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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3차접촉” 중간발표뒤 급냉/제네바 2차회담 이모저모

    ◎북 직원들 “분위기 좋다”… 보도진들 낙관/미 대표 회담장밖 전략회의… 불길한 조짐 ○…미국과 북한간의 제2단계 2차 회담이 밤늦게까지 계속된 16일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 주변의 기류는 하루종일 변화무쌍.회담 시작전의 불투명,점심때의 낙관,종료후의 비관으로 시시각각 급변. ○…양측 수석대표가 이례적으로 북한대표부 안에서 한식으로 점심을 함께 하며 단독으로 대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하오 3시쯤 미국측 대변인의 『19일 3차접촉 합의』발표와 2시간 뒤 북한측의 확인,또 간간이 『분위기가 좋다』는 북한직원의 전언 등으로 낙관적 분위기에 젖어있던 보도진들 사이에선 회담이 종료예정시간인 6시를 넘기고도 전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무언가 또 틀어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 ○…2시간 정도 회담장을 벗어났던 미대표단이 하오 4시45분쯤 돌아와 하오 회담이 속개된 가운데 북한대표부가 5시쯤 굳게 닫혔던 철문을 열어 대표부 밖에서 대기중이던 기자들을 안으로 입장시키며 3차접촉 사실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회담이 잘 진전돼 예정보다 일찍 끝난게 아니냐고들 추측. 최초로 불길한 조짐이 나타난 것은 이날 하오 5시52분쯤 미대표단 전원이 와이셔츠 차림으로 회담장을 빠져나와 북한대표부 정원의 큰 나무그늘에 모여 30분정도 전략회의로 보이는 별도회담을 가지면서부터. ○…하오 7시45분쯤 강석주 북한수석대표가 회담장 밖으로 나와 10분정도 본관내에 머물다 다시 회담장으로 들어갔는데 곧바로 갈루치 미대표와 함께 다시 본관건물로 향해 이날 점심식사때처럼 두 수석대표끼리 단독대좌를 갖는게 아니냐는 추측을 부르기도. ○…밤 9시35분쯤 갈루치 차관보가 먼저 회담장을 나와 앞서 합의했다고 발표했던 3차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구두성명을 발표하고 강부부장도 곧바로 이를 확인. 회담이 끝난 뒤 두 수석대표는 오랜 협상과 결말을 보지 못한 탓인지 무척 피곤한 표정이었으며 목소리도 잠겨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 미­북대표 한식 들며 단독대좌/미­북 고위급 2차회담 이모저모

    ◎갈루치,식사후 본국과 협의한듯/회담장 북대표부,손님맞이 신경 역력/미대표 회담전망 묻자 “해봐야 알죠” ○처음엔 “나갔다” 밝혀 ○…갈루치 미수석대표와 강석주 북한 수석대표는 16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단독대좌,보도진의 눈길을 끌었다. 점심식사를 위해 북한 대표부를 빠져나가는 일행 속에 강석주와 갈루치 두 수석대표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대기중이던 기자들은 대표부 정문 인터폰을 통해 두 수석대표의 행방을 문의.북한대표부는 처음 두 수석대표가 모두 밖으로 나갔다고 대답했으나 7∼8분쯤 뒤 박이라고 성만 밝힌 한 대표부 직원이 밖으로 나와 두 수석대표가 북한대표부 안에서 함께 점심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는데 그는 「워킹 런치」(WorkingLunch)라는 말로 식사중에도 논의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그는 식사메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선사람 집에 왔으니 당연히 조선음식을 대접해야죠』라고 대답. ○일요일에도 실무협의 ○…한편 북한대표부에서 식사를 마친 갈루치 차관보는 하오 2시32분께 미국대표부로 돌아갔다 4시35분쯤회담장으로 복귀했는데 관측통들은 아마도 이 사이 본국정부와 업무협의를 했을 것으로 추측. 이날 미·북한 관계자는 양측이 일요일인 18일 실무선에서 협의를 계속,19일의 3차회담에서 성과가 거둬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주 북한측 수석대표는 16일 다른 대표들이 미리 입장,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회담시작 30분전인 상오 9시30분쯤 혼자 승용차로 회담장인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 건물에 도착.그는 보도진들이 회담이 잘 될 것으로 보느냐,낙관적이냐,공동발표문이 나오느냐는 등의 질문을 퍼붓자 『해봐야 안다』『비관할 것은 없다』『토의해봐야 안다』며 의례적인 답변으로 일관. 한편 승용차 1대와 봉고차 1대에 나눠 타고 9시48분쯤 회담장에 도착한 미국대표단의 갈루치 수석대표는 보도진의 질문공세를 외면한채 『안녕하십니까』(GoodMorning)란 인사만을 한채 회담장 안으로 직행. ○창문 짙은 감색 선팅 ○…레만호가 한눈에 들어와 전망이 기막힌 부지 7백평 규모의 북한대표부는 2층짜리 본관과 직원 문화오락장인 단층의 문화관 등 2채의 건물이 전부.이날 회담은 문화관에서 열렸는데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게 창문을 짙은 감색으로 선팅,답답한 느낌을 주었다.북한측은 「손님맞이」에 신경을 쓴듯 대표부 앞길에 물을 뿌려 청소한 흔적이 뚜렷했으며 구내도 깔끔하게 손질돼 있는 모습.마당 안으로는 미끄럼틀 그네 등 인근 아파트에 사는 직원 자녀들을 위한 놀이시설들도 보였다.
  • 중수부 50명 투입…“수사 조기 매듭”/율곡비리 검찰·국방부 표정

    ◎국가기밀 많아 “고발장 대외비”/검찰/“대폭 징계” 당황… 후속인사 긴장/국방부 ○…국방부는 감사원이 율곡사업 비리와 관련,53명에 대해 징계 및 인사조치를 예상보다 큰폭으로 요구해 오자 무척 당황해 하면서 후속인사 폭을 놓고 고심. 12일쯤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후속인사에서 주의조치를 받은 조근해공군참모총장은 임명된지가 얼마되지 않아 유임될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장성급 7명 가운데 일부는 옷을 벗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무성. 감사원 감사결과발표로 「면죄부」를 받은 권령해국방은 9일 하오 김영삼대통령과 독대,조공군총장은 문제삼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는 후문. ○…9일 감사원이 이종구전국방장관등 「율곡비리」관련자 6명을 고발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제헌절인 17일 이전에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마무리짓겠다는 수사조기종결방침을 천명. 이는 감사원이 두달동안의 감사를 통해 사건의 윤곽을 잡아놓은데다 수사를 오래 끌면 의혹만 생긴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설명. ○…수사의 조기종결을 위해 대검중앙수사부는 과장4명과 검찰연구관4명,수사관등 50여명의 중수부소속 수사인력을 1주일동안 풀가동할 방침. 이종찬 수사1과장은 뇌물수수액수가 가장 큰 이종구전장관을 수사하기로 했으며 황성진2과장은 이상훈전국방장관,박주선3과장은 김종호·김철우전해군참모총장,김성호4과장은 한주석전공군참모총장에 대한 수사를 맡을 예정. ○…감사원이 감사내용의 대부분을 국가기밀이라며 공개를 거부했듯이 검찰도 감사원에서 발표한 혐의내용말고는 고발내용이나 상세한 수사진행상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 검찰관계자는 감사원에서 고발장을 「대외비」로 분류해 접수시켜 공개가 어렵다면서 검찰수사결과의 발표에서도 감사원이 밝힌 혐의내용 이상을 공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 ○…고발된 6명 가운데 검찰이 새로 소환해 구속할 대상자는 이종구·이상훈·김철우·한주석씨등 4명. 김종휘전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미국에 체류중이어서 현재로선 소환이 불가능하며 김종호전해참총장은 군인사비리와 관련해 이미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이기 때문. ○…검찰관계자들은 감사원이 혐의사실을 확정해 고발했기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다만 이종구씨의 경우는 혐의시인 진술을 받아내기가 쉽지않을 것이라고 관측.
  • 「율곡」 문책인사 내일 단행/국방부/관련자 34명 징계도 함께

