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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찾아온 셰익스피어의’로맨스’…18일 국내 노크

    셰익스피어는 할리우드의 변함없는 로맨스 대상이다.셰익스피어에 대한 할리우드의 애정의 역사는 할리우드 영화 100년사와 겹친다.오슨 웰스는 ‘맥베스’(1948년)와 ‘오델로’(52년)를 만들었고,조셉 맨케비츠는 53년 아카데미에서 호평받은 영화 ‘줄리어스 시저’를 완성했다.수많은 일급 감독과 배우들은 셰익스피어극을 영화로 만드는데 기꺼이 헌신했다.그것은 셰익스피어 학자 수잔 와이즈먼이 표현한대로 ‘셰익스피어 강박증’에 가깝다. 존 매든 감독의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올해 아카데미상 7부문을 휩쓸면서 셰익스피어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할리우드는 그 여세를 몰아 99년신작 ‘한여름 밤의 꿈’(감독 마이클 호프만)을 내놓았다.18일 국내 개봉. ‘한여름 밤의 꿈’은 젊은 남녀의 사랑을 두고 장난을 치는 짓궂은 요정들의 하룻밤 이야기다.제목만 들어도 어디선가 읽은 것같은 의사(擬似)독서체험에 빠져들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이다.그럴수록 더욱 텍스트를 꼼꼼히읽을 필요가 있다.‘선입관의 오류’를 막기 위해서다. 영화는귀족 이지어스가 결혼준비로 분주한 아마존 여왕 히폴리타(소피 마르소)와 아테네 공작 티시어스에게 자신의 딸 허미아를 처벌해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허미아는 청혼자인 드미트리어스를 거부하고 라이샌더를 따른다.허미아는 마침내 라이샌더와 함께 숲으로 도망가고,드미트리어스는이들을 찾아 나선다.드미트리어스를 흠모하는 헬레나도 뒤쫓는다. 숲 속에선 요정들의 왕 오베론(루퍼트 에버렛)과 왕비 티타냐(미셸 파이퍼)가 인도소년을 얻으려고 서로 다투고 있다.오베론은 부하 퍼크에게 마법의꽃즙을 따와 왕비와 드미트리어스의 눈에 발라 골려주려 한다.이 꽃즙은 한번 바르면 눈을 떠 처음 보는 것을 무엇이든 사랑하게 만드는 묘약.퍼크는실수로 꽃즙을 라이샌더의 눈에 바른다.여기서 뒤죽박죽식 사랑이 비롯된다. 라이샌더가 헬레나를 사랑하게 되고,왕비는 당나귀 머리를 한 보텀(케빈 클라인)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한여름 밤의 꿈’은 영화화된 것만도 무성영화 시대의 3편을 포함,이번까지 10편에 이른다.그런만큼 원작의 정신에 충실하면서도 뭔가 새로움을 줄수 있는 연출감각이 필요하다.조지 클루니와 미셸 파이퍼가 주연한 영화 ‘어느 멋진 날’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 호프만은 이 유쾌한 코미디를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감독은 먼저 무대를 원작의 아테네 대신 19세기 말 이탈리아의 투스카니로옮겼다.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볼거리를 풍성하게 하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그러나 드미트리어스와 헬레나가 자전거를 끌고 숲 길을 누비는 것은 왠지어색하다.갓쓰고 자전거 타는 격이라고나 할까. ‘한여름 밤의 꿈’은 ‘십이야’‘헛소동’등과 함께 셰익스피어 중기에 씌어진 대표적인 희극이다.셰익스피어의 중기 희극은 보통 사랑의 열병을 앓거나 변장한 인물,흉측한 계략을 꾸미는 인물,재치있는 풍자가인 어릿광대,진실한 연인 등이 나와 우여곡절 끝에 해피엔딩을 맞는 공통점을 지닌다. ‘한여름밤의 꿈’에도 오베론의 어릿광대인 장난꾸러기 요정 퍼크가 등장한다.그 역은 독립영화 ’빅 나이트’의 감독·각본·주연을 맡았던 스탠리 쿠치에게 주어졌다.하지만 그의 역할공간은 너무 비좁은 느낌이다.인간들을 골탕먹이지만 결코 밉지 않은 요정 퍼크의 활약을 기대한 관객들에겐 아쉬움을 줄 듯.그러나 셰익스피어 원작 영화는 그 현란하고 수사적인 대사를 음미하는 것 만으로도 고전 읽기의 줄거움을 만끽하게 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독립예술제99’ 17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주류에 몸담기를 거부하는 언더그라운드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판을 벌인다.17∼26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독립예술제 99’는 국내 인디문화의 현주소를 확인하고,미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자리. 지난해 첫 행사와 마찬가지로 공개모집,자유참가의 원칙에 따라 161개 공연·전시 단체와 65편의 영화가 참여한다.이번에는 특별히 ‘한국적 프린지의실험’을 모토로 내걸었다.주변부를 뜻하는 프린지(fringe)는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유래한 ‘열린 축제공동체’를 뜻하는 개념으로,독립예술제는 이를 통해 그동안 소외돼 온 비주류 문화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분출시키는 출구 역할을 지향한다. 대학로에서 어렵게 행사를 꾸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예술의 전당이 공동주최자로 나서 한결 진행이 수월해졌다. 자유소극장,한국정원 야외극장,만남의 광장 등 예술의 전당 10여군데 실내·외 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프로그램을 연다. 행사는 이구동성(무대예술제),고성방가(음악축제),내부공사(미술전시축제),암중모색(영상축제),중구난방(거리예술제)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구동성’은 연극 무용 마임 등 젊은 예술가들의 다양한 몸짓 예술을 선보이는 무대로 23팀이 참가한다.‘고성방가’에서는 말 그대로 록 테크노 힙합 클래식 국악 재즈 포크 등 온갖 장르의 새로운 음악들을 접할 수 있다. ‘내부공사’의 ‘호부호형·호형호제’전은 기성 미술계의 권위와 매너리즘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다.독립영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암중모색’에서는 기존의 독립영화에 대한 무거운 이미지를 변화시킬 ‘판타스틱·재기발랄전’‘암중모색 라이벌전’등이 기획됐다. 축제 프로그램외에 ‘대안의 길찾기’‘독립문화와 시각이미지’등을 주제로한 학술포럼과 ‘미술인의 밤’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한가위인24일 오후8시에는 영상·테크노·타악·무용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레이브 파티가 열린다.(02)512-6903이순녀기자
  • 영화진흥위원회 ‘닻’ 언제 내리나

