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극물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전담팀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이수영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매니저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오신환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33
  • [자문위원 칼럼] 희생양을 찾는 사회/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중세 유럽에 한때 무서운 대역병이 번져 나갔다.무고한 사람들이 원인 모를 흑사병에 죽어나가고 민심은 극도로 흉흉해져 갔다.신에게 기도도 하고 나름대로 의학적 해법을 찾아 봤지만 속수무책이었다.이때 중세 유럽인의 성급한 사회심리가 선택한 묘책은 바로 희생양 찾기였다.유대인들이 독극물을 우물에 타고 다닌다는 악성 루머가 나돌기 시작했고,역병보다 무서운 유대인 학살이 시작됐다.프랑스 철학자 르네 지라르가 ‘희생양’이라는 책에서 들려주는 엉뚱하고도 처절한 여론의 사회심리학이다. 2004년 한국사회는 사회적인 재난을 엉뚱한 희생양으로 해결하려는 사회심리로부터 자유로운가.건실한 청년 김선일씨가 이라크 땅에서 테러리스트의 포로가 되어,죽고 싶지 않다는 외침이 무색하게 속절없이 죽임을 당했다.그러나 우리가 한 일이라고는 허탈과 분노에 사로잡힌 게 고작이었다.정작 피살의 진짜 원인을 추적하는 데 실패했고 그 해결방식도 세련되지 못했다. 누가 뭐라 해도 김선일씨를 살해한 주체는 테러리스트였다.살인자가 이렇게 명확한 마당에 억울하게 피살된 김선일씨와 그의 가족,가나무역,정부,그리고 국민 모두 피해자일 수밖에 없다.살인자인 테러리스트를 잡거나 단죄할 능력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우리는 안타깝게도 같은 피해자인 우리 자신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괴롭히고 있다. 물론 정부나 가나무역이나 김선일씨 본인 모두 실수를 줄이고 예방대책에 좀더 만전을 기했으면 억울한 죽음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적어도 그들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이다.피해자를 비난하는 사회는 그 순간 문제해결은커녕 오히려 갈등과 불신의 늪에 빠지는 법이다. 올봄에는 예상치 않았던 수십년만의 폭설이 쏟아졌다.고속도로가 순식간에 마비되고 농가의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어이없이 무너지자 언론들은 정부의 늑장대응을 일제히 비난했다.한 방송사는 러시아 특파원을 연결해 러시아는 ‘게발식’ 제설기를 항시 배치해 폭설에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를 힐난했다.일년에 한두 번 사용할 게발 제설기를 정부예산으로 구입하라는 얘기인가.물론 정부의 기상예측은 어설펐고 대응도 신속하지 못했다.그러나 폭설은 누구나 속수무책일 정도였으며 그게 아니라면 언론 자신도 예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정부를 희생양으로 삼은 보도 이후 기상예측 시스템이나 정부의 재난 대응 체계가 크게 개선되었다는 뉴스를 접하지 못했다.시스템 개혁없이 일회성 여론 무마용으로 끝나는 것이 희생양 메커니즘과 그 보도의 속성이다. 크고 작은 정치적 스캔들이 폭로되지만 그때마다 몇몇 정치인이나 공무원,기업인들이 희생양으로 등장했다가 풀려나기만 하고 정작 정치 개혁은 없다.일련의 시끄러운 사건들이 발생하면 내각개편을 해 보지만 그 사람이 그 사람인 멤버교체만 있지 정작 사건의 해결은 없다.불량만두 파동으로 몇몇 업체들이 책임도 지고 피해를 입었지만 그로 인해 불량음식을 먹지 않게 되었다고 안심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모두 희생양을 제물로 삼아 어려운 고비를 넘겨보려는 사회심리의 부산물이다.성급하게 재난의 원인이나 탓을 규정해 버리는 사회나 언론은 특히 이런 희생양 메커니즘에 취약하다.조급성은 하루빨리 희생양을 찾고 싶어 하고,희생양을 죽임으로써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착각한다.불행하게도 우리에겐 조급증과 희생양 찾기에 너무나 익숙하다.조급증이야말로 인간을 낙원으로부터 추방시킨 주범이라고 했거늘.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서양 ‘남자귀신’ 동양 ‘여자귀신’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심신이 지치는 시기를 맞고 있다.해마다 이런 시즌을 겨냥해 흥행가에서 단골로 선보이는 장르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공포 영화다. 서양의 경우 1930년대 이후 프랑켄슈타인,드라큘라,뱀파이어 등이 객석의 비명을 자아내는 공포물의 대명사로 각광을 받았다.1960년대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이 정신 이상 증세를 앓고 있는 한 여장 남자가 벌이는 살인 행각을 묘사한 ‘사이코’를 공개한 이후 극장가에서는 이와 유사한 소재의 영화가 쏟아졌다. 존 카펜터 감독의 ‘할로윈’(1978년)은 어린 시절 우발적으로 누이를 죽인 이후 정신 병원에 수감된 청년이 감시의 눈초리를 피해 탈옥한 뒤 할로윈 데이를 맞아 무차별적인 살인 행각을 벌인다는 내용이다.이 영화는 예상을 깨는 흥행을 기록하면서 2002년까지 시리즈 6부작까지 공개되는 장수 인기를 누렸다. 영화에서 정신 이상자에게 살해 당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마약과 성적 방탕에 휩싸여 있는 10대 젊은이들.이 때문에 공개 당시 미국의 주요 비평가들은 ‘약물 중독과 성적 타락에 빠져 있는 오늘날의 미국 청소년들에게 일말의 경종을 알리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는 평가도 제기했다. ‘할로윈’의 영향을 받은 ‘스크림’에서 주인공 시드니(니브 켐벨)는 살인마의 마수에서 끝까지 살아 남았다.