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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주민’ 김성도씨 세상 떠났다

    ‘독도 주민’ 김성도씨 세상 떠났다

    독도 유일 민간인 김성도씨가 2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9세.경북도 등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시 20분쯤 지병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서울아산병원에서 숨졌다. 김씨는 지난 9월부터 투병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65년 3월 독도에 거주한 첫 주민 최종덕(1925∼1987)씨와 함께 1970년대부터 독도에서 전복 등 수산물을 채취하며 생활하다 1987년 최씨가 지병으로 숨지자 1991년 11월 아내 김신렬(82)씨와 함께 주소를 아예 독도로 옮겼다. 2007년 4월에는 독도 개항 이후 처음으로 독도리 이장에 임명됐으며, 2009년 3월엔 포항세무서 울릉지서로부터 독도 1호 사업자등록증을 받았다. 김씨는 1997년부터 매년 독도 주민으로 주민세를 납부해 왔으며,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국세(부가가치세)도 내왔다. 수입을 많이 올린 2014년, 2015년, 2018년 3년에 걸쳐 전년분 국세 8만~14만원을 냈다. 독도 거주민이 국세를 냈다는 것은 주민(住民)화를 통한 독도 영유권 강화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난해 5월 19대 대통령선거 당시 독도 동도 임시 투표소에서 거소투표를 하는 등 각급 선거 때마다 독도에서 주권 행사를 했다. 2008년 2월 17대 대통령 취임식에 독도 주민대표로 초청받아 참석했다. 베트남전 참전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23일 오전 6시, 장지는 대전현충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2녀가 있다. 경북도 등은 김씨의 독도 생활을 위해 매월 생계비 70만원과 이장 수당 20만원, 숙식비 일체를 지원해 왔다. 원창호 경북도 독도정책과장은 “김씨는 2006년 우리 정부의 독도 유인화 정책에 따라 독도 서도 주민숙소에 입주했으며,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독도 수호에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금, 이 영화] 가석방 이후 그들의 삶은

    [지금, 이 영화] 가석방 이후 그들의 삶은

    우오부카는 쇠락한 어촌 마을(아마도 일본의)이다. 주민이 갈수록 줄어 고민인 이곳 시장은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가석방된 죄수들을 우오부카에 정착해 살도록 한 것이다. 만약 이 모델이 성공을 거두면, 인구가 감소하는 우오부카와 자립을 원하는 죄수 모두에게 도움이 될 테다.우선 시험용 교정 프로그램을 가동해 보자. 이런 취지로 우오부카는 극비리에 여섯 명의 죄수를 받아들인다. 이를 아는 사람은 셋뿐이다. 시장과 중간 책임자인 과장, 그리고 실무자 츠키스에(니시키도 료). 츠키스에의 경우는 나중에야 한 가지 정보를 더 접하게 된다. 그것은 우오부카로 온 죄수 전원이 살인죄로 복역했다는 사실이다. 만화 같은 설정이라고? 그 말이 맞다. ‘양의 나무’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곰곰 따져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 가령 관할 경찰이 시험용 교정 프로그램의 존재 유무조차 모른다는 점이 그렇다. 형기를 아직 마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섯 명의 죄수는 어떤 감찰도 받지 않는다. 츠키스에 역시 그들의 생활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보조할 따름이다. 이로 인해 죄수들이 직면하는, ‘갱생이냐 타락이냐’의 선택과 책임은 온전히 각 개인들에게 돌려진다. 그 때문인지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도 관객에게 이렇게 부탁한다. 무엇보다 “믿음과 불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에 집중해 달라고. 그렇지만 감시와 처벌 기제가 아예 이 작품에서 사라지진 않는다. 다른 것으로 대체된다. 바로 우오부카 주민이 섬기는 ‘노로로’라는 토템에 의해서다. 그는 누구를 감시하고 잘못을 저지른 이를 어떻게 처벌하는가. 그 답은 결말에 분명하게 나온다. 한데 나는 거기에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 엔딩을 비롯해, 여기에 이르는 영화적 과정과 설득 방식에 말이다. 지난 1월 이 지면에 영화 ‘아름다운 별’을 소개할 때 언급했듯이, 이제껏 나는 요시다 감독의 팬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아쉬움을 느꼈다. ‘양의 나무’는 여섯 명 죄수의 이야기 씨앗을 호기롭게 심었으나, 개연성 있게 싹 틔우지는 못한 작품이다.기대가 커서 비판이 세졌다. 그래도 이 영화에는 숙고할 만한 내용이 곳곳에 있다. 그 예 중 하나가 츠키스에와 우오부카에 거주하게 된 죄수 미야코시(마쓰다 류헤이)의 통화 장면이다. 츠키스에가 용서를 구한다. “(다른 사람에게) 네 과거를 얘기해버렸어. 미안해.” 그러자 미야코시가 반문한다. “그거 친구로서 하는 사과야? 아니면 시청 직원으로서?” 이 대목에서 요시다 감독이 거론한 영화 테마가 명징하게 드러난다. “믿음과 불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는 츠키스에의 생각과 대답 여하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과연 그는, 아니 우리는 어느 쪽 입장에 설까. 츠키스에의 답변을 들은 다음에도 나는 여전히 결정할 수 없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4년간 일자리 10만개 창출… 떠난 사람 돌아오는 경북 만들 것”

    “4년간 일자리 10만개 창출… 떠난 사람 돌아오는 경북 만들 것”

