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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6)

    ◎「작고 깨끗한 정부」/규제서 지원으로 행정 대전환/관료 소수정예화로 효율성 확대/기업집중 억제·시장기능 활성화 「신한국」창조를 위해 「강력한 정부논」을 주창하고 있는 김영삼대통령당선자측은 이와 동시에 「작고 깨끗한 정부」를 국정운영의 모토로 삼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작고 강력한 정부」를 내세우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국정운영 목표는 얼핏 상충되는 개념으로 비칠지 모르나 궁극적으로 상호보완적인 통치철학이라는 것이 김당선자측의 설명이다. 즉 공정한 선거를 통해서 정권의 정통성이 확보된 만큼 비효율적인 방만한 정부조직을 개편하고,민간무문의 자율성을 최대한 신장해 「작지만 능률적인」 정부를 구성할 경우 오히려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지론이다. 요컨대 「강력한 정부」와 「작고 깨끗한 정부」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관계라는 지적이다.물론 김당선자는 자신을 포함한 집권층이 「윗물맑기운동」등을 통해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해 솔선하고 관료사회 등 사회전반의 부정부패를 일소해야만 「작은 정부」의 힘이 극대화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그렇게 해야만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점은 김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부터 지도자의 정직성·청결성을 누누이 강조해온 사실과 무관치 않다. 「작은 정부」는 구체적으로 ▲각종 행정규제의 축소·완화 ▲정부부처의 유사·중복기능 통·폐합 ▲시장기능 활성화 등을 통해 민간부문의 자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으로 새겨진다.다시 말해 국민의 창의와 근로의욕을 일깨우는 등 「다시뛰는」사회기풍을 조성하고,이를 통해 경제재도약을 이룩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인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정부와 민자당은 우선 국민의 불편을 과감히 제거하는 행정을 운영한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불필요한 민원서류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특히 각종 인·허가절차등 중소기업의 창업절차 요건을 축소 객관화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 주요 경제부처의 통·폐합 등 시대상황에 맞게 행정기구를 재편성하는 것은 물론 정부산하단체를 합리적으로 정비해 공공부문 인력증원을 억제하는 동시에 소수정예화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여기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의 유사기능을 통합조정하는 문제도 포함된다. 이같은 바탕위에서 김영삼정부는 시장자율기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부문의 역할을 재정립한다는 복안이다.경제행정규제를 최소화해 경제주체들의 창의와 의욕을 극대화하는 것이야말로 「작은 정부논」의 알파요 오메가라고도 할 수 있다. 대다수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은 6·29이래 정치·사회적으로 민주화가 진행됨에 따라 과거 권위주의체제하의 중앙집권식 통제경제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함으로써 그동안 억압됐던 모순과 「내몫찾기」욕구가 한꺼번에 터져나와 한국경제가 급속도로 경쟁력을 잃게됐다고 보고 있다. 새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직시,대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자유로운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경제행정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는 한편으로 각종 경제규제를 줄이는 방식으로,다른 한편으로는 대재벌의 경제력집중을 완화하는 형태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전자의 예로는 기업에 대한 행정규제와 같은 비공식적 규제방식을 지양하고,각종 성금이나 공과금 등 기업에 부담을 주는 준조세적 성격의 부과금을 철폐하는 것 등을 들수 있다.또 신용보증 확대와 은행의 부동산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을 고치는등 은행의 문턱을 낮추는 방안도 이에 해당한다. 기업 소유의 집중을 막고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작은 정부논」의 요체이다. 영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슈마허는 명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비대한 관료조직과 거대기업군의 비효율성을 통렬히 지적한 바 있다. 김당선자측의 「작은 정부논」도 이같은 지적을 이론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새정부는 대기업 계열기업중 비공개기업의 공개추진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내부 주식지분율의 축소를 유도하고,상속·증여세제를 강화해 세금없는 부의 세습을 방지한다는 입장이다.또 계열기업간의 상호지급보증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한편 독과점의 폐해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 관련법규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재벌해체와 같은 극단적인 처방을 고대하고 있는 것은 아님은 물론이다.「안정속의 개혁」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소유구조를 한꺼번에 바꾸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경제력집중을 완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작은 정부는 정부에서 민간으로,중앙에서 지방으로의 권한이양을 수반하고 있으며 경제력의 집중을 벗어나 공정성과 경쟁을 원리로 하는 자유시장경제 정착을 그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이같은 「작은 정부」는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고통의 분담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강력한 정부」로 기능할 수 있다는 논리다.
  • YS신경제 이끄는 쌍두마차/박재윤 특보·한이헌 보좌 등 핵심역

    ◎금융자율화·제도개혁이 큰 축 될듯 김영삼 대통령당선자의 「신경제」구상을 펼쳐나갈 주역들은 누구일까. 신경제 구상은 크게 경제행정의 효율화를 위한 경제부처의 조직개편등 제도개혁을 하나의 축으로 하고 금융자율화와 정부의 규제완화를 골자로 하는 자유시장경제체제의 확립을 또 다른 축으로 삼고 있다고 할수 있다.그러나 그의 「신경제」구상이 어떤 정책으로 구체화 될 것인지는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지금 단계에서는 「신경제」구상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는 신경제준비단을 비롯,김당선자의 경제사단의 면면과 그들의 정책성향을 훑어볼 수밖에 없다. 신경제준비단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박재윤 민자당총재경제특보이다.그는 20여년간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화폐금융론을 강의해온 화폐금융론의 대가이다.그가 김당선자의 경제참모로 본격 가담하기 시작한 것은 대통령 선거전이 시작될 무렵인 지난 가을이었다. 그는 자유시장경제체제의 신봉자로 알려져 있다.「경제는 철저한 시장자율에 맡길때가 가장 효율적이다」는 것이 그가 주창하는 경제이론의 요체이다.정부의 시장개입은 자유로운 시장기능이 위협받을 때로 국한돼야 하고 이 경우라도 개입의 정도가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 국한돼야 한다는 것이다.그의 이같은 주장은 시장의 자율기능을 해치는 독과점적 요소의 제거,즉 재벌의 경제력집중완화론으로 연결된다. 그의 이같은 성향은 각종 정부규제의 축소와 경제행정조직의 간소화및 금융자율화의 추진으로 구체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를 아는 후배학자들은 그를 매우 「조심스런 자유주의자」라고 평한다.기본적으로는 자유주의자로서 개혁지향성을 띠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도한 개혁이 시장의 자유로운 흐름에 충격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박경제특보와 함께 김당선자 경제사단의 쌍두마차로 꼽히고 있는 인물은 한이헌 경제보좌역이다.그는 경제기획원 기획국장 출신으로 모든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실무 총책임자를 지냈기 때문에 박특보의 부족한 실전경험을 보완할수 있는 인물이다. 그를 지금도 경제정책의 실무자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커다란 오산이다.그는 3당합당으로 민자당이 출범한 지난 90년초 일찌감치 민자당으로 자리를 옮겼다.그이후 김당선자가 대표위원에서 후보를 거쳐 당선자가 되기까지 3년가까이 김당선자에게 경제를 가르치는 가정교사역을 맡아왔다.김당선자가 이 기간동안 경제에 관해 궁금한 것이 있을때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이 바로 그였다고 한다.그는 대선전이 본격화할 무렵 김당선자가 당내 경제전문가들로부터 집권에 대비한 경제정책비전으로 「신경제」구상을 마련해야 한다는 보고를 받고 고심할때 이를 체계화 할수 있는 적임자로 박재윤교수를 천거한 장본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김당선자의 경남고 후배이기도 하다. 김당선자의 경제사단에서는 그가 차지하는 이같은 비중 때문에 그를 박정희대통령 시절의 김만제,전두환대통령 때의 김재익씨 등에 필적할만한 인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그는 다양한 실전경험과 실물경제를 보는 예리한 감각,불같은 추진력의 3박자를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들 이외에 김당선자의 경제사단에는 크게 두개의 흐름이 있다.하나는 당내의 경제전문가 그룹이다.원내의 황인성정책위의장,서상목정책조정실장및 나웅배의원과 원외인사로는 김만제·황병태·강경식전의원 등이 그들이다. 이들 가운데 나웅배의원은 김당선자의 후보시절 그에게 「신경제」구상의 입안을 처음 건의한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하나의 흐름은 대학과 관변 또는 민간 연구기관에 몸담고 있는 경제학자 그룹이다.여기에는 신경제준비단에서 박특보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서울대의 강광하(경제학과)·김동건(행정대학원)교수,노성태제일경제연구소장,김중수 KDI부설국민경제교육연구소장등이 있다.이들과는 별도로 KDI의 이규억 연구위원,차동세 럭키경제연구소장,이종대 기아경제연구소장등이 김당선자에게 개인적으로 자문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밖에 정영의조세연구원장과 서울대의 박세일·표학길교수등도 대선과정에서 김당선자에게 종종 조언을 했던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 국회통과 주요법안 내용