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남자 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녀성을 간직했기 때문이었다. ‘사이코슬래셔’는 자기 통제력을 상실한 정신 이상자가 살육을 벌이는 공포물을 지칭하는 용어.‘할로윈’의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는 이 장르의 효시적인 극중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예수와 12제자를 합해 13명이 모인 곳에서 가롯 유다의 배반이 일어났기 때문에 13이라는 숫자에는 불행이 담겨 있다고 믿고 있다.여기에 예수가 십자가에서 처형된 날은 금요일.이 때문에 13과 금요일이 겹치는 날은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13일의 금요일’ 등 공포 영화에서 단골로 차용하고 있는 타이틀은 서구인들의 이러한 심리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토브 후퍼 감독의 ‘텍사스 연쇄 살인 사건’(1974년)도 정신이상자가 보기만 해도 섬뜩한 톱니를 살인 도구로 활용해 살육을 자행한다는 것을 보여주어 ‘사이코슬래셔’가 장수 인기를 얻고 있음을 입증시켰다. 한국 영화계에서도 1960년대 도금봉 주연의 ‘월하의 공동묘지’를 필두로 ‘폰’‘가위’‘해변으로 가다’‘하피’‘찍히면 죽는다’‘여고괴담’‘장화,홍련’‘4인용 식탁’‘령’ 등이 꾸준히 공개됐고 안병기 감독의 ‘분신사바’를 비롯해 ‘귀신이 산다’‘월희의 백설기’‘알포인트’‘페이스’ 등이 관객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서양의 경우 살인 행각이나 두려움을 던져 주는 공포의 대상이 대부분이 남자인 데 비해 한국을 비롯해 동양권에서는 한을 품은 여자로 설정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 사이코나 귀신을 처단하는 방법은 십자가,마늘,거울 등이 단골로 사용되고 있는 반면 한국 공포 영화의 경우는 자신의 원혼을 풀어 주는 남자로부터 위로를 받을 경우 조용히 물러나는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살인 도구는 서양은 칼,창살 등 날카로운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끈이나 독극물 등을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범죄자가 원한을 품은 혼령을 대하고는 정신 분열에 휩싸여 스스로 자해하거나 자결을 선택하는 업보 형식의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 안산서 동반자살 3명 자살사이트서 만난듯

    여대생 등 20대 남녀 3명의 동반자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안산경찰서는 15일 이들이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숨진 임모(24·인천시 동구 창영동)씨 가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인 결과 임씨가 지난달 집을 나가기에 앞서 인터넷 자살사이트에 자주 접속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던 여성은 충북 청주시 모 대학에 다니는 서모(21·충남 천안시 구성동)씨로 드러났다.”며 “서씨 역시 함께 자살한 신모(21·여·대학생·경북 영주시)씨와 마찬가지로 집을 나오기에 앞서 대학노트에 ‘가족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모두 가족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겼고 사는 곳이 서로 다른 점 등에 비춰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독극물을 마시고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토종여우 복원 길 열렸다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된 토종 여우를 복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26년만에 죽은 채로 발견된 야생 여우에서 살아 있는 정자를 채취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3일 강원도 양구군 덕곡리 뒷산에서 발견된 수컷 야생여우의 사체로부터 살아 있는 정자 1㏄를 추출,현재 냉동보관 중이라고 12일 밝혔다.환경부는 “국내에서 사육 중인 암컷 여우의 난자와 이번에 채취한 정자를 수정시킨 뒤 대리모를 통해 2세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또 서울대 한국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등에 죽은 여우의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뒤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개체 복원사업 및 다른 나라에 사는 여우와의 특성 비교 등에 활용키로 했다. 그러나 여우의 사인(死因)은 미궁에 빠질 전망이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독극물 분석을 의뢰했으나 ‘조사 포기’ 통보를 받아 정확한 사인규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국과수는 여우가 쥐약 등 독극물에 중독된 동물을 먹고 죽었더라도 통상 쥐약 등으로 뿌려놓는 독극물이 워낙 미량인 데다 사체 발견 후 상당 시간이 흘러 정확한 사인 파악이 어렵다는 입장을 환경부에 통보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멸종’ 야생여우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야생 여우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야생 여우가 발견된 것은 지난 1978년 지리산에서 사체가 확인된 이후 26년만에 처음이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쯤 강원도 양구군 덕곡리 뒷산에서 다자란 수컷 여우 사체가 발견됐다.