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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영난 신문사 비영리법인 추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위기에 처한 미국 신문산업을 살리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청문회가 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열렸다.미 상원 상무위원회 산하 통신기술인터넷 소위원회(위원장 존 케리)는 이날 신문회생법 제정안을 제출한 벤저민 카딘 상원의원과 미디어 산업 전문가들을 참고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신문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청문회를 열었다. 존 케리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정부가 위기에 처한 신문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뉴스미디어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이와 잉크는 뉴스를 적절한 시기에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인터넷의 힘과 효율성, 기술적 정밀함 등에 가려지게 됐다.”면서 “신문은 멸종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신문회생법 제정안을 제출한 카딘 의원은 위기에 처한 신문사들을 회생토록 하기 위해 신문사를 병원과 교회, 교육기관 등 비영리 법인처럼 운영해 공영 방송사와 비슷한 지위를 부여, 이를 통해 신문 광고 및 구독료 수익 등에 면세 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신 비영리 법인처럼 운영되는 신문사들은 선거 등 정치적 이슈들을 보도하되 지금처럼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카딘 의원은 또 자신의 법안이 지역 신문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며, 거대 미디어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신문사들에 대한 정부 구제금융 지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스티브 콜 전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은 카딘 의원의 법안을 지지하지만 비영리법인으로 지위를 바꿀 수 있는 신문사는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kmkim@seoul.co.kr
  • 대법 윤리위 “신영철 대법관,재판개입 했다”

    ’촛불 재판’ 개입 및 사법행정권 남용 등으로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신영철 대법관에게 ‘경고 또는 주의’ 권고가 내려졌다. 대법 윤리위(위원장 최송화 서울대 명예교수)는 8일 낮 12시 20분 대법원 3층 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윤리위는 신 대법관이 ‘촛불 재판’에 관여한 것으로 인식되거나 오해될 수 있는 행위를 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윤리위는 신 대법관의 행위가 법관 윤리에 어긋난다고 판단,이용훈 대법원장에게 ‘경고 또는 주의 촉구’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윤리위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대법원 602호 회의실에서 세 번째 회의를 열어 이 같은 결론을 내고 이 대법원장에게 보고했다.이 대법원장은 윤리위의 의견을 검토한 뒤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윤리위는 또 이 대법원장에게 허만 당시 형사수석 부장판사에 대해서는 인사자료로 참고할 것도 권고했다.이어 이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법관의 재판상 독립을 보장할 수 있도록 대법원 예규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위원장은 신 대법관의 행위가 법관의 독립을 침해한 재판 관여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발언 내용과 방식 ▲신 대법관의 의사 ▲상대 법관들의 인식 ▲재판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신 대법관의 재판 개입 여부에 대해 “특정 사건의 보석에 신중을 기하라는 취지로 언급하거나 회의에서의 발언 및 전자우편을 통해 재판 진행을 독촉하는 취지로 언급한 일련의 행위는 사법행정권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기는 하지만 외관상 재판 관여로 인식되거나 오해될 수 있는 부적절한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특정 사건의 재판 내용이나 절차 진행에 대해 직ㆍ간접 지시를 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직무를 처리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법관 독립성에 대한 침해라는 것이다. 하지만 ‘촛불 재판’ 몰아주기 배당 의혹과 관련해서는 “일관되지 못하고 모호한 기준에 의한 배당은 부적절한 배당권한의 행사로 볼 측면이 있지만,직무상 의무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리위는 ▲사법행정권의 범위와 한계에 관해 명확한 기준이나 선례의 미확립▲재판에 관여한 행위를 시정할 제도적 장치의 미비 등을 이유로 징계위원회 회부는 권고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징계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한다거나 회부여부·징계 종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우리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징계는 징계 판단 기관이나 권한자·기구에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 대법원장이 윤리위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윤리위)의 권고는 재판적 독립행위를 시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권고”라며 “누구의 권고이든 대법원장이 안 듣겠는가.”라고 답했다. 앞서 대법원 진상조사단은 지난 3월16일 조사결과 발표에서 신 대법관이 지난해 10월 13일 모 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사건의 보석재판에 관해 언급한 것은 재판에 개입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이 대법원장은 곧바로 신 대법관을 윤리위에 회부하라고 지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법 윤리위 “신영철 대법관,재판개입 했다”

    대법 윤리위 “신영철 대법관,재판개입 했다”

