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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감독들이 묻는다… 당신에게 극장이란?

    젊은 감독들이 묻는다… 당신에게 극장이란?

    ‘극장’ 주제로 3편의 옴니버스 실제 단관 극장 배경으로 제작 대담한 상상·기묘한 낭만 담아“어둠 속에서 서로 가까이 앉아 희망과 기대, 그리고 사랑을 함께 나누는 곳.” 칸국제영화제가 60주년을 맞아 만든 영화 ‘그들 각자의 영화관’(2008)에서 빌레 아우구스트 감독은 영화관을 이렇게 정의한다. 영화에서 코언 형제, 라르스 본 트리에르, 거스 밴 샌트, 로만 폴란스키, 왕자웨이 등 35명의 거장 감독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극장이 갖는 의미를 각각 3분짜리 영상으로 엮었다. 감독들이 각자의 기억과 환상으로 축조한 ‘그들만의 영화관’은 일상의 장소가 된 영화관이 우리에게 준 설렘과 기쁨, 위안을 떠올리게 한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기획의 옴니버스 영화가 관객을 찾아간다. 28일 개봉하는 ‘너와 극장에서’다. ‘수성못’의 유지영, ‘밤치기’의 정가영, ‘겨울꿈’의 김태진 등 요즘 주목받고 있는 젊은 독립영화 감독 셋이 ‘극장’이란 키워드를 뿌리 삼아 기묘한 낭만과 대담한 상상을 펼친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극장을 주제로 한 만큼 ‘너와 극장에서’를 이루는 세 작품은 모두 멀티플렉스가 아닌 단관 예술극장들을 배경으로 심어 놨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영화를 본다는 행위의 의미를 곱씹어 보게 하고, 관객 각자가 지닌 추억의 밀도를 더욱 끌어올려 준다. 저마다의 개성과 내력을 지닌 극장들이 그간 가꾸고 품어온 가치와 정서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유지영 감독의 ‘극장 쪽으로’는 2015년 개관해 대구에서 활동하는 독립영화 감독들의 아지트이자 지역 독립영화 팬들의 성지와 같은 대구 ‘오오극장’을 배경으로 한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설립돼 지역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 등을 발굴해 온 곳이자 토크 프로그램, 영화 세미나 등으로 관객과의 소통도 활발히 해 온 극장이다. 지방 공기업의 리셉션 직원으로 지루한 일상을 사는 선미(김예은)는 이름 모를 누군가로부터 ‘극장에서 만나자’는 쪽지를 받고 의심 반, 설렘 반으로 극장을 찾는다. 하지만 상대를 기다리던 도중 잠깐의 일탈이 그를 미궁 속에 빠뜨린다. “극장에 대한 낭만적인 스케치를 일절 배제하고 싶었다”는 유 감독은 권태로운 삶에 균열을 일으키는 설렘, 뒤이어 따라온 미묘한 불안을 흑백 화면 속 골목의 풍경에 잘 포착해 냈다. 정가영 감독의 ‘극장에서 한 생각’은 영화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는 평범한 장면을 충격적인(?) 결말로 내닫게 하는 허를 찌르는 위트와 도발적인 상상력이 돋보인다. “평소에 관객과 대화를 하면서 느끼는 긴장감과 그럴 때마다 드는 충동을 담았다”는 감독의 말처럼 서로 엇나가고 미끄러지는 감독과 관객 사이의 대화들이 흥미롭다. 압구정동 가로수길의 예술영화극장 이봄씨어터를 무대로 했다. 김태진 감독의 ‘우리들의 낙원’은 종로 서울극장 안 서울아트시네마와 낙원상가의 실버영화관(옛 허리우드 극장) 등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엉뚱한 소동극이다. 극장을 매개로 여러 인물들이 우연한 만남과 교감을 거듭하는데 그 여정에서 우리가 영화를,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극장을 찾는 이유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송희일 성추행 폭로’ A감독 “술자리서 끔찍 경험” 문자까지 공개

    ‘이송희일 성추행 폭로’ A감독 “술자리서 끔찍 경험” 문자까지 공개

    영화감독 이송희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남성 감독 A씨는 11일 페이스북 그룹 ‘독립영화당’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술자리에서 이송희일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7일 열린 제23회 인디포럼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면서 “1차 술자리가 파한 후 8일 새벽 1-3시경까지 이송희일과 그의 팬이라고 자청하는 여성 세 분과 2차 술자리를 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저와 동행 PD는 이송희일에게 온갖 성적 추행과 성적 대상화에 시달리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송희일은 저와 PD를 보며 ‘난 너희 같은 마초 스타일이 좋다’, ‘맛있어 보인다’라는 발언을 하였고, 극심한 성적 수치심과 분노에 찼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자리를 박차고 나온 A씨는 8일 인디포럼 영화제의 의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에 인디포럼 측은 “신고가 접수되었으니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피신고자 이송희일 감독로부터 신고자인 저를 격리하고 보호하겠다”는 알림을 전달했다고. 그러나 A씨는 신고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인 8일 밤 이송희일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자신의 정보가 누설됐다는 사실에 인디포럼 측에 조사를 요청했고, 인디포럼 측에서는 인디포럼 내부 직원이 이송희일에게 정보를 귀띔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과했다”면서 “피해자 보호에 소홀한 인디포럼 영화제 측과 이송희일 및 동석자분들의 공개 사과와 공식 성명 발표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송희일 감독이 자신에게 보낸 문자를 첨부했다. 해당 문자에는 “술에 취해 한 행동에 상처받은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하다. 기억을 못한다 하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한편 이송희일은 ‘후회하지 않아‘, ’탈주‘, ’야간비행‘ 등 퀴어영화를 연출해온 중견 감독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독립영화 도시로 변신한 강릉

    강원 강릉시가 독립영화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강릉시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도시 미래 비전의 한 축으로 독립영화를 도시 브랜드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달 인디다큐페스티벌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 ‘더블랙’의 강릉시민 무료시사회가 이날 강릉 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열렸다. ‘더블랙’은 감독을 비롯해 주요 제작진이 강릉시민으로 이뤄졌다.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담은 이 작품은 제작 과정에 어려움을 겪다 4년 만에 완성됐다. 강릉 주문진과 강릉단오제가 배경인 장편영화 ‘나는 보리’도 같은 날 촬영에 들어갔다. 강릉 출신 김진유 감독의 자전적 얘기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지난해 강원영상위원회와 한국영상위원회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들 속에서 혼자만 들을 수 있는 11세 소녀가 혼란스러운 시간을 통과하는 성장 영화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전주국제영화제 최다 관객, 최다 매진 기록

