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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중독 상담·예방 정책기구 출범

    인터넷 중독 상담 및 예방 관련 총괄 정책기구가 21일 출범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날 서울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촌 청사에서 인터넷중독대응센터(KIAC) 개소식을 가졌다. 인터넷중독대응센터는 2002년 설립한 ‘인터넷중독 예방상담센터’의 낡은 시설을 개선해 새로 문을 연 곳이다. 개인·가족·집단 상담실과 놀이·음악·미술 등을 이용해 치료하는 예술치료실, 인터넷 중독 여부를 진단하는 검사실과 관찰실 등이 추가로 설치, 규모가 3배 이상 커졌다. 정책 기능도 강화됐다. 지난 19일 입법예고된 ‘국가정보화 기본법 개정안’에 따라 ‘웹사이트 접근성 품질 마크제’, ‘그린인증 마크제’, ‘인터넷 상담사 자격검정제’가 도입돼 인터넷중독대응센터가 이들 정책을 총괄하는 기구로 역할하게 된다. 이번 센터 개편으로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등 인터넷 중독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됐다. 지난 3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0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인터넷중독률(37.6%)이 비(非)다문화가정 인터넷중독률(12.3%)보다 높았다. 소득 수준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으로 소득이 낮은 가정의 인터넷중독률(11.1%)이 500만원 이상 월소득이 높은 가정(6.6%)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1000가구에 한해 시행하던 방문 상담제를 대폭 확대하게 된다. 현재 관계기관 사이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터넷 중독자가 집안에만 있는 ‘은둔형 외톨이’인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방문 상담을 확대하는 것이 저소득층 가정 및 다문화 가정의 인터넷 중독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개소식에서 민병철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을 정보문화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어진 특강에서는 ‘게임중독 대보, 서울대 가다’의 저자 이대보(20·서울대 종교학과 재학)씨가 게임 중독에 빠졌다가 탈출한 경험담과 자신만의 공부법을 공개했다. 맹 장관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민간과 네트워크를 구축, 교육·상담·치료·사후관리를 통해 인터넷 중독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자.”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부고]

    ●이정무(범현 회장)관무(석진CS 사장)종무(자영업)선무(OPTO다이나믹스 상무)효숙(케어라인 사장)씨 모친상 윤윤수(휠라코리아 회장)김상무(케어라인 전무이사)씨 장모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10-6916 ●유해영(전 충주지방노동사무소장)씨 별세 형철(예금보험공사 금융정리부 팀장)씨 부친상 6일 중앙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860-3510 ●서재식(한국IBM 부사장)재형(자원 〃)씨 부친상 김창배씨 장인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4시 30분 (02)3410-6915 ●문보상(전 신원종합개발 사장·전 ROTC 중앙회 부회장)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12 ●윤해용(보험업)해명(증평군의회 의원)씨 부친상 8일 충북 괴산 동부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10시 011-461-5451 ●허태호(그레이프피알 상무)석(미국 거주)씨 모친상 유영우(국민대 조형대학 교수)이용준(인도네시아 거주·사업)씨 장모상 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2227-7587 ●오경홍(효성그룹 진흥기업 상무)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410-6902 ●곽훈(삼성증권 부장)현(국가관세종합정보망운영연합회)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9 ●이명선(칭화대학 한국캠퍼스 이사장)씨 모친상 장광수(파인리조트 대표이사)씨 장모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11시 (02)3410-6920 ●황종홍(현대산업개발 부장)종휘(LG화학 〃)씨 부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02)3010-2295 ●나병식(풀빛출판사 회장·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씨 부친상 조기환(대원인쇄사 대표)씨 장인상 8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30분 (02)2001-1096 ●정찬호(KBS 해설위원)씨 장모상 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10-3708-4155 ●강길운(전 수원대 교수)씨 별세 명학(상지대 교수)명헌(한국은행 금통위원)명호(소아과 원장)씨 부친상 형성민(충북대 의대 교수)씨 장인상 오세란(서울기독대 교수)씨 시부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2072-2091
  • 홍준표 새대표 “서울 무상급식 저지 黨차원 지원”

    홍준표 새대표 “서울 무상급식 저지 黨차원 지원”