    ‘임자 없는 나룻배’신세인 영화진흥위원회(약칭 영진위)를 하루 빨리 정상화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문화부의 ‘요구’로 신세길 위원장이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영진위는 여러 정책사업을 발표하고 있지만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출범 3개월밖에 안된 영진위가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진위의 파행은 영화계의 고질적인 분열과 제몫챙기기,그리고 문화부의 자충수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문화부는 영진위 구성의 적법성은 인정하면서도 영진위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에는 여전히 ‘위원장 교체’카드로 맞서는 등 자기모순을 보이고 있다.민간자율기구인 영진위 위원장을 외부 입김에 의해 교체,사태를 미봉하려는 문화부의 태도는 위촉권 남용이란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영화계 내부에서는 일단 문화부의 후속 조치를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방침.그러나 위원장 교체가 현실화할 경우 적잖은 부작용을 낳을것으로 보인다.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영진위 노동조합·한국독립영화협회등은 이미 영진위 위원장 사퇴 불가 성명을 냈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한국 영화계의 실세 그룹인 한국영화제작가협회(약칭 제협)도 영진위 위원장 유임을 요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제협은 ‘개혁이냐 반개혁이냐’라는 성명에서 “신세길 위원장의 사표 파문 배후에 문화부가 개입됐다는 설을 접하고 참담하기까지했다”며 신 위원장에 대해 “영화산업에 대한 소양과 이해를 갖춘 드문 전문 경영인”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의해 위원장에 선출된 그가 불명예 퇴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김종면 기자
  • PC통신 6大업체 무한투자 선언

    ■ 데이콤 ‘한국인의 인터넷 통신’ 데이콤 ‘천리안’(사장 곽치영·www.chollian.net)은 다음달 차세대 전용프로그램 ‘천리안 2000’을 내놓는다.뉴스·채팅·음악감상 등 각종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무장했다.성인사이트 접속차단,천리안 전자우편과 인터넷 전자우편 통합 등 기능도 갖췄다.또 18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최대(세계 6위)PC통신회사에 걸맞게 홈페이지를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맞춤뉴스 등 개인서비스를 대폭 늘리는 한편 메시징프로그램인 ‘CQM’을 활용해 이용자 집단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전자결제,데이터베이스 마케팅,회원등록 등 시스템을 갖춘 종합쇼핑 임대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검색서비스 ‘심마니’(simmany.chollian.net)와 연계,전자상거래를 대규모로 육성할 계획이다.컨텐츠의 개발을 위해 대형 프로덕션제를 도입하고 성인클럽,대학캠퍼스,어린이천리안,여성클럽 등 계층 서비스도 더욱 다양화하기로 했다. ■ 하이텔 ‘인터넷 강국의 비밀’ 한국통신하이텔의 ‘하이텔’(사장 김일환·www.hitel.net)은 인터넷·전자상거래·포털서비스를 연계해 21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 핵심은 오는 10월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하이텔 2000’.기존 텍스트 기반 환경을 인터넷 기반으로 전면 개편,멀티미디어로 무장한 신개념 서비스다. 주제별 정보센터 개념을 도입해 쌍방향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하는한편 다양한 도움말과 이용자 편의 환경을 제공해 ‘정보의 바다’의 충실한길잡이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정식 서비스는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다큐멘터리와 독립영화를 방영하는 ‘인디방송국’(inditv.hitel.net)에 이어 음악중심의 인터넷 미디어 ‘웹 라디오’(가칭)를 이달 말 개국한다.기업대상의 인트라넷 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전화망위주로 돼 있는 현재의 접속환경을 ISDN, ADSL,케이블TV 등과 연계시켜 고속화할 계획이다. ■ 유니텔 ‘생활속의 인터넷 통신’ 삼성SDS ‘유니텔'(사장 김홍기·www.unitel.co.kr)의하반기 화두는 ‘유니텔의 인터넷화’.인터넷 홈페이지인 ‘웹 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고 그동안인기를 끌어온 나만의 증권센터,나만의 다이어리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인터넷에서도 쓸 수 있게 옮겨올 계획이다.현재 전용 브라우저에서만 가능한홈페이지 서비스 ‘유니빌리지’를 연말까지 인터넷에서도 제공하는 한편 인터넷 메시징 서비스 ‘인터넷 친구’의 확산에도 주력,튼튼한 사이버 커뮤니티를 구축키로 했다. 또 전용선 등으로 접속하는 이용자에게 요금을 50% 깎아주는 ‘바이아넷’,월 7,700원에 인터넷을 무제한 쓸 수 있는 ‘유니PPP’등 요금체계도 다양화할 방침이다.특히 자체개발한 국내 첫 시간제 요금부과 소프트웨어 ‘유니아이(Eye)’를 각종 정보에 적용,인터넷에서도 고급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할계획이다.유니텔은 오는 11월 새로운 포털서비스를 신설한다. ■ 나우누리 ‘젊은 세상과 만난다’ 나우콤 ‘나우누리’(사장 강창훈·www.nownuri.net)는 창립 5년째인 올해‘나우누리 2000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포털서비스·차세대 통신환경 개발·채널형 서비스 등 3가지가 핵심 포인트. 특히 ‘커뮤니티’(이용자 집단)확보를 위해 지난 4월 시작한 ‘나우!웹클럽’(webclub.nownuri.net)의 저변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웹클럽에서는 생활정보·오락·동호회 서비스 등을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나우누리는 이를기반으로 본격적인 전자상거래에 나설 계획이다.올 연말까지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한다.특히 한국인이 선호하는 경매,공동구매 및 소규모 업체를 위한쇼핑몰 임대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내년까지 다양한 채널형 상품을 개발,원하는 채널에만 가입할 수 있는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이와 함께 한국적인 환경에 맞는 차세대 통신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 넷츠고 ‘보고 듣는 인터넷 PC통신’ SK텔레콤 ‘넷츠고’(사장 조정남·home.netsgo.com)는 011 휴대전화와 연계된 상품,통신 초보용 상품,서비스별 요금체계 차별화 등 다양한 상품 기획을 통해 하반기 시장공략에 나선다. 특히 올봄 문을 연 전자상거래 쇼핑몰‘해피투바이’(www.happy2buy.com)를 확장·강화해 PC통신전자상거래의 표준으로 키운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컨텐츠 부문에서는 ‘보고 듣는다’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대폭 늘리는 한편 분야별·주제별 검색기능을 강화해 정보획득의 편리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교육·홈뱅킹·증권 등 분야별,여성·아동 등 계층별로 다양한 특화전략을 구사, 모든 이용자들을 만족시킨다는 목표다. 특히 개인비서·웹 다이어리 등 개인별 특화서비스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전용 브라우저의 기능도 대폭 개선,편리성을 높이고 접속포트 증설 및 접속성능 안정화로 국내 메이저 통신회사의 자회사로서 유리한 위치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 채널아이 ‘원하는 모든 것이 한자리에’ LG인터넷 ‘채널아이’(사장 이양동·home.channeli.net)는 다음달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시작한다.관심 있는 정보를 보면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그 자리에서 만나고,여기에 연관된 상품정보를 얻어 직접 구매까지 하는 이른바 ‘3C’에 초점을 맞췄다.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네티즌들의 이용행태 조사,정보의 매력도,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만든 8개의 특별 채널을 우선 선보이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영역을 독립 채널로 확장할 계획이다.게임·영화·스포츠 등 자기 관심사에 알맞은 채널을통해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즐길 수 있는 깊이 있는 정보 및 만남의 장으로뿌리내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동호회나 소모임을 적극 유치,커뮤니티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자상거래분야에도 주력할 계획이다.마케팅면에서는 TV,지하철 등을 통한 매체광고에주력하는 한편 PC업체 및 텔레뱅킹 서비스업체, 시중은행과 협력하는 공동마케팅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 여름방학 청소년 영상캠프

