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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위 구성안 싸고 방송가 시끌

    지난 25일 여·야 정치권이 합의한 2기 방송위원회 구성안을 놓고 방송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합의안은 현재 4명인 방송위 상임위원을 5명으로 늘리고,이 가운데 한나라당 몫을 2명으로 한다는 것이 뼈대.대신 한나라당은 4명을 요구하던 방송위원 추천 비율을 3명으로 양보했다. 그러나 방송위원회 노조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전형적인 야합”이라고 비난하면서 위원회 구성안을 다시 마련하라고 촉구했다.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돼야 할 방송위가 당파 싸움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도 28일 성명서를 통해 “여야의 나눠먹기식 방송법 개정안을 반대한다.”면서 “방송과 통신을 아우를 방송통신위원회(가칭) 구성과 권한 강화를 포함한 실질적 개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기 방송위원으로는 현재 정부와 여당 몫 5명에 이상희 KBS 이사,이효성·방정배 성균관대 교수,성유보 민언련 이사장,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등이 거론된다.한나라당 몫 3명은 양휘부 전 이회창 대통령후보 특보,임형두 비상임 방송위원,최창섭 서강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자민련 1명은 이긍규 방송위 상임위원과 이종민 전 대전MBC 사장이 유력하다. 방송가에서는 벌써부터 “주요 후보들의 정치색이 뚜렷하고,방송위 노조와 시민단체들이 강력반대하는 인사들도 상당수인지라 앞으로의 운영에 갈등이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2기 위원회가 처리해야 할 사안들은 현재 줄줄이 밀려 있다.굵직한 사안만도 ▲방송통신 융합 법제 정비 ▲위성방송의 지상파 재송신 문제 ▲디지털TV 전송방식 검토 ▲지상파 방송시간 연장 ▲외주제작제도 정비 ▲지역방송의 서울 종속구조 개선 ▲케이블 방송의 지상파 종속 문제 등이 있다. 이밖에 당장 새달 8일 임기가 끝나는 김학천 EBS 사장의 후임과 15일 임기만료되는 KBS 이사회와 MBC의 최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도 새로 구성해야 한다.새달 22일 잔여임기가 끝나는 정연주 KBS 사장도 새 이사회의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방송위 관계자는 “2기 방송위는 어느 때보다 많은 중대사안을 안고 있다.”면서 “방송·통신 융합시대에독립기구로서 방송위원회를 이끌어 갈 위원들의 중립성과 전문성에 대한 투명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신문協 “신문고시 개정 반대” 공정위 “오늘 개정논의”

    한국신문협회(회장 홍석현)는 29일 신문시장의 불공정 거래행위는 신문협회의 자율관리 원칙에 따라 처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경품 제공 등 신문사의 불공정 행위를 처벌할 때,신문협회가 만든 자율규약을 우선 적용하게 한 신문고시 11조는 위법의 소지가 있다.’며 공정위가 직접 제재하는 방향으로 개정하려는 데 따른 것이다. 신문협회는 “언론의 독립성과 자유로운 시장경쟁 체제를 위해 법적 규제는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공정위의 신문고시 개정안은 법의 임의적 집행 논란을 불러일으킬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30일 규제개혁위원회를 열어 신문고시 개정 문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이어서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이종수기자 vielee@
  • [뉴스 인사이드] 중앙·지방 인사교류 갈수록 ‘바늘구멍’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인사교류를 희망하는 공무원 수는 늘어나는 반면,성사 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인사교류가 인사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인사적체 불균형 및 인사관련 잡음 해소를 위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사교류 실시현황 최근 3년동안 인사교류를 원하는 공무원 수는 매년 20∼30%씩 증가하는 반면,성사비율은 20% 선에서 10% 이하로 떨어졌다. 행자부에 따르면 28일 확정된 2003년도 2차 수시인사교류에서 312명의 신청자 가운데 8.9%인 28명의 인사교류만 성사됐다.또 1차 수시인사교류를 포함하면,신청자 460명 중 62명(13.5%)의 교류가 이뤄진 셈이다. 이는 지난해 인사교류 신청자 517명 가운데 100명(19.3%),2001년에는 354명중 90명(25.4%)이 각각 인사교류 성사 결과와 비교하면,인사교류를 희망하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막상 옮기기는 쉽지 않아졌다는 얘기다. 특히 95년 민선자치 출범 이후 지자체간 인사교류 실적은 미미한 상태다.행자부 관계자는 “인사교류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국가와 지자체간 보다는 지자체 사이에서 더 많다.”면서 “하지만 지자체간 인사교류는 자율에 맡기고 있어,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립성 침해 vs 인사관련 폐단 해소 인사교류 확대는 지자체장의 인사권을 침해하고 지자체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반면 일부 지자체장들은 업무의 전문성보다 ‘자기사람 심기’에 열중하고,해당 공무원들은 ‘줄서기’를 통해 보직과 승진을 하려는 등의 폐단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인사교류가 부진하면서 지자체별로 승진소요기간에 큰 차이를 보이는 등 공무원 사기저하의 요인도 되고 있다.따라서 인사적체와 인사관련 잡음을 해소하고,지자체간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사교류가 일정부분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국가직 공무원이 지방에 내려가면 다시 중앙부처로 올라오기가 쉽지 않은데다 승진 불이익,자녀교육 등의 문제도 적지 않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한다. 김성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자치제도팀장은 “부모 봉양을 위해 인사교류를선택하는 공무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혜택을 주고,기술직과 특수직 등 전문분야의 인사교류 폭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회계검사권 6월 국회이관 추진