    독립·예술영화의 축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최다 관객, 최다 매진’ 기록을 세우고 지난 12일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13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 영화제에서는 세계 45개국 241편(장편 197편·단편 44편)의 영화가 상영돼 최다 관객, 최다 매진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총 상영 횟수 536회 중 284회가 매진됐다. 지난해 보다 5회 늘었다. 관객 수도 8만 200명으로 지난해 기록 7만 9107명을 넘었다. 정의신 감독의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과 폐막작 ‘개들의 섬이’ 국제경쟁 부문 대상작 ‘상속녀’와 ‘머나먼 행성’이 매진됐다. 올해 처음 5편으로 늘어난 전주시네마프로젝트(JPC) 영화 ‘굿 비즈니스’, ‘겨울밤� �, ‘파도치는 땅’ 등도 매진 행렬에 동참했다. 특히 장우진 감독의 굿 비즈니스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으로 조성된 남북화합 분위기에 색다른 화두를 던졌다는 평을 얻었다. 발칙한 상상력과 혁신성을 앞세운 ‘프론트라인’ 섹션과 ‘익스팬디드 시네마’, ‘시네마톨로지’ 등도 많은 관객이 몰렸다. 다채로운 이벤트도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디자인한 영화 100편의 포스터를 선보인 ‘100 필름, 100 포스터’ 전시가 영화의 거리 일대를 수놓았다. 이충직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논쟁적인 주제의 영화가 모인 ‘프론트라인’ 섹션 등이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며 “독립영화 마니아와 일반 관객 모두가 두루 즐길 수 있는 영화와 다채로운 이벤트 덕에 영화제가 흥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대안 영화의 장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더 공고히 다져 내년 봄에는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유머와 진지함 넘나드는 남자들의 수다 ‘마중’ 메인 예고편

    유머와 진지함 넘나드는 남자들의 수다 ‘마중’ 메인 예고편

    30대 남자들의 폭풍 수다 버라이어티 ‘마중-커피숍 난동 수다 사건’(이하 마중)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마중’은 30대가 된 일곱 명의 소꿉친구가 나누는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수다를 담았다. 제17회 대전독립영화제 초청을 시작으로 제16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 메인 배우 7명 전원이 배우상을 수상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극중 이름과 같은 김준한, 류대식, 문웅기, 성기국, 송준영, 정재영, 차지훈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배우들이 등장한다. ‘우리가 돈이 없지 친구가 없냐’라는 작품 카피는 개성파 7인의 배우가 선보일 수다를 궁금케 한다. 영화는 ‘37m/s’, ‘삼겹살’ 등 단편영화를 통해 여러 영화제에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임혜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5월 중 개봉 예정.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조현훈, 성추행 사과 “뒤풀이 때 손을 뻗어..” 보도에 “기억 잃었다”

    조현훈, 성추행 사과 “뒤풀이 때 손을 뻗어..” 보도에 “기억 잃었다”

    ‘꿈의 제인’ 조현훈 감독이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영화 전문 주간지 ‘씨네21’은 지난 27일 조현훈 감독이 2013 ‘인디포럼’ 뒤풀이 때 동석자였던 A 씨를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사불성이었던 조 감독은 맞은편에 앉아있던 A 씨에게 손을 뻗어 가슴을 만졌고, 주변 사람들이 제지하고 나서야 멈췄다. 조 감독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선 저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셨을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 글을 올렸다. 이어 “뒤풀이 자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을 잃었고, 그 자리에서 제가 피해자 분께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지인에게서 듣고 알게 됐다”며 “다음 날 연락드리고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려 했고, 올해 다시 사과를 드리려 했지만, 그것 역시 피해자 분께 부담과 고통이 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제가 사려 깊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그는 “앞으로 일체의 공식 활동과 작업을 중단하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2014년 단편 ‘서울집’으로 데뷔한 조 감독은 지난해 5월 개봉한 ‘꿈의 제인’으로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제17회 디렉터스컷 올해의 신인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보아 어머니,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보아 어머니,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발레리노 형제 키운 박화성씨 첫 아버지 수상자로 선정 예술가는 홀로 성장하지 않는다. 그 재능을 알아보고 키워 주는 존재를 통해 예술가로서의 존재를 드러낸다.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 유니버설발레단 창립단원과 수석단원으로 활동한 박재근(57)·박재홍(51) 형제를 한국의 대표적 발레리노로 키워낸 아버지 박화성(81)씨, 가수 보아(32)를 ‘케이팝 아티스트’로 키워낸 어머니 성영자(61)씨 등 7명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은 매년 어버이날을 맞아 훌륭한 예술가를 키워낸 어버이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상이다. 그동안 어머니를 대상으로만 수여했지만 28회째인 올해부터는 예술가의 아버지에게도 처음으로 상을 수여한다. 수상자에는 김수열(59) 시인의 어머니 양정숙(89)씨, 임흥순(49) 미술작가의 어머니 유해연(74)씨, 평창동계올림픽 디바인 황수미(32) 성악가의 어머니 윤양희(60)씨, 소리꾼 이자람(39)씨의 어머니 조연구(66)씨, 신강수(37) 연극연출가의 어머니 윤경자(68)씨가 포함됐다. 아울러 독립영화 ‘위로공단’으로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미술작가 겸 감독 임흥순씨, 제주 4·3 항쟁 조명에 문학적 생애를 바쳐온 ‘제주 토박이 시인’ 김수열씨, 저신장장애인으로 1인 극단 활동을 하며 대한민국 장애인예술경진대회 연극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신강수 연출가 등의 어머니들은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자녀의 예술적 재능을 물심양면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포토 다큐&뷰] 다시 살아나는 옛 도심, 다시 살맛나는 새 공간

