다. 가족 6명이 독립운동을 했던 가문의 독립운동가 고 강해석 애국지사가 과거에서 돌아와 학생 독립운동 이야기를 미래세대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영상공연도 펼쳐졌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 서니 조국의 독립을 위해 결의를 다지던 그날의 함성이 귓가에 들려오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는 불의에 굴하지 않는 청년들의 용기가 만들어낸 역사”라고 말했다. 학생독립 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광주-나주 간 통학 열차에서 일본인 학생들이 댕기 머리를 한 조선 여학생들을 희롱하자 광주 고등보통학교(현 광주제일고) 학생들과 일본인 학교인 광주중학교 학생들이 충돌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며칠 후인 11월 3일 일왕 생일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광주 시내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이듬해 3월까지 전국 300여 개 학교에서 5만4000여 명의 학생이 동맹 휴교와 시위 운동에 참여했다.
  • 홍범도 장군 순국 78주기… 유해 봉환 후 첫 추모식

    홍범도 장군 순국 78주기… 유해 봉환 후 첫 추모식

    올해 광복절에 유해가 봉환된 홍범도 장군의 순국 제78주기 추모식이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됐다. 보훈처는 이날 대전현충원 내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우원식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기념사업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웅이 있었다, 대한이 이겼다’라는 주제로 홍 장군의 유해 봉환 후 첫 추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소설 ‘나는 홍범도’를 주제로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했다. 봉오동·청산리 대첩의 영웅으로 불리는 홍 장군은 의병에 투신해 대한독립군 총사령관까지 오르며 간도와 극동 러시아에서 일본군을 토벌했다. 1937년 구소련 스탈린 정권의 한인 강제이주 정책으로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이주해 현지에서 75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 매일같이 상복 입고… 호국영령·유족 보살핍니다

