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립선언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볼리비아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구치소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한·미 연합훈련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정세균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3
  • ‘위조방지’ 100달러 새 지폐 10월 유통

    위조 방지 장치를 대폭 강화한 미국의 100달러 새 지폐가 오는 10월부터 유통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새로운 100달러 지폐가 오는 10월 8일부터 시중에 유통될 것”이라면서 “3D 위폐 방지 리본 등을 통해 위조를 훨씬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연준은 당초 2011년 2월 100달러 신권을 유통시킬 계획이었으나 인쇄 과정에서 지폐에 주름이 잡히는 심각한 결함이 드러나 도입을 연기했었다. 새 100달러 지폐에는 앞면에 수직으로 굵은 청색 띠가 인쇄된다. 이 띠에는 ‘100’이라는 숫자와 종 모양이 특수 잉크로 새겨져 있어 지폐를 기울이면 도안이 변한다. 또 그 옆에는 ‘자유의 종’이 들어 있는 구릿빛 잉크병 모양이 있는데 기울이면 색깔이 녹색으로 변한다. 이 밖에 워터마크(종이를 빛에 비춰 보았을 때 보이는 투명 무늬)와 극소형 문자 등 갖가지 위조 방지 장치가 포함됐다. 앞면에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초상이, 뒷면에는 1776년 7월 4일 독립선언문이 채택됐던 펜실베이니아 소재 독립기념관의 모습이 실리는 등 전체적인 도안의 기본 소재는 그대로 유지됐다. 시중에 실제로 유통되는 미국 달러화 지폐 권종 가운데 최고액권인 100달러 지폐는 전체의 3분의2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유통되고 있다. 특히 100달러 지폐는 위폐범들의 주요 위조 표적이 돼 전문가들도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위폐인 이른바 ‘슈퍼노트’가 상당수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슈퍼노트’ 주요 제조국 가운데 하나로 의심받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의역 논란’ 탑골공원 독립선언서 영문본 이번엔 번역본 수정 논란

    광복회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기미독립선언서의 영문 번역본 교체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의역이 많다는 것이 이유다. 이 영문 독립선언서는 3·1 운동 당시 미국 동포들이 해외에 국내 상황을 알리기 위해 직접 번역한 것으로 사료의 역사적 가치도 무시할 수 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 광복회 종로지회는 8일 “독립선언서 영문본의 새로운 번역을 위해 지난달부터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어영문학 교수 3~4명에게 번역을 맡긴 뒤 수정본이 완성되면 광복회 명의로 서울시와 종로구, 문화재청 등에 번역본 수정을 청원하기로 했다. 지회 관계자는 “외국인도 많이 찾는 탑골공원에 오·의역본을 그대로 두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면서 “미주 한인 동포들이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가치가 있지만 독립선언서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탑골공원에 설치된 영문 번역본은 ‘슬프다’를 ‘기필코’(Assuredly)로 오역하는 등 육당 최남선이 작성한 원문의 품격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독립선언서 발표 이후 100년 가깝게 지난 현재의 관점으로 사료의 가치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는 “일부 오류가 있다고 해서 역사성을 무시하고 무조건 없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현대적 번역을 추가해 새로운 조형물을 세우는 등의 절충안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화 독립기념관 연구위원은 “사료의 역사성을 인정해 그대로 보존할 것인지 새로운 번역을 통해 원문을 잘 전달할 것인지는 자치구 등 지역사회가 논의를 통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브릭스 ‘금융 독립선언’ 결국 실패

    브릭스 ‘금융 독립선언’ 결국 실패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5개국이 브릭스판 국제통화기금(IMF)인 ‘브릭스 긴급기금’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브릭스판 세계은행(WB)으로 불리는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은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50년간 미국과 유럽이 주도해 온 국제금융 질서에 필적할 만한 개발도상국 중심의 독립적인 국제금융기구를 만들려는 의지를 세계에 천명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AP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남아공 더반에서 이날 폐막한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각국의 외환보유액에서 1000억 달러(약 110조원)를 출자해 긴급협의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기금은 브릭스 국가가 금융위기에 빠졌을 때 자금을 지원해 줌으로써 기존 IMF의 기능을 대체하게 된다. 이번 회의의 순회 의장인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1000억 달러 규모의 외환준비 체계는 실현 가능하고 바람직한 것으로 이를 위해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계속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가장 많은 410억 달러를 출자하고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3국은 각각 180억 달러, 남아공은 50억 달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 설립 최종 확정은 오는 9월 회의에서 이뤄진다. 이번 회의의 최대 이슈였던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 건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브릭스 정상들은 최종 합의문에 브릭스 개발은행의 설립 필요성만을 언급하고 추후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주마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는 브릭스 주도 개발은행을 설립하기 위한 공식적인 협상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해 1년 전 뉴델리 회의에서부터 시작된 논의에 사실상 진전이 없었음을 시인했다.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이 늦춰지는 것은 국가별 출연규모나 은행 운영 원칙 등 세부안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5개국이 똑같이 100억 달러씩 출자해 자본금 500억 달러(약 55조원)의 개발은행을 설립하자고 주장했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나라별로 경제 규모가 다르므로 출연액을 차등화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흥 경제 대국으로서 세계 인구의 43%, 외환 보유액의 33%, 국내총생산(GDP)의 20.4%를 차지하고도 그동안 국제금융계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던 브릭스의 금융 독립선언은 다음 회의로 미뤄지게 됐다. 이에 앞서 주마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기업인위원회’가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각 회원국의 유력 기업인 5명씩으로 구성되며, 회원국 내 기업들의 상호 투자와 교역 부문 등에 있어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3·1운동, 정치운동 변질돼 참여 안해”

