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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총장 어제 취임

    제27대 김기수 검찰총장의 취임식이 16일 상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15층 대회의실에서 검찰 및 법무부 간부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신임총장은 취임사에서 ▲공명정대한 검찰권 행사를 통한 국민의 신뢰회복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 ▲지속적인 사정활동을 통한 부정부패척결 ▲신종 범죄에 대한 대처능력 완비 ▲청렴하고 도덕적인 검찰상 구현 등 5대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김총장은 특히 『검찰의 자정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검찰에 대해 지속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올바른 검찰권행사를 당부했다. 김총장은 또 검찰의 정치적 독립과 관련,『검찰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은 검찰이 법과 양심에 따라 구체적인 사건에서 「법률가치 우선 원칙」을 철저하게 지킬 때만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임 김총장은 경남 양산 출신으로 63년 사시2회에 합격한 뒤 69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춘천지검장,부산지검장,부산고검장,서울고검장 등을 거쳤다. ◎김 대통령 임명장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기수 신임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검찰은 공명정대한 법집행과 성역 없는 검찰권행사로 국가중추기관으로서 더욱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법치의 기반위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선진국도 결국 법치주의가 확립된 나라를 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도 이제 막 선진국에 진입하는 단계인 만큼 법치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고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민선 지자체 첫 국감 도마위에/내년총선 의식 의원들 적극 자세

    ◎지방회의와 감사범위 공방 예상/서울시 상대 교통대책·삼풍수습 따질듯 민선단체장 시대를 맞은 지방자치단체가 국정감사의 도마 위에 처음으로 오른다. 국회 내무위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에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지난해의 2배에 이르는 12개 시·도를 감사대상으로 정했다.건설교통위도 서울·경기등 4개 시·도를,농림수산위도 경남등 3개 시·도를 감사대상에 올려 자치단체에 대한 의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여야의원들은 전면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같은 감사방침과 관련,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들어간 지방정부의 실태파악과 올바른 지자제 정착을 위한 열성으로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유권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지역살림에 대한 감시·협조 능력을 과시,내년 15대 총선의 득점요인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도 부인하지 않는다. 이같은 「특수 상황」에서 치러지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는 과거처럼 여당이 자치단체를 옹호하고 야당이 공격하는 단순한 공수패턴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집권당인 민자당 소속의 시·도지사는 부산·경기·경북·경남등 4곳에 불과하다.나머지 11개 시·도에서 민자당은 야당의 처지나 다름없다. 민자당의 내무위 간사인 황윤기 의원은 『민선단체장들이 선거공약에 매달려 예산을 소홀히 하지 않는지와 국가에서 결정·추진해오던 사업을 성급히 폐기·변경하지 않는지,논공행상식 인사는 없는지 등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황의원은 특히 새정치국민회의와 가까운 조순서울시장이 취임 직후 교통망정비계획과 2001년까지의 도시기본계획 등을 전격 변경한 데 따른 문제점도 따질 계획이다. 역시 내무위소속인 민자당의 이영창의원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및 성수대교 붕괴사고등의 사후대책 미흡 등을 집중제기할 방침이다.또 자치단체가 지원해 오던 2백34억원 규모의 경찰업무 지원비가 민선단체장들에 의해 중단된 데 대한 문제점 등 지방화에 따른 제도적 공백도 지적한다는 것이다. 지역여론을 의식한 민원성 감사도 상당수 전개될 전망이다.부산 금정의 김진재 의원이 부산 가덕도 신항만건설 공사 지연에 대한 대책을 거론할 예정인 것을 비롯,경기 하남의 정영훈 의원은 수도권일대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문제,제주 서귀포·남제주의 변정일 의원은 골프장건설에 대한 주민반발 등 지역민원 해결에 자치단체장과 공조를 과시하겠다는 생각이다. 지역에 따라 처음으로 여당의 위치에 놓인 야당 의원들도 과거의 폭로성·공격성 감사에서 탈피,자치단체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정책감사및 대안제시에 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내무위 소속인 국민회의 정균환의원은 『호통을 치는 야당의원이 아니라 지방자치제의 실질적 정착을 위해 단체장과 호흡을 같이하는 지역대표로서 감사에 임할 것』이라면서 『특히 폭넓은 자치단체 감사를 통해 민선단체장들의 애로사항과 요구등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역시 내무위소속인 같은 당의 김충조의원도 이런 맥락에서 지방경찰제 도입,인사권및 민방위제도에 대한 단체장의 권한확대,지방교부금률 상향조정 등 자치단체의 독립성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거론,단체장들의 응원을 끌어낼 전략이다. 한편 전북과 대전시의회 등을 중심으로 자치단체 고유사무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감사자료 요구에 반발,감사를 거부할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 범위가 논란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특히 서울과 호남,충청권 등 단체장과 지방의회의 다수당이 같은 당인 지역에서는 국회와 자치단체가 정면대립할 가능성마저 있어 중앙당의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 재경원/잇단 신금사고 대책 부심

    ◎“은감원 정기검사 형식적 아니냐” 불만/한은독립성 맞물려 직접감사도 못해 재정경제원이 요즘 상호신용금고 문제로 고민이다.사고는 자꾸 터지고 묘책은 없고‥.때문에 대금업 도입문제에도 신중해 졌다. 충북금고의 6백10억원 예금유용 사건과 중앙금고의 5백70억원 부당대출 등 굵직한 금융사고가 모두 감독소홀로 커졌기 때문이다.감독당국인 은행감독원의 「부실감독 탓」이란 게 재경원의 생각이다.이들 사고가 오래 전부터 곪아온 것임에도 최근의 은감원 정기검사에서 하나도 드러나지 않은 것부터 그렇다.청주 충북금고는 지난 해 11월,대전 중앙금고는 지난 해 8월 은감원의 정기검사가 있었다. 때문에 재경원 감사관실과 한국은행 감찰실이 지난 달부터 이들 금고의 경영지도를 맡았던 신용금고연합회와 신용관리기금,정기검사를 했던 은감원 검사국을 상대로 「직무유기」여부를 조사해 왔다.신용금고연합회와 신용관리기금에 대한 재경원의 감사는 일단 끝났다.그러나 한국은행 감찰실의 은감원에 대한 부실검사 여부조사는 진행 중이어서 이 일을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지폐유출 사건으로 정신이 없겠지만 예상보다 늦어진다는 게 재경원 시각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2백30여개 신용금고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동일인 여신한도나 출자자 대출금지 규정을 위반하고 있고 심지어 부외거래와 콜론(단기대여)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신용금고의 특별검사권이 지난 4월부터 신용관리기금으로 넘어간 뒤 처음 특별검사가 이루어진 두곳에서 모두 대형사고가 터졌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금고업계의 문제가 그만큼 심각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동안 은감원의 검사가 형식적이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은감원 출신인사들중 상당수가 신용금고의 감사 등 임직원으로 재직하고 있어 은감원의 검사가 제대로 되지 못한 면도 있다』며 『은감원이 사고가 난 금고의 검사에서 알고도 적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은행감독원의 정기검사권을 다른 곳으로 이관하기도 어렵다.신용관리기금조차 검사인력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 당초 두 금고의 거액금융사고 이후 재경원은 부실감독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은감원의 검사국을 직접 감사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자칫 「한국은행 독립문제」와 맞물려 두기관의 감정싸움으로 비화될 수 있어 은감원의 부실감사 여부는 한은 감찰실로 넘겼다. 한 당국자는 『어느 신용금고에 가더라도 당장 위규사실을 적발할 수 있을 만큼 신용금고들의 경영이 방만하고 탈법적』이라며 『신용금고 사고가 앞으로도 더 터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그러나 이런 우려감속에서도 신용금고의 감독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 지에 대해선 재경원도 별다른 묘책이 없다.
  • “뼈깎는 자성” 강조에 분위기 숙연/한은총재 이·취임하던 날

