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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청와대 회동, 10명 불러놓고 사단장 사열 꼴”

    홍준표 “청와대 회동, 10명 불러놓고 사단장 사열 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27일 청와대 안보 관련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홍 대표는 이날 송파구 송파우체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청와대 회동은 (여야 지도부) 10명을 불러놓고 사단장이 사열하듯 국민에게 보여주기식 정치쇼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과거 정부에서는 야당이 영수회담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현 정부는 영수회담이 아니라 여야를 모두 불러 청와대 행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추석에 앞서 그림을 맞추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명을 불러놓고 밥 한 그릇 주는 자리에서는 한 사람당 2~3분도 얘기할 기회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홍 대표는 문 대통령과의 ‘독대’에는 응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그는 “실질적인 대화를 하려 한다면 일 대 일로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나라 전체의 현안을 놓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야당에 당부할 얘기가 있다면 일 대 일로 불러야 하며, 둘이 앉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현안에 대한)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북핵 문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저쪽(문재인 정부)은 대화론·유화론이고, 우리는 강경론으로 정반대의 안보관을 갖고 있어 할 얘기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도 “하지만 단둘이 만나면 문제는 달라진다. 토론을 통해 해결할 길도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과거 이명박(MB) 정부 국정원이 홍준표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는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발표에 대해 “(옛 여권 인사들 간에) 이간질을 붙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국정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강아지처럼 앞장서서 그런 행동을 한다”며 “그런 기관을 1년에 수조 원의 국민 세금을 들여 존치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원세훈 오늘 오후 2시 소환…‘국정원 정치공작’ MB 개입 조사

    검찰, 원세훈 오늘 오후 2시 소환…‘국정원 정치공작’ MB 개입 조사

    원세훈(66) 전 국가정보원장이 26일 검찰에 소환된다.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불법적인 국내 정치공작을 진두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원 전 원장이 지난달 30일 국정원 ‘댓글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후 첫 조사다. 원 전 원장은 최대 48개에 달하는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해 정치와 선거에 개입하고 이들에게 70억원가량의 국가 예산을 부당 지원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밖에도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 공격, 연예인 퇴출 시도, 방송장악, 사법부 공격 등 일련의 정치공작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 적폐청산 TF로부터 넘겨받은 문건 등을 바탕으로 원 전 원장이 배우 문성근·김여진씨 합성 사진 제작·유포, 보수단체를 동원한 관제 시위 등 광범위한 정치공작 활동을 지시하고 결과를 상세히 보고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재임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시로 독대한 정황도 파악하고 외곽팀 운영 등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국정원 TF는 지난달 3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옛 국정원이 2011년 10월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원 전 원장 조사를 통해 국정원의 탈법 행위들이 청와대에 보고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도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국정원 ‘盧자살 악용’ 심리전…박지원·홍준표·조국 비난 댓글

    국정원 개혁위, 원세훈 수사 권고 檢, 오늘 정치관여 혐의 소환조사 이명박(MB)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문화·연예계 인사뿐만 아니라 정치인과 교수 등 각계 인사에 대해서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방위적인 비판활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25일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정치인·교수 등 MB 정부 비판세력 제압활동’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정치관여 및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개혁위에 따르면 국정원의 ‘좌파’ 인사 비판활동은 다음 ‘아고라’ 등 특정 사이트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로 진행됐다. 또 언론 기고나 보수 단체를 활용한 지역신문 시국광고 게재, 가두시위 전개 유도 등의 오프라인 활동도 병행했다. 주요 비판대상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등이었다. 그러나 같은 정치적 진영으로 분류되더라도 정권에 비판적인 의견을 표출하면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2011년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던 홍준표 대표, 안상수 대표, 정두언 의원, 원희룡 의원, 권영세 의원 등을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하기도 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2009년 6월 ‘노() 자살 관련 좌파 제압 논리 개발·활용 계획’, ‘정치권의 노() 자살 악용 비판 사이버 심리전 지속 전개’ 등 2건의 문서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이 본인의 선택이며 측근과 가족의 책임이라는 논리의 심리전을 벌였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26일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정치·선거 개입 혐의가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첫 조사다. 원 전 원장 수사의 핵심은 사이버 외곽팀 활동에 대한 지시 여부를 넘어 당시 청와대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는지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VIP 일일보고’나 대통령과의 독대 과정에서 국정원 심리전단과 민간인들의 활동이 청와대에 전달된 정황이 드러날 경우 관계자 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서 원 전 원장 소환이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국정원 추명호 전 국장과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두 사람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한 국정원의 악의적인 비난 활동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전 국장의 경우 박근혜 정부 시절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최순실씨 관련 ‘비선 보고’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원세훈 내일 피의자 소환…MB에 보고했는지 수사

