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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日 교과서 왜곡, 전 세계에 알려 규탄해야

    내년부터 일본 고교 1학년이 사용하는 교과서 35종 가운데 77.1%인 27종이 독도가 일본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실었다고 한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어제 발표한 내용이다. 2012년에는 그 비율이 53.8%였으니 5년 만에 23% 포인트나 늘어났다. 특히 이번 교과서는 독도 기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등 아베 정부의 입김을 강하게 반영해 말이 검정 교과서지 국정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예컨대 시미즈 서원의 현대사회과목 신청 초본은 “한국과의 사이에는 시마네현에 속한 다케시마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가 있다”고 서술했으나 일본 정부의 검정 기준 지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어 영유권을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법 등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는 내용을 추가, 일본의 저의를 드러내 보였다. 초·중학생들의 사회·지리 교과서에는 이미 이런 얼토당토않은 내용이 들어가 있으니 일본 초·중·고 교과서의 왜곡 체계가 완성된 셈이다.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문헌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엉터리 지식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억지로 주입한다고 해서 역사적 진실이 뒤집히지 않음을 일본 정부가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갈수록 교과서를 왜곡된 내용으로 더 넓게 도배하고 있으니 개선되는 듯한 한·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이번 검정 교과서에는 시간상의 문제로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은 실리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교과서는 ‘일본군에 연행돼’를 ‘식민지에서 모집된’으로 교체하고,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표현을 ‘위안부로 전쟁터에 보내졌다’는 등으로 고쳐 강제 동원을 부인하는 듯한 흔적들이 보였다. 위안부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왜곡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일본은 역사 교과서 왜곡뿐만 아니라 2014년 방위백서에서도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에 포함시킨 뒤 한국어로 번역해 우리나라에 전달하는 등 독도를 국제 이슈화하려는 온갖 꼼수를 부리고 있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소녀상 철거 등 억지 주장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정부는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왜곡된 검정 교과서가 통과된 것을 강력히 항의했다. 교육부도 성명을 통해 역사 왜곡을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더 체계적이며 범정부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또 일본의 비뚤어진 역사관과 비교육적 행태를 전 세계에 알리고 규탄해야 한다.
  • 일본 고교교과서 77%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비중 더 높아진 이유?

    일본 고교교과서 77%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비중 더 높아진 이유?

    일본이 내년부터 사용할 고교 저학년 사회과 교과서 10권 중 8권에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이 실리게 된다. 이에 따라 일본의 초·중학교에 이어 대부분의 고교에서도 ‘독도가 일본 땅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식으로 교육이 이뤄지게 됐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18일 교과용도서검정조사심의회를 열고 내년부터 주로 고교 1학년생 사용할 교과서에 대한 검정 결과를 확정·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독도 도발을 비판한데 이어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 국장이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스즈키 총괄공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전달하겠다면서도 독도 문제 등과 관련해 “일본 측의 입장은 분명하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번 검정은 일본 정부가 지난 2014년 1월 ‘중고교 학습지도요령’과 ‘고교교과서 검정기준’을 통해 독도에 대해 ‘한국에 의한 불법 점거’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주요 역사적 사실 등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나 최고재판소 판결을 기술하도록 한 이후 고교에 대해 처음으로 적용된 것이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검정 심사를 통과한 고교 사회과 교과서 35종 가운데 27종(77.1%)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고유의 영토”(18종),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20종, 일부 중복)는 등의 표현이 들어갔다. 지난 2012년 검정한 2013학년도 사용분 고교 저학년 사회 교과서에는 39종 가운데 27종(69.2%)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던 만큼 일선 학교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 교육이 대폭 강화되게 된 것이다. 시미즈(淸水)서원의 경우 고교 현대사회 교과서 검정 신청본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애초 “한국과의 사이에는 시마네(島根)현에 속한 다케시마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가 있다”고만 서술했다. 이에 문부과학성은 “생도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 등의 지적을 했고, 그 결과 검정을 통과한 수정본에는 “(일본) 정부는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어 영유권을 국제사법재판소에 위탁하는 등 방법으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데이코쿠(帝國) 서원의 지리 교과서에도 “1952년부터 한국이 일방적으로 다케시마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해양경비대를 배치하고 등대와 부두를 건설하는 등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실렸다. 과목별로는 역사 교과서 6종에는 모두 ‘1905년 독도의 일본 영토 편입’이 기술돼 있었다. 도쿄서적은 종전에 독도가 지도에만 표기돼 있으나 검정 통과본에는 ‘1905년 시네마현에 편입’이라고 기술됐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중학교 교과서 검정에서 사회과의 역사(8종), 공민(6종), 지리(4종) 등 3개 과목 18종의 교과서에 빠짐없이 독도 관련 기술을 포함하도록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 [단독]머리박기에 술붓고 밟기까지…의전원생, 빗나간 후배교육[핫뉴스] 나경원, 딸 부정입학 의혹 반박 “정치인 엄마 때문에 딸 인생 짓밟혀”
  • 빅리그 보란 듯… 빅보이 첫 멀티히트

    빅리그 보란 듯… 빅보이 첫 멀티히트

    김현수 멀티출루… 방망이 침묵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 무대 첫 2루타와 멀티히트를 동시에 신고하며 빅리그 로스터 진입 전망을 밝혔다. 이대호는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들어 첫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을 0.222에서 0.286(21타수 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1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인 앤드루 히니를 맞아 깨끗한 좌전안타를 날리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근 2경기 동안 이어진 침묵을 깨는 안타와 타점이었다. 1-2로 뒤진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완 조 스미스의 바깥쪽 공을 밀어 쳐 2루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세 번째 타석인 6회초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8회초 포지션 경쟁자인 헤수스 몬테로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도 우타자 백업 1루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이대호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서비스 감독은 경기 후 “스미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기량이 뛰어난 구원투수다. 스미스를 상대로 터뜨린 2루타는 훌륭했다. 오른손 타자에게 어려운 투수인데도 이대호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경기 전 이대호를 만나 주먹을 부딪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던 최지만(25·LA 에인절스)도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8번째이자 두 경기 만에 재개된 안타다. 경기는 4-4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한편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4경기 연속 안타 달성에 실패했다. 비록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첫 멀티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타율은 종전 0.103에서 0.097(31타수 3안타)로 떨어졌다. 현지 지역매체인 ‘볼티모어 선’도 이날 “김현수는 아직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감독이 인내심을 갖고 기회를 주고 있지만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하며 우려를 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일회성 수중사진 촬영대회에 6억? 경북·울릉군 예산 지원 낭비 논란