    [포토 다큐&뷰] 다시 살아나는 옛 도심, 다시 살맛나는 새 공간

    침체된 원도심(原都心)을 다시 살리기 위한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지 5년. 소극적 정책과 예산 부족으로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새 정부 들어 법 개정과 예산 증액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해 5월 지역 소상공인과 예술인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로 청년 창업가들에게 사업 지원 기회를 부여해 화제가 됐다. 올봄 공모를 통과한 업소와 문화공간들이 속속 개업하면서 지역경제와 문화활동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목포시의 ‘문화예술 및 청춘창업지원사업’ 공모에 접수한 팀은 341개로 문화예술, 외식, 서비스·판매·정보기술(IT) 분야에서 최종 41팀이 선발됐다. 이 중에는 목포가 고향이 아닌 외지인도 10팀이나 선정됐다. 이들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인테리어 비용, 보증금, 월세 명목으로 최대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근대 역사문화 도시인 목포에는 유달산 자락에 수많은 일본식 적산가옥과 골목길이 거미줄처럼 촘촘히 얽혀 있다. 독특한 주거 형태와 골목길 문화는 이제 트렌디한 도시관광상품이다. 도시관광은 창업과 함께 도시재생을 견인하는 쌍두마차다. 시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지원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목공 목공문화발전소 ‘나무푸조&꾸보기 공방’ 빵도마, 수제볼펜 만들기 등 다양한 DIY 목공 체험을 할 수 있는 목공방. 1층에 실습장이 있다. 전시관인 2층은 수제차를 마시고 작품 판매도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청소년 진로체험, 가족단체의 취미체험을 하기 좋다.#동심 소극장 마당 & 드라마예술센터 ‘아띠’ 어린이 전용 연극 소극장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을 한다. 관객으로 온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성을 키워 주기 위해 직접 연극의 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놀이극도 만들었다. 어린이와 가족 손님들의 인기가 높은 곳이다.#영화 ‘시네마라운지MM’ 독립영화, 다양성 영화들을 상시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소규모 영화관. 180인치 스크린이 설치돼 있고 편안히 발 뻗고 관람할 수 있는 30여석 규모의 좌석을 갖췄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카페와 영화관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어 영화감상과 휴식, 토론을 하기에 오붓하다. 월회비 1만원에 모든 영화를 3500원(청소년 2500원)에 볼 수 있고, 청소년 영화제작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애견 핸드메이드 애견 전문용품화점 ‘쁘띠꾸숑’ 퀼트와 양재 강사 출신인 최정빈(43)씨는 수제로 강아지 옷과 방석 같은 애견 용품을 만들어 전시해 놓고 판매한다. 작은 애견 사이즈의 옷들이 많고 큰 개에도 입힐 수 있는 옷과 용품도 주문을 받아 만든다. 초보자도 손쉽게 패브릭 소품을 만들 수 있는 클래스도 개최한다.#꽃향 플라워 숍 ‘Ziten’(짙은) 스스로를 ‘플라워 감성 코디네이터’로 명명한 플로리스트 박지희(32)씨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이번 공모에 참여하게 되면서 귀향했다. 그는 일상 속에서 꽃 한 송이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이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한 송이 꽃 프로젝트’, ‘월요병, 꽃으로 치유하기’와 같은 테마를 띄워 놓고 고객들을 맞고 있다. 꽃 향기, 사람 향기 짙은 소박한 도시를 꿈꾸고 있다.#마음 심리카페 ‘마인게터’ 목포 시내 옛 지명 ‘만인계터’와 심리학 용어 ‘마인드 게터’(mind getter·마음을 얻는 사람)의 합성어를 간판으로 내건 심리 상담 카페다. ‘만인계’는 근대 개항 시절 지방에서 도시기반 시설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일종의 복권계다. 복권 추첨으로 사람들이 붐볐던 그 터에 문을 열었다. 젊은 사장 김은아(28·여)씨는 심리상담사다. 스페셜티 커피를 내놓으며 고민을 갖고 오거나 호기심에 찾아온 손님과 이야기를 나눈다.#미술 갤러리 ‘HOZA’ 현대미술 전시와 예술인 교류가 이루어지는 문화공간. 갤러리 공동대표인 화가 윤형호(오른쪽·58), 조각가 김경자(왼쪽·60)씨 부부는 홍익대 대학원 시절인 1988년 결혼해 곧바로 고향 목포로 낙향해 활동해 온 지역 중견 작가다. 지역에서 작품을 해 왔지만 서울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전시회를 열며 기반과 명성을 쌓았다. 윤 작가는 “도시재생사업을 계기로 구도심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역 청년 작가들과 함께 작업하고 주민들과도 소통하는 대안적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라며 죽는 날까지 부인 김경자씨와 함께 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2018 남도의 수묵, 홀로그램과 만나다’를 기획해 서울과 목포에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여행 게스트하우스 유달산 기슭과 구시가지인 목원동 일대에서는 10여개의 게스트하우스가 외지 손님을 맞고 있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가정집처럼 분위가 조성돼 있는 곳이 많다. 옛 건축의 흔적을 인테리어로 활용한 곳도 있다. 게스트하우스 ‘달꾸메’ 대표 제갈경희(55·여)씨는 “여행의 추세가 단순 볼거리, 먹거리에서 체험형으로 바뀌면서 숙박 형태도 기존 업소보다는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도시재생사업은 단기간의 경제적 성과로 성패를 가름할 수 없다. 흔한 골목상권처럼 인기 점포가 뜨고, 모방 업종이 생기고, 임대료가 인상되고 세입자가 쫓겨나는 형태의 악습이 되풀이되면 원도심은 도로 쇠퇴한 구도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겨우 살아나는 이 사업이 정부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 지자체의 꼼꼼한 사업 디자인 설계로 안착돼야 젊은 세대들의 미래도 열릴 것이다. 목포시의 외지인 공모는 참신했고, 사업은 모범적 출발하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배우 김선영, 들꽃영화상 조연상 수상...생애 첫 수상 “정말 기분 좋아”

    배우 김선영, 들꽃영화상 조연상 수상...생애 첫 수상 “정말 기분 좋아”

    배우 김선영이 제5회 들꽃영화상에서 조연상을 거머쥐며 생애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지난 12일 서울 남산 문학의 집에서 개최된 제5회 들꽃영화상에서 배우 김선영(43)이 영화 ‘소통과 거짓말’로 조연상을 수상했다. 들꽃영화상은 한국 독립 저예산 영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4월 개최되는 영화제로, 주류 영화 산업 밖에서 뛰어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영화인을 조명하는 시상식이다. 김선영은 이날 데뷔 이래 첫 연기상 수상으로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연기상을 처음으로 받았다”며 “한 번도 시상식에 안 와봤는데 오늘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더라. 수상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선영에게 들꽃영화상 조연상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 ‘소통과 거짓말’은 그의 남편 이승원 감독의 연출작이다. ‘소통과 거짓말’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진흥기구상과 올해의 배우상 수상 등을 비롯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돼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김선영은 극중에서 아픔을 간직한 며느리 선영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임수정 “상업영화서 볼수 없는 캐릭터에 카타르시스”

    임수정 “상업영화서 볼수 없는 캐릭터에 카타르시스”

