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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체비평] 언론개혁과 대통령 연두회견

    언론개혁이 연초 화두로 등장했다.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11일 연두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날밤 열린 MBC ‘100분토론’에서 ‘신문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가짐으로써 언론개혁은 공론화되고 있다.게다가 대통령의 언론개혁에대해 조선·동아·중앙일보의 반발과 한겨레의 환영 등 언론계의 다양한 반응에 따른 후속기사와 논란으로 올해는 언론개혁의 분기점이될 전망이다.그러면 언론개혁의 핵심은 무엇이며 김대통령이 공언한것처럼 잘 될 것인가.된다면 어떻게 될 것이며 그 개혁을 누가 주도할 것인가.왜 김대통령은 언론개혁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그동안의 소신을 버리고 타율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선회했을까. 먼저 언론개혁의 핵심으로는 소유구조 개편에 따른 편집권의 독립,언론사 경영의 투명성 확보,자율규제장치의 의무화,광고 및 판매시장의공정경쟁과 유통시장의 질서 확립 등을 꼽을 수 있다. 이것은 곧 공정하고 신뢰성있는 공익적 보도 여건을 확립하기 위해 필요한 언론개혁조치인 셈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민 다수가 원하는 언론개혁은김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으로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정부가 이렇게언론개혁을 공표하게 되면 당연히 언론사들의 반발을 사게 되고 이는언론자유 침해로 발전된다.정부가 나서서 언론개혁을 이뤄낸 곳은 없었다.의도가 순수하다손 치더라도 언론 장악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기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언론개혁을 이뤄낼 시기를 놓쳤다.역대 대통령중 가장 언론의 도움없이 대통령에 당선된 김대통령은 집권초기에 언론개혁을시도할 수 있었다.선거때만 되면 ‘대통령을 교묘하게 지원하거나 노골적으로 편드는’ 권력지향적 언론사들의 빗나간 언론관과 권언유착에 따른 부정과 비리를 척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침묵했다.겨우 해낸 것이 편파보도에 앞장선 한 중앙언론사사주를 다른 명목으로 구속시켰을 뿐이다.그러나 그마저도 대법원 판결문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서둘러 사면조치를 취했다.법치의 엄중함을 보여주지도 못한 상황에서 새삼스레 언론개혁을 거론한다는 것은공허할 뿐이다. 정부가 진실로 언론계의 잘못된 관행이나 부정을 척결하겠다는 의지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목청을 높이지 않으면서 현행법으로도 상당부분 해낼 수 있다.우선 언론사에 대한 정기세무조사는 왜 실시하지 않는가.어쩌다 한번 한 세무조사결과를 왜 공개하지도 않는가.판매·광고시장의 독과점폐해와 경품 살포에 대해 공정거래법을 왜 적용하지 않는가.언론사 사주의 비리에 대한 수사는 왜 하나같이 지지부진하며 그 처벌은 솜방망이인가.언론을 특별히 가혹하게 벌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언론 본연의 사명이 사회 전반의 부정과 비리를 고발하는 것인만큼 그에 합당한 도덕적,법적 기준을 갖춘조직이 되도록 엄정하게 법적용을 하라는 것이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언론개혁을 강요할 수는 없다. 기왕에 국회에 언론발전위원회 설치안이 상정돼 있는만큼 이것이 통과돼 여기서 언론개혁이 논의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면 된다.언론개혁은 시대적당위다. △ 김 창 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
  • [CEO 탐방] 한국철도차량 吳剛鉉사장

    “지난해엔 경영여건이 어려운데다 노조파업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올해 생산을 정상화시키고 구조조정만 잘 마무리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겁니다” 88일간 장기파업을 벌여온 노조와 8일간의 밤샘협상 끝에 지난 6일합의를 이끌어 낸 한국철도차량의 오강현(吳剛鉉·52) 신임 사장.그는 “노사간에는 완승,완패가 있을 수 없다”면서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추구하는 가운데 경영이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차는 현대모비스와 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이 출자해 탄생한정부의 ‘빅딜 1호’기업.국내시장의 독과점 구조때문에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란 당초 예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10일 이후 계속된 파업으로 탈선위기에 놓여 있었다.오 사장은 파업 70일째인 지난해 12월18일 취임했다. “만신창이가 된 회사를 무엇하러 맡느냐고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생각에 수락했다”는 그는 “고생은 되겠지만 대기업 빅딜(사업 맞교환)을 맡았던 책임자로서 ‘빅딜 1호’인 한국철차를 반드시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결자해지(結者解之)의 각오를 보였다. 오 사장이 올해 가장 주력할 분야는 회사의 ‘몸집 줄이기’.과잉설비와 과잉인력의 최적화는 정부가 당초 빅딜을 추진할 때의 근본 목적이었지만 지금까지 노사분규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3월까지 조직과 업무에 대한 진단을 마치고 효율적인 조직체계를 갖출 계획이다.9월에는 부산공장을 창원공장에 흡수·통합시키는 작업이 진행된다.현재 2,350명인 직원의 감축이 불가피하다.때문에 한차례 홍역을 치를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70년 행시(9회)에 합격,농림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오 사장은 82년 상공부로 옮겨 산업정책과장 독일상무관 산업정책국장 등 핵심부서와 청와대 산업비서관,통상무역실장,차관보를 지냈다.지난해 8월특허청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을 마쳤다.강직한 스타일이라는 게주위의 평이다. 함혜리기자
  • [사설] 언론개혁 미룰 수 없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일부 언론사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정부가 언론을 장악하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현재의 난국을 불러온 것이 언론 때문이냐고 되묻기도 한다.물론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거나 통제할 생각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오늘의 난국이 조성된 것도 언론 때문만은 아니다. 그러나 언론도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그동안 시민단체들이언론개혁을 줄기차게 주장해오고 있다는 사실은 언론사들도 잘 알고있을 것이다.시민단체들은 족벌언론의 폐해는 접어두고라도 신문들이불공정한 보도와 무책임한 비판을 일삼는가 하면, 판매·광고시장의독과점 폐해가 심각하고 경영이 투명하지 않다는 등 문제점을 들어언론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같은 주장에 자신있게 반론을 펼수 있는 언론사가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시민단체들은 언론개혁을 제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여야 정당과 시민단체,언론계,학계,법조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언론발전위원회(언발위)를 국회에 설치하자고 주장한다.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장악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지 않고 언론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다.시민단체들은 또 언론사 소유구조를 개선해서 족벌언론의 폐해를 막는 등 언론개혁을 위한 정기간행물법(정간법) 개정 시안도 이미 마련해 놓고 있다.그럼에도 시민단체들의 언론개혁 노력이 제도화되지 못하는 것은정부와 정당,정치인들이 언론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이제라도 국회에 언발위를 설치하고 정간법 개정 등을 통해 언론개혁을 제도화하면 된다. 정부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언발위 구성 문제는 정부가 관여하지않더라도, 현행 법률에 따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당장 시행해야한다.