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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일 TV 하이라이트]

    ●대발견 아이Q(EBS 오후 8시5분) ‘알쏭달쏭 육아극장’에서 고기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속 시원히 풀어준다.‘아기 실험실’에서는 실험을 통해 각 성격의 특성을 살펴보고 내 아이의 성격에 맞는 육아법을 알아본다. 또 공부를 싫어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전국의 부모들로부터 다양한 경험담을 듣고 전문가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한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놀라운 가족, 진짜를 찾아라. 공연 중에 눈이 맞아서 커플이 된 남편 현찰과 아내 하추나, 고등학생에서부터 젖먹이까지 11명의 자녀를 낳아 대가족을 이룬 사람. 또 월요일에 처음 만나 일주일만인 일요일에 결혼한 부부와 처음엔 누나라고 부르다가 결혼했다는 띠동갑 커플인 12살 연상연하 부부가 등장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인도네시아 발리의 해양연구소는 물고기 양식으로 매년 5억달러의 매출 실적을 올린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삶의 모습이 변했다는 사실. 가난한 주민들이 물에 독극물을 풀거나 폭발물을 터뜨려 고기를 잡았으나 지금은 부화장에서 일한다. 기술도 늘고, 새 물고기 품종도 개발해 수출을 한다. ●달콤한 스파이(MBC 오후 9시55분) 강준은 조정해에게 미제사건 파일을 빠짐없이 찾아오라고 하고, 조정해와 심 형사는 답답하기만 하다. 두 사람은 수사과를 찾아온 은주와 마주치고, 심 형사는 은주의 미모에 놀란다. 은주는 자기를 소개하며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한다. 은주는 강준에게 자신이 보고싶지 않았느냐고 묻고…. ●TV소설 고향역(KBS1 오전 8시5분) 준호의 퇴원 소식을 들은 정인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덕우를 추궁하지만 덕우는 사실을 부인한다. 준호는 부모에게 자신이 완쾌된 것은 전적으로 선경의 덕분이라며, 일어나게 되면 선경과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말한다. 한편, 순덕은 선경이 자신의 친 딸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버릴 수가 없는데….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10분) 돌이는 학교에서 미르와 가온이를 기습적으로 공격하려고 하지만 차마 그러지 못한다. 마패는 움직이는 폭탄이 된 암흑전사들을 무조건 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에 후크를 만나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암흑전사들은 마법사들이 자신들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 [사설] 國基문란 논쟁 확대 경계한다

    이념성이 내포된 사건이 벌어지면 국가사회를 이분법으로 갈라놓는 일부 지도층의 행태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분열의 골을 메우지는 못할망정 들쑤셔서 도지게 만들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발언 곳곳에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 또 존폐 논란은 있지만 국가보안법이 엄연히 살아있다. 그를 기소해 실정법위반 여부를 법원 판단에 맡기자는 데 검찰은 물론 여권 핵심부의 생각이 같았다. 다만 그를 구속하진 말라고 청와대와 천정배 법무장관이 제동을 걸었을 뿐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등 보수진영에서는 청와대와 천 법무의 행위를 ‘국기(國基)문란’이라고 규정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대여(對與) 구국투쟁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한다. 강 교수의 돌출발언을 처리하는 과정이 자유민주주의를 뒤흔든다는 주장은 비약이다. 공안사건에서도 인신구속에 신중을 기하자는 생각이 국가 정체성을 뒤집는 잘못이라는 비난 역시 합리적이지 않다.10·26 국회의원 재선거를 겨냥한 정략이 깔려 있다면 잘못된 판단이다. 득표의 유·불리를 떠나 국민들 마음을 이념으로 갈라 적개심이 가득 차게 한다면 언젠가 부메랑을 맞게 될 것이다. 여권도 이념 논쟁 과열의 책임에서 비켜갈 수 없다. 현 정부가 임명한 검찰총장을 이해시키지 못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반발하는 야당을 어떻게 설득하겠다는 것인가.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다고 ‘수구보수’,‘독극물’로 편가르기하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오해살 부분이 없었는지 살펴보고, 검찰개혁은 무리없게 진행시켜야 한다. 대부분 이념 논쟁의 근저에는 국보법이 걸려 있다. 강 교수에게 적용되는 죄목은 국보법상 찬양고무죄이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단순 찬양고무죄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국보법개정안을 당론으로 내놓은 적이 있다. 한나라당 안대로 법이 고쳐지기만 했어도 강 교수 논란은 한층 수그러졌을 것이다. 국보법 폐지·유지 등 극단만을 주장하며 타협하지 못한 경직성이 지금까지 국론분열을 부추기고 있는 현실을 여야 모두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 유시민 “조선·동아는 독극물”

    유시민 “조선·동아는 독극물”

    열린우리당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이 17일 “조선·동아일보는 독극물과 같다.”고 또다시 독설을 퍼부었다.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파문을 둘러싼 두 언론사의 보도 내용에 대한 불만을 극단적인 표현으로 노출한 것이지만, 이를 보도한 인터넷 사이트들마다 네티즌들의 대글이 홍수를 이루는 등 파장이 커졌다. 유 상임중앙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중위에서 이번 파문과 관련,“일부 언론은 마치 대통령과 검찰이 충돌하는 것으로 보고, 또 우리 정부가 사상적으로 이상하다는 것으로 몰고 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에 얘기해 앞으로 우리 당사와 (국회)원내대표실 근처에 정신 건강을 해치는 그런 신문이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검찰에 대해서도 “검찰은 금성·화성에서 온 사람이 아니다.”면서 “검사들은 자기들이 행사하는 권력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지휘권 발동의 정당성을 내세웠다. 한나라당을 겨냥해서는 “당명을 민정당, 유신당으로 바꾸는 게 좋겠다. 민주주의의 가장 무서운 것은 불관용”이라고 주장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발작증세 흉내내며 놀렸다” 동급생에 ‘극약 음료수’먹여

    전주 북부경찰서는 4일 같은 반 학생에게 독극물을 탄 음료수를 먹인 전북 전주시 A고교 3학년 B군(18)에 대해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B군은 3일 오후 3시40분쯤 교실에서 독극물을 넣은 음료수를 같은 반 친구인 C군(18) 등 4명에게 권해 이 가운데 음료수를 마신 C군의 목 등에 상처를 입힌 혐의다. C군은 음료수를 마신 직후 맛이 이상한 것을 느끼고 곧바로 뱉어냈으나 구토 등의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조사 결과 내성적인 B군은 평소 C군 등이 자신이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흉내내며 놀리는 등 괴롭혀 온 것에 앙심을 품고 이들에게 극약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자신도 음독, 자살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B군은 성적이 반에서 5등 이내에 드는 성실한 학생이나 내성적이고 간혹 발작증세를 일으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불소 수돗물 투입 의무화 추진’약이냐 독이냐’ 논란 재점화

