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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 수사했다고 尹식물총장 만드나”

    “정권 수사했다고 尹식물총장 만드나”

    “개혁 아닌 정권에 충성 요구”지적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의 권고안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개혁이 아닌 ‘정권에 충성하라’는 검찰의 정권 예속화”라는 격앙된 반응이 나온다. 개혁위는 권고안에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제한하는 방안도 담았지만 결과적으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과 인사권을 박탈하려는 것”이라는 게 일선 검사들의 주된 시각이다. 개혁위가 27일 발표한 권고안은 크게 ▲검찰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 폐지 ▲고검장에게 구체적 수사지휘권 부여 ▲법무부 장관의 구체적 사건 불기소 지휘 금지 ▲검사 인사에 대한 검찰총장 의견은 검찰인사위원회에 서면 제출 등으로 요약된다. 이와 관련해 검사장급의 한 검사는 “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면서 정치인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유지하는 것은 정치권력이 더욱 노골적으로 수사에 개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스 등 유럽의 많은 국가는 수사의 독립성을 위해 장관의 구체적 사건지휘를 아예 금지하고 있다”며 “정권을 수사했다고 윤석열 총장을 식물총장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검사 인사 관련 내용에 대해 “장관의 총장 의견 청취 대신 총장이 의견을 인사위에 서면으로 낸 뒤 장관이 인사위 의견을 듣도록 한 것은 총장에게는 구체적인 인사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원론적인 답변만 듣겠다는 것”이라며 “수사 전문성과는 무관하게 정권에 충성하는 검사들을 위한 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역시 “권력의 외풍을 방지하기 위해 총장 임기제를 보장한 것인데, 장관 인사 대상자이자 임기도 보장되지 않은 고검장이 과연 권력의 외풍을 제어하며 수사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총장 수사지휘권·인사권 모두 박탈…정권 수사했다고 식물총장 만드나”

    “총장 수사지휘권·인사권 모두 박탈…정권 수사했다고 식물총장 만드나”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의 권고안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개혁이 아닌 ‘정권에 충성하라’는 검찰의 정권 예속화”라는 격앙된 반응이 나온다. 개혁위는 권고안에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제한하는 방안도 담았지만 결과적으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과 인사권을 박탈하려는 것”이라는 게 일선 검사들의 주된 시각이다.개혁위가 27일 발표한 권고안은 크게 ▲검찰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 폐지 ▲고검장에게 구체적 수사지휘권 부여 ▲법무부 장관의 구체적 사건 불기소 지휘 금지 ▲검사 인사에 대한 검찰총장 의견은 검찰인사위원회에 서면 제출 등으로 요약된다. 이와 관련해 검사장급의 한 검사는 “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면서 정치인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유지하는 것은 정치권력이 더욱 노골적으로 수사에 개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스 등 유럽의 많은 국가는 수사의 독립성을 위해 장관의 구체적 사건지휘를 아예 금지하고 있다”며 “정권을 수사했다고 윤석열 총장을 식물총장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검사 인사 관련 내용에 대해 “장관의 총장 의견 청취 대신 총장이 의견을 인사위에 서면으로 낸 뒤 장관이 인사위 의견을 듣도록 한 것은 총장에게는 구체적인 인사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원론적인 답변만 듣겠다는 것”이라며 “수사 전문성과는 무관하게 정권에 충성하는 검사들을 위한 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역시 “권력의 외풍을 방지하기 위해 총장 임기제를 보장한 것인데, 장관 인사 대상자이자 임기도 보장되지 않은 고검장이 과연 권력의 외풍을 제어하며 수사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추미애 “대검, 수사심의위 의견서 내면 지휘 위반, 책임 물어야”

    추미애 “대검, 수사심의위 의견서 내면 지휘 위반, 책임 물어야”

    추 “대검 의견서 결재권자는 검찰총장”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만약 (대검에서) 의견이 나간다면 저의 지휘에 대한 위반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교육·사회·문화분야에서 ‘장관이 이번 건에 대해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제한했는데 대검 형사부가 이런 의견서를 제출하는 것이 맞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되면 별도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안이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장관은 “제가 검찰총장에 대해, ‘검언유착’ 의혹 사건, 채널A 기자와 검사장이 유착한 사건에서 검찰총장은 (해당 검사장과) 지연으로 얽힌 관계이므로 수사 독립성을 해친다는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됐기 때문에 수사자문단 소집을 중단할 것과 검찰총장이 수사 독립성 보장 차원에서 손을 뗄 것을 장관 지휘권 발동으로 지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무혐의 (취지의) 문건을 대검 과장이 기안하고 작성한다고 하더라도 결재권자는 검찰총장”이라며 “총장이 (수사를) 지휘할 수 없는 이상, 외부로 의견서가 어떤 명목으로도 나갈 수 없음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심의위 소집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관련 진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철씨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일부 언론은 대검 형사부가 이 전 기자 등에게 강요 미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심의위에 제출할 것으로 보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속보] 추미애 “윤석열에 ‘손떼라’ 지휘…의견서 내면 위반”

    [속보] 추미애 “윤석열에 ‘손떼라’ 지휘…의견서 내면 위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연루된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 대검찰청 형사부가 수사심의위원회에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그런 문서가 나간다면 지휘 위반”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수사의 독립성, 중립성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해당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지휘한 바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장관은 “문건을 대검 과장이 기안하고 작성한다고 해도, 최종 결재권자는 검찰총장이므로, 어떤 명목으로도 의견서가 외부로 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장관이 이번 건에 대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제한했는데 대검 형사부가 이런 의견서를 제출하는 것이 맞느냐’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되면 별도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대검 형사부가 이날 ‘검언유착’ 사건의 기소 여부를 두고 진행되는 수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심의위에 의견서를 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갈라놓은 ‘검언유착 의혹’...민간인이 반나절만에 판단

