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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한 시장경쟁 촉진에 주력”시민단체 출신 첫 공정위 비상임위원 최정표교수

    “위원회는 ‘통과위원회’가 돼서는 안 됩니다.” 시민단체 출신으로는 처음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건국대 최정표(50·경제학) 교수는 “비상임위원이 장식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위원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서라도 거수기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는 뜻이다. 최 위원은 국내 재벌기업들에는 ‘강성’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현재 경실련 바른기업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실제로 지난 1989년부터 ‘재벌해체론’을 주장하며,재벌개혁의 이론적 틀을 제공해 왔다.그의 전공도 산업조직론중에서도 반독점분야이다. 그는 “시민단체에서 재벌개혁문제에 대해 주로 얘기해 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하게는 재벌의 경제력집중 완화를 지적했던 것”이라면서 “앞으로 공정위에서는 시장경쟁을 촉진하는 데 더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재벌과 관련된 경제력집중,지배구조개선,경쟁촉진 등 3가지 관점에서 경쟁촉진쪽에 가장 역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최 위원은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철도,전력 등 경쟁이 필요한 분야는 이른 시일 안에 민영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정부가 공기업 민영화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상반된다. 그는 역시 시민단체에서 일했던 강철규 위원장과도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경실련에서도 함께 일했고,1991년엔 ‘재벌,성장의 주역인가,탐욕의 화신인가’라는 책도 공동집필했다.그만큼 강 위원장과 ‘코드’가 맞는 학자로 분류된다. 최 위원은 사실 지금까지는 비상임위원을 없애자는 주장을 해왔다.전원을 상임위원으로 하되,인원은 5∼7명으로 줄이자는 것이다.상임,비상임으로 위원을 나누면 혹여 공정한 결정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서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오피니언 중계석/ 방송영상산업 진흥정책 토론회

    최근 방송은 가장 중요한 언론 매체이자 문화 산업의 핵심으로 그 위상이 더 높아졌다.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방송과 통신의 융합도 가속화되고 있다.그러나 현 방송위원회는 방송을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는 과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일 뿐,방송을 문화·산업 매체로 진흥한다거나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조직은 아니다.13일 오후 방송회관 3층에서 열리는 ‘디지털 융합시대,방송영상산업 진흥정책 토론회’의 발제자 가운데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송종길 책임연구원의 ‘방송영상산업진흥정책 합리화 방안’ 발제를 요약한다. 방송·통신의 융합은 서비스 영역의 붕괴를 초래해 영역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융합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방송 영상 콘텐츠의 중요성과 비중도 더 높아졌다.앞으로 방송영상산업의 개방화와 글로벌화는 더 확대될 것이다.방송 채널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로 프로그램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지만,양질의 국내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저급한 외국 콘텐츠가 범람할가능성이 크다.따라서 정부는 지금까지와 같이 방송의 독립성 등 언론으로서의 기능만을 중시할 것이 아니라 문화 산업으로서의 역할을 인식해 방송 산업을 진흥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의 방송과 통신은 각각 다른 기관들이 정책을 세우고 규제하고 있다.방송의 기본 계획에 관한 사항은 방송위원회가 심의·의결하고 방송영상정책은 문화관광부가 수립하고 있다.통신기본정책의 수립과 진흥정책은 정보통신부가 맡고 있다.또 방송위원회는 각종 방송의 내용과 방송사간 분쟁조정 등을 심의하고 규제한다.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인터넷 등의 불온통신과 통신사업자들의 분쟁을 담당한다. 그러나 방송의 기본 계획은 방송위원회가 맡도록 함으로써 방송영상진흥정책 역시 방송위가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종합적인 방송영상진흥정책 수립에 어려움이 있다.아울러 방송위원회,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과학기술부 등이 서로 정책 협의 없이 경쟁적으로 자신들과 관련이 있는 분야를 지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지원 효과를 반감시킬 수밖에 없다. 방송영상산업을 진흥하기 위해서는 정책과 규제 기능을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성과 시행의 적시성이므로 정부부처가 담당해야 할 것이다.반면 규제 기능은 대표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므로 정치적으로 독립된 합의 기구가 담당하는 것이 마땅하다.현재 방송의 독립성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합의기구로 운영하고 있는 방송위원회는 방송환경의 변화에 따른 신속하고 합리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하기는 어려운 조직이다.아울러 방송은 문화가 발현·공유되는 장이자,문화가 산업으로 가공되는 장이므로 문화 정책의 일환으로 다루어져야 한다.자국 문화를 보호하려는 국가들이 국가 차원에서 방송을 문화 정책의 일환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현재의 정책추진 체계를 전제로 한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면,서로 맞물려 있는 방송위원회와 문화부의 기능을 이원화해 명확하게 해야 할 것이다.방송위원회는 방송기본계획과 규제정책을 담당하고 문화부는 진흥정책을 맡아야 한다.그러면서도 두 기관의 원활한협조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영상진흥법이나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처럼 방송영상진흥법을 제정해 방송법과 문화산업진흥법 등에 산재해 있는 각종 진흥책을 일원화해야 한다.이 법에는 방송영상산업 진흥을 위한 국고 지원 등 재원 조달의 근거도 명시해야 할 것이다. 방송·통신 정책 기구의 통합을 전제로 한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면,방송위원회와 문화관광부로 이원화된 정책 기능을 정부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정부의 언론 통제에 대한 사회적 의혹이 불식되지 않는다면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정부부처로 통합하는 방안은 장기 과제로 연구해야 할 것이다.
  • 회계법인 의무교체제 강화 / 금감위, 예외조항 삭제 추진