    “경북의 자존심과 영광을 오롯이 재현하겠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1일 도청사 4층 야외정원에서 가진 ‘열린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을 주도해 왔던 경북이 동력을 상실하고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더이상의 추락을 막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갈수록 침체되는 포항·구미 국가산업단지 등 산업 현장에 활력을 되찾아 주고,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에서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경북과 우리나라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도정의 중심에 두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3선(18~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0년 만에 도백(道伯)으로 금의환향했다. 요즘 양복을 벗고 운동화 차림으로 도정 현장을 찾고 공무원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소통하고 피자 점심, 자전거 함께 타기 등 격식을 파괴하고 있다. 대담: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민선 7기 지사로 부임해 직접 본 경북의 현실, 어떤 게 가장 큰 문제인가. -단연 급격한 인구 감소다. 지난해 기준 사망자가 출생자를 3700명이나 웃돌았다. 그러니까 돌아가신 분을 태어나는 아이가 따라가질 못한다. 올해 격차가 더 벌어져 7000명 정도로 예상된다.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게 불 보듯 뻔하다. 지방소멸지수라는 게 있는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 10곳 가운데 경북 시·군이 7곳을 차지했다. 게다가 해마다 청년 6000여명이 취업을 위해 서울 등지로 떠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올해 자연감소 7000명에다 청년 취업 전출자 6000명을 합쳐 1만 3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인구 감소는 결국 생산성 저하와 함께 도시의 활력까지 잃게 한다. →대책은 뭔가. -‘사라지는’ 경북을 ‘살아나는’ 경북으로 만들어야 한다. 최우선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 기업 및 투자 유치가 최고다. 향후 4년 동안 투자 유치 20조원,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공약했다.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건 중차대한 일로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특히 소멸지역 1번지인 의성군에 전국 처음으로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을 조성, 청년들이 돌아와서 일자리를 잡고 결혼해 아기를 낳으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의료기관, 문화공간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 내년엔 당장 자본과 기술, 연고가 없어도 창업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 20개 동을 만들어 임대한다. 청년 임대주택 300가구도 짓고 농작물 재배, 판매 등 소득활동도 적극 돕겠다. →경북이 대구와 함께 전국에서 둘뿐인 야당 광역단체장 지역이어서 국비 확보 등에 어려움이 걱정되는데. -사실이다. 당장 내년 도정 운영에 꼭 필요한 예산으로 5조 4705억원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3조 1635억원만 반영됐을 뿐이다. 내년도 정부 총예산은 올해보다 9.7% 증가했는데도 경북은 오히려 839억원 줄었다. 지역 홀대론도 나온다. 2020년 예산 확보를 위해 도지사가 직접 청와대, 중앙정부, 국회를 찾아 실정을 알리고 끊임없이 설득하겠다. 중앙부처에서 하는 일을 우리가 미리 알고 그 예산을 받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구시와 상생을 선언했다. 어떤 노력들을 통해 성과를 낼 텐가. -둘은 역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 뿌리다. 함께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음은 물론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난 8월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상생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통합 신공항 건설, 대구 취수원 이전과 같은 대형과제 외에도 지역 출신 중 수도권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가칭 재경대경학숙) 건립, 경북도립공원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 공무원연수원 통합 운영 등 협력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혁신적인 소통과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 →통합 신공항 건설과 대구 취수원 이전에 어려움은. -대형 사업인 만큼 어려움이 없을 수 없다. 우선 신공항 문제는 두 지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 양측은 뜻을 같이하고 있다. 최근 국방부 장관을 만나 공항 이전 입지를 최대한 빨리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 지역으로 이전하는 문제는 그렇지 않다. 재산권 침해와 용수 부족에 따른 기업유치 악화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구미시와 시민들의 협조와 동의가 앞서야 한다. 정부와 대구시가 취수원을 이전하지 않고도 깨끗한 물을 공급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2022년까지 연간 내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지금의 940만명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경북엔 다른 지역에 없는 백두대간, 낙동강, 동해안 등 천혜의 자연자원과 신라, 유교, 가야 3대 문화라는 우수한 문화자원을 보유했다. 독도·울릉도 등 천혜의 관광자원 관련 각종 콘텐츠 및 이벤트도 풍부하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1000만명을 밑돌아 양질의 관광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에 따른 한·중 갈등과 포항·경주 지진 등으로 인한 악재가 있었다. 관광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성장률이 높고 취업유발계수(10억원의 재화를 만들 때 창출되는 고용자 수)도 커 고용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설립하고 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해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남북 교류와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북도의 구체적인 구상은.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남북 접촉과 대화 진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경북은 정부의 남북 교류 기조에 맞춰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남북교류협력기금 35억원을 자체적으로 조성했으며 2025년까지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현재 중단된 ‘(북한 함경북도) 나진·(러시아 국경지역) 하산 프로젝트’ 재개에 대비해 영일만항 사업과 동해중부선 철도 연결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적극 건의할 작정이다. 2014, 2015년 러시아산 유연탄을 나진항에서 포항 포스코 등에 운송했던 좋은 선례가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2000년 경주에서 열린 엑스포에 당시 김용순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비서 일행이 다녀갔고, 행사에선 북한 영화도 상영했다. →도정 운영 방향과 철학을 소개한다면.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직자들이 열정을 갖고 일을 해야 한다. 청렴하고 정의로운 덕목도 필요하다. 공직자들에게 도지사에게 충성하지 말고 경북과 도민을 위해 충성해 달라고 주문한다. 도지사는 신세대 공직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4년 뒤에는 ‘이런 도지사와 공직자들도 있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일하겠다. 글 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동해안 치안 구멍 난다”… 양양 초계기 서해 이전 반발

