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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연장 거부 / 檢 ‘150억 수사’ 떠맡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150억원 수수의혹 규명은 검찰의 몫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은 비자금이 정치자금으로 연결될 수 있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맡겨진다면 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다소 시큰둥한 반응이다.또 야당의 반발과 노무현 대통령의 제2특검팀 언급 등에 대해서는 “아직 뭐라 말하기 이르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이같은 검찰 반응은 수사범위와 대상이 한정되어 있고 우호적인 여론에 기댈 수 있는 특검과는 수사여건이 다르기 때문으로 여겨진다.수사가 시작되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고 또 어떤 결과를 내놓더라도 정치적 논란이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지난 21일 “특검에서 불거진 사안인 만큼 특검에서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발언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대검 관계자는 “최고의 사정기관임을 자처하는 검찰이 정치적 부담 때문에 수사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 상한다.”면서도 “그러나 강 장관의 발언이 여러모로 현실적인 선택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 사건 수사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제2특검팀 구성은 법 제정과 수사팀 구성,업무파악 등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할 때 비효율적이다.박 전 장관이 비자금과 관련,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고소한 사건도 검찰의 손에 있다.이에 따라 차라리 이번 기회에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대한변협이나 민변은 노 대통령의 수사연장 거부에 대한 평가는 달랐지만 “남은 의혹은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소장검사들 사이에서 차라리 잘 됐다는 목소리도 일부 나온다.한 검사는 “애초 국회를 통한 해결을 명분으로 수사유보를 결정한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를 맡는다면 의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선 전력투구를 하지 않을 수 없다.검찰은 이용호게이트 특검에서 넘겨받은 아태재단 비리를 3∼4개월 동안 추적,김홍업씨 등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기고 / 안전한 먹을거리는 행복의 기본

    사람은 누구나 무병장수하며 행복하기를 원한다.사람이 행복하기 위한 조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다.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영양이 고른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는데 요즘처럼 각종 공해와 오염이 심한 시대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그래서 세계 각국은 국가차원에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고자 생산에서 유통까지 엄격하게 관리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특히 유럽과 일본에서는 식품안전관리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이 추진되고 있다. 과거의 규칙과 제도가 수술대에 오르고 새로 법과 조직이 만들어지고 있다.직접적인 계기는 광우병으로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이 전례 없이 높아진 데에 있다.그렇지만 그 밑바닥에는 식생활을 둘러싼 현대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깔려 있다. 경제·과학기술·교통·정보통신의 발전으로 우리 식탁은 풍성해졌지만 그만큼 불안도 커졌다.식탁에 오르는 먹을거리는 농민의 손을 떠나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처리·가공·조제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데,그 사이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 수 없다.더욱이 글로벌사회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식품의 속내를 알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현실은 선진국이나 우리나 매 한가지다.따라서 선진국에서는 ‘농장에서 식탁까지’푸드시스템 전부를 포괄하지 않으면 식품의 안전성이 보증될 수 없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이전에는 최종 생산물의 검사만으로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이제는 생산·가공·제조·유통·소비 등 각 단계에서의 오염 차단이 중시되며,나아가 전체 과정의 정보를 축적·제공하는 추적가능성(traceability)이 강조된다. 아울러 사후대응보다는 사전예방이 강조된다.전에는 ‘문제만 일어나지 않으면 괜찮다.’는 관점에서 일이 터진 후의 위기관리에만 집중했다.하지만 광우병 사태를 겪으면서 이런 태도는 사라졌다.100% 안전이란 있을 수 없으며,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초래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그래서 도입된 것이 ‘위험분석(risk analysis)’이라는 새로운 관점이다.장차일어날 수 있는 ‘악영향의 확률(위험)’을 과학적으로 추정하고,이를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는 조치를 취하자는 것이다. 그 결과 위험분석의 관점에 따라 식품안전 행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평가·관리·정보교환이라는 위험분석의 기본요소가 실행되도록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그 가운데 하나는 위험평가 기관과 위험관리 기관을 분리하는 것이다.산업적·정치적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도록 과학적 위험평가 기능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작업이다.유럽연합(EU)과 프랑스에서는 식품안전청이라는 독립적 위험평가기관을 신설했다. 다른 하나는 위험관리 기능의 일원화다.농장에서 식탁까지 일관행정의 필요성에서 기능을 집중한다.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보건복지부와 농림부로 나뉜 안전관리기능을 한 부처로 몰아주는 일이다.덴마크와 뉴질랜드에서 농업부로 일원화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처럼 식품의 안전을 위해서 세계 각국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농작물을 재배하는 지역에는 공해시설이 들어서지 못하게 규제하고,농약·화학비료의 사용을 극히 제한하는등 정책을 추진하는 까닭은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다.그러나 미국을 위시한 농업대국들은 농업기반이 취약한 국가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는 농산물을 무분별하게 수출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농산물과 식품의 안전성에서 사각지대이다.보따리상인을 통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오염된 농산물을 통해 각종 병원균이 유입되고,기준치를 30배나 초과하는 양의 농약이 검출되는 등 중국 농산물이 이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단속을 강화하고 처벌을 엄격하게 해 위험한 농산물과 식품의 유통을 근절해야 한다.그리고 가정의 건강을 책임진 주부들도 농산물을 구입할 때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하고,안전성을 면밀히 살펴보는 지혜를 가져야 하겠다. 이홍규 농업지키기운동본부 간사
  • 한나라, KBS 정조준 / 강력한 방송개혁안 검토 시청료 폐지 방안도 거론