    재경부가 입법예고한 회계법인 의무교체제도에 각종 예외조항으로 인한 허점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금융감독위원회가 예외조항들의 입법 제외 방침을 추진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16일 “회계법인이 특정 기업을 6년이상 감사할수 없도록 한 현행 ‘회계법인 의무교체제’는 감사위원회 전원의 동의를 받을때와 회계법인 둘 이상으로부터 복수감사를 받을 때 등 두가지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받도록 돼있어 회계법인에 의한 악용소지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현행 외감법에 못박도록 돼있는 예외조항을 법에서 제외시키든지 시행령으로 수위를 낮추는 쪽으로 궤도수정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시행령에 남기더라도 감사위원회나 복수감사 회계법인의 독립성 요건을 엄중히 못박아 의무교체의 강제력과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회계법인 의무교체제는 당초 ‘회계제도개혁안’ 초안에서 빠졌다가 SK글로벌 등 분식회계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민단체 및 학계의 강력한 요청으로 되살아났다.하지만 감사위원회 전원의 동의를 받거나 2개이상 회계법인의 복수감사 등의 경우에는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한 회계법인과 독점적 감사계약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 있으나마나한 제도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손정숙기자 jssohn@
  • [뉴스 인사이드] 국민연금 자산운용 ‘동상이몽’

    “보건복지부 장관의 지휘에서 벗어난 독립기구로 만들겠다.”(기획예산처) “새로운 형태의 법인을 만들되 복지부 산하에 두겠다.”(복지부) 국민연금의 자산운용부문을 별도 독립기구화하는 문제를 놓고 관련 부처들이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국민연금의 적립금은 올해 100조원 돌파가 예상될 정도로 거대규모이지만 ‘적게 내고,많이 받는’ 기형적인 구조탓에 2047년쯤이면 재정이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관리공단이 맡고 있는 국민연금의 제도와 자산운용중 자산운용부문만 따로 떼어내 적립금 운용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정부측의 복안이다. ●독립은 보장하되 소속은 그대로 유지 복지부와 예산처가 추진하는 방향이 서로 다른 것이 문제이다. 복지부는 현재 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노조,사용자 단체 대표 등 각계 전문가 21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민연금 기금 운용위원회’와 연금공단에서 자산운용부문을 맡고 있는 ‘기금운용본부’를 합쳐 새로운 형태의 투자기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자산운용에 있어 이 기관의 독립성은 최대한 보장하되,복지부 산하의 특수법인으로 계속 두겠다는 복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예산처쪽과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 “자산운용 등에 도덕적 해이가 생기는 문제를 막으려면 별도 독립기구로 만들더라도 계속 복지부 산하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명실상부한 독립적 기구로 하지만 예산처의 생각은 다르다.자산운용만큼은 정부 부처의 지휘를 받지 않는 경제·금융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독립기구에서 다루겠다는 것이다. 현재 주식투자 등 국민연금 적립금 집행의 ‘큰 그림’을 그리는 ‘국민연금 기금 운용위원회’를 복지부장관의 지휘에서 벗어나 공정거래위원회나 금융감독위원회처럼 별도 기구로 독립시키고,위원장도 다수의 추천을 받아 경제분야 전문가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현재 21명인 위원도 10명 안팎으로 줄이고,노동계·사용자 대표가 아닌 이들의 위임을 받은 경제·금융전문가로 모두 구성하겠다는 것이다.실제 자산운용을 맡을 기구는 새롭게 구성된 위원회안에둘지,아니면 이마저 별도로 독립시킬지 등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적립금의 수익성을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기구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 기자 sskim@
  • [사설] 野 집안 싸움에 멍드는 방송위

    한나라당이 자기 당 몫으로 배정받은 3명의 방송위원 추천권을 놓고 한심한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한나라당은 지난 2월11일 임기만료된 제1기 방송위원회를 이을 제2기 방송위 구성을 앞두고 자당 몫의 위원수 증원을 요구,두 달 가까이 방송위를 공전시켰다.이번에는 방송법 개정을 통해 2명에서 3명으로 늘린 자당 몫 방송위원 인선을 놓고 추천권이 국회문화관광위 소속 의원들에 있네,한나라당 지도부에 있네 하고 내부 다툼을 벌임으로써 또다시 국회 몫 인선 확정을 위한 문광위 일정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이는 한나라당이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라는 국민적 열망은 외면한 채 방송위원회를 ‘나눠먹기식’,‘챙겨주기식’ 감투자리로나 여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방송위에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대책 수립,방송3사의 독과점 문제 해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관련법 정비 등 정책과제가 산적해 있다.화급한 현안만으로도 EBS사장 후임 임명,KBS사장 재선임을 위한 KBS이사회 구성 등이 기다리고 있어 개혁적이고 전문성 높은 새위원회의 신속한 구성이 요구된다.정치권은 더 이상 방송위를 공전시키지 말고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 또한 새로 선임되는 방송위원은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인사가 돼야 할 것이다.제1기 방송위는 정치인 관료 출신,방송 관련 직접 이해당사자 등으로 구성돼 방송정책 주무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정치권은 일각에서 방송법에 전문성,대표성 등 방송위원의 자격요건을 명시하자는 주장,국민 추천제 및 청문회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금리정책’ 한발 물러선 韓銀 / 부총리·총재 회동이후 인하반대의견 꺾어

