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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국민연금 ‘KB금융 노동이사 찬성’ 3가지 쟁점

    [뉴스 분석] 국민연금 ‘KB금융 노동이사 찬성’ 3가지 쟁점

    국민연금공단이 KB금융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찬성한 것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절차상 하자 없이 내부 의결권 행사 지침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정권 눈치를 보느라 자칫 노조의 이익만 대변할 수 있는 사외이사의 선임을 찬성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공약한 ‘노동이사제’와 맞물려 앞으로 노조가 추진하는 주주 제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지침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번 사건의 첫 번째 쟁점은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판단을 내렸는지 여부다. 23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지침’은 사외이사 선임 의안에 대한 반대 판단기준으로 경영진 제안과 주주 제안을 구분하지 않는다. ▲최근 5년 이내 상근 임직원 ▲이사회 참석률 75% 미만 ▲사외이사 재직연수 10년 초과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독립성이 훼손되는 자 등 반대 사유에만 해당되지 않으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도 전날 간담회에서 “의결권 지침에 따라 판단했고 사전 보고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특정 이해집단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선임됐을 때 경영에 끼칠 영향을 분석해 판단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KB노조가 추천한 하승수 변호사의 과거 정치 경력과 노조 추천 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내부 지침에 해당하는 결격사유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찬성한 국민연금의 결정이 안일했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 쟁점은 대외적으로 ‘반대’를 권고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국민연금에는 찬성 권고 보고서를 제출한 점이다.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민간 금융사에는 기업지배구조원의 자체적 기준을 적용해 찬반을 권고하지만 연기금의 경우 내부 지침이 따로 있어 그에 맞춰서 입장을 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똑같이 비용을 내고 자문을 받는 민간 금융사에는 반대 권고를 해 놓고 국민연금에만 찬성 보고서를 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일반 기관투자가들과 다른 주주가치를 추구한다는 뜻”이라면서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내년 3월 주주총회 시즌에는 시장에 큰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연금이 KB노조가 제안한 두 안건 중 정관 변경 안건만 외부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에 맡겼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국민연금 측은 “그동안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는 대부분 자체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큰 만큼 의결권 행사 지침을 더 세분화하고, 외부 전문위에 결정을 맡기는 기준도 명확히 만들어 투명성을 높이는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규정에는 “기금운용본부가 찬성 또는 반대하기 곤란한 안건은 전문위에 결정을 요청할 수 있다”고만 돼 있어 기준이 애매하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금운용본부가 지침에 명시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폭넓게 해석하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주주 제안이 늘어날 전망인 만큼 2년 전에 개정된 내부 지침 변경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절간처럼 조용해진 MBC… 죽은 언론사였죠”

    “절간처럼 조용해진 MBC… 죽은 언론사였죠”

    변 “좋은 방송으로 시청자에게 보답… 차기 사장, 정치권서 언론 독립 지켜야” 이 “약자들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첫 방송에서 세월호 유가족 소식 전해 “옛날 MBC에는 말 안 듣는 후배가 참 많았거든요.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마구 쏟아 내면서 실험도 하고, 시도도 했지요. 그런 걸 선배들은 받아 줬고. 그런데 어느 순간 절간처럼 조용해졌어요. 보도국이, 언론사가 죽은 거죠.”22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변창립(59) MBC 아나운서와 ‘시선집중’의 이민선(39) PD를 만났다. 변 아나운서는 지난 20일 다시 시작한 MBC 라디오 ‘시선집중’의 진행을 맡아 5년 만에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조직과 인력이 망가지면 곧 프로그램도 망가진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느끼는 시간이었다”며 무겁게 입을 뗐다. 2000년 ‘손석희의 시선집중’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오랫동안 청취율 1위를 지킨 MBC 간판 프로였지만 2013년 신동호 아나운서국장이 진행을 맡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신 국장은 아나운서들의 부당 전보를 주도한 인물로, 편향된 진행 등이 논란이 돼 청취자들로부터 하차 요구를 받기도 했다. MBC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시선집중’이 겪은 부침은 MBC의 파행과 재건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일이기도 하다. 이 PD는 “어떻게 청취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가에 앞으로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배제됐던 출연진,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출발한 ‘시선집중’ 첫 방송에서 세월호 유가족 소식을 전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총파업이 끝나고 방송을 재개하기로 한 직후 이 PD와 제작진은 제일 먼저 변 아나운서를 찾았다. 최고참인 변 아나운서는 2012년 총파업에 동참한 이후 마이크를 빼앗기고 심의국으로 전보됐다. 경영진 공백으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공식 직함은 여전히 심의위원이다. 내년 1월부터 안식년에 들어가는 그가 진행자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은 한 달 반 남짓. 그럼에도 제작진의 거듭된 부탁에 변 아나운서는 결국 승낙했다. “나이가 많아서 힘들다, 잘 들리지도 않는다, 이런저런 핑계를 다 댔지요. 그런데 이 PD가 지진에, 수능 연기에, 북핵 문제에 이런 상황에 ‘시선집중’만 계속 음악 내보낼 거냐고 묻는데 더이상 댈 핑계가 없더라고요. 우리가 파업하고 투쟁했던 이유가 결국은 좋은 방송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보답하자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는 “다시 방송을 하지 못하고 파업 중에 은퇴하게 될 줄로만 알았다”며 “그래서인지 첫 방송 때 무척 긴장이 되고 떨렸다”고 소회를 밝혔다. 1984년 입사해 30여년간 MBC의 흥망과 성쇠를 지켜본 변 아나운서는 최근 9년의 세월을 뼈아프게 기억한다. 그는 “1980년대 신군부 시절엔 폭압적이긴 했어도 방송인이라는 기개가 높았는데, 지금은 폭력성은 줄어들었지만 정치적 성향에 따른 편 가르기로 내부 반대자를 은밀하고 철저하게 숙청하고 조직을 망가뜨린다”고 씁쓸해했다. 일단 총파업의 성공으로 MBC는 어렵사리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제대로 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 PD는 “자율성이 주어지니까 오히려 책임감은 더욱 무겁게 느껴지더라”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MBC 나온 것 봤니’라는 얘기가 다시 나올 수 있게 정말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변 아나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차기 MBC 사장 공모에 대해 “누가 오든 임기 이후 정치권으로 안 갔으면 좋겠다”며 “그게 언론의 독립성을 지키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오는 사장은 (조직을 재건하려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걷게 될 거예요. MBC 이름표를 가리고 취재 나갔던 후배들이 다시 당당하게 취재 일선에 설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게 지금부터 해야 할 일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성주“KB 노동이사 찬성, 의결권 지침 따른 것”

