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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제도 쇄신” 黨 “인적 쇄신”

    靑 “제도 쇄신” 黨 “인적 쇄신”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여권의 정국 위기 극복 방안을 두고 엇갈린 기류를 보이고 있다. 당은 책임총리제 부활과 정책특보 신설 등을 포함한 국정 쇄신안을 제시하려 했지만 청와대와 미묘한 이견을 노출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당은 ‘쇠고기 파동’과 관련, 일부 부처 장관들의 인적 쇄신론에 무게를 둔 반면 청와대는 시스템 쇄신론에 좀 더 방점을 두는 분위기다. 16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강 대표의 정례회동 연기도 표면적으로는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미국 상무부 장관의 방문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당·청의 긴밀한 조율을 위해 시간이 필요해서라는 관측이다. 당 주변에서는 책임총리제 부활과 정책특보 신설을 골자로 한 당측의 쇄신안이 청와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강 대표가 보다 완화된 내용을 제시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당이 청와대 눈치를 보느라 제 목소리도 못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강 대표측은 “미 상무부 장관 방문 때문에 일정이 조정된 것뿐”이라며 “정치적 의미 부여는 말아달라.”고 경계했다. 청와대는 인적 쇄신보다는 정부 부처 간, 그리고 청와대 내부의 의사소통 단절로 인한 국정 난맥상에 대한 시스템 쇄신에 좀 더 방점을 두고 있다. 이 대통령이 연일 ‘소통’을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적 쇄신에 대해 “이번에 세게 훈련했는데, 바꾸면 또 새로 (훈련)해야 하고….”라며 “내가 기업 CEO할 때도 느낀 건데 사람이 시련을 겪으면 더 강해지는 게 있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국정 난맥의 이유로 수석비서관실 사이의 업무협조와 정보공유가 원활하지 못한 것을 꼽기도 한다. 민감한 사항은 모두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한 방침을 정했음에도 일부 수석들이 다른 수석들과의 논의없이 대통령과의 독대로 문제 해결하려는 경향도 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또 부처 단계에서부터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아 불협화음을 내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됐던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쇠고기협상 외교부 책임’발언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성이 장관 발언도 협상 과정이나 논의 진행과정을 알았더라면 그런 말은 못했을 것”이라고 소통의 부재를 인정했다. 김지훈 윤설영기자 kjh@seoul.co.kr
  • [李대통령·박근혜 오늘 회동] 3주간 진통 끝 회동 극적 타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10일 회동은 3주간의 물밑 조율 끝에 가까스로 성사됐다. 청와대는 이미 지난달 하순께부터 요로를 통해 박 전 대표에게 단독 회동을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완 정무·유정복의원 실무라인 총선 직후 이른바 ‘친박 복당’ 문제를 놓고 당내 불협화음이 커지면서 청와대 내부에서 회동 필요성이 제기됐고 박 전 대표측에도 이런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것이다. 실무라인은 박재완 정무수석과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이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양측은 회동 시기와 의제 등을 놓고 ‘기싸움’을 펼쳤고, 한때 회동 무산 위기까지 치닫는 등 진통을 거듭하다가 결국 박 전 대표의 해외 출장 전날 회동이 이뤄지게 됐다. 이런 와중에 청와대 수석비서관 재산공개 파문과 광우병 논란이 이어진 것도 회동 지연의 이유가 됐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오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3주 전 정무라인을 통해 ‘회동’ 의사를 박 전 대표측에 전달했으나 박 전 대표측이 1주일이 넘도록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2주 전쯤 권영세 사무총장을 통해 다시 확인했더니 박 전 대표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더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내부에서는 “그게 말이 되느냐.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친박측에선 “박 전 대표가 그런 일을 가지고 거짓말 할 사람이냐. 청와대가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이후 회동의 ‘불씨’를 되살린 것은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과 임태희·정두언·주호영 의원 등 친이 직계의원들이었다. 지난 1일 김형오 의원이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회동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강재섭 대표도 정례 당청회동에서 이 대통령에게 박 전 대표가 호주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 한번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실장 8일 박전대표측서 확답 받아 이후 청와대측 박재완 정무수석, 박 전 대표측 유정복 의원이 지속적으로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회동 시기와 의제에 대해 논의했고, 지난 8일 오전 류우익 실장이 직접 박 전 대표측에 연락을 해 확답을 받아냄으로써 2주일의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와 박 전 대표측은 회동 일정을 이날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앞서 8일 오후 언론에 보도되자 서로 상대방을 겨냥,“언론플레이를 했다.”며 책임전가에 나서기도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대통령·박근혜 전대표 10일 회동