    일반인은 불참… 경제효과 의문 君, 道 투자심의 없이 준비 강행 대회 일정의 절반 이상은 관광 경북도와 울릉군이 수억원을 들여, 효과가 의문시되는 일회성 성격의 국제 사진촬영대회를 개최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도와 군은 오는 6월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울릉도·독도에서 ‘울릉도·독도 국제수중사진촬영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경북도가 울릉도·독도의 아름다운 수중세계와 생태계 변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사단법인 대한수중·핀수영(스킨스쿠버)협회 및 한국수중과학회가 주관하고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이 후원한다. 대회에는 국내 수중 사진작가 및 세계수중연맹 15개국 회원 30명씩, 모두 60명이 참가해 광각(다이버 및 비다이어 부문)·접사·물고기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국제부 및 국내부 12명씩, 총 24명을 뽑아 상을 준다. 심사 및 대회 진행요원 40여명도 함께 참가한다. 하지만 경북도와 울릉군이 일회성 성격이 짙은 이 대회 개최를 위해 6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이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로 해 혈세를 낭비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반인들은 대회에 참관할 수 없는 데다 경제유발 효과도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울릉도·독도 연구소 등의 학술탐사와도 연계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일정도 10~12일 3일간의 사진촬영 기간을 제외하고는 절반 이상이 관광 등으로 짜였다. 이 때문에 많은 예산을 들여 개최하는 대회가 특정 단체 회원들을 위한 일회성·선심성 행사로 전락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울릉군은 대회 개최를 앞두고 지난해 연말까지 받아야 했던 경북도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은 채 행사 준비를 강행하고 있다. 지방재정법은 5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의 시·군 행사성 사업은 통상 사업 시행 전년도까지 해당 시·도 투자심사위 심사를 받도록 규정한다. 독도 연구소 및 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가 수중 실태 파악과 해양생물 보존에 약간의 도움은 될지 모르지만 다른 효과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회 개최뿐만 아니라 결과를 책자 또는 영상물로 제작해 홍보에 활용하겠다”면서 “행사 과정에서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新국토기행] 강원도 양구군

