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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세종시, 행정수도로 명시…청와대 국회 모두 이전”

    안철수 “세종시, 행정수도로 명시…청와대 국회 모두 이전”

    15일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개헌을 통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하고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대통령 집무실도 비서동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미래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혁명을 시작하겠다”라며 이런 내용의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안 전 대표는 “국가 의사결정 과정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효율적인 정부 및 국회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또 국민의 참여를 대폭 늘리기 위해 국민투표의 실시 주체 및 범위를 확대하고 국민발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의 법률심사우선청구권과 국민공천제를 도입한다고 공약했다. 국민에게 국회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제소권을 부여하고 윤리위 심사에서 국민배심원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해 국회에 대한 직접적인 견제를 강화하겠다는 주장도 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불량의원에 대한 리콜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력형 사건의 경우 기소여부를 결정할 때 국민 배심원들이 참여하도록 기소배심원제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다당제 체제의 정착을 전제로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해 과반이 찬성하면 법안이 처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도 폐지하고 예산결산위원회의 상임위원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대통령 인사권을 축소해 장관급을 모두 국회에서 인준을 받도록 할 것”이라며 “입법권도 대통령의 권한을 최소화하고 행정부의 법률안 제출권을 폐지하고 예산법률주의를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 소속 감사원을 국회로 이관하고 상시국회와 상시청문회, 상시국감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정비해 행정부가 국회로부터 감사받으며 제대로 일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도입을 주장해온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도 정치개혁안에 포함했다. 국회의원 선거제도는 전체 의석수 중 비례대표 비중을 확대하고 독일식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고 안 전 대표는 밝혔다. 또한, 정당의 공천 부패를 예방하기 위해 정당투표 1표에 더해 정당명부 내 후보에 대한 1표를 추가로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렇게 되면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의원 투표까지 1인 3표제가 되는 셈이다. 정치신인의 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선거일 전 1년부터 가능하도록 했다. 안 전 대표는 국고보조금 분배의 공정성 강화하기 위해 의원 수 중심 배분에서 정당득표율 중심 배분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자금제도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선 정치후원금 기부자의 신원과 기부액을 인터넷으로 상시공개하고, 정치후원금 지출내역을 인터넷으로 상시 공개토록 할 방침이다. 정당 회계를 완전공개하고 출판기념회에서 정가를 넘는 가격으로 책을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방안도 담았다. 안 전 대표는 사법부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선 대통령의 대법원장 임명권을 없애는 대신 대법관들의 대법원장 호선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법관의 임기도 현행 6년에서 대통령 임기를 고려하여 행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임기를 연장하도록 했다. 안 전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개헌 시 권력구조에 대해 “국회가 여전히 갈등을 풀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든 권한을 국회로 가져오긴 힘들다. 국민투표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의원내각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이면서 “이원집정부제와 권력축소형 대통령제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론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檢출신 민정수석 금지… 공수처 신설·특별감찰관 강화해야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檢출신 민정수석 금지… 공수처 신설·특별감찰관 강화해야

    “중요 기밀들이 (최순실씨에게) 오갔는데 민정수석실에서 어떻게 체크가 안 됐나. 2014년 12월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피청구인은 문건 유출은 국기 문란 행위라고 말했다.” 지난달 9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12차 변론에서 강일원 헌법재판관이 질문을 했지만 대통령 대리인단은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당시 강 재판관의 물음을 두고 대통령 주위의 비위나 권력형 비리를 감시해야 할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황을 적나라하게 지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를 불러온 ‘최순실 국정 농단’을 포착할 수 있는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당시 ‘권력 서열 1위는 최순실’이라는 문구까지 공개됐지만 검찰 수사는 흐지부지됐고, 지난해 4월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첩보를 입수한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내사는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에 의해 중단됐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대통령 주변을 감시해야 할 조직이 도리어 비위를 감추는 역할을 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과거 정부에서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낸 한 변호사는 “민정·공직기강 비서관들을 거느린 민정수석이 최순실의 존재를 모를 수 없는 구조”라면서 “민정수석 단계에서 보고가 끊기면 측근 비리는 덮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민정수석실이 행정기관을 거치지 않고 검찰에 사건 처리를 지시하거나, 비위를 알면서도 묵인했을 경우 별도의 처벌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기능 비대한 민정수석실 축소 의견도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검찰과 국세청, 경찰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고 대통령 친인척의 동향과 공직자 인사를 검증하는 비서실 내의 핵심 조직이다. 정권마다 민정수석실이 비대화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대통령의 심복이 수석으로 기용되는 이유다. 그러나 청와대가 민정수석 자리에 검찰 고위간부 출신을 앉히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여론, 인사 검증 등 본연의 임무가 아닌 사정 업무에 주력하는 것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정수석 영향력 아래에 놓인 검찰의 ‘칼’은 청와대 등 내부로는 무뎌질 수밖에 없다. 실제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민정수석 4명 중 3명은 고등검사장 출신으로 같은 시기 검찰총장보다도 사법연수원 기수가 앞섰다. 2008년 2월 첫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수석은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보다 일곱 기수가 앞설 정도였다. 나머지 한 사람(정진영 수석)도 지검장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4명의 민정수석 중 3명이 비검찰 출신이고, 검찰 출신은 박정규 수석이 유일했던 것과 대비된다. 박근혜 정부 역시 6명의 민정수석 전원을 모두 검찰 출신으로 채워 전 정부의 기조를 유지했다. 그중에서도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재임한 우 전 수석은 비록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특검이 시도한 구속은 면했으나 정윤회 문건, 세월호 참사 등 검찰 수사에 개입하고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 농단을 방치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는 여전히 결론이 나지 못한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검사 靑 편법 파견 막는 법안 통과 서울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청와대가 검찰을 놓는 것이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이라면서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을 앉혀 놓고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한 검찰 독립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정수석실의 축소를 요구했다. 하 교수는 “현 정부에서는 비서실 수석들이 장관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행정 부처가 대통령과 정책을 실현할 때 비서실은 보좌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과거 김대중 정부는 한때 민정수석 자리를 없애고 민정·사정 기능을 비서실장 직속으로 이관했으나 1999년 민정수석실은 다시 부활했다. 검사의 청와대 편법 파견을 막는 검찰청법 개정안도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상태다. 1997년 검찰청법에 ‘검사의 청와대 파견 금지’ 조항이 들어갔지만, 사표 후 청와대에 근무하고, 다시 검찰에 복귀하는 방법으로 파견이 유지돼 검찰의 독립성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박근혜 정부 18명, 이명박 정부 22명, 노무현 정부 9명 등이 같은 방식으로 잠시 검찰을 떠났다가 복귀했다. 이번 검찰청법 개정안은 비서실 소속으로 퇴직한 뒤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검사 임용을 금지하고, 검사로 퇴직한 지 1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은 비서실 임용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공수처 국회 주도 가능… 상시 특검” 기존 조직 외에 대통령 주변을 감시할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다. 공수처는 대통령과 장차관, 판검사 등 고위 공직자와 그 주변의 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독립기구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고 있다. 검찰이 독점적으로 가졌던 검찰권을 권력형 비리에 한정해 분산시키는 것이 요지다. 공수처의 구성도 국회가 주도할 수 있어 사실상 상시적 특검이라는 지적도 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에 의해 권력형 비리가 묻히는 결과가 반복되는 만큼 역으로 권력에 민감한 수사를 하고 검찰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공수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적으로 정윤회 문건 때 어떻게 사건이 묻혔는지 검찰이 수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민정수석·검찰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수처가 삼권분립의 원칙에서 벗어나 견제를 받지 않을 경우 위헌 소지가 있는 데다 표적 수사가 빈번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수처를 통해 검찰 개혁이 이뤄진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별도의 검찰을 계속 만드는 것은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청와대 특별감찰관 관련 개정 요구도 줄을 잇는 상태다.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감찰 결과만 보고하고, 대통령과의 친분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거나 이권에 개입한 사실이 포착된 민간인까지 감찰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골자다. 현행 특별감찰관법은 대통령 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의 공무원만을 감찰 대상자로 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최순실은 (특별감찰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한 이유다. 다만 기존 민정수석실의 감찰 기능 외에 공수처, 특별감찰관의 역할이 중복될 수 있어 역할 조정, 조직 폐지 등 개편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전경련 해체해야” “유착 근원은 정부…시장경제 긍정 역할도”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전경련 해체해야” “유착 근원은 정부…시장경제 긍정 역할도”