    국회가 특정사안에 대해 회계검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을 개정하려 하자 감사원이 반발하고 있다.국회 정진용 입법차장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감사원 황병기 사무총장과 조속히 만나 국회의 회계검사 기능 수행방법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헌법이 감사원에 회계검사 기능을 부여하고 있지만 국회도 결산심의권 및 국정감사와 국정조사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기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특정사안에 대한 회계검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회의 ‘회계검사이관 준비기획단’은 ▲국회는 안건심의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국회 의결로 ‘특정 사안’에 대한 회계조사를 할 수 있고 ▲결산심사의 경우 정례적으로 회계조사를 하도록 하며 ▲회계조사시 감사원에 대해 직원 파견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국회는 감사원법도 개정,▲전체 감사대상 기관에 대한 회계검사 결과의 국회보고 ▲국가 중요사업에 대한 감사결과의 국회 소관 상임위및 예결특위 보고 ▲결산검사의 국회제출시 검사 관련 자료 일체 제출 등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독립성을 침해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이 관계자는 “국회 방안은 감사원의 ‘회계검사권’과 중복돼 감사체계의 이원화라는 폐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 박정경기자 hyun68@
  • 공공기관 자체감사 부실

    각 공공기관이 자체감사를 통해 한해 10만여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하고 있지만 일부 공공기관의 자체 감사시스템은 여전히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독립성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감사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이 지난해 11∼12월 두달간 국가기관과 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 143개 자체감사 평가대상기관 중 49개 기관을 선정,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47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감사시스템 미비로 인한 주먹구구식 업무처리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5월 지방공직자 기강점검을 하면서 인천시 공무원이 민원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을 적발했으나 책임소재 등을 가리기 위한 면담조사 등은 하지 않은 채 서면조사만 갖고 기관장에 징계를 요구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교육부는 일반 공무원과는 달리 교육공무원들에게 금품수수와 공금횡령 등 징계시효가 3년인 비위행위에 대해 표창을 받은 공적으로 징계를 감경해오다 시정 요구를 받았다.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8월 부실채권을 부당 매입한 직원 2명에 대해 감사원으로부터 징계요구를 받고 자체 인사위원회에서 징계를 의결했으나 사장이 직권으로 불문처리했으며,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0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문책처분을 한 직원 24명에 대한 징계사실을 감사원에 1∼3년가량 늦게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립성·전문성 부족 감사부서는 국무총리 지시로 기관장이나 부기관장 직속으로 두도록 했으나 경기도 2청사와 평택시 등 9개 자치단체는 기획행정실장이나 총무국장 아래 설치,독립적인 운영과는 거리가 멀었다. 광주교육청과 경기교육청 등 대다수 시·도교육청은 감사부서에 교육전문직이 한명도 없거나,1∼2명에 불과해 일선 교육청과 각급 학교 등에 대한 감사때 학사운영분야 감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못했다.교육부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직원 2명이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자 수사기관과 사전 상의없이 수사 종결 전에 의원면직시켰다.퇴직금도 파면처분을 받을 경우 절반만 지급하도록 돼 있으나 전액 지급했다. ●10만여건의 위법·부당행위 적발 한편 지난 한해동안 각 공공기관이 자체감사를 통해 10만 7122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1만 8170명을 징계하고 8028억 6500만원을 추징·회수·보전한 것으로 집계됐다.각 기관의 자체감사는 1만 3271회에 연인원 22만 9833명이 동원됐다.분야별로는 금융관련이 2만 65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공사관련 1만 2700건 ▲조세관련 8631건 ▲물품구매 2392건 ▲인사 1467건 ▲인·허가 1432건 등의 순이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밀레니엄]세계는 지금 전략지원 전쟁중