    “근본적으로 인간 최남선이가 참회를 한다는 것은 내 자신으로 이론의 곤란한 문제이올시다. 참회할 만한 대역도 대죄도 범하였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나의 행동의 전체가 옳은 것이라고는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3·1독립선언문을 기초한 육당 최남선(1890∼1957)은 1948년 3월 5일자 ‘평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후회의 심경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육당은 일제강점기에 내선일체설에 입각해 단군과 초대 일왕인 신무가 형제라는 학설을 제시하거나, 일본제국주의의 괴뢰국인 만주 건국대 교수로 1938년 취임하기도 했다. 육당은 “과거의 행동을 합리화시키려거나 혹은 숨기려 하지 않는다”면서 “나의 저지른 정도의 죄과에 대해서는 나 스스로 인정 반성하며 참회도 할 때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육당은 인터뷰 이듬해 친일 반민족 행위로 기소돼 수감생활을 했다. 학병 권유에 대해서는 “만약 그날(해방)이 오게 되면 실권을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되겠으니 젊은 청년 다수를 학병으로 보내 군사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전제로 학병을 찬성했다”면서 학병 지원자가 적어 ‘총독에 대하여 면목이 없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육당은 3·1독립선언문을 기초하고도 만세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3·1운동을 민족윤리운동으로 체득하고 그 실천을 위하여 문안을 기초한 것인데 그 운동이 정치운동으로 내 의도와는 달리 진전됐다”면서 “거족적 민족윤리운동에 기독교나 천도교가 독점하며 중심이 되는 감이 농후하여 가기에 서명을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육당은 “문안은 내가 기초하였으나 이 운동에는 나의 주관대로 참가한 것이지 결코 그 운동으로 민족자결이 실현되리라고는 믿지 않았던 것”이라 설명했다. 인터뷰는 김종욱 공연예술자료연구사가 발굴했고, 계간 ‘연인’ 봄호에 실렸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독립도운 日人’ 전기 쓴 고교생 경희대 입학

    ‘독립도운 日人’ 전기 쓴 고교생 경희대 입학

    항일 독립운동가를 도운 일본인 변호사에 관한 전기를 쓴 고교생이 역사학도가 됐다. 수시전형 가운데 하나인 창의적 체험활동 전형으로 최근 경희대 사학과에 입학한 임현우(19)군. 그는 서울 인창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3월 일본인 후세 다쓰시(1880∼1953)에 관한 전기 ‘우리 변호사 후세 다쓰시’를 썼다. 후세 다쓰시는 일본 유학생들이 한국의 독립을 요구하는 선언서와 결의문을 선포한 1919년 2·8 독립선언 및 1923년 간토 대지진 때 조선인 변호와 구명에 앞장선 인물로 임군은 TV 다큐멘터리에서 처음 그를 접했다. 이후 임군은 후세 다쓰시의 외손자가 쓴 책과 후세 다쓰시가 변호했던 항일운동가 박열 열사에 관한 책을 참고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늘 3·1절 기념행사 참여해요] ‘형장의 이슬’로 스러져 간 그들을 추모하며

    [오늘 3·1절 기념행사 참여해요] ‘형장의 이슬’로 스러져 간 그들을 추모하며

    서대문구는 3·1절을 맞아 독립운동의 정신이 깃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국민 기념축제를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1일 역사관 옥사에서는 독립만세를 외치며 항일 투쟁을 하는 퍼포먼스와 마임공연, 어린이합창단의 독립 군가와 3·1절 노래 공연,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 낭독 행사가 잇따른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열리는 ‘독립만세행진’은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았던 국민들의 독립 의지를 재현하는 체험행사로 준비했다. 2회(오전 11시, 오후 2시 30분)에 걸쳐 메인 무대에서 독립문까지 행진한다. 관람객이 직접 독립운동가와 일제 강점기 순사로 분장해 사진촬영을 하는 ‘코스튬 플레이’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역사관 추모비에서 사형장까지 새끼줄을 연결해 독립운동가에게 보내는 추모의 글과 소망을 적어 끼우는 이벤트 행사도 열린다. 이 밖에 구는 일제 강점기 불의에 맞서 싸우며 나라사랑을 몸소 실천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는 시화전을 열고 국화 100송이를 준비해 순국선열들에게 헌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늘 3·1절 기념행사 참여해요] 민족대표 33인의 고귀한 정신 기리며

    [오늘 3·1절 기념행사 참여해요] 민족대표 33인의 고귀한 정신 기리며

    1919년 3월 1일 일본에 항거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들불처럼 일어나 외쳤던 독립만세의 함성이 강북구에 다시 울려 퍼진다. 강북구는 제94주년 3·1절을 맞아 1일 오전 10시 독립운동의 발원지인 우이동 봉황각에서 ‘제10회 봉황각 3·1 독립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의암 손병희 선생이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3·1 독립운동을 준비했던 곳인 봉황각을 후손들에게 알리고 그 정신을 되새기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 북한산 도선사에서 민족대표 33인을 기리는 추모 타종식을 시작으로 우이동 솔밭공원~봉황각~도선사 2㎞ 구간을 당시 복장을 입은 자원봉사 학생 700여명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재현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행사장 주변에서는 독립선언문 인쇄 시연, 만세 주먹밥 만들기, 추억의 먹거리 체험, 곤장체험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행사가 열려 3·1절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청소년들에겐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알리고, 시민들에겐 3·1절 독립정신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학생들 적극 가담·임시정부 자발적 성금 인상적”

