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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에 부딪친 발트3국 독립/서방측 지원 기피의 저변

    ◎“소 안정이 동서화해에 필수적” 공동인식/군축협상등 타결겨냥,크렘린입장 지지 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의 대소제재유보 결정이 내려진 지 이틀만인 26일 서독과 프랑스가 리투아니아에 대해 독립선언을 당분간 유예토록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독립문제에 대해 서방측으로부터 지원을 기대하던 리투아니아의 희망은 사실상 무산됐다. 프랑수아 미테랑프랑스대통령과 헬무트 콜서독총리는 이날 파리에서 양국정상회담을 가진 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신을 소련정부와 리투아니아공화국에 각각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두 정상은 현단계에서 리투아니아가 독립선언을 일시 유예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크렘린측의 입장을 지지했다. 지난 3월11일 리투아니아공화국의회가 탈소독립을 선포한 뒤 지금까지 소련정부는 독립선언의 취소가 전제되지 않는한 어떤 대화도 불가하다는 강경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와 함께 무력시위에 이어 지난 17일부터는 경제봉쇄조치를 개시,리투아니아의 경제전반을 엄청난 곤경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에 대해 서방국들은 대화를통한 평화적 해결을 소련정부에 촉구하며 「무력진압」 등의 불상사가 발생할 경우 대 소공동보복조치를 취한다는 자세를 취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크렘린은 무력진압이 아닌 경제제재조치로써 의외로 큰 효력을 본 셈이 됐고 서방측은 소련정부에 대해 강경 보복조치를 내놓을 타이밍을 잃은 꼴이됐다. 따라서 미국에 이은 서독ㆍ프랑스등 서방주요국의 이번 조치는 일차적으로 리투아니아사태를 둘러싼 현실인식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로선 리투아니아가 크렘린을 상대로 싸움을 계속해서 독립을 얻어낼 승산이 거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미국등 서방국들은 애당초 리투아니아사태를 가지고 소련정부에 지나친 압력을 가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첫째로 이 문제가 크렘린의 주장대로 현실적으로 소련의 「국내문제」라는 점을 인정치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은 1940년 리투아니아의 소련연방합병자체를 인정 않는다는 공식입장에도 불구하고 리투아니아를 독립국가로 인정치않고 있고 여타 서방국가들도 마찬가지이다. 그 다음으로 보다 큰 이유는 고르바초프 등장 이후,그리고 지난해말 밀어닥친 동유럽의 변혁으로 새롭게 일고 있는 소련과의 데탕트가 어떻게 보면 소련의 국내문제인 리투아니아사태로 인해 손상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같은 서방의 입장은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소외무장관회담에서 일반의 예상과 달리 리투아니아문제가 이슈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미국으로서는 기본적으로 대 소관계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원치않고 있고 앞으로 있을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이런 자세를 계속 지켜나가겠다는 언약이 소련정부에 전달됐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방측의 이런 입장은 새로운 동서화해의 시대를 위해서는 소련의 안정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이다. 만약에 일부에서 점치는 시나리오대로 소련정부가 대내외의 압력으로 민족문제에서 통제력을 잃고 거기 따른 국내 보수세력의 반발 등으로 고르바초프의 권력기반 자체가 위협받는 사태가 온다면 그것은 서방에도 결코 이롭지 않다는 판단인 것이다. 미국은 5월말의 미소정상회담을 통해 재래무기감축협상 및 전략무기제한협상(START)을 마무리,군축일정을 차질없이 이끌겠다는 희망이다. 서독ㆍ프랑스도 앞으로 있을 독일통일과 EC(유럽공동체) 통합,그리고 유럽의 전반적인 군축등 유럽의 새로운 질서탄생을 위한 일정에 소련국내정치의 안정이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이 일치된 것이다. 26일 미국은 소련과 무역정상화에 합의,최혜국대우 부여등 앞으로 실질적인 대소지원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소련등 동유럽국가들의 경제개혁에 서방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서방국들이 리투아니아사태에 대해 내린 결정은 소련의 개혁,나아가 동서데탕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리투아니아등 발트3국과 여타 민족공화국들의 태도이다. 이들의 독립요구는 현실의 벽에 막혀 일시 잠복하겠지만 역사적으로 항상 그랬듯이 때가 되면 또다시 되풀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 경제봉쇄 대항위해 정부권한 대폭확대/리투아공 의회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 연방정부로부터 독립선언을 한 리투아니아공화국의회는 지난 25일 크렘린 당국의 경제봉쇄조치에 맞서 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화국정부에 광범한 권한을 부여키로 결정했다고 리투아니아의회 공보처가 발표했다.
  • 소,에스토니아도 경제제재/전력난 리투아공선 TV방영 단축