    “스스로 해산하라.” “자유시장경제를 위해 존속해야 한다.”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쇄신안 마련을 위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첫 공개 토론회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권영준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가 “매를 맞더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면서 전경련의 해산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국정 농단 사태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시민단체 같지도 않은 이상한 단체(어버이연합)에 돈을 지원한 곳이 전경련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혁신을 논하기보다 존폐를 논의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음 토론자인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경유착의 근원은 정부 권력이 과대해졌기 때문”이라면서 “전경련을 없앤다고 해서 정경유착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경련이 정치 문제에 관여한 것은 잘못됐지만, 그동안 해온 교육 사업, 홍보 등을 통해 시장경제의 장점을 전파한 역할은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대학 교수 간에도 전경련 해법을 놓고 180도 다른 방안을 제시한 셈이다. 이어 진행된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과 교수도 각각 (전경련) 해산과 유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교수는 “전경련은 정경유착의 ‘웅덩이’ 역할을 했다”면서 “전경련 해체로 정경유착이 해소되지 않겠지만 진정한 시장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과 통합하는 방안은 검토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 교수는 “전경련과 한경연의 통합은 반대한다”면서 “한경연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전경련은 연구 어젠다의 실행 기관으로서 오너가 아닌 전문 경영인 중심 체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을 산업 분야별로 재편하고, 명칭도 이번 기회에 ‘한국산업연맹’ 또는 ‘한국산업연합’으로 바꾸자”는 제안도 했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전경련을 범죄 집단이라고 단정적으로 봐선 안 된다”면서도 “해체까지 감안한 여러 가지 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사법개혁 요구의 싹부터 자르겠다는 대법원

    대법원이 사법개혁 방안을 고민하는 내부 논의를 시작부터 묵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실이라면 이만저만 심각한 일이 아니다. 사법부를 향한 국민 불신은 더 떨어질 데 없이 추락한 실정이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따져 보자면 대법원이 스스로 조직 쇄신에 소매를 걷어도 만시지탄이다. 그런 마당에 내부의 자발적 고민에 지도부가 나서 발목을 잡았다면 묵과하기 어렵다. 현직 판사들이 회원인 국제인권법연구회는 최근 전국의 판사들을 대상으로 사법 독립과 법관 인사제도에 관해 익명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지나치게 대법원장에게 권한이 쏠린 현행 대법관 선출 방식, 눈치 보기 자기 검열 분위기를 조장하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 제도 등 민감한 설문 항목이 포함됐다. 그러자 대법원장 직속인 법원행정처가 학술 모임을 정비하겠다고 나선 데다 모임 실무를 맡은 판사를 갑자기 인사 조치했다. 법원 내부는 연일 뒤숭숭하다.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현직 부장판사가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글을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폐쇄적이라는 소리를 듣는 조직이 법원과 검찰이다. 그런 울타리 안에서 현직 판사들이 오죽 위기감이 컸으면 그런 설문 작업을 했겠는가. 양 대법원장과 수뇌부가 독려해도 모자랄 일이다.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발령 났던 모임의 해당 판사를 부임 첫날 일선 법원으로 복귀시켰다니 누가 봐도 징계성 인사다. 대법원만 지금 딴 나라에 살고 있는 모양이다. 온 나라를 혼돈으로 몰아넣은 국정 농단 사태는 따져 보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사법부의 책임이 지대하다. 법과 원칙의 소신으로 똑바로만 서서 권력을 견제했더라도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다. 자성과 쇄신의 목소리가 아래로부터 터져 나오는 한계 상황이라면 사법부의 수장이 눌러 덮을 게 아니라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압도적 여론이 특검의 수사 연장을 갈망했던 까닭이 뭐였겠는가. 우리 사법부의 신뢰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급이다. 국정 농단의 몸통들이 제대로 단죄될 수나 있을까 국민은 당장 그 걱정이 크다. 외풍을 살피는 수뇌부의 찍어 누르기 단속에 판사들이 자기 검열에 빠지게 된다면 괜한 걱정도 아닐 것이다. 대법원장의 과도한 권한에 사법부가 관료화하고 법관 독립성이 흔들리는 문제점은 밖에서 봐도 쇄신이 급하다. 사법 불신의 걸림돌을 스스로 돌아보고 치우지 않으면 조만간 국민적 개혁 요구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 ‘예술가 권익보장법’ 추진… 표현의 자유 침해 땐 처벌