    이명박(얼굴 왼쪽)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오른쪽) 전 대표가 10일 단독 회동을 갖고 광우병 파동 등 정치적 현안과 당외 친박(친 박근혜) 인사 복당 등 당내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양자회동은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1월23일 회동을 가진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이 대통령이 정무라인을 통해 박 전 대표에게 호주 방문(11∼20일) 전에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박 전 대표도 흔쾌히 수락해 10일 청와대에서 독대 형태로 회동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국정 동반자관계’를 재확인하고 당내 현안인 친박 복당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두 분이 사전 입장 조율 없이 단독 회동을 갖는 만큼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해법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과 관련한 ‘광우병 파동’ 등으로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한 여론이 좋지않은 데다 박 전 대표가 오는 7월 전당대회에 직접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당외 친박 인사 복당 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가 ‘전대 이전 조건없는 일괄 복당’을 일관되게 요구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의 전격 수용 가능성도 제기돼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jade@seoul.co.kr
  • 李-姜 회동 무슨말 오갔나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2일 정례회동에서 이달 말 원내 대표를 선출하기로 하는 등 향후 정치 일정에 합의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등 민생 법안을 17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달 22일 원내대표 경선 이 대통령과 강 대표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9시10분까지 1시간40분 정도 회동을 가졌으며, 마지막 30분가량은 독대를 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전했다. 당청은 6월 시작되는 18대 국회의 개원을 앞두고 이달 22일 원내 대표 경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또 7월3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강 대표는 “총선 뒤에 임시국회를 연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라면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려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강 대표가 경선, 대선, 총선 등 큰 정치 일정을 잘 치러주었다.”고 화답한 뒤 “17대 국회의 마무리, 특히 민생법안 처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 한·미 FTA 비준안을 통과시켜 경제활력에 도움이 되어야 하겠다.”면서 한·미 FTA 비준안의 5월 임시국회 처리를 거듭당부했고, 강 대표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한·미 FTA 안건이다. 노력하겠다.”고 거들었다. 이날 정례회동에서는 이 대통령과 강 대표가 어린이 유괴 및 실종, 학교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어린이 유해환경 무방비 심각” 이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퇴폐·음란 동영상 등 유해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에서도 이미 ‘우리 아이 지키기 본부’ 등 제도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빠른 시간 내에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당정협의를 갖고 근원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 대표는 “올 어린이날을 ‘어린이 지키기 원년’으로 선포하고 어린이들에게 더 이상 유괴, 실종, 성폭력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강 대표는 경찰청에 대책 본부를 마련해 유괴나 실종 신고가 들어오면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친박계 무소속 당선자와 친박연대의 복당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 문제는 지난 회동 때 이미 당에서 알아서 처리할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선화의 대가’ 수안 스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선화의 대가’ 수안 스님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했던가. 이제 ‘그분’과 만날 시간이 왔다. 아침 찬물로 세수하고 맞이하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고 한다. 천지사방이 푸르름으로 가득하고 퍼붓는 정열의 햇살로 온통 찬란해진다.98세에 작고한 피천득 시인은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라고 찬미했다. 어디 이뿐이랴. 어버이, 스승,‘나를 닮은’ 아이들이 새삼 생각나게 한다. 그럴 것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석가탄신일, 성년의 날 등 기념적인 날들이 이어진다. ‘마음을 모아 고요히 생각하는 일’(禪), 그리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축하(奉祝)하는 일이 더욱 많아진다. 5월과 무관치 않은 한 스님을 만나보자. 곧 칠순임에도 여전히 ‘개구쟁이 어린이’처럼 지낸다. 무장무애(無障無), 아무 거리낌 없이 ‘하하하’ 크게 웃어대는 모습은 영락없는 천진한 부처 같다. 그는 어머니와 어린이들을 ‘말할 수 없도록’ 그리워해 그림(禪畵·선화)을 그리고 시를 쓴다. 내공이 워낙 깊은지라, 주위에서는 ‘선화의 대가’라고 칭송한다. 10년 전쯤이다. 스님이 양저우(揚州)박물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하루는 양저우시장이 저녁자리를 마련했다. 때마침 선화의 대가가 양저우에 왔다는 소문을 듣고 글씨와 그림에 관한 한 ‘무림의 고수’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어릴 적 은사도 참석했다. 술잔이 몇순배 돌고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자 중국의 한 원로화가가 붓을 잡더니 즉석에서 물소그림을 그렸다. 이어 그 화가는 붓을 한국의 스님에게 건넸다.‘화답’을 청했던 것. 뒤질세라 스님은 주먹쥐듯 네 손가락으로 붓을 잡았다. 원래 악필(握筆)인 스님은 창호지에 원을 그리고 점을 몇군데 쓱쓱 찍었다. 불과 몇분 후 붓을 내려놓자 약속이나 한 듯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발그레한 볼에, 미소짓는 복덩이 동자상이었다. 양저우시장이 즉석에서 “공부 잘하도록 우리 아들 방에 걸어놓으면 너무 좋겠다.”고 하자 스님은 기꺼이 선물했다. 그러자 내로라하는 고수들이 줄을 섰다. 스님은 이날 밤 새도록 붓을 잡았다. 스님과 관계된 일화는 많다. 프랑스 상원의장 초청으로 뤽상부르궁전 의장공관에서 전시회를 열어 프랑스와 우리나라 화가들을 놀라게 했다. 이밖에도 베를린, 카사블랑카, 남미 등 세계 각지의 유서 깊은 도시를 돌며 전람회를 열어 많은 화제를 뿌렸다. 얼마 전에는 유니세프(UNICEF)에서 발행하는 엽서에 그의 작품이 소개되기도 했다. 스님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는 해외팬들도 적지 않다. 법문 스타일도 독특하다. 야단법석(野壇法席)에서 마무리할 때 ‘우리의 소원은 성불’을 불러 신도들을 울리기도 한다. 국내 불교계에서는 중생을 연민하고 구제하는 일에 남달라 ‘관세음보살’이라고 표현한다. 스님이 머물고 있다는 통도사(通度寺)의 축서암(鷲棲庵)을 찾았다. 조선 숙종 때 창건된 암자로 영축산(靈鷲山·혹은 영취산)의 옛 이름 축서산에서 비롯된다. 400여년이라는 축서암의 세월 가운데 근래 30년을 문제(?)의 스님이 살아서인지 축서암은 거대한 화실처럼 느껴졌다. 마당 한가운데에는 붉게 핀 자목련이 원숙한 여인처럼 금방이라도 유혹할 듯 낯선 손님을 맞이한다. 암자 뒤로는 온갖 푸른나무들이 병풍처럼 쭉 늘어서 넋을 놓게 했다. 그렇게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기자양반인가? 읍내(서울)에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촌구석까지는 뭐할라고 왔노.”라는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들려온다. 선화의 대가 수안(殊眼) 스님이었다. “차나 마시고 가게.” 합장을 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쥐 두마리가 ‘입춘대길’이라는 글을 떠받치는 그림이 창문에 붙여져 있었다. “왜 ‘수안’이라고 했습니까?” “내 속가의 성이 ‘문(文)’이야. 그리고 문수보살(文殊菩薩)의 수(殊)에다 ‘문수의 안목을 키워라’해서 안(眼)을 넣었지.” “만화방창, 이 봄에 유혹을 느끼지 않나요?” “허허허, 봄이 되면 관광버스 타고 놀러가는 사람들 많지.” 연근차 몇잔을 마셨다. 스님은 평소 길을 떠날 때 차보따리를 끼고 다닌다. 스님이 마실 차, 그리고 스님과 만날 사람을 위한 차를 준비한다. 그게 바로 풍류의 시작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수무향(眞水無香)의 ‘풍류차’를 권하면서 ‘어차피 인생살이가 다반사(茶飯事)이지요.’라고 한다. 차를 마시던 스님이 갑자기 기자의 얼굴을 보더니 “어라, 머리만 안깎았군.”이라고 했다. 전생이 스님인가? “호 하나 지어주랴? 고을 제(濟)에서 삼수는 빼버리자, 그리고 산에 기대 살아야 하니 산(山)을 넣어 제산(齊山)으로 해삐리라.‘재산’으로 들릴 수도 있으니 기분이 좋다. 하하하.” 얼핏 ‘개구쟁이 스님’의 장난기로 들려올 법도 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토굴생활 등 혹독한 수행으로 ‘대긍정(大肯定)’의 경지까지 오른 ‘큰스님’의 말씀 아닌가. “대긍정은 어떤 것인가요?” “별거 아니야, 긍정과 부정도 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야. 부정이 많다 보면 그림자가 많아져. 캄캄한 방에 전깃불 켜는 것도 수행이지. 스위치 하나로 어둠과 밝음, 즉 긍정과 부정이 생기거든. 흐르는 물이 굴곡을 탓하는 거 어디 봤는가?” “요즘 세상을 어떻게 보십니까?” “너무 바빠, 그렇게 살 필요 없어. 별로 들 것도 없으면서 왜 무겁게 짊어지고 쫓기면서 살아? 아나 다 놓아삐리라. 집착은 곧 노예인 것이야. 장독대에서 정화수를 떠놓고 기도하는 어머니를 생각해봐. 요즘은 어머니도 고향도 다 잊고 살아가. 지혜는 없고 지식과 정보의 노예로 다들 전락했어. 그러니까 고급인력들이 빈둥빈둥 놀고 자빠졌지.” 스님의 시 중에 ‘사모곡’이 있다.‘누가 지었을까 어머니 이름 석자/기쁠 때 불러도 어머니 슬플 때 불러도 어머니/아무리 불러도 싫지 않은 그 이름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아기가 됩니다.’ 스님은 ‘진리는 곧 어머니’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자비원’을 통해 무의탁 노인을 돕는다. 또 부산 지역 지체장애아동들에게 매년 휠체어 100대씩 사서 선물하는 등 수십년째 선행을 베풀고 있다. 길을 가다가 거지를 만나면 주머니를 뒤져 몇푼의 돈을 꺼내 건네주는 일도 다반사이다. 스스로 ‘수행화가’라고 표현하는 그는 17세 때 출가 직후부터 석정 스님을 스승으로 전각과 선화를 익혔다. 그의 그림은 어린이, 어머니, 초가집 등 토속적 냄새가 짙게 담겨 있다. “출가한 지 50년 됐습니다. 그동안 후회해 본 적이 한번도 없었나요?” “비바람이 부는데 파도가 안 일어날 물이 어디 있겠어. 성불하려면 비워야 해. 가득차 있으면 뭘 담겠나?” 인터뷰를 마치면서 석가탄신일을 맞아 법문 하나를 정중히 부탁했다.“춘래초자청(春來草自靑), 봄이 오면 풀이 절로 푸르기 마련인데 괜히 욕심 보탤 거 없어. 심청사달(心淸事達)이야. 마음이 맑으면 모든 일이 잘 풀려. 부정과 긍정도 다 흑백논리야. 최선을 다해도 나중에 부끄러운데 눈속임을 하면서 살면 얼마나 영혼이 부끄럽겠나. 내 자식이 귀하면 이웃 자식도 귀하고, 사회와 국가도 귀하지 않겠나?”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수안 스님은 1940년 경남 통영에서 출생,57년 석정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64년 월하 스님에게 비구계 수지하고 이후 통도사 송광사 백련사 묘관음사 등에서 수선안거에 정진했다. 77년 이리역 폭발사고 때 이재민돕기 선화전을 열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85년 파리 초대전,86년 중앙승가대건립기금마련 전시회,89년 두달간 유럽순회전 등 유럽과 러시아, 남미 등에서 전시를 가져 독특한 수행력을 과시했다. 특히 불우어린이와 장애인, 무의탁노인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내놓는다. 그림전시도 ‘중생돕기’ 차원이다. 이달 초에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세상을 담는 그릇-발우전’에 공동전시를 가졌다.
  •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이호준 글·사진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이호준 글·사진