언론사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와 그 결과의 공개,판매·광고시장의 독과점 폐해에 대한 공정거래법의 엄격한 적용,내부거래에 대한제재 등이 그것이다.법률에 따라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않는 것은 직무유기다.대통령이 언론개혁을 공론화한 마당이다.정부는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주저없이 결행하기 바란다. 우리 사회의개혁과 진보를 열망하는 대다수 국민들은 과감한 언론개혁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기득권층을 대변하는 거대 수구언론이 개혁에 저항하며 여론을 오도하고 있는 현실에서,언론이 바뀌지않고는 어떠한 개혁도 성공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가 언론개혁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국민이 열망하는 개혁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 국민·주택銀 합병 의미·전망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기습적인 합병선언은 금융권의 대변화를 예고한다.그러나 합병비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초우량 은행’이 탄생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슈퍼뱅크 탄생,합병효과는 논란=규모면에서 자산규모 157조,세계 67위의 슈퍼뱅크가 탄생하게 된다.여수신 규모는 물론 자기자본,당기순이익 등 7개 부문에서 ‘추격 불가능한’ 국내 1위다.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 금리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합병으로 1인당 총자산은 100억원,1인당 당기순이익은 1억원 이상 올라갈 것이라고 은행측은 주장한다. 그러나 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 은행팀장은 “두 은행의 업무영역이 80%가 겹쳐 인력·점포 감축 없이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가어렵다”고 지적했다.소매금융시장의 절반을 차지해 ‘독과점’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모처 호출받고 2시간뒤 합병선언=두 은행의 합병은 발표 30분전에언론에 포착됐을 정도로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됐다.오후 4시30분쯤금감위 정건용(鄭健溶) 부위원장이 출입기자들에게 “잠시 뒤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국민·주택은행장이 합병 발표를 할 것”이라며 능청스레 귀띔했다. 김상훈 국민은행장은 이날 점심시간 무렵 출근했다.임원들과 파업대책회의를 갖던 중 모처로부터 긴급호출을 받고 황급히 은행을 빠져나갔다.연내에 굵직한 은행합병의 물꼬를 터야한다는 정부의 단호한 의지와 더이상 노조에 끌려갈 수 없다는 은행의 절박함이 맞아떨어졌다. 크리스마스 연휴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파업와해를 유도할 수 있다는계산도 ‘택일’에 영향을 미쳤다. ‘선택’의 카드가 사라진 만큼 한미·하나은행의 합병도 속도가 붙을 것 같다.합병은행의 덩치가 워낙 커 경계감을 느낀 다른 은행들이자발적으로 ‘합종연횡’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정부가 합병발표를 서두른 것도 이 때문이다.국민은행이 합병을 먼저 제안한 까닭은외환은행과의 합병에 대한 정부 압력이 높아지자 ‘주택’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아직 갈길 멀다=양해각서는 법적 효력이 전혀 없다.선언적 의미에불과하다.합병 성사의 핵심인 ‘합병비율’에 대한 양측의 의견차는크다.시장가치를 원칙으로 하기로 합의했으나 주가는 주택은행이,주식시가총액은 국민은행이 크다.국민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먼삭스는 미래수익가치도 반영하자고 주장한다.서로 유리한 기준을 끝까지 주장할 경우,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정부는 내년 6월말까지 합병을 끝낼 방침이지만 국민은행의 실무담당자는 “빠듯하다”고 털어놓았다.합병추진위 설립,실사기관 선정,실사,본계약 체결 등남은 절차가 산더미라는 설명이다.합병은행장 자리도 초미의 관심사다.주택은행의 뉴욕증시 상장도 변수다.단순합병은 문제가 없지만 신설법인이어서 ‘제재규정’에 걸릴 수도 있다. ■노조,파업강행=기습 합병선언 소식에 두 은행의 1만여 노조원들은“날치기”라며 극도로 흥분했다.지도부는 “합병은 원천무효이니 흥분하지 말라”며 연락조 등으로 남겨두었던 노조원에게 ‘전원 일산집결’ 명령을 내렸다.합병선언이 백지화될 때까지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법원, 쇼핑社에 10만원 배상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28부(부장 文興洙)는 19일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해 신용을 훼손당했다”며 배모씨가 L쇼핑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1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B카드 발급사인 H은행도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수수료율을 높여 신용훼손을 초래했다”는 배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현대 사회에서 신용카드가 필수적인 결제수단이고,신용카드 소지자는 신용카드로 결제할 정당한 권리가 있음에도 원고가 제시한 B신용카드를 거부하고 L쇼핑 카드 발급을 권유한피고의 행동은 비록 선의라 할지라도 카드 소지자의 신용이나 신뢰를 훼손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한통 ―LG 또 맞붙는다

    LG와 한국통신이 19일 다시 한번 ‘운명의 시간’을 맞는다.이번에는 위성방송 사업권이다.지난 15일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자선정에서 LG가 0.98점차로 한국통신에 고배를 든지 닷새만이다. ■사업자 발표 방송위원회는 19일 오전 10시30분 전체회의를 열어 위성방송 사업자를 발표한다. 한국통신이 중심이 된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컨소시엄과 LG계열 데이콤이 주도한 한국위성방송(KSB)컨소시엄 중에서 하나가 뽑힌다.시민단체·법률·경영회계·방송·기술 등 5개 분야 심사위원 14명은지난 12일부터 합숙하며 점수를 매겨왔다.심사기준은 ▲채널구성·운영계획의 적정성 ▲재정 능력 ▲경영계획 등 1,000점 만점. ■대형 사업자들 집결 KDB에는 한국통신그룹(18%) KBS(10%) MBC(6%)등이 참여했으며 KSB에는 데이콤과 SK텔레콤 온미디어 및 외국자본인스타TV가 각각 10% 지분으로 들어갔다.각각 자본금 3,000억원 규모로 사업권 획득때 300억원을 출연금으로 내야 한다.사업권을 따면 내년 1월중 정식 법인을 설립한다.정보통신부는 2005년까지 국내에서약 30조원의 위성방송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권 획득 자신 IMT-2000사업권 심사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LG는 이번에도 떨어질 경우,그룹의 위신에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데이콤은 “한국통신이 사업권을 갖게 되면 공기업 경영의난맥상, 공중파 3사의 참여로 인한 독과점 폐해가 우려된다”며 “공정한 심사만 이루어지면 사업권은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 역시 데이콤의 경영불안,문화산업에 대한 외국자본 침투 우려 등을 들어 획득을 자신한다.이미 무궁화 3호위성을 이용해 사업을벌이고 있으며 재정이나 기술면에서 월등하다고 주장한다. ■LG,IMT와 상관없다 LG는 위성방송 사업권과 IMT-2000를 연관시키는시각에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우리가 IMT-2000 사업 탈락의 반대급부로 위성방송 사업권을 기대한다는 항간의 소문은 근거없는 것”이라면서 “오히려사업권을 딸 경우,LG가 그 대가로 동기식 IMT-2000을 해야한다는 여론이 나올까 두렵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 ‘긴장고조’

