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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진자 명단 7일전 예고/부방위,인사제도 개선안

    부패방지위원회는 12일 지방공무원 인사비리를 막기 위해 구체적인 인사일정과 기준을 사전 공개하며,특히 승진대상자 명단은 인사 7일전에 공개하는등 인사예고제를 의무적으로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부방위는 이날 확정한 ‘지방공무원 및 교원 인사제도 개선안’을 통해 이같이 제시하고 교원의 근무성적 평정에 교장·교감평가 외에 동료 평가점수를 20% 의무적으로 반영토록 했다. 정부내 부패방지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부방위가 지난 1월 출범 이후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안을 마련해 해당 기관에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방위는 또 지자체 인사위원회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인사위에 민간위원으로 직장협의회 추천인사 1인을 포함하고 민간위원 임기를 3년단임제로 하며 서면심사를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회의결과를 반드시 공개토록 했다. 이와 함께 승진심사의 공정성·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별로 5급 공무원 승진 예정인원의 30% 이상은 시험을 통해 선발하는 시험의무제를 도입하고 승진심사시 동료평가결과를 10% 이상 반영하며‘6급 이하 전보기준선정위원회’를 설치,투명한 전보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 교원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교육청 인사위원회에 교직단체추천인사 1인을 포함하며 회의내용 공개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부방위의 제도개선 권고를 받은 기관은 부패방지법에 따라 이를 제도에 반영하고 그 결과를 부방위에 통보해야 하며 부방위는 공공기관의 이행여부를 확인,기관별 평가시 반영하게 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회 사무총장 강용식씨, 의장 비서실장 김석우씨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11일 신임 국회 사무총장에 강용식(康容植·사진 왼쪽) 전 의원을,국회의장 비서실장에 김석우(金錫友·오른쪽) 전 통일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강 사무총장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KBS 보도본부장과 문공부 차관,총리 비서실장,12·14·15대 의원을 역임했으며,김 비서실장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외무부 아주국장과 청와대 의전수석 등을 역임했다. 박 의장은 최구식(崔球植) 공보수석을 통해 “강 총장 내정자는 언론사와 정부를 두루 거치면서 기관 운영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데다 3선의원 출신이어서 입법부 독립성 확보라는 이번 국회의 소임을 잘 맡을 수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 [씨줄날줄] 젊은 의장

    박관용 신임 국회의장은 사석에서 “한국의 대통령은 머리세포가 보통보다 특별히 많거나 적은 사람이 하는 자리”라고 풀이한 적이 있다.오는 12월 선거가 지나도 다음 대통령은 그의 풀이대로 여전히 상식을 넘어 국회를 지배하며,상식보다 낮은 기준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고 싶어할 것이다.그는 그런 대통령과 대통령을 따를 것이 분명한 다수의 의원들과 함께,대통령과 야당의 것이 된 지 오래인 국회를 ‘국민의 것’으로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박 의장은 젊다.예순 넷이니까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도 있지만 70대 의장에 익숙한 의정사에서는 크게 젊은 연배다.현재의 국회의원 연령분포에서도‘젊은 의장’이다.국회의원 중에서 올해 65세 이상은 48명 정도다.박 의장과 동갑내기가 20명쯤 되니까 그의 연령은 상위 20% 쯤에 자리 한다.한국적사회에서 연장자는 모심의 대상이어서 젊은 나이가 국회 운영에서 부담이 될 것도 같다.하지만 젊기 때문에 개혁에의 기대는 커진다.젊다는 것은 나이듦에 비해 역동적이며,가치추구적일 수밖에 없다.젊은 의장에게서 국회개혁의 기대를 갖는 것은 나이 듦에서보다는 자연스럽다. 박 의장은 국회의 독립성 강화를 통한 권위 회복을 강조했다.총리가 하는 것이 법인양 하는 예산안 시정연설을 대통령이 하게 하겠다고 한다.대통령·국회의장·대법원장 등 3부요인은 정기적으로 만나 국가의 기본흐름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자신이 선출된 바로 그 의장선거가 당략에 의해 자유투표가 되지 않았듯이 주변여건이 좋은 방향으로만 움직일 리도 없고 변수는 많다.그러나 각당이 후보선출과정에서 당권·대권을 분리시킨 점이라든지,국민들의 변화욕구가 한계에 이른 점등을 감안하면 그의 국회 제자리 찾기 작업은 성공예감과 함께 한다해도 괜찮을 듯 싶다. 소수계파로 정치를 시작한 박 의장에겐 대통령 비서실장과 당 사무총장을 지냈음에도 소수파의 체취가 남아 있다.도시 이름을 딴 명문고와 일류대를 나오지 않은 것이 그의 소수파 체취를 더 개혁적이거나 실천력을 가진 것처럼 느끼게도 한다.그가 머리세포의 다과(多寡)를 운위했던 것은 자신이 매우상식적인 인물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상식의 국회를 기대한다. 김영만 수석논설위원 youngman@
  • ‘홍업 선처압력설’ 파문 확산

    청와대측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송정호(宋正鎬) 법무부장관에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를 선처하라는 압력이 가해졌다는 의혹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송 장관에게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 발동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송장관은 청와대의 요청을 받은 뒤 법무부 수뇌부 인사들과 검토를 거쳐 ‘지휘권 발동 불가’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와대측은 홍업씨 수사를 맡은 대검 중수부에도 수차례 수사상황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송 장관이 청와대측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질될 것이라는 설이 꼬리를 물자 소장 검사들은 거세게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검찰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다며 정치권에 불만을 표시했으며 재야 법조계와 시민단체들도 소신있는 수사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어느 정권에서도 그런 일이 없었다.”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법조계 안팎 반응= 검찰 내부에서는 청와대에서 홍업씨 대학동기 유진걸씨에 대한 검찰의 강압수사 여부를 조사해 문제를 일으킨 데 이어 홍업씨의 사법처리에도 개입하려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검찰의 한 간부는 “청와대가 아직도 구시대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고,법무부 관계자도 “청와대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는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조계 주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김주덕 변호사는 “청와대가 송 장관에게 홍업씨 불구속을 부탁했다면 장관의 수사지휘권 범위를 벗어나는 것으로 사실상 수사 간섭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참여연대 장유식 협동사무처장도 “청와대의 압력 의혹이 사실이라면 수사 지휘부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고 검찰 수사의 독립성을 위태롭게 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의혹 전말= 홍업씨에 대한 대검 중수부의 수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5월말 청와대 수석급 인사가 송 장관에게 수사 상황을 문의하고 검찰총장에 대한지휘권을 발동해서라도 홍업씨를 불구속하도록 요구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됐다. 송 장관은 법무부 수뇌부 인사들과 검토를 거친 뒤 “수사 지휘권 발동은 전례가 없으며,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고,이어 정치권에서 송 장관의 경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설이 불거져 나왔다. 또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업무상 연락’이라는 이유로 대검 중수부에도 수차례 전화를 걸어 홍업씨 수사 상황을 물어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와 검찰은 공식적으로는 “아무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송 장관 경질설에 대해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청와대측은 “압력을 행사했다면 홍업·홍걸씨가 모두 구속됐겠느냐.”면서 “검찰 수사에 간섭하거나 지휘권 발동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 국회의장 박관용씨,부의장 김태식·조부영씨…국회 40일만에 정상화