    ◎사태해결 적임자 평가속 경계의 눈길 신임 이경식 총재의 취임으로 한국은행의 조직·업무·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예고되고 있다.이총재는 취임 이틀째인 25일 지폐유출사고가 난 부산지점을 방문,실태를 점검하는 데서부터 개혁작업의 시동을 건다.한은이 태풍권으로 들어섰다. ○…한은 별관 8층에서 열린 이신임총재의 취임식은 비장함까지 느껴진 숙연한 분위기에서 10여분간 진행됐다. 이총재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개선하고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히 책임을 지도록 할것』이라고 개혁의 칼날을 예고.이총재는 이어 『중앙은행으로서 한은의 공신력이 크게 훼손됐다』면서 『조직체계나 규정을 운용하는데 미비점이 없는지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 ○…이에 앞서 김명호 전총재는 이날 상오 열린 이임식에서 감정이 북받치는 듯 한동안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그는 『평생을 받쳐 일해온 정든 한은을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떠나게 돼 착잡한심경을 감추기 어렵다』고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한 뒤 국민과 관련기관,선배들에게 거듭 사과. 그는 『우리는 모두 일어나 뼈를 깎는 아픔을 참고 거듭 태어난다는 결연한 의지로 중앙은행 임직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함으로써 한은의 공신력 회복에 온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이번 일이 중앙은행의 중립성 보장이라는 당위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김전총재는 이임사를 마치고 임원 및 부서장들과 악수를 나눈 뒤 별관에서 본관까지 도열한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 ○…한국은행 임직원들은 이신임총재의 임명에대해 『사태 해결의 적임자』라고 평가하면서도 경계하는 분위기. 이는 이총재가 한은출신이기는 하나 지난 57년 입행한 뒤 5년만에 경제기획원으로 자리를 옮겨 순수 「한은맨」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정통 관료에 가깝다는 평가와함께 이점이 한은 독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 한은의 한 관계자는 『신임총재는 한국은행과 경제기획원,금융통화운영위원 등 공직생활을거치면서 풍부한 경륜을 쌓은 분』이라며 『조만간 사태가 원만히 수습돼 한은이 본연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한은 노조도 『신임 총재가 중앙은행 독립성 보장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주의깊게 지켜보겠다』고 언급.
  • 지폐유출 「3억5천」뿐인가(사설)

    한국은행 부산지점에서 유출된 지폐의 규모가 당초 한은에서 발표했던 55만원이 아니라 무려 3억5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수사에 의해 밝혀짐에 따라 그 파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은측이 이번 사건을 고의로 은폐·축소하려 했던 뚜렷한 증거가 곳곳에서 드러남으로써 신용이 생명인 발권은행 한은의 위상은 크게 손상을 입게 됐다.더욱이 재정경제원이 이 사실을 감사원에 통보하지 않은 점등은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볼 때 문책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것이다.이렇게 해서 재발이 절대 없게끔 경종을 울려야 할 것으로 본다. 재경원은 또 한은에 대한 발권업무 감사권이 있음에도 지난 82년 이후 한은 독립성 차원에서 한차례의 감사권도 행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이번의 지폐유출과 같은 사건발생 가능성을 키운 셈이 아니냐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된 것이다. 이밖에 비록 경찰에서 유출된 돈이 3억5천이라고 밝혔지만 범인조차도 그 액수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점등을 감안하면 규모가 더 클수도 있을 뿐 아니라 부산외에 다른 한은 지점에서도 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경찰수사나 감사원 특별감사는 확대돼야 마땅하다.그리고 지난 6월에도 옥천조폐창에서 1천원짜리 신권도난사건이 있었던 만큼 이번 기회에 조폐공사에서 한은 발권창구에 이르는 과정의 조직 개편을 비롯,개혁차원의 업무쇄신이 단행돼야 함을 강조한다. 이와함께 우리는 통화신용정책의 공신력을 무엇보다 중요시해야 하는 한은의 이번 사건 처리과정이 반신용적인 점과 관련,중앙은행으로서의 한은 독립문제도 보다 신중히 다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물론 통화량 조절과 같은 고유의 특수업무는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겠지만 예산편성이나 조직관리 등과 같은 일반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외부의 감독기능이 있어야 할 것이다.한은 자체의 도덕성 회복노력도 강력히 촉구한다.
  • “한은조직 대폭 수술 불가피”/폐지폐 유출 파장 어디까지

    ◎업무 중복 부서·해외사무소 등 축소 할듯/경제팀 교체 가능성도 거론 한국은행 부산지점 지폐불법 유출사고의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불법유출 규모가 7백배 가까이 확대된 데다 조직적인 축소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기 때문이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한은과 재경원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따라 당시 합동조사반 구성 및 보고관련 라인에 있었던 한은 부서장이나 임원,재경원 관계자에 대한 추가 문책은 물론 곧 있을 개각에서 경제팀의 거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개편필요” 확고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은 조직의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해 일대 수술을 가할 뜻을 분명히 함에 따라 지금까지 「방만한」 것으로 평가된 한은 조직개편이 도마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한은은 올들어 명예퇴직 등을 통해 2백여명을 줄였으나 아직도 본부와 16개 지점,9개 해외사무소의 근무직원이 무려 3천6백여명에 이른다. 한은은 당초 올 상반기 본부와 지점,해외사무소의 규모를 축소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었으나 「한은독립 파동」으로 유야무야된 상태다.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자의든 타의든 일부 업무가 중복되거나 기능이 약화된 본점 부서와,경제성과 효율성에서 문제가 드러난 지점 및 해외사무소의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제 기능을 상실한 감사직은 내부 인사로 채워지던 임명방식과 기능의 대폭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사기능 확대 또 한은법 개정사항이기는 하나,재경원 예산실의 통제에서 벗어난 한은의 예산편성 및 집행 부문에 대해서도 보다 직접적인 제어가 가능한 방향으로 손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지난 번 한은독립 파동 때처럼 감독기구를 분리하는 등 한은을 근본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극단적인 조치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관측이다. ○…관련자에 대한 추가 문책 등 책임추궁 문제는 감사원의 감사가 끝나야 하나,경찰조사에서 이미 사건의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최악의 경우 관련 임직원의 사퇴 등이 잇따를 전망이다. 사건 관련자는 당시 부산지점장인 박덕문 계리부장,부지점장인 강화중 부부장(금융연구원 파견),합동감사반의 관련 임원과 부서장인 문학모 발권담당 이사(현 금융결제원 전무),최연종 인사담당 이사(현 은행감독원 부원장),이창규 감사,인사위원회 위원장인 신복영 부총재(현 금융결제원장),김종태 인사부장(현 금융결제원 상무),송병익 발권부장(현 한미은행 감사),김관영 감사실장(현 자문역) 등이다. ○새 총재 설 난무 ○…이번 사건으로 현 경제팀의 물갈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통화신용정책의 최고 책임자인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고,한은의 두차례 사고보고를 재경원(당시 재무부)실무진이 묵살한 책임도 따른다. 경제팀 개편과 관련,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이 한은총재에 기용될 것이란 설이 나돈다.한리헌 경제수석이 무궁화호 발사실패로 교체가 예상되는 정보통신부 장관을 맡을 것이란 이야기도 있다. 홍부총리가 물러날 경우 자민련의 바람이 거센 민자당 청주 지구당 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홍부총리 본인은 아직 거취에 대해 분명하게입장정리를 안했지만 정치권이 그의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2년 이후 중단돼 온 업무감사의 부활문제도 한은의 독립성문제와 맞물리면서 관심사로 떠오른다.김명호 전 한은총재가 『이번 사고가 한은의 독립성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고 「사퇴의 변」을 밝힌 점도 재경원의 업무감사 부활을 우려한 것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한은에 대한 감사여부는 한은의 자율성이 존중되는 범위에서 감사원 등 관계기관과 신중히 협의해 대처하겠다는 게 재경원의 공식 입장』이라며 『감사를 한다 해도 업무전반이 아닌,문제가 된 발권업무에 국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 재경원 긴급간부회의… 대책 부심/「지폐유출」 관계기관 표정

    ◎한은선 대책반 구성… “축소 은폐 없었다” ○…재정경제원은 경찰수사 결과 한국은행 부산지점의 화폐유출 규모가 3억5천만원으로 불어나자 21일 홍재형 부총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여는 등 대채마련에 부심.재경원은 한은의 독립성문제 때문에 이번 사건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도 주무부처로서 뭔가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 이석채 차관은 『감사원이 지난 19일부터 한은에 사실확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재경원이 별도의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경찰수사가 끝난 뒤 정부차원의 사태 수습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 ○…그는 화폐유출사건을 당시 재무부가 보고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해 『한은이 이 사건을 긴급사안이 아닌 단순사고로 보고했기 때문에 보고받은 직원들이 한은이 알아서 조치할 문제로 판단,사건의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았다』며 『설령 장관에게 보고됐더라도 재무부가 한은에 사건처리를 지시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 다른 관계자는 『82년 이후 한은의 업무에 대한 일반감사가 없었다』면서 『한은의 독자성과 자율성이 존중돼야 하지만 일반업무까지 성역이 돼서는 곤란하다』고 말해 재경원이 일반검사권을 회복시킬 것임을 시사. ○…한은도 당혹하는 모습이 역력한 분위기.그러나 이번 사건이 중앙은행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중대 사건이기는 하지만 한은총재가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상 파문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기를 기대. 특히 경찰이 사건을 「축소은폐」한 것으로 규정하고 감사원이 21일부터 특감에 돌입한 데다 검찰마저 내사에 들어가자 당시 결재라인에 있던 임원들 중 상당수가 다칠 것으로 우려. 그러나 사건 당시 부산지점장인 박덕문 계리부장과 부지점장인 강화중 부부장(금융연구원 파견)은 『김씨가 모든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본점의 합동조사 때도 제도적인 보완책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은폐 축소사실을 극구 부인. ○…한은은 이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김경림 기획담당 이사와 기획부장 등 관련 부서장 6명을 반원으로 하는 대책반을 구성.대책반은 화폐발행 및 폐기에 따른 제반 업무절차 등을 재점검하고 관련 제도의 개선대책을 강구할 계획. 한은 직원들은 이번 사건을 한은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 일어난 「한은 길들이기」로 받아들이면서 후임 총재는 비한은출신이 기용될 것으로 점치기도.
  • “82년후 발권업무감사 없었다”/재경원 관계자 밝혀

