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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의 독립운동가’ 위암 장지연

    국가보훈처는 29일 일제 강점기 ‘애국 계몽활동을 펼친 위암(韋庵) 장지연(1864∼1920) 선생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발표했다. 경북 상주 출신인 선생은 주로 언론활동을 통해 민족의 독립정신을 고취시킨 언론인이었다. 유학의 전통과 춘추(春秋)의 필법을 저널리즘에 잘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생의 붓끝은 당시 매우 날카로웠다. 특히 1905년 11월20일엔 자신이 사장이자 주필로 있던 황성신문에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날 목 놓아 통곡하노라)이란 제하의 사설을 게재, 일제의 강압적인 을사조약 체결의 부당함을 통렬히 비판했다. 이 사건으로 황성신문은 무기 정간됐고, 그는 일제 헌병대에 체포돼 4개월간의 옥고를 겪었다. 일제의 압력으로 황성신문 사장을 사임한 뒤에도 그는 1906년 국권 회복 운동 단체인 ‘대한자강회’의 창립과 1907년 국채보상운동 등을 주도, 민족 의식의 고취와 독립정신 배양 등에 힘썼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에도 국권 회복을 위해 노력한 선생은 1920년 11월1일 불의의 병으로 경남 마산 자택에서 57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선생은 앞서 1894년 초시에 합격한 뒤 1896년 상경, 동학농민운동과 청일전쟁, 명성황후 시해사건 등을 경험하면서 진보적 개화 사상가이자 개신유학자로 거듭났으며 1898년에는 황성신문 창간에 참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與, “4대개혁입법 지지층 늘리자” 홍보전

    與, “4대개혁입법 지지층 늘리자” 홍보전

    열린우리당이 ‘4대 개혁입법’의 정기국회 처리를 위해 장외 홍보에 나섰다. 지지 여론을 확산시켜 추진력에 탄력을 받기 위해서다. 열린우리당은 29일 당사에서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홍보단 공동단장으로 선임된 원혜영 의원과 최규성 사무처장, 문희상·이미경·김영춘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4대 개혁입법 홍보단’ 발대식을 열었다. 이 의장은 “다시 한번 국민속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성숙한 민주개혁세력임을 확인받아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우리가 하려는 4대 입법의 뜻을 제대로 이해시키자.”고 주문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기필코 개혁입법을 모두 다 처리해야 한다.”면서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담고 있는 개혁입법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제이고 시대적 소명”이라고 관철 의지를 다졌다. 그는 “17대 국회에서 우리당을 과반수로 만들어준 국민의 뜻도 이런 개혁을 차질없이 성공시키라는 것”이라면서 “정치 사회 시스템이 세계화되지 않고 경제만 일류가 되는 나라가 없다는 역사적 교훈을 되살려 확신을 가지고 개혁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재천 의원은 국보법 폐지에 대해 “국가 안보를 최대한 고려해 시민단체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국보법의 주요 조항들을 살려 나갔다.”면서 국보법 폐지와 안보 공백이 관계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강창일 의원은 과거사 진상규명과 관련,“좌파독립운동에 대해서는 국가보훈처 차원에서 충분히 조사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사법의 진상조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면서 “민족 정체성과 민족 정기를 확립하는 차원에서 우리당은 법률적인 의미에서 우파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은 16개 시·도당에 30여쪽의 홍보책자를 배포하고 다음달 2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홍보대회를 개최한다. 이어 호남과 서울, 충청, 수도권, 제주, 강원 등에서 차례로 지역별 결의대회도 연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中·러 국경분쟁 종식 합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과거 사회주의 동지였던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의 길을 열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14일 저녁 정상회담을 갖고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등 7개 분야에 걸친 우호협력을 약속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집권 2기를 맞은 푸틴 대통령과 지난달 명실상부한 1인자로 부상한 후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2005∼2008년 4년간 양국의 구체적 협력 실행안을 담은 ‘실행계획’을 채택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의 상징은 수십년간 분쟁을 겪어온 양국간 국경분쟁 종식의 원칙적 합의에서 찾을 수 있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는 정상회담 직후 4300㎞에 이르는 양국간 국경선 확정 문서에 서명한 것이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국경분쟁 종식과 실행계획의 전격적 합의는 양국이 실리적 이해관계 속에서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 국제사회의 다극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국은 타이완 독립운동 저지를 위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인하고 반테러 협력을 명목으로 티베트·체첸의 분리 운동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합의도 이끌어 냈다. 특히 ‘러시아가 타이완에 무기를 팔지 않겠다.’는 약속을 명문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중국은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조기 가입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히고 러시아의 WTO 가입 후 상호 존중과 균등 및 호혜의 원칙 아래 러시아와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제분야는 ▲전자·기계류의 무역 확대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 전개 ▲평화적 이용의 원자력 협력 확대 ▲우주개발·정보통신·바이오산업 등 첨단산업의 협력 등이 망라돼 있다. 양국은 고위 당국자간 정례 협의채널을 통해 상호협력의 기본 틀을 구축, 국제현안을 적시에 협의하고 고위 안보 협의 기구를 이른 시일 안에 가동하는 한편 정치 경제 과학 기술 문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oilman@seoul.co.kr
  • 해상테러說 말라카 ‘긴장’

    해상테러說 말라카 ‘긴장’

    세계 최대의 원유 해상 수송로인 동남아 말라카해역에서의 이슬람 무장세력에 의한 해상테러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슬람 테러단체들이 9·11 공중테러에 이어 걸프만에서 잇따라 해상테러를 자행하자 걸프만과 함께 에너지 ‘실크로드’인 말라카해역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알 카에다의 동남아 진출 가능성> 국·내외 정보기관은 ‘알 카에다’의 동남아 전위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 등 이슬람 테러집단들이 말라카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해상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알 카에다 산하 ‘이라크이슬람군 총본부’가 지난 7월 “미국에 전략물자를 운송해주는 회사는 공격 목표”라면서 우리나라 H해운을 비롯한 세계 9개 해운회사에 대한 공격을 공개선언한 이후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우리나라 해양경찰이 지난 11·12일 말레이시아 해양경찰과 실시한 합동훈련에 해상테러 부분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자 말레이시아측이 ‘민감한 사안’이라며 거부한 것은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말라카해역 연안국인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3개국은 이미 경비정 17척을 동원해 협력순찰을 실시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섰다. ●왜 말라카해역인가> 말라카해역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지역이 지닌 ‘폭발력’ 때문이다. 길이가 800㎞에 달하는 이 해역은 전세계 원유공급선의 50%, 동아시아지역으로 공급되는 원유·LPG·LNG의 90%가 통과한다. 따라서 이곳에서 테러가 발생해 수송로가 봉쇄될 경우 아시아 및 세계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미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말라카해역 가운데 폭이 가장 좁은 곳은 65㎞인데, 이 가운데 배가 다닐 수 있는 수로는 2.5㎞에 불과하다. 따라서 테러세력이 폭탄을 장착한 소형보트로 유조선을 폭파할 경우 해양오염으로 선박통행이 전면마비되는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10월 아덴만 예멘 앞바다에서 폭탄을 장치한 소형보트가 프랑스 선적 유조선 림버그호와 충돌하는 해상테러가 발생,9만 배럴의 원유가 해상에 유출됐다. 이슬람 테러세력이 폭탄을 적재한 선단(floating bomb)을 운영하고 있다는 정보도 속속 입수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붕괴된 뒤 남은 세력이 동남아 지역으로 대거 잠입했다는 설도 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아체(Aceh) 분리독립운동, 필리핀의 모로(Moro) 이슬람해방전선 등은 테러세력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는 반정부단체들이다. ●해적과의 연계여부도 경계해야> 아울러 테러집단이 말라카해역에서 기승을 부리는 해적과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지역 지리에 밝고 기습공격을 주무기로 삼는 해적을 하수인삼아 테러를 자행하거나, 자금확보를 위해 테러단체가 직접 상선 등을 대상으로 해적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해경측의 분석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중국 등은 자국 선박이 말라카해협에서 해상강도나 해상테러를 당했을 때 거리상의 문제로 인해 즉각 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해경이 연안국 해경과 공동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같은 점을 인식하고 훈련 자체보다는 공조체제를 확립하기 위함이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2002년 3월부터 5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브루나이·필리핀·태국·인도와 말라카해역 등에서 공동훈련을 실시했다. 해경 국제과 관계자는 “말라카해협은 아시아 경제의 생명선인데다 이슬람 무장세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곳이어서 해상테러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 선박이 피해를 당했을 경우 연안국의 신속한 협조를 얻을 수 있도록 공조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말라카 김학준특파원 kimhj@seoul.co.kr
  • [사설] 과거사법 야당도 의지 보여라