    불소 수돗물 투입 의무화 추진’약이냐 독이냐’ 논란 재점화

    “약(藥)이기도 하면서 독(毒)일 수도 있는 물질이 여기에 있다.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으면 (공권력은)이것을 강제로 먹일 것이다. 당신의 선택은 뭔가?” 누구라도 이런 질문 앞에선 곤혹스럽기 마련이다. 약의 효능이 기대되기도 하지만 독의 작용 또한 염려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려운 선택을 강요하는 질문에 맞닥뜨리는 사실 자체가 불쾌한 이들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현실화시키려는 시도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구강보건법 개정안 정기국회 상정 독이면서 약인 물질은 바로 불소(F)다. 충치 예방 효과를 가진 불소를 수돗물에 의무적으로 투입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논란도 덩달아 가열되고 있다. 정부 등 찬성론자들은 ‘주민들의 치아 건강보호’를 명분으로 삼는 반면 반대론자들은 “쥐약과 살충제의 주성분으로 쓰이는 맹독성 독극물”(수돗물불소화반대국민연대)인 불소를 수돗물에 넣을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찬반 논란이 이번에 처음 불거진 것은 아니다. 지난 1990년대 후반에도 정부가 추진해온 수돗물 불소화 사업(수불사업)의 당위성·안전성 여부 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었다. ‘수불사업’은 1981년부터 25년째 진행되고 있지만, 시민단체와 주민 등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성과는 보잘 것 없다. 전국 250여 지자체 가운데 진해시와 포항시 등 29개 지자체만 실시하고 있으며, 과천시와 청주시 등은 10∼20여년 시행해 오던 수돗물 불소 투입을 최근 철회하기도 했다. 정부사업의 이같은 ‘실패 상황’을 역전시키려는 움직임은 지난 6월 본격화했다.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 등 10여명의 국회의원이 구강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논쟁에 다시 불을 댕겼다.‘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뒤 지자체장이 임의로 결정’토록 한 현재의 수돗물 불소화 규정을 ‘여론조사결과 과반수가 반대하지 않을 경우 지자체장은 (불소화 사업을)시행해야 한다.’고 의무화시킨 것이 골자다. 올 정기국회에 상정, 개정안을 통과시킬 태세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치과계 단체 등도 분위기를 잡고 있다. 지난 9일엔 미국과 아일랜드, 베트남 등 수불사업 시행 국가의 전문가들을 불러 불소투입의 당위와 실효성을 홍보하는 국제세미나(아래 사진)를 열기도 했다. ●베트남서 불소 만성독성 증상 확인 하지만 ‘수불사업’의 전국적 시행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이번 개정안이 통과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불소투입 수돗물의 인체·환경 유해성 여부와 충치예방 효과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인가 등이 관건인데, 의학 전문가들조차 이에 대해 아직 일치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1945년 수돗물 불소투입을 맨 처음 시작한 미국에서 ‘60년 논쟁’을 벌이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동안 시행돼 온 여러 연구결과를 보면, 인체 유해성과 관련한 이견은 특히 치열하다.▲‘동물실험 결과 불소의 발암성은 모호하다.’(1991년 미국 국립독성프로그램) ▲‘불소에 노출된 젊은 남자의 뼈암 발생은 비노출자보다 6.9배나 증가했다.’(1992년 미국 뉴저지주 보건국) ▲‘식수 안에 든 불소와 암 발병 위험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선 확실한 증거가 없다.’(1993년 미국 국립연구위원회) 등으로 엇갈려 왔다. 발암성뿐 아니라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도 모호한 상태다. 그간의 연구결과에서 “불소노출에 따른 발작이나 간질, 마비 등과 같은 명백한 중추신경계 독성은 관찰되지 않았지만 미세한 뇌 기능 이상이 초래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태”(안혜원 전 수원대 교수)라고 한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들을 거칠게 정리하면 “유해한지, 무해한지, 해롭다면 어느 농도에서 얼마나 해로운지 등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정도로 요약될 법하다. 다만 불소 수돗물이 ▲어느 정도 충치예방의 효과가 있지만 ▲불소의 만성독성 증상 또한 나타난다는 점에 대해선 여러 외국 사례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국제세미나에서도 “베트남 호찌민시가 12년간 수불사업을 실시한 결과, 아동의 충치율은 현격하게 줄었지만 치아불소증 현상도 확인됐다.”는 사례가 발표됐다. 치아불소증은 불소가 일으키는 만성독성 작용 가운데 초기단계 징후로, 흰색이나 황색·갈색 반점이 이빨 표면에 나타나는 증상인데, 심할 경우 치아가 부서지기도 한다. ●“정책 윤리성도 문제” 정부는 ‘수불사업의 전국적 실시 의무화’가 불가피한 이유로 ▲아동 충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12세 아동 평균 충치수 1971년 0.6개→2000년 3.3개) ▲빈곤계층이나 아동 등 건강약자의 충치예방을 위한 효율적 지원이 가능한 점 등을 든다. 이에 터잡아 최근 “이제는 수불사업에 대한 우려와 논란을 조기에 끝내 홍보 확대 등 수불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송재성 보건복지부 차관)고 공언하기도 했다. 정부의 강경한 입장 천명에 따라 반대쪽 목소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로 “안전성 검증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추진해선 안된다.”는 주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정책 강행에 따른 ‘윤리성’ 문제도 쟁점화될 것으로 보인다.1990년대 후반 수돗물불소화 논쟁을 이끈 김종철(격월간지 ‘녹색평론’ 발행인) 전 영남대 교수는 “(불소 수돗물의 강제적 공급은)마실 물을 선택할 수 있는 시민의 기본권을 무시한 비(非)민주주의적 발상인 것은 물론 아직도 국제적으로 논쟁이 진행되고 있는 사안을 강행한다는 건 윤리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美 수돗물 불소화 확대 ‘변수’ 1945년 수돗물 불소화를 가장 먼저 도입한 미국은 현재 전체 인구의 67%가 불소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는 75%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확대정책이 마냥 순탄하게 진행될 것 같지만은 않다. 불소의 안전성을 거짓으로 옹호한 ‘과학적 부정행위’가 최근 드러나 여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지난 7월 하버드 치대 교수의 부정행위를 일제히 보도했었다. 이에 따르면 체스터 더글러스 교수는 지난해 미국국립연구위원회(NRC)에 “불소화가 뼈암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더글러스 교수는 이의 근거로 자신의 제자가 작성한 박사학위 논문을 인용했는데, 논문과는 정반대의 내용으로 보고서를 허위 작성한 사실이 드러났던 것. 논문에선 ▲불소 권장량의 30∼99% 수준의 물을 마신 6∼8세 소년들이 불소화되지 않은 지역의 소년보다 뼈암 발병위험이 5배 높았으며 ▲권장량의 100% 이상일 때는 7배나 높았다고 돼 있다. NRC측은 더글러스 교수의 거짓 인용보고서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다음달 중 수돗물 불소화와 뼈암 등의 상관관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은 이 사건과 관련,“미국 불소화의 역사에서 그동안 허다하게 되풀이돼 온 ‘과학적 속임수’의 한 사례일 뿐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아라파트 사인은 뇌졸중