    “여학생들 적극 가담·임시정부 자발적 성금 인상적”

    영국 정보국(SIS)이 한국의 3·1운동과 독립운동에 대해 젊은 여학생들의 적극적인 가담과 자발적인 자금 마련 등이 인상적이었고,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설립까지 이어진 독립운동의 도화선이었다고 평가한 문서가 공개됐다.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영국 정보국 극동지부가 1923년 7월 27일 본국 외무성에 보낸 ‘한국 독립운동 초기 전개과정’ 보고서 등 영국 국가기록원과 미국 국가기록관리청이 수집한 3·1운동 관련 일제강점기 기록물 3건을 28일 공개했다. 이들 기록물은 최근 비밀이 해제됐다. 1912년 창설된 영국 정보국은 당시 미국 전략정보국(OSS)과 소련 KGB 등과 함께 대표적인 정보기관으로 꼽힌다. ‘한국 독립운동 초기 전개과정’ 보고서에는 “독립선언 발표 후 모든 주요 도시와 읍내의 독립투사들이 시위를 조직했고, 수많은 젊은 여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운동에 가담해 열렬한 반일운동을 시작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1919년 10월 23일 작성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관련 보고서에는 “상하이 임시정부가 본국과 미국으로부터 상당한 자금을 받았는데 한국인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냈다”고 적었다. ‘회원은 2000여명으로 구성됐고, 일본인 관리를 암살하려는 목적’ 등의 내용도 기록하고 있어 무장투쟁을 주도했던 의열단에 대한 관심이 컸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국가기록관리청 기록물은 1945년 일제에 의해 태평양 중부 타라와 섬으로 끌려간 한국인 노동자의 비참한 모습을 담은 사진 등 8점이다. 타라와 섬은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과 일본군의 격전지로 군사시설을 세우기 위해 일본이 한국인 800여명을 징용해간 곳이다. 70여명만이 살아서 돌아온 생지옥이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종로구 ‘그날의 만세 함성’ 거리 축제로

    종로구 ‘그날의 만세 함성’ 거리 축제로

    종로구는 다음 달 1일 제94주년 3·1절을 맞아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를 개최한다. 종로문화원이 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북부보훈지청이 후원하는 행사는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 오전 10시 시작하는 태극기 퍼포먼스와 역사노래 음악회로 막을 올린다. 천도교 원로로 독립선언에 참여한 이종훈(1856~1931) 선생의 자손인 이흥철옹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김영종 구청장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하는 행사도 열린다. 기념식이 끝나면 대형 태극기를 선두로 한 민족대표 33명과 3·1만세 운동 당시 의상을 입은 청소년 자원봉사자 500여명, 지역 주민,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을 재현한다. 행렬은 남인사마당에서 출발해 종로2가 금강제화, YMCA 앞을 지나 보신각까지 약 600m를 행진한다. 정오에는 보신각 앞 광장에서 보신각 33회 타종 행사를 갖는다. 행렬이 떠난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는 태평무, 경기민요 등 전통무용 공연이 펼쳐지며 야외무대 주변 인사동 거리에서는 태극기 그리기 행사가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는 소품인 태극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오전 9시부터 인사네거리~남인사마당 구간 차량을 통제한다. 김 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들불같이 일어났던 선조들의 강인한 독립정신을 느끼고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애국선열의 정신을 추모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바마 2기 출범] 취임사 키워드는 ‘평등’… 사상 첫 동성애자 권리도 언급

    [오바마 2기 출범] 취임사 키워드는 ‘평등’… 사상 첫 동성애자 권리도 언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재선 취임식에서 밝힌 취임사의 ‘키워드’는 평등이다. 흑인으로 차별을 받으며 자라 온 그가 대통령으로서 가슴속에 꽁꽁 품고 있었던 말은 ‘인간은 평등하다’였던 것 같다. 4년 전 1기 취임사에서는 평등(equal)이라는 말이 한 차례 등장한 반면 올해 취임사에서는 다섯 차례나 등장했다. 오바마는 취임사 서두에 “이 나라를 하나로 묶는 것은 피부색이나 우리가 믿는 교리, 우리의 출신이 아니다”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됐다”는 독립선언서의 구절을 세 차례나 인용했다. 백인이 유권자의 다수인 현실에서 임기 1기엔 재선을 의식해 흑인 정체성을 부각시키지 않은 반면 선거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 2기 취임식에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맘껏 한 셈이다. 오바마는 나아가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명연설 ‘나는 꿈이 있습니다’에서 “생명, 자유, 행복추구권의 권리”라는 구절을 차용, 취임사에서 “생명, 자유, 행복추구권의 가치”라고 표현하는 등 자신의 흑인 정체성을 드러내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오바마는 또 “미국은 소수만 잘살고 다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위대한 나라는 위험과 불운을 겪는 취약계층을 보호해야 한다”거나 “아내와 어머니, 딸들이 노력에 맞는 평등한 소득을 얻을 때까지…” 등 계층과 성(性) 평등을 강조했다. 또 “시장경제는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규칙이 있을 때만 번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동성애자 형제자매들이 법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같은 대접을 받을 때까지 우리의 여정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미국 대통령 취임사에서 동성애자라는 단어가 오른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는 또 취임사에서 ‘민주당 노선’을 분명히 천명했다. 공화당이 반대하는 건강보험 개혁과 사회보장 제도,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공화당이 믿지 않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속적인 안보와 평화를 위해 끝없는 전쟁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말로 2기 임기에는 전쟁을 피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오바마는 이와 함께 미국의 번영이 중산층에 달렸다면서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세제 개혁과 교육제도 개선 등의 필요성을 역설,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의 핵심 공약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오바마는 아울러 세계 최강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미국은 지구촌 곳곳에서 강력한 동맹의 축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해외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역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기구를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동맹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선거법 의식 수위조절했지만 文 지지 메시지 다 담았다”