    열린우리당이 어제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기본법안’을 확정해 발표했다.한나라당은 “국정감사의 본질을 흐리고 국민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라고 여당을 비난했다.그러나 국감 도중이더라도 개혁입법 활동은 할 수 있다고 본다.한나라당도 내부적으로 과거사진상규명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법안을 전향적으로 다듬어 공식발표한 뒤 여당과 협상에 들어가는 것이 옳다. 여당의 법안은 국가주권 상실기부터 권위주의 통치시대에 이르기까지 잘못된 공권력의 행사로 왜곡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진실화해위원회’를 국가기구로 설치하도록 했다.반면 한나라당 내부안은 학술원 산하에 ‘현대사조사연구위’를 두고 학문 차원의 조사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이다.조사 후 사면복권 등 화해조치는 필요하지만 진실규명을 위해 국가기구 설치 쪽이 효율적이다.동행명령권 부여 등 위원회 권한을 강화하는 조치도 필요하다. 여당은 일제 및 해방후 미군정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는 조사범위에서 제외했다.미국·일본과 외교마찰을 우려한 때문이라지만,유감이다.배상문제는 젖혀 두고라도 사실관계는 밝혀야 한다.여당 법안은 사회주의 독립운동과 한국전쟁 전후 양민학살사건,민청학련 등 권위주의시대 사건의 진상규명을 추구하고 있다.재조명의 당위성은 분명하지만 야당이나 특정인을 겨냥했다는 오해가 없도록 입법과정에서 주의해야 한다.야당 주장대로 좌익세력 테러행위 중 진상규명이 돼야 할 부분이 있는지는 신중한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 국가보안법과 마찬가지로 과거사규명법을 소모적 정쟁으로 만드느냐,슬기롭게 입법하느냐 여부는 정치권에 달렸다.여야가 과거사법 문제로 다시 대치한다면 국보법 논란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사회혼란이 가중될 것이다.야당은 어떤 식으로든 과거를 털지 않고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형식적으로 응하지 말고,과거 정리가 제대로 되도록 당의 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
  • 與 과거사 기본법안 발표…정책적 사안 포함

    與 과거사 기본법안 발표…정책적 사안 포함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3일 과거사 진상규명 법률안을 확정,발표했다.정식 명칭은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기본법안’으로 했다.초안보다 조사범위를 약간 축소하되,조사기구의 권한은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의 법안은 한나라당이 별도로 마련한 ‘현대사정리기본법안’과는 조사범위와 조사기구의 권한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국회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역사책을 새로 쓴다” 열린우리당이 마련한 최종안의 조사범위를 보면,가히 우리 현대사를 새로 쓰려는 의지가 읽혀진다.특히 (1)‘식민지 지배권력의 개입 및 권위주의적 통치로 인해 왜곡되거나 밝혀지지 않은 항일 독립운동’과 (2)‘1948년 건국 이후 권위주의 통치 하에서 헌정질서 파괴행위 등 위법 또는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발생한 사망·상해·실종사건’ 등 현대사에서 논란의 중심이 돼온 두 축을 조사범위로 광범위하게 규정한 대목은 예사롭지 않다.조사결과에 따라서는 기존에 믿어왔던 역사의 선(善)과 악(惡)이 일거에 뒤바뀌는 극단적 형태의 충격파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1)의 경우,항일 독립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 통치 하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왜곡된 사건과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의 복권(復權)에 진상규명의 초점이 맞춰질 것 같다.(2)는 사실상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를 겨냥한 것이라 할 만하다.특히 ‘헌정질서 파괴행위’라는 대목과 관련,열린우리당 관계자는 “5·16 군사쿠데타도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혀 3∼4공화국의 정통성을 통째로 부정하는 결과를 부를 수도 있게 됐다.이 부분은 곧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정체성과도 연결되는 문제여서 여야간 논란의 핵으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구체적 의혹사건으로는 인혁당,통혁당,민청학련 사건,유서대필 사건,정인숙 사건,김형욱 납치사건 등이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 시대 이전의 의혹사건으로는 김구 선생 암살사건 등이 대상이 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밖에 열린우리당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란 항목을 조사범위로 명기,한·일국교정상화 협상 등 정책적 사안까지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해방과 한국전쟁 사이에 불법적으로 이뤄진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도 조사범위로 명시했지만,노근리사건 등은 이미 별도의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이유로 제외했다.초안에 포함시켰던 일제하 강제동원도 같이 빠졌다. 반면,한나라당은 북한정권 및 좌익세력에 의한 테러와 민주화운동을 가장한 친북 이적행위 등을 조사범위에 포함시키자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조사기구 권한 세다 열린우리당의 최종안에 따르면 조사기구인 ‘진실화해위원회’의 성격은 국가기구로 하되,입법·사법·행정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완전 독립기구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같은 위상을 갖고 있다.위원은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받아 임명하지만 조사기간 중 대통령의 지시와 통제를 받지 않으며 최종보고서만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했다. 권한은 기존의 의문사위에 비해 대폭 강화했다.자료제출요구권,압수수색영장청구의뢰권,청문회실시권,통신자료요구권,동행명령권,국가기관 상호간 협조의무 등을 부여했다.다만 금융자료제출 요구권은 금융기관들의 자료보관기간이 5∼10년을 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배제했다. 특히 동행명령을 거부하는 피조사인에게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도 있도록 했고,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국가기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검찰에 의뢰할 수 있게 했다.또 위원장에게는 위원회에 파견되는 공무원의 교체와 승진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자문기구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한나라당은 조사기구의 성격을 민간기구인 학술원 산하 위원회로 하고,조사권한도 ‘인권침해방지’를 이유로 출석요구,자료제출요구 등 최소한으로 국한하고 있어 한판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사회탐구영역] 이라크전·웰빙등 이슈 교과서 내용과 연계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사회탐구영역] 이라크전·웰빙등 이슈 교과서 내용과 연계

