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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장군 맞서 한파쉼터 93곳 운영… 어르신 따뜻하게 겨울나는 노원

    동장군 맞서 한파쉼터 93곳 운영… 어르신 따뜻하게 겨울나는 노원

    경로당·주민센터 지정 주야간 이용코로나 방역 명부·체온 체크 철저히“한파 등 재난 취약계층 보호에 최선”“올해 겨울은 유난히 한파가 심하고 집이 추운데 구청에서 이렇게 호텔에서 쉴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던 지난달 31일 노원구에 자리잡은 한 호텔. 날씨가 추워 한파쉼터를 이용하기 위해 왔다는 주민 권옥기(76)씨는 “코로나19로 우울증까지 생겼는데 구청에서 신경을 써 줘 운동도 하고 산에도 다니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호텔 안에는 구청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지정한 ‘야간 한파 안전숙소’를 운영한다는 현수막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구청 직원들이 로비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명부 작성과 체온 체크 등을 철저히 하고 있었다. 2019년만 해도 구는 여름에 구청 대강당을 폭염쉼터로 이용하고, 겨울에는 찜질방 7곳을 지정해 한파쉼터로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호텔로 장소를 바꿨다. 이날 현장점검차 이곳을 방문한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어르신들은 난방비를 절약하려고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날이 너무 추워 장시간 전기장판을 틀면 화재 위험도 있기에 추울 때만큼은 구청에서 마련한 한파쉼터를 이용하도록 적극 안내한다”고 말했다. 구가 운영하는 겨울철 한파쉼터는 지난달 15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한파특보가 발령될 때마다 한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대상은 난방시설이 열악해 한파에 취약한 일반주택 거주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이다. 올해 마련되는 한파쉼터는 경로당 74곳과 동 주민센터 19곳 등 모두 93곳으로 주야간 나눠 운영한다. 야간 한파쉼터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구와 협약을 체결한 N호텔 30객실을 1인 1실 안전숙소로 개방해 노인들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야간 쉼터 이용 대상은 관할 동장의 추천을 받은 고령자, 독거노인이다. 신청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한파쉼터 수용인원을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제한하고, 방역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마스크 착용 여부와 발열 체크, 이용자 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파에 취약한 노인들에 대한 안부 확인도 강화한다. 평소에는 주 2회, 한파특보 시에는 격일로 안부전화를 한다. 독거노인 가정방문도 특보 시에는 주 1회에서 격일로 강화해 노인들의 안전을 보살필 예정이다. 오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한파쉼터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폭염과 한파 등 재난으로부터 취약한 구민들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인 가구 위해 종량제 봉투 낱장 판매해 주세요”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위해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낱장으로 판매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의정 모니터에 접수된 119건의 아이디어 중 관악구의 박수영씨가 제안한 ‘쓰레기종량제 봉투 낱장 판매 건의’ 등 15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박씨는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10장씩 묶음으로 판매하고 있어 1인 가구에는 부담이 될 때가 많고 이로 인해 무단 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1장씩 낱개로 판매하게 되면 1인 가구의 부담도 덜고 무단 투기도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강남구의 백혜진씨는 “서울한양도성 앱을 개선하자”고 제안했다. 백씨의 아이디어는 포켓몬스터 게임앱처럼 한양도성 앱에 주요 문화유적지 방문 등의 미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들의 흥미를 높여 이용을 더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백씨는 “한양도성 앱에 약간의 콘텐츠만 추가해도 순성길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작구의 서형숙씨는 “홀몸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은 주택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언제 전등이 나갈지, 수도꼭지가 고장 나 교체해야 할지 큰 부담감을 안고 살아간다”면서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관리 서비스 도입을 제안했다. 지정 과제로 제시된 ‘버스 승차대 개선’과 관련해서는 강남구의 권혜린씨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차별 없는 서비스를 제공’을, 강서구 양아열씨가 ‘획일적인 버스 승차대에 지역별 특화’를, 성북구 정해진씨가 ‘겨울철 낙상사고 예방을 위한 미끄럼방지 매트나 열선 등 설치’ 등을 제안했다. 이 밖에 ▲남산 안중근광장 개선(강동구 윤영록씨) ▲길거리 방치 킥보드 과태료 부과(성북구 정순애씨)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한시적 택배차량 허용(관악구 조용대씨)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취약층엔 한끼·영세식당엔 온기… SK의 ‘溫택트 나눔’