당국은 여우 사체를 국립환경연구원으로 옮겨 1차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토종 야생 여우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국립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귀 뒤와 네발의 등이 검고 목에서 가슴에 이르는 부분과 꼬리가 희다는 점에서 토종 야생 여우가 틀림없다.”면서 “발견 당시 외상이 전혀 없고 입가에 피가 묻은 점으로 미뤄볼 때 사인은 쥐약 등 독극물에 중독된 동물을 먹어 생긴 2차적 피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여우 사체가 발견된 곳 일대에 무인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정밀조사를 벌여 야생 여우의 추가 서식이 확인되면 이 일대를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하는 등 야생 여우 복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모텔투숙 동반음독 남녀5명 자살사이트서 만났다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남녀 5명이 모텔에서 동반자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모텔 방안에는 이들이 마신 청산가리병이 놓여 있었고,‘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22일 오후 10시55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B모텔 3층 310호에서 박모(25·경남 밀양시),이모(29·서울 노원구),민모(20·광주 북구)씨 등 남자 3명과 송모(20·여·미용사·서울 광진구),문모(19·여·대학생·경기도 파주)씨 등 남녀 5명이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 지모(49·여)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남부경찰서는 23일 이들이 각자 인터넷사이트에 2개 이상 가입,자살하기 위해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자살경위 등에 대해 수사중이다. 경찰은 숨진 5명 모두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가입했으며 이중 이씨와 미용사 송씨는 동창찾기 사이트에,박씨와 민씨는 이메일 사이트에 서로 중복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모텔에서 발견된 이씨,민씨,송씨의 휴대전화 가운데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이들이 지난 20일 오후 4시부터 다음날(21일) 오후 9시15분까지 서로 2∼3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문씨의 호주머니에서 ‘이메일로 연락드렸던 사람이에요.구파발,종로3가,수원역’이라고 적힌 쪽지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들이 서로 인터넷 카페나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한 것으로 보고 이들이 가입한 인터넷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정확한 대화내용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이씨의 경우 군 복무중 대인기피증으로 의가사 제대했으며,문씨는 지난해 9월 인터넷 모사이트에 독극물 구입을 문의한 뒤 가출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김영희 이혼클리닉] 술·도박 일삼고 직장도 그만둔 남편

    두 아이를 둔 36세 전업 주부입니다.남편은 돈을 벌면 도박과 술을 일삼고,게을러서 매일 12시간씩 ‘잠과의 전쟁’을 합니다.일하기는 싫고,돈은 많이 벌고 싶어하죠.최근엔 취업한 지 1개월 만에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그만뒀습니다.너무 힘들어 이혼하고 싶습니다. 이성숙(가명) 이성숙씨,몇 년 전 서울대 인문계 전체수석 입학을 하고,지난해 초 사법고시에 합격한 장승수씨의 ‘인간승리’가 매스컴을 통해 우리에게 소개됐을 때,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지요.집안 형편이 어려워 홀어머니와 대학 다니는 동생 학비를 벌기 위해 가스배달,택시기사,공사판에서 잡역부로 막노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공부를 해서 자신의 꿈을 이뤄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인생은 만만한 것이 아니더군요.나는 ‘좌절’은 했어도 ‘절망’은 하지 않았습니다.나를 이끌어온 힘은 ‘열등감’이었지요.가난하고 연약했기 때문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했습니다.하루 24시간 중 4시간 잠자는 시간만 빼고,걸을 때나 밥 먹을 때나 꿈속에서도 공부를 했다며,너무 힘들어 중도에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포기해 버리면 패배감과 부끄러움이 평생 나를 따라 다닐 것 같아서 죽기보다 싫었다고 했는데,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지요.‘감나무 밑에 입 벌리고 누워 감 떨어지기 기다리다 굶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요행만 바라고 사는,게으른 사람을 빗대서 하는 말이겠지요. 외환위기 직후부터 지난해까지 5만 7000여명의 아동들이 보호시설 등에서 생활하고 있답니다.빈곤 아동 100만명에,날마다 28명꼴로 버림받는 아이들이 생긴다는데 지난 15일 16세 소년이 경남 마산의 어느 식당 부근에서 독극물을 먹고 자살을 했습니다.교직생활을 하던 아버지가 사직하고 사업을 하다 외환위기를 맞아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고,엎친 데 덮친다고 아버지가 대장암 말기로 2개월 시한부 인생이란 것을 알고,어린 소년이 자살을 한 것 같답니다.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요. 제게 가까운 친척이 있는데,신체 건강하고 멀쩡한 남편은 자식을 넷이나 두고도 평생을 돈 한푼 벌지 않고 무위도식하며 살았습니다.