    ‘예술가 권익보장법’ 추진… 표현의 자유 침해 땐 처벌

    대관료 지원 등 부당폐지 사업 복원 5개 新사업 추진… 85억 긴급 투입예술가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 등을 처벌하는 조항을 담은 ‘예술가 권익보장법’이 추진된다. 헌법 제22조에 규정된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는 기본권을 강화하는 것으로, 입법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예술가의 직업적 권리로 실효적으로 보장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각종 지원에서 배제해 온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문화예술정책의 공정성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예술가의 사회·경제·문화적 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예술가의 권익보장에 관한 법률’안을 올 상반기 중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이 법에는 예술의 자유 침해 금지, 예술 지원의 차별 금지, 예술 사업자의 불공정행위 금지 원칙이 명시되고, 표현의 자유 침해, 예술지원 차별 및 심사 방해 등에 대한 형사처벌 조항도 규정한다. 이를 토대로 예술의 자유 침해 사례를 조사해 시정 조치를 권고하고, 형사처벌 등을 요구할 수 있는 ‘예술가권익위원회’를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논란이 된 예술계 성추문을 차단하기 위한 예술가의 성적 자기결정권 보호 규정도 마련된다. 문체부는 캐나다의 ‘예술가 지위법’(1992년)과 프랑스의 ‘창작의 자유와 건축, 문화재 관련법’(2016년)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문학·연극·영화 분야에서 부당하게 폐지되거나 변칙적으로 개편된 사업도 종전대로 복원된다. 앞서 폐지된 우수문예지 발간, 공연장 대관료 지원, 특성화 공연장 육성 등 3개 사업을 되살리고, 축소된 아르코문학창작기금도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문학관 활성화,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 공연예술유통 지원, 영세 출판사 창작자금 지원, 피해출판사 도서 우선구매 등 5개 지원 사업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들 사업의 복원과 신설에는 우선적으로 예산 85억원을 편성했다. 대표적 예술지원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성도 강화된다. 현행법상 두 기관에 대해 문체부 장관이 위원장을 임명하는 법규를 개정해 ‘합의제 위원회’의 취지에 맞게 위원들이 위원장을 뽑는 ‘호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두 기관이 정치적 압력에 못 이겨 ‘블랙리스트’의 집행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앞으로 지원은 하되 간섭은 최소화하는 ‘팔길이 원칙’을 엄격히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예술가, 예술단체들에 대한 지원심의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예술지원기관들의 회의록 작성·관리·공개 규정을 마련하고, ‘심의위원 풀제’와 ‘참여위원 추첨제’를 도입한다. 지원심의 결과에 불복할 경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지원심의 옴부즈맨’ 제도도 예술지원기관 전반에 적용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훈령으로 존재하는 ‘문체부 공무원행동강령’에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한 뒤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인사상 보호 규정과 직무 수행에서 특정인을 차별하지 못하게 명시하는 규정을 추가하기로 했다. 김영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블랙리스트 사태를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고, 다시는 문화예술정책의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반 제도와 절차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법원, 판사들 ‘사법개혁 목소리’ 와해 의혹…전국 판사들 강력 항의