    KDB냐,KSB냐. 위성방송 사업자 심사결과 발표일인 19일이 다가옴에 따라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양대 컨소시엄은 긴장감 속에 저울추가 어느편으로 기울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국통신(15% 지분·한통프리텔 3% 별도)을 필두로 공중파 3사가 3∼10%씩 출자해 설립한 KDB(대표 강현두)와,데이콤·SK텔레콤·온미디어에 외국자본인 스타TV까지 4사가 10%씩 균등출자한 KSB(대표 유세준)는 제각기 적임자라며 수면 위아래로 치열한 홍보·로비전을 펼쳐왔다.그러나 이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7일 열린 언론공개 청문회는 어느 한쪽도 21세기형 기간산업 인프라 구축을위한 완벽한 청사진을 마련하지 못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단일 컨소시엄으로의 흡수통합 쪽에 무게중심을 둬온 방송위원회가신청자간 비교심사평가라는 경선 방식으로 선회한 때는 지난 8월.방송위는 막대한 이권사업으로 비칠수 있는 사업 특성을 의식한 듯 이후로도 기회있을 때마다 선정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며잡음 최소화에 부심해왔다. 7일 청문회 역시 각계대표로 구성된 5인청문단을 내세워 절차상의 하자 없음을 사전검증받는 성격이 짙었다. 이날 청문단은 KDB측에게 공기업 경영의 난맥상, 대표의 경영능력 부재,공중파 3사 참여로 인한 독과점 폐해 등에 포화를 퍼부었다.KSB는데이콤 직장폐쇄로 인한 경영불안, 외국자본 침투로 인한 문화정체성희석 우려 등을 지적받았다. 이를 토대로 12일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됐다.심사위원은 시민단체·법률·경영회계·방송·기술 등 5개 분야별 3배수로 추천받은 전문가가운데서 추린 14명.19일 결과발표 직전까지 이들의 신원에 관해서는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된다. 이들은 일주일간 합숙하며 방송위원회가 마련한 1,000점 만점짜리 점수표에 의거,사업자별 점수를 매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한광장] 정치 리더쉽과 경제위기

    OECD가입도 우리보다 먼저였고 IMF관리체제도 우리보다 3년 앞서 경험한 멕시코.이 나라에 최근 정권교체가 이뤄졌다.집권 혁명제도당(PRI)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믿음이 71년 만에 여당에 패배를안긴 것이다. 혁명제도당 최대의 치적은 ‘돈으로는 안 되는 일 없고법대로는 되는 일 없는’사회적 시스템을 완비해 놓은 것. 그래서 이나라에는 정치적 경기순환이 자주 언급된다.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에는 반드시 환란이 일어난다는 의미로 경제위기가 그만큼 반복적이고일상화했다고까지 봐도 된다. 왜 경제위기가 일상적으로 반복될까.우리도 그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닐까.이를 막으려면 어떤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할까.무엇보다 필요한것은 정치적 리더십의 확보다. 개혁에 따르는 많은 변화는 대내적 합의를 전제로 한다.멕시코의 경우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정협의회와 같은 사회적 기구가 큰 역할을 했다.그러나 모순적인 정치논리와 부정부패가 사회적 합의의 선순환을 차단했다.극소수 부유층과 대다수 빈곤층만의 분배구조,업종간·지역간 격차가 사회적 불안의 요소다.최근에는 고의적으로 부실여신을 만들어 막대한 돈을 빼돌린 대기업과은행가,건설업체의 명단공개를 놓고도 정치적 논란이 거듭됐다.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정경유착으로 머뭇거리는 것이 멕시코 정치적 리더십의 현주소다. 멕시코가 위기극복을 위해 취한 또하나의 대책은 대대적 시장개방.NAFTA를 필두로 EU 및 대부분의 중남미국가와 관세자유화를 기본으로하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그 결과 1993년에서 99년 사이에 수출이 163%나 늘고 물가와 환율이 안정을 되찾으며 5%가 넘는 성장률을달성했다.외형상 제2의 대미 수출국이 되었다.그러나 인건비를 겨우건지는 수준의 경쟁력을 구조조정의 성공인 양 착각했고 초강대국 미국의 번영이 마치 자신의 번영인 양 비추어 보는 착시현상까지 생겼다. 시장개방은 국가와 국가가 하는 외교협상이 아니다. 산업의 미래를어떻게 조망하고 내부 저항을 얼마나 원만히 해결하느냐는 대내적 합의의 문제다.업종과 분야에 따라 장기적인 청사진을 갖고 투자가 필요한 부분,제도를 개선해야 하는 부분,대체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부분 등을 선별해 충분한 논의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시류에 떠밀려시장을 개방하면 아무리 수출이 늘고 외국기업이 투자해도 하도급 기지를 벗어날 수 없다. 위기직후에 도래하는 일시적인 경기회복을 위기 종식으로 착각해 거품이 발생하는 것을 묵인하면 위기는 반복이 불가피하다.중남미 많은나라가 위기를 외채상환능력(Solvency)보다는 유동성(Liquidity)문제로 단순화함으로써,경쟁력 향상을 위한 구조조정 등 근본적 치유책을찾는 데 실패한 것이 악순환되는 위기의 단적인 예다. 구조조정에서최대의 장애는 독점과 방만이다.소수에 의한 독과점이 자원의 건전한배분구조를 왜곡하는 것 못지 않게 극단적인 민중주의(Populism)는국민에게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부의 축적까지는 이르지 못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멕시코보다 앞서 경제위기를 겪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에 위기가 반복되지않는 것은 결국 구조조정의 일관성과 강도, 공적자금 조성을 누구나할 수 있지만 구조조정에 따르는 고통은 아무나 감내할 수 있는 것이아니라는 사실을,중남미와 북구는 대조적으로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셈이다. 우리에게는 어떤 정치적 리더십이 있는가.위기 극복의 청사진은 있고 내부적 합의는 이뤄지고 있는가.구조조정의 고통을 감내할 사회적안전망은 가동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에 속시원히 대답할 수 없으면우리에게 경제위기는 일상적인 것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명확하게 “그렇소”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너무 성급한 결론이다. 외환보유고가 1,000억달러에 이른다는 등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지난 3년간 위기극복 과정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경보음을 받아왔다는 점이 중요하다.벤처 붐은 우리 사회에 신경제의 기반이 되는 IT인프라를 엄청나게 깔아 놓았다.창업을 해도 좋다는 생각,기업가 정신도 팽배해 있다.이런 사회적 자산은 일단 우리 경제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로 들어가면 무서운 속도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반복되는경제위기는,경험과 축적된 지식 자산에 대한 믿음으로 차단할 수밖에없다. 권오용 KTB네트워크 상무
  • 대한매일 후원, 전문·지식인회의 주최 21세기 심포지엄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회의(공동대표 김용운·김충렬·맹강호)’가 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1세기 한국의 발전모델 모색을 위한 전문·지식인 대토론회’를 열었다.대한매일이 후원한 이토론회는 지식기반사회의 한국적 발전모형을 검토하고 각 분야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 자리.25가지 분야에 걸친 주제발표 가운데 6편의 논문을 요약한다. ◆21세기 바이오혁명 핵심기술 이해와 발전 방안. 바이오산업이란 생명체를 이용하여 산업·의학적으로 유용한 기술과소재를 개발하는 분야다. 의약품·각종 생물제재·생물공정·식품·환경·대체에너지 개발 등이 이에 속한다. 바이오산업(BT)은 정보통신산업(IT)과 독립적이거나 통합되어 21세기 초거대시장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문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예고되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은 1997년 37조원 규모에서 2010년에는 현재세계 반도체시장 규모인 약 180조원으로 5배 가량 늘어날 것이다. 한국은 1999년에 160억원 정도를 여기에 투자,미국과 일본에 비하면 1.5% 정도다.정부의 BT 투자는 IT 대비 10분의 1 미만이고,기업은더욱 소극적이다. BT는 IT와는 달리 연구·개발 기간이 매우 길지만 BT를 대표하는 신약은 시장진입에 평균 10년이 걸린다. 그러나 BT는 시장 생명력이 길고 독점성이 강하고 이익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컴퓨터 단말기나 휴대폰의 생명력이 기껏 1∼2년이라면 아스피린과 페니실린은 50년 이상 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격을 가진 BT는 어느 나라나 초기에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은 인적 자원과 재원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 좋은 전략과 기획을수립하고 이를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선진국 수준으로 즉각 진입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제 네트워크를구축해야 하고,능력있는 연구팀에 연구비를 집중 지원해야 하며,국제적으로 경쟁 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물론 이를 효율적으로 지휘할 지도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연구비를 안배하는 ‘전통’은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관계 공무원들이 좀더 자신감 있게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분위기도만들어야 하고, 반면 공무원들은 객관성과 전문성을 기르는데 노력을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선진국 케이스를 무조건 벤치마킹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민·관합동 혹은 민간 중심의 기술 집적지를 만들어 목표지향형·이익추구형으로 운영해야 한다.