    ◎소 총리와 협상 진전없어 【모스크바 로이터 UPI 연합】 리투아니아 공화국에 대한 소련의 경제제재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26일 현재 이 지역 TV방송들이 전력부족으로 방영시간을 단축했고 연료가 떨어진 약 6천대의 버스가 운행을 중단했으며 휘발유의 암시장 가격이 치솟는 등 비상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리투아니아 의회 공보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크렘린 당국이 「전면봉쇄」 작전에 따라 이 지역에 공급되는 모든 물자의 공급을 감축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같은 물자공급 차단은 크렘린의 직접 명령에 따른 경우도 있고 일부 공장들의 자발적 조치에 의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의회 성명은 또 러시아 공화국내 쿠르스크시의 한 베어링 공장장의 말을 인용,이 공장이 크렘린으로부터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에 대한 베어링 공급을 중단하라는 직접 명령을 받았다고 발표,리투아니아에 이어 에스토니아도 경제제재조치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처음으로 밝혔다. 한편 리투아니아 대표단은 25일 간신히 니콜라이 리슈코프 총리를 의회 건물 밖으로나오게 하는데 성공했으나 리슈코프는 리투아니아가 독립선언을 철회하지 않는한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종래의 입장을 고수,아무런 진전을 이룩하지 못했다.
  • 소,「공화국연합」 제의/“탈소 철회땐 영연방식 권리보장”

    ◎고르바초프대통령 【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9일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공화국이 탈소노선을 철회할 경우 영연방과 유사한 「탈소 공화국연합」내에서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겠다고 제의했다. 그는 리투아니아공화국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이날 이들 양 공화국 지도자들과 가진 개별회담에서 에스토니아에 대해서는 독립선언을 철회토록 요구하고 라트비아공화국에 대해서는 인접국들의 전철을 밟지말라고 경고하면서 이같은 양보안을 제시했다. 양 공화국 대표들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15개 공화국들로 구성되는 새로운 「공화국연합」 체제를 제의하면서 양 공화국에 대해 탈소노선철회를 조건으로 신 국가체제내에서의 특별지위를 제의했다고 말했다. 그의 「공화국 연합」관련 발언은 이 단어가 미국처럼 중앙정부가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고 주정부가 기타 일정권한을 가지는 「연방국」체제와는 달리 영연방과 같은 결합이 느슨한 국가체제를 의미하고 있어 현 소련내 공화국의 지위와 관련,중대한 양보를 시사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독립 2년 연기설/총리,강력부인

    【오슬로 UPI 연합】 카지미에라 프룬스키네 리투아니아총리는 20일 리투아니아공화국이 독립문제에 관해 소련당국과 타협하거나 독립을 지연시킬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들을 강력히 부인했다. 프룬스키네총리는 이날 노르웨이 의회를 방문중 노르웨이방송과의 회견에서 『그같은 보도는 오보』라고 말하고 『3월11일의 독립선언은 결코 협상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결코 독립선언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19일 저녁 영국의 BBC­TV방송은 익명의 리투아니아 소식통들을 인용,리투아니아공화국이 독립선언을 2년간 보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 경제봉쇄 파급… 공장가동 중단/리투아니아정부 타협론 대두

    ◎부총리,의회에 독립관련법 재고 촉구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소련정부의 리투아니아에 대한 에너지봉쇄조치의 여파가 리투아니아 사회 곳곳에 파급되고 있는 가운데 알기르다스 브라자우스카스 리투아니아 부총리는 20일 리투아니아 의회에 소련측과 타협할 것을 촉구했다. 브라자우스카스 부총리는 이날 의회연설을 통해 20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원유배급제 등의 급진적인 에너지 절약조치는 2주내에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파국을 막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하며 현재의 경제위기를 풀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외국으로부터 원유를 도입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이 확보돼 있지 못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와의 타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브라자우스카스 부총리는 리투아니아와 크렘린 당국의 마찰을 불러일으킨 독립선언 자체에 대해서는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지난달 11일의 독립선언에 대해서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독립선언 이후 의회에서 통과된 여러조치들은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자우스카스 부총리는 구체적인 예로 공화국 자체의 신분증제도를 도입하고 소련군에서의 군복무를 거부키로 한 결정과 관련,크렘린당국과 타협할 것을 촉구했으며 또 리투아니아가 공화국내 소련회사들과 체결한 모든 계약을 준수하겠다는 보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리투아니아는 소련측의 에너지봉쇄정책으로 난방가동이 중단되고 원유배급제가 실시되는 한편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등 에너지부족현상이 사회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 중소의 「개혁이견」좁히기 여로/이붕의 모스크바행 안팎