    30일 핵심 경제당국자들이 일제히 금리인하 가능성을 들고 나섰다.연기만 모락모락 나던 ‘금리인하설’이 결국 실행에 옮겨지는 분위기다. ●사실상 확정 발표 이날 오전 당국자들은 작심을 한 듯 했다.김진표 경제부총리가 한 조찬강연회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운을 떼었고,뒤이어 데이비드 코 IMF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이 가능성을 한껏 높이자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결정타를 날렸다.박 총재는 “사스(SARS)와 북핵문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뒤 필요할 경우,통화정책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인하 불가론을 고수해 온 한은의 ‘정책변경’은 곧 ‘인하’를 뜻한다.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 박 총재가 금리인하 고려의 배경으로 든 것은 북핵문제와 사스.그러나 북핵문제는 이달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뒤에는 어떤 식으로든 해결점을 찾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고,사스도 여름이 되면서 잠잠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 후반에 그칠 게 확실시되는데다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경제가 당분간 바닥권에서 헤어나기 어렵다는 위기인식이 한은을 ‘그토록 반대하던’ 금리인하 검토로 몰고간 것으로 보인다.또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3.7%로 3월의 4.5%에 비해 떨어져 금리인하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상당부분 가셨다는 점,시장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팽배해 있고 세계적으로 금리인하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동시에 고려된 것 같다. ●중앙은행 독립성 이번에도? 이번 금리인하 가능성 검토가 한은의 독자적인 판단에서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하루전인 29일까지만 해도 한은 핵심당국자들은 금리인하 반대에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한은은 ▲우리경제가 현재 바닥에 있어 앞으로 더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현재의 투자·소비 위축이 금리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는 등의 이유로 금리인하 요구를 무시해 왔다.한은 안팎에서는 29일 청와대에서 김 부총리와 박 총재가 회동을 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 방송위 구성안 싸고 방송가 시끌

    지난 25일 여·야 정치권이 합의한 2기 방송위원회 구성안을 놓고 방송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합의안은 현재 4명인 방송위 상임위원을 5명으로 늘리고,이 가운데 한나라당 몫을 2명으로 한다는 것이 뼈대.대신 한나라당은 4명을 요구하던 방송위원 추천 비율을 3명으로 양보했다. 그러나 방송위원회 노조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전형적인 야합”이라고 비난하면서 위원회 구성안을 다시 마련하라고 촉구했다.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돼야 할 방송위가 당파 싸움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도 28일 성명서를 통해 “여야의 나눠먹기식 방송법 개정안을 반대한다.”면서 “방송과 통신을 아우를 방송통신위원회(가칭) 구성과 권한 강화를 포함한 실질적 개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기 방송위원으로는 현재 정부와 여당 몫 5명에 이상희 KBS 이사,이효성·방정배 성균관대 교수,성유보 민언련 이사장,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등이 거론된다.한나라당 몫 3명은 양휘부 전 이회창 대통령후보 특보,임형두 비상임 방송위원,최창섭 서강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자민련 1명은 이긍규 방송위 상임위원과 이종민 전 대전MBC 사장이 유력하다. 방송가에서는 벌써부터 “주요 후보들의 정치색이 뚜렷하고,방송위 노조와 시민단체들이 강력반대하는 인사들도 상당수인지라 앞으로의 운영에 갈등이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2기 위원회가 처리해야 할 사안들은 현재 줄줄이 밀려 있다.굵직한 사안만도 ▲방송통신 융합 법제 정비 ▲위성방송의 지상파 재송신 문제 ▲디지털TV 전송방식 검토 ▲지상파 방송시간 연장 ▲외주제작제도 정비 ▲지역방송의 서울 종속구조 개선 ▲케이블 방송의 지상파 종속 문제 등이 있다. 이밖에 당장 새달 8일 임기가 끝나는 김학천 EBS 사장의 후임과 15일 임기만료되는 KBS 이사회와 MBC의 최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도 새로 구성해야 한다.새달 22일 잔여임기가 끝나는 정연주 KBS 사장도 새 이사회의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방송위 관계자는 “2기 방송위는 어느 때보다 많은 중대사안을 안고 있다.”면서 “방송·통신 융합시대에독립기구로서 방송위원회를 이끌어 갈 위원들의 중립성과 전문성에 대한 투명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신문協 “신문고시 개정 반대” 공정위 “오늘 개정논의”

    한국신문협회(회장 홍석현)는 29일 신문시장의 불공정 거래행위는 신문협회의 자율관리 원칙에 따라 처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경품 제공 등 신문사의 불공정 행위를 처벌할 때,신문협회가 만든 자율규약을 우선 적용하게 한 신문고시 11조는 위법의 소지가 있다.’며 공정위가 직접 제재하는 방향으로 개정하려는 데 따른 것이다. 신문협회는 “언론의 독립성과 자유로운 시장경쟁 체제를 위해 법적 규제는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공정위의 신문고시 개정안은 법의 임의적 집행 논란을 불러일으킬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30일 규제개혁위원회를 열어 신문고시 개정 문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이어서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안희정씨 영장청구 배경·파장 / 정치자금법 적용… 대통령 해명 불가피