    김성주“KB 노동이사 찬성, 의결권 지침 따른 것”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얘기하는 것은 저의 오래된 생각입니다. 국정농단 사태는 청와대와 삼성이 같이 결탁해 지시를 내 벌어진 사건이잖아요. 저는 청와대는 기금 운용이나 의사결정에 관여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과거 사태가 재연됩니다.”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국민연금의 KB금융노조 노동이사 추천 찬성에 대해 설명하며 이처럼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언론보도를 통해 KB금융노조 이사 추천 논란 소식을 접했다고 했다. 그는 “국민연금 안에 기금운용본부라는 별도 조직이 있다”면서 “주총 안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건 전적으로 기금본부 소관이며, 공단 이사장한테 사전 보고를 하지 않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노동이사’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를 KB금융지주 노조가 추천한 것인데, 노조 역시 우리사주를 가진 만큼 주주 제안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주체 자체가 노조였을 뿐이지, 노동이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기금본부 실무자에게 의결권 지침에 따라 한 것이라는 답을 들었고, 저는 그게 맞다고 생각해 해명 자료를 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연금을 연금답게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예상 연금액은 월 78만원인데 노후를 국민연금으로 해결하기엔 부족하다고도 했다. 김 이사장은 “연금의 소득보장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며 “500만명이 넘는 연금 사각지대가 있는데, 이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금 운용에 대해선 독립성뿐만 아니라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운용 인력을 현재 300명에서 500명으로 늘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운용역들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처우 개선의 문제가 있는데, 현재는 시장 급여의 절반 정도 수준에 그치지만 (상위) 2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우리나라의 소위 투자 전문가들이 외국 관점에서 보면 그다지 전문가가 아니다. 다양한 교육을 통해 정말 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법관의 꽃’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사라진다

    ‘법관의 꽃’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사라진다

    사법연수원 25기부터 적용 ‘법관인사 이원화’ 계속 추진 대법원이 사법부 관료화를 부르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돼 왔던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법원 내 유일한 승진 제도인 고법부장 승진제는 부장판사 승진을 앞둔 판사들이 대법원장과 코드 맞추기 판결을 하게 된다는 비판을 받았다.김소영 법원행정처장은 22일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글을 올려 “사법연수원 25기 이하의 법관에 대해서는 이번 2018년 정기인사부터 종래와 같은 방식의 고법 부장판사 보임심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수원 25기 이하 법관들의 고법 부장판사(재판장) 보임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 김 처장은 “충분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수원 25기는 지법 부장판사 그룹에 포진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김세윤 부장판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한 같은 법원 김진동 부장판사,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연루자들을 재판한 같은 법원 황병헌 부장판사 등이 연수원 25기다. ‘법관의 꽃’으로 불리는 고법 부장판사는 차관급 예우를 받아왔다. 전용차량이 지급되고, 근무평정 대상에서 제외되고, 명예퇴직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수원 동기 중 3분의1 이하만 승진 대상이 돼온 데다 기수가 내려갈수록 승진 확률은 10분의1 수준까지 떨어져 젊은 판사들을 중심으로 개선 요구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전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는 기존의 고법 부장판사 승진 체제를 밟는 판사와 고법에만 근무하는 고법판사로 근무 트랙을 구분한 ‘법관 인사 이원화’ 제도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김 처장은 이날 “법관 이원화 제도는 흔들림 없이 추진될 예정으로 너무 머지않은 시기에 제도가 완성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또 법관인사 주기를 장기화하고, 행정처 등에 근무하는 비재판 보직의 기준과 방식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관들은 수도권 권역과 비수도권 권역을 3~4년 주기로 순환근무하고 권역 안에서도 1~3년마다 법원을 옮겼는데, 이 주기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이다. 사법부 내의 반응이 엇갈린다. 고법부장 승진제 폐지에 찬성하는 판사들은 “재판의 독립성 확보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반대하는 판사들은 “성실히 일한 판사들이 보상받는 제도가 폐지되면 부작용이 뒤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정책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법관 인사 이원화 정책 추진과 함께 고법판사 제도의 부작용을 개선하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법관의 꽃’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사라진다