    사라져버린 것들은 말이 없다. 그러나 다행이다. 잊혀지는 것들을 늦기 전에 기록으로 붙들어 놔야 한다는 부채감을 스스로 짊어진 글꾼이 있으므로.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이호준 글·사진, 다할미디어 펴냄)은 기억 너머 망각의 늪으로 속수무책 잠겨가는 ‘그 시절’에 대한 명상이다. 서울신문 뉴미디어국장인 지은이는 글 작업을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전국 곳곳을 뒤졌다. 향수의 편린이 스민 현장을 만나면 눈물나게 반가워 카메라 셔터도 정신없이 눌렀다. 원두막, 대장간, 보리밭, 돌담, 장독대, 징검다리, 고무신, 손재봉틀…. 기억의 투망에 걸린 잊혀진 정물들이 파닥파닥 꼬리를 치는 활어로 용케 되살아났다.‘청보리 일렁이던 고향풍경’‘연탄·등잔, 그 따뜻한 기억’‘술도가, 서낭당이 있던 자리’ 등 테마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결에 전통문화의 원형을 엿보게도 된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미연씨 여자축구팀 첫 女감독에

    이미연씨 여자축구팀 첫 女감독에

    국내 여자 축구 실업팀 최초로 여자 감독이 탄생했다. 국군체육부대는 31일 부산상무여자축구단의 감독으로 이미연(34) 코치를 승진 임명키로 했다. 국방부가 국내 여자축구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 창단한 이 구단은 그동안 이수철(상무 남자축구부 2군 감독)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10년간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이미연 신임 감독은 30일 “최초의 여자감독이라는 자부심으로 여자축구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총선 D-14] 이재오 “출마할 것”

    ‘불출마 카드’를 꺼내며 정국을 흔들었던 이재오 의원은 25일 고민 끝에 총선 출마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 의원은 자택에서 가진 회견에서 “이대로 불출마하면 내가 하나의 소인으로, 사리를 탐하는 사람으로 끝나겠구나 하는 판단이 들어서 어젯밤 늦게까지 고심하다가 오늘 아침 6시30분쯤 정면돌파하기로 마음을 정리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 ▶이명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불출마 얘기가 있었나? -대통령과 나눈 얘기를 공개할 수 없지만 총선 전반에 걸친 지역별 특성과 전체적인 선거상황을 얘기했다.(총선 불출마도) 고심했다. ▶총선 불출마를 고심한 이유는? -불출마를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이유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에게 비판받는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외면할 수 없는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가려고 생각했다. ▶이상득 부의장과 동반사퇴를 건의했다고 알려졌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출마로 돌아선 이유는 대통령의 만류 때문인가? -그렇지 않다. 비겁하게 여건이 불리하니깐 임시로 모면해 나가려고 하는 그런 정치인으로 비치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해서 출마로 입장을 결정했다. ▶전당대회에서 당권도전하나?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다. ▶한반도 대운하는 국민의 뜻을 묻겠다고 했는데, 국민투표를 뜻하나? -내가 대답할 성질은 아니지만 국민 의사를 묻는 여러 형식을 통해 하지 않겠는가. ▶공천에 영향력을 미쳤다는데. -나는 한번도 공심위원장에게 전화한 적이 없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안양유괴살해범 자백 이끌어 낸 심리수사 48시간