     ’촛불 재판’ 개입 및 사법행정권 남용 등으로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신영철 대법관에게 ‘경고 또는 주의’ 권고가 내려졌다.  대법 윤리위(위원장 최송화 서울대 명예교수)는 8일 낮 12시 20분 대법원 3층 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윤리위는 신 대법관이 ‘촛불 재판’에 관여한 것으로 인식되거나 오해될 수 있는 행위를 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윤리위는 신 대법관의 행위가 법관 윤리에 어긋난다고 판단,이용훈 대법원장에게 ‘경고 또는 주의 촉구’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윤리위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대법원 602호 회의실에서 세 번째 회의를 열어 이 같은 결론을 내고 이 대법원장에게 보고했다.이 대법원장은 윤리위의 의견을 검토한 뒤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윤리위는 또 이 대법원장에게 허만 당시 형사수석 부장판사에 대해서는 인사자료로 참고할 것도 권고했다.이어 이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법관의 재판상 독립을 보장할 수 있도록 대법원 예규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위원장은 신 대법관의 행위가 법관의 독립을 침해한 재판 관여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발언 내용과 방식 ▲신 대법관의 의사 ▲상대 법관들의 인식 ▲재판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신 대법관의 재판 개입 여부에 대해 “특정 사건의 보석에 신중을 기하라는 취지로 언급하거나 회의에서의 발언 및 전자우편을 통해 재판 진행을 독촉하는 취지로 언급한 일련의 행위는 사법행정권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기는 하지만 외관상 재판 관여로 인식되거나 오해될 수 있는 부적절한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특정 사건의 재판 내용이나 절차 진행에 대해 직ㆍ간접 지시를 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직무를 처리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법관 독립성에 대한 침해라는 것이다.  하지만 ‘촛불 재판’ 몰아주기 배당 의혹과 관련해서는 “일관되지 못하고 모호한 기준에 의한 배당은 부적절한 배당권한의 행사로 볼 측면이 있지만,직무상 의무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리위는 ▲사법행정권의 범위와 한계에 관해 명확한 기준이나 선례의 미확립▲재판에 관여한 행위를 시정할 제도적 장치의 미비 등을 이유로 징계위원회 회부는 권고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징계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한다거나 회부여부·징계 종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우리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징계는 징계 판단 기관이나 권한자·기구에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 대법원장이 윤리위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윤리위)의 권고는 재판적 독립행위를 시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권고”라며 “누구의 권고이든 대법원장이 안 듣겠는가.”라고 답했다. 앞서 대법원 진상조사단은 지난 3월16일 조사결과 발표에서 신 대법관이 지난해 10월 13일 모 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사건의 보석재판에 관해 언급한 것은 재판에 개입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이 대법원장은 곧바로 신 대법관을 윤리위에 회부하라고 지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소신과 훈수 사이…‘盧 신병처리’ 임총장의 묘수는

    [노무현 소환 이후] 소신과 훈수 사이…‘盧 신병처리’ 임총장의 묘수는

    ●‘영장폭탄’ 法·檢중 한 곳 상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 처리를 둘러싼 검찰의 기류가 복잡하다. 당초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이 신병 처리에 대한 마지막 방점이 될 것으로 여겨졌으나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이번 주에 결정하기로 했던 신병 처리는 다음주로 넘어갔고 검찰 수뇌부는 4일 수사결과를 보고받은 상태지만 수사는 진행 중이다. 법무부 수뇌부는 구속기소가 정치적 혼란만 가져올 뿐 실익이 없다는 입장을 조심스레 내비치고 있다. 최종 결정권자인 임채진 검찰총장은 수사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검찰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합리적인 결정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임 총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끝난 이후 일선 지검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병 처리에 대한 의견과 법조계의 의견 등을 물으면서 자신의 고민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총장의 법적인 고민은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경우 법원의 판단을 담보할 수 있느냐와 직결돼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간부들이 수사결과에 흡족해했다.”고 말했지만, 수사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과 법원의 판단은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인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법원이 달리 판단한다면 검찰로서는 조직의 위기다. 반대로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뒤 법정에서 무죄로 판결난다면 법원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 검찰과 법원이 ‘폭탄돌리기’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불구속기소를 할 경우 그동안 전직 대통령의 비리 혐의를 둘러싸고 온 나라를 뒤흔들었던 검찰 수사가 용두사미로 막을 내린다는 비아냥을 듣게 된다. 임 총장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내릴 판단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와도 무관치 않다. 법대로의 원칙에 따라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검찰은 현 정권 실세들에 대한 수사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부담을 져야 한다. ●불구속 땐 ‘용두사미’ 부담 이런 점에서 수사팀이 임 총장에게 보고할 때 구속영장 청구 등의 사법처리 방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검찰이 ‘죽은 권력’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살아있는 권력’에 관대할 경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이런저런 이유로 돈을 받은 검찰 수뇌부의 의혹과 관련된 대목에서는 검찰이 수사 주체로서 적절한지 여부에 대한 논란까지 빚어질 수 있다. 검찰 외부에서 들리는 주문성 외압도 임 총장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대목이다.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는 식의 훈수가 검찰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는 발언으로, 속내가 불편하다. 하지만 수사가 생물이듯이 외부의 목소리도 생물처럼 꿈틀거리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임 총장은 수사결과를 토대로 그동안 자신이 지켜온 법조인으로서의 소신과 안팎의 목소리를 겸허히 조합하는 절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공무원 공금횡령 잦다 했더니…