    이라크 전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미국은 선언했다.전쟁 목적중의 하나인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미국의 ‘또다른 전쟁’이 전개될 지도 관심사다.미국과 중국,러시아 등 강대국들이 벌이고 있는 자원확보를 둘러싼 정치·경제 전략과 우리나라가 추구해야할 국가 전략을 연세대 통일연구원 강삼구 박사로부터 들어봤다. ●새로운 큰 게임 소련이 와해되면서 양극체제는 미국의 압도적인 힘을 기반으로 하는 일극체제로 바뀌었다.미국은 최근 이라크 전에서 보여주고 있듯이,유엔,러시아,독일,프랑스,중국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고 있다. 이라크 침공의 제 1차적 원인은 미국의 심장부에서 발생한 9·11사태로 조성된 충격과 안보 불안이라 할 수있다.그러나 우리는 미 부시정권이 취임 초기 “앞으로 21세기에 미국 외교정책의 1순위가 석유,가스를 비롯한 전략자원의 확보”라고 규정한 점을 기억해야만 한다.그리고 앞으로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의 확보가 국제 정치·경제체제에서 핵심적인 변수가 되는 것은 명백하다. 미국은석유자원의 확보를 위한 청사진을 이미 마련해 두고 있다.이라크 다음으로 이란을 제압하여 중동의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소련이 무너지면서 생겨난 힘의 공백지대인 자원의 보고인 카스피해 연안지역을 수중에 넣는다는 것이다. 미국이 카스피해 연안지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 곳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위치라는 점과 석유,가스,우라늄 등 각종 전략자원의 막대한 매장량 때문이다.석유와 가스를 확보하고,수송루트를 갖기 위해서는 이 지역에서의 러시아의 영향력을 몰아내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두가지 카드 미국의 카스피해에 대한 지배권 획득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하나는 이 지역을 수중에 넣음으로써 급성장하고 있는 잠재적인 적국인 중국에 비수를 들이대는 것이다.동시에 정치·경제적 안정과 함께 조만간 초강대국으로 재등장하게 될 러시아를 흔들어대는 지렛대로 이용하겠다는 군사·정치적 ‘패권전략’이다.또 다른 하나는 석유자원의 확보에 있다. 미국은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이 지역국가들의 독립성,영토적 통일성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재통합을 방해하고 있다.또한 정치적 민주주의의 확립,경제개혁을 위한 미국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미국자본,특히 석유 이권 획득과 송유관의 부설을 위한 자본침투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카스피해 연안국이 독립을 획득하자마자 먼저 터키를 통해 대다수가 터키계 민족으로 구성된 이 지역에의 침투를 꾀하였다.1992년 이스탄불에서 터키가 선언한 흑해·카스피해 연안지역 경제협력 기구의 설립을 적극 지원했다.또 역내 민족분쟁에 개입했다.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민족분쟁에서 러시아가 아르메니아를 지원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아제르바이잔에 접근했다.그루지야에서는 아프하지아 자치주가 독립을 선언하자 러시아는 아프하지아를 지원하였다.결국 그루지야와 터키 사이에 군사협력에 관한 의정서가 채택됐으며,1999년 5월에는 550만 달러 상당의 터키의 그루지야 군사지원이 승인되었다.터키의 등뒤에 미국이 있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동시에 미국은 이 지역 국가들에 직접적인군사원조,경제지원을 계속해왔다.예를 들면 1994년 미국·중앙아시아 펀드를 설립하고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배정,5년에 걸쳐 제공하기로 하면서 미국은 ‘트로이의 목마’처럼 석유회사를 진출시키고 있다. 서방세계는 이 지역의 석유 매장량에 관해 고의로 엇갈리는 정보를 흘리는 등 석유 획득을 위한 전략을 은밀하게 진행시키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여러 석유 탐사기관은 이 지역의 석유매장량이 1600억∼2000억 배럴에 이른다고 발표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다.1997년 미국무성은 의회에 대한 보고에서 “석유 매장량이 2000억 배럴로 추정되는 이 지역은 앞으로 세계 석유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렇지만 1998년 4월 런던 전략문제연구소는 이 지역의 매장량이 이보다는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하였고 미국 라이스대학의 제임스 베이커 정치연구소는 159억∼310억 배럴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의 유전지대가 새로이 발굴된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이같이 발표가 엇갈리는 것은 각국의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와 전략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대한 서방세계의 지정학적 침투가 석유게임에 기초하여 코카서스의 석유 보고인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이미 1991년 아제르바이잔에 서방의 주요 석유회사가 진출하기 시작,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아모코,펜조일,엑슨,유노칼,일본의 이토추 등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1994년 11월 이들 회사와 아제르바이잔은 30년 계약을 체결했다.아제르바이잔에서는 해외자본의 컨소시엄 형태로 석유 및 가스의 탐사,채굴을 위한 계약이 15건,420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미국은 1999년 4월 아제르바이잔과 100억 달러에 달하는 3건의 중요한 계약을 체결했다. 서방세계는 이 지역을 지속적으로 자기의 영향력하에 두기 위하여 나토(NATO)와의 군사협력 틀 속으로 끌어들이는 한편,역내에 나토 및 미국의 군사기지 설치에 주력해 왔다.아제르바이잔은 물론이고 러시아와 앙숙관계인 그루지야를 나토의 ‘평화를 위한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든가 ‘코카서스 아마존 98’해군 합동군사훈련을 수행했다. 미국은 줄곧 그루지야에 군사적 지원을 강화해왔는데,결국 9·11 사태 이후 군사 고문단을 상주시키는데 성공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으로 이 지역에 군사기지를 확보,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여기에도 러시아 견제라는 군사적 목적과 카스피해 연안의 석유 확보라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서방세계는 러시아를 우회하여 이 지역의 석유를 수송할 유라시아 통로 (TRASECA),신 비단길을 제시하고 있는데,그들이 제시하는 송유관 루트는 이렇다.아제르바이잔(바쿠)-그루지야-터키(제이한),바쿠-그루지야 (숩사,바투미,포치),바쿠-카스피해 해저-투루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카라치),그리고 바쿠-러시아-불가리아-그리스로 이어진다.이들이 왜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아제르바이잔과 그루지야에 깊이 관여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있는 대목이다. ●중국의 대약진 최근 이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정치·군사적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중국이 경제성장으로 필요한 에너지확보를 위해 사실상 아직 미개발 상태인 이 지역에 관심을 보이자 미국과 경쟁하게 되었다.중국은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와 카자흐스탄의 석유에 관심이 있는데,카자흐스탄 텡기스 유전의 매장량은 100억∼200억 배럴로 밝혀지고 있다.이미 1997년 10월 중국 리펑 총리가 카자흐스탄을 방문,두 개의 협정을 체결했다.즉 ‘석유,가스분야에서의 상호 협력’과 카자흐스탄의 악토베무나이가즈,우제니무나이가즈와 신장-위그르지역을 통과하는 ‘두개의 송유관 부설’에 관한 협정이 그것이다. 중국은 카자흐스탄의 석유개발을 위해 9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아띠라우-켄키약-드르주바-중국 루트의 송유관은 연간 200만t의 송유 능력을 갖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국은 1998년 송유관 부설에 착수했다.여기에는 주로 신장-위그르 자치구에 살고 있는 100만명 이상의 터키계 민족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1997년 4월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간에는 국경지역에서의 군사력 삭감에 관한 조약이 체결되었다.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상호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의 선택은 다양한 에너지 공급원의 확보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우리는 북한에 러시아의 가스를 공급함으로써 경수로 에너지 사업을 대체하고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개발을 추진중인 이르쿠츠크의 가스와 사할린의 가스를 끌어온다는 것이다.사할린 가스전의 경우 미국은 자국사인 엑슨과 쉘이 개발권을 갖고 있으며,이것을 우리측에 제시하고 있다.여기에는 가스관의 부설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분산되어 있는 이권과 매장량의 한계라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르쿠츠크 가스전이 갖는 장점은 장차 러시아 국내 파이프라인과의 연결 가능성도 갖고 있다는 점이다.여기에 이르쿠츠크 인근 앙가르스크까지 부설되어 있는 러시아 국내 송유관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덧붙여 사할린의 석유는 송유관이 현재 러시아의 콤소몰스크까지 부설되어 있는데 러시아측으로서도 장차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로 연결할 필요성을 갖고 있다는 점,기존에 논의되어온 카자흐스탄-중국,투르크메니스탄-중국-한국-일본 루트,카스피해 연안지역이 구소련의 철도시스템으로 되어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이 게임에 우리는 어떤 카드를 갖고 뛰어들 것인가.여차하면 판을 뒤엎어버릴 수도 있는 노련한 도박꾼들이 벌이는 게임에 섣불리 덤벼들었다가는 싹쓸이 당할 위험이 있다. 정확한 정보와 이 지역의 정치·경제관계에 대한 확실한 이해,노련한 외교력의 발휘가 요구된다 하겠다.이 점과 관련,카스피해 연안지역에서 러시아가 갖고 있는 영향력을 고려하여 먼저 러시아와의 석유,가스사업에서의 협력을 시작으로 해서 이 지역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강삼구 박사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러시아 과학아카데미 IMEMO(세계경제 및 국제관계 연구소)박사▲현재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주요논문:소련사회주의 체제의 변화,중앙아시아 지역의 민족갈등과 강대국의 개입 문제 등
  • 韓銀法 개정안 갈등 표면화/ 재경부 - 한은, 독립성 강화 싸고 대립