    한국은행의 화폐발행과 폐기 등 발권업무에 대한 재정경제원(구 재무부)의 업무감사가 82년 이후 한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때문에 이번 지폐유출사건이 업무감사의 공백으로 커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한은에 대해서는 그동안 감사원의 회계검사만 있었다. 2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한은에 대한 감사는 감사원의 회계검사와 재경원의 업무감사로 나뉘어 있으나 업무감사는 한국은행 독립성확보 문제로 82년까지만 실시했고 이후엔 한차례도 없었다.한국은행법 제40조에는 「매년 1회 이상 재정경제원의 업무감사와 감사원의 회계검사를 받는다」고 돼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82년까지는 구 재무부의 업부감사와 감사원의 회계검사가 함께 이루어졌으나 이후에는 한은의 독립성확보 차원에서 감사원의 회계검사만 실시됐다』며 『업무감사가 감사원의 회계검사로 포괄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이해됐으나 최근 감사원이 왜 재경원이 한은의 업무감사를 하지 않느냐고 이의를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업무감사권을갖고 있는 재경원이 그동안 감사권 행사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 한국경제,일본 극복의 길 찾자/우홍제 논설위원(서울논단)

    광복 50주년,한국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은 현시점에서 두나라의 경제는 어떠한 관계를 이루고 있는가.우리경제의 독립성은 어느 수준인가.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변은 너무 암울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지난 65년 한·일국교정상화이후 지금까지 두나라의 교역은 철저하게 우리측의 일방적인 적자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두나라의 교역규모는 30년전 2억2천만달러에서 지난해 3백90억달러로 2백배 가까이 늘어났다.교역량의 급증과 함께 우리의 대일 무역적자도 같은 기간동안 1억4천만달러에서 1백19억달러로 늘어났고 그동안 쌓인 누적적자는 올 6월말 현재 무려 1천27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한해만 보더라도 대일무역적자(1백19억달러)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적자 63억달러의 두배 가까운 규모다.경제성장의 값진 과실이 상당부분 고스란히 일본에 넘어간 것이다. 목에 걸린 쇠고리 때문에 애써 잡은 물고기를 먹지 못하고 어부에 돌려줘야 하는 「가마우지」형의 경제운용을 하는 셈이며 이러한 우리 경제의 대일 종속성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대일의존및 무역역조현상은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환율변동이나 경기의 호·불황에 관계없이 지속되는 전천후의 속성을 지니는 점 때문에 심각함을 더해주고 있다. 일본 엔화의 초강세로 우리 원화가치가 하락했음에도 대일수출은 늘지 않고 무역적자는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정부나 업계 모두가 제아무리 「엔고의 호기를 살리자」고 다짐을 하건만 효과는 별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엔고현상이 퇴조기미를 보여서 지난 4월 달러당 79엔하던 것이 요즘엔 94엔선에 이르러 우리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또 일본상품값이 엔화약세의 정도만큼 하락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일수입이 늘어나리란 점을 경고하는 소리도 높다.이처럼 엔화가치가 높아지면 높은 상태에서,약세가 되면 약세인상태에서 모두 우리측에 대일무역적자의 마이너스효과를 안겨주는 것이다. 경기가 좋아질수록 대일무역역조가 심화되는 것도 물론 우리경제구조의 대일종속성 때문이다.지난해 대일적자의 80%를 부품등 자본재 수입이 차지한사실에서 우리는 문제의 심각성을 어렵잖게 읽을 수 있다. 이같은 산업구조의 종속성외에도 중·저가품을 해외에서 생산하는 일본의 산업생산전략도 우리경제를 괴롭게 한다. 주로 동남아에서 생산되는 일본브랜드의 상품에 우리수출품이 밀리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경제가 진정한 의미의 극일을 하려면 무엇보다 핵심부품·소재의 국산화에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한·일경제의 불균형 얘기가 나올때마다 요란스런 구호로 등장했다가 소리없이 사라지는 「부품국산화」가 끊임없는 기술개발투자의 값진 성과로 나타날때 우리는 비로소 경제적 광복을 맞이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이 핵심기술의 이전을 기피한다고 불평만 할것이 아니라 우리업계가 과연 경기호황 때마다 번돈을 어디에 썼는가를 되돌아 봐야 한다.장기안목의 기술개발 투자를 외면하고 눈앞의 이윤을 쫓아 시설확장이나 부동산매입등에 열을 올린 지난날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과학기술 관련예산을 크게 늘리는 한편 부품·소재개발업체에 대한 세제·금융지원을 강화하는 기술입국 정책을 강력히 추진토록 촉구한다.정부기관에서 구매하는 관수품의 일정비율은 국산품을 사용토록 의무화하고 내수기반 을 다질수 있게끔 같은 종류의 수입품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보호조치도 강구해야할 것이다.그래야만 일본 좋은 일만 시키는 하청 공장식 경제운용을 면할수 있다. 일본도 해마다 1천억달러가 넘는 막대한 무역흑자와 폐쇄적인 자국유통시장때문에 많은 나라와 심한 통상마찰을 빚는 사실이 아시아·태평양경제의 안정적 발전과 평화에 저해됨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한국과의 경제교류도 진정한 의미의 수평분업자세로 임해서 기술이전등을 통한 상호이익의 증진에 힘씀으로써 엔고압력과 같은 통상관계의 갈등을 해소할수 있을 것이다.
  • 「6·27 선거와 지방자치 과제」 세미나 중계

    ◎“일당 지배의 지자제는 주민 배제 위험” 한국지방자치학회(회장 김안제 서울대교수)는 10일 프레스센터에서 「6·27 지방선거와 지방자치의 과제」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다음은 강형기교수(충북대 행정학과)와 우동기교수(영남대 행정학과)의 주제발표 요지. ◎옴부즈만·정보공개제도 도입/중앙정당의 대리인화 막아야/강형기 교수 충북대 행정학과 우리는 제도상으로 볼 때 단체장과 의회간의 기관대립이라는 조직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일당지배구조 아래서는 지방자치제의 취지가 상실된다.지방자치제의 취지란 의회와 단체장이 일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동반자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광역의회는 당파를 구성하고 있고 이런 당파는 단체장이 소속한 여당과 그밖의 야당이라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일당지배하의 지방자치에서는 집행기관과 의회간에는 비교적 원활한 협조관계가 유지되어 갈등과 대립에 의한 행정의 마비나 운영의 교착상태등이 나타나지 않음으로써 단체장이 대외적인문제에 치중할 여건이 조성된다.그러나 여당지배하의 자치단체에서는 중앙의 지방에 대한 이익배분을 통한 지배와 통제가 온존하거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이 중앙정부에 종속될 경우 지방자치 본연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반면 야당지배하의 자치단체에서는 중앙정부와 야당이 지배하는 지방자치단체간의 심각한 대립으로 말미암아 중앙정당에 계열화되어 있는 야당 주도의 자치단체에 중앙의 논리가 강조된다.또한 지방정부가 이런 중앙정당의 대리인이 되어 정당간의 감정적 대립이 지방정치를 통해 표출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주민자치의 관점에서 볼 때 야당의 지배에 의한 일당구조의 지방자치가 잉태하는 보다 큰 문제점은 지방정치가 중앙 내지는 다른 지역과 대립을 보일 때 이런 대립이 주민을 배제하고 전개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일당지배하의 지방정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주민자치의 공동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치단체가 제도와 재원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지역주민이 원하는 개별 구체적인 정책상품을 개발하는 정책주체가 되어야 한다.또 중앙정부와의 정책적 대립관계를 극복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중앙정치도 국민의 판단으로 형성되는 것이며 이런 중앙정치가 중앙정부를 이끌어가는 것이라는 기본원칙을 확립함으로써 중앙정부가 지방의 논리를 감정적으로 반대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따라서 지방정부는 주민에 대한 정보 공개와 정책에 대한 설명을 통해 주민의 지지를 얻음으로써 중앙과의 협상력을 높이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자치단체는 이와 함께 단체장과 의회가 중앙정치와 연동하거나 내부적으로 담합함으로써 상실될 수 있는 주민자치의 이상을 보호하기 위해 ▲행정절차법의 제정 ▲정책에 대한 사전평가제도 도입을 통한 정책의 결과 측정 ▲엄격한 내부심사체제의 도입 ▲철저한 계획행정등의 조직·내적 통제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또 주민의 제도적인 참여수단으로서 조직 외적인 직접참여의 채널을 보장해야 한다. 이밖에 조례로 옴부즈만제도와 정보공개제도를 도입해 주민의 권리구제와 대표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하는 것도 바람직스럽다. ◎동사무소 폐지… 조정기능 확대/공격적인 경영자치체 구축을/우동기 교수 영남대 행정학과 자치단체는 경영자치체 구축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그러나 우리나라 지방정부는 전시행정에 치우친 도시개발과 시민을 무시한 행정편의적 운영으로 일관해왔다.경영마인드와 효율성 추구의지가 부족하고 민간의 활력과 자원 활용을 외면해왔다.행정조직은 비대하고 경직되어 있으며 공무원 또한 전문능력이 부족하고 사기가 떨어져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집행기능을 가능한 축소해 기초자치단체나 민간부문으로 이양하고 조정및 심판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또 공격적 경영자치체 구축과 규제완화 차원에서 서비스 공급주체의 과감한 민영화가 바람직스럽다.▲행정정보 공개 ▲행정프로세스 개선 ▲경영수익사업 발굴 ▲종합적 도시기본계획 수립 ▲기업 유치및 지원 ▲대중교통수단 확충등을 통해 행정서비스 전달체계를 효율화해야 한다.필수성이 낮은 기능을 축소하거나 폐지함으로써 단위행정서비스의 영역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와의 관계를 분권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협력체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사무배분방식을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그럼으로써 불명확하고 무원칙한 사무 배분을 시정할 수 있다.자치사무를 확대하고 단체위임사무를 폐지해 자치사무화해야 한다.또 광역자치단체는 주민이 일차적으로 직접 접촉하는 사무를 기초자치단체에 이관해야한다.특히 특별시·광역시와 자치구와의 사무 배분과 인력조정은 시급한 문제다.자치단체간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자치단체로 광역협의회와 사무국을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해야한다. 우리나라 지방행정조직은 공무원의 정원,기구의 수,명칭,사무분담에 이르기까지 획일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또 자치조직권이 제약되어 있다.이같은 문제에 대한 대안을 서울시를 예로 들어 제시한다면 우선 본청의 조직을 기획·종합·조정기능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유사기능을 통·폐합하고 연계성을 강화하고,집행기능과 그 기능을 담당하는 인력을 자치구에 대폭 위임해야 한다.소속기관을 기업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자치구에 특성을 고려한 자치조직권을 부여해야 한다.동사무소체제를 폐지하는 대신 커뮤니티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자치단체는 업무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민·관의 인사교류 확대와 전문직 임용 확대 ▲승진소요 최저연수 조정등을 통한 동기 부여 ▲학점이수제 형식의 평가방식 도입등 교육훈련제도 개선 ▲인사위원회의 독립성 확보와 감사위원회의 신설등을 통해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시켜야 한다.
  • 러 중앙은총재 장기 공석은 안된다(해외사설)