    전국 시·군·구의 77.8%가 부정·비리를 적발할 수 있는 자체 감사기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이 5일 행정안전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감사 전담부서가 없는 곳은 179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25개 모든 기초단체에 감사 전담부서가 설치된 반면 부산과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남 등 6곳의 기초자치단체에는 감사 전담부서가 설치된 곳이 1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경우 기초단체 23곳 중 22곳이 감사 전담부서를 두지 않았고 강원은 18곳 중 17곳, 충북 12곳 중 11곳, 대구 8곳 중 7곳이 각각 감사부서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또 충남 16곳 중 14곳, 전남 22곳 중 19곳, 전북 14곳 중 11곳, 경기 31곳 중 17곳에도 감사 전담부서가 설치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대부분의 기초단체에 자체 감사기능이 없고 별도 감사기구를 두고 있는 것도 감사기구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 잇단 지자체 공무원들의 횡령사건이 이와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자치단체에 독립적인 감사기구 설치를 의무화하고 감사기구 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내용의 ‘행정기관의 감사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해외 연구팀 “둘째아이, 첫째보다 더 반항적”

    해외 연구팀 “둘째아이, 첫째보다 더 반항적”

    최근 해외의 한 연구팀이 첫째 아이보다 둘째 아이가 더 반항적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과 하와이 대학, 퍼듀 대학 합동 연구팀은 7세~19세의 아이들 360명을 대상으로 성격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태어난 순서가 성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360명의 타액 샘플을 채취해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수치를 조사하고 아이들에게 매일 일기를 쓰게 했다. 그 결과 첫째 아이는 오랜 시간 성격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둘째 아이는 사춘기를 지나며 모험성과 독립성이 강해지는 변화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어난 순서와 성격의 관계성은 지난 19세기 알프레드 애들러에 의해 처음 밝혀졌다. 그는 당시 첫째 아이가 자신의 동생에 의해 강제적으로 퇴위 당하거나 지위에서 물러나는 성향을 띤다고 주장했던 학자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지도자들은 대체로 집에서 첫째로 태어난 경우가 많은 반면 반항적이거나 혁명을 주도하는 지도자들은 둘째로 태어난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첫째 아이는 보수적인 성향을 짙게 띠는 반면 둘째 아이는 반항적인 성격을 더 많이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 같은 특성은 성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아동 발달 저널 최신호에 소개됐다. 사진=flickr.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법부 신뢰 위기는 성장통”

    대법원이 20일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 개입 파문으로 불거진 법관 인사제도의 문제점 등에 대한 개선안 마련을 위해 이틀 일정으로 ‘전국 법관 워크숍’을 열었다.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개최된 이번 워크숍에는 각급 법원을 대표해 판사 75명이 참석했다.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재판의 독립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제도나 관행이 있지 않나 하는 법원 안팎 우려의 목소리가 우리를 모이게 했다.”면서 “수렴된 의견과 논의 결과를 경청해 제도 개선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사법부가 겪는 신뢰의 위기를 성장통으로 해석한 김 처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법행정의 운영방식 및 법관 인사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에 몰아 주기 배당이 문제가 된 것처럼 어디까지 사법행정권 행사로 봐야 하는지, 그 기준을 넘어섰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신 대법관의 전화와 이메일 발송 등에 대해서는 법관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는 데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둘째날인 21일에는 토론 내용 등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신 대법관의 거취와 관련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워크숍 개최에 앞서 각급 법원에서 기수·보직별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상당수 법관이 신 대법관이 구체적 사건에 관여한 것은 잘못이라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앰네스티 ‘PD수첩’ 조사

    국제 인권기구가 용산참사 문제와 MBC PD수첩 사태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국무총리실과 법무부는 19일 노마 강 무이코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담당조사관이 지난 13일 비밀리에 입국해 용산참사와 MBC PD수첩 사태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노마 강 무이코는 한달여의 방문기간 용산참사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와 MBC PD수첩 사태로 불거진 검찰의 과잉수사 여부 및 국내 언론·표현의 자유에 대한 실태도 조사할 계획이다. 필리핀 출신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국제앰네스티의 동아시아 전반의 인권문제를 담당하는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지난해 7월 촛불집회 때도 한국을 방문해 경찰 과잉진압 여부를 조사하고, 11월에는 YTN노조 사태를 살핀 뒤 언론의 독립성 침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노마 강 무이코의 이번 방문이 공식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촛불 진상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과 마찰을 빚었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비밀리에 조사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국제인권기구 지역 대표자가 인권실태를 조사하면서 각국 정부와 대립각 세우기를 자제하려고 하는 것은 ‘지나친 몸사리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태동 “‘미네르바 판사’, 과도한 판결 전력”

    김태동 “‘미네르바 판사’, 과도한 판결 전력”

