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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세 시대 新노년] “고독사 예방·생활비 절감 등 고령사회 대안… 전국 확대를”

    [100세 시대 新노년] “고독사 예방·생활비 절감 등 고령사회 대안… 전국 확대를”

    전남 순천시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9988 쉼터’는 미래의 고령사회에 대비한 복지정책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하루빨리 전국으로 확대 보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거노인들을 위한 최우선적인 과제 중의 하나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안전하고 행복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가족 및 이웃과의 관계가 단절된 노인들에게 공동 거주공간을 제공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은 아주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서로 의지함으로써 외로움을 해결하고, 생활비 절감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고독사의 예방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노인들에게 안락한 주거공간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입니다. 노인요양원이나 실버타운 등이 아닌 정든 마을에서 친숙하게 지내 왔던 동네 이웃들과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편안한 주거공간 제공은 심리적으로 많은 안정감을 줍니다. 또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고, 고향에 혼자 남은 부모를 생각하며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자녀들에게 매우 큰 위안을 주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족이 아닌 이웃과 공동 거주 생활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함께 거주하는 노인들의 수면이나 위생 습관 등 공동 거주자 상호 간에 참고 조절하는 등의 불편은 감수해야만 합니다. 서로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등 배려심도 필요하고, 여성 노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실에서 남성들의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앞으로 연구해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노인의 삶을 향상시키는 가장 바람직한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현실적인 노인복지정책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사설] ‘코드’ 감사원, 정권 바뀌면 ‘창조경제’ 표적감사하나

    감사원이 그제 정부의 30여년간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총체적으로 실패한 것이라는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몸집 키우기´에만 급급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해 놓고도 정작 필요한 자원은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석유·가스·광물자원공사 등 3개 자원 공기업이 1984년부터 35조 8000억원을 들여 169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벌였지만 안정적인 자원확보에는 실패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석유의 경우 최근 13년 동안 해외 개발 규모가 연간 수입량의 0.2%(224만 배럴)에 불과해 국내 시장의 수급 안정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3개 자원 공기업이 앞으로 48개 사업에 지금보다 투입된 돈보다 더 많은 46조 6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하고 있어 이대로 진행된다면 부채가 9조 7000억원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8개국 현지 감사결과 자원개발 사업을 왜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고까지 밝혔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돼 버린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감사 결과는 ‘이명박 정부’ 시절의 해외 자원사업에 칼날이 겨눠져 있다. 지금까지 해외 자원개발에 들어간 35조 8000억원 중 약 80%인 27조 8000억원이 이명박 정부 때 이뤄졌다. 이명박 정부 당시 실적 압박에 자원개발 사업이 무리하게 진행됐고 대통령의 가족과 측근들이 개입한 의혹이 제기된 것은 사실이다. 비리가 있었다면 진상을 끝까지 파헤치고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감사 결과 드러난 자원개발 사업의 문제점도 고쳐 나가야겠지만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는 리스크는 있겠지만 해외 자원개발을 포기할 수는 없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정권에 따라 춤을 춘다는 것도 큰 문제다. 감사원은 이번에는 ‘총체적 실패’라고 했지만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4월에는 5대 전략광물의 자주 개발률이 높아지는 등 자원개발 사업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고 정반대로 평가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 때는 “문제없다”고 했다가 정권이 바뀌자 “총체적 부실 사업”이라며 말을 뒤집었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내놓는다면 누가 감사 결과를 믿겠나. 정권 눈치를 보며 ‘정치 감사’를 반복하는 것은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이 스스로 독립성을 해치는 일이다. 이런 식이라면 박근혜 정권이 끝나고 다음 정권이 들어선 뒤에는 감사원이 새로운 ‘코드’에 맞춰 ‘창조경제’를 표적 감사하지 않겠는가. ‘영혼’ 없는 감사원은 반성해야 한다.
  • 개발호재의 종합편 판교, 관심은 알파돔시티로 몰린다

    개발호재의 종합편 판교, 관심은 알파돔시티로 몰린다

    판교 알파돔시티로 몰리는 관심이 뜨겁다. 개발호재의 종합편으로 불리며 관심이 끊이지 않는 것. 현재 판교신도시는 잇따른 개발호재가 이어지며 수도권 남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알파돔시티가 국내 최대규모의 PF사업으로 진행되는 것은 물론, 주변으로는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연말에 착공에 들어가며, 백현유원지 부지를 MCE산업클러스터(관광, 관람회, 이벤트 등의 복합산업단지)로 집중 육성하는 등의 개발호재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교통 개발도 수월하게 진행중이다. 이미 판교역에서 강남역까지 14분내로 이동이 가능해 강남권역으로 불리우는 것은 물론, 2016년 개통 예정으로 성남~여주복선전철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하철 8호선 연장(모란~판교) 및 판교트램(판교역~판교테크노밸리)도 개발 중에 있는 상황. 또한 오는 8월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현대백화점이 문을 열고, 11월에는 총 931세대의 알파리움이 입주를 시작해 인구 유입도 활발해 질 예정이란 점 역시 눈길을 끈다. 이러한 개발 호재 속 알파돔시티가 C블록 상가 및 업무시설을 임대 후 일괄매각에 나서며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 임대 후 일괄매각되는 C블록 상가 및 업무시설은 지하4층~지상 13층, 2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각각 상가는 지하 1층~지상 3층, 업무시설은 지상 4층~지상 13층으로 구성된다. 판교역이 도보로 이용가능한 것이 장점. 특히 판교역과 알파리움을 연결하는 입지에 들어선 만큼 판교 어느 곳보다 유동인구와 집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감이 높다. 상업시설의 경우 대규모 스트리트몰로 계획하고 있다. 인근 화랑공원과 연계해 300미터 길이의 산책로인 모자이크 파크 등도 조성할 예정이다. 4층부터인 업무시설은 전용로비, 전용주차, 전용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 독립성을 확보한다는 계획. 알파돔시티 관계자는 ”판교가 잇따른 개발호재로 투자가치가 높아지면서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문의가 상당하다” 며 “이러한 개발호재 속 알파돔시티가 C블록 상가 및 업무시설 임대 후 일괄매각에 나서며 관심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의 중심인 판교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복합시설로 2018년 사업 완료시 코엑스 규모의 매머드급 복합시설로 자리매김할 예정. 총 사업비만 5조원에 이를 만큼 많은 관심이 이어지는 사업이다. 현재는 C블록 상가 및 오피스시설 임대 후 일괄매각과, 6-3,4블록이 착공에 들어간 상태. 오는 20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법조계에서 신망 두텁고 결정적 흠결도 없다” 김현웅 법무장관 후보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법조계에서 신망 두텁고 결정적 흠결도 없다” 김현웅 법무장관 후보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8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현웅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법사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가 25년여의 검사 재직 기간 동안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조직을 합리적으로 이끌어 왔다”면서 “검소한 생활과 절제하는 자세로 법조계에서도 신망이 두텁고 존경받고 있다는 평가가 있고, 도덕성 측면에서도 결정적인 흠결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 수행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의 공정성과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자가 모호하고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국회 절차를 마무리한 김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임명만 남겨 두게 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세월호 비리’ 운항관리자 33명 특채