    올 수능에서 또하나의 변수는 선택 과목이다.인문계나 예·체능 계열에선 사회탐구로,출제방식이 통합교과에서 심화학습으로 달라지게 된다.한마디로 예전엔 11개 사회과목에 대해 피상적이라도 두루 알아야 했다면 지금부터는 두세 과목만 하되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이처럼 달라진 출제 형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수험생이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대목이다.이번 ‘사회탐구 진단’에선 수험생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다섯 과목을 차례로 골라 분석하고 수험준비 방향을 제시했다. 오는 21일(목요일)에는 마지막으로 과학탐구 네 과목을 짚어본다.화학은 에듀토피아중앙교육의 백창현 수석 연구원,생물 중앙학원 이은희 강사,물리 대성학원 강화연 강사,지구과학 종로학원 박희평 강사가 진단한다. ●윤리-사상 흐름·특징 도식화를 교과서는 수험생의 바이블이다.평가원은 비록 출제방식이 달라지더라도 7차 교육과정에 부합한다면 기출 문제를 변형하거나 조합을 바꾸어 다시 출제하겠다고 시사했다.문제는 예전의 문제가 그대로는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7차 교육과정 교과서에서 중시하는 교과개념을 충분히 알아두어야 한다.지금까지 평가원이나 교육청에서 실시한 모의시험에서 자주 틀린 중요 교과개념의 교과서 부분을 찾아 반드시 정독하고 숙지해 두어야 한다. ‘윤리 사상’의 시대적 흐름과 특징을 도식화·계통화하여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전통적으로 윤리사상의 시대적 흐름이나 각 사상의 특징을 비교하는 문항의 출제 비율이 높았다.예를 들어 ‘칸트-정언명법-합리론’ 식으로 주요 사상들을 도식화하여 이해하여야 한다.‘성악설-성선설-성무 선악설’ 등 인성론에 대한 각 사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표로 만들어 정리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1년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시사 문제를 리스트로 작성해 두라고 권하고 싶다.항상 교과서 내용과 연계하여 시사문제가 비중있게 다루어져 왔다.시사문제가 윤리의 어떤 단원과 연관되는지를 파악한 후,어떻게 응용되어 출제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윤리와 사상 그리고 전통윤리 단원과 관련해 출제 가능성이 있는 시사 리스트를 요약해 보았다. (?웰빙현상-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분석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문제.(?직장 내 성희롱,가정 내 성 불평등 현상-사례를 제시하고 음양론과 연관시켜 바람직한 남녀관계를 묻는 문제.(?남북 경협-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민족공동체의 방향성을 묻는 문제.(?정보화·이기주의·물신화 현상-인간소외 현상 혹은 극복방안을 묻는 문제.(?)지구온난화·테러리즘-환경오염·자연파괴 혹은 생명존중을 묻는 문제 등이다. ●한국 근·현대사-현대사 출제비중 높아질 것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국사에서 심화 선택과목으로 분리된 과목이다.지금까지 치른 모의수능 등을 분석해 보면 출제 특징이 있다. (1)기본개념 이해 및 적용문제,역사적 사건 및 시대상에 대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인식을 요구하는 문제 등이 기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되었다.(2)현대사 단원의 문제가 크게 늘었고,과거에는 출제되지 않던 북한에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다.(3)과거사 규명과 관련한 친일파의 주장,박정희 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 등 사회적으로 쟁점이 된 문제가 출제되었다.(4)EBS 교재의 일부 자료를 인용 혹은 변형시키는 형태로 출제되었다.(5)끝으로 올 수능에서는 Ⅲ.민족의 독립운동,Ⅳ.현대 사회의 발전 단원의 문제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Ⅲ단원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무장독립운동,사회주의계열의 독립운동 등과 Ⅳ단원의 광복후 좌우 합작운동,친일파 청산,민주화운동,통일노력 등과 관련된 내용의 출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1)교과서를 중심으로 사건의 전후관계와 시대상황·인물·제도 등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요약노트를 만들어 정리해둔다.(2)시사적인 쟁점과 관련된 주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과목이므로 최근 사회문제를 교과 내용과 관련하여 주의깊게 살펴본다.(3)교과서의 사료·도표·지도 등 각종 자료를 인용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자료의 의미와 시대상황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철저히 분석해둔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모의고사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자신의 취약 단원 중심으로 선별학습이 효율적이다.중위권 학생은 내용정리와 문제풀이를 병행하고 하위권 학생은 문제풀이보다는 기본개념 및 중요 사건·주제 등을 중심으로 개념 정리에 충실해야 한다. ●국사-교과서·EBS교재로 반복학습 앞으로 국사 공부는 새로운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해온 교재(교과서·문제집·오답노트 등)를 반복하여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첫째,교과서를 숙독하라.(1)교과서의 심화 과정과 사료 부분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이를 통해 각 시기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정리해 두어야 한다.(2)교과서에 수록된 지도·삽화·통계자료 등의 의미를 정리해 두어야 한다. 둘째,EBS 교재를 무시하지 말라.(1)EBS 교재(문제집 포함)에 나오는 사료를 눈여겨 두어야 한다.교과서에 수록된 사료는 물론이고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은 사료도 소홀히 여기지 않아야 한다.(2)EBS 교재의 문제를 익혀 두어야 한다.실제 수능시험에 EBS 교재대로 문제가 출제되지 않더라고 유사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셋째,수능 기출문제를 재확인하라.특히 각 시대 말기의 정치변동,토지제도와 수취 제도,신분제도,불교사,조선 후기의 경제·사회·문화 변동 등은 그동안 많이 출제되었고 올해에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부분이다.넷째,오답 노트를 활용하라.국사 과목의 모든 내용을 현 시점에서 세밀하게 검토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그동안 틀린 문제를 교정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학습방법이다. 다섯째,고구려와 발해 관련 부분을 집중 점검하라.최근 중국의 역사 왜곡과 관련하여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분이다.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업적,고구려의 고분과 벽화의 내용,발해의 민족사적 의의와 영역 및 문화적 특징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결국 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료의 분석 능력이다.사료의 분석을 통해서 역사적 사실과 그 의미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교과서와 EBS 교재 및 수능 기출문제의 사료를 다시 한번 검토할 것을 당부한다. ●한국지리-‘국토의 자연환경’ 집중 점검 수능 출제에도 유행이 있다.따라서 최근 3년간 출제된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좋다.수능의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빨리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최종 모의고사 문제의 풀이에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말자.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잊지 않도록 재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평상시 어렵다고 여긴 단원을 집중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어렵다고 느끼는 국토의 자연환경 단원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둘 필요가 있다. 제7차 교육과정에 새로이 등장한 ‘여러 지역의 생활’ 단원을 꼼꼼히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제6차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고 제 7차 교육과정에서 새로이 등장한 단원은 시험 문제를 출제하기에 자료가 풍부하므로 출제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올해의 중요한 시사 문제를 한국지리 내용과 연관하여 정리해 보는 것도 필수다.사회탐구 영역에서 시사 문제는 수능 문제의 소재로 많이 활용되므로 시사 문제의 정리는 매우 중요하다.한국지리와 관련하여 예를 들면,허리케인과 나이지리아 사태에 의하여 국제 원유가격이 상승하였다는 내용과 관련하여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원 문제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혹은 이웃 일본에 많은 피해를 끼친 태풍은 우리의 주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등이 있다. 한국지리를 학습하면서 다룬 지도·통계자료·글자료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자.교과서를 비롯하여 각종 교재에서 다룬 자료들을,친구들과 함께 한국지리의 단원별로 나누어 자료의 핵심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여 짧은 시간에 다시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두면 수능에 임박하여 최종 점검이 가능하다.지도·통계 등의 자료는 한국지리 출제에 문항 소재로 많이 활용되므로 이에 대한 적응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사회문화-보던 교재로 용어·개념 정리 이번 수능은 7차 교육과정에 의한 새로운 형식의 첫번째 수능이다.종전의 통합교과적 지식을 묻는 문제는 사라지고 자신이 선택한 단일 교과목의 심화 지식이나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온다.이때쯤이면 어떤 과목을 불문하고 새로운 책이나 문제집을 구입해 풀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해 온 교재나 문제를 반복해서 보는 것이 철칙이다.명심해야 할 대목이다.지금까지 교과서 위주로 공부한 학생은 교과서를 다시 보고,참고서나 문제집 위주로 공부했다면 그것을 반복해보는 게 가장 좋다.다만 다시 풀어보되 어디에 중점을 두고 다시 보아야 할까? 우선은 틀렸던 문제를 다시 확인해 두어야 함은 물론이다.그리고 사회문화에 나오는 용어와 개념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외우도록 하자. 사회문화는 사회문화 현상을 형이상학적으로 다루는 과목이 아니므로 항상 현실의 구체적인 사회문제와 연결시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가령 준거 집단,역할 갈등,자발적 결사체,문화 지체,문화 접변 등에 해당하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예시할 수 있다면 합격이다.개정된 교과서는 개념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를 풍부히 다루고 있으므로 많은 활용 가치가 있다.또 시사적인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높으므로 올해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하여 수도권 과밀화 문제와 국토의 균형개발 문제,이라크 전쟁과 관련하여 문화이해의 관점과 문화이해 태도 문제 그리고 저출산과 관련하여 인구노령화 문제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자기가 보아온 교과서·참고서에 나오는 도표와 각종 통계자료를 검토하고 넘어가자.사회문화 시험에도 자료분석과 해석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개념 지식을 활용하여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이 3점짜리 고난도 문제로서 빈번히 출제된다.이런 순서로 복습하면 짧은 시간에 사회문화를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일본인 첫 건국훈장