무능하고 게으른 남편 탓에 그 아내는 온갖 행상을 하여 자식 넷을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결혼시키느라 무릎뼈가 다 달아서 관절염으로 잘 걷지도 못하고,머리카락이 빠져 대머리가 됐는데도 남편은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나 몰라라 했습니다.지금은 자식들이 성장하여 어머니의 모진 고생을 알아줘 다행이지만….아내는 남편 생전에 “고생 많았소.”라는 말 한마디만 들어봤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했는데,아내의 소원(?)인 그 한마디 말을 아낀 채 남편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성숙씨,피땀 흘려가며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노력을 해도 안 되는 사람과 노력조차 해보지 않는 사람은 의식구조가 전혀 다르지요.남편은 하루 종일 잠만 자고 돈이 생기면 술과 도박을 하고 일하기는 싫고 일확천금했으면 좋겠고,어렵게 구한 직장은 1개월 다니다 그만두고….현실도피이지요.아내가 살기 힘들어서 발을 구르고 가슴을 쳐도 ‘마이동풍’이며,세상을 향한 불평불만은 남보다 더 많아 자신이 잘못된 게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며 매일 술을 마시고,죄 없는 가족만 들볶는 남편들도 있다고 합니다.분노나 불평불만은 의지가 약하고 게으른 사람이 지고 가야 할 짐이 아닐까요? 성숙씨,남편과 ‘마지막 시도’로 대화를 해보시되 ‘개선할 의지’가 없다면 헤어질 수밖에 없겠습니다.남편과 아이들,당신을 위해서도 이제 결단을 내리고 전 재산 7000만원중 4000만원 빚을 갚고 남은 돈을 챙겨서 앞으로 살아갈 계획을 세우세요.아이들과 살아가기에는 부족하지만,성숙씨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돈이라는 것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용기와 결단’이 없어 불행한 삶을 질질 끌고 가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활력 넘치는 새 인생’을 개척하기를 바랍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 [김영희 이혼클리닉] 술·도박 일삼고 직장도 그만둔 남편

    두 아이를 둔 36세 전업 주부입니다.남편은 돈을 벌면 도박과 술을 일삼고,게을러서 매일 12시간씩 ‘잠과의 전쟁’을 합니다.일하기는 싫고,돈은 많이 벌고 싶어하죠.최근엔 취업한 지 1개월 만에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그만뒀습니다.너무 힘들어 이혼하고 싶습니다. 이성숙(가명) 이성숙씨,몇 년 전 서울대 인문계 전체수석 입학을 하고,지난해 초 사법고시에 합격한 장승수씨의 ‘인간승리’가 매스컴을 통해 우리에게 소개됐을 때,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지요.집안 형편이 어려워 홀어머니와 대학 다니는 동생 학비를 벌기 위해 가스배달,택시기사,공사판에서 잡역부로 막노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공부를 해서 자신의 꿈을 이뤄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인생은 만만한 것이 아니더군요.나는 ‘좌절’은 했어도 ‘절망’은 하지 않았습니다.나를 이끌어온 힘은 ‘열등감’이었지요.가난하고 연약했기 때문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했습니다.하루 24시간 중 4시간 잠자는 시간만 빼고,걸을 때나 밥 먹을 때나 꿈속에서도 공부를 했다며,너무 힘들어 중도에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포기해 버리면 패배감과 부끄러움이 평생 나를 따라 다닐 것 같아서 죽기보다 싫었다고 했는데,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지요.‘감나무 밑에 입 벌리고 누워 감 떨어지기 기다리다 굶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요행만 바라고 사는,게으른 사람을 빗대서 하는 말이겠지요. 외환위기 직후부터 지난해까지 5만 7000여명의 아동들이 보호시설 등에서 생활하고 있답니다.빈곤 아동 100만명에,날마다 28명꼴로 버림받는 아이들이 생긴다는데 지난 15일 16세 소년이 경남 마산의 어느 식당 부근에서 독극물을 먹고 자살을 했습니다.교직생활을 하던 아버지가 사직하고 사업을 하다 외환위기를 맞아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고,엎친 데 덮친다고 아버지가 대장암 말기로 2개월 시한부 인생이란 것을 알고,어린 소년이 자살을 한 것 같답니다.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요. 제게 가까운 친척이 있는데,신체 건강하고 멀쩡한 남편은 자식을 넷이나 두고도 평생을 돈 한푼 벌지 않고 무위도식하며 살았습니다.무능하고 게으른 남편 탓에 그 아내는 온갖 행상을 하여 자식 넷을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결혼시키느라 무릎뼈가 다 달아서 관절염으로 잘 걷지도 못하고,머리카락이 빠져 대머리가 됐는데도 남편은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나 몰라라 했습니다.지금은 자식들이 성장하여 어머니의 모진 고생을 알아줘 다행이지만….아내는 남편 생전에 “고생 많았소.”라는 말 한마디만 들어봤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했는데,아내의 소원(?)인 그 한마디 말을 아낀 채 남편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성숙씨,피땀 흘려가며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노력을 해도 안 되는 사람과 노력조차 해보지 않는 사람은 의식구조가 전혀 다르지요.남편은 하루 종일 잠만 자고 돈이 생기면 술과 도박을 하고 일하기는 싫고 일확천금했으면 좋겠고,어렵게 구한 직장은 1개월 다니다 그만두고….현실도피이지요.아내가 살기 힘들어서 발을 구르고 가슴을 쳐도 ‘마이동풍’이며,세상을 향한 불평불만은 남보다 더 많아 자신이 잘못된 게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며 매일 술을 마시고,죄 없는 가족만 들볶는 남편들도 있다고 합니다.