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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현, ‘김기태 떠난 LG’에 남는다…구단 “2군 감독직 수락”

    조계현, ‘김기태 떠난 LG’에 남는다…구단 “2군 감독직 수락”

    조계현, ‘김기태 떠난 LG’에 남는다…구단 “2군 감독직 수락” 김기태 전 감독의 사퇴 직후 감독대행 역할을 맡았던 조계현 프로야구 LG 수석코치가 팀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일부 언론은 김기태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대행 역할을 맡았던 조계현 코치가 “나는 김기태 감독의 사람”이라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었다. 하지만 이날 LG 관계자는 “조계현 코치는 양상문 감독의 부임 뒤 2군 감독을 맡을 예정”이라면서 사퇴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조계현 코치가 팀에 잔류하게 되면서 이른바 ‘김기태 사단’으로 분류되는 코치진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LG를 이끌던 김기태 감독은 지난달 23일 팀의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사퇴했다. 구단은 김기태 감독의 사퇴를 만류했지만 결국 뜻을 꺾지 못했고, 결국 양상문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새 감독으로 발탁했다. 양상문 감독은 1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코칭스태프와 첫 미팅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하프타임]

    남녀 핸드볼 대표팀 명단 확정 대한핸드볼협회는 7일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통산 다섯 번째 동반 우승을 노리는 남녀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김태훈 감독의 남자대표팀에는 최근 프랑스 몽펠리에 영입 제의를 받은 피봇 박중규(웰컴론)를 포함해 24명이, 임영철 감독의 여자대표팀에는 김온아(인천시청) 등 18명이 뽑혔다. 22일 태릉선수촌에 소집된다. 흥국생명 새 사령탑에 박미희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7일 “공석인 사령탑에 박미희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201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여성 사령탑이 된 박 감독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1988년 서울올림픽 국가대표로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노승열 플레이어스서 2승 도전 시즌 2승을 벼르는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케빈 스태들러(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과 8일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 나선다. 2011년 챔프 최경주(44·SK텔레콤)는 마크 레시먼, 제프 오길비(이상 호주)와 함께 묶였다. 맨유 윌슨, 데뷔전서 2골 폭발 라이언 긱스(41) 감독대행이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7일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신인 제임스 윌슨(18)의 두 골을 앞세워 헐시티를 3-1로 제쳤다. 2001년 뤼트 판 니스텔루이(은퇴)에 이어 데뷔전에서 두 골을 뽑은 구단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 [부고]

    ●유재권(S-Power 대표이사)재웅(한국바이오플랜트 이사)씨 부친상 2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세훈(경향신문 체육부 차장)씨 부친상 김종우(기독대한감리회 바울선교회 남아공 선교사)씨 장인상 23일 부천대성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30분 (032)654-2737 ●정경훈(매일신문 논설위원)경구(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기획관리부장)경식(안동시청 농정과)씨 부친상 23일 안동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54)850-6441 ●김창엽(미국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 수석)준엽(세종대 교수)씨 모친상 조진옥(에듀베스트 대표)씨 시모상 오대석(미국 보험계리사)씨 장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010-2294 ●이선근(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양승덕(웰컴어소씨에이츠 대표)씨 장인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10분 (02)2227-7584 ●박영훈(한국외대 생명공학과 교수)영준(전 SK케미칼)영호(한전원자력연료 팀장)씨 모친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02)2227-7547 ●김태경(삼성전자 수석)태홍(미국 거주)씨 부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30분 (02)3410-6902 ●최영근(코비넷 대표)태림(포엠 대표)성근(오뚜기 광고팀장)씨 부친상 김삼용(충남대 의대 교수)씨 장인상 박영숙(MBC 라디오심의부 부국장)씨 시부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02)3410-6901 ●구경백(일구회 사무총장)경수(자영업)경아(자영업)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30분 (02)3010-2000
  • 이 길은 글이다