    한나라당이 KBS 정연주 사장 체제에 대한 총체적 공세에 나섰다.KBS의 시청료 통합부과 재검토는 물론 시청료를 폐지하는 방안까지 언급됐다. 하순봉 당 언론대책특위 위원장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사장의 시청료 인상 계획은 시청자를 외면한 정권홍보나 목적성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국민의 부담을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 KBS 시청료를 (전기료 등과) 통합고지하는 것이 과연 필요한가.”라고 되물었다.이어 “시청료 폐지를 비롯해 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높일 방송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초강수는 최근 KBS의 대표적 교양 프로그램인 ‘역사스페셜’이 다큐멘터리 ‘인물현대사’로 바뀌면서 노사모 핵심인 문성근씨가 진행을 맡은 데서 촉발됐다.신설될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도 메이저 신문 ‘조중동’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야당으로선 KBS의 밥줄까지 건드려야 할 만큼 궁지에 몰리고 있다는 판단이다.‘방송 권력’에서 밀리면 선거는 끝이라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에서도 도마에 올랐다.한나라당 이원창 의원은 “지난달 22일 임기가 만료된 정 사장이 신임 사장의 선임 때까지 현상유지만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인사와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 것은 ‘권한남용‘의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그러나 KBS 이사진의 구성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정 사장의 연임은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나라당 내에선 반론도 감지된다.이날 비공개 최고회의에서 KBS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18일 언론특위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시청료 문제는 아직 으름장일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민주화운동 인사들을 다루는 과정에서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여야 공방은 불가피해 보인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 특검 연장, 남북 큰 틀에서 봐야

    대북송금 특별검사의 시한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1차 활동기간 70일이 만료되는 시점은 오는 25일로,추가로 30일을 연장할지 여부가 쟁점이다.논란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어제 소환된 데다 김대중 전 대통령 조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민주당 등 여권은 남북정상회담이 사법처리의 대상이 될 수 없고,여기에 대북송금을 연관지어 파헤치려는 수사기간 연장에는 반대한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려면 수사기간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논리야 어찌 됐든 특검수사를 놓고 외부에서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다.이는 특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성역 없는 수사를 내세운 특검 도입 취지에도 어긋난다.특검에게는 진실규명과 더불어 국익 및 남북관계 감안이라는 수사 원칙이 제시돼 있다.특검측도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여러차례에 걸쳐 내비쳤다.현재로선 수사와 관련한 모든 판단은 특검 몫이다.그렇지만 특검수사와는 별개로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는 존중받아 마땅하다.이는 본격적인 남북 화해·협력시대를 연 기념비적 사건이다.남북 이산가족 만남이 잇따르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컸다.이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있었기에 성사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를 실정법의 잣대로만 다룰 일은 아니다.개인적 비리나 부정이 개입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면 더욱 그렇다.이런 맥락에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진실규명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면 최대한 예우를 갖추는 방법을 선택했으면 한다.특검 시한 연장 문제도 남북관계를 해칠 가능성이 있는 부분까지 수사하기 위해서라면 재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특검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진실규명이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도 특검만이 안다.밖에서 왈가왈부할 상황은 아니다.그렇지만 남북관계라는 큰 틀에서 최종판단을 내려달라는 주문을 덧붙인다.
  • “회계검사 국회이관 문제 있다” 감사원 국회에 대반격 시작하나

    ‘감사원의 대반격이 시작되나.’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4월 국회 국정연설에서 ‘감사원 회계검사 기능의 국회 이관’ 방침을 밝히면서 그동안 일방적 열세에 놓인 것처럼 보였던 감사원이 공식적으로 이에 관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13일 한국헌법학회와 한국회계학회,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감사원의 독립성,정치적 중립성 및 전문성 확보방안’ 토론회가 그 첫걸음이다.어느 방안이 현실에 맞는 것인지 공론화를 해보자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토론회에는 감사원과 국회사무처의 주장을 각각 대변하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가해 공방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감사원의 위상과 감사기능에 대한 헌법적 고찰’이라는 주제발표에서는 감사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강경근 숭실대 법학과 교수와 국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함인선 전남대 법학과 교수가 각각 나서 격돌한다. ●회계검사권 이관은 위헌 강 교수는 “국회와 감사원은 헌법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동등의 헌법기관으로 헌법의 명시적 근거없이 국회가 감사원의 권한을빼앗는 것은 권력분립이라는 헌법 원칙에 위반된다.”며 국회 이관을 반대했다. 강 교수는 또 “감사원은 국회의 재정에 관한 권한을 보조하기 위한 기관이 아닌 독립적인 입장에서 국가기관의 재정 집행상태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검사하는 기관인 만큼 국회가 감사원 직원을 파견받는다는 것도 역시 헌법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감사원의 헌법상 내지 법률상의 권한을 감사원법이 아닌 국회법 개정을 통해 개정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제한된 범위에서 가능 그러나 함 교수는 “헌법 해석론적으로 국회의 본래적 기능인 재정통제 기능의 수행을 위해 회계검사 기능을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의 한정된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함 교수는 “감사원이 현행 헌법제도 아래서는 정치적인 중립에다 독립적인 입장에서 회계검사 기능을 수행하는 데 문제점이 있는 것은 대체로 합의가 된 부분”이라면서 “회계검사 기능의 국회이관 논쟁은 장래의 헌법개정을 전제로 한 대통령의 발언이 발단이 된 만큼 이 문제는 장래헌법개정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 바람직한 감사원의 위상·기능과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盧 “무리하게 경기부양 않겠다”국민경제자문회의 주재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정치적인 이유로 경기부양책을 써서 경제에 무리를 주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고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지금까지 단기부양책은 쓰지 않겠다는 것을 다짐해왔고,실천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19면 노 대통령은 또 “경제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면서도 “참여정부에서는 한국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와 같은 기관의 독립성과 정책의 독자성을 인정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3급 이상 1200여명의 공무원들과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조회’를 갖고,“실물경제의 활력을 찾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아무 것이나 선택할 수 없다.”면서 “잠재성장률을 해치지 않는 안전한 경기부양책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치권 특검흔들기 안됩니다”/ 이용호게이트 수사 차정일 前특검 ‘쓴소리’

