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립성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레이싱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신인상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수영복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자영업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18
  • 감사원 완전독립 시급하다

    ■세계감사원장회의 계기 위상점검. “4년 임기이지만 외부의 어떤 간섭없이 15년째 일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 서울총회에서 헤다 폰 베델 독일 감사원장이 ‘감사원의 독립성’에 대해 언급한 말이다. 감사원의 진정한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INTOSAI 총회에서 행정 선진국의 감사기구 운영방안을 지켜본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한상범(韓相範)동국대 교수는 8일 “현행 감사원 조직의독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돼 있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정치적으로 연관돼 있는 사안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은언제나 감사대상에서 빠지거나 겉핥기식 감사를 받고 있어 이를 불식시키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말했다. 한 교수는 “노태우 대통령 시절의 수서사건,김영삼 대통령때의 한보비리사건 등에서 보듯 감사원이 능동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기에는 현재의 위상이 턱없이 낮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4년 임기로 중임제인 현 체계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자리가 바뀌어 일관되고 소신있는 감사를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문제를 지적했다.행정 선진국이 12년 및4∼5년 단위의 연임,종신직 등 독립성을 갖춘 반면 우리감사원은 4년으로 50년 역사상 중임한 경우가 단 한번밖에없다.한 교수는 감사원장 및 감사위원회 위원(차관급)의임용시 인사청문회를 제안했다. 강경근(姜京根)숭실대 교수는 감사원의 독립과 관련한 법률적 독소조항의 개선을 제안했다.현행 국가안전보장에 관한 법률에는 국가기밀 사항에 대한 감사에 대해 국무총리가 소명을 하면 감사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강 교수는 이와 관련,“이회창 감사원장때 율곡비리 특감이 이규정에 의해 시작되지 못할 뻔했다”면서 “독소조항을 삭제하거나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처 공직자도 “건강보험특감 결과 등 최근 몇 건의 굵직한 감사를 보면 정무직인 장관 등 책임자는 빠져나가고 실무자급만 징계를 하는 모순된 구조가 돼있다”면서 “이는 곧 감사원의 독립된 감사체계가 제대로안돼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외국 감사원은. 국가최고감사기구는 미국·오스트리아는 입법부에,일본·독일·프랑스 등은 완전 독립돼 있다.우리나라는 입법부·집행부·독립형 등 세 분야의 장점을 원용했으나 집행부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선진 행정이 자리잡은 미국을 보면 의회 소속인 회계감사원(GAO)과 각 행정기관에 설치된 감찰관으로 이원화돼 있다.GAO는 연방정부의 예산집행을 점검하고 감찰관은 소속기관의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에 나선다. GAO는 필요한 경우행정기관의 감찰관을 감사한다.감찰관은 연방정부 산하행정기관의 비리를 막기 위해 기관의 자체 감사기구를 폐지하고 만든 것이다.감찰관은 소속 기관장으로부터 독립돼있고,계좌조사도 할 수 있다. 프랑스는 좀 특이하다.대통령이 임명하지만 헌법기관으로독립돼 있다.정년은 68세로 종신직에 가깝다.검사관 이상은 법관의 신분과 같은 것이 특징이다.단 검사관이 직접감사를 하고 그 결과를 갖고 재판을 한다. 독일은 입법·사법·행정부로부터 완전 독립돼 있는 케이스.정년(65세)은프랑스와 같이 종신직으로 볼 수 있다.임명은 행정부 제청으로 의회에서 비밀투표로 선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임명을 거부할 수 없다. 감사 결과를 근거로 예산편성 과정에 개입,예산삭감을 권고하는 막강한 힘을 가졌다. 유럽연합(EU) 투자은행에 대한 투자예산이 감사원의 의견에 따라 전액 삭감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중국은 직무감찰은 감찰부에서,회계검사는 심계서(審計署)에서 한다.부정부패가 심한 편이어서 감사기구의 권한이매우 강하다. 두 기관의 장은 전국인민대표회의 인준을 거쳐 국가주석이 임명한다.그러나 군 기관에 대해서는 감찰 및 회계검사권한이 불가능하다. 정기홍기자. ■감사원 변천사. 감사원의 현 조직 및 역할체계는 박정희 전 대통령때인지난 63년 3월에 기본틀이 갖춰졌다.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감사원법을 제정,회계검사를 하던 심계원(審計院)과 감찰담당인 감찰위원회를 통합한 것이다. 70년대에는 두번에 걸쳐 소폭 개정했다.70년 말에는 9명의 감사위원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7명으로 줄였고,감사원의 시정요구에대한 조치결과를 대상기관이 통보토록 규정했다.73년 1월에는 정부가 임원을 임명한 단체에 회계검사를 하도록 했다.감사원이 파면을 요구한 건에 대해서는 재심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95년 1월에는 관련 규정이 대폭 개정됐다.감사원 조직 및 인사·예산에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선언적’ 규정을 두었다.이때 감사교육기관을 감사교육원(1급)으로 승격시키고 복수 차장제(1,2차장)를 도입했다.감사청구를 행정소송의 사전절차로 규정해 시민·사회단체 등이 문제사안에 대해 직접 감사를 요구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의 방만한 예산집행 등이 사회문제가 되자 지방담당국(7국)을 한개 더 늘려지금에 이르고 있다.
  • 항공청 내년초 신설

    항공산업의 발전과 항공사고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위해 항공청이 신설된다. 정부는 현재 건설교통부 항공국과 서울 및 부산 지방항공청,항공교통관제소 등이 통합돼 건교부의 외청으로 1급 청장을 두는 항공청을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출범시키겠다고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소한의 항공사고 조사와 항공정책 기능만 건교부에 남게 되며 운항기술과 공항시설관리, 항공안전지도감독 등의 항공 관련 업무가 항공청으로 일원화된다. 정부는 또 업무량 과다로 어려움을 겪는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의 업무 분담을 위해 국무조정실 차장(차관급)을설치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정부조직법 개정안을 7일 관보를 통해 입법예고하고 이달안에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연내 처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항공 관련 조직은 1국(항공국) 1관(국제항공협력관)8과 체제로 인원은 본부 85명과 소속기관 3곳에 712명 등모두 797명이다. 항공청이 신설되면 1급 외청으로는 기상청·통계청·문화재청에 이어 네 번째다. 이에 앞서 미연방항공청(FAA)은 지난 8월 한국을 항공안전 2등급으로 하향 결정하면서 항공안전 및 항공교통 통제전반을 관장해야 할 건교부 항공국장이 독립적인 업무수행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항공안전 규정의 제·개정이 시의적절하게 이뤄지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하는 등 항공기술 및 안전 조직의 독립성을 강화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항공청과 국무조정실 차장 신설은 현 정부의 ‘작은 정부’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어 국회 처리 과정이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본지 편집자문위원 좌담회