    ‘법관의 꽃’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사라진다

    대법원이 사법부 관료화를 부르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돼 왔던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법원 내 유일한 승진 제도인 고법부장 승진제는 부장판사 승진을 앞둔 판사들이 대법원장과 코드 맞추기 판결을 하게 된다는 비판을 받았다.김소영 법원행정처장은 22일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글을 올려 “사법연수원 25기 이하의 법관에 대해서는 이번 2018년 정기인사부터 종래와 같은 방식의 고법 부장판사 보임심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수원 25기 이하 법관들의 고법 부장판사(재판장) 보임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 김 처장은 “충분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수원 25기는 지법 부장판사 그룹에 포진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김세윤 부장판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한 같은 법원 김진동 부장판사,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연루자들을 재판한 같은 법원 황병헌 부장판사 등이 연수원 25기다.  ‘법관의 꽃’으로 불리는 고법 부장판사는 차관급 예우를 받아왔다. 전용차량이 지급되고, 근무평정 대상에서 제외되고, 명예퇴직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수원 동기 중 3분의1 이하만 승진 대상이 돼온 데다 기수가 내려갈수록 승진 확률은 10분의1 수준까지 떨어져 젊은 판사들을 중심으로 개선 요구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전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는 기존의 고법 부장판사 승진 체제를 밟는 판사와 고법에만 근무하는 고법판사로 근무 트랙을 구분한 ‘법관 인사 이원화’ 제도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김 처장은 이날 “법관 이원화 제도는 흔들림 없이 추진될 예정으로 너무 머지않은 시기에 제도가 완성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또 법관인사 주기를 장기화하고, 행정처 등에 근무하는 비재판 보직의 기준과 방식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관들은 수도권 권역과 비수도권 권역을 3~4년 주기로 순환근무하고 권역 안에서도 1~3년마다 법원을 옮겼는데, 이 주기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이다.  김 처장은 “잦은 전보인사는 법관들이 안정된 환경 속에서 재판에만 전념하는 데 장애요인이 되어 왔고, 재판을 받는 입장에서도 인사로 인한 재판부 변경 때문에 비용이 증가하는 불편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사법부 내의 반응이 엇갈린다. 고법부장 승진제 폐지에 찬성하는 판사들은 “재판의 독립성 확보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반대하는 판사들은 “성실히 일한 판사들이 보상받는 제도가 폐지되면 부작용이 뒤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정책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법관 인사 이원화 정책 추진과 함께 고법판사 제도의 부작용을 개선하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시낭송까지…여야 공방 없는 ‘잠잠한 청문회’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시낭송까지…여야 공방 없는 ‘잠잠한 청문회’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시를 낭송하는 등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여야 의원들도 격한 공방 없이 이 후보자에게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을 하는 등 잠잠한 분위기 속에서 청문회가 진행됐다. 여권에서는 적폐청산 이슈에, 야권에서는 후보자의 안보관을 검증하는 데 무게를 실었다. 아울러 야권은 이 후보자가 지나치게 친정부 성향을 보이지 않을지, 또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낼 수 있을지를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자는 인사말부터 김종삼 시인의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는 시를 낭송하는 등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영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시를 감상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고, 같은 당 강병원 의원도 “인사말이 정말 감명 깊고 가슴을 울렸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신상 문제가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은 “후보자의 재산증식 과정이나 카드결제 내역 등을 살펴봤지만 큰 흠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생활보다는 후보자의 소신과 철학, 헌법준수 의지를 중심으로 질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선 여당에서는 군의 정치관여 문제, 블랙리스트 의혹 등 지난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 논란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군의 정치관여는 헌법에 대한 중차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고, 이에 이 후보자는 “당연히 헌법 위반”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문화예술인을) 자의적으로 분류하고 차별해 지원에서 배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지적했고, 이 후보자도 이에 동의했다. 김 의원은 ‘사유재산제도를 침해하지 않는 한에서 국가가 시장에 개입해야 하지 않나’라며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대기업 경제력 집중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고전적 의미에서 자유시장경제를 해야 할 단계는 아니다”며 “토지는 한정돼 있는데 특정인이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하는 것도 곤란하다”고 밝혔다. 반면 야권은 후보자의 안보관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북한을 주적 봐야 한다는 데에 동의하느냐’,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을 이어갔다. 야당은 또 후보자가 헌재소장으로서 정부 측에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법부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헌법 재판관 9인 가운데는 국회 선출 3인, 대법원장 3인 등이 참여한다. 헌재가 독립성을 잘 갖추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이철규 의원도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바라보지 말고 국민 전체를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지난 10월 헌법재판관들이 재판관 회의를 열어 공석인 헌재소장 임명을 빨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지 않았나”라고 질의하면서 “그런데 헌재 측에서는 주무관이 ‘그런 회의를 한 적도 없다’고 답변하더라.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철규 의원도 “헌재소장 대행체제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을 확실히 밝혀달라”고 거들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헌재 내부 문제가 아닌 외부 문제로 헌재의 위신이나 신뢰가 추락하는 사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신상과 관련한 문제도 일부 거론됐다. 이 의원은 “모친을 직접 부양하고 있으면서, 왜 공직자 재산등록 때에는 모친 재산에 대해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며 고지 거부를 했나”라고 질의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선친이 무공수훈자여서 군인연금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한국당 윤상직 의원은 “퇴임하고 나서 변호사 개업은 안 할 것이냐”라고 물었고, 이에 이 후보자는 “대학 강의를 해보니 그것만큼 좋은 일이…(없더라)”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립성 확보 나선 감사원… ‘코드감사’ ‘권력의 시녀’ 오명 벗나