    매일같이 상복 입고… 호국영령·유족 보살핍니다

    그는 늘 상복 차림이다. 출근하면 그날 장례가 있든 없든 검은 정장에 검은 넥타이, 공식 용어로 ‘집례복’이라고 부르는 옷으로 갈아입는다. 국가유공자, 순직 장병과 공무원, 의사상자 등 다른 이를 위해 헌신하다 영면한 영령들에 대한 예우다.19일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서울신문과 만난 김종복(59·영현전문경력관) 국립대전현충원 충혼당 관장은 1986년 입직해 2002년부터 지금까지 대전현충원에서 안장 의식을 전담하고 있다. 현충원 안장이 결정된 고인들이 편히 잠들 수 있도록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게 그의 업무다. 김 관장은 “매일매일이 장례지만 매 순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유족들 입장에선 처음 겪는 일이자 가장 큰 슬픔이 닥친 순간이어서 작은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장 담당 직원들은 안장식이 없는 날에도 사무실에 오면 집례복으로 옷부터 갈아입는다. 작은 행동이지만 그게 유공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장이 결정되면 현충원 안장추모팀이 서류 접수를 돕고 국가에서 제공하는 유골함에 이관해 안장할 수 있게 준비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거의 매일 합동 안장식을 진행했다고 한다. 지금은 감염 우려 때문에 개별 안장을 하고 있다. 김 관장은 “설·추석·현충일 빼고는 거의 쉬지 않고 합동 안장식을 했으니 1년에 300회가량 진행한 셈”이라고 말했다. 음력 9일, 10일 등 나쁜 기운이 없다는 이른바 ‘손 없는 날’은 특히 더 바쁘다. 안장식에는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 등 4대 종교 종교인들이 참여해 예식을 집전한다. 김 관장은 “생전에 종교가 없었더라도 국가와 이웃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니 예우를 다해 명복을 빌고자 종교 예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 대표가 헌화하고 헌시 낭송 후 묵념하고 나면 의전단원들이 유공자의 유골함을 모시고 행진한다. 묘소에는 안장될 유공자의 수만큼 행사 요원이 배치돼 1대1로 안장 작업을 한다. 비석 전면에는 이름과 계급, 왼쪽에는 가족관계, 오른쪽에는 어떤 사유로 현충원에 안장됐는지 공적 사항이 들어간다. 수십년간 거의 매일 안장 의식을 했으니 유족의 눈물에 담담해질 때도 됐지만 김 관장은 매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어린아이들이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조부모께 헌화하고 고개를 숙이고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 안장식 사회를 계속 봐야 하는데 울컥해 말을 더 잇지 못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마음 아팠던 건 2010년 4월 천안함 희생자 합동 안장식이었다고 한다. 단일 사건으로 많은 장병이 희생돼 같은 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게 처음이어서 충격이 컸다고 한다.이렇게 매일 장례를 치른다면 긍정적인 사람도 우울해질 법하지만, 김 관장을 비롯한 안장·참배 담당자들은 유족과 참배객을 위해 될 수 있으면 밝은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그는 “마음을 밝게 갖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다. 이 일은 유족의 마음을 보듬는 가장 보람된 일이라 생각한다”며 “묘역을 찾는 참배객들도 항상 밝은 미소로 직원들을 격려해 준다”고 말했다. 현충원에 안장한 한 유공자의 유족으로부터는 연말연시 연하장, 편지 등도 받고 있다고 한다. 유공자 중에는 홀로 살다 돌아가신 분들도 적지 않다. 이럴 때는 각 지방 보훈청 담당자들이 가족 입장이 돼 고인을 현충원까지 모셔 온다고 한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경우 목함 하나 장만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어 국가보훈처가 사전에 유골함과 운구용 태극기를 배부해 둔다”고 했다. 현재 국립대전현충원 실외 납골묘는 3000~4000자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현충원은 올해 실내 봉안시설인 충혼당을 개관했다. 1만 2350㎡ 부지에 연면적 9647㎡,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이며, 4만 9000기를 안치할 수 있는 봉안동과 40개의 제례실이 있는 제례동으로 구성했다. 충혼당 개관으로 유족들은 묘역이 만장될 때까지 묘지와 봉안시설을 선택해 고인을 안장할 수 있게 됐다. 충혼당 개관 이후 달라진 점은 위패 봉안 국가유공자와 배우자의 유골을 합장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유골이나 시신이 없는 위패 봉안 유공자의 배우자가 사망하면 배우자의 유골 대신 위패를 합장해 왔다. 실제로 충혼당에는 유공자의 위패 뒤에 배우자의 유골함이 있는 합장 봉안묘가 다수 있었다.대전현충원에는 군인, 순직 공무원, 의사상자, 독도의용수비대, 애국지사, 경찰관, 소방관, 국가사회공헌자, 의사상자 등 13만 8000여명의 호국 영령이 잠들어 있다. 2010년 4월에는 천안함 46용사 합동 안장식이 거행됐고, 2015년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가 안장됐다. 독립유공자 묘역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지사, 장남인 김인 지사가 나란히 자리해 있다. 영화 ‘아리랑’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시킨 영화감독 나운규 선생, 독립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인 조신성 지사도 안장돼 있다. 1983년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이웅평 대령도 이곳 묘역에 있다. 다른 사람을 구하다 숨진 의사자 중 가장 먼저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이는 남극 세종과학기지 전재규 대원이다. 그는 2003년 조난한 동료를 구하려다 숨졌다. 2005년 외갓집에 놀러 갔다가 하천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고 뛰어들었으나 결국 익사한 변지찬(당시 8세)군도 대전현충원에 잠들어 있다.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최연소 의사자다. 계급이나 군번이 없는 독도의용수비대 묘역도 현충원에 따로 조성돼 있다. ‘장병묘역’에는 계급을 나누지 않고 사망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장군과 장병을 안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5일 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 장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최홍선 공군 예비역 준장이 안장됐다. 계급 구분 없이 모두 3.3㎡ 규모 면적에 안장한다. 대통령 묘역은 8위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돼 있고, 현재는 4위를 곧바로 안장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현재 대전현충원에는 최규하 전 대통령 묘역만 있다.김 관장은 “대전현충원 자체가 역사 박물관”이라며 “보훈 미래관에 가면 유공자의 유품, 각종 군사 장비와 탱크, 비행기 등도 전시돼 있어 교육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충원이 민족의 성역이자 많은 이들이 역사를 배우러, 참배하러 오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유족이 현충원에서 예우를 다해 안장하는 모습을 보며 위로를 받고 가셨으면 한다”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보완해 예우를 갖추려 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이들이 보훈처에서 현충원을 모두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국립서울현충원은 국방부 소속인 반면 국립대전현충원은 국가보훈처 소속이다. 전사한 군인을 예우하고자 만든 국군묘지에서 서울현충원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대전현충원 직원들은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을 통해 뽑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공무직도 채용하고 있다.
  • [기고] 국가유공자 어머니의 ‘눈물’/황기철 국가보훈처장