    이 길은 글이다

    참, 조심해야 할 것도 많다. 남도 얘기다. 여수 가서는 돈 자랑 말고, 순천에선 인물 자랑 말고, 벌교 가선 주먹 자랑 하지 말라고 했다. 그뿐인가. 진도 가서는 ‘귀 명창’ 소리 들을 망정 제 소리 자랑일랑 아예 말랬다. 밭고랑에서 풀 뽑던 아낙도 앉은 자리에서 곧잘 소리 한 가락 뽑아낸다니 말이다. 전남 장흥에선 함부로 글 자랑 하지 말라고 했다. 발 닿는 곳마다 시인 묵객들이 빼곡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자취를 되짚어 가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여정이 될 터.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된 장흥에서 문향(文香) 좇는 여행 해 보자는 건 이런 뜻에서다. 글 자랑 말라는 얘기는 먼먼 섬 청산도에도 전해진다. 한데 전후 사정이 장흥과는 다소 다르다. 옛 청산도는 고등어 파시 등으로 비교적 부유한 섬이었다. 섬 사내들은 똥지게 지고도 곧잘 한시를 읊조렸고, 요족한 집안에선 아들 일본 유학 보내길 주저하지 않았다. 이는 청산도에 이른바 식자층이 두꺼웠다는 뜻이다. ●발길 닿는 곳마다 작품의 배경 이에 견줘 장흥은 글 짓는 이가 많았다. 위로 우리나라 최초의 기행 가사 ‘관서별곡’을 지은 백광홍(1522~1556)을 비롯해 이청준(1939~2008), 한승원(75), 송기숙(79) 등 당대의 문장가들에다 차세대 노벨 문학상 후보로 꼽힌다는 소설가 이승우(54) 등 신진에 이르기까지 작은 고장 안팎이 문인들로 차고도 넘친다. 백광홍에서 비롯된 문맥은 이청준의 ‘눈길’ ‘축제’ ‘선학동 나그네’(천년학), 한승원의 ‘포구’ ‘앞산도 첩첩하고’, 송기숙의 ‘녹두장군’, 이승우의 ‘샘섬’ 등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그러니 장흥 어디를 돌아봐도 문향(文香)과 맞닿아 있지 않은 곳은 찾기 어렵다. 장흥을 문향(文鄕)이라 이르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천관산 아래 천관문학관에서 대략의 내용을 먼저 짚는 게 순서다. 장흥에서 나고 자란 문장가는 누군지, 그에게 문학적 영감을 제공한 무대는 또 어디인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다. 문학관 위쪽으로는 15m 높이의 문탑과 문학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문탑 밑엔 구상, 박완서 등 작가들의 친필 원고 50여점과 연보 등이 캡슐에 쌓여 묻혔다. 문탑 아래쪽은 천관산문학공원이다. 친필 원고에 적힌 글들을 50여개 문학비에 각각 새겨 놓았다. 주민들의 가훈을 모은 가훈탑 등의 돌탑들도 무리 지어 있다. ●남도의 갯마을 한눈에 들어온 천관산… 소설길을 몸으로 읽다 무르팍에 힘이 남았거들랑 가급적 천관산까지는 힘써 오르길 권한다. 한 시간 남짓 오르면 장흥은 물론 남도의 갯마을들이 한눈에 잡힌다. 문인들에게 깊은 영감을 안겨준 득량만이 얼마나 너른지, 그 안에 깃들여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또 어떤지 낱낱이 굽어볼 수 있다. 이대흠 천관문학관 관장에게 어떤 경로로 돌아봐야 할지 자문했다. 그는 이청준의 생가에서 출발해 ‘문학 자리’로 여겨지는 이청준의 묘와 선학동, 회진마을, 덕도의 한승원 생가, 정남진 전망대 등을 둘러본 뒤 남포마을과 한승원 해산토굴에서 여정을 마치라고 권했다. 이 길을 쭉 이으면 그가 주창했던 이른바 ‘소설길’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 관장은 오가는 길에 오래된 교회들을 잊지 말고 살피라 주문했다. 동서양의 사상이 녹아든 교회도 문향 형성에 한몫 거들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청준, 한승원의 생가 인근에 각각 100년을 헤아리는 연혁의 교회가 서 있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장흥엔 100년 넘은 교회만 4곳이라고 한다. 이청준 생가 주변의 진목교회는 장흥 지역의 근대교회 도래지로 꼽힌다. 한승원 생가 인근의 명덕교회도 얼추 그쯤의 내력을 지니고 있다. 들머리는 진목리의 이청준 생가다. 그의 대표작 ‘눈길’에 등장하는 바로 그 집이다. 이청준은 청소년기를 보내는 동안 두 차례 집안이 ‘거덜 나는’ 시련을 겪는다. 당시 그의 영혼과 몸의 안식처였을 생가도 빚쟁이의 손에 넘어가고 만다. 그걸 2005년 장흥군이 매입해 복원했다. 생가는 마을의 좁은 고샅길 중턱에 있다. 사면이 산자락에 둘러싸여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방과 장독대가 가지런하고 마루와 뜨락도 정갈하다. ●장흥 문학의 자궁 회진포구… 이청준 ‘눈길’의 무대 많은 이들이 “장흥 문학의 자궁”이라고 표현했던 회진포구에서 진목리에 이르는 길은 소설 ‘눈길’의 무대가 됐다. ‘눈길’은 이청준의 자전적 소설이다. 주인공인 ‘내’가 고교 1학년 때 전답과 선산, 심지어 고향집까지 남의 손에 넘어간다. 어머니는 타향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이 주인이 바뀐 고향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빈 고향집에서 기다린다. 새 집주인에겐 물론 통사정을 했다. 옛집에서 하룻밤 아들을 재운 어머니는 이튿날 새벽 다시 ‘나’를 대처로 내보낸다. 어머니와 함께 걷던 눈 덮인 새벽길, 어찌 뇌리에서 사라질 수 있으랴. 소설 속의 ‘나’는 물론 이청준이고 집이 넘어간 것은 그가 광주일고 1학년이었을 때쯤이라고 한다. ‘눈길’은 바로 이 참담한 이른 아침의 기억이 모태가 된 작품이다. 진목리에서 회진포구 쪽으로 돌아 나오면 선학동마을이다. 원래는 산저마을이었는데 이청준의 ‘선학동 나그네’에서 모티브를 얻어 마을 이름을 바꿨다. ‘선학동 나그네’는 이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천년학’으로 재해석된다. 회진리 바닷가에 ‘천년학’ 세트장이 남아 있다. 정남진(正南津) 전망대가 있는 신동은 소설가 이승우의 고향이다. 그는 멀리 바다 위로 뜬 ‘가슴앓이 섬’을 바라보며 ‘샘섬’ 등의 작품을 썼다. 한승원의 생가가 있는 덕도는 동학군의 후예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그만큼 주민들의 자부심도 세고 문향도 짙다. 할미꽃이 무리 지어 핀 한재에서 마을 전경을 굽어볼 수 있다. 용산면 남포마을은 일출 명소 소등섬으로 유명한 곳이다. 마을 자체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의 주 촬영지 노릇을 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건 이청준이 지은 동명의 소설이다.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삶의 여러 군상을 그려내고 있다. 안양면은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을 발표한 한승원의 문학 터전이다. 율산마을에 ‘해산토굴’이라는 집필실을 마련한 그는 여전히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여닫이해변 앞엔 ‘한승원 문학 산책로’도 조성됐다. 한국관광공사가 ‘깨끗한 갯벌이 숨 쉬는 아름다운 바닷가’로 선정한 곳이다. ‘어등’ ‘모래알’ 등 그의 글이 새겨진 비석들이 700m 정도 이어진다. 이 지역의 공식 주소가 ‘한승원산책길’로 정해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싶다. 글 사진 장흥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순천완주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 구간으로 갈아탄 뒤 장흥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가장 알기 쉽다. 빠르게 가려면 다소 복잡하긴 해도 광주, 화순 등을 거쳐 가는 게 낫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나들목으로 나와 외곽순환도로로 갈아탄 뒤 29번 국도를 타고 화순 쪽으로 빠진다. 화순읍 지나 이양면소재지에서 장평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여기서 유치 방면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장흥 쪽으로 가는 23번 국도와 만난다. →맛집:요즘 제철 해산물은 바지락과 갑오징어다. 해산토굴 근처 수문해수욕장은 바지락이 많이 나는 곳이다. 특히 바지락회무침이 봄철 미각을 자극한다. 바지락을 살짝 데쳐 초고추장과 함께 따뜻한 밥에 썩썩 비벼 놓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바다하우스(862-1021)가 그중 알려졌다. 갑오징어는 이즈음 살이 오르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는 몸통에 먹물이 섞이지 않게 해서 먹는데 장흥에선 부러 먹물을 섞어 가무잡잡하게 해서 먹는다. 보기엔 먹음직스럽지 않지만 그래야 비릿한 향이 살점에 돌고 건강에도 좋다고 믿기 때문이다. 제 목숨 지키려는 갑오징어가 먹물을 터뜨리기 전 재빨리 명줄을 끊는 게 요령이다. 그래야 먹물이 몸통 구석구석 고르게 스민다. 읍내 싱싱횟집(863-8555) 등에서 맛볼 수 있다. 한 접시에 4만원 선. →잘 곳:회진면에도 숙박업소가 몇 개 있으나 가급적 장흥 읍내에서 자는 게 좋겠다. 크라운모텔(863-0777)이 깨끗한 편이다. 편백숲 우드랜드(864-0063)도 늘 인기 상종가다.
  • [시론] 통일준비 핵심은 북한 SOC 준비에 있다/허옥경 서울대 통일한반도인프라센터 부소장