    독립성 확보 나선 감사원… ‘코드감사’ ‘권력의 시녀’ 오명 벗나

    청와대가 최근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문재인 정부 감사원’이 독립성을 확보해 ‘정권 눈치 보지 않는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 운영의 투명화를 주요 국정 과제로 제시하고 감사원도 이를 위해 ‘고강도 혁신’에 착수한 상태다. 황찬현 현 감사원장 임기는 다음달 1일로 끝난다.#‘강원랜드 부실감사’로 촉발된 독립성 논란 감사원의 ‘정권 눈치 보기’ 행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이 논란이 다시 불거진 계기는 지난 9월 발표한 강원랜드 감사 결과 발표다. 올해 초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석유공사 등 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직·인력 운영 실태’를 일제 점검했다. 이 결과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서부발전,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 11곳의 채용 비리를 적발했다. 감사원은 검찰에 의뢰해 강원랜드와 한국서부발전,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권혁수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요청하고,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장과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 4명도 채용 관련 비위 행위를 적발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통보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청년 실업난 속에 공공기관 인사 청탁·특혜 논란이 계속 제기돼 구직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가중돼 왔다”는 감사원의 감사 배경 설명은 꽤 그럴듯해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강원랜드 합격자 거의 대부분이 ‘빽’으로 합격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감사원이 강원랜드 취업 비리와 관련해 밝혀낸 것은 2013년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이 최 전 사장에게 청탁해 경력직 전문가로 채용된 건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감사원이 제대로 감사를 하긴 한 것이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이 채용비리 관련 자료를 입수하고도 언론보다 더 적은 범위의 결과를 내놓은 것은 (박근혜 정부) 권력의 눈치를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한미군 직접 제보 비리 무혐의 처리도 일반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전 정부 시절에도 감사원이 정치권의 눈치를 살폈다는 의혹을 받는 사례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갓 집권한 2013년 초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 한 통이 접수됐다. 제보자는 뜻밖에도 주한미군이었다. 당시 미8군은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던 미군기지를 경기 평택으로 모으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민간업체 A사는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기지이전단)으로부터 용역 업무를 위탁받아 평택 기지를 미국의 소도시처럼 조성하는 사업을 컨설팅했다. 이 과정에서 A사는 직원 인건비를 부풀리고 당시 현역 국회의원과 군 출신 인사 자녀들을 특혜 입사시켜 고액 급여를 챙겨 줬다는 의심을 받았다. 특히 A사의 경리 담당 직원이 이전사업단 경리 담당 군무원으로 이직하는 일도 벌어졌다. 피감기관 직원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감독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결국 A사의 비위 의혹을 보다 못한 미군이 권익위에 직접 제보했다. 권익위는 수개월에 걸쳐 조사를 마치고 같은 해 6월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관련 용역업체의 용역비용 편취 등 의혹’이라는 이름으로 감사원에 신고했다. 권익위는 기지이전단과 A사에 대한 전방위적 감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넉 달에 걸친 조사 끝에 “특별한 혐의점이 없다”며 사건을 단순 종결 처리했다. A사가 민간기업이라 감사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국회의원·군 장성 자녀의 특혜 취업도 별다른 위법 사항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권익위 관계자는 “검찰 출신 조사관이 몇 달간 꼼꼼히 조사한 뒤 신고했음에도 무혐의 처리되는 것을 보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신고 내용에 당시 현역 의원 1~2명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것 때문에 감사원이 해당 신고를 묵살한 것 아니었나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당시 권익위 신고 내용을 철저히 조사했지만 해당 업체에 대해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종결 처리한 것이지 ‘권력 눈치 보기’와는 아무 관계 없다”고 해명했다.# 능력과 전문성 모두 부족… 위기의 감사원 전문가들은 지금 감사원의 위기가 정권 편향성에 감사 역량 부족이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 5년에 한 번씩 각 기관이 사후적으로 만들어 둔 서류를 살펴보며 형식상 미비점이나 찾는 지금의 감사 방식으로는 제대로 된 공직 비리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어떤 종류의 비리를 저질러도 서류만 잘 꾸며 놓으면 감사원이 (정권 코드에 따라)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고 해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기관에서 감사원에 사건을 이첩하면 유독 권력형 비리 관련 신고에 대한 기각률이 높다”면서 “감사원이 정권 ‘코드’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감사원이 기대할 수 있는 카드 가운데 ‘내부고발자’가 있지만 정부 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가 크지 않은 현실에서 실효성 있는 제보를 기대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감사원이 제보자의 신원을 끝까지 비밀에 부쳐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감사원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첫 단계로 감사 역량을 키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사원이 검찰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에 대한 감시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첨단 감사 기법으로 무장한 정예 인력으로 재무장해 이들이 감사원에 간섭할 수 없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만과 싱가포르 등에서 최고 능력의 공무원을 감사 조직에 배치하는 이유를 우리도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일차적으로 정부 각 부처의 감사 전문가를 감사원으로 불러 모으는 방식으로 인력 교류에 나서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 좌우할 차기 감사원장 인선 촉각 현재 청와대는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검증 중이다. 새 감사원장에 대한 청문회 과정이 한 달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 기간 공백기가 불가피하다. 새 감사원장은 ‘적폐청산’ 기조에 발맞추고자 감사원법 개정과 대통령 수시 보고 제도 개선, 감사위원회 의결 공개 등 현안을 해결할 임무를 맡는다. 역대 감사원장은 법조인 출신이 다수였다. 이 때문에 차기 감사원장도 법조인 출신에서 나올 것으로 점치는 이들이 많다. 현재 법조계 출신으로 이상훈 전 대법관과 강영호 서울고법 부장판사,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김용민 재능대 교수와 하복동 동국대 석좌교수 등도 후보로 꼽힌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 감사원장은 감사원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감사위원들과 함께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출 의지가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면서 “청와대도 새 감사원장의 임기를 확실히 보장하고 감사 내용에 간여하지 않는 등 실질적인 감사원 독립을 이룰 수 있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찰개혁위 ‘수사권 이원화’ 국가수사본부 신설 권고

    경찰개혁위 ‘수사권 이원화’ 국가수사본부 신설 권고

    일반·사법수사 나눠 중립성 강화 경찰청장 인사·감찰권 영향 축소 경찰이 숙원인 ‘수사권 독립’을 이뤄내기 위해 선제적으로 부작용 지우기에 나섰다. 시민에 의한 경찰권 통제 제도를 도입해 수사권이 남용될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외부인사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일반경찰의 수사 관여 차단 방안’을 발표했다. 이 권고안은 경찰청 내에 ‘국가수사본부’를 만들고, 본부장은 외부에 개방해 선임하는 안을 담고 있다. 국가수사본부장이 경찰청장, 지방경찰청장, 경찰서장 등이 지휘하는 수사를 견제하는 장치가 되는 셈이다. 개혁위는 “검찰이 기소를 전담하고, 경찰이 수사를 전담하는 형사사법 체계가 구현되면 수사에서 경찰권 비대화, 수사의 공정성·정치적 중립성 훼손 등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권고안”이라고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청장과 같은 차관급으로 하며, 경찰청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본부장 후보는 수사 경력이 있는 경찰관, 법조인, 법학 관련 교수 등을 대상으로 한다. 경찰위원회에서 임명제청하고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며, 임기 직후 경찰청장으로 임명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수사의 중립성을 위해 경찰청장과 경찰서장 등이 압수수색이나 구속영장 신청 등 사건에 대한 세부적인 수사 지휘를 못하도록 했다. 이들은 범죄 수사 규칙 개정이나 ‘보이스피싱 특별단속 지시’ 같은 일반적 지휘만 할 수 있다. 아울러 ‘수사직무방해죄’를 신설해 이를 어길 경우 형사처벌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 경찰청 본청 소속 특수수사과와 지능범죄수사대 등 직접 수사부서를 폐지하고 인력과 조직을 지방청으로 이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피하기 위해서다. 또 국가수사본부장에게도 직속 수사 부서를 두지 않도록 해 본부장의 의도에 따른 편파·표적 수사 가능성도 차단했다. 대신 경찰서의 일부 수사 인력과 업무를 지방청으로 이관해 지방청 단위 광역 수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수사 권력’을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다. 개혁위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권을 갖게 되면 수사가 청와대나 정치권의 입김에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권고안은 국가수사본부가 최대한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경찰의 대우나 지위를 더 높여 수사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혁위는 내부 논의를 거쳐 다음달 초에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권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경찰은 개혁위의 이번 권고안을 수용하고 내년 2월까지 권고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경찰의 종합 추진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개혁위가 이날 국가수사본부 설립안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경찰 측의 밑그림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개혁위는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고 개혁위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경찰 측이 이런 내용의 권고안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향후 검찰과의 수사권 조정 논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수사권 독립’에 대한 검찰 측의 반대 논리를 잠재우기 위해 ‘부작용’ 해소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아직 논의가 본격화하지 않았고 검찰의 뚜렷한 입장도 나오지 않은 만큼 권고안이 현실화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당·정·청 “공수처는 촛불혁명의 요구… 중립성 철저 보장”