    “정치권이 특검을 흔들어서는 안됩니다.” 지난 2002년 ‘이용호 게이트’의 특검 수사를 진두지휘한 차정일(사진) 전 특별검사의 일침(一針)이다.대북송금 특검팀의 수사에 간섭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다. 차 변호사는 10일 “이용호 특검 때도 정치권으로부터 공개적인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대북송금 특검수사가 미묘한 사안이라 수사팀의 정신적 부담과 마음고생이 심할 것”이라면서 “외부에서 뭐라고 하든 특검팀은 독립성을 유지하고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변호사는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하며 대통령 친인척과 여권 고위 인사들을 줄줄이 사법처리하는 개가를 올렸지만 그때도 정치권의 공세 때문에 힘들었다고 했다.차 변호사는 “당시 여당 총무가 ‘특검팀이 도덕성을 상실한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할 때 가장 어려웠다.”고 밝히면서 “국민들의 신뢰와 관심이 없었다면 수사를 제대로 마무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국회에서 특검법 수정은 정쟁의 뒷전으로 미뤄 놓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특검 수사를 흔드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사설] 특검 흔들지 마라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 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을 겨냥해 반발과 비난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얼마 전 민주당의 정균환 총무가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구속을 두고 ‘사법적 테러’라고 성토한 데 이어 민주당 의원 30명은 “특검수사가 진상규명보다는 사법처리에 주력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본래 의도야 어찌됐든 이는 분명 특검수사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부당한 압력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특검을 왜 도입했는가.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서다.외부 간섭에 흔들림 없이 대북 송금의 실체를 밝혀달라는 것이 특검 도입의 취지다.그런데도 일부 관련자들의 사법처리를 문제 삼아 수사에 제동을 걸려는 것은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비난받을 소지가 크다. 물론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은 상당 부분 옳고 경청해야 할 대목도 많다.현대의 대북송금이 실정법 위반이지만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한 정책적 결단이었다는 주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으로 본다.따라서 대북송금을 실정법의 잣대로만 재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일리는 있다. 특검수사의 원칙은 크게 두가지다.하나는 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수사가 문제의 핵심을 파고들면서 특검이 남북관계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이런 점에서 얼마 전 특검팀의 언급은 주목할 만하다.즉 대출 및 송금과정의 불법행위는 사법처리하겠지만 북으로 보내진 돈과 관련한 사법처리는 없다는 내용이 그 것이다.남북관계는 충분히 감안하겠다는 뜻이다. 사정이 이렇다면 특검을 믿고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당연하다.진실을 규명한 뒤 국익에 맞춰 사법처리 여부를 가리는 것도 특검 몫이다.특검은 아직도 진실을 캐고 있다.대출과 송금과정에서의 불법과 비리를 수사 중이다.외부에서 이래라저래라 주문할 때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
  • 회계법인 ‘조직감리’ 하반기부터 정례화

    올 하반기부터 회계법인들이 정기적으로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를 받게 된다. 4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정부는 공인회계사회 산하에 ‘품질관리감리위원회’를 신설,회계법인들에 대한 조직 감리에 착수키로 했다.장기적으로는 상장·등록법인을 주로 감사하는 대형 법인은 금감원,소형법인은 한공회측이 나눠 떠맡는 이원감리체계가 추진된다.감리결과에 따라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업무정지,해산명령까지 내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감독의 ‘사각지대’로 지적돼온 회계법인들의 감사과정이 전면 당국에 체크되면서 분식회계 등 기업들과의 유착행위도 견제된다. ●회계법인들,감리받는다 지금까지는 금융감독원에서 회계법인들을 제재해왔지만 상장·등록기업 감사보고서를 검토,간접적으로 견제하는데 불과했다.그마저 표본추출된 5%의 보고서만 감리,분식회계 관행을 뿌리뽑는데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어왔다.특히 최근들어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분식회계가 시장혼란의 최대주범으로 지목되면서 회계법인들을 직접 감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됐다. 이같은 요구에 따라 한공회는 산하 회계사들로 ‘품질관리감리위원회’를 구성,회계법인들의 감사관행 전반에 감리의 칼날을 들이대기로 했다. ●관건은 감리의 투명성·독립성 확보 회계법인의 감사수행체계 전반이 감리의 도마위에 오른다.수임계약 단계부터 감사비용 산정,감사의견 형성과정까지가 포괄적으로 검토된다.한공회 관계자는 “1년에 20여개씩을 감리대상으로 지정,3년간 60여개 회계법인 전체를 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올해는 일차적으로 상장·등록 법인 감사를 주로 맡는 대형법인들이 대상이다. 중점 감리항목은 회계감사 과정의 독립성 보장이다.회계사들이 회사 재무제표를 공정하게 감사하려고 해도 기업체로부터 수임료를 받는 회계법인의 이해관계가 얽혀 본의아니게 분식을 저지르곤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회계법인의 의사결정 과정이 구조적으로 회계사들의 분식회계를 조장하는지 여부 등이 집중 점검된다. 감리결과의 최종심의권은 교수,금감원 담당국장,변호사,상장사협의회 임원 등 외부인들로구성된 ‘자율위원회’가 갖는다.한공회와 독립된 별도조직에 제재권을 줘 회계사들이 회계법인을 감리하는데 따른 ‘이해상충’의 우려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사안에 따라서는 금감원 통보를 통해 최대 업무정지,해산명령 등의 징계조치가 나올수 있다. 회계학계 관계자는 “감리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감리기관의 독립성 확보가 관건”이라면서 “빠른 시일내에 금감원의 직접 감리 방식이 도입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참여정부 100일 여론조사 / “경제 제대로 못꾸려” 77%