분노나 불평불만은 의지가 약하고 게으른 사람이 지고 가야 할 짐이 아닐까요? 성숙씨,남편과 ‘마지막 시도’로 대화를 해보시되 ‘개선할 의지’가 없다면 헤어질 수밖에 없겠습니다.남편과 아이들,당신을 위해서도 이제 결단을 내리고 전 재산 7000만원중 4000만원 빚을 갚고 남은 돈을 챙겨서 앞으로 살아갈 계획을 세우세요.아이들과 살아가기에는 부족하지만,성숙씨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돈이라는 것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용기와 결단’이 없어 불행한 삶을 질질 끌고 가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활력 넘치는 새 인생’을 개척하기를 바랍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신용불량’ 40대실직가장 아내·두딸 살해후 자살

    실직한 40대 가장이 가족 3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5일 오후 4시쯤 인천시 남구 주안7동 T아파트 3동 610호 이모(45)씨 집에서 이씨와 아내 안모(35)씨,두 딸(12세,10세) 등 모두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당시 안씨는 과도에 목이 관통당한 채 욕실 욕조 안에 엎드려 있었고, 이씨는 왼손 동맥이 찔린 채 욕조 밖에 엎드려 있었다.두 딸은 안방에서 누운 채 발견됐으며,커피잔 2개 속에는 독극물로 보이는 흰색가루가 있었다.경찰은 “우리 걱정 없는 하늘나라에 가서 살자.”는 내용의 유서가 3월1일자로 돼 있고,같은날 오후 11시까지 안씨와 술을 마셨다는 이웃집 한모(40)씨의 진술에 따라 이들이 지난 1일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무직인 이씨가 신용불량자인 데다 휴대전화 사용료가 90여만원이나 밀려 있는 점에 비춰 경제적인 어려움을 비관,아내와 자식을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씨가 남긴 다른 글에는 “당신은 좋아하는 사람이랑 잘 살어.”라고 쓰인 점으로 미뤄 아내가 바람을 피운 데 대한 비관도 겹쳤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아나운서 김태희씨 숨진 채 발견

    지난 99년 프로바둑 기사 유창혁(38) 9단과 결혼해 화제가 됐던 MBC 아나운서 김태희(33)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오후 1시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D아파트 18층 김씨 집 작은방에서 무릎을 꿇고 앞으로 엎드린 채 숨져 있는 김씨를 남편인 유 9단과 장모 신모(5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가 발견된 방에는 빈 소주병 3개가 놓여 있었으며 유서나 독극물은 나오지 않았다.경찰은 김씨의 몸에 별다른 외상이 없고 방바닥에 토사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김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엎어져 기도가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 9단은 경찰에서 “28일 밤 아내와 함께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새벽 2시쯤 자러 안방으로 들어갔다.”면서 “다음날 오후 1시쯤 작은방을 두드렸으나 문이 잠겨 있어 장모를 불러 함께 문을 따고 들어가보니 아내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평소 우울증으로 술을 자주 마셨고 몸이 약했다는 유족들의 진술에 따라 술에 만취해 일어난 사고로 보고 있다.유족들은 김씨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부검에 반대하고 있다.김씨는 보름 전 둘째아들을 출산한 뒤 갑작스럽게 사망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김씨는 94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에 입문한 뒤 ‘굿모닝 코리아’ ‘생방송 아침이 좋다’ 등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현재는 일요일 오전 6시10분에 방영되는 ‘늘 푸른 인생’을 맡고 있다.남편인 유 9단은 ‘후지쓰배’ 등 세계바둑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하는 등 중견기사로 활동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 “힘겨웠던 삶 자체가 형벌”장애손녀 살해한 할머니 정상참작 집유

    중증 장애를 가진 손녀를 살해해 구속된 70대 할머니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합의부(부장판사 이학수)는 20일 정신지체 1급 장애아인 손녀 최모(10)양에게 극약을 먹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5년을 구형받은 이모(79·경남 고성군)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인간으로서는 차마 하지 못할 범죄를 저질렀지만 자기 한 사람의 희생으로 모든 가족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범행이 이뤄졌고 그동안 살아온 인생 자체가 형벌 이상의 고통이었음을 참작,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또 “피고가 고령인 데다 짧으나마 구속 이후 50여일간 수감생활을 통해 충분한 죄값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1월5일 오후 7시30분쯤 아들 최모(38·중장비 기사·고성군 거류면)씨의 집에서 손녀에게 독극물을 먹여 숨지게 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오다 한달 뒤인 12월6일 경찰에 구속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손녀가 말을못하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데다 간질까지 앓아 아들 부부가 그동안 치료비로 4000여만원의 빚을 지는 등 생활고를 겪는 것을 보다 못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한강 독극물방류 맥팔랜드 항소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과 관련,1심서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앨버트 맥팔랜드(58) 미8군 영안소 소장이 15일 항소장을 제출했다.