    제16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6선·부산 동래) 의원이 선출됐다. 국회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 선출 투표를 실시,박 의원을 후반기 국회의장으로,민주당 김태식(金台植·5선·전북 완주임실),자민련 조부영(趙富英·3선·비례대표) 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재적의원 260명(지방선거 출마로 사퇴한 민주당 金民錫 의원 제외) 가운데 25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박 의원은 136표를 차지,112표를 얻은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의원을 제치고 의장에 당선됐다.김태식·조부영 부의장은 별도로 실시된 투표에서 각각 197표와 165표를 얻었다. 후반기 의장단을 이날 구성함에 따라 국회는 지난 5월말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종료된 뒤 40여일간 이어진 공백상태를 끝내고 정상화됐다. 박 신임 의장은 한나라당 최다선인 6선의 중진으로,총재권한대행 등 한나라당의 요직을 맡았었다.박 의장은 국회법 규정에 따라 이날 한나라당 당적을 상실했다. 박 신임 의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우리 국회는 대통령이 지명하지 않은 최초의국회의장을 선출하는 헌정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다.”며 “이제 우리 국회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를 담보하기 위해 많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10일 본회의를 속개,18개 상임위와 2개 특위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본회의에 앞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총무회담을 갖고 국회의장을 차지하지 못한 두 정당이 부의장을 1명씩 갖고,상임위원장은 전반기대로 한나라당 9개,민주당 8개,자민련 2개로 배분하기로 합의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노무현후보 일문일답 “과거 고리끊어야 정쟁 종지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4일 기자회견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정쟁의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과거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면서 “모든 것을 매듭짓고 이제 미래를 얘기하자.”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가 중립내각 구성에 소극적인데. 국민의 뜻을 존중해 건의한 것이다.인사권이 지도자의 몫이라 해도 올바른 건의를 하는 것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책임이다. ◇아태재단과 김홍일(金弘一)의원 문제에 대해 당사자의 결단을 촉구했는데. 사리를 밝혀서 말씀드린 것이다.결과에 대해 어떻게 하라고 강요하고 싶지않다.핵심은 제도 개선에 있다. ◇부패청산에 대해 당내에 이견이 많은데. 오랫동안 당내 의견이 일치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지금 정세는 엄중하다.국민적,시대적 요청이다.다시 논의하면 잘 될 것으로 믿는다.후보 회담은 양당 정치인이 긴장감을 갖고 대해야 한다는 정치결단의 형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인사청문회 대상을 확대할 경우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시대적 요청이 엄중할 때는국민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결론내리고 헌법이론 평가는 사후에 내리는 것이 개혁의 과정이다.지금은 헌법논쟁을 할 시간과 여유가 없다. ◇선거관리의 공정성에 대해 한나라당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인가. 현 내각의 공정성을 믿는다.그러나 민주당이 집권당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이 제기돼 의혹을 제거하자는 것이다.한나라당은 끊임없이 선거의 공정성을 제기했다.정치가 여기에 매몰되면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다.이제 모든 것을 매듭짓고 미래를 얘기하자고 말하고 싶다. ◇친인척 및 고위공직자 비리조사 기구는 특검제 상설화를 의미하는가. 독립성을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상설화가 이뤄질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애널리스트 독립성 확보 사규/ 日 노무라증권, 새달 시행

    (도쿄 연합) 일본 노무라(野村)증권은 상장주식에 대한 투자 여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애널리스트들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사내규정을 제정,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노무라가 제정한 사내규정은 애널리스트와 법인영업부 등 다른 부문과의 정보교환을 제한하고 매수 또는 매도추천 등 투자의견을 제시하는 보고서에 대한 사내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노무라의 이번 조치는 애널리스트가 발표하는 의견의 신뢰성에 대해 국내외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투자가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노무라증권은 새로운 사규에서 법인영업 담당자가 애널리스트에게 인수 업무를 지원해달라고 직접 요청할 수 없도록 명문화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주식 인수 등 영업에 유리하도록 하기 위해 기업에 너무 낙관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 ‘공룡화’ 정부위원회 정밀진단/ (하)법·제도 미비 태생적 한계