    “동해안 치안 구멍 난다”… 양양 초계기 서해 이전 반발

    내년 2월쯤 김포·무안공항 이전 “김포 잦은 안개로 골든타임 놓쳐”동해안 어민들 구조와 안전을 위해 양양국제공항에 전진 배치됐던 고정익 항공기(CN235)가 서해안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여 반발을 사고 있다. 15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어민들에 따르면 3년 전 해양경찰청이 양양에 배치한 고정익 항공기를 김포와 무안공항으로 통합 이전 배치할 예정이다. 빠르면 내년 2월쯤 해양경찰청 정기인사에 맞물려 이전될 전망이다. 현재 양양을 비롯해 김포, 여수, 제주 등 4개 공항에서 운용 중인 6대의 항공기를 통합해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취지에서다. 1대 운용을 위해 공항마다 조종사(2명), 정비사, 전탐사(레이더 운용) 등 18명 안팎의 인력을 두고 2교대로 운용하는 게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동해안 어민들은 넓은 동해안의 어선 사고 예방과 구조는 물론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 등을 막기 위해 고정익 항공기가 필요하다며 반발한다. 이들은 “양양국제공항을 기지로 1주일에 동해 해상 순찰 비행 4~5차례, 독도 인근 어장인 대화퇴어장까지 1~2회씩 어민들의 안전을 위해 나서고 있다”며 “항공기가 김포와 무안으로 통합된 뒤 동해까지 출동하려면 적어도 지금보다 30분 이상이 더 소요되고 순찰 거리도 짧아져 동해안 어민들 안전이 위협받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업인들은 또 “헬기 구조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고, 더구나 김포지역은 잦은 안개 때문에 고정익 항공기 이륙이 불가능할 수도 있어 동해안 어민들의 생명과도 직결된다”며 “양양공항에 그대로 두고 운용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고정익 항공기는 1회 출격에 최대 7시간 비행이 가능해 양양공항에서 국내 최대 오징어 생산지인 독도 인근 대화퇴어장까지 왕복 5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김포나 무안공항 등 서해에 기지를 두고 운용하면 즉각 출동도 어렵지만 최대 비행시간과 맞먹어 안전 비행에 무리가 따른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동해안 어민들은 대화퇴어장에 하루 10~20여척씩 출어하며 항공기 보호를 받고 있다. 항공기는 어선들이 북한수역으로 넘어가는 것을 계도방송해 막아 주고, 한·일 공동 또는 동해어업지도선(무궁화호)과 함께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을 사전에 파악해 대처하는 등 어민들 조업에 도움을 준다. 인도네시아에서 2011년 수입한 CN235는 동시 5명 탑승과 구명벌 투하가 가능하고 해상표시판, 조명탄, 레이더, 적외선 열상장비(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다. 김재윤 양양고정익항공대 순경은 “어선 침몰과 유실 등에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주기적인 전진 배치로 대응 및 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독도 주민 생계비 지원금 내년부터 20만원 인상

    독도 상주 민간인에 대한 생계비 지원금이 내년 1월부터 월 70만원에서 90만원으로 20만원 인상된다. 경북도의회는 15일 제304회 도의회 정례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북도 독도 거주 민간인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이 조례안은 김준열 도의원(더불어민주당·구미)이 대표 발의했다. 경북도는 민간인 정착으로 독도 영유권을 강화하기 위해 2007년 1월부터 독도 주민에게 매달 70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 상승과 가구소득 증가 등 상황이 바뀐 만큼 지원금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 도의원은 “우리 땅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민간인 거주와 정착이 필수”라며 “생계비 지원금을 상향하면 독도 거주 민간인의 안정적인 정착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프로야구] ‘대전행 티켓’ 불펜에 달렸다

    [프로야구] ‘대전행 티켓’ 불펜에 달렸다

    ‘대전행 준플레이오프(준PO) 티켓의 향방은 불펜 싸움에 달렸다.’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리는 넥센과 KIA의 2018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뒷문 단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두 팀 모두 뒷문이 허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야구에서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해 1~2점차 박빙의 승부가 자주 발생하는데 불펜이 와르르 무너지면 승리를 놓치기 십상이다. 특히나 넥센과 KIA 모두 타선이 강한 팀이기 때문에 불펜의 실투 하나가 곧장 장타로 연결될 수 있다. 양팀의 마무리 카드인 김상수(넥센)와 윤석민(KIA)은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지난 5월 성폭생 혐의로 이탈한 조상우를 대신해 마무리 보직을 맡은 김상수는 올시즌 블론세이브를 7번 기록했다. KBO 전체 선수 중 두 번째로 많다. 제구에 기복이 있는 데다 지난 8월에 햄스트링 부상을 겪으면서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김상수가 흔들린 탓에 넥센 불펜진의 평균자책점(5.67)과 블론세이브(23개) 모두 올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았다. 긴 재활을 거치고 올시즌 복귀한 윤석민(KIA)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예전의 강속구는 자취를 감췄다. 힘없는 변화구가 계속되다 보니 결정적 한 방을 내줄 때가 많다. 25경기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12.91까지 치솟으면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단기전이다보니 투수진을 최대한 동원하는 ‘벌떼 야구’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에릭 해커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 투수들도 1차전에 대기한다. 흐름에 따라 투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 KIA 감독도 “모든 선수들이 불펜으로 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센에서는 선발 투수 자원이던 한현희가 불펜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KIA에서는 임창용 김윤동 등이 윤석민을 거들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선발이 가능한 한 많은 이닝을 던져야 불펜진의 어깨가 가벼워진다. 특히나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KIA는 16일 1차전에서 패하면 곧바로 탈락이다. 1승을 안고 시작하는 정규시즌 4위팀 넥센보다 여유가 없다. 어떻게든 2차전(17일)으로 끌고가 사상 첫 ‘5위 팀의 반란’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은 ‘KIA의 에이스’ 양현종을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김 감독은 “(옆구리 부상 때문에) 고민하긴 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 확인해본 결과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올시즌 13승11패,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거뒀다. 넥센도 마찬가지로 팀의 에이스인 제이크 브리검을 1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브리검은 올시즌 11승7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투구 횟수(199이닝)에서 리그 1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4위(19번)의 성적을 거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로버츠 감독 “NLCS 2차전 선발 류현진-뷸러 중에 아직 못 정했다”