    당·정·청 “공수처는 촛불혁명의 요구… 중립성 철저 보장”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0일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시 고위공직자에 대해 수사권을 우선 보장하도록 하는 데 다시 한번 의견을 모았다.당·정·청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공수처 설치법에 대해 논의했다. 여당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적폐청산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문재인 정부 들어서 처음으로 최고위직이었던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자 여당 주도의 검찰개혁에 제동이 걸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여당과 청와대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공수처 설치 문제를 다시 공론화하면서 검찰개혁에 경각심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회의는 모두 발언을 빼면 약 3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공수처 설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정도였다. 특히 이례적으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참석하면서 청와대가 검찰개혁에 강한 의지가 있음을 보였다.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으로 수립된 정부로 많은 개혁 과제 중에 첫 번째가 적폐청산, 검찰개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개혁을 위해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됐다”면서 “공수처는 검찰개혁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공수처는 대통령을 비롯한 살아 있는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기구이자 검찰개혁을 위한 기구로 현 권력에 대한 소금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야당의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공수처 설치와 관련해 4대 원칙에 따라 법무부가 마련한 안을 중심으로 신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4대 원칙은 수사·기소권을 보유한 독립적 수사기관, 정치적 중립성 확보, 부패척결 역량 강화, 검사부패 엄정 대처 등이다. 법사위에서는 21일 열리는 제1소위에서 공수처 설치법을 상정해 논의한다. 자유한국당은 공수처를 반대해 왔지만 최근 소속 의원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일부 찬성으로 바뀌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공수처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야당이 공수처장을 복수로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들 중 한 명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영한 서울시의원 ‘서울시 교육훈련의 미래’ 세미나 개최

    김영한 서울시의원 ‘서울시 교육훈련의 미래’ 세미나 개최

    서울시의회 김영한(국민의당, 송파5)의원은 17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1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교육훈련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획세미나를 서울연구원, 한국인사행정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기획세미나는 서울시의회와 서울연구원이 서울시 공적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교육훈련 체계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에서 개인과 조직의 동반 성장을 위한 자기 주도적 인재개발을 통해 공무원 역량개발 방식을 새롭게 전환하고, 행복한 조직운영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서울시 교육훈련의 청사진을 논의하기 위해 준비했다. 기획세미나는 서울시의회 조상호, 유용, 김동승, 박진형 의원을 비롯해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조선일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의 축사와 조상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사를 이어 조태준 상명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한준섭 성균관대학교 BK 21 PLUS 사업단 연구원, 신민철 서울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 부연구위원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조태준 상명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 인력관리(HRD)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교육훈련의 방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교육훈련 환경의 변화를 진단하고 교육훈련체계의 개편 방향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4차 산업혁명은 사회 전반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으며, 변화된 사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훈련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하면서, 교육훈련체계의 개편방향은 교육의 다양성 확보, 교육의 신속성 확보, 윤리성 지향, 일반역량 지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을 제안했다. 한준섭 성균관대학교 BK 21 PLUS 사업단 연구원은 ‘해외 주요국의 공무원 교육훈련기관 트렌드’라는 주제로 주요국의 공무원 교육훈련기관의 주요 현황 및 특징들을 분석하고, 이를 통한 전반적인 교육훈련기관의 트렌드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러한 내용에 기초하여 교육수단의 접근성 강조, 공무원의 전문성․책임성 강화, 핵심인재 중심의 교육훈련 필요 등의 내용을 제시했다. 신민철 서울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서울시 인재개발원 교육훈련체계 특성 분석’이라는 주제로 현재 서울시 교육훈련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서울시 인재개발원을 중심으로 한 교육훈련 체계 변화와 특성을 진단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특히 서울시 인재개발원을 대상으로 상황(context), 투입(input), 과정(process), 생산(product)과정을 분석한 CIPP모형을 통해 향후 인재개발원의 미래방향으로 교육 친화적 환경조성을 통한 자기 주도적 역량 개발 유도, 독립성이 보장된 유기적 조직 구축,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대응성 강화, 교육운영의 효율성과 최적화된 교육체계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의 내용을 제안했다. 종합토론에는 조선일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이 좌장으로, 김성연 인사혁신처 인사혁신기획과장, 박정호 한국행정연구원 국제행정협력센터장, 송석휘 서울시립대학교 도시행정학과 교수, 이상욱 글로벌비즈니스코칭연구소 부대표, 홍진이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하여 ‘서울시 교육훈련의 미래’에 대해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김영한 의원은 “오늘 기획세미나는 서울시의 행복한 조직 운영을 위해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여러분의 고견을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서울시의 행복한 조직운영을 위한 길, 함께 걸어가겠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정청 “공수처 설치, 촛불혁명의 요구…국정과제로 반드시 실현”

    당정청 “공수처 설치, 촛불혁명의 요구…국정과제로 반드시 실현”