    검찰 갈라놓은 ‘검언유착 의혹’...민간인이 반나절만에 판단

    10번째 열리는 검찰수사심의위강요미수 혐의 놓고 공방 예상대검 의견서 받아들일지 관건수사중단 의견 때 후폭풍 거셀듯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에 대한 보도로 시작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진실은 규명될 수 있을까. 24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계속할지 여부를 심의한다. 이미 핵심 피의자가 구속된 상황에서 수사심의위가 법원의 판단과 다른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에서 열리는 수사심의위(현안위원회)에 구속 수감 중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한동훈 검사장, 수사팀이 모두 참석한다. 수사팀과 피의자, 피해자가 검찰 수사 중에 3자 대면하는 셈이다. 양창수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은 수사심의위는 수사팀과 사건관계인 3명이 제출한 총 A4용지 120쪽 분량의 의견서와 각측에 40분씩 주어진 의견개진 및 질의응답 시간에서 오간 내용을 토대로 판단하게 된다. 이 사건은 이 전 기자에게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한 검사장과의 공모 관계가 성립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다. 이 전 기자가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편지로 협박한 내용에 대해 실제 결과로 만들어 낼 능력이 없다면, 그리고 이 전 대표가 이 전 기자로부터 편지를 받고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면 강요미수 혐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 이날 대검이 수사심의위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의견서에도 이런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대검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이 이 사건과 관련해 직무 독립성을 부여해달라고 건의하자 “이 사건은 제3자 해악 고지, 간접협박 등 범죄 구조가 매우 독특한 사안으로 기존 사례에 비춰 난해한 범죄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대검이 이 사건과 관련해 관여하지 않기로 해놓고서 별도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수사심의위가 의견서를 반려할 가능성도 있다.수사팀이 이 전 기자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것도 변수다. 지난 17일 법원은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피의자가 특정한 취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사팀을 이끄는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앞서 검찰 내부망에 “수사 과정에서 다수의 중요 증거를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상당 부분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4개월여 동안 숱한 공방 속에서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이 사건을 민간인으로 구성된 위원들이 반나절 만에 “수사를 하라 또는 하지 말라”라는 결론을 내놓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지적도 있다. 법원이 구속 영장까지 발부한 사안에 대해 수사심의위가 수사 중단 결정으로 법원과 다른 판단을 내놓을 경우 사법부의 권한을 침해했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이래저래 큰 부담을 안은 수사심의위는 10번째 열리는 이날 심의에서 만장일치 결론을 목표로 하지만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어린이 책] 아기는 어떻게 생기냐구? 우리 몸의 신비 알려 줄게

    [어린이 책] 아기는 어떻게 생기냐구? 우리 몸의 신비 알려 줄게

    아이들이 먼저 궁금해하고 쉴 새 없이 질문해 오는 몸의 세계. 그러나 부모 입장에서 이를 설명해 주기가 쉽지 않다. ‘우리 몸 과학’은 왜 나는 아빠가 아니고 엄마를 닮았느냐는 질문, 왜 우리는 제때 잠을 자야 하느냐는 물음들에 총체적인 답을 줄 수 있는 ‘몸 소개서’다. 책은 우리 몸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과 최신 연구 결과, 사진 자료를 한데 묶어 실었다. 몸의 구성과 구조, 폐·심장·혈액 같은 호흡기와 순환계통, 영양분의 흡수와 뇌를 통한 지각, 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설명도 붙였다. 몸의 구성 단위를 장기와 조직, 이를 이루는 세포, 세포를 구성하는 여러 원소 단위까지 쪼개 소개하기도 하고, 우리가 기억하고 계획하게 하는 ‘정신’에 관한 설명도 상세하다. “나는 어떻게 만들어졌어요?” 같은 어려운 질문에 답하는 생식에 관한 부분도 다양한 도판 자료가 이해를 돕는다.몸에 관한 중요한 발견을 한 과학자, 의사들의 에피소드가 실린 ‘우리 몸 대발견’이라는 코너는 어른들에게도 재밌다. ‘몬테소리 교육’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의사 몬테소리는 전통적인 교육이 어린이의 타고난 호기심을 없애고 독립성을 해친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 놀이를 하며 아이 스스로 지각을 키우게 한 새로운 교육법을 개발했다. 미국의 심리학자 린다 바토슉은 미국인 가운데 약 4분의1이 보통 사람들보다 혀에 맛봉오리를 많이 갖고 있는 ‘슈퍼 테이스터’라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 떠나는 몸 여행에 간략한 지침서가 될 법한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반대 179표’ 거대여당 표 집결…추미애 법무장관 탄핵소추안 부결(종합)

    ‘반대 179표’ 거대여당 표 집결…추미애 법무장관 탄핵소추안 부결(종합)