    로버츠 감독 “NLCS 2차전 선발 류현진-뷸러 중에 아직 못 정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를 앞둔 류현진(31·LA다저스)의 등판 일정이 쉽사리 정해지지 않고 있다. 미국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아직도 2차전과 3차전의 선발 투수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은 일찌감치 1차전 선발투수를 클레이튼 커쇼로 낙점했지만 나머지 경기의 선발 투수는 아직도 오리무중인 상태다. 다저스 선수들은 현지 시간으로 1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한 뒤 11일 NLCS 상대인 밀워키의 홈인 위스콘신주의 밀러파크로 이동했다. 류현진도 다저스타디움에서의 훈련 때 불펜 피칭으로 몸을 풀었다. 로버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은 2~3차전 선발 투수 후보인 류현진과 워커 뷸러가 모두 원정보다 홈에서 강했기 때문이다. 2차전은 원정인 밀러파크에서 열리지만 3차전은 다저스의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 홈 9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15을 기록했으며, 원정에서는 6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58을 남겼다. 뷸러는 홈 12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으며 원정 11경기에서는 4승2패 평균자책점 3.45에 달했다. 올해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이 승부의 분기점인 3차전에 나서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더 지배적이기는 하다. 뷸러도 홈에서 강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류현진이 중요한 경기를 맡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원정 경기인 2차전을 류현진에게 넘기고, 신인인 뷸러가 홈경기(3차전)를 담당하는 게 낫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로버츠 감독도 쉽사리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다저스와 밀워키가 맞붙는 NLCS 1차전은 13일 오전 9시 9분에 밀러파크에서 열린다. 2차전은 14일 밀러파크에서 오전 5시 9분에 개시하며, 3차전은 16일 오전 8시 39분에 시작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제주 관함식 압도한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제주 관함식 압도한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국내외 함정 39척이 참여하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관함식’이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펼쳐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좌승함인 일출봉함(4900t)에서 함상 연설을 한 뒤 관함식에 참석한 각국 해군 수장과 함께 참가 함정의 사열을 받았다. 일출봉함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과 국방위원들, 최재형 감사원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국민사열단 등 300여명이 탑승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10개국에서 온 15척을 비롯해 39척의 함정과 항공기 24대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함정은 맨 마지막에 등장한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였다. 40대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레이건호는 2003년 취역한 10만 3600t급 핵 추진 항모이다. 길이 340m, 폭 77m, 높이 63m로 최대 56km의 속력으로 추진할 수 있다. 축구장 3배 크기의 비행갑판이 있어 전투기 90여대를 운영할 수 있다. 관함식에서도 비행갑판에 도열한 F/A-18 슈퍼호넷 등 전투기가 위용을 과시했다. 핵 추진 방식의 레이건호는 원자로 2기를 탑재하고 있어 한 번 원료를 충전하면 20년 동안 자체 운용이 가능하다. 모두 4700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미국은 이번 관함식에 레이건호를 비롯한 1만 100t급의 순양함(CG)인 챈슬러즈빌함과 앤티탐함 등 3척을 파견했다. 국내 함정으로는 좌승함인 일출봉함과 함께 국민참여단이 탑승하는 시승함인 독도함(1만 4500t)과 천자봉함(4900t)을 비롯해 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1800t)과 209급 잠수함인 이천함(1200t) 등 24척이 참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와우! 과학] 치명적인 거미 독에 차세대 항암제 숨어 있다

    [와우! 과학] 치명적인 거미 독에 차세대 항암제 숨어 있다

    주름을 없애는데 사용되는 보톡스(Botox)의 정체는 사실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이라는 박테리아가 만드는 치명적인 독이다. 우연히 치사량의 1000분의 1 정도 용량으로 사용하면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재는 주름 제거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보톡스는 약도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되지만, 반대로 독도 잘 사용하면 약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자주 거론된다. 물론 자연계의 독을 약물로 개발하려는 연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재도 많은 과학자들이 차세대 항생제, 진통제, 항암제의 후보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독을 시험하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 등 과학자들은 호주 깔때기 그물 거미(Australian funnel-web spiders)의 독에 치료가 어려운 암인 흑색종(melanoma)을 죽이는데 효과적인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브라질의 비슷한 거미의 독에 포함된 고메신(Gomesin)이라는 펩타이드가 흑색종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비슷하지만 호주 고유종의 거미 독을 시험했다. 그 결과 호주 깔때기 그물 거미의 독은 실험실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흑색종 종양세포를 파괴했지만, 정상 피부 세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것만으로 새로운 신약이 쉽게 개발되지는 않는다. 실제 사람에서 효과를 안전하게 검증하기 위해서 여러 단계가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치료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 개발이 중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후보 물질이 많을수록 신약 개발의 가능성 역시 같이 커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물질을 찾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한 가지 더 흥미로운 결과는 이 독성 물질이 멸종 위기 동물인 태즈메니안 데빌의 전이성 종양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다. 태즈메니안 데빌 얼굴 종양 질환 (Tasmanian devil facial tumour disease·DFTD)은 얼굴에서 얼굴로 옮기는 독특한 전이성 종양으로 본래 개체 수가 많지 않은 태즈메니안 데빌을 더 위기 상황으로 내몬 주범이다. 만약 여기에 효과적인 약물이 개발되면 태즈메니안 데빌 보호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미는 징그러운 외형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파리, 모기, 진드기처럼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는 경우가 드물고 오히려 이런 절지동물을 잡아먹어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 더구나 거미줄이나 거미의 독은 인간에게 매우 유용한 신소재와 약물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비록 여전히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동물은 아니지만, 과학자들은 거미에게 많은 것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서울’이란 이름의 식물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서울’이란 이름의 식물