    방학을 이용해 청소년들이 영화를 직접 만들어 본다면? 영상매체에 관한 관심이 한창 높아지면서 방학동안 청소년들에게 영화 만들기 체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영화 제작은 여럿이 힘을 모아야 하는 공동작업이어서 또래 청소년들간 협동의식을 높일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동시에 주위에 범람하고 있는 각종 영상물 가운데에서 좋은 작품을 선별할 수 있는 눈을 길러 준다. 대표적인 청소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은 청소년영상 미디어센터(02-2238-8753).이 곳은 지난해 독립영화협의회와 함께 중고등학생이 만든 영화를 상영하는 ‘고딩영화제’를 개최한 바 있다. 이 곳에서는 오는 15∼16일 이틀간 영상제작 워크숍에 참여할 중1∼고2년생을 모집한다.비용은 실습비 5만원.교육은 오는 22일부터 두 달 간이며 매주화·금요일마다 오후 5∼7시 두 시간씩 영화이론 및 8㎜·16㎜카메라 실기를가르친다. 학생들은 두 달 간의 교육을 받는 가운데 5∼6명씩 조를 이뤄 스스로 작성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영화를 만든 다음 지도 강사와 함께 비평의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에는 모두 25명의 학생이 참여해 ‘은희’ 등 3편의 16㎜ 단편영화를만들었다. ‘은희’는 학교수업의 단조로움을 그린 영화이며 ‘자퇴’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하는 문제학생을 다룬 세미 다큐멘터리.또 ‘돌고래’는 지난해 극장개봉한 장편상업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과 같은 줄거리의 애정물이다. 지난해 ‘자퇴’의 시나리오를 썼던 임규철군(17)은 “영화에 대해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는 상태에서 찍고 싶은 영화의 시나리오를 써 오라는 과제를받았을 때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면서 “작품이 잘 됐건 못 됐건 서로의 부족함을 덮어 줄 수 있는 친구들을 얻었다는 점에서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독립영화협의회 민영국씨는 “학생들이 올바른 영상문화를 선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미디어 매체에 적응하는 능력을 길러 주면서 무엇을 해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데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YMCA는 오는 19∼30일 중고생에게 영화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청소년 영화아카데미를 운영한다.강의는 월·수·금요일로 모두 6차례이며 오후 2시30∼5시30분 서울 YMCA 친교실에서 이론학습,영화보기,조별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학습 주제는 ▲청소년은 왜 영화를 좋아하나 ▲할리우드 영화 살펴보기 ▲예술영화 재미있게 읽기 ▲독립영화,다큐멘터리 영화란 ▲영화를 어떻게 읽을것인가 ▲한국영화의 역사와 현실 등이다.모집인원은 60명이고 회비는 5,000원.이어 8월4일부터 7일까지 강원도 대관령 목장에서 ‘청소년 영화만들기캠프’를 마련한다.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이며 참가비는 12만원.선착순으로 80명을 모집한다.(02)734-3934박재범기자 jaebum@
  • 독립영화 ‘하우등’ 주말 개봉

    지난해부터 각종 해외영화제에 출품된 국내 미개봉 화제작 ‘하우등’(夏雨燈)이 이번 주말 개봉된다.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뒤 로테르담영화제 등 전세계 영화제 10여 곳에서 수상하거나 호평을 받은 독립영화이다.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제에 출품 한국영화로서는 최초로 남미에서 상영된 영화로 기록됐다. 프랑스 영화학교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한 김시언 감독(37)이 97년 16㎜필름으로 찍은 95분짜리 데뷔작. 줄거리는 경찰을 피해 시골마을 폐교로 숨어든 고아출신 세 남자와 세상살이에 지친 나머지 폐교를 찾은 세 여자가 서로 만나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는내용이다. 김감독은 남자,여자,장마 등 세가지 요소를 효과적으로 대비하면서 단순한드라마를 매혹적인 시적 영상으로 풀어, 꿈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각종 영화제에서 아름다운 영상과 색감이 큰 칭찬을 들었다. 박재범기자
  • 네티즌이 스토리 선택…인터넷 전용영화 첫 선

    관객이 스토리를 선택하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영화가 세계영화 사상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 독립영화 프로덕션 조스필름은 26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는 한국 소프트웨어 전시회(SEK)에 네오타이밍이라는 영화프로그램을출품한다. 한글과 컴퓨터사가 제작지원한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영화의 제목은 ‘네오타이밍 영호프 첫날”.이 영화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주인공이 두 여자친구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모습을 그린다.네티즌은 이 영화를 볼 때 3차례의 중요한 고비마다 두개의 스토리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따라서 영화의 스토리는 모두 8가지가 되는 셈이며 상영시간은 40분이다.이 영화는 지금껏 감독이 일방적으로 만든 영화를 관객의 입장에서 바라보기만 했던 것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스토리의 영화를 골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끌고 있다. 조영호 감독은 “앞으로 관객의 반응을 조사해 재미없는 스토리는 없애고새로운 스토리를 계속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주소는 http:///www.neotiming.com이며접속료는 무료이다. 박재범기자
  • “공중파 비켜라”인터넷 방송국‘큐’