    ◎공산권의 민주화ㆍ소수민족문제 주요의제로 부각/“사회주의노선 지속”이념적결속에 총력 기울일듯 중국 이붕총리가 오는 23일 모스크바를 공식 방문,26일까지 머물면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양국 현안 및 국제정세 등에 관해 논의하게 된다. 이총리의 이번 방소는 지난해 5월 중소정상회담때 고르바초프의 요청에 의한 것이며 그의 양부이기도 한 주은래전총리의 지난 64년 방문이후 중국고위층 인사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의 이번 모스크바행이 큰 주목을 받는 것은 미소간 냉전시대 복귀가능성이 엿보이는 등 최근의 국제정세가 짙은 불확실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중소 모두 개방ㆍ개혁의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6ㆍ4천안문사건」이후의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고 개혁의 부작용에 대해 소측과 공동처방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이의 나들이에 많은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르바초프의 입장에서도 이번 기회에 중국과의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5월말 워싱턴에서열리는 미소정상회담이나 다른 서방국가들과의 협상테이블에서 자신의 입지를 보다 유리하게 만들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중소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소련ㆍ동구 등 공산국가의 민주화와 소수민족 독립 및 종교분쟁에 관한 것들이 될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현실적으로 중소 두나라에 모두 해당되는 난제이기도 한 것이다. 중소가 점차 동병상련의 입장이 돼가고 있는 상황은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생각키 힘든 것이었다. 6ㆍ4사건으로 궁지에 몰렸던 중국은 동구에 개혁물결이 거세게 일고 소련도 공산당 일당통치를 포기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나서자 이같은 변화가 고르바초프의 섣부른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에 기인한 것이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때문에 지난해 5월 등소평ㆍ고르바초프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화의 첫발을 내딛기시작 했던 중소관계를 적잖은 긴장상태로 몰아가기까지 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크게 달라지고 있다. 고르바초프가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탈소독립선언에 의외의 강력한 수단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미의 개입에 내정간섭이란 이유로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소련공산당은 당내 급진개혁파를 공격하고 나섰고 군부는 그들대로 리투아니아사태 강경진압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관측통들은 요즘 고르바초프가 보여주고 있는 단호한 태도와 관련,『그는 공산당독재를 포기한다고만 했을 뿐 결코 마르크스주의와 사회주의를 없앤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면서 그의 개혁도 소의 공산당을 위기에서 건져낸 뒤 더욱 강화시키려는 전략이란 점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견해를 모으고 있다. 이붕도 지난달 29일 북경에서 소련관영 타스통신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회주의를 발전시키는데에 완전무결한 유일의 방법은 없다. 소련은 그들 나름대로,우리는 우리 현실에 맞는 방법으로 사회주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소의 개혁이 사회주의를 버리는 것이라곤 생각지 않는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볼때 이는 고르바초프와 갖게 될 회담때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다른 공화국들의 소연방탈퇴 움직임에대해 현재 모스크바 당국이 취하고 있는 강경책을 적극 지지할 것으로 보이며 중소 두나라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사회주의노선을 견지키 위해 내밀한 결속을 다짐하는 등 새로운 이념적인 공동전선을 구축하게 될것 같다. 중국은 또 미의 리투아니아 사태 개입으로 미소간에 틈이 벌어질 경우 미의 적극적인 대중접근이 예상되므로 어부지리를 취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이붕의 모스크바 방문기간중 중소 두나라는 국경선 철군및 경제협력,과학기술교류 방안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협의를 하게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경협문제의 경우 두나라 모두 정책실패로 인한 곤경에 놓여 있기 때문에 큰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경제전」으로 치닫는 리투아니아사태/소련의 「선전포고」와 그 파장

    ◎「봉쇄」장기화땐 에너지분야 큰 타격/내류ㆍ전자제품은 역효과 가능성도/데탕트 의식,미국의 소련 대응폭엔 한계 리투아니아공화국에 대한 소련의 봉쇄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련중앙정부가 리투아니아에 대해 천연가스와 석유의 공급을 제한하는 등 경제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소련정부는 리투아니아가 지난 3월 11일 독립을 선언한 이후 독립선언 철회를 위해 무력시위와 정치적 압력을 가해 왔으나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리투아니아의 입장을 크게 약화시키며 비교적 대내외의 비난을 줄일 수 있는 경제제재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투아니아는 천연가스 1백%,원유 95%등 에너지의 97%와 자동차ㆍ금속ㆍ면화ㆍ비료ㆍ트랙터의 거의 1백%를 소련중앙정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봉쇄 조치는 리투아니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 확실하다. 소련이 일반 시민생활과 직결된 천연가스의 공급제한을 경제봉쇄 조치의 최우선 카드로 사용한 것은 독립움직임이 일상생활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리투아니아인들이 피부로 느끼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현재 리투아니아가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는 석유ㆍ석탄 30일분과 가스ㆍ전력 20일분으로 경제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기초에너지 분야에서 받을 영향은 심각하다. 리투아니아는 또 외환보유고가 얼마 되지 않아 서방 세계로부터 대량의 원자재를 수입할 처지도 못된다. 중앙정부의 경제보복조치는 이미 예고돼 왔고 다만 시기만 남아 있었다. 리투아니아도 경제봉쇄정책에 대비,나름대로 준비를 해왔다. 리투아니아는 에너지 공급중단에 대비,미국 및 캐나다 석유회사들과 접촉을 해왔고 자체 화폐발행을 위해 스위스 및 서독과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에스토니아ㆍ라트비아와 함께 발트해 3국 공동시장을 창설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비상시 상호 원조제공을 명문화했다. 리투아니아는 또 산업용 에너지를 우선 가정용으로 전환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소련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경제제재 조치를 확대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앙정부가 생활필수품의 공급까지 중단한다면리투아니아인들의 고통은 매우 클 것이다. 그러나 소련도 외국의 비난을 면키 어려울 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에는 20%에 달하는 러시아인등 비리투아니아인들이 살고 있다. 소련 정부는 이들도 고통을 공유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소련 정부는 또 높은 농업생산과 상당한 산업능력을 갖춘 리투아니아에 대한 경제봉쇄 조치의 역효과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 리투아니아는 소련내 각종 가전제품 모터수요의 3분의 2를 공급하고 있으며 항공기 엔진수리ㆍ조선ㆍ기계공업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리투아니아는 축산업이 발달해 자체 수요의 두배가 넘는 육류 및 낙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소련은 현재 식료품과 소비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에 리투아니아에서 이같은 품목의 공급이 중단되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련의 경제제재조치는 이같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나 아무래도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 것은 리투아니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리투아니아는 경제봉쇄를 피하기위해 리투아니아인의 소련군 징집허용、 리투아니아내 시민증 발급중단등의 타협책을 소련 정부에 제시하기도 했다.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공화국 최고회의의장(대통령)도 모든 채널을 통해 중앙정부와 대화를 시도한 한편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보다 강경한 리투아니아독립 지지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천연가스및 연료의 공급이 중단되면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대통령은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이 고려하고 있는 경제제재조치로는 ▲소련에 최혜국대우를 부여하는 미소무역협정체결 지연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의 옵서버자격 취득 유보 등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소련에 대해 경제보복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미국은 소련의 국내 문제인 리투아니아사태에 개입함으로써 야기될 소련과의 대결과 냉전체제로의 복귀를 원치않고 있으며 더욱이 불과 몇개월전 파나마를 침공,명백한 내정간섭을 했던 사실때문에 대소비판의 「도덕적 정당성」마저도 약한 입장이다. 부시대통령은 고르바초르를 세계평화를 이룩할 정치적 파트너로 깊이 신뢰하고 있고 리투아니아의 독립보다는 미소관계와 동구의 대변혁과 독일통일에 따른 유렵의 신질서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리투아니아 지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소련은 민족문제 경제난등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으나 고르바초프로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현재의 연방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때문에 고르바초프는 리투아니아의 독립을 쉽게 허용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리투아니아의 독립의지 또한 확고하다. 란츠베르기스는 『독립선언은 결코 철회될수 없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과연 소련 중앙정부가 경제봉쇄에 이어 무력 침공까지 불사하게될지 아니면 리투아니아가 굴복할것인지 소련과 리투아니아의 대결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리투아니아,탈소 입법잠정중단/의회,양보안논의… 회담재개 촉구

