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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축구단 ‘새해 새출발’

    프로축구 부산 대우는 28일 내년 시즌 팀을 정상 가동키로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의 (주)대우 경영관리단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우축구단은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한 심재원(연세대) 등신인 및 마니치,뚜레 등 외국인 선수들의 계약금과 기존 선수 연봉을 지급키로 하고 일단 21억원을 배정받기로 했다.대우는 또 계획대로 새해 1월15일부터 1개월여간 호주 시드니로 전지훈련도 떠날 예정이다.대우축구단은 앞서내년 시즌 예산으로 70억원을 배정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 한편 대우축구단은 일본 프로축구(J리그) 가와사키 베르디 감독으로 자리를 옮길 장외룡 감독대행의 후임 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늦어도 연초까지 정비할 계획이다.새 사령탑 후보로는 김태수 아주대 감독과 중국리그 산둥 루넝타이산 감독을 지낸 김정남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정종덕 건국대 감독,최길수 전 기업은행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임시국회 신경전

    제208회 정기국회 폐회를 4일(18일) 남겨두고 벌써부터 임시국회 소집 여부를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한나라당은 국회에 계류중인 선거법과 민생·개협법안들을 제대로 처리하려면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기국회 폐회를 닷새 앞둔 13일까지 반부패기본법이나 인권법 등 핵심 법안들은 해당 상임위조차 통과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여야(與野)간,여여(與與)간 조정할 부분이 많아 회기 내 처리가 물리적으로 어려운만큼 곧바로 임시국회를 소집해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도 전날 “선거법은 절대로 강행처리하지않을 것”이라면서 “회기 내 합의되지 않으면 (협상을) 연장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해 임시국회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두 여당이 의심하는 것은 야당의 임시국회 소집 배경이다.한나라당이 수사 대상의 소속 의원들을 보호할목적으로 거의 1년 내내 임시국회를열었기 때문이다.신당 창당의 분위기를 가라앉히려는 목적도 담겼다고 분석한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이번에도 언론문건 및 서경원(徐敬元)전 의원 방북사건 등으로 검찰의 소환 위기에 몰린 정형근(鄭亨根)의원을 보호하기 위해또다시 ‘방탄국회’를 열려 한다고 비난했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한나라당이 임시국회를 말하는 것은 정형근 의원을 위한 방탄국회를 열려는 것”이라며 “야당이 갑자기 TV토론을 제의한 것도 시간을 끌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못마땅해 했다.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도 “임시국회 문제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며칠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머물다 당사에 나온 정 의원은 오전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와 20여분간 독대했다.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정 의원에게 “당이 있고,내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는 후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DJT 연쇄회동 관심 고조

    6일 이뤄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 등 여권수뇌부의 연쇄회동은 향후 정치구도와 관련해 중요한의미를 담고 있다. 김총리의 조기 당복귀에 따른 여권의 전체적인 운영 틀과 후임 총리 인선,선거법 처리방향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조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총리와 박총재는 별도로 이번주말이나 휴일,늦어도 6일중에 단독회동을갖고 후임총리 천거문제와 함께 자민련 정비방안에 대해서도 깊숙한 얘기를주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지도체제 개편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연쇄회동은 우선 김대통령이 김총리를 만나고 뒤이어 박총재와 회동하는 수순이 될 전망이다. 김대통령은 주례보고 형식으로 진행될 김총리와의 독대에서 김총리의 총리직 사퇴후 대폭적인 내각개편과 민심 수습방안,2여(與) 공조강화 및 내년 총선 대책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동여당의 공조는 더욱 굳건해져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합당문제도 이른 시일 안에 가부간 결론을 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가능성이 크다. 후임 총리 인선문제도 논의 대상이다.김대통령과 김총리는 박총재가 적임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공동정권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서도 박총재의 ‘보직 이동’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김대통령과 김총리는 이 점을 박총재에게 설명하고 그의 ‘결단’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박총재는 총리직에관한 한 ‘요지부동’이다.3일 청주 기자간담회에서도 “나는 정말 (총리를) 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때문에 두 사람은 박총재가 끝내 고사(固辭)할 경우에 대비,‘제3의 인물’을 찾는 방안도 검토할 전망이다.비정치인을 수장으로 한 선거관리 내각의출범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밖에 김대통령과 박총재의 회동에서는 선거구제 문제가 집중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김총리와 박총재 회동에서는 누가 총재직을 맡을 것이냐는 문제가화두(話頭)가 될 전망이다.박총재는 자신에게 한마디 상의없이 독자적으로조기 당복귀를 결정한 김총리에게‘섭섭함’을 표시할 가능성도 있다. 한종태기자 jthan@
  • 金대통령 1만弗 안받았다