    360여개에 이르는 정부위원회 가운데 간판뿐인 유명무실한 자문위원회도 많지만 실제로 일을 하려고 해도 법적·제도적인 한계 때문에 ‘절름발이’신세를 면치 못하는 위원회도 적지 않다.이중 35개 행정위원회의 경우 자체적인 기구와 인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는 제한된 인원과 한정된 권한,관계부처에의 예속,기형적인 형태로의 출범 등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역시 부실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야 합의로 부패방지법을 제정,어렵사리 닻을 올린 부패방지위원회는 독자적인 조사권이 없어 검찰의 적극적인 협조없이는 임무 수행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행정부로부터 독립된 인사전담기구로 출범한 중앙인사위원회도 행정자치부가 적극적으로 밀어주지 않으면 정책 추진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일하는 위원회’가 되려면 이들 위원회에 대한 전반적인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법령 제안권 없어= 김광웅(金光雄) 전 중앙인사위원장이 얼마전 퇴임의 변에서 “법령 관리권이 없어 일하기어려웠다.”고 애로사항을 털어 놓았던 것처럼 어떤 위원회에도 법령제안권이 주어져 있지 않다. 위원회가 법령을 제·개정하려면 관련 부처의 손을 빌려야 한다.오히려 시민단체들은 법률 제·개정 청원을 국회에 낼 수도 있지만,위원회 이름으로는 불가능하다. 예컨대 공무원 보수규정,인사문제 등 공직개혁의 밑그림을 그리고 구체적인 작업을 추진하는 곳은 중앙인사위이지만 실제 정책을 집행하려면 행정자치부의 ‘손’을 빌려야 한다.정책 추진에 필요한 모든 관련 규정을 행자부의 관련 법령에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무원 인사·보수문제 등에 대해 행자부는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행자부의 반대로 무산된 개혁작업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위원회에 권한을 대폭 위임하면 멋대로 일을 처리할 우려가 있다.”면서 “관련 부처에서 적절하게 제동을 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질적 권한 한계= 법령 제·개정권이 없을 뿐 아니라스스로 일을 처리할 수 없는 현실적인 벽이 더 큰 문제다. 출범 4달을 맞는 부패방지위는 그동안 전·현직 고위 공직자 3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공직사회의 부패근절을 위한 ‘칼’을 빼들었다.그러나 아직 검찰의 처분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독자적인 ‘조사권’이 없기 때문이다. 부방위는 이들의 뇌물제공 혐의 등에 대해 “자신있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의 최종 조사 결과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차관급 이상 고위직에 대해서는 직접 고발권을 갖고 있지만 다른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단지 감사원·검찰 등 조사기관에 ‘조사’를 요구할 권한밖에 없다.조사기관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릴 경우 재조사 요구 외에는 뾰족한 수단이 없다. 부방위가 “‘종이 호랑이’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다. 인권위원회도 사정은 부방위와 비슷하다.경찰과 검찰이 수사중인 사건이나 판결이 났거나,재판중인 사건은 원칙적으로 권한 밖이다. 하지만 관련 부처에서는 이들 위원회가 조사권 등을갖게 된다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게 될 것이라며 권한 제한을 주장한다. ●독립성 확보 시급= 중앙인사위,부방위 등은 대통령 직속기구이고 규제개혁위 등은 국무총리 직속으로 대통령과 총리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위원장은 물론 사무처장,위원들도 정부측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구성될 여지가 많다.일부 낙하산 인사들까지 끼어들어 위원회의 독립성을 저해하고 있다. 특히 고충처리위원회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등은 아예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지 않는 비상근 체제로 운영된다.그러다 보니 파견 나온 공무원들과 관료화된 사무처 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위원회를 좌지우지한다. 고충처리위는 임기 3년인 위원장의 임기가 평균 17개월,상임위원은 14개월에 불과하다.이들 위원회는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일하도록 합의제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정치적 상황 등으로 보장된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다.애초 정상적인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전문가 의견=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센터 소장은 “위원회가 제대로 일하려면 입법·사법·행정부로부터 독립된 제4부 형태의 독립규제위원회 성격을 띠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를 위해 “위원회에 법령제정권 부여,위원장 및 위원 임명시 국회동의 등을 골자로 한 ‘위원회 특별법’(가칭)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흥식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방위와 관련,“검찰 등의 조사권에 대한 견제를 위해서도 홍콩처럼 부방위에 조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국민대 법학과 이재승 교수는 “인권위 등이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오히려 내부 조직의 갈등,일 처리 미숙,시민단체들의 외면 등에 있다.”면서 “이들 위원회는 기본적으로 권한 내 업무마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법관인사 ‘사법독립’ 차원 접근을

    다음은 건국대 임지봉 교수(법학박사)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강당에서 열린 ‘법관인사제도 개선방안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법관인사제도 개선문제는 행정부가 책정하는 법원의 예산이 급격히 늘 수 없다는 점,호봉·직급이 행정부와 연동돼 있는 문제,퇴임 후 변호사 개업시 수입문제 등과 난마처럼 연결돼 있는 어려운 과제다. 우선 법원과 법관 수를 늘리면 격무에 시달리는 법관들의 업무량을 줄여주고,법관수의 과소(過少)에서 오는 정실인사의 소지를 줄여줄 수 있다. 법관 재임용제가 과거 군사정권에서와 같이 사실상의 법관파면제도로 악용될 소지를 없애기 위해 구체적 재임용탈락사유를 법에 규정하고,그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당연히 재임용되는 제도로 운용돼야 한다. 법원조직에 있어 예전의 직급제가 없어졌다고 하나 실제는 지방법원 배석판사부터 대법원장에 이르기까지 10여단계의 위계체제로 이루어져 사실상 직급제가 관철되고 있는 상황이다.법관 하나하나는 기본적으로 ‘독립관청’이므로 법관집단의 직급제는 불필요하다. 따라서 단순 보직제로 전환해야 하며,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고등법원 부장판사제도의 폐지와 이에 대한 부장판사 이상 순환보직제의 전면적 실시도 고려해 볼만하다. 소위 기수문화 청산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법조 내에는 소위 사법시험 합격연도와 연수원 수료연도를 기준으로 한 기수문화가 팽배해 있다.어떤 기수가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심사에 올라가고 그 기수 중 승진심사에서 탈락한 법관은 사표를 내는 게 관행화돼 있다.이는철저한 서열화와 계급화가 강조되는 관료조직에서나 있을법한 것으로,법관 하나하나가 독립관청임을 규정하고 있는 우리 헌법에 맞지 않는다.이는 공정한 재판을 위해 매진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갖춘 40∼50대 숙련 법관들을내몬다는 점에서도 비능률적이고 낭비적이다. 법원예산편성권의 사법부 이관과 법관 보수의 현실화도절실하다.우수하고 유능한 법관들로 하여금 법원을 나와변호사 개업을 하게 하는 큰 유인중의 하나가 변호사 개업시의 수입과 비교했을 때턱없이 낮은 법관의 보수다.법원예산의 편성권을 갖고 있는 행정부는 법관의 호봉이나 사실상의 직급을 이유로 행정부 공무원 등과의 형평을 맞추기 위해 법관보수의 인상에 난색을 표한다. 그러나 법관은 행정부나 입법부의 공무원과 다른 많은 특수성을 갖고 있는 ‘독립관청’이라는 점에서,법관의 보수체계가 굳이 행정부나 입법부 공무원과 연동될 필요는 없다.유능한 법관의 변호사 개업을 막기 위해 법관보수를 현실화할 필요성이 크다. 사법부의 예산편성권을 사법부로 넘기든지,이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행정부가 일정한 예산편성지침만을 만들고 법원이 이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스스로 예산을 편성하도록 하는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대법원장의 자문기구로 돼있는 법관인사위원회를 대법원장의 법관인사권을 오히려 견제할 수 있는 기구로 독립시켜야 한다.또 고도의 독립성을 갖게 된 법관인사위원회를의결기구화해서 대법관과 같이 법관의 임용,재임용,승진,보직에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대법관 추천의 기능을 맡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임지봉 건대교수·법학
  • MBC·KBS2 민영화 추진