    홍준표 한나라당 신임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전면 무상급식 저지 주민투표를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 시장의 방향을 지지한다.”면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한 후 가능하다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정당 및 정치인은 주민들을 직접 만나 찬반을 독려할 수는 없으나, 언론 인터뷰나 토론회, 기고, 기자회견 등의 방법으로 찬반 주장을 적극 펼 수 있다. 오는 8월 주민투표를 앞둔 오 시장 측은 홍 대표의 방침에 대해 환영 입장을 표했다. ■“계파문제는 생존문제… 수장에 해체 요구할것” 계파 갈등 해소방안 지난달 20일 오 시장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에게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지만, 황 원내대표는 “서울시당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었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과 소장파 남경필 최고위원은 전면 무상급식에 찬성하고, 오 시장이 스스로 주민투표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나라당 내 논란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홍 대표는 당내 계파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제 각 계파들의 활동을 자제시키는 ‘병풍’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언제나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할 것이다. 임기 말인 만큼 대통령이 집권여당 대표의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총선 공천은 내년 설(1월 말) 전까지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7·4 전당대회의 의미를 평가한다면. -내가 당 대표에 당선된 거 자체가 혁명이다. 정당 역사상 계파·조직·돈 없이 대표 선거에서 바람으로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당 대표 된다는 확신이 안 서서 수락 연설문도 안 썼다. 결과 발표 5분 전에 귀띔을 받았다. 대기실에 앉아서 몇마디 메모해 즉흥연설을 했다. 아내가 무척 기뻐했다. →‘계파 해체’를 주장했는데, 복안은. -차츰 밝히겠다. 우선 임명직 당직자 전원으로부터 사퇴서를 받았다. 임명직 당직자를 먼저 정비하고, 그 다음에 계파 해체 작업을 하겠다. 계파 수장들 만나서 설득도 하고 요청도 하겠다. 계파 문제는 계파 간 화합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국민들에게 계파 싸움만 하는 것처럼 비쳐지면 공멸한다. 같이 살자고 친이·친박에게 호소할 것이다. →계파 수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를 의미하나. -아니다. 두 분은 수장이라고 할 수 없다. 계파 내 핵심 리더들과 얘기하겠다. 박 전 대표가 스스로 계파 활동을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박 전 대표는 언제 만날 생각인가. -당장 6일에 보겠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차원에서 내일 밤에 현장에서 최고위원회를 연다. 박 전 대표도 유치기원 행사에 참석한다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보게 될 것이다. →형식갖춘 독대는 언제할 계획인가. -당이 어려울 때 만나자고 얘기하겠다. →황우여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 집 근처로 찾아가 비공개로 만나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나는 ‘홍준표’다. 그런 식으로는 안 만날 것이다. →당 대표로서 대선 경선 흥행을 위해 박 전 대표 외의 주자를 키워야하지 않나. -당 대표가 개입하면 공정성을 잃게 된다. →박 전 대표만 독주하고 있다고 보나. -다른 주자들이 스스로 분발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당 대표 경선을 ‘마이너리그’니 어쩌니 하며 폄훼나 하고 있는데 뜰 수 있겠나. ■“黨·靑 충돌땐 공멸… 상시 대화채널 가동” 당·정·청 회동 구상 →이명박 대통령은 언제 만나나. -다음 주 대통령이 귀국하면 만날 생각이다. →대통령을 만나 가장 먼저 무엇을 요청할 건가. -당·청 간 소통이 단절돼 있다. 긴밀하게 소통하는 채널과 구조를 만들겠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정무수석과 짝을 이룰 당내 파트너를 지정해 상시 채널을 가동할 것이다. →당·청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건가.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겠다. 집권 후반기이기 때문에 당·청이 충돌하면 공멸한다. 이는 대통령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 내 전화를 안 받을 수 있겠나. 면담을 요청하면 즉시 응할 것이라고 본다. 국정 현안이 걸린 일이기 때문이다. →당선 이후 대통령과 통화는 했나. -못 했다. 사실 어제 전화기를 꺼놓았었다. →경선 과정에서 친이계가 지원한 원희룡 후보와 각을 세웠는데, 관계 개선은 어떻게할 건가. -원 후보와 대립했다기보다는 특정 계파 및 그 배후와 맞선 것이다. 원 최고위원과는 사적인 감정이 없다.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일인데, 서로 잊어야 하지 않겠나. →친이계의 두 핵심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이재오 특임장관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두 분뿐만 아니라 박 전 대표까지 모두 병풍 역할을 해야 한다. →병풍 역할의 의미는. -본인들이 당내 현안에 직접 나서지 말고, 휘하에 있는 의원들이 계파 활동하는 것을 자제시키고, 서로 싸우지 않게 하는 게 병풍 역할이다. →당·정·청 회동은 어떻게 진행할 건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9일 당·정·청 9인회동을 제안했다. 과거 최고위원으로 있을 때 9인회동 결과를 언론을 통해 봤다. 이는 적절치 않으므로 잠정 보류해 달라고 했다. 경제 문제는 유승민 최고위원이, 통일·외교 문제는 남경필 최고위원이 제일 잘 안다. 최고위원 간 역할 분담을 이루겠다. 청와대와 정부가 가져온 자료를 추인하는 회동은 적절치 않다. ■“대부업 이자율 30%까지 인하 추진” 서민정책 강화 →최고위원 간 정책에 대한 견해차가 있는 것 같다. -친서민이라는 지향점은 다르지 않다. 방법과 속도에서 약간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저지 주민투표는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무상급식은 세금급식이고, 무분별한 복지 포퓰리즘이다. 오 시장을 지지한다. 법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한 후 가능하다면 중앙당이 지원하겠다.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감세 철회, 대기업 규제 강화 등 황우여 원내대표 팀의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방향은 옳다. 그러나 좀 거친 면이 있기 때문에 다듬어야 한다. 정책을 추진하면서 당·청 간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이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당 서민특위위원장으로 대부업체 이자율 제한을 추진했는데. -또 추진하겠다. 대부업 이자율을 30%까지 낮추겠다. →어떤 주거대책을 비중있게 생각하나. -(야당이 주장하는)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겠다. →비정규직 문제는. -환경노동위원장으로 있을 때 내가 주도해 비정규직 차별금지법을 만들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은 언제 처리하나. -8월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에게 8월까지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친서민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헌법에 부가 한 쪽으로 쏠릴 때 국가가 적극 개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부자에게 자유를 주되 의무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게 하고, 가난한 자에게는 좀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게 복지의 기본 방향이다. ■“상향식·개혁·이기는 공천 ‘3원칙’ 지킬 것” 총선 공천 개혁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몇 석이나 얻을 것으로 보나. -15대 수준(139석)이면 최대한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총선 공천 기준은. -상향식 공천, 개혁 공천, 이기는 공천이라는 3개 원칙을 지키겠다. →계파 활동하는 의원들은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했는데. -계파 활동만 하는 사람들을 배제한다는 뜻이다. →총선에서 전략공천은 얼마나 할 계획인가. -몇 퍼센트(%)라고 범위를 정할 수는 없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나 할지 논의해야 한다. 미리 수치를 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18대 때는 거의 모두가 전략공천이었다. 그런 식으로는 하지 않겠다. →총선 공천은 언제 마무리할 것인가. -내년 1월 설 전에 끝내겠다. 설 전에 마무리해야 후보들이 설 연휴 때 민심을 몰아가지 않겠나.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는 언제 꾸리나. -연말까지는 서민정책에 집중한 뒤 내년 초쯤 구성하겠다. 이창구·홍성규·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 朴 “공천 얘기 없었다”

    朴 “공천 얘기 없었다”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는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과 자신의 청와대 회동을 앞두고 양측 인사들이 사전 접촉을 통해 내년 총선의 공천 원칙에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말했다고 유승민 의원이 20일 전했다. 친박(친박근혜)계 단일 후보 격으로 이날 7·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전대 출마 사실을 알리려 지난 18일 전화통화를 하면서 해당 언론 보도에 대해 물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회동을 앞두고) 사전 조율도 없었고, 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공천 얘기도 없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기로 했으니 양측 인사들이 자연스럽게 사전 분위기를 탐지한다든지 그럴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회동에서 그런 원칙과 기준을 합의하기 위해 양측 관계자들이 만나고 이를 보고하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도 “이는 박 전 대표가 일관되게 주장해 온 ‘정도 정치’와 배치된다.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 자꾸 보도되는 데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7·4 전당대회와 관련해 측근들에게 화합과 통합의 장이 돼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박 전 대표는 전대와 관련해 누구에게도 메시지를 전한 바가 없다. 전대가 끝날 때까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천원칙 합의했다고?

    공천원칙 합의했다고?

    이명박(얼굴 왼쪽)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오른쪽)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의 공천 원칙에 대해 합의했다는 설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일 단독 면담을 가진 두 사람이 기존 친이·친박의 비율을 배제하고 계파별 공천자를 추천하지 않는 대신 당 공식적 협의를 통한 공천,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통한 결정 등 3대 공천 원칙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내용이다. 17일 이 같은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청와대와 박 전 대표 측에서는 즉각 부인했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당시 회동을 준비한 정진석 정무수석, 박형준 사회특보에게 모두 확인했으나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그런 합의를 한 적이 없고 특히 그 같은 얘기가 임태희 실장과 대통령 등에게 보고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도 “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고, 그런 내용을 알지도 들은 적도 없으며 대통령과 그런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면담 전 조율 역할을 한 것으로 거론된 최경환·이학재 의원 등도 극구 부인했다. 다만 배석자 없이 진행된 회동에서 1시간 남짓 동안 공천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히 나온다.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의혹만 남아 있다. 당내 분위기도 술렁거렸다. 여권 내 최대 권력주주들의 공천합의설에 비판론이 들끓었다. 친이·친박을 막론하고 이번 소동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모두에게 좋을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정몽준 전 대표는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며 개인 성명까지 냈다. 정 전 대표는 “공천권을 갖고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논의가 활발한 시점에 자괴감을 갖게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변화와 쇄신을 말하고 있는 지금 청와대가 총선 공천에 권한을 행사한다는 것도, 계파 보스인 박근혜 전 대표가 공천의 틀을 만든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수·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프로야구] ‘뚝심’ 빛난 로페즈 완투승 ‘만루포’ 가르시아 울렸다