    ◎소선 경제봉쇄 일단유보/소군,리투아니아정유공장 진입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리투아니아공화국 의회는 18일 소련 당국이 리투아니아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전면 봉쇄하겠다는 위협을 잠시 유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소련 정부에 대해 새로운 양보를 할 것인가하는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이날 하오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 의회 결의안의 초안에는 향후 2주간 리투아니아 의회의 모든 입법 행위를 동결하고 소련 정부와의 새로운 회담을 재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결의안은 리투아니아 공화국이 지난달 11일 선포한 탈소 독립선언을 지지한 법률들을 폐기하지 않을 경우,리투아니아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 제재 조치를 단행하겠다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위협에 대응해 마련된 것이다. 한편 이날 현재 리투아니아에 대한 석유와 가스공급은 소련정부의 공급 중단 경고에도 불구,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타 다프쿠스 리투아니아의회 대변인은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만일 소련 정부가 의회간 협의를 개시한다면 우리는 오는 5월1일까지 모든 새로운 법률의 채택을 동결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가능한 한 조속히 모스크바에 파견할 대표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리투아니아공화국에 대한 가스 및 석유공급 중단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상오 리투아니아에 있는 한 송유시설에 소련군이 투입됐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리투아니아 텔레비전방송은 마제이키나이 정유공장에 있는 한 송유시설 부근에서 여러대의 장갑차에 탑승한 소련군들이 목격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같은 일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크렘린당국에 의한 눈에 띄는 석유공급중단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 소,리투아니아경제 봉쇄개시/어제부터 천연가스 공급 감축

    ◎리투아니아선 크렘린에 대화 촉구/오늘부터 석유 공급도 대폭 줄일 듯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소련 리투아니아공화국이 17일 크렘린측의 경제봉쇄위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에 들어간 가운데 소련 중앙정부는 리투아니아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감축,지난주부터 경고해오던 경제제재 조치를 개시했다고 알렉산드라스 아비살라스 리투아니아의회 의장이 밝혔다. 그는 이날 의회에서 소련당국이 가스공급의 대폭 감축을 선언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달 11일 독립을 선포한 리투아니아에 대해 최초로 시행된 경제제재조치이다. 아비살라스의장은 소련 서부지역 가스사업국 총국장대리로부터 리투아니아 가스총국장 앞으로 타전된 전문을 대의원들에게 낭독했다. 이 전문의 내용은 『빌니우스수신­리투아니아 가스사업국 총국장 비스티니스 참조­소련 정부 및 국가 가스사업부의 90년 4월 16일자 명령 제81D호에 따라 리투아니아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이 동년 4월17일부터 급격히 감축될 것임』이라고 돼 있으며 『서부지역 가스사업국 총국장 서리 모체르뉴크』의 서명이 돼 있다. 테레사 주오데니에니에 리투아니아 총리실 비서도 전화 인터뷰를 통해 리투아니아 정부도 리투아니아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영기업체인 드루즈바로부터 18일 가솔린 및 석유공급을 줄인다는 경고 전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스공급 감축전문은 리투아니아 가스사업당국에만 전달돼 관리들은 이같은 공급감축조치가 이미 시행됐는지 또는 어느정도 공급이 감축될는지를 즉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소련 연방당국의 대 리투아니아 가스공급감축 발표가 나오기 앞서 리투아니아 의회가 경제봉쇄위협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에 들어간 가운데 리투아니아는 다시 한번 모스크바측에 대화를 촉구했다. 란츠베르기스 최고평의회의장(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리투아니아가 독립선언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48시간 후부터 취하겠다고 경고한 경제제재조치가 시행될 경우,이 공화국의 경제가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대의원들에게 말했다. 리투아니아 라디오방송의 한 기자는 란츠베르기스가 이날 연설을 통해 『모스크바는 경제적 위협을 포함,실업사태를 초래하고 우리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모든 압력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경제봉쇄를 시행하고 우리가 천연자원 및 기타물품을 외화로 구매하도록 함으로써 모스크바는 리투아니아를 별개의 국가로 인정하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란츠베르기스는 그러나 모스크바측에 경제봉쇄문제 및 연방군 징집거부와 관련한 의견대립등에 관해 대화를 갖자고 촉구한 카지미에라 프룬스키에네 총리의 16일자 요청을 되풀이 했다고 이 기자는 전했다.
  • 소,리투아니아 원자재공급 감축/천연가스ㆍ석유 상당량 동구로 선적