    세월호 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선박 안전운항관리자 33명이 선박안전기술공단에 특별 채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운항관리자는 한국해운조합 소속으로 업무가 공단으로 이관되면서 특별 채용 형식 절차를 밟았다. 정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운항관리조직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해운법을 개정해 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업무를 7일부터 해운조합에서 공공기관인 선박안전기술공단으로 이관한다. 운항관리자 채용은 지난달 12일 원서접수를 시작해 서류심사,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됐으며 7일자로 임용된다. 해운조합에 근무 중인 운항관리자 중 지난해 세월호 침몰사고로 재판에 계류 중인 사람은 모두 35명이다. 이들은 세월호 사건에 연루됐거나 이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해운 비리 수사 과정에서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고 보고서 작성 및 운항허가를 내준 혐의(업무방해 등)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30명은 재판 결과 1심 등에서 금고 미만의 형을 받았다. 해양수산부와 공단은 금고 미만의 형은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채용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이들을 채용했다고 6일 밝혔다. 공단직원은 공무원 채용 기준을 준용해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채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공단은 1심 결과 구속(1명), 집행유예(4명) 등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직원 3명도 채용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5명 중 구속 1명은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고 1명(집행유예)은 일반직으로 지원했으나 채용되지 않았다. 해수부와 공단은 집행유예 형이 확정되지 않은 3명을 인사규정상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채용했지만, 일단은 대기발령하고 추후 금고 이상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인사규정에 따라 중징계(파면, 해임)하겠다고 설명했다. 만약 금고 미만의 형이 확정되면 그대로 임용된다. 해수부와 공단은 그러나 채용 과정에서 이들이 세월호 사건 비리로 재판에 계류 중인 것을 알고도 특별 채용했다는 점에서 선박 안전운항 관리 정책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세종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감사원, 혁신안 ‘메르스 감사’ 첫 적용

    감사원, 혁신안 ‘메르스 감사’ 첫 적용

    감사원이 조직과 운영의 폐쇄성을 벗어나 변신을 꾀하는 ‘혁신 모드’에 돌입했다.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마련된 혁신 방안의 첫 적용은 정부기관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에 관한 특별감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황찬현 감사원장의 자문기구로 출범한 감사혁신위원회는 6차례 회의와 심포지엄을 통해 ▲운영의 투명성 ▲과정의 효율성 ▲결과의 공정성 ▲인력의 전문성과 청렴성 ▲현장 소통 및 참여 등 혁신 방향과 14개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혁신위에는 정갑영 연세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정재황 성균관대 교수와 김응권 우석대 총장, 고계현 경실련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처음 ‘감사계획’ 단계부터 감사가 진행되는 전 과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피감 기관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감사 기간을 현재 평균 204일에서 140일로 3분의1 단축한다. 결과에 대한 소명 기회를 주기 위해 ‘대심제’(對審制)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 신규 감사관의 교육 기간을 2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종합역량평가의 탈락자는 감사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감사관에 대한 자격제가 도입되는 셈이다. 내부 비리를 다루는 징계 위원 7명 중 4명을 민간이 담당한다. 아울러 감사 현장에선 규정 이행 여부만 따지지 않고 적극적 또는 소극적 행정을 구분할 방침이다. 결과의 이행 실태도 연 2회 점검한다. 감사원은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혁신 방안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을 상대로 감사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감사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직접 대상이 아니지만, 관련성을 감안해 대처할 방침이다. 따라서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 책임만 면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지켰다고 해도 공익에 반하는 ‘소극 행정’을 펼친 것으로 드러나면 징계를 피할 수 없다. 질병 안전에 관한 위기 대응력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정 총장은 그동안 회의를 통해 “합법적 규정(합규성)만 따지는 감사는 경직성 탓에 각 부처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만큼 적극적 행정에 대해선 자율성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감사의 전 과정이 공개돼야 운영에 있어서 독립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감사 결과에 신뢰을 얻으려면 감사관의 전문성을 높이고, 외부와 소통하고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알파돔시티 뜬다, 수도권 남부 중심 역할 기대