    한국은행법 개정안의 국회 상정이 임박하면서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간 힘겨루기가 표면화될 조짐이다.재경부는 한은 독립성 강화를 골자로 한 법률 개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해 국회설득 등 다양한 활동을 펴기로 했다.한은 노조는 최악의 경우 실력행사까지 불사한다는 방침 아래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재경부,“국회통과 저지”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18일 “국회의 한은법 개정안 논의 과정에서 대체토론,정부의견 제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반대의견을 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미 지난달 나오연(한나라당)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등 여야의원 126명이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내기 이전부터 발의를 연기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대한매일 3월5일자 1면 참조) 한은법 개정안은 ▲금융통화위원 선임방식 개선 ▲재경부 장관의 한은 예산승인권 폐지 ▲한은에 시중은행 단독검사권 부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재경부는 예산승인권 폐지에 대해서는 “방만한 운용이 우려된다.”는 이유로,시중은행 단독검사권 부여는 “금융감독원과 검사가중복된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입법전문기구는 “대체로 OK” 국회 전문위원실은 지난 16일 ‘한은법 개정안 검토보고서’를 통해 핵심내용들에 대해 “대체로 타당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보고서는 한은 총재가 금통위원을 2명 추천할 수 있게 한 부분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나 금통위원 선임방식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재경부 장관의 한은 예산승인권 폐지도 원칙적으로 찬성했다.전문위원실은 “금감원이 한은의 공동검사 요구를 ‘부당하게’ 거부할 때에는 한은이 단독검사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혀 역시 한은쪽에 가까운 의견을 냈다. ●한은 노조,“집단행동 불사” 한은은 주변 여건이 어느때보다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재경부가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과 달리 비교적 조용하게 지켜만 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또 적극적으로 ‘독립’을 주장할 경우 “경제가 어려운데 제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난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신경을 쓰고 있다.한은 노조도 아직까지큰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원안대로 국회 상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노조 핵심관계자는 “개정안의 내용이 크게 변질될 가능성이 보일 경우,재경부 장관 면담 요청을 포함한 다양한 대정부 및 대국회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뇌물 납세자·공무원 동시처벌 검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간부들이 14일 이용섭(李庸燮) 국세청장을 면담했다. 이 청장은 최근 발족시킨 세정개혁혁신위원회에 시민단체를 대거 포함시킨데 이어 시민단체 간부들을 면담한 것이어서 이례적인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면담에는 신철영 경실련 사무총장,황영호 군산대 교수,이대순 변호사,이강원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사무국장이 참석했다.경실련 간부들이 이 청장과 면담을 한 이유는 두가지다.이들은 이 청장에게 “룸살롱·골프장 등에서의 ‘향락성 접대비’를 경비로 인정하지 않는 방안을 담은 국세청의 세정개혁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따라서 법인세법 개정 등 제도개선이 뒷받침되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시민운동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이들은 국세청의 내부개혁도 주문했다.최근 공문서를 위조해 법인세를 부정 환급해 준 중부·대구지방청의 과장과 직원이 구속된 점,지난 8일 부패방지위원회가 공개한 ‘2002년 71개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결과 국세청의 부패가 심각한 것으로 일반 국민이 느끼고 있는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들은 세무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국세청 감사실의 독립성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세무비리를 없애기 위해 금품을 받은 공무원과 뇌물을 준 납세자를 쌍방 처벌하는 규정을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히 공무원은 외부로부터 청탁을 받을 경우 이를 즉각 신고토록 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오승호기자 osh@
  • 서동구 KBS사장 사표 수리/ 野, 대통령추천 방송위원 축소 추진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서동구 KBS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정부는 현 KBS이사회가 후임 사장을 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나,한나라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한 뒤 그에 따라 새로 구성된 이사회가 사장을 뽑아야 한다고 맞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은 “KBS사장 궐위시 1개월안에 새 사장을 뽑게 돼있는 만큼 임기가 5월15일로 끝나는 현 이사들이 새 사장을 선출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이 수석은 노 대통령이 서동구 사장의 경우처럼 인사추천권을 행사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행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KBS이사회는 간담회를 갖고 서 사장의 사표가 수리된 이후 새 사장 임명제청 여부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송위원의 수를 현행 3명에서 1명으로 줄이고 KBS사장은 국회 임명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여권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5면 한나라당 언론대책특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이 KBS 사장 인선에 개입한 것은 방송법 탓도 있다.”면서 “KBS 이사진의 추천권한을 가진 방송위원회 구성에 있어 정부와 여당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공영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현행 방송법에 따르면 방송위원 9명 가운데 대통령이 3명,국회가 6명을 추천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장전형 부대변인은 “국회 과반의석을 가진 한나라당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방송위원 수를 임의로 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법개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당초 국회 몫에서 4명을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자 대통령 임명 몫을 줄이자고 나왔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방송계 또 인사내정설 ‘몸살’