    무효 4명… 秋 탄핵소추안 자동 폐기180석의 거대여당이 이끄는 국회가 23일 본회의를 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부결시켰다. 탄핵소추안에 대한 반대표는 179표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던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11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4·15 총선에서 압도적인 의석 수를 차지한 여당의 표 앞에서 야권은 무력했다. 이날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표결에서 재석 의원 292명 가운데 찬성 109명, 반대 179명, 무효 4표로 탄핵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앞서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및 무소속 의원 110명은 지난 20일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1월에도 추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으나, 72시간 이내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아 자동 폐기됐다.김태년 “추미애 탄핵소추? 일치된 투표로”“정치공세 단호히 심판” 의총 열어 표 집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통합당이 제출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누가 보더라도 검찰 개혁을 저지하겠다는 목적의 정치공세”라면서 “오늘 일치된 투표를 통해서 단호하게 심판해 달라”고 표 집결을 호소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 역시 민주적 통제에 따라야 하는 조직”이라면서 “검찰의 독립성은 독립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부당한 수사를 용납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검사장이 장관을 일개 장관이라고 폄하할 만큼 오만하기 짝이 없다”면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검찰총장을 감싸고도는 통합당의 행태는 안하무인”이라고 주장했다.주호영 “추미애 오만방자” 외쳤지만표 대결서 거대 여당에 영락없이 패배 이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의원총회를 소집해 추 장관의 전날 대정부질문 답변 태도를 두고 “법무부 장관이 감히 본회의장에 나와 야당 의원의 질문에 ‘그래서 어쩌자는 건가’에서부터 얼마나 오만방자했나”라면서 “오만은 패망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각이 어떻다는 것을, 추 장관이 ‘NO’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날 탄핵소추 표결을 통해 “추 장관에게 민심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반(반)여 전선을 구축한 통합당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180석에 달하는 거대여당의 집결된 표 대결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봉곤 작가, 젊은작가상 반납… 문학동네 “심사위원 수락”(종합)

    김봉곤 작가, 젊은작가상 반납… 문학동네 “심사위원 수락”(종합)

    소설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무단 인용하고, 타인의 내밀한 사생활을 기재해 ‘강제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 정체성이 공개되는 행위) 논란을 낳았던 김봉곤(35) 작가가 공식 사과했다. 사태 발생 약 열흘 만이다. 김 작가는 21일 트위터에 올린 입장문에서 “그간의 모든 일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부주의한 글쓰기가 가져온 폭력과 피해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고유의 삶과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채 타인을 들여놓은 제 글쓰기의 문제점을 뒤늦게 깨닫고 이를 깊이 반성한다”고 썼다. 논란은 지난 10일 트위터에 A씨가 본인이 김 작가의 소설 ‘그런 생활’에 등장하는 ‘C누나’이며, 작가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무단 인용됐다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이어 지난 17일엔 자신이 김 작가의 첫 소설집 표제작인 ‘여름, 스피드’에 등장하는 ‘영우’이며 “이름을 제외한 대부분의 요소들이 소설 속에 적시돼 아우팅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더욱 가중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독자들의 항의가 거세게 일어났으며, 해당 책들의 교환을 넘어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김 작가는 올해 ‘그런 생활’로 받은 젊은작가상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제기된 소설들이 실린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과 ‘여름, 스피드’(이상 문학동네), ‘시절과 기분’(창비)은 현재 판매 중지된 상태다. 김 작가의 사과문 발표 직후 창비는 ‘시절과 기분’ 환불을 공지했다. 문학동네는 김 작가의 젊은작가상 반납 결정을 심사위원들이 받아들였으며,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실린 ‘그런 생활’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경위를 담은 개정판을 수상작가들의 동의를 거쳐 재출간하겠다고 밝혔다. ‘여름, 스피드’는 환불 조치하며, 지금까지 출간된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9만부 전량은 개정판으로 교환 혹은 환불하겠다는 입장이다. 문학동네는 “젊은 비평가들의 선고심을 거쳐 3배수의 작품을 본심에 올리고 그중 7편의 작품을 선정하는 방식”이라며 “심사의 독립성을 전제로 등단 10년 이하 작가가 발표한 모든 중단편을 심사 대상으로 해왔으나,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제기된 비판에 귀를 기울여 젊은작가상 운영에 대해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에 당선돼 등단한 김 작가는 ‘오토픽션’(자전 소설)을 통한 퀴어 서사로 주목받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유럽연합 개인정보보호법 적정성 결정 승인 연내 마무리될 듯”

    “유럽연합 개인정보보호법 적정성 결정 승인 연내 마무리될 듯”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유럽연합(EU) 개인정보보호법(GDPR) 적정성 결정 승인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일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위원장 직무대행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EU GDPR 적정성 결정 협상 과정을 소개하면서 “큰 쟁점은 마무리했고 실무적인 부분을 협의하는 단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드론(무인기)이나 자율주행차 등 기술 변화에 따라 개인정보를 둘러싼 현안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고 정부 역할도 그만큼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개보위 재출범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데이터3법 시행에 발맞춰 대통령 소속 위원회에서 8월 5일부터 국무총리 소속 장관급 중앙행정기관으로 새출발한다. 개인정보보호법령 해석과 평가, 법령·제도 개선 권고에서 정책 수립과 집행, 조사·처분 등 개인정보 보호업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확대된다. 시행령과 지침, 고시 등 후속 법령 정비작업이 한창이다. 정원 확대 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공모를 통해 다른 부처 자원도 받고 있다. 면접을 진행 중인데 사무관 경쟁률이 20대1이다. 개인정보는 갈수록 중요성이 높은 분야라 우수한 인재들이 관심을 많이 보이는 것 같다.” -개보위 규모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현재로서는 ‘1처 4국 14과’ 내외가 될 것 같다. 150~160명 정도인데 장관급 중앙행정기관 중 가장 작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신기술과 관련한 개인정보 보호를 담당하는 부서가 새로 생긴다. 가령 드론이나 자율주행자동차 운행 과정에서 촬영한 영상을 둘러싼 개인정보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명쾌한 법규정을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드론은 국토교통부, 의료데이터는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하나씩 추가 법제화를 해야 한다. 그러자면 해외 사례 연구를 위한 부서도 강화해야 한다.” -EU 개인정보보호법 적정성 결정 문제로 개보위 출범을 환영하는 국내 기업이 적지 않다. “EU가 제정한 GDPR은 유럽 시민의 개인정보가 유럽 밖으로 이전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적정성 인증을 받은 국가에 대해서는 역외이전을 허용하도록 규정했다. 적정성 결정이 이뤄지면 개별 기업 차원의 별도 역외이전 절차가 없어져 기업들로서는 엄청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개보위가 출범하면 EU에서 중시하는 개인정보보호기관의 독립성 문제가 해결되니 협상 속도가 붙을 수 있다. 현재 상호 간 큰 쟁점은 정리가 됐고 실무 부분을 협의하는 단계다. 올해 안에 EU 측 승인을 받기를 기대한다.” -개인정보는 여전히 보호와 활용 사이에서 논쟁이 진행 중이다.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은 별개가 아니다. 개인정보 활용기술뿐 아니라 보호기술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사례에서 보듯 일정 기간이 지난 확진환자 개인정보를 삭제하는 ‘보호’가 뒷받침돼야 투명한 개인정보 공개를 ‘활용’한 방역도 가능해진다. 현재 위원회가 6개 분과 60명 규모로 운영 중인 ‘개인정보보호 제도혁신자문단’을 100여명 규모의 ‘개인정보보호 제도혁신자문위원회’로 확대하려 한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보호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연·관 협의회도 구성하려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통합당·국민의당, 추미애 탄핵소추안 공동 발의