    안양유괴살해범 자백 이끌어 낸 심리수사 48시간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피의자 정모(39)씨는 환각 상태에서 두 어린이를 성추행했고, 가족들에게 알릴까봐 살해했다고 자백했다.2004년 군포에서 실종된 40대 여성도 자신이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검거 이후 진술이 오락가락하던 정씨가 범행의 전모를 털어놓게 된 데는 범죄심리분석 수사관(프로파일러)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인 경찰청 범죄행동분석팀 권일용 경위는 지난 19일 수사에 투입되면서 정씨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작업에 착수했다. 20일 오후. 권 경위는 경기경찰청의 프로파일러 한종수 경사와 함께 정씨를 만났다. 정씨는 권 경위를 똑바로 쳐다보며 자신만만해했다.“어깨를 만지자 소리를 질러서 담벼락으로 밀었는데 숨졌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실수였다.”고 했다.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남에게 지탄받는 걸 극도로 두려워하는 듯 눈빛은 이미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프로파일러는 놓치지 않았다. 롤리타(미성숙 소녀에 대해 성적 집착) 동영상과 사진에 대해 묻자 “그건 그냥 내 자료다. 당신도 보다 보면 점점 더 자극적인 거 원하지 않느냐.”고 했다. 왜곡된 성의식을 다른 사람에게 일반화해 비난을 면해보려는 유아적 발상이었다. 첫날 5시간 동안의 탐색전을 바탕으로 프로파일러 5명은 밤샘 분석작업을 했다.“정씨의 인생 얘기를 이끌며 자기 범죄를 객관적으로 말하게 만들라.” 이튿날 전략이었다. 21일 오후 1시. 권 경위가 정씨를 독대했다. 정씨는 대뜸 “당신이 어제 한 얘기를 심각하게 고민해봤다.”고 했다. 이 때다 싶어, 정씨에게 자신의 인생을 얘기하도록 이끌었다.“여자들이 능력과 직업, 돈이 없다고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며 피해의식을 드러냈다.“나는 세상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다.”며 세상과의 고립에서 나오는 스트레스를 털어놨다. 오후 5시쯤. 정씨를 다독이면서 “당신이 죄를 뉘우친다고 이해받기 위해선 했던 일을 객관적 사실로 털어놓는 게 도움이 된다.”고 슬쩍 떠봤다. 정씨는 고개를 숙이고 한참 몸을 떨며 고민했다. 그러다 “하필이면 내 인생에서 왜 그때 그 순간 아이들을 거기에서 만났나.”며 강한 자기부정을 내비쳤다. 이어 “아이들도 불쌍하지만 남아 있는 내 어머니는 어떡하냐.”며 울음보를 터뜨렸다. 권 경위는 이때 뒷자리로 물러섰고, 형사들이 들어와 수사 자료를 들고 정씨를 추궁했다. 정씨는 체념한 듯 “술 마시고 본드를 흡입한 상태에서 담배를 사러 가다 만난 두 어린이의 어깨를 만지자 반항해 집에 데려왔다.1시간쯤 성추행했고, 내 얼굴을 알릴까봐 살해했다.”고 했다. 증거가 없어 경찰의 애를 태우던 2004년 7월 군포 전화방 운영자 정모(당시 44세·여)씨 실종 사건에 대해서도 “군포 금정동 모텔에서 살해한 뒤 시흥 월곶쪽의 다리에서 시신을 바다로 던져 버렸다.”고 털어놨다. 잠 안 재우고 협박해서 자백받던 수사기법보다는, 고도의 심리전과 과학을 바탕으로 한 첨단 수사기법이 범죄를 밝히는 시대라고 권 경위는 설명했다. 한편 두 어린이 유괴·살해사건의 현장 검증이 22일 실시됐으며, 주민들은 정씨에게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이혜진 양의 어머니는 “마스크만 벗겨서 얼굴만 보여달라.”면서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안양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서울시 “여름 식중독 꼼짝마”

    서울시 “여름 식중독 꼼짝마”