    지난해 11월 프랑스 군(軍) 병원에서 타계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전 수반은 원인불명의 감염에 따른 출혈 이상에서 비롯된 뇌졸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8일 병원측 진료기록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진료기록을 입수해 자체분석한 결과 일부에서 제기된 독극물 중독설은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에이즈 감염설도 근거가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프랑스 의료진은 그러나 폭넓은 검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 정확한 감염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병원 진료기록에 따르면 아라파트는 처음에 감기로 진단돼 병석에 누운 지 15일 후인 2004년 10월27일까지 항생제를 쓰지 않았다. 아라파트의 의료진도 직접 사인인 ‘파종성 혈관내 응고’로 고통받고 있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랑스 군병원 의료진마저 아라파트가 이 증세에 빠진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 연합뉴스
  • 종파 갈등에…

    이라크 바그다드의 시아파 성지 참사 희생자가 1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수니파 저항세력이 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저질렀다는 소문이 수그러들지 않아 두 종파간 정치적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현재 사망자는 95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는 400명부터 800명까지 집계가 엇갈리고 있다. 관리들은 익사 또는 압사 직전까지 갔던 환자들이 상당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않아 희생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하는 이들을 졸지에 잃은 가족들은 이날 날이 밝자마자 알 카디미야 모스크 주변의 병원과 아이마 다리 난간이 무너지는 바람에 수많은 사람이 익사한 티그리스강 주변을 찾아 헤맸다. 외신들은 물 속에서 인양되거나 온몸이 발에 짓밟힌 시신들이 병원 시설 부족으로 근처 도로 등에 널브러져 있다고 보도했다. 수니파가 시아파 신도들에게 독극물이 든 음료를 제공해 수십명이 죽었다는 소문도 계속 돌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직전 자폭테러가 임박했다는 비명이 들렸다는 증언에 따라 순례객들과 다리 주변에 주차된 차량까지 샅샅이 뒤졌으나 뚜렷한 용의자나 폭발물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참사로 많은 인명 피해를 입은 시아파 출신 바얀 자보르 내무장관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과 알 자르카위 추종자들에 의한 테러”라며 수니파를 배후로 지목했다. 참사가 빚어지기 2시간 전 발생한 박격포탄 공격을 수니파 저항단체들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힌 점도 종파간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국가적인 단결과 자제를 호소했다. 수니파 출신 알 둘라이미 국방장관도 이번 참사가 수니파의 책동 때문이라는 분석을 일축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테러범 있다” 한마디에…

    시아파 이라크인들의 연례 순례행진이 31일 순식간에 최악의 참사 현장으로 변했다. 이라크 전쟁 이후 테러공격이 ‘일상화’됐다고는 하지만 이번 대형 참사는 테러공격에 대한 이라크 보통사람들의 뿌리 깊은 공포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번 참사가 단순 사고사든 그렇지 않든 최대의 피해자는 이라크 어린이와 노인, 여성들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의 참사로 기록된 이번 압사·익사사고는 새 헌법안을 둘러싼 향후 이라크 정국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순례행진 전국에서 모여든 100만명의 시아파 순례객들은 31일 오전 11시30분쯤(현지시간) 시아파 성인으로 추앙받는 7대 이맘 무사 알 카딤을 추모하기 위해 바그다드 북동부에 있는 카디미야 이슬람 사원으로 행진하고 있었다. 얼마 전 카디미야 사원 근처에서 저항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여러 건의 박격포 공격이 발생, 한창 긴장한 채 사원으로 가기 위해 티그리스강 위의 알아이마 다리를 건너던 순례객들은 누군가 “순례행렬에 두 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끼어있다.”고 외치는 순간 순식간에 패닉상태에 빠졌다. 겁에 질린 순례객들은 서로 밀치다 일부는 넘어지면서 도망가려는 사람들에게 밟혀 압사하고, 일부는 30m 아래 티그리스강으로 무작정 뛰어내렸다. 사태가 악화돼 다리 난간이 무너지면서 강에 빠진 사람들이 늘었다. 힘 없는 노약자와 여성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사람들에기 밟혀 숨진 사람들보다 강물에 빠져 숨진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밝혔다. 순례객들이 빠져나간 뒤 다리 위에는 주인 잃은 신발 수천 켤레만 남아 있었다. 참사 현장 주변에는 졸지에 가족을 잃은 이라크인들이 목놓아 울고 있었다. 압둘 무탈리브 모하메드 알리 이라크 보건장관은 “박격포를 쏜 세력이나, 순례객들 틈에 끼여 (헛소문을 퍼뜨려) 사람들을 패닉상태에 빠뜨린 사름들은 모두 테러리스트”라고 격분했다. 인근 병원들에는 현장에서 긴급 후송된 부상자들로 복도까지 발디딜 틈이 없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원으로 향하는 길이 워낙 좁은 데다 수십만명의 순례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어 구조요원들의 현장 접근이 어려워 사상자가 늘어났다. 한편 시아파 순례객들은 참사 직후 흥분을 가라앉힌 채 순례행진을 계속했다. ●‘독살설’까지 나돌아 민심 흉흉 이날 사망자 중에는 독극물에 중독돼 숨진 사람도 수십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르무크 병원은 최소 6명이 사원 주변에서 독극물이 든 음식과 주스를 받아 먹고 숨졌다고 밝혔고, 알 킨디 병원은 독극물에 중독된 시신 20구를 넘겨받았다고 전했다. 일부 소식통은 “순례객들이 시아파 사원으로 가던 중 수니파 사원 한 곳을 지날 때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동 전문가들은 시아파 이라크인들을 겨냥한 다양한 테러공격은 오는 10월15일 새 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저지하고 종파간 갈등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미군은 참사 현장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 수십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외신종합 kmkim@seoul.co.kr
  • ‘마지막 나치’ 하임 40년만에 잡히나