    [시론] 통일준비 핵심은 북한 SOC 준비에 있다/허옥경 서울대 통일한반도인프라센터 부소장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되려면 통일은 불가피하다. 이런 의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통해 ‘통일대박’이라고 긍정적으로 밝힌 것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통일의 방법에 따라 ‘통일대박’이 될 수도 있고 ‘통일쪽박’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올바른 준비 방향과 국민 담론 형성은 매우 중요하다. 박 대통령은 최근 독일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 드레스덴 선언을 통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의지와 대외적 공감대 형성 노력을 했다. 독일방문을 통해 통일 과정에 대한 시행착오와 교훈을 듣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생각을 한층 정비할 기회가 됐을 것이라 짐작된다. 곧 ‘통일준비위원회’ 발족을 앞두고 있어 구체적 사항들을 준비해 나감으로써 실천 의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패션이 아닌 실효성을 위한 ‘통일준비위원회’의 기능을 짚어보고자 한다. 그중 중요한 것으로서 첫째는 북한의 국토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을 통한 내생적 성장동력의 준비이고, 둘째는 남북한 사회통합을 위한 준비다. 북한 SOC 개발 준비는 통일준비위가 해야 할 핵심 중 핵심 과제가 돼야 할 것이다. 이것은 천문학적 비용을 우려하는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키고, 한반도 경제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통일희망 담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비이념적, 실용적 SOC 개발을 통해 북한의 내생적 성장을 가능케 해 남북 격차의 점진적 해소와 통일 연착륙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 폐허 후 현재 세계 경제 10위권에 진입한 한국의 경제개발 역사를 돌이켜 보면, 과거보다 더 다양한 개발방식과 글로벌 투자를 통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통일국토에 대한 종합계획, 부문계획, 각 사업에 대한 실행전략을 수립하고, 재원마련 방식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돌발 사태를 대비한 비상계획도 마련하고, 연관산업 파급 효과가 매우 큰 한국~북한~러시아 가스관 연결사업(PNG), 대륙철도 연결사업 등 구체적 단기 과제들의 실행 전략을 마련해 이행함으로써 남북 SOC 협력의 전략적 마중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북한 SOC 개발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현재의 ‘국정어젠다’이다. 한국의 경제성장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탈출구이자 블루오션이기에 중국 중심 개발과 지하자원 잠식이 더 심화되기 전에 남북관계의 회복을 통해서 잘 풀어야 할 과제다. 독일의 경우, 동독에 대한 SOC 사업은 통일 이후에야 본격화됐기 때문에, 15년간 총 1750조원을 투입하는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이 중 인프라구축 비용은 12.5%나 된다. 그러나 오늘날 독일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4위, 수출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 됐다. 우리의 경우 잘 준비된 통일을 이룬다면 국방비 감축, 국가위험도 감소, 북한 지하자원개발 등 편익은 막대할 것이다. 통일대박의 길이 열릴 것이다. 두 번째 기능은 남북한 사회통합 준비다. 독일의 경우 급작스러운 통합정책의 실행에 의한 많은 부작용을 낳은 바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동서 경제격차 해소를 위한 통화, 노동, 임금 정책 등의 단기 해소책이었다. 그 결과 동독의 노동자 이탈, 고임금화로 인한 동독 산업기반의 붕괴, 서독대비 2배에 달하는 동독의 실업률 등은 동서독 격차로 인한 사회통합의 저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제도, 문화의 점진적 융합을 위한 전략 마련, 남북의 동질성 회복과 잠재 역량을 최대화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실효성을 위해 조직 구성은 통일부나 민주평통 기능과 차별화된 실무기능이 중시돼야 한다. 더 근본적 문제는 ‘남북관계의 회복’이다. 이념 과잉의 정쟁 정책이 아닌 SOC 준비와 같은 실용적 접근을 통해서 한반도에 멈춰 있는 ‘냉전의 시계’를 풀고 북한의 경제성장엔진 장착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강력한 비전과 이보다 더욱 강력한 행동’의 역동적 통일준비위 활약을 기대해 본다.
  • [테니스] 정현, 인도 에이스와 맞대결

    한국 남자 테니스 유망주 정현(377위·삼일공고)이 인도의 에이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현은 3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2회전(4단1복식) 인도와의 경기 대진 추첨 결과 첫날 1단식에서 솜데브 데바르만(88위)과 맞붙게 됐다. 경기는 4일부터 6일까지 부산 스포원코트에서 열린다. 2단식에서는 임용규(300위)가 사남 싱(371위)을 상대한다. 5일 열리는 복식에는 플레잉코치를 맡은 이형택 감독대행-노상우(건국대) 조가 로한 보파나-사케스 미네니 조와 승부를 겨룬다. 6일 단식에선 1, 2단식의 상대를 바꿔 시합한다. 한국은 첫날 임용규가 단식에서 1승을 따내고 복식과 마지막 날 단식에서 1승씩 더해 승리한다는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다. 한편, 대한테니스협회는 이날 대표팀의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땀 흡수, 통기성 등을 강화해 5년 만에 새롭게 제작됐다. 종전 붉은색이었던 상의가 파란색으로 바뀌었고 유니폼 어깨에 빨간색 포인트를 넣어 태극 문양을 형상화했다. 하의는 흰색.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 선수들은 이 유니폼을 입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열린세상] 대차대조표 불황과 경기회복의 지연/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대차대조표 불황과 경기회복의 지연/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최근 정부가 발표한 경제혁신3개년계획의 구체적 내용이 ‘공공기관정상화’와 ‘규제개혁의 지속적 추진’으로 집약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개혁에 대한 관민합동토론회를 직접 주재하면서 ‘피규제자의 입장과 눈높이’를 감안한 규제개혁의 전방위적 추진을 주문했다고 한다. 정부가 이렇게 뒤늦게나마 규제개혁을 통한 경기활성화에 매달리는 것은 예상보다 경기회복의 속도가 지연되고 있고 강도도 미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2008년의 세계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은 어떠한 양상을 띠고 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를 보면 우리나라의 국내경기는 2009년 2월에 제10순환기 저점을 지난 후 2010년 3분기와 2011년 4분기에 소규모 정점을 맞이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새로운 정점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배경에는 해외 요인과 국내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해외 요인은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경제의 위축이다. 국제통화기금은 중국경제가 2013년에는 7.8%, 2014년에는 7.5%, 그리고 2015년에는 7.3%의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도 고도성장이긴 하지만 성장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일본이나 한국 경우와 마찬가지로 중국경제도 노동투입 증대, 자본축적의 증대 순으로 이루어진 요소투입형 생산구조가 전환점을 맞이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중국에서 저임금노동력은 급격히 사라지고 있으며 앞으로는 기술주도형, 즉 총요소생산성증대의 상대적 비중이 높아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총요소생산성의 증대는 단순한 수입기술의 축적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제도의 개선, 규제의 완화와 사회인프라의 개선 등을 필요로 하는데 중국의 공기업부문과 금융산업은 생산성 증대에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오 양 베이징대 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중국경제의 진정한 위협은 실물경제가 아니라 불안한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때문이다. 그림자 금융이란 금융감독의 대상이 되지 않는 제2금융권이나 제1금융권의 금융업무 중에서도 감독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금융을 말한다. 중국의 알리바바나 최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 등은 연 6~7% 고율의 투자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중소기업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금리는 10%가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지속 불가능한 고금리는 실물경제에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다른 해외 요인은 미국, 유럽, 일본이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수행해 온 양적완화정책을 축소해 나가면서 전반적으로 풀려나간 유동성을 거둬들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국내 경기 사정은 어떠한가. 일부 부실 대기업에 대한 정책금융을 제외하고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그림자 금융’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도금융권의 대출금리(4~8%)와 사금융권의 대출금리(20~40%) 간의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일단 제도금융권의 금융혜택에서 벗어나는 한계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중소기업부채,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자리 잡게 된다. 제도금융권과 사금융권 사이에서 제2금융권의 역할을 해야 할 새마을금고, 농협·수협 및 우체국 그리고 저축은행의 역할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출금리 구조가 양극화되고 말았다. 다시 말하면 우리 경제는 취약기업과 자영업자 등 취약층을 중심으로 부채상환 능력이 급속히 저하되면서 내수기반의 붕괴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대차대조표 불황’(balance sheet recession)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간행된 한국금융연구원의 보고서(주간금융브리프, 2014.3.8~3.14, 최공필 상임자문위원)는 과잉부채부문을 민관합동채무구조조정기구로 이전시키고 유동화하는 노력이 조기에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현 국민행복기금을 확충한 일종의 자산운영기금(AMF:Asset Management Fund)을 민관공동기금의 형태로 발족시켜 부실부분을 ‘분리 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막연히 규제완화에 의해 경기가 살아나리라고 기대하는 것보다는 훨씬 적극적인 대차대조표 불황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 국제 비즈니스 클럽 포나배, 고용창출을 위한 신 직업 50가지 제안