또 강력한 중앙조직을 만들고기동성과 유연성을 가진 벤처회사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하며, 제조와영업을 기존의 중·대기업과 연계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선영 서울대 교수. ◆지식정보사회와 농업기술의 발전방향. 앞으로 국가경쟁력은 지식정보를 활용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혁신에따라 좌우될 것이다. 과거 농업은 토지·노동·자본 등의 생산방식을 기반으로 발전하여왔으나 미래에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 기술의 수용 및 혁신 여부에 따라 비약적인 발전이 예견된다. 세계 각국은 지식정보사회에서 농업이 생명공학기술 및 경영기술과접합하여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지식기반산업으로 발전하도록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분야 기술개발은 농업정책의 방향에 따라 자재개발·녹색혁명으로 일컫는 증산기술·품질개선기술·생산기계화기술·가공이용기술 등의 방향으로 변화·발전하여왔고,최근 첨단·환경친화형기술개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농업기술개발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다. 국내 전체의 과학기술 연구개발비가 1998년 11조원을 넘어 93년에 비해 연평균 18% 이상 증가한 가운데 농업분야는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이 30%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98년 총규모 2,301억원이 말해주듯 연구투자의 절대액이 미흡하다.절대액에서 미국은 한국의 28배,일본은 15배,독일은 6배에 이른다.민간기업의 농업분야 투자는 199억원에 그쳐 기업들의 전 산업투자액 7조9,211억원의 0.21%로 매우 낮다. 농업기술이 기술·정보·지식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농업이 지식기반의 종합생물산업이라는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농업을 토지 및 노동 위주의 효율성이 낮은 1차산업으로 인식하는것은 농업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결과로서 농업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농업의 생산수단과 생산성 향상의 요소를 토지와 노동 투입으로 인식하지 않고 자본과 지식노동으로 인식해야 한다. 선진국이 박차를 가하는 이같은 지식정보 지향적 농업은 농업인,정책담당자 및 국민이 농업을 첨단기술 위주의 종합생물산업으로 인식하면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에 따라 동·식물을 이용해 생명공학혁명의 기본적이며 중추적인몫을 담당할 농업분야의 기술개발을 확대해야 한다. 농업을 21세기 종합생물산업으로 육성하려면 먼저 이 부문의 연구개발 GDP대비 투자규모를 현 1%에서 3%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 오치주 농림기술센터 소장. ◆노동개혁 이후 한국형 노사관계 모델의 탐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선진경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노사관계 유형을 창출해냈다.그러나 우리는 아직 뚜렷한 한국적 유형을 찾아내지 못했다. 1997년의 경제위기와 IMF(국제통화기금)에 의한 타율적 구조조정은 87년 이후 형성된 노사관계 시스템의 실패와 무관치 않다.한국의 노사관계 시스템은 임금의 안정적관리에실패,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노·사·정은 87년 이후 오랫동안 상호인정하고 공존하는 타협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98년 2월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협약’은 노동시장 유연화 압력을 해소하고 노·사·정간 대타협의 실패를 종식시키는 계기가 된 점에서 한국노사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다. 97년 구조조정 이후 노동시장과 노사관계는 위기에 매우 탄력적으로 적응했지만 한국 노사관계 시스템의 약점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데는 매우 소홀했다.그 결과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위기 이전의 노사관계로 복귀하거나,영·미형의 노동시장 유연화가 급속하게 진전돼 노동시장 분단과 근로계층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형에 가깝던 국내 노동시장은 97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영·미형 유연화 패러다임으로,노사관계는 유럽형 사회협약 체결방식으로각각 진전했다.유연화와 대외개방화,디지털화가 진전되면 될수록 근로계층 양극화 및 격차는 더욱 확대될 위험이 높다.이를 사회적 차원에서 완화·교정할 수 있는 노사관계 모델은 무엇인가. 한국형 노사관계 모델 확립을 위해서는 산별노조화의 촉진,사용자단체 겸 사회적 협의의 주체로 경제단체의 기능 전환,노동시장정책과복지정책기구들의 지배구조를 협치(協治)구조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협의기반의 확충 조치가 필요하다. 1·2차 노동개혁은 안정적인 타협구조 정착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지 않았고 이에 관한 아무런 계획도 제시된 바 없다.3차 노동개혁은 사회적 합의방식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것은 미래의 한국형 노사관계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 최종결과는 영·미형 노동시장의 효율과 유럽형 노사관계의 사회통합적 특성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새로운 모델의 창출이 될 것이다. 최영기 노동연구원 부원장.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 발전방안. 한국은 민간부문이 보건의료 체제의 근간을 이룬다.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공공부문이 민간부문에 비하여 열악하다. 지금까지공공부문은 민간부문의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주기능이었고,정책담당자나 주민들도 대체로 이런 역할을고유한 기능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국민의 보건문제를 해결하는 데 민간부문을 위주로 하는 방향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공공보건의료의 역할 재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공공보건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가 보건의료정책,특히 공공보건의료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국가가주도적으로 책임져야 할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의 내용과 범위를 확정하고,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수행전략을 제시하여야 한다. 공공보건의료기관의 확대는 어렵지만,수익성이 없어 민간기관에서 설립을 기피하는 요양병원·치매병원·노인전문병원·정신병원 등은 확충할 필요가 있다.기존 공공병원도 사회적 편익이 큰 건강증진 및 예방보건 서비스,야간 응급진료,보건소를 비롯한 다른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의료지원,공공보건의료인력의 교육훈련 등을 맡아야 한다. 보건소의 기능을 재조정하여,농촌지역은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한 진료기능을 유지하되 도시지역은 최소한의 진료기능을 유지하고 진료를담당하던 인력을 건강증진·방문보건 및 보건의료정보관리를 위한 인력으로 활용한다.공중보건의는 지역별로 정해진 인원에 따라 의무적으로 배치하기보다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전공분야 등을 정하여 필요한인력을 신청하고 이를 일정한 기준으로 심사한 뒤 배치하여 인력활용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공공보건의료기관 운영에 관한부처간의 조정도 강화해야 한다. 강복수 영남대 교수. ◆한반도 중심국가 시대 비전이상-아시아 중추국가론. 새천년,새 세기의 첫해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으로써한반도는 세계 평화의 진원지로 탈바꿈하고 있다.그러나 현 시점에서도 세계화·지식정보화·민주화로 특징지어지는 선도적 세계시간과한국인의 민족시간의 시차는 여전히 존재한다.