    “마지막 나치 전범을 잡아라.” 나치 치하에서 수백명의 유대인들에게 생체실험을 실시, 목숨을 빼앗은 ‘죽움의 의사’ 아리베르트 하임(91)이 살아 있다는 단서가 포착돼 40여년에 걸친 그의 도피생활이 종지부를 찍게 될지 주목된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30일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하임은 1941년 나치친위대 담당 의사 자격으로 마우타우젠 유대인수용소에 부임했다. 그는 이곳에서 가장 효과적인 살인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수감자들에게 다양한 독극물을 주입한 뒤 숨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재는가 하면 사망자의 두개골을 기념물로 전시하는 등 갖가지 만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그는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군부대에서 군의관으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전범에서 제외됐다. 오히려 종전 뒤 독일에서 의사로 일하면서 결혼을 하고 아이스하키팀 선수로 활동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임이 추적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57년 오스트리아 정부가 전범에 관한 조사를 시작하면서부터다. 독일 정부는 조사결과를 넘겨받아 1962년 하임의 체포에 나섰지만 그는 검거 직전 도주했다. 이후 43년 동안 그의 행적은 묘연하다. 이집트와 스페인 등지에 그가 나타났다는 소문만 있었을 뿐 정확한 소재는 확인되지 않았다. 독일 법원은 1979년 그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궐석재판을 열어 “하임은 희생자들이 죽음의 공포에 떠는 것을 즐겼다.”고 그의 죄상을 판시했다. 그러나 영원히 ‘성공적인 도망자’가 될 뻔했던 하임의 운명은 최근 베를린의 한 은행에 100만유로(12억 6000만원) 가까운 돈이 예치돼 있는 그의 계좌가 발견되면서 달라지게 됐다.검찰은 특히 하임의 자녀 3명이 그의 재산에 대한 상속을 요구하지 않은 것이 그가 살아 있는 결정적 증거로 보고 있다. 또 하임은 2001년 해외 거주를 이유로 독일 세무당국에 금융소득세를 되돌려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하임 체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5만유로의 현상금을 내걸고 본격적인 검거에 나섰다. 검찰측은 “하임은 최우선적으로 체포해야 할 나치 전범”이라고 설명했다.또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유대인 인권단체인 ‘시몬 비젠탈 센터’의 예루살렘지부에서 별도의 팀을 꾸려 하임 추적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APEC 기간 수돗물 특별관리

    부산시 수돗물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특별 관리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다음달부터 정상회의가 끝나는 오는 11월19일까지 80일간 수돗물 취수장과 취수원 상류, 정수장, 정상회의 관련시설 등에 대해 특별관리한다고 19일 밝혔다. 특별관리대상은 1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벡스코와 2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백섬의 누리마루APEC하우스를 비롯, 각국 정상들이 묵게 될 공식호텔 8군데, 내빈숙소 65곳 등 총 75개소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9월 한달동안 이들 회의장과 숙소 등의 수돗물을 채수한 뒤 독극물, 중금속 등 55개 수질항목을 월 1회 검사하고,10월에는 검사주기를 월 2회로 늘린다. 11월에는 회의장과 정상숙소는 매일, 나머지 숙소는 주1회씩 잔류염소와 대장균, 일반세균 등 4개 항목을 검사하고 회의기간인 12일부터 19일까지는 하루 2회씩으로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 부산시 수돗물의 취수원인 매리와 물금지역에도 매일 한번씩 벤젠, 톨루엔 등 45개 항목을 검사하고 취수원 상류지역인 삼랑진은 검사주기를 하루 1회에서 2회로 강화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회플러스] 식품회사공장에 ‘독극물 협박편지’

    유명 식품회사 공장에 “돈을 주지 않으면 (제품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협박편지 1통이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50분쯤 충남의 모 식품회사 공장에 “일본 엔화로 1500만엔(약 1억 5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제조 식품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편지가 접수됐다.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안락사 논쟁