    ◎독과점규제법/계열기업 채무보증 자기자본 2배내로/재향군인회법/주무관청 국방부서 국가보훈처로 이관/주택건설촉진법/주택조합 무자격자 적발땐 인가 취소 ◆독점규제·공정거래법개정안=경제력 집중억제를 추진하기 위해 일정규모이상 대기업에 대하여는 국내 계열기업에 대한 채무보증한도를 회사의 자기자본에 2배이내로 제한하되 채무보증제한제도 초과액의 단계적 축소를 위해 3년의 유예기간을 두도록 한다.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 출자한도액을 초과하여 다른 국내회사의 주식을 취득 또는 소유할수 있도록 하되 5년간만 예외를 인정토록 한다. 사업자들의 계약협정·의결등의 방법에 의한 부당한 담합행위를 방지할수 있도록 부당한 공동행위의 성립여건을 개선하고 불공정거래행위 위반사업자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할수 있도록한다. ◆하도급거래 공정화법 개정안=대기업 계열사의 경우 중소기업에 해당하더라도 하도급 거래에 있어서는 중소기업자가 아닌 사업자로 보아 원사업자의 범위에 포함되도록 한다. ◆약관규제법개정안=약관규제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 이 법을 위반한 불공정한 약관조항에 의해 거래를 한 사업자에 대하여는 불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명령을 할수 있도록 하고 이에 불응한 자에 대해서는 벌칙을 과하도록 한다. 사업자및 사업자단체가 정한 표준약관의 내용이 이 법에 위반하는지의 여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심사 청구할수 있도록 표준약관에 대한 사전심사제도를 도입한다. ◆재향군인회법개정안=재향군인회에 대한 효율적 관리 감독을 위해 주무관청을 국방부장관에서 국가보훈처장으로 바꾸고 재향군인회의 설립목적을 현실에 맞도록 조정하고 현재 정관에만 규정되어 있는 재향군인회 사업에 관한 규정을 법률에 명문화한다. ◆보훈기금법중개정안=이 법의 목적에 재향군인회의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사항을 추가.재향군인회가 출자한 회사등이 재향군인회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한 성금이나 재산을 보훈기금의 재원으로 할수 있도록 하고 재향군인회 사업비를 보훈기금의 지출과목으로 새로이 정한다. ◆사회복지사업법개정안=읍·면·동에 저소득층·노인·장애인등 보호대상자의 선정과 상담·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함.사회복지행정을 종합적이고 전문적으로 수행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조례에 의해 시·군·구에 복지사무전담기구를 설치할수 있도록 한다. ◆유류오염손해배상보장법안=원유등 유류화물을 수송하는 선박의 소유자는 그선박으로부터 배출되는 유류에 의한 오염손해에 대해 천재지변등 불가항력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과실 손해배상책임을 지도록 한다. 선박소유자의 손해배상책임 한도액은 선박 1t당 약 14만원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하고 그 총액은 약 1백54억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초과할수 없도록 한다. 2백t이상의 유류화물을 운송하는 국내선박소유자와 2천t이상의 유류화물을 운송하는 외국적 선박소유자는 손해배상을 보장하는 보험등에 가입하도록 하고 선박안에 그 증명서를 비치하도록 한다. ◆도시교통정비촉진법개정안=이 법의 적용대상인 대도시교통정비지역의 범위를 현행 상주인구 30만명이상의 도시에서 10만명이상의 도시로 확대하고 대규모 사업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함으로써 중소도시의 교통문제에 적극 대처할수 있도록 한다. 교통부장관 또는 시·도지사는 교통영향평가및 심사를 받은 사업 또는 시설계획이 그 평가및 심의내용에 따라 시행되지 아니한 경우에는 인·허가 관청에 그 시정에 필요한 조치를 요청할수 있도록 한다. ◆주택건설촉진법개정안=현재는 대한주택공사및 지정사업자만이 주택상환사채를 발행할 수 있으나 앞으로는 자본금·주택건설실적등이 일정한 기준에 적합한 등록업자도 주택상환사채를 발행할수 있게 하여 주택건설을 촉진한다. 현재는 주택조합을 설립한 때에만 인가를 받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주택조합을 해산하는 경우에도 허가를 받도록 하고 무자격자가 있는 주택조합등에 대해서는 주택조합의 설립인가를 취소할수 있도록 한다.
  • “차입의존 줄여야 금리자유화 성공”/금융산업개편 민간협의회 중계