    두마(하원)가 타치아나 파라모노바 중앙은행총재서리의 임명안을 부결시킨 것은 어느모로 보나 책임있고 정당한 일이 못된다. 파라모노바총재의 임명안은 필요한 2백26표에 훨씬 못미치는 찬성 1백67표로 부결됐다.이제 우리는 하원의 여름휴회기간이 끝나는 10월까지 다시 기다려야 중앙은행총재를 선출할수 있게 됐다.중앙은행총재를 이렇게 장기간 공석으로 두는 것은 우리 경제에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전임 빅토르 게라셍코총재 당시 부총재로 근무했던 파라모노바는 정치색이 없는 순수 경제전문가이다.그런데도 지난해 11월 옐친대통령이 신임총재로 임명하자 야당은 그에게 줄기찬 정치공세를 폈다. 여기에는 은행계의 로비도 큰 작용을 했다.외환교환시 환차액으로 큰돈을 벌어온 은행들로서는 파라모노바가 중앙은행총재로 들어올 경우 루블화 안정,저인플레정책을 펴 환차이익을 남길 여지가 줄어들 것이란 두려움 때문이다.상업은행들이 중앙은행총재의 선출에 로비를 행사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중앙은행총재직은 전문성과 독립성,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리이다.그런데 지금은 너무 정치적이 돼버렸다.두마가 중앙은행총재 임명동의권을 갖는 게 과연 온당한가에 대한 회의론이 곳곳에서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독일의 분데스방크(연방은행)총재는 정부가 직접 임명한다.영국의 중앙은행총재는 여왕이 선출해 총리가 임명한다.러시아에서도 의회가 책임있는 자질을 갖출 때까지만이라도 정부가 은행장회의 같은데의 의견을 참조해 임명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함직하다. 파라모노바총재임명안에 대한 두마의 결정은 너무 감정적이고 정치적이었으며 너무 무책임했다.
  • “당보다 시정이 중요 신당참여 여부 현재론 밝히기 곤란”

    ◎조순 서울시장,편집인협 토론 조순 서울시장은 14일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신당 창당추진과 관련,『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수습에 여념이 없어 민주당 분당 이후 진로는 현 단계에서 밝히기 어렵지만 시장의 임무수행이 초점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조시장은 이날 상오 7시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한국신문편집인협회(회장 남시욱)의 금요 조찬대화에 참석,『민주당 당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보다는 시장으로서 시민들에 대한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정 운영에서 김이사장 및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시장후보 추천은 민주당이 했지만 시장으로 당선시킨 것은 서울시민』이라며 『시장의 임무수행에서 독립성이 저해되는 일이 절대로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으며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공 시설물은 물론 민간 건축물의 안전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부실시공으로 드러나면 출입통제 및 재시공 명령 등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조시장은 삼풍백화점 실종자수 집계가 혼선을 빚은 데 대해 『서울시 대책본부와 서초구청이 따로 접수한 신고를 가정방문과 전화를 통해 확인하며,그 과정을 공개하지 않아 빚어졌다』며 『시민들의 의혹과 불신을 키운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 자민련의 허와 실(「6·27」이후 정국:7)

    ◎“제3당” 자신감 불구 안팎에 난제 산적/신민과 통합후 부실조직정비시급/교섭단체로서 안정의석 확보 과제 자민련의 조부영 사무총장은 최근 사석에서 『6·27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자 유난히 오라는데도 많고 인사를 건네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농담삼아 털어 놓았다.지난 2월 JP(김종필 총재)와 함께 민자당을 탈당할 때는 물론 선거전이 한창일 때도 『신생정당 사무총장보다는 그래도 집권당 정책조정실장을 그냥하는 것이 낫지 않았느냐』면서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고 측은해 하던 눈길을 이제는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자민련의 정치적 위상을 판가름한 결정적 분수령이 됐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충청권은 우리 것」이라는 호언과는 달리 내심 「충남과 대전을 차지하면 정치적 재기에 성공하는 셈」이라던 당초의 기대를 뛰어 넘어 충청권을 석권한 것은 물론 강원도마저 품안에 넣었다.여기에 대구와 경·남북에서도 제2의 정치세력으로 떠올랐다. 지방선거에서 약진한 자민련의 자신감은 제176회 임시국회를 계기로 중앙정치 무대로 그대로 옮겨진 듯한 느낌이다.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간신히 턱걸이 해 21석에 불과하지만 지방선거의 승리는 자민련을 의석 이상의 비중으로 평가받게 만들었다.여기에 김종필 총재의 7일 국회 대표연설은 『국민들로 하여금 자민련을 명실상부한 제3당으로 인식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자평이다. 자민련의 앞날은 그러나 이처럼 승리감에만 도취되어 있기에는 안팎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곳곳에 쌓여 있다. 안으로는 무엇보다 신민당과의 통합으로 부실해진 당 조직을 정비하는 일이 시급하다.지구당정비는 정당법상 통합 3개월이 되는 오는 8월31일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현재 신민당출신 지구당위원장은 1백11명,자민련출신은 68명이다.이 가운데 20곳은 중복된다.자민련은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뛴 사람은 이 가운데 30%도 안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최소한 현 지구당위원장의 50%는 덜어 내야 한다는 것이 강경파들의 주장이다.되도록이면 위원장자리를 비워놓고 정계개편과 신진기예 영입에 대비해야 한다는 논리다.급작스런 정비과정에서 어려움이 따를 것이 불을 보듯 훤하다. 또 교섭단체로서 안정적인 의석확보도 난제다.현재 충청권및 경기·강원도의 일부의원들을 상대로 교섭이 진행되고는 있다고 하나 성사된다 해도 당장은 소수에 그칠 전망이다. 당 밖으로는 정치적 입지확보의 어려움이 꼽힌다.야권공조를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어차피 JP와 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사이의 협력을 앞세운 경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JP는 국회 연설에서도 내각제 개헌의 당위성을 주장했지만 DJ가 내각제 문제를 호의적으로 언급한 이후 『현실적으로 당장은 실현되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한발 빼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JP는 또 국회연설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정부에 협력할 것은 분명히 가려서 협력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야권공조」는 「정부에 대한 협력」과 같은 차원에서 민자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철저한 「캐스팅 보트」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이다. 자민련은 결국 내년 총선 이전에 있을지도 모르는 정계개편에서의 「몸불리기」를 꿈꾸며 당분간 정치적 줄타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필 총재 국회연설/요지 역사적인 6·27 지방선거가 끝났다.이제 승자와 패자의 소승적 양극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야당이 먼저 변해야 한다.지방정부를 수탁한 수권야당으로서 여기에 상응한 무한한 책임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국가경영에 참여하는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협력과 경쟁의 정치를 하겠다. 지방선거의 중간평가는 현정부를 곤경에 몰아넣으려는 권력투쟁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현정부가 후기 2년반의 국정을 보다 좋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국민의 질책이 되어야 한다. 정부는 지방정부를 중앙정부의 틀에 묶으려는 생각을 처음부터 말아야 하며 먼 앞날을 내다보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국가의 통합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지역별로 특성이 있고 균형있는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방정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중앙의 권한과 업무를 합리적으로,단계적으로 지방에 이양해야 하고 지방재정의 수입원에 대한 대책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 김영삼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와 우리 정치가 지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회민주주의를 구현하고 그 제도적 수단으로 의원내각제를 실시해야한다.6·27 지방선거의 진정한 의의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독재국가가 아닌 이상 국가의 의사결정은 대통령 한사람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들어 민의의 본산인 국회에서 해야 한다. 현정부는 출범 초반에 보였던 이념적 혼돈의 연장선상에서 아직도 방향감각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경수로 협상과 대북 쌀 지원,쌀 수송선의 인공기 게양등이 그것이다.구걸하다시피 하는 남북정상회담은 별로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터무니 없는 감상적 민족주의,환상적 통일론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우리당은 정부 이상으로 크나 큰 책임을 통감한다. 이번에는 종합대책이다,재발방지다하면서 민심수습 차원의 졸속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
  • 동북아 미군주둔 필요한가(해외논단)