    한나라당은 오는 2007년까지 MBC와 KBS2를 민영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부정부패에 연루되거나 무능한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해서는 주민소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또 2004년 6월 폐지 예정인 농특세 시한을 연장해 농어업 투자재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26일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0대 공약을 발표했다.농어민·장애인·노인·여성·청소년·소상공인·교육·지방자치·문화 등 생활 및 민생과 관련된 것을 주로 포함시켰다. 정부소유 방송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방송법을 개정하고,언론의 자율성 확보를 위해 2007년까지 KBS1을 제외한 MBC와 KBS2는 민영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국정홍보처를 폐지해 총리실 산하의 공보실로 축소하기로 했다.농어민소득을 높이기 위해 밭농업직불제를 도입하고,논농업직불제에 대한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나라당 국가혁신과제 허실/ “”사립고에 학생선발권 부여””

    한나라당이 17일 발표한 국가혁신과제는 정치·안보·경제·교육·복지·문화 분야를 포괄하는 것으로 사실상 지방선거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선거공약으로 봐도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은“지난 1년간 93회의 분과회의,12회의 현장방문,39회의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이 과정에서 외부전문가 237명이 연구와 토론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국가혁신위가 발표한내용 중에는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것도 적지않다는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제성장률을 앞으로 20년간 연평균 6%로 하겠다는 것,또 교육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7%로높인다는 것 등은 실현이 쉽지않은 대목이다.한나라당 발표 내용과 함께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정리한다. ◆ 분야별 내용 정치 차기 대통령 임기중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시대정신과국가비전을 반영하는 헌법 논쟁을 마무리한다.국회에 감사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감사지정제를 도입하고 국정조사는 상임위원회 의결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국회와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 임기를 행정수반의 임기와 일치시키는 선거제도 변경도 논의해야 한다. 대통령제를 유지한다 해도 제왕적 대통령의 인치(人治)를 막고,법치주의를 확립하는 방안이나 현재의 기형적 국무총리 제도의 존폐여부를 포함해 진정한 정부혁신 방안에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사법부의 권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대통령 사면권 행사의 원칙을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가정보원의 활동범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국세청장 임기제를 도입한다.감사원의 회계감사 기능을 국회로 넘기는등의 제도개혁도 필요하다.검찰총장은 검찰인사위원회 추천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한다.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검찰총장이 검찰인사위의 심의를 거쳐서 한다. 대통령 직계 존·비속의 재산공개를 의무화하고 대통령친인척의 공직임명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정치자금 입출금은 선관위에 신고한 단일계좌를 통해서만 이뤄지도록 하고,선관위에 정치자금 감사권(계좌추적권)을 부여한다. 정치보복금지법을 제정하고,국회에 ‘정치보복금지위’를 설치한다.대통령비서실은 정권 차원의 우선 순위가 높은‘대통령 프로젝트’에 전념토록 한다.최소한 국내총생산(GDP)의 3% 정도를 국방비로 투입한다.전략적 상호주의,국민합의와 투명성,검증이라는 3대원칙에 기반한 신(新) 대북정책을 정립한다. 이지운기자 jj@ ■전문가 평가 고려대 함성득(咸成得) 교수는 “부패방지 관련 분야 등상당수 정책의 경우 혁신위라는 이름에 걸맞게 개혁적인안이 많다.”고 평했다.특히 ‘정치자금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계좌추적권 부여’나 ‘국회 감사 지정 제도’는 아주 좋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함교수는 하지만 “대통령 사면권 행사 자제 등은 ‘대선용 정책’의 냄새가 짙고,개헌 논쟁 마무리 등은 추상적”이라고 지적했다.‘상임위 의결로 특검 실시’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외국어대 이정희(李政熙) 교수는 의회 기능 강화,투명성확보안을 높이 평가한 반면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친인척의 공직임명 제한 선언 등에 대해서는 ‘인기 영합적’이라고 꼬집었다. 경기대 김재홍(金在洪) 교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이 정치개혁 전반에 대한 정책을 정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개혁정책을 무순으로 늘어놓는 것보다는 개혁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과 실현가능한 것인지를 검증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이 헌법개정 논의가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사회 교육분야에서는 교육재정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7% 확충과 교원관련 정책의 혁신,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등이 눈에 띈다.또 복지분야에서는 직장·지역 보험재정의 분리,의약분업의 정상화를 위한 포괄수가제 실시 등이 제시됐다. 교육재정 확충 방안으로는 자연증가분과 재정개혁을 통한 재원,교육국채 발행 등을 꼽았다.이를 통해 앞으로 5년간 13조원가량의 재정을 늘려 현재 GDP 대비 5%인 교육재정을 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또 중등교원의 질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교원을 양성하는 ‘교원 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한다. 고교 평준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립학교의 경우 평준화틀 안에서 학교 특성과 지리적인 조건에 따라 선지원 후배정 방식을 확대 적용하고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희망하는학교를 대상으로 학생선발권을 허용한다. 복지분야의 경우 4대 사회보험제도의 내실화를 위해 국민연금을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으로 분리하고 전국민 1인 1연금 체제를 구축한다.또 의약분업제도를 정상화하기 위해 포괄수가제를 실시하고 단계적으로는 총액계약제로 전환한다.건강보험 관리운영 체계를 효율화하기 위해 보험재정 제도의 독립성을 부여하고 직장과 지역 보험 재정은 분리한다. 근로능력이 없는 계층에 대해서는 의료 급여와 교육 급여를 대폭 확대하고 기초생활급여자 자녀의 중·고교 수업료와 입학금·교재비 등을 지원하는 학자금 융자제도도 강화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전문가 평가 한양대 교육학과 정진곤(鄭鎭坤) 교수는 “교육 재정을늘린다는 점과 교원의 중요성을 인식해 교원정책의 혁신을 천명한 점은 높이 산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사립학교에 ‘학생 선발권’을 허용하면 사실상 고교평준화를 해체하는 것인데 이 경우 사교육비 증가나 초·중·고 과외과열 등이 우려되는데 이에대한 대비책이 없다.”고 지적했다.교원정년 단축문제나 교원노조 등과 관련,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홍경준 교수는 “전체적으로 크게 새로운 것은 없지만 복지제도와 조세제도의 연결을 감안한 ‘저소득층세액공제제도’나 ‘저소득층에 대한 간접세의 면세혜택 부여’ 등은 참신해 보인다.”면서 “그러나사회보험의 관리운영 체계 효율화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지역단위의 재정분산을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공약은 연금보험과 건강보험의 통합을 염두에 둘 때 더 적합하지만 제시된 정책방안은 분리 쪽에 두어져 있다는 점도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지역사회 중심으로 제공한다는 공약도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경제 앞으로 20년간 최소한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을 뒷받침할수 있는 성장잠재력을 기른다.특히 교육정책과 기술정책의혁신을 새로운 국가전략으로 삼는다.늦어도 오는 2005년까지는 국내총생산(GDP) 3%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동북아 물류중심 국가의 기반구축을 위해 인천공항인근의 연안지역에 월드 게이트(가칭)라는 연안도시나 해상도시를 건설한다.남북 7개 간선노선 및 동서 9개 간선노선을 조기구축하고전국 순환철도망 건설 등을 통해 초고속화에 부응하는 ‘국가 신 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업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계약을 맺어 그 집행을 보장하는 ‘지역발전 협약제도’를 도입한다.지역별 특화산업 육성과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경제활성화 특별법(가칭)’을 제정하고 지역경제관련 기능을 전담 수행할 ‘지역경제발전기구’를 설립한다. 공정거래법을 전면 개정해 독과점과 불공정거래행위의 피해를 막도록 하고 공정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다. 규제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 규제혁파 5개년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재벌정책의 혁신은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한국자본주의의 건전성 확립이라는 차원에서 시장원리에 입각해 추진한다.앞으로 재벌정책은 정경유착 청산,시장원리에 따른 부실대기업의 엄격한 퇴출,부실경영 책임에 대한 엄격한 적용을 핵심으로 한다.금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배격할 수 있는 제도를 엄격히 구축한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평가 이필상(李弼商) 고려대 교수는 한나라당의 공약이 재벌개혁의 후퇴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그는 “재벌개혁의 핵심인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또 “시장원리에 따르겠다는 것은 원론적으로 보면 맞는 얘기지만 법과 제도적인 틀을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원리만 강조하다보면 재벌의 경제력 집중만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역량을 총동원할 때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0년까지 연평균 5% 선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20년간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6%로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과학기술이 향상되고,교육에 대한 개혁이 이뤄져 생산성이 높아지더라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는한계가 있다.”며 “일본의 경우도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수준과 비슷했던 지난 80년대의 성장률은 연평균 4%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게 쉽지도 않지만,실력 이상으로 성장률이 높아질 경우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생기는 등 부작용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 부동산 파일/ 분당 초림 에이퍼스 682실 등