    검찰이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에 연루된 안희정씨에게 고심 끝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은 무혐의 처분할 경우 예상되는 여론의 비난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안씨가 오랫동안 노 대통령의 핵심 보좌관으로 일해왔다는 점에서 안씨 사법처리의 ‘불똥’이 청와대쪽으로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희정씨에 대한 검찰수사 과정 지난 4일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안씨에 대해 적용할 것을 검토해온 혐의는 대략 3가지.하나는 알선수재 혐의.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에게 모종의 청탁을 받았을 경우다.수사 초기에만 해도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으로 전달돼 단순 투자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강했다.그러나 안씨는 물론 김 전 회장측까지 완강히 부인,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두번째는 받은 돈을 정치자금으로 썼을 경우인 업무상 횡령 혐의다.그러나 계좌추적에도 별다른 징후가 잡히지 않았고,안씨가 제출한 생수회사 회계자료에도 운영자금으로 입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정해진 법과 다른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았을경우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다.이 혐의의 시효는 3년이어서 99년 7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린 행위 자체는 처벌이 안된다.이에 따라 검찰은 2000년 10월 생수회사를 매각한 대금으로 김 전 회장에게 투자금을 갚지 않고 정치자금으로 쓴 것을 문제삼았다. ●영장청구의 배경 및 파장 수사기간 동안 야당은 ‘특검제 도입’ 카드를 내밀며 검찰을 압박했다.또 대통령 측근인사가 2억원이란 거액을 받고도 무혐의 처분을 받는다면 국민정서상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게다가 현직 대통령 측근이라는 ‘살아 있는 권력’을 단죄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내외에 과시할 수도 있다.반면 이런 점 때문에 여론에 떠밀린 억지수사를 강행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안씨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함으로써 생기는 파생적인 쟁점이다.바로 정치자금을 받은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통상 불법 정치자금은 보좌관이 아니라 그 보좌관을 거느린 정치인에게 책임을 묻는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안씨는 당시 연구원 사무국장으로 연구소 살림을 총괄했고 노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은 미미했다.”며 문제 없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안씨가 노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던 만큼 결국 책임이 노 대통령에게 옮아갈 수밖에 없다.즉,최소한 안씨가 부정한 정치자금을 끌어왔다는 사실을 알았는지,몰랐다면 왜 몰랐는지에 대한 노 대통령의 해명이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이는 사법적인 문제를 넘어 정치적으로 격렬한 논쟁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브리핑 3시간만에 번복 검찰은 안씨에게 적용할 혐의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혼선을 빚기도 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29일 오전 11시쯤 기자들에게 “안씨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2억원 가운데 일부가 수시로 자치경영연구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연구원에 돈이 전달된 시기와 규모에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질 때만 해도 문 기획관은 “현금으로 전달돼 추적이 어렵다.”면서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다.”고만 대답했다.그러나 국민수 대검공보관은 오후 1시30분쯤 2억원이곧바로 연구원에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정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뉴스 인사이드] 중앙·지방 인사교류 갈수록 ‘바늘구멍’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인사교류를 희망하는 공무원 수는 늘어나는 반면,성사 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인사교류가 인사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인사적체 불균형 및 인사관련 잡음 해소를 위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사교류 실시현황 최근 3년동안 인사교류를 원하는 공무원 수는 매년 20∼30%씩 증가하는 반면,성사비율은 20% 선에서 10% 이하로 떨어졌다. 행자부에 따르면 28일 확정된 2003년도 2차 수시인사교류에서 312명의 신청자 가운데 8.9%인 28명의 인사교류만 성사됐다.또 1차 수시인사교류를 포함하면,신청자 460명 중 62명(13.5%)의 교류가 이뤄진 셈이다. 이는 지난해 인사교류 신청자 517명 가운데 100명(19.3%),2001년에는 354명중 90명(25.4%)이 각각 인사교류 성사 결과와 비교하면,인사교류를 희망하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막상 옮기기는 쉽지 않아졌다는 얘기다. 특히 95년 민선자치 출범 이후 지자체간 인사교류 실적은 미미한 상태다.행자부 관계자는 “인사교류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국가와 지자체간 보다는 지자체 사이에서 더 많다.”면서 “하지만 지자체간 인사교류는 자율에 맡기고 있어,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립성 침해 vs 인사관련 폐단 해소 인사교류 확대는 지자체장의 인사권을 침해하고 지자체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반면 일부 지자체장들은 업무의 전문성보다 ‘자기사람 심기’에 열중하고,해당 공무원들은 ‘줄서기’를 통해 보직과 승진을 하려는 등의 폐단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인사교류가 부진하면서 지자체별로 승진소요기간에 큰 차이를 보이는 등 공무원 사기저하의 요인도 되고 있다.따라서 인사적체와 인사관련 잡음을 해소하고,지자체간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사교류가 일정부분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국가직 공무원이 지방에 내려가면 다시 중앙부처로 올라오기가 쉽지 않은데다 승진 불이익,자녀교육 등의 문제도 적지 않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한다. 김성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자치제도팀장은 “부모 봉양을 위해 인사교류를선택하는 공무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혜택을 주고,기술직과 특수직 등 전문분야의 인사교류 폭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회계검사권 6월 국회이관 추진

    국회가 특정사안에 대해 회계검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을 개정하려 하자 감사원이 반발하고 있다.국회 정진용 입법차장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감사원 황병기 사무총장과 조속히 만나 국회의 회계검사 기능 수행방법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헌법이 감사원에 회계검사 기능을 부여하고 있지만 국회도 결산심의권 및 국정감사와 국정조사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기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특정사안에 대한 회계검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회의 ‘회계검사이관 준비기획단’은 ▲국회는 안건심의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국회 의결로 ‘특정 사안’에 대한 회계조사를 할 수 있고 ▲결산심사의 경우 정례적으로 회계조사를 하도록 하며 ▲회계조사시 감사원에 대해 직원 파견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국회는 감사원법도 개정,▲전체 감사대상 기관에 대한 회계검사 결과의 국회보고 ▲국가 중요사업에 대한 감사결과의 국회 소관 상임위및 예결특위 보고 ▲결산검사의 국회제출시 검사 관련 자료 일체 제출 등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독립성을 침해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이 관계자는 “국회 방안은 감사원의 ‘회계검사권’과 중복돼 감사체계의 이원화라는 폐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 박정경기자 hyun68@
  • 공공기관 자체감사 부실