    [新국토기행] 강원도 양구군

    첩첩산골 강원 양구군이 관광 자원과 스포츠 마케팅으로 부를 일구고 있다.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이고 인구도 2만 4100여명에 불과한 작은 내륙의 섬 같은 고장이지만 일찌감치 제4땅굴 등 안보관광과 두타연 등 청정 자연 자원을 활용하고 스포츠 마케팅을 접목해 잘사는 고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양호와 파로호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일명 ‘꼬부랑길’도 오토바이와 자전거 동호인들이 찾는 유명한 코스가 됐다. 연간 80~90건에 이르는 도 단위, 전국 단위 스포츠 대회를 유치해 140억원 안팎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작은 마을이지만 음식·숙박업소들이 연중 성업하는 이유다. 뱃길로 이어지던 춘천~양구가 터널로 30분 거리에 놓이고 강원외국어고등학교가 있어 교육도시로 자리잡으며 덩달아 수도권에서 귀농, 귀촌하려는 인구도 늘고 있다. 작지만 알찬 양구로 봄 여행을 떠나 보자. ■볼거리 ●가칠봉·도솔산 등 산에 둘러싸인 분지 ‘펀치볼’ 6·25전쟁 때 격전지인 해안면에 있는 분지가 ‘펀치볼’로 잘 알려졌다. 전쟁 당시 외국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마치 화채 그릇(펀치볼)처럼 생겼다 해서 붙인 이름이다. 펀치볼은 가칠봉, 도솔산, 대암산 등 해발 1100m 이상 산에 둘러싸인 분지로 남북 11.95㎞, 동서 6.6㎞, 면적은 44.7㎢로 여의도의 5배가 넘는다. 펀치볼에는 제4땅굴 등 안보관광지가 자리한다.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로 이어지는 초입의 통일관에는 북한 실상을 알 수 있는 생활용품, 수출품, 사진 등이 상설 전시된다.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을 관광하려면 통일관에서 출입 신청을 해야 한다. 날씨 좋은 날 해발 1049m 높이의 을지전망대에 오르면 북쪽 비로봉을 비롯해 차일봉, 월출봉, 미륵봉, 일출봉 등 5개의 금강산 봉우리를 볼 수 있다. 통일관과 가까운 곳에 있는 전쟁기념관에서는 6·25전쟁 때 양구 지역에서 있었던 도솔산·대우산·피의 능선·백석산·펀치볼·가칠봉·단장의 능선·949고지·크리스마스고지 전투 등 치열했던 9개 전투를 엿볼 수 있다. 전시실마다 치열했던 전투 장면을 묘사한 디오라마와 동영상, 슬라이드 영상 등이 있다. 1990년 발견된 제4땅굴은 지하 145m에 높이와 폭이 각각 1.7m로, 북한이 남침용으로 파 놓은 길이 2052m의 굴이다. 땅굴 내부에서는 투명 유리 덮개로 덮인 15인승 전동차가 운행된다. ●멸종 위기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 ‘두타연’ 방산면 건솔리 수입천 지류에서부터 동면 비아리와 사태리 하류에 이르는 청정수 폭포와 계곡으로 1000년 전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예부터 금강산 북쪽 장안사로 이어지는 길목으로 잘 알려졌다. 두타연은 민간인 출입 통제선 북쪽에 있어 오염원이 없고 주변의 풍광이 뛰어나 힐링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연간 10만명 이상이 찾는다. 멸종 위기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다. 높이 10m, 폭 60여m의 계곡물이 한곳에 모여 떨어지는 두타폭포는 굉음이 천지를 진동하고 한낮에도 안개가 자욱해 신선의 경지를 연출한다. 폭포 바로 아래에 있는 두타연은 20m의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하고 동쪽 암벽에는 3평 정도의 보덕굴이 있다. 민통선 내 북쪽에 있지만 입구에서 신청서와 신분증을 제출하면 즉시 출입할 수 있다. ●박수근이 쓰던 연적·편지…‘박수근미술관’ ‘국민 화가’로 불리는 박수근 화백은 우리 민족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서민 화가이면서 20세기의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받는다. 2002년 박수근 선생의 생가인 양구읍 정림리에 건립된 박수근미술관은 작가의 작품 세계와 예술혼을 기리는 양구 지역의 대표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미술관에서는 박 화백이 생전에 사용하던 안경·연적·편지·책 등의 유품과 미공개 스케치·유화·수채화·드로잉·판화·삽화 등 여러 미술 작품, 박 화백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린 동화책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 엽서 모음과 스크랩북 등을 선별해 상설 전시한다. 또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근현대 한국 화단 주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도 소장하며 기획 전시하고 있다.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창작 활동에 몰두할 수 있도록 창작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람객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동산도 조성돼 있다. 미술관 뒷산에는 박 화백의 묘가 있다. ●국내 최대 습지 한가운데 조성한 ‘한반도섬’ 파로호 상류에 163만㎡의 국내 최대 습지를 조성하고 호수 한가운데에 한반도섬(4만 5000㎡)을 만들어 놨다. 길에서 섬까지 곧장 나무 데크 다리로 연결돼 강바람을 맞으며 걷기에 좋다. 한반도섬에는 각 지역이 지닌 특징을 표현한 조형물이 있다. 가장 북단에는 백두산이 자리하고 목조 데크로 연결된 제주도에는 한라산과 돌하르방, 돌담이 놓여 있다. 동쪽에 있는 독도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강원도에는 상징물인 반달곰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한반도섬은 해가 질 때와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 오를 때가 가장 인상적이다. 또 65m 높이의 타워에서 출발해 와이어를 타고 물 위를 날아 750m 거리의 한반도섬에 도달하는 집라인도 즐길 수 있다. 빠른 속도감과 함께 파로호와 한반도섬을 아우르는 양구의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국토 정중앙 점·국토정중앙천문대 우리나라 동서남북 끝단인 독도, 평안북도 마안도, 제주도 마라도, 함경북도 유포면을 기준으로 국토 정중앙 지점이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48이다. 이곳에는 정중앙을 알리는 ‘휘모리’라는 이름이 붙은 상징물이 만들어져 있다. 찾는 관광객들이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국토 정중앙 방문 기념품 코너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또 국내 최대 규모의 반사망원경 등을 갖춘 국토정중앙천문대가 있다. 천문대 내의 체험·전시 공간에서는 국내 어느 과학관에서도 볼 수 없는 최신 천문학 내용을 접할 수 있고, 56석 규모의 천체투영실에서는 디지털 천체투영기를 이용해 환상적인 과학 영상물을 보거나 가상의 밤하늘을 보며 별자리를 공부할 수 있다. ■먹거리 해발 1100m서 건조한 시래기… 웰빙 산채 곰취… 전국 으뜸 사과 시래기 큰 일교차와 적절한 바람이 부는 양구 펀치볼 지역은 해발 1100m의 산으로 둘러싸여 전통 방식으로 시래기를 건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펀치볼 시래기는 해발 600m 고랭지에서 키운 시래기 전용 무로 만들어 잎이 많고 뿌리가 작으며 추운 날씨에 두 달간 자연 건조해 맛이 좋다.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최고로 인정받는다. 펀치볼 시래기는 겨울철에 모자라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 섬유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또 철분이 많아 빈혈에 좋고, 칼슘 및 식이 섬유소가 함유돼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동맥경화 억제 효과가 있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삶은 시래기를 진공 포장한 제품과 시래기를 넣은 고등어조림 진공팩 제품도 개발했다. 곰취 향미가 좋은 곰취는 식탁을 건강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웰빙 산채다. 살짝 데쳐서 무침을 해도 맛과 향이 뛰어나고, 데친 후 볶아서 먹어도 좋다. 장아찌와 겉절이, 된장국, 부침개 등 다양한 요리에 재료로 사용해도 원재료의 맛을 방해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 특히 삼겹살 등 육류를 곰취와 함께 쌈을 싸서 먹으면 느끼함이 사라지고, 입 안 가득 곰취 특유의 향이 퍼져 식감이 매우 좋다. 곰취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고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액 순환 개선과 기침, 천식에 대한 치료에도 좋아 옛날부터 민간요법에 사용돼 왔다. 멜론 양구 멜론은 2011년과 2012년 전국 톱 과채 품질평가회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는 등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과수 작물이다. 멜론은 비타민A, 비타민C, 베타카로틴, 항산화제인 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이 많은 과일로, 시력 감소 예방과 피로 해소, 콜레스테롤 감소 등 면역력 증가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영양학적 가치가 높다. 사과 ‘2015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의 대표 과일 선발대회에서 양구 사과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4년에도 ‘2014년도 톱 프로젝트 과수 품질평가’에서 사과(홍로, 부사)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양구 지역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밤낮의 기온차가 크고 풍수해가 적어 안정된 과수 생산이 가능하고, 토양의 배수가 좋아 사과나무 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수박 양구 수박은 매년 첫 출하 경매에서 전국 최고가를 기록하며 명품 수박으로 자리잡았다. 양구 수박은 양구 지역의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하며 육질이 단단해 저장 기간이 긴 장점이 있어 과일 상인들에게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는다. 타 지역 수박에 비해 가격이 항상 30~60%가량 높게 형성된다. 수박은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 효과가 있고 이뇨작용을 촉진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경북도·울릉군 국제수중사진전에 6억 투입 논란