    서경원(徐敬元) 전 의원의 밀입북 사건과 관련,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명예훼손 부분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丁炳旭 부장검사)는 2일지난 88년 9월 서 전 의원이 밀입북 후 당시 김대중(金大中) 평민당 총재에게 귀국인사를 하면서 1만달러를 건네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서 전 의원과 함께 동행했던 전모씨(53) 등 전남 함평군 손불리 주민 2명을 조사한 결과,김총재가 1만달러를 받았다는 검찰의공소내용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특히 서 전 의원이 귀국 당일인 88년 9월5일 환전한 2,000달러 영수증을 수사기록에서 누락시킨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총재가 서 전 의원으로부터 북한의 공작금 1만달러를 수수했다는 당시 검찰수사가 잘못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전씨 등은 88년 9월6일 상경,다음날인 7일 아침 일찍부터 줄곧 서 전 의원의 비서관 방양균(方羊均)씨의 인솔에 따라 국회의사당을 견학한 뒤 오후 4시30분쯤 평민당 소회의실에서 김총재를 만났다고 진술했다”면서 “방씨가 9월7일 의원회관에 가지 않고 아침 일찍부터 함평 주민들을 인솔한 점을 감안할 때 방씨의 당초 자백내용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당시 수사기록에는 서 전 의원이 의원회관에서 1만달러를 넣은 선물꾸러미를 들고 김총재에게 귀국인사하러 가는 것을 방씨가 봤다는 시점이 88년 9월6일 오전 11시에서 9월7일로 바뀌었다가 공소장에는 9월 초순 오전 11시쯤으로 돼 있다. 당시 의원회관에 있던 서 전 의원은 보좌관 김용래(金容來)씨와 함께 당사를 방문,김총재를 독대했다가 총재실을 찾은 전씨 등 지역구인 함평 주민 40여명과 합류,기념촬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JP 돌아온다”자민련 활기

    김종필(金鍾泌·JP)국무총리가 예정보다 한달 앞당겨진 이번 크리스마스 이전에 당에 돌아오기로 밝힌 뒤 자민련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JP가 정국운영의 구심점이 되면서 ‘보수대연합’을 통한 자민련의 정체성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JP가 당에 조기 복귀한 이후 당 지지도가 두 자릿수로 급상승할 것이라는 성급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1일 아침 열린 당무회의에서도 이런 기류가 감지됐다.김현욱(金顯煜)총장은 “박태준(朴泰俊·TJ)총재와 김총리 두 분의 ‘투톱 시스템’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내년 총선에서 ‘메가톤급’ 폭발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영수(韓英洙)부총재도 “총리의 당복귀가 빨라지면 정국의 정리가 빨라질것이고,바닥세인 자민련의 지지도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표시했다. ‘합당’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동요하던 충청권 의원들도 ‘보수정당’으로서의 자민련 위상제고에 기대를 걸고 있다.친(親) 김용환(金龍煥)계로 독자노선을 걷던 이인구(李麟求)의원도 지난달 30일 JP를 20여분간 독대한 뒤 협조할 뜻을 밝혔다.이의원은 “내년 1월 하순에 총리가 당에 돌아오면 너무 늦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한 달 앞당겨 돌아오면 자민련의새로운 위상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JP가 합당에 반대한다는 뜻을 직설적으로 밝힌 만큼 당세확장에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한광장] 기록과 국가