     ”’미네르바’ 사건 담당 판사는 과거 귤 10개 훔친 노인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경력이 있다.”  자신이 증인으로 나선 피고인에 대한 애정이 지나쳤던 탓일까.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 재판에 피고인측 증인으로 출석했던 성균관대 경제학부 김태동 교수가 1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잘못된 사실을 적시했다.  김 교수가 지적한 판결은 미네르바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유영현 서울중앙지법 판사가 의정부지법 판사로 재직하던 지난 2005년 12월,건설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감귤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기소된 이모(당시 63)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사건이었다.  당시 이씨는 절도죄 등으로 징역 6개월을 복역하고 출소한 뒤 보름 남짓 만에 또 범행을 저질렀다.재판부는 “이씨가 법정에서 웃는 등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어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징역 8개월을 8년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가 잘못된 사실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밝힌 것 외에도 재판부의 독립성과 판결의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박씨의 선고 공판은 20일 열릴 예정이어서 채 일주일이 남지 않은 상황이다.담당 판사의 과거 판결을 갖고 현재의 사건 재판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전날 검찰이 박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한 데 대해 “공소를 기각하거나 무죄판결을 내려야 하지만 재판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1차 공판에서 변호인측 증인으로 출석했었다.  김 교수는 이어 “검찰은 정부가 지난해 말에 실제로 은행 등 금융기관에 달러 매수를 자제하라고 압력을 넣은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원래 체포할 때의 주장을 바꾸지 않고 과다한 형량을 구형했다.”며 “검찰이 의도를 가지고 편파적으로 재판에 임하고 있다.”고 검찰에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또 “박 씨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적도 없고 공익을 해친 적도 없다.”고 주장한 뒤 “정부는 지난해 말 환율을 낮춰 외채(를 쓰는) 기업들의 환차손이 덜 나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무리한 방법을 사용했다.이는 재정부 문건에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박 씨가 ‘9월 위기설’ ‘12월 물가 위기설’ ‘IMF 재도래설’ 등을 주장하면서 불안감을 조장했다는 검찰측 주장에 대해선 “이상하게도 공소장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안 나와 있다.”고 밝힌 김 교수는 “공소장에는 지난해 12월 29일 ‘정부가 달러 매수를 금지하라는 긴급명령을 내린다’는 글과 지난해 7월 말에 쓴 글을 가지고 트집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소장에 나온 내용도 박씨가 사실에 가까운 것을 이야기한 것을 가지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공익을 해쳤다’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박 씨는 지난해 리먼 브라더스 도산을 예상하면서 산업은행의 인수를 반대하기도 했다.오히려 그런 면에서 공익에 기여한 것이 더 큰데 그런 이야기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씨의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와 관련 “60년 전에 만들어진 사문화된 법으로 사람을 공소하는 경우는 이번이 최초”라고 반박한 뒤 “검찰이 무리하게 공소를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재판 결과를 우려하면서 “박씨에게 혐의를 적용할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1차 공판에 출석한 뒤에도 유 판사가 자신의 발언을 수없이 제지했다며 “유 판사는 나를 개·돼지 취급, 또는 ‘포로로 잡힌 적의 졸개’ 취급했다.”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씨줄날줄] 한민족의 연호(年號)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일본 극우세력이 한국사를 왜곡한 적이 한두 번이겠느냐만은, 이번에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했다는 지유샤(自由社)판 ‘새로운 역사교과서’에서 그들은 또다시 황당한 주장을 내세웠다. 동아시아에서 독자적 연호(年號)를 사용한 나라는 일본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호란 연도를 표시하는 기준이다. 예컨대 올해가 서기로는 2009년이지만 단기로는 4342년인 것처럼 ‘서기’와 ‘단기’는 각각 연호인 것이다. 중국에서는 한(漢)나라 무제가 서기전 140년 건원(建元)을 사용한 뒤로 연호 사용의 전통이 이어져 왔다. 한민족 역사에서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4세기 말 ‘영락(永)’이라는 연호를 쓴 것이 가장 오래됐다. 신라는 법흥왕 23년(서기 536년)에 한무제 때와 같은 연호 ‘건원’을 최초로 사용했다. 백제가 연호를 사용했는가는 견해가 엇갈린다. 백제가 왜(일본)에 하사한 칠지도의 명문에 나타나는 ‘태화(泰和)’를 백제의 연호로 보느냐 아니냐에 따라 의견이 다른 상태이다. 그 밖에 후삼국시대 궁예가 세운 마진국에서 ‘무태(武泰)’ 등 연호를 썼으며, 고려와 발해도 상당기간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했다. 반면 왜는 645년 고토쿠(孝德)왕이 즉위하면서 ‘다이카(大化)’란 연호를 처음 사용했다는 기록이 일본측 사서에 나온다. 우리에 견주면 일본은 200년 이상 늦게서야 연호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연호 사용 여부가 중요한 까닭은 국가의 독립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한자문화권에서 중국은 ‘천하의 중심’을 자부했고 이를 주변국에 강요하는 수단의 하나로서 연호를 받아들이도록 요구했다. 따라서 중국 연호를 따라 쓰면 제후국이요, 독자적인 연호를 쓰면 자주국가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가 ‘독자적 연호를 사용한 나라는 일본뿐’이라고 강조한 이유는, 한민족의 나라는 항상 중국의 종주국이었다고 우기려는 의도인 것이다. 일본 극우세력이 있던 사실도 없는 일같이 호도하는 건 결국 제 국민을 무지하게 만드는 짓이다. 다만 우리도 우리역사를 올바로 알아 이번처럼 황당한 주장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무모한 이웃과 더불어 살려면 우리가 어차피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사람은 운명 아래서만 죽을 수 있다”