    서동구 KBS 사장이 사퇴의사를 표명한데 따른 파문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제2의 인사 내정설로 방송계가 또 한바탕 몸살을 앓고 있다. 조만간 구성될 제2기 방송위원회는 다음달 중순 임기가 끝나는 KBS 이사회를 구성하고,이사회는 대통령에게 신임 KBS 사장을 추천한다.그런데 제2기 방송위원장과 부위원장에 KBS L 이사와 S대 L 교수가 내정됐다는 설이 떠돌고 있는 것.방송위 노조는 반대성명을 냈고,정부는 부인했다. 방송위 노조는 지난 1일 “L 이사는 서동구 사장 임명에 총대를 멘 인물”이라면서 정부가 방송 장악을 노리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주장했다.L 교수에 대해서도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지켜야 할 자리에,방송정책기구의 정부조직화를 주장해오던 인물은 부적절하다.”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했다. 방송위 관계자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방송위원들의 호선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면서 “아직 2기 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았는데 내정설은 근거 없는 낭설일 뿐”이라고 말했다.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실은 “내정은커녕 여야 추천 비율이나,대통령 임명 3인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L 이사도 “위원장직을 제의받은 바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전국언론노조 등 서동구 사장 임명에 반대했던 시민단체들은 그러나 “서 사장 내정설도 결국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느냐.”면서 “이번 사태의 결과를 보면 정부의 언론개혁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여야는 제2기 방송위를 구성하는데 있어 대통령 추천 몫 3명을 제외한 6명을 놓고 여전히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한나라당은 “의석 비율대로 한나라 4 대 민주 2로 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3명 이상을 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한나라당이 4명을 차지하면 정부와 민주당은 의결 정족수 6명에 1명이 부족하다. 그러나 최근 한나라당이 3명으로 양보하는 대신 방송위 상임위원 한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협상은 급진전될 가능성도 있다.방송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그리고 2명의 상임위원이 방송정책과 행정을 사실상 결정한다.비상임위원 5명은 표결권 외에는 실권이 거의 없다. 민주당은방송위원으로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조강환 방송위원 등을 거론하고 있고,한나라당은 양휘부 전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공보특보,최창섭 서강대 교수 등을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수범기자 lokavid@
  • KBS사장 임명前 국회동의 받도록 한나라 “방송법 개정”

    한나라당은 KBS사장을 대통령이 임명하기 전에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인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3일 “노무현 대통령의 KBS 사장 임명 사전개입으로 논란을 빚고 있어 공영방송 사장의 임명제도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이규택 총무도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방송법 등 관련 법률의 4월 국회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서동구 KBS 사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새로 구성되는 이사회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밟으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이 서동구 사장 임명과정을 직접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론했던 KBS이사회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의중 전달자가 민주당 정동채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그 사람이 맞는 것 같지만 확인해줄 입장이 아니다.”며 “정 의원이 나서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정동채 의원은 이날 취재진의 확인 전화통화 시도에 응하지 않았다. 박정경기자
  • “서동구 KBS사장 사표 새 사장 제청땐 수리”/盧, 노조대표등 초청만찬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청와대로 KBS노조를 비롯,언론노조·시민단체 대표들을 초청,만찬을 한 자리에서 서동구 KBS 사장 진퇴문제에 대해 “KBS 이사회가 새 사장을 제청하겠다는 뜻을 표명해 오면 서동구 사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조건부 사표수리’의 뜻을 밝혔다. 이에 언론노조와 시민단체 대표들은 “KBS가 새 이사회를 구성해 새로운 사장을 제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이해성 청와대홍보수석이 전했다.이 수석은 “이날 자리는 합의나 설득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며 “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각자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임명과정에서 빚어진 오해에 대해 공감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이와 관련,지명관 KBS 이사장은 “사장 선임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경우 제청권을 가진 이사회가 독립성을 가지고 원칙에 입각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서 KBS 사장은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대통령 실질적인 인사개입”/ 한나라당 공세

    한나라당은 2일 KBS 사장 임명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억지주장”이라고 비난했다.“자신이 밀실에서 공영방송 사장 임명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모른다.”고 주장했다.“무엇보다 KBS 사장 인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 거짓말임이 드러났다.”고 공세를 취했다. 한나라당은 KBS 사장 인선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인식을 문제삼았다.관련법상 KBS 사장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다고는 해도 이는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임명권에 불과한데도 노 대통령이 “내 권한도 존중해 달라.”고 ‘어이없는 항변’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나아가 “내가 서동구씨에게 사장직을 권하고 이를 KBS이사회에 간접 추천했다.”고 한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인사개입이자 압력행사인데도 마치 일반인으로서의 추천행위인 양 호도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배용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물을 이사회가 제청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임명해야 하는 것”이라며 “KBS 사장은 정부 산하기관장이나 일반 공무원 임명처럼 대통령이 자기 견해를 밝히고 좌지우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추천하거나 제청에 개입한다면 그순간 방송은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발언이 특유의 ‘이중성’을 드러낸 것이라는 시각이다.나아가 언론 전체를 적대시하는 듯한 최근 발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박종희 대변인은 “내년 총선에 대비하려는 정략적 목적 때문에 언론을 우호언론과 적대언론으로 편갈라서 길들이기를 하려는 심사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새 이사회서 사장 제청해야”/ KBS노조·시민단체 입장