    통합당·국민의당, 추미애 탄핵소추안 공동 발의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2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위법과 품위손상을 저지르고 있다며 공동으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안과에 야당 의원 110명이 공동 발의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 장관은 역대 어느 법무부 장관보다 많은 위법과 품위 손상을 저질렀고, 수사의 독립성을 해친 사람”이라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찬성표가 많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도 “추 장관이 물러날 때까지 야당은 힘을 모아 탄핵소추안 통과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출된 탄핵소추안은 21일 본회의에 보고돼 오는 24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무위원 탄핵소추안 발의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찬성, 의결은 과반수 찬성이 필요한데 현재 민주당이 176석을 보유하고 있어 실제 본회의 문턱을 넘을 가능성은 낮다. 그럼에도 야권이 탄핵소추안 발의에 뜻을 모은 건 최근 각종 현안에 개입하고 있는 추 장관을 견제하고, 추 장관 평가에 대한 여권 내 이견을 수면 위로 끄집어내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내 ‘금부 분리’(금융·부동산 분리) 제안을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이라고 비판하는데, 부동산이 투전판처럼 돌아가는 경제를 보고 침묵한다면 도리어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한 여권 관계자는 “추 장관이 지나치게 전면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며 “만약 본회의 표결에서 민주당 내 이탈표가 나오면 그 자체로 정부·여당이 곤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野, 6개월 만에 ‘추미애 탄핵안’ 또 발의…24일 표결할 듯(종합)

    野, 6개월 만에 ‘추미애 탄핵안’ 또 발의…24일 표결할 듯(종합)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20일 오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 장관은 검찰청법상 여러가지 권한 남용으로 법을 위반한 일이 있을 뿐 아니라 품위를 손상했다”며 “역대 어느 법무부 장관보다 많은 위법과 품위 손상을 저질렀고, 수사의 독립성을 해친 사람”이라고 탄핵 사유를 설명했다. 국무위원인 추 장관 탄핵은 재적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통합당과 국민의당 의원 전원과 통합당 출신 무소속까지 더한 110명이 서명했지만 과반에는 못 미친다.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국회의장은 이후 첫 본회의에 보고하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탄핵안은 21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국회 대정부질문이 예정된 24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1월 추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지만 72시간 내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아 자동으로 폐기됐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 각자 양심에 따른 표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부결되더라도 물러날 때까지 탄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지방분권으로 시작한 첫 행보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지방분권으로 시작한 첫 행보

    서울특별시의회 김정태(더불어민주당·영등포2) 운영위원장은 16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해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동을)이 주최하고, 국회 자치와 균형 포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가 공동주관한 행사로,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 등 다수의 국회의원과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14일, 운영위원장 선출과정에서 ‘지방분권 전도사’를 자처한 김정태 위원장은 임기 개시 이후 첫 행보도 ‘지방의회 위상정립과 지방의회법 제정의 필요성’에 관한 주제발표자로 나서는 등 지방분권을 향한 그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향후 김 위원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중앙정부에 국회법과 정부조직법이 별도로 분리돼 있듯이 지방정부도 지방자치법에서 지방의회와 관련된 사항을 별도로 분리해 그 위상에 걸맞는 지방의회법 제정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인 뒷받침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지방의회법」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① 자치입법권 강화 ②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보 ③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④ 지방의회 예산편성의 자율화 ⑤ 교섭단체 운영 및 지원체계 마련 ⑥ 인사청문회 도입 ⑦ 자치조직권 강화 등 지방의회의 구성과 운영, 역할과 기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지방의회에 관한 기본법의 성격을 띠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방의회가 주민의 대표기관이자 독립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진정한 지방분권의 실현을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한 의미에서 지방의회법의 제정은 우리나라 지방자치 발전의 신호탄이자 변화의 큰 획을 긋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새롭게 출발한 제21대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즉시 처리 법안으로 지정한 것만 보더라도 문재인 정부가 지방분권을 정부의 주요한 국정과제로 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방의회 위상정립이 결여된 지방분권 논의는 반쪽짜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진과정에 지방의회의 위상이나 권한 강화와 같은 내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회법」은 지방의회를 지방자치단체의 하위기관으로 종속시키고, 역할과 기능을 제한하는 지방자치제도의 모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2016년 전국 최초로 지방분권T/F를 구성·운영해 수 차례의 토론회와 내·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방의회 구성과 운영 등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포괄하는 「지방의회법(안)」을 발표하는 등 「지방의회법」 제정을 앞장서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T/F단장을 맡는 등 「지방의회법」 제정을 비롯한 지방분권 실현을 주도해 오고 있다. 한편, 「지방의회법」은 제20대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임기만료로 폐기된 바 있으며, 최근 출범한 제21대 국회에서는 이해식 국회의원의 주도로 「지방의회법」 발의를 추진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호영 “추미애 탄핵소추안 제출…민주당 찬성표 기대”