    순제작비 7억원 저예산영화 데뷔 18년 만에 첫 모성 연기 덜컥 떠안게 된 남편의 아들 “여성의 현실에 고민 깊어져”“제게 맞는 배역을 맡으면 역할을 통해 저 역시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성장해 가는 걸 느껴요. 이번 역할이 그랬죠. 여성으로서 직면해야 하는 현실들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으니까요.” 임수정(38)이라는 배우와 ‘엄마’라는 단어는 영원히 맞닿을 것 같지 않다. ‘내 아내의 모든 것’(2012)에서 포악한 ‘현실 아내’로 열연했던 그이지만 데뷔 18년째에도 맑은 이미지가 바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처음 제안받은 엄마 역할을 기꺼이 품었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이동은 감독의 영화 ‘당신의 부탁’에서다. 동네 공부방을 운영하는 서른둘의 효진(임수정)은 남편의 죽음 이후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은 일상을 이어 간다. 우울감을 애써 지우고 무표정하게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게 그의 유일한 의무인 듯하다. 어느 날 그는 죽은 남편이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열여섯살 아들 종욱(윤찬영)을 떠밀리듯 맡게 된다.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한 채 덜컥 낯선 소년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효진을 통해 임수정은 연기의 우물을 더 깊고 넓게 파 들어간다. 이번 작품으로 그는 ‘성장’을 체감했다. “사실 저는 여전히 제가 어떻게 배우를 하는지 모를 때가 있어요. 사람 많은 자리에 서면 아무 말도 못하고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아이였거든요. 그 정도로 내성적이라 모두가 저를 지켜보는 촬영 현장에선 여전히 힘들기도 해요. 표현이 안 따라줄 땐 한껏 긴장하고요. 이번 영화에선 힘을 확 빼고 연기했는데 그 안에서 나오는 유연함이 있더라고요. 그걸 경험해 보니 앞으로 만나는 작품에선 다른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어요.”명필름이 제작한 ‘당신의 부탁’은 순제작비 7억원의 저예산영화다.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만 영화로 이력을 직조해 온 그는 지난해 ‘더 테이블’에 이어 저예산영화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효진’ 같은 캐릭터가 상업영화에서는 만들어지기 어려워요. 우리도 이런 역할을 하고 싶고 만들고 싶고 보고 싶은데 현실적으로는 투자도 제작도 힘들죠. 몇 년 전부터 크고 작은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독립영화, 단편영화, 저예산영화들을 많이 보다 보니 ‘한국 영화가 이렇게 다양할 수도 있구나’, ‘새로 등장하는 신인들의 역량이 훌륭하구나’ 놀랐어요. 한국 영화의 다양성이 곧 한국 영화의 힘이잖아요. 하지만 소비층이 있어야 이런 영화가 제작되지 않겠어요. 저처럼 상업영화에서 활동하는 배우, 감독, 제작사들이 협업을 한다면 한국 영화 전체의 균형이 맞지 않을까 싶었죠.”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개봉한 배우 문소리의 연출 데뷔작 ‘여배우는 오늘도’ 이야기를 꺼냈다. 일감이 끊긴 18년차 배우 문소리가 생활인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지질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여배우는 오늘도’만 해도 같은 여배우로 너무 공감하면서 웃었거든요. 저예산영화로도 그렇게 유쾌하고 발랄한 영화를 만들 수 있잖아요. 저도 그렇게 상업영화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캐릭터로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그런 영화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참여하고 싶고요.” ‘당신의 부탁’은 국내 영화계에서 부진한 여성 캐릭터에 풍성한 무늬를 더해 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작품마다 주연을 꿰차 온 그 역시 그런 현실을 체감하고 있다. “여배우들이 맡을 캐릭터가 너무 제한적이고 다양하지 못하죠. 남성 중심 사회다 보니 영화도 남성 중심의 캐릭터들이 많고 대중들도 그걸 더 즐기게 돼서 균형 맞추기가 필요하다고 봐요. 할리우드에서도 미투 운동과 함께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모든 여성 영화인들이여, 다 일어나세요’ 하면서 여성 영화인들을 모두 일으켜 세웠잖아요. 그렇게 목소리를 낸다면 나아질 거라고 기대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소공녀’ 제16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독립영화의 힘’

    ‘소공녀’ 제16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독립영화의 힘’

    영화 ‘소공녀’가 제16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6일 CGV아트하우스 측에 따르면 배우 이솜, 안재홍 주연 영화 ‘소공녀’가 제16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인디펜던트 영화 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영화 ‘소공녀’는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의 도시 하루살이를 그린다. 피렌체 한국영화제 측은 “현대 서울의 희망과 역경을 흥미롭게 표현했고, 동시에 섬세함과 개성 있는 감독의 연출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독립영화의 나아갈 길에 큰 원동력이 됨을 확신하며 심사위원상을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전고운 감독 작품인 ‘소공녀’는 지난달 22일 개봉에 앞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주연 배우인 이솜은 제7회 마리끌레르 영화제에서 ‘올해의 루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를 이탈리아에 소개하는 영화제로, 한국과 이탈리아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어 주고 있다. 지난달 3월 22일~30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진행됐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정부 입맛 따라 특정 영화인 배제, 통렬하게 반성”

    “정부 입맛 따라 특정 영화인 배제, 통렬하게 반성”

    “지난 10년간의 블랙리스트 실행기관 노릇한 데 대해 통렬하게 반성합니다.”영화진흥위원회가 이명박·박근혜 전 정부의 입맛에 따라 특정 영화와 영화인, 영화단체에 대한 지원을 배제한 데 대해 국민과 영화인들에게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4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두 정부에서 당국의 지시를 받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차별과 배제를 직접 실행한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이는 참혹하고 부끄러운 일로 반성하고 사과하는 일도 너무 많이 늦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취임한 오 위원장은 그간 내부 진상 조사를 통해 블랙리스트 실행 사례를 파악해 왔다. 영진위의 ‘적폐’는 2009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촛불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인디포럼 작가회의와 서울인권영화제를 주최하는 인권운동사랑방, 전북독립영화협회 등의 단체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독립영화전용관 지원사업, 독립영화 제작지원사업, 다양성영화 배급지원사업 등의 지원 대상자를 결정할 때도 심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 이는 ‘천안함 프로젝트’를 상영한 동성아트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이빙벨’을 상영한 여러 예술영화전용관과 독립영화전용관에 대한 지원 배제로 이어졌다. ‘다이빙벨’을 상영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지원금도 절반이 깎여나갔다. 2015년 예술영화 지원 사업에서 박찬경 감독의 ‘산’은 그가 ‘야권 지지자’ 박찬욱 감독의 동생이라는 이유로 청와대로부터 지원 배제 지시를 받았다. 세월호, 위안부, 재일조선인, 용산참사, 노동자, 강정해군기지, 한진중공업, 밀양송전탑, 국가보안법, 성미산마을, KT노동자 등의 키워드와 관련된 영화도 ‘문제 영화’라며 지원이 배제됐다. 자체 조사에서 파악한 피해 사례만 56건에 달한다. 오 위원장은 “당시 청와대와 관계 당국은 영진위에 특정 영화인 배제 지침을 내렸고, 이에 따라 영진위는 각종 지원 신청작에서 이 지침에 해당하는 작품과 영화인을 선별 보고했다”며 “편법 심사를 위한 심사위원단을 꾸리고 심사과정에도 개입해 지원을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리스트 실행 과정에 ‘걸림돌’이 될 내부 직원을 별도로 관리해 불이익을 준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드러난 과오를 바로잡고 재발을 방지하는 후속조치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부단히 되돌아보고 준엄하게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앳된 섈러메이, 영화팬 사로잡다