    ◎4∼5개 사업은 재심청구방침 국방부는 10일 율곡사업 비리와 관련,감사원의 징계요청을 받은 53명의 군 관계자중 34명의 현역에 대한 징계조치 및 문책인사를 빠르면 12일 실시키로 했다. 국방부는 주의조치를 받은 조근해 공군참모총장에 대해서는 문책을 하지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방부는 나머지 관련자에 대해서는 금품수수행위와 단순행정착오로 분류,금품수수자의 경우 보직해임을 할 방침이지만 단순행정착오에 연루된 관계자들은 근신·견책등 경징계를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장성급 인사의 경우 군 지휘권행사와 관련,보직해임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권영해 국방부장관은 9일 하오 김영삼대통령과 독대,문책범위의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방부는 감사원의 율곡사업 감사결과 율곡관련사업부서의 일부 관계자들이 지적사항이 부당하다며 강력히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자체 검증작업을 거쳐 다음주 중으로 감사원에 재심의를 청구할 방침이다. 재심의청구대상은 P3C대잠수함초계기사업등 4∼5개 사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 집단이기 위험수위… 강경대응 예고/황인성총리 회견 의미와 일문일답

    ◎“더 두고 볼 수 없다”… 청와대와 조율/“여론수렴… 약사법개정안 곧 마련” 황인성총리의 26일 기자회견은 이전의 총리회견과는 성격이 다르다.김영삼대통령을 비롯,정부 핵심인사들의 의지가 「듬뿍」담긴 것으로 이해된다. 집단이기주의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이날 황총리 회견의 요지였다.어찌보면 일반론적인 얘기같지만 새정부 인사들이 집단이기주의에 대해 느끼는 심각도는 대단한 것으로 알려진다. 약사들의 파업,한의대생들의 수업거부,극렬 노사분규등을 놓고 정부 한 고위인사는 「안전핀뽑힌 수류탄」이라고까지 표현했다.국민여론으로 안전핀이 다시 끼워지지 않는다면 「신한국창조노력」을 언제 폭발시켜버릴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김대통령의 심중에 정통한 정부의 한 고위 인사는 『YS는 침묵할 때가 더 무섭다』고 말했다.사회 각 분야의 집단이기주의에 대한 김대통령의 불쾌감은 전해지는 것 이상이라는 설명이다.부정부패척결과 마찬가지로 집단이기주의도 개혁차원에서 엄단되어야한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황총리 회견은 사회 일각의 집단이기주의에 대한 김대통령의 1차 경고이다.황총리가 회견 전날 김대통령을 독대,사전 조율을 충분히 마쳤다는 사실이 회견의 무게를 더한다. 정부의 한 핵심 인사는 『국민의 생존권을 볼모로 한 집단이기주의가 스스로 근절되지않을 때 김대통령이 어떤 단호한 조치를 취할지 우리도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이 인사는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집단이기주의아래 과격행동을 할 경우 반드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과거 정통성이 약했던 정부아래서는 로비가 국가정책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었으나 이제는 다르다는 것이다.모든 쟁점이 대화와 타협으로,다수가 납득하는 방향으로 해결되어야지 밀어붙이기식으로는 절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는 풍토를 정립해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황총리는 이날 집단이기주의와 연관된 사태로 한의·약사분규,노사분규,전교조문제들을 들었다.그는 『정부는 법과 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의 안녕과 일상생활에 위협과 고통을 주는 어떠한 행위도,이것이개인이건 집단이건 법에 의해서 단호히 척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총리와의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한의·약사분쟁해결의 구체방안은. ▲양 단체간 분쟁은 20년이상된 것이다.그러나 이번만은 현 정부에서 이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약사법전반에 대해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내에 합의된 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하겠다.그것을 못참고 약국문을 닫는다든가 한의학 수업을 거부한다든가의 극단적 행동에 나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정부의 노동정책이 개혁의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불법집단시위에 대해 엄격하게 법을 적용하는 것이 바로 개혁이다.노사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집단시위와 압력으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것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 ­전교조문제를 정부가 전향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개혁에 부합되는 것 아닌가. ▲어려운 일일수록 법에 따르는 것외의 다른 해결방안은 없다.전교조가 실정법위반단체라는 규정이 합헌이라고 이미 헌법재판소가 판결했다.법을 고쳐 전교조를 인정하자는 주장은 소급 입법을 의미하므로 수용할 수없다.
  • 충남 강경 「황산옥」(맛을 찾아)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우여회」 일품/황복탕의 담백한 맛엔 감탄사 절로 충남 논산군 강경읍 황산리 81 「황산옥」. 금강을 끼고 도는 황산나루 앞쪽에 자리잡은 황산옥은 감칠맛나는 우여(웅어)회와 담백한 황복(노란색의 복어)으로 유명하다. 1백여년전인 조선조 고종때 문을 연이 음식점의 주인은 4대째 가업을 대물림 받은 모숙자씨(35). 35평가량의 허름한 음식점이지만 지역유지들과 식도락가,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전통어린 집이다. 황산옥을 전국에 알려놓은 음식은 잔가시가 많지만 고소한 맛을 내는 멸치과의 우여회. 3월말부터 보리가 패기전인 5월까지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우여회는 30㎝가량의 은백색의 우여를 손가락 두마디쯤의 크기로 잘라 직접 담근 고추장에미나리·마늘·오이·당근·부추 등을 썰어 버무린다(한접시 1만5천∼2만원). 우여회와 함께 황산옥에서 빼놓을수 없는 음식은 금강과 임진강에서만 잡히는 황복으로 만든 6∼7월의 복탕이다. 아가미를 손질하고 2시간정도 깨끗한 물에 담가 핏물이 완전히 빠진 복어를 1시간쯤끓인 뒤 주인 모씨가 고추장·된장·찹쌀가루·메주콩가루·들깨 등 갖은 양념을 섞어 식단에 올려 놓으면 먹는 이들이 담백한 맛에 저절로 감탄사를 연발한다(4만∼5만5천원). 황산옥의 음식맛을 변함없이 지켜주는 것은 무엇보다 주인이 온갖 정성을 다해 직접 담그는 장맛. 모씨도 결혼한지 10년이 지나서야 3대 가주(가주)인 시어머니 한상례씨(57)로부터 장독대를 인계받았을 만큼 황산옥의 장맛은 일품이다. 상오 9시부터 하오 9시30분까지 영업하며 쉬는 날이 없다.(강경 0461­745­4836,1836)
  • 신경제 구심점 위상 높이기/김 대통령­이 부총리 잇단 독대 의미