    檢, 원세훈 내일 피의자 소환…MB에 보고했는지 수사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광범위한 국내 정치 공작을 진두지휘한 의혹을 받는 원세훈 전 원장이 26일 검찰에 소환된다.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26일 오후 2시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원 전 원장은 지난달 30일 ‘댓글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받아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 사안과 별개로 원 전 원장이 최대 48개에 달하는 사이버 외곽팀 운영에 70억원가량의 국가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데 책임이 있다고 보고 그를 다시 별도 사건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 밖에도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 공격,연예인 퇴출 시도,방송장악,사법부 공격 등 일련의 정치공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수사팀은 국정원 TF로부터 넘겨받은 문건 등을 바탕으로 원 전 원장이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 합성 사진 제작·유포,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를 동원한 관제 시위,이용훈 전 대법원장 퇴임 압력 여론 조성 등 광범위한 정치공작 활동을 지시하고 그 결과를 상세히 보고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원 전 원장을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추가 수사 의뢰한 상태다. 검찰은 26일 그간 수사를 통해 사건 전모가 상당 부분 드러난 원 전 원장의 사이버 외곽팀 운영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검찰은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조항의 공소시효가 7년인 점을 고려해 원 전 원장과 앞서 구속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을 우선 기소해 나머지 사건 관계자들의 공소시효 진행도 정지시켜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재임 시절 이명박 대통령을 수시로 독대한 정황도 파악하고 외곽팀 운영 등 국정원의 탈법 의혹에 관한 사항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TF는 지난달 3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옛 국정원이 2011년 10월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법조계에서는 이 문건이 국정원이 광범위한 SNS 활동을 통해 사이버 불법 정치활동에 개입하는 중요 계기가 됐을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원 전 원장을 정점으로 한 ‘댓글 사건’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로 확대되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26일 이후에도 원 전 원장을 수차례 불러 나머지 국내 정치공작 의혹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최승호·정재홍 등 ‘MB 블랙리스트’ 피해자 조사

    원세훈 이번주부터 피의자 소환 ‘MB 고소’ 박원순 시장도 곧 조사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와 관련해 25일 블랙리스트 피해자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당시 국정원이 공영방송 프로듀서(PD)와 기자 등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방송사 인사 개입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관련 문건과 관련해 MBC 해직 언론인인 최승호 전 PD를 26일 조사하는 등 블랙리스트에 오른 PD와 작가, 기자들을 불러 피해 사실을 조사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최 전 PD는 ‘PD수첩’을 맡으면서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사건’,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등을 보도했고, 2012년 파업 과정에서 해직됐다. 앞서 25일에는 PD수첩에서 12년 동안 일하다 2012년 해고된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가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이 방송사 간부와 PD들의 성향을 파악한 뒤 정부 비판적인 성향을 보인 경우 인사에 개입환 정황을 포착했다. 실제 국정원은 2010년 6월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 쇄신 추진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면밀한 인사검증을 통해 부적격자를 퇴출해야” 한다면서 ‘좌편항 간부’를 퇴출 대상으로 꼽기도 했다. 그보다 앞서 원세훈 전 원장 지시로 2010년 3월 작성된 ‘MBC 정산화 전략 및 추진방향’ 문건에는 노영(營)방송 잔재 청산, 편파 프로 퇴출이 주요 과제로 적혀 있다. 당시 국정원은 “MBC가 좌파세력에 영합하는 편파 보도로 여론을 호도해 국론 분열에 앞장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검찰은 이들 문건이 국정원의 방송 장악의 단서가 된다고 보고 작성 경위와 실제 실행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구치소에 수감 중인 원 전 원장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자주 독대하면서 국정원 업무를 일상적으로 보고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이 전 대통령과 당시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의 역할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 등을 고소한 박원순 서울시장 조사 일정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 측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박 시장이 직접 출석할지, 아니면 변호인이 대리 출석할지를 두고 검토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강 배달꾼’ 고경표 “최강수는 착함 넘어 따뜻한 사람..행복했다”

    ‘최강 배달꾼’ 고경표 “최강수는 착함 넘어 따뜻한 사람..행복했다”