    ◎“대기업의 독과점·비효율적 투자관행/만성적 초과자금수요·왜곡배분 초래” 『기업의 자금수요와 금리는 그렇게 밀접한 관계가 없다.또 자금수요가 금리에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금리자유화가 시행되더라도 금리의 가격기능이 살아나기 어렵다. 따라서 성공적인 금리자유화를 위해서는 금리의 경기조절기능을 가로막는 비효율적인 기업투자와 대기업의 차입의존적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5일 열린 산업금융 민간협의회에서 산업연구원(손상호 부연구위원)은 「산업조직과 자금수요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기업들의 비효율적인 투자관행과 독과점적인 시장구조,차입의존적 경영이 고쳐지지 않고는 만성적인 초과자금 수요와 자금배분의 왜곡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국내기업들의 과잉·중복투자는 독과점적 시장구조에서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하려는 대기업 집단의 투자경쟁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이같은 과잉·중복투자에 따른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은 하도급기업과 전후방 연관산업에까지 확산돼 경제전반의 자금수요를 과다하게 증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은 손비처리가 되는 반면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법인세및 개인소득세 측면에서 이중과세돼 기업이 자기자본보다 타인자본을 선호하게 된다』며 『배당지급액의 일정비율을 법인소득에서 공제하거나 법인주주의 경우에는 배당금액을 기업수준에서 과세하지 말고 개인에게 배분될 때 개인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은 경쟁국과 비슷한 수준이나 산업발전단계를 고려할 때는 상대적으로 높아 내릴 필요가 있다며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조세부담경감액을 일정기간 기업의 유보이익에 포함시켜 내부자본으로 축적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동산투기에 따른 자금수요의 구조적 악순환을 제거할 수 있도록 부동산 임대소득에 대한 소득세와 부동산 시세차익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중과,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산업용지의 안정적공급을 위해 토지안정증권을 발행,소요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이밖에 공정거래법과 도급법의 강화를 통해 산업조직의 비효율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철규 서울시립대교수와 양원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이날 「대기업집단 자금수요의 구조적 개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자금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기업집단의 자기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나 정부로서도 비효율적 사업 다각화를 억제하고 전문화를 유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호지급보증 제한등을 통해 부채자본수요를 억제하고 부동산투자와 부채자금과의 연결을 차단,기업이 부채로 부동산을 사고 그 부동산을 담보로 다시 빚을 내는 악순환을 끊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고질 금융사고 뿌리뽑으라(사설)

    서울·경기일원에서 최근 잇따라 금고의 거액불법대출사건은 현행의 신용금고제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동일한 유형의 금융사고가 연례행사화되고 이를 막을수 있는 제도적 장치조차 무력할 수 밖에 없다면 제도자체를 근본적으로 뜯어 고쳐야 할 것이다. 문제가 된 송탄이나 경기상호신용금고와 서울의 20개 금고가 거의 동일한 불법을 저질렀다.87년의 대형상호금융사고 때도 그랬고 불과 몇달전 정보사땅사기사건 때도 그랬다.동일인대출한도를 어기는 것은 이제 관례화 되어있고 출자자에 대한 대출금지규정도 실질적으로 사문화되는 경향이다. 그럼에도 아직 불법대출 규모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가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상호신용금고는 서민금융이다.서민들로부터 예금을 받아 서민들에게 손쉽게 대출해주도록 되어있다.그러나 그것은 형식이고 실제내용은 독과점주주의 사금융이 되어 버렸는 데도 금융사고때마다 현장수습에만 급급한 결과가 사고의 연발을 초래한 것이다. 어떤 금고의 경우 대출자1인이 김고전체대출의 80%를 독점했다.더구나 그 대출금은 주식이나 부동산투기에 쓰여졌다는 것이다.더욱 놀라운 일은 불법사례가 사건화되지 않으면 발각되지 않고있는 점이다.이번에 불법대출이 표면화 된것도 주가가 떨어지고 부동산경기가 침체되는 이른바 거품해소과정에서다.그렇지 않고 증시나 부동산경기가 호조를 띠었다면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상호신용금고의 불법영업을 막기위한 규정이 없는 것이 아니다.거액대출로 인한 사고방지를 위해 1인당 5억원대출한도규정이 있고 사금융화를 막기 위해서는 주주에 대한 대출금지 규정도 있다. 특히 재무부의 위임을 받아 은행감독원이 검사를 하도록 하고있다.규정은 지켜질수 있는 장치가 없다면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그런 규정이 지켜지고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할만한 방법도 없고 역불족이다. 전국적으로 2백37개에 이르는 김고를 검사하는 감독원직원이 40명에 불과,잘해야 2년에 한번 정도 검사를 할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재무부는 사고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중에 있다.그 대책은 첫째 불과 몇사람이 금고운영을 좌지우지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출자자수를 확대키 위한 출자자 하한제의 도입도 검토,운영이 보다 민주화되도록 해야한다. 또한 동일인 대출한도의 상향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으나 이는 서민금고라는 본래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다.그 보다는 일정규모 이상의 거액대출에 대해서는 별도의 심사기능이 있어야 한다. 그 기능은 김고연합회가 대행할수 있는 체계를 갖추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당장의 관심은 불법대출금중 회수불능규모가 얼마나 되고 이로인한 실질피해자가 어느 정도냐는데 있다.예금자보호를 위한 신용관리기금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는 하나 당장 예금자들은 예금인출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차제에 신용금고에 대한 전면적인 검사를 실시,곪아있는 환부를 모두 들어내도록 하되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습책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 역대 물가국장/“물가는 경제 그 자체다” 엘리트들이 담당

    ◎초대 서석준씨 이어 강경식·이진설·진념씨 등 거쳐가/한때는 독과점품목 가경승인권도 행사 60년대와 70년대를 개발경제시대라고 부른다.개발경제시대는 20%정도의 인플레를 감수해야하는 것으로 여겨져왔다.그럼에도 이때는 물가국이 최고로 좋았던 때로 기회원관리들은 기억한다. 물가국이 물가안정법에 따라 독과점품목에 대해 가격인상에 대한 개별품목별 승인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5공화국은 물가에 국운을 걸었던 시대.물가를 잡기위해 예산에서 부터 모든게 동결됐다.이미 기획원은 시장경제원리에 의해 물가를 조절한다는 방침아래 개별품목에 대한 가격승인제를 없애버렸다(80년 12월).그러나 무서운 정부앞에서,대통령의 물가에 대한 넘치는 의지를 읽고도 배짱좋게 가격을 올릴 간큰 사람은 없었다.4.6,1.9,2.4,3.1,1.3,6.1%로 구성된게 5공의 물가성적표다.유사이래 처음있는 3저현상이 물가당국을 행복하게 했음도 물론이다.5공의 물가정책은 성공담으로 기록됐다. 경제에 차지하는 물가의 비중을 감안해 누구나 알만한 기획원의 엘리트들이물가정책의 지휘봉을 잡아오고 있다.75년 물가국이 기획원의 한과에서 국으로 승격되면서 초대물가국장에 오른 사람은 고 서석준부총리.이어 강경식전재무장관,고 이기욱재무차관,고 김용한 과기처차관이 초창기 물가국을 이끌었다.아웅산사태때 1·3·4대 물가국장출신들이 한꺼번에 순직하는 비운을겪었지만 이는 대단한 엘리트들이 물가국을 이끌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어 이진설 현경제수석,진념 동자부장관,최수병 공정거래위원장,이양순감사위원,김인호환경처차관,박청부보사부차관등이 뒤를 이었다.현재의 김선옥국장은 14대국장이다. 최수병 7대국장은 이름이 물가국장을 하기위해 태어났다는 소리를 들은 인물.신병현당시부총리는 전두환대통령에게 물가대책을 보고하던 자리에서 잘될것 같으냐는 대통령의 물음에 최국장을 가리키면서 『물가국장이름이 물가수에 잡을병입니다.이름을 봐서라도 물가가 잡혀줄 것입니다』라고 답변해 폭소를 자아냈다. 국내물가는 내년부터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러기위해서는 감속성장이 어느 정도 필요하고 국민들이 이를 이해해주어야 한다는게 물가당국자들의 바람이다.
  • “UR 타결돼야 우리에 유리”/대외경제정책연 세미나