    ◎미,봉쇄땐 경제보복 시사 【모스크바 AFP UPI 로이터 연합】 소련 리투아니아공화국 지도부는 16일 부활절 공휴일을 단축,공화국 최고회의(의회)간부회와 행정부의 각료위원회 등 「위기관리회담」을 갖고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경제제재위협에 따른 대처방안을 논의했으나 탈소독립선언 철회는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연방정부의 관련부처들은 리투아니아가 지난달 11일 탈소독립을 공식 선언한 이후 제정한 법률들을 15일까지 폐기하지 않을 겨우 주요원자재의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리슈코프총리의 최후통첩시한이 지난데 따라 실제로 공급중단조치를 취하라는 시행명령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투아니아정부의 한 공보담당관은 소련내 다른 지역의 기업들과 직접 원자재공급을 위한 계약을 추진중이며 중앙정부가 리투아니아공화국에 대한 원자재공급을 중단하게 되면 다른 공화국들은 물론 러시아인들까지도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천연가스의 경우 리투아니아로 오는 물량의 상당부분이 동구권으로선적되고 있으며 석유도 리투아니아에서 가공처리돼 인근 백러시아공화국에 공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UPI 연합】 미 행정부와 의회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리투아니아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급격한 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이 경제적 보복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15일 시사했다. 관리들은 소연방으로부터 지난 3월11일 탈퇴를 선언한 리투아니아에 대해 모스크바 당국이 생필품 등 중요한 물자의 공급을 단절하는 경우 미국은 소련에 무역상의 최혜국대우를 부여하려는 미소무역협정이 성사되지 못하도록 하는 보복조치를 취할 것 같다고 시사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크렘린당국은 소연방에서 탈퇴한 리투아니아 공화국이 독립선언을 취소하라는 모스크바 당국의 요구 시한을 지키지않고 넘기자 15일 미국에 대해 리투아니아의 독립주장을 둘러싸고 냉전으로 복귀하는 위험을 무릅쓰지 말라고 경고했다.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는 워싱턴발 논평기사에서 새로운 동서관계를 「리투아니아 민족주의자들의 요구에 좌우되도록 한다면」 그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말했다. 프라우다지는 미국이 오는 5월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소정상회담에서 리투아니아 위기를 문제삼지 말라고 경고하고 소련지도층은 리투아니아 사태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소련의 「내정」에 발언권을 가지려고 시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라우다는 리투아니아 분쟁에 미국이 관여할 입장이 아니라면서 『현실적으로 미국에 리투아니아 문제가 있을 수 없으며 실제로 이 문제는 소련의 내부문제』라고 주장하고 『문제는 단순하여 이 문제에는 정치적 성의의 최대한의 표시와 법률ㆍ헌법상규범ㆍ인권 등의 준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임정수립 71주년 기념식/광복후 처음 정부주관 행사