    미국의 외교전문 계간지 「포린 어페어즈」는 최근호에서 동북아에 미군주둔이 필요한가를 둘러싼 찬·반론의 논문을 게재했다.조셉 나이 미국방부 차관보는 「깊은 관여가 필요한 경우」라는 제목으로 미국의 국익을 위해 동북아의 미군주둔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반면 찰머스 존슨 미국 일본정책연구소(JPRI) 소장과 E B 킨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일본정치학 교수는 「형해화한 미국방부의 전략:동아시아 안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시대가 달라진 지금 미군의 주둔이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그들의 논문을 요약한다. ◎주둔론/조셉 나이 미 국방부 차관보/“군비경쟁 막고 안보질서 구축/역동적 경제성장의 소금 역할” 동아시아가 오늘날 번영을 구가하는 데는 높은 저축률과 성공적인 거시경제정책의 운용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그러나 중요하면서도 간과되기 쉬운 것은 이 지역이 미국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으며 상당 세력의 미군이 주둔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국익은 이 지역에서 우리의 깊은 관여를 요구하고 있다.따라서 한국에 3만6천명,일본방위와 지역안보에 4만7천명등 10만여명의 미군을 유지하고 있다.이같은 미군의 존재는 이 지역에서 무력증강의 필요성을 감소시키고 패권세력의 등장을 막고 있는 것이다. 동아시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지역으로 다음 세기 초반에는 세계경제활동의 3분의 1을 감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과연 이곳에 그같은 경제성장을 지원해줄 정치적 질서와 안보구조가 갖춰져 있는가.군비경쟁과 무력충돌에 의해 기업인들과 투자가들이 피해를 입게 되지는 않겠는가. 냉전이후 동아시아의 전략적 상황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등 다국적 유대조직이 잘 갖춰진 유럽과 비교할때 매우 취약한 상황이었다.결국 미국만이 이 지역에서 지구적 차원의 정치적 경제적 힘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미국이 이 지역에서 취할 수 있는 전략은 다섯가지로 요약된다.첫번째는 완전 철수하여 서구세력으로만 남는 것이다.두번째는 냉전이 끝났다는 이유로 동맹국에서는 철수하나 기존 세력균형 역할은 그대로 맡는 것이다.세번째는 동맹구조를 대체할 느슨한 형태의 지역기구를 만드는 것이다.네번째는 NATO와 같은 지역안보기구를 만드는 것이다.다섯번째는 지도력을 계속 행사하는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는 마지막 전략을 택했다. 따라서 미국의 동아시아에서의 안보전략은 냉전이후의 새로운 기반위에 기존의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바탕위에 현재와 같은 지상군의 전진배치를 계속 유지하며 지역안보기구의 설립을 촉진하는등 매우 강력한 입장이다.그러나 여전히 미국의 이익이 무엇이고 어떻게 그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은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은 행정부 정책의 일방적·쌍방적·다원적 양상에서 찾을 수 있다. 일방적 측면은 현재 동아시아의 미군 주둔이 의회에서 초당적인 합의를 얻고 있다는 사실이다.쌍방적 측면은 미군의 주둔이 해당 동맹국과 상호안보이익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다원적 측면은 다양한 안보 대화를 새롭게 강조한다는 사실이다. 미국은 동아시아 안보문제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변수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있다.이는 미국이 세계의 경찰이어서가 아니고 아시아에 전진배치된 미군들이 지역안보를 강화하고 동맹국들에 대한 적대행위를 물리치게 해주기 때문이다. 월남전 이후 20년동안의 동아시아 발전을 지켜볼 때 다음 20년간에도 현재의 평화와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 미군은 아시아에 계속 머물러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철수론/찰머스 존슨 미 일본정책연 소장/“냉전시대 공감대 사라진 오늘/「미 슈퍼파워 자임」은 시대착오” 대부분 냉전시대에 배치된 미군이 시대가 달라진 지금도 동아시아에 남아있을 필요가 있을까. 동아시아는 실질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는 의견을 분명하게 피력하면서 미 국방부는 태평양지역에서 기존 관계가 무한정 현상유지되는 방향으로 미국정책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정책추구는 많은 동아시아인들에게 미국의 슈퍼파워 자임이 남들에게 얼마나 허풍스럽게 비치고 있는지를 미국이 아직 덜 깨닫고 있는 것으로 파악될 따름이다.미국이 허풍을 떨고있는 동안 일본과 중국은 이제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미국에게 말할 그날을 향해 매진할 귀중한 시간을 얻게 되는 것이다.매년 3백50억달러이상 소요되는 주일 및 주한 미군 유지는 정치적으로 아주 민감한 사안이기도 하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51년 첫 전후 안보조약을 맺었는데 일본 지도층은 현상유지 정책을 강력 주장한 미국방부의 올 2월 보고를 환영해 마지 않았다.역학관계가 일본에게 유리한 쪽으로 크게 변하고 있는데도 미국이 이를 계속 무시할 의사를 나타냈기 때문이다.클린턴 정부는 중국 일본 그리고 동남아국가연합 사이에는 다음 세기를 위해 지역적 힘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인식해야 한다.미국이 이 지역과의 군사적 약속을 거듭 확약하는 사이 아시아의 독립성과 직결된 경제적 요인들은 미국의 취약한 위치를 노출시켜 왔다.냉전시대의 공감대가 사라진 지금 미국은 무슨 수로 일본등과의 해묵은 동맹적 유대를 무한정 이끌어갈 것인가. 국방부 말대로 일본을 미국의 아시아전략에 관한 쐐기로서 계속 활용코자 한다면 미·일 안보조약을 평화적으로 해체하거나 대폭 수정해야 한다.많은 사람들은 중국의 팽창을 동아시아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보고 있지만 일본을 진정한 동맹으로는 내심 신뢰하지 않은 미국의 태도야말로 아시아 태평양 평화유지에 더 큰 위협인 것이다. 미국방부는 냉전기간중 미국의 참전,주둔,동맹체제 등이 동아시아의 경제적 기적을 이뤄낸 「산소」라고 은근히 자찬하고 있으나 동아시아 자체의 「정부주도 자본주의」 고안이야말로 공산주의 군사력과 국내해방전쟁를 극복하는 데 더 큰 힘을 발휘했다.미국은 한국전에서 고작 소강전이나 유지했고 베트남전에선 졌으며 해외미군 기지중 최대였던 필리핀의 수빅만·클락크기지가 폐쇄된 뒤에도 일체의 불안정이 뒤따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는 경향이 있다. 미국이 아시아를 풍요롭게 만드는데 일조를 한 방면은 군사력이 아니라 질좋고 값싼 아시아 제조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시장개방이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지금은 이도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미 국방부의 현상유지론 중 가장 비난받을 선동조의 주장은 미군의 주둔이 이 지역의 민주화에 일조를 했다는 대목이다.이같은 견강부회등을 살피건대 미 국방부는 세계경제의 새로운 중심인 동아시아에 대한 신선한 전략을 상징하기는 커녕 이 지역에 대한 미국정책의 파산상태를 적시해주고 있다.
  • 서울시장후보 「빅3」토론(“열전” 6·27선거/D­8일)