    15년 동안이나 식물인간으로 영양공급 튜브에만 기대어 목숨을 이어오던 미국 여성 테리 시아보가 41세로 지난 3월 31일 세상을 떠났다.3월18일 법원의 판결로 튜브가 제거된 지 13일 만이다. 시아보가 살아 있는 동안 격렬했던 안락사 논쟁은 그가 사망하자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줄기세포 연구와 마찬가지로 생명의 존엄성이 안락사 논쟁의 초점이다. 시아보가 숨을 거두자 교황청은 “영양 튜브 제거는 생명에 대한 공격이자, 생명의 창조자인 하느님에 대한 공격”이라며 법원을 비난했다. 그러나 의식이 없는 사람의 목숨만 살려두는 것이 과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길이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시아보는 1990년 무리한 다이어트로 심장 박동이 잠깐 멈추는 바람에 뇌에 치명적 손상을 입어 식물인간이 됐다. 그뒤 안락사를 요구하는 남편과 반대하는 부모들이 법정싸움을 벌였다.1998년 남편은 튜브를 제거해달라는 소송을 냈고 법원은 부모의 기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1996년 세계 최초로 호주에서 안락사법이 통과된 지 9년 만이다. ☞ 포인트 : 안락사 허용론과 불가론의 근거를 생각해 보고 소극적 안락사를 인정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각국의 입법 경향을 살펴 본다. ●안락사란 무엇인가 안락사(euthanasia)는 죽음에 임박해서 참기 어려운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의 고통을 없애거나 경감할 목적으로 죽음을 앞당기는 임의적 조치다. 일반적으로 환자에게 모르핀을 과다 투여하는 것과 같이 직접 어떤 행위로 죽도록 하는 것을 능동적(적극적) 안락사라고 한다. 환자에게 필요한 어떤 의학적 조치를 하지 않거나 인위적인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하는 것을 수동적(소극적) 안락사라 한다. ●안락사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건들 시아보 사건말고도 안락사 논쟁을 부른 사건들이 있다. ▲퀸란 사건 1975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퀸란은 당시 21세로 친구의 생일 파티에서 술과 약물에 중독되어 호흡이 정지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인공호흡기를 단 퀸란은 식물인간이 됐다. 퀸란의 아버지는 의식이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는 말에 의사에게 생명유지장치를 떼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의사가 거부하자 생명유지장치를 뗄 권한을 자기에게 달라는 소송을 냈다. 뉴저지 고등법원은 주치의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주 대법원은 아버지의 요구를 수용했다. 이 판결은 자기결정권을 존중한 새로운 판결이었다. 판결에 따라 호흡기를 떼었지만 퀸란은 식물상태 환자로 9년 남짓 스스로 호흡을 하며 생존하다가 1985년 6월 폐렴으로 사망했다. ▲케보키언 사건 미국의 케보키언 박사는 1998년 9월 미시간주에서 루게릭병을 앓던 유크에게 치사량의 독극물을 주입, 숨지게 했다. 또 이 장면을 미 CBS 방송의 ‘60분’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했다가 2급 살인죄로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안락사 옹호자인 케보키언은 매년 10여명씩 불치병 환자 100여명의 자살을 도와주면서 ‘자살장치’ 를 만들어 환자 스스로가 마지막 스위치를 누르게 하기도 했다. ●각국의 입법 안락사를 인정하는 곳도 있고 완전히 금지하는 국가가 있는가 하면 소극적 안락사만 허용하는 곳도 있다. 미국은 40개주가 엄격한 요건 아래 생명보조장치를 제거하는 수준의 소극적 안락사(존엄사)는 대체로 인정한다. 그러나 적극적 안락사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영국은 법률로는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다만 소극적 의미의 안락사는 이뤄지고 있다. 호주는 지난 96년 안락사를 법제화했다가 6개월 만에 폐기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프랑스는 뇌사상태라도 심장박동이 완전히 멎지 않는 한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엄격하다. 독일도 엄하다. 고의가 인정될 경우 종신형까지 처벌받는다. 일본은 95년 요코하마 법원의 판례에 따라 환자의 참기 힘든 고통, 죽음의 임박성 등의 기준에 따라 융통성 있게 처리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2000년 11월 세계 최초로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를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리나라는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시키는 행위는 형법상 촉탁살인죄나 자살방조죄로 처벌받는다. 그러나 식물상태의 인간에 대하여 인위적인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하는 것은 암묵적으로 행해지고 있고 이를 처벌하는 경우도 드물다. ●안락사 허용론 엄격한 조건만 지킨다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법적·도덕적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생명은 존엄하지만 살아 있을 동안에 인간답게 살 권리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삶은 품위가 있어야 하며 살아 있어도 죽음보다 못할 경우 죽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생할 가능성이 없다면 고통을 빨리 없애 주는 것도 환자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생명을 인위적으로 연장시키는 것은 환자 자신도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도 부담을 준다는 논리를 편다. 즉, 죽음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의식이 없는 환자는 죽은 상태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안락사 불가론 불가론은 이렇다. 특히 적극적 안락사는 환자의 고통을 감해 준다는 동기와 상관없이 명백한 살인행위다. 인간의 존엄성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하며 자살이라 할지라도 존엄성을 파괴하는 행위다. 안락사를 허용하면 사회 전체가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풍토로 변화된다. 그렇게 되면 독일 나치가 정신병자 등을 학살한 행위도 정당화될 수 있다. 안락사의 남용과 오류를 막을 충분한 안전 장치가 없다. ●어떻게 볼 것인가 안락사를 둘러싼 논란은 어느 나라든지 오랫동안 계속됐다. 그러나 암질환 등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적어도 소극적 안락사는 인정해 줘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각종 설문조사를 보면 일반인들도 소극적 안락사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으며 판례도 그런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그 요건 자체는 엄격하게 지켜져야 한다. 가령,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 환자로 죽음이 임박한 경우로 한정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생명의 존엄성은 지켜져야 한다. 사형제도를 폐지해서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하는 극악범이라도 생명을 살려두는 것은 그러한 뜻이다. 안락사의 허용이 사회 전반적으로 생명이 경시되는 풍조를 조성해서도 안될 것이다. 대안으로 말기 환자를 체계적으로 돌보는 호스피스 제도를 확대하고 고통을 경감시키는 방안의 하나로 마약 성분의 의약품 사용을 폭넓게 허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섭씨 100도! 극한 미생물 “딱 살기좋네”