    ‘인터넷 방송국’이 새로운 대중매체로 급부상하며 사이버 공간의 ‘오피니언 리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방송내용이 뉴스,영화,음악,오락,종교 등 관심사별로 전문화돼 있어 ‘시청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데다 기존 공중파나 케이블TV 방송들이 하기 힘든 분야까지 다루기 때문에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PC통신업체는 물론,인터넷 방송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잇따라 방송국을 개설,사이버 방송의 ‘백가쟁명’(百家爭鳴)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내용도 다분히 아마추어적이던 지금까지와 달리 고급화·다양화되고 있으며 기존 방송국 뺨치는 시설과 인력을 갖춘 곳도 많다.국내에는 현재 30여곳이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개인이 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개설한 군소 방송국까지 포함하면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다. 한국통신 하이텔은 지난달 24일 독립 영화전문업체인 ‘인디방송국’(inditv.hitel.net)을 개국했다.쉽게 접하기 힘든 독립영화,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을 방송하고 있어 예술성을 추구하는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곧 음악전문 채널인 ‘하이텔 라디오’를 여는 한편 하반기에는 자체 제작시설까지 갖출 예정이다. 유니텔도 지난해 6월부터 ‘유니텔 사이버 네트워크’(UCN)방송을 내보내고 있다.대형 방송사 뺨치는 전문스튜디오를 갖추고 오디오와 비디오를 결합한 다채로운 멀티미디어 방송을 서비스한다.정보익스프레스,사랑의 클릭,올빼미 음악방송,테마극장 등을 자체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LG인터넷의 컴퓨터통신 ‘채널아이’는 인터넷방송 분야의 선두주자.‘아이캐스트’(icast.channeli.net)를 통해 9개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다.채널마다 스타채팅,공중파·케이블TV방송,베스트·워스트5,동화상 편지 등으로 꾸며진다. 넷츠고는 비정기적으로 각종 공연,스타채팅,공청회 등을 생중계나 녹화방송으로 내보내는 ‘라이브스튜디오’(go livestudio)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시 방송을 위해 장비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 종합오락채널 ‘RG넷’(rgnet.shinbiro.com),연예 채널 ‘VTV’(www.vtv.co.kr),라디오 드라마방송을 재현한 ‘옛날방송국’(www.radiodrama.net),독립영화방송 ‘Channel2’(channel2.kkiri.org) 등도 폭넓은 팬을 확보한 인기방송들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映振委 출범싸고 법정다툼 조짐

    영화진흥공사를 대체해 출범한 영화진흥위원회를 둘러싼 영화계의 갈등이자칫 법정싸움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김지미)는 지난 8일 “성원이 안된 채 발족한 영화진흥위원회는 불법”이라면서 “문화부를 상대로 ‘영화진흥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또 같은 날 열린 영화진흥위원회 현판식에 불참했다. 이와 함께 전국극장연합회 강대진 회장은 영진위 부위원장으로 위촉된 문성근씨 등 젊은 영화인들이 운영중인 충무로포럼 측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키로 했다. 강 회장측은 지난 4월 충무로포럼이 ‘영진위원이 되어서는 안될 사람 5인’을 공개적으로 거론함으로써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오지철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은 김 이사장 등을 만나 영진위의 참가를 요청했으나 김 이사장 등으로부터 “위원회의 출범자체가 무효”라는 답변만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영협 등이 이같이 ‘행동의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충무로포럼측이 유화적으로 태도를 갑자기바꿔 귀추가 주목된다. 충무로포럼은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지난 4월20일 한국독립영화협회가 미리 만들어 배포한 성명서에 한국영화계 원로 몇 분의 실명이 거론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선배 영화인 여러분의 가르침과 조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실명거론된 영화계 인사들은 김 이사장과 강 회장,최하원 전 영화진흥공사 전무,작가 신봉승씨,윤일봉 전영화진흥공사 사장 등이다.영화계에서는이들 5명이 영화법 개정과정 및 영화제작자의 지원 등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가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영협은 당시 충무로포럼이 영화계 원로 인사를 영화진흥위에서 배제시킬 목적으로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성명 배포를 방조했다고 불만을 터뜨렸으며 영협의 김 이사장과 윤 전사장은 충무로 포럼 대표였던 문성근씨가 자신들과 함께 영화진흥위원으로 위촉되자 위원회의 출범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박재범기자
  • 제3회 부천국제영화제 새달 16일 개막

    부산영화제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제3회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다음달 16일부터 24일까지 9일동안 열린다. 이 영화제는 호러 SF 스릴러 등 개성이 넘치는 영화를 주로 상영해 관객의인기를 모으고 있다.올해는 가족영화를 가미해 관객층을 두텁게 할 예정이다.이무상 사무국장은 “관객과 영화의 만남을 중심에 두고 한국영화를 발굴하겠다”면서 “특히 새천년을 잉태하는 사랑의 영화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영화제에 소개되는 영화는 29개국에서 출품된 100여편.지난해보다 30여편이 늘었다.예산총액도 작년의 9억5,000여만원에서 15억여원으로 늘었다. 영화제는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다양한 장르의 영화 10편을 상영) ▲월드 판타스틱시네마 (최근 제작된 장편 극영화 중 국내 미개봉작 25편가량)▲판타스틱 단편 걸작선(4∼5프로그램) ▲한국영화 특별전(미술관옆 동물원등 10편 상영) ▲뉴질랜드판타스틱 회고전(개성있는 명감독 작품 5편 상영)등 모두 5개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칸영화제에 국내 단편영화 3편이 초청을 받으면서 단편영화와독립영화에 관한 관심이 늘어난 데 발맞춰 ‘오프 시어터’라는 코너를 마련,국내외 단편영화를 상영하고 대상 1편을 뽑아 상금 5,000달러를 준다. 경쟁부문 영화로는 ‘다리사이’ ‘큐브’ ‘프로즌’ 등이 볼만하다.‘다리사이’는 스페인의 마뉴엘 페레이라 감독의 작품으로 인간의 욕망을 다룬스릴러물이다.‘큐브’는 캐나다의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작품으로 지난해시체스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SF.‘프로즌’은 미국 다니엘 버크 감독의 것으로 스티븐 킹의 ‘그들이 돌아오는 어느 날’이라는 소설을 바탕으로 한 SF이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는 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초기작 ‘영광의 길’의 PD를 지낸 원로감독 제임스 해리스가 선임됐다.한국계 미국영화배우로 뉴스위크에 의해 ‘주목할 만한 신인’으로 선정된 릭 윤도 심사위원으로 초빙된다. 아울러 영화제 동안 한국영화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한국영화 스틸사진전시회와 디지털영화 관련 세미나 등도 열린다.영화제의 주 상영관은 부천시민회관·부천시청 대강당·복사골문화센터·고강복지회관·소사구청 소향관등이다. 이밖에 영화제가 끝나면 다음달 27∼3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클래식전용영화관 오즈에서 출품작 가운데 화제작 10편을 골라 상영한다.(032)3456-313∼4
  • 동양계 포르노스타의 삶그린‘애너벨 청 스토리’ 볼수 있을까