    알파돔시티 뜬다, 수도권 남부 중심 역할 기대

    판교역세권에 위치한 알파돔시티가 수도권 남부 생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대규모의 상업시설은 물론, 900여 세대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 먼저 다음 달(8월)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현대백화점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이 오픈하면 규모나 입지면에서 수도권 남부 유통시장의 축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 이어 11월에는 총 931세대의 알파리움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상업시설은 물론 남부 주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더하여 2018년 삼성동 코엑스 규모의 매머드급 복합시설로 조성되는 알파돔시티가 판교역세권을 중심으로 위치해 더욱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는 상황. 알파돔시티는 주거시설은 물론 판매, 업무, 호텔까지 총망라한 대규모 복합단지 프로젝트다. 한편 이러한 높은 관심 속에 알파돔시티가 알파돔시티 내 C2-2, C2-3블록에 상가 및 업무시설을 임대 후 일괄매각에 나서 눈길을 끌고있다. 판교역과 알파리움을 연결하는 입지에 들어선 만큼 판교 어느 곳보다 유동인구와 집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감이 높은 상황. 특히 상가시설의 경우 판교역이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접근성으로 유동인구 확보에 유리하고, 풍부한 배후수요를 발판으로 활발한 역세권 상가라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전언이다. 상가 및 업무시설의 규모는 지하4층~지상 13층, 2개 동으로, 각각 상가는 지하 1층~지상 3층, 업무시설은 지상 4층~지상 13층으로 구성된다. 매장구성(MD)의 경우 지하1층에는 대형쇼핑시설을 지상 1층은 카페, 브런치, 디저트 등의 시설로 구성했으며 2층은 업무시설 상근인구 및 외부 수요를 위한 F&B 위주로 구성했고 3층은 은행 및 미용, 병원, 클리닉 시설로 계획했다. 4층부터인 업무시설은 전용로비, 전용주차, 전용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 독립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檢 ‘법무·검찰총장 기수 역전’에 촉각

    21일 김현웅(56·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검장이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되자 검찰 내부에서는 “무난한 인선”이라는 평가 속에 향후 전개될 기수 역전 ‘장관-검찰총장’ 구도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김진태(63) 검찰총장이 김 장관 후보자보다 연수원 2기 선배인 14기이기 때문이다. 역대 다섯 번째 기수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일단 청와대는 올해 12월까지인 김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검찰총장 임기는 법으로 보장된 것”이라며 “김 총장은 연말까지 임기를 채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결정에는 김 총장이 채동욱(56·14기) 전 총장 퇴진 여파로 흔들리던 검찰을 잘 추스르며 연착륙시켰고 청와대와도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기가 5개월 남짓 남은 총장을 중도 퇴진시킬 명분이 없고, 채 전 총장에 이어 김 총장까지 연달아 임기를 채우지 못하면 검찰 독립성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김 총장 스스로 ‘선택’을 하지 않는 한 임기는 무난히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직 고검장이 장관으로 내정돼 후속 인사가 불가피하지만 총장이 임기를 채우게 될 경우 인사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公기관 상임감사 85% 정·관피아… 낙하산 면죄부?

    公기관 상임감사 85% 정·관피아… 낙하산 면죄부?

    지난해 직무 성적을 처음 평가받은 공공기관 상임감사 10명 가운데 9명이 ‘정피아’(정치인+마피아)와 ‘관피아’(관료+마피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대상자 27명 가운데 12명(44.5%)이 업무 전문성이 없는 새누리당 출신의 정피아였고 11명(40.7%)이 관피아였다. 모두 박근혜 정부에서 내려온 ‘낙하산’들이다. 사실상 변별력이 없는 평가 제도를 도입해 놓고는 ‘공개 평가를 했다’는 명분을 확보함으로써 낙하산 감사들에게 면죄부만 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낙제점인 ‘미흡’(60점 미만)을 받은 감사는 홍표근 한국광물자원공사 감사와 김종훈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강형신 한국환경공단 감사 등 3명이다. 홍 감사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선대위 공동여성본부장을 지냈고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가입한 경력도 있다. 김 감사는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전북총괄본부장을 맡았고 강 감사는 환경부 감사관을 지냈다. ‘우수’(80점 이상)를 받은 감사는 김충환 한국주택금융공사 감사와 윤양배 산업안전보건공사 감사 등 2명이다. 이들은 감사원과 고용노동부 출신의 관피아다. ‘보통’(60~79점)을 받은 감사 22명 중 정피아는 10명, 관피아는 8명이었다. 민간·내부 출신은 4명에 불과했다. 정부가 낙하산 감사를 대거 내려보냈으면 평가라도 깐깐하게 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평가등급이 3개에 불과하고 평가 결과도 단순히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기 때문이다. 조직 2인자로 막강한 권한을 누리면서 책임과 평가에서는 ‘열외’인 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1일 “전문성과 독립성, 내부 통제, 방만경영 적발 및 예방시스템 구축 등 감사의 책임 평가를 60% 반영했고 감사원 평가와 국민권익위원회의 기관 청렴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 외부 평가를 40% 적용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외부 평가 점수를 40% 반영한 것은 객관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있지만 감사 평가를 처음 해보는 탓에 ‘자신이 없어서’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변수가 많은 외부 평가의 비율을 낮추고 감사 직무에 대한 정교한 평가가 이뤄지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감사 직무평가에서 25%를 반영하는 감사원 평가는 현 감사의 직무 평가와 동떨어져 있을 때가 적지 않아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 차등 지급과 인사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변별력이 작고 외부 평가를 높게 반영한다는 것은 기재부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상임감사에 대한 직무 분석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라면서 “자신감이 없으니 상·중·하 가운데 대부분을 ‘중’(보통)에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직무평가에 따른 불이익이 없는 것과 관련해서도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의 평가제도”라고 말했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평가 결과가 ‘보통’ 등급에 80% 이상 몰렸다는 것은 결국 평가를 형식적으로 했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특히 “공공기관 상임감사는 연임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인센티브와 페널티(불이익)를 바로 적용해야 평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측도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시인했다. 앞으로 개선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영풍그룹] 황해도 출신 최·장씨 가문 3대째 공동경영 모범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영풍그룹] 황해도 출신 최·장씨 가문 3대째 공동경영 모범