우리는 전근대적인 의식과 관행을 청산하면서 통일된 국민국가를 건설해 미완의 근대화를완성하는 동시에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라는 탈근대사회에 진입해야하는 3중적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를 이끌어가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미래대응적 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배양하는 국가비전과전략을계획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다원적 민주주의,역동적 시장경제,협력적 공동체사회,창조적 지식정보국가,아시아 중추국가 등 5가지가 이미 국가비전으로 설정돼 있다. 우리가 아시아의 중추국가를 실현하려면 동아시아의 전략적 관문인지리경제학적 이점을 살려 물류 중추국가가 돼야 한다.남북한이 철도를 복원,부산에서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철도망을 완성시켜야 한다.부산·광양·인천항은 중추항만,인천국제공항은 동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요건을 갖추고 있다.또 동아시아로 진출하려는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고,천혜의 자원과 유구한 문화를 살려 아시아 비즈니스·관광 중추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아시아 평화와 민주주의의 중추국가도 이뤄야 한다.남북한과 해외의모든 한민족 구성원을 정보적·인적 차원에서 연결, ‘한민족네트워크 공동체’를 건설할 필요도 있다. 현재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평화체제가 구축되면 한반도는 동북아의 중추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이다.21세기에 한반도가 강대국 팽창주의의 교두보,동북아의 변방,동아시아의 불화와 반목의 진원지에서 동아시아의 중추,세계중심국가,동아시아 평화의 발원지로 탈바꿈하는 첫번째 계기는 남북한 철도연결로부터 마련될 것이다.평화·통일전략도 아시아 중추국가 비전에 맞춰 디자인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도 냉전해체가 시작됐고,우리의 중추국가 비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실현가능한 비전이 되고 있다.이제냉전과 분단의 시각에서 탈피해 탈냉전적 시각에서 한반도 정치·경제·문화의 개념을 가지고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 ◆한국 언론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언론상. 박정희 군사정권 이래 한국에는 ‘삼벌(三閥)’이 존재했다.군벌·재벌·언벌이다.그동안 군벌과 재벌은 해체와 축소의 과정을 맞았지만 ‘언벌’에 관해서는 개혁 필요성이 원론적으로 논의될 뿐 과거정권도,현재 정권도 실행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밤의 대통령’을 자처하는 언론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다. 사주나 발행인이 세습적으로 권리를 행사하면서도 일체의 비판을 초월한 위치에 있다.심지어 국가기관의 정당한 세무사찰조차 ‘탄압’으로 몰아치며 역공을 펴는 것이 한국 언론의 위력이고 실상이다. 이에 지난해 가을‘언론개혁촉구 150인 선언’은 첫 대목에서 “족벌과 재벌이 소유와 경영·편집에 이르기까지 신문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현실에서는다양하고 민주적인 언론문화가 싹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룡 언론의 폐악 중에 지역갈등 조성을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지역정서’라는 이름으로 지역감정·지역주의를 선동하고 갈등을 조장한 것은 정치권이며,이를 확대보도하거나 부추기는 구실을 일부 언론이 맡았다. 지역주의 조장에 정치인이 주범이고 부화뇌동하는 언론인과 지식인그룹이 종범이지만,영향력 면에서 보면 종범의 책임이 결코 적다고할 수는 없다. 이같은 언론을 개혁하려면 재벌과 언론을 분리하고 족벌소유를 혁파해야 한다.경영의 투명성과 편집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여론의 독과점도 해소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특정 재벌 내지 개인(족벌)의 소유지분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이 시급하다.국민 참여를 위해 주식을 공개하는 조치도 취해야한다. 지금 국회에는,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여야의원 31명이 서명한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기자협회·언론노련·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이 입법청원한 정기간행물법 개정안이 제안돼 있다. 이를 하루빨리 통과시킴으로써 언론 정도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언벌 개혁을 위해 양심적 언론인들과 지식인,시민단체,깨어 있는 국민(독자),그리고 정부와 국회가 함께 나설 때가 되었다.언론개혁이전제되지 않은 정치개혁·사회개혁은 도로(徒勞)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
  • 카드·통신업계 불공정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신용카드와 통신업계의 수수료 담합 등의 불공정 행위를 이달말까지 조사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BC·삼성·LG·국민·외환·동양카드와 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 7개 카드사업자와 여신전문금융협회를 상대로 가맹점에 거래상 지위를 남용했는지,불공정 약관 내용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다. 관계자는 “신용카드 복권제 시행과 인터넷 판매 증가로 신용카드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그러나 신용카드 시장이 상위 3사의점유율이 70%를 넘는 독과점 체제로 불공정행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개선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상 4개 업종중 할부금융업 등은 금융감독위원회의 등록을 받으면 가능하지만 신용카드업만 허가사항으로 돼있는 규정이 신규사업자의 진입을 막아 경쟁을 제한하는 지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통신사업의 경우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도 정부 허가사항”이라며 “진입문턱이나 요금결정,영업활동 등에 대한 규제가 타당한지 여부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조사에서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신용카드 사업자에게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매체비평] 언론사주와 언론개혁

    최근 그동안 성역으로 여겨졌던 언론사주들이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다.작년에는 홍석현 중앙일보 사주가 30억원 이상을 탈세한혐의로 구속되더니,올해는 국민일보의 조희준 회장이 거센 퇴진투쟁에 휘말렸다.이어서 10월 13일 동아일보의 김병관 회장이 김영삼 전직 대통령의 고대 강연 시도과정에서 낮술을 먹고 실수했던 사건으로 구설수에 빠졌다.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은 지난달 25일 그의 퇴진을강력히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김 회장은 3일 회장직 사퇴를표명했다. 한국언론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데 이의를 표시하는 사람은 언론계내외에서 그 누구도 찾아보기 어렵다.그리고 대부분 소유권의 제도적 변화를 언론개혁의 핵심이자 종착점으로 지적한다.편집의 독립성과자율성,언론사 경영의 투명성 확보,여론독과점의 종식,정보와 의견의 다양성 확보,민주주의 실현의 보루 같은 언론의 정기능은 언론사의부적절한 소유체제에 의해 끊임없이 유린당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언론사 중 거대 언론사의 사주들은 대부분 오로지 돈많은 아버지를둔 덕에사주가 되었고,그들은 가족끼리 경영을 하고 있다.방씨,이씨,홍씨,김씨들에다가 장씨,조씨 등 족벌들이 합세하여 이들이 한국언론을 주무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족벌언론 중에서도 조선·중앙·동아(조중동),이른바 ‘3총사’가 신문시장의 70퍼센트 정도를 장악한 채 사회에 유통되는 정보와 여론을 지배하고 있다.작은 신문들이나 지방신문들은 점차 옹색해져서 이젠 설 땅마저 잃는 지경에와 있다.이처럼 소수신문이 지배하는 사회는 소수의견만이 횡행하고다양한 정보와 의견이 용납되지 않는다.족벌들은 이른바 개인경영 또는 가족경영을 한다.경영내용에 대해서 공개를 하지 않으니 불투명경영이요,독단적으로 처리하니 황제경영이요,전횡이다.최근 한겨레 정연주 논설주간의 칼럼으로 유명해진 말이지만 ‘조폭적 사주’라고까지 불리기도 한다.