    ◎실패땐 개별국 쌍무협상 곤란/NAFTA 등 대처에도 도움/쌀시장개방 예외인정 등 기본입장 고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체결과 EC통합등 세계경제의 블록화 추세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자간협상인 우루과이라운드(UR)에 우리나라가 보다 적극적인 타결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지난해말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둔켈사무총장이 제시한 협상초안을 놓고 오는 11월부터 UR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쌀시장개방 예외인정등 우리측 관심사항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시장개방예시제를 통해 개방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촉구됐다.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원장은 26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UR총점검­분야별 평가와 우리의 대응」이란 정책세미나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등 세계경제의 블록화는 역외국가들을 차별할 수 있어 GATT중심의 현행 다자간교역체제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나라로서는 UR협상의 성공적 타결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원장은 『만약 UR협상이 실패하면 우리나라는 UR협상에서 다뤄졌던 모든 문제들에 대해 미국·EC등 선진국과 쌍무협상의 험난한 고비를 넘어야 하며 더욱이 EC가 92년에 경제통합을 이루고 북미자유무역협정이 최종 타결되면 이들 경제권과의 협상은 UR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UR협상이 실패하면 우리나라는 득보다 실이 많아 매우 불리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윤재 경제기획원대외경제정책조정실 제2협력관은 「UR협상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앞으로 UR협상은 미대통령선거와 불국민투표등을 고려할 때 11월이후에나 진전을 이룰것이며 현재로서는 내년 초로 끝나는 미행정부의 신속처리권한의 시한에 맞추어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말 둔켈총장이 제시한 최종안은 농산물및 보조금,긴급수입제한조치등 일부분야에서 우리의 입장반영이 미흡하다』면서 『앞으로 쌀등 기초식량의 시장개방 예외인정이라는 기존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옥박사(농촌경제연구원)는 『향후 농산물협상의 관건은 둔켈최종안과 EC의 농업사정,한국 일본 캐나다 멕시코등의 시장개방 예외주장이 얼마나 반영되고 용이하게 타협되는가에 있다』면서 『쌀의 관세화 예외인정과 함께 농업의 국제화·개방화과정에서 우리 농업이 세계시장에서 외국 농산물과 경쟁할 수 있도록 전환기적인 소득보상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고 근본적인 경쟁력강화를 위한 작목조정과 농업구조 조정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비스시장개방과 관련,박태호박사(KIEP)는 『UR서비스협상은 다른 분야에 비해 훨씬 진전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UR서비스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미 세계 20대 서비스교역국으로 부상한 우리나라는 금융 증권 보험분야등의 폭넓은 서비스자유화로 커다란 영향을 받게 되므로 국내서비스시장의 개방에 대한 점진적 자유화계획을 수립하고 구조 조정과 산업피해구제,불공정무역행위,독과점에 대한 대응책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독과점 24개사 「대리점 횡포」/판매목표 강제할당·구역 제한

    ◎거래계약때 백지어음도 강요/공정거래위,모두 시정권고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올해 새로 지정된 시장지배적 사업자가운데 산하 대리점에 판매구역과 가격을 제한하고 판매목표를 강제 할당하는등 횡포를 부린 럭키 호남식품등 24개사를 적발,이들 업체에 대해 불공정한 계약서조항을 수정하거나 삭제토록 시정권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신규지정된 1백5개 시장지배적사업자(61개품목)를 대상으로 대리점계약서 내용을 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는 대리점에 판매가격을 정해주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고(재판매가격유지행위) 업체의 고정거래선과 대리점이 거래하지 못하도록 거래상대방을 제한하는등의 횡포를 부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회사의 제품을 취급하지 못하게 하거나 ▲일정한 판매목표를 지키지 못할 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고 ▲대리점 계약시 담보물건외에 백지약속어음을 받고 채무불이행시 일방적으로 기재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등 불공정한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신규지정된 시장지배적 사업자를 대상으로 대리점계약서의 불공정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 올해는 모두 44건이 적발돼 지난해 21건보다 배이상 늘어났다. 불공정계약 유형별로는 판매목표를 강제하거나 백지어음을 징수하는등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행위가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거래지역제한등 구속조건부거래(9건) 재판매가격유지행위(6건)등이었다. 위반사업자는 다음과 같다. ▲호남식품 ▲동아오츠카 ▲삼립유지 ▲롯데삼강 ▲빙그레 ▲경기화학공업 ▲쌍용정유 ▲럭키 ▲서통 ▲호유에너지 ▲극동정유 ▲진양 ▲율촌화학 ▲SKC ▲포항강재공업 ▲신한다이아몬드 ▲금성산전 ▲경원세기 ▲한국종합기계 ▲한국지퍼 ▲이화다이아몬드 ▲현대중장비산업 ▲마마전기 ▲삼화화성
  • 대리점에 「합리적」 판매량 할당땐 불공정거래 대상서 제외