    당·정·청이 20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반드시 설치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공수처 설치가 촛불 혁명의 요구인 만큼 국정과제로 실현하겠다는 것이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국회에서 공수처 설치법 논의를 위한 회의를 열고 이와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오늘 회의를 통해 공수처 설치는 국민의 86% 이상이 찬성하는, 온 국민의 여망이자 촛불 혁명의 요구로 반드시 실현돼야 하는 국정과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공수처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당정청이 협력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공수처는 대통령을 비롯한 살아있는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기구이자 검찰개혁을 위한 기구로, 현 권력에 대한 소금의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야당의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경청하며 그와 관련해 국회 법안 심사과정에서 충분히 탄력적이고 신축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모두발언을 통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는 검찰개혁의 상징”이라며 “이제 마무리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촛불 혁명으로 수립된 정부다. 많은 개혁 과제 중 첫 번째가 적폐청산, 검찰개혁”이라며 이와 같이 강조했다. 조 수석은 “지난 정권은 우병우 등 정치검사들이 출세 가도를 달렸다”며 “진경준 등 부패검사들은 국민이 준 권력을 남용해 사리사욕을 채웠고 그 결과 국민들로부터 또 다른 불신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도 국민의 검찰개혁 열망을 잘 알기 때문에 여러 의원도 공수처 법안을 발의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시정연설에서 공수처 설치를 간곡히 호소했고, 자신과 주변이 공수처 수사 대상이 되겠다고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의 수석비서관으로서 공수처 추진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국민의 검찰개혁 의지가 실현되도록 국회에서 물꼬를 터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당·정·청 회의에 더불어민주당에선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금태섭 법사위 간사 등이, 정부에선 박상기 법무부 장관, 이금로 법무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조 수석과 김영현 법무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감원 통제’ 격돌… 기재부 “분담금 직접 관리” 금융위 “독립성 위축”

    금융감독원의 채용 비리 의혹을 계기로 금감원의 예산 통제 문제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의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올랐다. 기재부가 금감원 예산의 80%를 차지하는 ‘감독 분담금’을 직접 관리하겠다고 나서자, 금감원을 지휘하는 금융위원회가 반대했다. 정부의 금융감독기구 개편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기재부와 금융위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번 주 경제재정소위원회 회의를 열어 부담금관리기본법 개정안 심사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국회 기재위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9일 대표 발의했다. 감독 분담금을 준조세 성격의 ‘부담금’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그 시작은 감사원이 지난 9월 “분담금이 최근 3년간 13.6% 증가했다”면서 “금융위의 통제가 느슨하고 재정통제기관의 통제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때문이다. 금감원은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을 수행하려고 감독 분담금을 걷는다. 금융위가 금감원 예산 총액을 정하면 금감원이 각 금융사로부터 분담금을 받아왔다. 그 분담금을 부담금으로 바꾸면 기재부가 각 항목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금감원 분담금은 2921억원으로 예산의 79.7%였다. 금융위는 국회 기재위에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금감원 분담금은 조세보다는 수수료라는 이유다. 이중규제로 금융감독기구의 독립성이 위축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 이진복 위원장도 “(김정우 대표발의안이)너무 불합리해 법안 논의 자체를 보류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금융권도 기재부가 금감원을 통제한다면 ‘관치 금융’이 재현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위안부 성의있게 사죄” UN 권고에…일본 “부끄러울 게 없다”

    “위안부 성의있게 사죄” UN 권고에…일본 “부끄러울 게 없다”

    일본 “한·일 위안부 합의로 진전…우리 입장 철저히 이해시키겠다” 유엔 인권이사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하고 보상하라는 권고를 내린 데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가 “부끄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카무라 요시후미 일본 정부 대표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유엔 유럽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일본 기자들에게 “한국과 중국에 의한 위안부 문제와 미국 등이 요구한 보도의 자유 관련 항목에 대해 검토하겠다”면서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무엇도 부끄러워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권고 내용을 하나하나 조사해 내년 2~3월의 인권이사회 개최까지 수락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14일 열린 ‘보편적 정례 인권 검토’(UPR) 회의 결과를 토대로 16일 일본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사죄를 하고 희생자에 대해 보상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이사회는 회원국을 대상으로 5년 안팎에 한 차례씩 UPR을 진행해 인권정책 방향을 심사하고 있다. 일본은 2008년, 2012년에 이어 올해 다시 심사 대상국이 됐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한·일 합의를 강조하며 국제사회에 적극 설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스가 장관은 “전날 나온 인권이사회의 권고 보고서는 (최종적인 것이 아닌) 잠정적인 것”이라며 “내용을 정밀히 살펴보고 확실히 대응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잠정 보고서는 각국과 지역의 발언과 권고를 모아놓은 것으로 극히 일부 국가의 발언도 게재되는 경향이 있다”고 깎아내렸다.이어 “각각의 국가들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철저하게 이해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지난 14일 UPR 회의에서 일본은 이전 심사 이후의 중요한 진전으로 2015년 연말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언급했다”며 “각국의 지적에 대해 확실히 반론해 설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유엔 인권이사회는 내년 2월 26일~3월 23일 열리는 총회에서 권고에 대한 일본의 수락 여부 판단을 반영한 최종 권고를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218개 항목으로 구성된 보고서에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2세의 건강피해 구제 조치 확대와 언론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권고 등이 포함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숙사까지 갖춘 지식산업센터 ‘다산신도시 블루웨일’

    기숙사까지 갖춘 지식산업센터 ‘다산신도시 블루웨일’