    앳된 섈러메이, 영화팬 사로잡다

    풋풋하고 섬세한 감정연기 호평 예술영화로는 이례적 흥행 질주 굿즈·사운드트랙 앨범 판매 급증배우를 향한 팬덤이 비수기인 4월 극장가에 ‘아트버스터’(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둔 예술영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할리우드의 기대주, 티머시 섈러메이가 주연을 맡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얘기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지난 2일까지 13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레디 플레이어 원’, ‘퍼시픽 림’ 등 대작들 사이에서 박스오피스 6위를 지키며 순항 중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개봉 첫 주 누적 관객 수는 2016년 초 ‘캐롤러 신드롬’을 일으킨 ‘캐롤’의 첫 주 관객 수도 넘어섰다.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메라의 대담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인 ‘캐롤’은 당시 32만명을 모으며 ‘아트버스터’에 오른 바 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움직이는 건 주인공 섈러메이를 향한 ‘팬덤’이다. 올해 스물세살이지만 영화에서 열일곱 소년 엘리오로 분한 그는 여전히 앳된 얼굴로 청량함을 뿜어내며 첫사랑의 저릿하면서도 아름다운 순간들을 잉태해냈다. 영화의 홍보를 맡은 김지운 국외자들 대표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비수기인 3월 개봉, CGV 단독 개봉, 이탈리아 감독의 영화라는 점 등 흥행하기 힘든 요소들이 많았는데 아카데미 기획전을 통해 처음 소개됐을 때부터 여러 차례 매진되는 등 탄탄하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첫사랑에 빠지며 성숙해가는 섈러메이의 풋풋하고 섬세한 연기에 감정이입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열네살이던 2009년 TV드라마 ‘로앤드오더’에서 범죄 피해자로 데뷔한 섈러메이는 영화 ‘인터스텔라’(2014)에서 호기심 많은 10대 소년 톰 역을 맡아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독립영화를 제외하고 처음 원톱으로 이끈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지난해 뉴욕 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 할리우드영화 시상식에서 ‘주목해야 할 배우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연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게리 올드먼, 대니얼 데이 루이스 등 대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는 ‘거대한 신예’로 떠오르며 출연작도 풍성하다. 5일 개봉하는 ‘레이디 버드’에서 여주인공의 남자친구로 나오는 데 이어, 이달 극장가에 내걸릴 ‘몬태나’에도 등장한다.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과 스티브 카렐의 아들이자 약물중독자로 출연하는 ‘뷰티플 보이’는 촬영을 마친 상태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영화 ‘더 킹’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섈러메이에 빠진 팬심은 영화뿐 아니라 영화 홍보를 위해 만든 굿즈나 사운드트랙 앨범의 인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섈러메이가 등장하는 영화 장면으로 ‘포토 티켓’을 만들기 위해 여러 차례 재관람을 했다는 후기가 영화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오는가 하면 유리컵, 메모지 등 영화 홍보용 굿즈의 초기 수량이 2시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속편도 제작될 예정이다.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작품을 연출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이번 영화의 5~6년 이후 이야기를 구상 중이며 주연인 섈러메이와 아미 해머를 그대로 등장시킬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246편 상영

    ‘독립·예술영화의 축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 3일 베일을 벗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영작을 역대 최다인 246편으로 늘리고 ‘전주 돔(dome·반구형으로 된 지붕이나 천장)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세계 46개국 246편(장편 202편·단편 44편)의 영화가 전북 전주에서 관객과 만난다. 조직위는 관객이 휴식하고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전주라운지‘를 활성화하는 등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개막작은 ‘야키누크 드래곤’ ? 올 전주영화제의 개막작은 일본 출신 정의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야키니쿠 드래곤‘이 낙점됐다. 이 영화는 일본 오사카에서 작은 야끼니꾸(불고기) 가게를 운영하는 재일 한국인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의 애환을 그려낸 작품이다. 감독은 한 가족과 이웃들이 삶 속에서 싸우고 화해하며 사랑하고 이별하는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한국 배우 김상호·이정은과 일본 배우 마키 요코, 이노우에 마오의 호흡도 관람 포인트다. 폐막작은 미국 출생 웨스 앤더슨 감독의 두 번째 애니메이션 영화 ’개들의 섬‘이다. 영화에서 소년 아리타는 쓰레기 섬으로 추방된 자기 애완견을 찾으러 떠나고, 이곳에서 만난 다섯 마리 개들과 모험을 펼친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 개들의 섬은 미국 사회에 대한 풍자가 깔렸고 일본 애니메이션 영향 아래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감독상을 받은 작품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새롭고 실험적인 영화 위주로 선정? 올해 영화제 상영작은 지난해 229편 보다 17편 늘어난 246편이다. 5개 극장 19개 관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영화제 슬로건에 걸맞게 올해도 사회 문제와 논쟁적 주제를 담아낸 영화가 곳곳에 배치됐다. 한국경쟁 부분에 이름을 올린 조성빈 감독의 영화 ‘비행’은 범죄에 빠져드는 탈북자들의 삶을 다뤘다. 원전 사고 이후의 재앙을 그린 ‘낯선 자들의 땅’과 헬조선으로 요약되는 한국사회의 단면을 침착하게 파고든 ‘내가 사는 세상’도 주목할 만하다. 발칙한 상상력과 혁신적 스타일을 앞세운 ‘프론트라인’ 섹션도 다양한 소재의 영화로 채워졌다. 터키의 항구도시 보드룸을 배경으로 한 여성주의 영화 ‘홀리데이’와 7시간 50분에 달하는 상영시간 동안 미국의 문제를 논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O.J.: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포진했다. 주인공 4명의 하루를 따라가 중국사회 암울한 자화상을 담아낸 ‘코끼리는 그곳에 있다’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서는 여균동 감독의 ‘예수보다 낯선’, 최악환 감독의 ‘roooom’, 백승화 감독의 ‘오목소녀’ 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미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1987’과 ‘강철비’, ‘리틀포레스트’, ‘곡성’ 등도 이번 영화제에서 재상영된다. ??야외상영장 ‘전주 돔’ 개선? 비가 내려도 영화 상영에 지장이 없도록 야외에 설계된 ‘전주 돔’이 전면 개편된다. 환기시설을 확충해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하고 냉·난방 시설을 보수해 기온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지적됐던 돔 안의 울림 현상은 사운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봐 해결했다. 지난해보다 전주돔 상영을 2회 더 늘려 더 많은 관객이 따듯한 봄날에 열리는 영화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전주돔과 부대시설이 들어서는 ‘전주라운지’에는 관객이 머물 수 있는 쉼터가 조성되고 물품 보관, 휴대전화 충전 등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존’도 마련된다. 축제의 핵심 공간이 될 영화의 거리 곳곳에는 ‘100 필름, 100 포스터’ 전시가 펼쳐진다. 전시는 영화의 거리에서 남부시장까지 이어지며,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디자인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영화제에 방문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스페셜 포커스 섹션을 통해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디즈니 영화도 준비했다”며 “독립·예술영화뿐 아니라 대중적 영화도 마련했으니 따스한 봄날에 영화를 즐기러 전주를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3일부터 열흘간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헌정시 펴낸 시인들 ‘순이 삼촌’은 재공연