    지난 9월말께 미국 AP통신사는 추적취재를 통해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26일 미군이 무차별 포격과 사격으로 500명 가량의 양민을 학살한 이른바‘노근리사건’의 사실성을 확인해 국내외에 큰 반향을 불렀다.이 사건은 그간 피해자 가족들이 한국과 미국 정부에 여러차례 진상조사를 확인했으나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하여 묵살돼 왔던 터라 AP의 기사는 진상규명과 피해보상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보도가 있자 국내의 언론이나 일반의 반응은 여러가지로 나타났다.‘군사작전 지휘권’이 미국에 있다는 부끄러운 사실을 되새기면서 ‘반미구호이유있다’는 독자투고가 있었는가 하면,이미 사건이 벌어진 직후부터 이제까지 꾸준히 진상을 규명하려는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통신사가 보도하니까 대서특필하는 국내 언론의 ‘사대주의’를 꼬집는 한 언론인의 자기반성이 있었고,도대체 반세기가 다 되도록 억울하게 숨져간 원혼들을 위로하려는 마음의 자세조차 보여주지 못한 정부를 과연 정부라고 할 수 있느냐 하는 주위의 탄식도 있었다. 필자가 보도를 접하면서 받은 감상은 역시 미국은 세계를 지배할 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 강렬한 느낌이었다.AP통신사가 입수해 공개한 문서는 한국전 당시 미1기갑사단의 명령서와 25보병사단의 명령서,미8군 본부의명령서 등 4가지다. 1기갑사단은 양민학살 당시 현장에 배치돼 있었고,25보병사단은 1기갑사단의 오른쪽 지역을 담당하고 있었으며,8군은 한반도에 투입된 모든 부대를 관할하고 있었다.특히 1기갑사단 휘하 8연대의 통신문은 사건이 있기 이틀 전에 7연대 2대대가 발포명령을 받고 있었음을 확인해 주고 있다.중요한 것은놀랍게도 이 모든 문서를 미군이 급격하게 수세에 몰리는 상황에서도 간수해 이제까지 보관해 오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같으면 ‘전통’으로 처리해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을 것을 왜 미국은 자신에게도 불리한 이 문건들을 다른 엄청난 규모의 전사자료와 함께문서고에 유지해온 것일까.이는 기록의 작성과 유지가 연속성을 보장하고 책임의 소재를 명확히 하며 근본적으로는 역사의식을 확보해주는 가장 확실한 장치이기 때문이다.그러기에 근대국가만이 아니라 왕조국가에서도 나라다운 나라가 서게 되면 통치자는 기록을 남기고 보관하려고 노력했다.주권자의속성에 따라 기록작성 의도가 다를 수는 있겠지만,그것은 나라를 주체적으로 꾸며보겠다는 의지의 한 강렬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조상들도 그러했다.국왕은 사관이 입석하지 않은 채 신하를 독대할수 없었으며,사관은 국왕의 일거수 일투족만이 아니라 국사와 관련한 모든자료를 사초에 기록해 실록에 전했다.왕실은 ‘규장각’을 만들어 문서고로서 기능하게 했다.조선왕조의 이런 행위가 프랑스혁명 직후 의사록 작성과국립문서고 설치를 결정한 혁명의회의 조치와 일정한 차이가 있음은 사실이지만 문화적 자존과 역사적 주체의식이 양자에 공통된 것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문제는 현재의 우리가 부끄럽게도 조상들이 지녔던 기록문화를 발전시키기는커녕 복원하는 데도 이르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최근 정부문서기록보관소가 생기기는 했지만 아직도 중요한 사항은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 반문화가 건재하고 있다.대통령이나 고위 공직자들이 퇴임하면 재임시에 지녔던 문건들은 마치 자신의 소유물인 양 함부로 가져 나오거나 없애는 일이 아직도 다반사인 듯하며,국회나 지방의회에서만 속기록이 작성될 뿐 정작 중요한 국무회의는 간단한 회의록만을 남기고 있다. 모든 중요한 공적 회의에서는 속기록이 작성돼야 한다.자신의 모든 언행이남김없이 기록돼 진정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된다면 어찌 “기억이 나지않는다”고 둘러댈 것이며,‘역사’ 운운하며 진실을 호도할 수 있겠는가.속기록이 작성되는 회의에서 발언의 무게가 어떨 것인지 우리는 쉽게 상상할수 있다. 우리는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후 아직도 나라를 주체적으로 꾸렸던 역사적경험을 회복하고 있지 못하다.기록문화의 복원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우리의 주인이 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관건인 것이다. [崔甲壽 서울대교수·서양사]
  • 이회창총재­이종찬씨 집중 겨냥

    ‘언론 문건’파동과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가 좀처럼 곤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국민회의는 이회창총재를,한나라당은 이종찬부총재를 각각 겨냥해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특히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이미 ‘여론의 심판’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고 이총재에게로 공격의 범위를 확대했다. 국민회의는 1일 정형근의원과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 간의 커넥션에이총재가 개입했음을 확신하는 분위기다.이씨에게 건네진 1,000만원의 출처가 한나라당의 ‘공작자금(당비)’일 가능성도 흘리고 있다.당연히 이총재를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총재가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우선 이기자 스스로 이총재를 찾아가 제보자임을 밝혔다는 점때문이다.“이총재의 집무실 문은 잘 열리지 않는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만나기 어려운 이총재와 쉽게 ‘독대’를 한 부분도 주목하고 있다. 또 초기부터 이총재가 강경드라이브를 건 것도 결코 정의원의 ‘단독판단’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게다가 이총재의 딸과 이기자의 부인은 대학동창으로 사적 친분관계가 오래전부터 형성됐음도 강조하고 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은 “공작정치를 하는 후배 의원을 나무라야지 이용당해서야 되느냐”며 이총재 책임론을 제기했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도 “이기자가 찾아가 보호를 요청하는 등 이총재가 이번 사건에 깊숙이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총재의 ‘사전 인지’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종찬부총재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이기자가 이부총재 사무실 열쇠까지 갖고 수시로 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총재보다 이부총재와 더 가까운 사이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성명에서 “국정원장을 그만두면서 대북관련 문건을 들고 나온 이씨는 국정원 직원을 사적으로 활용하며 정치공작을 해왔다”고 이부총재를 향해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은 또 여권이 ‘본질’을 비켜가며 ‘이총재 죽이기’를 시도하고있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정형근의원은 “총재에게 누가 될 만한 사안은보고하지 않았다”며 이총재의 사전 인지설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이종찬부총재는 “통일과 남북문제에 관심이 있어 (국정원의) 양해를얻어 (국정원)문건 일부를 퇴임시 갖고 나왔다”며 국정원 문건 반출 사실을시인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대우 어떻게 되나