    대한매일과 KSDC는 노무현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국민들이 국정 주요 분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조사했다. 1.경제문제 경제안정에 대해서는 6.3%만이 긍정적으로,76.5%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최근에 불고 있는 부동산투기바람,급증하고 있는 실업자문제,가계부채 문제와 신용불량자 문제,물가불안 등으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 같다. 향후 참여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 위해서는 현란한 정치슬로건보다는 경제안정을 우선 추구해야 할 것이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참여정부에 대해 국민은 무엇보다 경제안정을 요구하고 있다.이번 조사에서 “향후 노무현 대통령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개방형 설문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57.4%)이 경제문제 해결을 지적한 데서도 잘 나타나 있다. 노 대통령이 2일 ‘참여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는 국정의 중심을 경제안정,그 중에서도 서민생활의 안정에 두고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밝힌 것은 현재 국민들이 가장 깊이 체감하고 있는 경제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2.남북긴장완화 남북긴장완화에 대해서도 22.6%만이 긍정적으로,50.0%가 부정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이러한 결과는 최근 노 대통령의 방미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북한이 핵문제를 가지고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듯하다. 남북관계가 과거 햇볕정책을 견지해온 김대중 정권에 비해 경직되어 가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35.9%가 긍정적으로,32.8%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이러한 다소 긍정적인 평가는 노 대통령 방미외교의 성과가 반영된 듯하다.유일 초강대국인 미국과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킬 것 같았던 참여정부가 이라크 파병,한·미우호관계 재확인 등을 통해 향후 미국과의 관계를 크게 개선시켜갈 여지를 남기고 있음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이다. 다시 말해 참여정부의 실리외교적 측면에 대해 국민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3.공정한 인사 공정한 인사에 대해서 25.6%가 긍정적으로,39.5%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과거 정부에 비해 참여정부의 인사과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려 애를 쓴 흔적이 많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 체감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바로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가장 중요한 인사기준으로 삼았던 데 이유가 있는 것 같다.대통령과 코드가 다소 맞지 않더라도 유능하고,경륜있고,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그들을 가능한 한 배제한 인사정책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 같다. 참여정부의 코드가 국민의 코드와 점점 멀어져 갈까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4.정체개혁 정치개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15.7%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하고 있고,57.5%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개혁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이미지가 손상되어 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다.대다수의 국민이 불안정속의 개혁보다는 안정속의 개혁을 원하는 것 같다.안정 총리에 개혁 대통령이라는 노무현 정부의 기조가 국민에게 설득력을 상실해 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특히 신당창당을 둘러싼 여권내부의 갈등,대통령의 재산관계 의혹,부동산 투기 바람,경제불안,안보불안 등이 정치개혁을 추진하려는 참여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권력분산에 대해서는 찬반이 고른 분포를 보인다.30.0%가 긍정적 응답을,25.9%가 부정적 응답을 하고 있으며 34.9%가 중립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참여정부의 권력분산을 위한 가시적인 계획이나 조치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시점인 것을 고려하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라고 평가된다.향후 책임총리제 성격의 강화,각 부처 장관의 자율성 보장,지방자치단체의 독립성 강화 등의 프로그램이 정교하게 가동된다면 권력분산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는 우호적인 방향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5.국민통합과 참여 국민통합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다수의 국민이 부정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18.0% 만이 긍정적으로,무려 57.2%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나머지 25.9%는 중립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아직도 사회적으로 만연된 지역주의 콤플렉스,세대간 갈등,계층간의 갈등,집단 이기주의에 기초한 갈등 등을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현재 참여확대 분위기에 힘입어 모든 집단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목소리를 조정하여 집약시킬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아직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은 당권경쟁에 몰입하고 있으며,100일밖에 되지 않은 참여정부는 참여를 통해 표출된 다양한 의견들을 평화적으로 조정·집약해 나가는 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조사 결과는 참여정부에 대해 바로 표출된 이익을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조정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민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설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36.5%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긍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반면에 24.8%가 ‘그렇지 않다.'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으며,나머지 36.5%가 ‘보통이다.'라는 중립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응답분포에 미루어 볼 때 참여정부가 그들이 표방한 가장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인 시민참여의 확대라는 국정영역에 있어서 국민들로부터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계층별 평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연령,소득,직업,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구분됐다. ●연령별 평가 연령이 높을수록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29.2%)가 부정적인 평가(19.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고,30대에서는 긍정(24.3%)과 부정(25.1%)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40대에서는 부정적인 평가(27.5%)가 긍정적인 평가(22.5%)를 앞질렀다.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도 부정이 긍정보다 높은 추세를 보였다. ●소득별 평가 소득이 많을수록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월수입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에서는 ‘잘 한다.’는 평가(30.4%)가 ‘잘 못한다.’는 평가(19.4%)보다 높게 나타났다.반면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30.8%)가 긍정적인 평가(24.6%)보다 더 높았다. ●직업별 평가 자영업자,서비스·판매직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의 비율이 높았다.반면 농임어업층,전문직,공무원층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공무원의 경우 긍정 35.1%,부정 18.9%로 나타났다. ●지역별 평가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호남의 경우 긍정 43.6%,부정 15.8%로 높은 지지율을 보냈다.반면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70% 이상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대구·경북지역의 경우,부정적인 평가(34.9%)가 긍정적인 평가(14.7%)보다 훨씬 높았다.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도 부정적 평가(24.5%)가 긍정적인 평가(20.6%)보다 높았지만 대구·경북보다는 긍정평가율이 높았다. 수도권의 경우,서울에서는 긍정적인 평가(22.1%)보다 부정적인 평가(27.2%)가 약간 높은 반면,인천·경기에서는 반대로 긍정적인 평가(28.2%)가 부정적인 평가(23.7%)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충청도에서도 부정적인 평가(23.7%)보다는 긍정적인 평가(27.8%)가 더많았다.강원지역에서는 긍정(11.1%)보다는 부정적인 평가(29.6%)가 훨씬 높았다.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지역별 표의 분화 현상이 국정 운영지지도에서도 거의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집필진 및 기획취지 대한매일은 노무현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여론조사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했습니다.KSDC는 정치·경제·사회 등 사회과학 전 분야에 걸쳐 선진 조사기법을 동원,분석된 여론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98년 설립된 조사전문 연구기관입니다.집필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남영 KSDC 소장·숙명여대 정외과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김형준 KSDC 부소장·명지대 객원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박명호 동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시간주립대 정치학박사 ●김욱 배재대 정외과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 NGO / 시민단체가 매긴 ‘참여정부 100일’ 성적표