    영풍그룹은 해방 직후인 1949년 황해도 사리원 출신 동향인 고 장병희 창업주와 고 최기호 창업주의 동업으로 시작됐다. 올해로 66년째 3대에 걸쳐 ‘한 지붕 두 가족’의 공동 경영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영풍그룹의 두 축은 비철금속 제련과 전자부품 제조다. 고려아연을 중심으로 하는 비철금속 계열은 최씨 일가가 맡고 있고, 지배회사인 ㈜영풍과 전자계열 쪽은 장씨 일가가 담당한다. 일본과의 무역이 절대적이던 창업 초기 일본어에 능통했던 고 최기호 창업주가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광산과 제련 쪽의 일을, 고 장병희 창업주가 국내 경영을 책임지던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란 설명이다. 고 최기호 창업주는 슬하에 5형제를 뒀는데, 장남과 차남인 최창걸·최창영 명예회장에 이어 2009년부터 셋째인 최창근 회장이 고려아연의 최고경영자(CEO)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고려아연 쪽은 아들 삼형제가 각각 경영, 기술, 원료를 맡아 협업하며 릴레이식 경영을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최씨 일가의 경우 3세 경영 승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창근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는 장남인 최창걸 명예회장의 차남인 최윤범 부사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최 부사장은 지난해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처음 고려아연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최창걸 명예회장의 장남 데이비드 최는 영풍정밀 23.9%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으나 지난 2010년 3월 지분을 전량 장내 매도한 뒤 지금은 그룹과 상관없이 지내고 있다. 고 장병희 창업주는 2남 2녀를 두었는데 그 중 차남인 장형진 영풍 회장 일가 쪽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장형진 회장은 1993년 회장으로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지난 3월 임기만료로 대표이사·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회장으로 불리고 있다. 그의 두 아들이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장남인 장세준은 영풍전자의 부사장으로, 차남인 장세환은 서린상사의 전무로 근무하며 후계자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장세준 영풍전자 부사장은 ㈜영풍 지분 17%를 보유한 그룹 최대주주다. 장씨와 최씨 일가가 회사를 공동으로 경영하고 있지만 보유 주식 비율은 차이가 있다. 그룹 지배의 정점이자 사실상 지주회사 격인 ㈜영풍은 특수관계인 지분 71.8% 가운데 장씨 일가 지분이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29.7%를 차지한다. 반면 최씨 일가 지분은 17.7%다. 고려아연의 경우 최씨 일가가 경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분상으로는 장씨가 장악한 ㈜영풍이 26.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역할하고 있다. 개인 최대 주주도 장형진 회장으로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두 집안의 공동 경영은 지분의 많고 적음을 떠나 별다른 잡음을 내지 않는 공동 경영의 모범으로 꼽힌다. 3세대에도 공동 경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영풍그룹 측은 “지배구조의 경우 지분 보유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룹 전체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실체’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두 집안은 전문성에 따라 독립성이 보장된 위탁경영으로 확고한 동업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지자체 재정집행 때 현금 취급 못한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정 집행은 신용카드와 계좌이체로만 가능하고 현금취급은 불가능해진다. 지자체별로 실국장급을 회계책임관으로 지정해 부서별로 이뤄지던 회계관리를 총괄해서 재검증해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지자체의 재정 집행을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방회계법 제정안을 4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내부통제제도 의무화가 눈에 띈다. 지금까지는 지자체별로 ‘청백-e 시스템’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내부 비위를 감시해 왔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실효성이 부족했다. 지자체 결산 검사위원의 실명을 공개하고, 검사위원이 집행부·지방의회·이해관계인으로부터 독립해 결산 내용을 전문적으로 따져볼 수 있게 한 것도 주목된다. 현재 결산 검사위원 제도는 지자체와 지방의회에 대한 독립성이 약하다보니 제대로 된 결산심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동안은 재정의 비효율적 운영 사례가 결산에서 확인돼도 다음해 예산을 편성할 때 바로 반영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방회계법은 결산 일정을 6~7월에서 5~6월로 한 달 앞당기고, 결산을 다음해 예산에 의무적으로 반영하도록 명시해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했다. 아울러 각 지자체는 재정 집행 상황을 사업·내용별로 매일 실시간 공개해야 한다. 이 밖에도 지방회계법에는 지방회계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기관 운영, 회계공무원 전문성 강화, 회계의 원칙과 기준 명시, 자금 집행방법 개선 같은 내용을 담았다. 정재근 행자부 차관은 “이번 법 제정으로 지방회계와 결산제도의 발전 토대를 마련하고 지방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포스코 순혈주의 버리고 외부인재 받아들여야”

    포스코가 혁신을 위해 발족한 비상경영쇄신위원회의 자문위원회에서 ‘순혈주의’(純血主義)를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는 비상경영쇄신위 자문위원회의 첫 회의를 개최하고 외부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명우 사외이사를 비롯해 김수동 포스코경영연구원 자문위원,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곽수근 서울대 교수, 박인주 강원도 평생교육진흥원 고문이 자문위원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순혈주의를 버리고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융복합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자문위원들은 또 포스코가 국민기업으로서 ‘필사즉생’(必死卽生)의 자세로 새로운 시작에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의식과 행동, 소통, 일하는 방식 등 기업문화 전반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잘못된 청탁을 하거나 응하는 행위는 단 한 번이라 할지라도 단호하게 대응하는 위로부터의 일관된 윤리 방침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회의에 참석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가 잘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고견을 깊이 새겨 문제를 적극 개선해 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진정성을 바탕으로 단기뿐만 아니라 장기적 쇄신도 고민할 테니 발전 방안을 아낌없이 조언해 달라”고 답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5일 최근 검찰 수사 등으로 실추된 그룹 이미지 개선과 내부 혁신을 위해 권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쇄신위를 발족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검 항의 방문한 새정치 의원들 “성완종 리스트 엄중 수사” 촉구