    대우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전격 사퇴로 대우 구조조정은 이제 명실상부하게 채권단 주도로 이뤄지게 됐다.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1일 “(김 회장의 사퇴가) 이미 예견됐던 일이긴 하지만 앞으로 한결 홀가분하게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진행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 회장의 존재는 채권단으로선 한마디로 ‘버거운 짐’이었던 게사실이다.김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대우자동차의 경우는 특히 그랬다.자산·부채실사 과정에서 자료를 요청해도 대우측의 ‘조직적인’ 비협조로 톡톡히 시달리기도 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채권단은 김 회장의 경영일선 사퇴를이끌어내는 게 불가피하다고 판단, 그동안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사퇴를 종용해왔다.지난달 7일 이근영(李瑾榮)산업총재가 김 회장과의 독대자리에서사퇴의사를 받아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김 회장이 당장 경영에서 손을 털고 물러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일시에 사퇴할 경우 경영공백에 따른손실규모의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계열사들의 동요 및 영업차질 등으로 채권단의 손실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돼 대우측과 기업개선약정(MOU)을 체결하고 채권단이 새 경영진을 뽑을 때까지는 김 회장이 여전히 대우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회장의 전격적인 사퇴발표를 바라보는 눈길이 곱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대우차 등에 대한 출자전환 등으로 채권단의 ‘경영권 접수’는 시간문제라는 점에서다.굳이 충격요법을 쓴 데 대해 일각에서는 ‘고도의 전술’로받아들이기도 한다.김 회장과 대우에 쏟아질 비난여론을 사전에 희석하기 위한 조치라는 얘기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언론 문건 파문] 드러난 전모 재구성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폭로한 이른바 ‘언론 문건’의 작성,전달 등의 전모가 사실상 드러났다. 정의원은 “이강래(李康來) 전청와대정무수석이 극비리에 작성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이를 언론 장악의 기초로 활용했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문건 작성자와 정의원에게 전달한 사람은 어처구니 없게도 두 언론사의 기자인 것으로 드러났다.문건작성 및 전달과정 등 문건 파장의 전모를 재구성해본다. [문건작성자] 중국 베이징에 유학중인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지난6월 문건을 평소 소신(본인주장)에 따라 작성,같은달 24일 팩시밀리로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 사무실에 보냈다.이는 지난 27일 국민회의가 “문건 작성자는 이강래 전수석이 아니라 문기자”라고 발표하면서 확인됐다. 문기자는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건 작성시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정의원은 같은날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전달자가 ‘이종찬 부총재 측근’이라고 말해 ‘전달자가 누구냐’는 데 관심이 모아졌다. [문건 전달자] 28일 저녁 정의원은 국회에서 문건 전달자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라고 발표했다.이기자는 이날 저녁 이종찬부총재의 한 측근에게 “지난 7월 이부총재 사무실에서 문제의 문건을 (팩스 전화번호는 가리고)몰래 복사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이기자는 이에앞서 자신의 회사간부에게도 문건을 보여주며 보도문제를 상의했다.그러나 “문건내용의 신빙성이의심된다”는 지적에따라 보도되지는 않았다.이기자는 29일 기자회견에서도이같은 사실을 재확인했다.따라서 국민회의가 처음 제기했던 중앙일보 간부관련설,이부총재 측근으로부터 받았다는 정의원의 주장은 일단 사실이 아닌것으로 드러났다.국민회의는 29일 중앙일보에 공식 사과했다. [확인과정] 국민회의는 정의원이 문건을 폭로한 하루뒤인 25일 문건 작성자가 문일현기자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그리고 26일 문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사실을 확인했다.이 때부터 이부총재 사무실에서는 그동안 사무실을 방문한 사람들을 상대로 탐문에 들어갔다.사무실에 자주드나들며 이상한 행동을 보였던 이기자를 지목,“당신이 했느냐”며 추궁해 들어갔다.압박을 이기지 못한이기자는 28일 밤 이부총재 측근에게 전달 과정의 전모를 털어 놓게 됐다. 이기자는 이에 앞서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찾아가 자신이 문건 전달자라고고백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이도준 평화방송기자 문답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는 29일 오전 여의도 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갖고 “이강래(李康來)전 청와대정무수석의 문건 작성여부는 추정 수준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25일 대정부질문 이후 정의원에게 항의하자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이렇게 한번해야 정부도 정신 차리고,언론도 각성할 것’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지금 심경은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을 느꼈다.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작성했다는사실을 듣고 당혹하고 허탈했다.‘시대적 특종감’으로 확신했던 기자로서의내 자질과 능력이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정 의원이 여권 공작설을 주장했는데 여야 어디로부터도 공작이나 제의를 받지 않았다.매우 불쾌하며 나를 공작정치의 희생물로 만드는 것이다. ◆이종찬(李鍾贊) 국민회의 부총재가 문건을 주면서 어법과 표현을 고쳐달라고 했나 전혀 사실과 다르다. ◆이 부총재가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얘기를 했나 안했다. ◆어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만나서 무슨 얘기했나 정 의원이 너무 앞서 나가는데 자제토록 해달라고 부탁했다.또 여야관계와국회를 정상화시켜 달라고 했다.이 총재는 ‘알았다’고만 말했다. ◆정 의원이 추가로 폭로한 3가지 문건도 전달했나 그것은 내가 모르는 대목이다. ◆하고 싶은 말은 여야 정치지도자들에게 소모적 정쟁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하고 싶다. 최광숙기자 bori@ * 이종찬 부총재 문답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문건 작성자가 문일현(文日鉉)기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나와 이강래(李康來)전 정무수석을 지목했다”면서 “이회창(李會昌)총재와정의원이 의도적으로 내용을 조작, 정치공세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다음은일문일답 요지. ●사건의 본질은 일종의 해프닝이다.본인과 친분이 있던 언론인이 언론개혁의 소신을 적어팩스로 보내왔다.또다른 언론인이 이를 절취했다.내가 대통령에게 이 문건을보고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이도준(李到俊)기자와는 어떤 관계인가 나의 여의도 개인 사무실을 자주 드나들고 있는 언론인이다.사적(私的)으로아무런 인척 관계가 아니다. ●서류철에 있던 문건을 봤나 못봤다.(그 서류철에) 어떤 서류가 있었는지 모른다. ●문기자가 문건과 함께 보냈다는 편지는 받았나 본 적 없다. ●28일 국민회의 의총에서 “문건 작성전 문기자가 중앙일보 간부와 상의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말했는데 표현이 와전됐다.녹취하지 않았다. ●문제의 문건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이기자에게 말했다는데 문건을 갖고 이기자와 얘기한 적이 없다. ●한나라당 이총재와 정의원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다.이총재는 이번 사건 뒤에 숨어있는 배경과 의혹을밝히고 정의원도 나라를 혼란시킨 점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 주현진기자 jhj@ *'언론 문건'관련자 4人의 주장 쟁점별 비교 ‘언론 문건’의 유통경로가 거의 드러났다.그럼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이 적지 않다.관련자들의 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문건을 작성한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제보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폭로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문기자가 팩스로 문건을 보낸 사무실의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 등 4인의 주장을 사안별로 비교해본다. ■이강래 전정무수석이 개입했나 정의원은 “이종찬 전국정원장이 이기자를 불러 ‘이강래(李康來)전 정무수석이 이 문건을 작성해 가져왔는데…’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정의원은 “이기자는 이종찬씨가 국정원장을 그만둔 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여러가지 임무를 주면서 이강래씨와 한팀이 돼 일하라고 했고,국정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지원을 받아 각종 보고서를 생산,보고해왔다고 말했다”고주장했다. 이기자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또 “나와 정의원은 누가 문건을 작성했는지는 모르나 이 전 정무수석이 만들수도 있겠다는 추정을 한수준”이라고 정의원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두 사람간 얘기도 ‘이러지 않겠느냐’‘그럴 수 있겠다’‘맞다’‘그렇다’는 식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기자는 또 “정의원은 ‘이종찬-이강래 라인’이 한 것으로 우리는 믿고있는 것 아니냐’고 내게 유도질문을 했다”고 털어놨다. ■문기자는 문건을 혼자 작성했나 문기자는 “평소의 소신과 생각을 정리해 이부총재측에 보냈다”고 했다.또“문건을 혼자 만들었다”며 중앙일보간부와의 상의여부도 부인했다. 이부총재는 “문기자가 회사 간부와 상의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표현이 와전됐다”고 밝혔다. ■이기자는 어떻게 문건을 입수했나 정의원은 “이부총재가 이기자에게 문건을 주면서 어법·표현 등을 보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쳐달라고 했다고 이기자가 전했다”고 밝혔다. 이기자는 “정의원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단독소행’임을 주장했다.자신은 이종찬부총재 사무실에서 문건을 기사화하려고 복사해 몰래 가져왔을 뿐이라고 했다. ■문건은 재가공됐나 초기에는 정의원의 가필의혹이 제기되다가 해소되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정의원쪽에서 재가공 여지를 거론했다. 문기자는 “신문에 나온 것을 보니 첨삭이나 가감은 없었다”고 말했다.이기자도 “이부총재 사무실에서 팩스문건을 복사해 정의원에게 전달했다”고말했다.정의원도 “원본을 그대로 복사한 것”이라며 인정한다.그러나 “기자 한사람이 작성했다고 보기에는 문건 내용이 치밀한 것으로 볼 때 이강래(李康來)팀에서 재가공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부총재는 문건을 보았나 이부총재는 “문건을 갖고 이기자와 얘기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정의원은 “이부총재가 이기자를 불러 ‘이전수석이 작성한 것인데 문안을 수정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문건이 청와대에 보고됐나 정의원은 “나중에 이기자로부터 문건이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이부총재는매주 한번씩 대통령과 독대해 보고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기자는 “문건의 내용상 국정원이 작성하고 청와대에 보고되지 않았겠느냐는 심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프로축구] 수원 샤샤-부산 마니치“챔프는 내 발끝서”