    ◎이 부총리 중심경제팀 정립/임금 등 정책혼선 조기 수습 이경식부총리는 지난 19일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과천청사를 방문한 김영삼대통령과 5분동안 밀담을 나눴다. 김대통령이 하위직 직원 6백여명과 과천청사 구내식당에서 1천원짜리 점심을 함께 하기에 앞서 부총리 집무실에 잠시 들른 것이다.짧은 시간에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알길은 없다.대통령이 과천청사를 격주 꼴로 찾는 것도 과거에 없던 일이지만 부총리 집무실에서 단둘이 만난 것도 이례적이다. 이부총리는 22일 청와대를 방문,김대통령과 1시간동안 독대했다.이날 조찬회동은 김대통령이 지난주말 경제장관회의에서 이부총리와 정례회동을 갖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정례회동으로 따지면 첫번째이다. 이부총리의 청와대 독대가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대통령의 결심 여하에 따라 경제총수의 위상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청와대를 나온 이부총리가 회동내용을 속시원하게 털어놓지는 않았지만 발걸음은 어느때보다도 무거워 보였다.신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만한 노동정책에 관해 경제총수인 자신의 조정이 먹혀들지 않는 현실에서 부총리로서는 모종의 중대결심을 한채 청와대에 들어갔을 지도 모를 일이다. 김대통령은 지난 4일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부처 이기주의를 버리고 부처간 협의되지 않은 정책을 발표했다가 취소해 혼란을 일으키지 말라』고 지시했다.특정인을 가리키지는 않았지만 당시 이인제노동장관을 염두에 두었다는게 중론이다.그리고 19일 경제장관회의에서 다시 『각 부처는 일방적으로 경제정책을 발표하지 말고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발표하고 이부총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경제회생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독려했다.이와함께 이부총리로부터 정례보고를 받겠다고 밝혀 약체라는 평가를 듣던 부총리의 위상을 높여주려는 배려로 이해됐다. 21일 과천청사에서 있은 기획원·상공·노동 3부장관 합동 기자회견은 호소문만 공동으로 발표했을 뿐 기자회견을 사실상 따로 한 것이나 다름 없는 「밥따로 국따로」의 회견이 되고 말았다.새정부 출범이래 금융실명제를 비롯,업종전문화 방안,그리고 이번노동정책에 이르기까지 세가지 쟁점이 경제부처의 위계질서를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특히 노동정책이 표류하는 것은 이부총리와 박재윤수석등 두 경제사령탑중 어느쪽도 이른바 「실세장관」으로 불리는 이노동장관과 원만한 업무협조를 하지 못하는 때문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부총리는 청와대 회동을 마치고 나와 『시끌법적 호통치는 방식보다는 조용히 설득해 경제팀을 이끌어 나가는 경제팀장이 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그러나 지금은 조용한 설득보다는 호통을 쳐서 경제팀의 위계질서를 바로잡을 때인 것 같다.갈길 바쁜 신경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간이 없으며 따라서 「채찍」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 이경식부총리 일문일답

    ◎“김 대통령,거시적인 정책추진 강조/부처간 노동정책 이견도 좁혀질것”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2일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방문,1시간동안 조찬을 겸한 독대를 한뒤 기획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과의 조찬회동 내용은. ▲(메모지를 꺼내며)오늘 청와대 행은 원래 목요일로 예정된 것이었다.그러나 청와대 일정때문에 어제 아침에 오늘로 앞당겨졌다. 대통령은 첫째,경제팀이 일치단결해 경제를 살리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본인에게 좀더 힘써달라고 말씀했다.둘째,경제회복에 대해 모두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경제는 2∼3년 앞을 내다봐야 하는데 너무들 조급한 것같다.따라서 장기적 시야에서 경제정책을 밀고 나가라』는 당부가 있었다.대통령은 또 지금은 적은 고통으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지만 이를 싫어한다면 큰 고통으로도 성과를 못얻게 된다고 말씀했다.이 시점에서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데 참으로 아쉽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나눴는가.▲현대 분규를 비롯해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다.지난 주말 본인의 목포방문 얘기도 나눴다.대불단지 조성과 관련,빨리 공단이 들어서야 한다는 말씀도 드렸다. ­어제 3부장관 합동회견에 대한 얘기는 없었는가. ▲그 회견이 통일되지 않은 것처럼 비친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무노동 부분임금제에 대한 기획원의 공식입장은 무엇인가. ▲곧 의논해서 정리하겠다. ­합동 기자회견이 끝난뒤 대통령이 노동장관에게 전화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모르는 일이다. ­어제 3부장관 회견에 앞서 장관들이 미리 만나 질문답변을 검토하며 노동정책에 대한 논의가 없었는가. ▲내부에서 입을 맞춘 것은 없다. ­회견내용에 만족하는가. ▲어제 회견의 목적은 노사안정을 꾀해 달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실제 보도내용을 보니 만족한다는 소리는 할 수가 없게 됐다. ­이인제노동장관은 노동정책이 노동부 소관이며 당과의 협의절차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경제팀장으로서 어떻게 할 것인가. ▲어제 이장관은 대법원 판례를 갖고 일반론을 애기한 것이다.동료 장관의 얘기를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또 만나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견이 좁혀질 수 있다고 보는지. ▲그렇다. ­이노동장관이 어제 회견에서 노동부의 입장을 상당히 강력하게 주장했는데…. ▲(다소 화가 난듯)성격에 따라 이런 사람,저런 사람이 있다.이장관이 도대체 몇째 아들인가.맏아들은 성격이 유순한 반면 막내 아들은 자기 주장이 강한 것이 통례이다. ­새 정부 들어 기획원의 조정기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과거에는 문제점이 없었나.옛날보다 새 정부에서 더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박재윤경제수석과 만날 때는 기획원의 조정기능 강화나 이노동장관의 얘기를 하지 않는가. ▲왜 하지 않겠나.이것 저것 얘기를 다 한다. ­대통령에게 경제팀웍의 활성화를 위해서 이장관의 교체를 요구하지 않았는가. ▲누구를….(언론에서)까려면 차라리 나를 까지,동료장관과의 얘기를 불필요하게 가십에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부에서는 오늘 이부총리가 청와대에 가서 『나를 택하든지 아니면 이노동을 택하든지 하라고 했다』는 말도 들린다. ▲(손을 내저으며)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본명히 말하지만 경제가 잘되는 것은 기획원의 영광이다.회견ㅋ은 데서 고함이나 치고 하는 것이 부총리의 도리는 아니다.
  • “한의대생 유급 학교·개인별 결정”/「최악의 징계」 어떻게 될까