    [프로야구] ‘뚝심’ 빛난 로페즈 완투승 ‘만루포’ 가르시아 울렸다

    프로야구 한화가 KIA에 1-4로 뒤지고 있던 6회 말. 2사 만루 타석에 가르시아(한화)가 들어섰다. 자신만만하게 공을 노려보던 가르시아는 로페즈가 두 번째로 던진 146㎞짜리 바깥쪽 직구를 빗겨 쳤다. 공은 그대로 대전 한밭구장을 넘어갔다. 역전 만루홈런이었다. 감이 왔을까. 가르시아는 공을 치자마자 오른손을 번쩍 들었다. 천천히 베이스를 밟으면서 성호를 긋고는 오른쪽 어깨를 툭툭 쳤다. 멕시코산 독수리가 돼서 돌아온 지 5경기 만에 친 홈런. 이대로 가르시아는 영웅이 되는 듯했다. ●두산 2회에만 9득점… 최다 기록 경신 그러나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로페즈가 있었다. 가르시아와 장성호에게 홈런을 맞은 것을 비롯해 5실점(5자책)했지만 9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는 집중력을 뽐냈다. 이범호와 나지완이 8회 초 각각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들어 로페즈를 받쳐줬다. 결국 KIA가 6-5로 역전승했다. 로페즈는 올 시즌 7번째 승리를 완투승으로 장식하며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KIA는 공동 3위였던 LG를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 자리에 올랐다. 2위 삼성과는 0.5경기차. LG의 맏형 이용규와 조인성도 가르시아와 같은 신세가 됐다. 대구에서 삼성을 맞아 각각 1회와 2회 홈런을 때려냈지만 팀이 9-3으로 지면서 빛이 바랬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파죽의 5연승 가도를 달렸다. 잠실에서는 배수의 진을 친 두산이 넥센을 13-4로 크게 꺾고 김광수 감독대행 체제에서 2연승을 거뒀다. 최준석의 3점홈런을 비롯해 2회에만 9득점하면서 올 시즌 한 이닝 최다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8득점이었다. 이종욱은 6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라는 기록도 새로 썼다. ●정우람 통산 103홀드… 최다 기록과 타이 문학에서는 SK가 롯데의 불타는 타선을 꽁꽁 묶은 글로버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이기고 1위 자리를 고수했다. SK는 4연승째다. 7회에 등판한 SK 불펜의 핵심 정우람은 1과 3분의1이닝을 무안타로 막아 개인통산 103홀드째를 기록, 류택현(전 LG)이 갖고 있는 통산 최다홀드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긴급) 김경문 두산 감독 전격 사퇴

    (긴급) 김경문 두산 감독 전격 사퇴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두산은 12일 김광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두산베어스는 잔여 시즌 기간 김광수 감독 대행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한다. 이날 김광수 감독대행은 “시즌 도중 어려운 일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제대로 김경문 감독을 보좌하지 못한 점이 미안하다.”면서 “두산베어스가 올시즌 포기하지 않고 명문구단으로서 팬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산베어스는 김경문 감독이 그 동안 팀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 향후 거취에 대해 김경문 감독 본인의 뜻을 존중해 가능한 범위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명품경기로 팬心 돌린다

    프로축구 K리그의 운명이 걸린 주말이었다. 승부조작 파문이 불거진 직후인 2주 전 그라운드에는 관중이 급감했다. 개막 뒤 계속해서 10만명을 넘었던 관중은 8만명으로 줄었다. 그리고 많은 일이 있었다. K리그 16개 구단 선수단 전원이 모여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 날 선수의 불법 베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또 검찰은 지난해 열렸던 K리그 2경기와 컵대회 1경기에서 추가로 승부조작의 혐의점을 잡고 수사에 들어갔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다행히 A매치 2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어수선한 가운데 다시 시작된 K리그. 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은 그라운드를 떠난 ‘팬심’의 복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노심초사했다. 지난 11일 열린 K리그 13라운드에는 모두 9만 798명의 관중이 전국 8개 축구장을 찾았다.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그렇지만 희망가를 부르기에는 섣부르다. 고사 직전의 K리그에 희망의 불씨를 던진 것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 포항의 경기였다. 무려 4만 435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개막 전 홈 경기 당시 5만여명이 찾은 뒤 올 시즌 두 번째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 지난 3일 세르비아와의 A매치(4만 879명)보다 많은 숫자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연맹과 서울, 포항 구단이 발버둥 친 결과였다. 경기 전날 한국 축구가 낳은 최고의 공격수인 ‘황새’ 포항 황선홍 감독과 ‘독수리’ FC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이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열며 K리그 부활을 위해 다시 최전방에 나섰다. 경기 하프타임에는 FC서울 출신의 프랑스리거 정조국(오세르)과 박주영(AS모나코)의 캐넌슛 대결까지 준비했다. 그 결과 구름 관중이 모였다. 휘슬이 울린 뒤에도 매표소 앞은 장사진을 이뤘다. 경기장 주변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무승부로 끝난 ‘황새’와 ‘독수리’의 설전과 마찬가지로 양 팀의 경기도 1-1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화끈한 공격축구의 90분은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흡족하게 했다. 그러나 다시 웃기에는 이르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관중수는 13라운드 전체 관중수의 절반에 육박한다. 서울을 제외한 7개의 경기장 가운데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찾은 곳은 전주와 상주 2군데에 불과했다. 나머지 5개의 경기장은 텅텅 비었다. 고작 2037명이 찾은 대구와 대전의 경기에서는 감정싸움까지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직 팬심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검찰 수사도 아직 진행 중이다. 하지만 기회는 있다. 연맹은 13일까지 불법 및 부정행위 자진신고 기간을 정해놨다. 새로운 파문이 불거지면, K리그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잘못된 의리는 모두를 파국으로 이끈다. K리그를 사랑하는 수많은 팬과 자기 자신, 그리고 동료들을 위해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다. 딱 하루 남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주영 ‘철통보안’ 속 결혼식…축구대표팀 동료 총출동

    박주영 ‘철통보안’ 속 결혼식…축구대표팀 동료 총출동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박주영(26·AS모나코)이 철통보안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박주영은 1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비스타홀에서 대학 1년 선배 정유정씨와 7년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휘재가 사회를 보고, 김태우가 축가를 불렀다.  입구 두곳에는 3~4명의 경호원이 지키고 있어 청첩장이 없으면 입장하지 못했다. 박주영의 몇몇 지인도 청첩장이 없어 30분 동안 식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축구대표팀 동료들이 총출동했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최용수 FC 서울 감독대행, 김태영·김봉수 올림픽대표팀 코치 등 축구계 인사들을 포함해 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김병지, 김재성, 구자철, 박지성, 오범석, 염기훈, 이용래, 조재진, 황재원 등 전·현 국가대표들도 식장을 방문했다.  조 감독은 박주영에게 “장가를 가면 골도 더 잘 넣을 것같다. 앞으로 기대하겠다.”고 덕담을 남겼고 박지성은 “결혼이 외국 생활에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자철은 “아직 어려서 결혼이 실감이 안나지만 왠지 부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박주영은 신혼여행을 미루고 15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박지성재단 자선경기에 참석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축구] “우아한 황새” vs “터프한 독수리”

    프로스포츠의 주인공은 결국 팬이다. 팬이 없는 프로스포츠는 있을 수 없다. 그래서 프로팀과 선수들은 팬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프로스포츠의 대원칙이다. 그런데 프로축구는 이 대원칙을 어겼다. 일부 선수들이 팬을 배신했다. 검은돈에 양심을 팔아 버렸다. 팬은 냉정했다. ‘그들만의 리그’라는 오명에도 주말마다 꾸준히 그라운드를 찾아주던 관중은 급감했다. 매주 10만명을 넘었던 관중은 8만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2주의 시간이 있었다. 또 두 차례 A매치에서 일부 선수들의 잘못이 팬의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빼앗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시 프로축구는 계속된다. 11일 프로축구 K리그 13라운드 8경기가 벌어진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서울-포항전. ‘독수리’ FC서울 최용수 감독대행과 ‘황새’ 포항 황선홍 감독의 맞대결이다.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만난 두 감독은 일단 머리를 깊이 숙였다. 최 감독대행은 “어려운 상황들이 많았다. 다시 한 번 축구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내일 경기에서 K리그의 희망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 감독도 “우리가 K리그를 살리고 팬들의 신뢰를 키우기 위해서는 더욱 좋은 경기로 보답해야 한다. 이 경기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로 승리를 거둬 팬에게 사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비기지 않는 다음에야 한쪽은 이기고, 한쪽은 지게 돼 있다. 서울은 4승2무6패(승점 15)로 11위에 머물고 있고, 포항은 6승5무1패(승점 23)로 2위에 올라 있다. 서울은 최근 2경기 연속 0-2로 패하는 등 부진한 상황이고, 포항은 2경기 연속 무승부다. 둘 다 화끈한 승리가 필요하다. 후배인 최 감독대행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모든 면에서 봐도 독수리가 황새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황 감독은 “황새는 우아함과 부드러움 속에 강력함을 가지고 있다.”고 맞받았다. 최 감독대행은 “나는 6주밖에 안 된 감독이다. 잃을 것이 없다.”면서 “공격축구를 계속 펼칠 것이다. 선취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황 감독은 “최 감독대행의 골 세리머니가 회자되고 있는데 못 하도록 만들겠다.”면서 “프로의 세계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맛보게 해주겠다.”고 받아쳤다. 일단 벤치의 기싸움은 무승부다. 경기에서는 누가 이길까. 팬은 얼마나 올까. 궁금한 것이 많아지는 주말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부고]