    끓는 물보다 뜨겁거나 냉장고처럼 차가운 곳을 선호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양잿물을 좋아하는 생명체가 있다. 바로 극한의 생존자 미생물이다. 도저히 생명체가 살지 못할 것 같은 극한 환경 속에서 발견되는 미생물은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밝히는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이들이 보유한 ‘극한 효소’ 등은 다양한 산업분야에 응용될 수 있어 세계 각국은 심해(深海)에 잠수정을 내려보내고, 남극의 빙산 속을 뒤지고 있다. ●극한의 생존자, 미생물 대부분의 생명체는 물이 끓는 온도인 100℃ 안팎에서 단백질이 변형돼 죽는다. 하지만 최적 성장온도가 55℃ 이상인 고온성 미생물과 80℃ 이상인 초고온성 미생물은 예외다. 초고온성 미생물로는 ‘파이롤로부스 퓨마리’를 꼽을 수 있다. 독일 레겐스베르크대학 연구팀이 대서양 밑 3650m에 위치한 열수구에서 이 미생물을 발견, 지상으로 가져와 배양에 성공했다. 이 미생물은 끓는 물보다 높은 113℃의 온도에서 활발히 자라고, 사람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90℃에서는 추위를 느낀 나머지 생장을 멈춘다. 또 지난 2002년에는 한국해양연구원 이정현 박사팀이 남서태평양 파푸아뉴기니의 수심 1700m 열수구에서 시료를 채취한 후 배양실험과 DNA분석을 통해 90∼100℃에서 잘 자라는 미생물 2종을 확인했다. 이 박사는 “최적 성장온도가 멸균온도(121℃)인 미생물도 있다.”면서 “일본 연구팀은 온도가 400℃에 이르는 해저 열수구에서 미생물을 발견했지만, 이 온도가 최적 성장온도인지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온성 미생물과 정반대로 평균 1∼2℃인 차가운 바닷물뿐만 아니라 빙산 속에서 사는 저온성 미생물도 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이 남극의 빙산에서 발견한 ‘폴라로모나스 바큐올라타’라는 미생물은 4℃에서 가장 활발하게 생장하며,12℃가 넘으면 생장을 중단한다. 즉 4∼5℃를 유지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냉장고의 냉장실이 이 미생물에게는 살기 좋은 공간이 되는 셈이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천종식 교수도 해양연구원 극지탐사팀과 함께 남극 세종기지 근처에서 여러 종의 저온성 미생물을 발견하기도 했다. ●양잿물이 보약? 미생물은 강한 산성 또는 알칼리성의 환경에서도 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pH 농도가 11∼12에 달하는 양잿물을 좋아하는 극한 미생물이 발견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윤정훈 박사팀은 지난 2003년 서해안 대천 근처의 한 석면광산에서 강알칼리를 견디는 미생물 5종을 찾아냈다. 이 미생물들은 독극물인 양잿물을 소화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강한 알칼리성 폐수를 처리하는 데 유용하다. 염분이 포화 상태인 염전에서도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 전북 군산 지역의 염전에서 발견된 ‘노카르디옵시스 군산엔시스’도 이에 해당한다. 또 지표면에 있는 한 주먹의 흙 속에는 약 1억∼10억의 미생물이 있지만 어두운 땅밑으로 내려가면 온도와 압력이 높아져 그 수가 줄어들게 된다. 미국의 과학자들은 남캐롤라이나주 사바나강 주위에서 무려 500m를 파내려가서 미생물을 확인했다. 또 지금까지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미생물은 지표면 2800m 아래에서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생물이 이처럼 다른 생명체에 비해 다양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비결은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극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생존능력을 획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정현 박사는 “미생물은 유전자 변이가 쉽게 이뤄지고 생식주기가 짧아 적응력이 뛰어나다.”면서 “미생물의 이같은 특성이 다양성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유전자(리보솜 RNA 유전자)를 예로 들면, 사람과 생쥐의 유전자 변이도가 0.7%에 불과하지만 미생물의 경우 같은 종에 속한 두 개체간의 변이도가 3%나 된다. 이렇게 높은 유전자 변이도가 미생물의 천부적인 환경 적응력과 직결되는 것이다. ●각종 산업분야 응용 가능성 극한 미생물을 연구하면 우주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생물이 극한 환경에서도 생명을 유지하는 만큼 우주에서도 적당한 조건만 주어진다면 형태나 종류는 달라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 또 극한 미생물에 포함된 효소나 단백질은 각종 산업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예컨대 저온성 미생물에서 나온 지방 분해효소를 쓰면 찬물에서도 때가 잘 빠지고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세제를 만들 수 있다. 또 폐수의 독성물질을 먹어치우는 해가 없는 물질을 내놓는 미생물에서는 폐수처리용 화학약품을 개발할 수 있다. 이처럼 극한 미생물은 산업용 효소산업, 화학산업, 제지 및 펄프, 식품 및 사료, 섬유 및 피혁, 금속 및 광산, 에너지 산업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어 생명과학산업의 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극한 미생물이란 생명체가 존재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극한 환경에 적응하여 사는 미생물이다. 극한 미생물은 온도를 기준으로 55℃ 이상에서 생육하는 고온성 미생물,80℃ 이상에서 성장하는 초고온성 미생물,4℃ 이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저온성 미생물 등으로 나뉜다. 또 500기압(해저 5000m 상당) 이상의 고압에도 견딜 수 있는 고압성 미생물, 수분을 찾기 어려운 사막에서 생활하는 건조내성 미생물도 있다. 이와 함께 pH 1∼2의 산성 환경을 좋아하는 호산성 미생물,pH 10∼12의 알칼리성 환경을 선호하는 호알칼리성 미생물, 염분 농도가 20∼30%나 되는 환경에서만 볼 수 있는 호염성 미생물 등으로 분류된다.
  • 금화 찾아 삼만리… ‘액션 종합세트’

    답답한 가슴과 꽉 막힌 머릿속을 시원스레 뻥 뚫어 기분이 상쾌해지라고 만든 영화다. 킬링 타임용 ‘팝콘 무비’로는 제격이다. 쉼없이 몰아치는 스펙터클한 장면은 잠시라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고, 순간 순간 튀어나오는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은 지루해 할 틈을 주지 않는다. 육해공을 넘나들며 거침 없이 몰아치는 호쾌한 총격신과 추격신은 마치 ‘액션 종합 선물세트’를 보는 것 같다. 23일 개봉하는 브렉 에이즈너 감독의 ‘사하라(Sahara)’는 제목 그대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스케일의 액션 모험극. 미화 1억3000만 달러라는 거대한 제작비와 5000명의 엑스트라 등 엄청난 물량이 투입된 이 영화는 모로코, 스페인, 영국 등의 방대한 로케이션을 통해 촬영됐다. 무엇보다 주인공 매튜 매커너히와 페넬로페 크루즈가 촬영을 하다 사랑에 빠졌다는 소식 때문에 화제가 된 작품. 전 미 해군 특공대 네이비실 출신의 보물 탐험가 더크(매튜 매커너히)와 그의 오랜 친구 알(스티브 잔)은 ‘대박’을 좇아 말리로 떠난다. 그들이 찾는 것은 남북 전쟁 때 금화로 만든 ‘시크릿 코인’을 가득 싣고 사라진 ‘죽음의 함선’. 둘은 도중에 전염병으로 의심되는 질병을 조사하기 위해 역시 말리로 향하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의사 에바(페넬로페 크루즈)를 만난다. 서로 목적은 다르지만 행선지가 같은 세 사람은 사하라 물을 독극물로 만들어 인류를 위험에 빠뜨리려는 숨겨진 음모를 밝혀내면서 예상치 못한 위험에 빠져들게 된다. 액션 그 이상만 바라지 않는다면 충분히 즐겁다. 상황 설정이 다소 뜬금 없고 스토리 전개의 밀도도 무척 성글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이대는 흥미진진한 액션은 이를 눈감아 줄만하다. 보트 위를 곡예를 부리듯 넘나드는 모습, 광활한 사막을 통과하는 기차 위를 낙타를 타고 뛰어오르는 장면, 최신형 탱크와 헬기에 남북전쟁 당시의 전함으로 맞서는 모습, 악당들과 쫓고 쫓기며 총알 세례를 주고 받는 액션(물론 주인공은 절대 맞지 않는다) 등이 오감을 자극한다.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통한 눈속임이 아닌 실제 온몸으로 뛰고 구르는 리얼액션이 ‘쿨’한 느낌을 준다.하지만 영화 시작 후 족히 30분 동안은 별다른 액션이 없어 끝없는 사막 위를 걷는 듯 갈증이 날 수도 있겠다.12세 관람가.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천연기념물 곰솔의 ‘사투’