    ◆분당 초림 에이퍼스 682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 경기도 분당 초림역에서 ‘APUS’(에이퍼스)오피스텔 682실을 분양한다.20평형대가 186실,30평형대가 456실.평당 분양가는 500∼550만원.주변에 삼성물산,SK텔레콤,삼성SDS 등 대기업 본사가 몰려 있어 임대사업에 유리하다.탄천을 바라볼 수 있다.에어콘,냉장고,드럼세탁기,비데를 설치해준다.24∼27일 공개청약을 받는다.(02)451-3304 ◆의정부 신도브래뉴 738가구 신도종합건설은 경기도 의정부 용현동에 ‘신도브래뉴’아파트 738가구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32평형 562가구,24평형176가구다.동부간선도로와 가깝고 걸어서 2분 거리에 롯데마그넷이 있다.분양가는 32평형이 9950만원,24평형은 7550만원.주변 시세보다 4000만원 정도 싸다고 신도종건은 밝혔다.단지 앞에 경전철 송산역이 들어설 예정이다.(031)828-5555 ◆e비즈 센터 오피스텔 11실 우림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분양한 아파트형 공장우림 ‘e비즈 센터’에 딸린 오피스텔 11실을 분양한다.우림 e비즈 센터는 14층짜리 아파트형 공장으로 13·14층에 13∼22평형 오피스텔 64실이 들어선다.55실은 입주업체에 분양했다.평당 분양가는 510만∼530만원.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양평역과 가깝다.헬스클럽과 오피스텔 전용 골프 퍼팅장이 설치된다.철저한 보안시스템을 적용,오피스텔의 독립성을 유지할 계획이다.(02)677-1400. ◆SK건설 새브랜드 ‘SK HUB' SK건설은 오피스텔과 소형 주상복합 등의 상품에 적용할 브랜드 ‘SK HUB’를 개발,이달말 역삼동에 분양예정인 오피스텔에 적용한다.SK HUB의 HUB는 ‘중심·중핵’을 뜻하는 영어 단어.거주자의 생활과 업무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는 다기능의 효율적 주거공간을 의미한다.SK건설은 SK HUB의 하위브랜드도 계획중이다.입지와 상품의 성격에 따라 Blue,Green,Orange 등의 색상명을 붙이기로 했다.‘SK HUB Blue’는 도심 역세권에 위치,비즈니스 성격이 강한 상품에 붙게 된다.(02)3700-7626.
  • ‘현철씨 구속’ 심재륜 변호사의 조언/ “”의혹규명 검사의 본분 지켜야””

    “나름대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검사로서의 직분을 생각한다면 이겨내야지요.” 심재륜(沈在淪) 변호사는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에대한 사법처리를 눈앞에 두고 있는 후배 검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잠시 침묵한 뒤 입을 열었다. “비록 수사과정에서 인간적인 연민의 정을 느낄 수 있으나 검사의 임무는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내는 것입니다.” 지난 97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김영삼(金泳三) 당시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를 구속했던 그는 검사들에게 본분을지킬 것을 당부했다. 홍걸씨 수사 전망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나 증거관계,여론 등을 보면 (사법처리를)피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그러나 “이러다 5년 주기로 대통령아들들이 사법처리되겠다.”는 특유의 농담도 빠뜨리지 않았다. 심 변호사는 대통령 아들의 비리 원인을 “자신만이 국가적인 대사를 사심없이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현철씨에 대해 “머리는 뛰어나지만 자신만이 아버지에게 직언할 수 있다고 믿었던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홍걸씨 역시 “체육복표 사업 같은 거대이권사업에는 자신과 같은 사람이 개입해야 잡음없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공식 기구나 절차를 무시한 채 전횡을 휘두르고도 국가나 아버지를 위해서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고꼬집었다. 심 변호사는 또 “현철씨 구속도 중수부장이 바뀐 뒤 가능했고 홍걸씨 수사도 검찰총장이 교체된 뒤에나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지금이나 그 때나 상황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의지와 정치적 독립성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지금도 잘 하고 앞으로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슬쩍 답을 피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재벌 계열 증권사 분석 규제 움직임 타당성 시비 확산 조짐