주한 미군이 당초 1심 선고 직후 항소는 한국의 재판관할권을 인정하는 셈이 돼 항소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었다. 맥팔랜드 변론을 맡고 있는 김종표 변호사는 이날 “피고인은 미국이 아니라 맥팔랜드 개인”이라면서 “주한 미군이 한국의 재판권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과 맥팔랜드가 항소심 재판을 받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이어 “재판권이 한국에 있는지 여부를 항소심 때도 다툴 것”이라면서 “항소한다고 한국의 재판권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김 변호사는 또 “피고인은 1심 재판부가 사실관계를 잘못 인정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궐석재판의 한계를 언급,맥팔랜드가 1심과 달리 공소장을 접수해 법정에 출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독극물 방류’ 맥팔랜드 출국정지

    서울지검은 한강에 포르말린 폐용액을무단 방류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앨버트 맥팔랜드(58) 미8군 영안소 소장에게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당장 형을 집행할 수 없어 신병확보 차원에서 출국정지시켰다.”고 말했다. SOFA 규정은 살인·강간 등 12개 중대 범죄에 해당되지 않을 경우 실형이 확정되기 전에는 형 집행을 위해 미군 측에 신병 인도를 요청할 수 없도록 돼 있다.맥팔랜드의 혐의는 이같은 중대 범죄에 해당되지 않는다.검찰은 맥팔랜드가 항소하지 않아 오는 16일 형이 확정될 경우 SOFA 규정에 의거,미군측에 신병인도 요청을 하기로 했다.미군측이 거부하고 맥팔랜드의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을 경우엔 수배령을 내리기로 했다.법원은 맥팔랜드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미 발부했다. ●구속까지는 쉽지 않을 듯 강력한 사법권 행사 의지에도 맥팔랜드를 한국 구치소에 수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미군측이 “1차적 재판권은 미군에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미군의 협조가 없으면 맥팔랜드의 신병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SOFA 규정은 미군 영내에서 압수 및 체포를 금지하고 있다.출국정지도 소용없는 조치가 될 수 있다.맥팔랜드가 공항 미군 전용 출구를 이용할 경우 막을 수 없다.맥팔랜드가 영외로 나왔을 때 체포할 수 있지만 외교마찰 등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없다. 검찰 관계자는 “형이 확정되면 신병인도를 요청할 것”이라면서 “미군이 이를 거부할 경우 외교적 해결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사건 당시 영안소 부소장이었던 맥팔랜드는 그후 영안소장으로 승진했고,현재 서울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혹스러워하는 미군 주한미군 관계자는 11일 “한국의 전 언론이 이번 사건을 예상보다 크게 다뤄 다소 놀랐다.”고 말했다.검찰이 맥팔랜드에 대해 출국정지 조치까지 내리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이 관계자는 맥팔랜드의 신병이나 주한미군에 대한 재판권 소재 문제 등은 재판 직후 발표한 입장에서 변한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한미군 관계자는 “검찰의 출국정지 조치 등에 대해서는 주초쯤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설] 주한미군 한국법원 판결 존중해야

    한강에 독극물인 포르말린을 방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8군 영안소 소장 앨버트 맥팔랜드씨에 대해 지난 9일 징역 6월의 실형이 선고됐다.법원이 당초 벌금 500만원에 기소된 맥팔랜드씨에 대해 약식 기소할 사안이 아니라며 정식 재판에 회부한 지 2년9개월 만의 결론이다.우리는 먼저 미군의 환경범죄에 내려진 첫 실형선고가 우리 정부의 사법주권을 확립한,의미있는 판결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사안이 한국법원에 의해 실형이 확정된 미군이나 미군속에 대해 미군측이 그 효력을 인정하지 않는 고약한 선례가 될 수도 있음에 주목한다.미군 당국은 즉각 1차적인 재판권이 미측에 있기 때문에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한국 사법당국의 구속영장 발부는 부적절하다는 말도 덧붙였다.이대로라면 항소 마감시한인 오는 16일 실형이 확정된 맥팔랜드씨가 미군 당국의 보호 아래 한국땅에서 활개치고 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이런 일은 일어나선 안된다.한국의 사법권이 조롱거리가 될 경우 빚어질 부작용을 미군 당국은 깊이 생각해야 한다.미군측은 재판권을 주장하는 근거로 ‘공무 중 범죄’를 내세우고 있으나 세상에,발암성 유독물질을 한강에 흘려보내는 일이 주한미군의 공무란 말인가.‘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듯 억지 주장을 고집하다간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해결책은 간명하다.늦기 전에 항소해 법정에서 현실적인 피해가 없었다는 등 사정을 소명하면 된다.‘여중생 사망사건’으로 불거졌다가 수그러든 한국민들의 대미감정이 덧나지 않도록 미군 당국은 슬기롭게 대처하기 바란다.