    올해 여름 무더운 날씨 등으로 식중독 비상령이 걸렸다. 그러나 서울시는 ‘식중독 발생 제로’에 도전한다. 서울시는 23일 집단 급식소와 도시락 제조업소 등 집중 관리업소 6868곳을 점검하는 등 올해 ‘식중독 예방관리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식중독 예방 관리대책을 서두르는 까닭은 올해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섭씨 0.6도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국 베이징 올림픽 덕분에 외국인관광객이 서울 등에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에서 48건(505명)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지만 발생 환자로 보면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라면서 “올해는 철저한 예방으로 ‘식중독 안전지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식중독 지수’ 문자 전송 서울시는 학교 급식과 관련해 시교육청과 합동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학부모를 ‘학교 건강지킴이’로 위촉해 식자재 검수 활동과 급식위생 감시활동을 맡기기로 했다. 급식인원 50명 미만의 급식 신고대상 제외 시설인 고시원과 사회복지시설, 산후조리원, 아동복지시설 등을 위생 취약시설로 분류해 관련 기관들이 식중독 예방활동을 전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집단 급식시설과 대형 식품접객업소에 손소독기 750개, 손씻기 시설 600개를 설치하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환경이 열악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1200곳을 뽑아 보존식 냉장고를 설치한다. 시는 식중독 사고에 대비해 식중독 대책반과 자치구별 식중독 상황처리반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식중독 지수’의 문자 전송을 확대한다.5∼9월에는 집단급식소 영양사나 조리사 등 4000명에게 매일 1회씩 문자를 전송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시교육청, 보건환경연구원, 위생관련단체 등 39개 기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식중독대책협의회’를 운영한다. ●지난해 환자 500명에 그쳐 전국 식중독 발생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는 510건으로 전년(259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식중독 환자수(9686명)는 전년(1만 833명)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발생 건수와 환자수에서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특히 환자수는 지난해 505명으로 전년(2559명)의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식중독 유발 원인을 보면 사람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에 따른 바이러스성 식중독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다. 서울시의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48건) 가운데 13건이 노로바이러스 때문에 발생됐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계절 구분 없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조준웅 특검 부적절 처신 논란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이학수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을 한 시간 동안 독대한 사실이 14일 확인되면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날 출석한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시25분까지 11시간30분 동안 조사받았다. 특검보와 파견검사들은 0시30분 이전에 모두 퇴근했고, 이후 조 특검이 이 부회장을 직접 대면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비밀스럽게 문답조사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수사를 이끄는 특검이 ‘e삼성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날 핵심 피의자와 한 시간 동안이나 독대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많다. 조 특검은 지난달 14일에도 독단으로 이 부회장을 소환해 독대한 뒤 신문조서도 받지 않고 4시간 동안 환담만 나눴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오후 8시20분쯤에는 그동안 소환을 거부했던 전용배(46) 전략기획실 상무가 특검에 출석했지만 불과 50분만인 9시10분쯤 귀가했다. 역대 소환자 중 가장 빨랐다. 김용철 변호사는 전 상무가 비밀금고를 관리하며 비자금 운용 실무를 맡았다고 지목한 바 있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은 이에 대해 “수사시한이 얼마 안 남았는데 비자금과 로비의 핵심인물을 불렀다 50분만에 돌려보내고, 피의자와는 한 시간씩 독대하는 일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e삼성 사건에 대한 항고장을 특검에 제출했다. 김영희 경제개혁연대 부소장은 “대법원 판례는 이사회의 결의가 있어도 배임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판시하고 있기 때문에 절차가 적법해 혐의가 없다는 특검의 판단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부이사관 (국정운영실)△총괄정책관실 기획총괄과장 권동태△일반행정〃 행정관리〃 이재영△경제〃 농수산국토정책〃 김재열(사회위험갈등관리실)△정책기획관실 정책총괄과장 김원득△안전정책관실 안전정책〃 정기동△개발환경갈등〃 국책사업갈등정책〃 임찬우(규제개혁실)△경제규제관리관실 경제규제심사1과장 정훈(제주지원위사무처)△총괄기획관실 영어교육도시과장 최경하(정무실)△정무기획비서관실 기획총괄행정관 김충호△정보관리〃 정보기획〃 정영주△〃 정보〃 신관철(공보실)△공보비서관실 공보행정관 심화석△연설〃 연설〃 한상원◇서기관 (국정운영실)△총괄정책관실 정책관리과장 최창원△〃 연구지원〃 김진곤△일반행정〃 법무행정〃 박효건△〃 의정〃 임상준△외교안보〃 통일안보정책〃 송경원△〃 자원협력〃 장영현△경제〃 재정금융정책〃 손동균△〃 산업정책〃 임기성△사회〃 사회복지정책〃 박진호△〃 교육문화정책〃 서병재(사회위험갈등관리실)△정책기획관실 사회위험기획과장 민용기△〃 갈등관리기획〃 김경일△안전정책관실 자연재해지원〃 이장호△〃 인위재난지원〃 권용식△사회갈등〃 사회복지갈등정책〃 홍원구△〃 교육문화갈등정책〃 박진경△개발환경갈등〃 경제산업갈등정책〃 정종문(규제개혁실)△규제정책개혁관실 규제제도개선과장 민지홍△〃 규제민원〃 최영진△경제규제관리관실 경제규제심사2〃 류형석△경제규제심사3〃 김민△사회규제〃 사회규제심사1〃 백일현△사회규제심사2〃 김달원(정책분석평가실)△평가정책관실 평가총괄과장 이정원△〃 성과관리〃 윤순희△〃 평가정보〃 민용식△평가관리관실 자체평가제도〃 양홍석△〃 자체평가관리〃 임석규△〃 공공평가관리〃 윤우진△정책분석관실 정책분석제도〃 강동기△〃 특정평가〃 이한형(제주지원위사무처)△산업진흥관실 프로젝트1과장 한경필(정무실)△정무기획비서관실 국회행정관 문기웅△정무운영〃 정당〃 문태선(공보실)△공보비서관실 언론지원행정관 조홍남△정책홍보〃 정책홍보〃 전태환(의전관실)△일정행정관 정충구△행사〃 이동탁△수행〃 양성호 공정거래위원회 △해외 직무훈련 파견 姜載榮 무역협회 ◇상무보△윤재만 박제환 동아일보 △출판국장 황의봉 연세대 의료원 (의료원)△의료기술평가센터 부소장 박종철(보건대학원)△국민건강증진연구소장 오희철(의과대학)△임상의학연구센터소장 장진우△임상의학연구센터 실험동물부장 이배환△각막이상증연구소장 김응권△근육병재활〃 문재호△내분비〃 임승길△뇌〃 김승민△면역질환〃 최인홍△방사선의과학〃 이종두△소화기병〃 정재복△시기능개발〃 이성철△신장질환〃 이호영△에이즈〃 김준명△유전과학〃 김경섭△음성언어의학〃 최홍식△의학행동과학〃 김재진△장기이식〃 김명수△재활의학〃 박은숙△폐질환〃 안철민△비뇨의과학〃 홍성준△인체보호막〃 이승헌(치과대학)△치과생체재료공학연구소장 김광만△두개안면기형〃 백형선△구강종양〃 김진△치과의료용구시험평가센터소장 김경남(세브란스병원)△적정진료관리(QI)부실장 이환모(영동세브란스병원))△내과부장 하성규△건강증진센터소장 한승한(용인세브란스병원)△진료부장 조신일△교육수련〃 김형식(어린이병원)△진료부장 한석주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상무 裵泰允 웅진그룹 (렉스필드CC)△대표이사 전무 문무경 (웅진쿠첸)△대표이사 사장 홍준기(웅진코웨이 대표이사 사장 겸임) (웅진에스티)△대표이사 상무 정철종 HK저축은행 ◇승진 △부행장 김종학△자금운용실장 이광근△경영지원〃 김세열 교보증권 △리테일본부장(상무) 방석조 대우엔지니어링 △부회장 박종원 △사장 김인균 숭실대 △출판부장 이병덕△법인사무국장 직무대리 서경식△입학관리과장 최진섭△학생처 장학과장 조해자△교수학습센터 운영팀장 김비호△교양·특성화대학 행정과장 권재훈 한국정보문화진흥원 △경영혁신단장 신광우△디지털접근지원〃 신인철△정보활용촉진〃 서종길△정보화역기능대응〃 박효수△국제정보격차해소협력〃 박원근△국가지식정보사업〃 전종수△정보격차해소연구센터장 최두진△경영기획팀장 최완식△혁신전략〃 남길우△홍보영상〃 김봉섭△접근기획〃 홍경순△접근기반〃 이동호△접근지원〃 홍명하△정보활용기획〃 박영식△정보역량개발〃 강종관△평생정보화교육〃 권석원△건전정보문화〃 한상필△미디어중독대응〃 고영삼△글로벌기획〃 조정문△글로벌사업〃 최명순△글로벌HRD〃 조용준△지식자원기획〃 한석안△지식자원개발〃 이병하△지식자원운영〃 양석민△행정지원〃 박종배△미래사회전략〃 고정현△조사연구〃 김은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기획조정관 김영구△통일정책자문국장 장득순△정책연구위원 임학무△대변인 신은숙△기획조정관실 운영지원담당관 김운식△〃 기획재정〃 김안나△통일정책자문국 자문총괄과장 전난경△〃 중앙지역〃 유일엽△〃 중부지역〃 백찬종△〃 남부지역〃 김점준△〃 해외협력〃 신용운△정책연구위원 황인수 이규봉 MBC △프로덕션 이사 문진호 △미디어텍 이사 김명철 △아카데미 이사 신민철 △미술센터 이사 이상범
  • [씨줄날줄] 대통령 독대/이목희 논설위원