    ●김동식(예비역 육군 대령·전 동아콘크리트 이사)씨 별세 인상(김인상한의원 원장)씨 부친상 양치규(전 방위사업청장·예비역 육군 소장)박범용(서울기독대 교수)씨 장인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32 ●맹중재(전 국립공업시험원 부이사관)씨 별세 근호(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차장)석호(사업·전 한국무역협회 홍보실 과장)씨 부친상 최종우(사업)씨 장인상 7일 수원아주대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31)219-4116 ●나현철(중앙일보 경제부 차장)지홍(조선일보 경제부 기자)바로(한창호법률사무소 실장)씨 부친상 이용(내쇼날몰텍 부장)씨 장인상 한승주(국민일보 국제부 차장)최은경(일산 저동초 교사)씨 시부상 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87 ●박시현(자영업)시경(홍익노무법인 노무사)시춘(아이루브 대표)씨 부친상 배문환(하나은행 본부장)씨 장인상 7일 천안 단국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30분 (041)550-7185 ●김성택(동일기술공사 부장)성근(한길텔레콤 차장)성철(신진유압 과장)씨 부친상 한연석(신진유압 대표)강성수(전남매일 사회부장)씨 장인상 7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8시 (062)670-0030~1 ●박형규(대우증권 리테일혁신TF팀 차장)형준(아주캐피탈 대리)유민(장덕고 교사)씨 부친상 나은주(은성글로벌상사)정진성(삼성카드)씨 장인상 7일 광주 대산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9시 30분 (062)368-5353 ●박평서(전 아남그룹 사장)씨 모친상 이성종(전 금산여중 교장)씨 장모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258-5957 ●이시홍(청원군청 사격팀 감독·충북사격연맹 전무이사)씨 별세 7일 청주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43)219-8536 ●전정희(농수축산신문 대표이사)씨 부친상 6일 강원 동해산재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33)535-3001 ●김용(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장)씨 별세 태욱(서울대 대학신문사)씨 부친상 김선필(미국 애틀랜타 한인교회 부목사)씨 장인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2227-7547 ●유희주(잠실 동원공인중개사 대표)희창(코스맥스 기술연구원장)희경(우리교육원 대표)씨 모친상 박일혁(ROHM세미컨덕터코리아 부장)씨 장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2)3010-2295 ●주성남(인천헤럴드 편집인)씨 부친상 6일 상계 백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2)950-1492 ●이석연(전 전남대 사학과 교수)씨 별세 광혁(영국 셰필드대 교수)경화(전남대 사학과 연구교수)씨 부친상 7일 광주 첨단 보훈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30분 (062)973-9162
  • 朴 “민생 심각” 李 “힘 써달라”… 55분 단독대좌 ‘금기’ 없었다

    朴 “민생 심각” 李 “힘 써달라”… 55분 단독대좌 ‘금기’ 없었다

    ‘2007년 이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의 첫 공식 간담회’. 3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오찬 회동이 어떤 분위기였을까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의원회관 545호에 수십여명 기자들이 몰려들어 자리를 차지하자, 책상 쪽 자리에 앉은 기자에게 “제 자리인데 허락도 안 받고 그렇게 앉으셨어요?”라고 농담을 건네는 등 이날의 복장 만큼이나 밝은 표정이었다. 회동설명도 1시간 이상 이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굉장히 좋은 분위기에서 특사 활동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전과는 달리 대화 주제도 폭넓었다. 당 문제, 계파, 역할론 등까지 그간 금기시됐던 문제까지 망라한 점이 눈에 띈다. 이를 박 대표를 통해 공개한 것 역시 대화가 상당히 순조로웠음을 암시한다. 민생과 관련, “문제가 참 심각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는 대목도 주목할 만 하다. 대통령의 ‘성과’에 관한 것은 대통령 스스로 언급할 때가 아니면 참모진이나 측근들은 구체적으로 거론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꼽힌다. 박 전 대표는 “물가는 많이 상승했고, 전셋값도 몇천만원씩 올랐다.”면서 청년실업, 고용, 중소기업 상생, 가계부채 문제에까지 조목조목 예를 들었다. 박 전 대표가 먼저 “친이, 친박 그런 말이 나오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 한 것도 큰 변화다. 그간 이 대통령이 자주 쓰던 표현과 비슷하다. 박 전 대표는 실제적 문제는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식아래 이 문제를 대해 왔다. 계파 문제에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추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관련 상황에도 대화가 있었다는 것은, 국정 전반을 논의했다는 방증이 된다. 회동 이후 정치권은 박 전 대표의 역할론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가 ‘당과 나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꼭 그렇게 힘써 달라.”고 화답했다. 당 안팎에서는 당장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회동을 앞두고 이재오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이 묘한 갈등을 빚은 것도 이런 분위기의 일단을 보여준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일행은 정오쯤 오찬 회동을 시작해 1시간 25분가량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특사 활동 전반에 대해 얘기를 나눈 후,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별실로 자리를 옮겨 오후 2시 20분까지 1시간 가까이 단독 회동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 인왕실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박 전 대표 일행에게 “특사단 고생했다. 고생 많았다.”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청했다. 오찬 회동에는 박 전 대표를 수행했던 한나라당 권영세·권경석·이학재·이정현 의원과,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정진석 정무수석·천영우 외교안보수석·홍상표 홍보수석이 참석했다. 이지운·허백윤기자 jj@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FC서울, 日가시마 3 - 0 완파

    [AFC 챔피언스리그] FC서울, 日가시마 3 - 0 완파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3-0으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20대3의 슈팅 숫자가 말해 주듯 일방적인 경기였다. 전반 37분 방승환, 후반 9분 데얀, 후반 48분 고명진이 순서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활기찼고, 가시마는 무기력했다. 이유가 있었다. 서울에는 선수가 한명 더 있었다. 바로 최용수 감독대행이었다. 최 감독대행은 경기 90분 내내 벤치 테크니컬 라인 위를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땐 당장이라도 그라운드에 뛰어들 기세였다. 최 감독대행은 전반 37분 방승환의 선제 결승골이 터지자 기다렸다는 듯 경기장에 난입했다. 새로 맞춘 근사한 정장 상의는 어디론가 사라진 뒤였다. 다행히 주심에게 발각되지는 않았다. 후반 9분 데얀의 추가골이 터지자 그는 또 그라운드로 돌진했다. 하지만 대기심이 눈치를 줬다. 이를 알아챈 최 감독대행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간신히 억누르고 테크니컬 라인 안에서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나눴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고명진의 쐐기골이 터졌다. 최 감독대행은 관중석을 향해 돌아서 두 손을 번쩍 들고 펄쩍펄쩍 뛰었다. 그 사이 고명진은 1997년 카자흐스탄전에서 최 감독대행이 선보였던 광고판 위에서 쓰러지는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같은 시각 수원 역시 나고야 그램퍼스를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K리그 3팀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국내파 고명진 생애 첫 태극마크