  • 독극물 방류 맥팔랜드 6월형

    2000년 7월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을 일으킨 미8군 영안소 소장 앨버트 맥팔랜드(58)에게 법원이 궐석재판을 통해 실형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한국이 미군속이 공무수행중 일으킨 범죄에 대해 재판관할권을 행사하지 않던 관례를 벗어난 첫 사례다.미군이 재판권을 주장하며 재판을 지연했으나 일단 3년7개월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그러나 주한 미군사령부는 “1차적 재판권은 미군에 있다.”며 크게 반발,외교적 마찰 등 새국면을 맞게 됐다. 서울지법 형사15단독 김재환 판사는 9일 한강에 독극물인 포르말린 폐용액의 방류를 지시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맥팔랜드에 대해 징역 6월을 선고했다.또 지난해 11월 발부한 구속영장을 집행,신병을 확보하도록 했다.그러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은 미 영내에선 압수나 체포 등을 집행할 수 없다고 밝혀 형이 확정되더라도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맥팔랜드는 “한국의 재판권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항소하지 않는다.”고 밝혀 오는 16일 형이 확정될 전망이다.이후 영외에서도 맥팔랜드의신병이 확보되면 구치소로 넘겨진다.맥팔랜드는 현재 서울지역에 거주하며 미8군 영안실에서 일하고 있다고 주한미군측은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SOFA 등 제규정은 ‘평화시 미군속 및 가족의 범죄는 한국에 재판권이 있다.’고 규정한다.”면서 “공무증명서가 발급됐다고 미군이 자동적으로 재판관할권이 갖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미 당국은 재판권이 미국측에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사건발생 후 4년이 지나도록 피고인에 대한 형사소추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 당국이 사실상 재판권을 포기,한국의 권한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SOFA 22조1항은 미군이 군인·군속·가족에 대해 모든 형사재판권을 갖는다고 규정한다.그러나 합의의사록은 평화시 미군속 재판관할권을 한국이 갖도록 하고 있다. 또 22조3항은 공무집행중 범죄는 미군이 1차 재판관할권을 갖는다고 규정하지만,양해사항에선 한국이 미군의 공무증명서를 거부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또 맥팔랜드의 범죄행위가 공무집행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맥팔랜드는2000년 7월 포르말린 등을 계수대에 무단 방류토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검찰과 법무부가 기소결정을 떠넘기다 이듬해 3월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그러나 법원이 정식재판에 회부했다.이후 미 당국은 소파 22조에 따라 ‘공무중 범죄로서 재판관할권을 갖고 있다.’며 수차례 공소장 수령을 거부했다.재판부는 결국 공소장이 처음 송달불능으로 돌아온 뒤 6개월이 지나도록 소재파악이 안 되면 공시송달과 궐석재판을 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이날 선고했다. 한편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 등 관련 시민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법원의 선고를 환영했다. 정은주기자 ejung@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 일지 ▲2000년 7월20일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가 맥팔랜드 검찰 고발 ▲2001년 3월23일 벌금 500만원 약식기소 ▲4월4일=법원,정식재판 회부 ▲2002년 1월10일 1차 구인용 영장 발부 ▲1월28일 1차 공판 불출석 ▲3월18일 2차 공판 불출석 ▲2003년 11월26일 궐석재판 진행 및 3차 구속영장 발부 ▲2004년 1월9일징역 6월 선고
  • 주류회사 독극물 협박전화

    음식물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협박전화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5일 오전 11시20분과 11시40분쯤 2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소재 모 주류회사에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자로부터 “아들이 암에 걸렸는데 수술비가 모자라니 돈을 입금해라.그렇지 않으면 술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과 집 2곳에도 “100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한과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경찰은 이들 협박전화가 비슷한 시간대에 걸려왔고 협박 내용과 목소리가 비슷한 점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전화 발신지를 추적 중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
  • ‘독극물’ 맥팔랜드 500만원 구형

    법원이 19일 음주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미군에게 실형을 선고했으나 한미행정협정(SOFA)에 따라 법정구속하지 못하게 되자 이례적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힌데 이어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에 대해 재판권 행사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포르말린 폐용액을 한강에 무단 방류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미8군 영안소 소장 앨버트 맥팔랜드(58)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지만,서울지법 형사15단독 김재환 판사는 2년9개월만에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민유태)는 약식기소 내용 대로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변론을 맡은 김종표 변호사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공무수행중에 발생한 이 사건의 재판권은 대한민국이 없다.”면서 “미군이 자체 징계처분을 내린 만큼 공소기각 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에게 물어볼 것이 많았는데 출석하지 않아 유감”이라면서 “검찰과 변호인측 모두 2001년 3월 검찰이 벌금 500만원 약식기소할 당시 상황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서울지법 형사1단독 노재관 부장판사는 이날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신호를 위반,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을 치어 전치 8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주한미군 롤랜도 살리나(27)병장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경마·경정 도박의 끝은…재산탕진 일가족4명 자살