    “60년 평생에 가장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았다. 억지로 떠밀어 보내야 하는 사람의 모습은 너무나 비통하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안경환 위원장이 8일 인권위 사내게시판에 ‘동료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편지를 남겼다. 정부의 조직축소 방침과 이로 인해 떠나는 직원들에 대한 심경을 담았다. 안 위원장은 편지에서 “2006년 10월30일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3년 임기를 채우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지금 이러한 현실이 닥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 결자해지라는 말이 오늘처럼 야속한 적이 없었다.”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누구를 선택하기도, 버리기도 힘든 인사권자로서 ‘사람은 운명 아래서만 죽을 수 있다.’는 비장한 수사를 떠올린다.”면서 “내가 여러분에게 강요하는 희생은 후일 우리의 인권사에 장엄한 순교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인권위 조직축소 과정에서 사퇴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편지에서 “정권이 교체됐지만 독립기관 수장으로 의연하게 소임을 다할 것으로 믿었다.”면서 “독립성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마땅히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인권위의 한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장이 공석이 될 경우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며 모두들 만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기발령을 받은 팀장들조차 안 위원장의 편지에 눈물을 보였다.”고 전했다. 인권위는 이날 오후 일반직 직원들에 대한 인사발령을 마치고 직제령에 따른 조직개편 절차를 마무리했다. 축소대상 44명 가운데 팀장급 11명은 보직발령을 받고, 나머지 11명은 대기발령을 받았다. 직원 33명도 대기발령 조치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女談餘談] 거짓말해도 괜찮다면…/정은주 사회부 기자

    [女談餘談] 거짓말해도 괜찮다면…/정은주 사회부 기자

    신영철 대법관이 침묵하고 있다. 촛불사건 재판의 내용과 절차에 개입해 법관의 독립성을 훼손한 잘못이 대법원 조사로 드러나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됐지만, 그는 버티고 있다. 윤리위가 약한 징계를 권고하고, 이용훈 대법원장이 이를 수용한다면 남은 6년을 대법관으로 살아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사실 법적으로 신 대법관을 내몰 근거는 없다. 대법관은 탄핵되거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지 않는 한 파면되지 않는다. 법관이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고 소신 있게 판결하도록 우리 법률은 그들의 신분을 특별히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배 법관의 독립성을 ‘침해’한 신 대법관이 법관의 독립성을 ‘보장’한 법률 덕분에 대법관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받고 있지만, 형사처벌도 피할 수 있을 듯하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 등은 “신 대법관이 지난달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촛불사건을 기계적으로 배당했다고 답변했지만, 대법원 조사에서 임의 배당으로 드러나 명백히 위증했다.”며 고발했다. ‘국회 증언·감정 법률’에 따라 위증이 인정되면 벌금형 없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그러나 국회 증언·감정 법률은 위증죄 처벌대상을 ‘선서한 증인 또는 감정인’으로 제한하고 있다. 신 대법관과 같은 ‘공직후보자’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때문에 선서 내용도 다르다. 국회 증인이나 감정인은 “만일 거짓말이 있으면 위증(허위감정)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라고 선서한다. 그러나 공직후보자는 “본인은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할 것을 맹세합니다.”라고만 말한다. 처벌받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느니, 거짓말을 해도 공직후보자는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이다.  이처럼 법률상 문제가 없다는 데도 신 대법관을 받아들일 수 없는가. 그렇다면 대법관을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한국 사회의 마지막 심판이라고 신뢰한 우리의 순진함을 탓하자. 우리는 1, 2심 판결에 불복했더라도,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 승복했다. 억울할 때도 있었지만, 최고 법관이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 믿음을 거둬 들이자. 신 대법관이 자리를 지켜 낼 수 있겠지만, 국민의 신뢰까지는 지켜 낼 수 없도록 말이다. 정은주 사회부 기자 ejung@seoul.co.kr
  • “한국 인권위 축소는 亞 인권 위협”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권단체인 ‘포럼아시아’의 인권부문 디렉터인 에머린 길 변호사는 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축소 방침은 아시아 전체의 인권옹호로 가는 길을 막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럼아시아에는 한국의 참여연대 등 아시아지역 16개국 42개 인권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길 변호사는 국제사회에서 모범사례로 평가받아 왔던 한국 인권위가 정부에 의해 위축되는 것이 세계적으로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인권위는 아시아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영향력 있는 기구로 손꼽혀 왔다.”면서 “그러나 한국 정부가 인권위의 독립성을 흔들면서 내년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 의장직을 한국이 맡기로 한 것도 불투명해졌다.”고 걱정했다. “조직 축소안으로 한국 인권위는 정부가 조종한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인권위가 독립적이지 않으면 곧 신뢰를 잃는다. 이는 바로 한국민들의 인권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신뢰의 위기와 더불어 업무 효율의 문제도 있다. 현재 정부 안처럼 부산, 광주, 대구 사무소가 폐쇄되면 서울에 있는 인권위로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인권 침해를 당했을 경우를 생각해 보라.” 이번 조치에 대한 길 변호사의 총체적인 진단이다. 그는 “아시아만 보더라도 인권기구가 그 나라의 정부에 의해 축소를 강요당한 사례는 없었다.”면서 “한국민들은 인권위가 해외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인권위가 명성을 계속 유지하고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길 변호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부탁하는 내용을 전하며 인터뷰를 끝맺었다. “한국 인권위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에 대해 이 대통령은 눈을 떠야 한다. 아울러 인권위를 축소하게 되면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민주노총 간부 성폭력, 주도면밀하게 이뤄져”