    배우 고경표가 ‘최강 배달꾼’을 마치면서 종영 소감을 밝혔다. KBS2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은 23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고경표는 정의로운 직진남 최강수 역을 맡아 폭넓은 감정 연기로 인생에 굴곡이 많은 최강수의 면면을 그려냈다. 고경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4회에서 친한 동생을 혼수상태에 이르게 만든 주동자가 진규(김선호 분)라는 사실에 분노한 장면이다. 강수는 진규를 찾아가 독대했다. 어조를 높여 화내지 않고 그저 차가운 눈빛과 침착한 어조만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밝기만 하던 최강수가 처음으로 진지하면서도 단호한 모습을 보인 장면이었다. 고경표는 “가장 강수다웠던 침착한 분노였다. 담담하게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분노는 그 어떤 절규보다도 그 순간의 감정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진실된 분노였다고 생각한다”며 강수의 면모를 잘 보여줬던 이 장면을 가장 좋았던 장면으로 꼽았다. 최강수는 무서울 정도로 착하고 오지랖도 넓다. 그의 오지랖은 신뢰와 사람을 얻는 최강수만의 마성의 매력이 됐다. 최강수로 4개월을 보낸 고경표는 “최강수는 스펙에 상관없이 스스로 당당하고 주변에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줄 아는 멋진 청년이다. 또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순수한 사람이다. 최강수는 착함을 넘어 마음까지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연기하면서 느낀 바를 밝혔다. 고경표는 ‘최강 배달꾼’을 마치면서 최강수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올 여름 최강수로 보내면서 즐겁고 행복했다. 많은 시청자 분들도 함께 즐거우셨으리라 생각한다. ‘최강 배달꾼’을 즐겨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또 “가을이 왔습니다. 곧 겨울도 오겠죠. 저 고경표도 또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최강 배달꾼’은 오늘(23일) 밤 11시 마지막회만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檢, MB 블랙리스트 수사 속도전… ‘박원순 고소건’ 공안2부에 배당

    추석 전 원세훈 조사 마무리 이명박 정부 당시 벌어진 국가정보원 ‘민간인 댓글부대’ 수사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수사가 활기를 띠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법조계에서는 추석 연휴 전까지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까지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검찰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전 대통령과 원 전 원장 등 11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진재선)에 배당했다. 공안2부가 국정원 댓글 수사팀의 주축인 만큼 이명박 정부 시절 이뤄진 국정원의 여론조작, 지원 배제 의혹을 한꺼번에 수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국정원의 블랙리스트 문건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이 청와대에 보고된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2009년 2월 원 전 원장의 취임 후 좌편향 인사로 지목된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실태 파악을 청와대가 지시했고, 국정원이 ‘VIP 일일보고’ 형태로 청와대에 경과를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김기현 전 군 사이버사 530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도 군의 댓글 공작이 청와대에도 보고됐다고 폭로했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국정원이 민간인·군을 동원해 2009년부터 2012년 대선까지 댓글 작업을 벌이고, ‘좌편향 인사’에 대한 탄압 활동을 이 전 대통령이 실제 지시 혹은 묵인했는지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이 관련 활동을 직접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의 공범으로 처벌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정원이 이 전 대통령에게 관련 활동을 보고했더라도 입증이 쉽지 않은 점이 검찰로서는 부담이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대통령 보고 사실을 털어놓을 가능성이 적은 데다, 원 전 원장이 이 전 대통령과의 독대 과정에서 국정원의 활동을 보고했을 경우 증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전 대통령 수사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의 1심을 담당한 재판부는 주요 실무자들의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보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 당시 청와대 기조만으론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드러나지 않는 한 박 전 대통령의 유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기정사실화 됐다”면서도 “단순히 청와대에 보고됐다는 것만으로는 혐의 인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제2의 신상옥’ 찾는다

    ‘제2의 신상옥’ 찾는다

    한국 영화계의 풍운아 신상옥(1926~2006) 감독을 기리는 영화제가 다시 숨 쉰다.사단법인 신상옥감독기념사업회는 오는 11월 18~19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제1회 신(申)필름예술영화제를 개최한다. 신 감독과 신 감독의 영화제작사 신필름의 업적을 기리는 한편 재능 있는 젊은 영화인들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신필름은 신 감독이 1961년 평생 반려자인 배우 최은희(92)와 함께 설립한 한국 최초의 기업형 영화 제작사다.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인 안양촬영소를 운영한 신필름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할리우드 프로덕션 시스템을 도입해 약 10년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성춘향’, ‘상록수’, ‘연산군’, ‘이조여인잔혹사’, ‘로맨스 그레이’, ‘벙어리 삼룡이’, ‘빨간 마후라’ 등 150여편의 영화를 만들며 우리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번 영화제는 2007~2011년 열렸던 신상옥청년영화제를 업그레이드한 영화제다. 독립영화만을 대상으로 했던 청년영화제와는 달리 상업영화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영화제는 비경쟁 상업영화 부문과 경쟁 독립영화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상업영화 부문은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추천받은 작품을 선정해 신필름영화대상(작품상), 신상옥감독대상(감독상), 최은희연기대상(남녀 연기자상)을 시상한다. 독립영화 부문은 출품된 장편과 단편 중 본선 진출작을 추려 각각 작품상, 감독상, 남녀 연기자상을 시상하고, 소정의 상금(최고 300만원)을 수여한다. 신 감독의 아들인 신정균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오랫동안 준비해 온 영화제”라며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투병 중인 최은희도 기념관 건립과 영화제가 개최되는 것을 꼭 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품작은 오는 10월 7일까지 접수한다. 국내 독립영화라면 타 영화제 수상작도 모두 출품할 수 있다. 영화제는 시상식과 함께 본선 진출작 상영, 야외무대 공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퍼블릭 詩IN] 아내의 장독대