    대법원, 판사들 ‘사법개혁 목소리’ 와해 의혹…전국 판사들 강력 항의

    대법원장의 막강한 인사권 등으로 초래되는 ‘사법부의 관료화’, ‘제왕적 대법원장제’, ‘법관의 독립성 침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판사들의 사법개혁 움직임을 대법원이 저지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법조계가 시끄럽다. 사법개혁을 촉구하는 일선 판사들의 활동을 저지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거부한 판사가 석연치 않은 인사 조치를 당하자 법원 내부게시판에 판사들의 항의글이 잇따르고 있다. 판사들은 사법개혁을 요구하는 판사들의 모임을 와해시키려 하는 등의 일련의 작업을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이 주도하고 있으며, 배후에는 양승태 대법원장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8일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법원행정처는 느닷없이 공지를 올렸다. 전문분야 연구회에 2개 이상 가입한 사람은 이달 5일까지 스스로 정리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달 6일부터 1개만 남기고 강제 탈퇴시키겠다는 내용이다.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국장이 공지를 올렸는데, 이유는 연구회가 인터넷 커뮤니티이기 때문이다. 공지가 올라온 시점을 보면 현직 법관 400명 정도가 회원으로 있는 연구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전국 판사들을 상대로 사법부 개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작한 지 나흘째다. 또 임 차장이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발령된 A판사에게 설문조사 영향력 축소 등의 지시를 내린 무렵이다. 판사들은 A판사 상황까지는 몰랐지만, 대법원의 연구회 가입 강제정리 시도만으로도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당시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의 문항은 △법관 독립성 보장 △대법관 선출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 제도와 법관 이원화 △법원장 권한 등 각급 법원의 사법행정 △판사회의, 전보인사 주기 △전관예우 등 재판의 공정성 6가지를 주제로 총 31개(사법연수원 기수와 직책 묻는 2개 문항 포함)라고 세계일보가 최근 보도한 적이 있다. 논란의 공지가 올라온 이틀 뒤부터 법원 내부게시판에 판사들의 항의글이 잇따랐다. 이들은 법원행정처가 결사의 자유(헌법 21조)와 학문의 자유(헌법 22조)를 침해하지 말라고 했다. 한 판사는 항의글에서 “법관의 연구활동은 개인의 학문과 결사의 자유를 넘어 대국민 사법서비스 차원에서라도 적극 장려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국 2900여명 판사 가운데 2개 이상 연구회에 가입한 이는 2095명, 3개 이상은 1308명, 4개 이상은 631명에 이른다. 특히 법원행정처는 강제탈퇴를 공언하면서 “처음 가입한 학회만 남기겠다”고 했다. 이 때문에 판사들은 “최근에 만들어진 국제인권법연구회의 설문조사 활동을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소통을 강조하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평소 얘기와 모순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A판사의 상부 지시 거부와 사표 제출 사건이 벌어졌다. 결국 지난달 20일 임 차장은 A판사에 대한 인사 취소를 대법원장에게 재가받아 오전 11시쯤 통보하고, 11시 12분 ‘연구회 강제탈퇴 조치도 유예한다’고 내부게시판에 공지했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전산정보국장이 서울중앙지법으로의 인사가 예고된 상태에서 이런 극단적인 조치를 내린 것은 자신의 판단이라기보다 조직의 판단과 명령”이라고 했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계통상 법원행정처에는 차장 위에 처장(대법관)이 있지만, 대법원장은 차장에게 직접 보고를 받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백화점, 대형마트가 인접한 ‘몰세권’ 오피스텔, 투자자들 관심↑

    백화점, 대형마트가 인접한 ‘몰세권’ 오피스텔, 투자자들 관심↑

    백화점과 대형마트·아울렛 등 쇼핑몰 인근 단지들이 ‘몰세권’ 프리미엄 효과로 식을줄 모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몰세권’은 지하철 역에 가깝다는 ‘역세권’에 빗대어 대형쇼핑몰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의 편의성을 일컬어 탄생한 신조어다. 쇼핑몰은 쇼핑뿐 아니라 문화, 엔터테인먼트, 레저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어 몰세권 오피스텔의 입지는 뛰어나다. 또 사람이 몰리다 보니 유동인구가 풍부해 편리한 생활여건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몰세권’에 위치한 단지들은 높은 인기를 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몰세권은 역세권과 마찬가지로 단지 가격상승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형 쇼핑몰은 유동인구가 많고, 각종 생활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는 곳에 위치하는 게 대부분이라 몰세권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태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KR산업이 수원의 전통 도심이자 최대 중심상업지역인 인계동에 분양하는 ‘수원 인계 리슈빌S’는 단지 주변에 뉴코아아울렛, 홈플러스, 갤러리아 백화점 등이 가깝게 위치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 쇼핑몰 뿐 아니라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카페, CGV영화관, 병원 등 상권까지 오피스텔 인근에 잘 형성돼 임차인 선호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인계 리슈빌S’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대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상 1~3층은 상업시설, 4층~12층은 오피스텔이며 오피스텔은 총 207실, 전용면적 22㎡ 단일면적형으로 구성된다. ‘수원인계 리슈빌S’은 약 10만명의 종사자가 있는 삼성디지털시티와 나노시티를 비롯해 수원시청, KBS수원센터, 경기도청, 아주대학교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두고 있어 낮은 공실률이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2분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 인계동의 오피스 공실률은 0.5%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인계동에서 약 10년만에 공급되는 207실 규모의 중형급 오피스텔인 데다가 선호도 높은 복층 및 테라스 구조(일부 제외)를 갖춰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인 가구가 많은 지역 특성이 고려돼 전 가구 원룸형으로 지어진다. 또한 복층형 구조와 테라스형 구조로 지어져(일부 제외) 기존 오피스텔과 차별화시키면서 임차인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복층형 오피스텔은 자기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낸 공간을 꾸미거나 생활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면적 원룸형 오피스텔보다 1~2인가구에게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다. 풀퍼니쉬드 시스템으로 빌트인 드럼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기기와 현관신발장, 인출식 빨래건조대, 붙박이장 등을 제공해 1~2인 가구에 적합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선보인다. 한편 ‘수원인계 리슈빌S’의 견본주택은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위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박 대통령 ‘삼성물산 합병 챙겨라’ 지시···국민연금에 피해”

    특검 “박 대통령 ‘삼성물산 합병 챙겨라’ 지시···국민연금에 피해”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직결되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진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고자 박 대통령에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등을 청탁하고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순실(61·구속기소) 측에 뇌물을 제공했다고 보고 그를 구속기소했다. 특검팀은 6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 합병 관련 직권남용 및 배임 사건’ 수사결과 내용을 언급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2015년 7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직결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특검팀은 문형표(61·구속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015년 6월 말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한 달 전인 2015년 5월 제일모직·삼성물산 간 1대0.35의 비율로 합병 계약이 체결되자 삼성물산 주식 7.12%를 보유하는 외국계 펀드 엘리엇이 합병 반대 입장을 공개하는 등 논란이 일던 때였다. 원칙적으로 삼성물산 합병 건은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당시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가 아닌 내부 투자위원회를 통해 찬성 결정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위 개최 요구가 있었지만 홍완선(61·불구속기소)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를 묵살했다. 특히 삼성 측이 발표한 비율에 따라 합병이 이뤄지면 국민연금에 최소 1388억원 손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음에도 합병 시너지 효과를 조작한 분석 자료를 통해 찬성 투표가 유도됐다고 특검팀은 밝혔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직후인 2015년 7월 25일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독대를 했고, 2개월 후쯤엔 최씨 측에 삼성의 돈이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 대통령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도운 대가로 400억원대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국민의 노후자산 관리인’인 국민연금이 청와대 등의 ‘외압’ 탓에 손해를 알면서도 합병에 찬성한 것”이라면서 “청와대와 정부부처의 개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의결권 행사 전문위의 실질화가 필요하다”면서 “전문위가 실질적으로 주요 사안에 관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변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삼성 측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 등을 통해 국민연금을 압박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개헌 앞에 선 감사원…국회 이관땐 중립성 논란 독립기구화되나