    ‘수원의 2연패냐,부산의 탈환이냐’-.수원 삼성과 부산 대우의 바이코리아컵 프로축구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은 올시즌 전관왕을 노리는 수원의 정규리그 2연패와 97시즌 전관왕 부산의 패권 탈환이 걸린 무대다. 챔피언팀을 가리는 방식은 27일 부산에서 1차전,31일 수원에서 2차전을 치러 골득실차가 같으면 새달 7일 서울에서 최종전을 치르는 3전2선승제.따라서 1차전이 가장 중요하며 공격의 선봉에 누가 서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가능성이 크다.수원은 샤샤,부산은 마니치가 선봉이다.모두 유고출신의 용병. 샤샤는 서정원 박건하 데니스 고종수 등 주력들이 부상 후유증과 올림픽팀차출로 빠진 수원의 마지막 희망이다.그러나 그 하나만으로도 수원은 최강이다.이미 그는 리그 후반기 주전급들이 줄줄이 제외된 상태에서 1위를 지키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정규리그에서만 17골을 터뜨려 확실한 득점 선두를달리고 있는 점이나 올시즌 두차례나 해트트릭을 작성한 집중력은 그의 골감각을 잘 말해준다.특히 집중력은 단기전 승부에서 가장 큰 무기다.수원의 김호감독은 그와 함께 비탈리를 투톱으로 내세운 공격 일변도의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 마니치는 샤샤의 맞수 안정환이 컨디션 난조에 빠지는 바람에 장외룡 감독대행이 꺼내 든 카드.물론 부천 SK와의 플레이오프전 출장시간을 줄이며 컨디션을 조절한 안정환도 승부처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선수이지만 마니치를믿는 이유는 스피드에 있다.어차피 공격력에선 수원에 뒤져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으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는 부산의 입장에선 그의 순간적인 문전돌파가 가장 필요하다.지난 24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승 페널티 킥골을얻어낸 바로 그 것이다.어시스트 2위(7개)를 차지할 정도로 팀 플레이에 강한 것도 장점이다. 일찌감치 리그 1위를 확정한 수원과 2·3위팀을 차례로 꺾고 챔프전까지 진출한 4위 부산의 격돌은 두 유고용병의 발끝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내일 PO 2차전 부산·부천 사령탑 전략