    경북도와 울릉군이 수억원을 들여 효과가 의문시되는 일회성 성격의 국제 사진촬영대회를 개최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도와 군은 오는 6월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울릉도·독도에서 ‘울릉도·독도 국제수중사진촬영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경북도가 울릉도·독도의 아름다운 수중세계와 생태계 변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사단법인 대한수중·핀수영(스킨스쿠버)협회 및 한국수중과학회가 주관하고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이 후원한다. 대회에는 15개국 회원 30명씩, 모두 60명이 참가해 광각(다이버 및 비다이어 부문)·접사·물고기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국제부 및 국내부 12명씩, 총 24명을 뽑아 상을 준다. 심사 및 대회 진행 요원 40여명도 함께 참가한다. 하지만 경북도와 울릉군이 일회성 성격이 짙은 이 대회 개최를 위해 6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이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로 해 혈세를 낭비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반인들이 대회를 참관할 수 없는데다 경제유발 효과도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울릉도·독도 연구소 등의 학술탐사와도 연계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일정도 10~12일 3일간의 사진촬영 기간을 제외하고는 절반 이상이 관광 등으로 짜였다. 이 때문에 많은 예산을 들여 개최하는 대회가 특정 단체 회원들을 위한 일회성·선심성 행사로 전락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울릉군은 대회 개최를 앞두고 지난해 연말까지 받아야 했던 경북도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은 채 행사 준비를 강행하고 있다. 지방재정법은 5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의 시·군 행사성 사업은 통상 사업 시행 전년도까지 해당 시·도 투자심사위 심사를 받도록 규정한다. 독도 연구소 및 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가 수중 실태 파악과 해양생물 보존에 약간의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다른 효과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회 개최뿐만 아니라 결과를 책자 또는 영상물로 제작해 홍보에 활용하겠다”면서 “행사 과정에서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내여행 | 남쪽바다가 건네는 말①욕지도가 피었다