      “민주노총 간부의 성폭력 과정은 주도면밀하게 진행됐으며, 사건 이후 조직 보호 차원에서 일부 간부들의 은폐행위가 있었다.”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과 관련,검찰이 전 조직강화위원장 김모(45)씨를 구속기소하고 수사를 종결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진상규명특별위원회의 ‘성폭력 사태 진상보고서’를 공개하고 나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6일과 9일 민주노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간부들은 이석행 전 위원장 검거 관련 대책회의 자리를 갖고 성폭력 피해자 A씨에게 “이 위원장의 수배활동을 담당했던 김 씨와 오랜 친분관계에 의해 부탁을 받고 숨겨주었다.”는 진술을 강요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이러한 허위 사실의 구성은 수사 확대 및 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관례적인 과정”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허위 진술에 대한 피해자의 견해는 참조되거나 토의되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피해자는 주체로서의 동등한 논의 지위를 가지기보다는 이미 짜인 내용을 선택의 여지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위치로 대상화됐으며 이는 당시 피해자가 처한 상황과 정치적 위계관계를 고려할 때 일방적 ‘허위 진술 강요’로 인식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또 A씨가 대책회의의 방침에 반대 의사를 가지고 다른 지원단체를 통해 검찰 수사에 대응하려 하자 일부 노조 간부들이 피해자와 지원단체를 분리시키고 독자적인 대응을 저지하기 위해 회유한 사실도 인정했다.  보고서는 김씨의 성폭력 사건와 관련,”김씨는 A씨에게 강간 미수에 해당하는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밝힌 뒤 “당시 만취상태여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술자리에 있었던 관련자들의 진술과 CCTV로 확인된 가해자의 행동 등을 볼 때,집에 데려다 준다는 핑계로 집안까지 쫓아가 성폭력을 가했고 그 과정도 매우 주도면밀했다.”고 반박했다.   또 “김씨가 성폭력 사건 이후 주위로부터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해 지적받았음에도 진지하게 사과하기보다 피해자에게 모멸감을 주는 가벼운 언행을 하는 등 파렴치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또 사건의 공론화 이후에도 뉘우치는 기색이 없었다.”고 중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보고서는 성폭력 사건의 조직적 은폐 여부에 대해 4명의 인사들의 사례를 들면서 “일부 노조 간부들이 당시의 다급한 상황을 인지하고도 초기대응은 물론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사건의 해결을 막고 조직적 은폐를 조장했다”고 인정했다.   보고서는 “이 사건을 통해 조직을 위해 개인이 희생을 감수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활동 관행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성폭력 사건처리 과정에서 피해자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하며 피해자에게 조직에서 정한 절차를 우선적으로 따를 것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행 성폭력에 대한 내부처리가 기계적인 조사와 징계 절차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성폭력 의제 외에 다양한 젠더의제를 공론화하고 노동운동 전체가 함께 고민,해결하는 모습으 보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이번 성폭력 사건과 관련 사건 관련자 5명에 대해 징계·경고처리 할 것과 민주노총·전교조는 피해자에게 공식사과 및 정신·물질적 피해 보상을 권고했다.  또 ▲성평등 미래위원회(가칭) 설치 ▲반(反)성폭력 감수성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방안 마련 ▲성차별적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 마련 ▲성폭력 내부절차의 신뢰성·독립성·전문성 제고방안 마련 ▲조사결과 및 권고사항에 대한 내부처리과정 투명화 등을 요구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달 19~20일 중앙집행위원회의에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 노조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 검찰 수사가 마무리 된 뒤 진상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성폭행 혐의 민노총 前간부 기소  ☞알맹이 빠진 민노총 ‘성폭력 보고서’  
  • 행안부 “법적 근거 없어” 인권위 “문제 없다”