    [기고] 국가유공자 어머니의 ‘눈물’/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잊지 않고 찾아줘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오늘은 최고의 날”. 올해 초, 생때같은 자식을 나라에 바친 국가유공자 어머니께 감사와 위로를 전하기 위해 찾았을 때 오히려 그 어머니가 나에게 했던 말이다.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드리며 “명패를 아들이라 생각하시라”고 하자, 참았던 눈물로 대답을 대신했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손을 잡아드리고 돌아오는 길, 잊지 않고 찾아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떠올리며 ‘보훈’이 그 깊은 상처를 조금이라도 감싸 안고 있다는 생각에 무거웠던 마음을 잠시나마 내려놓는다.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내고 슬픔의 세월을 견뎌내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국가를 위한 희생은 반드시 기억되고 보답받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국가와 보훈의 책무라는 것을 다시 새기게 된 일이었다. 그간 보훈은 그러한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시키며 여성을 비롯한 독립유공자 발굴·포상 확대, 미등록 참전유공자 발굴, 생계 곤란 참전유공자 장례비 지원, 보훈급여금 인상, 의료비 감면, 각종 의료·재활·요양 인프라와 국립묘지 확충 등 부문별 성과도 많다. 홍범도 장군과 하와이에서의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도 정부의 ‘무한책임’ 의지를 보여 줬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 이제 보훈은 그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확장돼야 한다. 국가보훈처 예산은 매년 늘어 2022년에는 5조 8530억원이 편성됐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의 보상금과 각종 수당을 5% 인상하고, 부모 모두가 사망한 전몰·순직군경 자녀의 자립을 위해 보상금 수령 연령을 만 19세 미만에서 만 25세 미만으로 확대했다. 전국 보훈위탁병원을 늘리고, 위탁병원 약제비 지원 대상도 넓혀 평생건강을 도울 예정이다. 여기에 우리의 땅과 영해, 영공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피땀을 흘렸던 제대군인과 의무복무자에 대한 지원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중한 자식을 가슴에 묻은 국가유공자 어머니의 눈물을 기억하고 닦아드리는 보훈,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 국민들의 기대와 믿음에 답하는 ‘든든한 보훈’을 위해 더 힘쓸 것을 다짐하며 오늘도 국가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보훈현장으로 나선다.
  • ‘文 전용기’로 모신 유해 2구… 뒤에서 귀국길 지킨 증손녀