    ◎공정거래위,「합리화원칙」 적용 확대 앞으로 매출실적등을 감안해 제조업자가 대리점에 합리적인 판매목표를 설정,장려금을 지급하거나 경쟁제한효과가 적은 단순한 지역책임제를 실시하는 경우에는 공정거래법상 제재를 받지 않게 된다.또 특정업자와의 거래를 거절하는 행위도 종전과 같이 획일적으로 불공정거래로 간주되지 않고 사례별로 적법성을 가리는등 공정거래법 적용이 다소 완화된다.이제까지는 판매목표를 설정하는 행위나 거래지역제한행위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정거래법상 제재를 받아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제조업자와 유통업자간의 거래에 있어 비가격제한행위는 경쟁을 촉진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사안별로 시장에 미치는 경쟁제한효과를 종합적으로 판단,위법성여부를 가리는 이른바 「합리원칙」의 적용을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는 이에 따라 판매목표 강제행위는 ▲제시된 목표가 과다하고 이를 달성하는 수단이 공급중단,벌과금부과,계약해지등 제재적인 경우 ▲판매목표와 연계된 장려금지급이 사업자별로 차등을 두는등 순수한 유인수단을 넘어서는 경우 ▲판매목표강제가 독과점적 지위를 강화하거나 판매지역 제한,밀어내기등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에만 위법처리키로 했다. 거래거절행위도 경쟁제한 효과가 없는 단순한 거래거절은 원칙적으로 적법 처리하고 ▲거래거절이 독과점적 지위강화나 끼워팔기,배타조건부거래를 목적으로 이루어지거나 판매업자가 싸게 판다는 이유로 거절을 하는 경우 ▲공정거래법 위반사실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거절하는 경우에는 위법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또 거래지역 제한의 경우에도 ▲일정지역을 주된 판매지역으로만 설정·운영하는 단순한 「책임지역제」 ▲점포등 판매거점의 설치장소를 일정지역에 국한하는 「판매거점제」는 원칙적으로 허용키로 했다.그러나 해당제품시장이 독과점상태에 있으며 지역제한이 이를 심화시킬 경우 법위반으로 처리키로 했다.
  • 「총액임금」 협상 순조 7백80사중 64% 타결

    ◎평균 인상률 4.6% 정부의 총액임금제 실시에 따라 진통이 예상됐던 올해 대기업의 노사협상이 예상보다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9일 노동부와 경총에 따르면 7백80개 임금중점관리대상업체중 18일 현재 5백개 업체가 임금협상을 마쳐 64.1%의 타결률을 보였으며 평균 인상률도 총액기준 4.6%로 집계됐다. 정부투자·출연기관등은 1백%가 타결됐다. 민간부문은 6백74개 임금관리대상업체중 3백96개업체가 노사협상을 끝내 58.7%의 타결률을 보였다. 민간부문중 종업원 5백명이상 대기업은 전체 4백8개 업체중 2백40개 업체가 임금협상을 마쳐 58.8%의 타결률을 보였으며 종업원 3백∼4백99명인 1백38개 서비스업체중 98개 업체가 임금협상을 마무리,71%의 타결률을 기록했다.그러나 시장지배적 사업자(독과점업체)의 경우 1백28개업체중 58개업체가 임금협상을 마쳐 45.3%의 타결률에 불과하다. 재벌그룹의 경우 삼성그룹은 지난 4월 각 계열사의 임금협상을 총액기준 4.9%인상으로 일괄 마무리했으며 럭키김성그룹은 23개 임금관리 대상 계열사중김성사·호남정유등 18개 계열사가 지난4월부터 임금협상을 타결했다.선경그룹도 유공을 포함,9개사가 임금협상을 마쳐 81%의 타결률을 보였다.
  • 독과점업체 총액임금 타결 부진/적용대상 백28곳중 18곳뿐

    ◎노동부 집계/성과배분제 도입싸고 노사 마찰/진도 14%… 전체 38%에 밑돌아 총액임금 적용 대상인 독과점기업(시장지배적 사업)의 임금교섭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11일 노동부가 집계한 중점관리대상 임금교섭 타결현황에 따르면 1백28개 독과점기업 가운데 이날까지 임금교섭을 타결지은 업체는 18곳밖에 되지않아 14%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체 중점관리대상 7백80개 사업장 가운데 2백99곳이 타결돼 38%의 진도를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하면 크게 부진한 것이다. 독과점 기업들의 총액임금에 의한 임금교섭이 부진한 것은 다른 사업장에 비해 영업수익이 높은데도 5%범위안에서 임금을 타결지으려 하고 있기 때문에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데다 사업주들까지 성과배분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전체 중점관리대상 7백80개 사업장의 임금교섭 타결률(38%)은 지난해 같은기간 3백개 선도기업의 타결률(33%)을 약간 웃돌고 있다.부문별로는 정부투자·출연기관이 1백%의 타결률을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 ▲5백인이상 대기업 34% ▲3백인이상 5백인미만 서비스업 47% 등이다.
  • 정경고리 끊어야 한다(사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주 5대 재벌그룹회장들과의 회동에서 정치와 경제의 분리를 강조했다.노대통령은 『나 스스로가 정치와 경제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대통령선거가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수범의 의지를 보였다. 국정 최고 책임자가 강도 높은 어조로 정경분리를 강조한 것은 아마도 전례 없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과거 정권 때의 예를 보면 대통령선거를 앞두면 정경이 오히려 유착되는 현상을 보였다.이른바 경제지상주의의 미명아래 정부가 특정재벌에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정치자금을 받아 정권유지를 위해 막대한 돈을 쓰는 것이 하나의 통례였다. 우리나라 특유의 정경유착이 재벌에로의 경제력집중을 초래했고 국민들로 하여금 재벌을 사시화하게끔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재벌들에도 정부지원이나 특혜가 없으면 기업성장이 어렵다는 그릇된 관념과 사고를 고착화시켰다. 우리의 재벌들은 과거 권위주의정부가 베풀던 각종 특혜와 이권에 연연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는 민주화가 진행되고 경제는 개방화시대를 맞고 말았다.정치적으로나 국제경제의 흐름으로 미루어 더 이상 정경유착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재벌이 정당을 창당,의회에 진출함으로써 이른바 「정경일치」라는 정치와 경제의 새로운 고리가 탄생하기까지 했다.「정경일치」는 「정경유착」보다 한 단계 높은 것이다.이는 국제적 조류나 시대적 상황과 인식에 역행되는 전근대적 산물일 뿐 아니라 앞으로 진행여하에 따라서는 국가경영을 위태롭게 할 소지가 다분히 있다고 하겠다. 특정재벌의 정경고리 강화는 다른 기업으로 하여금 정경유착을 자극하게 된다.그렇게 될 경우 정치가 재벌의 지배하에 들어갈 개연성이 매우 높다.1930년대 일본재벌의 군과의 유착관계가 제2차대전 발발의 계기가 되었음을 상기면 재벌의 정치지배위해를 어림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우리의 경우도 재벌에로의 경제력집중이 국민경제에 적지 않이 폐해를 야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김융자금편중과 상품생산의 독과점및 불동산과다보유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부작용이 초래되고있다.재벌에로의 경제력 집중폐해는 「재벌 당」의 탄생으로 인해 한층 더 가중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정경분리문제는 일반국민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의 심각한 현안과제이다.국정의 최고책임자가 연결고리의 파트너인 재벌총수들에게 단절을 선언한 것은 우리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그러므로 경제계는 정경유착의 낡은 유물과 관행을 청산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특히 모든 국민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대그룹은 국민당과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할 것이다.그 첫번째 작업은 다름이 아닌 현대그룹계열사가 대주주에게 준 막대한 가지급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 라면등 29개 공산품값 특별관리/40개 사업자 선정