    “선거법 의식 수위조절했지만 文 지지 메시지 다 담았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달 23일 후보직에서 사퇴한 이후 열흘간의 침묵을 깨고 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거듭 확인함에 따라 이른 시일 내 문 후보의 선거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는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해단식에서 지난달 사퇴 기자회견 때 문 후보와 관련해 밝힌 입장을 재확인하며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제 뜻을 받아 달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한다. 문재인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 달라.”고 밝혔다. 안 전 후보는 총 8분가량의 해단식 인사말 도중 문 후보를 단 20초만 언급했고, 선거 지원 계획도 밝히지 않아 ‘저강도 지지 선언이 아니냐.’는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안 전 후보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인사말 이후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적극적인 지지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의 인사말에 백의종군으로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와 지지자들에게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메시지, 문 후보를 돕겠다는 각오가 모두 담겼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조만간 구체적인 선거지원 계획과 방식을 밝힐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안 전 후보가 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문 후보 지원에 대한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해단식에서 ‘나는 누구를 지지한다.’,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등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괜찮지만 ‘누구를 지지해 달라.’,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자.’는 식의 발언을 하면 선거법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 안 전 후보 측 김성식 본부장은 “며칠 전 선관위가 캠프로 연락해 문 후보를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지원 계획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그런 것을 왜 오늘 얘기하느냐.”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안 전 후보의 해단식 발언을 독자 정치 행보를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안 전 후보는 이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가 과거에 집착해 이전투구를 벌인다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백의종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문 후보를 지지하지만,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는 낡은 정치 세력과는 선을 긋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새 정치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마치 캠프 해단식이 아니라 현실 정치 출정을 위한 ‘출사표’인 듯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정치권 안팎에선 ‘지지 선언이 아니라 독자 행보를 위한 독립선언’이라는 말도 나온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새정치공동선언 작성과 단일화 TV토론 과정에서 본인과 문 후보는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차별화된 정치 노선을 걷겠다고 다짐했다면 친노(친노무현) 세력과 밀착하기보다 거리를 두기 위해 원론적 입장만 밝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와 만나 지원 범위를 비롯한 향후 활동 방식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유세차량에 안 전 후보가 올라 지원 유세를 하거나 후보자 지지 연설 방송, 문재인 TV광고 찬조 출연 등을 기대한다. 제2의 전국 순회 청춘콘서트를 열어 문 후보를 지원하면서도 본인의 세를 결집해 신당을 창당, 본격적인 정치 세력화로 차기 대선을 노리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안 전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신당 창당은 부정적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안철수만의 새로운 방식을 보여 줘야 한다.”며 독자 행보와 정치 세력화에도 무게를 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엘턴 존 中콘서트서 반체제 예술가에 노래 헌정

    엘턴 존 中콘서트서 반체제 예술가에 노래 헌정

    영국 가수 엘턴 존(왼쪽)이 중국 베이징에서 연 콘서트에서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오른쪽)에게 노래를 바친다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엘턴 존은 전날 베이징 우커쑹(五?松)체육관에서 열린 개인 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이 노래를 베이징 인권운동 예술가인 아이웨이웨이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당시 아이웨이웨이는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으나 엘턴 존과 안면이 있던 사이가 아니라서 깜짝 놀랐다고 신문은 전했다. 명보는 네티즌들이 이번 일이 엘턴 존의 남은 중국 공연 일정에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아이슬란드 가수 비요크가 상하이 콘서트 도중 자신의 노래 ‘독립선언’을 부른 뒤 “티베트! 티베트!”를 외쳤을 때 중국 문화부는 비요크가 “중국의 법률을 어겼고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며 주중 아이슬란드 대사관에 강력 항의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경상남도 거제시 바다를 마주 보고 있는 언덕 위 작은 집 한 채. 이곳은 이옥순·변영수 부부의 작은 보금자리다. 식구 많은 집이 부러웠던 옥순씨는 결혼 후 8남매 대가족의 엄마가 됐다. 아이들의 등하교를 책임지는 행복한 운전기사 아빠 영수씨와 무슨 일이든 사람 좋게 웃어 넘기는 무한 긍정의 소유자 엄마 옥순씨를 만나 본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KBS2 밤 9시 55분) 마루와 재희의 관계에 대해 모두 알게 된 은기. 마루가 재희에게 복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을 알고는 충격에 빠진다. 재희는 자신의 친오빠인 재식의 전화를 받고 불안해 하고, 재식은 자신을 찾아온 마루에게 마루의 몫까지 재희에게 복수해주겠다고 한다. ●일일연속극 그대 없인 못살아(MBC 밤 8시 15분) 현태는 자신의 어머니에게서 평소 볼 수 없는 모습에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지은의 아버지는 현태네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상도를 자신의 회사로 끌어들이려고 한다. 한편 현태 어머니는 납골당에 안치된 여성이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또다시 친딸을 찾기 시작한다. ●김종욱 찾기(SBS 오전 10시 30분) 기준은 2대8의 가르마에 호리호리한 체형,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고지식한 성격의 소유자다. 지나치게 강한 책임감과 융통성 제로에 가까운 업무 능력 덕에 회사에서 잘린 기준은 우연한 기회에 기발한 창업 아이템을 찾아 낸다. 바로 아직까지 첫사랑을 잊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첫사랑을 찾아 주는 일이다. ●선생님이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5분) ‘아이들을 신뢰할 때 교실은 행복해진다’의 주인공은 익산 이리초등학교 5학년 2반 박근아 선생님. 박 선생님 반 아이들이 지켜야 할 규칙은 무려 20가지.아이들은 학교의 본질인 배움은 잊은 채 상벌제에 매달려 포인트에만 집중한다. 규칙의 감옥이었던 교실이 치유의 현장으로 변해가는 따뜻한 기적을 만날 수 있다. ●내셔널 트레져(OBS 오후 1시 40분) 미국 건국 초기 대통령들이 숨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어마어마한 보물을 3대째 찾고 있는 집안의 후손 벤저민. 보물을 찾아 나선 벤저민은 자료를 수집하던 중 미 독립선언문과 화폐에 결정적인 단서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벤저민은 국립 문서보관소에 전시돼 있는 독립선언문을 동료 라일리와 함께 훔쳐 낸다.
  • SMF, 그의 한국 뮤지컬 ‘독립선언’