회사형태는 주식회사이지만 주식분포는 거의 가족구성원에 한정되어 있다.매출액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기업임에도불구하고 구멍가게 식으로 경영을 하니 누적적자는 산더미처럼 불어나고 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다.연간 매출액이 수백억원에 불과한 신문이 수천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이자 갚기도 버거운데 엄청난판촉비용을 지출하고 있다.정부는 대기업들에게 200퍼센트의 부채비율을 지키도록 요구하지만,언론사 중에는 수천퍼센트의 부채비율을자랑하며,그 비율을 계속 확대해나가는 ‘배째라’식의 신문도 있다. 정부의 부채비율 감축요구는 적어도 언론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신문사가 배후기업의 탈세를 위한 경유지로 이용된다는 혐의도 있지만 그것을 확인하기 위한 치밀한 세무조사는 시행되지 않는다.이러한 이중기준에 대하여 일반기업들은 극도의 불만을 갖고 있다.이처럼부당한 예외가 적용되는 ‘사각지대’가 있으면 정부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영(令)이 서지 않는다.경제개혁이 제대로 될 턱이 없다. 소유형태와 사주들의 경영행태가 이러하다 보니 신문지면의 양이나인쇄의 질,그리고 매출액의 규모는 상당히 크지만 그 내용은 세계적상식,즉 글로벌 스탠더드와는 거리가 멀다. 족벌신문은 사주,광고주나 정치권력의 이익을 위해 현실을 왜곡하고노동자·농민의 피해를 아랑곳하지 않으며,지나치게 상업성을 추구함으로써 선정적이고 저급한 내용을 만들어 낸다.언론후진국 한국의 비밀은 여기에 있다.한국언론의 발전과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서 언론사주들은 이제 적절히 뒤로 물러날 시점에 와 있다. 소유가 경영과 편집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다양한 장치를 갖추어 놓은 유럽 각국의 경우는 논외로 하자.불완전하긴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의 언론사 소유 및 경영체제만이라도 닮아보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않겠는가. ♧ 류한호 광주대 교수 언론학
  • [매체비평] ‘해외 필진’ 밀물 언론의 책임

    신문,방송마다 해외 전문가 칼럼이나 인터뷰가 급증하고 있다.IMF이후 부쩍 늘어난 새로운 현상이지만 최근 들어 언론사간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국내 언론이 이처럼 해외전문가를 선호하는 데는 언론주변환경 측면에서 국내 전문가층의 저변이 넓지 않는데다 경제환경이국제화되면서 국제경제의 트랜드를 국내 독자에게 소개해야 한다는명분이 크다.동시에 지명도를 중요시 하는 사회분위기와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지적 사대주의’등도 해외전문가 선호 추세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언론사 자체측면에서는 해외 전문가집단에 약간의 기고료를 주기만하면 이들의 지명도를 활용할 수 있는데다 국내 전문가를 통한 차별화가 한계에 봉착해 대신 해외석학을 활용해 차별화하려는 상업적 동기도 가세하고 있다.그러나 해외전문가 칼럼은 칼럼 자체의 의미도의미지만 그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단선적인 접근보다는 신중하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국내 언론을 장식하는 해외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컨설팅기업,다국적기업,경제와 과학·분야 등 이른바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정부 및 정부관련 단체 연구원 등이 대부분이다.국내언론을 통해 소개된 해외석학 등 전문가는 직접적인 용역비인 ‘원고료'나 ‘강연료' 수입을 올린다.그러나 원고료는 빙산의 일각으로 더 큰 수입은 파생시장에서 올린다.해외전문가 칼럼 등 언론보도로 해당 전문가가 소속된 컨설팅업체나 다국적기업은 경쟁업체에 비해 우월적 지위를 갖게 된다.IMF 이후 국내언론은 일제히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이나 경제인들의 칼럼을 경쟁적으로 소개했고,이들은 마음껏 한국경제를 재단하고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해 왔다.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해외 컨설팅회사들은 국내의 컨설팅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외국기업의 국내시장 잠식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해외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이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만 고조되고 있다.물론 언론이 국내인력의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해외전문가를 선호하고 해외전문가들의 시각을 전달하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도 크다.그러나 해외필진들대부분은 한국이 자신의 관심분야가 아니라서 제3자로서 객관적 원칙적 시각을 제공할 수 있지만 평소에 관심이 많지 않았던 한국상황에대해 책임있고 적합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해외 기업인이나 경제학자들은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국내시장에 자신이나 소속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여지가 크고 국내 언론사는 값싸게 해외전문가의 지명도를 활용할수 있어 공생적인 관계가 가능하기때문에 해외필진의 이용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한국언론이 빈약한 전문가층을 그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외부필진을 전문가보다는 명망가나 인맥 위주로 운영해온 언론사의 책임이 크다.국내 필진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상을 차별화하는 대신에 주먹구구식의 평가·보상으로 국내필진의 육성에 소홀히 해왔다.언론사가 국내필진의 양성에 인색한 증거는 수없이 많다.구체적으로 해외전문가의 활용에는 적극적이지만 언론사 내부의 전문가집단의 육성에는 소홀하다.국내 전문가집단을 매도하는 것도 충분한 이유가 있지만 언론업종에서 경쟁력을잃어가면서 큰돈 들이지 않고 해외전문가로 차별화하려는것은 사실상 언론의 사회적 의무를 방기한 것으로 해석할수 있다. 한국 언론사는 해외소비자가 아닌 한국의 소비자 덕분에 오늘처럼성장했다.한국언론사는 한국의 뉴스와 한국인을 다루는 것에 그 존재의의가 있다고 할수 있다.증면에 따른 뉴스 부족을 ‘해외뉴스’로,전문가부족을 ‘해외필진’으로 떼우려는 국내 언론사의 발상은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못 된다.정책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칼럼을해외필진이 독과점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시각이 정책에 반영될 위험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허행량 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
  • ‘전문직 독과점 무기’ 집단행동 “더이상 안된다”

    국내 최초의 ‘항공파업’을 몰고온 대한항공(KAL)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계층간 위화감 조성과 함께 ‘밀어붙이면 된다’는 인식을 심어 주어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울랐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사,항공기 조종사 등 ‘직역 독과점’을 무기로 한 집단행동이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의료계가 지난 7월부터 실시된 의약분업에 반대,집단파업을 계속하고 있는데다 이번에는 조종사들이 ‘항권(航權)’을 무기로 국민을볼모로 삼았다는 지적이다. 외국의 조종사에 비해 다소 떨어지긴 하나 조종사 연봉이 최저 지난 9월 기준 5,750만∼1억2,984만원이나 된다.이는 우리사회의 어느 직종보다 높은 연봉으로 다른 직종의 종사자들에 ‘무력감’으로까지번지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23일 오전 임단협 승리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힘을 뭉쳐 권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99개요구사항 중 ▲운항자격 심의위원회에 노조원 3명 참가 ▲운항규정심의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향후 3년 내에 외국인 조종사와의동등 처우 보장 ▲정년60세 일괄보장 등 97개가 받아들여졌다고 쾌거를자찬했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들은 조종사들의 연봉이 그렇게 높은지 몰랐다며 분노를 금치 못한다. 