    항일 독립운동을 지원한 일본인에게 처음으로 건국훈장이 추서됐다. 정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일본인 고(故) 후세 다쓰지(布施辰治·1879∼1953) 변호사가 독립운동가 김지섭·박열 선생 등을 변론하고,독립운동을 은밀하게 지원한 공적을 인정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키로 했다. 이번 결정은 2001년 ‘후세 선생을 연구하는 모임’(대표 정준영)이 서훈을 신청함에 따라,다방면의 공적 검토를 거쳐 이뤄졌다.후세 변호사는 1919년 재 일본 유학생들이 선포한 ‘2·8 독립선언’의 주역인 최팔용,송계백 선생 등 조선청년독립단의 변론을 맡았으며,1924년에는 도쿄에서 열린 제국의회에 참석한 일본 총리와 조선 총독을 암살하기 위해 일본 왕궁의 이중교에 폭탄을 던져 일본인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 김지섭 의사를 변론했다. 또 1926년엔 일왕과 왕족을 폭살하려는 거사를 감행하다 사전에 발각돼 체포된 박열 선생 등의 변론을 맡아 무죄를 주장하는 등 일본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항거를 적극 옹호했다.훈장은 외손자인 오이시 스스무(大石 進) 일본평론사 사장에게 전달될 예정이며,외국인이기 때문에 유족 연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건국훈장을 받은 외국인은 중국 31명,영국 6명,미국 3명,아일랜드 3명,캐나다 1명 등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윤봉길의사 거사현장 잘못 알았다

    윤봉길의사 거사현장 잘못 알았다

    |상하이 조승진특파원|9일 오전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虹口公園·현 루쉰공원).가로 50㎝,세로 30㎝ 정도의 한 기념비가 기자의 시선을 끌어당겼다.‘윤봉길 의거 현장’이란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지난 1998년 공원 안에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기자는 지난 4일부터 상하이 등지에서 항일투쟁에 직접 참여한 생존 애국지사들을 따라 중국 충칭(重慶)과 상하이 등의 항일투쟁 유적지 순례에 참가했다.답사팀은 광복군 19명,국내 항일 운동가 16명 등 애국지사 35명으로 구성됐다. 답사팀이 이날 찾은 매헌 윤봉길(1908∼1932) 의사의 기념비는 중국 상하이 일본군 요인들을 암살하기 위해 폭탄을 투척한 장소에 세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답사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존재를 전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윤 의사의 거사 위치는 잘못돼 있는 사실을 이날 루쉰(魯迅)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확인했다.72년 만에 제 위치를 찾은 것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경위대장을 지낸 윤경빈(85) 전 광복회장은 “광복 직후 백범을 수행해 루쉰공원을 방문했을 당시 거사의 정확한 위치를 알았으며,그 지점은 현재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곳과 다르다.”고 밝혔다.그는 “상하이 교민들이 백범 방문 당시 윤 의사의 쾌거를 상징하는 뜻에서,거사 지점에 연단을 설치했는데,그곳은 지금 훙커우 종합경기장 뒤쪽으로 20여m,루쉰 기념비 앞쪽으로 50m 떨어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전(82) 광복회장도 “독립운동 동지들과 교민들의 증언 등으로 미뤄 볼 때 윤 의사의 정확한 거사 장소는 현재 잔디밭이 조성돼 있는 루쉰기념비 앞쪽이 맞다.”고 말했다. 공원 이름의 주인공인 루쉰(1881∼1936)은 20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사상가며 혁명가로 현재 공원 안에는 그의 무덤과 흉상,기념관,기념비,생가 등이 있다. 관광 가이드 박명화(37·여)씨는 “그동안 윤 의사의 정확한 거사 장소를 몰랐는데 이번에 애국지사들의 도움으로 의거 현장을 확인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의거의 진상과 위치 등을 현장 방문객들에게 명확히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윤 의사는 1932년 4월29일 일본의 상해사변 전승 축하장에서 폭탄을 투척,일본 육군대장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 등 많은 요인을 숨지게 한 뒤 현장에서 체포돼 그 해 사형됐다. redtrain@seoul.co.kr
  • [국감-정책은 없고 공방만 있다] 역사교사 대부분 “별 문제 없다”

    [국감-정책은 없고 공방만 있다] 역사교사 대부분 “별 문제 없다”