    ◎가격변동땐 3일내 보고 의무화/커피·맥주·승용차·냉장고 포함 정부는 라면 커피 맥주 승용차 냉장고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29개 주요공산품을 「수급 및 가격동향 점검대상품목」으로 선정,특별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25일 주요공산품의 가격안정을 위해 이들 품목을 공급하는 40개 사업자에 대해 가격변동이 있을 경우 3일안에 경제기획원과 주무부처에 보고토록 하고 해당품목의 수급동향과 원자재 조달상황은 매달,결산자료는 6개월에 한번씩 보고토록 했다. 정부는 필요한 경우 「물가안정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사업자로부터 경영상황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받아 가격의 적정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또 문제가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물량의 방출을 비롯,수입촉진과 수출제한,관세 및 특소세등 관련세제의 탄력적 운용을 통해 수급원활화를 기해나가는 한편 유통구조개선을 통해 가격안정을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관리대상으로 선정된 공산품은 ▲독과점품목 가운데 기본생활품으로 선정된 품목이거나 국내총공급액이 1천5백억원이상인 품목 ▲주요 기초원자재 및 국민생활과 밀접한 소비재등으로 지난해 가격변동이 자주 있었거나 올해 가격변동이 우려되는 품목들이다.
  • 태영 SBS주 소유 문제안돼/쌍방울 소유주식은 처분조치

    ◎공보처 유권해석 정부는 공정거래법규정에 따라 지난 1일자로 대규모기업집단(재벌)으로 지정된 주식회사 태영이 서울방송(SBS)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그러나 정부는 같은날짜에 새 재벌로 지정된 주식회사 쌍방울이 서울방송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은 법취지에 위반되므로 1년이내에 서울방송주식을 처분하거나 총자산규모를 재벌규정 하한선인 4천억원이하로 낮추라는 시정명령을 다음주에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창윤공보처장관은 11일 『법제처는 공보처의 의뢰에 따라 내린 유권해석에서 방송법 제6조 제2항의 규정에 의해 방송법인은 주식 또는 지분소유가 금지되는 대기업,그 계열기업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따라서 태영의 총자산 4천7백96억원 가운데 서울방송주식분 1천2백62억원을 제외하면 3천5백34억원으로 독과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에 재벌로 규정된 자산 4천억원이하가 되므로 저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과소비·고임금·투기가 오름세 주도(물가를 잡읍시다:2)

    ◎기업은 부단한 기술개발로 원가 절감/가계도 씀씀이 줄여 저축 늘려나가야 경제전문가들이 한나라 경제가 얼마나 튼튼하가를 알아보기 위해 맨먼저 들여다보는 수치는 그 나라의 물가상승률이다.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일본이나 서독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 10여년간 줄곧 연2∼3%로 안정돼 있는데 비해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남미나 구소련등은 물가폭등에 시달리고 있는 점이 바로 경제에 있어서 물가안정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가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경제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던 70년대까지도 20∼30%의 높은 물가상승에 시달려오다 80년대들어 연율 3%수준으로 비로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지난 86년부터 88년까지 지속된 저유가 저달러 저금리의 3저 현상에 따른 호황이 끝나고 90년대에 들어선 이래 다시 연간 9%선의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다.올해1월부터 3월까지의 1·4분기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6%,도매물가상승률은 0.8%로 지난해의 4.9%와 1.3%에 비하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물가안정기인 80년대 중·후반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물가는 왜 오르는 것일까. 경제학자들은 물가를 「경제활동의 결과치」라고 말한다.국민경제를 구성하는 각 부문 즉 정부와 기업·가계 등이 행한 경제활동이 누적되어 지수로 나타나는 것이 물가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적절한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효성있게 집행하고 있는가.기업은 싼값에 좋은 물건을 만들어내기 위해 생산활동에 전념하고 있는가.아니면 부동산투기 등의 불로소득에 한눈을 팔거나 시장질서를 교란시켜 폭리를 취하고 있지 않는가.가계는 낭비적인 요인을 제거하고 근검절약하는 소비행태를 하고 있는가.아니면 과소비와 향락에 젖어 돈을 물쓰듯 하고 있지 않는가.정부·기업·가계의 경제활동이 어떤 행태를 보이는가에 따라 물가가 치솟기도 하고 안정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물가불안은 고임금과 부동산가격 폭등 및 과소비현상에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경제분석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정부는 매년 임금교섭철이 다가오면 근로자들의 임금인상률을 생산성 증가율의 범위이내로 안정시키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몇년간 노·사간의 협상을 통해 타결된 임금인상률은 생산성 증가율을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일례로 노사분규가 극심했던 80년대말에서 90년대초 사이에 근로자들의 임금은 연평균 20%수준으로 오른데 반해 생산성증가율은 10% 수준에 그쳤다.기업은 근로자들의 임금이 생산성증가율 이상으로 오를때 임금초과상승분을 자체 경영개선을 통해 흡수할 수도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수년간 임금의 초과상승이 지속된 경우에는 경영개선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득이 제품가격에 반영,물가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생산성증가율을 초과하는 고임금은 기업의 측면에서 제품원가 상승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유발하는 것 이외에도 또다른 경로를 통해 물가를 자극한다. 임금은 근로자측에서 보면 소득으로서 가계구매력의 원천이 된다.임금소득이 급격히 늘어나면 씀씀이가 헤퍼지게 마련이다.전보다 값비싼 물건,더 나은 서비스를 찾게 되고 이것이 누적되면 국민경제 전체로는 폭발적인 수요증가를 통해 물가상승을 유발한다.지난 수년간 쇠고기소비량·자동차판매량의 급증과 고급 아파트값의 폭등은 이같은 현상을 잘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고임금과 함께 지난 수년간 계속된 부동산값 폭등이 현재의 물가불안을 초래한 주범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부동산의 경우 관계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86년부터 90년까지의 5년간 땅값 상승에 따른 불로소득총액은 9백42조원에 이르고 있다.이는 같은 기간중의 GNP(국민총생산)합계액인 6백30조원의 1.5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부동산값 폭등은 1차적으로 각종 건물 임대료와 집세를 상승시켜 물가를 자극한다.이와 함께 엄천난 불로소득은 소비수요의 급증으로 이어져 사회 전반에 과소비현상을 만연케 한다. 부동산값이 오르면 공장이나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용 부지를 싼값에 구입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기업의 생산활동을 위축시켜 물가불안을 초래하게 된다. 이밖에도 물가를 오르게 하는 요인으로는 인플레 기대심리와 과도한 유통비용,독과점 기업의 횡포,장마·가뭄 등 자연재해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인플레가 장기간 지속되는 나라에서는 한결같이 주식·예금 등의 금융자산보다는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을 갖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 실물투기가 성행하게 마련이다.또 사람들은 물가란 으레 오르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물가가 오르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보게 되므로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도 미리 사두는 가수요 현상을 빚어 물가를 더욱 자극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따라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노력도 절대 필요하다. ▷알림◁ 1일자 「물가를 잡읍시다」의 도표가 제작착오로 중복됐음을 사과드립니다.
  • 러시아 군수업체/외국인 인수 가능/민영화장관 밝혀