    대검 항의 방문한 새정치 의원들 “성완종 리스트 엄중 수사” 촉구

    대검 항의 방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3명은 26일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당내 ‘친박권력형비리게이트대책위’ 위원들을 주축으로 한 의원들은 “봐주기, 물타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친박게이트대책위원장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김수남 대검 차장검사 등 검찰간부 4명을 만나 “성완종 리스트 8명 중 2명에 대한 수사과정과 처리가 야당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증거인멸과 증인회유 정황이 분명한데도 불구속 기소 방침을 세운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야당 의원은 5000만원으로도 의원회관에 체포조를 투입하거나 구속영장을 수도 없이 청구했다”며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사건에 대해 불구속 방침을 세운 것은 지나친 봐주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문무일 특별수사팀장은 직구를 던지는 스타일인데 최근 보면 커브를 던지고 있다”며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며 독립성 보장도 더욱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차장검사는 “수사팀이 나름의 각오를 가지고 지푸라기 하나라도 찾아내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차장검사는 “리스트에 오른 나머지 6명에 대해서도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며 “여야 형평을 잃은 수사는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수사와 관련해선 “기소를 빨리 안하는 이유는 공판 진행과정에서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와 공통된 증거관계가 그대로 오픈되기 때문”이라며 “기소 순간 형사소송법에 의해 수사자료에 대한 열람·복사가 허용돼 수사기록이 그대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 기소 시점을 조정하는 건 꼼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의원 6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검 항의 방문한 새정치 의원들 “성완종 리스트 엄중 수사하라”

    대검 항의 방문한 새정치 의원들 “성완종 리스트 엄중 수사하라”

    대검 항의 방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3명은 26일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당내 ‘친박권력형비리게이트대책위’ 위원들을 주축으로 한 의원들은 “봐주기, 물타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친박게이트대책위원장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김수남 대검 차장검사 등 검찰간부 4명을 만나 “성완종 리스트 8명 중 2명에 대한 수사과정과 처리가 야당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증거인멸과 증인회유 정황이 분명한데도 불구속 기소 방침을 세운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야당 의원은 5000만원으로도 의원회관에 체포조를 투입하거나 구속영장을 수도 없이 청구했다”며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사건에 대해 불구속 방침을 세운 것은 지나친 봐주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문무일 특별수사팀장은 직구를 던지는 스타일인데 최근 보면 커브를 던지고 있다”며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며 독립성 보장도 더욱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차장검사는 “수사팀이 나름의 각오를 가지고 지푸라기 하나라도 찾아내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차장검사는 “리스트에 오른 나머지 6명에 대해서도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며 “여야 형평을 잃은 수사는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수사와 관련해선 “기소를 빨리 안하는 이유는 공판 진행과정에서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와 공통된 증거관계가 그대로 오픈되기 때문”이라며 “기소 순간 형사소송법에 의해 수사자료에 대한 열람·복사가 허용돼 수사기록이 그대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 기소 시점을 조정하는 건 꼼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의원 6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검 항의 방문한 새정치 의원들 “성완종 리스트 엄중 수사” 촉구

    대검 항의 방문한 새정치 의원들 “성완종 리스트 엄중 수사” 촉구

    대검 항의 방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3명은 26일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당내 ‘친박권력형비리게이트대책위’ 위원들을 주축으로 한 의원들은 “봐주기, 물타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친박게이트대책위원장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김수남 대검 차장검사 등 검찰간부 4명을 만나 “성완종 리스트 8명 중 2명에 대한 수사과정과 처리가 야당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증거인멸과 증인회유 정황이 분명한데도 불구속 기소 방침을 세운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야당 의원은 5000만원으로도 의원회관에 체포조를 투입하거나 구속영장을 수도 없이 청구했다”며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사건에 대해 불구속 방침을 세운 것은 지나친 봐주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문무일 특별수사팀장은 직구를 던지는 스타일인데 최근 보면 커브를 던지고 있다”며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며 독립성 보장도 더욱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차장검사는 “수사팀이 나름의 각오를 가지고 지푸라기 하나라도 찾아내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차장검사는 “리스트에 오른 나머지 6명에 대해서도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며 “여야 형평을 잃은 수사는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수사와 관련해선 “기소를 빨리 안하는 이유는 공판 진행과정에서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와 공통된 증거관계가 그대로 오픈되기 때문”이라며 “기소 순간 형사소송법에 의해 수사자료에 대한 열람·복사가 허용돼 수사기록이 그대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 기소 시점을 조정하는 건 꼼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의원 6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행정실장에 공무원… 독립성 훼손 우려” 해수부장관·與 “특조위 활동 빨리 시작해야”

    18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여당 측은 야당 의원들과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수정안’을 놓고 현격한 인식 차를 드러냈다. 유 장관과 여당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하루빨리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을 시작할 때”라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수정안이 여전히 특조위의 독립성을 훼손하며 시정조치가 필요하다”며 반박했다. 지난달 29일 해수부는 시행령 원안에 대한 특조위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수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먼저 김승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기획조정실장’(원안)의 명칭을 ‘행정지원실장’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특조위의 수정 요구 사항이 하나도 반영 안 됐다. 글자 몇 개 바꾼 것인가”라면서 “행정지원실장 업무내용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눈 가리고 아웅하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사대상이 될 수 있는 공무원이 행정지원실장에 임명돼 특조위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이미 검토를 끝낸 부분이다. 행정실장이 (다른 상임위원 조사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박민수 의원은 당초 조사위 정원을 125명으로 규정한 세월호특별법과 달리 시행령에선 90명으로 축소된 데 대해 반발했다. 박 의원은 “조사위 정원을 90명으로 제한한 것이 합당하냐”며 “특조위 업무범위를 사실상 축소했다는 국회 지적이 (수정안에서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시행령 시행 6개월 경과 후 120명으로 확대토록 수정했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대응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해수부와 독립성 훼손은 없으며 특조위 조사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특조위 독립성이 훼손됐나.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안효대 의원), “시행령 시정을 주장하면 혼란만 가중된다. 외부의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진상규명 철저히 해야 한다”(경대수 의원)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지방자치 20년 성찰] 독립적 조정기관 만들어 지자체 ‘국정참여’ 보장해야