    대한매일의 기사및 편집 방향 등을 자문하고 있는 편집자문위원 간담회가 1일 낮 열렸다.대한매일의 민영화 작업이 막바지인상황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명실상부하게 권력과 금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익정론지로 거듭태어나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최홍운 대한매일 편집국장과 8명의 위원중 6명이 참석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 사무총장=인권위의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기구 구성문제도 그렇고 앞으로의 역할이나 위상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은 게 사실이다.민간이나 재야쪽의 목소리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싶은 데 어려움이 많다.새롭게 태어나는 대한매일이 적극 도와주길 바란다. ◆최재훈 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연대사무국장=새로운 지면 배치와 관련,행정뉴스를 섹션 개념으로 가운데 면에 중점 배치한것은 잘 한일이다.사실 젊은 층은 정권 나팔수,관변신문이라는‘서울신문 이미지’가 뿌리 깊지 않다.그런데도 관변신문 이미지가 강한 것은 행정뉴스가 신문으 가장 뒷면에 배치한 영향도크다고 본다.독립언론으로 다시 태어나려는 마당에 행정뉴스면의 위치를 조정한 것은 시의 적절했다.하지만 정부나 관변 사이드의 뉴스보도는 더욱 심층적이고 다양해야 할 것이다.그런면에서 행정뉴스 첫 페이지에 공무원 동호인 모임 얘기를 배치하는것이 적절한지 검토하길 바란다.새로운 뉴스가 중심이 돼야지공무원 풍속도를 소개하는 식의 지면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 ◆최홍운 편집국장=공공분야 근무자와 이들이 생산하는 정책을필요로 하는 국민들이 찾는 지면을 꾸미려 한다.지켜봐달라. ◆홍의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대표=튀는 지면은 한시적으로 운영하면 된다.상식적으로 면을 꾸며야 한다.대한매일이 민영화를 앞두고 지면의 컨셉에 대한 논란도 많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구성원이 하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구한 말 대한매일신보를 만들었던 선배들의 자세를 되새기면서 독립언론을 가꿔나가려 노력을 기울여간다면 좋은 결실을 맺으리라고 기대한다.후배는 선배를 신뢰하고,선배는 후배들의 자발적 노력을 유도하고 잘살려 주려는 노력을 배가해야한다.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국가소유 신문이 민영화되는 것은 세계 언론사상 유례없는 일이다.대한매일의 이번 실험을 언론학자들도 유심히 관찰하고 있으니 진정한 공익정론으로거듭나 언론사(言論史)를 새로 써주길 기대한다.아울러 철저한자기 반성도 함께 해나가길 바란다.잘못이 있을땐 통렬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새롭게 나간다면 독자들도 애정을 가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정영철 동국대강사=북한문제를 전공하는 입장에서 공공의 개념을 강화하고 특화한다면 통일뉴스 비중이 좀 적은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든다.남북관계 보도의 비중을 늘리면 좋겠다.국내 신문중 통일 관련 보도는 중앙일보가 제일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대한매일도 북한과 관련한 광범위한 정보수집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대부분 신문의 북한면,통일면 구성은 천편일률적이다.북한의 대학입시는 어떨까,또는 북한 이모저모는 이런것이다는 식이다.인터넷에 들어가면 얼마든지 접할 수 있는 내용으론 독자의 눈길을 끌 수 없다.최근상황을 예로들면 냉각된남북관계를 깊이있고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박명재 국가고충처리위 사무처장=공공뉴스 특화에대해서는 어려가지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공공 정책이나 이슈에 대한 리서치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예컨데 공무원노조문제가 쟁점이 됐을땐 공무원,기업인,근로자,학자,전문가들의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기 위한 설문조사 등이 필요하다.아직까지 그러한 노력은 미흡했던 것 같다.행정 전문기자,행정대기자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본다.일반행정은 한국행정연구원의 전문가를,경제행정은 한국개발연구원 박사를,노동행정은 노동과학연구소 박사를 전문기자로 위촉하는 등의 방법이다.장기적인 면에서보면 행정뉴스 특화는 ‘행정뉴스체제 인프라 구축’부터라는 개념설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 국장=그동안 뉴스공급자의 측면에서 지면제작을 해온 측면이 적지않다.대한매일은 내년 1월부터는 완전히 소유구조가 바뀐다.정부와 시민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지면을 꾸려나갈 예정이다.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다뤄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고,정책이 입안되면 다시 이들의 반응을 살피는 등 쌍방향 신문을 만들 것이다.시민단체를 주제별로 나눠10개정도 분야에 자를 전담시킬 예정이다. ◆홍 대표=새로운 지면의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살려나갈 것은계속살려나가야 한다.‘길섶에서’와 백무현 만평이 그런 것이라고 본다.좀더 발전시켜나갔으면 좋겠다. ◆최 사무국장=신문의 객관성,공정성,독립성은 당연한 얘기지만 객관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있는 사실을 줄줄이 나열한다고 객관적이 되는건 아니다.대한매일은 자기 관점을 세워 보도해야한다.NGO가 뜨니까 무조건 면을 만드는 식은 곤란하다.노동자,빈민층을 위한 면을 만들든지,국제 NGO에 대해서도 입장을명확히 한뒤 지면을 만들어야 한다.좀 방향은 다르지만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대한매일 특파원이 북부동맹군 점령지역 깊숙히 들어가 현장보도를 충실히 하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하다고 본다.특파원이 한정된 지역밖에 취재할 수밖에 없지만현장감있는 기사는 외신에 의존하는 타지에 비해 훨씬 가독성이 높다.이런 사소한 노력과 열의가 대한매일을 찾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
  • 인권위 출범 신경전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가 각 부처들과의 인식 차이로 25일로 예정된 출범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국가인권위는 기구 직제와 인원 선발문제를 놓고 관계 부처와 팽팽하게 신경전을 펼치고 있어 아직도 조직과 인원구성을 확정하지 못했다. 인권위는 각 분야에서 인권침해 조사를 할 경우 고유 업무를 침해당하고 감독까지 받을 것을 우려한 각 부처의 이기주의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김창국위원장은 “공무원들이 국가인권위를 시어머니 하나 생긴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인권위는 1실 5국,교육원 등에 439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교도소 등 414개 구금시설,등록기관만 890개에 이르는 보호시설에 대한 조사와 각 직장내 차별행위 개선,인권관련 교육,인권 개선안 마련 등 기본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최소 인력이라는 게 인권위의 주장이다. 특히 인권위는 국가기관을 감시하는 기구로서 독립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음지에서 고생한 인권운동 경력자를 특별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행정자치부와 법제처는 국가공무원 채용법상 예외 규정을 둘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행자부는 인권위가 요청한 인원이 지나치게 많아 ‘작은정부’를 지향하는 ‘국민의 정부’ 취지에 어긋난다며 1국1실 100여명이 적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인권위가 제시한 특별채용 조건 가운데 행정고시수준인 5급 선발 기준을 인권·시민단체 활동경력 4년 이상으로 해달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최영애(崔英愛) 인권위 사무총장은 “각 부처가제대로 역할을 수행했다면 이런 기구는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유엔에서도 설립을 권고하고 있는 기구인데다 기존의 관료기구를 또하나 탄생시키는 게 아니므로 관계 부처들이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인권위 출범에 적극 협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옴부즈맨제도 실태와 문제점/ 시정권고 “”안들어도 그만””