    각 공공기관이 자체감사를 통해 한해 10만여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하고 있지만 일부 공공기관의 자체 감사시스템은 여전히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독립성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감사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이 지난해 11∼12월 두달간 국가기관과 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 143개 자체감사 평가대상기관 중 49개 기관을 선정,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47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감사시스템 미비로 인한 주먹구구식 업무처리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5월 지방공직자 기강점검을 하면서 인천시 공무원이 민원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을 적발했으나 책임소재 등을 가리기 위한 면담조사 등은 하지 않은 채 서면조사만 갖고 기관장에 징계를 요구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교육부는 일반 공무원과는 달리 교육공무원들에게 금품수수와 공금횡령 등 징계시효가 3년인 비위행위에 대해 표창을 받은 공적으로 징계를 감경해오다 시정 요구를 받았다.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8월 부실채권을 부당 매입한 직원 2명에 대해 감사원으로부터 징계요구를 받고 자체 인사위원회에서 징계를 의결했으나 사장이 직권으로 불문처리했으며,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0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문책처분을 한 직원 24명에 대한 징계사실을 감사원에 1∼3년가량 늦게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립성·전문성 부족 감사부서는 국무총리 지시로 기관장이나 부기관장 직속으로 두도록 했으나 경기도 2청사와 평택시 등 9개 자치단체는 기획행정실장이나 총무국장 아래 설치,독립적인 운영과는 거리가 멀었다. 광주교육청과 경기교육청 등 대다수 시·도교육청은 감사부서에 교육전문직이 한명도 없거나,1∼2명에 불과해 일선 교육청과 각급 학교 등에 대한 감사때 학사운영분야 감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못했다.교육부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직원 2명이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자 수사기관과 사전 상의없이 수사 종결 전에 의원면직시켰다.퇴직금도 파면처분을 받을 경우 절반만 지급하도록 돼 있으나 전액 지급했다. ●10만여건의 위법·부당행위 적발 한편 지난 한해동안 각 공공기관이 자체감사를 통해 10만 7122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1만 8170명을 징계하고 8028억 6500만원을 추징·회수·보전한 것으로 집계됐다.각 기관의 자체감사는 1만 3271회에 연인원 22만 9833명이 동원됐다.분야별로는 금융관련이 2만 65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공사관련 1만 2700건 ▲조세관련 8631건 ▲물품구매 2392건 ▲인사 1467건 ▲인·허가 1432건 등의 순이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밀레니엄]세계는 지금 전략지원 전쟁중