    국내여행 | 남쪽바다가 건네는 말①욕지도가 피었다

    육지는 섬을 꿈꾸고 섬은 육지를 그린다. 그렇게 남해를 사이에 두고 통영과 욕지도는 서로에게 꿈과 그리움으로 일렁인다. 둘 사이를 가르는 쪽빛 파도에 육지와 섬이 보내는 연서戀書가 실려 온다. 남쪽 바다가 수줍게 건네는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 보자. 욕지 앞바다의 고등어 양식장. 동그란 양식장이 마치 꽃 모양 같다 욕지항의 모습. 작은 항구가 정겹 ●욕지도가 피었다 오랜 시간을 섬은 물고기와 사람을 그리워했다. 그래서일까. 섬 곳곳에 그리움에 지친 꽃 ‘동백’이 빨갛게 피었다. 지금 욕지도에는 물고기와 사람의 꿈이 퐁퐁 피어난다.이름에 품은 ‘알고자 하는 마음들’ 섬 이름이 제법 거창하다. 욕지欲知, ‘알고자 하거든’이라는 뜻이다. 이 섬에 머물기만 하면 저절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섬은 어리석은 육지 사람들을 이름으로 유혹한다. 욕지도의 지명은 ‘辱知蓮華藏頭尾問於世尊욕지연화장두미문어세존’이라는 불교 경전에서 유래한 것이다. ‘연화장극락세계를 알고자 하거든, 그 처음과 끝을 부처님께 물어보라’는 뜻이다. 욕지도와 함께 연화열도를 이루는 연화도, 두미도, 세존도 역시 같은 문구에서 유래했다. 극락을 찾고 싶은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통영의 삼덕항에서 출항한 배는 45분을 달린다. 곤리도, 추도, 두미도, 노대도와 같은 이름의 섬들을 밀어내며 달린다. 섬들이 가까워졌다가 이내 멀어진다. 바다에 점점이 박힌 섬들을 눈으로 좇다 보면 어느새 욕지도다. 배에서 마주한 섬의 얼굴이 말쑥하다. 바다는 눈부시고 바람은 시원하다. 남해 바다에 고요히 떠 있는 섬에서 극락세계, 파라다이스를 구하는 것은 인간의 끈질긴 허영심이다. 인간이 던지는 초라한 질문에 섬은 말없이 스스로를 내어 준다. 그리고 아무리 초라하고 한심한 꿈일지라도 섬은 넉넉하게 그 마음을 품어 준다. 배가 도착하는 욕지항의 오목한 항구처럼 말이다. 비렁길 옆으로 해가 지고 있다 벼랑이어도 괜찮은 비렁길 벼랑을 뜻하는 비렁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비렁길은 절벽을 따라 이어진 옛길을 다듬은 곳이다. 이곳에는 후피향나무, 돈나무, 팔손이 등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다. 누가 심어 주고 가꾸어 주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묵묵히 살아내는 나무들이 어여쁘다. 숲에서는 바다 냄새가 나고, 바다에서는 숲의 향이 풍긴다. 절벽 위의 고불고불한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출렁다리 앞이다. 출렁다리는 욕지도의 또 하나의 비경. 이름처럼 걸을 때마다 다리가 출렁인다. 한 걸음 내딛으면 출렁, 잦아들길 기다렸다가 한 걸음 내딛으면 다시 출렁, 걸음을 조심하게 만든다.출렁다리를 건너면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이 눈앞에 펼쳐진다. 마당바위가 너르고, 바위 양쪽의 풍광이 시원하다. 마당바위의 끝으로는 그저 바다, 바다, 바다뿐이다. 탁 트인 바다 앞에 서자 버거웠던 것들이 사라락 사그라지는 것만 같다. 하늘이 붉어지고 바다도 붉어진다. 해질녘이다. 다시 하루 동안의 나와 화해하는 시간이다. 좌부랑개로 불리던 자부마을동백꽃이 욕지 바다를 향해 만개했다양식장에서 일하는 욕지도 주민 입 안에 생생한 고등어 놀던 바다 욕지도가 좋은 것을 고기가 먼저 알았다. 욕지도 인근 바다는 수온이 높고 잔잔한 대신 조류가 빨라 물이 깨끗하다. 인간보다 예민한 고기들이 몰리지 않을 이유가 없고, 고기가 몰리는 곳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 시대, 가장 먼저 근대화가 이루어졌던 섬이 바로 욕지도다. 욕지도 바다에는 주야로 고깃배들이 몰렸다. 또 돈이 몰렸다. 욕지항 근처에 있는 자부마을의 옛 이름은 ‘좌부랑개’다. 그 옛날 좌부랑개의 골목마다에는 100여 개의 술집이 있어, 뱃사람들이 거친 하루를 달래던 노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의 자부마을은 조용한 어촌이다. 그러나 골목길을 걷노라면 뱃사람의 호주머니를 가볍게 만들던 그 옛날의 니나노 가락이 고샅마다 들리는 것만 같다. 자부마을에 술집과 유곽은 사라졌지만 일제 강점기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바로 고등어 간독이다. 고등어 간독은 만주에서 전쟁 중이던 일본군에게 생선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아래로 땅을 판 후 그 안에 내장을 제거하고 살짝 말린 고등어를 소금과 함께 차곡차곡 쌓아 저장하던 곳이다. 욕지도 인근 바다에서 자연산 고등어가 한창 좋았던 시절까지도 된장독, 고추장독처럼 집집마다 있는 고등어 간독에다 고등어를 저장했었다. 그러나 이것도 고등어가 좋았던 시절 이야기다. 지금은 욕지도 인근의 수온이 상승해 자연산 고등어를 잡으려면 먼 바다로 나가야 한다. 욕지도 앞 바다에 고등어의 발길이 끊어지자 고등어 간독도 비었다. 빈 고등어 간독은 물이 차거나 야생동물이 빠지는 골칫거리가 되었다. 그렇게 집집마다 있던 고등어 간독은 고등어 좋았던 시절과 함께 하나둘씩 메워지거나 헐렸다. 최근에는 고등어 간독의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고자 대형 간독의 복원이 한창이다. 다행히 고등어가 욕지 바다에서 놀던 시절을 추억할 수 있게 되었다. 욕지도 사람들은 욕지 바다를 떠난 고등어를 좇는 대신 기르기 시작했다. 고등어 양식 말이다. 욕지도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등어 양식에 성공한 곳이다. 욕지도 바다 여기저기에 동그란 그물이 꽃처럼 피었다. 바로 내파성 가두리 양식장이다. 이곳에서 체포된 치어가 성어로 길러진다. 고등어는 배양기술이 없다. 치어를 체포해 기르는 방식으로만 양식이 가능하다. 그래서 내파성 가두리 양식장 옆에는 반드시 치어를 체포하기 위한 정치망이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이곳 욕지도에서 고등어 양식이 가능한 이유는 치어 체포가 비교적 쉽고, 고등어가 겨울을 날 수 있을 정도로 수온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고등어 양식은 수질도 중요한데, 욕지도는 물길이 하루에 4번 바뀌므로 바다 속 부유물 제거가 용이함에 따라 항상 물이 맑고 깨끗하다. 가두리 어장 안에서 좁은 공간에 적응한 고등어는 수차 안에서도 생존 가능하다. 그래서 서울에서도 고등어 회 맛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수차보다는 바다에서 건진 고등어가 맛이 더 좋을 것이다. 욕지도에서 기른 고등어 회 맛을 안 볼 수 없다. 솜씨 좋게 손질된 고등어 회가 꽃잎처럼 접시 한 가득 담겨 온다. 붉은 살 한 점을 얼른 입에 넣는다. 살이 단단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눅진하게 배어 나오며 달다. 욕지 바다가 기른 맛이 참 생생하다. 깻잎에 쌈장과 생강을 넣고 쌈을 싸 먹으니 고등어의 기름진 고소한 맛과 깻잎의 청량한 향, 생강의 알싸한 맛이 씹을수록 한데 어우러져 일품이다. 입 안에 욕지 바다가 번진다. 할매 바리스타가 능숙하게 주문 받은 음료를 제조한다아기자기한 욕지도 할매바리스타 커피숍 고운 우리 섬 할매바리스타 욕지도가 부유한 어촌이던 시절, 통영에서 섬으로는 시집을 보내지 않았으나 욕지도만은 예외였다고 한다. 욕지도로 시집온 이야(언니를 뜻하는 통영 사투리)는 세월 따라 꽃다운 섬 할매가 되었다. 자부마을 항구에 아리따운 섬 할매들의 꿈이 자박자박 부풀었다. 욕지도 할매바리스타 이야기다. 다방커피와 커피믹스만 알던 섬 할매들이 이름마저 생소했을 바리스타의 꿈을 키웠다. 이를 위해 할매들과 커피 선생님은 6개월간 통영과 욕지도를 오가며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다. 바리스타 과정을 수료한 12명의 할매들과 이사장, 총무를 포함한 총 14명은 ‘자부마을 섬마을 쉼터 생활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욕지도 할매바리스타 커피숍을 차렸다. 의자와 테이블 몇 개로 소박하게 시작했던 욕지도 할매바리스타 커피숍은 지난해 4월 마을기업으로 지정되어 정부 지원을 받았다. 덕분에 지금은 꽤 근사한 커피숍이다.커피숍에 들어서자 손으로 쓴 메뉴판과 작지만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이 여행자를 맞는다. 꼬불꼬불 파마머리에 얼굴이 고운 할매가 주문을 받는다. 뜨거운 라떼 한잔을 주문한다. 안쪽에서는 다른 할매가 먼저 주문받은 라떼를 내리고 있다. 조금 느려도 우유 거품을 능숙하게 뽑아낸다. 욕지도 할매바리스타 커피숍의 메뉴는 아메리카노, 라떼, 핫초코, 스무디. 여기에 향토음식인 빼떼기죽, 고구마라떼, 고구마 케이크 등 욕지도 특산물인 고구마를 이용한 메뉴가 더해졌다. 가격도 착하다. “심심했는데 언니들캉 동생들캉 여서 시간 보내는 기 제일로 좋다.” 아무래도 할매들은 느지막이 시작한 바리스타 일이 재미있기만한가 보다. 커피숍에 출근하기 위해 안하던 화장도 곱게 하신단다. 할매들은 자신들이 만드는 커피 중 어떤 커피가 가장 맛있는지가 슬며시 궁금해진다. “우리도 자주 마신다. 아무끼나 묵어도 다 맛나다.” 컵에 가득 담긴 라떼를 호로록 마시며 창밖을 바라본다. 고기가, 어부가, 노랫가락이 그득하던 항구에 향기가 차오른다. 커피에서 참 고운 맛이 난다.할매바리스타 경남 통영시 욕지면 욕지일주로 15 055 645 8121 아메리카노 2,500원, 빼데기죽 5,000원, 고구마라떼 3,500원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이윤정 취재협조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 www.hanbada.or.kr,통영시 www.tongyeong.go.kr
  •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참가한 독도함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참가한 독도함