    ‘4위 부산의 챔프전 진출이냐,2위 부천의 역전이냐’-. 부산 대우와 부천 SK가 바이코리아컵 프로축구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24일 오후 3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두팀의 경기는 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지난 20일 목동에서 가진 1차전 이후4일만의 재격돌.1차전에서 1-0으로 승리,2차전에서는 비기기만해도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는 부산은 다소 여유가 있지만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하는 부천은 배수진을 치고 역전을 노리고 있다. 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전남을 꺾은데 이어 챔피언결정전 진출 길목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부산은 내친 김에 우승까지 노리겠다는 심산.장외룡 감독대행은 2차전에선 가급적 ‘품’을 덜팔겠다는 복안이다. 김주성 유웅렬의 철통같은 중앙수비를 바탕으로 마니치 김재영 뚜레 등 미드필더들도 수비에 적극가담시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으며 최소한 무승부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 물론 1차전과 마찬가지로 안정환 우성용 등 전방 공격수들의 역습이 효과를볼경우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무조건 공격 일변도의 전술이 불가피해진 부천의 조윤환감독은 곽경근 이성재 이원식 등 공격수들을 총동원한 무차별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곽경근의 활약은 승패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그에게 미드필드진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감독은 부천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미드필드에서의 짧은 패스 전술을 과감하게 탈피,최전방으로 단번에 전진패스하는 작전을 구상 중이다. 한편 2차전에서 부천이 정규시간 내에 1골차로 이기면 양팀이 동률이 돼 연장전에서 승패를 가리고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않으면 승부차기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공직탐험] 시골역장(4)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경강역(경춘선)에 가면 플랫폼 옆에 ‘아름다운 시골역’이라는 팻말이 눈에 띈다.지난 98년 말부임한 김진만(金鎭萬·45)역장은 철로옆 공간에 토끼 사육장을 설치하고 화단에 장독대·절구·지게·소쿠리 등 시골정취가 풍기는 소품들을 비치했다. 또한 메밀밭(200평)과 조롱박·수수·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자연생태학습장(80평)도 만들어 놓았다.이러한 일에는 김씨의 개인돈 400여만원이 들어갔다.이로 인해 경강역은 초등학생들이 견학을 오고 TV 촬영장소로 각광받는 명소로 떠올랐다.김씨는 “역에 향토적 이미지를 심기 위해 쉬는 날이면 지방을 돌면서 방치된 옛 물품들을 모았다”고 말했다. 반면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역(영동선·역장 金在根)은 지난 97년부터 해돋이 관광열차가 운행되면서 하루 10여명이 드나들던 시골역에서 4,500여명이찾는 ‘스타역’으로 탈바꿈했다.열차 수익을 엄청나게 늘린 효자역이지만개발과 더불어 역주변에 100여개의 음식·숙박업소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한적하고 운치있는 역으로 기억하던 사람들을 아쉽게 한다.최근에는 동해시부평동 추암역도 해돋이를 관광상품으로 내놓고 정동진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태백시 삼수동 추전역(태백선)은 ‘하늘아래 첫 역’으로 불린다.해발 855m로 전국 철도역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았기 때문이다.주변에 마을이없어 이용객이 1년에 서너명에 불과하지만 열차 교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때문에 직원은 6급역답지 않게 10명이나 된다.황병청(黃炳淸·36)역장은 “역에는 사람들이 드나들어야 하는데 ‘눈꽃관광열차’가 정차하는 겨울철외에는 사람 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정선군 남면 무릉리 증산역(정선선·역장 韓文熙)은 미니열차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구절리역까지 7개 역 45.9㎞를 운행하는 열차는 이용객이 적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관차가 객차 1량만을 달고 운행하기 때문에 ‘꼬마열차’로 불린다.주말과 정선 5일장이 열리는 날에만 특별히 2량을 달기 때문에 꼬마열차를 면한다. 경주시 안강읍 안강역(동해남부선) 최해암(崔海岩·48)역장은 특이한 부업(?)을 하고 있다.10년이 넘게 결손가정 아동과 불우이웃을 돕는 ‘카루나의모임’을 주도하고 있으며 경주YMCA ‘10대의 전화’ 상담실장도 맡고 있다. 최씨는 “철도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보아와 조그만 보탬이라도 주려고 이러한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골역에는 주민들의 삶과 시대의 변화,철도인의 마음과 애환이 투영된 채오늘도 기차가 달리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
  • 전남-부산 내일 PO진출 ‘사활건 한판’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바레인원정 경기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17일 오후 3시30분 광양에서는 프로축구 빅이벤트가 펼쳐진다. 바로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대우의 바이코리아컵 정규리그 준플레이오프다. 페넌트레이스 3·4위팀이 단판승부를 펼쳐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릴 이 경기에 쏠리는 축구팬들의 관심 또한 적지는 않다. 막판 간신히 3위를 지켜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전남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산 또한 단판 승부만큼은 전력을 쏟을 전망이라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양팀간 리그 전적에서는 전남이 2승1패로 앞서 있고 득실에서도 7득점 5실점으로 보다 공격적이다. 이회택 전남 감독은 무엇보다 노상래-세자르 투톱이 부산전에 유독 강하다는 점에서 자신감에 차있다.12골로 정규리그 득점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세자르는 부산전에서만 3골을 터뜨렸고 노상래도 95년 이후 10번이나 부산 골네트를 흔들었다. 반면 신윤기 감독의 느닷없는 별세를 맞은 충격 속에서도 장외룡 감독대행을 중심으로 강한 응집력을 발휘하며 4강에 진출한 부산은 안정환과 마니치의 콤비 플레이로 뒤집기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특히 수원 삼성의 샤샤(17골)에 3골차로 뒤진 채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안정환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 한편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오는 20일과 24일 리그 2위 부천 SK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수원과의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팀을 가린다. 곽영완기자
  • JP·TJ 오늘‘독대’관심