    지자체에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조직권, 예산, 국책사업 분장, 갈등 현안 등을 논의할 통로가 없다면 협력이 아닌 통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갈등조정기관에 대한 지자체의 평가는 그리 후하지 않다. 14일 주재복 지방행정연구원 지방조직분석진단센터 소장은 “최근 행정자치부가 지자체와 협의의 장을 만들었는데 법제화되지 않은 비공식 루트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국가와 지자체는 협력 관계인데 국가는 지자체에 대해 입법·행정·사법적인 관여를 보장하는 반면 지자체는 국정참여에 실질적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제도 밑에서 지방정부와 지자체의 갈등은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 영·유아 보육료, 무상급식 재원을 두고 갈등이 지속되고, 경남 밀양 초고압 송전탑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도 첨예한 대치로 중단됐다. 문제는 이런 갈등을 제대로 조정할 곳이 없다는 점이다. 지방자치법에는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갈등을 조정하는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설립도록 했다. 하지만 시·도 지사는 중앙정부와의 갈등 조정 신청을 중앙정부의 장인 행자부 장관에게 해야 한다. 국무총리실 산하에 있지만 실제 운영은 행자부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독립성 문제도 있다. 또 지자체 장은 전국협의회를 구성해 정부에 대해 의견 제출권을 갖는다. 이에 따라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 등 4대 협의회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의견을 정부가 수용한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면 일본의 ‘국가와 지방의 협의 의장’은 실효성 있는 중앙정부·지방 간 협력제도로 꼽힌다. 법제화된 기구로 매년 4번 개최된다. 총리, 내각관방장관, 재무대신, 국가전략담당대신이 정부 측에서 출석하고, 지방 6단체가 자리한다. 국가와 지자체의 역할 분담, 지방행정·재정·세제, 국가 정책 중 지방자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논의된다. 비공개회의가 원칙이다. 주 소장은 “중앙정부도 소통 노력은 하지만 아직 법제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자체의 국정 참여를 보장할 때 중앙정부도 지자체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월호 시행령 통과… 특조위 “독자적 개정안 낼 것”

    정부가 6일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킨 가운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이에 반발해 독자적인 개정안을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석태 특조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저동 특조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조위가 반대해온 시행령안을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한)지금 단계에서 출범을 논의할 수는 없다”면서 “시행령이 특별법에 맞게 제정되고 인적 구성 등을 갖추게 될 때 비로소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통과시킨 시행령안은 핵심 보직을 파견 공무원으로 배치해 특조위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업무 범위를 타당한 근거 없이 축소해 특별법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시행령이 모법인 특별법에 위반되는 게 많기 때문에 굳이 그것에 구애받진 않겠지만, 시행령이 의결됐기 때문에 활동 근거를 명확히 하려고 위원회 규칙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대표도 기자회견을 갖고 “특조위의 생명은 정부 등 조사대상으로부터의 독립성”이라면서 “오직 특조위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내린 결론만이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을 의결했다. 수정안은 정부 원안에서 문제가 제기된 ‘기획조정실장’을 ‘행정지원실장’으로, 담당 업무를 ‘기획 및 조정’에서 ‘협의 및 조정’으로 바꿨다. 또 ‘43명 대 42명’이었던 민간인과 파견 공무원의 비율을 ‘49명 대 36명’으로 고쳐 파견 공무원 수를 줄였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대통령 만기친람 수사 지침에… 檢 ‘부글’