    ‘소리는 요란,성과는 별로….’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이 2일 참여정부가 100일 동안 펼쳐온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를 쏟아냈다.12개 평가 분야 가운데 환경분야가 ‘낙제점’으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경제·노동·민생·복지분야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모든 분야의 성적이 낮았다.외교·통일·안보분야는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어정쩡한 평가를 내렸다. ●낙제점 환경정책과 소리만 요란했던 노동개혁 홍성태(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상지대 교수는 “참여정부는 환경정책에서 무능력과 무기력에 빠져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홍 교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에 단 한 사람의 환경정책 전문가도 배치하지 않았다.”면서 “자연파괴형 공업의 상징인 핵발전과 대형 댐건설은 물론 새만금 갯벌 매립사업과 전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로공사 등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석운(참여연대 운영위원) 노동인권회관 소장은 “노동정책은 기대수준에는 못미치지만 두산중공업 사태와철도노조문제,화물연대 파업사태 등에서 이전 정권과 다른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실제 노동정책과 관련한 개혁은 여전히 나팔소리만 요란할 뿐 실천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권해수(경실련 정부개혁위원장) 한성대 교수는 이와 관련,“개별 사안에 대해 청와대 주도로 정치적 해결에 의존,원칙에 기초한 협상에 실패했다.”면서 “특히 대통령이 이해당사자인 노조와의 직접 대화로 실무진의 협상 가능성을 없애버린 것은 분권과 자율을 표방하는 참여정부의 이념에 크게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흡한 반부패 정책과 시작도 못한 변호사·법원개혁 장유식(참여연대 협동처장) 변호사는 “당초 대선 공약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신설과 특검제 실시를 공약했으나,집권 후에는 ‘특검제의 한시적 상설화’ 등으로 후퇴했다.”고 지적했다.그는 “합법적 부패로 불리는 공직자의 주식보유 문제인 ‘이해충돌’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며,시민옴부즈맨제 도입이나 투명한 인사시스템 확립,투명한성과중심의 예산개혁 등 반부패 정책과제의 진척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전제일 사법감시센터 간사는 “검찰개혁은 어느정도 이뤄졌지만 검찰과 함께 ‘법조 3륜’인 법원과 변호사 부문에 대해서는 어떠한 개선이나 개혁과제 설정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전관예우 근절방안과 함께 부패 변호사에 대한 징계문제와 법관의 직무수행에서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실한 민생분야와 실망스러운 복지정책 김남근(참여연대 협동처장) 변호사는 “참여연대가 지난해 말부터 벌인 ‘스톱 카드!’ 캠페인을 통해 신용카드사의 발급 남발과 사용한도 폐지 등으로 신용불량자와 가계파산자 양산과 카드사의 부실 우려를 지적했음에도 규제완화라는 미명 아래 카드회사의 부실 경영을 방치,300만명이 넘는 신용불량자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연명(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 중앙대 교수는 “참여정부의 복지 관련 첫 발언인 보육업무의 여성부 이관은 찬반여부를 떠나 장기적인 비전없이 제시되는 바람에 혼란을 가져왔고,보육업무나 국민연금에 대한 복지부 장관의 발언 역시 정교한 정책구상이나 폭넓은 이해 없이 즉흥적으로 제시된 것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 차원의 정교한 정책구상이 없고,이를 집행할 만한 체계적인 의사결정과 집행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외교·통일·안보정책 김연철(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실행위원)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원칙이 3자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한·미관계와 남북관계의 미묘한 긴장이 깨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한·미정상회담은 노무현 정부의 외교적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또 “남북관계에서 핵문제뿐만 아니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표류하는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대북문제도 한·미공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주변국 외교 등 다차원적인 외교릍 통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 철도공사 내년7월 발족 / 철도산업기본법등 이달 국회 상정