    [퍼블릭 詩IN] 아내의 장독대

    손 없는 날 아내가 장을 담근다 눈가에 잔주름이 그윽한 아내는 이제 갓 시집온 새색시처럼 맵시나는 생활한복을 입고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메주를 건져 낸다 한 뭉치 지푸라기 솔로 팍팍 문질러 닦아내어 쨍쨍한 햇볕에 메주를 말려서 정성 가득히 장을 담그는 아내 하늘 한 자락 잘 발려 새끼손가락 휘저어 입맛을 쩝쩝 다시며 꼼꼼하게 연신 장맛을 보고 햇발이 반짝반짝 빛이 나도록 장독 항아리를 문질러댄다 우리가 함께하는 동안 행여 미쳐 내가 헤아리지 못하는 사이에 답답한 가슴을 쿵쿵 쳐대며 햇볕에 보타져 장졸아 줄 듯 해마다 아픔으로 되돌아올 기억을 쟁여두고 아내의 마음도 저렇게 타닥타닥 보타지는 것일까 나는 온기 가득한 장독대 항아리를 무심코 들여다보다가 훅, 순간 뜨거운 숨결이 내 얼굴에 덮치고 문득 뭉글뭉글한 함박꽃이 환하게 피어 복이라곤 일복밖에 없다던 어머니가 비치고 늘 짭조름한 인생 술에 절여 막 살다가 강물처럼 떠내려간 아버지가 밀려오고 옹알이가 한창인 큰 손주 놈 햇살이 시들 때까지 첨벙첨벙 물장구치며 놀다가고 쩌-억 쩌-억 갈라진 메주덩이 사이사이로 푸름 한 곰팡이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며 고스란히 삶의 깊은 손맛을 내는 아내의 장독대 이따금 어디선가 톡, 톡, 톡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 장독대에선 보글보글 장 익는 소리가 나고 어느덧 펑퍼짐한 동네 아줌마 차림이 물씬 묻어나는 아내는 여직 아물지 않는 상처 하나 묻어두고 벅차게 차아 오르는 장처럼 아내의 삶도 저리 익어가는 것일까 오늘따라 마음속에 응어리처럼 고여 있는 신열이 저하늘에도 푸르게푸르게 번지는 것일까김헌기 (장흥교도소 교위) ■ 20회 공무원 문예대전 동상 수상작
  •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박근혜, 블랙리스트 지시 있었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박근혜, 블랙리스트 지시 있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배제 명단)를 만들어 집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김 전 장관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공판의 증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김 전 장관은 입정하면서 피고인석에 앉아있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가볍게 묵례를 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계 인사와 단체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이 보조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등을 받고 있다.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등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18개의 범죄 혐의 중에는 ‘문체부 1급 공무원 3명 사직 강요’, ‘노태강(현 문체주 2차관) 전 문체부 국장 좌천 후 사직 강요’, 그리고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가 포함돼 있다. 김 전 장관은 2015년 1월 9일 정호성(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호출을 받고 김종(구속기소) 전 문체부 2차관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을 독대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대통령이 불러서 간 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게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영화 제작하는 사람이 문제다, 잘못된 영화를 보고 젊은이들이 잘못된 생각을 한다, 정치 편향적인 영화에 지원하면 안 된다, 관리를 잘 하라’고 말했느냐”고 물었다. 김 전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검찰은 당시 김 전 장관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메모한 수첩도 공개했다. 수첩에는 ‘건전 콘텐츠’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적은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앞서 김 전 장관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이 연루된 블랙리스트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부장 황병헌)는 박 전 대통령을 블랙리스트 사건의 공범으로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대통령이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범행을 지시 또는 지휘함으로써 공모공동정범으로서의 책임을 진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물론 박 전 대통령 사건을 담당한 재판부의 의견은 아니지만, 향후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형제의 난’ 롯데, 화해 모색하나