    주호영 “추미애 탄핵소추안 제출…민주당 찬성표 기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0일 “오늘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본회의 표결 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많은 찬성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은 역대 어느 법무부 장관보다 많은 위법과 품위손상, 수사독립성 등을 헤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통합당은 자유한국당 시절인 지난 1월 20대 국회에서도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지만 72시간 내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아 소추안은 자동폐기됐다. 이에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앞두고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21대 국회 첫 시작부터 민주당에 타격을 주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탄핵 소추는 탄핵 요건이 정한 불법이 있을 때 할 수 있다. 통합당은 추 장관이 검찰에 대한 수사 지휘권 발동이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는 검찰청법 제8조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검언유착’ 전제로 구속” 반발(종합)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검언유착’ 전제로 구속” 반발(종합)

    “수사팀도 단독 범행 배제 안 해영장 범죄사실로 판단해야 마땅”검찰, 이 기자 구치소서 불러 면담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 측이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검찰 고위 간부와 공모관계를 전제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반발했다. 이 기자의 변호인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 수사팀 스스로도 이 기자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데 영장재판부가 ‘검언유착’이 있었음을 전제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현 단계에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 기자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공모관계를 명시하지 않았으며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공모관계를 밝히기 위해 이 기자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검찰이 청구한 영장에 피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적시됐다면 그 범죄사실을 토대로 구속 사유를 판단해야 마땅하다. 영장재판부가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협박했다고 의심할 만한 자료’가 있다고 공표한 것은 수사 및 영장심사의 밀행성, 검찰이 청구한 범위 내에서 판단해야 하는 ‘불고불리의 원칙’에 비춰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날 오후 이 기자를 구치소에서 불러 면담했다. 본격적인 조사는 다음 주부터 할 예정이다.이 기자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10일 사이 이 전 대표에게 수차례 편지를 보내 “(검찰이) 가족의 재산까지,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서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며 취재 협조를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이 기자의 편지를 받고 공포심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기자는 지난 3월 31일 MBC의 보도로 의혹이 제기된 이후 자신의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PC를 초기화했다. 검찰은 지난달 중순 이후 수사 지휘권 논란 등으로 수사가 지연된 사이 이 기자가 추가로 증거를 인멸하거나 숨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채널A 기자협회 “언론 자유 크게 손상” 이 기자가 구속되자 한국기자협회 채널A 지회는 “언론 자유를 손상한 전대미문의 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강요 미수 혐의’로 기자를 구속한 것은 한국 언론의 독립성과 자유를 크게 손상시킨 전대미문의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언론 자유 침해에 대해 철저히 따져 물을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특히 지회는 법원이 구속 사유로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언급한 점을 지적하며 “공모 관계가 아직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이른바 ‘검언 유착’을 기정사실화 한 듯한 발언은 판사 스스로가 정치적 고려를 했다는 걸 자인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원순 사건 ‘셀프 조사’ 논란에…서울시 “외부전문가로 구성”

    박원순 사건 ‘셀프 조사’ 논란에…서울시 “외부전문가로 구성”

    독립성 보장 위해 ‘민관합동조사단’ 방침 포기‘성희롱·성추행 진상규명 위한 합동조사단’ 구성박원순 전 시장 이름이나 직함은 거론하지 않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진상규명을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던 서울시가 ‘셀프 조사’ 논란이 일자 조사단을 전원 외부전문가로 구성키로 했다. 이번 사건에서 서울시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관’에 해당하는 서울시 관계자의 참여를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성희롱·성추행 피해 고소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과 재발방지대책 수립의 객관성,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조사단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구성해 시민 요구에 응답하고, 향후 유사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구조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단의 명칭은 ‘서울시 직원 성희롱·성추행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단’이다.앞서 서울시가 지난 15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조사 대상인 서울시가 ‘셀프’로 조사단을 꾸리고, 조사단에 강제 수사권도 없어 시작 전부터 논란이 됐다. 이어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맡은 서울시 현직 간부가 피해자 측 기자회견 연기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 조사단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서울시가 합동조사단을 9명의 외부 조사위원으로 구성키로 한 데에는 이런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단은 여성권익 전문가 3명과 인권 전문가 3명, 법률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되며, 조사단장은 조사단에서 호선으로 선출한다. 여성권익 전문가는 피해자 지원단체(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에서 추천을 받고, 인권 전문가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법률 전문가는 한국여성변호사협회, 민변 여성인권위원회, 한국젠더법학회의 추천을 각각 받을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가 명칭을 정리함에 따라 ‘피해호소 직원’에 대한 호칭을 ‘피해자’로 표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 동안 박 전 시장 피소 사건에 대해 ‘성희롱’, ‘성추행’ 등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으나, 외부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명칭을 ‘서울시 직원 성희롱·성추행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단’으로 정했다. 다만 이번에도 박원순 전 시장의 이름이나 직함은 발표문에서 거론하지 않았다.합동조사단의 역할은 사실관계 조사를 통한 실체적 진실 규명, 위법·부당 행위자에 대한 징계 또는 고소·고발 등 권고, 제도개선 및 조직문화개선 등 재발 방지대책 제시다. 조사범위는 성추행 고소사건과 관련한 사실관계, 서울시 방조 여부, 서울시 사전 인지 여부, 정보유출 및 회유 여부 확인 등이다. 조사 기간은 최초 구성일로부터 90일 이내로 한다. 안건은 재적 인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고, 직무수행 중 알게 된 비밀유지 서약을 통해 보안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필요 시 조사위원 합의에 의해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합동조사단이 철저하게 독립성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원활한 조사를 위해 시장 권한대행 명의로 전 직원에 대해 조사단에 협조할 것을 명령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비협조할 경우 명령불이행으로 징계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구속 기로 놓인 ‘검언유착 의혹’ 전 채널A 기자…영장심사 출석