    우리나라의 옴부즈맨기관인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접수되는 민원은 한 해 1만4,000여건에 이른다.그러나 위원회가조사를 거쳐 시정을 요구한 사안에 대해 행정기관 수용률은 70%대에 머무르고 있다.기관에서 법률 개정이나 각종 제약을 들어 권고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현황 및 문제점=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단순상담이나 안내 등을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접수된 민원은 3만7,653건에 이르다.이중 지난 한해 동안 접수된 것은 1만4,854건이다.올해만 해도 지난 7월말 현재 9,540건으로 월평균 1,362건에 달한다. 이같이 접수된 민원 중 전체의 58%인 3,587건을 담당조사관이 직접 조사해 1,230건을 민원인의 의견대로 처리했으며,나머지 2,357건은 수용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접수된 민원사안에 대해 담당직원이 조사를 거쳐 해당 행정기관에 내린 시정권고는 접수민원의 3.8%정도인 568건이었다. 그러나 고충처리위가 국민들의 고충민원에 대해 시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행정기관에 내리는 시정권고 수용률은 매년 제자리 걸음이다. 98년 505건,99년 556건,2000년 568건,2001년 6월 현재 230건으로 모두 1,859건이었다.이 가운데 행정기관이 시정권고를 수용한 경우는 98년 445건(88%),99년 455건(82%),2000년 478건(84.1%)이었고,2001년에 들어서는 155건(67.3%)으로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용했더라도 현재 시정을 진행하고 있거나 작업에 들어가지 않은 경우도 98년 79건(15.6%),99년 109건(19.6%),2000년 118건(24.6%),2001년 36건(23.8%)이나 된다. ◆대안=국민고충민원을 해당 행정기관에서 수용하는 경우가 점차 줄어드는 데는 고충처리위의 결정에 강제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행정기관이 시정권고 불수용 원인으로 ‘법규정상 곤란하기 때문’을 가장 많이 꼽고 있으나 사실상 제도개선 이외에는 법개정 절차까지 밟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설명이다. 이에 대해 고충처리위는 국민고충을 외면하는 행정기관을언론에 공개하는 고육책을 내놓기도 했다.그러나 행정기관이 법규정,예산부족 등 각종 이유를 들어 수용을 거부하거나 시행을 미루는 사건이 여전히 많아 국민의 ‘고충민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고충처리위 송창석 전문위원은 “우리나라의 옴부즈맨제도가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위원회 결정에 강제력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후 현재 비상임으로 운영되고 있는 위원장의 상임화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 ■외국의 옴부즈맨제도. 외국의 옴부즈맨제도도 우리의 경우와 같이 담당기관이 민원처리 해당기관에 시정권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대부분의 행정기관에서 이를 90% 이상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와 크게 다른 점이다.옴부즈맨위원장을 장관급의 상임위원장으로 선임,행정기관장과 직접 중재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것도 수용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다. 최초로 옴부즈맨제도를 도입,200년 역사를 가진 스웨덴은의회의 사법대리인으로서 사법(司法) 옴부즈맨제도를 채택했다.업무와 관련된 비밀서류 등을 열람하고,자료제출을 요구하거나 명령할 수 있는 조사권을 갖고 있다.누구나 의회옴부즈맨의 조사권에 응해야 할 의무가 있고,이는 사법부도 예외가 아닐 정도로 강력하다. 의회옴부즈맨이 요구하는 자료제출 등에 대해 불응시에는벌금형에 처해지거나 고발 및 기소가 가능하다. 의회옴부즈맨 이외에 정부가 임명하는 소비자옴부즈맨을비롯,기회균등·민족차별금지·성차별금지·아동·장애인옴부즈맨 등 다양한 분야의 옴부즈맨을 운영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경우 직원의 인사조건과 급여 등 옴부즈맨기관의 독립성이 보장되고 있다.중앙행정기관,국유기업,보건소,각 교육기관,지방자치단체 등 모든 행정기관이 옴부즈맨 조사 대상이 되며, 정보공개법에 의한 모든 행정정보공개를 결정하는 등 권한이 강하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의 경우는 권고나 제도개선,의견표명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시정권고에 불응할 경우 언론공표권,연차보고서 작성 등 전통적인방법 외에 직접 행정기관장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적극적인 중재로 권고사항 수용률은 85%에 이른다. 최여경기자
  • 고충처리위 제도미비로 ‘고충’

    정부의 종합 민원관리체계 개선이 시급하다.세계옴부즈맨협회(IOI) 이사회가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서 열리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법적 미비,부처별로 엇갈리는 이해 등으로 인해 구제가 불가능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94년 4월 출범한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받지 못함으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충처리위는 조선시대 어사제도와신문고제도의 정신을 계승한 한국형 옴부즈맨제도다. 97년에는 정부합동민원실까지 흡수했지만 그에 따른 후속대책 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위원회의 한 실무자는 30일 “공무원이 아닌 제3자적 입장에서 국민의 불편과 고충을 공정·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총리 직속의 고충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위원장이 비상임인데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결정권을 행사할 수없다.부처에 대한 강제이행권도 없어 단순히 시정·권고밖에 할 수 없다.전문가들은 “위원회를 옴부즈맨 기능을 전담하는 독립된 중앙행정기관으로 격상시켜 조직 및 인사운영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구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각 부처로부터 파견돼 운영되고 있는 파견조사관제도를 독립된 전속조사관제도로 바꾸는 작업이 선결과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박통희(朴統熙) 이화여대 행정학 교수는 “파견공무원들은 인사고과문제 등으로 원래 부서로 빨리 돌아가고 싶어한다”면서 “신분보장이 되고 독립된 전속조사관제도 도입이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 교수는 “민원처리는 신속한 것도 좋지만 공정하고 심층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질적인 향상에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민원은 현장에서 해결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므로 시민단체와 각계 전문가 등과 연계된 지방옴부즈맨의 도입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엘우드 IOI총재 방한

    “정부로부터는 독립성을 확보하고 국민들로부터는 신뢰성을 확보해야 옴부즈만 제도의 존재 가치가 있습니다.” 29일 개막한 세계옴부즈만협회(IOI) 정기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브라이언 엘우드 총재(69,뉴질랜드)는 기자회견에서 “옴부즈만이 행정부에 의해 임명되거나 특정 정파에 속할 경우 독립성과 신뢰성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엘우드 총재는 “이번 이사회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회원들이 많이 참석,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중국은 정보기관의 성격이 강한 감찰원을 옴부즈만이라고 주장,아직 IOI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옴부즈만제도에 대해 엘우드 총재는 “94년 설립 이후 매년 15만건의 국민고충을 처리하는 등 국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 감명을 받았다”면서 “다른 나라처럼 국회에서 임명하지 않고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독립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엘우드 총재는 “뉴질랜드에서는 옴부즈만을 의회가 임명하고 업무보고도 의회에 한다”며 “옴부즈만이 행정부에속할 경우 독립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엘우드 총재는 “전세계적으로 행정에 서비스 개념이 도입되면서 옴부즈만의 역할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마지막 민원해결의 보루로서 옴부즈만은 존재할 것”이라면서 “옴부즈만 활동을 통해 스스로 관대해지고 좋은 말만 골라서 하는 습관을 갖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변호사인 엘우드 총재는 특정 정당에 가입하지 않고 뉴질랜드 웰링턴 시장을 14년간이나 지냈으며 92년 옴부즈만에임명돼 지난해 10월 IOI 총재에 선출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매체비평] 반언론적 행위와 내부민주화