    KBS 노조와 시민단체 대표들은 2일 저녁 KBS 서동구 사장의 사표 제출과 관련해 청와대 만찬 토론회에 참석한 뒤 경과 보고를 겸해 자체 토론회를 가졌다. 이들 단체는 KBS 이사회를 새로 구성해 사장 후보를 제청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이사회 지명관 이사장은 이와 관련,“사장 선임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제청권은 이사회 고유 권한인 만큼 이사회가 독립성을 가지고 민주적 절차를 밟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었던 KBS 이사회는 “최종 임명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이사회는 서 사장 사퇴서 처리에 대한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한 이사는 “참으로 난감하다.다시 또 누굴 뽑아야 하는지,뽑을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새달 15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회가 어느 선까지 책임을 져야하는지도 의문”이라면서 “2∼3일 안에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림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등 ‘KBS사장 공동추천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 대통령의 국정연설 논조로 볼 때 (서 사장의) 사표는 반드시 수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 김영삼 위원장은 “서 사장 퇴진으로 끝이 아니다.개혁의 핵심인 사장 인선 절차의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사장 추천 기준과 사유조차 제대로 제시하지 않은 KBS이사회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덧붙였다. 노희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은 “대통령은 KBS 사장 인선에 개입하지 말고 공적인 손에 맡겨야 한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박석운 전국민중연대 위원장,유덕상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도 “제2의 서동구 사장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면서 “공동추천위가 추천한 이형모 전 KBS부사장,성유보 현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정연주 현 한겨레신문 논설주간 등 3명의 후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KBS 노조는 지난달 25일 서 사장이 임명되자 △대선 당시 노대통령의 언론정책고문을 지낸 점 △대통령의 측근인 L씨의 고종사촌이라는 이유를 들어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한 ‘낙하산 인사’라며 출근저지 투쟁을 벌여 왔다.서 사장은 사직서를 제출한 후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정부출연硏 ‘멀고 먼 독립’

    국무총리실 산하로 돼 있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지난 99년 42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경제사회·인문사회·기초기술·산업기술·공공기술연구회 등 5개 연구회 소속으로 나눠 독립시켰으나 아직도 예산권과 이사회 장악 등을 통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중앙대 유성재 교수 등이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원 등 15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회·연구출연기관의 새로운 경영모형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과도한 영향력 행사와 정부의 경영간섭이 연구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인사들 당연직 이사로 이사회 장악 5개 연구회 이사회의 이사 15명 가운데 당연직 이사 5명이 모두 정부출신이다.과반수에는 못 미치지만 정부측 인사의 우월적인 지위를 감안할 때 이들의 파워는 숫자 이상이다. 이사회는 연구회의 기획,예산,인사,평가,통폐합 등 모든 분야의 의결권을 갖고 있다.특히 공개모집을 통해 선출하는 각 연구기관의 기관장 선출에서도 정부출신 이사들의 입김은 막강하다. 한 정부출연 연구원장은 “연구원장 선출 때 정부출신 이사들이 암암리에 민간 이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인의 지지를 당부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연구회 구성원들의 47.0%는 연구기관 기관장이 이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선발되지 않는다고 답해,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23.1%)보다 훨씬 높았다. ●정부의 경영 간섭도 여전 연구회 제도가 도입된 뒤 정부의 경영간섭은 예전보다 줄었지만,연구과제중심제도(PBS)를 통한 정부의 인건비 통제와 함께 기획예산처의 인력정원 및 보상에 대한 통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문제다.연구회 구성원들은 잦은 통제와 간섭 탓에 불편한 관계를 맺고 있는 조직으로 각각 기획예산처(38.8%)와 관련부처(26.6%)를 꼽았다. 기초기술연구회 관계자는 “연구원이 살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있는 프로젝트를 외부에서 많이 따와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전문성과 관계없이 ‘돈되는’연구과제를 떠맡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회의 독립성 보장돼야 정부가 새로운 연구회 제도를 도입하면서도 연구기관에 대한 지배구조는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감독과 규제개혁을 주업무로 하는 총리실이 연구전략의 입안과 추진을 주업무로 하는 연구회를 후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결합이라는 설명이다.또 예산처가 예산을 통해 연구회의 활동을 지배하면서 왜곡된 경영관리시스템을 초래해 연구원들의 동기유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교수는 “관료문화(정부)가 연구문화(연구기관)를 훼손하지 않도록 연구기관을 정부부처의 직접적 관할 권역에서 분리하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아직도 연구회의 권한과 기능이 정부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차제에 연구회의 독립성 보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광숙 조현석기자bori@
  • 엠바고(보도자제 요청) 사실상 폐지.정부 언론취재 개편안 확정