    국내파 고명진 생애 첫 태극마크

    FC서울의 미드필더 고명진(23)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3일 세르비아, 7일 가나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27명의 대표선수를 발표했다. 앞서 조 감독은 주장 박주영(모나코)을 비롯해 이청용(볼턴),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정조국(오세르), 이정수(알 사드), 김영권(오미야), 이근호(감바 오사카), 김보경, 김진현(이상 세레소 오사카) 등 해외파 12명에게 소집 통보했고, 이번에 K리그에서 활약하는 15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고명진은 최용수 감독대행 체제의 FC서울에서 기회를 잡아 올 시즌 K리그 5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재성(울산), 김재성, 신형민(이상 포항), 박원재, 이승현(이상 전북) 등 5명도 조 감독 부임 뒤 처음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또 올 시즌 K리그 경기에서 상대 응원단에 ‘주먹 욕설’을 했다가 5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던 차세대 수비수 홍정호(제주)도 자숙의 시간을 거친 뒤 대표팀에 복귀했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공격수 지동원(전남)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년간 원내정치 이끌었던 김무성·박지원 의원 인터뷰

    1년간 원내정치 이끌었던 김무성·박지원 의원 인터뷰

    김무성 한나라당·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여러모로 닮은꼴 정치인이다. 18대 국회 때 당의 공천을 못 받고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당으로 돌아와 원내대표를 하며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이 맡았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서울신문과의 퇴임후 인터뷰 날짜도 공교롭게도 18일로 함께 잡혔다. 지난 1년 “정치를 복원했다.”고 자평한 두 전직 원내대표의 소회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어 봤다. ■ 박지원 前 민주당 원내대표 “난 리더로 끼는 있지만 당대표 도전은 아직…” →지난 1년을 자평한다면. -야당다운 모습으로 민주당의 존재감을 확인했던 것, 6·2 지방선거와 4·27 재·보선에서 승리한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 4대강 예산이 날치기 처리된 점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때 기업형 슈퍼마켓(SSM)법, 농·어업인 지원법을 숙제로 남겨 둔 점은 아쉽다. →누구에게 미안하거나 아쉬웠던 점은. -김 전 원내대표가 많이 양보했는데 협상할 때 믿지 못하고 ‘뭐가 더 있지 않으냐. 더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이 미안하다. →어떤 부분을 믿지 못했나. -예를 들어 김 전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가깝다고들 했는데 “대통령을 1년 동안 한번도 독대한 적이 없다.”고 하기에 거짓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퇴임 기자회견에서도 그리 말하기에 정말 놀랐다. ‘저런 상태에서 친이·친박계를 아우르면서 일했구나, ‘대통령이 그 정도까지 했을까.’라고 생각하니 너무 미안했다. →‘이제야 밝히는’ 뒷얘기가 있다면. -세종시 수정안 부결 때다. 박근혜 전 대표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그의 측근들과 적극적인 접촉에 나섰다. 나는 친박이 좋아하는 ‘개헌 반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정안 부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봤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반대토론을 할 줄은 몰랐다. ‘박 전 대표에게 한 방 맞았구나.’ 싶었다. 모든 과실은 박 전 대표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날 박 전 대표가 본회의장에 나타났다는데 ‘찾아도 없다.’고들 했다. 그러나 나는 평소 박 전 대표의 동선을 유심히 살펴왔기에 알고 있었다. 종종 본회의장 입구 오른쪽 남자 화장실 앞 휴게실에서 측근들과 얘기를 한다. 그 날도 거기에 있는 걸 확인하고 안심했었다. →손학규 대표와는 어떤 관계인가. -14대 국회 때 나는 민주당 대변인을 했고 손 대표는 재·보궐선거로 들어와 한나라당 대변인을 했다. 당시 여당을 세게 공격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내 뒷조사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당시 김대중 총재에게 보고했더니 “박 대변인, 손톱 깎지 마.”라고 했다. 손톱을 깎지 말라는 건 같이 ‘공세를 늦추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래서 더 세게 공격했다. 그러면서도 손 대변인과는 술자리를 자주 했다. 내게 늘 “너무 심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손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 가장 많이 동교동을 찾아왔다. 내가 감옥에 있을 때도 가장 많이 면회왔다. 햇볕정책을 지지했다. 그래서 내가 “김대중 대통령 이후 당신 같은 사람이 대통령 된다면 지지하고 싶다.”고 했다. →손 대표와 좋기만 한 사이였나. -18대 총선에서 목포 공천을 다섯 번이나 약속했다. 김홍업 전 의원도. 그런데 공천 대상에서 탈락시키더라.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지만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나중에 손 대표가 사과했다. →현재 손 대표가 가장 유력한 야권 주자인가. -손 대표는 꾀를 안 부리고 진실성이 있는 사람이다. 현재로는 가장 유력하다. 분당을에서 당선됨으로써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손 대표는 김대중의 희생정신과 노무현의 구당정신을 구현했다. →당 지도부 모두 수도권 출신이다. 호남 물갈이론이 현실화될까. -선거 때가 되면 호남 표를 구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호남색을 탈피하자고 한다. 공천 때가 되면 호남 물갈이론을 얘기한다. 호남 사람들의 자존심을 꺾는 일이다. 우선 집토끼를 잡고 산토끼를 잡아야 한다. 전국 정당은 인적 쇄신을 통해 이뤄야 한다. 전국적으로 젊은 피를 수혈하면서 노·장·청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 쇄신의 의미를 호남이라는 지역에 국한하면 안 된다. →당의 정체성은. -원칙과 정체성을 지키면서 야당다워야 한다. 그래야 중도를 포용할 유연성을 갖게 된다. 중도, 유연성부터 잡게 되면 무너진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찍은 후보가 당선됐나. -됐다. 1, 2차 투표에서 지지한 후보는 다르다. →야권 연대, 시기와 내용은. -빨리 1대1 구도로 만드는 게 좋다. 올해 안으로 하는 게 좋다. 안 되면 구동존이하자. 산술적 연대는 안 된다. 각 지역구에서 후보를 선정할 때 권력의지와 당선 가능성을 봐야 한다. →이른바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가치 사이에서의 위치선정은 어떻게 해야 하나. -김대중 5년, 노무현 5년 구분하지 말아야 한다. 굉장히 성공한 정부다. 그런데 왜 업적을 자랑하지 않나. 한나라당은 나쁜 역사·정체성·업적을 자랑한다. 친노와 친DJ가 합쳐야 한다. 두 분의 정신을 계승하는 게 관건이지 차이를 강조하면 안 된다. →당 대표에 도전하나. -(말하기) 아직은 빠르다. 인터뷰에서는 재미있게 얘기하는 것뿐이다. →총선 공천은 어떻게 해야 하나. -선거는 미인대회가 아니다. 철저하게 승리작전으로 가야 한다. 지역구별로 정밀하게 검토해 이길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생각이 있나. -지금은 겸손·조용 모드로 가려고 한다. 그걸 하자고 했고 하려고 한다. →마음에 둔 사람들이 있나. 조국 교수도 마찬가지인가(박 전 원내대표는 재임시 조 교수의 ‘진보집권플랜’을 기자들에게 나눠 줬다). -(고개를 끄덕) 4·27 재·보선에서 분당을에 나오라고 할 때 “조국을 위해서 조국이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강하게 공격했다.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은 두 사람 아니냐. 현 정권의 실정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왜 박 전 대표는 혼자 고고한가. 