    SMF, 그의 한국 뮤지컬 ‘독립선언’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로 공연의 불모지였던 한국을 공연 문화 강국으로 이끈 사람이 있다. 배우에서 공연제작자로, 성신여대 교수로, 한국 뮤지컬 협회 이사장으로 1인 다역의 삶을 사는 송승환(55)이 바로 그 주인공. 이번엔 그의 이름 앞에 또 하나의 직함이 더해졌다. 제1회 서울뮤지컬 페스티벌(SMF) 조직위원장이 바로 그것. SMF는 ‘창작뮤지컬’을 화두로 모든 뮤지컬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문화 축제다. SMF의 탄생에는 송승환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의 땀과 노력이 컸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30억원의 지원을 이끌어 냈다. SMF 개막식이 한창이던 지난 6일 송승환 조직위원장을 만나 SMF의 목표와 미래를 살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작뮤지컬 육성을 목표로 한 SMF가 왜 필요한가. -내가 한창 활동했던 1980년대만 해도 대부분 팝송을 듣거나 외국 영화를 즐겼다. 2000년대부터 팝보다는 가요를 더 많이 들었고 한국 영화 점유율도 높아졌다. 지금은 K팝이 세계에서 통한다. 하지만 뮤지컬 시장에선 아직도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라이선스 뮤지컬이 대세다. 해외 원작자팀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매출액 기준 12~25%나 된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챙긴다는 얘기다. 한해 100편의 국내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오르지만, 관객들은 창작 뮤지컬에 대해 잘 모르는 게 현실이다. 페스티벌을 통해 창작 뮤지컬을 알리고, 외국작품 및 스태프에 의존하는 문화도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창작뮤지컬 육성에 대해 애정을 갖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지 않나. 난타로 해외공연을 다니면서 한국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싶다는 소신이 강해졌다. 또 한국을 찾은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난타 공연을 보고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한국 공연 문화의 힘과 성공의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로열티를 해외에 지불하고 공연하는 라이선스 공연보다는 창작 뮤지컬에 힘을 싣고 싶다. →다른 뮤지컬 시상식 및 축제와 비교할 때 SMF만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창작 뮤지컬에만 상을 주는 건 SMF가 처음이다. 또 배우들을 비롯한 뮤지컬업계 종사자들이 직접 1년 동안 발로 뛰며 준비한 축제인 만큼 네트워크를 다질 수 있다는 점도 SMF의 차별성이다. 5편을 뽑는 우수창작 뮤지컬로 선정되면 1억원씩 지원한다. SMF는 단순 축제가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장이 될 수 있다. →현재 창작뮤지컬의 시장은 어떤가. -지난해 150여 편의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그중 대본부터 음악에 이르기까지 100% 국내 스태프들에 의해 탄생한 창작뮤지컬이 100편가량 됐다. 작품 수만 따지면 전체 시장의 3분의2를 차지한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50편 정도의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작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이유는 뭐라고 보나. -일단 창작뮤지컬은 작품 수는 많지만, 규모가 대부분 대학로를 중심으로 한 200~300석의 소극장용이다. 라이선스 뮤지컬은 2000~3000석 규모의 대형극장 무대에 오른다. 그 때문에 시장점유율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대형 창작뮤지컬을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많지만, 자본과 극작가·연출가·무대감독 등 크리에이티브 스태프 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해결책이 있다면.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진 측면도 있지만, 정서적으로 외국 스태프가 담아낼 수 없는 우리만의 정서를 풀어낸 점에 있었다. 현재 뮤지컬도 그런 게 필요하다. 한국 관객에게 통하는 정서에 장기적으로 자본과 인력 문제 등이 해결되면 약세를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국사 문제 16번 출제 오류 논란