    언론관련 토론회가 자주 열린다.올들어 언론이 한국사회의 중심문제로 떠오른 탓일 게다.지난 20일 서강대에서 열린언론관련 토론회에서 나온 토론자의 발언을 24일 경향신문이 정리하여 보도했다.토론회에서 동아일보의 전진우 논설위원은 조선일보가 지나치게 시대역행적이고 보수적이며,왜곡을 마다하지 않는 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동업자를 비판했다.그리고 세무조사와 관련해서 영남시장 확보를 위해 DJ비판기사를 경쟁적으로 과장,확대,왜곡해서 써온 3개 신문사에 정부가 괘씸죄를 적용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조선일보가 앞장서서 DJ 비판기사를 마구 쓰고,그것이 경상도지역에서 잘 먹혀 들어가고 있으므로,동아일보도 뒤따라서경쟁적으로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데 목적을 둔 기사를 썼다는 고백이라고 해석된다.시장 확대를 위해서 말이다. MBC 최한수 해설위원의 발언도 주목할 만하다.‘MBC 내부에서 여론수렴과정이 협소해 사내 민주화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한다.정권이 바뀔 때 주요 보직을 특정지역 출신이 차지함으로써 사내 여론수렴장치가 마비된다는 말은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이 발언들은 의도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일종의 내부자고발에 해당한다.언론사 중견간부가 보도의 배경을 폭로하고,인사실태를 고발한 것이다. 고발은 암암리에 대안의 모색을 요구한다.특정한 이해관계에 기반한 기사의 왜곡을 방지할 필요가 있고,정권의 출신지역에 따라 언론사 인사가 농단되는 일도 없어야 한다는점은 그 당연한 귀결이다. 신문판매부수를 늘리기 위해서나,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나,자신과 일치하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지닌 정치세력이 요구하거나,아니면 본인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다 해서 지역감정과 지역갈등을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기사를 만들어내는 일은 정말이지 언론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이 결코 아니다.그것은 국민의 의식과 정신에 테러를 가하는범죄적 행위이며,국민의식을 썩게 만드는 탄저균 같은 것이다.이러한 반언론적 작태는 상당부분 언론자본이 언론사와지면을 사유화하는 데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지면은 사유화되어서는 안된다.사적 자본이 관리하고 있더라도 그 지면은 공익실현에 적합한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더군다나 허위사실까지 마구 만들어내면서 장삿속으로또는 정치적 음모에 따라 지면을 농단하는 일이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그 일을 막는 것은 언론사 내부의 현장언론인들이 가장 적절히 감당할 수 있다.그러나 개별 기자들은 흐름에 저항할 힘이 없다.기자 스스로 그같은 분위기에 편승하여 최소한의 양심을 저버리는 일도 허다하다. 양심이 있다 해도 그 양심을 보호해 줄 장치가 언론사 내부에는 없다.꽉 짜여진 봉건적 분위기는 기자의 양심을 능멸하고 기자와 그의 양심을 왕따시킨다.사주나 경영진이 무언가를 요구해도 그에 대항하여 사회가 기자에게 부여해 준 양심의 권력에 따라 기사를 쓰거나 강요된 기사를 쓰지 않을 수 있는 힘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이것이 바로 언론사 내부 민주화요,편집의 독립성이다.그것을 실현하는 핵심요소는 언론사 내부 구성원들의 자각과 행동이다. 이번 토론회에서 나왔던 몇몇 발언은 언론사 내에 여전히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힘들이 존재하고있음을 증명해주고있다.그 힘은 앞으로 한국언론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러한 에너지가 반성에만 그치거나 개별 분산적으로,또는 술자리 안주감으로 표출되는 단계를 뛰어넘어 집단적 조직적으로 표출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언론인들의 각성과 조직적 행동이 필요하다. 류한호 광주대교수언론학
  • ‘공직 3고’…관가 복지부동 실태