박정희 대통령 시절 퍼스트레이디였다. 검증을 받아야 한다. →당 대표를 지내지 않았나. -물론 감동의 정치를 보여 주기는 했다. 그러나 검증 과정은 없었다. 언론이 “대전은요?” 같은 말만 자꾸 미화하면 되겠나. →한나라당 차기 주자로 박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나. -지금까지는 그렇다. 하지만 역대 모든 선거에서 1등 했던 사람이 당선된 적이 없다. 내년 4월 총선 결과에 따라 요동칠 것이다. →5·18 기념식에 대통령이 3년 연속 불참했다. 비서실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나. -대통령의 덕목은 국민통합이 가장 우선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영남 출신 대통령이기 때문에 반드시 가셔야 한다고 했을 것이다. 구혜영 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김무성 前 한나라당 원내대표 “친이·친박 대결 구도엔 당대표 더러운 게임 안해” →원내대표 퇴임 이후 평가는. 어떻게 지냈나. -원내대표 끝나고 각계각층으로부터 칭찬 많이 들었다. 그러나 부산이 (내년 총선에서) 위험하다고 해서 지역구에 자주 내려간다. TV에 자주 나와 좋았다는 분들도 있고, TV에만 나오고 지역구는 잘 안 왔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해 예산안을 약속한 날(12월 8일)에 처리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템플스테이 예산이 빠지는 바람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억울했다. 군 공훈자를 위해 600억원을 올려 배정했는데, 템플스테이에 60억원을 안 쓰겠나. 사전에 아무도 얘기해 주지 않았다. 한·EU FTA 처리도 기억에 남는데, 내 임기 중 처리를 못하면 한·미 FTA와 엮여서 둘 다 안 된다고 생각했다. 민주당의 반대파를 제압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박지원 대표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비록 민주당이 본회의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적기에 비준한 것이 큰 보람이다. →아쉬운 점은. -그래도 예산안 처리를 일주일 정도 늦췄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박지원 대표가 일주일만 연기해 달라기에 ‘연기해 주면 표결에 참여하겠느냐.’고 했다. 확답이 없었다. 그래서 단독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결심했다. 회기 내에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 여유를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당내는 의원총회를 생각만큼 자주 하지 않은 게 아쉽더라. 누구보다 의총 많이 해야겠다고 했는데.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양보를 많이 했다는 비판이 있다. -지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얻어 낼 것은 다 얻어 냈다. 그나마 상대를 청산의 대상으로 보는 대결의 정치에서 서로를 파트너로 인정하는 상생의 정치로 일정 부분 복원해 놓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대통령과 독대를 한번도 안 했나. -독대한 적이 없다. 데리고 온 자식 취급받는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참 힘든 입장이었다. 친박근혜계는 내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붙었다고 비난하고, 친이명박계는 굴러온 사람이 측근 행세를 한다고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 갑자기 실세가 돼 대통령과 수시로 만나고 전화한다는 소문이 어느 순간에 퍼졌더라. 그래서 나한테 줄을 서려 하고, 인사청탁을 하려는 사람도 많았다(웃음). 나를 청와대 거수기라고 욕하는 사람도 생기더라. 그래서 내가 화나서 공개한 거다. 거짓말이면 어떻게 공개하나. 청와대 가면 기록이 다 있는데. 누구누구 만났다는 말 다 들어온다. →대통령과 독대할 생각은 왜 안 했나. -우선 소신껏 일하고 싶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꼭 한번 만나고 싶었다. 대통령의 진짜 의중이 궁금했다. →당이 시끄럽다. 어떻게 보나. -나는 당에서 쫓겨났던 사람이다. 그래도 한나라당 대통령이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게 과연 옳은가. 실패한 대통령을 만들면 자기들은 살 수 있나. 정권의 핵심들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 그들이 대통령을 멀리할 게 아니라 수시로 만나면 되지 않나. →대통령과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나. -사실 인사 때 반대를 많이 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이나 정진석 정무수석에게 “민심이 돌아섰다. 걷어들여라.”라고 매몰차게 대한 적도 있다. 정 수석이 서운하다고 연락을 끊은 적도 있다. 청와대에 끌려다니지 않았다. →공천은 어떻게 해야 하나. -선거는 미인대회가 아니다. 이길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꿩 잡는 게 매다. 좀 떨어지는 것 같아도 특정인에게 강한 사람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상대를 보고 기술적으로 해야 한다. 나아가 이런 모든 기술을 뛰어 넘는 게 주민들의 여론이고, 지금까지의 가장 좋은 방법은 여론조사다. 서푼어치 권력으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는 엉터리 공천을 막아야 한다. 공천권은 지역 주민에게 줘야 한다. 한나라당이 비민주적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총선은 ‘바람’의 영향이 크지 않나. -예전엔 그랬지만, 지금은 모든 정보가 열려 있어 바람이 불 가능성이 별로 없다. 다만 비민주적인 공천 등 심하게 잘못하면 바람이 불 수도 있다.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찬성한다. 1년 동안 최고위원을 해 보니까 지금 체제로는 일이 하나도 안 되더라. 경선 때 생긴 감정 때문에 사사건건 반대만 한다. 당 수뇌부들이 모여서 나눈 의견이 5분도 안 돼 다 공개된다. →무엇을 쇄신해야 한다고 보나. -지금 나오는 쇄신론은 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되지 않은 것에 대한 반발일 것이다. 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위기감이 조성되고, 그동안 (특정인들이) 해오던 드라이브가 먹히지 않는다. →여전히 실세들의 공간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보나. -그렇다. 실체니까. 그러나 그들도 잘못을 자각해야 한다. 자기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 →실세들이 무엇을 잘못했나. -공천은 다 실세들이 하지 않았나. 강원도지사 후보로 엄기영씨를 데려왔는데, 안 데려오면 민주당을 가고, 그러면 필패라는 논리로 영입한 것 아니냐. 어떻게 정권 초기 촛불시위로 국정을 마비시킨 방송사 사장 출신을 공천할 수 있나.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 수도 있지 않았나. -(창문 너머를 바라보며) 딱 움켜쥐고 내놓지 않더라. →민심이 멀어진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서민경제에 실패했다. 정부가 외형적인 성장률을 자랑했지만, 대다수 국민은 ‘헛소리 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우선 수출대기업에만 유리한 고환율 정책을 조정해서 물가를 잡아야 한다. →보수대연합이 필요한가. -반드시 필요하다. 역대로 연대한 세력이 집권했다. 보수와 중도 그리고 충청권이 뭉쳐야 한다. →당 대표에 도전하나. -당이 비대위 체제로 온 것은 원내대표로 최고위원회에 참여한 나에게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내 진로를 말하기 어렵다. (사무실 ‘네 덕 내 탓’이라고 쓰인 액자를 가리키며) 자숙하고 있다. →출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친이·친박 대결 양상으로 가면 출마 안 한다. 더러운 게임을 하기 싫다. →차기 대표는 어떤 사람이 맡아야 하나. -당이 이렇게 어려워진 것은 분열 때문이다. 친이·친박 갈등 때문에 아무것도 못했다. 당을 화합시킬 대표가 필요하다. 오랜 경륜과 사심이 없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마음을 열고 화해해야 한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경기 안성 호밀밭·복거마을