    ◎문창범선생등 18명에 훈장 추서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제71주년 기념식이 13일 상오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재경광복회원,3부요인,정당대표,전직주요인사,각계대표등 2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정부행사로 열리는 이날 기념식에서 상해임시정부 교통부총장을 지낸 문창범선생에게 건국훈장대통령장,정인보선생등 납북인사 5명을 포함한 17명에게 건국훈장 국민장이 각각 추서됐다. 이날 훈장이 추서된 독립 유공자는 그동안 공적자료를 확보하지 못했거나 분단국가로서의 제약때문에 포상을 받지 못하다가 민족동질성회복,국민대화합,민족정기고양을 목적으로 하는 첫번째 임정수립 기념행사에서 그 유족들이 포상을 받게 된 것이다. 강영훈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3·1독립운동의 결정체로서 71년전 오늘 탄생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제가 패퇴하는 날까지 나라잃은 겨레의 유일한 정통정부로서 민족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다』고 지적하고 『임시정부는 민족사상 처음으로 주권재민의 민주공화정을 선언함으로써 우리나라 민주주의 정치제도의 기틀을 확립했다』고 말했다. □건국훈장 포상자 공적 ▲문창범(1870∼1934,건국훈장 대통령장)=1908년 만주 노령에서 광동학교를 세워 민족교육을 실시. 1917년 전로한족중앙총회 회장피선. 1919년 대한국민회의 회장으로 선출,해삼위에서 3·1독립만세운동 주도. 같은해 상해 임시정부 교통부총장피선. ▲정인보(1885∼납북,건국훈장 국민장)=1910년 상해에서 신규식·박은식·신채호등과 동제사조직,조국광복운동. 1919년 귀국,연희전문대 교수로 재직중 1926년 「6·10만세운동」과 중앙고보학생들의 「5인독서회」등 학생운동 지원. ▲김의한(1900∼납북,〃)=1919년 국내에서 비밀결사 대동단에 가입,중국으로 망명. 1928년 한국청년동맹 재정위원으로 활동. 1932년 임정 항주로 이전시 김구등과 강소성 가흥으로 피신,임정활동참가. ▲오영선(1896∼1939,〃)=1919년 상해임정 임시의정원 의원. 1931년11월까지 임정국무원비서장·국무원·법무총장·군무부장·외무부장역임. ▲이관식(1883∼1972,〃)=1907년 육군부위로 근무중 군대가 해산되자 유인식·김동등과 경북안동에 협동학교를 설립,구국계몽활동. ▲김일곤(1912∼1943,〃)=1938년 조선의용대 입대후 각지에서 항일전에 참전. 1943년 중국 호북성에서 일본군 탱크 2대를 파괴하는등 활약하다 순국. ▲김상덕(1891∼납북,〃)=1919년 도쿄에서 조선청년독립단회원과 2·8독립선언후 체포돼 7개월의 금고형받음. 1920년 중국으로 망명,28년 정의부 신민부 참의부 통합추진. 42년 임시의정원의원·임정선전위원으로 활동. ▲이광민(1900∼1945,〃)=1915년 만주 신흥학교수료. 1924년 전만통일회주비회 발기회에 군정서 대표로 활동. ▲이병화(1906∼1952,〃)=1921년 통의부에 가입,의주군 청성진 경찰주재소 습격,순사살해. ▲이종건(1887∼1958,〃)=1923년 재만독립운동단체의 재통일을위해 10개단체를 통합,정의부를 조직,중앙행정위원 선전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일경에 체포,징역 7년. ▲최이붕(1897∼1973,〃)=1919년 간도에서 철혈광복단 청년단조직, 조선은행자금 15만원탈취해 무기구입,북로군정서에제공. ▲윤 해(1888∼미상,〃)=1915년 만주에서 간민회조직,활동. 1918년 전로한족회중앙총회창립,부회장으로 활동. ▲명제세(1885∼납북,〃)=1919년 이동령 주도로 상해서 불변단조직시 총무로 활동. 박은식 등과 함께 제2독립선언문 발표. ▲장철호(1892∼1945,〃)=1928년 국민부중대장. 1919년 조선혁명군 소대장으로 일군과 항전. ▲김형빈(1894∼1943,〃)=1919년 독립단에 입단,친일파 김하룡처단,군자금모집활동. ▲박건웅(1906∼납북,〃)=1932년 조선의열단대표로 한국대일전선 통일동맹결성,조선인군관학교에서 혁명투사양성. ▲장도빈(1888∼1963,〃)=1908년 대한매일신보 주필로 취임,애국 계몽운동 전개. ▲조지영(1916∼1950,〃)=1937년 중국군에 배속돼 대일전에 참전. 1942년 임정군무부 비서·군사과장 역임.
  • 리투아니아공화국/경제제재조치 안해/고르바초프

    【모스크바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약1개월전 연방정부와 아무런 상의절차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탈소 독립선언을 한 리투아니아 공화국에 대해 경제적 제재조치를 취할 의사가 없음을 피력했다고 더글러스 허드 영국외무장관이 11일 밝혔다. 허드 장관은 또 고르바초프가 이 문제를 오직 토론과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거듭 밝히면서 과거 유럽에서 있었던 이와 유사한 상황에 소련정부가 대처한 방식과 자신이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 간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음을 역설했다고 전했다.
  • 정치국 능가하는 「권력의 핵」으로/급부상하는 소대통령 자문위