    [성완종 리스트 파문] 대통령 만기친람 수사 지침에… 檢 ‘부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8일 ‘성완종 특별사면 특혜’ 의혹에 대해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며 사실상 수사를 촉구하자 검찰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수사의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어 발언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검사장은 29일 박 대통령의 메시지와 관련, “대통령이나 법무부 장관이 특정사건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면서 “직접 수사라는 말은 쓰지 않았지만 특별사면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대통령 발언으로) 검찰 수사가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예상하지 못한 것인지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른 부장검사도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수사인데…”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당초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을 당시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결국 특별사면 의혹도 들여다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했다. 특사와 관련해 석연치 않은 구석이 워낙 많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수사팀 관계자가 “리스트에서 비롯됐지만 리스트에 국한하지 않고 수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강한 어조로 진실 규명을 강조하는 바람에 검찰은 난처한 입장에 놓이기 됐다. 수사에 착수할 경우 검찰이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하명수사’를 한다는 논란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이는 수사의 신뢰도 문제와 직결된다. 수사 자체도 ‘성완종 리스트’ 못지않게 난관이 많다. 과거 특별사면 청탁 사건을 보면 모두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다. 이 죄가 성립하려면 금품수수가 전제돼야 한다. 또 ‘청탁’과 ‘승낙’ 의사가 명백하게 확인돼야 한다. 하지만 ‘청탁의 수혜자’격에 해당할 수 있는 성 전 회장 자신이 사망한 상황이다. 알선수재죄의 공소시효가 7년이라 시효 경과 여부도 면밀하게 따져 봐야 한다. 검찰 바깥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종찬 변호사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일단락된 시점에 특별사면 문제를 언급했어야 했다”면서 “대통령이 국가원수라는 것을 깜빡하고 한쪽 편만 든 셈”이라고 비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이광철 변호사도 “대통령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힐 수는 있지만 이번 메시지 자체는 굉장히 부적절했다. 정치적으로 시비를 가려야 할 문제를 사법적으로 끌고 가서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기획] 유사시엔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기획] 유사시엔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일본의 끔찍한 전쟁 범죄 사실은 부인한 채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는 위선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그의 이번 방미 기간 중 그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 기간 중 논의된 여러 가지 의제 가운데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것은 27일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에서 합의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안이었다. 합의문은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되어 있지만 이 한 장의 합의가 차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 가져올 후폭풍은 가히 메가톤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일 ‘新방위협력지침’...전범국 일본 ‘족쇄’ 풀어줘 이번에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냉전 시기 북해도 지역에서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 시달리던 일본의 필요에 의해 책정된 정부 간 합의이다. 이 합의에는 일본이 타국의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군과 자위대가 정보·작전·군수 등 분야에서 각각 어떻게 역할을 분담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는 정부 대 정부의 합의문으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된다. 이 지침은 1978년 처음 만들어질 당시만 하더라도 철저하게 일본 영토와 영해, 영공 방위를 위한 내용만을 담고 있었다. 일본은 패전국이었기 때문에 헌법 제9조에 따라 정규군을 보유할 수 없었고, 자위대는 이름 그대로 자국의 치안과 영토 보호를 위해서만 무력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자위대의 성격과 작전 영역을 명시함으로써 일본의 공세적 무기 획득과 군비증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일본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방위청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제창한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을 오랫동안 고수해 오고 있었지만, 냉전 붕괴 이후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제1차 북핵위기로 홍역을 치른 이후인 1996년, 미·일 안보공동선언을 통해 미·일 방위협력지침에서 자위대의 역할 확대와 공세적 무기 확보 가능성을 열어두기 시작한 것이다.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위한 변화는 미국의 세력 약화와 중국의 부상, 극우 성향의 아베 신조 내각이 들어선 이후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본은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정부 재정위기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위협론을 부채질했고, 미국은 서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일본을 잡아두고 있던 끈을 서서히 풀어주기 시작했다. 우선, 일본이 주장하는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했다. 일반적으로 자위권이란 국가 주권과 이익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권리를 말하는데, ‘집단적 자위권’이란 지켜야 할 주권과 이익에 자국뿐만 아니라 동맹 또는 우방국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자신이 불량배에게 맞을 위기에 있으면 친구가 와서 함께 싸워주고, 반대로 친구가 불량배에게 당할 위기에 처하면 자신도 나서서 친구와 함께 불량배와 싸워 준다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바르샤바조약기구(WTO) 등 집단안보체제, 또는 각국이 개별적으로 체결한 동맹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 같은 집단안보체제에 가입한 국가가 정상국가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럴 자격이 없는 전쟁범죄국가일 경우에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일본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은 전쟁범죄국가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군대’를 보유할 수 없는 대신, 일본 영토와 영공, 영해에서 방어적 목적으로만 운용될 수 있는 최소한의 무력인 ‘자위대’만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이른바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헌법 제9조에서 군대의 보유와 국가의 교전권 포기를 명문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은 집권 초기부터 이 헌법 개헌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국내외의 반대로 개헌이 어려워지자 헌법 해석 변경과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개념 도입을 통해 자위대를 교전권을 가진 정식 군대로 만들려 하고 있다. 교전권이란 국가 간 분쟁을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적국과 전쟁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범위 내에서만 허용되는 교전권이지만,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한 파트너 국가가 미국이라면 이론적으로 일본은 미국과 동맹을 맺거나 우방 관계에 있지 않은 거의 모든 국가와 전쟁을 할 수 있는 교전권을 손에 쥐게 된다.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파병' 날개? 또한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를 파병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일본은 굳이 미·일 방위협력지침이 아니더라도 한반도 유사시 전쟁에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은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이 작전에 투입될 경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자위대가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 유사시 형식상 최고사령부가 되는 UN군사령부는 일본에 7개의 후방기지를 두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기지들은 모두 미군과 자위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지다. 요코스카 해군기지는 미7함대와 해상자위대 제1호위대군이, 사세보 해군기지는 제7함대와 해상자위대 제2호위대군이 함께 쓰고 있고, 캠프 자마에는 주일미육군 제500군사정보여단과 지원부대가 일본판 특전사라 할 수 있는 중앙즉응집단사령부와 함께 입주해 있다. 제5공군사령부가 있는 요코타 공군기지는 항공자위대 방공지휘소가, 해군과 공군, 해병대가 사용하는 가데나 기지와 후텐마 기지, 화이트비치 기지 등에도 모두 자위대 지원부대가 함께 입주해 있거나 유사시 기지에 전개되는 전력의 작전을 지원한다. 