    다산신도시 내 최초의 지식산업센터 ‘다산신도시 블루웨일’이 별동형 기숙사까지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기숙사가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입주 기업 직원들의 편의는 물론 업무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다. 특히 최근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별동형 기숙사로 독립성을 제공할뿐만 아니라 빌트인시스템 등 다양한 특화설계까지 적용돼 오피스텔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기존의 지식산업센터가 사무 중심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기숙사 적용 등을 통해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러한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들은 회사 매출과도 직결되는 만큼 지식산업센터의 필수요소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내 최초로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 ‘다산신도시 블루웨일’이 별동형 기숙사설계는 물론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돼 인기다. ㈜유승종합건설이 공급하는 ‘다산신도시 블루웨일’은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구성되며 2개 블록 모두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 그리고 업무동과 분리된 별동형 기숙사 등을 각각의 건물 내에 모두 갖추고 있어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산신도시 블루웨일’은 별동형 기숙사에 다인용 주거가 가능한 공간 설계를 적용해 투자가치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누다락을 이용한 복층구조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빌트인시스템, 옥상정원 등 오피스텔형 주거공간을 제공해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지식산업센터 ‘다산신도시 블루웨일’은 모든 호실이 섹션오피스 형태로 구성돼 개인 단위의 소액 투자자도 손쉬운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최대 6m의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높였으며 층별 회의실(일부 제외), 옥상 미니 정원, 무인택배보관함, 렌터카 서비스 운영 등 입주기업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적용된다. 이 외에도 5톤 탑차도 진입 가능한 주차입구 설계와 화물 하역데크시스템, 도어투도어 시스템 등 물류 이동의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도 돋보인다. 다산신도시 자족시설 4-1, 4-2블록에 지어지는 ‘다산신도시 블루웨일’의 모델하우스는 남양주시 가운동에 위치한다. 또한 현재 모델하우스를 개관하여 운영중이며 방문시 내부 관람 및 상담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인호 KBS이사장 “사장 퇴출, 방송 독립성 저해할 것”

    KBS 총파업이 73일째 이어진 가운데 이인호 KBS 이사장이 “KBS 사장 퇴출은 방송의 독립성을 저해할 것”이라며 노조의 사장 퇴진 요구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임시이사회에서 현 사태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이사장은 “KBS 이사장으로서 무엇보다도 시청자, 국민 여러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사퇴하지 않는 것은 임기 도중 사퇴가 KBS가 직면하고 있는 복잡하고 심각한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공영방송 지킴이로 위임받은 책임의 방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두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방송 파행은 KBS 노조가 지난 대선 이후부터 고대영 사장 퇴출과 그를 선임하고 지원한 이사장과 이사진의 사퇴를 요구한 데서 비롯됐다”면서 “사장이 노조나 정부의 압력으로 임기 전에 밀려나는 것은 방송의 자율과 독립성에 직접 저해가 되는 나쁜 선례가 또 하나 추가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사태의 원인이 “방송사가 정치권력의 부당한 간섭을 막아내지 못하고 권력을 견제한다는 명분 아래 방송노조 스스로가 정치 권력화 함으로써 방송인으로서의 본문을 망각하기 시작한 데 있다”고 비판하며 국회와 국민을 향해 “방송법 개정을 서둘러 달라”고 호소했다. 고대영 KBS 사장에게는 “노조의 사장퇴진 요구가 아무리 부당하다 하더라도 사원들과 대화와 상호배려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사원들이 고 사장 지지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서로 반목하게 되는 후유증을 앓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사에 대한 노조의 불법적인 압박 행위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자며 열린 임시이사회는 현 사태에 대한 이사진 간에 극명한 의견차로 결론을 맺지 못한 채 끝났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세제 혜택…10조원 혁신펀드… ‘코스닥 훈풍’

    세제 혜택…10조원 혁신펀드… ‘코스닥 훈풍’

    정부가 코스닥시장 자금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상장요건을 재정비한다.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도 조성한다. 또 스튜어드십 코드를 확산해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유도한다.금융부문 최고정책자문회의인 금융발전심의회는 13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19층 회의실에서 금융위원회가 추진할 정책 방향을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최종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먼저 코스닥 기업 투자에 세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신규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해 코스닥시장으로 민간자금이 흘러들어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의 독립성을 높이고 상장요건 등 진입 규제와 관행도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초대형 투자은행(IB)과 중기특화 증권사의 기업금융 역량 향상을 적극 유도하고, 스튜어드십 코드를 확산해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또 앞으로 3년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하고 인수합병(M&A), 스핀오프(회사분할)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 기업이 규모를 확장할 기회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책금융기관이 창업 7년 초과 기업에 대해 선도적으로 연대보증제도를 폐지하고, 보증부 대출의 신용부문도 은행권이 연대보증을 폐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금발심 위원장에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새로 임명됐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유남석 “우리법연구회는 학술단체 기능…판사는 편향성 추구 안해”

    유남석 “우리법연구회는 학술단체 기능…판사는 편향성 추구 안해”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8일 우리법연구회에 대해 “이념적 편향성을 이야기하는 분도 있지만, 발족 당시 편향적인 사람으로 구성되지 않았다. 우리법연구회는 법원 내 학술단체로 기능하고 있다”고 밝혔다.유 후보자는 1988년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창립을 주도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외국의 학설과 이론을 우리나라의 사회 현실과 법체계에 맞게 연구하기 위해 우리법연구회라는 명칭을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이어 “판사들이 편향성을 추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립성을 갖고 균형 있는 시각에서 사안을 바라보는 덕목이 몸에 배어 있다. 어떤 경우에도 편향적인 시각을 가진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또 “우리법연구회 창립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 초창기에 활동할 때 의도는 순수하다고 생각한다. 2005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어서 탈퇴했다”면서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이유로 (편향성) 우려가 있는 것도 안다. 헌법재판관이 된다는 것은 연구회 소속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30년 이상 열정을 갖고 재판업무에 임한 저의 열정과 실적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후보자는 ‘우리법연구회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재판관을 고사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의에 “30여 년 동안 법관을 했고, 법조인으로서 끝자락에 와있다”며 “법관으로서 경력을 사장시키는 것보다 (재판관으로 재직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법부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는 “제 경험으로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혹이 있는 만큼 대법원장이 심사숙고해서 추가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과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 낙마로 재판관 공백이 길어지는 데 대해선 “헌재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개선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례적으로 무난하게 진행됐다. 신상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쟁점이 없다 보니, 야당 의원들의 질의는 평이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유 후보자는 다른 후보자에 비해 사생활이나 도덕성에 결정적 하자가 없어 보인다. 법관으로서 자기 관리를 잘하면서 지금까지 올라온 게 아닌가 판단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역시 “5대 인사원칙에 어긋나는 부분이 없다”며 “유 후보자는 병역 명문가”라고 밝히기도 했다. 병역 명문가는 3대에 걸쳐 가족 구성원 모두가 병역의무를 이행한 가문을 말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추미애 더민주대표와 지방분권 방안 논의