    【베를린 연합】 현재 진행중인 민영화 과정에서 외국인도 러시아의 군수업체를 인수할 수 있다고 아나톨리 추바이스 러시아연방 민영화 담당장관이 밝혔다. 추바이스 장관은 13일 배포된 독일 경제전문지 『주간경제』 최신호에서 외국인투자 없이는 군수산업의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이에 따라 정부는 외국기업이 군수업체의 지분을 1백%까지 취득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두었으며 이에 해당하는 모든 신청을 전향적으로 검토,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바이스 장관은 외국인의 재산 취득은 종업원 1만명 이상의 대기업과 독과점 기업체,그리고 보험 및 중개업체등 3가지 경우에만 정부의 특별승인을 받도록 돼 있으며 그밖의 경우에는 외국인도 자유롭게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영화 없이는 러시아의 경제개혁은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사유재산가와 중산층이 형성되지 않으면 정치·사회적 안정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현재도 러시아 의회 내에는 모든 것을 거꾸로 돌리려 하는 공산주의자들의 막후 활동이 강력히 진행되고있다고 주장했다.
  • 해외노동인력 수입 추진/탁아소 건립,주부 노동력도 최대 활용

    ◎「총액임금제」 철저하게 고수/최 노동장관 밝혀 【창원=이정령기자】 최병렬노동부장관은 5일 올해 임금협상에서는 총액임금제를 철저하게 고수할 것이며 산업현장의 극심한 인력난해소를 위해 일부업종에 대해 해외노동력의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날 경남도와 노총경남도본부·경남상의회장협의회가 공동주최한 「92노·사·정 합동연수회」에 참석,올해 노동정책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장관은 『지금까지 국내산업현장의 임금체계는 매우 왜곡돼 있었다』고 전제,『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줄이고 경제력 회복을 위해서는 총액임금제실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최장관은 대기업·독과점기업 등 고임금지대로 분류된 기업에서는 총액임금으로 5%이내 인상으로 자제하고 대신 우리 사주제·사회복지제도·변동상여금제 등 복지제도를 확대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장관은 현재 30만명이상 부족되는 것으로 알려진 인력난해소를 위해 올해 1천억원을 들여 탁아소 건립사업을 추진,주부노동력을 최대한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총액임금」 실무지휘/노동부 이홍 지국장(인터뷰)

    ◎“국민경제 차원서 노사협조 절실” 『지난 87년 6·29선언이후 산업현장에 불어닥친 민주화 바람의 여파로 지난해 근로자 한사람앞 시간당 노동비가 4.16달러에 이르는 등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우리 상품의 대외경쟁력이 크게 약화됐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남짓동안 총액임금제 시행작업의 실질적인 총책임을 맡았던 노동부 이홍지근로기준국장은 임금수준을 낮춰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총액임금제를 도입케 된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국장은 『그동안 통상임금 기준으로 임금교섭을 해온 결과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상승률간 큰 격차를 보이는 모순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이 때문에 총액개념으로 임금정책을 펴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의 산업현장은 독과점 대기업 등 고임금을 받는 근로자그룹이 있는가 하면 여력이 없는 중소하청업체 근로자들은 저임금에 허덕이는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각하다』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고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를 해소시키기 위해선 고임근로자 중심으로 임금자제를 유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국장은 『당초 총액기준 고임금 업체만 골라내 이 제도를 시행하려했으나 처음 시행하는 제도여서 연간 총액임금에 대해 파악된 자료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업종성격과 기업규모를 기준으로 삼았다』면서 내년부터는 고임금 기준으로 이 제도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가 노사간 임금결정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 하더라도 국민경제 차원에서 임금체계가 왜곡되고 경쟁력이 약화되며 계층간 형평성이 결여돼있는 것을 보면서 방관자 처럼 있을 수 만은 없지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미국의 케네디대통령이 직·간접으로 임금교섭에 간여해 국민경제를 회복시켰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국장은 『실시 첫해이기 때문에 대상업체 선정에 완벽을 기하지 못해 앞으로 분규의 소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국민경제 차원에서 노사가 깊은 이해를 갖고 적극 협조해 주어야만 이 제도가 성공을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노사관계 사회적 합의형성 회의」 지상중계