    국가인권위원회가 30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행정안전부의 인권위 직제개정령안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가운데 청구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인권위는 이날 인권위의 조직·정원을 21% 감축하는 내용의 ‘국가인권위원회와 그 소속기관 직제 전부 개정령안’에 대해 법적 효력 중지를 위한 가처분신청과 함께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넣었다.  행안부는 행정기관간 권한쟁의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헌재에서 인권위의 권한쟁의청구를 각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31일 “헌재에 권한쟁의를 하려면 당사자 적격이 돼야 하는데 인권위는 여기 해당되지 않아 각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가기관 간 권한쟁의는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국회, 정부, 법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만을 청구자격이 있는 기관으로 인정하고 있을뿐 행정기관 간에는 청구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헌재법 62조에는 ‘국가기관 간 권한쟁의의 경우 국회, 정부, 법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관한 사무에 관해 당사자 적격을 인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인권위는 헌재법 조항은 ‘예시 규정’이라며 권한쟁의 청구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인권위법에 직제를 대통령령으로 정한 것 외에는 독립성을 부인할 근거가 없다.”면서 “당사자적격 소송요건으로 국가기관인 것은 명백하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인권위측은 그러나 “대통령 재가까지 난 만큼 일단 개정령안에 따른 조직개편이 불가피할 것 같다.”며 일단 수용할 뜻을 밝혔다. 권한쟁의는 빨라야 4개월, 길면 8개월 후 결과를 알 수 있다.  학계에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종훈 홍익대 법대 교수는 “헌재가 과거에는 권한쟁의 청구자격을 좁게 해석했으나 지금은 국회의원간 권한쟁의의 경우 독자적 표결권이 있다고 판단, 확대인정해주고 있다.”면서 “다만 행정부 내에 있는 인권위가 국회의원처럼 독자적 헌법기관인지에 대해선 논란이 일 수 있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2주 내에 나올 법적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면 인권위가 다소 불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인권위 조직 축소] 인권위 왜 반대하나

    인권위가 30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조직 감축안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가처분 소송까지 불사하며 반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인권위 측은 정부의 감축안이 절차상 심각한 하자가 있는 데다 감축안의 내용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인권위의 이같은 입장은 차관회의에서 조직 감축안이 통과된 다음날인 지난 27일 안경환 위원장이 밝힌 언급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우리는 조직개편을 절대 하지 못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정당한 절차가 이뤄진다면 충분히 논의할 자세가 돼 있다. 지금까지 어떤 행정조직 개편에서도 해당 부처와 충분한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개편이 이뤄진 적은 없었다. 특히 독립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국가인권위원회를 대상으로 이런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는다.” ●“외부 전문평가는 고려 안해” 인권위는 조직감축 과정에서 행정안전부가 일방통행을 했다는 부분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지난해 12월10일 행안부는 인권위에 조직과 인력을 감축하는 1차 조직개편안을 제시했다. 전체 인원의 50%를 줄이겠다는 내용이다. 최경숙 상임위원은 “인권위가 외부의 조직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조사해 행안부에 전달한 내용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개편안”이라면서 “그것도 공식적인 경로가 아닌 실무자간의 전언 수준이었고 구체적인 내용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이후 행안부는 62명(30%) 감축을 뼈대로 하는 2차 개편안을 비공식 경로로 알려왔고 지난 20일에는 44명(21.2%)을 감축한 최종안을 공식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행안부측은 “자체적인 조직진단 결과가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인권단체연석회의 명숙 위원은 “불과 두달 남짓한 사이에 50%→30%→20%로 급변할 수 있는 원칙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서 “이는 이명박 정부가 지난해 인수위 시절부터 인권위를 축소하려고 했던 시도의 연장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진청과 단순비교는 억지” 인권위가 이번 감축 논란에서 독립성을 강조하는 배경도 중요하다. 인권위는 입법, 행정, 사법 등 3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기관이라 ‘정부 차원의 조직개편’의 대상이 되는 행정 부처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인권위는 지난 8년간 조사한 진정사건의 80% 이상이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사례라는 점을 예로 들고 있다. 최경숙 상임위원은 “정부에 의해 피해를 받은 사람을 조사하는데 정부와 구분이 되지 않는다면 객관성이 보장될 수 있겠느냐.”면서 “조직 논리에 따라 휘두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인권위 설립 당시부터 고려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행안부안의 근거로 알려진 정부조직 개편 기준이 인권위에 적용되는 것이 적합한지도 쟁점이다. 행안부 담당 과장은 “농촌진흥청의 경우 연 교육인원이 인권위의 2.5배, 교육일수가 10배에 이르지만 인권위보다 소규모로 운영된다.”면서 “타 부처와의 형평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인권위 핵심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하는 인권위 업무는 점차 늘어가는 추세인 만큼 농진청과는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가만히 있어도 줄을 서서 찾아와서 배우려고 하는 곳과 신고를 받거나 찾아나서야 하는 인권 교육을 동등한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권위 조직 축소]해외 인권위 운영은