    경기 안성 호밀밭·복거마을

    들녘이 하루가 다르게 연둣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멀지 않은 거리에 근사한 봄 풍경이 펼쳐지는 곳을 찾는다면 경기도 안성이 좋은 대안이 됩니다. 특히 신록의 계절 5월에는 일부러라도 안성의 호밀밭을 찾을 만합니다. 도시에서는 쉬 보기 어려운 너른 초록의 대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안성에는 이 밖에도 의외의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먹거리 또한 ‘안성맞춤’이어서 근교 여행지로 제격입니다. 초록의 바다가 일렁인다. 호밀밭이다. 보리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초록이 짙고 키도 훤칠하게 크다. 봄바람은 먼저 언덕 위 미루나무를 흔들고, 뒤이어 호밀밭을 훑고 지나간다. 그때면 호밀밭은 일렁이는 파도와 영락없이 닮았다. 시인 이수영이 ‘풀’에서 읊조렸듯 ‘바람보다 빨리 눕지만 바람보다 먼저 일어서는’ 까닭이다. 호밀밭은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안성목장의 일부다. 올 9월께 농촌체험시설인 ‘안성팜랜드’로 공식 개장할 예정이다. 안성목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세워진 ‘한독 시범농장’이 모태다. 당시 서독의 낙농시설에 감탄한 박 대통령은 목장 건설에 힘썼고, 마침내 1969년 서독에서 차관과 낙농기술자들을 들여와 본격적인 낙농사업을 벌였다. # 30만평 너른 춤판 이달 말이면 사료로 사라져 이용하 안성팜랜드 과장에 따르면 128만 9000㎡(약 39만평) 목장 가운데 호밀밭은 30만평쯤 된다. 호밀은 대체로 사료, 혹은 자운영처럼 지력(地力)을 높이기 위한 천연 비료 등의 목적으로 쓰인다. 안성목장 호밀밭도 비슷하다. 5월 말, 늦어도 6월 초면 호밀을 수확해 가루로 만든 뒤 가축들의 사료로 쓴다. 이처럼 너른 풀밭과 마주할 기회도 5월 말이면 사라진다는 얘기다. 게다가 ‘안성팜랜드’가 공식 오픈한 이후에는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라니, 무시로 드나들던 시골의 정취 또한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인 셈이다. ‘호밀밭 파수꾼’은 대여섯 그루의 키 큰 미루나무들이 맡고 있다. 호밀밭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선 미루나무는 사진가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만점의 피사체다. 호밀밭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보리밭과 비슷하다. 다만 호밀은 어른 가슴 높이까지 웃자라 잔바람에도 쉬 일렁인다. 호밀밭에 서면 청량하다. 크고 작은 초록빛 파도가 벌이는 싱그러운 춤판을 보자니 머리가 절로 상쾌해진다. 호밀이 베어진 자리엔 옥수수를 심는다. 한여름엔 드넓은 옥수수밭이 또 다른 볼거리가 될 터다. # 호랑이 담배피는 마을… 항아리 2500개 장관… 푸른 하늘과 맞닿은 목장 한편엔 승마 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도심에서는 쉬 보기 어려운 암갈색 말들이 뛰논다. 건장한 말들을 보고만 있어도 약동하는 봄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승마센터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승마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승마는 1만원(10분), 가족체험승마는 7만원(1시간, 3인 기준), 숙련자용 승마이용권은 5만원(50분)이다. 쿠폰 회원제도 운영하고 있다. 평일 기준 13장에 40만원(장당 50분, 주말은 50만원)이다. 금광면 신양복리 ‘복거마을’은 벽화와 조형물로 예쁘게 꾸민 ‘예술 마을’이다. 수령 400년을 헤아리는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120여가구, 300여명의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호랑이 마을’이라고도 불린다. 마을 전체를 호랑이 컨셉트로 꾸몄기 때문. 마을 뒷산이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형세라 ‘복호리’라 불린 옛 지명에서 착안했다. 지붕 위로 호랑이가 걸어다니고, 담벼락엔 호랑이가 담배 피우는 모습도 그려 넣었다. 전시된 작품은 모두 50여점이다. 쇠로 만든 ‘호랑이를 기다리며’를 비롯해 ‘옥상 위의 호랑이’,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등이 마을을 찾은 이방인의 입가에 잔잔한 웃음을 걸어준다. 마을회관 입구의 흙으로 만든 ‘마을지도’를 본 뒤 꼼꼼하게 둘러보길. 꼭 담장벽화나 조형물이 아니더라도 아담하고 소박한 마을의 정취를 한껏 엿볼 수 있다. 인근의 금광저수지도 돌아볼 만하다. 서일농원은 ‘장독대’로 유명하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장류를 연구하고 생산·판매하는 곳이다. 2500여개의 항아리가 줄지어 늘어서 장관을 펼친다. 볕이 잘 드는 장독대 입구엔 금줄이 매어 있다. ‘장독대는 마음을 정갈하게 해야 하는 신성한 곳이므로 출입을 금한다’는 경구도 적어 뒀다. 장류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만큼 재료에 쏟는 관심도 각별하다. 메주는 국산콩으로 만들고, 소금도 전남 영광의 광백사 천일염을 간수가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3년 동안 기다렸다가 사용한다. 물 또한 농원 안의 150m 암반을 뚫고 솟아오르는 청정수를 사용한다. 식당 겸 매점인 ‘솔리’에서 된장찌개, 청국장 정식 등을 맛볼 수 있다. 서일농원 안에 곧게 뻗은 소나무들은 전북 임실군의 수몰지구에서 가져온 것으로, 물에 잠길 운명에 처한 것들을 옮겨 심었다. 자그마한 연못 주변에는 황톳길이 조성돼 있어 산책을 즐기기 좋다. 글 사진 안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을 나와 안성 방향 38번 국도로 갈아탄다. 직진하다 평택충주고속도로 고가 교차지점 아래 레드페이스 의류점을 끼고 우회전, 302번 지방도를 타고 곧장 가면 농협 안성목장교육원이다. 여기서 좌회전한 뒤 첫 번째 갈림길에서 우회전하면 안성목장 호밀밭이다. 653-2033. 서일농원(673-3171)이나 호랑이마을(671-3022) 등을 먼저 둘러보려면 중부고속도로 일죽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낫다. ▲맛집 안일옥(675-2486)은 80년 전통의 곰탕집이다. 곰탕 7000원, 한성맞춤우탕 1만 8000원. 고삼묵집(672-7026)은 아직도 아궁이에 불을 때 묵을 쑨다. 도토리묵밥 6000원. ▲주변 관광지 안성맞춤박물관은 안성유기 등 안성의 문화유산을 엿볼 수 있는 테마박물관이다. 관람료 500원. 676-4352~3. 안성은 조선 말 여성 꼭두쇠 바우덕이가 이끄는 남사당패의 본거지가 있던 곳. 올해부터는 남사당놀이 상설공연이 새로 지어진 남사당공연장에서 매주 토·일요일 열린다. 678-2518. 태평무전수관(676-0141)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무료 전통춤 공연이 펼쳐진다. 영화 ‘섬’(2000년) 촬영지인 고삼저수지도 둘러볼 만하다. 고삼면사무소 678-3981.
  • [AFC 챔피언스리그] 2연승 FC서울 16강 확정

    ‘독수리’ 최용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FC서울이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FC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3승 1무 1패가 된 서울은 이날 항저우 그린타운(중국)을 홈에서 1-0으로 꺾은 나고야 그램퍼스(일본·3승 1무 1패)와 함께 나란히 16강 진출이 결정됐다. 두 팀 모두 한 경기씩 남긴 가운데 서울과 나고야가 동률로 조별리그를 마칠 경우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선 나고야가 조 1위가 된다. 이날 FC서울은 지난해 K리그 우승전력을 재현했다. 패스를 통한 중원 지배와 재빠른 측면 침투로 알아인의 넋을 뺐다. 전반 17분 고요한, 전반 40분 데얀, 그리고 후반 28분에 또 데얀이 골을 넣었다. 하지만 톈진 원정을 떠난 제주는 톈진 테다(중국)에 0-3 완패를 당했다. 2승 3패가 된 제주는 조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한편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울산의 러시앤캐시컵 대회 경기에서는 전남이 1-0 승리를 거두며 B조 1위로 올라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라이언킹’ 전설이 되어간다