    ◎DJ의 「정치적 입김」 싸고 공방/KBS TV토론서 열띤 논쟁/“「지팡이」가 조후보 좌우… 독립성 없다”­박찬종/“지원세력 없는 무소속시장은 곤란”­조순 서울시장선거에 나선 민자당 정원식,민주당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세후보가 17일 밤 KBS텔레비전을 통해 또한차례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는 지방자치 선거에 대한 중앙정치의 지나친 「오염」문제,이와 관련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유세지원 등 정계복귀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됐다.조후보와 박후보는 각각 김이사장의 유세를 놓고 『정계복귀로 볼 수 없다』,『이미 정계에 복귀했다』는 논리의 공방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특히 조후보가 「은퇴한 농부가 전답을 돌보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여권에서 은퇴하는 농부가 어디있느냐며 농사와 정치를 비유하는 것은 「말장난」일뿐 이라고 반박하는 등 토론의 「여진」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선 김이사장의 정치적 영향력 행사와 관련 『민주당의 서울시장후보를 누가 만들었는지 누구나 알고 있다.민주당 후보는 독립성,중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DJ(김대중 이사장)의 지팡이가 두들기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한 박후보의 유세 발언에 대해 민주당 조후보의 강한 반격이 있었다.조 후보는 중앙정부의 협조를 받을 수 있는 여당도 아니고 정부를 견제할 힘을 가진 야당도 아닌 무소속 후보가 시장이 되면 원활하게 그 직무를 수행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박후보를 공박했다. 이에 박후보는 『우리 제도권 정치의 속성상 조후보나 정후보가 양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일뿐』이라며 서울시민의 지지라는 힘을 바탕으로 시장직을 잘 해낼수 있을것 이라고 맞섰다. 김이사장의 정치복귀 논쟁은 『오늘로 평범한 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는 92년12월 정계은퇴선언과 『선거에 출마할 권리도,유세할 권리도 있다』고 발언한 15일 유세 장면이 비디오로 소개된뒤 한 패널의 질문으로 시작됐다. ­여당은 최근 김이사장의 활동을 정계복귀로 보고 비난하고 있는데. ▲조후보=예를 들어 농부가 농사를 짓다 은퇴했다고 해서 비가 많이 오는데도 전답을보살피지 않아야 하는가.김이사장은 민주당을 창당해 이끌어온 분이므로 은퇴했지만 민주당이 어려울때 지원하고 유세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김이사장의 격에 맞는 큰 공직에 입후보 했거나 새 당직을 맡았다면 정계에 복귀했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의 활동 정도를 정계복귀라고 볼 수는 없다. ­그렇다면 김이사장이 민주당원으로는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인가. ▲조후보=예,아니오라고 답하는 것은 오해의 여지가 있다.다만 지금까지의 활동으로 보면 대통령 선거 이후 은퇴를 번복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박후보=김이사장은 아태재단을 창설해서 활동하는 순간부터 사실상 정치활동에 복귀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그러나 김이사장이 은퇴선언을 했으니까 정계에 복귀하면 안된다든지 그런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다만 김이사장의 연설을 방금 비디오로 보았듯이 『출마도 할 수 있는것』이라고 한 발언을 우리 국민·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평가할 것인지 정말 두렵다.김이사장이 21세기가 5년밖에 남지 않은시점에서 무언가 변화의 새로운 물결로,우리 국민들을 다른 차원에서 지도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김이사장은 이미 정계에 복귀해 있다고 하는 것이 정리하기에 편하다.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국민에게 혼란을 주지않는 일이다. ◎「지역 특권론」 놓고 치열한 설전/SBS TV 토론이 이모조모/“지역 할거주의는 불행한 일” 포문­정원식/“지방자치와 맥 같이한다” 옹호론­조순/“뭐라고 미화하든 지역감정 조장”­박찬종/박 후보 「유신찬양 발언」 싸고 험악한 분위기… 녹화 중단도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 등 서울시장후보 「빅3」는 18일 저녁 SBS­TV 토론회에 참석,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재개」와 지역할거주의 등 최근의 정치쟁점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녹화방영된 이날 토론회는 사회자가 질문하고 패널리스트와 각 후보진영의 참관인이 서면으로 보충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민주당이 과열 자극 ○…세후보의 유세 등 하루일과와 유세연설 가운데 출마의 변이 녹화화면을 통해 소개된뒤 토론이 시작됐다. 첫 질문인 최근 중앙정치의 지방선거 개입과 과열·혼탁양상에 대해 정후보는 『정치논리에 의해 본질이 훼손돼 유감』이라고 지적했고 박후보는 『지자제선거 본래의 위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반면 조후보는 김대중 이사장의 선거개입시비를 의식한 듯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가 사느냐,죽느냐를 가늠하는 중대한 선거로 정치적 의미가 대단히 크다』며 정치적 의미가 충분히 부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쟁점으로 부상한 「지역등권론」,지역할거주의에 대해 정후보는 『지역등권론의 참뜻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지역할거주의로 흐른다면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지자제선거가 정권교체선거인 양 탈바꿈해선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에 조후보는 『지역등권주의는 본질적으로 지방자치와 맥을 같이한다』고 김이사장을 적극 옹호하면서 『왜 문제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박후보는 『지역감정을 녹여야 할 서울시장선거에서조차 이같은 현상이 벌어져 유감』이라고 말했다. 정·박 후보의 이같은 반론에 대해 조후보는 『등권주의에 반대한다면서 오히려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역공을 시도했다. 그러자 박후보는 『등권주의를 뭐라고 미화하든 내용은 지역할거주의』라고 반박했다.정후보도 『핫바지론과 같은 주장은 분명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꼬집고 『이번 선거전에서는 재정자립도에서 극심한 불균형을 보이는 서울시 각 구의 균형발전문제 같은 주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의 정계복귀문제와 관련,박후보는 『시간이 갈수록 중앙정치 개입이 노골화하면서 선거전이 과열되는 것은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 이사장이 노골적으로 지원유세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과열과 혼탁을 자극한 쪽은 김이사장과 민주당』이라고 비난했다.정후보는 『일부 정치권에서 지자제선거의 본래정신을 훼손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조후보는 『민주당을 창당하고 키운 김이사장이 지원유세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반박하고 은퇴한 농부가 비바람이 몰아치면 전답을 보살피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다고 전날 KBS­TV토론에서의 논리를 되풀이했다. ○정당간 연대도 비판 ○…서울에서도 야당의 연대움직임이 있다는 지적에 조후보는 『자민련의 김동길 의원이 나를 지원한 것을 말하는 것 같다』면서 『김의원 스스로 자원한 것일 뿐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박후보는 『민자당에서 뛰쳐나온 자민련이 갑자기 민주당과 접촉을 시도하는 것을 보면 제도권정치가 가봉합상태임을 확인케 된다』고 단정한 후 『선거후 정치권에 일대 이합집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연대가 구체화히지 않은 상태에서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단 정당간 정치적 연대는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도덕적 비난 불가피 ○…박후보가 과거 유신체제 지지발언을 했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자 민주당측은 『이런 상태에서 토론회를 계속할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1시간 가까이 녹화가 중단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민주당측은 또 『토론회가 김대중씨의 정계복귀,민주당과 자민련의 연합 등 지자제의 본질과 무관한,민주당에 불리한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SBS측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박후보는 이같은 질문이 나오자 갑자기 『이것 빼세요.반칙이다』하고 고함을 쳤으며 녹화가 중단된 1시간남짓 난감한 표정으로 방청석을 응시하며 한숨을 내쉬었다.결국 『조직의 한사람으로 내키지 않는 말을…』이라며 「유신지지」사실을 시인,지난 KBS 토론회에서 『이름만 빌려줬다』고 한 발언을 번복함으로써 유신을 지지한 정치적 비판과 거짓말을 했다는 도덕적 비난을 한꺼번에 받게 됐다. ○파업관련 대화 강조 ○…민주당측에 불의의 일격을 맞은 박후보진영은 『조후보 집안의 이념적 성향을 문제삼는 질문을 반격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한 측근의 귀띔과는 달리 『부산시장에 출마한 노무현씨의 김대중씨의 지원유세 중단촉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비교적 온건한 질문으로 반격했다. 이에 대해 조후보는 『짐작컨대 김이사장의 지역등권론이 잘못 전달돼 역으로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해 그런 말을 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더 이상은 모른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한편 오는 22일 새벽 4시까지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서울지하철노조가 만약 파업을 강행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세 후보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대화를 강조하면서 두리뭉실 넘어갔다. ○최시장 인터뷰 소개 ○…이어 서울시장의 어려움을 설명한 최병렬 서울시장의 인터뷰내용이 화면으로 소개됐다. 최시장은 『서울시업무는 국방부만 빼고 모든 중앙정부의 일을 다뤄야 할 만큼 복잡다양한데다 시민의 이해와 직결된 것이 상당히 많다』면서 『제대로 직무를 수행하려면 어느 정도 사전지식도 있어야 하고 시일도 많이 소요된다』고 강조했다. 한 패널리스트는 이와 관련,『민선시장의 임기는 3년에 불과한 데 어떻게 그 많은 공약을 실행하겠느냐』고 물었다. 정후보는 『이미 발표한 공약 1백개는 임기중 반드시 완료할 것,착수할 것,기반조성을 하는 것,3종류로 나눠진다』고 설명하고 『공약이란반드시 현실성과 구체성이 있어야 한다』고 원칙론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답변 대신 박후보의 공약중 자동차 홀짝운행제가 과연 실현가능하겠느냐고 질문했다. 박 후보는 『통행세·주차료·자동차세 등의 감면혜택을 부여하고 시민에게 설득하면 가능하다』고 응수했다. 이날 토론회는 각 후보가 그동안 수차례의 토론을 거치면서 전문분야의 식견을 적잖이 넓혔음을 입증해주었다.
  • 국가배상 심의회 결정 신청인 동의때/헌재/재판청구 불하는 위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고중석 재판관)는 31일 대구지방법원이 제청한 국가배상법 16조에 대한 위헌심판제청을 받아들여 『국가 배상심의회의 결정에 대해 배상신청인이 동의했다면 재판에 의한 화해가 성립된 것으로 간주해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없도록 한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배상심의회는 국가배상 소송의 한쪽 당사자인 법무부장관이 위촉한 위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심의기관으로서 제3자성(독립성)이 희박하므로 법관에 의한 사법절차에 준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심의절차 과정에서도 신청인의 변론절차를 거치지 않고 심의회의 결정을 받아들이는지 여부만 결정토록 하는등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소지가 많다』고 밝혔다.
  • 「동북아 신국제질서와 미래안보」 세미나/경남대 극동문제연 주최