    나라의 최고지도자들이 은밀한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 것은 동서고금에서 공통이다. 조선조 세종 임금은 신하와 독대(獨對) 문제로 여러 차례 분란을 불렀다. 주요 독대 대상은 수양대군, 안평대군과 원로대신들. 사간원에서 독대의 폐해를 읍소하는 직언이 잇따라 올라갔다. 그 결과 6품 이상 관원들이 조를 짜서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아뢰는 윤대(輪對) 제도가 만들어졌다. 세종은 윤대도 사관과 신료들의 배석을 물리쳐 독대처럼 활용하곤 했다. 지켜보는 눈초리가 있으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 힘든 게 인지상정이다. 거짓을 구별할 능력이 전제된다면 1대1 대화는 유용하다. 하지만 성종 임금의 생각은 달랐다.“간사한 말을 믿지 않으려 해도, 의심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품게 되면 어쩌겠는가.”라면서 독대 자체에 거부감을 표시했다. 현대사회에서도 최고지도자와 독대 횟수는 권력의 척도다. 미국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윌리엄 코언은 ‘드래곤 파이어’란 저서에서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장관보다 센 이유를 명료하게 밝혔다.“집무실이 대통령 곁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통령과 자주 만남으로써 안보보좌관의 말이 대통령의 뜻으로 들린다고 했다. 과거 정부에서 국정원장 등 정보기관 수장이 셌던 이유도 독대의 힘이었다. 공직자 동향을 비롯, 수집 정보를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보고하니 모두들 떨었다. 장관과 청와대 수석이 아닌 민간인이라도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날 기회가 잦으면 실세로 떠올랐다.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초 독대를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그렇다고 참여정부 시절 비선(秘線)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청와대 역시 대통령과 수시로 만나는 ‘그들만의 비서관그룹’이 따로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격의없는 독대를 즐기는 타입이다. 밤이고, 낮이고 필요한 이를 부르거나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하고 자문을 구한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통령 독대가 공식 부활하리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성종 임금이 경계했듯이 충언(忠言)과 참언(讒言)을 구별할 능력이 있다는 자신이 있을 때 청와대 독대 제도를 되살려야 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등록금 매년 인상 수도권 60개 사립대 年100억 법인자산으로 적립

    수도권 사립대학들이 한 해 100억원 이상을 법인 자산으로 적립하면서도 등록금을 계속 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참여연대가 27일 발표한 ‘대학재정운영과 등록금 책정 타당성 관련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60개 사립대의 2006년도 기금적립 총액은 6284억여원으로 학교당 평균 108억여원에 이르렀다. 참여연대는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 69곳(국립대 포함)을 대상으로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각 대학의 예·결산 자료를 비교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조사에서 사립대들은 적립금을 연구기금이나 장학기금 등 당장 필요한 목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대부분 학교법인의 자산이 되는 건축기금(43.2%)이나 용처가 불분명한 기타기금(41.3%)으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의대와 서울기독대(이상 100%), 홍익대(98%) 등은 대부분의 적립금을 건축기금으로 사용했고, 총신대(100%)와 건국대(97%), 성균관대(90%) 등은 대부분의 적립금을 기타기금으로 사용했다. 사립대들은 적립금이 쌓이는데도 필요에 따라 계획적으로 예산을 수립하지 않고 여전히 등록금을 올려 걷고 있다고 참여연대는 주장했다. 수도권 60개 사립대의 2006년 ‘투자와 기타자산’ 항목 지출 실태를 보면 대학들은 총 4076억여원을 예산으로 잡아놓고 실제로는 2358억여원이나 많은 6434억여원을 결산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투자와 기타자산’ 항목은 대부분 기금 적립 용도로 사용되며, 여기서 자산으로 전환된 금액은 학교가 아닌 사학법인의 자산으로 편입된다고 참여연대는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앵글마다 살아 숨쉬는 고졸한 전통미

    앵글마다 살아 숨쉬는 고졸한 전통미

    분명 사람은 없는데,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 나는 사진. 어쩐지 해묵은 소나무 향내가 끼쳐올 것만 같은 사진.2년 전 별세한 사진작가 백안(伯顔) 김대벽(1929∼2006)은 그런 사진들을 찍었다. 문화재, 한옥 등 한평생 오롯이 한국인의 미의식을 프레임에 담았던 사진작가 김대벽의 추모 사진전이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한옥의 향기’란 제목이 붙여진 전시에는 생전에 작가가 살뜰히 찍어 모은 한옥살림집 31점과 궁궐 20점 등 모두 51점이 소개됐다. 맞배 기와지붕이 단아한 전남 구례 운조루, 툇마루의 여백이 고즈넉한 광주 고경명 장군 종택, 내루(內樓)에서 넘겨다본 안마당의 소나무가 한 폭의 그림 같은 경남 함양 일두고택, 안채 뒷마당 장독대가 더없이 정겨운 충남 논산 윤증고택…. 작가의 카메라 앵글은 한옥의 외형 자체뿐만 아니라 기와 한장 한장에 담긴 정신까지 포착해낸 듯 사진들마다 고졸한 전통미가 살아 숨쉰다. 이번 전시는 생전에 고인과 함께 단짝으로 한옥을 답사하고 교감했던 신영훈 한옥문화원장과 주명덕 사진작가가 기획했다. 전시작 가운데 37점에 고인의 생전 지인들이 추모글 6편을 붙인 사진집도 함께 나왔다. 목사를 꿈꿨던 벽안은 매형이자 사진작가인 정도선에게 사진을 배우면서 작가의 길을 걸었다.1959년 구 황실재산사무총국에 들어가 문화재와 인연을 맺어 이후 유형문화유산과 일생을 함께했다. 초기에는 박물관 소장품과 서민문화를 표현한 작품을 주로 찍었으나,1980년대부터 한옥을 중심으로 한 한국 기층문화의 기록에 매달렸다. 새달 5일까지.(02)741-7441.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의정중계석] 구로 여성장애인 출산지원금 지급 조례안 통과 여부 관심