    제주 4·3 사건 70주년을 계기로 여전히 치유되지 못한 4·3의 상처를 조명한 예술 작품들이 때맞춰 나와 눈길을 끈다. ●시인 90명의 헌시 ‘검은 돌 숨비소리’ 먼저 4·3의 아픔을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시집, 그림책 등 문학 작품이 잇따라 나왔다. ‘검은 돌 숨비소리’(걷는사람)는 한국작가회의 소속 90명 시인의 시를 모은 4·3 70주년 기념 시집이다. 김수열·이종현·홍경희 등 제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시인과 신경림·정희성·이시영 등 원로 시인, 안현민·장이지·김성규 등 젊은 시인들이 각각 신작시 1편을 발표했다. 4·3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이산하 시인의 ‘한라산’(노마드북스)도 이번에 복간됐다. 1987년 ‘녹두서평’ 창간호에 소개된 이후 암암리에 필사되며 많은 이들에게 전달돼 읽혔다. 2003년 6월 시집으로 출판됐다가 절판돼 구하기 어려웠으나 이번에 이 시인의 제자들이 페이스북 온라인 펀딩을 통해 마련한 비용으로 다시 나왔다. ●‘무명천 할머니’ 출간 ‘나무 도장’ 전시 제주를 아름다운 휴양의 섬으로만 알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섬에 깃든 아픈 역사에 대해 알려줄 그림책도 출간됐다. ‘무명천 할머니’(스콜라)는 마을에 들이닥친 토벌대의 무차별한 총격에 턱을 맞은 진아영 할머니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평생을 약 없이는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야만 했던 할머니의 고통을 통해 현대사의 비극을 되짚는다. 학살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권윤덕 작가의 그림책 ‘나무 도장’(2016)의 감동을 전시로 만나 볼 기회도 마련된다. 오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417호에서 ‘나무 도장’의 원화와 책에 담지 못한 회화 작품이 전시되며, 그에 앞서 7일 광화문광장에서는 권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된다. ●4·3 알린 ‘순이 삼촌’ 6월 연극 무대에 4·3을 알린 대표적인 소설인 ‘순이 삼촌’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연극도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4·3 65주년인 2013년, 양희경·백성현 주연으로 공연된 바 있다. 현재 제작사는 오는 6월 공연을 예정으로 캐스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주 출신 소설가 현기영이 쓴 ‘순이 삼촌’(1978)은 학살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순이 삼촌이 환청과 신경쇠약에 시달리다 끝내 목숨을 끊는 비극을 그린다. 최근 4·3 70주년을 캠페인 광고 영상에 내레이션을 맡기도 한 현 작가는 오는 6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4·3을 소재로 한 소설 ‘까마귀의 죽음’, ‘화산도’를 쓴 재일교포 작가 김석범과 함께 ‘4·3에 살다’를 주제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영화 ‘레드 헌트’ ‘지슬 2’ ‘비념’ 등 상영 영화계에서도 4·3 사건을 다룬 작품들로 기획전을 꾸려 현대사의 비극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3~4일 ‘제주 4·3 제70주년 특별상영: 끝나지 않은 세월’을 통해 6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영화 ‘레드 헌트’(조성봉 감독)를 비롯해 김경률 감독의 ‘끝나지 않은 세월’, 오멸 감독의 ‘이어도’,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 임흥순 감독의 ‘비념’, 이상목 감독의 로드 다큐 ‘백년의 노래’가 상영된다. 서울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6~8일 ‘제주를 넘어, 4·3 영화 특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9편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은 ‘오멸 감독의 제주, 끝나지 않은 역사’, ‘다큐, 기록과 기억 사이’, ‘장르, 비극적 역사의 재구성’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돼 4·3 사건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오멸 감독이 전하는 세월호 레퀴엠…‘눈꺼풀’ 4월 개봉

    오멸 감독이 전하는 세월호 레퀴엠…‘눈꺼풀’ 4월 개봉

    세월호 희생자들을 잘 배웅하기 위한 진혼곡과 같은 영화 ‘눈꺼풀’이 4월 개봉한다. 망망대해 위 외딴 섬 ‘미륵도’에서 떡을 만들며 저승으로 긴 여정을 떠나는 사람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는 노인의 이야기를 담은 ‘눈꺼풀’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향한 작품이다. 오멸 감독이 제사를 지내는 마음으로 연출에 임했다. 오멸 감독은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세월호가 제주로 향했기에 더 큰 무게감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그는 희생자들을 가슴에 묻고, 잘 배웅해주기 위해 슬프고도 아픈 마음을 은유적으로 담아냈다. 영화는 제20회 부산영화제,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아이 캔 스피크’, ‘누에치던 방’ 등 다양한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이상희 배우가 학생들을 이끌고 섬에 도착한 선생님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갑작스럽게 먼 길을 떠나야만 하는 아이들에게 한 끼라도 먹이고픈 마음을 담은 세월호 헌정 영화 ‘눈꺼풀’은 오는 4월 12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85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여성감독·여주인공 작품에 대한 선입견 지우려 유머로 투쟁했죠”