    천연기념물 제355호인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곰솔나무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 전주시는 2001년 여름 누군가에 의해 나무 밑부분에 독성물질이 투여된 후 말라죽어가고 있는 곰솔나무를 살리기 위해 전체 나무 가지의 5분의4가량을 모두 잘라냈다. 시는 문화재청으로부터 ‘형상변경’ 허가를 받아 가지를 절단했다. 절단된 부분에는 영양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송진을 입히는 등 천연기념물 회생에 정성을 쏟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죽은 가지가 계속 썩어 들어 가고 있어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죽은 가지를 잘라냈다.”며 “현재 살아 있는 가지는 4개로 이 가지가 잘 살아 천연기념물의 명맥을 이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가지마저 영양분 부족과 독극물 등의 영향으로 회생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주시는 그동안 이 곰솔을 살리려고 곰솔 나무 일대 1100여평의 사유지를 사들여 소공원으로 조성, 나무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영양주사를 놓는 등 천연기념물살리기에 정성을 쏟아왔다. 시는 이와 별도로 곰솔의 유전 형질을 그대로 이어 받은 후계목을 키우기로 하고 최근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원과 복제사업을 벌이고 있다. 곰솔은 주로 바닷가에 서식하는 해송(海松)이나 특이하게 내륙에서도 잘 자라 지난 8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450여년 된 나무다. 전주시 관계자는 “4년 전 누군가에 의해 독극물이 투여된 후 곰솔이 시름시름 몸살을 앓는 등 중병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만약 곰솔이 죽더라도 현장을 그대로 보존, 학생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강 철갑상어는 난지도 출신?

    최근 한강에서 잡힌 철갑상어는 난지하수처리장에서 기르고 있는 철갑상어의 ‘동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하수처리장에서 기르고 있는 철갑상어와 한강에서 잡힌 상어의 크기가 같다. 여기에 하수처리장 관계자들이 “철갑상어를 한강에 풀어줬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들은 2001년 잡힌 철갑상어도 자신들이 기르던 것으로 확신한다. 27일 서울시 난지하수처리사업소에 따르면 2000년 4월 고건 서울시장은 길이 10㎝짜리 철갑상어 새끼 2000마리를 경기도 용인의 한 양식장에서 들여와 기르기 시작했다. 철갑상어를 양식하기 위해 60여평 되는 인공 연못도 만들었다. 철갑상어는 1960년대만 해도 한강에서 자주 눈에 띄었지만 하천오염으로 자취를 감췄다. 철갑상어가 다시 한강에 서식한다는 것은 물이 그만큼 맑아졌다는 것을 의미해 이를 지표로 하수처리를 하면 수질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양식을 시작했다. 따라서 시는 하수처리장 최종 침전지에서 한강으로 방류하는 물을 연못으로 다시 끌어올려 철갑상어를 키웠다. 그러나 잘 자라던 철갑상어는 이듬해 3월 미군의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이 있었을 즈음 떼죽음 했다. 당시 사업소장 K씨는 “국립환경연구소에 철갑상어 해부를 의뢰했으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난지하수처리장 연못에는 5마리의 철갑상어가 살고 있다. 길이는 80㎝로 이번에 잠실대교 근처에서 잡힌 것과 같은 크기다. 사업소 관계자는 “자연으로 되돌려준다는 뜻에서 철갑상어를 방류하거나 더러 놓친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 잡힌 철갑상어가 난지하수처리장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일로 철갑상어가 한강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 확인돼 한강물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서울시의 작전’은 일단 성공한 셈이다. 난지하수처리장에서는 철갑상어를 이용, 생태계 순환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 지렁이에게 음식물쓰레기 덩어리(오니 케익)를 먹여 키우고, 지렁이를 다시 철갑상어에게 먹이로 주는 방식이다. 지렁이 배설물은 흙과 섞여 악취 제거능력이 뛰어나고 유·무기질 성분을 많이 함유해 식물의 성장을 돕는 분변토로 바뀐다. 지렁이에게 음식물쓰레기를 먹여 한강 수질오염을 줄이고, 지렁이는 다시 철갑상어 먹이가 되는 리사이클링이 이뤄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녹색공간] 지속가능하고 존경받는 기업/이상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상임정책위원