    ◎폐강 막으려 학생대표 뽑아 수강/교육부·대학당국 최종결정 유보 한약조제권분쟁과 관련한 전국 11개대학 한의대생들의 수업거부및 유급시한 적용등의 문제를 놓고 학생과 학교,그리고 교육부와 보사부 4자간에 「숨바꼭질」이 거듭되면서 유급을 피하기 위해 흡사 「묘수찾기」와도 같은 변칙·파행수업이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의 각 대학별 유급 최종시한 통보에 따라 강좌가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강의실마다 교수1명에 학생1명이 독대하기 일쑤고 수강생이 기껏 많아봐야 2명이 고작이다. 이같은 기현상은 지난 14일 유급시한이 맨먼저 적용되기 시작한 동국대 한의대에서부터 일어나기 시작,3일째 계속되고 있으며 16일 두번째로 유급시한이 적용된 대구 경산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기묘한 형태의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까닭은 교육부와 학교,학생 사이의 위상관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교육부는 지난주 각 대학별로 14∼15주의 법정수업일수 확보시한을 통보,관계법령과 학칙을 엄격히 적용해 학사관리를 해나가도록 지시했다. 이에따라각 대학은 서둘러 필요강좌를 개설,법정수업일수 확보에 나섰다. 이 상황에서 학생들은 법령과 학칙의 빈틈을 교묘하게 이용,명분과 실리에 양다리를 걸치는 묘수를 쓴 것이다. 즉 개설된 강좌에는 단 1명의 학생만이 수업을 받아도 강좌가 계속되는 것이고 수업을 받지 않으면 단순히 결석처리로 끝난다는 계산이다. 나아가 강좌가 계속되는 한 개인적으로는 학교별 학칙에 정한 3분의2 내지 5분의4에 해당하는 날짜의 수업만 받으면 학점을 딸 수 있으며 폐쇄된 강좌에 한해 F학점을 받으면 된다는 속셈도 깔려 있는 듯하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변칙수업에 대해 교육부측은 『꼭 필요한 강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당연히 유급이지만 앞으로 강좌의 중도폐지와 학생별 수업일수및 학점부족등에 따른 유급결정은 학교및 개인별로 할 일이다.교육부는 단지 8월말에 1학기가 끝난뒤 법령과 학칙이 제대로 적용되었는지에 대해 학사행정을 감독하게 될것』이라고 말해 유급확정문제가 아직까지는 유보상태임을 밝혔다. ◎접점 못찾은 경실련 공청회/4년·6년이수자 동일취급 위험/한의사회/조제는 고유권환… 의약분업 당연/약사회 약사법시행규칙의 한약관련조항 삭제로 비롯된 한의사와 약사의 조제권 분쟁과 이에 따른 한의대생 집단유급 위기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공청회가 16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 경제정의실천연합 강당에서 열렸으나 한의사측과 약사측이 각각 종전의 주장을 팽팽하게 되풀이해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한의대생 유급사태 해결할 길 없나」라는 주제로 「경실련」이 주최한 이날 공청회에서 한의사측은 여전히 「약사의 한약 조제금지」를 주장했고 약사측은 「한약조제는 법적으로 보장된 약사의 권한」이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이날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이다. ▲허창회(대한한의사협회 회장)=한의학 전공학생들이 6년간에 걸친 과정이수와 국가시험을 거쳐 비로소 한의사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 4년과정중 한방관련 1∼2과목을 그것도 선택적으로 수강한 약사가 환자를 한방으로 진찰,처방할 수 있게 한 조치는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한약은 진단 과정없이는 어떠한 처방의 도출도 불가능한 만큼 한의대생 집단유급위기를 몰고온 약사법 시행규칙의 조속한 복귀와 약사의 한약조제금지를 위한 약사법 개정이 시급하다. ▲박찬국(경희대 한의학과교수)=현재 한국 의료계 실정상 한의학과 약학을 함께 병행할 수 있는 수준이 못된다. 국내 의료계 발전을 위해서 한의사·약사 양측 모두 고유영역을 지키면서 깊이 연구한후 교류에 나서야 한다. ▲권경곤(대한약사회 회장)=약사의 한약조제는 약사법상 보장된 고유권한으로 시행규칙 제정전부터 이루어져왔고 약국에서 하고 있는 한약조제로 인해 큰 부작용도 없었다. ▲이범구(성균관대 약대 교수)=이번 문제의 발단은 법·제도와 학문의 차이에 관한 구별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다.의약분업은 국민건강 차원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한의사만이 한약조제를 할 수 있다는 주장도 모순이다. 실제로 약학 전공과정중 대부분이 조제를 위한 주변학문 즉 약용식물학·생약학·본초학 등에 집중돼 약사들도 한약 조제를 위한 학문적인 지식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볼수 있다.
  • 권위주의 청산,「인권 수호자」변신(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18)

    ◎법조계 소리없는 변모/민원검사­당직 면소사제 등 도입 호평 권위주의의 대명사로까지 불리던 검찰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상명하복과 규율을 중시하는 검찰에서 요즘 절도사건 피의자의 구속여부를 놓고 평검사가 검사장과 「독대」해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설명하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되었다.「검찰의 별」로 불리는 검사장들이 1년에 한 두번씩 가졌던 전국검사장회의는 종전에는 검찰총장의 일장훈시를 듣고 돌아가는 의례적인 행사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검사장들이 일선검사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토론하는 장으로 바뀌었다.각 부처간의 국장회의가 있을 때 법무부에서는 과장급이 나가던 거북스런 관행도 사라졌다. 서울지검이 지난 1일부터 실시한 민원담당검사제도는 형사사건의 가해자나 피의자를 수사하는 것으로만 인식되어 온 검사가 형사사건과 관련된 부당한 청탁이나 브로커들로부터 피의자와 피해자를 보호해주는 사람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검찰이 엄정한 법집행기관으로서 뿐만 아니라 봉사기관으로도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민원담당검사 앞에는 연일 50∼60여명의 사연들이 줄을 서 있다. 피라미드형 조직으로서 승진과 관련,경쟁이 치열한 검찰세계에서는 이른바 TK·SK등 지연·학연으로 얽힌 파벌들이 뿌리깊게 형성돼 왔으나 슬롯머신 사건으로 고검장이 구속되는등 사상 초유의 참변을 겪고 난뒤 업무이외의 사적인 모임은 거의 사라졌다. 마치 집단의식과 최고 엘리트로서의 자긍심을 반영하는 듯했던 「폭탄주」대신 김치찌개와 소주 한 잔이 서초동 법조타운의 퇴근 이후 새 풍속도가 되어가고 있다. 법원도 「판결로만 말한다」는 근엄함에서 탈피,국민속에 함께하는 사법부를 만들기에 열심이다.지난 7일 열린 전국법원장회의는 ▲「전관예우」의 관행철폐 ▲법관직급제 개선 등 지난달 일선 법관들사이에서 공식·비공식적으로 제기된 사법부의 개혁과제를 가감없이 인정하고 개혁안을 자유토론하는 자리였다. 지난 4월 서울지법 서부지원 김종훈판사가 사법권의 독립과 민주화라는 사명에 불철저했던 과거를 반성하자는 참회록을 발표한 것도 판사들사이에서 움트는 개혁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서울고법등 4개법원은 4월부터 청사를 국민학생들의 견학장소로 개방하고 서울민사지법은 브로커의 온상으로 변해버린 호가(호가)방식 경매제를 폐지,입찰식경매를 도입함으로써 법원주변의 민주적 법치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지난달부터 시행한 당직변호사제는 경찰서·검찰청등에 불법연행되거나 부당한 조사·가혹행위 등을 당해도 돈과 지식이 없어 하소연할 곳 없던 시민들에게 「인권의 파수꾼」으로 호평받고 있다. 검사와 판사들은 이같은 법조계의 소리없는 변화를 「환골탈태」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다.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 수석비서관들에 「이해력」 밝혀 눈길