    ‘반미·친북 교과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지난 4일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특정 검정 교과서가 반미·친북 시각에서 기술됐다.”고 주장한 이후 교과서 논란은 진위 확인에 앞서 또 하나의 정치 쟁점으로 전락하고 있다.그러나 현직 고교 역사 교사들 사이에서는 권 의원의 주장이 교육과 학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서울신문이 전국 20개 고교 역사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 인터뷰에서 교사들은 권 의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고,시각 차이를 과도하게 부각시켰으며,7차교육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교사들은 권 의원이 제시한 근거들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전국역사교사모임에 따르면 좌·우파 진영에 대해 기술된 분량이 편파적이라는 권 의원의 주장 자체가 잘못됐다.좌파가 3쪽인데 반해 우파가 1쪽에 불과하다는 권 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좌파가 2쪽이고,우파는 10쪽이라는 것이다.재야의 통일운동만 기술했다는 주장도 사실은 정부의 통일정책을 자세히 소개한 뒤 민간 차원의 움직임도 소개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우파 내용이 좌파보다 10대2로 많아” 상계고 김육훈 교사는 “문제가 된 금성 교과서는 김영삼 정권때 초안이 만들어졌고,김대중 정권때 집필이 이뤄진 것으로 지난 2002년 열린 권위있는 학술대회에서는 오히려 이 교과서가 국정교과서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권 의원이 현 정부를 공격하려는 의도였다면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었다.”고 꼬집었다. 광양고 김쌍규 교사는 “교과서는 분야별로 나뉘어져 있어 정치 부분에서는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과 독재와 싸웠던 민중의 저항이 많이 나와 있고,경제 부분에서는 경제성장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등 성장 자체를 인정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면서 “권 의원이 교과서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각 차이≠반미·친북” 그러나 교사들은 시각이 다를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인정했다.과거 학창시절 반공·친미 교과서로 공부했던 사람들이 본다면 놀랄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예전에 기술되지 않았던 부분이 나왔다고 해서 반미나 친북은 아니라는 데 이견은 없었다. 서울 S고 K교사는 “근현대사 부분이 문제되는 것은 광복 이후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사실을 기술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겁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 사람들에게는 좌익이나 공산주의 세력 등 우리 역사에 존재했던 사실이 기술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있었던 사실은 가르쳐야 하고 이에 따른 논란은 학계에서 논의해야지 정치권에서 이렇게 돌 던지듯 내뱉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등촌고 이환병 교사는 “경제발전을 부정하는 사람이 없듯이 유신체제가 독재체제였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도 없는 것처럼 모든 책이 한 부분만 들춰내면 다 그렇게 보인다.”면서 “권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현대사는 어떤 식으로 서술해도 해석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 D고 K교사도 “김일성이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 이유는 (그동안)있는 사실을 왜곡해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학문을 정치적인 잣대로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역사학의 일반적 경향 반영” 교사들은 일부에서 7차교육과정을 이해하지 못한 점도 논란을 키우는데 한몫했다고 강조했다.6차교육과정에 비해 현대사 부분이 두 배 이상 분량이 늘다 보니 과거 반공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당혹스러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전외고 문경호 교사는 “7차교육과정에서는 예전과는 달리 교과서를 무조건 성전화시켜서 외우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도 (교과서를)재구성해서 가르치고 아이들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수도여고 구본형 교사는 “7차교육과정에서 국사가 검정으로 바뀐 것은 다양한 사관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지만 그것이 친북이나 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 S고 J교사는 “역사학도들을 가르치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고교 교과서로 쓰기에는 약간 앞서가는 측면도 있다.”면서 “그러나 그렇더라도 교과서를 친미·반북 성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천 김효섭 이효연 이재훈기자 patrick@seoul.co.kr ■논란 국사교과서 701곳서 채택 ‘한국근현대사’과목은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2003학년도부터 고교 2,3학년이 배우는 심화 선택과목. 한국근현대사 과목은 금성출판사,두산출판사,대한교과서 등 6종의 검정교과서 32만 588권이 보급돼 있다.논란이 된 금성출판사 교과서의 판매량은 17만 5270권으로 전국 2080개 고교 가운데 한국 근현대사 과목을 선택한 1415개교의 절반인 701개교가 쓰고 있다.필진은 김한종(46)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홍순권(50) 동아대 인문학부 교수,김태웅(43) 군산대 사학과 교수와 이인석 경기여고 교사,남궁원 서울대 사범대부고 교사,남정란 노원고 교사 등 6명이다. 김한종 교수는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김태웅 교수 역시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홍순권 교수는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이 대학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인석·남궁원 교사는 모두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남정란 교사는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권철현의원이 문제 삼은 내용은 ‘친북 반미 편향’역사교과서 논란은 지난 4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인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의 발언으로 촉발됐다. 권 의원은 “금성출판사의 ‘한국 근현대사’교과서가 한국전쟁을 ‘국가간의 외교분쟁 과정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군사적 충돌’로 기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이 교과서는 광복 이후 남한의 역사를 ‘미 군정 및 독재정부 대(對) 남한 민중’의 시각으로 기술하는 등 반미·친북·반재벌 시각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의 발언 직후 각계 각층에서 공방이 시작됐다.한나라당이 ‘좌파정권의 전형적인 실상’이라며 공세를 펴자 열린우리당은 ‘대표적인 왜곡 이념공세’라며 맞받아쳤다.그러자 교과서 집필자 김한종 한국교원대 교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권 의원이 교과서의 전체 맥락을 무시한 채 자의적으로 일부 부분만을 발췌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역사 인식으로 제멋대로 해석하고 있다.”며 반박했다.권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의하기도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여야 ‘스파이 논쟁’ 국감 파행

    여야 ‘스파이 논쟁’ 국감 파행

    국가기밀 누설 논란 등 여야의 이념 공방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국정감사가 시작된지 나흘밖에 안 됐지만 정책감사 다짐은 이미 실종됐고,감정 섞인 여야의 기싸움만 도를 더하며 이전투구가 벌어지고 있다. 여야의 대치 속에 7일 국방조달본부를 상대로 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는 오전 느닷없는 ‘스파이 논쟁’까지 빚으며 정회돼 밤 늦게까지 속개되지 못하는 파행을 겪었다.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이 박진 의원을 직접 겨냥해 “대한민국에 큰 위험을 주는 행위가 바로 스파이 행위다.스파이가 따로 없다.기밀이 해외로 새나가거나,언론을 통해 새나가게 하는 것이 스파이 행위”라며 박 의원의 제척,즉 회의 참석 배제를 거듭 요구했고 이에 박 의원이 “심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발하며 정회 소동으로 비화됐다. 열린우리당은 “참여정부를 급진 좌파로 공격해 곤경에 빠뜨린다는 내용의 한나라당 국감대책 자료는 국헌 문란을 조장하고 국민 불안을 부추기려는 것으로,규탄받아 마땅하다.”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아울러 국가기밀 유출 논란과 관련,박진·정문헌 두 의원을 8일 국회 윤리위 제소와 함께 해당 부처를 통한 형사 고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이부영 의장은 이날 부산지역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안보를 책임진 여당으로서 군사기밀 폭로만은 용납할 수 없다.”며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열린우리당은 서울시 ‘관제데모’ 문건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도 국회 행정위 위원 이름으로 수사를 요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국감을 살벌한 분위기로 만들어 신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선전포고”라고 반박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여당의 공세는 야당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라며 “이는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로,모든 수단을 동원해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밀누출 논란 당사자인 박진 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여당이 ‘스파이 행위’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야당 의원의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탄압하려는 정략”이라고 비난했다. 박근혜 대표는 오전 국감대책회의에서 교과서 역사편향 논란과 관련,“교육 현장에서 친북·반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교육은 백년대계의 문제로,국정감사가 끝나더라도 필요하면 관련 특위를 구성해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언급,주요 현안으로 이어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 의원 윤리위 제소와 정부의 자료제출 거부 등을 ‘여당의 국정감사 방해 책동’으로 규정,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다음주부터 민생·정책국감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힐 것으로 알려져 경색 정국의 향배가 주목된다. 한편 국회는 이날 정보통신부·국가보훈처·부패방지위 등 28개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 서훈 문제 등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법사위에서 “다음달 청와대 예산집행 실태에 대한 재무감사에 착수,정책기획위 등 대통령 자문위원회의 용역비 집행실태를 포함한 예산 집행실태 전반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감사원의 청와대 예산집행 감사는 참여정부 들어 처음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국감 초점]국가보훈처