    국제 비즈니스 클럽 포나배, 고용창출을 위한 신 직업 50가지 제안

    토종 국제 비즈니스 클럽 포나배(초대 총재 이찬석)는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정부고용창출 방안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신 직업 50가지를 구상해 발표했다. 포나배 창립자이자 초대 총재인 이찬석 씨는 이번 발표에서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를 내는 데 있어 정부주도형이 아닌 국민협의와 참여의 폭이 더욱 넓어져야 한다며 온 국민이 고용 확대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는 국민 창의 문화 의식이 전파된다면 일자리 창출이라는 과제를 정부의 역할에만 의존하는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포나배 이찬석 씨가 이번에 제안한 신규 일자리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제1)일인반찬사업, (제2)호출경호서비스, (제3)아토피 출장치료사, (제4)실버학습지 배포원, (제5)한강자살방지감시원, (제6)지하철성추행감시원, (제7)컴퓨터교육출장강사, (제8)귀농성공보조사, (제9)직거래유통정보사, (제10)전화고충 상담서비스, (제11)관광 특색 음식정보 안내사·테마별, (제12)공항 수화물 안내 보조원, (제13)인터넷신문 광고 알선 안내원, (제14)직업 알선출장 상담사, (제15) 일일 근로 택시 기사, (제16)도서구입 안내원 (제17)이동식차량화원사업, (제18)신제품 사용전문 모니터요원, (제19)출장 요가 교육사 (제20)심신순화 교육시설 학생방문 지도사, (제21)보험약관판독대행사, (제22)알뜰 신혼살림 구매대행업, (제23)출장 이혼 고충 상담사, (제24)대안학교 입학 상담사, (제25)독서출장훈련사, (제26)왕따 피해 발견상담사, (제27)인적네트워크 정보제공업, (제28)임대분쟁해결사, (제29)아이두뇌 발육성장출장도우미, (제30)주식정보출장상담사, (제31)체질건강음식출장교육사, (제32)어머니출장요리교육사, (제33)주거유해 환경 해소원, (제34)어머니 좋은 버릇 훈련 출장 강사, (제35)해외 관광 상품 감별사, (제36)다이어트 출장요리사 (제37)에너지 절감사, (제38)아동유해음식감별사, (제39)이동식 치과진료사, (제40)지적 재산권중개인, (제41)실버 애완견 관리사, (제42)기부 알선 심사관, (제43)출장 건강 검진원, (제44)발명가 육성학원, (제45)치매방지 연수원, (제46)출장 아이교육 보모사, (제47)인터넷 유해정보조사원, (제48)이사요금공정가격중개인, (제49)왕따 학생 출장교육사, (제50)미아 찾기 대행조사원 등 50가지이다. 이찬석 씨는 “정부가 원한다면 당장에라도 일자리 창출을 제안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제안을 수용하고 협의할 수 있는 부처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일자리 창출은 국가의 생산성 향상과 부국의 기초를 다지는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국민이 일할 기회를 창출하고 실업률을 줄이는 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고 국민과 정부가 따로 있지 않다고 본다”며 “정파와 지역과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 온 국민이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나선다면 오늘의 일자리 부족 위기는 충분히 치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의 위기는 국민의 단합된 힘이 없이는 해결해 나갈 수 없는 문제다”며 “정부의 정책결정만 기다리고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다”고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못하는 일을 국민이 하고 국민이 못하는 것을 정부가 이끌어 나가는 상호 조정과 협력의 관계가 아쉬운 오늘이다”며 “정부도 무슨 일이든 독주하려고 하지 말고 국민과 힘을 합해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려는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프로축구] “목표는 1부리그 승격”

    [프로축구] “목표는 1부리그 승격”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개막을 앞둔 10개 구단 감독들의 포부는 각양각색이었다. 조진호 대전 감독대행은 17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아쉽게 강등되고 올해 변화가 많았다”며 “올해 목표는 1부리그에 다시 승격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역시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에서 강등된 강원FC의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도 “전반기에 최대한 힘을 끌어올려 후반기에는 팀을 여유롭게 운영하겠다”면서 1부리그 복귀가 최대 목표임을 강조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안산(경찰청)의 조동현 감독도 “연고지가 된 안산시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K리그 클래식에 진출할 동기부여가 확실해졌다”고 승격의 꿈을 키웠다. 이들 상위권 팀과 어깨를 견줘 보겠다는 소박한 꿈을 밝힌 감독들도 있었다. FC안양의 이우형 감독은 “올해 클래식 승격은 어렵다”면서 “그러나 우리 안양을 넘지 못하면 우승 못한다는 소리가 나올 만큼 다크호스가 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조덕제 수원FC 감독도 “올해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부천FC 1995의 최진한 감독은 “올해는 부천이 축구의 명가로 부활하는 시발점”이라고 말했고, 지난해 최하위 충주 험멜의 김종필 감독은 “이제 더 내려갈 곳이 없다”고 자존심 회복을 소리 높여 외쳤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소총군단 vs 대포부대