    10시간동안 무려 251명의 남성과 5명단위로 마라톤 성관계를 맺은 동양여성포르노스타의 생활을 다룬 다큐먼터리 ‘섹스:애너벨 청 스토리’의 수입이추진되면서 과연 이 영화가 국내 상영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수입업체 C사는 최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영화시장에서 배급사인 캐나다의 옴니 인터내셔널과 이 영화를 수입키로 딜메모(사전계약)를 맺은 데따라 다음주쯤 공연예술진흥협의회에 수입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C사는 지난 2월 2만달러선에 거론됐던 이 영화를 놓고 칸에서 다른 한국업자와 경쟁을 벌이다 15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영화는 수입추천이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는 지난 3월말 M사가 공진협에 먼저 비디오물로 수입심의 신청을 했으나 다음날자로 거절된 탓이다.공진협의 이같은 입장이 영화라고 바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당시 공진협은 4월1일자로 ‘섹스:애너벨 청 스토리’의 수입심의 결과보고서를 통보하면서 “소재 자체가 불건전하며 전라장면 및 실제 정사장면이 지나칠 정도로묘사된데다 포르노산업을 미화하는 측면도 많아 수입추천을 거절한다”고 밝혔다.당시 M사는 원래 86분짜리 다큐멘터리를 76분으로 8분정도 잘라내 심의에 올렸다. 따라서 이 다큐를 영화로 새로 수입심의 신청하면서 문제되는 장면을 대폭잘라내더라도 소재자체가 바뀔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심의통과가 불가능할전망이다. 이 영화는 올초 미국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에 출품되면서 많은 화제를불러일으켰다. 이 다큐의 주인공인 싱가폴 출신의 그레이스 큐엑양(27)은 이 한편으로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영화계에 따르면 그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SC)에서 성심리학을 전공하던 중 포르노배우로 나섰다.그녀는 지난 95년 이 다큐의 소재가 된 비디오를 찍는 등 지금까지 20여편의 포르노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의 비디오는 포르노업계 사상 보기드물게 4만여장이나 팔리는 성공을 거뒀다.이에따라 캐나다의 고프 루이스 감독이 그녀에게 당시의 비디오를 만들던 과정을 필름에 담자고 권유해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됐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대체적으로 다큐메터리의 기법 측면에서는 우수하다고 평가한다.그러나 소재자체가 비정상적이고,포르노물로서는 ‘함량부족’이어서 흥행 성공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미국 등에서도배급업자들이 이 영화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박재범기자
  • 독립영화의 화려한 축제 ‘인디포럼99’/독립영화

    한국 독립영화인들의 잔치가 화려하게 개막됐다. ‘인디포럼 99’가 지난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 곳에서는 매일 낮 12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5차례 각종 영화를 상영한다.지난 96년부터 해마다 열려 4회째를 기록하고있는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에서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고 있는 독립영화인 등이 대거 참여했다.주최측인 인디포럼 ’99 작가회의는 지난 3월 출품작을 공모해 70편의 극영화,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 출품작 중에는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우수작들이 대부분포함돼 관객의 안목을 높여준다.이같은 작품으로는 칸국제영화제 단편부문에 초청된 김성숙 감독의 ‘동시에’와 송일곤 감독의 ‘소풍’,부에노스국제독립영화제 특별상영작인 염정석감독의 ‘땅에서도 하늘에서처럼’,지난해금관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권용국감독의 ‘유리천정’,클레르몽페랑 본선진출작인 임필성감독의 ‘소년기’ 등과 함께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본선진출작인 이성강감독의 ‘덤불속의 재’ 등 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전문적인 감독의 작품 외에 한국영화진흥공사 직원인 김진성씨의 ‘어디갔다 왔니’ 등 아마추어의 작품들도 공개된다. 올해 출품작은 단편극영화 38편,다큐멘터리 12편,애니메이션 10편 등과 함께 특별초청작인 장편극영화 2편 등이다. 단편극영화 부문에서는 김동원감독의 ‘81,해적 디스코 왕이 되다’,최근여성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장희선 감독의 ‘고추 말리기’와 함께 최소원감독의 ‘특별시 소녀 소년’ 등 관심작들이 대거 상영된다. 다큐멘터리 부문에는 영월댐 건설문제를 다룬 김성환씨의 ‘동강은 흐른다’,한겨레신문사 사진기자인 변재성씨의 ‘탈북 소년들 중국에 가다’ 등이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박정민 장윤선의 ‘도마뱀은 표범과 어떻게 싸웠을까’,윤재우의 ‘예전엔’ 등이 있다.이번 포럼 참가작들은 독립영화 배급 전문회사인 인디스토리의 중개로 대구,대전,전주,청주,광주 지역의 시네마테크에서 6월초부터 7월초까지 순회상영된다.(02)517-6003- 독립영화어떻게 만드나 독립영화란 상업적 주류 바깥에서 개인적인 스타일과 표현을 담은 실험적영화를 말한다.24일(한국시각) 폐막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단편부문에 한국영화가 3편이나 오른 데 이어 독립영화제인 ‘인디포럼’이 국내에서 열리자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인디포럼’ 관계자는 “독립영화인들은 대부분 한국영화진흥공사 소속 영화아카데미,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독립영화협의회 워크숍 등을 통해 영화제작을 배운 국내파와 해외에서 영화를 공부한 해외파로 나뉜다”고 말한다. 우선 국내파가 압도적으로 많다.올해 칸단편부문에 진출한 김성숙감독(동시에)의 경우 독립영화협의회 워크숍을 통해 영화에 발을 내딛었다.‘창백한푸른 점’을 공동출품하고 현재 여고괴담2를 찍고 있는 민규동 김태용감독은 영화아카데미출신이고 권용국감독(유리천정)은 영상원 출신이다.반면 송일곤감독(소풍)과 유상곤감독(체온)등은 프랑스 등 외국에서 영화를 배웠다. 이들은 또 대부분 각종 창작단체를 만들어 영화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있다. 김성숙감독의 경우 ‘젊은 영화’라는 단체를 만들었으며 유상곤감독은 부산에서 ’몽’이라는 단체를 운영,영화제작기법 등을 보급하고 있다. 이같은 창작단체는 영화의 경우 청년 빗살무늬 푸른영상 영화터 창 등이,애니메이션으로는 반지하 등이 있다.전국에 통틀어 30∼40곳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독립영화협의회는 2개월간격으로 단편영화에 흥미있는 일반인을 모집,카메라 등을 지원해 주며 영화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한국 단편영화들이 세계 영화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이같은 독립영화인들의 노력에 힘입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박재범기자
  • 映振委 닻올리기전 영화계 ‘격랑’