    약 2년 넘게 경영권 분쟁을 이어 온 롯데그룹의 신동주, 신동빈 형제가 이달 중 만남을 갖고 화해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친인척의 중재로 이달 중 두 번째 만남을 추진 중이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6월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독대했으나, 약 10분 만에 만남이 끝난 바 있다. 신 전 부회장이 그동안 경영권 분쟁에서 자문 역할을 해 온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 결별 수순을 밟으면서 화해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 전 부회장은 최근 민유성 고문과의 자문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법률자문단으로 ‘법무법인 바른’을 선임했다. 또 두 형제의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씨, 삼촌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신 사장의 장남인 신동우 산사스 전무 등 친인척들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아직 만남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도 “일정이 정해지거나 회동 여부가 논의된 바는 없지만 그룹 측에서는 화해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학구조개혁 불이행 12곳 재학생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구조개혁 불이행 12곳 재학생 학자금대출 제한

    하위 25곳 정부 지원도 못 받아 일부 폐교 가능성 수시 지원 유의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고도 개선 과제를 이행하지 못한 25개 대학·전문대학이 내년 정부 재정지원에서 제한을 받는다. 이 중 12개 대학의 신입생·재학생들은 국가장학금을 비롯해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한다. 일부 대학은 폐교 가능성도 있어, 수험생들은 이번 달부터 시작하는 수시모집 지원 시 유의해야 한다. 교육부는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 등급인 D·E 등급을 받았던 대학들에 대한 2차연도 추가 평가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추가 평가 대상 대학은 모두 68곳으로, 교육부는 지난해 미흡했던 과제 이행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앞서 교육부는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하위 등급 대학이라도 개선 과제를 잘 이행하면 해마다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68곳 가운데 43곳은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등 지원을 모두 받게 됐다. 그러나 KC대(옛 그리스도대), 서울기독대, 을지대, 유원대, 금강대, 세한대 등 13곳은 제한 일부만 해제됐다. 이들 대학은 정부 신규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다만 신입생·재학생은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지원을 모두 받을 수 있다. 경주대, 서울한영대, 청주대 3곳은 정부 재정지원사업 참여가 전면 제한된다. 신입생·재학생은 정부에서 주는 국가장학금Ⅰ 유형은 받을 수 있지만, 대학 노력에 따라 정부가 대응해 지원하는 국가장학금Ⅱ 유형은 못 받는다. 학자금 대출도 50% 수준이다. 신경대, 한려대, 영남외대, 웅지세무대 등 9곳은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전면 제한 외에 국가장학금Ⅰ·Ⅱ유형과 학자금 대출도 전혀 받을 수 없다. 이 중 광양보건대, 대구미래대, 대구외대, 서남대, 한중대는 특별감사 시행 결과에 따라 폐교 등 강력한 구조개혁 대상이다. 이들 대학과 별도로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제외됐던 광주가톨릭대, 대전가톨릭대, 대전신학대, 용인대, 차의과대를 비롯한 28개 종교계·예체능계 대학은 신규사업 참여 제한을 받는다. 이들 대학의 학생들은 국가장학금Ⅰ 유형은 받지만 Ⅱ 유형은 받지 못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추가 평가 결과와 관련, “대학 진학 시 학자금 대출과 국가장학금 지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檢, 원세훈 추가처벌 나서… 일부 외곽팀장 혐의 인정