    1990년대 초반 나이키사는 파키스탄 공장에서 12세 소년이 노동하는 것이 시민단체에 의해 알려져 아동 노동을 착취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 일본의 소니사는 2001년에 네덜란드로 수출하려던 게임기 내부의 전선 피복에서 카드뮴이 허용기준 이상 검출되어 수입금지 조치를 당해 총 1억 7000만달러(약 17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미국 화학업체인 몬산토는 2002년 앨라배마주 애니스턴 사 공장에서 상수원으로 독극물이 방출된 사건으로 인해 7억달러(약 7000억원)를 주민들에게 배상하라는 선고를 받았고, 이로 인해 회사의 주가도 주당 35달러에서 15달러로 하락하였다. 기업들은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서 기업활동이 환경·경제·사회 문제를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고, 지속가능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의 실천 전략으로서 지속가능 경영을 선택하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대체로 기업에 대한 신뢰를 기업이 소재한 지역사회로부터 얻는 데 주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듀폰사는 지역사회와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기금을 조성하여, 지역사회 삶의 질 개선과 관련된 약 400건의 프로젝트를 지원하였다. 폴크스바겐사가 추구하는 지속가능 경영의 특징도 ‘고용안정’과 ‘일자리 늘리기’를 통해 지역공동체와 공생을 꾀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지속가능 경영은 아직은 환경 부문에서만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90년대 중반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환경보고서가 발간되었으며,2004년 4월 기준 37개 업체가 환경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 경영을 추구하는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들은 7곳 정도밖에 없는 상황이며,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대한 평가 및 벤치마킹 자료는 아직까지 나온 것이 없다. 지난 3월 대통령 등 3부 요인을 비롯하여 정계·재계·정부·사회단체 대표들이 ‘투명사회 협약’을 체결하였다. 투명사회 협약은 지속가능 경영을 통해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투명사회 협약이 실질적 의미에서 지속가능 경영의 출발점이 되려면, 명확하게 지속가능 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비전으로 천명하고 이 비전을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기업 내부에 정착시켜야 한다. 즉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고,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으로 뒷받침해야 하며, 여러가지 지표를 활용하여 체계적으로 성과를 점검해야 한다. 물론 이 성과도 지역사회와 이해당사자들에게 공개하여, 잘된 것은 함께 결실을 나누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속가능 경영은 기업의 노력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정부 정책 측면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정부는 1995년부터 ‘환경친화기업 지정제도’를 도입하여 2004년 현재 157개 업체가 선정되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선진기업들의 지속가능 경영 프로그램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국내기업에 적용가능한 ‘지속가능 경영 전략’을 단계적으로 보급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속가능 경영은 분명 단기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선진국 문턱에서 주춤거리는 동시에 중국과 같은 강력한 도전자를 상대해야 할 상황에서, 지속가능 경영은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진국에 진입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에게 앞으로 다가올 리스크를 방어하는 것이 지속가능 경영 전략일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공영역으로만 인식하고 등한시하였던 인권·환경 등의 문제를 기업이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지속가능 경영을 추진할 때, 의식있는 소비자들이나 이해당사자들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모든 국민이 자랑스러워하고 존경하는 기업을 가질 때가 되었다.
  • [열린세상] ‘은둔의 나라’ 부탄에서 배워야 할 것들

    담배를 팔지 않고 모든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된 나라가 있다고 하면 모두 설마하면서 의아스럽게 생각할 것이다.2004년 7월 히말라야의 작은 왕국 부탄의 의회는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지난해 12월17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인구 70만명이 사는 부탄에서는 어디서든 담배를 살 수 없으며 공공장소 어디를 막론하고 담배를 피우는 것은 불법이다. 만약 이 법을 위반한다면 벌금으로 225달러를 지불해야 하는데,1인당 평균 소득이 630달러에 불과한 부탄 국민으로서는 엄청난 액수라 아니할 수 없다. 흡연자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비싼 관세를 물고 수입할 수는 있으나 오로지 자신의 집 안에서만 흡연할 수 있다. 흡연하는 관광객에게는 입국할 때 20갑까지 허용된다. 부탄이 세계 최초로 담배 판매를 금지하게 된 배경에는 담배가 건강에 나쁜 점은 물론이고, 담배 연기와 꽁초로 인해 자연환경이 더럽혀지는 것도 고려되었다고 한다. 부탄의 친환경정책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부탄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들을 자랑하고 있지만 나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림을 보호하기 위해 등산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부탄 의회는 1995년에 나라 면적의 60%가 삼림화되어야 하며 이 중 26%는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명시하였다. 부탄은 ‘샹그릴라’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이는 제임스 힐턴이 1933년 발표한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히말라야의 유토피아를 지칭한 이름이다. 부탄은 아직도 가난한 나라이다. 이들도 관광객을 많이 받아들이고 등산을 허용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들만의 삶의 방식을 방해 받지 않고,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관광객 수를 매년 6000명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관광객이라 할지라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으며 가이드와 함께 허용된 구역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남미와 아시아의 국가들이 경제개발을 위해 숲을 파괴하면서 개간을 하는 것과 대조를 보이는 이유는, 이들은 여전히 자연을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경외의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작은 은둔의 나라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지만 담배를 판매 금지시킨 결단과 용기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담배는 수십종의 독성 발암물질이 담긴 독극물이다. 시판되는 식품에 발암물질이 하나만 들어 있어도 흥분하면서 밝혀진 발암물질만 69종인 담배를 파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에게 담배의 생산 및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하면 일부는 찬성하지만 일부에서는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들은 담배회사가 문을 닫을 경우 경제적으로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국가 세수를 걱정하기도 한다. 부탄의 엄격한 자연보호가 경제 발전을 더디게 한다는 지적이 있을 때마다 부탄의 왕축 국왕은 “국가총생산(GNP)보다도 국가총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누누이 공언해 왔다. 이제 우리는 담배 판매 금지의 경제적 여파에 대해서 왕축 국왕의 말을 ‘국가총생산보다도 국민총건강이 중요하다.’는 말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 너무나도 익숙하게 생각하는 담배 판매에 대해서도, 앞으로 수십년 지난 뒤에는 아무리 돈벌이가 된다 하더라도 발암 물질을 버젓하게 팔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전혀 납득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 해리포터 학회 7월출범 전세계 350명 참가 예정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해리 포터 시리즈를 연구하기 위한 학회가 오는 7월 영국에서 개최된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오는 7월 29∼31일 영국 리딩대학에서 열릴 해리 포터 학회에는 전세계에서 350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이들은 1인당 235파운드(약 44만 5000원)의 참가비를 냈다. 학회에서는 ‘마법 사회의 사회적 문제’ 해설과 ‘정신병과 예언력 이야기, 그리고 이들과 해리 포터 책과의 관계’ 연구 논문 등이 발표되며 ‘유대인의 관점에서 본 해리 포터는 여전히 멋진 유대인 소년인가’라는 주제도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학회는 해리 포터 팬클럽인 ‘아치오’가 여는 것으로, 주최측은 이밖에도 모의 마법 빗자루 타기 게임과 ‘호그와트 축제’ 등 다양한 오락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독극물 대가인 스네이프 교수에 대한 모의 재판도 열릴 예정이다. 주최측은 학회를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지만 학회의 학문적 내용과 학회에 술집이 설치되는 점을 고려,18세 미만의 참여를 금지했다. 연합
  • 여관 투숙 남녀4명 ‘인터넷 동반자살’

    여관에 함께 투숙한 남녀 4명이 유서를 남기고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낮 12시4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N모텔 객실에서 이모(30)·조모(25·여)·김모(20·여·학생)씨와 김모(18)양 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종업원 최모(26)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전날 저녁 투숙한 이씨 등이 퇴실시간이 지나도 기척이 없어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침대 위에서 옷을 입은 채 천장을 보고 나란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먼저 가서 미안하다.’,‘화장해달라.’는 내용의 유서 3통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이들이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컴퓨터에서 일본 자살 사이트에 접속한 흔적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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