    김종필(金鍾泌·JP)국무총리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TJ)총재가 14일 단독오찬회동을 갖는다. 두 사람이 따로 만나는 것은 지난 7월 이후 석달 만이다. 두 사람이 공동여당 합당문제에 대해 현격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터라 만남 자체가 정치권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단 TJ가 JP보다는 말을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그만큼 할 말이 많다는 얘기다.우선 그는 그간의 합당논의에서 소외된 데 대한 섭섭함을 표시할 가능성이 크다.또 합당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피력하면서 중선거구제관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JP는 TJ의 심기를 진무(鎭撫)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TJ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지금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합당이란 점을특유의 간접화법으로 풀어나갈 것 같다.당론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밝히면서 이 과정에서 총재의 의중이 중요함을 강조, TJ의 체면도 살리고 총재로서의 권한을 배려하는 유연성을 발휘할 것으로 읽혀진다. 따라서 두 사람은 회동을 통해완전하지는 않지만 합당문제에 대해 전반적인 의견일치를 볼 가능성이 있다.두 사람이 갈등 양상을 지속하는 것은 당내분열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 때문이다. TJ는 이날 오후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주례회동도 예정돼 있다.김대통령은 중선거구제를 비롯,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TJ를 다독거릴것으로 보인다.합당후 TJ의 위상에 대해 언급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지만 여권 지도부의 연쇄회동에도 불구하고 TJ가 계속 다른 목소리를 낼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JP와의 회동이 별 성과가 없다는 전제에서다. 김성수기자 sskim@
  • 삼성차 매각협상 미GM·일 닛산과

    삼성이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매각과 관련,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청와대 김정길(金正吉) 정무수석은 최근 한 지방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삼성차를)GM 등에 매각,생산라인을 재가동해 고용을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늦어도 11월 말이나 12월 초에는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여러차례 독대도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닛산 및 현대자동차와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협상결과에따라 자동차업계 재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같다.특히 GM이 삼성차 부산공장을 인수하면서 삼성측과 공동경영을 모색할 경우 삼성이 ‘GM과 대우차의 전략적 제휴’에도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돼 주목된다. ■왜 입질하나 업계 일각에선 항간에 떠돌았던 삼성의 대우차 역(逆)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정무수석의 언급이 총선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부산의악화된 민심을 돌리기위한 방안일 수 있기 때문이다.GM과 삼성,그리고 정부모두가 손해볼 게 없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즉 GM은 삼성차에 우선 지분참여를 할 경우 한국시장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고 대우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이어 대우를 인수,삼성을 통해 대리경영시키면 한국 국민의 저항감을 부분적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 삼성도 완전 매각이 아닌 합작형식일 경우 자동차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 정부도 삼성이 대우차 경영에 일부 참여할 경우 대우차를 고스란히 외국기업에 넘기는 것보다 여론의 부담을 피할 수 있다. ■부정적 시각도 반론도 만만치 않다.삼성차에 대해 GM이 큰 매력을 갖고 있겠느냐는 시각이다.삼성차를 인수한다고 해서 GM이 대우차와의 협상에서 유리해 질 것도 없다고 본다.GM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폴란드 FSO 등 외국생산법인을 통한 동구시장진출이어서 대우의 ‘가치’는 삼성차 인수여부와무관하다는 것이다. 정치적 계산에 따라 GM-삼성간 인수협상이 조급하게 진행돼서는 안된다는우려의 소리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인수범위,가격 등을 놓고 대우가 GM과 어려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정부가 대우에게 불리한 상황을 조장한다면 국내 자동차업계의 위축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곽태헌 김환용기자 tiger@
  • 부산中企, 특례보증 확대 요청