회사원 박모씨(34·서울 강서구 등촌동)는 “의사들이 정부와의 협상에서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땐 언제든 재파업에 들어간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행태와 다를 게 뭐냐”며 “이번 기회에 대체인력이 턱없이 모자라 독과점 형태로 분류되는 공공관련 직종의 종사자에 대해서는 특별관리 대책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직원 신모씨(부산사업본부)는 23일 조종사노조 홈페이지(kalfcu.or.kr)에 올린 ‘약자를 위한 연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노동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계급이 형성됐다”고 규정하고 “운항노조가 이같은 행태를 유지하는 한 자승자박(自繩自縛)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할 수 있는)‘능력’이 있는 집단이자유롭게 행동하려고 한다면,그럴 능력이 없는 사회적 약자들은 공동체에서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얻어낸 게 많은 운항노조에 축하를 보내지만,여러분들의 선택에는 사회적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여객영업본부 박모씨도 대학시절 한 여성 노동자로부터 근로자들의 처참한 근무여건과 궁핍한 생활에 대한 강연을 듣고난 뒤 “지하철 통학표와 500원짜리 동전 하나로 하루하루 살았다”며 자신의경험을 얘기한 뒤 “팔이 잘려나가고 눈이 멀고,그래도 월급 몇 푼조차 못받는 ‘진짜 노동자’ 앞에서 노동권으로 포장한 집단이기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전문가집단의 파업을 꼬집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방송위,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방안 최종 확정

    방송위원회(위원장 金政起)는 16일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방송위는 매체독과점 방지를 위해 지상파방송사업자,외국방송사업자지역 유선방송국(SO) 등 방송관련 3개 사업자군의 지분상한선을 20%씩으로 정했다.또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대기업,지상파방송사업자외국 방송사업자,신문·통신사 등 단일 사업자의 지분은 15% 이내로제한했다. 한편 방송위는 이날 회의에서 위성방송사업자의 방송발전기금출연 기준금액을 300억원으로 결정했다.방송위는 11월 18일까지 신청접수를완료하고 12월중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다. 전경하기자
  • 대우車 조기매각 물건너 가나?

    대우자동차 조기매각이 차질을 빚고 있다.인수후보인 현대자동차-다임러크라이슬러,제너럴모터스(GM)-피아트 컨소시엄이 인수에 대한 명확한 입장정리가 안돼 양측을 상대로 한 조기매각은 사실상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이 나돈다. ◆현대차·GM,속내는 대우계열 구조조정협의회가 아직 양측에 인수의향서를 보내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양측이 대우차 인수에 주저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단독인수를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나섰다.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인수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한 전략적 제스처라는 얘기도 있다.그러나 ‘골치덩어리’ 대우차를 무리하게 인수하지 않고 내실다지기로 경영방침을 바꾸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독과점 논란 등에 대한 정부·채권단의 애매모호한 입장을 분명히 하라는 주문의 성격도 있다. 공식입장을 유보 중인 GM도 그동안 정부측과 줄곧 비공식 접촉을 갖고 있지만 별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의 미온적인 태도는대우차의 조기 정상화가회의적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정부·채권단이양측이 인수에 뛰어들만한 매력적인 카드를 제시하지 않는 한 조기매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안은 없나 양측이 끝내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을 경우 대우차 해법으로는 분할매각,위탁경영 등이 거론될 수 있다. 분할매각의 경우 부채덩어리(3조5,000억원 가량)로 알려진 쌍용자동차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를 따로 떼내 팔 수 있다.엄낙용(嚴洛鎔)산은총재가 “일괄 매각하되 인수자가 협상과정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일부는 분할매각도 가능하다”고 밝힌 것이 이와 맥을 같이한다. 위탁경영도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다.정부로서는 조기매각을 매듭짓고,인수자측은 자금투입의 부담이 없으며,조기 정상화 이후에는 인수기회도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부당내부거래 조사 정례화한다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20일 “기업들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정례화하고 문제가 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에 그치지 않고 형사처벌 등 법적 최고의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시장경제 정착을 위한 공정거래정책 방향’이란 주제의 초청강연에서 “앞으로는 부당내부거래 조사의 횟수를 줄여 가령 1년에 한번 등기업들이 예측할 수 있는 정례조사를 하도록 하는 대신 처벌은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지금과 같은 반복적인 조사 대신 정기조사를 통해 기업들이 스스로 부당내부거래의 폐해를 알고 개선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하겠다”면서 “부당내부거래가 근절될 때까지 계좌추적권은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지금까지는 한번도 법적용을 하지 않았던 외국회사들의 각종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도 앞으로 법적용을 하겠다”면서 “올해 안에 한 품목에 관한 외국기업을 조사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우자동차 매각문제와관련,“대우차를 현대가 맡게 될 경우독과점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해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현대차의 단독인수에 다소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위원장은 “그룹간 교차채무보증 등 탈법적 신규 채무보증을 철저히 단속해 대기업에 의한 금융독점을 막겠다”면서 “30대 그룹의 출자동향도 점검,출자한도 초과액이 많은 그룹에 대해서는 내년 4월 이전에 자율 해소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특히 “30대 그룹은 과거 선단식 경영구조를 탈피해 개별 기업단위로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무분별한 순환출자를 자제해 왜곡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포철 경영권 인수전 막올랐다

    정부가 포철지분의 소유한도를 조기 폐지키로 한 것은 포철의 주식거래를 활성화시켜 이달말로 예정된 해외 주식예탁증서(DR)의 발행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추락한 대외 신인도를 회복시켜 공기업 민영화를 계획대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우량주인 포철주에 대한 투자장벽을 없앰으로써 경영권에 관심있는주주들이 나타나 주식을 사들이면 자연히 주가가 오르게 된다.침체된 주식시장을 회복시키려는 간접효과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겠다는 정책기조와 배치되는 것이어서 민영화에 집착한 나머지 변칙적으로 사태를 수습,‘소탐대실’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철이 공공적 법인에서 해지되면 1인당 소유한도가 폐지되고 외국인 보유한도(30%) 역시 자동으로 폐지돼 재벌이든,외국인이든 주식만 모으면 포철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포철의 지분제한 완화는 당초 2001년 말까지 잡혀있던 사안.포철 관계자는 “제값받고 팔겠다는 욕심때문에 포철주식을 특정기업에 몰아줄 경우포철이 적대적M&A에 노출된다”며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형 기업지배 구조는 이제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포철은 자사주 매입,신일본제철 등 해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영권 방어에 나설 방침이지만 이번 지분제한 철폐로 국내 재벌의 포철 경영권 인수쟁탈전이 예상된다.재벌들이 외국기업과 제휴,포철사냥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현대와 삼성,롯데 등 국내 주요재벌들은 그동안 포철지분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이들은 법인명의가 아닌 투자신탁회사나 연기금 등을 통해 포철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물론 현재로선 경영권을 노릴 만한 위치에 있다고볼 수 없다. 산자부 하명근(河明根) 자본재산업국장은 “포철 주식이 광범위하게 분산돼 있기 때문에 당분간 특정기업의 독점이 불가능하다”며 “내년에는 포철도 30대 기업집단에 포함, 출자총액 제한과 상호지급보증 금지의 제한을 받게 돼 독과점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게 된다”고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대우자동차 ‘새주인’ 선정 현대自 참여 ‘시킬까 말까’