    대선을 앞두고 감사원 독립 문제가 또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대통령 직속기구로 있다 보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대통령과 관련된 직무감찰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는 지난달 7일 감사원을 개편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감사원을 독립 기구화할지, 국회로 이관할지는 좀더 논의하기로 했다. 감사원을 국회로 이관하는 방안은 2003년 참여정부 때부터 제기됐다. 감사원을 국회로 이관하면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고 정부의 예·결산 시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국회로부터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국회의원의 로비창구로 이용돼 과도한 감사요구와 개입에 따른 감사의 공정성도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감사원(GAO) 역시 공화당과 민주당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지속돼 왔다. 최승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로 이관하게 되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감사원을 독립기구화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가장 나은 대안으로 보인다”면서 “독일처럼 회계감사 기능과 성과감사 기능을 동시에 주되, 성과감사 기능을 어디까지 부여할 건지에 대해선 추가적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현직 검사 靑파견 불가능해져… ‘우병우 방지법’ 국회 통과

    현직 검사의 청와대 파견 근무를 제한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 이른바 ‘제2의 김기춘·우병우 방지법’이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직 검사는 퇴직 후 1년이 지나야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또 대통령비서실 소속 공무원은 퇴직 후 2년이 지나지 않으면 검사로 임용될 수 없도록 규정해 청와대 파견 검사들의 무분별한 복귀를 막아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한 게 골자다. 비위를 저지른 검사의 징계 전 퇴직을 막기 위한 검사징계법 개정안도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조세포탈 등의 목적으로 변호인선임서를 내지 않고 변호하는 이른바 ‘몰래 변론’을 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한편 조기 대선이 실제로 실시되면 재외국민이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대통령 궐위 시 치러지는 선거에서 재외국민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내용 등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24일 열리는 MBC 노동조합 탄압 관련 청문회와 오는 28일 예정된 이랜드파크 임금 체불·삼성전자 직업병 관련 청문회 일정을 간사 간 재논의를 통해 다시 정하기로 의결했다. 운영위원회는 이른바 ‘우병우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가결했다. 개정안은 국회의장이나 관련 위원장이 출석요구서 송달에 필요한 증인·감정인·참고인의 주소, 전화번호(휴대전화 번호 포함) 및 출입국관리기록 등의 정보 제공을 경찰관서 등 관계 행정기관의 장 및 전기통신사업자에게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블랙리스트 집행’ 문예위 공식 사과 “용기 부족했다”

    ‘블랙리스트 집행’ 문예위 공식 사과 “용기 부족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집행했다는 비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문예위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국민 및 예술인들께 드리는 사과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에서 “국민과 예술가를 위한 기관으로서 부당한 간섭을 막아냈어야 하나 그러지 못했다”면서 “문예진흥기금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지원 배제 사태로 상처받은 예술가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 사태 발생 후 예술위가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한 기관으로서 힘이 없었고 용기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많은 임직원들의 지원 배제를 거부하고, 배제가 최소화되도록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외부 개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특검의 수사에 충실히 임했고 감사원 감사도 진행 중이다. 이런 일련의 조사로 인해 사과가 늦어진 점을 혜량해 달라”면서 “책임져야할 일에 대해 마땅히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블랙리스트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예위는 “예술계의 의견을 폭넓게 제도개선에 반영하기 위해서 앞으로 예술 현장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도록 하겠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소신 있게 일하고 자율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문예위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문화예술인에 대한 창작 지원과 인력 양성을 위해 매년 2000억 원 상당의 문예진흥기금을 집행한다. 하지만 최근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집행 과정에서 실제 적용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한국판 위키리크스 만들겠다…제보자-대통령 핫라인 개설”

    이재명 “한국판 위키리크스 만들겠다…제보자-대통령 핫라인 개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2일 내부제보자들을 위해 “한국판 위키리크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용감한 내부제보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채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게 현실이다. 내부제보자가 해고되거나 불이익을 당하기 전에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제안했다. 그는 “예방적으로 위키리크스처럼 제보자가 누군지 모르게 하겠다. 제보자가 드러나지 않는 사이트와 이메일을 만들고 대통령에게 핫라인으로 연결되게 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수시로 체크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난 1월 감사원과 재벌의 유착비리를 고발한 이문옥 감사관, 군 부재자 투표의 부정을 고발한 이지문 중위 등이 결성한 시민단체인 ‘내부제보실천운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내부제보실천운동이 제시한 공익신고자지원재단·기금 설립, 부패고백위원회(양심고백위원회) 설립, 신고자보호법 제정, 권익위 독립성 확보, 불이익을 당한 신고자에 대한 상담제도의 도입, 위임신고제 도입, 불이익 처분에 대한 제재 강화, 징벌적 배상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정부가 나서서 한국판 위키리크스를 자임해야 한다”며 “그러라고 국민들이 혈세와 권한을 위임해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상법 개정, 균형 있는 논의 필요하다