    [프로농구] 소총군단 vs 대포부대

    정규리그를 돌아보면 전자랜드가 앞서지만 단기전에선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첫판에 나서는 전자랜드와 KT는 5차전까지 갈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김태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정규리그 막판 분위기에서 전자랜드가 우위”라며 “KT는 정규리그에서 한 번 꺾이면 곧 포기하곤 했는데 단기전에선 이를 빨리 추스르는 것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김상식 삼성 감독대행도 “시즌 막판의 흐름이나 골밑, 외곽 능력을 두루 볼 때 전자랜드가 조금 낫다”고 말했다. 강을준 KBSN 해설위원 역시 “시즌 막판 찰스 로드가 살아나고 주태수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골밑이 강해졌다”며 전자랜드의 손을 들었다. 반면 KT는 2년 전 6강 PO에서 5차전 끝에 전자랜드를 물리친 자신감에다 특급 슈터 조성민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일 LG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와 30분을 뛰며 20점을 올린 후안 파틸로가 아이라 클라크의 부담을 덜어 주면 해볼 만하다. 단기전의 관건인 경험과 집중력에서는 KT가 조금 앞선다. KT는 경기당 9.3개의 턴오버로 전자랜드(9.8개)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전창진 KT 감독은 PO 최다승(38승29패)을 거뒀고, 전태풍은 5회 연속 PO 무대에 오른다. 김상식 대행은 “정영삼과 박성진, 정병국, 리카르도 포웰, 김상규 등 외곽에서 움직이면서 던져 대는 선수들이 많아 꼭 이 가운데 둘 정도는 터져 힘든 경기가 되곤 했다”고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대결을 돌아봤다. 이상범 국가대표 코치는 “5차전까지 가겠지만 결과는 정말 모르겠다”며 “파틸로의 최근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 공격에서는 화려한 반면 조직적인 수비가 안 되는 위험이 따른다”고 경고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포웰에게 쏠리는 공격 루트를 박성진이 분담해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지난 9일 SK전 도중 무릎을 다친 정영삼의 이날 출전이 불투명해 골치 아프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저랑 닮았나요? 영화는 또 한번의 챈스

    저랑 닮았나요? 영화는 또 한번의 챈스

    전 세계인에게 ‘인생 역전’과 ‘기적’의 아이콘으로 기억되는 영국의 오페라 가수 폴 포츠(44)의 실화가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원챈스’다. 휴대전화 외판원에서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로 하루아침에 인생 역전한 그의 오디션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만 1억 6000만건을 기록했다. 자신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감상은 어떤 것일까. 영화 홍보차 한국을 찾은 그를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처음에 제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말을 들었을 때 농담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민망하기도 하고, 정말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영화는 왕따를 당하던 학창 시절 오페라 가수를 꿈꿨지만 자신이 없어 생업 전선으로 뛰어든 사연, 성대 종양과 교통사고 등 불운을 딛고 오페라 가수가 되는 기회를 잡는 과정을 세밀히 따라간다. 그와 외모가 흡사한 주연 배우 제임스 코든은 그의 말투와 몸짓을 모사함은 물론, 고르지 않은 치아를 표현하느라 특수 교정기까지 끼고 촬영했다. “제가 뒷골목에서 친구들에게 폭력을 당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영화 속 장면에서는 울컥했어요. 제가 차에 치이는 장면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코든이 드라마와 코미디의 요소를 잘 살린 것 같아 만족합니다.” 영화의 주요 감상 포인트 중 하나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다양한 오페라 아리아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번 영화를 위해 7곡의 노래를 새로 녹음했다. 그 가운데는 그에게 유명세를 안긴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도 포함됐다. 2007년 그를 발탁한 영국의 TV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예선 무대부터 지금까지 그는 이 노래를 몇 번이나 불렀을까. “수천번은 불렀을 테지요. 하지만 노래를 부를 때마다 곡을 재해석하려고 노력합니다. 무척 훌륭한 곡이고 매번 새로운 느낌이 들거든요.” 영화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이탈리아의 오페라 음악학교에서 파바로티와 독대하는 장면이다. 어렵게 파바로티 앞에서 노래할 기회를 얻었으나 너무 긴장한 탓에 제대로 노래를 마치지 못하고 무대를 내려온다. “실제는 영화와 좀 달랐어요. 파바로티한테 호흡이 부족한 부분을 빼고는 칭찬을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결과는 영화와 똑같았죠. 소심하고 수줍었던 저는 결국 성악가로서의 삶에 자신감이 없어 그 길을 포기하고 다시 휴대전화 외판원이 됐으니까요.” 이후에 목소리까지 잃어버린 불행이 겹쳤지만 그는 어린 시절의 역경과 어려움을 생각하면서 다시 일어섰다. “저는 낙천주의자도, 긍정적인 사람도 아닙니다. 그 당시는 하루하루 버티면서 생존하는 것이 제 삶의 목표였으니까요. 하지만 역경이 성공에 이를 수 있는 적응력을 키운 건 분명해요.” 지금까지 그는 세계 40여개국에서 500회가 넘는 공연 무대에 서면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살아 있는 감정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오페라는 나를 완성시켜 준다”면서 “노래는 나만의 편안한 세상에 들어가는 열쇠”라고 정의했다. 한국을 ‘친정집’(11번째 방문)이라고 부르는 그는 한국 관광 명예 홍보대사를 맡을 정도로 한국 사랑이 각별하다. “영화를 빌려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하죠. 어떤 역경이 있더라도 원하는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노력하면 끝내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 그겁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정책 총리’를 넘어서/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정책 총리’를 넘어서/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총리공관으로 가주세요”라고 말한 뒤 이내 눈을 감는다. 총리공관 가까이에 다가서면 “조금 앞에서 좌회전해서 청와대로요”라고 소리 친다. 택시기사 아저씨는 뒤를 힐끗 쳐다보지만 말할 겨를도 없이 택시는 순식간에 청와대 앞에 도착한다. 매일 새벽잠에서 덜 깬 상태로 택시를 잡아 타고 “청와대행”을 주문하면 택시 기사들이 눈 붙일 여유도 주지 않고 이런저런 정책 불만에서부터 호소와 요구를 쏟아내더란다. “청와대에서 이렇게 해 주셔요. 이런 것 고쳐주셔요….” 도착 때까지 택시 기사들이 거는 말에 응답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고 했다. 청와대에 근무했던 지인의 경험담이다. 그 지인이 생각해 낸 꾀는 (청와대 인근) “삼청동 총리공관 갑시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택시 기사들이 관심을 두지도, 말을 걸지도 않아 편안히 눈 붙인 채 목적지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대통령 중심제에서 총리 위상을 희화적으로 보여준다. 권력이 집중된 청와대와 대통령에 비해 총리는 까딱하면 ‘의전용’, ‘대독용’이 된다. 역할이 두드러져도 부담스럽고, 드러나지 않아도 걱정스럽다. 김종필·이해찬처럼 정권 지분을 흔들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인 예도 없진 않지만 대통령의 낙점으로 자리에 올라 색깔을 드러내지 않고 지내는 예가 대부분이다. 정책 영역과 권한을 쥔 장관들에게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경우도 다반사였다. 모든 일을 직접 챙기는 ‘만기친람형’ 박근혜 대통령의 첫 총리인 정홍원 총리는 오히려 그전의 무색무취형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1년 동안 그는 깐깐하게, 때로는 모나게 정책 현안을 챙겨왔다. 현안조차 밑에 맡기며 무난하게 보이길 바랐던 이전 총리들과는 달랐다. 그는 보고서를 밤새 읽어내고, 문제다 싶은 부분은 꼬치꼬치 따지고 호통치며 보완을 채근해 왔다. 매주 일요일 장차관들을 소집해 정책현안 점검 회의를 정례화하며 ‘현안 선제 대응’을 강조한다. “내가 이해를 못하는데 국민이 어떻게 느끼겠느냐”며 정책 세부 내용과 대국민 접근방식을 따져 든다. 그러다 보니 “장관들이 총리에게 꽉 잡혀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깐깐하고 엄한 총리”란 평가가 쫙 퍼져 있다. ‘정책총리’를 자임하는 정 총리는 현장에 무게를 둬 왔다. 수출 현장에서 관세 등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매주 토요일은 양로원과 장애아동시설, 홀몸노인과 극빈가정 등 소외된 곳을 찾았다. 정권 2년차를 맞아 그가 더 욕심낼 부분은 대통령이 국정 문제점과 불편한 진실을 직시토록 하는 일이다. 직설적인 솔직함으로 현 정부와 다른 ‘절반의 생각’을 전달하고, 현장의 아픔과 불만을 보여주며 가려진 곳을 들춰내야 한다. 정 총리는 현장을 다니며 “자립도 꿈 꾸기 힘든 어려운 사람들이 이리 많다…”며 가슴을 치며 복지행정 개혁을 재촉하고 있다. 현장의 절박함을 대통령도 같이 느끼도록 해야 한다. 격주로 대통령을 만나는 주례 보고에서 독대도 늘리고, 더 적나라한 사실들을 전해야 한다. ‘민심총리’이자 반대편 이야기도 전하는 ‘통합총리’가 될 때 정책총리의 역할도 더 빛날 것이다. jun88@seoul.co.kr
  • [전문가 의견] “청와대 등 외부 눈치 보지 않는 게 가장 중요”