    7일 국가보훈처를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제기한 ‘좌익계열’ 독립운동가에 대한 서훈 문제가 논란이 됐다.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에게 전향적 자세를 취할 것을 촉구한 반면,한나라당 의원들은 국가 정통성과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참여정부의 정체성 문제를 걸고 들어갔다. 한나라당의 첫 질의자로 나선 이한구 의원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좌파 서훈’ 문제를 거론하면서 박유철 보훈처장을 몰아붙였다. 이 의원은 “북한 건국에 기여한 사람도 독립운동을 했다면 훈장을 줄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박 처장은 “안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어 “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보훈처 과장이 아주 잽싸게 (서훈 기준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대통령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지시를 했느냐.”고 초점을 노 대통령에게로 돌렸다.박 처장이 “지시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자 그는 “그럼 뭐냐.대통령이 ‘립서비스’했다는 거냐.”고 몰아세웠다. 이 의원의 공세에 열린우리당은 곧바로 김현미 의원을 내세워 반격했다.김 의원은 “좌파 서훈 문제는 노 대통령이 아니라 이미 신한국당이 집권한 1994년부터 시작됐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현행 독립유공자예우법에 따라 친일행위자 서훈을 취소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어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거기에 맞춰 박탈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사회주의는 조국의 광복이라는 절대 목표를 위한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불과했다.”며 “이제 이념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로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좌익계열이 독립운동을 했다 해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고 북한정권을 수립하는 데 공헌하는 등 건국을 저해했다면 서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 처장은 “좌파활동을 한 분들이 독립운동을 많이 했다.”면서 “대한민국 정통성을 해치지 않는 한 사회주의계열이었다고 해서 서훈되지 않았던 억울한 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포상하겠다.”고 답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문학이 머문 풍경] 영일만의 이육사

    [문학이 머문 풍경] 영일만의 이육사

    ● 광복 이후 삼륜포도원을 관리했다는 손호용(87·포항시 동해면 도구1리)옹은 “포도밭을 관리할 무렵 이육사 선생이 이미 수 차례 포도원을 다녀갔다는 것을 주위로부터 전해들었다.”면서 “당시만 해도 포도원 둔덕을 오르면 흰 돛을 단 배들이 영일만을 오가는 모습이 훤히 내려다 보였다.”고 말했다.영일만과 육사의 만남은 여기서도 더욱 확실히 밝혀진 것이다. 한국문인협회 포항시지부는 이들의 만남을 기리기 위해 1999년 겨울 영일만이 펼쳐 보이는 포항시 대보면 호미곶 해맞이공원 내에 ‘이육사 시비’를 세웠다.가로 3m,세로 1.2m,높이 2.5m 규모의 시비는 영일만을 찾은 고달픈 손님들에게 청포도를 대접하는 듯 서 있다. 이에 앞서 육사가 작고한 지 2년 뒤인 1946년 그의 아우 이원조에 의해 ‘육사 시집’이 엮어져 세상에 나왔다.그 후 여러 곳에서 시 전집의 출판이 이어졌으며,1968년 어린이날 육사의 고향인 안동시 낙동강변에 ‘광야’를 새긴 시비가 제막됐다.안동시는 올해 이육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도산면 원천리 육사의 생가마을 입구 부지 2300여평에 ‘이육사 문학관’을 개관했다.문학관에는 육사의 문학세계와 생애,육필원고,유품,독립운동 내용 등이 전시돼 있다.시는 또 육사를 비롯한 6형제가 살았던 생가인 육우당(六友堂)도 원래대로 복원했다.문학관에서 육사 묘소로 가는 오솔길(3.2㎞)을 ‘육사문학 로드’로 정했고,낙동강변 도로는 ‘육사로’로 명명했다.육사 시문학상 제정 및 시상,육사문학 토론회,독립운동사 학술회의 등 그를 추모하는 행사를 다양하게 열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친일인명사전 준비 조문기 민족문제硏 이사장