    여야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원칙적 처리 방침을 정한 상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상법 개정은 기업 경영의 안정성 확보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성격이 판이한 두 개의 명제가 첨예하게 맞부딪치는 사안을 다룬다. 따라서 각론에 들어가면 여야, 그리고 재계와 시민단체의 대립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야가 팽팽히 맞서는 집중투표제는 주총 때 주주들이 선호하는 이사 후보자에게 의결권을 몰아주는 것으로 지배 주주와 기타 소수 주주들 간에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렇지만 지분율이 높지 않은 외국계 헤지펀드들이 ‘자신의 이익에 충실한 특정 인물’에 표를 몰아 줄 우려가 있다. 감사위원 분리 선출제는 감사위원 분리 선출 때 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것이 시빗거리다. 감사위원은 선임 때부터 대주주로부터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취지이지만 최대 주주만 의결권을 제한받고 2대 주주는 제한이 없다는 게 문제다. 재계는 투기 자본에 의해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반발한다. 재계는 외국계 헤지펀드인 소버린과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으로부터 경영권을 공격당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2005년 소버린은 SK 주식을 사들여 2대 주주가 된 후 경영권 퇴진을 요구하다 1조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뒤 발을 뺐다. 2006년 칼 아이칸은 기습적으로 KT&G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1500억원의 매도 차익을 내고 철수한 적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상법 개정안이 기업 경영의 자율성이나 경영정보 보호 등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재계의 주장에 충분히 일리가 있다. 동시에 그간 투명 경영에 힘쓰지 않은 재계가 상법 개정에 마냥 반대하는 것 또한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더구나 최순실씨가 실소유주인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자한 대기업들에서 이사회의 후진적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지 않았는가. 우리는 상법 개정은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경영권 보호 장치를 함께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여야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개정법의 보완점을 마련하되 차등의결권과 같은 경영권 보호 장치 마련을 공론화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길 당부한다. 상법 개정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해 경제민주화의 첫발을 내딛는 한편 한국이 투기 자본의 놀이터가 되지 않도록 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전부 아니면 전무(全無)’라는 식은 옳지 않다.
  •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결국 사표…“따가운 시선 감내한 임직원에 위로”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결국 사표…“따가운 시선 감내한 임직원에 위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 이사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개시 이후 첫 구속자다. 문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던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지난해 12월 31일 구속됐다. 문 이사장은 이날 국민연금 직원들에게 보낸 ‘사퇴의 변’에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로 인해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눈총을 감내하셨을 6000여 임직원 여러분께 마음속 깊이 고개 숙여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결단코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앞으로 재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 이사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던 2013년 말 진영 당시 복지부 장관이 기초연금법 수정을 놓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다 사퇴하자 그 후임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2015년 8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복지부 장관 임명 1년 9개월 만에 경질됐지만, 4개월 만인 그해 12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복귀했다. 주무 장관이 산하기관의 장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는 선례를 깨면서 청와대의 두터운 신임을 증명한 것이다. 문 이사장은 장관 재직 시절에도 연기금 운용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기금 고갈의 심각성을 설파하곤 했다. 특히 기금 고갈을 막기 위해 연금보험료율을 올려야 한다며 “후세대에 빚을 넘기는 것은 도적질”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특검 수사 결과 문 이사장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에 의결권전문위원회를 거치지 말고 기금운용본부 차원에서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부당한 압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청와대가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 문 이사장이 국민연금 전체의 이익 대신 삼성에 유리한 쪽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광장] ‘전주행’ 국민연금서 뛰쳐나가는 이들/안미현 부국장 겸 금융부장

    [서울광장] ‘전주행’ 국민연금서 뛰쳐나가는 이들/안미현 부국장 겸 금융부장

    한국은행 출신으로 외국환 중개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분이 있다. 그가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채권을 다루는 책임자가 공개 석상에서 이직(離職) 운운했다고 한다. 점잖은 품성의 그였지만 회사 기강도 있고 해서 “그래? 우리도 그런 사람 필요 없다”며 호기롭게 사표를 받았다. 그래도 내부 단속은 해야겠다 싶어 채권팀 운용역들을 회식에 불러모았다. 그의 솔직한 고백이 재미있다. “내 딴에는 온갖 멋진 말 동원해 가며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이왕지사 이렇게 되었으니 우리 회사 채권팀의 명예를 걸고 똘똘 뭉쳐 잘해 보자’ 뭐 이런 얘기였다. 한은 같았으면 다들 숙연하게 듣고 있다가 비장하게 파이팅을 외쳤을 것이다. 그런데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 놈이 ‘사장님, 저희는 명예니 자부심이니 그런 거 몰라요. 인센티브 얼마 주시느냐가 관심일 따름이죠’ 하는 거다. 말문이 탁 막혔다.” 결국 그 팀원들은 단 한 명도 안 남고 모두 떠났다고 한다. ‘○○○사단’ 식으로 몰려다니는 이직 관행도 작용했을 터다. 그 사장은 “한은식으로 하다가 제대로 한 방 먹었다”며 “이 동네에는 이 동네만의 룰이 있었다. 철저히 돈으로 움직이는 세계인데 기본을 충족시켜 주지 않고 사명감만 운운했으니 먹힐 리 만무했다”고 털어놓았다. 우리 국민의 노후 자금을 다루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인력 이탈이 심각하다. 지난해에만 30여명이 사표를 쓰더니 올해도 벌써 30명가량이 이미 그만뒀거나 사의를 밝힌 상태다. 전체 운용역(220명)의 25%가 넘는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 550조원을 굴리는 전담 조직이다. 한 푼이라도 알토란처럼 불려야 하기에 주식이든 채권이든 대체투자든 각 분야의 난다 긴다는 실력자들을 나라 안팎에서 부단히 영입해 왔다. 그런데 이런 핵심 인재들이 줄줄이 보따리를 싸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지방행’ 때문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25일 전북 전주시로 옮겨 가야 한다. 공단의 전주행을 담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2013년 6월 말 국회를 통과해서다. 몸통 격인 본사는 2015년 여름 이미 이사를 갔다. 운용역들의 심상찮은 이탈에 놀라 뒤늦게 달래기도 하고(성과급 인상), 으름장(정보 유출 징계)도 놓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 정도로 떠난 마음이 돌아설 리 만무하다. 한옥마을 전주가 아무리 매력적인 도시여도 ‘머니 게임’이 생업인 이들에게는 정보도, 돈도, 인적 네트워크도 빈약한 그저 ‘시골 촌구석’일 따름이다. 게다가 조직은 이미 만신창이다. 1인자인 이사장과 2인자인 기금운용본부장이 공개 혈투 끝에 1인자가 석연찮게 내쳐진 게 재작년이다. 이후로도 내내 시끄럽더니 요즘에는 ‘삼성물산 합병 특혜’ 의혹에 휘말려 특검에 불려다니는 신세다. 그러니 도미노 인력 이탈이 그리 충격일 것도 없다. 이런 사태는 공단의 전주행이 추진됐을 때부터 예견됐다. 기금운용본부는 서울에 남기자는 주장이 대두됐지만 ‘머리 없는 몸통은 안 받겠다’는 전주시의 거센 반발과 정치권의 가세, 그리고 정부의 무책임 속에 전주행은 ‘플랜B’도 없이 굳어졌다. 당시 주무 장관이었던 A씨는 이런 비판에 억울해했다. “정부는 그때 기금운용본부 독립 등을 담은 법안을 세 번이나 제출했다. 하지만 국회가 쳐다보지도 않았다. 본부 독립은 법 개정 사안이었기 때문에 국회가 꿈쩍 안 하면 정부도 달리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법안을) 밥상에 올려 보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대안을 강구하나.” 그렇다고 지난 수년간 손 놓고 있던 정부의 방임이 면피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회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이제라도 기금운용본부는 따로 떼내 독립시켜야 한다. 우수 인재 확보뿐만 아니라 연금 운용 독립성과 전문성을 위해서라도 그렇다. 정부와 국회는 배신감에 치를 떨 전주시민 앞에 솔직히 사죄하고 치유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전주도 약속과 다르다며 무조건 반발할 일은 아니다. 우수 인재가 떨어져 나가 공단 위상이 약해지면 전주도 결국 손해다. 국제금융에 밝은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가 돈을 풀어대 이제는 돈 가진 사람이 차고 넘친다. 돈 싸들고 오는 사람만 맞았다가는 불량 고객 만나기 십상”이라고 경고했다. 현실은 냉혹하다. hyun@seoul.co.kr
  • 변협 “공수처 신설 반대… 정치적 중립성 훼손·옥상옥 우려”