    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추미애 더민주대표와 지방분권 방안 논의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양준욱 회장(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고준일 세종자치시의회 의장, 김양희 충청북도의회 의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단장 등 5명은 11월 6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를 방문하여 지방분권 개헌 및 지방의회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준욱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국회에서 진행 중인 헌법개정 작업에 지방분권형 개헌이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노력과 함께 지방의회의 독립성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관련 법률 개정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참석 의장들은 지방의회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시도의회 의원에 대한 보좌관제 도입과 전문 지원조직의 신설, 자치입법권 강화, 지방의회 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사권 독립, 지방자치단체의 부단체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제도 도입과 시·도의회 운영의 자율성 확대를 주장하였고, 추가적으로 지방의회 의원후보자에 대한 후원회 결성 또한 허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는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와 함께 치러진다”며 “30년 만에 맞는 개헌 기회를 통해 국민주권과 기본권 신장이라는 원칙 하에 권한 이양과 분권형 예산 편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또한 지방의회의 오랜 요구사항인 시·도의원 보좌관제 도입 및 전문 지원조직 신설에 대하여 “지방의원 정책보좌 및 의정활동 지원에 대한 방안을 협의회와 함께 검토해보자”고 얘기했다. 우 대표는 지방자치제도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임원진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방의회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 지방자치 관련 법안처리에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시·도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 의장은 “현재 국회에서 진행 중인 개헌 논의 과정에서 지방의회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면서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방의회 기능 강화가 최우선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방의회 기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 중에서도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개헌 논의와는 별도로 지방자치법 관련 법안들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정치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대한 우려

    국민의 노후 자금 운용을 책임지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김성주 전 의원이 내정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사 참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생명줄이다. 그렇기에 공단의 수장은 연금을 잘 굴려 한 푼이라도 더 수익률을 내고, 더 안전하게 운영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지닌다. 하지만 그의 연금 업무와의 관련성은 19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일한 경력이 전부다.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그는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원회’의 전문위원 단장을 거쳐 현재 더불어민주당 호남특보로 있다. 199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이사장에 정치인이 임명된 전례가 없는 것은 그만큼 그 자리에는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역대 정권에서 대선 캠프 출신들에게 자리를 챙겨 주면서도 유독 국민연금공단만은 금융·재정, 관련 행정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임명한 이유다.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 취업 비리를 전수조사한다며 법석을 떨고 있다. 그런데 국민 노후의 안전판이 될 600조원을 다루는 중요한 자리에 ‘낙하산 정치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리꽂는다면 국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지금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는 과정에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도 연금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삼성의 후계 구도에 국민연금이 들러리를 섰다는 의혹들은 국민연금공단이 어느 기관 못지않게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깨우쳐주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전문가를 공단 이사장에 앉혀 놓아도 정치권의 외풍을 막아 내지 못한다면 국민연금은 언제든지 ‘정권의 쌈짓돈’처럼 쓰일 수 있다는 소중한 교훈도 얻었다. 그 어느 때보다 연금공단의 개혁이 필요한 시기에 정치인에게 국민연금을 맡긴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국민연금 투자에서 나쁜 기업은 줄이고 착한 기업을 늘린다고 한다. 국민연금이 사회적 책임투자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이지만 착한 기업에 투자한다는 명분 아래 뒤에서 또다시 정치권이 국민 노후 자금을 갖고 장난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치권과 멀리해야 하는 자리에 정치인을 앉히는 인사를 하는 것은 무슨 강심장인가.
  • [씨줄날줄] 세계 경제대통령/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세계 경제대통령/김균미 수석논설위원

    미국 대통령 다음으로 막강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내년 2월 바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재닛 옐런(71) 의장 후임으로 제롬 파월(64)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연준 104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의장인 옐런 시대는 4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말 한마디로 세계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어 ‘세계 경제대통령’으로도 불리는 미 연준 의장이 4년 단임으로 물러나는 것은 1979년 월리엄 밀러 전 의장 이후 거의 40년 만이다.미국에서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연준 의장은 관행적으로 연임해 왔다. 2008년 금융위기 와중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교체 가능성이 회자되던 벤 버냉키 의장을 연임시켜 유례를 찾기 힘든 양적완화 정책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 같은 전통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깨졌다. 트럼프는 연임 전통뿐 아니라 40년 만에 비(非)경제학자 출신을 세계 경제대통령 자리에 지명하는 ‘파격’도 선보였다. 옐런의 연임 가능성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의장 후보자들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19일 옐런 의장을 면담하자 연임 가능성이 나돌았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옐런이 7월 말 연준 연례회의인 잭슨홀 미팅에서 행한 금융기관 규제 지지 연설 때문에 연임 기회가 날아갔다고 한다. 1913년 12월 설립 이후 연준 의장을 지낸 사람은 모두 15명이다. 연준 의장 행보가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파급력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1950년대부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표적인 연준 의장으로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1951.4~1970.1)이 꼽힌다. 만 18년 10개월이라는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운 그는 연준의 독립성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투사’로 불리는 폴 볼커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20%대까지 끌어올려 1980년 연 13.5%였던 물가상승률이 퇴임할 때 4% 수준으로 내려갔다. 5개월 차이로 최장수 기록을 마틴에게 내준 앨런 그린스펀은 1987년 블랙먼데이와 2000년대 초반 닷컴 거품 붕괴 등 주식시장 폭락과 2001년 9·11테러 등 수많은 금융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와 함께 느슨한 금융기관 규제로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해야겠지만 중도 성향의 파월 내정자가 트럼프에 맞서 제 목소리를 낼지, 긴축통화 시대로 접어든 세계 경제의 눈은 벌써 파월의 입에 쏠려 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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