    한국철도공사가 내년 7월 발족되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내년 1월에 출범한다. 건설교통부는 2일 기존 철도구조개혁 3법의 대체입법으로 철도산업발전기본법안,한국철도공사법안,한국철도시설공단법안 등이 이달 임시국회에 상정된다고 밝혔다. 법안은 철도청의 시설과 운영 분리 등 기본원칙은 당초안대로 유지하되 운영부문과 관련해서는 민영화 관련조항을 삭제,공사화로 수정하고 철도시설 유지·보수업무는 운영부문이 맡도록 했다. 신선건설과 복선화·전철화 등 기존선 개량업무는 기존 방침대로 철도시설공단이 맡는다. 철도공사는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의 적용을 받게 돼 주택공사,토지공사,수자원공사 등과 마찬가지로 경영평가·예산편성·결산승인·감사 등과 관련해 정부의 지도·감독을 받게 된다. 고속철도 부채는 철도시설공단과 철도공사가 각각 시설 및 차량부채로 나눠 7조원과 4조원씩 인수하고 철도청 부채는 정부가 인수하게 된다. 철도산업발전기본법과 한국철도공사법은 각각 기존 철도산업발전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과 한국철도주식회사법에 지난 4월 노사합의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고속철도 부채 전액 정부 인수,시설·운영의 통합,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KBS와 같은 특수형태 공사 설립,공공철도이사회 제도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문기자 km@
  • 사회 플러스 / 방송위 노사 타협안 합의

    지난 10일 공식출범한 뒤 노조의 반발로 파행을 빚어온 2기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가 29일부터 정상 가동된다.방송위는 28일 노 위원장과 김도환 노조 위원장이 방송위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 방안 등 4가지 사안에 최종 합의했으며,이에 따라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노사 양측은 29일 오전 10시 합의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 “공정한 시장경쟁 촉진에 주력”시민단체 출신 첫 공정위 비상임위원 최정표교수

    “위원회는 ‘통과위원회’가 돼서는 안 됩니다.” 시민단체 출신으로는 처음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건국대 최정표(50·경제학) 교수는 “비상임위원이 장식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위원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서라도 거수기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는 뜻이다. 최 위원은 국내 재벌기업들에는 ‘강성’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현재 경실련 바른기업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실제로 지난 1989년부터 ‘재벌해체론’을 주장하며,재벌개혁의 이론적 틀을 제공해 왔다.그의 전공도 산업조직론중에서도 반독점분야이다. 그는 “시민단체에서 재벌개혁문제에 대해 주로 얘기해 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하게는 재벌의 경제력집중 완화를 지적했던 것”이라면서 “앞으로 공정위에서는 시장경쟁을 촉진하는 데 더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재벌과 관련된 경제력집중,지배구조개선,경쟁촉진 등 3가지 관점에서 경쟁촉진쪽에 가장 역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최 위원은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철도,전력 등 경쟁이 필요한 분야는 이른 시일 안에 민영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정부가 공기업 민영화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상반된다. 그는 역시 시민단체에서 일했던 강철규 위원장과도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경실련에서도 함께 일했고,1991년엔 ‘재벌,성장의 주역인가,탐욕의 화신인가’라는 책도 공동집필했다.그만큼 강 위원장과 ‘코드’가 맞는 학자로 분류된다. 최 위원은 사실 지금까지는 비상임위원을 없애자는 주장을 해왔다.전원을 상임위원으로 하되,인원은 5∼7명으로 줄이자는 것이다.상임,비상임으로 위원을 나누면 혹여 공정한 결정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서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오피니언 중계석/ 방송영상산업 진흥정책 토론회

    최근 방송은 가장 중요한 언론 매체이자 문화 산업의 핵심으로 그 위상이 더 높아졌다.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방송과 통신의 융합도 가속화되고 있다.그러나 현 방송위원회는 방송을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는 과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일 뿐,방송을 문화·산업 매체로 진흥한다거나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조직은 아니다.13일 오후 방송회관 3층에서 열리는 ‘디지털 융합시대,방송영상산업 진흥정책 토론회’의 발제자 가운데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송종길 책임연구원의 ‘방송영상산업진흥정책 합리화 방안’ 발제를 요약한다. 방송·통신의 융합은 서비스 영역의 붕괴를 초래해 영역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융합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방송 영상 콘텐츠의 중요성과 비중도 더 높아졌다.앞으로 방송영상산업의 개방화와 글로벌화는 더 확대될 것이다.방송 채널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로 프로그램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지만,양질의 국내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저급한 외국 콘텐츠가 범람할가능성이 크다.따라서 정부는 지금까지와 같이 방송의 독립성 등 언론으로서의 기능만을 중시할 것이 아니라 문화 산업으로서의 역할을 인식해 방송 산업을 진흥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의 방송과 통신은 각각 다른 기관들이 정책을 세우고 규제하고 있다.방송의 기본 계획에 관한 사항은 방송위원회가 심의·의결하고 방송영상정책은 문화관광부가 수립하고 있다.통신기본정책의 수립과 진흥정책은 정보통신부가 맡고 있다.또 방송위원회는 각종 방송의 내용과 방송사간 분쟁조정 등을 심의하고 규제한다.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인터넷 등의 불온통신과 통신사업자들의 분쟁을 담당한다. 그러나 방송의 기본 계획은 방송위원회가 맡도록 함으로써 방송영상진흥정책 역시 방송위가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종합적인 방송영상진흥정책 수립에 어려움이 있다.아울러 방송위원회,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과학기술부 등이 서로 정책 협의 없이 경쟁적으로 자신들과 관련이 있는 분야를 지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지원 효과를 반감시킬 수밖에 없다. 방송영상산업을 진흥하기 위해서는 정책과 규제 기능을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성과 시행의 적시성이므로 정부부처가 담당해야 할 것이다.반면 규제 기능은 대표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므로 정치적으로 독립된 합의 기구가 담당하는 것이 마땅하다.현재 방송의 독립성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합의기구로 운영하고 있는 방송위원회는 방송환경의 변화에 따른 신속하고 합리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하기는 어려운 조직이다.아울러 방송은 문화가 발현·공유되는 장이자,문화가 산업으로 가공되는 장이므로 문화 정책의 일환으로 다루어져야 한다.자국 문화를 보호하려는 국가들이 국가 차원에서 방송을 문화 정책의 일환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현재의 정책추진 체계를 전제로 한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면,서로 맞물려 있는 방송위원회와 문화부의 기능을 이원화해 명확하게 해야 할 것이다.방송위원회는 방송기본계획과 규제정책을 담당하고 문화부는 진흥정책을 맡아야 한다.그러면서도 두 기관의 원활한협조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영상진흥법이나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처럼 방송영상진흥법을 제정해 방송법과 문화산업진흥법 등에 산재해 있는 각종 진흥책을 일원화해야 한다.이 법에는 방송영상산업 진흥을 위한 국고 지원 등 재원 조달의 근거도 명시해야 할 것이다. 방송·통신 정책 기구의 통합을 전제로 한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면,방송위원회와 문화관광부로 이원화된 정책 기능을 정부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정부의 언론 통제에 대한 사회적 의혹이 불식되지 않는다면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정부부처로 통합하는 방안은 장기 과제로 연구해야 할 것이다.
  • 회계법인 의무교체제 강화 / 금감위, 예외조항 삭제 추진