    구로·강서·광진 등 자치구 구의회가 임시회를 열고 집행부로부터 올해 주요 업무보고를 받는다. 강남구 의회는 특위운영기간을 연장했다.●강남구의회(의장 이학기) 구립시설 운영 및 관리실태 등에 관한 조사특별위원회의 운영기간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20일∼올해 2월17일로 예정된 기간이 3월18일까지 한달여간 늘어났다. 조사 특위는 지난해 9월17일 의원 4명으로 구성하고 ▲민간위탁 기관의 경영성과·운영평가 ▲수탁자 선정과정·재위탁 적격심의 과정의 적정성 ▲인력·조직 배치, 시설운영의 효율성 ▲해당시설이 추구하는 사업의 타당성·효과 등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구 관계자는 “구립 시설의 비리가 드러나 조사하는 게 아니라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구로구의회(의장 김경훈)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제176회 임시회를 연다.22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25일 상임위원회별 안건심사와 현장의정활동 후 27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할 예정이다.▲구로구소식지 발행 조례안 ▲희망복지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여성장애인 출산지원금 지급조례안 ▲경로당 취사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안 ▲2008년도 구유재산관리계획안 ▲개봉동 138의2 일대(경서2지구) 재해관리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위한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에 대한 의견청취안 등 총 6건을 처리한다.특히 황규복 의원이 발의한 ‘구로구 여성장애인 출산지원금 지급조례안’과 박용순 의원의 ‘구로구 경로당 취사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안’의 처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편 김 의장을 비롯한 모든 의원은 3월 개교를 앞둔 특목고인 세종과학고와 개방형 자율학교인 구현고등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강서구의회(의장 김기홍) 27일부터 3월 7일까지 10일간 제159회 임시회를 연다. 안건은 ▲통장자녀장학금지급조례 개정조례안 ▲계약심사위원회의 구성운영 및 주민참여 감독대상 공사범위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구세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구세 감면 일부개정조례안 ▲기초생활보장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강서구의회 회의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제·개정 조례안 7건이다.또한 강서구 시설관리공단의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조치결과보고 및 올해 업무보고, 통반설치조례 개정에 관한 청원의 건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광진구의회(의장 이창비)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일정으로 제114회 임시회를 연다. 올 들어 첫 임시회에서는 상임위별로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상정된 총 16건의 조례안을 심사할 예정이다.조례안에는 박채문 의원 등 9명이 발의한 ▲출산양육지원금 지원에 관한 조례, 곽근수 의원 등 5명이 발의한 ▲구의회 정례회의 등 운영에 관한 조례안, 김수범 의원 등 4명이 발의한 ▲구의원 상해 등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안’ 등이다.또 ‘가축사육제한’‘물가대책위원회 설치 및 운영’‘수수료 징수’‘주민자치센터 설치’‘평생교육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도 상정됐다. 업무보고는 비전추진담당관·감사담당관·행정관리국 등 10개 부서로부터 받는다.시청팀
  • [20일 TV 하이라이트]

    ●뉴하트(MBC 오후 9시55분) 강국은 은성에게 반신불수가 된 환자한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뭔지 찾아보라며 자학은 하지 말라고 한다. 흉부외과 레지던트들은 병원장에게 단체 사표를 제출한다. 혜석은 병원장에게 반기 든 걸 후회하지 않냐는 은성의 질문에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은성은 혜석을 데리고 나가 위로해준다.   ●TV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35분) 원로 작가들의 신작 발표가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2007년. 그 중심에는 40년이 넘는 시간을 온전히 ‘소설쟁이’로 살아온 한국문학의 거장 박완서와 이청준이 있다. 두 대표 작가의 최근 작품 ‘친절한 복희씨’와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를 통해 한국문학의 방향을 짚어본다.   ●다큐 여자(EBS 오후 7시45분) 15년 전부터 ‘사랑의 가정 연구소’를 운영해온 김향숙 원장. 사소한 성격차이에서부터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들의 갈등까지 폭넓은 가정 문제 상담과 함께 부부 사이의 거리 좁히기에 힘써왔다. 그녀가 전해주는 행복 철학을 바탕으로 소통을 통한 부부간의 이해와 즐거운 가정 만들기 비법을 함께 들어본다.   ●쾌도 홍길동(KBS2 오후 9시55분) 궁으로 들어간 여자가 이녹인 것을 알게 된 창휘는 당황한다. 광휘와 독대를 원한 길동은 왕의 밀실에 이녹이 와 있는 것을 보고 무척 난감해한다. 사인검을 찾기 위해 이녹은 열심히 주위를 살피고, 이에 길동은 광휘의 눈빛에 지지 않고 창휘에 대해 궁금해하는 왕에게 스무고개 놀이를 제안한다.   ●부부솔루션 미안해 사랑해(SBS 오전 9시) 바지에 소변을 본 둘째 아들 때문에 아내는 아이에게 매까지 들게 된다. 속이 상한 아내는 아이를 넷이나 낳게 된 속사정을 털어놓는다. 항상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아내와는 달리 또래보다 뒤처지는 아이들 행동에 대해 무관심한 남편. 그래서 아내는 항상 아이들의 뒷감당을 다해야 했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수시로 바뀌어 학생과 학교, 학부모들이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몰라 혼란을 겪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런 속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교육 개혁의 핵심으로 ‘공교육 살리기’를 강조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원희 회장과 공교육 살리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본다.
  • [길섶에서] 홍시/국제부 송한수 차장

    한겨울 외가를 찾아갈 때면 외할머니는 늘 그러셨다. 큰 외손자 왔냐며 보자마자 장독대로 가셨다. 어르신, 무엇을 놓칠세라 조심조심 되돌아 나오신다. 온갖 풍상에 뼈만 남은 듯 허약해진 당신이다. 쟁반엔 사랑이 그득했다. 몰랑몰랑 홍시 댓개가 담겼다. 할머니 두 볼도 추위 탓에 홍시처럼 빨개져 있었다. 살얼음 살짝 얹힌 홍시는 ‘사각사각’ 소리까지도 맛났다. 이런 노래가 있다.‘홍시가 열리면/생각이 난다/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 주던/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설날, 하늘나라로 가신 어른들을 떠올리는 이야기가 오갔다.“아∼따.76년 이맘 때라. 얼마나 추웠는지….”누구든, 무엇이든 이제 볼래야 볼 수도 없게 된 터에야 뒤늦게 가슴을 치는 게 인생사 아닌가. 새삼 되새길 필요도 없건만, 너무나 간단한 이치를 지키지 못하는 존재 또한 인간이다. 한겨울 외가 뒷마당 빈 감나무 사이로 울어대는 바람은 그리움을 무시로 불어 넣었다. 엊그제 홍시를 댓개 사다가 들여 놓았다. 그제야 어머니의 어머니 생각이 그득해진다. 국제부 송한수 차장 onekor@seoul.co.kr
  • 노재동 은평구청장 명예 법학박사

    노재동 은평구청장이 15일 오전 11시 서울기독대학교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기독대학측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겸하고 있는 노 구청장은 모범적인 신앙생활과 함께 구정의 투명성을 구축해 지역사회 발전, 행정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 [인터뷰] 새정부 출범 앞둔 ‘남북·북미 관계 ’박재규 전 통일장관에 듣는다