    구속 기로 놓인 ‘검언유착 의혹’ 전 채널A 기자…영장심사 출석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구속 여부가 17일 법원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이 기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심리하고 있다. 이 기자는 “(강요 미수)혐의에 대한 입장이 어떤가”, “검찰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보나”, “취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나” 등 췌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이 기자는 ‘신라젠 의혹’ 취재 과정에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접근해 자신이 한동훈 검사장과 친분이 두텁다며 가족 관련 수사를 무마해줄 테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서울남부지검은 신라젠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었는데 유시민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였다. 검찰은 이 기자가 여권 인사들의 비리를 캐내기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 검사장과 협박을 공모했다고 의심한다. 이 기자는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인 지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지씨는 이 기자가 자신에게 한 검사장과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들려주며 취재를 시도했다고 주장한다. 수사팀은 지난 2월 이 기자가 한 검사장과 나눈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을 핵심 물증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지난 15일 이 기자에게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수사팀의 독립성을 보장하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용하면서 대검 보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文, 내일 국회 개원 연설, 공수처 주문?…“文, 연설문 9번째 고치는 중”

    文, 내일 국회 개원 연설, 공수처 주문?…“文, 연설문 9번째 고치는 중”

    ‘그린뉴딜’ 현장 방문 취소하고 국회행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만 국회 연설“최장기간 지각 개원식 보도 나오는데문 대통령 발걸음 가벼울 수만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전날 발표했던 ‘한국판 뉴딜’과 검찰개혁의 일환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문 대통령은 내일(16일)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 이후 첫 일정으로 그린 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일정을 조정하고 개원을 축하하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1987년 개헌 이후 대통령의 국회 개원연설은 이번이 9번째다. 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지난해 10월 22일 시정연설 후 약 9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을 국회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줄 것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에 신속히 나서줄 것 등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법은 시행일인 15일을 넘겼다는 점에서 여야가 신속히 공수처 설치에 나설 것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부동산 문제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대북 메시지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강 대변인은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48일 만의 개원식인 데다, 1987년 이후 최장기간 지각 개원식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서 국회를 향하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개원식이 계속 늦춰지면서 “문 대통령이 현재 개원 연설문을 9번째 고쳐 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연설은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지 48일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역대 가장 오래 지연된 연설로 남게 됐다. 지금까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18대 국회 개원연설(2008년 7월 11일, 임기 시작 후 43일만)이 기록이었다.文 “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한국판 뉴딜의 구상과 계획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이라고 밝혔다. 또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 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튼튼한 고용·사회안전망을 토대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한 한국판 뉴딜의 설계도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뉴딜에 대해 “선도형 경제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면서 “더 대담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사회, 경제, 교육, 산업, 의료 등 삶의 전 분야에서 디지털화를 강력하게 추진해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1등 국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뉴딜에 대해선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그린 뉴딜은 미세먼지 해결 등 삶의 질을 높여줄 뿐 아니라 강화되는 국제 환경규제 속에서 우리의 산업경쟁력을 높여주고 녹색산업 성장으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판 뉴딜 공개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 지난 4월 22일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한국판 뉴딜 구상을 밝힌 지 83일 만으로, 대전환을 위한 국가발전 전략을 담았다.文 “국회, 공수처 7월 출범 협조해달라” 문 대통령은 공수처와 관련,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 등 내부고발자 보호에 관한 규정’을 비롯해 공수처 출범 시 필요한 하위법령인 대통령령을 심의·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열고 “법무부와 검찰에서 동시에 인권수사를 위한 TF(태스크포스)를 출범했다”면서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후속 조치 마련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특히 공수처가 법에 정해진 대로 다음 달(7월)에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16일 인권수사제도개선 TF를, 대검찰청은 인권중심수사 TF를 각각 출범했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의 비리를 중점적으로 수사·기소하는 독립기관이다.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권·기소권·공소유지권을 이양해 검찰의 정치 권력화를 막고 독립성을 제고하고자 하는 취지로 추진됐다. 지난해 12월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공수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조국 “검찰 권한남용 통제해야” 공수처법 탄생에 기여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네 번째 공판기일을 앞두고 “지난해 말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발족은 험난하다”면서 “현재 상태에서 검찰의 권한남용을 통제하고 시민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은 법원”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은 기소권과 영장청구권을 독점할 뿐 아니라 자체 수사권을 보유해 누구를 언제 무슨 혐의로 수사할지, 누구를 어떤 죄목으로 기소할지 재량으로 결정한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정치권과 언론을 이용하는 일이 다반사인 검찰은 막강한 권한을 남용해 왔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자녀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檢 보호·외풍 차단 위해 ‘결단’… 갈등 불씨는 남았다