    25일부터 이틀간 경남대 개교 50주년 행사로 열린 「동북아의 신국제질서와 미래안보」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는 냉전시대의 희생양이었던 한반도의 미래와 제네바 협상 이후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신국제질서의 앞날을 집중 조명했다.경남대 부설 극동문제연구소가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이번 회의에서는 구소련 붕괴전부터 미·소 양국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문제의 권위자였던 로버트 스칼라피노교수(UC버클리)와 알렉산더 야코블레프 러시아 국영방송위원회 위원장이 주제발표에 나섰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세계적·지역적 패권국 없어/하나의 국제질서 기대 어렵다/로버트 스칼라피노/미 UC버클리대교수 세계는 지금 전대미문의 혁명을 겪고 있다.이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이로 인한 삶의 방식,공동체의식,가치관등에서 급격한 변화를 수반한다.나아가 물질주의가 모든 사회의 주도적 특징이 되고 있다. 사회주의와 시장경제간의 갈등은 시장경제의 승리로 끝났다.지금은 또한 신념의 위기,특히 정치에 대한 신뢰의 위기를 보여주고있다.그렇다고 해서 국가의 역할이 퇴색하지는 않는다.국가는 거시경제정책과 산업정책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중상주의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또한 신념의 위기,특히 정치에 대한 신뢰의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그 결과 인종·종교·지역주의 또는 지방주의 등과 같은 기초집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즉 공동체주의가 새로운 형태로 제기되고 있다. 요컨대 지금의 세계는 경제적 상호의존,전지구적 통신,이동의 가능성으로 인한 통합의 추세와 동시에 개인 및 집단의 소외현상이 공존하고 있다. 동북아의 경우는 경제적 측면에서 불균등 상황과 많은 문제점을 내재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낙관적이다.비록 국가계획,거시경제 통제,역내 상호의존등이 공존할 것이지만 주도적인 경제발전전략은 시장화전략이다. 특히 대만∼홍콩∼광동권,한국∼산동권,두만강지역권,동해권,황해권등으로 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자연적 경제권」에 유의해야 한다. 정치적 차원에서 볼때 동북아시아는 우선 비교적 동질성을 갖고 있다는 긍정적 측면을 지적할 수 있다.인종·종교로 인한 갈등의 소지가 적고 급속한 경제성장은 불안정 요인을 감소시켰으며 유연성을 가진 시민사회가 등장하고 있다.중국이나 북한도 권위주의적 다원주의로 발전할 것이고 한국과 대만도 민주화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그러나 여전히 정치제도가 약하고 사법의 독립성이 결여됐으며 개인 통치의 경향이 남아있다. 하나의 새로운 세계적 질서를 당장 기대하기 힘들다.이런 질서를 추진할 만한 세계적 혹은 지역적 패권국도 없을 뿐 아니라 국제적 차원에서의 세력균형도 상당히 유동적이다. ◎새 대전 회피할 시스템 필요/미·일·러·중이 힘의 균형역을/알렉산더 야코블레프/러시아 국영방송위원장 동북아지역의 안보와 국제관계적 안정성을 보장할 만한 정치기구나 메커니즘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할 만한 일이다. 문제는 동북아에서 새로운 적대상황과 제3차 세계대전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왜냐하면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면 그 시작이 바로 이 지역부터 시작된다고 믿기 때문이다.과거가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양극체제였다면 현재의 세계는 단극체제이다.단극체제는 건설적이거나 혹은 파괴적인 혼란으로 귀결되는 다극체제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문제는 매우 예민한 문제이다.이를 위해서는 국가간 상호이해와 국제적 협조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제재시스템이 필요하다.이와 관련해 뉘른베르크재판과 같은 국제분쟁 해결을 위한 사법기구의 성립 필요성을 제안한다. 남북통일을 가로막는 외적장벽은 존재하지도 않고,또한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즉 통일문제는 남북당사자의 의지와 행동에 달려있다.지금의 조건에서 근본적으로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것은 남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할 가능성이다. 단기적 관점에서 한반도안보에 대한 도전은 내전의 재연이라는 특수한 요인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남북간 갈등은 냉전 그 자체의 요인에 의해 촉발되지 않는한 가열되지 않을 것이다.지금은 냉전에 따른 외부적 요인들이 사라지고 남북한이 실질적으로 그들 자신만의 복잡한 관계에 직면해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이지역 안보와 관련,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모두가 일종의 현상유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물론 이들 모두가 현존하는 균형에 만족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것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대안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을 「지역적 평화유지체제」라고 명명하고자 한다.상호 배타성에 근거해 동북아지역에서 국제적 균형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지역적 평화유지체제」를 국제공동체로서의 동북아시아의 정치진보를 위한 체제로 전환시킬 필요성이 있다.
  • 호주/외국에선:8(지방자치 총점검:8)