    “여성감독·여주인공 작품에 대한 선입견 지우려 유머로 투쟁했죠”

    집세도 오르고 담뱃값도 오르고 술값도 오른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뭘 포기해야 할까. 보통의 우리라면 ‘집’은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가치다. 하지만 영화 ‘소공녀’의 미소(이솜)는 다르다. 가사도우미로 일당 4만 5000원을 버는 그는 담배 한 모금, 위스키 한 잔, 가난하지만 안락한 사랑이 유일한 ‘낙’이고 ‘안식처’다. 그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그는 집을 버린다. ‘소공녀’만이 지닌 독특한 정서와 이야기는 이 정상적이지 않은 선택에서 뻗어나간다. 영화는 집을 나온 미소가 대학 시절 밴드 친구들의 집을 전전하며 펼쳐지는 일종의 ‘로드무비’다.세상의 가치를 부단히 좇는 친구들은 저마다 사연으로 아파하고 어딘가 한쪽이 무너져 있다. 미소는 하룻밤을 재워준 친구들에게 청소로, 밥으로, 대화로 온기와 위안을 준다. 당장 내일 하루를 장담할 수 없는 신세지만 불행하진 않다. 누군가는 ‘염치없다’고, 누군가는 ‘바람 들었다’고 하지만 미소는 오히려 초연하고 당당하다. 세속적 잣대를 들이대면 ‘비정상의 끝판왕’인 그녀가 오히려 정상으로 보일 정도다. 영화를 보고 나면 미소가 건네는 질문이 귀에 쟁쟁하게 맴돈다. ‘사람답게 사는 게 뭔데?’ 현실을 위트 있게 풍자하면서도 시종 사랑스러운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고 제41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줄담배를 피우는 파격적인 여주인공을 내세워 현실을 한껏 풍자한 ‘소공녀’는 전고운(33) 감독이 3년 전 집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분노에서 발아했다. “집을 얻기 위해 좋아하는 걸 하나씩 버리며 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정반대의 인물이 보고 싶다는 열망이 들었어요. 사소한 것을 지키기 위해 집을 버리는 캐릭터가 보통의 사람들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주겠다 싶었죠.” 미소는 치렁치렁한 긴 머리칼에 부분 부분 은빛 머리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 감독은 “엣지 있는 스타일로 관객들에게 궁금함, 호기심을 일으키려는 장치였다”며 “이 사회의 이방인, 현실의 질서를 역행하는 사람임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도 했다. 배우 이솜은 전 감독이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 이상의 최대치를 보여 줬다”고 말할 만큼 미소 역할을 섬세하게 구현했다. 여기에 김국희, 이성욱, 최덕문, 김재화 등 ‘연기 구멍’ 없는 조연들은 적재적소의 캐릭터를 꿰차고 찡함과 웃음을 쉴 새 없이 안긴다. “배우 한 분 한 분께 러브레터를 건네듯 정성껏 캐스팅했는데 그들이 다 캐스팅됐을 땐 성공한 ‘덕후’가 된 느낌이었다”며 호탕하게 웃던 감독은 “하지만 투자와 캐스팅은 이번 장편영화 데뷔 경험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소공녀’의 순제작비는 2억원 정도. 독립영화에다 처음 장편을 내놓는 여성 감독, 시종일관 담배 연기를 뿜는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작품이다 보니 투자가 쉽지 않았다고. 이를 돌파하는 방법으로 택한 전략이 웃음이었다. “친구, 술 등 제가 좋아하는 것을 다 때려넣고, 제 딴엔 한껏 계산하고 머리를 쓴 게 ‘작품에 웃긴 포인트가 있으면 투자가 되지 않을까’였어요. ‘여성 감독’, ‘여주인공 작품’에 사람들이 갖는 선입견을 지우고 싶었던 저만의 ‘투쟁’이었죠. 웃기며 물밑에서 조용히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로 투쟁하는 거죠(웃음).” 전 감독은 ‘1999, 면회’(김태곤), ‘족구왕’(권오광·우문기), ‘범죄의 여왕’(이요섭) 등 재기 넘치는 작품을 선보여 영화계의 주목을 받아 온 ‘광화문시네마’의 공동 대표이기도 하다. ‘광화문시네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 동창인 감독 5명과 프로듀서 김지훈이 함께하는 독립영화 창작집단이다. 이요섭 감독과 그는 부부 사이다. 호평받는 데뷔작을 냈지만 그의 발목을 잡는 건 미소의 용감한 행보와는 정반대의 현실적인 고민들이다. “평단의 온도와 흥행은 다른 문제라는 걸 광화문시네마 전작들에서 경험했다”는 그는 “2년 동안 장편 데뷔를 한다고 돈을 못 벌어서 뭘 하고 살지 이제 고민을 해보려 한다. 각색 알바를 해야 하나” 하고 웃음으로 눙치면서도 영화에 대한 믿음과 소명은 놓지 않았다.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는 계속 만들어갈 생각이에요. 영화판에 여자 캐릭터 비중이 너무 적잖아요. 여성 감독으로서 여성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있어요. 왜 영화 속 여성은 늘 남성들이 좋아하는 여성상으로만 등장할까란 답답함이 있었어요. ‘담배 피우는 여자’는 킬러 등의 역할로 장르영화에서만 쓰이는 식이죠. 이번 작품에서 기존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여성 캐릭터를 내보이면서 신나기도 했고 쾌감도 느꼈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CGV ‘치인트’ 단독개봉… 상업영화 배급 공식 될까