    공무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심지어 복지안동(伏地眼動) 행태가 극심하다.인사로비와 정치권에 줄대기,정보누설,뇌물수수,지시사항 불이행 등 집권후반기 권력누수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지방자치단체장들도 내년 선거를 의식한 시책을 펴 주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과천청사의 한 부처에서는 ‘백 없으면 보직받기도 힘들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인사의 왜곡현상이 심각하다.과장급 인사에서 외부의 압력을 동원하는 일이 다반사가 돼버려 후배들이 고참과장들을 제치고 주요과장 보직을 맡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과장은 “백이 없으면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하기 십상”이라며 “최근 외부의 백을 동원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에 파견나갔던 공무원들이 청와대 근무경력과지인들을 통해 선배를 제치고 주요보직을 차지해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제주경찰서의 ‘김홍일(金弘一)의원 동향보고문건’과 최근 불거진 ‘이용호 게이트’ 수사기록 유출,문일섭 전 국방차관의 ‘FX기종사업 기밀유출’ 사건 등이대표적이다. 정보관련 국가기관들의 정보유출도 심각해 중앙부처,전국시·도, 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벌인 보안조사 내용도 밖으로 새나갔다. 또 공직기강 차원에서 청와대가 장·차관들의 업무태도뿐만 아니라 주민여론,여자관계,술버릇 등 개인 사생활에 대해 사정자료를 수집한다는 내용도 유출됐다. 여권 관계자는 “정부나 당에서 주요정책 회의를 하면서아무리 입조심을 당부해도 내용이 다 새나가 대책회의를하고 싶어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개탄했다. 한 지자체의 경우 방사성 핵폐기물처리장 유치를 둘러싸고 상가번영회와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찬·반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해당자치단체장들은 중재역할을 포기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다른 지자체는 환경시설 빅딜계획을 세워놓고도 업무지연으로 아직까지 추진을 못하고 있다. 한 중견공무원 김모씨는 “종전 같으면 단체장이나 부단체장 등이 각종 민원해결과 현안사업 추진 등을 위해 닦달했지만 요즘에는 내년 선거를 의식,아예 간섭을 안 한다”고 말했다. 경북 B시장은 최근 공무원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리기가 겁난다고 했다.지시를 해도 통먹혀들지 않기 때문이다. “뭐라고 질책이라도 할라치면 다른 부서로 발령을 내달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내뱉는다”며 느슨해진 공직사회 분위기를 한탄했다.K시 종합건설본부 정모씨(40·6급)는 1년6개월 동안 공사와 관련, 무려 10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됐다. 그는 공사업체로부터 뇌물을 상납받기 위해 차명계좌까지개설해놓고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국세청의 모 과장이 최근 사표를 낸 것도 뇌물수수 때문이었다. 유진상 박록삼기자 jsr@. ■공무원이 보는 해법“공무원, 정치중립 제도적장치 필요”. 최근 일부 공무원의 줄대기 및 정보유출에 대해 대다수공무원들은 “공직자로서 처신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치권도 공직사회를 흔드는 일을 삼가야 한다며 정치권 책임론도 제기했다. 모 부처 차관급 인사는 정치권 줄대기와 관련,“무언가부족하고 자신없는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하는 심정으로 줄대기를 하는 것”이라면서 “공직자들이 줄대기에 앞장선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공직자들은 언제든지 ‘공무’라는 본연의 역할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국정지표의 큰 틀 속에서 행정의 대상이자 고객인 국민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흔들리지 않고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모 국장은 “일련의 정치분위기에 편승한 일부공직자들이 경솔한 언행을 해 국론을 분열시킬 우려가있다”며 공무원들의 기강해이를 걱정했다.그는 “정책자료 유출,직무태만 등 보신주의적 행태는 국정업무 추진에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정권말기에 공직자들이 중요한 정책결정을 미루는 등 복지부동하는 것은 국민들의편의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행정자치부 사무관은 “정치권에서는 정보가 필요하고 일부공무원은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서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자제를 해야 한다”고말했다. 국무조정실 과장은 “정치권 줄대기 등의 행태는 이번에만 문제된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기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직업관료제도가 제대로 정착되는 게 해결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 ■진념부총리의 질타 “노는 사람 나가라”. 공무원들의 ‘좌장(座長)’인 진념 경제부총리는 가끔 공무원들을 질타하면서 공직사회의 큰 방향을 제시한다.때로는 정치권을 비난하는 얘기도 서슴지 않으면서 정치권에대한 공직사회의 시각도 반영한다. 진 부총리는 지난 17일 강연에서 “일하지 않는 공무원은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부 공무원의 일감을 위해 업무가 있고, 일감 확보를 위해 조직이 있다면 도대체 왜 그런 조직이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공평한 관리자로서 중립적 입장에 있어야 하며,나머지는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게 진 부총리의 ‘경제공무원론’이다.일부 부처에서 밥그릇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관 경력만 10년째인 그가 공직사회를 질타하자 공무원들은 “혹시 우리 부처를 겨냥한 게 아니냐”며긴장했다. 진 부총리는 지난 8월에도 중견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한강연에서 TV사극을 빗대 정치권에 쓴소리를 퍼부었다.그는“100여년 전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대립처럼 당리당략적인대립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며 “현재 같은 정치행태가되풀이되는 한 리더십을 갖고 경제를 이끌어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지역갈등과 정치갈등이 앞으로 5년 동안 계속되면 우리 경제의 기반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박정현기자 jhpark@. ■각계의견/ 중앙인사위 권한 강화를. 민주당 추미애(秋美愛)의원은 “대통령단임제에서 정권말기 레임덕 현상은 불가피한 것인데 이를 당파적 입장에서악용하면 사회 전체가 혼란스러워진다”면서 “특정정당이차기정권을 미끼로 위협적 분위기를 조성해 공무원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려면 국민여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있다면 언론이 가차없이 비판해 공직자의 중립성을 중시하는사회적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사평론가 유시민(柳時敏)씨는 고시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윤리성,사명감,리더십등 공무원으로서의 충분한 자질을 검증하지 않고 성적만으로 5급 공무원으로 뽑아 이 나라의 관리자로 키우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일신의 영달이 아닌 국민에 봉사하려는 도덕성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남궁근(南宮根)교수는 “줄대기를목적으로 특정정당 등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것은 공무원들이 자기업무를 통해 정당한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관직인사에 권력기관이 입김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차단하고 공무원은 실적에 의해 보상받도록 할 때 정권누수 현상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徐永福) 사무처장은 “정치적중립을 지키려면 행정부의 인사권이 독립적으로 이뤄져야한다”면서 “중앙인사위원회의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전문가제언. ***공정한 평가시스템 급선무. 정치적인 변화의 시기에도 공무원들이 흔들림 없이 직무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명실상부한 직업공무원 제도를 확립시키는 것이 급선무다.그렇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눈치보기와 줄서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해 일을 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를 할 경우 크게 책임을 묻는 풍토도 사라져야 한다.공과에 대한 평가는 엄격해야겠지만 책임만을 강조한다면 공무원들은 더욱 몸을 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그에 따른 보상이나 승진,문제가 생겼을 경우 합리적인 책임을 묻는 평가시스템도 마련돼야 한다. 나아가 개방형 임용제의 확대가 필요하다.‘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의 의견이 많지만 앞으로 계속 발전시켜야 할바람직한 부분도 많다. 정치적으로 임명되는 직위는 불가피하겠지만 이사관급 정도까지는 외부에서 공채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또한 정부와 민간의 인력 상호교류가 필요하고 나아가 낮은 직급에도 개방형 임용제를적극도입할 필요가 있다. 김병섭 서울대 교수. ***간부배출 고시제도 개선을. 공무원들이 정권 초·중반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던 모습과는 달리 내년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정권의 향방에 신경을 쓰며 눈치보는 일처리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문건유출이나 복지안동 등의 문제는 일부공무원들에게만 해당된다고 하지만 공직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과 국민들이 갖는 부정적 인식은 적지 않다. 이런 문제들은 현정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어느 정권이든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권력누수 현상은 빈도와 강도가잦고 세졌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공무원 사회가 정치와의 연관성을 없애야 한다.정치적 중립을 통한 공직사회의 독립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일관되고 소신있는 정책을입안하고 추진해야 한다. 직급중심의 승진체계가 갖는 문제를 해결하고 직위분류를통해 해당직급에서 안정적이고 일관된 행정업무를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런 부분이 해결됐을 때 개방형 임용제나 성과평가제도 빛을 발할 수 있다.또한 현장성과 전문성중심이 아닌 정해진 과목의 시험을 통해 간부공무원을 배출하는 현행 고시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 박재율 자치연대 사무처장.
  • “특검제·총장 청문회 찬성”

    변호사와 법학자들은 대부분 검찰개혁을 위해 특검제와 검찰총장 인상청문회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법무부가 신설키로한 특별수사검찰청은 검찰의 중립성 확보에 별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참여연대는 22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변호사와 법학교수 200명을 대상으로 한 ‘이용호 사건 수사결과 및 검찰개혁 방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의 71.5%는 특별수사검찰청이 형식적 독립성만을 갖춘 것으로 실효성이 없다고 평가했으며,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은 90.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또 85%는 특검제는 어떤 형태로든 도입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용호 사건에 대한 특별감찰본부의 수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은 58.0%였으며,66.0%는 법무부가 발표한 검찰개혁 방안도 미흡하다고 대답했다. 검사 동일체 원칙에 대해서는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51.5%를 차지해,‘존속시켜야 한다’는 응답(35.0%)보다 많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매체비평] 대한매일·연합뉴스의 진정한 독립