    올 7급 국가직 공채시험 한국사에서 인책형 16번 문제가 출제오류 논란에 휩싸였다. 1918년과 1919년으로 학계 이견이 분분한 대한독립선언서 발표일을 시험 출제 측이 1918년으로 확정하듯 문제를 내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문제는 19세기 말 이후 전개된 해외이주에 대해 틀린 설명을 고르는 문제다. 행정안전부가 밝힌 정답은 ‘북변도관리(北邊島管理)를 통감부에서 설치했다.’고 한 보기 ①이다. 하지만, 간도 지역의 교민 보호와 영토 편입을 위한 ‘북변도관리’는 일제의 통감부가 아니라 대한제국에서 파견·설치했다. 이 때문에 만주로 이주한 한인들이 1918년 ‘대한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고 한 보기 ③은 올바른 진술이 된다. 하지만 그 시기에 대해 학계에서는 음력 1918년 11월설, 음력 1918년 12월설, 양력 1919년 1월 1일설, 양력 1919년 2월 1일설 등 학설이 다양하게 제시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에 대해 한국사 관련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신승욱씨는 “학계에서 그 발표시기에 대한 일반적인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사안을 행안부가 일부 학자들의 말만 듣고 문제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보기에 1918년이 음력인지 양력인지 표기하지 않은 점도 논란이다. ‘특별한 표시를 하지 않으면 1895년까지는 음력, 그 이후는 양력’이라고 규정한 현행 고등국정교과서 표기방식에 의하면 ‘1918년’은 양력이다. 이 때문에 설사 대한독립선언서가 음력 11~12월에 발표됐다고 해도 양력으로 계산하면 1919년이 될 수 있다. 대한독립선언서 발표를 기념하고 국가보훈처·광복회 등의 후원을 받는 ‘삼균학회’는 이 발표일을 1919년 2월 1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도 “논란이 있는 문제를 시험에 출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소방사 필기시험 D-38… 과목별 마무리 이렇게 대비하자

    소방사 필기시험 D-38… 과목별 마무리 이렇게 대비하자

    다음 달 12일 상반기 소방사 필기시험이 서울 등 13개 시·도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올 중앙소방학교 통합출제 대상 지역은 지난해(8개)보다 5개 더 늘었다. 이번 소방사 선발예정 인원은 지난 2~3월 필기시험을 치른 울산·전북을 포함, 전국 15개 시·도에 걸쳐 총 1136명이다. 서울의 선발 인원이 292명으로 가장 많고, 광주가 7명으로 가장 적다. 제주도는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 올 상반기 시험 전망과 과목별 마무리 대책을 알아봤다. ●작가와 작품명 연결해 공부해야 소방직 채용시험 국어는 한글 맞춤법과 어휘 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속담·순우리말·한자성어·한자·순화어·문화어 등을 꼼꼼하게 정리해야 한다. 특히 한글 맞춤법 관련 문제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김하늬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주요 어휘는 영어 단어를 암기하듯 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자는 대부분 한자성어로 출제된다. 특히 동의·반의어를 찾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3문제 이상 출제되므로 한자를 포기하면 합격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김 강사는 “기미독립선언서 등 비문학 지문을 공부할 때 지문들을 모두 한자로 바꿔 읽어 보면 지문을 익히면서 한자도 공부할 수 있어 좋다.”면서 “기출문제와 교과서 지문을 반복해서 읽어 보라.”고 제안했다. 최근 문학은 ‘작가론과 작품명 연결하기’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작가와 관련된 주변적인 이야기들을 보기에 설명하고, 그 작가와 작품을 찾는 문제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 작품이나 장르의 시대 순서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작가별 대표작은 반드시 읽어 둬야 한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손창섭의 ‘비 오는 날’, 김춘수의 ‘꽃’ 등이 대표적이다. ●어휘문제 수준 높고 비중도 커져 영어는 영역별 출제 비중이 정해져 있다. 문법·단어·숙어·작문·회화가 2문제씩, 독해가 10문제로 출제되고 있다. 독해는 ‘주제, 요지, 제목 찾기’ 1~2문제, ‘내용 파악하기’ 2~3문제, ‘단어·어구·문장’ 채우기 3~4문제, ‘문장 논리적으로 배열하기’ 1~2문제 등으로 출제된다. 최근 소방직 영어는 지난해 서울시 시험에서 봤듯이 단어의 수준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올 전북 필기시험에도 ‘안락사’라는 뜻의 ‘euthanasia’가 출제됐다. 순위를 정해 기출 단어 중심으로 매일 조금씩 어휘력을 늘려 가는 것이 좋다. 소방직 시험에서 문법은 너무 깊이 들어갈 필요는 없다. 오권영 강사는 “기본 교재 수준 이상은 출제되지 않는다. 기본 교재를 반복해서 소설처럼 편하게 읽으라.”고 말한다. 회화도 현장에서 쓸 수 있을 정도의 쉬운 문제 위주로 출제된다. 전북 시험에는 ‘일을 마치다.’라는 뜻의 ‘call it a day’가 출제됐다. 독해는 어려운 지문이나 긴 지문을 스크랩하거나 교재에 표시해 뒀다가 반복해서 읽으면서 문장 구성 원리나 문제 출제 유형을 익혀 둬야 한다. ●4대강·뉴타운 등 최신시사 출제 가능성 “행정법에서 매년 쏟아지는 판례는 무궁무진한 출제의 밑거름이며 판례가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에는 80% 이상으로 매우 높다.” 고봉기 강사는 최근 행정법의 출제 경향을 이렇게 요약했다. 특히 최신 판례이면서도 논란과 함께 관심을 끄는 것들이 끊이지 않고 출제되고 있다. 예컨대 국토해양부 등에서 발표한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 따른 한강 살리기 사업, 곰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용도변경 승인신청, 뉴타운개발 사업시행자가 생활대책신청을 거부한 처분, 태안반도 유조선 기름 누출 사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도급계약 사건 등은 매우 시사적인 판례로서 반드시 익혀 둬야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법에서 사례형 문제는 교수와 학생의 대화라든가, 학생들의 답변 중 옳은 것 또는 사례 1, 2를 비교해서 묻는 형식으로 자주 출제된다. 주로 판례와 부속법령을 변형해 묻기 때문에 판례의 요지와 부속법령의 지문을 확실히 파악해야 풀 수 있다. 특히 부속법령 중에서 최근 새로 제정된 개인정보법은 시사적이고 논의의 대상이 된 법령이다. ●출제범위 달라져… 소방공학론 체크를 소방학은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시행규칙’ 개정으로 올해부터 출제 범위가 달라졌다. 12개 대분류가 소방조직·재난관리·연소이론·화재이론·소화이론 등 5개로 바뀌었다. 수험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에서 연소·화재·소화이론 등 소방공학론 분야의 출제 비중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전북 필기시험에서도 ‘화재이론’의 특수 현상인 플래시오버(flash over)와 백드래프트(backdraft)를 구분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또 환기인자, 환기부족화재 등에 대한 문제도 등장했다. ●日 독도 망언·위안부 문제 자주 출제 최근 한국사는 정치사보다 경제·문화사 분야의 출제가 늘었다. 시대사별로 보면 근·현대사의 출제 비중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본의 독도 관련 망언, 일본군 위안부, 한반도 국제 정세, 중국의 역사 왜곡과 관련된 문제가 자주 출제되고 있다. 또 단순 암기 문제뿐 아니라 자료 해석 문제의 비중도 늘고 있다. 기본서의 사료와 지도·도표·그림 등도 꼼꼼하게 익혀 둬야 한다. 김석열 강사는 “최근 3년간 지방직과 국가직 7·9급 일반 행정직 한국사 출제 문제를 풀어 두라.”고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국가직 9급 필기 출제 경향·대비법] (4)국어