    5년여 전 한 식물학자가 울릉도에서 바늘꽃속 신종을 발견했다며 내게 공식적으로 발표할 식물 도해도를 그려 달라고 요청해 왔다. 생체를 보러 가니 그 식물은 2m가량으로 기존 바늘꽃보다 유난히 길었다. 그는 식물을 보며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지 고민이라 했다. “키가 크니 큰바늘꽃이라 하면 좋은데 이미 큰바늘꽃은 있단 말이에요. 뭐라고 해야 하나.”나는 몇 번의 수정 끝에 그림을 다 완성했고, 그로부터 2년여의 시간이 지나 그 식물은 ‘바늘꽃속 신종’이 아닌 ‘울릉바늘꽃’이라는 이름으로 그림과 함께 발표됐다. 울릉도에서 처음 발견된 바늘꽃이라는 의미였다. 식물의 이름은 식물의 특징을 함축한다. 털고광나무는 고광나무보다 잎에 털이 많다는 것을, 자주받침꽃은 자주색의 꽃받침을 가진 식물임을 이름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식물에 이름을 붙이는 건 그 식물을 처음 발견한 식물학자에게 달렸고, 이름에는 대개 식물의 형태적 특징이나 채집지, 원산지 정보가 들어간다.몇 년 전에는 제주 백약이 오름에서 발견된 참나물속 미기록종을 그리기도 했다. 이 식물의 이름은 백약이참나물이 됐다. 우리는 원산지 정보를 통해 식물이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유추할 수 있고, 이를 재배 방법에 대입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도 식물의 이름으로 그 정보를 알 수 있을까. 물론 그렇다. 우리나라 국명이 아니더라도 식물에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과학적인 이름, 학명이 있기 때문이다. 라틴어로 된 식물의 학명에서 종소명 자리에는 대개 식물의 형태적 특징과 원산지 정보가 들어간다. 내가 그렸던 울릉바늘꽃의 종소명엔 ‘울릉엔시스’가 표기됐다. ‘코라이엔시스, 코레아나’가 들어 있다면 우리나라 원산임을, ‘차이넨시스’는 중국, ‘자포니카’는 일본 원산임을 알 수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식물학자들이 우리나라 독도의 식물을 조사하면서 발견한 식물 학명에 ‘다케시마’를 붙인 일이 많아 섬기린초, 섬벚나무, 섬초롱꽃 등의 식물 학명의 종소명 자리에는 ‘독도’가 아닌 ‘다케시마’가 표기된 바 있다. 국명이나 영명은 그 시대에 많이 불리는 이름이 정명이 되지만 학명은 한 번 정해지면 개명이 힘들기 때문에 이는 우리나라 아픈 역사의 주홍 글씨로 남았다. 반면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이란 이름을 가진 식물들도 있다. 콘크리트와 시멘트로 둘러싸여 빌딩이 빽빽이 들어선 서울에서 새로운 종이 발견된다니 놀랄 만도 하지만 서울개발나무와 서울고광나무, 서울귀룽나무, 서울제비꽃, 서울족도리풀 등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모두 서울이 원산인 식물들이다. 서울개발나무를 제외하고는 학명에 ‘서울엔시스’가 표기돼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이름만 보고도 한국 서울에서 발견된 식물임을 알 수 있다. 양지바른 곳 어디에서든 잘 자라는 제비꽃속은 우리나라에서만 50여종이나 분포하는데 환경변이가 커 그 연구가 쉽지 않다고들 이야기한다. 이 중 서울제비꽃은 잎의 중간부가 넓고 잎자루가 유난히 길다는 특징이 있다.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귀한 식물인 서울개발나물은 유독 잎이 선형으로 가느다란데, 청량리에서 처음 발견됐고 1967년 이후로 보이지 않다가 최근 낙동강에서 40여 개체가 발견된 바 있다. 현재 환경부에서는 이들의 멸종 방지를 위해 연구 중이다. 모든 식물들이 그렇지만, 서울이란 이름의 이 식물들 또한 보존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식물을 조사하고 기록하고, 연구하는 데 있어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연구지를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서울에 있는 나보다 제주도에 사는 누군가가 제주도의 식물을 더 자주 관찰하고 정확히 기록할 수 있듯이 말이다. 11일 개장하는 서울식물원의 역할이 기대되는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우리나라에서 식물원과 수목원은 늘 도심과 떨어진 곳에 있었고, 식물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 시점에서 서울식물원의 개장을 반기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나는 식물원 개장에 앞서 강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굿즈를 미리 볼 수 있었다. 그중에는 서울이란 이름을 가진 식물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도심에 만들어진 식물원인 만큼 연구보다 전시와 교육에 중점을 두겠거니 생각했으나, 굿즈를 봤을 때 서울식물원이 서울에서 살아가는 식물들에 대한 연구의 책임감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나무가 자라는 데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듯, 식물 연구 또한 당장 효과가 나타나진 않을 것이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식물과 사람을 이을 서울식물원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 “고서 수집 38년… 세월 품은 기록의 소중함 알리고 싶어”

    “고서 수집 38년… 세월 품은 기록의 소중함 알리고 싶어”

    18세기 자료 등 책만 2만권 넘게 소장 “집 몇 채 값 들어갔지만 멈출 수 없어”9일 충북 청주시 운천동 한국공예관 2층 전시실. 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의 하나로 마련된 ‘나는 수집왕 시민기록전’이 한창이다. 안으로 들어가자 오랜 세월을 품은 수많은 고서와 자료가 눈에 들어왔다. 1758년 임금이 신하에게 준 임명장부터 1913년판 훈몽자회, 1935년 제작된 조선중부지방지도, 1982년 영화 ‘만추’ 포스터 등 650점이다. 시간의 침식으로 빛이 바랬지만 조용히 숨을 쉬는 것 같다. 역사를 마주하게 하는 책들과 자료는 청주시청 공무원으로 퇴직한 남요섭(68)씨 소장품이다. “충북 증평군에 컨테이너 박스 두 개와 가건물 창고가 하나 있는데 책만 2만권이 넘어요. 일부를 골라 기록전을 열고 있습니다.” 그가 수집을 시작한 것은 1980년부터다. 책읽기를 좋아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헌책방을 다니다 1958년판 김소월 시집을 구매했다. 언젠가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때부터 그의 ‘과거사냥’이 시작됐다. 고서, 신문과 잡지 창간호, 지도, 담뱃갑, 영화 포스터, 오래된 사진 등 옛것이면 물불 가리지 않고 모았다. “청주시내 헌책방은 물론 서울 청계천 등 전국을 다녔습니다. 일본도 몇 차례 다녀왔죠. 희귀한 자료를 만나면 희열을 느껴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2005년 남씨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증명하는 ‘초등지리서부도’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조선총독부가 1934년 만든 지리교과서용 부도다. ‘중부조선’ 편을 보면 울릉도 옆 독도가 죽도(竹島)로 표시됐다. 이 책에 수록된 일본지도에는 독도가 등장하지 않는다. 수집은 남씨 인생의 전부다. “아파트 몇 채 값은 들어갔을 겁니다. 한 달치 월급을 주고 산 책도 있어요. 책값을 마련하기 위해 자동차도 사지 않았죠. 고서 수집가들은 대부분 차가 없더라고요.” 남씨는 지금도 얼마 남지 않은 헌책방을 찾아다니며 수집을 계속하고 있다. 6·25전쟁 자료에 꽂혀 있다. “지자체 등이 전시공간을 마련해 주면 무상 기증할 생각입니다. 제 자료들이 기록의 소중함을 알리며 옛 문화를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남씨는 전시회장을 지키며 방문객들의 추억여행을 돕고 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동해안 지질대장정…21일까지 참가자 모집