    대한매일과 연합뉴스 등 정부소유 언론의 변신이 구체화되고 있다.김대중 대통령의 정부소유 언론의 민영화 공약이임기말에 와서야 비로소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정부 대변지’라는 오명을 벗고 정론지로 재탄생하기 위해 대한매일은 상당한 불이익을 받아들이기로 노사간 합의를 거쳤다. 지난달 대한매일은 상여금 500%삭감을 중심으로 1인당 전년대비 임금총액 30% 감소라는 파격적인 안을 통과시켰다.이어서 대한매일은 지난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민영화를위해 기존 주주들이 소유주식을 1주당 0.466주 비율로 줄이기로 결의했다.이에 따라 대한매일의 자본금은 544억원에서 254억원으로 줄었고 오는 12월 증자를 통해 민영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추세라면 대한매일은 정권의 기관지에서 당당한 민영 독립언론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그다음이다.대기업으로부터 독립을 당한’ 경향신문이나 문화일보는 언론시장에서 분명한 ‘자기 자리’를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독자들은 그 노력에 쉽게 부응하지 않는 듯하다.더구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의 위축은독립언론의 재정적 기반구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그 신문이 그 신문’이라는 비판속에서 대한매일 특유의 차별화 전략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가 절체절명의 과제다.세계적인 신문독자 감소 추세속에 강력한 대안매체로 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매체와의 경쟁도 부담스럽다.희생의 대가로 받아낸 고귀한 독립은 대한매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첫 출발점일 뿐이다.구독중단은 쉽고 독자확보는 어렵다.각고의 각오와 노력이 동반되지 않는 한 대한매일의 변신은 성공을담보하지 못한다. 대한매일과 함께 관변언론으로 손꼽혀온 연합뉴스의 ‘독립운동’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지난달 8일 ‘연합뉴스사및 연합뉴스위원회법안’이 여야의원 55명의 서명으로 발의됐으며,이달말 경 법안 심사가 예상된다.연합뉴스는 국내유일의 종합정보통신사라는 점에서 단독법안 제정이라는 대우를 받았다.권력의 변환기 때마다 ‘낙하산 사장’임명으로 독립언론을 원천봉쇄당한 연합뉴스는 공익기구 성격인연합뉴스위원회를 구성하여 정부로부터 독립을 꾀하고 있다.문제는 연합뉴스의 독립성을 담보할 연합뉴스위원회의 인적구성 부분이다.위원회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비상임 명예직 이사 7인으로 구성된 이사회다.이사회 구성원중 3인은 국회의장이 추천한 자를,2인은 신문협회와 방송협회 각각의 대표를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2명은 대통령이 직접선임한다는 안이다.만약 이런 식으로 안이 확정된다면 연합뉴스는 정권으로부터 독립을 다시 위협받게 될지 모른다. 연합뉴스는 정치적 사안에 관한한 공정성 부분이 의혹을받아왔고 이런 불신을 떨쳐내기 위해 고심 끝에 연합뉴스사법안을 만들어낸 것이다.그렇다면 이사회에 가장 중요한 점은 파당성이 없는 신뢰받는 인사로 구성하는 것이다.대통령과 국회의장이 추천하는 인사들은 일부이긴 하지만 퇴물 정치인이나 관변학자들로 채워져 사회적 반발을 가져온 경우가 종종 있었다. 연합뉴스의 독립성을 담보할 이사회 위원장은 국회법에 따른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지명하고 이사들은 독립성과 전문성을 고려,신문사(중앙과 지방),방송사 대표 3인,기자협회 대표 1인,학계대표 2인,시민대표 등 9∼12명으로 구성하는 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 정부소유 언론사의 민영화로 금년이 ‘언론개혁 원년’으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김창룡 인제대교수 언론정치학
  • 검사에 부당명령 항변권

    검사가 상급자의 부당한 명령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상명하복’ 규정이 개정되고,권력형 비리사건을 독립적으로 전담하는 특별수사검찰청의 신설이 추진된다. 또 검찰인사위원회에 대한변협과 법학교수협의회 등의 추천을 받은 변호사와 교수 등 외부 인사가 대거 참여하고 위상도 자문기구에서 심의기구로 격상돼 검찰 인사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최경원(崔慶元) 법무부장관은 12일 검찰 내부의 G&G그룹회장 이용호(李容湖)씨 비호의혹 등과 관련,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했다.개혁방안에 따르면 이씨 비호의혹 사건에서 드러난 상명하복 제도의 폐단을 불식시키기 위해 검사동일체 원칙의 골격은 유지하되 상사의 부당한 명령에 대해서는 이의제기가 가능토록 하는 등 ‘항변권’을 신설키로 했다.국회의원과 장·차관,언론사의 장 등고위층 인사에 대한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구속승인제는전면 폐지키로 했다. 이와함께 권력형 대형 비리사건을 전담할 특별수사검찰청을 신설,청장의 임기를 보장하고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도록 하는 등 독립성을 보장키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검찰개혁안 내용·의미

    법무부와 검찰이 12일 내놓은 검찰개혁방안은 ‘이용호 게이트’로 실추된 이미지를 이른 시일내에 만회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로 해석된다.또 정치권에서 불거지고 있는 검찰개혁 논의와 관련,선수를 뺏기지 않겠다는 계산도 깔린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개혁 방안=개혁방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검찰의 상징처럼 여겨져온 ‘상명하복’ 조항의 개정이다. 법무부는 검찰청법을 개정해 상사의 명령에 이의를 제기할수 있도록 단서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이 규정은 ‘이용호 게이트’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일선 검사의 소신있는 판단을 가로막는 등 검찰의 대표적인 폐단으로 지적돼 왔다. 개정안에는 주임검사와 간부의 의견이 엇갈릴 경우 이를 문서로 남기는 등 실질적인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사전구속승인제’ 폐지 역시 정치적인 고려로 인해 일선 검사의 수사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이해된다. 권력형 비리사건을 전담하는 ‘특별수사검찰청’ 신설은사법개혁추진위원회에서 권고한 ‘고위공직비리수사처’ 신설과 궤를 같이한다.검찰은 인사·예산·사건 결정에서 독립성을 갖는 특별수사검찰청 신설을 통해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상설 특별검사제 도입’ 논의를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은 ‘검찰 기소독점주의’의 폐단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재정신청의 대상 범죄를 기존의 직권남용,불법체포·감금,독직폭행에서 직무유기,피의사실공표,공무상 비밀누설 등 공무원의 직무관련 범죄 전반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또 검찰 인사에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검찰인사위원회에외부인사를 참여시키고 위상을 자문기구에서 심의기구로 격상시키는 한편,일선 검사장이 행한 검사 복무평가를 고검장이 한번 더 검증토록 함으로써 사실상 평가주체를 다원화하기로 했다. ◆향후 추진과정=구속승인제도는 이날부터 폐지됐고,검찰위원회에 외부인사 참여,검사 복무평가 제도 개선 등 입법이필요없는 부분은 이른 시일 내에 시행된다.입법이 필요한특별수사검찰청 설치,상명하복규정 개정,재정신청 범위 확대 등은 현재 운영중인 검찰개혁추진단에서 법안을마련해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그러나 이같은 개혁방안이 검찰에대한 불신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무엇보다 먼저 달라진 검찰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한 관련법의 입법 및 개정 과정에서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에 검찰이 수세에 몰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장택동기자 taecks@
  • 연합뉴스 소유구조개편 더딘 걸음