    재경부가 입법예고한 회계법인 의무교체제도에 각종 예외조항으로 인한 허점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금융감독위원회가 예외조항들의 입법 제외 방침을 추진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16일 “회계법인이 특정 기업을 6년이상 감사할수 없도록 한 현행 ‘회계법인 의무교체제’는 감사위원회 전원의 동의를 받을때와 회계법인 둘 이상으로부터 복수감사를 받을 때 등 두가지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받도록 돼있어 회계법인에 의한 악용소지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현행 외감법에 못박도록 돼있는 예외조항을 법에서 제외시키든지 시행령으로 수위를 낮추는 쪽으로 궤도수정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시행령에 남기더라도 감사위원회나 복수감사 회계법인의 독립성 요건을 엄중히 못박아 의무교체의 강제력과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회계법인 의무교체제는 당초 ‘회계제도개혁안’ 초안에서 빠졌다가 SK글로벌 등 분식회계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민단체 및 학계의 강력한 요청으로 되살아났다.하지만 감사위원회 전원의 동의를 받거나 2개이상 회계법인의 복수감사 등의 경우에는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한 회계법인과 독점적 감사계약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 있으나마나한 제도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손정숙기자 jssohn@
  • [뉴스 인사이드] 국민연금 자산운용 ‘동상이몽’

    “보건복지부 장관의 지휘에서 벗어난 독립기구로 만들겠다.”(기획예산처) “새로운 형태의 법인을 만들되 복지부 산하에 두겠다.”(복지부) 국민연금의 자산운용부문을 별도 독립기구화하는 문제를 놓고 관련 부처들이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국민연금의 적립금은 올해 100조원 돌파가 예상될 정도로 거대규모이지만 ‘적게 내고,많이 받는’ 기형적인 구조탓에 2047년쯤이면 재정이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관리공단이 맡고 있는 국민연금의 제도와 자산운용중 자산운용부문만 따로 떼어내 적립금 운용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정부측의 복안이다. ●독립은 보장하되 소속은 그대로 유지 복지부와 예산처가 추진하는 방향이 서로 다른 것이 문제이다. 복지부는 현재 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노조,사용자 단체 대표 등 각계 전문가 21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민연금 기금 운용위원회’와 연금공단에서 자산운용부문을 맡고 있는 ‘기금운용본부’를 합쳐 새로운 형태의 투자기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자산운용에 있어 이 기관의 독립성은 최대한 보장하되,복지부 산하의 특수법인으로 계속 두겠다는 복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예산처쪽과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 “자산운용 등에 도덕적 해이가 생기는 문제를 막으려면 별도 독립기구로 만들더라도 계속 복지부 산하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명실상부한 독립적 기구로 하지만 예산처의 생각은 다르다.자산운용만큼은 정부 부처의 지휘를 받지 않는 경제·금융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독립기구에서 다루겠다는 것이다. 현재 주식투자 등 국민연금 적립금 집행의 ‘큰 그림’을 그리는 ‘국민연금 기금 운용위원회’를 복지부장관의 지휘에서 벗어나 공정거래위원회나 금융감독위원회처럼 별도 기구로 독립시키고,위원장도 다수의 추천을 받아 경제분야 전문가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현재 21명인 위원도 10명 안팎으로 줄이고,노동계·사용자 대표가 아닌 이들의 위임을 받은 경제·금융전문가로 모두 구성하겠다는 것이다.실제 자산운용을 맡을 기구는 새롭게 구성된 위원회안에둘지,아니면 이마저 별도로 독립시킬지 등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적립금의 수익성을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기구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 기자 sskim@
  • [사설] 野 집안 싸움에 멍드는 방송위

    한나라당이 자기 당 몫으로 배정받은 3명의 방송위원 추천권을 놓고 한심한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한나라당은 지난 2월11일 임기만료된 제1기 방송위원회를 이을 제2기 방송위 구성을 앞두고 자당 몫의 위원수 증원을 요구,두 달 가까이 방송위를 공전시켰다.이번에는 방송법 개정을 통해 2명에서 3명으로 늘린 자당 몫 방송위원 인선을 놓고 추천권이 국회문화관광위 소속 의원들에 있네,한나라당 지도부에 있네 하고 내부 다툼을 벌임으로써 또다시 국회 몫 인선 확정을 위한 문광위 일정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이는 한나라당이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라는 국민적 열망은 외면한 채 방송위원회를 ‘나눠먹기식’,‘챙겨주기식’ 감투자리로나 여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방송위에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대책 수립,방송3사의 독과점 문제 해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관련법 정비 등 정책과제가 산적해 있다.화급한 현안만으로도 EBS사장 후임 임명,KBS사장 재선임을 위한 KBS이사회 구성 등이 기다리고 있어 개혁적이고 전문성 높은 새위원회의 신속한 구성이 요구된다.정치권은 더 이상 방송위를 공전시키지 말고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 또한 새로 선임되는 방송위원은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인사가 돼야 할 것이다.제1기 방송위는 정치인 관료 출신,방송 관련 직접 이해당사자 등으로 구성돼 방송정책 주무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정치권은 일각에서 방송법에 전문성,대표성 등 방송위원의 자격요건을 명시하자는 주장,국민 추천제 및 청문회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금리정책’ 한발 물러선 韓銀 / 부총리·총재 회동이후 인하반대의견 꺾어