    정부가 사무실 방문취재 제한 등 일부 문제점으로 지적된 ‘언론취재 개편방안’을 사실상 확정해 취재 제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엠바고(일정기간 보도자제 요청) 제도가 사실상 폐지돼 공직사회의 혼란도 우려된다. 정부는 27일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주재로 40개 중앙부처·청 공보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언론취재 개편방안’을 논의,확정했다.각 부처 공보관들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지침을 전달하는 자리에 가까웠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공보관들은 브리핑룸제 도입 필요성에 공감을 하면서도 사무실 방문취재 제한과 사후보고,엠바고 폐지 등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무실 방문취재 불허 당초 정부 방침대로 근무시간중 사무실의 방문취재는 금지된다.조 처장은 “방문취재는 브리핑룸제를 도입하는 취지와 맞지 않다.”면서 “기자들이 공무원들을 만날 경우 공보관의 허락을 받아야 하며,사무실이 아닌 취재지원실 등 제3의 장소에서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일부 공보관들은 차라리 청사 입구에 면회소같은 장소를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냈다. 기자를 만난 공무원의 사후보고 문제는 (해당 공무원) 각자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는 게 조 처장의 설명이다. 방문취재가 금지되는 대신 부처별로 장·차관이 매주 1차례 이상 정례 브리핑을 실시하는 등 정례브리핑제를 도입해 언론의 취재가 제한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행정정보공개조례를 제정해 알권리 보장을 제도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어떤 공보관은 기자들이 기자실에서 스스로 돈을 내서 가판을 구독하는데 옆에서 보는 것도 금지되느냐고 물었다.이에 조 처장은 “그것도 금지된다.”고 잘라 말했다는 것이다.이에 공보관들은 “가판기사를 보고 언론사에 전화를 하는 등의 대응은 하지 않겠지만 신문에 난 기사에 대해 확인요청을 하면 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엠바고 사실상 폐지된다 기자등록제와 기자실의 브리핑룸 전환에 따라 앞으로 엠바고가 폐지될 전망이다.조 처장은 “일부 부처에서 엠바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브리핑룸으로 전환될 경우 사실상 엠바고 제도는 지켜지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엠바고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재정경제부와 보건복지부,검찰,경찰 등의 국익이나 국민생활과 밀접한 부서의 경우 적지 않은 업무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의 경우 국민연금 개편과 관련된 엠바고가 이미 깨졌으며,일부 경제부처에서는 기자들이 공식적으로 엠바고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해 향후 혼란이 예상된다. ●오보·왜곡보도 단호히 대처하라 조 처장은 “앞으로 사실보도에 의한 언론비판은 적극적으로 국정에 반영할 방침이지만 오보나 왜곡보도의 경우 신뢰회복과 해명노력에 이어 더 나아가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회의에서는 차형근 변호사가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구제 절차 및 방법’을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브리핑 일정은 국정홍보처에 사전 통보 부처들은 브리핑 일정을 국정홍보처에 통보해 브리핑 시기와 일정을 조정받아야 한다.각 부처의 중요 기사가 같은 날 브리핑될 경우 기사가 나가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일부 공보관들은 사전 통보가 부처 독립성을 침해하고 ‘정책 검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까다로운 기자 등록제 현행 출입기자제가 개방형 등록제로 전환되면서 기자실이 폐쇄되고 그 대신 부처별·청사별로 ‘통합 브리핑룸’이 설치된다. 하지만 대상 기관이 신문협회와 기자협회·인터넷신문협회·인터넷기자협회·한국사진기자협회·외신기자협회로 제한돼 있다.이런 탓에 해당 기관에 등록기자 신청서와 소속 언론사 추천 공문,협회 회원 입증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브리핑룸의 공간 규모를 감안해 언론사당 최대 허용인원도 제한된다.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 100평,40평짜리 통합기자실 2개를 두기로 했다.현재 기자실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었던 재경부도 통합기자실에 대해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 조현석기자 hyun68@
  • 서동구사장 임명에 반발 KBS노조 “출근저지 투쟁”

    KBS 노조는 25일 노무현 대통령이 KBS 신임 사장에 서동구 전 한국언론재단 부이사장을 임명한 것과 관련,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서씨 임명을 인정할 수 없다.”며 철야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26일부터는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KBS 노조는 “서씨로는 KBS의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할 수 없다.”면서 “서씨를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한 KBS 이사회의 인선 절차도 공개적이거나 투명하지 못했으며,내정설이 나돌았던 서씨를 뽑기 위해 형식적으로 심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서씨는 방송관련 전문성이 전무하고,공정방송의 필수 전제조건인 정치적 중립성과는 거리가 멀며,도덕성에도 흠결이 있다.”면서 “노무현 정부는 얼마 후면 물러갈 이사진을 배후조종해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KBS 이사회 지명관 이사장은 이사회가 대통령에게 사장을 임명 제청하는 과정에 외압을 받은 의혹이 있다는 KBS노조측의 주장과 관련,이날 “어떠한 음모나 외압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사장직 사퇴설과 관련해서도 “사장 선임 논란에 대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지 외압이 있어 사퇴를 고려한다고 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KBS의 관계자는 “대통령이 적법 절차에 따라 신임 사장을 임명한 만큼 이제 번복하기는 힘든 것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뉴스 인사이드] 감사원 회계검사 기능 국회 이관