    ◎김 대통령,“군생리 누구보다 잘 안다”/“의원시절 절반 국방위원으로 활동”/절묘한 인사에 “비공식채널 보유” 추측도 ○“그건 날 모르는 소리” 김영삼대통령은 군정보를 어떻게 얻고 있고,얼마나 알고 있을까. 최근 단행된 전격적인 군수뇌인사의 정교성에 군내외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김대통령이 27일 군에 대한 자신의 높은 이해력을 스스로 공개해 화제다. 김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들과 만난자리에서 『일부에서는 내가 군에대해서 잘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그건 국회의원생활의 절반이상을 국방위원으로 보낸 걸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밝혔다.김대통령은 백선엽장군부터 시작해 6·25참전군인들의 이름을 열거해 보이면서 『군출신들보다 내가 군의 생리를 더 잘안다』고 말했다는 것. ○두 전 대통령 대위때 김대통령이 처음 국방위원이 되었을 때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들은 육군대위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와관련,청와대의 한측근은 『김대통령과 두전임대통령의 이런 인연때문에 김대통령은 전임대통령들을 어렵지 않게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즉 김대통령은 전임대통령들의 재임시에도 『내가 국방위원이었을 때 겨우 대위였던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깔려있었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측근의 이야기도 이를 뒷받침한다.『3당합당후 노태우 당시대통령과 김영삼대표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격렬히 부닥쳤다.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됐다고 재는 모양인데 웃긴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상대방에 대한 그런 관념이 격렬한 투쟁을 할 수 있었던 동력중의 하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고급장교 잦은 접촉 이측근은 『김대통령이 군의 고급장교들과 수십년을 부딪혀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군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또 어디를 잡으면 되는 것인가를 잘안다』고 설명했다.때문에 어떤인사를 하면 군의 단결이 강화되고 군이 좋아하는 지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일련의 군인사가 군내부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도 특별한 정보가 있어서라기보다 군에 대한 높은 이해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군내부에서도 지지 일련의 군수뇌인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군을 잘아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해군인사의 경우 청와대의 한고위관계자는 『해군내부에서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만세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오랜 국방위원으로서 갖게된 군에 대한 이해력만으로 이런 인사가 가능했을까. 이에대해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들은 군내부에 대해 비공식 정보라인을 갖고 있지않겠느냐고 풀이했다.검찰에 대해 가차없는 숙정을 지시했던 것도 걸러지지 않은 정보의 유입채널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감각·결단력 큰 요인 실제 김대통령은 전임자들이 의존했던 기무사에 대해 큰 역할부여를 하지 않는 것 같다.사령관과의 독대도 눈에 띄지 않는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높은 이해력과 풍부한 정보탓도 있겠지만,그보다는 타이밍에 대한 감각과 결단력이 군인사의 점수를 높인 결정적 요인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 김덕용정무/개혁전면에 나설것인가

    ◎잇단 무게실린 발언… 최근 행보를 보면/김 대통령의 사정심중 정확하게 감지/개혁궤도 어긋날때만 「제한적 간여」/당정에 청와대뜻 전달… 상당기간 「조용한 역할」 치중 김덕용정무1장관이 드디어 개혁추진의 전면에 나설 것인가. 새정부출범이후 김장관은 조심스러운 행보를 계속해왔다.「실세」라는 지칭을 꺼리며 막후에서만 움직였다.입도 무척 무거웠다. 그러한 그가 며칠사이 신문1면에 연이어 등장했다.『슬롯머신사건수사는 아직 진행중이며 연루자가 더 있을 수 있다』(20일)『검찰등 사정기관의 사정도 필요하다』(21일) 김장관의 한마디 한마디는 모두 김영삼대통령의 심중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과묵한 김장관으로하여금 「말」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만든 이유에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김장관은 과거 정권에서 대통령을 등에 업은 「핵심실세」들의 행적에 혐오감을 갖고 있다.멀리 갈 것없이 박철언의원의 경우가 단적인 예라는 것이다.박의원은 대통령이 보내는 신임이상으로 「위세」를 떨치려다 정권에 부담을 주었고자신도 파탄을 맞았다고 분석한다.특히 공안정국형성을 통해 「김영삼대통령」탄생을 계속 방해하려했다는 기억을 생생히 하고 있다. 고 김동영 전의원,서석재 전의원,최형우의원등 김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전면에서 사라진뒤 김장관의 몸가짐은 더욱 신중해졌다.김장관측은 내심 최의원이 상당 기간 개혁의 선봉에 서주길 기대했었다.김장관은 3단계 개혁론을 제시해왔다.①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의한 개혁 ②잘못된 관행과 의식개혁 ③법적·제도적 개혁이다.정치적 결단에 의한 「인치개혁」의 수순을 최의원이 맡아주길 바랐었다.김장관 자신은 법적·제도적 개혁에서의 역할을 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최의원이 민자당총장에서 물러난 지금 개혁의 방향을 정확히 잡아주기 위해 김장관은 입을 열어야했던 것같다.『김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수행하는 당정인사가 드물다』는 답답함이 깔려 있다고 여겨진다.해방이후 수십년간 누적된 악습을 일거에 해소하겠다는 대통령의 개혁 보벽에 발맞추자는 호소인 셈이다. 사실 새정부의 개혁추진에 곤란을 겪는 당정의 상당수 인사들은 틈만 나면 제동을 걸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권력기관과 정치권이 서로 감싸주는 구태를 보이며 각종 비리사건을 덮으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내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추진력과 국민들의 절대지지 때문에 공개화되지 않고 있을 뿐이지 『사정개혁은 이제 그만』이 현 여권내의 대체적 분위기로 비쳐지기도 했다.힘을 갖고 개혁을 앞장서 추진하는 세력이 없으면 개혁자체가 일그러질 우려가 있었다. 김대통령의 「의지」를 당정에 전달하는 적격인사가 김장관임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김장관은 청와대 공식회의가 있으면 조금 일찍 들어가 김대통령과 잠깐씩 독대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전화통화도 수시로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따로 조율하지 않아도 대통령의 뜻을 감지한다는 것과 김장관 자신이 철저히 「개혁마인드」로 무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김장관이 개혁의 기본방향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해서 그가 당장 최전총장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지는 않으리라 예상된다.6공 당시 박철언의원이 주도한 공안정국은 「대권」과 연관된 것이고 지금의 사정활동은 「개혁이념」에 의한 것이라는 차이점이 있다.그럼에도 일반은 단순비교에 빠지기 쉽다.김장관이 사정정국의 선봉에 서길 꺼리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김장관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조용한 역할에 머무르려할 것으로 예측된다.개혁이 궤도를 너무 일탈할 때에만 제한적으로 간여할 가능성이 높다.
  • 엄삼탁 병무청장/안기부 기조실장시절 폭력배 연계 의혹