    그동안 감사원은 직무에 관하여 독립적 지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제상 대통령 소속기관에 머물러 있어 ‘정치 감사’, ‘코드 감사’라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황찬현 감사원장에게 공공기관 정상화 실현과 감사원 내부 쇄신을 강조했지만 이러한 변화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황 감사원장이 취임사에서 국민의 신뢰, 국민의 공감을 강조한 만큼 청와대에 의한 감사원의 쇄신 역시 감사원이 국민의 입장에서 공명정대한 감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원 내부 인사 조치가 새로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결국 감사원이 수행하는 직무는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윤 교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소속기관이라는 구조적 한계가 감사원의 독립성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은 계속 제기돼 왔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감사원장이 대통령과 독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직 사회를 향한 감사원의 직무 감찰에 힘이 실리고, 감사 지적 사항이 국가기관 정책 및 제도 개선책에 바로 반영될 수 있다”면서도 “나라 살림이 튼튼한지,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현 정부 공직자들은 잘하고 있는지를 따져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감사원이 청와대를 비롯해 외부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계종, 불교문화 산업화 추진… NCCK, 노숙인 다시 서기 도와

    조계종, 불교문화 산업화 추진… NCCK, 노숙인 다시 서기 도와

    종교계가 주도하는 이색 대중 행사가 나란히 열려 화제다. 조계종이 다음 달 6∼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진행하는 ‘2014 불교박람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다음 달 15일 오후 2시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하는 ‘제1회 노숙인 창작음악제’다. 불교박람회가 불교 전통문화와 산업의 연결이라면 ‘노숙인 음악제’는 소통과 관계 회복 차원에서 열리는 행사라 눈길을 끈다. 조계종 ‘2014 불교박람회’ 도심에서 산중 불교를 체험하고 관련 산업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독특한 자리다. 전통문화에 바탕해 불교계 관련 산업을 대중에게 알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민간 주도로 시작됐지만 더 내실을 기하기 위해 올해부터 조계종이 직접 나섰다. 사찰의 부엌인 공양간과 장독대, 선방(禪房), 불교용품 상점까지 한자리에 모인 백화점식 개념의 행사다. 국내외 250여개 불교 관련 업체가 350여 부스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세종시 영평사의 된장·구절초 장아찌, 경남 하동과 전남 보성 지역의 유명한 차(茶)를 음미할 수 있다. 사찰요리교실이 열리는가 하면 작은 선방 모양의 공간에서 명상도 할 수 있다. 불교 도서전과 불교 만화, 디자인 상품, 천연 염색 제품과 개량한복 등이 전시되며 혜자 스님과 월호 스님, 티베트 상계넨파 린포체 등 스님들의 법문과 대중 강좌도 이어진다. (02)2231-2013. NCCK 제1회 노숙인 창작음악제 노숙인과 비노숙인의 소통을 통한 오해, 편견 해소와 이웃 관계 회복을 겨냥한 행사다. 노숙인과 노숙을 경험하지 않은 봉사자들이 어울려 함께 준비해 왔다. 음악제는 ▲다시서기센터 소속의 노숙인으로 구성된 사물놀이팀 ‘두드림’의 사물놀이로 시작될 예정이다. ▲짧은 뮤지컬과 ▲‘거리의 천사들’ 소속 노숙인으로 구성된 ‘봄날밴드’ 공연에 이어 모두 함께 부르는 합창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모든 순서와 준비가 재능 나눔과 봉사로 이뤄진 게 큰 특징이다. 개인적으로 신청한 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은 전 MBC 합창단장을 역임했던 조우현씨의 지휘, 지도 아래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서울 영등포구 굿피플 3층에서 연습하고 있다. 뮤지컬은 노경실 작가(한솔수북) 작사, 윤정인 대표(맥씨어터) 작곡의 3곡을 포함해 노숙인과 봉사자가 함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02)742-8981.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하프타임]

    이형택 테니스 국가대표 복귀 이형택(38)이 남자테니스 국가대표에 복귀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25일 “올해 데이비스컵과 인천 아시안게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형택을 플레잉코치로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이형택은 선수로 뛰면서 대표팀 감독대행도 함께 맡기로 했다. 홍명보호 美서 최종 전지훈련 대한축구협회는 25일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에 입성하기에 앞서 열흘가량 미국 플로리다주에 머물면서 최종 전지훈련을 치르기로 했다”며 “도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를 선택한 것은 본선 1차전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플로리다주는 1차전을 치를 쿠이아바와 경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기후 조건과 시차가 들어맞는다. KGC, 삼성 꺾고 공동 7위로 KGC인삼공사가 25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86-78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18승 32패를 기록해 삼성과 공동 7위에 올랐다. 오세근이 17득점, 에반스(이상 인삼공사)가 19득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인삼공사는 이동남 감독대행 체제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졌다.
  • 아파트 베란다 된장·고추장 담가 보세요