    ‘라이언킹’ 전설이 되어간다

    한국 축구에는 잘해도 욕먹는 선수가 늘 있다. 사실 어쩔 수 없다. 한국 축구는 최근까지 ‘무언가 될 듯, 될 듯하다가 결정적인 순간 고꾸라지는’ 답답한 모습을 반복해 왔고, 대표팀 가운데 누군가는 팬의 비난을 한몸에 받는 ‘십자가’를 져야 했기 때문. 그리고 그 희생양은 대부분 최전방 공격수였다. 팬의 기억에는 수비 실수보다 골찬스를 놓친 장면이 더 오래 남아 있다. 그래서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의 계보는 ‘희생양의 계보’와 일치한다. 황선홍 포항 감독,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으로 이어졌던 이 계보는 지금은 AS모나코의 박주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 잘해도 욕먹는 선수 1위는 누굴까. 이동국(32·전북)을 대신할 만한 선수를 찾기 힘들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골을 넣으면 ‘아시아용’, 유럽이나 아프리카팀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평가전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 2006년에는 부상으로 그토록 바랐던 월드컵에 못 나가게 됐는데, 거기다 대고 ‘자기관리 못했다.’고 비난하는 팬도 있었다. 골을 못 넣어서 욕먹는 건 당연하다 해도, 골을 넣으면 ‘주워 먹었다.’고 깎아내렸다. 그런데 올 시즌. 욕도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그를 ‘씹어 볼’ 요량으로 프로축구 K리그 전북의 경기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난감해 질 수밖에 없다. 이동국이 무결점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상대의 견제는 극심하다. 하지만 이동국은 매경기 거친 몸싸움을 즐기며 유유히 공중볼을 따내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넣는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100% 수행한다. 정규리그 8경기 6골로 김정우(상주·7골)에 이어 2위다. 넓은 시야로 동료들을 이용한 플레이도 눈에 띈다. 벌써 4도움으로 최재수(울산)와 나란히 공동 1위다. 2009년 22골(도움 0)로 득점왕을 차지할 때 잠시 고개를 들었던 ‘팀 플레이를 못한다.’는 비난도 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동국의 진가는 계산되지 않는 곳에서 드러난다. 올 시즌 K리그 16개 팀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는 전북에서 이동국은 최전방 공격수와 동시에 최일선 수비수의 역할 또한 확실히 해내고 있다. 공이 상대에게 넘어가는 순간 주저 없이 달라붙어 역습을 저지하는 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나칠 정도로 공격에 무게를 둔 팀 전술의 약점을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보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넣었던 이동국은 3일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8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또 선정됐다. 이번 시즌 벌써 세번째다. 이 기세라면 우성용 인천 코치의 K리그 최다골(116골)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은 시간문제고, 1985년 피아퐁(럭키금성)과 1987년 최상국(포항제철)에 이어 K리그 역대 세번째 득점왕-도움왕 동반 수상도 가능하다. 험한 비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제 길을 달려온 ‘라이언킹’은 어느덧 K리그의 레전드가 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정부 압박에도… 등록금 동결 10곳 중 1곳뿐

    정부 압박에도… 등록금 동결 10곳 중 1곳뿐

    국내 4년제 대학 가운데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내린 곳은 10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은 국·공립대학보다 4배나 많은 등록금 인상률을 기록하고도 신분이 불안정한 시간강사 강의료는 국·공립대의 3분의1 정도만 올려 줬다. 대학 경영을 오로지 학생 등록금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9일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시한 국내 4년제 대학 191개교의 2011년 등록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등록금을 내리거나 동결한 대학은 24곳(12.5%)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등록금을 가장 많이 올린 곳은 부산장신대(5.10%)였다. 전주대(5.03%)·건국대 충주캠퍼스(5.02%)·동아대(5.00%)·건국대(4.8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한국외대·홍익대 등 12곳에 불과했고, 등록금을 내린 대학도 가톨릭대·공주대 등 12개교뿐이었다. 이에 따라 국·공립대 평균 등록금은 지난해보다 0.6% 오른 443만 4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립대는 이보다 4배나 많은 평균 2.3%(17만 2200원)를 인상, 평균 등록금이 768만 6400원에 이르는 등 전체 등록금 인상을 주도했다. 등록금 총액이 가장 비싼 대학은 931만 7500원을 받는 추계예술대였고, 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성균관대·고려대 등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계열별로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인문사회-을지대(824만 3900원) ▲자연과학-백석대(926만 4000원) ▲공학-고려대·고려대 세종캠퍼스(997만 8000원) ▲예체능-한세대(1075만 5700원) 등이었고, 의학계열은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1279만 6000원, 1251만 4000원을 기록, 처음으로 1200만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기준으로 제시한 등록금 인상 상한선(3%)을 초과해 등록금을 올린 대학이 54곳이나 돼 정부의 ‘등록금 인상억제’ 정책이 제대로 먹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이 내세운 등록금 인상 주요 요인은 ‘물가 인상에 따른 경비 증가’였다. 하지만 90%에 이르는 대학들이 ‘타 대학 등록금 수준’을 참고 요소로 고려했다고 답해 대학 간 담합에 의한 등록금 인상이라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한 사립대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은 3% 이상 치솟은 물가가 근본적 원인”이라면서 “정부로부터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는 입장에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지만 대학 사이에서 최근 2~3년간 잇달아 동결한 만큼 올해 최소한의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공개한 시간강사 강의료 평균도 대학에 따라 4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188곳 중 시간강사 강의료가 가장 높은 곳은 서강대로 6만 600원인 반면 명신대(2만원), 서울기독대(2만 3600원) 등은 2만원대에 불과했다. 특히 정부의 시간강사 처우개선 조치에 따라 국·공립대가 지난해보다 7900원 오른 4만 9300원을 지급한 데 비해 사립대는 이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2300원만 올려 시간강사 강의료(3만 7900원)가 대학 평균(3만 9600원)에도 못 미쳤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프로축구] “팬들에게 명문팀 저력 보여줄 것”

    “이렇게 많은 기자 앞에 서기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멕시코에 진 이후 처음입니다.” 최용수(38) FC서울 수석코치가 무뚝뚝하고 말주변 없다는 평가와 달리 어눌하면서도 술술 말보따리를 풀었다. 황보관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26일 사퇴해 감독대행을 맡은 최용수 코치는 28일 경기 구리 챔피언스클럽에서 30일 제주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중책을 떠안은 소감을 밝혔다. “먼저 황보관 감독님을 잘 보좌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고개를 숙인 최 코치는 “FC서울이 명문팀이란 걸 많은 팬 앞에서 보여 드리고 싶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최선의 방법은 승리”라면서 “팬들이 원하는 멋진 경기력으로 승리하는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즌 초반의 부진에 대해 “지난해 우승 후유증이 아닌가 싶다.”면서 “지금은 안정감을 찾고 있고 자신감도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정신력 강화 차원에서 제주와의 경기까지 합숙 훈련을 하기로 결정한 그는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고명진도 “시즌 초반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최용수 축구’에 대한 정의로 그는 “개인에서 팀으로, 선수에서 스페이스(공간)로”라며 조직력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는 3-0으로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어떻게 됐든 돈을 내고 들어온 팬들이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도록 좋은 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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