    ‘文 전용기’로 모신 유해 2구… 뒤에서 귀국길 지킨 증손녀

    유엔총회 참석 등 방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국전쟁 참전용사 유해 2구를 전용기인 공군 1호기 좌석에 모시고 귀국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서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주관했는데, 한국 대통령이 6·25 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해외에서 주관하고 공군 1호기로 함께 돌아온 것은 처음이다. 국가를 위한 희생에 무한 책임을 지고 최고 예우를 다한다는 의미다. 이날 오후 귀국한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 도착 직후 봉환식을 열었다. 봉환식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이름 아래 유해 하기, 유해 운구 및 임시 안치, 국민의례, 분향 및 참전기장 수여, 묵념, 유해 운구, 유해 전송 순으로 이뤄졌다. 전사자 중 신원이 확인된 고 김석주·정환조 일병의 유가족 8명도 현장을 찾았다. 청와대는 “70여년 세월을 돌아 1만 5000㎞에 달하는 긴 여정을 거친 호국 용사들을 위한 최고의 예우”라고 설명했다. 경북 출신으로 미 7사단 카투사에 배속됐던 고 김석주·정환조 일병은 장진호 전투(1950년 11~12월)에서 숨졌다. 장진호 전투 덕에 흥남철수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고, 문 대통령의 부모도 10만여명의 피난민과 함께 자유를 찾았다. 김 일병은 2018년에, 정 일병은 1990~1994년에 발굴돼 미측에 인도됐다가 뒤늦게 한국군으로 판명됐다. 김 일병의 외증손녀 김혜수(간호사관 61기) 소위는 인수식부터 봉환식까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수식에서 “장진호 용사들에게 남은 마지막 임무인 고국 귀환에 함께하게 돼 감회가 깊다”면서 “영웅들께서 가장 바라는 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라고 말했다. 또 “비무장지대를 비롯해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용사들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들 외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6구의 유해는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로 옮겨졌다. 봉환식 행사에서는 사진이 없는 김 일병을 위해 ‘고토리의 별’과 일병 계급장을 새긴 위패를 특별 제작하기도 했다. ‘고토리의 별’은 장진호 인근 고토리에 떴던 별로, 포위당했던 미군이 철군을 앞둔 밤 갑자기 눈보라가 개고 별이 떠오른 일화 때문에 혹독했던 장진호 전투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하와이 이민 세대로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된 고 김노디·안정송 지사에게 훈장을 추서하고 이들의 큰딸과 손녀에게 직접 건넸다. 대통령의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가 해외에서 이뤄진 것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독립에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는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
  • “사랑합니다” 하와이 교민들 환호받은 文…일일이 주먹인사[현장]

    “사랑합니다” 하와이 교민들 환호받은 文…일일이 주먹인사[현장]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현지 교민들의 환호와 지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하와이 이민세대로서 최근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된 고 김노디 지사와 고 안정송 지사에게 훈장을 추서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22일(현지시간) 하와이 공식 두 번째 일정으로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하와이 동포사회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애틋하다. 하와이 이민 1세대는 고된 노동과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에 힘을 보탰다. 하루 1달러도 안 되는 품삯의 3분의 1을 떼어 300만 달러 이상의 독립자금을 모았다.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애국의 역사”라며 “정부는 해외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발굴하고 후손을 한 분이라도 더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문 대통령 부부를 가장 먼저 반긴 것은 행사장 건너편에서 문 대통령 부부를 기다린 수십여명의 교민들이었다. 이들 중에는 어린아이들도 있었으며, 태극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 부부를 응원했다. ‘문재인 대통령님, 여사님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피켓도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 부부는 행사를 마친 뒤 교민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누며 환대에 직접 화답했다. 일부 교민은 “문재인, 문재인”,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등을 외치며 지지를 보냈다. 앞서 하와이 도착 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머물렀던 뉴욕에서도 문 대통령 부부는 현지 교민들의 환대를 받았다. 지난 19일 문 대통령 부부가 호텔 앞에 도착하자 건너편에서는 수십명의 교민들이 ‘평화로 가는 길 함께 걷겠습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등 플래카드와 푸른색 풍선을 흔들며 지지를 보냈다.
  • 文 대통령, 하와이서 독립유공자에 훈장... “가슴 울리는 애국의 역사”

    文 대통령, 하와이서 독립유공자에 훈장... “가슴 울리는 애국의 역사”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하와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하와이 이민세대로서 최근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된 고(故) 김노디 지사와 고 안정송 지사에게 훈장을 추서했다. 한국 대통령의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가 해외 현지에서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김노디 지사는 1919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차 재미한인대표자회의에 참석해 일제의 여성 인권 유린행위를 폭로하고 남녀평등을 역설했다. 또,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했으며 1921년부터 미국 각지를 돌며 한국의 독립을 호소했다.안정송 지사는 대한부인회와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서 독립운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광복 후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대표단 일원으로 활동한 공적으로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안 지사는 대한인국민회 총회장 등을 지내며 하와이와 미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해온 안원규 지사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두 지사에 대한 서훈은 지난 3·1절에 이뤄졌으며, 문 대통령은 이번 하와이 방문 기간 김 지사의 장녀, 안 지사의 손녀에게 직접 훈장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하와이 동포사회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애틋하다. 하와이 이민 1세대는 고된 노동과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에 힘을 보탰다. 하루 1달러도 안되는 품삯의 3분의 1을 떼어 300만 달러 이상의 독립자금을 모았다”며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애국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해외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발굴하고 후손을 한 분이라도 더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독립에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는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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