    ◎경제ㆍ민족문제등 중요정책 결정/고르바초프의 개혁작업 “산실”로 지난 3월의 개정헌법에 따라 신설된 소련의 16인 대통령자문위가최근 리투아니아사태 처리과정에서 기존의 최고정책기구인 당정치국을 제치고 전면에 나섬으로써 주목을 끌고 있다. 크렘린 당국은 지난 9일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리투아니아공화국에 대한 경고를 이례적으로 이 대통령자문위 명의로 발표했다. 이 경고의 내용은 리투아니아 정부가 독립선언을 철회하고 크렘린과의 협상에 즉시 응하지 않을 경우 소당국은 연방의 결속을 위해 정치ㆍ경제를 비롯,기타 여러 방면에서 추가 제재조치를 취하겠다는 매우 엄중한 것이었다. 자문위의 이러한 경고는 이튿날인 10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리투아니아에 대한 비상통치권행사 운운 발언을 통해 뒷받침됨으로써 자문위가 소련정부의 공식 정책결정기구로 자리잡고 있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개정된 소련헌법은 대통령 자문위의 임무와 권한에 대해 『소련의 내정과 대외정책의 주요원칙을 실현키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국가안보를 보장하는 임무를 갖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다소 애매하지만 「막대한」 권한을 부여받았음에도 그동안 최고 정책결정기구였던 당정치국과의 관계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위상문제가 여전히 불명확했던 게 사실이다. 현재 소련이 처한 핵심 당면과제인 리투아니아사태에 대해 당정치국은 지난달 헌법개정 이후 아직 한번도 소집조차 되지않고 있다. 반면 자문위는 민족문제 해결을 위해 활발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따라서 과거 수십년 동안 소련사회에서 실제 권력 기반이 되어온 당정치국을 제치고 자문위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란 추측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하는 또다른 움직임은 현재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경제개혁방안이 바로 이 자문위 소속 인사들의 주도로 짜여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4월중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중인 이 개혁작업의 실무책임자는 자문위 소속인 레오니드 아발킨부총리. 이번에 마련될 경제개혁안은 민족문제해결 못지않게 소련 대내외의 중요 관심사가 될 게분명하다. 그런데 이 개혁안의 기본골격에 대한 설명이 중간중간에 자문위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지난 5일 자문위의 한 멤버인 스타니슬라프 샤탈린은 외국회사의 소련내 설립과 과실송금에 대한 허용방침이 이번 개혁안에 들어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리고 개혁안의 발효시기도 오는 6월 인민대회(의회)까지 기다리지 않고 대통령령으로 먼저 발효시킨 다음 추후 의회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해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정치국은 계속 「노코멘트」로 일관, 정치국이 이미 주요 권한의 상당부문을 자문위로 넘겨준게 아니냐는 의문을 짙게 하고 있다. 물론 자문위원회 상당수가 현정치국 정ㆍ후보위원으로 채워져 있어 권한 이양상의 마찰 소지가 상당부문 희석된 건 사실이다. 당이 헌법에 명시된 「권력 독점권한」을 포기한 마당에 당정치국의 권한이 전과 같지 않을 것임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구성된지 불과 보름여만인 자문위가 민족문제와 경제개혁 등 핵심 국정현안을 이끌어 간다는 것은 헌법개정 이후 예상되던당내 보수세력의 반발이 쉽게 「진압」됐음을 짐작케 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끈다.
  • 리투아니아인 수만명 또 시위/독립선언 지지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수만명의 리투아니아인들이 수도 빌나에서 7일 지난달의 리투아니아 독립선언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인민 전선의 대변인이 전화통화를 통해 밝혔다. 시위대들은 주둔중인 소련군을 지칭하여 『점령자는 물러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 리투아니아공 크렘린에 협상단/소선 군증파…무력개입 임박 우려

    【모스크바AP연합】리투아니아는 소연방으로부터의 독립선언에 이어 조성된 긴장상태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2일 모스크바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리투아니아 최고회의의장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가 리투아니아의 독립선언을 취소하라는 크렘린당국의 요구에 대해 평화적인 문제해결을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는데 리투아니아측의 협상사절단은 지난 2주간 모스크바에서 중앙정부와 성과없는 협상을 벌여온 최고회의의원 비카우스카스를 비롯,부총리 오졸라스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주말 리투아니아 수도 빌나 등에 대한 소련군의 증파 이래로 소련군이 점령중인 검찰청사에 리투아니아인 검찰총장과 모스크바에서 파견된 검찰총장이 같이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2일 독립을 지지하는 약 1천명의 시민들이 검찰청사 앞에서 소련군의 점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1일밤 리투아니아에 남아있던 마지막 서방 특파원들이 소련정부의 명령에 따라 강제로 떠난뒤 수도 빌나 등에 대한 소련군의 병력증파가 계속되고 있어 일부 리투아니아인들은 모스크바와의 협상에서 극적인 타결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소련의 무력개입이 임박해올지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와 때를 같이하여 란츠베르기스 의장은 소련과 리투아니아 당국자간 회담을 주선하겠다는 나클라프 하벨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체코의 체테카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 고르바초프,리투아니아에 최후통첩

    ◎“독립고집은 죽음의 길”무력진압 시사/소군,언론사·검찰청사등 점거/그루지야등 4개공선 독립지지시위 【모스크바 외신종합】 미하일 고프바초프 소련대통령은 31일 리투아니아인들이 독립선언을 포기하라는 모스크바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인민대회에서 『소련국민들은 소련헌법을 수호하고 분리주의자들의 행동으로 야기될 폐해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11일 리투아니아의 독립선언은 『소련헌법에 위배되는 것일뿐 아니라 소련전체를 공개적으로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이는 우리를 「죽음」의 파탄으로 이끌 뿐임을 분명히 해둔다고』말했다. 이같은 고프바초르프의 경고는 이제까지 나온것중 가장 강력한 것이다. 리투아니아의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가 공식적으로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루지야·우크라이나·백러시아공화국및 모스크바등지에서 리투아니아를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리투아니아에 파견된 소련군은 30일 리투아니아검찰청사를 점거한데 이어 31일에도 리투아니아의 주요일간지와 주간지 사무실들이 입주해 있는 건물을 점거함으로써 리투아니아엔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보안군은 사무실을 순찰할 뿐 신문사 직원들의 일에는 간섭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주요일간지들의 발행이 중단되게 됐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신문발행중단은 소련군의 점거때문이 아니라 잉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0일까지만 해도 신문은 정상적으로 발행됐었다. 리투아니아공화국 공산당중앙당사를 점거중인 소련군인들은 또 31일 리투아니아 공산당간부들에게 당사를 떠나도록 명령했다고 리투아니아의회관계자들이 전했다, 한편 리투아니아주둔 소련군의 N 르가초프부사령관은 부대를 이탈한 리투아니아출신 탈영병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비극적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앞서 소련군은 지난달 30일 리투아니아공화국이 중앙정부에서 임명한 검찰총장 취임을 거부하자 병력을 동원、리투아니아 검찰청사를 점거했었다.
  • 소,「리투아니아 탈영병」검거 시작/새벽 정신병원 급습