    檢, 원세훈 추가처벌 나서… 일부 외곽팀장 혐의 인정

    ‘元 국고손실’ 횡령 추가 관측 靑 보고한 ‘SNS선거 문건’ MB 청와대 수사 연결 고리 檢, 국정원 前직원 모임 ‘양지회’ 회원 10여명 자택 압수수색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혐의가 30일 파기환송심에서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서 검찰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안팎의 공범을 수사하기 위한 최상의 조건을 모두 갖추게 됐다. ‘주범’으로 지목된 원 전 원장의 정치·선거 개입 혐의를 공범으로 의심되는 당시 청와대와 보수단체 관계자에게 적용하는 데 걸림돌이 사라졌다. 대법원 상고심이 열릴 가능성이 커 공소시효 문제도 넉넉한 상태다.공직선거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6개월에 불과하지만 형사소송법상 공범 1인이 재판을 받을 때는 저절로 다른 공범들의 시효도 정지된다. 원 전 원장은 18대 대선 선거사범의 공소시효를 닷새 앞둔 2013년 6월 14일 기소됐다. 여기에 원 전 원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재차 신병을 확보하게 된 것도 검찰에는 유리한 부분이다. 원 전 원장 측에서도 이날 선고 직전까지 “이날 재판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선거 개입 혐의까지 인정돼 다시 구치소에 수감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팀으로부터 민간인 댓글부대 자료를 받은 뒤 외곽팀장을 잇따라 소환하고 있는 검찰은 필요할 경우 구속영장까지 청구해 수사의 속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팀장 중에는 의외로 혐의를 인정하고 당시 상황을 털어놓는 경우도 있다”고 수사 진행 상황을 전했다. 검찰은 지난 23일 첫 보수단체 압수수색 후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로 알려진 늘푸른희망연대 차미숙 회장, 선진미래연대 차기식 조직국장 등 주요 인물 20여명에 대한 수사를 마친 상태다. 최근에는 외곽팀장으로 활동하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된 오모씨로부터 “국정원 예산을 지원받아 친인척 등 10여명을 동원해 댓글 활동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민간인 팀장뿐 아니라 그들을 국정원에 포섭한 중간간부까지 무더기 기소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민간인을 통한 여론 조작의 윤곽을 그린 뒤 검찰의 칼끝이 향할 곳은 원 전 원장보다 윗선인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날 선고공판에서 선거 개입의 증거 중 하나로 국정원이 2011년 11월 청와대에 보고한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문건’을 거론하기도 했다. 만약 국정원의 댓글 활동을 청와대가 암묵적으로 승인하거나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면 이 전 대통령도 수사망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국정원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대선에까지 개입하기는 어렵다는 의견과, ‘심리전’ 작업을 일일이 대통령에게 보고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모두 나오고 있다. 당시 정부에서 대통령과 국정원장의 독대가 부활해 양쪽의 접촉이 더 긴밀하게 이뤄진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이 밖에도 검찰은 국정원 예산이 매년 수십억원씩 민간인 댓글부대에 흘러간 것이 횡령에 해당한다고 보고 원 전 원장 등을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국정원 전직 직원 모임인 양지회 회원 10여명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2009∼2012년 금품을 받고 인터넷에서 정부 지원 댓글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재용 판결 속보 따라 삼성 주가 ‘롤러코스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원으로부터 유죄 선고를 받은 25일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주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5% 내린 235만 1000원에 장을 마쳤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삼성물산도 전날보다 1.48% 하락했다. 삼성에스디에스(-0.89%), 삼성전기(-0.41%) 등도 내렸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시작된 재판에서 재판부가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인 청탁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내용이 흘러나오자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재판부가 뇌물과 횡령, 국외재산도피, 국회 위증 혐의까지 유죄로 결론을 내리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뚝 떨어졌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의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0.78% 올랐다. 호텔신라우(우선주)는 장중 7%대까지 급등했다가, 급락해 전날보다 6.2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재판 결과에 따른 주가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부회장이 구속돼 있던 지난 6개월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많이 올랐다”면서 “재판 결과보다는 너무 높아진 가격에 대한 조정 우려, 갤럭시노트8 이후 실적 등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외신들은 이 부회장이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자 속보를 내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법원이 재벌 총수에게 낮은 형량을 선고하던 관행을 깨고 ‘삼성 제국’의 후계자에게 5년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면서 “이번 판결이 부패의 상징과도 같은 한국의 가족 중심 경영 체제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세계적 전자업체 삼성이 총수 없이 성공할 수 있는지를 본격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1을 기여하는 삼성 후계자에 대한 중형 선고는 한국 기업문화를 바꾸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선고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도 “세계 최대의 전자 회사를 소유한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의 몰락”이라고 평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재용, 고개 숙이고 판결 들어… ‘립밤’ 바르기도

    이재용, 고개 숙이고 판결 들어… ‘립밤’ 바르기도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 공판이 열린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주변엔 아침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특히 재판이 진행된 1시간 동안 현장 분위기는 재판부의 말 한마디에 환호와 탄성이 엇갈리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 부회장은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보였지만 재판 중 물을 6번 마시고, ‘립밤’(입술보호제)을 2번 바르는 등 은연중 초조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장 모습을 시간대별로 정리했다.●오전 7시 아침 일찍부터 청사 주변에는 이 부회장을 처벌하라는 진보단체의 집회와 석방을 주장하는 보수단체의 목소리가 뒤엉켰다. 오전 8시쯤 경찰은 10개 중대 800여명을 청사 주변에 배치했다. 법원 경비인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민원인 출입을 평소보다 엄격하게 통제했다. ●오후 1시 36분 이 부회장이 탄 호송차가 법원에 도착했다. 이전 공판 때처럼 넥타이 없는 흰 셔츠에 짙은 남색 정장을 입은 이 부회장은 노란색 서류 봉투를 들고 호송차에서 내려 지하통로를 통해 법정으로 이동했다. 표정은 평소와 같이 차분했다. ●오후 1시 45분 방청객들의 입장이 시작됐다. 일부 방청객이 법원 경위에게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오후 2시가 넘어가자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차례로 입장한 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이 법정에 들어섰다. 이 부회장은 재판부에 90도로 천천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 부회장 등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종이컵의 물을 마시며 재판을 기다리는 모습이었지만, 최 전 부회장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방청석을 둘러보기도 했다. 특검팀에서는 양재식 특검보를 비롯해 12명이 출석했다. ●오후 2시 30분 공판이 시작됐다. 재판부는 “선고 진행 과정에서 소란이나 돌출행동을 하면 감치 재판을 해서 바로 구속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선고 초반 재판부가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 청탁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하자 삼성 관계자들의 표정은 조금 풀어졌다. 법원 밖에선 박 전 대통령 지지 단체 회원들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하지만 재판부가 판결문을 읽을수록 법원 안에 있던 삼성 관계자와 보수단체 회원들의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반면 이 부회장은 큰 표정 변화 없이 호주머니에서 립밤을 꺼내 입술에 바르기도 했다. ●오후 3시 27분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 재산국외도피 등 주요 혐의를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 내내 꼿꼿한 자세로 고개만 숙이고 판결문을 듣던 이 부회장은 선고가 내려지자 고개를 들고 정면을 응시했다. 표정의 변화는 없었다. 반면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을 당하게 된 최 전 부회장과 장 전 사장의 표정은 돌처럼 굳었다.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은 박 전 사장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됐다. 그와 함께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은 황 전 전무는 귀가했다. 재판 직후 얼굴이 새빨개진 삼성 측 변호인단은 “1심 유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즉시 항고의 뜻을 전했다. 특검은 “재판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면서 “항소심에서 중형이 선고되고 일부 무죄 부분이 유죄로 바로잡힐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고가 나오자 노동계에서는 “사법부가 재벌에 실형을 내린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죄질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를 촉구했고, 보수단체 회원들은 “나라가 쓰러졌다”고 오열하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재용 재판 결과에 청와대 ‘이례적 논평’…“정경유착 끊는 계기돼야”