    ◎“정씨 돈·청탁 받은적 없다” 엄삼탁 병무청장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심복으로 6공때 화려한 각광을 받았다. 경북 달성출신인 그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동생 경환씨와 대구능인고 동기동창으로 전형적인 TK인맥.경북대 사회교육학과를 나와 ROTC3기로 군에 입대,9공수여단이 창설될때 노태우여단장을 만나 이른바 군부내의 「9·9인맥」이 됐다. 육군준장으로 국군체육부대장을 지냈고 88서울올림픽때는 올림픽지원사업 핵심업무를 담당하다 국방부 파견근무 형식으로 안기부장 국방담당특보로 중용됐다.그뒤 90년 3월 안기부기조실장에 올라 노전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1·2차장을 제치고 주요 현안마다 대통령과 독대,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안기부 기조실장때부터 조직폭력배들과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소문났다.서방파두목 김태촌씨의 비호세력으로 거론돼 왔는가 하면 90년말 당시 씨름협회 부회장으로 있던 최창식씨가 구속되자 안기부에 있던 그에게 탄원서가 날라들기도 했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땐 안기부내의 반대파를 제거하고 김영삼대통령후보를 적극 지지,그 공로를 인정받아 예상을 깨고 신정부 출범이후 병무청장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문일답◁ ­정덕진씨와는 어떤 사이인가. ▲신문보도를 통해 「정씨가 그런 사람」이라는 정도만을 알고 있었을 뿐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난적은 없다. ­서울 서초동 근린생활시설 구입과정에서 정씨로부터 받은 1억5천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는데. ▲터무니 없는 소리다.총매매대금 13억9천5백만원중 2억원의 전세금을 끼고 샀기 때문에 실제구입가격은 11억9천5백만원이었다.8억3천만원은 상호신용금고에서 융자받았고 나머지는 서초동 진흥아파트(52평)를 처분해 충당했다. ­지금 심정과 사퇴의사를 밝혔다는데 사실인가. ▲마음이 편치 못하다.빨리 진상이 밝혀졌으면 한다.사퇴를 표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 목소리 커진 이 부총리/신경제 방향 잇단 독자입장 표명

    ◎김 대통령과 독대이후 행보 활발 경제총수 이경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부총리는 최근 일본 방문을 앞뒤로 『한일 경제관계는 정치보다 경제논리로 풀어가야 한다』며 과거사와 경협을 분리하겠다는 전향적 입장을 보였다.또 신경제정책의 방향에 대해 종전과는 달리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기 시작했다.대내외적 경제문제에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경제정책을 둘러싸고 재계와 신경전을 펴온 이부총리가 14일 『신경제계획과 관련한 재계와의 회동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은 정부의 대재벌 정책이 강경하게 선회하는 증거로 볼 수 있다.전경련등 경제5단체장은 당초 지난 8일 이부총리와 홍재형재무,김철수상공부장관등 3개 부처장관과 조찬모임을 갖고 신경제정책에 관한 재계의 비판적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정부가 일정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기한데 이어,이번에 이부총리가 아예 필요없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이부총리의 이같은 「변신」은 시기적으로 청와대 독대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이부총리는 지난 4일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방문,취임 뒤 처음으로 1시간 동안 독대한 데 이어 14일 다시 김대통령을 만나 최근 방일 결과를 설명하고 신경제정책등 경제현안을 보고했다. 김대통령은 이제까지 신경제계획의 성패는 경제제도의 개혁과 경제력 분산을 염두에 둔 재벌정책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이부총리가 재벌문제에 관해 예상을 넘어 강도높은 발언을 한 것은 청와대의 확실한 지침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유력하다. 이부총리는 또 최근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 사무처장의 후속인사와 관련,고참 1급 몇사람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해 줄 것을 종용하고 있다.1급 빈자리 2∼3석을 확보해 기획원의 인사정체를 트고 나름대로 과감한 용병을 해보려는 시도로 여겨진다. 그의 독자적인 행보가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기획원을 비롯,관계부처들까지 주시하고 있다.
  • 재계 「발등의 불」로 등장

    ◎대주주 지분 축소/은행빚 출자 전환/금융실명제 시기/재벌의 언론 소유/전경련 등 개혁정도 알아보려 고심/경제5단체·부총리 간담회도 연기 새정부 이후 개혁의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재계의 주요 관심사가 크게 4가지 정도로 집약되고 있다.첫째는 김영삼대통령이 지난달 청와대에서 경제계 대표들에게 밝힌 대주주 지분의 5% 축소문제이며,둘째는 재벌의 은행 차입금을 은행의 출자로 전환해 금융기관의 재벌주식 보유를 확대하는 문제이다. ○“총수도 성역아니다” 셋째는 금융실명제를 포함한 정부의 금융산업 개편 방향이며,넷째는 재벌의 언론소유 문제이다.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현재 정부의 대재벌 정책이 과거 일종의 「성역」으로 간주되던 총수 문제까지 손을 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김대통령이 「3·19경제담화」를 발표하며 『앞으로 대기업은 전문화돼야 한다』고 밝혔을 때까지만 해도 재계는 『원칙적인 수사』라며 가볍게 생각했다.그후 김대통령이 대주주의 지분비율에 언급하자 잔뜩 긴장하기 시작했다.재계는 지금 정부가 사실상의 재벌해체를 겨냥하는 것으로 보고 향후 5년간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광림기계 높이 평가 정부의 소유분산 정책에 대해서는 재계의 반발이 비교적 거센 편이다. 경제 5단체가 8일 이경식 부총리등 경제장관들과 간담회를 가지려다 연기한 것은 일정이 맞지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에도 불구,양측의 매끄럽지 않은 관계를 드러냈다. 대주주 지분 축소와 금융기관 주식보유 확대등을 통한 인위적 소유분산 역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오너의 지분 축소는 전문 경영인의 역할 확대를 의미하지만 우리나라의 재벌 총수 역시 전문 경영인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더욱이 지금과 같은 경제난 속에서는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도 타당치 않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모든 주식을 종업원들에게 나눠주고도 훌륭한 경영을 펼치는 광림기계의 소유형태와 기업가 정신을 높이 사고 있다. 금융실명제와 관련해서도 재계는 중소기업을 위한 구제조치를 마련한 이후 어느날 갑자기 충격적으로 실시할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관련,김대통령이 최근 이부총리 및 홍재형 재무장관과 잇달아 독대하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벌의 언론 소유문제도 드러내지 않는 관심사항이다.지난달 하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재벌의 언론사 신규진출을 막고,기존의 소유지분에 대해서는 그 규모를 점차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당시 재계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단순한 자본 참여 이상의 간여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S·H등과 같은 그룹 관계자들까지 계열 언론사의 「독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금융기관 일반감사는 계속”/이회창 감사원장 일문일답