    ◎“건강한 노동문화 창출에 온 국민 나설때”/「돈 안쓰는 선거」로 정치권서 물가안정을/노·사의 임금시각 재정립 필요/주부취업 돕게 1천억들여 탁아소 건설/올 임금인상률 평균 10% 약간 넘어설 듯 노태우대통령주재로 12일 상오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열린 「노사관계 사회적 합의 형성회의」에서는 근로자,기업인,노사단체와 사회단체 대표,학계·언론계 인사 등이 나서 노사관계 안정과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고 관계장관들은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의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소득세제도 보완을 ▲김대모중앙대교수=임금교섭요건과 예년의 인상률 추이를 종합해 볼때 92년도 임금인상률은 통상임금 기준으로 1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정부는 올해 총액기준 임금관리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해 독과점기업·대기업등 고임금 기업에 대해 총액기준으로 5% 범위내에서 임금인상을 유도할 방침으로 있다. 근로자들은 총액임금제의 실시로 근로자의 임금총액이 정확하게 파악되면 조세부담도 늘어날 것이고 근로소득과 재산소득,불로소득 사이의 조세상의 불공평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적절한 보완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최병렬노동부장관=현행법의 테두리내에서 행정지침을 통해 총액임금제를 실시하는 것이므로 기존 근로소득세법을 그대로 적용,추가적인 세금부담은 전혀 없다. ○생필품값 안정 시급 ▲김천주대한주부클럽중앙회회장=현재의 봉급 가지고도 걱정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생필품 가격을 안정시켜 달라.노사분규가 일어나면 제품의 품질이 나빠지게 되어 결국 소비자들이 그 손해를 감당해야 한다. ▲최각규부총리=높은 임금이 물가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다.금년에도 임금상승이 계속된다면 공산품에도 원가인상 압력이 올 것으로 본다.식료품·개인서비스료등 20개 생필품을 특별관리해 피부물가와 물가지수의 괴리현상을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속근로자 선처를 ▲이원건 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정부는 시대에 따라 변화가 요구되는 법은 과감히개선할 필요가 있다.기업가는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는 입장에서 자사의 해고 종업원을 수용하고 정부도 국민대화합을 도모키 위해 과도기에 발생된 노사관계의 수감자들에 대한 과감한 선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안천학한국중공업사장=회사발전을 위한 노동운동에 대해서는 철저히 보호하되 노동운동을 위한 노동운동을 하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신상필벌의 원칙에 입각해 엄격한 조치를 취해 선량한 조합원들이 오염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있다. ○모범 수감자엔 관용 ▲김기춘법무부장관=불법 분규가 장기화할 경우 과격·폭력 시위주동자는 엄단해 왔고 이러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수감자중 모범적이고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은 관용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 ▲최노동부장관=전국적으로 해고 근로자는 8백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해고근로자 문제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배병휴매일경제논설위원=노사문제에 관한 언론의 역할이 증대하는데 비해 정보부족이나 노력부족으로 기대에 미흡했다.언론보도와 관련,노사 양쪽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자세로 무엇이 공정하고 객관적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자율·경쟁 조화 중요 ▲곽상경고려대교수=정부는 사회간접자본 확충,교육개혁,기술투자,국민복지후생증진등 공공성격의 지출에 치중해야 한다.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주체의 자율과 경쟁·조화가 더 중요하다. ▲전대연 서울YMCA총무=지금까지의 노사갈등이 산업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거쳐야 할 불가피한 진통이었다고 한다면,이제 노사 양측은 물론 국민전체가 건강한 노동문화의 정착을 위해 함께 애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노동자들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의 마련등 제도개선을 통해 노동자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대우받는 풍토조성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박종근 한국노총위원장=지난해 물가는 10년만에 최고로 폭등하는등 노동자의 실질임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따라서 노동자의 생활안정과 노사관계의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안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이를 위해서는 「돈 안쓰는 선거」「이행 가능한 선거공약」등 정치권의 솔선수범과 공공요금 안정 및 긴축재정 편성등 정부의 긴축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노동조합의 경영참가는 세계적 추세이며 산업민주화와 경제민주화의 초석인 만큼 개인의 기업을 소유주식 분산을 통해 국민대중의 기업으로 전환시킴으로써 기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우리경제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노·사 서로가 아껴야 ▲이동찬 한국경총회장=근로자들은 이제 더 이상 경영자를 불신말고 믿어 주길 바란다. 사용자들도 우리 근로자들이 생산현장에서 희망찬 미래를 위해 의욕적으로 일할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택자 우선공급 계획 ▲최노동부장관=올해 근로자주택 11만호를 예정대로 건설하고 내년부터 생산직 10년이상 근로자에게 염가로 택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근로자에게 경영을 공개하고 근로자가 경영에 참가할 수는 있으나 경영권의 결정에 관여해서는 안될 것이다. ▲노대통령=임금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노사간에 임금을 보는 합리적인 시각을 정립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겠다.아직도 우리나라 노사분규의 대부분은 임금에 대한 노사간의 이해가 충분치 못한데서 일어나고 있다.정부와 기업은 기업규모간·업종간의 극심한 임금격차를 축소하는데 임금정책의 중점을 두어야 하겠다. ○임금 과다인상 규제 지난 4년여 동안 높은 임금인상이 있었으면서도 임금에 대한 근로자의 불만이 해소되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러한 업종과 기업간의 임금격차 때문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금년에 정부투자·출연기관 등 공공부문과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민간 대기업·금융·서비스업 분야의 임금은 최대한 자제되어야 하겠다. 정부는 이 부문에 대하여 노사 스스로의 자제노력과 더불어 그 이행여부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지도와 규제조치를 해 나갈 것이다. 노동관계법 개정문제에 대해서는 작년도 국제노동기구(ILO)가입을 전후하여 이미 각계의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앞으로의 노동관계법은 노동자나 노동조합에게도 국가경영의 책임있는 주체로서 역할과 정책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법령 전반에 걸친 보완·개선이 필요한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 ○「노동법연구위」 설치 노동부장관은 빠른 시일안에 노·사·정·학계 등 전문가로 「노동관계법 연구위원회」를 구성해서 노동관계법의 모든 문제들을 체계적이고 깊이있게 검토하는 작업에 곧 착수하기 바란다. 인력난 해소를 위한 효율적인 대책이 없이는 임금안정이나 경제활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 노동부장관은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국·공립 직업안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및 각급 학교를 연결하는 취업 전산망을 확충하고 전문인력을 확보하여 취업알선과 인력수급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행정체제를 보강하는 한편 우리 실정에 맞는 고용보험과 인력파견사업을 법제화하는 방안도 연구 검토하기 바란다. 주부인력의 취업을 촉진하고 가용노동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절실히 필요한 것이 탁아시설이다. 관계장관은 빠른 시일안에 예산관계법에 따라 금년도 정부 예산절감액중 1천억원을 투입해서 탁아소를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보고해 주기 바란다. 끝으로 작년도 이 사회적 합의 회의에서 내가 지시한 노동은행설립이 관계부처간에 협의추진되어 온 것으로 아는데,은행이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과 내인가 등 필요한 조치를 하기 바란다.
  • 총액 5% 넘게 올리는 업체/임금내역 공개방침

    ◎노동부 업무보고/금융등 6백개업체 선정 지도/화성에 「지식산업연단지」 조성/과기/「남북체신교류추진기구」 운영/체신 정부는 올해 수출경쟁력회복과 물가안정을 위해 월평균임금이 1백만원을 넘는 고임금 기업에 대해 임금인상을 총액기준 5% 이내로 억제하고 다른 명목의 편법인상을 철저히 막기로 했다. 그러나 임금수준이 낮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관여하지 않고 생산성 범위내에서 노사간 자율 조정에 맡기기로 했다. 최병렬노동부장관은 28일 청와대에 서면 제출한 올 주요업무보고를 통해 ▲임금과 노사관계의 안정▲근로의욕 증진을 위한 노동환경 개선▲산업인력수급 원활화를 중점 추진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동부는 임금안정과 관련,정부투자·출연기관·독과점대기업·중화학·금융·서비스·언론사등 중점관리대상업체 4백∼6백곳을 선정,임금인상률이 5%이내에서 타결되도록 강력히 지도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기업은 그 임금내역을 공개키로 했다. 노동부는 또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노사분규 취약사업장 3백10개소를 집중관리하고 공익사업장 분규시 직권중재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며 필요할 때는 긴급조정권을 발동키로 했다. 정부는 올해 2천1백억원을 투입,초고집적반도체·고선명TV 등 14개 핵심선도기술개발 1단계사업을 착수하고 기계류·부품·소재 국산화기술 개발에 30억원을 투입하는 등 과학기술드라이브정책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처는 28일 ▲핵심선도기술개발▲산업기술 혁신기반 구축▲남북과학기술 협력 활성화▲과학기술정보수집체제확충▲원자력기술 자립 등 5대 과제를 중심으로 한 92년도 주요업무계획을 노태우대통령에게 서면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산업기술 기반 구축을 위한 기업지원책으로 한국종합기술금융(주)내에 「연구개발 실용화사업단」을 설치,연구개발의 기업화를 적극 지원키로 했으며 엔지니어링 산업 육성을 위한 지식산업연구단지를 오는 95년까지 경기도 화성군에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 10만∼20만평의 부지매입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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