    윤석열, 檢 보호·외풍 차단 위해 ‘결단’… 갈등 불씨는 남았다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은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이 최종 ‘결단’을 알린 건 추 장관이 제시한 답변 마감 기한을 78분 앞둔 9일 오전 8시 42분이었다. 전날 추 장관은 윤 총장에게 ‘지시사항 수용 여부를 이날 오전 10시까지 알려 달라’는 최후통첩을 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건의한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안’마저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며 거부했던 터라 윤 총장으로서는 ‘장관 지시사항 이행’ 외엔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검사장이 피의자로 지목된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윤 총장이 수사팀의 반발에도 전문수사자문단 심의에 넘기려 하자 지난 2일 ‘수사자문단 소집 중단·수사팀 독립성 보장·윤 총장의 수사지휘 배제’를 담은 수사지휘서를 윤 총장에게 보냈다.당장 윤 총장은 헌정 사상 두 번째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깊은 고민에 빠졌고, 추 장관은 “문언대로 이행하라”는 압박을 이어 왔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수사자문단 중단과 특임검사 임명, 총장 수사지휘권 배제 재고’ 등의 내용이 담긴 검사장 회의 보고서를 제출하자 “좌고우면하지 말고 문언대로 신속하게 이행하라”고 일축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7일 만에 한 차례 수정을 거쳐 나온 윤 총장의 대답은 그간 추 장관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문언대로 이행’이었다. 대검은 이날 총장 재가를 통한 공지를 통해 “수사지휘권 박탈은 쟁송에 의해 취소되지 않는 한 지휘권 상실이라는 상태가 발생한다”며 “결과적으로 중앙지검이 자체 수사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지휘권을 행사했으므로 이미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서는 윤 총장이 보고를 받거나 수사에 개입하는 등의 권한이 상실됐음을 의미한다. 대검은 또 이러한 사실을 이날 오전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에도 알렸다. 검사장 출신의 A변호사는 “총장이 직접 자신에게 사건 지휘권이 없고, 모든 권한이 서울중앙지검에 있다고 알리는 행위 자체가 이번 수사에 관한 총장의 마지막 지휘권 행사인 동시에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따른 이행”이라고 말했다. 검찰청법에 따라 장관은 특정 사건에 대해 총장만을 지휘할 수 있고, 장관의 지휘를 받은 총장은 다시 일선청과 검사에게 해당 지휘 내용을 바탕으로 총장의 지휘를 내려야 실질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절차를 밟은 것이라는 얘기다. 검찰 내부에서는 “조직 보호를 위한 총장의 결정”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윤 총장이 추 장관과의 극한 대치 속에서도 ‘수용’으로 허리를 굽힌 건 끝까지 자리를 지켜 수사기관을 향한 정치적 외풍을 막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이다. 윤 총장의 지휘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 지난 3일 대검에 모인 전국 검사장들은 “이번 일로 총장이 물러나서는 안 된다”고 뜻을 모았다. 현직 B검사장은 “애초 장관의 총장 수사지휘권 배제는 위법 요소가 있어 부당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총장은 검찰조직 보호에 더 무게를 두고 결정한 것 같다”면서 “만약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 검찰조직은 걷잡을 수 없이 혼란에 빠지고 더 많은 정치적 압력을 받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과 총장 간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지만 이 과정에서 드러난 잡음은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다. 대검은 이날 윤 총장의 장관 수사지휘 이행을 알리는 한편 전날 추 장관이 거부한 ‘독립수사본부 설치안’과 관련해 “법무부가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수사본부 설치를 제안해 전폭 수용한 것”이라며 “이런 내용 공개도 법무부가 건의해서 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발송하지도 않은 추 장관의 ‘법무부 알림’ 가안이 일부 정치인에게 사전 유출된 점도 둘 간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윤석열, 檢 보호·외풍 차단 위해 ‘결단’… 갈등 불씨는 남았다