    경마 등으로 재산을 탕진한 40대 부부가 자녀들과 함께 승합차 안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 오전 11시30분쯤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풍림아파트 앞 해변로에 세워져 있던 프레지오 승합차 안에서 김모(42·광고업·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씨와 아내 하모(42)씨,아들(14·중학1년),딸(10·초등5년)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박모(67·노동)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또 짐칸 서류가방 안에서 “경마·경륜·경정에 미쳐 나쁜 짓을 너무 많이 하고 간다.잘못된 제 인생 제가 책임지고 자식들을 데리고 간다.죽음으로 사죄한다.”는 유서가 발견됐다. 시흥 김학준기자 kimhj@
  • 장애딸 치료에 아들 빚더미… 할머니가 손녀 살해 허술한 ‘복지’ 참담한 모정

    아들을 힘들게 하는 정신지체장애자 손녀를 할머니가 살해했다.아들 4형제를 먼저 보낸 어머니가 정부조차 외면하는 장애자를 키우면서 고생하는 자식의 딱한 처지를 보다못해 저지른 범행으로 허술한 사회안전망이 부른 빗나간 모정이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3일 손녀를 살해한 이모(78·고성군 마암면)씨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5일 고성군 거류면 작은아들 최모(38)씨의 집에서 정신지체 1급장애자인 친손녀(10)에게 독극물을 먹여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아들 최씨가 지난해 4000만원의 빚을 얻어 부산서 손녀를 치료했으나 돈만 날린 채 차도를 보이지 않는 데다 부부가 빚을 갚기 위해 맞벌이하는 것이 안타까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에서 “나이가 열살이나 되는 손녀가 말을 못하고,대소변도 가리지 못할 정도로 장애가 심하다.”며 “앞으로 사람구실조차 못할 것이 뻔한데도 천륜을 끊지 못하는 아들의 처지가 딱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조사과정에서 이씨는“나라도 나몰라라하고,이웃으로부터 손가락질 받을 손녀의 장래를 생각해 어리석은 짓을 했다.”면서 “함께 죽지 못한 것이 한”이라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최씨가 빚을 얻을 때 형(55)이 보증을 섰으며,이를 갚기 위해 지난 2월 전셋집으로 옮기고,자신은 굴착기 기사로,부인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최씨는 딸의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재산을 날렸지만 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 및 의료급여 수급대상자로 지정되지 않았다.현행 기초생활보장법은 가족의 소득이 최저생계비(월 102만원)를 웃돌 경우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할 수 없다. 이씨는 슬하에 6남1녀를 두었으나 최근 10년사이 아들 4명이 교통사고와 질병으로 숨졌다.이를 비관한 이씨는 한때 마을 저수지에 투신하려다 동네주민들의 만류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음독하기 위해 주민들이 꿩을 잡으려고 논·밭에 뿌려놓은 독극물을 주워모았다가 이번에 손녀를 살해하는 데 사용했다. 이씨는 그동안 큰아들과 함께 이웃마을에서 살았으나 지난 2월 작은아들 내외가 맞벌이를 하자 손녀를 보살피기 위해 함께 살았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을 모두 시인하고,나이가 많아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는 없지만 현재 자학하고 있는 상태여서 자해의 우려가 높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설명했다. 고성 이정규기자 jeong@
  • 고양 초등생형제 독극물 살해 용의자2명 21개월만에 검거

    지난해 2월 경기도 고양시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벤처기업 대표 두 아들 독극물 사망사건의 용의자 2명이 사건발생 1년9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고양경찰서는 1일 평소 알고 지내던 남자의 초등학생 아들 2명에게 독극물을 먹여 살해한 혐의로 이모(26·여·경북 영천시)씨를 구속했다.앞서 지난달 23일엔 공범 하모(32·회사원·서울 송파구)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2월20일 오후 2시50분쯤 고양시 화정동 벤처기업 대표 A씨 집에 들어가 A씨의 아들 두 명(당시 초등학교 4년·1년)에게 독극물을 강제로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2000년 3월쯤부터 알고 지낸 A씨가 다음해 7월쯤 그만 만나자고 요구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씨가 전 직장 동료 하씨를 시켜 독극물을 구입하고 범행현장에서 망을 보도록 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이씨는 “불륜사실을 폭로하겠다.”며 A씨와 가족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뒤 벌금형을 받고 풀려났다. 경찰은 이씨의 살인혐의를입증할 물증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달 이씨와 하씨가 사건발생 전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고 하씨를 추궁,범행을 자백받은 뒤 이씨를 구속했다.이씨는 범행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