    동해안 지질대장정…21일까지 참가자 모집

    경북도는 동해안권 지질명소를 널리 알리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동해안권 2개(경북 동해안,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동해안 지질대장정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기간은 오는 21일까지며, 인원은 신체 건강한 남녀 80명이다. 신청은 동해안 지질대장정 홈페이지(http://geowalk.co.kr)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참가비는 15만원. 동해안 지질대장정은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등 동해안 5개 시·군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일종의 대규모 팸투어로 기존의 국토대장정과 지질관광을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올해 3회째로, 지질전문가와 해설사 등 총 100여 명이 참여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29일 경주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동해안을 따라 포항, 영덕, 울진까지 300㎞를 도보와 차량을 이용해 5일간의 여정으로 대장정에 나서게 된다. 양남주상절리군, 골굴암, 호미곶 해안단구, 영덕 해맞이공원, 성류굴, 불영계곡 등 지질 명소를 느끼고 배운다.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동해안 4개 시·군 해안과 낙동정맥 산림, 계곡을 따라 조성돼 있다. 울진부터 해안을 따라 경주까지 내려오면서 선캄브리아기 지층이 신생대 지층으로 변해 지질시대가 젊어지는 특징이 있다. 이후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300㎞를 선박으로 이동해 울릉도와 독도의 지질명소를 이틀간 둘러본 뒤 다음 달 4일 총 6박 7일간 600㎞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울릉도·독도 지질공원에서는 주로 신생대 제3기와 제4기에 일어난 화산 활동 결과로 생긴 주상절리, 알봉, 나리분지 등과 해안 침식 작용으로 생성된 독립문바위, 코끼리바위 등 지질명소를 보게 된다. 동해안 지질대장정은 지질전문가 및 지질해설사가 동행해 여정 동안 참가자들에게 동해안 지질명소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과 함께 지역의 역사, 문화, 생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환경정화활동, 참가자 조별 홍보영상제작 경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김기덕 경북도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행사가 경북 동해안지역의 우수한 지질 유산을 널리 홍보함은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의용수비대의 독도 수호 의지 알릴 수 있어 보람”

    “의용수비대의 독도 수호 의지 알릴 수 있어 보람”

    1989년 작고한 조상달 대원의 아들 개관 1주년 불구 벌써 1만여명 방문 “日 도발 야욕 심화… 체험교육장 활용”“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고 후세에 계승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경북 울릉군 북면 석포마을에 둥지를 튼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초대 관장인 조석종(62)씨는 8일 개관 1년을 맞아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밝혔다. 또 조 관장은 “일본의 독도 도발 야욕이 더욱 심해지는 이때에 우리 정부가 일본 침략으로부터 독도를 지켜낸 의용수비대원들의 공적을 인정해 기념관을 마련하고 다음 세대가 독도 영토주권을 확고히 하는 체험교육장으로 활용하도록 해 준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조 관장의 아버지는 1989년 세상을 떠난 독도의용수비대 조상달 대원이다. 조 관장은 울릉군에서 38년간 근무하고 정년퇴직했다. 독도의용수비대는 6·25전쟁이 끝나갈 무렵인 1953년 4월부터 1956년 12월까지 독도를 지키기 위해 활동한 순수 민간조직이다. 독도경비 임무를 경찰에 이관하고 해산할 때까지 33명의 대원이 당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함을 격퇴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현재 생존자는 모두 6명이며 대부분 80대 이상 고령이다. 국가보훈처는 독도의용수비대원 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해 국비 129억원을 들여 석포마을 2만 4000여㎡ 땅에 지상 2층 규모로 기념관을 지었다. 1층에는 일본의 불법적인 독도 점거 시도를 저지하고 영토 표지판 설치, 경비초소 건립 등 독도의 영토주권 강화를 위해 노력한 수비대원의 활약상을 고증해 전시해 놨고, 2층은 33인 개인 프로필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그는 “애초 기념관을 평일에만 관람하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많은 국민이 방문하도록 주말과 휴일에도 문을 열고 있으며,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다녀간 1만여명의 방문객 가운데 다수가 학생이며, 이들이 독도의용수비대들의 영토 수호 의지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나라 사랑 정신을 깨우치는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개했다. 내년 3월쯤 울릉도 일주도로가 완전히 개통되면 현재 울릉도에서도 가장 오지로 꼽히는 곳에 있는 기념관에도 연간 10만명 이상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연간 30만~40만명이다. 하지만 기념관에 직원 숙소가 없이 고향을 뭍에 둔 일부 직원이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관장은 “독도의용수비대 활동 기간과 상황, 대원 수에 대해 일부에서 다른 주장을 펴는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면서 “현재까지도 독도의용수비대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 공식 입장은 ‘3년 8개월 동안 33명이 활동’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태풍 ‘콩레이’가 할퀸 상처…2명 사망·1명 실종