    만일 LG증권에 가도 LG전자의 투자정보를 얻지 못하도록하는 것이 옳은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재벌 계열 증권사들이 다른 계열사를 분석해 투자의견을 내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방안이 금융감독원 등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것과관련 그 타당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재벌계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계열기업 보고서를 낼 경우 의견이 편향되기 쉽다는 것이 규제검토의 배경이다. 최근도마위에 오른 애널리스트의 객관성과 독립성 논란의 불똥이 재벌 계열 증권사로 튀고 있는 것이다.반면 관련 증권사들은 지나친 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실태] 삼성증권과 LG투자증권 등 재벌계열 증권사들은 같은 계열사 기업들에 대한 투자분석 보고서를 수시로 내고있다. 물론 금융감독원 관련 규정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분석자료에 소속 증권사와 관련된 중대한 이해관계를 명시하게 돼있다.그런 이해관계는 분석대상 기업이 ▲인수계약을 체결한 기업이나 ▲계열회사 관계에 있거나 ▲회사채 지급보증을 했거나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을 보유한 경우등이다.그러나 실제 이를 지키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파악됐다. [대책] 금감원과 증권업협회 등은 오는 7월부터 일정종목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조사분석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수합병(M&A)업무수행 법인,계열법인,감사의견 부적정이나 의결거절을 받은 기업 등에 대해서는 분석을 금지시키자는 것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준법감시인의 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조사분석업무를 허용하는 방안을 협회에서 제안한 상태”라면서 “애널리스트 등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대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반대] 관련 증권사들은 “계열사 분석을 못하게 할 경우 영업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반발한다.한 관계자는 “계열사라고 해서 우호적으로 분석한다는 것은 옛말이고 오히려 깊숙한 정보를 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분석은 허용하되,목표주가 제시를 제한하는 방안 등을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전문가 의견] 한양대 경영학과 김대식(金大植) 교수는 “재벌계 증권사가 같은 계열관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우호적으로 작성할 수 밖에 없을 것인 만큼 객관성과 투명성을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분석 업무제한이 옳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2弘 소환 임박 반응, 속타는 청와대 겉으로는 태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 대한 검찰소환이 임박해지자 청와대도 언론 보도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등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그러나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겉으로는 평상시와 다름없어 보인다. 김 대통령과 최근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모든 상황을 각오한 듯 검찰수사를 지켜보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한 고위관계자는 13일 “대통령 내외분은 다 차분하고,건강도 좋다.”면서 “두분은 (검찰수사에 관해)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며 “경제,월드컵,남북문제 등 현안을 꼼꼼히챙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검찰수사에 관한 한 청와대의 입장은 한결같다.“우리가미리 나가겠다,안 나가겠다 하는 것은 취할 자세가 아니다.”면서 “검찰은 필요할 때 부를 것이고,우리는 거기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데서도 청와대내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검찰의 독립성을 존중하겠다는 자세다. 검찰수사 불개입(不介入) 원칙을 거듭 천명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홍걸씨 문제는 청와대를 거치지 않고 조만간선임될 변호사를 통해 연락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청와대가 중간에 나서 연락할 경우 청와대와 검찰 피차간에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둔 듯하다. 한편 홍걸씨는 곧 자신의 입장을 변호인을 통해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홍걸씨를 두고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틀린 것도 많다.”면서 “홍걸씨개인의 입장도 변호사를 통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한광장] ‘콜금리 인상’과 韓銀 물가목표

    외환위기 이후 통화정책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는 정책목표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1998년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물가안정은 통화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천명됐다.한국은행은 해마다 정부와 협의를 거쳐 물가안정목표를 발표한다.올해 물가안정목표는 연평균 3.0±1%로 정해졌다.이러한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운용체제도 시장친화적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이같이 통화정책이 물가안정목표제도로 전환된 배경에는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의 개방과 자유변동환율제도로의이행 등 대외부문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외환위기 이전 시장평균환율제도 하에서 어느 정도 환율변동이 용인되기는했으나,환율안정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정책당국의 중요한 목표였다. 그러나 자유변동환율제도로 전환함에 따라 명목환율은 더 이상 특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불가능해졌다고 할 수 있다.주식시장을 통해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이 자유로워지고,국내 금융기관,기업,개인들의대외거래가 자유화됨에 따라 환율은 대외거래에 따른 외환수급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게 되었다.즉 경제 주체들은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안고 경제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자유변동환율제도로의 전환이 물가안정목표제도를 반드시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일찍이 자유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은 아직도 물가안정목표제도를 공식적으로 도입하지 않고 있다.오히려 자본시장이 개방된 소규모 경제를 중심으로 물가안정목표제도의 도입이 국제사회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물가안정목표제도는 1990년 뉴질랜드가 처음으로 도입한이후 영국,캐나다,스웨덴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도입되었고,최근에는 신흥시장국가들로 확산되고 있다.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태국,인도네시아 등이 물가안정목표제도의 도입을 선언하였다.그러나 태국의 경우 물가안정보다는 경제성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어 동 제도의 정착이 매우 불투명하다.또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금융시장의 취약성으로 인하여 중앙은행의 물가목표가 아직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한편 말레이시아는자본통제정책을 취하고 있어 물가안정목표제도의 도입이공론화되지 않고 있다. 물가안정목표제도는 장점이 많지만 실행하는데 기술적 어려움이 많이 따르는 제도이다.이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의 발달이 어느 정도 진전되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예측 가능해야 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정책당국의 물가안정목표가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확보되어야 한다.즉 물가안정목표제도 하에서 제시된 물가목표는 일반 경제주체의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물가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실물경제에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물가안정목표제도를 도입한 국가들은 우선적으로신뢰성을 보강하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어 나가게 된다.즉중앙은행의 독립성,책임성,그리고 통화정책의 투명성이 신뢰성 확보의 핵심이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크게 목표 독립성과 수단 독립성으로 구분되는데,물가안정목표제도와 관련하여 중요한 독립성은 바로 수단 독립성이다.영국,캐나다 등 선진국의 경우에도 중앙은행이 정부와 협의하여 물가목표를 결정한다.그러나 물가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수단,즉 단기정책금리에대한 결정은 중앙은행의 몫이다. 우리나라가 이 제도를 도입한 지도 4년이 흘렀다.그 동안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모양만 갖추었을 뿐 동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었다고 보기 어렵다.아직 우리나라는물가안정만을 고려한 순수한 형태보다는 경기조절기능을갖춘 유연한 형태가 적절할 것이다.다만 최근 콜금리 인상을 둘러싸고 여러 논의가 분분한데,사공이 너무 많아 한국은행이 자신의 몫을 제대로 챙기고 있지 못할까 걱정된다. 왕윤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사설] 이회창 후보의 ‘깨끗한 정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0일 후보수락 연설에서 ‘깨끗한 정부론’을 펼쳤다.이 후보가 제시한 구체적인 방안에는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대통령 친인척비리를 감찰할 독립기구 설치 ▲친인척 공직 취임 금지와국정 간여행위 엄금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및 검사 인사에 대한 독립성 보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후보가 유독 ‘깨끗한 정부’구현을 내세운 것은 최근 대통령 아들들을 비롯한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국민적 혐오와 비판 여론이 비등한 점을 감안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번 대선 과정에서 정권을 담당할 최고 권력자의도덕성과 권력 주변의 청렴성 여부가 선택의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력 주변의 부패 척결은 기발한 아이디어나 철석 같은 약속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대통령 후보라면 누구든지 부패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부패 척결의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말할 것이다.정작 필요한 것은 지금 당장 후보로서,도덕성과 청렴성에 관해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먼저보여주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이 후보는 현재 자녀들을 포함한 전 가족의 재산은 물론그 변동 사항까지도 신속히 공개하기 바란다.이 후보는 최근 3채의 호화 빌라 문제로 의혹의 눈길을 받기도 한 만큼 차제에 일반의 의구심을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가 있으면 머뭇거리지 말아야 한다. 이날 이 후보는 정치개혁과 경제·민생,대북정책에 관해서도 기본 구상을 밝혔다.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제’에대한 견제 장치로 대통령과 당을 수평적인 협력 관계로 재정립하고,국무총리가 내각을 실질적으로 통할할 수 있도록 하며,청와대 비서실은 참모 기능으로 국한시킬 것임을 언명했다.이러한 구상도 역대 대통령들이 후보 시절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다짐한 것들이다.더 본질적인 문제는 권력의 운용이며,이것은 국정 최고 책임자의 용인(用人)철학에 의해 더 좌우된다.따라서 이 후보는 우선 ‘제왕적 총재’시절의 비판을 새겨 듣고,항상 주변의 참모들을 살펴봐야 한다.이 후보에게 총체적으로 당부한다면 결코 ‘변화에 둔감한 보수주의자’로 남아서는안되며,보수에 무게를 두더라도 개혁하는 보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 회계투명성 논란 부른다