    ◎공수부대,공산당사도 점거/란츠베르기스 의장,서방에 지원호소 【빌니우스ㆍ모스크바 외신 종합 특약】 소련군 공수부대원들은 27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에서 독립선언이후 소련군을 탈영한 리투아니아 출신 병사들을 검거한데 이어 리투아니아 공산당중앙위 건물을 점거하는 등 군사작전을 전개했다.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소련군 공수부대원은 이날 아침 7시15분(현지시각)빌니우스 중심가에 있는 공산당중앙위 건물을 접수했다고 의회대변인이 밝혔다. 이로써 소련군이 점령한 리투아니아의 공공건물은 5개로 늘어났다. 이에앞서 소련군공수부대원들은 새벽 3시쯤(현지시각)빌니우스와 리투아니아의 제2도시 카우나스 등 주요도시에 있는 3개의 병원을 급습,병원에 은신중인 23명의 탈영병을 검거했다. 목격자들은 빌니우스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 피신해 있던 20여명의 탈영병이 검거되는 과정에서 이들이 폭행을 당했으며 병원현관과 계단에 핏자국이 나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탈영한 병사는 1천5백여명이며 이들 중 대부분은 교회에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1일 리투아니아의 독립선포이후 처음인 이같은 유혈충돌과 군사작전으로 리투아니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리투아니아 독립에 반대하는 1만여 러시아인들의 독립반대집회가 이날 리투아니아 의회 맞은편에서 열리자 리투아니아 내무부는 의회건물 주위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내무부건물ㆍ중앙라디오와 TV방송국ㆍ전신전화국등 주요 공공건물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 소헌법 무효화안 내일 표결/에스토니아 의회

    ◎독립파의원 많아 통과 확실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에스토니아의회는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독립선언에 대한 크렘린당국의 압력에 항의,오는 29일 첫회의를 열고 소연방헌법의 무효여부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에스토니아 공산당의 고위관리는 27일 로이터통신과의 기자회견을 통해 「인민전선」과 기타 민족주의 단체들이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새로 출범한 에스토니아의회가 오는 29일의 첫 회의에서 소련연방헌법의 무효여부를 표결에 부쳐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연방헌법의 무효여부를 표결에 부치는 것은 독립선언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에스토니아가 소연방과는 분리돼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전선과 기타 민족주의 단체들은 이달에 새로 출범한 에스토니아 의회의 전체의석 1백5석 가운데 78석을 점하고 있어 헌법개정에 필요한 3분의 2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 발트 3국과 고르바초프(사설)

    세계의 관심이 다시 소련의 소수민족분리독립문제로 쏠리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완전 탈소독립을 쟁취하겠다는 리투아니아등 발트 3국과 그것만은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겠다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싸움이 어떤 식으로 결판이 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다. 그것은 소련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장래는 물론 동서화해와 새 세계질서방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의 일방적 독립선언과 고르바초프의 무효화선언및 무력대응시위로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는 리투아니아사태는 26일 현지 진주 소련군지휘부와 리투아니아대표간의 극적인 협상개시로 당장의 파국위기는 일단 모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며 사태가 언제 다시 파국으로 치달을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리투아니아사태가 갖는 문제의 심각성은 쌍방이 모두 후퇴하기 힘든 입장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리투아니아는 25일 탈소 독자노선을 선언한 에스토니아등 다른 발트 2국과 함께 스탈린과 히틀러의 불법밀약에 의해 소련에 강제 편입되었으며 고르바초프는 그 불법ㆍ무효성을 인정한 바 있다. 따라서 발트 3국은 국민적 결정에 따른 독립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 그러한 목적은 소연방과 다른 공화국,소수민족을 해치지 않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추구되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보다 근본적으로 리투아니아의 독립이 발트 3국의 독립,그리고 15개공화국의 독립이라는 「탈소 도미노」 현상을 불러 소연방의 붕괴를 가져올 위험성을 고르바초프는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소연방의 붕괴는 민주화개혁은 물론 고르바초프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쪽도 물러날수 없다면 결과는 결국 유혈충돌의 파국뿐이다. 그러나 어느 쪽도 그것만은 원하지 않고 있는 것 또한 확실하다. 소련의 무력에 의한 물리적 탄압은 성공할지 모르나 그 다음에 올 사태도 생각해야 한다. 리투아니아도 고르바초프가 있고서 민족운동도 가능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결국 그것은 공멸의 파국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는 사실을 쌍방은 모두 잘 알고 있다. 해결책은 바로 그러한 인식을 기초로 모색될 수 있으며 이미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연방 최고회의도 민족회의를 통해 경제정책의 자주성,외국과의 조약체결및 외교관교환 인정 등 각공화국의 주권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새 연방협정안을 마련하고 있기도 하다. 리투아니아쪽에서도 온건론이 있으며 소연방내에서 사실상의 독립상태를 달성하자는 타협안도 나오고 있다. 쌍방의 노력이 타협에 의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물론 서방세계는 고르바초프의 정치ㆍ경제개혁이 성공을 거두기를 바라고 있다. 동시에 리투아니아등의 민족자결원칙도 지지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등 서방세계가 소의 무력개입가능성을 경계하고 리투아니아의 자결원칙은 지지하면서도 그 독립을 당장 승인치 못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하며 서방은 그것을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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