    대우자동차 재입찰에 현대자동차의 참여 문제가 최대의 관심거리다. 현대없는 재입찰은 대우차의 헐값매각 가능성이 높아 정부는 어떻게든 현대를 끌어들여야 할 판이다.하지만 국내 3대 자동차 메이커인현대·기아·대우차 가운데 이미 현대·기아를 합친 현대차가 대우마저 합치면 자동차시장 독점현상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딜레마다. ◆현대의 입찰자격은 빠른 시일내에 제 값을 받고 파는 것이 정부의최대 목표다.GM이나 현대-다임러는 6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약식실사를 했기 때문에 한달내 매각이 가능하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문제는 현대차의 입찰 자격이다.제값받고 팔려면 현대의 참여는 필수적이고 정부는 어떻게든 현대에 자격을 준다는 생각이다. 엄낙용(嚴洛鎔) 산업은행 총재는 다임러가 대우차 인수전에 참여할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만약 포기할 경우에는 현대가 다른 해외파트너를 유치하는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한다면 입찰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다임러가 대우차 인수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대차가 파트너를바꿔 입찰하더라도 인정하겠다는 얘기다. ◆현대차 움직임은 대우차 인수에 부정적인 다임러의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조건부 단독응찰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다임러 이외에 파트너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상용차담당 사장은 20일 “다임러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고 대우차 인수에 대해 투자자나 분석가들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현대차는 그러나 독일 현지로 사람을 보내 다임러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몽구(鄭夢九)현대자동차 회장은 아시안 율스트리트저널과의인터뷰에서 “기아차를 인수한지 1년10개월밖에 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기아차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라며 “대우차 입찰에 단독응찰은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고민 현대차가 파트너와 함께 입찰하더라도 독과점 시비가남는다.공정위는 6월 대우구조조정협의회가 포드 등의 입찰을 놓고독과점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을 때 “현대-다임러의 경우 독과점의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대-다임러가 재응찰을 하면 기존의 논리를 유지할지,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공정위는 이에 대해 묵묵부답이다.공정위는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독과점 문제가 제기됐을때 국내 산업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감안,특례를 인정한 선례가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부, 대우차 매각 GM-현대 재입찰 추진

    대우자동차의 매각작업이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제너럴모터스(GM)-피아트 컨소시엄이 인수에 적극 나섬에 따라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정부·채권단도 우선 양사를 상대로 재입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의외로 빨리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어떤 대안들이 있나 현재로선 양사를 상대로 한 재입찰이 가장 유력하다.재입찰이 이뤄지면 재실사 기간(8주)이 끝나는 11월 중순쯤인수자가 정해진다.다만 두 곳 중 한 곳을 정해 협상하는 수의계약형식은 ‘헐값에 매각’될 우려가 있어 아직 검토대상에 올라 있지않다. 한달에 1,000억원 이상의 금융비용을 절감하려면 수의계약으로 조기에 매듭짓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해외매각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대우차를 조기 정상화시킨 뒤 재매각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이 경우국민의 세금인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국내외의 경쟁력있는 업체에 한시적으로 위탁경영하는 방식도 제기되고 있으나 마땅한 업체가 없어 현실성이 떨어진다.극약처방으로는청산절차를 통해 공중분해시키는 방법이 있으나 국가경제의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현대차,GM의 전략 독과점 문제로 단독 인수가 난감한 현대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측을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다임러크라이슬러측이 16일 ‘대우차에 관심이 없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 현재로선 공동 인수가 불투명하지만 국내 시장 사수를 위해 단독 인수도 검토 중이다. GM은 비교적 느긋하다.동일한 플랫폼을 일부 공유하고 있는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점이 GM으로서는 매력적요소다. ◆조기 정상화가 최우선 대우차를 조기 매각,조기 정상화하는 것이최우선이라는 데는 정부나 채권단 모두 이견이 없다. 정부는 가격 등 매각 조건보다는 조속한 처리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분위기다.대우차 해외매각 차질→공적자금 추가 투입→금융 및 기업구조조정 차질로 이어지면서 제2의 경제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이기때문이다. 대우차도 내부적으로 지쳐 있다.포드의 인수포기를 계기로 우수인력이 빠져나갈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따라서 정부가 구조조정협의회를 대신해 주도적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방안은 정부는 채권단의 대우차 신규 운영 자금지원을이끌어낼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산업은행 등 일부 채권금융기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채권기관들은 추가적 자금지원에 난색을표한다. 정부는 이에따라 채권단이 새로 지원하는 운영자금은 추후 대우차매각대금에서 우선 상환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주병철 박현갑기자 bcjoo@
  • IMT 사업자선정 시민감시단 발족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6일 서울 중구 정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세대 이동통신(IMT)사업자 선정’과 관련,공정성을 감시하기 위해 ‘IMT-2000 시민감시단(단장 문영성 숭실대컴퓨터공학과 교수)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전문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정보통신계 뿐 아니라 경제·예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0여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기로했다. 감시단은 ▲사업자 심사와 관련한 건의안 마련 ▲사업자 선정 투명성 감시 ▲선정 후 시행과정의 계획 이행 여부 감시 ▲예상되는 중복투자에 대한 대안 마련 ▲정보통신부 배당 예산에 대한 감시 ▲재벌의 이동통신시장 독과점 견제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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