    금융감독위원회는 20일 파이낸스 사태로 인한 부산지역 중소기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재정경제부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의 특례보증 확대를 요청했다. 금감위는 파이낸스사가 금감원의 감독대상은 아니지만 이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부산지역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특례보증 확대를 요청했다. 부산지역 파이낸스사 대표들은 이날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을 방문해파이낸스사의 난립을 막기 위해 현행 설립 신고제를 등록제로 전환해줄 것과 금감원의 감독권내로 편입해 건전성감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곽태헌기자
  • “단속법규 대폭 보강”李憲宰 금감위장

    정부는 파이낸스를 비롯한 유사(類似)금융기관에 대한 단속법규를 강화할방침이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15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요즘 사회문제가 되는 파이낸스에 대한 단속법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가능한수단을 다해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파이낸스는 현행법상 검찰이나 경찰 등의 단속대상이지 금융감독기관의 감독 대상은 아니다”면서 “단속법규가 보다 보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파이낸스는 상법상 주식회사라 금융감독원 감독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그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유사금융기관은 업계의 자율 감독에 그치고 있으며 국가 금융감독기관의 감독대상은 아니다”고 전제,“다만 이 금융기관들이 불법 및 과당 경쟁으로 제도권 금융기관의 공정경쟁을 해칠 때에는 금융감독원의 조사대상이니만큼 이 부분에 대한 조사와 처벌은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 신윤기 대우감독대행 별세

    지난 9일밤 급성백혈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뇌출혈을 일으켜 부산 백병원에 입원한 프로축구 부산 대우의 신윤기 감독대행(49)이 12일 결국 숨졌다. 구단은 “그동안 의식을 잃은채 뇌사상태에 빠져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온신감독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신감독의 유해는 부산시 금정구 선두구동 영락공원내 개인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며 발인은 14일오전9시.유족으로는 부인 박성미(39)씨와 연경(12) 종우(5) 남매가 있다. 영남상고를 졸업한 뒤 76∼84년 서울시청과 유공(현 부천 SK)에서 활약한신감독은 서울시청 코치·감독을 거쳐 96년 한일생명 창단감독을 맡아 지난해 3관왕에 오르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말부터 부산의 스카우트로 활동하다 지난 6월 이차만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을 맡았다.취임후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던 신감독은 지난 8일 울산 현대전 패배로 팀이 3연패를당하자 심한 피로감을 느끼다 급성 백혈병을 발견하게 됐다.선수에 대한 정보나 경기를 읽는 능력이 탁월한 신감독은 현역감독 가운데 가장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프로축구 부산 신윤기 감독대행 뇌사상태

    프로축구 부산 대우의 신윤기(42) 감독대행이 뇌사상태에 빠졌다. 신 감독대행은 9일 밤 급성백혈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뇌출혈을 일으켜 부산 백병원에 입원,의식을 잃은채 응급치료를 받고 있으나 회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 前동독대사관 철수후 北·獨 외교채널

    [베를린 남정호특파원]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리는 베를린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가장 안심하고 회담을 할 수 있는 곳 중의 하나다.독일 통일 이전까지만 해도 베를린은 북한이 동유럽으로 진출하는 관문 역할을 해왔으며,통일 이후 북한은 동베를린에 구축해놓았던 근거지들을 거의 상실했지만 이익대표부가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94년 제네바 핵협상 타결 이후 95년에 경수로회담을 베를린에서 열었으며,지난해 3월에는 북·미 고위급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졌던 미사일회담을 다시 갖기로 합의하기도 했던 곳이다. 양측은 이번 회담이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유에 대해 ‘서로 편리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대고 있으나 편리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과 독일간의 비공식 외교채널인 북한 이익대표부는 90년 10월 독일 통일 이후 구 동독 주재 북한대사관이 철수하면서 91년 1월에 설치됐다.이익대표부는 동베를린지역에 있던 북한대사관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베를린 주재 북한 이익대표부의 정식 명칭은‘중국대사관 베를린지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이권보호사무소’이며 독일 주재 중국대사관 관할하에있다.이익대표부는 공식적인 외교업무는 수행할 수 없지만 경제,통상,문화및 영사업무는 허용되고 있다.이익대표부는 현재 김창룡 전 외교부 부부장이 98년 1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으며 외교관 신분을 갖고 있는 참사관과 서기관이 각각 4명씩 근무하고 있다. 북한이 이익대표부 전 대표인 강정모를 무역상으로 기용한 것은 베를린이아직도 외화벌이 근거지로 사용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지난해 10월에는이상유 부대표가 무기밀매 등의 혐의로 독일 검찰의 조사를 받고 독일에서추방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북한 이익대표부의 김경필 서기관이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j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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