    친일인명사전 준비 조문기 민족문제硏 이사장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입구.아주 특별한 전시를 알리는 조촐한 개막식이 열리고 있었다.사회를 맡은 문학평론가 임헌영 교수는 내빈들에게 “전시 장소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다들 기피하는 바람에 어려움이 많았다.이같은 현실이 정말 절망스럽다.”면서 “이번 ‘식민지 조선과 전쟁미술전’은 일제 때 독립투사들이 갇혔던 형무소를 연상하며 그림을 감상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시된 1000여점은 명백한 ‘친일그림’만을 골랐으며 형무소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조명 역시 일부러 어둡게 했다고 덧붙였다.잠시 후 100여명의 관람객들이 전시장(형무소 복도) 안으로 들어갔다.한 안내자는 “총동원 체제기(1937∼45년)를 중심으로 일제의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을 미화·찬양한 친일미술가들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일본인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이완용의 서예작품,박득순의 전쟁화 등이 눈에 띄었다.또 친일행적으로 논란이 일었던 김기창·김경승·심형구·김은호 화백 등 미술계 거장들의 작품도 내걸려 있었다. 이밖에 성전화첩,한일합병 기념화첩,각종 친일잡지 등도 전시돼 있었다.특히 ‘해남도 특별전’에는 중국 하이난(海南)도에서 학살된 조선인들의 관련 사진을 처음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이런 그림들 바로 옆에서 당시 온갖 고초를 겪었던,독립투사들의 혼이 담겨진 3∼5평 크기의 감방들이 생생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오는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오랜 세월 동안 국내외를 오가며 하나둘씩 힘들게 모아온 결과물이었다.이 연구소의 조문기(78) 이사장을 만났다.그는 1945년 ‘부민관 폭탄투하’의 주역으로 요즘 ‘친일인명사전’ 발간준비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다. “아주 어려운 작업이었어.독립운동을 한다는 정신으로 그림을 모았지.우리 사회에는 친일파 후손들이 여전히 득세하고 있어.그런데 광복은 무슨 광복이야.친일청산? 아직도 멀었어.지금이라도 다들 뉘우쳐야 돼.이번 전시도 그런 기회를 주려고 했어.” 그는 담배(라일락)를 연방 입에 물며 억양을 점점 높였다.그는 올해에도 3·1절과 8·15행사에 초청을 받았으나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우리나라가 아직 진정한 광복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독립투사 30여명과 청와대로 오찬을 초청받았으나 거절했다.오히려 그 시각에 서울 시청앞에서 ‘박정희기념관’ 건립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그는 친일청산 특별법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국회에 친일 후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또 그 후손들은 막강한 권력의 후계세력을 길러내 우리 사회의 상층부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부연했다.즉 ‘신(新)친일파’들의 득세 때문에 독립운동을 더욱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2의 신기남 의원 같은 경우가 얼마든지 더 생겨날 수 있어.내가 아는 것만 해도 (국회내에)몇 명은 돼.그들이 당이나 국회 상층부를 장악하려 할 때 틀림없이 친일행적이 나오게 돼 있어.김희선 의원? 복잡하긴 한데 김학규 장군과 전혀 관계없는 것은 아니지.일부 언론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경향도 있더군.”그는 아울러 만약 친일 집안의 후손이라면 적어도 우리나라 정계에서 출세할 생각은 말아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그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행적과 관련,“(친일청산 특별법을 두고)박 대통령이 아니라 오히려 딸이 벽이 되고 있다.”면서 “(박근혜 의원은)민족의 양심으로 돌아와 아버지 대신 사과하고 뉘우치고 민족을 위해 한몸 바쳐 일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쏘았다.그는 노 대통령과는 대선후보 때 서대문형무소 자리에서 만났다.그는 이때 노 후보에게 친일인명 사전 발간사업을 도와달라며 ‘친일문학론’을 선물했다.노 후보는 ‘책값으로 돈은 드리지 못하지만 (당선되면 사업을)팍팍 밀겠다.’는 약속을 했다.하지만 여전히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단다. “인명사전? 한창 편람작업 중이지.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수록 범위 등을 확정한 뒤 내년 1월부터 발간할 예정이지.” 그에게 어떻게 해서 19살 나이에 독립운동에 참여할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그는 “사실은 16살 때부터 시작했지.”하며 잠시 당시를 회고했다.그는 1926년 경기도 화성군 매송면 야몽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외조부 밑에서 자랐다.이 때문에 외조부의 항일사상을 자연스럽게 이어받았다. 1942년 16살 때 혼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강관주식회사라는 군수품공장에 취직했다.여기에는 한국인 노동자 3000여명이 일하고 있었다.그는 어느날 일본인의 만행을 견디다 못해 대규모 파업을 주동하기에 이르렀다.이 일로 인해 그는 동지 류만수와 함께 지명수배됐다.도피생활 중 독립투사를 만나 문서전달 등의 활동을 하게 되면서 독립운동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45년 1월 류만수와 함께 귀국했다.이어 그해 5월 ‘대한애국청년단’을 결성하는 등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계획했다.그러던 중 7월24일 친일파의 거두로 한국인 학살에 앞장서온 박춘금에 의해 결성된 ‘대의당’이 부민관(지금의 서울시 의회)에서 또 다른 민족학살 모의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접했다.그는 지체할 것 없이 류만수 등과 함께 부민관에 침입해 두발의 폭탄을 던져 학살음모를 사전에 차단했다. 그는 “일제의 만행을 일일이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라며 비 내리는 서대문형무소 쪽으로 눈길을 옮겼다.그는 수원에서 10여평짜리 서민아파트에 살고 있다.‘독립운동가는 빈곤하다.’는 말이 떠올랐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CEO 칼럼] CEO 대통령 대망론/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CEO 칼럼] CEO 대통령 대망론/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요즘은 온통 갈등과 싸움뿐인 것 같다.집단이기주의의 전시장처럼 나라가 변해 버렸다.과거를 바로 세우자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과거에 묶여 미래를 포기한 채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비난도 있다.386세대의 미숙을 나무라기도 하고,부패의 오랜 경륜(?)을 몰아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동서가 다퉜지만 그것도 어느새 더욱 세분화되었다.혹자의 주장대로 역사란 ‘불확실한 미래를 향한 오늘의 과정’이다.그래서 미래를 가늠하기 위해 돌이켜보는 일은 매우 슬기로운 일이다. 대한민국은 현대국가 반세기를 넘겼다.그리고 21세기 통일 한국을 내다보고 있다.그러는 사이 한국인은 여덟 명의 행정수반과 아홉 번째 대통령을 맞았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에 앞서 독립운동가라고 해야 할 것이다.한국 광복에 공이 있는 미국을 토대로 한 이승만 대통령의 집권은 차라리 역사의 순리라고 보는 게 옳다.어쨌든 이 시기는 독립운동가의 시대일 수밖에 없다.국부(國父)의 권위를 누리다가 독재자로 쓰라린 퇴장을 당했다. 쿠데타로 집권한 군인 박정희 대통령의 시대가 열렸다.한국전쟁을 통해 당시 가장 근대화된 한국사회 구성체는 다름 아닌 군부였다.이 때문에 형태에 상관없이 군부의 등장은 또 하나의 순리였다.그들은 전쟁으로 배고픈 국민들을 먹여 살리는데 진력했다.한강의 기적을 일궜다.그러다가 한국인들은 제왕적 대통령을 용인하고 유신까지 체험해야만 했다.심복의 총탄으로 유신은 퇴장했다.숙명이리라. 최규하 대통령의 등장은 얼떨결에 집권한 관료의 표상이었다.오랜 세월 통치에 잘 훈련된 군부 엘리트가 가만있을 수 없다.전두환·노태우 대통령의 등장과 퇴장까지 사실상 박정희 대통령의 연장선상에 있는 군인에 의한 통치시대라고 봐야 한다.한 쪽으로 기울면 반동이 그만큼 있게 마련이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반군부독재·반부패의 표상으로 등장했다.군부독재를 씻어내기 바빴다.경제는 수렁에 빠졌다가 겨우 헤어나고 있다.민주투쟁가 직업정치인 시대였다. 지난날 정주영 대통령후보가 한국 제일의 금력을 확보한 뒤 대권을 향했지만 무참히 실패했다.한국인은 슬기롭게도 돈과 권력을 동시에 한 자연인에게 안겨주지 않았다. 오늘의 집단이기주의의 발호와 쟁투들은 미래를 보는 거울이다.요즘 먹고 사는 데 한국인의 욕심이 커지고 있다.그만큼 박정희 향수가 감돌고 있다.하지만 역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이제 독립운동가도 내각제도 군인도 관료도 민주투사도 돈 많은 오너도 율사도 과거다. ‘비즈니스맨이 국경을 넘으면 평화와 번영,탱크가 넘으면 전쟁’이란 속담이 있다.그래서 싸움을 어루만져 사라지게 하고 번영을 만드는 피스메이커(Peace Maker)가 그립다. 그렇다고 해서 밀어붙이기만 하는 CEO도 말주변 좋은 학자출신도 매스컴 스타도 경계해야 한다.진실로 낮은 카리스마,큰 바위 얼굴의 CEO가 그립다. 21세기 미래는 통치자보다는 국가경영자 CEO의 것이다.아니 경제번영을 꾀하고 경제외교를 확고히 하고 경제로 통일기반을 좀 더 다지는 CEO가 왔으면 싶다.그동안 온갖 혹독한 경영환경에서도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탁월하게 성장한 사회조직은 기업이다.바로 기업의 리더가 CEO 아닌가.아직도 임기가 많이 남은 현직 대통령을 두고 차기 대통령 출현에 대망을 품는 것은 그만큼 오늘과 미래 과제가 크고 힘들기 때문이다.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 [이런 책 어때요] 서유견문/유길준 지음