    우리 해군의 1만 4000t급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위)과 미국 해군의 4만 1000t급 강습상륙함인 본험리처드함(아래)이 지난 8일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 독수리 훈련의 일환으로 기동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포토] 쌍룡훈련에 참가한 뉴질랜드 육군 장병들

    [서울포토] 쌍룡훈련에 참가한 뉴질랜드 육군 장병들

    2016년 쌍룡훈련에 참가한 뉴질랜드 육군 장병들이 9일 독도함에서 미국 MV-22 오스프리를 이용한 공중돌격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쌍룡훈련에는 한미 해군·해병대 외에 호주와 뉴질랜드 군 장병들이 참가 중이다. 해군 제공
  • [서울포토] 쌍룡훈련에 참가한 뉴질랜드 육군 장병들

    [서울포토] 쌍룡훈련에 참가한 뉴질랜드 육군 장병들

    2016년 쌍룡훈련에 참가한 뉴질랜드 육군 장병들이 9일 독도함에서 미국 MV-22 오스프리를 이용한 공중돌격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쌍룡훈련에는 한미 해군·해병대 외에 호주와 뉴질랜드 군 장병들이 참가 중이다. 해군 제공
  • [서울포토] 쌍룡훈련에 참가한 뉴질랜드 육군 장병들

    [서울포토] 쌍룡훈련에 참가한 뉴질랜드 육군 장병들

    2016년 쌍룡훈련에 참가한 뉴질랜드 육군 장병들이 9일 독도함에서 미국 MV-22 오스프리를 이용한 공중돌격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쌍룡훈련에는 한미 해군·해병대 외에 호주와 뉴질랜드 군 장병들이 참가 중이다. 해군 제공
  • [서울포토]연합상륙훈련 ‘쌍용훈련’

    [서울포토]연합상륙훈련 ‘쌍용훈련’

    연합상륙훈련 ‘쌍용훈련’에 참가 중인 한국과 미국의 해군함정들이 지난 8일 동해상에서 해병대 병력과 상륙장비를 적 후방으로 투사하기 위한 호송기동을 하고 있다. 이번 쌍용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독도함과 미국 해군의 본험리처드함 등 함정 30여 척과 항공기 70여 대 등 대규모 전력이 참가 중이다.쌍용훈련은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2016. 03. 09 < 해군 제공 >
  • [서울광장] 지금 동주가 그리운 것은/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금 동주가 그리운 것은/황수정 논설위원

    영화 ‘동주’를 며칠 전에야 봤다. 주말 심야의 극장 안은 한적했다. 뒷줄에 앉은 아버지와 어린 딸이 어깨너머에서 자주 소곤거렸다. 젊은 아버지는 시인 윤동주와 해방공간을 미리 공부하고 온 듯했다. 이해가 쉽지 않은 대목마다 딸에게 해설을 붙여 줬다. 나는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다. 부녀의 대화가 계속돼도 괜찮다는 작은 동조의 뜻으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에야 돌아봤다. 소녀는 중학생쯤이었다. 영화라도 있어 다행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흐뭇했다. “동주, 동주”라고 사람들이 시인을 친구처럼 부르고 있다. 영화의 흥행 덕분이다. 멀리 잊힌 시인을 기억하려는 이 시간은 낯선 즐거움이다. 옛 시인들은 서점가에도 줄줄이 현재형으로 소환됐다.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백석의 ‘사슴’, 김소월의 ‘진달래꽃’ 등 초판본 시집들이 10만부 넘게 팔리고 있다. 20~30대 독자들의 인스타그램 인증 열풍은 진기하기까지 하다. 시인 정지용과 백석이 영화 속에서 호명되지 않았더라면 언감생심. 청년 세대가 무슨 수로 그들을 알아보고 있을까. 책꽂이 장식용으로 시집을 사고 있다 한들 나쁘지 않은 일이다. 해방공간을 배경으로 문학의 시대정신을 웅변한 영화가 ‘동주’다. 이 저예산 영화의 폭발력은 감독도 몰랐지 싶다. 영화는 자본의 논리에 가장 예민한 문화 영역이다. 관심권 바깥의 문학과 오래된 시인을 조명한 시도만으로도 ‘동주’의 파장은 신선하다. 힘있는 영화가 힘없는 문학을 챙겼다는 착시현상까지 일으킨다. 흑백 다큐멘터리 같은 소품의 조용한 흥행은 의미가 더 값지다. 국어책 귀퉁이에서 잊혔던 윤동주가 살아났으니, 우리 문학도 혼수 상태에서 벗어날 가망이 있겠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이 시대에 문학은 스스로 이목을 끌 힘이 없다. 느리고 가난한 문학한테는 빛의 속도로 진행되는 모든 유행들이 유해 환경이다. 힘과 속도를 갖춘 쪽의 물리적인 전방위 지원이 꼭 필요하다. 미국 문단은 그래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업어 줘도 모자란다. 독서광인 오바마는 미국 소설을 국제적으로 팔아 주는 초특급 실력자다. 그의 휴가철 도서 목록은 늘 핫이슈다. 그가 읽었다고 소문나지 않았다면 ‘퓨러티’(조너선 프랜즌), ‘더 화이츠’(리처드 프라이스) 같은 소설을 세상이 관심 갖기 어려웠다. 비평가들이나 주목하는 미국 작가 제임스 설터의 소설이 우리 서점에서 팔리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소설, 그것도 핫트렌드의 소설을 읽는 대통령 ‘셀렙’은 국민에게 행복이다. 정치력과 별개로 오바마의 인간적 매력이 좀처럼 후퇴하지 않는 것은 그런 모습 덕이라고 생각한다. 문학시장에 파장을 만들 줄도 아는 지도자가 우리한테도 있으면 좋겠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이런 책 말고, 대통령의 감수성을 교감할 수 있는 소설과 시집이 소문만 나도 문학시장에는 생기가 전해질 것이다. 청와대 진돗개 이름을 공모했던 대통령의 트위터에서 “시인 김수영 전집을 교보문고에서도 구하기 어렵다는데” 한마디만 걱정해 줘도 문학판은 움직여질 수 있다. 사람들은 김수영이 궁금할 것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시인들의 시인’의 작품집이 어째서 절판 위기인지 대책을 살필 것이다. 문학과 담쌓고 지내게 생긴 정치인들은 페이스북에서 즐거운 뒤통수를 좀 쳐 주면 안 되는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현역 시인의 최신작을 언급했다고 하자. 동대문시장에서 순대 접시를 들고 다니는 선거 이벤트보다 공감 효율은 몇 배 크고 근사해진다. 문학의 우회로로 데려가면 누구든 마음을 얻을 수가 있다. 그 효용을 왜 알아보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올해가 셰익스피어 타계 400주년이라고 영국은 온통 난리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연초에 국내 일간지에 특별기고까지 했다. 지난달 움베르토 에코가 영면했다고, 세상은 책의 앞날을 걱정한다. 우리에게는 더 급한 일이 있다. 박경리, 이문구를 당장 어떻게 해야 잊지 않을지 그 걱정부터 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현실을 걱정해야 한다. 지난해는 서정주, 박목월, 황순원, 강소천의 탄생 100주년이었다. 힘없는 문단도, 힘있는 문체부도 아무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 기별도 없이 문득 우리 곁에 돌아온 윤동주가 더 애틋하고 그리운 이유다. sjh@seoul.co.kr
  • [서울포토]연합상륙훈련 ‘쌍용훈련’