    윤석열, 檢 보호·외풍 차단 위해 ‘결단’… 갈등 불씨는 남았다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은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이 최종 ‘결단’을 알린 건 추 장관이 제시한 답변 마감 기한을 78분 앞둔 9일 오전 8시 42분이었다. 전날 추 장관은 윤 총장에게 ‘지시사항 수용 여부를 이날 오전 10시까지 알려 달라’는 최후통첩을 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건의한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안’마저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며 거부했던 터라 윤 총장으로서는 ‘장관 지시사항 이행’ 외엔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검사장이 피의자로 지목된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윤 총장이 수사팀의 반발에도 전문수사자문단 심의에 넘기려 하자 지난 2일 ‘수사자문단 소집 중단·수사팀 독립성 보장·윤 총장의 수사지휘 배제’를 담은 수사지휘서를 윤 총장에게 보냈다.당장 윤 총장은 헌정 사상 두 번째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깊은 고민에 빠졌고, 추 장관은 “문언대로 이행하라”는 압박을 이어 왔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수사자문단 중단과 특임검사 임명, 총장 수사지휘권 배제 재고’ 등의 내용이 담긴 검사장 회의 보고서를 제출하자 “좌고우면하지 말고 문언대로 신속하게 이행하라”고 일축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7일 만에 한 차례 수정을 거쳐 나온 윤 총장의 대답은 그간 추 장관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문언대로 이행’이었다. 대검은 이날 총장 재가를 통한 공지를 통해 “수사지휘권 박탈은 쟁송에 의해 취소되지 않는 한 지휘권 상실이라는 상태가 발생한다”며 “결과적으로 중앙지검이 자체 수사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지휘권을 행사했으므로 이미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서는 윤 총장이 보고를 받거나 수사에 개입하는 등의 권한이 상실됐음을 의미한다. 대검은 또 이러한 사실을 이날 오전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에도 알렸다. 검사장 출신의 A변호사는 “총장이 직접 자신에게 사건 지휘권이 없고, 모든 권한이 서울중앙지검에 있다고 알리는 행위 자체가 이번 수사에 관한 총장의 마지막 지휘권 행사인 동시에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따른 이행”이라고 말했다. 검찰청법에 따라 장관은 특정 사건에 대해 총장만을 지휘할 수 있고, 장관의 지휘를 받은 총장은 다시 일선청과 검사에게 해당 지휘 내용을 바탕으로 총장의 지휘를 내려야 실질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절차를 밟은 것이라는 얘기다. 검찰 내부에서는 “조직 보호를 위한 총장의 결정”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윤 총장이 추 장관과의 극한 대치 속에서도 ‘수용’으로 허리를 굽힌 건 끝까지 자리를 지켜 수사기관을 향한 정치적 외풍을 막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이다. 윤 총장의 지휘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 지난 3일 대검에 모인 전국 검사장들은 “이번 일로 총장이 물러나서는 안 된다”고 뜻을 모았다. 현직 B검사장은 “애초 장관의 총장 수사지휘권 배제는 위법 요소가 있어 부당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총장은 검찰조직 보호에 더 무게를 두고 결정한 것 같다”면서 “만약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 검찰조직은 걷잡을 수 없이 혼란에 빠지고 더 많은 정치적 압력을 받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과 총장 간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지만 이 과정에서 드러난 잡음은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다. 대검은 이날 윤 총장의 장관 수사지휘 이행을 알리는 한편 전날 추 장관이 거부한 ‘독립수사본부 설치안’과 관련해 “법무부가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수사본부 설치를 제안해 전폭 수용한 것”이라며 “이런 내용 공개도 법무부가 건의해서 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발송하지도 않은 추 장관의 ‘법무부 알림’ 가안이 일부 정치인에게 사전 유출된 점도 둘 간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검 “채널A 사건, 중앙지검이 수사”…법무부 “국민 바람에 부합”(종합2보)

    대검 “채널A 사건, 중앙지검이 수사”…법무부 “국민 바람에 부합”(종합2보)

    ‘윤석열 수사 지휘 배제’ 사실상 수용“전날 절충안, 법무부와 논의됐던 것”전날 절충안 거부된 것에 불만 드러내법무부 “만시지탄…국민 바람에 부합”‘절충안 논의’ 주장엔 “보고받은 바 없다”대검찰청이 “채널A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검찰총장이 지휘하지 말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사실상 수용한 것이다. 다만 전날 추미애 장관이 거부한 절충안이 사실은 ‘법무부가 제안한 것’이라며 불만을 내비쳤다. 대검 “법무부가 독립수사본부 설치 제안” 대검은 “수사지휘권 박탈은 형성적 처분으로서 쟁송절차에 의해 취소되지 않는 한 지휘권 상실이라는 상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사건을 지휘할 수 없는 상태라는 의미다. 대검은 이런 사실을 서울중앙지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관의 지휘권 발동 이후 법무부로부터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 수사본부 설치 제안을 받고 이를 전폭 수용했고 어제 법무부로부터 공개 건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윤석열 총장이 추미애 장관에게 건의한 독립수사본부 구성안이 법무부와 사전에 합의한 안이었는데 이를 추미애 장관이 거부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지난 2일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에게 지시한 것은 크게 3가지다.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 ▲수사팀 독립성 보장 ▲윤석열 총장의 수사지휘 배제다. 대검은 지난 3일 수사자문단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추미애 장관이 헌정 사상 두 번째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하며 제동을 걸자 일단 자문단 심의는 취소하고 전국 검사장들을 불러 의견을 묻는 시간을 가졌다. 이로써 추미애 장관의 지시사항 3가지 중 하나는 즉각 수용된 것으로 풀이됐다. 검찰에서는 ‘특임검사’ 카드가 거론됐지만 이 역시 추미애 장관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결국 윤석열 총장은 8일 오후 김영대(57·22기)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안을 추미애 장관에게 건의했다. 새롭게 구성할 수사본부에는 이미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까지 포함하며, 검찰총장은 이번 수사에서 손을 떼고 수사 결과만을 보고받겠다고 했다. 다만 여기에 한 가지를 더했다. 윤석열 총장과 함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수사 지휘에서 손을 떼자는 제안이었다. 그러나 2시간 만에 추미애 장관은 이 같은 제안이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변경이라며 제안을 거부했다. 결국 대검은 추미애 장관이 최종 결정 시한으로 못 박은 9일 오전 10시 직전 서울중앙지검이 독립적으로 수사를 ‘하게 됐다’면서도 전날 거부당한 제안이 사실은 법무부와 논의했던 내용이었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법무부 ‘윤석열 국정원 수사 좌천’까지 거론 대검 발표에 대해 법무부는 “만시지탄이나 이제라도 장관의 지시에 따라 수사 공정성 회복을 위해 검찰총장 스스로 지휘를 회피하고 채널A 강요미수 사건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은 공정한 수사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 당시에 총장이 느꼈던 심정이 현재 이 사건 수사팀이 느끼는 심정과 다르지 않다고 총장이 깨달았다면 수사의 독립과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날 거부했던 절충안이 법무부와 논의했던 사항이라는 대검의 주장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법무부는 “대검 측으로부터 서울고검장을 팀장으로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법무부 실무진이 검토하였으나, 장관에게 보고된 바 없었다”면서 “독립수사본부 설치에 대한 언급이나 이를 공개 건의해 달라는 요청을 대검 측에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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