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필수과목 국사 제외」 논란/교개위에 관련학회 강력반발
◎사학회“사회교과로 편입은 신한국 창조 역행”/교개위“국정지표 세계화… 특정 교과 이기주의”
한국사연구회·한국고고학회 등 한국사관련 14개 학회및 단체는 7일 최근 교육개혁위원회가 마련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개혁방안에서 국사과목이 필수과목에서 제외된 것에 반발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교육개혁위원회가 국사를 독립된 필수 교과목에서 통합사회교과의 일부로 다루기로 결정한 것은 신한국 창조의 주역이 될 국민을 양성하는데 역행하는 조치』라면서 『국사를 필수에서 선택과목으로 바꾸는 것은 민족혼을 쓰러트리는 행위이며 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정책과 상반되는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남북한의 역사 연구가 갈수록 이질화 경향을 보이는 시점에서 고교에서조차 역사를 외면함은 인접 국가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정신적 패배를 자초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세계화 추진과정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국사교육을 강화할 것과 ▲민족통일을 위한 밑거름인 국사연구의 객관성유지와 보급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국사교과 독립 및 충실한 교육방안 강구를 촉구했다.
이날 성명에는 한국고고학회·한국사연구회·역사학회·역사교육학회·한국사학회·진단학회·한국미술사학회·한국고문서학회·한국경제사학회·한국고대학회·한국중세사연구회·한국과학사학회·조선시대사연구회·한국독립운동사연구회 등이 참여했다.
오는 97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새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개혁방안은 기존의 제6차 교육과정과는 달리 고교과정에서 국사를 독립된 필수과목이 아닌 통합사회교과의 일부내용으로 다루도록 하고 있다.따라서 고교 2·3학년 인문영역과목에서 국사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국사가 고교의 전 교과과정에서 배제되게 돼있다.선택과목인 인문영역과목은 역사 1·2,국사 1·2,세계사 1·2,유럽사,미국사,중국사,근대사,현대사,역사고전,윤리,철학,철학고전,논리학,논리와 컴퓨터,종교등으로 분류돼 있다.
이와 관련,최충옥교육개혁위원회전문위원(46)은 『세계화라는 국정지표를 고려할 때 교육 담당자 측면에 집중됐던 국사교육을 피교육인 학생 입장에서 고려한 방안』이라면서 『특정 교과 이기주의에 빠진 집단적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