    상장·등록기업 5곳 가운데 1곳은 같은 회계법인으로부터컨설팅도 받고 감사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회계투명성에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7일 민주당 조재환(趙在煥) 의원에게 제출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등록법인 1263개사가운데 266개사(21%)가 같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와 컨설팅을 받았다.외부감사인은 모두 33곳으로 회계법인이 28곳,개별 회계사들이 모여 만든 감사반이 5곳이었다. ◆‘자기가 문제내고 자기가 채점’=동일한 외부감사인이 컨설팅과 감사를 모두 맡으면 감사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기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곳에서 지적사항에 대한 해결정도까지 평가하는 ‘자기가 문제내고 자기가 채점하는’식이 돼 감사인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있다.”고 지적했다. ◆삼일이 가장 많아=33곳의 외부감사인이 266개 회사로부터받은 컨설팅 보수는 169억원이었다.이는 회계법인의 2000회계연도 컨설팅 등 용역보수액(3124억원)의 5.4%다.그러나 용역보수의 대부분을 대기업 등이 제공, 이들 기업의 회계투명성에 논란이 예상된다.회계법인별로는 삼일이 88개사에 대한 컨설팅으로 117억원의 보수를 받아 가장 많았다.이어 안건(28개사,6억원) 안진(26개사,16억원) 삼정(21개사,13억원)의순이었다. ◆컨설팅·감사 분리하기로=이에 따라 금감원은 앞으로 동일한 외부감사인이 감사와 컨설팅을 병행하는 것을 금지시키기로 했다.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인의 독립성 훼손을 막기 위해 올해안에 같은 회계법인에서 감사와 컨설팅을 병행하는것을 분리시키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최종확정까지는 공청회와 해당업계 의견수렴 등 절차가 남아있어 시일이 걸릴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금감원은 지난 1월부터 투자자들에게 회계투명성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보고서에 ‘감사인과의 용역계약(컨설팅) 내용 및 감사보수’를 공시하도록 했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컨설팅과 감사를 병행하는 게 오히려 감사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같은 분리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도 분리추진 중=미국은최근 엔론사태 이후 기업회계를 감시하는 회계법인이 컨설팅까지 맡을 경우,분식회계의개연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감사와 컨설팅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전경련 ‘차기정부 과제’ 내용/ “”노사정위 폐지 마땅””

    한국경제연구원이 2일 발표한 교육·산업·금융·복지·노동 부문의 차기정부 정책과제는 노사정위원회와 고교평준화의 폐지,국·공립대 민영화 등 민간의 자율성 확대를 바탕으로 한 제도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분식회계 행위까지 일괄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재계측 논리에 너무 집착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은 한경연이 발표한 차기정부 정책과제의 주요 내용이다. [은행에 주인을 찾아 줘야] 선진 금융환경 조성을 위해 효율적인 은행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은행주식의 동일인 보유한도를 10∼15%로 확대하고 의결권도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적극적인 규제를 완화하고,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전제로 금융감독위원회와금융감독원을 통합,공적인 민간기구화할 것을 제안했다. [분식회계도 사면해야] 정치권의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고백 및 사면조치를 위한 특별법 내용에 기업의 분식회계를일괄 사면하는 규정을 담도록 요구했다.그런 뒤에 회계관련 불법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한편 기업과 공공부문이 함께 ‘윤리준수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은 경쟁촉진법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다.경제력집중 억제책에서 탈피해 기업간 경쟁을 유도하는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문은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해야] 교육부문의 경쟁도입을 위해 교육인적자원부를 초등교육 업무로 한정하고중앙정부의 교육관련 행정 기능을 학교,시도교육청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학교설립이 이뤄지도록 고교평준화제도를 폐지하고,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해 학교에 등록한 학생 수에 따라 국가보조금을 배분하는 ‘바우처(Voucher)’ 제도를 점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학은 기여입학,학생선발,정원,등록금,교육과정 등에 대한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국립대학은 민영화할 것을 촉구했다. [노사정위 폐지해야] 법정퇴직금과 연·월차휴가,생리휴가를 폐지하는 한편 근로시간에 대한 관련조항을 없애 개인별 자유계약에 따라근로관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노사정위원회가 기업의 개별적 성향을 무시한 채 집단주의 논리를 강조하고 있다며 이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집중취재/ ‘시대의 창’ 권력형 비리