    오는 6월 영화진흥위원회의 출범을 앞두고 영화계가 극심한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최근 문화관광부가 영화진흥위원 후보의 추천을 각 문화예술단체에 요청한이후 영화계가 영화인협회(이사장 김지미)와 스크린쿼터 축소움직임 반대운동을 펼친 젊은 영화인 등 두편으로 갈려 마찰을 빚고 있다. 영화인협회는 27일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의 후보추천 요청을 거부했으며 젊은 영화인들은 사태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행 영화진흥공사를 대체해 21세기의 한국영화정책을 집행해야할 위원회가 제대로 출범할 수 있을지,출범이후까지 분란이 계속될 경우 일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纜된?인협회 각 영화관련 단체로 구성된 영협은 정기총회를 열기 하루 전인 지난 26일 이사회를 갖고 ▲문화부의 추천요청이 영화계의 불협화음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문화부장관과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장관이 적절한 사람을 선정할 수 있도록 후보추천을 않기로 했다. 아울러 문성근 명계남씨 등이 젊은 영화인들의 공론의 장으로 운영중인 충무로포럼이 영화계의 분란을 일으킬 경우 정관에 따라 문씨 등을 경고조치하고 회원자격 박탈 등의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한 관계자는 “협회에 대화통로가 마련돼 있음에도 이들이 문제를 장외로 끌고 나가고 있다”면서 “문화예술계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지고 있어 안타깝다”고말했다. ?拉疫シ廣湯? 최근 위원선정 기준을 주제로 두차례의 포럼을 열어 위원선정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시켰다.지난연말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움직임을 주도했던 문씨 등이 운영하는 이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영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개혁성향의 인사여야 하며 ▲지역안배 연령고려 등 적당주의를 배제할 것 등의 원칙을 밝혔다.특히 참석자의 하나인 독립영화협회측이 성명을통해 일부인사의 배제를 거론하면서 영협의 불만을 사게 됐다. 이와 관련,명계남 충무로포럼 홍보위원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중요성을 고려해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던 중 일부 참석자들이 특정인사 배제 등을 거론했을 뿐인데 영협이 과민반응한다”면서 “정부가 언제쯤 위원을 선정할지모르지만 그에 앞서 다시 한차례 포럼을 열고 의견을 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포럼측에 따르면 영협은 지난 17일 ‘청원 진정 제안 등 협회의 민주적인절차를 지켜주기 바라며 이를 위반해 다시 물의를 일으키면 정관에 의해 조치할 것’이라는 내용의 경고공문을 보냈다. ?嵐?화관광부 영화계에서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영화진흥과는 “양측에 대화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줄 것으로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아직 시간이 있으므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분란은 정부의 탓도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정부가 각 관련단체 10여곳에 위원의 복수추천을 요청했으나 위원의 선정은 추천과 무관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영화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한 관계자는 “추천된 인사는 단지 참고자료일 뿐이며 추천명단에 없는 사람을 장관이 선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纜된?진흥위원회 다음달 9일 영화진흥법 시행령이 발효되면 한달내 공식출범해 영화진흥공사의 일을 모두 떠맡는다.모두 10명의 위원 가운데 2명만 상근이고 나머지는 비상근 무보수로 일한다.위원회는 대정부 정책건의 기능이대폭 강화돼 정부의 영화정책수립에 큰 몫을 하게 된다.영진공의 올해 예산은 286억원이다. 박재범기자 jaebum@
  • 시청자 주권시대 막이 오른다

    올해 과연 시청자 주권시대가 개막될까. 방송사들이 시청자 중심의 열린 방송을 목표로 내세우고 옴부즈맨 프로를황금시간대에 편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또 방송사상 처음으로 시청자가직접 제작하는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Public Access Program)도 도입하려한다. 퍼블릭 엑세스 프로그램은 미디어 제작과정에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는 대중운동의 한 모습으로 선진국에서 흔히 볼 수 있다.수용자 주권의 실현과 미디어 운동을 통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MBC는 토요일 6시,10대 취향의쇼를 폐지하고 새로 편성한 가족프로 ‘가족캠프’에 학생들의 3분영화코너를 만들었다.두 학교의 학생과 부모,교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 프로는 학생 스스로가 찍은 관심사와 생활모습을 보여주게 된다.첫방송은 30일. 이에 앞서 인천방송 iTV는 ‘당신의 채널’을 22일 밤 9시30분 첫방송했다.학생들의 시각에서 왕따 문제를 짚어본 ‘왕따’와 98년 청소년 영상페스티벌 금빛대상 수상작인 분당서현고 3년 배원정·정현철의 ‘삼대 구년’를 방송했다.‘왕따’는 ‘너희가 중딩을 아느냐’로 화제를 모았던 영파여중 방송반이 만든 작품.매주 30분동안 초등학생부터 독립영화까지 시청자 영상제작물을 방영한다.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중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는 KBS의 ‘시청자칼럼 우리사는 세상’을 들 수 있다.방송시간은 5분에 불과하지만 시청자가 직접 사회의 문제를 발견하고,방송을 통해 고발하는 내용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옴부즈맨 프로로 KBS ‘시청자 의견을 듣습니다’와 MBC의 ‘TV속의 TV’가 있고 SBS도 ‘열린 TV시청자 세상’을 신설한다.SBS는 2월6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에 45분동안 ‘성역없이’ 방송,시청자의 비판을 무삭제 방송하고,지적사항은 추적해서 결과를 확인한다.
  • 영화판 살찌울 신인감독 줄줄이 데뷔