    이재용 재판 결과에 청와대 ‘이례적 논평’…“정경유착 끊는 계기돼야”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일에 대해 청와대가 25일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가 한발 더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어 온 정경유착의 질긴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법원의 1심 판결 내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들에 대한 유무죄 판단을 끝낸 뒤 피고인들이 연루된 이 사건을 ‘현대판 정경유착’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과 공모해 자신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회사 자금을 횡령,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하거나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 과정에서 외환거래법을 위반해 회사 자금을 국외로 반출(재산국외도피)하였으며, 그 범죄수익의 발생과 처분 사실을 위장(범죄수익은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재판부는 비록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 묵시적, 간접적으로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지만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또 이 부회장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관여했다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이건희 회장 이후를 대비해 이재용으로의 경영권 승계를 꾸준히 준비하던 삼성 임원들이 경제정책과 관련해 최종 권한을 가진 대통령에게 승계 작업 도움을 기대하며 거액의 뇌물을 지급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재판부는 또 “이 사건의 본질은 정치 권력과 자본 권력이 밀접히 유착한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대규모 기업집단의 정경유착이 과거사가 아닌 현실에서 있었다는 점에서 국민의 상실감은 회복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비판했다. 선고공판이 끝난 후 이 부회장의 변호인은 취재진에게 재판부의 판단을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면서 “즉각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용 재판 법정에 ‘정윤회 문건’ 박관천 방청…“기자라서 왔다”

    이재용 재판 법정에 ‘정윤회 문건’ 박관천 방청…“기자라서 왔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지난 3월 “세기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의 선고공판이 25일 열렸다. 법원은 뇌물공여·횡령·재산국외도피·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이날 열린 이 부회장 및 삼성 전직 임원들의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비록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 묵시적, 간접적으로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지만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또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피고인들에게 형량을 선고한 재판부의 주문이 끝나자 방청객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 방청객은 재판이 끝난 직후 판결에 불만을 드러내며 “삼성은 평창올림픽을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이런 판결이 어디 있나”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이 방청객의 소란을 제외하면 이날 재판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복 경찰관을 방청석 일부에 배치했고, 법원도 법정 안팎에 방호원을 배치했다. 그런데 방청석에서 눈에 띄는 한 인물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박관천 전 경정도 방청석에 앉아 재판을 지켜봤던 것이다. 박 전 경정은 2014년 논란이 됐던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이하 ‘정윤회 문건’)의 작성자로, 문건에는 최순실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가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에 속한 정호성·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을 자주 만나 국정을 논한 일이 언급돼 있다. 박 전 경정은 이 모임을 ‘십상시 모임’이라고 가리켰다. 또 이 문건에는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3위는 박근혜’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일로 박 전 경정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2015년 1월 당시 ‘십상시 모임’은 실체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박 전 경정은 “여러가지를 ‘크로스 체크’(대조 검토)해서 만들었다”면서 허위가 아니라는 취지로 맞섰다. 실제로 이 문건의 내용은 대부분 현실로 나타났다. 당시 검찰은 ‘정윤회 문건’의 진위 여부에는 주목하지 않은 채 문건 유출에만 집중해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 전 경정은 이날 법정에 출석한 경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자라서 온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 아시아경제 편집국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 변호인 “이재용 1심 유죄 전부 인정 못 해…즉시 항소하겠다”