    ◎「율곡특감」외 국방부 추가조사는 안해/검찰도 회계감사 대상… 안기부는 제외 이회창감사원장은 4일 취임뒤 두번째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감사원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성역없는 감사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원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율곡사업은 전직대통령과 관련된 부분이 많은데 그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방침인가. ▲물론 율곡사업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면 다 조사할 수 있다.지금 어느 범위 어느 누구라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감사과정에서 필요성이 나오면 법이 정한데 따라 모든 직분을 다하겠다.아직은 원론적인 출발단계여서 어느정도까지 뭐가 나올지는 예상할 수 없다. ­금융기관에 대한 사정은 계속하는가. ▲상황에 따라 중단될 사항이 아니다.금융기관에 대한 직무감찰은 이제 끝났다.그러나 일반감사는 사정한파 논란과는 관계없이 진행될 것이다. ­안기부와 검찰에 대한 감사도 할 것인가. ▲사정차원의 감사계획은 없다.검찰은 회계감사 대상이기 때문에 감사를 할 것이다.안기부는 예산이 정보비 단일항목이라 회계감사의 방도가 없어 현재로서는 감사계획이 없다. ­정부내에서 감사원을 어떠한 지휘체계내에 포함시키려는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그것은 아니다.사정기관 각자가 직분에 따라 하는 것이 민주적인 방식이고 법치에 맞는 행태다.사정기관의 사정활동이 중복,경쟁적으로 진행된다는 말이 나온다고 정부의 사정기관들을 한묶음으로 묶는다는 인식이 당연시되어서는 곤란하다. ­국방부에 대한 감사는. ▲이미 끝났다.감사결과가 나오면 감사위원회에 회부해 처리할 것이며 추가감사계획은 없다.국방부감사는 군사기밀등과 관련된 것이 많아 결과를 공개하는데 제약이 많다는 점을 알아달라. ­율곡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방향을 밝혀달라. ▲특정부분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기체계의 선정,계약,납품과정등 모든 분야를 살피는 것이다. ­감사원 내부의 자체사정은. ▲시기를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거의 매년 자체사정을 해오고 있다.적절하지 못한 행위나 품위를 손상시키는 사유가 발견되면 자체적으로 처리할 생각이다. ­국세청에 대한 특별감사의 방향은. ▲이번 특감에서는 지방세무서를 골라 세무처리과정을 살펴 근원적인 문제점을 조사,적출해 예방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율곡사업관련자의 예금구좌 내사설이 나오는데. ▲율곡사업과 관련된 예금조사는 전혀 없다.앞서 금융계인사의 예금자료는은행감독원이 감사원의 감사대상이기 때문에 금융계 인사의 업무비리를 확인하는 자료로 요구했던 것이다.당시 일시에 1백14명에 대한 자료를 한꺼번에 요구해 일부 불안감을 준데 대해서는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한다. ­국책은행에 대한 감사는.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로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김영삼대통령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무슨 말을 했나. ▲둘만이 만나 얘기한 것이라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다만 대통령으로부터 사전에 감사내용에 대해 지시를 받은 적은 없으며 대통령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착수는 감사원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것인가. ▲그렇다.
  • YS노믹스 이끄는 경제4두마차

    ◎이경식 부총리/홍재성 재무/김철수 상공/박재윤 수석/매주 수·토요일 저녁에 만나 현안 논의/김 대통령 경제관 잘아는 박 수석 선도 요즘 경제관료들 사이에서는 「4두마차 모임」이 화제다.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홍재형재무부장관,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그리고 청와대의 박재윤경제수석비서관의 비공식 정례회동을 말한다.이들은 매주 수·토요일 저녁이면 만난다.식사를 하면서 여러 경제현안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눈다. ○이 부총리 창구역할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이 모임은 두달째 이어지고 있다.밥값은 첫달인 3월엔 이부총리가,이달엔 홍재무가 냈다.다음달엔 김상공이 낼 차례다. 차관급인 박수석은 밥값을 내는 데서 빠졌다.그러나 입김은 센 편이다.신경제구상의 입안자인데다 개혁을 주도하는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고 있기 때문인 듯 하다. ○청와대와 사전협의 학자 출신인 박수석은 형식을 가리지 않고 토론을 좋아한다.이부총리는 학자 출신은 아니지만 관계와 재계를 섭렵하며 익힌지식을 제때 잘 활용하는 다변가이다.정통 재무관료인 홍장관은 치밀하고 정연한 논리를 갖고 있다.한국에서 고교를 마친 뒤 미국에서 줄곧 공부한 김장관은 오래전부터 미국의 경제팀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꼽을 정도로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이다.때문에 「4두마차 모임」은 대단히 활기찬 분위기에서 유익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이제까지의 모임은 박수석이 화제를 유도하고 여기서 의견이 모아진 사항의 집행이나 대외적인 발표등 창구역할은 이부총리가 맡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두사람은 한은에서 같은 시기에 금융통화위원을 지내는등 경제현안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눈 사이다.지난달 금융실명제 실시 시기를 놓고 다소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으나 그 정도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어서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경제정책의 수립과 집행과정에서 청와대 비서실이 독주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만은 사실이다.이부총리를 팀장으로 하는 경제부처가 사소한 문제라도 비서실과 사전협의를 거치기 때문이다. ○경제부처 소외 감도 경제정책을 박수석이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아직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기 때문이다.관료들이 김영삼대통령의 경제철학을 속속들이 잘 알지 못한다는 인식,그리고 박수석이 경제문제에 관한 한 대통령의 신임을 많이 받고 있고 따라서 대통령을 만나는 시간이 가장 많은데서 비롯되는 것 같다.한 경제관료는 『획기적인 개혁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대통령이 경제장관들과 독대하는 시간이 별로 없어 경제부처가 소외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6월말께 1차평가 김대통령의 후보시절 경제 가정교사 역할을 했던 한리헌 공정거래위원장도 과천청사에서는 경제실세로 불린다.또 이부총리와 한국은행 57년 입행동기인 김명호 한은총재는 박수석·홍재무와도 잘 통하는 사이로,민자당의 서상목 제1정책조정실장은 당에서 거의 독보적인 경제통이라는 점에서 각각 신경제정책의 숨은 실력자로 꼽힌다. 오는 6월말 신경제 1백일계획이 끝나고 5개년 계획이 확정되면 YS노믹스의 실세들에 대한 1차 평가가 내려질 전망이다.경제란 다른 통치 치적과는 달리 통계로서 성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그 성적표에 따라 이들의 자리매김이 달라질 지도 모른다.
  • 골프와 「윗물」의식(김호준/정치평론)