    ◎「지방재정 집행」 연방서 철저 감독/주정부서 기초단체­의회 매년 정기감사/기초의원 대다수 정치인 아닌 지역인사 호주의 지방자치제도는 흔히 각 주(주)의 창조물이라고 불린다.1901년 영국에서 독립되기 이전부터 주단위의 독자적인 행정을 발전시켜온 탓에 각 주의 독특한 성격이 최대한 반영된 지방자치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주의 지방자치제도의 특성을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그러나 그 기본적인 이념은 강력한 주행정을 중심으로 한 철저한 자율적 운영과 완벽한 책임행정의 병행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일반행정 주에 위임 주한 호주대사관의 피터 새빌 공보참사관은 『호주의 지방자치제도는 완벽한 행정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행정에 있어서 자율성과 함께 책임성이 강조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새빌 참사관의 말처럼 호주의 지방자치제도는 연방정부와 각 주및 기초자치단체가 행정업무 한계의 명확한 구분을 통해 독립성을 유지하는 한편 예산 등의 광역행정에 속하는 행정사무에 대해서는 연방및 주정부의 관리감독권을 폭넓게 인정함으로써 책임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호주는 연방정부 아래 6개(뉴사우스 웨일스·빅토리아·퀸즐랜드·남 오스트레일리아·서 오스트레일리아·태즈메이니아) 주정부와 9백여개의 기초단체로 구성돼 있다. 연방정부는 외교·국방·무역·재정 등 국가 전반적 행정에 대해서만 제한적 역할을 할뿐 기타 일반행정업무는 주정부에 대부분 위임하고 있다. 따라서 주정부는 상당히 광범위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주정부는 헌법에 명시된 연방정부의 권한을 제외한 여타 분야에서 연방정부의 보조적 의미가 아닌 완전히 독립된 권한과 책임을 진다. ○단체장 해임권 보유 교육·경찰·의료·공공운수·공영주택 건설및 운영 등을 주정부가 관할하며 각 주정부의 장관들은 소관사항별로 기초자치단체의 내부조직·재무관리를 비롯한 행정업무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또 기초단체및 기초의회에 대해 매년 정기감사를 실시,필요하다고 인정되면 해당 기초자치단체장을 해임하거나 지방의회를 해산할 수도 있다. 이같이 강력한 권한을 갖는 주정부의 행정은 별도의 단체장 선출절차 없이 직선으로 선출되는 주의회의 다수당이 담당한다.호주에서는 군소정당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노동당과 호주민주당등 양대 정당이 절대 다수의석을 확보하고 있다.따라서 주의회 의원에는 직업정치인이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는 사정이 크게 다르다.전체적으로 호주의 기초자치단체는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그 권한은 상당히 좁은 범위에 한정돼 있다.즉 상하수도·전기·가스·폐기물수집처리·도로·건축규제·공원·도서관·모자보건·문화센터 운영 등을 관할하고 있으나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주정부의 관리감독을 받는다. ○다수당 주정부 구성 기초단체는 또한 내부조직,의사운영,직원의 자격요건,재무관리를 비롯해 공중위생,건축규제 등 각 행정활동에 대해서도 주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이밖에도 기초자치단체에서 정하는 예규나 기채 등의 재정운영에 속하는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주장관의 인허를 받아야한다. 그밖에 교육·경찰을 비롯한 많은 행정서비스가 기초단체가 아니라 주정부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초단체의 고유업무라고 할 수 있는 수도·전기·공공운수 등도 많은 경우 주차원의 행정기관에 흡수돼 있다. 지방정부의 행정조직은 주법에 따라 다르나 크게 시티·뮤니시팰러티·버로·타운 등으로 불리는 도시자치단체와 샤이어·디스트릭트 등으로 불리는 농촌자치단체로 구성돼 있다. 호주의 지방자치제도가 갖는 특징중 하나로 자치단체의 성립요건을 비교적 까다롭게 정하고 있는 점을 들수 있다.즉 도시단체 중에서도 시티가 되기 위해서는 인구 1만5천명 이상,뮤니시팰러티가 되려면 인구 3천명 이상의 인구집중지역이 존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자치단체간 병합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뉴사우스 웨일스주 같은 곳에서는 인구가 적은 기초자치단체가 연합해 군구(카운티 디스트릭트)라는 지방자치단체조합과 유사한 광역행정주체를 형성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는 의회가 설치돼 있으며 의원수는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도시단체의 경우 25명,농촌단체의 경우 13명까지 있다.의원은 임기 3년에 직선으로 선출되며 매년 3분의1씩 선출하게 돼있는 것이 일반적이다.또 기초의회 의장이 기초단체장을 겸임해 주정부가 부여한 제한된 범위내에서 권한을 행사한다. ○의원 매년 일부교체 기초의회 의원은 정치인보다는 행정전문가나 지역발전에 관심을 가진 지역유지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특히 이들은 특정정당의 공천을 받지 않고 복수정당의 추천이나 지지를 받는 형식으로 출마하는 것이 보통이다.이는 추천정당의 지지기반을 활용해 지역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는데서 나온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따라 기초의회에서 벌어지는 토론도 주로 아이들 교육이나 환경파괴 문제 등 자기 마을의 현안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다.기초의회가 호주시민들에게는 「민주주의 학습의 장」이 되고 있는 셈이다.
  • 스웨덴/외국에선:4(지방자치 총점검:4)

    ◎지사는 중앙서 임명… 정부 대리인역/코뮌이사회가 지방행정 중추역할 맡아/70세이상,기초의원 출마 못하는게 불문율 스웨덴 지방자치제도 가운데 주요한 특징의 하나는 1백30여년 전부터 지방자치를 시작,지자제가 일찍 뿌리내린 「지자제 모범국가」인데도 도지사를 중앙정부가 임명한다는 점이다.도지사는 전통적으로 국왕의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했던 만큼 지금도 중앙정부의 눈과 귀가 되어 도의회 회의에도 출석한다. 그러나 지방정치는 기초자치단체인 코뮌의회와 광역자치단체인 도의회가 전적으로 맡아서 하기 때문에 도지사의 중앙정부 임명은 「국왕 또는 중앙정부를 대리하는 사람」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강하다.이는 도지사가 도행정위원회의 위원장만 맡을 뿐 나머지 위원 14명 전부를 도의회가 임명,위원들이 실제업무를 모두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확인된다. 지방자치단체가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중앙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이 강하고 자치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중앙정부로부터의 간섭과 통제는 사실상 없으며 지방의 일은 모두 지방의회가 결정한다는 것이 이 나라의 오랜 전통이다. 스웨덴의 지방의회 의원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4년마다 치러지며 철저하게 정당 중심으로 투표하는 비례대표제이기 때문에 무소속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지방의회 선거에 있어서 각 정당은 입후보자들을 내부적으로 결정,이들 후보자의 명단(후보자리스트)을 공개하고 주민들은 정당의 후보자 명단에 투표한다.선거로 뽑지 않는 지방의회전문위원들도 각각 관계하는 정당에 배경을 두고 있다.지방의원 의석수가 각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마디로 정당원이 아니면 현실적으로 지방정치도 할 수 없는 나라가 스웨덴이다. ○정부의 눈과 귀 역할 지방정당정치가 만개한 나라가 스웨덴이지만 지자체의 일상적 행정집행에서 예산,토지·주택정책 등을 제외하고는 정당간의 갈등이나 알력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그만큼 지자제가 정착되고 뿌리를 내려 정당간에 다툴 만한 쟁점사항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방의원이 비례대표제로 선출되기 때문에 주민들과 지방의원들과의 관계가친밀하지 않은 경향이 짙어 주민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정당이 아닌 노동조합이나 농업단체 등을 통해 의회에 전달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무소속은 거의없어 인구 8백70만명,국토면적 45만㎦인 스웨덴 지방행정의 기초단위는 코뮌이며 광역적 단위는 도이다.현재 코뮌의 숫자는 2백86개이며 인구는 1만∼3만명 정도가 반쯤되고 3만명 이상,1만명 이하가 나머지를 반반씩 차지하고 있다.도는 23개이고 주민수는 20만∼40만명이 대부분이다.또 코뮌보다 작은 소규모 자치단위로서 묘지관리·인구조사 등의 종교관계 사무를 관장하는 2천5백여개의 교구가 있다. 스웨덴 지방행정의 특징은 지방의회가 일종의 내각을 구성,코뮌행정 및 도행정을 각각 장악하고 있는 것.코뮌의 행정집행기관으로서 지방의원으로 구성된 코뮌이사회·상임위원회·특별위원회가 조직되어 있다.또 도에서는 집행위원회·분과별 상임위원회가 행정집행기관이다. 코뮌의원의 숫자는 각 코뮌의 인구수에 따라 다르지만 선출 과정중 특이한 것은 연령이 70세 이상이면 입후보하지 못하는 불문율이 각 정당간에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코뮌에서 코뮌의회는 최고의사결정 기관으로 예산,지방세율,조례 등에 대해 주요한 정책결정을 하며 행정의 중추적 역할은 코뮌이사회가 담당한다. ○도­코뮌 수평적관계 코뮌이사회는 11∼15명의 지방의원으로 구성되며 정당의 세력분포에 따라 선출된다.이사장은 이사들 가운데서 의회가 임명하며 임기는 4년이다.최근 들어 이사장은 일상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이 임명되고 있어 실질적인 지방행정의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코뮌상임위원회는 행정 각분야에 있어서의 행정집행을 담당한다.지방의원들과 의회가 임명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최근 전문가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다.각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은 보통 이사회의 구성원들이 맡고 있어 이사회와 위원회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다. ○중앙·지방 협조관계 코뮌의 주요업무는 9년제 국민학교 및 중학교에 대한 교육,아동·노인·심신장애자 등에 대한 사회복지,지역계획과 그에 기초한 주택·도로 등의 건설,소방 등이다.이에 비해 도의 주요업무는 보건 및 의료.이 부문에 대한 세출이 전체 세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율이 높아 스웨덴 전체의료서비스의 70∼80%가 도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도의회와 코뮌의회의 관계는 도의회가 기초자치단체를 감시·감독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가 법률에 의해 배분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수평적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계도 지방정치에 대한 중앙의 감시·감독이나 통제라기보다는 지방자치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상호 협력하는 정도이다.
  • 촌지 등 부조리 척결/윤 교총회장

    윤형원 교총회장은 대회사에서 『국정목표인 세계화는 교육개혁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으며 40만 교원이 주체적으로 개혁에 동참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촌지수수를 비롯한 부조리 척결과 적극적 개혁의지로 올바른 교육문화풍토 조성에 힘쓰자』고 말했다. 교총은 또 『교육개혁을 위해서는 교육투자의 획기적 증대와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개선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전제, ▲교육재정의 국민총생산 대비 5% 확보 ▲우수교원 확보법 제정 ▲교육위원회의 독립성 보장 ▲교육행정체계의 전문화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김숙일 교육부장관,이석열 교육개혁위원장,이영권 국회교육위원장,이승윤 민자당정책위의장,윤향섭·현승종·이영덕 전교총회장,이준해 서울시교육감 등 교육계와 정·관계인사 3백여명과 교원대표,학부모 등 모두 1만3천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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