    “메주를 봤을 때 검은 곰팡이, 누런 곰팡이, 털 같은 곰팡이가 핀 것들은 다 좋아요. TV 같은 데서 매끈한 메주 봤죠? 보긴 좋을지 몰라도 속성으로 뜬 거라 장 담그면 맛이 없어요. 가장 주의할 것은 빨간 곰팡이에요. 발암물질이죠.” 산만하게 흩어져 있던 주부 40여명이 눈 깜짝할 새 우르르 몰려들었다. 더러는 볼펜을 꺼내 메모하느라 바쁘다. 더러는 아예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 중이다. 설명이 이어진다. “아파트는 건조한 데다 바람이나 햇볕이 적으니까 보통 물 30ℓ에 소금 9㎏ 정도를 기준으로 삼아요. 그런데 소금에 따라 달라지니까 염도측정계를 들고 18도로 맞추세요.” 25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풍납2동 주민센터 앞 주차장. ‘오늘은 장 담그는 날-장 담그기, 정 나누기’ 행사에서 서울시무형문화재 9호 박현숙(63)씨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된장 담그기’에 대해 설명했다. 박씨는 원래 임금이 신하에게 내리던 전통 술 ‘향온주’ 기능 보유자.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혹독하게 배웠다. 발효 문제를 다루다 보니 장에도 눈을 떴다. 슬슬 소문난 장맛의 비법엔 막걸리도 포함됐다. 입소문을 타니 주민센터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진 아이들, 비만이나 아토피 문제로 고심하는 부모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는 박씨는 베란다에서 장 담그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주민센터 강좌를 통해 이 방법이 알음알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예 마을 잔치 수준으로 판을 키웠다. 전남에서 직접 재료를 구해 된장, 고추장을 담근 뒤 주민센터 옥상에서 보관하는 것. 담근 장은 주부들이 쓰기도 하고 이웃 돕기에 내놓는 등 다목적으로 활용한다. 이종호 풍납2동장은 더 큰 꿈도 그렸다. 그는 “풍납토성 때문에 개발사업엔 한계를 띨 수밖에 없어 장 담그기 행사를 ‘장이 익어가는 마을’이란 마을사업으로 키워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씨도 이런 움직임에 적극적이다. 베란다에서 된장이나 고추장을 담그겠다고 신청할 경우 현장으로 달려가 장독대를 설치하고 비법도 귀띔한다. “마트나 홈쇼핑에서 일률적으로 만들어 파는 것을 계속 사먹다간 전국 모든 집의 음식맛이 다 똑같아질 겁니다. 건강도 건강이지만, 미감을 잃어버리는 거잖아요. 그 얼마나 큰 손실입니까.” 그러더니 속삭이듯 덧붙였다. “술은 어른 남자나 마시지만, 장은 온 가족이 다 행복해질 수 있는 음식이잖아요.”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김황식·정몽준 서울시장 출마 굳혀

    김황식·정몽준 서울시장 출마 굳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이르면 6일 6·4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후보군인 김황식(왼쪽) 전 총리를 만나 출마를 공식 요청키로 하면서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전이 요동치고 있다. 7선 정몽준(오른쪽) 의원 역시 주식 백지 신탁 등 내부 검토 작업을 상당 부분 마치고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로 눈치 보기를 했던 두 사람의 출마 의사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오는 11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이혜훈 최고위원까지 가세한 ‘3자 경선전’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황 대표는 5일 통화에서 “당에서 (두 사람을) 만나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번 주 내로 만나 당 대표로서 필요한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면서 “본인들이 뜻이 있다고 한다면 우리로선 환영”이라고 말했다. 경선 여부에 대해서는 “두 사람의 경쟁력은 국민이 결정하고 당원이 결정할 부분”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치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총리 역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지도부를 조만간 만나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당 지도부를 만나 출마의 뜻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대법관과 감사원장, 총리를 지낸 경륜과 호남 출신인 점은 ‘표의 확장성’ 면에서 김 전 총리의 강점이 되는 부분이다. 반면 ‘이명박 정부 때 사람’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이날 황 대표는 정 의원과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따로 30여분간 독대했다. 정 의원 역시 사실상 경선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긍정적인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 측은 출마의 걸림돌로 지목된 1조 6979억원 상당의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 신탁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전례를 주목하고 있다. 원 전 원장은 2009년 부임 당시 2억원 상당의 보유 주식을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로부터 ‘직무 관련성 없음’ 통보를 받고 그대로 보유한 바 있다. 정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서울시장보다 국정원장이 업무적 포괄성이 훨씬 넓다”면서 “또 주식이 문제가 된다면 법에 정해진 바를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선이 규정된 만큼 추대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 정 의원은 이날 황 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제가 (출마를) 하는 데 제도적 어려움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울 시민을 위해 할 일이 있고 우리 당을 위해 할 일이 있다고 판단되면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무 늦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의원 시절 ‘박심’(朴心)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선거 중립 원칙을 지켜야 한다. 이 때문에 대의원, 당원과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 비율이 1대1로 치러지는 경선에선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하프타임] 삼성 김상식 감독대행 체제로