    태풍 ‘콩레이’가 할퀸 상처…2명 사망·1명 실종

    한반도 남부를 할퀴고 동해로 빠져나간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후유증이 크다. 이번 태풍으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470명의 이재민이 보금자리를 잃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경기 광주에서 60대 남성이 세월교를 건너던 중 숨졌다. 경북 영덕에서는 80세 남성이 집 앞에서 실족, 불어난 물살에 떠밀려 실종됐다가 4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포항에서 76세 남성이 하천 범람을 우려해 대피하려다 둑에서 미끄러져 실종됐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강원 강릉과 삼척, 경북 포항, 경남 하동, 전남 순천, 제주 등에서 이재민 281가구 470명이 발생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경북 영덕 주민들이다. 이재민들은 친척 집과 주민센터,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지자체는 물과 식량, 모포 등 침구류를 집을 잃은 이들에게 지원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추가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을에 찾아온 태풍은 한 해 동안 애써 키운 농작물까지 빼앗아갔다. 전국 농경지 660㏊에서 침수되거나 작물이 쓰러졌고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시설 76곳이 파손됐다. 태풍에 대비해 단단히 묶어둔 어선 15척도 선체 일부가 부서지거나 유실되는 피해를 봤다. 전선이 끊어지면서 정전피해도 잇달았다. 부산과 대구, 제주 등 5만 5728가구가 정전돼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는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오후 5시까지 4만 3463가구 전력공급을 재개했으며, 나머지도 조만간 복구를 마칠 예정이다. 이 밖에 담벼락이 무너지거나 교회 종탑이 기울어지는 등 태풍의 길목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달았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부산 세병교와 대구 매호교 등 부산과 대구, 전남, 경북, 경남 등 교량과 도로 16곳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침수피해를 본 상주∼영덕 고속도로와 국도 7호선, 국도 24호선, 국도 35호선은 일부 통제 중이며, 응급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항공기는 오후 3시까지 제주와 김포, 김해 등 12개 공항에서 377편이 결항했다.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난 4시부터는 국내선 항공편 운항 대부분이 재개됐으나, 울산공항과 포항공항은 이날 저녁까지 예정된 항공편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여객선은 97개 항로, 163척 운항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지리산과 덕유산, 태백산, 설악산 등 17개 국립공원 428개 탐방로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태풍피해를 조기 수습하기 위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경남 1만 509명을 비롯해 부산 6406명, 대구 4286명, 울산 3667명, 전남 2372명 등 모두 4만 9195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한반도를 빠져나간 태풍 ‘콩레이’는 울릉도와 독도를 지나쳐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기상청은 7일 오전 태풍의 세력이 약화해 일본 삿포로 남동쪽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콩레이’ 한반도 빠져나갔지만 방심은 금물

    태풍 ‘콩레이’ 한반도 빠져나갔지만 방심은 금물

    태풍 ‘콩레이’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한반도를 벗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낮 12시 40분 경북 포항 앞바다를 통해 동해에 진출했다.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경남 통영에 상륙한 뒤 경남, 부산, 경북 일부 지역까지 3시간 동안 비바람을 뿌렸다. 이날 정오쯤 울산 북북서쪽 30㎞ 부근 육상에 있던 콩레이는 이날 오후 6시쯤 독도 북쪽 5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콩레이’는 시속 53㎞로 당초 전망보다 빨리 한반도를 빠져나갔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태풍은 빠져나갔지만, 오후 1시 5분 현재 부산, 울산, 광주, 대구, 경남, 경북 일부, 강원 일부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돼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전히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며 “오늘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농경지와 저지대, 도로 등의 침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는 이날 오후 서쪽 지방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콩레이, 통영 상륙…오후 1시 울산 거쳐 동해로

    태풍 콩레이, 통영 상륙…오후 1시 울산 거쳐 동해로

    태풍 ‘콩레이’가 6일 오전 제주와 전남 여수를 거쳐 경남 통영에 상륙했다. 올해 발생한 25번째 태풍인 콩레이는 약 오후 1시까지 경남과 부산 일대에 영향을 준 뒤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기상청이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예보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오전 3∼6시 사이 제주도 부근을 지나 오전 9시 50분쯤 통영에 상륙했다. 중간 강도의 중형급 태풍인 ‘콩레이’는 오전 9시 기준으로 시속 41㎞로 북동 쪽으로 이동 중이다. 괌 주변에서 발생해 오키나와 부근으로 이동할 때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던 ‘콩레이’는 현재 힘이 많이 빠졌지만, 영향권 내 지역은 여전히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콩레이는 이날 정오쯤 부산 부근을 지난 뒤 오후 1시쯤 부산과 경북 포항 사이인 울산 부근에서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날 오후 3시 정도에 포항 동쪽 90㎞ 부근 해상에서 북동진해 오후 9시면 독도 동북동쪽 120㎞ 부근 해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현재 남부지방과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는 태풍 경보, 강원도·충남·충북·경북·전북 일부 지역에는 태풍 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서울에는 이날 오전 8시 호우 주의보가 발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문화상에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MBC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제작진과 이종구 한양대 명예교수, 박영순 고려대 명예교수, (재)부산문화재단이 제37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5일 밝혔다. 세종문화상은 세종의 업적을 기리고자 1982년 만든 상이다. ‘한국문화’ 부문 수상단체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제작진은 1989년부터 무형유산, 특히 민요 보존을 위해 전국을 돌며 2만여명에게서 민요를 채록했다. CD 103장과 해설집 9권으로 집대성해 공공기관에 기증했다. ‘예술’ 부문 수상자인 이종구 한양대 명예교수는 오페라 ‘독도’와 ‘사랑을 위한 협주곡’, 가극 ‘환향녀 등 수많은 대형총체극, 뮤지컬, 오페라 등을 작곡해 무대 음악 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학술‘ 부문 박영순 고려대 명예교수는 국어통사론, 국어의미론, 국어 은유 연구 등 분야에서 많은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다. 이중언어학회를 창립하고 한국어의미학회, 한국사회언어학회 회장 등 학술 활동을 해왔다. (재)부산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조선통신사 한일 문화교류 사업을 지속해적으로 추진해 ’국제문화교류‘ 부문 상을 받았다. 일본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국내 9개 기관이 소장한 조선통신사 기록물과 일본 25개 기관이 소장한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양국 문화교류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포상식은 8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평화·화합의 이름으로…아리랑, 광화문 울린다