    이라크 전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미국은 선언했다.전쟁 목적중의 하나인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미국의 ‘또다른 전쟁’이 전개될 지도 관심사다.미국과 중국,러시아 등 강대국들이 벌이고 있는 자원확보를 둘러싼 정치·경제 전략과 우리나라가 추구해야할 국가 전략을 연세대 통일연구원 강삼구 박사로부터 들어봤다. ●새로운 큰 게임 소련이 와해되면서 양극체제는 미국의 압도적인 힘을 기반으로 하는 일극체제로 바뀌었다.미국은 최근 이라크 전에서 보여주고 있듯이,유엔,러시아,독일,프랑스,중국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고 있다. 이라크 침공의 제 1차적 원인은 미국의 심장부에서 발생한 9·11사태로 조성된 충격과 안보 불안이라 할 수있다.그러나 우리는 미 부시정권이 취임 초기 “앞으로 21세기에 미국 외교정책의 1순위가 석유,가스를 비롯한 전략자원의 확보”라고 규정한 점을 기억해야만 한다.그리고 앞으로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의 확보가 국제 정치·경제체제에서 핵심적인 변수가 되는 것은 명백하다. 미국은석유자원의 확보를 위한 청사진을 이미 마련해 두고 있다.이라크 다음으로 이란을 제압하여 중동의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소련이 무너지면서 생겨난 힘의 공백지대인 자원의 보고인 카스피해 연안지역을 수중에 넣는다는 것이다. 미국이 카스피해 연안지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 곳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위치라는 점과 석유,가스,우라늄 등 각종 전략자원의 막대한 매장량 때문이다.석유와 가스를 확보하고,수송루트를 갖기 위해서는 이 지역에서의 러시아의 영향력을 몰아내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두가지 카드 미국의 카스피해에 대한 지배권 획득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하나는 이 지역을 수중에 넣음으로써 급성장하고 있는 잠재적인 적국인 중국에 비수를 들이대는 것이다.동시에 정치·경제적 안정과 함께 조만간 초강대국으로 재등장하게 될 러시아를 흔들어대는 지렛대로 이용하겠다는 군사·정치적 ‘패권전략’이다.또 다른 하나는 석유자원의 확보에 있다. 미국은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이 지역국가들의 독립성,영토적 통일성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재통합을 방해하고 있다.또한 정치적 민주주의의 확립,경제개혁을 위한 미국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미국자본,특히 석유 이권 획득과 송유관의 부설을 위한 자본침투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카스피해 연안국이 독립을 획득하자마자 먼저 터키를 통해 대다수가 터키계 민족으로 구성된 이 지역에의 침투를 꾀하였다.1992년 이스탄불에서 터키가 선언한 흑해·카스피해 연안지역 경제협력 기구의 설립을 적극 지원했다.또 역내 민족분쟁에 개입했다.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민족분쟁에서 러시아가 아르메니아를 지원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아제르바이잔에 접근했다.그루지야에서는 아프하지아 자치주가 독립을 선언하자 러시아는 아프하지아를 지원하였다.결국 그루지야와 터키 사이에 군사협력에 관한 의정서가 채택됐으며,1999년 5월에는 550만 달러 상당의 터키의 그루지야 군사지원이 승인되었다.터키의 등뒤에 미국이 있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동시에 미국은 이 지역 국가들에 직접적인군사원조,경제지원을 계속해왔다.예를 들면 1994년 미국·중앙아시아 펀드를 설립하고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배정,5년에 걸쳐 제공하기로 하면서 미국은 ‘트로이의 목마’처럼 석유회사를 진출시키고 있다. 서방세계는 이 지역의 석유 매장량에 관해 고의로 엇갈리는 정보를 흘리는 등 석유 획득을 위한 전략을 은밀하게 진행시키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여러 석유 탐사기관은 이 지역의 석유매장량이 1600억∼2000억 배럴에 이른다고 발표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다.1997년 미국무성은 의회에 대한 보고에서 “석유 매장량이 2000억 배럴로 추정되는 이 지역은 앞으로 세계 석유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렇지만 1998년 4월 런던 전략문제연구소는 이 지역의 매장량이 이보다는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하였고 미국 라이스대학의 제임스 베이커 정치연구소는 159억∼310억 배럴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의 유전지대가 새로이 발굴된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이같이 발표가 엇갈리는 것은 각국의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와 전략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대한 서방세계의 지정학적 침투가 석유게임에 기초하여 코카서스의 석유 보고인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이미 1991년 아제르바이잔에 서방의 주요 석유회사가 진출하기 시작,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아모코,펜조일,엑슨,유노칼,일본의 이토추 등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1994년 11월 이들 회사와 아제르바이잔은 30년 계약을 체결했다.아제르바이잔에서는 해외자본의 컨소시엄 형태로 석유 및 가스의 탐사,채굴을 위한 계약이 15건,420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미국은 1999년 4월 아제르바이잔과 100억 달러에 달하는 3건의 중요한 계약을 체결했다. 서방세계는 이 지역을 지속적으로 자기의 영향력하에 두기 위하여 나토(NATO)와의 군사협력 틀 속으로 끌어들이는 한편,역내에 나토 및 미국의 군사기지 설치에 주력해 왔다.아제르바이잔은 물론이고 러시아와 앙숙관계인 그루지야를 나토의 ‘평화를 위한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든가 ‘코카서스 아마존 98’해군 합동군사훈련을 수행했다. 미국은 줄곧 그루지야에 군사적 지원을 강화해왔는데,결국 9·11 사태 이후 군사 고문단을 상주시키는데 성공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으로 이 지역에 군사기지를 확보,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여기에도 러시아 견제라는 군사적 목적과 카스피해 연안의 석유 확보라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서방세계는 러시아를 우회하여 이 지역의 석유를 수송할 유라시아 통로 (TRASECA),신 비단길을 제시하고 있는데,그들이 제시하는 송유관 루트는 이렇다.아제르바이잔(바쿠)-그루지야-터키(제이한),바쿠-그루지야 (숩사,바투미,포치),바쿠-카스피해 해저-투루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카라치),그리고 바쿠-러시아-불가리아-그리스로 이어진다.이들이 왜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아제르바이잔과 그루지야에 깊이 관여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있는 대목이다. ●중국의 대약진 최근 이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정치·군사적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중국이 경제성장으로 필요한 에너지확보를 위해 사실상 아직 미개발 상태인 이 지역에 관심을 보이자 미국과 경쟁하게 되었다.중국은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와 카자흐스탄의 석유에 관심이 있는데,카자흐스탄 텡기스 유전의 매장량은 100억∼200억 배럴로 밝혀지고 있다.이미 1997년 10월 중국 리펑 총리가 카자흐스탄을 방문,두 개의 협정을 체결했다.즉 ‘석유,가스분야에서의 상호 협력’과 카자흐스탄의 악토베무나이가즈,우제니무나이가즈와 신장-위그르지역을 통과하는 ‘두개의 송유관 부설’에 관한 협정이 그것이다. 중국은 카자흐스탄의 석유개발을 위해 9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아띠라우-켄키약-드르주바-중국 루트의 송유관은 연간 200만t의 송유 능력을 갖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국은 1998년 송유관 부설에 착수했다.여기에는 주로 신장-위그르 자치구에 살고 있는 100만명 이상의 터키계 민족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1997년 4월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간에는 국경지역에서의 군사력 삭감에 관한 조약이 체결되었다.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상호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의 선택은 다양한 에너지 공급원의 확보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우리는 북한에 러시아의 가스를 공급함으로써 경수로 에너지 사업을 대체하고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개발을 추진중인 이르쿠츠크의 가스와 사할린의 가스를 끌어온다는 것이다.사할린 가스전의 경우 미국은 자국사인 엑슨과 쉘이 개발권을 갖고 있으며,이것을 우리측에 제시하고 있다.여기에는 가스관의 부설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분산되어 있는 이권과 매장량의 한계라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르쿠츠크 가스전이 갖는 장점은 장차 러시아 국내 파이프라인과의 연결 가능성도 갖고 있다는 점이다.여기에 이르쿠츠크 인근 앙가르스크까지 부설되어 있는 러시아 국내 송유관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덧붙여 사할린의 석유는 송유관이 현재 러시아의 콤소몰스크까지 부설되어 있는데 러시아측으로서도 장차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로 연결할 필요성을 갖고 있다는 점,기존에 논의되어온 카자흐스탄-중국,투르크메니스탄-중국-한국-일본 루트,카스피해 연안지역이 구소련의 철도시스템으로 되어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이 게임에 우리는 어떤 카드를 갖고 뛰어들 것인가.여차하면 판을 뒤엎어버릴 수도 있는 노련한 도박꾼들이 벌이는 게임에 섣불리 덤벼들었다가는 싹쓸이 당할 위험이 있다. 정확한 정보와 이 지역의 정치·경제관계에 대한 확실한 이해,노련한 외교력의 발휘가 요구된다 하겠다.이 점과 관련,카스피해 연안지역에서 러시아가 갖고 있는 영향력을 고려하여 먼저 러시아와의 석유,가스사업에서의 협력을 시작으로 해서 이 지역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강삼구 박사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러시아 과학아카데미 IMEMO(세계경제 및 국제관계 연구소)박사▲현재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주요논문:소련사회주의 체제의 변화,중앙아시아 지역의 민족갈등과 강대국의 개입 문제 등
  • 韓銀法 개정안 갈등 표면화/ 재경부 - 한은, 독립성 강화 싸고 대립