    유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권위와 같은 국가인권기구(National Human Rights Institutions)를 갖고 있는 나라는 120여개국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절반에 이르는 60여개국의 인권위가 유엔 국제조정위원회(ICC)로부터 업무와 예산·조직운영의 독립성을 인정받아 해당 국가에게 최고 수준인 A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A등급을 받는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인권위는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독립성이 덜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헌법에 의해 보장받는 기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필리핀, 독립지위 헌법에 보장국가 인권위의 독립성 보호를 위해 많은 국가들은 인권위 존립 근거를 헌법에 명시하고 있다. 콜롬비아, 볼리비아, 페루 등 대부분의 남미 국가들은 인권위를 ‘헌법기구’로 규정하고 있다. 아시아의 필리핀과 인도, 아프리카의 남아공과 우간다, 유럽의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의 인권위도 헌법에 근거해 설립됐다. 때문에 이들 국가의 인권위는 외부 간섭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우리나라의 인권위는 다른 국가에 비해 조직 규모도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활동이나 규모, 위상 등 모든 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벤치마킹 대상이 돼온 필리핀 국가 인권위는 15개의 지역사무소와 5개의 분소로 이뤄져 있다. 상주 인력만 600여명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인권위 직원 수(208명)보다 3배 정도 많다. 인도의 국가인권위원회도 모두 17개의 지역 사무소에서 350여명이 일하고 있다. ●“美 고용차별시정委 1500명”반면 유럽과 북중미 등 서구 국가들의 경우 인권 문제를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인권위 조직이 대규모로 갖춰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들 나라에는 유형별로 국가 차별시정기구들이 다양하게 설립돼 있다. 이 때문에 인권위 축소를 반대하는 단체들은 서구와 우리나라를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경우 국가인권위원회를 두고 있지 않지만 15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한 고용차별시정위원회 등 수많은 개별 위원회가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행안부가 인권위 축소 논리로 해외 사례를 들었는데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면서 “우리 인권위가 거의 모든 분야의 인권 관련기능을 담당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규모도 결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申대법관 재판개입 대책 논의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 개입 파문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전국 법관 회의가 열린다. 전국 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요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것은 2003년 ‘4차 사법파동’ 이후 처음이다. 대법원은 새달 20∼21일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각급 법원을 대표하는 판사 80명이 참석하는 ‘전국 법관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고등법원과 특허법원은 부장판사·배석판사가 각 1명씩, 지방법원은 부장판사·배석판사·단독판사가 각 1명씩 참석한다. 참석자는 법원별로 논의해 선발한다.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법원 내부 전산망 ‘코트넷’을 통해 “법원별로 사법행정과 재판 독립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사법부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서 판사들은 재판의 독립성 보장을 위한 대책과 사법 행정의 경계, 근무평정제의 개선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신 대법관의 거취 문제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이 일선 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대법원은 오는 4~5월에 전국 수석부장회와 법원장회의를 잇달아 열어 신 대법관의 재판 개입 파문을 수습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회플러스] 인권위 “조직축소 반대” 총리면담 요구

    행정안전부가 20일 국가인권위원회에 통보한 21.2%의 조직 축소안에 대해 인권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인권위는 23일 오전 긴급 전원위원회를 열고 ‘축소 방침 철회 및 인권위의 자율적인 조직개편’ 및 ‘국무총리 및 행안부장관 긴급면담’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했다. 인권위측은 의견서에서 “행안부의 축소안 발표 과정은 독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인권위의 특성 자체를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다.
  • [사법개혁 이것만은 고치자] (중) 감시없는 재판개입

    지난달 25일 법원행정처는 ‘촛불사건 몰아 주기 배당’의 진상을 조사하면서 신영철 대법관이 지난해 10~11월 단독판사들에게 이메일을 여러 차례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이메일을 입수해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사법행정권을 남용했는지, 재판의 독립을 침해했는지 따져볼 생각도 안 했다. 관행처럼 법원 윗분들의 ‘재판 개입’에 귀 닫고 눈감아 왔기에 그럴 의무나 필요를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이메일 소문’을 접한 일부 언론이 단독판사들을 만나 이메일을 공개하라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법원 내부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한 단독판사들은 고심 끝에 재판의 독립을 지켜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지난 5일 이메일을 세상에 내놓았다.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17일 국회 법사위에서 “밖의 세력을 동원해 재판권 독립이라는 명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또 다른 재판권 침해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이메일을 공개한 단독판사들을 비판했다. 그러나 신 대법관의 이메일을 이미 알았는데도, 단독판사들이 ‘밖의 세력’을 동원할 때까지 ‘안의 세력’이 이를 무시하고 자체 조사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그리고 현재 사법제도 속에서 사법행정권 남용이 있을 때 어떻게 견제하는지, 독립성을 침해받은 법관이 어떻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지도 밝히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런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맡은 대법원 진상조사단이 사법 사상 처음으로 사법행정권 행사와 재판권 침해의 경계를 언급했을 뿐이다. 그것도 사법행정권을 61년이나 행사한 우리 법원에서는 사례를 찾을 수 없어 독일 법관직무법원의 판례를 인용했다. 독일에서는 법원장의 사법행정권이 지나쳐 재판의 독립을 해친다고 여겨지면, 법관이 법관직무법원에 이의를 신청한다. 그러면 직무법원이 사법행정권 행사인지, 재판권 침해인지 재판한다. 사법행정이란 재판의 일반 원칙에 대한 설명이고, 재판의 내용이나 절차 진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재판의 독립을 침해한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재촉 이메일과 보석 관련 전화, 촛불사건 임의 배당이 사법행정권 남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상조사단은 밝혔다. 법관들은 독일처럼 재판의 독립을 지켜 낼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시점이라고 말한다. 김형연 서울남부지법 판사는 법관과 재야 법조계, 시민단체로 구성된 ‘재판독립위원회(가칭)’를 대법원장 직속 기구로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는 세력에 일일이 대응하기가 어려워 판사들은 이를 참고 살아온 것이 현실”이라면서 “판사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재판의 독립을 침해하는 행위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징계나 수사를 요청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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