    [국가직 9급 필기 출제 경향·대비법] (4)국어

    “사이시옷, 부사화 접사의 쓰임, 로마자 외래어의 표기, 합성법과 파생법, 비문 등 문법 부분 출제 가능성이 큽니다.” 9급 국가직 필기시험이 2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7일 이상민(47) 강사의 국어 마무리 대비법을 들어 봤다. ●‘기미독립선언서’ 등 단골 지문 살펴야 →최근 출제 경향은. 꼭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는 부분은. -문법·한문·비문학 부분이 최근 중시되고 있다. 비문학에서는 주제 잡기, 지문 주고 순서 잡기, 단락 구성원리 파악하기 등이 단골로 출제되고 있다. 지문은 ‘기미독립선언서’, 김구의 ‘나의 소원’, 박종홍의 ‘학문의 목적’ 등이 자주 출제되므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 한문에서는 사자성어·독음, 현대문학에서는 수사법·시 이론·소설의 기본 이해 부분을 꼭 정리해 둬야 한다. 고전 지문은 훈민정음 언해본·관동별곡·규원가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문법 비중 커… 기출 중심으로 정리 →9급 국어의 분야별 특징은. -국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현대문법이다. 20문제 중 10문제 가까이 출제되고 있다. 반면 문제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정리해 두면 큰 도움이 된다. 한문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분야인데, 한문을 잡지 못하면 합격권인 90점 이상에서 멀어진다. 합격하려면 반드시 넘어서야 할 분야가 한문이다. 현대문학과 고전문학은 출제 가능성이 높은 지문을 미리 읽어 두어야 문제풀이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빈출 지문을 꼼꼼하게 챙길 것을 권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험생으로 보내는 시간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건 없다. 수험생 시절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시기다. ‘축록자불고토’(逐鹿者不顧兎)라고 했다.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말고 목표를 정해 나아가면 못 이룰 것이 없다고 본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산화 훼손 3·1 독립선언서 복원

    훼손된 채 열악한 상태로 보존돼 있던 3·1독립선언서와 2·8독립선언서, 간도 애국부인회 대한독립여자선언서 등 독립선언서 16건이 복원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29일 “독립선언서들은 보존성이 취약한 재질로 만들어져 상태가 매우 열악한 데다 90년 넘게 흘러 기록물 산화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돼 그대로 둘 경우 원본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면서 “10개월에 걸친 복원 노력 끝에 독립선언서들을 완전 복원했다.”고 말했다. 3·1독립선언서는 1919년 3·1운동 당시 2만 1000여장이 인쇄됐지만 현재 거의 남아 있지 않아 귀중한 사료적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기록물의 수명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오염 제거, 초음파를 이용한 봉합처리 기법 등을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게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독립운동 사적지 실태 점검해 보니