    ‘언론개혁’이 우리 사회의 현안으로 대두된 뒤 신문고시 부활,정기간행물법 개정 추진 등 제도개선과 함께 정부소유 언론사에 대한 민영화 요구도 거세다.지난 11일 대한매일은 임시주총에서 감자 결의를 통해 민영화의 첫 걸음을내디뎠다.반면 같은 정부소유 언론사인 연합뉴스는 아직 이렇다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우리 눈’을 가진 공익 통신사의 필요성은 언론계 차원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유구조개편 추진 경과=80년 언론통폐합의 산물로 등장한 연합뉴스는 공정보도의 관건으로 소유구조문제가 꾸준히 거론되어 왔다.외관상 국내언론사들의 회원제 통신사 형태를 띠고 있으나 정부가 대주주인 KBS·MBC의 지분을 통해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97년 연합뉴스 노조는 회사발전위원회를 구성,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를 모델로 삼은 ‘통신언론진흥회법안’을 마련해 98·99년 잇따라 국회에 입법청원을 했으나 당국과 정치권의 무성의로 불발에 그쳤다.그러다 지난해 가을 노조가 ‘낙하산 사장’으로 부임한 김근 현 사장의 부임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다시 부상됐다.이를 계기로 연합뉴스 노사는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여 ‘연합뉴스법’ 제정을 통한 공영화 방안으로 일단 가닥을 잡았다.△독립성보장 △공익성 강화 △재정 안정 등을 골자로 한 법안은 “편집의 자유와 독립은 보장되며 누구든지 편집에 관해 법률에 의하지 않고는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다”고 명문화하고 있다. 언론학자·법률가·시민단체 대표·언론인 등 관계자들의자문과 토론을 거친 법률안에 대해 여야 의원 55명이 1차로 서명했으며,이들은 지난달 8일 ‘연합뉴스사 및 연합뉴스위원회법’을 국회에 발의했는데 아직은 통과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현재 연합뉴스측은 법안의 통과를 위해 실무추진 상근팀을 구성,대외협력·홍보에 나서고 있다.상근팀의 정일용 논설위원은 “10월말경 예산안 심사가 끝난 후 연합뉴스사법안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이 무렵부터는회사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 법안통과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 문광위 간사를맡고있는 고흥길 의원측도 “여야 간사간의 협의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이 문제를 상정,법안심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법의 논쟁점=연합뉴스의 독립·공정성 확보를골자로 한 이 법안은 7인의 이사로 구성된 연합뉴스위원회를 구성하고 여기에 연합뉴스 이사 추전과 예·결산 승인권을 부여함으로써 인사권의 독립과 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꾀하고 있다.또 정부가 각 부처와 공공기관에 대한 연간구독료 일괄계약을 연합뉴스측과 체결할 수 있도록 한 규정도담고 있다.이는 연합뉴스측이 프랑스의 ‘AFP법’을 모델로 한 것으로 재정안정을 위한 방편이다.소유구조변화 문제에 대해서는 부칙3조에서 정부가 MBC·KBS 소유주식을 공익기구 성격인 연합뉴스위원회에 이전,연합뉴스위가 최대주주가 되는 방식을 법정신에 담고 있다. 한편 법안의 전체적인 취지에 대해서는 큰 반대가 없으나‘구독료 일괄계약’조항과 관련,언론계 일각에서 “연합뉴스가 다시 정부에 기대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연합뉴스위 구성문제를 놓고자칫 정파적 이해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이에 대해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세계적으로 ‘1국 1통신사 체제’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사는 국력을 상징하고 있다”며 “공익성을 전제로 연합뉴스에 대해 국가차원의 재정지원을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기업 재무담당자 자기가 만든 재무제표도 불신

    기업의 재무담당자들조차 ‘자신들이 손수 작성하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믿지 않는다. 재무담당자는 물론 공인회계사 등 기업회계와 밀접하게관련돼 있는 인사 10명 중 7명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기업 회계정보의 신뢰부족에 대한 원인으로 불건전한 회계관행을 꼽았다. 경북대 권찬태 교수는 10일 개최되는 삼일회계법인 창립30주년 기념학술 대토론회에서 발표할 ‘회계 윤리의식 실태분석’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분석했다.권 교수는 논문작성을 위해 지난 6월부터 한달여간 공인회계사 99명과 회계학교수 38명,기업 재무담당자 등 이해 관계자 194명 등모두 3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에 따르면 회계 이해 관계자들이 회계정보의 신뢰성에의구심을 갖는 지에 대해 전체 72.7%가 ‘그렇다’ 또는‘대체로 그렇다’라고 응답,재무제표의 신뢰성에 문제가있다고 지적했다. 기업환경과 관련해서는 전체 63.3%가 기업이 기업윤리의식을 갖지 않고 행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계정보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회계 이해 관계자 43.8%와 공인회계사의 56%가 ‘기업의 불건전한회계관행’을 꼽았다.대학교수의 55.3%는 ‘회계감사인의독립성 및 윤리의식 약화’를 지적했다. 특히 공인회계사들은 기업회계 신뢰성 저하의 주 책임자를 기업경영자(72.2%)로 돌렸다.이어 정부(20.6%),기업회계담당자(3.1%)와 일반국민(3.1%) 등의 순이었다. 경제환경과 관련,경제논리가 정치논리에 의해 지배받는지여부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체 88%가 ‘매우 그렇다’나 ‘대체로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수사독립’ 담보장치 나올까

    여야가 4일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검찰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키로 합의,정치권의검찰개혁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이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특검제 상설화를 골자로 한 ‘검찰청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에서 민주당이 제의했다는 점에서 검찰개혁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민주당이 이례적으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들고 나온 것은 최근 불거진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등에서처럼 각종 대형사건이나 비리·의혹 사건이 터질 때마다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이와 관련,“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상시적 특검제 주장을 계속 들고나오는 것은정치공세일 수도 있지만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여당의 검찰개혁 제안이 ‘특검제 상설화’ 주장을 사전에 무력화하려는 전술일 수도있다”며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검찰 개혁이 가시화되기까지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국감 중계/ 법사위·정무위·건설교통위