    ‘대기업에서 벤처로,현금에서 주식으로…’권력형 비리도시대상황에 따라 바뀌고 있다.이제 대기업은 더이상 권력형비리의 단골 사냥감이 아니다.대신 벤처가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희망’을 느끼게 하면서 과제를 남겨준다.대기업이 권력형 비리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우리 사회가 투명해졌다는 증거다.그러나 비리는 사각지대(벤처)를 찾아 더욱 교묘한 방법(주식)으로 파고드는 속성이있다.부패구조 차단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 ◆현정부 들어 어떻게 변했나 ■로비 주체가 바뀌었다.=전문가들은 ‘국민의 정부’ 이후불거진 이른바 ‘4대 게이트(정현준·진승현·이용호·윤태식 사건)’가 과거 장영자·한보·수서사건과 같은 권력형부패와 확연히 다르다고 분석했다.참여연대 맑은사회만들기본부 이상수(李相受) 실행위원은 “4대 게이트의 공통적인키워드가 벤처기업과 권력기관의 결탁,그리고 정치자금”이라며 “로비의 주체와 수단,로비의 대상이 이전의 스캔들과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4대 게이트는 모두 벤처기업의 금융사고가 권력형 비리로 비화했다.”며 과거와 달리 재벌이 아닌 벤처가 로비를 주도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국민의 정부 벤처 육성정책은 전형적인 관치(官治)의 산물”이라며 “이는 과거 정부에서 금융·세제 혜택을 받은 재벌의 성장 과정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결국 형태만 바뀐 정경유착의 토대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현금보다 주식 선호=로비 수단이 ‘사과박스’로 상징되는 현금에서 주식으로 바뀐 것도 과거 권력형 부패와 다른 점이다.현 정부 이후 주식·벤처투자의 붐을 타고 현금 대신펀드 가입이나 전환사채(CB) 발행,주식 공여 등 유가증권 형태의 이권을 제공하는 방식의 로비가 성행했다.이용호·정현준·윤태식 게이트 때 주식이 공통적인 로비 수단으로 활용된 것이 이를 입증한다.로비 주체가 벤처로 바뀐 것에 대해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부패방지위원회 홍현선(洪炫善) 제도개선심의관은 “부패가 벤처에서 다발한 것은 대기업에서 공식적으로 자금을 모으는 일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라면서 “그만큼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은행 대신 사금융업체 부상=과거 수서·한보비리사건에서각종 비자금은 시중은행이나 제2금융권을 거쳐 조성됐다.하지만 ‘4대 게이트’의 경우 불법 로비자금 조성이 금융감독의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 신용금고와 사설펀드,종금사를통해 이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이는 외환위기 이후 재벌기업에 대한 국내외 회계기준과 감독체계가 엄격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연구원 노희진(盧熙振) 연구위원은 그러나 “현 정부이후 불거진 권력형 비리가 벤처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해서 모든 벤처기업을 부패의 온상으로 매도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부패기업은 반드시 망한다는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해서라도 불공정거래 벤처기업에 대한 처벌조항을 대폭 강화,부패 유혹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부패의 사회·경제비용 지난해 독일의 국제투명성위원회(TI)가 발표한 한국의 부패지수는 91개국 가운데 42위(10점 만점에 4.2점)였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중에서 꼴찌인 것은 물론 싱가포르(4위)와 홍콩(14위),일본(21위),타이완(27위),말레이시아(36위) 등 다른 아시아국가들보다 많이 뒤졌다.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내놓은 한국의 부패지수는 49개국 중 28위에 머물렀다.그렇다면 국가 부패수준의 경제적 비용은 얼마나 될까.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국제투명성위원회의 부패지수를바탕으로 ‘부패비용’을 계량화한 결과 국가청렴도가 싱가포르 수준에서 말레이시아 수준으로 떨어질 경우 기업은 세금을 20% 가량 더 물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기업이 세금을 1% 더 내면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5% 감소시킨다는 통계치도 제시했다. 지난해 한국의 국가청렴도는 말레이시아보다 6단계나 낮았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사업여건과 부패지수간의 상관관계는 0.93이었다.사업여건과 국가경쟁력간의 연관성(0.91),사업여건과 경제자유도간의 상관관계(0.88)보다 높았다.기업이 청렴할수록 사업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국제사회에서 부패는 이미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척도로 떠올랐다. 1999년 OECD가 ‘부패방지협약’을 발효한 데 이어 세계무역기구(WTO)와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도 부패관행을 막기 위한 ‘부패라운드’에 돌입했다.세계무대에서 부패 국가로 낙인찍히면 차관제공이나 투자를 거부당하는 관행이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박건승기자 ◆전문가 기고/ “부패 조직범죄로 처벌을 윤리준수 인프라 급선무” 부정부패가 성행하는 것은 권력층과 부패에 의존하려는 사람들의 의식이 전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부패방지를 위한효과적인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한 탓도 크다. 부패당사자들은 부패행위로 이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로인한 비용과 피해는 모든 국민들에게 전가되기 마련이다.부패가 횡행하면 사회기능의 효율성과 경제성이 떨어져 결국사회는 무너지게 된다.모든 국민이 자신이 부패의 피해자라는 인식을 갖고 감시자로 나서야 할 것이다. 부정부패를 몰아내려면 무엇보다부패행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이는 부패한 공직자뿐 아니라 뇌물을 제공한 당사자,그가 소속된 조직과 조직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직의 부패행위에 협조한 직원의 책임도물어야 한다.미국은 금융회사 직원이 위법행위를 인지하고도 감독당국에 신고하지 않을 경우 하루에 2만 5000달러의 벌과금을 물린다. 둘째,이해관계자에 의한 책임추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채권자나 소액주주와 같은 이해관계자에 의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활성화할 것을 촉구한다.그래서 뇌물을 줄 경우 회사비용 사용자가 회사에 변상토록 해야 한다. 셋째,‘윤리준수인프라’를 구축하기 바란다.정치권과 공직사회,기업체,학교,언론,전문가단체 등에 효율적인 ‘윤리준수체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패방지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부패방지위원회는 독립성을 지니고,소속원들은 부패방지를위한 활동이 국가의 선진화를 위해 절실한 과제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이민호 기업윤리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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