    야권이 검찰 개혁 방안으로 내놓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법안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가 ‘정치적 중립성 훼손’과 ‘검찰권 분리’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놨다. 대한변협은 15일 성명을 통해 “공수처는 검찰을 견제하고 상시적으로 운영돼 수사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특별검사 임명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거나 공수처의 수사가 오히려 정치화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수처가 옥상옥(屋上屋)이 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논리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을 꺼내 들었다. 대한변협은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제도특검(상설특검)이 있음에도 이를 불신해 개별법에 의해 특검을 만들었다”면서 “공수처를 불신해 개별법에 의한 특검을 만들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또 공수처를 제2의 검찰로 삼아 검찰권을 분리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변협은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의심해 공수처를 도입하려 한다면 차라리 검사장 직선제를 추진해 원천적으로 하명 수사가 불가능하도록 검찰 제도를 개혁하는 게 낫다”고 제안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오늘 날씨는 어때?” 내 말 알아듣는 AI 비서…스마트워치 부활 부를까

    “오늘 날씨는 어때?” 내 말 알아듣는 AI 비서…스마트워치 부활 부를까

    LG워치, 안드로이드 웨어 2.0 탑재 폰 연동 없이 앱 다운·간편 결제 가능 음성인식 AI비서, 입력 불편함 해소 독립·편리성 강화… 업계 훈풍 기대음성으로 명령하면 음악을 재생하거나 날씨를 알려주는 인공지능(AI) 비서가 스마트워치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작은 디스플레이의 화면을 힘들게 터치해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해야 했던 스마트워치의 불편함을 상당 부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없이도 앱을 내려받거나 단독으로 전화 통화가 가능해지는 등 최근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만큼 유용하지 않다”는 혹평을 걷어차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 2015년 ‘애플워치’의 출시와 함께 급성장하다 불과 1년 만에 침체에 빠진 스마트워치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지 정보기술(IT)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올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구글의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 2.0’이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베일을 벗었다. LG전자는 이날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워치 ‘LG워치’ 2종(LG워치 스포츠·디자인)을 공개했다. LG워치를 통해 드러난 안드로이드 웨어 2.0의 특징은 스마트워치의 독립성과 편리성 강화다. 자체 롱텀에볼루션(LTE) 통신기능을 갖춰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고도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반의 ‘안드로이드 페이’를 탑재해 스마트워치만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화면에 키보드를 띄워 문자를 입력하거나 손글씨를 쓰면 문자로 전환되는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추가했다. 음성인식 AI 비서도 주목받는 기능이다. 구글의 대화형 AI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음성 명령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앱을 구동할 수 있다. 음악 재생과 날씨 확인, 길찾기 등 주요 기능을 실행하는 데 음성명령이 인터페이스로 자리잡으면 작은 화면에서 입력하는 불편함이라는 ‘아킬레스건’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지난해 침체에 빠졌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2015년 2080만대에서 2016년 2110만대로 불과 1.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스마트워치 시장의 침체는 이용자들이 스마트폰과 별도로 스마트워치를 구입할 만큼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작은 화면에서의 앱 구동과 문자 입력이 불편한 데다 배터리 용량도 부족하고, 전용 앱 생태계가 확산되지 못해 ‘킬러 콘텐츠’도 부족하다. 스마트폰과의 연동 없이는 운동량 측정 등 제한된 기능만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워치 이용자들은 여전히 스마트폰에 의존해야 한다.글로벌 제조사들은 올해 이 같은 한계를 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중요한 승부처는 AI 비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말 인공지능 스마트워치 OS를 보유한 크로놀로직스를 인수했으며 중국어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한 중국 스마트워치 벤처기업 몹보이에도 투자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제조사 iMCO는 지난해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와 연동해 가전기기 제어와 음식 주문 등을 할 수 있는 ‘코워치’를 내놓았다. 대화형 AI ‘시리’를 애플워치에 탑재한 애플과 올해 ‘갤럭시S8’에 대화형 AI를 탑재하는 삼성전자도 강력한 경쟁자로 꼽을 수 있다. 자체 통신기능과 간편결제, 고속충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 등도 스마트워치 시장의 부활을 이끌 열쇠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기어S3’에 LTE 통신기능과 삼성페이 등 스마트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탑재했다. 이날 공개된 ‘LG 워치 스포츠’는 GPS를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 위치 확인과 길찾기가 가능하다. IT업계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워치는 이용자들이 기기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이질감을 없애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면서 “음성인식 AI 비서와 자체 통신기능 등은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불편함을 없애 스마트워치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文 국민안전 vs 安 노인복지… 勢 확장 분주