    30일 핵심 경제당국자들이 일제히 금리인하 가능성을 들고 나섰다.연기만 모락모락 나던 ‘금리인하설’이 결국 실행에 옮겨지는 분위기다. ●사실상 확정 발표 이날 오전 당국자들은 작심을 한 듯 했다.김진표 경제부총리가 한 조찬강연회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운을 떼었고,뒤이어 데이비드 코 IMF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이 가능성을 한껏 높이자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결정타를 날렸다.박 총재는 “사스(SARS)와 북핵문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뒤 필요할 경우,통화정책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인하 불가론을 고수해 온 한은의 ‘정책변경’은 곧 ‘인하’를 뜻한다.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 박 총재가 금리인하 고려의 배경으로 든 것은 북핵문제와 사스.그러나 북핵문제는 이달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뒤에는 어떤 식으로든 해결점을 찾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고,사스도 여름이 되면서 잠잠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 후반에 그칠 게 확실시되는데다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경제가 당분간 바닥권에서 헤어나기 어렵다는 위기인식이 한은을 ‘그토록 반대하던’ 금리인하 검토로 몰고간 것으로 보인다.또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3.7%로 3월의 4.5%에 비해 떨어져 금리인하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상당부분 가셨다는 점,시장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팽배해 있고 세계적으로 금리인하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동시에 고려된 것 같다. ●중앙은행 독립성 이번에도? 이번 금리인하 가능성 검토가 한은의 독자적인 판단에서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하루전인 29일까지만 해도 한은 핵심당국자들은 금리인하 반대에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한은은 ▲우리경제가 현재 바닥에 있어 앞으로 더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현재의 투자·소비 위축이 금리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는 등의 이유로 금리인하 요구를 무시해 왔다.한은 안팎에서는 29일 청와대에서 김 부총리와 박 총재가 회동을 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 안희정씨 영장청구 배경·파장 / 정치자금법 적용… 대통령 해명 불가피

    검찰이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에 연루된 안희정씨에게 고심 끝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은 무혐의 처분할 경우 예상되는 여론의 비난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안씨가 오랫동안 노 대통령의 핵심 보좌관으로 일해왔다는 점에서 안씨 사법처리의 ‘불똥’이 청와대쪽으로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희정씨에 대한 검찰수사 과정 지난 4일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안씨에 대해 적용할 것을 검토해온 혐의는 대략 3가지.하나는 알선수재 혐의.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에게 모종의 청탁을 받았을 경우다.수사 초기에만 해도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으로 전달돼 단순 투자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강했다.그러나 안씨는 물론 김 전 회장측까지 완강히 부인,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두번째는 받은 돈을 정치자금으로 썼을 경우인 업무상 횡령 혐의다.그러나 계좌추적에도 별다른 징후가 잡히지 않았고,안씨가 제출한 생수회사 회계자료에도 운영자금으로 입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정해진 법과 다른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았을경우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다.이 혐의의 시효는 3년이어서 99년 7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린 행위 자체는 처벌이 안된다.이에 따라 검찰은 2000년 10월 생수회사를 매각한 대금으로 김 전 회장에게 투자금을 갚지 않고 정치자금으로 쓴 것을 문제삼았다. ●영장청구의 배경 및 파장 수사기간 동안 야당은 ‘특검제 도입’ 카드를 내밀며 검찰을 압박했다.또 대통령 측근인사가 2억원이란 거액을 받고도 무혐의 처분을 받는다면 국민정서상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게다가 현직 대통령 측근이라는 ‘살아 있는 권력’을 단죄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내외에 과시할 수도 있다.반면 이런 점 때문에 여론에 떠밀린 억지수사를 강행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안씨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함으로써 생기는 파생적인 쟁점이다.바로 정치자금을 받은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통상 불법 정치자금은 보좌관이 아니라 그 보좌관을 거느린 정치인에게 책임을 묻는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안씨는 당시 연구원 사무국장으로 연구소 살림을 총괄했고 노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은 미미했다.”며 문제 없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안씨가 노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던 만큼 결국 책임이 노 대통령에게 옮아갈 수밖에 없다.즉,최소한 안씨가 부정한 정치자금을 끌어왔다는 사실을 알았는지,몰랐다면 왜 몰랐는지에 대한 노 대통령의 해명이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이는 사법적인 문제를 넘어 정치적으로 격렬한 논쟁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브리핑 3시간만에 번복 검찰은 안씨에게 적용할 혐의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혼선을 빚기도 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29일 오전 11시쯤 기자들에게 “안씨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2억원 가운데 일부가 수시로 자치경영연구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연구원에 돈이 전달된 시기와 규모에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질 때만 해도 문 기획관은 “현금으로 전달돼 추적이 어렵다.”면서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다.”고만 대답했다.그러나 국민수 대검공보관은 오후 1시30분쯤 2억원이곧바로 연구원에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정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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