    [서울포토]연합상륙훈련 ‘쌍용훈련’

    연합상륙훈련 ‘쌍용훈련’에 참가 중인 한국과 미국의 해군함정들이 지난 8일 동해상에서 해병대 병력과 상륙장비를 적 후방으로 투사하기 위한 호송기동을 하고 있다. 이번 쌍용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독도함과 미국 해군의 본험리처드함 등 함정 30여 척과 항공기 70여 대 등 대규모 전력이 참가 중이다.쌍용훈련은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2016. 03. 09 < 해군 제공 >
  • 희망의 근육을 키우는 청춘

    희망의 근육을 키우는 청춘

    머슬쇼와 뮤지컬이 만난 독특한 작품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머슬러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유쾌하게 그린 뮤지컬 ‘로맨틱 머슬’이다. 진짜 머슬쇼를 선보이고 머슬러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내로라하는 국내 유명 머슬러들이 직접 출연한다. 헝가리 Wbpf 피지크모델 챔피온 등 다수 대회에서 우승한 ‘1세대 머슬퀸’ 이향미 선수, 라스베이거스세계대회에서 5위에 입상한 ‘머슬 여신’ 김정화 선수, 머슬코리아 피트니스 코리아 선발전에서 모델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한 이국영 선수 등이다. 이향미는 머슬 구성감독도 맡았다. 극은 도재기·강준수·나윤서 세 친구가 머슬 퍼포먼스 대회에 참가하면서 시작된다. 발레와 머슬이 결합된 실험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던 중 재기와 준수의 잘못으로 윤서는 큰 부상을 입는다. 그로 인해 윤서가 더이상 발레를 할 수 없게 되자 준수는 머슬러를 은퇴하고 자취를 감춘다. 재기는 피트니스센터 관장이 돼 윤서의 재활을 도우며 화려한 재기를 꿈꾼다. 하루아침에 직장에서 쓸모없는 잉여인간으로 전락한 커리어우먼, 평생 가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살아온 주부 등 각기 다른 상황에 직면한 다양한 사람들도 나와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시대 사람들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촘촘한 연출력을 선보이는 연출가 김진만이 총지휘를, 변진섭·정경화 등의 음반 작업을 하며 다수의 히트곡을 낳은 작곡가 김민수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김진만은 “꿈과 희망을 한 쪽에 밀어둔 채 현실의 삶을 살아내기에 급급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삶을 살아갈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민수는 “최근 유행하는 대중음악의 감각적인 선율로 뮤지컬 노래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 이창민과 배우 김보강이 머슬 선수이자 피트니스센터 관장인 도재기 역을, 가수 이현과 배우 최동호가 머슬러 출신 셰프 강준수 역을 열연한다. 오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5만 5000~7만 7000원. (070)8987-2016.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포토]연합상륙훈련 ‘쌍용훈련’

    [서울포토]연합상륙훈련 ‘쌍용훈련’

    연합상륙훈련 ‘쌍용훈련’에 참가 중인 한국과 미국의 해군함정들이 지난 8일 동해상에서 해병대 병력과 상륙장비를 적 후방으로 투사하기 위한 호송기동을 하고 있다. 이번 쌍용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독도함과 미국 해군의 본험리처드함 등 함정 30여 척과 항공기 70여 대 등 대규모 전력이 참가 중이다.쌍용훈련은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2016. 03. 09 < 해군 제공 >
  • [프로농구] “용병 막는다” “용병 믿는다”

    [프로농구] “용병 막는다” “용병 믿는다”

    인삼공사, KCC 에밋 막기 나서…모비스는 헤인즈·잭슨 경계령 자리에 나오지도 않은 선수들의 귀가 간지러울 것 같았다. 7일부터 시작하는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6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나선 KCC의 추승균 감독과 하승진,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과 오세근은 모두 KCC 공격의 핵 안드레 에밋이 얼마나 위력을 떨칠지, 어떻게 막아야 할지를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변수로 꼽았기 때문이다. 8일 1차전을 벌이는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은 오리온의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의 위력을 걱정하고,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과 이승현은 둘의 시너지 효과를 믿는다는 식이었다. 에밋은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득점 25.7점 6.7리바운드 2.8도움을 기록하며 막판 12연승과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추승균 감독은 “인삼공사가 에밋을 어떻게든 막겠다고 나설 것”이라면서도 “에밋이 정규리그에서 5승1패에 앞장선 만큼 해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승기 감독은 “저희는 (에밋에 대한 수비를) 오세근이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짧고 굵게 답했다. 하승진은 “워낙에 믿고 쓸 수 있는 친구”라고 무한한 신뢰를 표했다. 초보 사령탑끼리의 대결로 주목받는데, 현역 시절 다섯 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던 추 감독이 스스로 “코치 경험이 없어 조금 걱정”이라고 조심스러워하자 김 감독은 “코치 경험은 내가 조금 있다”고 맞받았다. 2006~07시즌 이후 9년 만의 대결로 주목받는 유재학 감독과 추일승 감독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유 감독은 “(추 감독이 나보고) 내려올 때가 됐다고 했던데 추 감독이 꼭 올라가야 한다. 난 (전력으로 봐서) 도전자라 홀가분한데 추 감독은 꽤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짐을 떠넘겼다. 추 감독은 “한국 농구의 발전을 위해서나 식상함을 없애기 위해 (4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유 감독은 내려올 때가 됐다”고 반박했다. 유 감독은 “헤인즈와 잭슨이 활약하면 막아내기 힘들다”고 외국인 열세를 인정했으며 추 감독은 “정규리그부터 헤인즈가 없는 경우를 대비했다. 또 잭슨 등 다른 선수와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치중했다”며 “그가 막혀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30경기만 뛴 헤인즈는 경기당 득점 25.2점 8.27리바운드 3.2도움을 작성했고 잭슨은 54경기를 뛰어 14.09득점 2.59리바운드 4.39도움으로 팀에 기여했다. 정규리그 약점으로 지적됐던 둘의 시너지 효과가 PO 들어 살아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허경영,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공화당과 친허연대 합당