    文 국민안전 vs 安 노인복지… 勢 확장 분주

    文 “소방방재·해경청 독립시킬 것”…현장 중심 국가위기관리구축 공약 安 대한노인회서 “우리시대 영웅” “기초노령연금 급여율 인상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국민안전처에서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키고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복원해 현장 중심의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서울 광진구 시민안전체험관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을 끝내려 한다”는 내용의 ‘국민안전’ 정책을 공개했다. 해경과 소방방재청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체돼 2014년 11월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와 중앙소방본부로 재편됐다. 재난대응 지휘체계를 일원화한다는 취지였으나, 되레 ‘옥상옥’ 보고 구조가 돼 신속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불필요한 행정체계를 제거하고, 재난대응의 지휘·보고 체계를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초인종 의인 안치범씨 부친 문재인 지지 질병관리본부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국가 방역체계도 다시 손보기로 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정부는 질병관리본부를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예산권과 인사권을 일부 부여했지만, 보건복지부로부터 실질적 독립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아울러 “국가적 재난 사건 독립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국가 재난 트라우마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지난해 9월 서교동 화재 현장에서 초인종을 눌러 이웃을 대피시키고 숨진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씨의 아버지 안광명씨가 참석해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중도·보수로 외연 확장에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날 보수단체인 한반도미래재단에서 안보·외교 토론회를 한 데 이어 이날 보수 성향이 짙은 대한노인회중앙회를 찾았다. 최근 청년층을 겨냥한 일자리 행보를 펼치는 문 전 대표와는 차별화된 행보인 셈이다. 안 지사는 서울 마포구의 대한노인회 사무실에서 이심 회장 등과 만나 “보릿고개와 산업화, 그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대열을 만들어 준 우리 시대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安 “일자리 연계 노인복지 중요성 확인” 그는 또한 “노인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기초생활 수급이나 기초노령연금의 급여율을 높여야 한다”면서 “현재 기준재산 평가 방법은 9년 전 기준을 적용한다. 현실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자리와 연계된 노인복지정책과 복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오늘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대연정’ 발언 이후에도 지지율이 오른 데 대해서는 “제 모든 말은 선거공학적 구애가 아니다. 원칙과 소신으로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 “해양경찰청·소방방재청 독립”…탈원전 로드맵 마련

    文 “해양경찰청·소방방재청 독립”…탈원전 로드맵 마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소방방재청·해양경찰청을 독립시키는 내용을 담은 재난대응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9일 서울 광진구 시민안전체험관에서 열릴 싱크탱크 ‘국민성장’ 주최의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합니다’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안전’ 정책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켜 각각 육상과 해상의 재난을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것, 그리고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가재난의 컨트롤타워가 되겠다”고 밝힌 점이다. 박근혜 정부 재난관리시스템의 기본 전제를 비판하는 동시에 재난관리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문 전 대표가 “유명무실해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복원하겠다”며 “참여정부가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만들었음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사장한 국가위기관리 매뉴얼을 복구·보완하겠다”고 한 것에서 이런 맥락이 잘 드러난다. 아울러 “현재 인력 기준에 많이 부족한 소방공무원을 법정 정원 이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힌 것도 최근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던 관련시켜보면 소방공무원들의 오랜 요구에 공감한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원전 관련 공약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유명무실한 안전규제를 강화하고 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원전 건설을 전면 중단하고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부터 하나씩 줄여나가 원전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40년 후 원전 제로 국가가 될 수 있게 탈원전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미세먼지 공기 오염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 역시 원전처럼 신규건설을 중단하고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대로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미세먼지 저감방안을 새롭게 수립해 운행 중인 발전기의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최신발전기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질병관리본부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한편 권역별 질병 대응체계를 갖추고 분권화해야 한다.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역할을 높이고 전국적으로 감염병 전문병원을 확충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건을 염두에 둔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국가적 재난사건에 대해 독립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조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토록 해 문제를 개선하겠다”면서 “세월호와 가습기 진상규명과 배상문제는 반드시 국민적 합의를 통해 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인양이나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가습기 살균제의 책임 소재를 밝히는 일에 축소와 은폐가 개입됐다면 공정한 수사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면서 “피해자와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국가재난 트라우마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인데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국민의 믿음이 배신당했다”며 “안전이 국민의 기본권 중 기본권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영화인 1052명 “블랙리스트 부역자들 즉각 사퇴하라”

    영화인 1052명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에 대한 사퇴 및 구속 수사, 압수수색을 촉구했다. ‘블랙리스트 대응 영화인 행동’(가칭)은 7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영화인을 지원에서 배제하려고 영화진흥사업을 편법으로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또 서병수 시장은 영화 ‘다이빙벨’의 상영을 반대하는 등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정치적으로 탄압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임시공동대표인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와 안영진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영화감독 류승완 등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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