    프로농구 삼성이 27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동광(61) 감독 후임으로 김상식 코치를 대행으로 선임하고 이상민 코치와 함께 나머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1998년부터 6년 동안 삼성 지휘봉을 잡았던 김동광 감독은 2012년 4월 다시 부임해 2011~12시즌 최하위 팀을 2012~13시즌 6강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올 시즌 14승25패를 거두며 8위에 처져 있다.
  • [열린세상] 아파트의 역설과 진화에 대한 단상/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열린세상] 아파트의 역설과 진화에 대한 단상/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우리나라는 아파트 공화국이다. 주거유형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이른다. 어디를 가나 아파트다. 사람들이 몰려 사는 도시만이 아니다. 한적한 시골의 논바닥이나 밭 한가운데에도 하늘을 찌를 듯 아파트가 솟아 있다. 반세기 전 처음 등장해 대량 공급체제 속에 진화해 온 아파트는 개인들에겐 큰 투자 가치재였고, 사회적으로는 집값을 부추기는 요소였다. 처음에는 낯선 서양식 입식 주거 양식에 적응하기 어려워 시행착오도 많았다. 무조건 남향으로 짓다 보니 경치 좋은 강이나 산을 뒤로하는 바람에 조망을 잃기도 했고, 김장 담글 공간이 마땅치 않아 욕조에서 배추를 절이기도 했다. 층간 소음이나 비상대피 통로를 소홀히 다룬 것은 우리의 취약한 안전의식이 표출된 측면이기도 했다. 그래도 한국적인 모습의 진화는 있어 왔다. 신발을 벗는 문화를 수용하고 거실 중심의 평면계획 속에서 바닥 난방의 온돌 방식을 고수했다. 김치를 보관할 장독대 대신 김치냉장고를 둘 수 있도록 뒤 발코니나 다용도실을 부엌과 바로 연결되도록 설계한 것도 지극히 한국적이다. 이런 배경에는 사용자가 더 이상 신발에 발을 맞추려 하지 않고 신발이 발에 맞지 않으면 외면당하는 시장원리가 담겨 있다. 이제 아파트라는 주거유형은 우리나라 주(住)생활 문화가 존재하는 한 이를 받아들이면서 변모할 수 있는 진화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도 모른다. 단독주택에 비해 개인 정원과 마당을 갖추지 못한 아파트에서는 비록 접지성이 떨어질지라도 강이나 근린공원, 산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의 매력까지 더해져 단지 내에서도 일말의 계절을 느끼며 다양한 공동체 공간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원스톱 리빙의 편리한 측면은 분명 아파트의 매력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아파트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땅콩 주택일지라도 사람들이 점점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것이다. 고만고만한 크기에다 실내구조마저 엇비슷한 공간에서, 소득 수준마저 엇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모습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다양한 직업과 가치관, 라이프스타일을 보유한 사람들이 지역 내, 지역 간 다양성을 아랑곳하지 않고 소득과 교육수준 심지어 정치 이데올로기까지 유사하다는 사회적 통념 아래 단일문화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서로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모습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공동체 문화에는 지극히 소극적이었다. 아파트 가격의 담합과 관리라는 집단 이기주의적 측면에는 단합이 되지만, 그걸 넘어서는 공동체 의식은 싹트지 못한 게 현실이다. 아파트의 역설이다.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것처럼 가깝게 살지만 그래서 더욱 소통하며 공동체를 형성하기 어려운 관계의 역설. 요즘 들어서는 고층 아파트가 또 다른 역설을 낳고 있다. 비싼 땅값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가 있지만 맞통풍이 안 돼 기계설비에 의존하다 보니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킨다. 밀폐된 공간에서 건축자재의 실내공기 오염물질로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이것이 고층 아파트의 또 다른 역설이다. 젊은 사람들과 중년층이 아파트로부터의 탈출을 꿈꾸고 있는 이유는 사회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가족의 해체, 고령인구의 증가, 기후 변화 및 에너지 위기 등과 같은 이슈 등이 지구환경, 자연, 인간, 공동체에 대한 생각과 공생을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다. 늦게나마 관계와 소통이라는 소프트웨어의 진화를 그리워하게 만들고 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하드웨어 중심의 진화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을 발견하고 있다.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소행주(소통이 있어서 행복한 주택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북유럽에서 시작한 코하우징(co-housing)과 같은 공동주택을 만들고 공동체적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새롭게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파트 자체는 과거의 단절된 공동(空洞)주택이 아니라 진정한 공동(共同)주택으로 진화해야 하고, 단독주택을 장려하고 보호하는 정책도 강화해야 한다. 번듯한 터만 있다 하면 아파트를 지을 생각이나 하고, 신도시 건설을 발표하기만 하면 아파트 건축계획부터 발표하던 사고방식은 이제 아무한테서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 [열린세상] 아파트의 역설과 진화에 대한 단상/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열린세상] 아파트의 역설과 진화에 대한 단상/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우리나라는 아파트 공화국이다. 주거유형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이른다. 어디를 가나 아파트다. 사람들이 몰려 사는 도시만이 아니다. 한적한 시골의 논바닥이나 밭 한가운데에도 하늘을 찌를 듯 아파트가 솟아 있다. 반세기 전 처음 등장해 대량 공급체제 속에 진화해 온 아파트는 개인들에겐 큰 투자 가치재였고, 사회적으로는 집값을 부추기는 요소였다. 처음에는 낯선 서양식 입식 주거 양식에 적응하기 어려워 시행착오도 많았다. 무조건 남향으로 짓다 보니 경치 좋은 강이나 산을 뒤로하는 바람에 조망을 잃기도 했고, 김장 담글 공간이 마땅치 않아 욕조에서 배추를 절이기도 했다. 층간 소음이나 비상대피 통로를 소홀히 다룬 것은 우리의 취약한 안전의식이 표출된 측면이기도 했다. 그래도 한국적인 모습의 진화는 있어 왔다. 신발을 벗는 문화를 수용하고 거실 중심의 평면계획 속에서 바닥 난방의 온돌 방식을 고수했다. 김치를 보관할 장독대 대신 김치냉장고를 둘 수 있도록 뒤 발코니나 다용도실을 부엌과 바로 연결되도록 설계한 것도 지극히 한국적이다. 이런 배경에는 사용자가 더 이상 신발에 발을 맞추려 하지 않고 신발이 발에 맞지 않으면 외면당하는 시장원리가 담겨 있다. 이제 아파트라는 주거유형은 우리나라 주(住)생활 문화가 존재하는 한 이를 받아들이면서 변모할 수 있는 진화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도 모른다. 단독주택에 비해 개인 정원과 마당을 갖추지 못한 아파트에서는 비록 접지성이 떨어질지라도 강이나 근린공원, 산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의 매력까지 더해져 단지 내에서도 일말의 계절을 느끼며 다양한 공동체 공간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원스톱 리빙의 편리한 측면은 분명 아파트의 매력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아파트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땅콩 주택일지라도 사람들이 점점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것이다. 고만고만한 크기에다 실내구조마저 엇비슷한 공간에서, 소득 수준마저 엇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모습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다양한 직업과 가치관, 라이프스타일을 보유한 사람들이 지역 내, 지역 간 다양성을 아랑곳하지 않고 소득과 교육수준 심지어 정치 이데올로기까지 유사하다는 사회적 통념 아래 단일문화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서로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모습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공동체 문화에는 지극히 소극적이었다. 아파트 가격의 담합과 관리라는 집단 이기주의적 측면에는 단합이 되지만, 그걸 넘어서는 공동체 의식은 싹트지 못한 게 현실이다. 아파트의 역설이다.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것처럼 가깝게 살지만 그래서 더욱 소통하며 공동체를 형성하기 어려운 관계의 역설. 요즘 들어서는 고층 아파트가 또 다른 역설을 낳고 있다. 비싼 땅값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가 있지만 맞통풍이 안 돼 기계설비에 의존하다 보니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킨다. 밀폐된 공간에서 건축자재의 실내공기 오염물질로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이것이 고층 아파트의 또 다른 역설이다. 젊은 사람들과 중년층이 아파트로부터의 탈출을 꿈꾸고 있는 이유는 사회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가족의 해체, 고령인구의 증가, 기후 변화 및 에너지 위기 등과 같은 이슈 등이 지구환경, 자연, 인간, 공동체에 대한 생각과 공생을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다. 늦게나마 관계와 소통이라는 소프트웨어의 진화를 그리워하게 만들고 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하드웨어 중심의 진화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을 발견하고 있다.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소행주(소통이 있어서 행복한 주택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북유럽에서 시작한 코하우징(co-housing)과 같은 공동주택을 만들고 공동체적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새롭게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파트 자체는 과거의 단절된 공동(空洞)주택이 아니라 진정한 공동(共同)주택으로 진화해야 하고, 단독주택을 장려하고 보호하는 정책도 강화해야 한다. 번듯한 터만 있다 하면 아파트를 지을 생각이나 하고, 신도시 건설을 발표하기만 하면 아파트 건축계획부터 발표하던 사고방식은 이제 아무한테서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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