    삼성 변호인 “이재용 1심 유죄 전부 인정 못 해…즉시 항소하겠다”

    법원이 뇌물공여·횡령·재산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든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그러자 삼성 변호인이 “즉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25일 열린 이 부회장 및 전직 삼성 임원들의 선고공판을 열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4년을 선고했고,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삼성 변호인단의 송호철 변호사는 선고가 끝나고 법정을 나와 취재진에게 “유죄 선고 부분에 대해 전부 다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항소심에서는 반드시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가 선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비록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 묵시적, 간접적으로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또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관여했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공소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비롯한 각종 현안을 들어주었고, 그 대가로 이 부회장이 최씨의 딸 정씨에 대한 승마 훈련 지원을 비롯해 최씨가 실질적으로 주도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를 지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 지원을 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비록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삼성의 출연금 204억원은 뇌물로 보지 않았지만, 영재센터에 삼성이 지원한 16억 2800만원은 뇌물로 인정했다. 이에 삼성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등의 현안을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최씨 측에 대한 각종 지원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논리로 맞서왔다. 또 뇌물이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한 최씨가 영향력을 내세워 겁박하고 강요한 결과라고 주장해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용 1심서 징역 5년…삼성전자 내리고 호텔신라 올랐다

    이재용 1심서 징역 5년…삼성전자 내리고 호텔신라 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약 433억원의 뇌물을 주거나 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1심 법원이 징역 5년형을 25일 선고했다. 이날 오후 선고 공판이 시작된 뒤 법원이 이 부회장의 승마지원액 대부분을 뇌물로 인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그룹주는 약세를 보였다. 그룹주 대부분은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3일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 반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5%(2만 5000원) 내린 235만 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는 전날보다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우는 2.11%(4만 1000원) 떨어진 190만 2000원을 기록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 핵심인 삼성물산은 1.48%(2000원) 하락한 13만 3500원, 삼성에스디에스는 0.89%(1500원) 떨어진 16만 6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기(-0.41%), 제일기획(-0.51%)도 하락했다. 에스원과 삼성SDI는 보함으로 장을 마쳤다. 이들 삼성그룹주는 공판 초반만 해도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 독대에서 명시적으로 청탁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하자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지원 금액 77억원 중 72억원을 뇌물로 인정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반면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운영하는 호텔신라와 우선주인 호텔신라우는 장중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호텔신라는 전날 대비 0.78%(500원) 오른 6만 4700원에 상승 마감했다. 우선주인 호텔신라우의 경우 장 마감 전인 오후 3시 20분쯤까지는 6%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분 이상을 반납하며 결국 6.27% 하락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텔신라의의 종가는 5만 5300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에 소환되거나 구속되는 등 수사·재판 과정의 고비 때마다 다른 삼성그룹주와 반대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시장에서는 향후 그룹 재편 과정에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이재용에게 징역 5년 선고…“박 전 대통령에 뇌물 제공”

    법원, 이재용에게 징역 5년 선고…“박 전 대통령에 뇌물 제공”

    관심을 모았던 ‘세기의 재판’의 첫 번째 결과가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약 433억원의 뇌물을 주거나 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1심 법원이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25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과 전직 삼성 임원들의 선고공판을 열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먼저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으로 청탁을 했다고 볼 수 없다. 이 부회장과 삼성미래전략실이 묵시적, 간접적 청탁을 하였다고도 인정할 수 없다”면서 “개별 현안에 대해 삼성 측이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삼성물산 합병은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특검이 전제로 한 포괄적 승계 작업 현안이 삼성에게 있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은 박 전 대통령의 승마 지원 요구를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으로 인식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면서 “이 부회장이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관여한 것은 인정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삼성이 승마 지원에 사용한 77억원 9735만원 중 72억원을 뇌물로 인정했고, 최씨가 실질적으로 주도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2800만원도 뇌물로 인정했다. 그러나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금 204억원은 뇌물로 보지 않았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7일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의 이 사건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고 비판하며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이 부회장은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과 공모해 자신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회사 자금을 횡령,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 과정에서 외환거래법을 위반해 회사 자금을 국외로 반출(재산국외도피)하였으며, 그 범죄수익의 발생과 처분 사실을 위장(범죄수익은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비롯한 각종 현안을 들어주었고, 그 대가로 이 부회장이 최씨의 딸 정씨에 대한 승마 훈련 지원을 비롯해 영재센터를 지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 지원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삼성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등의 현안을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최씨 측에 대한 각종 지원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논리로 맞서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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