    독립운동 사적지 실태 점검해 보니

    만해 한용운 선생 등 항일 독립투사들의 흔적이 지워지고 있다. 후대의 무관심 탓이다. 사적지에 쓰레기가 쌓여 있는가 하면 엉뚱한 곳에 표석이 세워지기도 했다. 표석의 오류를 알면서도 글자 한 자 고치지 않고 있다. 사적지를 관리하는 서울시의 무성의가 후대를 몰역사의 수렁으로 이끌고 있다. ●대부분 4년전 그대로 29일 서울신문이 서울의 독립운동 사적지 90여곳을 2008년에 이어 다시 점검한 결과 4년 전 지적했던 유적지 훼손이나 오류가 대부분 개선되지 않고 있었다. 앞서 2008년 중앙대 중앙사학연구소는 독립기념관의 의뢰로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서울의 독립운동 사적지 90곳 중 70곳이 도로공사와 재개발 등으로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대표적인 곳이 한용운 선생이 머무르며 불교 잡지 ‘유심’을 발행했던 유심사 터다. 만해는 이곳에서 3·1운동 직전인 1919년 2월 28일 중앙학림 학생들을 불러 독립선언서 3000장을 전달했다. 3·1운동을 촉발한 뜻깊은 발원지인 셈이다. ●쓰레기 쌓여있고 엉뚱한 곳에 표석 유심사의 원래 위치는 종로구 계동 43번지다. 그러나 표석은 엉뚱하게도 100m 정도 떨어진 계동 58번지 뒷길에 세워졌다. 유심사 터에는 현재 ‘만해당’이라는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서 운영되고 있다. 이런 사실을 서울시도 알지만 4년째 모른 척만 하고 있다. 위치만 틀린 것이 아니다. 표석의 문구 역시 ‘중앙학림’이 ‘중앙학교’로 잘못 적혀 있다. 중앙학림은 1922년 세워진 불교계 고등교육기관으로, 불교계 항일운동의 본산이지만 표석에는 인근 사립 고등학교의 이름을 새겨 넣은 것이다. 심지어 종로구는 표석 뒷면에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안내판까지 덧대 놓았다. 주민 정모(66)씨는 “여기에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도 문제지만 독립운동 사적을 알리는 표석에 커다란 안내문을 붙이는 구청 조치가 참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여운형 선생 집터 흔적도 없이 사라져 여운형 선생이 머물렀던 계동 집터는 1989년 도로 확장 공사로 집 앞쪽이 절반 이상 잘려 나갔고 남은 반쪽도 칼국수집으로 바뀌어 있다. 이곳이 선생의 집터였음을 알리는 것은 건물 건너편에 있는 작은 표석이 전부다. 1920년대 후반 좌우 항일 세력이 합작해 결성한 신간회의 창립본부 터는 흔적조차 사라지고 없다. 이봉창 의사의 집터(용산구 효창동 118번지)를 알리는 표석은 황당하게도 원래 집터에서 약 250m나 떨어진 6호선 효창공원앞역 1번 출구에 박혀 있다. 한성 임시정부 수립을 논의했던 독립운동의 아지트(한성오 집터) 역시 표지석은 엉뚱한 곳에 세워져 있다. 4년 전 사적지 실태조사를 담당했던 장규식 중앙대 교수는 “보존·복원 대책은 고사하고 4년이 넘도록 간단한 오류조차 고치지 않은 것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사적지 복원이 어렵다고 작은 표석 하나 세우는 것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후손들이 항일 투쟁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3·1운동길’과 같은 답사코스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복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신진호·홍인기·최지숙기자 sayho@seoul.co.kr
  • 국내외 언론이 보도한 3·1운동 조명

    국내외 언론이 보도한 3·1운동 조명

    EBS는 1일 오후 1시 40분부터 기획특강 ‘세계언론이 주목한 3·1운동’을 방영한다. 3·1운동은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 만방에 떨친 사건이었다. 그 사건을 국내외 언론들이 어떻게 다뤘는지를 집중조명한다. EBS가 고등학교 국사 과목의 대표강사로 내세우는 최경석(배문고)·류성완(동화고) 교사가 연합으로 강의한다. 특강 요청이 있으면 해당 학교에 가서 강의를 진행한다. 우선 분석 대상에 오르는 것은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보도 내용이다. 이 신문은 1919년 3월 1일 당시에는 사건을 다루지 않다가 며칠 뒤부터 일종의 소요사태로 규정한 뒤 일본 본토처럼 조선에서도 재산보호와 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 교사는 “처음에는 외면했다가 운동이 크게 확산되자 총독부가 기관지를 동원해 왜곡보도에 나선 것”이라 설명한다. 그렇다고 매일신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당시에도 광범위한 ‘지하신문’이 활동했다. ‘조선독립신문’, 진민보’, ‘국민회보’, ‘경고문’ 등 국내에서 발간된 지하신문만도 29종이 넘는다. 이들은 독립선언서 내용을 소개하고 비폭력 운동의 원칙, 당일 상황 등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했다. 서울역사박물관에 보관된 이들 지하신문의 면면을 직접 확인한다. 해외언론들의 보도 태도도 들여다본다. 뉴욕타임스는 1919년 3월 13일자에서 “알려진 것 이상으로 3·1운동이 널리 퍼져나갔고, 수천명의 시위자가 체포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AP통신도 “독립선언문에 ‘정의와 인류애의 이름으로 2000만 동포의 목소리를 대표하고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보도한다. 이외에도 이그재미너(미국 샌프란시스코), 앙탕트(프랑스 파리), 모닝포스트(영국 런던), 민국일보(중국 상하이) 등에서도 보도가 잇따랐다. 해외언론의 이런 보도는 3·1운동이 해외 민족운동에 영향력을 끼치게 된 계기로 작용한다. 중국 5·4운동의 사상적 지주였던 천두슈는 주간지 ‘매주평론’(每周評論)에서 “3·1운동은 세계 혁명 사상 신기원(新紀元)”이라면서 “이에 비해 중국 국민이 위축되고 있고 부진해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5·4운동 학생대표로 활약하게 될 푸쓰넨 역시 잡지 ‘신조’ 1919년 4월 1일자에서 3·1운동을 격찬하면서 “중국 국민과 학생들은 3·1운동에서 새 교훈을 얻어 총궐기하자.”고 외쳤다. 인도의 간디 역시 3·1운동 보도를 읽고 인도로 급히 돌아가 영국에 대한 비폭력독립운동을 시작한 사례, 필리핀 마닐라대 학생들이 1919년 6월 독립운동을 일으킨 사례, 이집트 카이로대 학생들이 1919년 6월 독립운동을 일으킨 사례 등을 소개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