    20대후반 30대초반의 신인 영화감독들이 올해에도 대거 등장한다.작년에 이어 2년째 계속되는 이같은 ‘신인감독 데뷔행진’은 한국영화계의 감독층을두텁게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에는 각종 국제영화제의 상을 휩쓴 ‘아름다운 시절’의 이광모를 비롯해 장진(기막힌 사내들),이재용(정사),김지운(조용한 가족),임상수(처녀들의 저녁식사),진원석(투타이어드 투다이),이정향(미술관옆 동물원),이은(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장동흥(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등 신인감독이 한국영화 수준을 한껏 높였다. 이상인,정지우,정아미,민병천 등 올해 데뷔하는 신인감독에 대해 알아본다.●이상인감독(34) 다음달중 ‘질주’의 촬영을 시작해 오는 7월쯤 개봉한다.이 영화는 젊은 여성음악가 등 청년 4명이 겪는 방황과 좌절을 그리게 된다.한양대 연극영화과와 시라큐스대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현재 용인대 교수로재직중이다.단편 ‘낙타 뒤에서’와 장편 ‘어머니 당신의 아들’ 등으로 그동안 서울단편영화제의 각종 상을 수상,벌써부터 영화계의관심을 모으고 있다.현재 독립영화를 만드는 ‘영화집단 청년’에서 맹활약 중이다.●정지우감독(32) 3월초쯤부터 ‘해피엔드’의 촬영에 들어간다.개봉은 가을쯤.30대주부의 불륜을 그린 영화로 정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한양대연극영화과를 나왔으며 96년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생강’으로 대상을 수상했다.장편영화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97년부터 기획을 시작,3년만에 영화제작에 들어갔다.●정아미감독(29) 3월부터 연말 개봉을 목표로 ‘비밀’을 찍는다.이 영화는 병원을 무대로 한 심리 스릴러물.올해 데뷔하는 감독 중 유일한 여성이며뮤직비디오 업계에서는 이미 특A급으로 대접받고 있다.그룹 ‘공일오비’의‘독재자’,이소라의 ‘난 행복해’등을 비롯해 신해철 신승훈 김건모 등 유명가수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여성의 부드러움이나 세밀함보다는 강하고독특한 영상을 잘 찍는다.한양대 연극영화과 학생 시절 홍콩가수 알란탐의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미혼.●민병천감독(30) 오는 7월 개봉예정으로 ‘유령’을 찍고있다.최민수 정우성이 주연으로 확정됐으며 신인감독 작품으로는 진행도가 가장 빠르다.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고 ‘공일오비’의 ‘21세기 모노리스’등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비쥬얼이 환상적이고 독창적이어서 영화계 등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이번 영화도 자신의 장점인 컴퓨터 그래픽을 십분 살리게 된다.영화는 잠수함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다.여성배우가 일절 출연하지 않아 독특하다. 이들외에 변혁 윤종찬 김대현 김영호 장문일 이미연감독 등도 데뷔할 예정이지만 아직 시나리오 작업중이거나 제작여부가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 관계자는 “영화기획사들의 활약으로 예전에 비해 신인감독의 등장 기회가 많아졌다”면서 “신인감독의 첫작품은 대부분 수준이 뛰어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성인영화관 어떤 모습일까/영화·비디오 등급심사 의무화

    ◎음란·폭력물 수입심의 거쳐야/노골적 포르노 상영은 힘들듯 성인물을 포함한 모든 영화와 비디오에 완전등급심사제를 적용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성인영화전용관이 일단 허용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성인영화전용관은 국민회의가 마련한 영화진흥법 개정안의 주내용으로 현재 영화계에서조차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선 상태. 이번 규제개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성인영화관을 설치할 근거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성인영화 전용관이라 해도 노골적인 포르노를 상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완전등급제를 실시하더라도 음란물의 소지나 배포를 막는 형법과 청소년보호법은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 외국영화나 비디오는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의 수입심의를 거쳐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과도한 음란물·폭력물은 한차례 걸러지게 된다. 다만 이 경우 ‘과도한 음란물’의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자의적인 해석의 남용을 막아야 완전등급심사제의 취지를 살릴 수 있으며 ‘예술이냐,외설이냐’의 해묵은 다툼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업 등록제를 신고제로 전환하고,외국과의 합작영화나 독립영화를 제작할 때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신고하지 않아도 되게끔 한 것은 한국 영화산업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결정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영화업을 신고제로 전환하면서 2억원이하의 예탁금납부를 없애,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손쉽게 제작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영화제작의 저변확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문화영화 상영 의무를 없애고 △비디오대여점의 영업시간을 자율화하며 △비디오 감상실의 조도 제한을 낮춘 점 등은 업계의 오랜 숙원을 해결해준 것이다.
  • 단편·독립영화 시선끌기 성공

    ◎동숭아트센터 첫 유료상영에 관객 몰려/‘간과 감자’·‘스케이트’·‘햇빛…’ 국내외 영화제서 작품성 인정/등급심의 면제·전용관 설립 절실 단편·독립 영화가 일반 관객의 시선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상업영화와 달리 자본과 흥행의 제약을 벗어나 독자적인 영역을 추구해온 이들 영화는 그동안 배급의 어려움등으로 매니아들사이에서만 환호를 받아왔다.그러나 올들어 국내외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들이 쏟아지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9일 막을 내리는 동숭아트센터 ‘동숭단편극장’의 성공은 이같은 단편영화 관객층의 저변확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송일곤 감독의 ‘간과 감자’,조은령 감독의 ‘스케이트’,김진한 감독의 ‘햇빛 자르는 아이’등 3편을 묶어 지난달 5일부터 상영한 결과 한달간 5,200여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일반극장에서의 첫 유료상영인데다 상영횟수가 하루 두차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숫자다.동숭아트센터 영상사업팀의 신수연씨는 “첫 시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반응이 좋다”며 “완성도 있는 단편영화의 경우 이제 상업영화처럼 극장에서 관객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3편 합쳐 상영시간이 47분에 불과한 이 영화들에 관객이 몰린 이유는 역시 ‘잘 만든 영화’이기 때문.‘간과 감자’는 올해 폴란드 토룬 국제영화제 최우수상을,‘햇빛 자르는 아이’는 96년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 단편영화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스케이트’는 국내 영화사상 처음으로 올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단편과 독립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예년과 달랐다.‘둘 하나 섹스’‘하우등’‘벌이 날다’등 일반극장 개봉이 힘든 이들 독립영화를 보기위해 극장앞에 줄을 선 이들이 많았다.특히 일본 이름을 가진 한 재일교포 소년의 정체성찾기를 다큐멘터리로 찍은 홍형숙 감독의 ‘본명선언’ 상영때는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눈물바다를 이루기도 했다. 이밖에 매달 첫째주 일요일에 열리는 독립영화협의회의 정기발표회에도 관객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폭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단편·독립영화를 학생들의 습작영화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수준작이 드문 탓이다.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이들 영화가 관객들의 호기심 채우기에 그치치 않고 확고하게 자기영역을 구축하려면 무엇보다 완성도 있는 영화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숭아트센터에서 작품을 상영한 세감독은 이를 위해 ‘3호선’이라는 단편영화작가모임도 만들었다.나아가 단편영화에 대한 제작지원과 함께 등급심의면제,독립영화 전용관 설립 등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높다.
  • 감독·배우 초청행사 115회 등 다양한 관객서비스 ‘대기중’