    CGV ‘치인트’ 단독개봉… 상업영화 배급 공식 될까

    외화서 국내 상업영화로 확대 영화계 단체 “독과점 심화 우려” 배급사 “마케팅 비용 절감 전략” 특정 브랜드의 멀티플렉스에서만 상영하는 독점 개봉 방식이 한국 상업영화 시장에서 본격화하고 있다.인기 TV드라마에서 영화로 옮겨진 ‘치즈인더트랩’(치인트)은 이례적으로 14일 CJ의 멀티플렉스 상영관인 CGV에서 단독 개봉했다. 이 작품은 CGV 153개 상영관, 412개 스크린에 내걸렸다. 이에 대해 관객들 사이에서는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 선택의 폭이 준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수입영화배급사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등 영화계 단체들은 대기업의 상영 독과점을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간 외국 예술영화의 경우 단독 상영관에서 활발히 개봉해 왔다. 상영관 규모가 크지 않아도 상영 기간, 시간대 등에서 대작에 밀리기 쉬운 작은 영화들이 안정적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에는 작은 영화뿐 아니라 상업영화의 단독 개봉도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CGV에서 지난달 22일 단독 개봉한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개봉 4주차인 이날 현재 88만명 넘게 모았다. CGV가 올 들어 범죄 코미디 영화 ‘게이트’에 이어 ‘치즈인더트랩’를 독점 개봉하는 등 국내 상업영화도 한 극장 체인에서 개봉하는 방식이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한 멀티플렉스 극장 관계자는 “한 해 국내 영화 개봉 편수가 1600편 이상에 이르러 포화 상태인지라 작은 영화는 나쁜 시간대를 받는다든지, 짧게 상영된다든지 하며 상영 기회가 점점 제한돼 극장을 선택적으로 가져가는 단독 개봉 형태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극장 입장에서도 다른 멀티플렉스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영화계에서는 독과점 우려를 제기한다. 시장 점유율 50%로 지배적 사업자인 CGV가 국내 영화를 단독으로 개봉하면 중소 배급사와 중소 극장의 입지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CGV에 이어 다른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까지 단독 상영 경쟁을 벌이면 대기업의 시장 독과점이 심해지고, ‘돈 되는 영화’들만 줄 세우는 식이 될 것이라는 문제 제기다. 독립영화 등 작은 규모 영화들의 창작 생태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영화계로서는 ‘치즈인더트랩’의 배급사인 리틀빅픽쳐스가 대기업의 수직계열화를 반대하는 중소 제작사들이 결성한 배급사라는 점에서도 배신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스스로 내건 설립 취지를 위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권지원 리틀빅픽쳐스 대표는 “대작들이 와이드 개봉으로 다수의 스크린을 휩쓰는 스크린 독과점이 문제이지 소규모 단독 개봉을 하는 ‘치즈인더트랩’이 왜 독과점의 사례로 거론되는지 모르겠다”며 “이 작품의 단독 개봉은 여러 곳의 멀티플렉스에 작품을 내거는 대신 한군데만 선택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배급 전략의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제작비가 40억원 가량인 ‘치즈인더트랩’의 마케팅 비용은 와이드 개봉 시 10억~2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단독 개봉을 통해 이를 3억∼4억원에서 집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권 대표는 “멀티플렉스로는 CGV에서만 개봉하지만 개인 소유 극장, 지역 극장 등 전국 45개 극장에서도 상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이 로맨스를 가장한 남성들의 폭력적인 언행들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한창인 현 시류에 보기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다. 여학생을 스토킹하거나 이성 친구와의 잠자리 몰래 카메라, 나체 사진 등을 동의 없이 찍고 올리는 등의 장면, 여성에 대한 언어 폭력뿐 아니라 구타 장면 등 ‘데이트 폭력’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독립영화계도, 남자 대학생도 “나도 피해자”

    경북 지역 대학 페북 게시판엔 “7년전 친구들에 성적 학대당해”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은 성소수자를 비롯해 우리 사회의 비주류 집단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투 운동에서만큼은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이다. 독립영화계도 미투 운동의 예외가 아니다. 지난 12일 영화 스태프, 배우 구인·구직 정보 등이 올라오는 커뮤니티 ‘필름메이커스’에 단편영화제작사 감독의 성희롱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용기 내서 적습니다. 치즈필름 최 감독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제보자는 “(최 감독이) 여자 배우들에게 성희롱적인 발언을 미팅 때마다 해댔고, 심하면 잠자리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최 감독이 ‘여배우가 줄 수 있는 건 결국 잠자리다’, ‘○○배우는 내가 말만 하면 나랑 잔다고 했다’ 등 성희롱 발언을 여자 배우들에게 서슴지 않고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글의 댓글에선 추가 피해 폭로가 이어졌다. 앞서 최 감독의 실명을 공개한 폭로 글이 올라왔으나 실명과 특정업체를 거론했다는 이유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경북 지역 한 대학의 페이스북 대나무숲 게시판에는 대학생 A(23)씨가 7년 전 친구들에게 ‘남창’이라 불리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인천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 B씨가 남자 교수로부터 지난해 5월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지 하루 만에 ‘남자 미투’가 터진 것이다. A씨는 “남들보다 성장이 느려 작은 키, 허약한 몸이 가해자들에게 먹잇감이 됐다. 그들은 서서히 사냥을 시작해 짐승처럼 저를 물고 핥고 빨고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라고 강요했다”며 과거 아픈 기억을 글로 옮겼다. 그는 “학우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고, 심지어 선생님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7년이란 세월이 지나서야 제가 당한 행위가 ‘젠더폭력’임을 알게 됐다”면서 “젠더폭력은 누구의 성 정체성도 아닌 권력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한 ‘미투 대나무숲’에는 최근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여성의 과거 성추행 피해 사례가 올라왔다. 제보자는 “어린 시절 희귀병을 앓았는데,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에게 끈질기게 구애를 하던 남성에게 추행을 당했다”면서 “어머니가 집에 없던 어느 날 다른 때와는 달리 바지를 모두 벗기더니 엉덩이에 뽀뽀하고 손가락으로 중요 부위를 만졌다”고 폭로했다. 이어 “지금에서라도 어릴 적 트라우마를 밝힐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청춘들의 희로애락…‘인투 더 나잇’ 예고편 공개

    청춘들의 희로애락…‘인투 더 나잇’ 예고편 공개

    다큐멘터리 영화 ‘인투 더 나잇’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인투 더 나잇’은 인생 마지막 밴드를 꿈꾸는 뮤지션들의 성장기를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다. 노브레인, 문샤이너스를 거쳐 새로운 밴드에 도전한 데뷔 20년 차 뮤지션 차승우가 ‘더 모노톤즈’를 결성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영화 ‘인투 더 나잇’은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역대급 슬럼프에 빠지다!”, “이것은 주저앉고 싶고 도망쳐 숨고 싶은 당신을 향한 이야기”라는 카피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춘들에게 뜨거운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예고한다. 재미와 긴장감이 모두 선사할 다큐멘터리 영화 ‘인투 더 나잇’은 3월 29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94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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