    한국은행법 개정안의 국회 상정이 임박하면서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간 힘겨루기가 표면화될 조짐이다.재경부는 한은 독립성 강화를 골자로 한 법률 개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해 국회설득 등 다양한 활동을 펴기로 했다.한은 노조는 최악의 경우 실력행사까지 불사한다는 방침 아래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재경부,“국회통과 저지”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18일 “국회의 한은법 개정안 논의 과정에서 대체토론,정부의견 제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반대의견을 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미 지난달 나오연(한나라당)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등 여야의원 126명이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내기 이전부터 발의를 연기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대한매일 3월5일자 1면 참조) 한은법 개정안은 ▲금융통화위원 선임방식 개선 ▲재경부 장관의 한은 예산승인권 폐지 ▲한은에 시중은행 단독검사권 부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재경부는 예산승인권 폐지에 대해서는 “방만한 운용이 우려된다.”는 이유로,시중은행 단독검사권 부여는 “금융감독원과 검사가중복된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입법전문기구는 “대체로 OK” 국회 전문위원실은 지난 16일 ‘한은법 개정안 검토보고서’를 통해 핵심내용들에 대해 “대체로 타당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보고서는 한은 총재가 금통위원을 2명 추천할 수 있게 한 부분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나 금통위원 선임방식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재경부 장관의 한은 예산승인권 폐지도 원칙적으로 찬성했다.전문위원실은 “금감원이 한은의 공동검사 요구를 ‘부당하게’ 거부할 때에는 한은이 단독검사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혀 역시 한은쪽에 가까운 의견을 냈다. ●한은 노조,“집단행동 불사” 한은은 주변 여건이 어느때보다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재경부가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과 달리 비교적 조용하게 지켜만 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또 적극적으로 ‘독립’을 주장할 경우 “경제가 어려운데 제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난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신경을 쓰고 있다.한은 노조도 아직까지큰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원안대로 국회 상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노조 핵심관계자는 “개정안의 내용이 크게 변질될 가능성이 보일 경우,재경부 장관 면담 요청을 포함한 다양한 대정부 및 대국회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뇌물 납세자·공무원 동시처벌 검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간부들이 14일 이용섭(李庸燮) 국세청장을 면담했다. 이 청장은 최근 발족시킨 세정개혁혁신위원회에 시민단체를 대거 포함시킨데 이어 시민단체 간부들을 면담한 것이어서 이례적인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면담에는 신철영 경실련 사무총장,황영호 군산대 교수,이대순 변호사,이강원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사무국장이 참석했다.경실련 간부들이 이 청장과 면담을 한 이유는 두가지다.이들은 이 청장에게 “룸살롱·골프장 등에서의 ‘향락성 접대비’를 경비로 인정하지 않는 방안을 담은 국세청의 세정개혁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따라서 법인세법 개정 등 제도개선이 뒷받침되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시민운동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이들은 국세청의 내부개혁도 주문했다.최근 공문서를 위조해 법인세를 부정 환급해 준 중부·대구지방청의 과장과 직원이 구속된 점,지난 8일 부패방지위원회가 공개한 ‘2002년 71개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결과 국세청의 부패가 심각한 것으로 일반 국민이 느끼고 있는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들은 세무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국세청 감사실의 독립성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세무비리를 없애기 위해 금품을 받은 공무원과 뇌물을 준 납세자를 쌍방 처벌하는 규정을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히 공무원은 외부로부터 청탁을 받을 경우 이를 즉각 신고토록 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오승호기자 osh@
  • 서동구 KBS사장 사표 수리/ 野, 대통령추천 방송위원 축소 추진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서동구 KBS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정부는 현 KBS이사회가 후임 사장을 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나,한나라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한 뒤 그에 따라 새로 구성된 이사회가 사장을 뽑아야 한다고 맞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은 “KBS사장 궐위시 1개월안에 새 사장을 뽑게 돼있는 만큼 임기가 5월15일로 끝나는 현 이사들이 새 사장을 선출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이 수석은 노 대통령이 서동구 사장의 경우처럼 인사추천권을 행사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행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KBS이사회는 간담회를 갖고 서 사장의 사표가 수리된 이후 새 사장 임명제청 여부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송위원의 수를 현행 3명에서 1명으로 줄이고 KBS사장은 국회 임명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여권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5면 한나라당 언론대책특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이 KBS 사장 인선에 개입한 것은 방송법 탓도 있다.”면서 “KBS 이사진의 추천권한을 가진 방송위원회 구성에 있어 정부와 여당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공영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현행 방송법에 따르면 방송위원 9명 가운데 대통령이 3명,국회가 6명을 추천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장전형 부대변인은 “국회 과반의석을 가진 한나라당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방송위원 수를 임의로 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법개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당초 국회 몫에서 4명을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자 대통령 임명 몫을 줄이자고 나왔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방송계 또 인사내정설 ‘몸살’