    [인터뷰] 새정부 출범 앞둔 ‘남북·북미 관계 ’박재규 전 통일장관에 듣는다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자타가 인정하는 대북, 한·미 관계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정책을 주도했으며 역사적인 6·15선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세차례나 독대할 정도로 북한 최고위층에 대해서도 밝은 편이다.▲1944년 마산 출생 ▲67년 미국 페어레이디킨슨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69년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졸업(정치학 석사) ▲74년 경희대학교 정치학박사 ▲99.12∼2001.3월 통일부장관 ▲03∼현 동북아대학총장협의회 의장, 경남대 총장 ▲05∼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저서:북한군사정책론(1983), 북한정치론(1984), 북한의 신외교와 생존전략(1997), 북한이해의 길라잡이(1997), 새로운 북한읽기를 위하여(2004) 등.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뉴욕필하모닉 공연이 전 세계에 중계될 예정이다. 당초 미국측이 ‘10·3합의’ 이행조치가 완료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북핵문제는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지만 미·중 수교를 앞두고 닉슨 대통령이 중국에 탁구팀을 보낸 것과 흡사한 분위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올 8월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얘기가 뉴욕 등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도 올 초 연하장을 반 총장에게 보냈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미국이 대선레이스에 접어들었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지, 공화당이 집권할지 변수가 있다. 또 한국에는 새 정부가 들어선다. 이명박 정부의 실용·상호주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통일부 폐지안과 관련,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북한이 남북관계 전면 중단 등의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박재규(63) 전 통일부 장관은 “뉴욕필하모닉의 평양공연은 약속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반 총장의 방북설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9일부터 28일까지 미국을 방문,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와 하와이 등에서 현지 한반도 전문가 및 교포들과 대북, 대미관계에 대한 간담회를 여러차례 가졌다. 박 전 장관을 만나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현지 교포들이 이명박 정부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미국에 다녀온 성과를 든다면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언론인, 기업인, 교민대표들과 간담회를 통해 한·미동맹문제를 비롯한 북핵문제,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 우리와 관련된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한 것이 나름대로 성과였습니다.” ▶새 정부의 전작권 환수 재협상론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및 미 정부 조야의 입장은 어떠했는지요? -“미국 정부의 기본입장은 국가간 합의는 존중되어야 하며, 전작권은 예정대로 2012년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핵문제의 진전 정도와 남북관계 상황 등을 봐가면서 전작권 전환시기를 검토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지요. 만약 한반도 안보상황이 악화된다면 2012년 전작권 합의 내용을 재연구·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대북정책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지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확고한 한·미동맹 유지,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 등 한·미동맹과 대북정책의 기본원칙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북한 핵문제 해결의 구체적 방법론, 한·미동맹의 발전방향 등에서 후보별로 부분적인 입장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공화당 후보는 6자회담을, 민주당후보는 북·미 양자대화를 더 강조하는 경향이지요. 그러나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공화당 정부보다 더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설득력있게 들렸습니다.” ▶26일 예정인 뉴욕 필하모닉 공연에 대한 미국측 반응은 어떤가요? -“어쨌든 비록 음악정치와 광폭정치를 하는 북한이지만, 성조기를 앞세운 세계적 공연이 적대국인 평양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양공연은 북핵 불능화와 북·미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지만,26일까지 핵불능화 완결은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준비팀은 핵불능화 완결없이 양국 국기를 게양하고 평양연주를 전 세계로 방송하게 되면 미국내 네오콘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북핵문제 해결이 교착국면입니다. 혹시 미국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없었는지요? -“불능화 조치는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으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는 농축우라늄계획(UEP) 및 시리아와 핵협력 의혹 등에 대한 북·미간 입장차이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중 인사의 방북을 통해 북측에 대한 설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플루토늄(Pu),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시리아와 핵협력 의혹 등에 대한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북측이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UEP, 시리아 핵협력설 등에 대해 부인하면서 테러지원국 해제 등 관련 조치 이행을 요구하고 있지요. 북한과 미국 모두 현재의 북핵상황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데에 부담을 갖고 있으므로, 결국 양자가 협상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반 총장의 ‘방북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외교장관시절부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온 분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막중한 임무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유엔총회가 개최되기 전 8월 ‘방북설’은 나름대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 듣고 있습니다. 반 총장의 방북이 달성된다면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의 평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미의 전문가와 언론들은 대량살상무기확산 방지구상(PSI) 및 미사일방어시스템(MD)의 한국 참여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보십니까? -“PSI 및 MD 참여는 한국의 국력에 맞는 국제적 역할 확대는 물론, 한·미 동맹의 강화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반발과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태도 여하에 따라 동북아 긴장 고조 가능성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MD의 경우 일본을 보더라도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국가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요. 이러한 측면에서 PSI나 MD 참여문제는 남북관계 상황, 주변국들의 이해관계, 재원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국 새 정부의 ‘한·미동맹’ 복원 및 강화 의지에 어떤 입장인가요? -“그들은 새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나친 낙관주의는 경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북한문제, 지역 안보현안 등에서 한·미간에 더욱 긴밀한 정책공조가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한·미동맹은 양국의 국익에 따라 협력과 갈등의 향방이 교차되어 온 만큼, 새 정부의 성향 등에 따라 당장 강화될 사안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지나친 한·미동맹 강조로 한·미·일 공조로까지 이어진다면 북한·중국·러시아의 공조를 야기시켜 동북아에서 ‘신냉전’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미국 교포들이 이명박 새 정부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던가요? -“국내외의 매우 어려운 경제적 환경 속에서 ‘경제성장’이 쉽지 않겠지만,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교민들도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의지를 보였습니다. 한·미관계가 강화되는 것뿐 아니라 북·미, 남북관계도 잘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지요.” ▶북한 전문가로서 새 정부의 실용주의 대북정책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전망한다면? -“현재 북측은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관망과 내부 입장 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자신들의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봅니다. 새 정부가 기존의 대북정책과 다른 정책을 내놓은 데 대해 북측은 정치적 간접 경고→남북대화 연기·불참 통보→남북관계 전면 중단 등의 초강경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최근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관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남북관계마저 악화시키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김 위원장에게 북·미관계 개선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을 텐데요. -“만날 때마다 북한경제 개발과 인민생활 향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또 경제발전을 위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발전이 중요하다는 점도 김위원장은 알고 있었습니다. 북한 경제문제 해결에 걸림돌인 핵문제를 부시정부가 끝나기 전에 해결하는 것이 북한의 이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점을 김정일 위원장이 잘 이해했으면 합니다.” 박 전 장관은 ‘통일부 폐지안’과 관련,“통일부는 우리의 소원인 ‘평화통일의 꿈’을 태우고 달리는 통일호이며, 이 ‘통일호’의 필요성·중요성은 대통령 당선인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문 전문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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