    감사원 회계검사 기능의 국회 이관 문제가 정치권과 행정부의 이슈로 떠올랐다.그동안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하고 입법부의 행정부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 이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번번이 ‘개헌’이란 걸림돌에 막혀 흐지부지됐었다. 이번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1일 여야 대표들에게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에도 인수위에 이의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법률적·정치적 난제는 있지만 우선 헌법 97조에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을 위해 대통령 아래 감사원을 둔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먼저 헌법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대통령이 감사원의 회계검사 기능을 국회에 이관하겠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헌법을 바꾸지 않고는 사실상 힘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또 국회에 이관되면 행정부 감시기능이 정당의 당리당략에 의해 좌우되면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의 이원화에 따른 중복감사의 폐해도 지적된다.감사원은 지난 1월 인수위 보고에서 “감사원의 국회 이관은 정당간 이해가 엇갈려 독립성과 중립성 확보가 어렵고,회계검사만 이관하는 것도 중복감사 폐해가 우려된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예산연구처’를 국회 내에 신설해 감사원의 회계검사 기능의 국회 이관을 연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치권에서도 박관용 국회의장의 강력한 의지 아래 헌법 개정을 하지 않고 국회법과 감사원법의 수정만으로도 국회 이관이 가능한지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권의 유력한 대안으로 감사원 직원의 국회 파견과 국회 감사청구권 강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진국은 행정부 소속 거의 없어 주요 선진국의 감사원은 의회 소속 기관이거나 중립기관이면서도 의회와 연관을 맺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우리나라처럼 행정부 소속인 경우는 거의 없다. 미국은 의회 소속의 독립기구로서 회계검사원(GAO)을 설치해 상시적인 회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GAO는 각 부처의 예산내역을 철저히 추적·감사해의회에 수시 보고하는 등 행정부 감시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의 회계검사원(NAO)은 독립기관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의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프랑스의 회계검사원은 사법기관의 지위를 가지며 정부의 예산 집행을 감독한다. 일본의 회계검사원도 독립기관이지만 양원의 동의를 얻어 내각이 임명한다.3명의 검사관에 대해서는 임기 내에서는 완전한 신분보장을 해주는 등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이 분리 운영돼오다 지난 1963년 감사원으로 통합됐다. ●공론화를 통한 점진적인 이관 필요 전문가들은 대체로 입법부의 행정부 감시기능 강화 차원에서 환영하면서도 서둘러 해결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한국행정연구원 서원석 박사는 “그동안 주먹구구식 예산심의라는 여론의 비난을 받아온 만큼 회계검사 기능이 국회로 이관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국회에 회계검사 조직을 만들어 점진적으로 감사원의 기능을 조금씩 이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예산감시위원회 조형준(회계사)위원은 “국회의 회계검사 기능이 필요하지만 중복감사의 폐혜 등의 문제가 지적되는 만큼 공청회 등을 거쳐 국회 이관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KBS사장 서동구씨 선임 진통...노대통령 대선캠프 언론고문 노조 “반대투쟁”

    KBS 이사회(이사장 지명관)가 서동구(66) 전 한국언론재단 부이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 제청키로 한 것과 관련,KBS 노조와 시민단체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반대 투쟁에 나섰다.여기에 야당과 KBS 직원까지 가세해 진통이 예상된다. 서씨는 일간지 편집국장을 지낸 뒤 해직된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의 언론 고문으로 활동했다.KBS 노조와 시민단체는 한달쯤 전부터 불거진 ‘서씨 내정설’에 “KBS의 정치적 중립성 시비를 피할 수 없다.”며 사장추천위원회의 구성을 요구했었다. 이에 대해 KBS 이사회는 국민추천 방식을 택해 지난 19일까지 노조·시민단체가 추천한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등 3명을 포함,46명의 후보를 추천받았다.서씨는 3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사회는 서씨와 황규환 스카이라이프 사장,성유보씨,정연주 한겨레신문 논설주간,황정태 KBS 이사를 후보로 압축한 뒤 지난 22일 최종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한 서씨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키로 의결했다. KBS 노조는 이사회직후 ‘서동구 결사 반대’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김영삼 노조위원장은 “사장 후보 추천을 위한 사내 설문조사에서 서씨는 가장 적게 득표했다.”면서 “출근저지를 비롯한 거부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4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전국민중연대,전국언론노동조합 등과 서씨 임명 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KBS 직원들도 PD총회를 비롯,실국별 총회를 열어 반대 운동을 펴기로 했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5월 중순 임기가 끝나는 현 KBS 이사회가 이라크 전쟁을 틈타 임명 제청을 강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노 대통령은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사를 임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KBS 이사회는 24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서씨의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이번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인선에 간여한 적은 없다.”며 “서씨가 노 대통령의 언론고문을 지냈다는 이유로 사장 임명제청이 방송의 독립성이 침해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purple@
  • [사설] 권력비리 척결 의지가 중요하다

    법무부가 1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검찰개혁 방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과 법무부·검찰의 관계 재정립으로 상호 견제·균형이 유지될 수 있게 하는 데 맞춰져 있다.아울러 한시적 상설 특검제를 수용하고 대검 중앙 수사부와 서울지검 특수부 기능을 통합해 특검에 준하는 ‘권력형 비리 전담 수사기구’를 검찰에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라 할 수는 없다.문제는 각 주체들의 실천 의지라 하겠다.언제는 제도가 없거나 잘못돼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그런 가운데 대검 중앙수사부를 없애기로 했던 검찰의 개혁안을 받아들여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비리,대기업의 불공정 거래,공적자금 비리 등 우리 사회를 크게 병들게 한 분야를 집중 수사토록 한다는 방안에 대한 기대는 크다.새로운 수사기구가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검찰내 조직이긴 하지만 독립기구로서 누구의 간섭 없이 수사할 수 있게 인사권과 예산권을 거의 독자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어야 할 것이다. 법무부는 검찰 지휘·감독권과 인사권으로,검찰은 수사권으로 상호 견제하며 일원화된 검찰인사위원회를 간부와 평검사의 인사위원회로 나누고 평검사와 민간인의 참여폭을 확대해 공정한 인사가 될 수 있게 한 조치도 제대로 운영된다면 검찰 독립성 유지를 위해 도움이 되겠다. 법무부와 검찰의 실천의지와 함께 정치권의 검찰에 대한 간섭과 압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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