어떤 형태로든지 한반도에서 미군의 군사작전에 자위대가 엮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방위협력지침 개정으로 인해 자위대는 날개를 달게 됐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 논리에 따라 한반도에서 작전하는 미군의 후방지원 수준을 넘어서, 필요에 따라 미군과 함께 북한에 대한 공세적 군사작전을 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앵무새처럼 “우리 동의없이 한반도전쟁 개입 못해” 우리 정부는 즉각 “일본의 사전요청과 우리의 동의 없이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은 있을 수 없다”고 발표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개전 초기 북한은 한·미 연합군을 향해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이고, 새로 개정된 지침에 따라 자위대는 해상에서 이 미사일 요격을 시도할 의무가 있다. 미군의 작전을 후방에서 지원해야 하는 일본은 일본 인근 해역이나 괌 인근에서 들어오는 사전배치전단은 물론 미 본토와 하와이 등지에서 병력과 장비를 싣고 들어오는 미 수송선단에 대한 보호 작전도 ‘후방 지원’ 개념에서 수행해야 한다. 기동함대 등 선단 호위를 위한 해군력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가 미 수송선단에 대한 호송 지원을 제공하지 못해 미 해군 수송선단이 한반도 해역 진입에 난색을 표하고, 연합사령부가 신속한 물자 하역을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위해 자위대가 한반도 영해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즉, 우리 정부는 평시에는 “우리 동의 없이 자위대가 한반도 전쟁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전시가 되어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빠진 상황이라면 명분 보다는 생존이 우선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묵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자위대의 해외 군사작전 허용은 곧 일본에 채워져 있던 전범국이라는 족쇄가 서서히 풀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일본의 족쇄를 풀어줌으로써 심각한 골칫거리인 북한과 잠재적 적국인 중국에 맞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손 안 대고 코 푸는’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겠지만, 상황은 그렇게 흘러갈 수 없을 것이다. -미일동맹 격상은 미국의 자충수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Edward H. Carr)는 “역사는 반복된다”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중국은 군웅할거(群雄割據)가 지속되다가 통일되고, 통일되어 전성기를 잠시 누리다가 부정부패와 반란, 외적의 침입 등으로 망하고 흥하고를 수 없이 반복했고, 우리나라 역시 비록 왕조 교체는 중국보다 적었다고는 하지만 위정자들의 권력다툼과 국론 분열과 국력 약화, 이 틈을 탄 외적의 침략, 침략을 물리친 뒤 잠시 평화를 누리다가 다시 권력다툼과 외침이 이어지는 같은 역사의 반복이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동아시아 역사의 변두리에 있었던 일본은 섬나라라는 특성상 정치적으로는 강력한 독립성을 유지했지만, 경제적·문화적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이들로부터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국가적 역량을 기울여 왔다. 이들은 국가가 분열되어 혼란스러운 상황이거나 힘을 갖추지 못했을 때는 한국과 중국에 사신단을 보내 이른바 통신사로 불리는 사절단을 보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지만, 힘이 있을 때는 수시로 한국과 중국을 침략하며 노략질을 일삼았다. 3세기 초 호족연합정권인 야마토 정권이 전국을 통일한 이후에는 정규군을 갖춰 가야, 백제와 결탁해 신라를 침략했고, 통일신라 시대에도 경상·전라·충청·경기 연안 일대에 수시로 해적선단을 보내 해안선을 약탈하거나 조운선, 무역선을 습격했다. 고려시대에는 한반도와 가까운 쓰시마섬에 거점을 마련하고, 한반도 해안에 대한 노략질을 일삼았고, 조선시기에는 15만 대병력으로 한반도 전역을 전쟁의 참화로 몰아넣기도 했다. 문제는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과 과거 한반도를 침략하고 노략질을 일삼았던 가문이 현재 일본의 집권세력에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 노략질 일삼던 가문들이... 에도시대부터 일본 정계의 주류를 이루며 한반도와 대륙 침략을 주장했던 조슈번(長州藩) 세력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번주(藩主)인 모리 테루모토(毛利輝元)가 제7군(약 3만 명)을 이끌고 조선 전국토를 유린했던 자들이다. 이들은 메이지 유신을 주도하고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했던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이나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배출했고, 이들 세력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에도 일본 정치계의 주류로 남아 아베 신조(安倍晋三)라는 인물을 배출하고 지금도 일본 군국주의 부활과 극우 민족주의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도시대부터 동해와 남해, 난세이 제도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적 집단이었던 사쓰마번(薩摩藩) 역시 번주인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가 이끄는 제4군(약 1만5,000여 명)이 참전하여 경상도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칠전량 해전에서 조선수군을 전멸시켰으며, 노량해전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죽게 만든 자들이었다. 이들은 조슈번과 함께 메이지 유신을 주도하며 일본제국해군을 건설해 태평양전쟁을 일으켰고, 전후에도 일본 정계의 주류 정치세력으로 남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라는 극우 정치인을 배출하고 현재도 극우 민족주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정계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 정치세력은 과거부터 내부 권력 투쟁을 이어오면서 일본 국내 상황이 정리되고 힘이 축적되면 반드시 한반도와 대륙을 상대로 침략전쟁을 일으켰던 자들이다. 특히 이들은 현재도 과거사 왜곡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열등 민족이자 타도 대상으로, 미국을 ‘핵무기'라는 비인도적인 무기를 일본인에게 사용한 가해자로 선전하고 있다. 현재 미일관계는 표면적으로는 역대 그 어느 시절보다 굳건하지만, 일본은 자신들의 힘이 어느 정도 갖춰지면 언제든지 이빨을 드러낼 것이다. 실제로 냉전 시기 ‘120% 한통속’이라는 미·일 밀월관계 속에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까지 성장했던 일본은 경제력과 군사력이 어느 정도 갖춰지자 미국을 향해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외치기 시작했다. 일본은 자신들이 초강대국이 될 것이며, 미국이 첨단 무기를 자랑해도 일본의 전자부품 없이는 빈껍데기라며 초강대국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은 ‘슈퍼 301조’라는 무역통상법 제301조, 즉, “미국의 눈 밖에 난 국가와는 무역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결과로 일본은 치명타를 입게 되었는데 금융과 제조업의 거품이 순식간에 증발하면서 도쿄 증시는 3분의 1토막이 났고, 금융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20년 전 경제력으로 미국에게 반기를 들었던 일본이 이제는 군사력 카드를 들고 나왔다. 중국 위협론과 자신들의 역할론을 들고 나오며 자위대라는 이름의 족쇄를 서서히 풀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일본은 원거리 공습이 가능한 고성능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항공모함과 대형 상륙함과 같은 공격무기를 손에 넣었고, 수천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약 47톤의 플루토늄까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약 8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640kg의 플루토늄을 IAEA에 신고하지 않고 은닉했다가 적발되는 등 미심쩍은 행동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관문 '핵무장'만 남은 셈 일본이 이처럼 공세적 군사력을 갖추고 대량의 플루토늄까지 보유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용인과 협력 덕분이었다.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 일본은 이제 보통군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군대까지 보유했고, 군사강국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핵무장만을 남겨놓고 있다. 일본은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핵물질과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고성능 위성 발사체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몇 주 이내에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갖출 수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제10조 1항에 따르면, NPT 가입국은 NPT에 가입했더라도 국가 비상사태나 국가이익이 위협 받는 상황에서는 UN에 통보하고 NPT를 탈퇴할 수 있다. 즉, 센카쿠에서 중국의 위협,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빌미로 얼마든지 NPT를 탈퇴하고 핵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하는 순간 경제력·핵 능력으로 일본은 미국에 다시 "NO"라고 맞서려 할 것이며, 그때는 미국도 일본을 통제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요컨대 미국은 일본 우익의 속셈과 그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이라는 맹수를 잡기 위해 반성하지 않는 전범국가를 풀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일본에 맞설 강력한 군사력이라도 있지만, 상황이 이렇게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큰 소리로 허세만 부리며 막대기라도 주워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대한민국은 만에 하나라도 유사시에 무엇으로 대응할지 이제는 국민들이 나서서 위정자들에게 물어볼 때가 아닐까?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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