    허경영,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공화당과 친허연대 합당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가 다음 대선에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5일 오후 4시 공화당(총재 신동욱)과 친허연대(대표 박경자)는 공식 합당 서명 날인을 통해 친허연대가 공화당으로 합당됐다”면서 “허경영 총재가 차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유튜브에는 공화당과 친허연대의 합당식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신동욱 총재는 합의서에 서명을 하기 전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를 대통령 후보로 결정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읽었다. 신 총재는 “4월 총선에서 친허연대가 공화당을 지원하고 공화당 총재 신동욱과 당 총재 및 최고위원이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결정했음을 친허연대 박경자 대표와 합의한다”고 말했다.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신 총재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진지한 행사에 웃으면 안 되니 웃음을 꾹 참고 고딕체로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허 전 총재가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결정되면서 19대 대선 공약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허 전 총재는 2014년 1월 ‘19대 대선 공약’ 13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공약 내용은 이명박 구속 (사랑의 열매 1조 기부시 면책), 박근혜 부정선거 수사 (결혼 승락시 면책), 새누리당 해체 및 지도부 구속 (소록도 봉사 5년시 집행유예), 국제연합(UN) 본부를 판문점으로 이전, 국회의원 출마 자격 고시제 실시 - 국회의원 1/3로 감원, 정당정치 해산하고 국회의원들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독도 간척 사업으로 일본 근해 500미터 앞까지 영토 확장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박태환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박태환

    ‘마린보이’는 언제쯤 활짝 웃을 수 있을까.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자격정지 18개월의 징계를 받았던 박태환(27)이 3일부터 선수신분을 회복한다. 도핑 검사를 받은 시점인 2014년 9월부터 시작된 자격정지 기간이 2일로 끝났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 ‘징계 만료일 3년 국가대표 금지’ 조항 발목 긴 기다린 끝에 마침내 징계가 마무리됐지만 박태환의 얼굴에는 여전히 수심이 가득하다. 그는 하루빨리 국가대표 자격을 얻어 올 8월에 열리는 리우올림픽에서의 명예회복을 꿈꾸고 있지만 그를 둘러싼 내·외부적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박태환이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일단 대한체육회 규정이 바뀌어야 한다. ‘국가대표 선발 규정’ 5조 6항에 의하면 금지약물을 복용해 징계를 받은 선수는 징계 만료일부터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박태환도 3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지만 이것이 이중처벌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체육계에서는 해당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모아졌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체육회는 통합체육회 출범에 맞춰 규정을 손볼 것으로 예상됐으나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으로 해당 절차가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다. ●‘스승’ 노민상 감독 대한수영연맹 검찰수사 연루 악재 대한수영연맹에 대한 검찰수사도 박태환의 애를 태우고 있다. 검찰은 최근 수영연맹의 비리 사태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60) 전 수영 국가대표 감독도 조사 대상자 중 한 명이다. 노 전 감독은 박태환을 8살 때부터 지도했고, 최근에는 자격정지로 인해 훈련장을 못 구하고 있던 박태환을 자신이 운영하는 수영교실로 데려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4월 말 국가대표선발전을 앞두고 수영에만 열중해야 할 시기에 노 전 감독이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은 박태환으로선 악재라고 할 수밖에 없다. ●‘네비도 주사’ 의사 김모씨 재판 재개되면 증인 출석 가능성 박태환에게 도핑 금지 약물이 들어간 ‘네비도’를 주사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 김모(47·여)씨에 대한 재판도 무시할 수 없다. 김씨는 1심에서 일부 유죄가 인정돼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지난해 말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조만간 재판이 재개되면 1심 때처럼 박태환이 재판에 증인으로 불려나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 1심에서는 김씨가 약물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네비도를 투약했다는 판단을 내렸으나, 2심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마음 편하지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훈련하는 수밖에”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 관계자는 “현재 박태환은 집 근처 수영장의 25m 레인에서 2시간가량 오전 훈련을 한 뒤, 오후 6~8시에는 올림픽수영장에서 노 전 감독과 함께 수영을 하고 있다”며 “(내외부) 상황이 시끄럽기 때문에 선수의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대한체육회 규정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훈련하는 일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내 게임회사, 일본 ‘독도탈환’ 게임에 맞불

    국내 게임회사, 일본 ‘독도탈환’ 게임에 맞불  일본 게임회사가 독도탈환을 다룬 게임을 출시하자 국내 한 게임회사가 맞불을 놔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운터 클락 와이즈’라는 작은 게임개발사는 3·1절인 지난 1일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모바일 게임 ‘대마도 탈환’을 내놨다.  개발사는 “일본에서 얼마 전 다케시마 탈환이라는 게임을 만들었는데 이를 일본 언론은 역사교육 차원으로 보도했다”면서 “처음엔 독도 지키기 게임을 만들려고 했다가 생각을 바꿔 대마도 탈환 게임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게임개발사는 다운로드가 10만회를 넘기면 야스쿠니 신사 부시기 게임도 만들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본 게임에 대응하기 위해 급하게 선전용으로 만들어 게임의 수준은 다소 조악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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