    한말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유길준은 1890년 4년간 집필한 ‘서유견문’의 초고를 고종에게 바쳤다.이는 선비가 시무책을 임금에게 바치듯 자신의 개혁구상을 펼쳐 보이기 위해서였다.유길준의 사상은 보수주의란 평가에서 급진주의란 평가에 이르기까지 크게 엇갈린다.유길준이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의 근대 사상가인 후쿠자와 유키치의 집에 머물며 지도를 받을 때부터 이 책은 한계를 예고한다.자유민권사상가였던 후쿠자와는 1870년대에 대외침략론자로 탈바꿈했다.유길준은 친일파 노릇을 하지는 않았지만 독립운동에 활발히 뛰어들지도 않았다.1만 6700원.
  • [이런책 어때요] 아틀라스 한국사/아틀라스 한국사 편찬위원회 지음

    한국사를 역사지도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그동안의 역사책이 텍스트 위주로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통사적으로 나열하고 있는 데 반해, 이 책은 실제 지형과 지세를 실감할 수 있는 음영기복 역사지도를 통해 한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홍적세 후기인 50만년 전 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부터 현대에 이르는 한국통사를 93개의 꼭지로 다뤘다.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설명과 함께 김일성이 지휘했다는 1937년 보천보 전투 같은 좌파 독립운동,1958년 시작된 천리마 운동 등도 언급하는 등 균형잡힌 시각을 취했다.2만 3800원.
  • [부고]

    ●애국지사 백창섭 선생 애국지사 백창섭 선생이 22일 오후 9시 노환으로 별세했다.88세. 평안북도 영변에서 태어난 백창섭 선생은 1941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독립운동을 결심하고 충칭(重慶)의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에 참여했다.1945년 4월 광복군 공작원으로 국내에 비밀리에 잠입,한국의용단 결성을 추진하다가 광복을 맞이했다.1950년 11월 육군 1사단에 자진 입대해 평양에 입성,멸공 구국운동을 펼치기도 했다.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선생의 시신과 장기는 생전 유언에 따라 가톨릭대학에 기증됐다.정부는 1977년 건국포장,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수여했다.유족으로는 조카 백성문(55)씨가 있다.발인은 24일 오전 10시,인천시 부평4동 천주교회.(032)527-2311. ●金相和(서울신문 사회교육부 기자)相熙(대한항공 과장)相吉(동산의료원)씨 부친상 23일 경북 고령군 고령읍 영생병원,발인 25일 오전 9시 (054)956-4455 ●金佐鎭(서울신문 인천지국장)씨 부친상 23일 수원 가톨릭 성빈센트병원,발인 25일 오전 10시 017-218-1929 ●朴景源(전 대전시교육감)씨 별세 在晶(충남대 교수)在盛(순천향의대 〃)在弼(사법연수원 〃)惠運(명지대 〃)씨 부친상 崔炳善(서울대 행정대학원 〃)씨 빙부상 趙貞信(건양대 〃)씨 시부상 23일 충남대병원,발인 25일 오전 10시 (042)257-6944 ●金錫植(혜천대학 법인과장)奎容(사업)씨 부친상 金滿基(SK생명 인사총무팀장)씨 빙부상 23일 대전중앙병원,발인 25일 6시 (042)622-9918 ●金泰俊(미국 거주)泰亨(자영업)泰雄(영동세브란스병원 사무부장)씨 모친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5일 오전 8시 (02)392-0299 ●朴來榮(자유수호국민운동본부)씨 상배 暢夏·勝夏·喆夏(자영업)씨 모친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5일 오전 5시 (02)392-1699 ●李文熙(농심ENG 대표)俊熙(월드아이바텍 〃)章熙(주식회사 서울린 이사)明熙(배재대 교수)씨 모친상 林忠伸(울산대 〃)金賢中(한림대 〃)씨 빙모상 22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7 ●金容哲(KTF 공주대리점장)容翼(KT 대리)容穆(대림자동차총판 서초대리점장)씨 부친상 22일 서울 건국대병원,발인 24일 오전 9시 (02)447-0899 ●金漢珍(사업)漢彦(한국야쿠르트 홍보팀장)漢翼(오양수산 과장)씨 형님상 23일 부산 광혜병원,발인 25일 오전 8시 (051)507-4664
  • 신채호 선생 묘 훼손… 눈물흘린 며느리

    “유족이라고는 암 투병중인 저 하난데 아버님 묘가 자꾸 훼손되는 걸 어떻게 보란 말입니까.” 단재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 이덕남(61·서울 강남구 포이동)씨는 선생의 봉분 이장에 실패하자 주저앉아 눈물만 흘렸다. 이씨가 기습적으로 시아버지의 묘를 이장하려고 한 것은 22일 오전 5시쯤.이씨는 인부와 굴착기를 동원,충북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에 안장된 선생의 유골을 이장하려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군청 직원들의 제지를 받고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씨는 “최근 몇년간 아버님의 묘소가 14차례나 붕괴돼 군과 충북도에 이장 등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수차례 얘기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기에 마냥 기다릴 수만 없어 이장하려고 했다.”고 항변했다. 청원군 관계자는 “7월 장마로 붕괴된 선생의 묘 근처에 700여만원을 들여 수맥차단작업까지 벌인 와중에 이씨가 갑작스럽게 묘지를 이장하려고 해 당황스럽다.”며 난처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단재 신채호 선생의 유골이 선생의 고향 충북 청원군에 안치된 것은 1937년.충북도는 지난 93년 선생의 묘를 충북지방기념물 제90호로 지정,관리해 왔다. 문제는 98년 청원군이 묘지 성역화작업의 일환으로 선생의 묘 주변 방풍림을 제거하면서부터 봉분이 14차례나 붕괴된 것.며느리 이씨는 현재 묘지에서 50여m 떨어진 곳은 붕괴의 위험이 없다며 군에 누차 이장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군은 “매입에만 3년 이상 걸린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청주 연합
  • “독립유공자 제대로 대접할것”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보훈업무를 펴나가겠습니다.” 애국지사 후손으로는 처음 국가보훈 정책의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오른 박유철 신임 처장은 2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건강한 사회를 위해 결코 부끄럽지 않은 보훈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하지만 향후 업무 추진방향에 대해서는 “마음 속에 생각해둔 것은 있지만 임명장도 받지 않은 데다,업무 파악도 되지 않은 만큼 시간을 좀 달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최근 진행 중인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 재평가 작업과 관련,“현재 우리 사회에는 ‘세상을 바르게 살면 뭐 하느냐.적당히 살면 된다.’는 부끄러운 흐름이 있다.”며 “바르게 산 분들이 정당한 대접을 받는 사회 정의가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신임 처장은 “해방 후 친일파 등에 대한 정리 작업이 제대로 안 돼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이 오히려 숨어 지내야 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중국 황포군관학교 출신인 선친 박시창(전 광복회장) 선생이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할 때 상하이(上海)에서 출생,충칭(重慶)에서 자라다 해방을 맞아 귀국했다. 이후 연세대 2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조지아공대 졸업 후 MIT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영국 옥스퍼드대학과 헐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으며,미국 포드자동차 등 미국 회사에 10년 넘게 근무했다. 1974년 귀국한 뒤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위원,건설교통부 해외협력과장,감사관 등 20년 넘게 공직생활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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