    골프치는 문제를 둘러싼 청와대·총리실·민자당 사이의 3각 혼선은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도대체 골프가 뭐길래 국가 지도부가 「쳐도 되나 안되나」를 놓고 그 법석을 떨어야 했는지 얼른 이해가 안갔다.골프장 내장객이 연5백만명을 돌파한 소득 7천달러 시대에도 골프에 대해 여전히 보릿고개 시대의 위화감을 나타내야 하는 것인지.90년 여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전운이 고조된 열사의 중동에 미군이 속속 파병되고 있는데도 25일간 장기휴가를 떠나 골프를 즐겼던 부시미대통령의 여유를 우리는 영원한 이방인의 행태로 치부해야 되는 건지.이번 골프파동을 지켜 보면서 가진 의문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예사로 넘겨선 곤란 신문을 보는 사람이라면 대통령이 취임초 『재임중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이것이 공직자와 기업인들의 골프장 출입자제를 넘어선 사정한파로 확산되자 청와대측이 『골프금지령을 내린 적은 없다』고 해명한 일을 기억할 것이다.그런데 이 유권해석을 받아 총리가 『기업인들은 필요할때 골프를쳐도 좋다』고 말하고 다음날 집권당 대표가 시범이라도 보이듯 당직자를 이끌고 필드에 나가자 대통령으로부터 『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불호령이 떨어졌으니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관전자들도 헷갈릴수 밖에 없었다. 총리는 국무회의다,고위대책회의다 하여 대통령과 수시로 접촉하고 집권당 대표도 주례회동이라는 이름으로 1주일에 최소한 한번은 대통령과 「독대」한다.그럼에도 총리와 집권당 대표가 대통령의 의중을 헤아리지 못했다면 이는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다.새 정부에선 국정운영의 핵심 주체인 대통령·총리·집권당 대표가 주요 국사를 놓고 서로 교감도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닌가.당정이 이렇게 손발이 맞지 않는다면 그 어려운 개혁작업의 성공을 어떻게 기대할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올만 하다.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필하는 청와대 비서실로 눈을 돌려 보자.그들도 총리나 집권당 대표처럼 대통령의 의중을 잘못 헤아렸던 것같다.그렇지 않고서야 대통령의 의중과 동떨어진 「골프해금」시사가 어떻게 그들 입에서 나올수있었단 말인가. 이번 골프파동은 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당정의 최고지도부와 청와대 비서실조차 오판할 정도로 강력한 것임을 보여주었다.그 강도만 정확히 헤아렸던들 총리와 집권당 대표가 머쓱해지는 해프닝은 피할수 있었을 것이다. 왜 그런 오판과 혼선이 생겼을까. 이런 저런 이유가 많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윗물의식」의 박약일 것이다. ○“나도 윗물” 자각 절실 대통령만을 윗물로 생각하고 자신은 윗물로 여기지 않은 비주체성이 골프파동의 주범이라는 얘기다.위를 쳐다보지 않고 자기자신이 바로 맨 윗물이라고 생각했다면 개혁의 고삐를 더욱 죄어야할 시점에 골프를 칠 엄두는 감히 내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주 민자당의원 모임에서 구여권출신들은 술이 얼큰해지자 『왜 우리만 당하냐』고 재산공개파동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면서도 『개혁이 며칠 가겠느냐』며 자위(?)했다고 한다. 과거 총칼이 번득이는 계엄령 아래서도 용두사미로 끝난 개혁작업을 맨손의 문민정부가 무슨 수로 지속할수 있겠느냐고 이들은 회의했던 모양이다.그러나 대통령의 질타가 있자 이들은 다시 긴장했다고 한다. 공직사회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위층의 「감」을 잡으려고 급급하는 구태는 더욱 그렇다.그건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문민시대의 모습이 아니다.그렇다고 하여 공직자들이 대통령의 의지도 헤아리지 못한채 헤맨다면 그처럼 우스꽝스런 일도 없을 것이다.지금 개혁의 주체로서 정부와 여당에 가장 요구되고 있는건 그 구성원 스스로가 모두 윗물이라고 생각하는 자각이요,그에 따른 개혁 열기다. ○개혁의지 헤아려야 사실 골프를 치느냐,마느냐는 개인의 문제다.골프를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칠수 있다고 본다.대통령이 제동을 건건 운동으로서의 골프가 아니라 로비수단으로 이용되는 골프,민폐를 끼치는 골프일 것이다.부정과 비리를 척결한다면서 그 온상으로 이용될 소지가 많은 골프를 관대하게 놔둔다는 건 어딘가 이상하다. 만일 조깅이 로비수단으로 이용되거나 민폐를 끼치는 것이었다면 대통령은 『재임중 조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것이다.
  • 공관장 13명 임명

    ◎주미대사 한승수/주일대사 공로명/주중대사 황병태/주영대사 노창희/주러시아 김석규/주독대사 김태지/주제네바 허승/주브라질 변정현/주핀란드 김내성/주알제리 권인혁/주가나 황부홍/주홍콩총영사 남홍우/주시카고총영사 이창호 정부는 8일 주미대사에 한승수 전상공부장관,주일대사에 공로명 외교안보연구원장,주중대사에 황병태 전국회의원,주영대사에 노창희 전외무차관,주러시아대사에 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을 임명하는등 공관장 13명을 임명했다. 주독대사에는 김태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주제네바대사에는 허승 전외무부 제2차관보,주브라질대사에는 변정현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주핀란드대사에는 김내성 본부대사,주알제리대사에는 권인혁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주가나대사에는 황부홍 전외무부 문화홍보심의관이 각각 발령됐다. 또 주홍콩총영사(대사)에 남홍우 주일공사,주시카고총영사에 이창호 외무부 조약국장이 임명됐다. 주미 공사에는 김정기 주시카고총영사,주일공사에는 윤지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총기획이사가 임명됐다. 정부는 이밖에 외교안보연구원장에 박수길 주제네바대사,외무부 조약국장에 신효헌 주가나대사를 발령했다.
  • 김태지 주독대사(주요 신임대사의 면모)

    ◎낙천적 성격의 「장관 군번」 작고 단단해보이는 체구에 안경 너머로 유난히 동그래 보이는 눈이 마음씨 좋은 아저씨같은 인상을 준다.낙천적인 성격에 좀처럼 화를 내는 일이 없다. 대사보다는 장관 또는 차관을 해야 할 군번으로 주제네바·주이탈리아 3등서기관을 지낸 것을 제외하고 유럽 근무경험이 없어 독일대사 기용은 다소 뜻밖.취미는 등산과 바둑.부인정경임씨(55)와의 사이에 2남을 두었다. ▲서울·58세 ▲서울대법대 ▲주홍콩총영사 ▲주뉴욕총영사 ▲주인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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