    21일 법사위,정무위,건설교통위 등의 국감에서는 검찰의 특별감찰본부 설치의 적법성 여부와 경찰의 정보예산,토지공사와 현대와의 유착설 등이 도마에 올랐다. [법사위] 대전고검·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이용호게이트’와 관련,검찰 사상 처음으로 설치된 특별감찰본부를놓고 논란을 벌였다.야당은 특검제를 회피하려는 고육지책이라고 힐난한 반면,여당은 특감본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먼저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은 “특별감찰본부의 설치는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을 보호하기 위한 절차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같은당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본부장을맡은 한부환(韓富煥) 대전고검장에게 “외부의 압력을 막고독립성을 유지할 방안이 무엇이냐”고 캐물으며 특감본부의공정한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도 “국민들은 특감본부의 수사에 대해 ‘가재는 게편이 아니냐’는 의혹을 가질 것이고,결국 특검제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검제 실시’를 강력히 주장했다.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도 이에가세,“어느 검사의 직계가족이이렇게 큰 사건에 연루돼 있다면 그 검사도 감찰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특감본부가 신 총장을 직접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 고검장은 “열과 성을 다해 공평하게 진상규명을 한 뒤 관련자들을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대답했다. [정보위] 경찰청에 대한 국감에서는 경찰의 정보예산과 테러 대책,탈북자관리 문제 및 이용호씨 사건 등이 집중 논의됐다. 정보비 예산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지원받는 경찰청에 대한 정보위의 첫 국감 때문인지 야당 의원들은 “경찰이 648억원의 정보예산 가운데 272억원을 개인활동비로 사용하면서간첩 한명 못잡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또 “일부 예산을 경찰청장의 홍보비로 사용한다는 설도 있다”면서 “내년대선을 앞두고 정치정보 수집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또 이용호게이트에 관련된 조직폭력배 여운환씨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이유를 캐물었다.특히 야당 의원들은 이씨의 주가조작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와 여운환씨를 조직폭력배로 관리하지 않은 이유 등을 따지며 공세를 취했다.여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이씨사건은 정보위 소관사항이 아니며,의원들이 면책특권을 활용해 소문과 제보만을 근거로 공세를 펴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공박했다. [건설교통위] 한국토지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 두 야당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토공-현대와의 유착설을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임인배(林仁培)·안상수(安商守)의원과 자민련 송광호(宋光浩) 의원 등은 “토공의 부채가 12조원에 이르는데 개성공단 개발에 따른 자금조달은 가능하냐”고 따졌다.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개성공단 사업의 근본적인 지적보다는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라”며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대전 홍원상 류찬희기자 wshong@
  • [사설] 밀실공조보다 정책공론화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지난 18일 조찬 회동을 통해 대북 문제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 추진하고 언론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5개 항에 합의했다.이른바 양당의 ‘한·자 동맹’으로 ‘1여2야’ 정국 운영 체제의 밑그림이 드러난 셈이다. 민주당 출신 의원 4명의 탈당 등으로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잃어버린 자민련으로서는 한나라당과 손을 잡을 수밖에없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그러나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언론사 세무사찰은 언론 탄압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던 자민련이 ‘언론 탄압 중단하라’며 한나라당과 합창하는 것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자민련이 한나라당과 어떤 정책 공조를 하든지 그것은 그들의 자유의사에 속할 것이다.그러나 명색이 공당이라면 정책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설령 정책의 입장이 바뀔 경우라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논리적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2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방송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방송위원 구성 방식을바꾸는 등 방송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한다. 특히 자민련은 대통령 추천 몫 3명을 삭제하고 정당의석별로 조정하자는 입장이라고 한다.대통령의 추천권을정파적 시각으로 보는 자세는 지양돼야 할 것이다. 또 2야는 일정액 이상의 대북 지원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남북교류협력법 개정,교원 정년을 63세로 늘리는교육공무원법 개정도 아울러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우리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남북문제에 대한 ‘한·자 동맹’의보수 노선 강화로 남북 대화와 교류사업이 사사건건 발목이잡히지나 않을까 하는 점이다.민족의 앞날이 걸려 있는 문제를 냉전적 시각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될 것이다. 2야 공조체제를 공식 가동하기 위해 양당의 지도자가 회동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2야의 정책 공조는 어디까지나 공론에 부쳐 토론을 통해 당위성과국민의 지지를 확보한 뒤 공동 정책 노선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양당 수뇌간의 밀실 정략의 산물로밖에 비치지 않을 것이다. 양당의 원내 의석은 과반수를 10석이나 초과하는 146석의거대 야당이다.그렇다고 ‘수의 힘’으로 정부 여당의 국정운영 기조를 밀어붙이기 식으로 흔들어대서는 안될 것이다. 국회 운영이나 입법 활동도 마찬가지다.자민련은 비록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캐스팅 보트를 쥘 수있는 입장이다. 그럴수록 정국 운영의 완충 역할을 다하는것이 자민련의 위상을 높이는 길일 것이다.
  • KBS 이어 MBC ‘방송편성 규약‘ 제정

    MBC가 방송편성과 보도의 독립성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 등을 골자로 하는 ‘방송편성 규약’을 11일 제정했다. ‘방송편성 규약’은 사내외의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취재와방송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편성보도제작자위원회’를 설치,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 규약은 오는 17일부터 정식 발효된다. 한편,SBS도 MBC의 편성 규약 제정을 계기로 실무협의를 시작하는 등 편성 규약 제정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앞서 KBS는 지난해 12월 편성의 일반기준과 취재 및 제작의 규범,자율성,편성책임자의 권한과 의무,제작실무자의 권한과 의무 등 모두 13개 조항으로 된 ‘방송편성 규약’을 제정,공표한 바 있다.
  • 국제기자연맹 크리스토퍼 워렌회장

    크리스토퍼 워렌 회장 등 국제기자연맹(IFJ)대표단은 7일서울 프레스센터 20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언론상황은 ‘개혁 이행기’에 있다”면서 “국제언론협회(IPI)가한국을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해 국제언론협회(IPI)는 IFJ와 다른견해를 내놓았는데. 각자 독립된 기구여서 ‘사실’에 대해다른 결론 도출도 가능하다고 본다. ■IPI가 한국을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한데 대한 평가는. 회원국에 문제가 생겼으면,찾아가서 도움을 줘야지 문화토양이 다른 국가에 대해 자국 시스템을 강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 ■국제단체들의 방문조사·의견피력 등이 내정간섭으로 비쳐지는 면도 있다.이를 중단할 용의는. IFJ에는 한국기자협회,언론노조 등이 가입해 있어 외국기구라고만 보기 어렵다.한국내에도 존재하는 셈이다.국제적 관심이 되고 있는 한국의언론상황에 대해 IFJ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한국의 언론개혁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는. 공영방송 독립,기자들의 독립성 강화,언론사 재정안정 등이라고본다. ■‘공영방송 독립’은 한국적 상황을 지칭한 것인가, 아니면 일반론인가. 일반론이다.지난 91년 조사과정에서 공영방송의 독립이 민주화의 핵심으로 지적됐다.이후 한국은 정부가약속을 지켜 많이 진전됐다. ■IFJ와 달리 IPI는 조선일보와의 ‘특별관계’로 인해 한국의 언론사태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른 기구에 대해 말하기 곤란하다.다만 이 기구들은 IFJ와 결론이 다르다고 본다. ■조선일보 안병훈 부사장과 나눈 대화내용은. 안 부사장은조선일보가 처한 입장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강력한 견해를 피력했다. ■‘성명서’에서 기자들의 언론자유가 정부에 의해 손상되지 않았다고 단정한 구체적 근거는 무엇인가. 우선 언론사 세무조사문제와 언론개혁은 별개라고 본다.언론개혁을 정부가주도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오히려 정부가 (언론개혁을)미적거리고 있다는 불만을 들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워렌 회장,로리 맥클라우드 영국·아일랜드 언론노조 회장,제인 워딩턴 IFJ 아시아·태평양사무소 부소장,이세용 집행위원 등 IFJ관계자를 비롯해 최문순전국언론노조위원장,김영모 한국기자협회장,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정운현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