    평화·화합의 이름으로…아리랑, 광화문 울린다

    록 공연·스트리트댄스 경연도 서울아리랑상엔 日 슈이치 감독도심 속 복합예술축제인 ‘2018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오는 12일부터 3일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서울시 등이 공동 주최하는 축제로 2013년부터 매해 10월 열리고 있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춤추는 아리랑’이다. 춤과 음악, 연희 등에 담긴 ‘아리랑’의 모습과 평화·화합의 메시지를 함께 전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12일 개막공연 ‘춤추는 아리랑’은 황호준 음악감독과 김유미 안무감독이 함께 만든 아리랑 대서사시다. 관현악으로 녹음된 웅장한 음악 위에 아역배우 김설과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앙상블 등의 노래, 김유미 무용단의 창작춤이 함께한다. 이어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등이 우리 문화의 역사를 표현하는 ‘오천년의 혼’, ‘아리랑은 한 배를 타고’ 등을 펼쳐낸다. 13일에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록밴드 YB를 비롯해 데이브레이크, 로맨틱펀치 등 록그룹들이 광화문광장을 뜨겁게 달군다. 이들은 자신들의 대표곡과 록음악 코드에 맞게 편곡한 새로운 아리랑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메인 무대에 서는 YB는 지난 4월 평양 공연에서 노래한 ‘1178’을 노래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할 예정이다. 이날 주최 측이 올해 신설한 ‘제1회 청소년 스트릿댄스경연대회’도 함께 열린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판놀이길놀이’가 펼쳐진다. 사물농악대와 시민 등 2000여명이 함께 만드는 초대형 놀이판이다. 육군 군악의장대대 소속 취타대와 진도북놀이보존회, 우도농악, 호남좌도농악 등 20여개 단체가 참여한다. 사물농악대 참여 인원은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 1178㎞와 같은 숫자인 1178명으로 구성해 남북 평화의 상징성을 더했다. 한편 주최 측은 올해 ‘서울아리랑상’ 수상자로 이시다 슈이치 일본 카시와시립고 취주악부 음악총감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슈이치 총감독은 2001년 한국 방문 때 처음 접한 아리랑을 자신이 이끄는 취주악부 단원들에게 가르치며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 아리랑을 널리 알린 공을 인정받았다. 2002년 세계취주악대회에서 연주한 아리랑은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자세한 일정은 서울아리랑페스티벌 홈페이지(www.seoularirangfestiva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日욱일기 논란’의 해결 묘안···좌승함을 ‘독도함‘으로 바꾸면

    ‘日욱일기 논란’의 해결 묘안···좌승함을 ‘독도함‘으로 바꾸면

    해군 “아는 바 없다”해군은 11일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자국기와 태극기를 게양해달라고 일본을 포함한 참가국에 요청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4일 밝혔다. 제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해상자위대 함정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욱일기)’를 게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일본은 우리 국민이 거부감을 나타내는 욱일기를 해상자위대 함정의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태호 해군 공보과장(대령)은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좌승함(대통령이 탑승하는 사열함)을 일출봉함에서 일본이 거부감을 보이는 독도함으로 변경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서는 현재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즉, 독도함에 경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면 일본이 자발적으로 불참하게 될 것이라는 방안이다. 독도함은 현재 제주 국제관함식 때 국민참여단이 탑승하는 시승함 역할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김태호 해군 공보과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해상사열 시에 마스트(돛대)에 자국의 국기와 태극기를 게양해 달라는 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재차 설명했다. 한편 2005년 7월 진수한 독도함은 강습상륙함으로 배수량 1만 4340t, 만재 배수량 1만 8850t, 길이 199m, 너비 31m, 흘수는 6.6m로 알려졌다. 최대 속도는 23kn, 순항속도는 18kn이다. 무장은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2문,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RAM) 1문을 갖추고 있다. 탑재 능력은 헬리콥터 7대,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고속상륙정 2척, 승조원 300여 명, 상륙군 700여 명이다. 경항공모함급으로 불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태풍 ‘콩레이’ 북상에 남부지방 초긴장…한반도 오면서 세력 약화할 듯

    태풍 ‘콩레이’ 북상에 남부지방 초긴장…한반도 오면서 세력 약화할 듯

    제 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제주, 호남 등 남부지방이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이번 주말 전국에 비바람을 뿌릴 것으로 보이는 콩레이는 올해 한국에 오는 마지막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남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전날 매우 강한 중형급이던 ‘콩레이’는 현재 강한 중형급으로 약해졌다.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 강풍 반경은 430㎞다. 콩레이는 토요일인 6일 오전 9시쯤 서귀포 남쪽 40㎞ 부근 해상을 지나 남해안을 통과한 뒤 일요일인 7일 오전 9시쯤 독도 동북동쪽 6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된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지만 ‘콩레이’가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는 ‘중간 강도의 중형급’으로 한 단계 더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태풍 북상 소식에 지방자치단체는 비상 회의를 열고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올해 한국에 영향을 줄 사실상 마지막 태풍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은 적도 부근과 극지방의 열적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저위도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의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해 고위도로 이동하는 것이 태풍이다. 겨울에는 설령 저위도에서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한반도 주변으로 올라오기 전 따뜻하고 습기 찬 열대성 공기를 공급받지 못해 소멸한다. 발생 시기와 경로, 규모 등에서 ‘콩레이’와 가장 비슷했던 태풍은 2016년 10월 찾아왔던 ‘차바’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시속 115㎞에 달한 ‘차바’는 당시 10월 5일 부산에 상륙한 뒤 동해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남부지방을 할퀴며 7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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