    서동구 KBS 사장이 사퇴의사를 표명한데 따른 파문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제2의 인사 내정설로 방송계가 또 한바탕 몸살을 앓고 있다. 조만간 구성될 제2기 방송위원회는 다음달 중순 임기가 끝나는 KBS 이사회를 구성하고,이사회는 대통령에게 신임 KBS 사장을 추천한다.그런데 제2기 방송위원장과 부위원장에 KBS L 이사와 S대 L 교수가 내정됐다는 설이 떠돌고 있는 것.방송위 노조는 반대성명을 냈고,정부는 부인했다. 방송위 노조는 지난 1일 “L 이사는 서동구 사장 임명에 총대를 멘 인물”이라면서 정부가 방송 장악을 노리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주장했다.L 교수에 대해서도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지켜야 할 자리에,방송정책기구의 정부조직화를 주장해오던 인물은 부적절하다.”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했다. 방송위 관계자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방송위원들의 호선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면서 “아직 2기 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았는데 내정설은 근거 없는 낭설일 뿐”이라고 말했다.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실은 “내정은커녕 여야 추천 비율이나,대통령 임명 3인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L 이사도 “위원장직을 제의받은 바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전국언론노조 등 서동구 사장 임명에 반대했던 시민단체들은 그러나 “서 사장 내정설도 결국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느냐.”면서 “이번 사태의 결과를 보면 정부의 언론개혁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여야는 제2기 방송위를 구성하는데 있어 대통령 추천 몫 3명을 제외한 6명을 놓고 여전히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한나라당은 “의석 비율대로 한나라 4 대 민주 2로 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3명 이상을 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한나라당이 4명을 차지하면 정부와 민주당은 의결 정족수 6명에 1명이 부족하다. 그러나 최근 한나라당이 3명으로 양보하는 대신 방송위 상임위원 한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협상은 급진전될 가능성도 있다.방송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그리고 2명의 상임위원이 방송정책과 행정을 사실상 결정한다.비상임위원 5명은 표결권 외에는 실권이 거의 없다. 민주당은방송위원으로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조강환 방송위원 등을 거론하고 있고,한나라당은 양휘부 전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공보특보,최창섭 서강대 교수 등을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수범기자 lokavid@
  • KBS사장 임명前 국회동의 받도록 한나라 “방송법 개정”

    한나라당은 KBS사장을 대통령이 임명하기 전에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인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3일 “노무현 대통령의 KBS 사장 임명 사전개입으로 논란을 빚고 있어 공영방송 사장의 임명제도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이규택 총무도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방송법 등 관련 법률의 4월 국회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서동구 KBS 사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새로 구성되는 이사회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밟으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이 서동구 사장 임명과정을 직접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론했던 KBS이사회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의중 전달자가 민주당 정동채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그 사람이 맞는 것 같지만 확인해줄 입장이 아니다.”며 “정 의원이 나서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정동채 의원은 이날 취재진의 확인 전화통화 시도에 응하지 않았다. 박정경기자
  • “서동구 KBS사장 사표 새 사장 제청땐 수리”/盧, 노조대표등 초청만찬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청와대로 KBS노조를 비롯,언론노조·시민단체 대표들을 초청,만찬을 한 자리에서 서동구 KBS 사장 진퇴문제에 대해 “KBS 이사회가 새 사장을 제청하겠다는 뜻을 표명해 오면 서동구 사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조건부 사표수리’의 뜻을 밝혔다. 이에 언론노조와 시민단체 대표들은 “KBS가 새 이사회를 구성해 새로운 사장을 제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이해성 청와대홍보수석이 전했다.이 수석은 “이날 자리는 합의나 설득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며 “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각자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임명과정에서 빚어진 오해에 대해 공감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이와 관련,지명관 KBS 이사장은 “사장 선임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경우 제청권을 가진 이사회가 독립성을 가지고 원칙에 입각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서 KBS 사장은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대통령 실질적인 인사개입”/ 한나라당 공세

    한나라당은 2일 KBS 사장 임명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억지주장”이라고 비난했다.“자신이 밀실에서 공영방송 사장 임명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모른다.”고 주장했다.“무엇보다 KBS 사장 인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 거짓말임이 드러났다.”고 공세를 취했다. 한나라당은 KBS 사장 인선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인식을 문제삼았다.관련법상 KBS 사장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다고는 해도 이는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임명권에 불과한데도 노 대통령이 “내 권한도 존중해 달라.”고 ‘어이없는 항변’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나아가 “내가 서동구씨에게 사장직을 권하고 이를 KBS이사회에 간접 추천했다.”고 한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인사개입이자 압력행사인데도 마치 일반인으로서의 추천행위인 양 호도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배용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물을 이사회가 제청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임명해야 하는 것”이라며 “KBS 사장은 정부 산하기관장이나 일반 공무원 임명처럼 대통령이 자기 견해를 밝히고 좌지우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추천하거나 제청에 개입한다면 그순간 방송은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발언이 특유의 ‘이중성’을 드러낸 것이라는 시각이다.나아가 언론 전체를 적대시하는 듯한 최근 발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박종희 대변인은 “내년 총선에 대비하려는 정략적 목적 때문에 언론을 우호언론과 적대언론으로 편갈라서 길들이기를 하려는 심사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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