    ◎공개토론회 다수 준비/독립영화부스선 홍보물도 무료 배포 이번 영화제의 특징중 하나는 지난 1·2회때보다 관객을 위한 서비스가 다양해진 것이다.영화만 달랑 볼 것이 아니라 주최측이 마련한 갖가지 행사에 참여해 영화제의 또다른 재미를 만끽하고 영화에 관한 지식도 넓혀보자. 우선 게스트 비지트(GV·초청자와의 대화)일정이 예년에 비해 많아졌다.지난해까지는 감독과의 대화만 간간히 있었으나 올해는 감독,배우,제작자 등 초청자 모두를 대상으로 관객과 만나는 시간을 만들었다. 영화제 기간중 총 115회가 예정돼 있으며 일정은 무료로 배포되는 티켓 카탈로그 상영시간표에 표시가 돼있다.단 게스트들의 일정상 갑자기 바뀔 수도 있으니 각 극장앞 안내판을 꼼꼼히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공개토론도 여럿 준비돼 있다.27일 오후 4시30분 피닉스호텔에서 독립영화지원 프로그램의 현황과 활성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이어 6시30분에는 아시아 여성감독의 존재와 작품가치를 진지하게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해외에서 작업하는 한인영화인들의 영화세계와 작업방식이 궁금하다면 28일 오후 7시를 비워두라. 한국독립영화협회가 마련한 독립영화부스에서는 소규모 영화제에 관한 홍보물을 무료로 나눠주고 각종 기념품과 영화관련서적을 판매하므로 지나가다 한번쯤 들려볼만 하다.
  • 언더그라운드 예술 뭉쳤다/8월23일∼9월15일 대학로 일대서

    ◎연극 무용 영화단체 등 독립예술제 독립예술가들의 한마당인 ‘독립예술제 98’이 8월23일부터 9월15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90년대 중반을 통과하면서 독립영화,인디밴드 등 자기 작업 앞에 ‘독립’자를 붙이는 예술가 군(群)은 더이상 생소하지 않다.이들의 불만은,대중문화는 기획사등 자본의 입김에 놀아나고 순수예술은 엄숙주의 평론앞에 숨을 죽이느라 문화계 전체가 일그러져 왔다는 것.이들은 언더그라운드에서라도 눈치 볼것없이 제 할말 하는 문화를 표방한다. 그간 이런 ‘자존 선언’이 제법 세를 얻어왔지만 개별활동 수준 이었던게 사실이다.이번 행사는 독립예술가들의 첫 연합선언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행사는 크게 다섯갈래.△‘내부공사’는 혜화 전철역내 지하전시장의 전시 작업 △‘암중모색’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마련되는 독립영화 작품전 △‘이구동성’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의 무대예술제 △‘고성방가’는 마로니에공원 가설무대의 독립밴드 콘서트 △‘중구난방’과 ‘혹세무민’은 마로니에 공원을 누비며 대중과 어우러지는 거리예술제다. 또 연극원 출신 ‘프로젝트 원’,인디밴드 ‘허벅지’·‘ANN’·‘천지인’,영화단체 ‘인디포럼 98 작가회의’,무용그룹 ‘가관’,미술창작그룹 ‘삐라통’,월간 지하만화 ‘바나나’ 등이 참가한다.927­5483.
  • 국산­할리우드 수준작 대격돌

    ◎한국영화 ‘강원도의 힘’ ‘남자이야기’/‘아이언마스크’ 스타 내세운 호화대작/드물게 소개되는 호주영화도 개봉 한동안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들의 대리전 무대처럼 보이던 극장가가 4일 분위기를 일신한다.수상결과에 따라 일부 영화가 막을 내리거나 상영관 수가 줄면서 그 빈자리를 새 영화들이 채우게 된 것. 이에 따른 개봉작은 무려 7편으로 이중에는 한국영화로 ‘강원도의 힘’과 ‘남자 이야기’가 포함돼 있다.나머지는 스타를 내세운 전형적인 할리우드 작품(‘아이언 마스크’‘스피어’‘미스터 커티’)이거나 개성이 강한 독립영화(‘후드럼’),국내에 드물게 소개되는 호주영화(‘내가 쓴 것’)등이다. ‘강원도의 힘’(미라신코리아 제작)은 지난 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로 데뷔해 국내외 평단에서 격찬을 받은 홍상수 감독의 두번째 작품.90년대 말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30대 유부남 대학강사와 여대생의 엇갈린 사랑이라는 형태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화는 같은 시간,같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따로 그려낸다.곧 ‘시공간 해체’라는 새로운 형식을 제시함으로써 결국은 관객 스스로 영화를 재구성해 해석하게끔 유도한다.흥행결과는 미지수이지만 충무로에서는 다음달 열리는 제51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초청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작품이다.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 마스크’는 국내에서 인기절정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간판으로 삼고,제레미 아이언스·존 말코비치·제라르 드파르디유 등 연기파들을 조연으로 배치한 호화 대작이다.알렉상드르 듀마의 고전소설인 ‘달타냥 이야기’3부작 가운데 ‘철가면’(영어제목 The Man in the Iron Mask)을 영화로 만들어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스토리 전개가 흥미진진하고,선과 악을 함께 연기하는 디카프리오의 1인2역도볼 만하다. ‘스피어’도 ‘쥬라기 공원’으로 유명한 마이클 크라이튼 원작에 더스틴 호프만·샤론 스톤·사무엘 잭슨 등 톱스타를 동원한 점에서는 ‘아이언 마스크’에 뒤지지 않는다. 우피 골드버그가 주연을 맡은 ‘미스터 커티’는 여성의 성공담을 그린 코미디영화.여성(게다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누락한 증권투자 상담가가 가상의 동업자인 백인남자를 앞세워 성공을 거머쥔다는 내용이다.참신한 소재에 성·인종차별을 깨부수는 주제여서 상당히 유쾌함을 줄 만한데도 줄거리에 사실성이 결여돼 가슴 후련한 웃음을 끌어내지는 못한다. 한편 ‘후드럼’은 지난 30년대 뉴욕 할렘가에서 실제 발생한 백인·흑인갱단의 세력다툼을 사실적으로 담았다.갱스터무비의 틀을 가졌지만 흑인들이 만들고 흑인의 눈으로 해석한 흑인영화이다.백인갱단의 흑인거주지 침입을 막아낸 주인공 ‘범피’ 존슨을 영웅이면서도 인간적 고뇌에 번민하는 인물로 그렸다. 이밖에 호주영화 ‘내가 쓴 것’은 예술 또는 예술가적인 삶과 인간심성의 연관성을 고급스럽게 포장했지만 응집력이 부족해 미스터리팬을 만족시키기 쉽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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