    취약층엔 한끼·영세식당엔 온기… SK의 ‘溫택트 나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등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무너뜨린다. 우리 역량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일을 찾아보자.” 새해 벽두부터 SK그룹이 도시락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선 이유는 지난 1일 최태원 회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서신에서 이렇게 제안했기 때문이다. SK는 새해 초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매출이 급감하며 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영세한 식당에는 도시락을 주문해 매출을 늘려주고 이 도시락을 최근 복지시설 운영 중단 등으로 식사가 어려워진 노숙자, 독거노인 등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생을 도모하는 게 이 프로젝트의 모델이다. 이런 방법 외에도 무료 급식소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3개월을 ‘긴급지원기간’으로 정하고 코로나19로 무료 급식이 중단되며 생존이 위협받는 취약계층에게 40여만 끼니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감염병 사태로 열리지 않은 올해 그룹 신년회 비용도 여기에 투입한다.SK는 당장 이달부터 서울 중구 명동과 회현동에 있는 중소 음식점에 도시락을 주문해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 공급한다. 도시락비는 SK가 지원하며 명동밥집에서 하루 500여명의 끼니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회현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윤남순 남촌상인회장은 “최근 매출이 절반가량 줄어 막막했는데 생계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SK 주요 관계사가 있는 사업장 주변의 무료 급식소 운영도 정상화한다. 대면 배식을 중단한 곳에는 배송비를 지원하며 도시락 설비가 미흡한 지역엔 SK가 후원 중인 ‘행복도시락 센터’와 연계해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결식인구가 크게 늘며 부족한 재원 탓에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기 성남의 ‘안나의 집’ 등에 매일 도시락 200여개를 공급할 예산도 지원한다.이번 프로젝트는 최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안전망’ 구축의 연장선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환경, 사회적 가치, 지배구조(ESG) 경영 등을 앞세우며 구성원의 행복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경영의 방점을 찍은 최 회장의 철학이 반영됐다는 얘기다. SK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계층이 겪는 고통 중 당장 생명과 직결된 결식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5년간 회사가 진행한 ‘행복도시락’ 사업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팬데믹은 약한 곳부터 무너뜨려”…새해 도시락 확보 사활 건 SK

    “팬데믹은 약한 곳부터 무너뜨려”…새해 도시락 확보 사활 건 SK

    SK그룹은 새해 초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매출이 급감하며 위기에 내몰린 영세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한끼 나눔’ 프로젝트는 영세한 식당들에 도시락을 주문해 매출을 늘려주고 이 도시락을 복지시설 운영 중단 등으로 식사가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상생 모델이다. 이외에도 무료 급식소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일단 앞으로 3개월을 ‘긴급 지원기간’으로 정한 뒤 독거노인 등에 40여만 끼니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열지 않은 그룹 신년회 비용을 이 프로젝트 예산에 투입한다. 우선 이달부터 서울 중구 명동·회현동 중소 음식점에 도시락을 주문한 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명동밥집’에 공급하는 ‘소상공인 온기 배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도시락비는 SK가 지원하며 명동밥집을 통해 하루 500여명의 노숙인, 결식노인 등에게 끼니가 제공된다. 이 사업에는 SK 외에도 명동·회현동 1구역 상가연합, 골목상점 연합체인 남촌상인회 등도 참여한다. 아울러 이달 중 SK 주요 관계사를 시작으로 사업장 주변 무료 급식소의 운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코로나19로 대면 배식을 중단한 급식소들이 도시락 배달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급식 예산과 배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락 설비가 미흡한 지역은 SK가 후원 중인 ‘행복도시락 센터’와 연계해 지원하거나 인근 음식점에 도시락을 발주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행복도시락 협동조합은 현재 전국 29개 행복도시락 센터에서 연간 350만개의 도시락을 결식우려 어린이 등에게 배달하고 있다. 아울러 재원이 부족해 무료급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경기 성남의 ‘안나의 집’에 매일 도시락 200여개를 더 공급할 수 있는 예산도 지원한다. 이번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한 ‘안전망’ 구축의 연장선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가장 절박한 결식문제부터 해결해보자는 취지다. 최 회장은 지난 1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무너뜨린다”면서 “우리 역량을 활용해 결식 문제 해결 등 당장 실행 가능한 일부터 시작해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위기가구 틈도 찾아낸다… 관악 발빠른 ‘복지 백신’

    위기가구 틈도 찾아낸다… 관악 발빠른 ‘복지 백신’

    “위기 가구에 코로나19 확산은 더 엄중하고 냉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위기 가구를 찾는 일에는 작은 틈도 경계해야 합니다.”(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관악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사업을 다양한 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복지서비스가 제한되고 주민 간 사회관계가 축소된 상황 속에서 복지 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한 사각지대 주민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박 구청장은 “관악구는 현장에서 직접 만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대신 발 빠른 온택트 비대면 시스템으로 전환, 지역 공동체와의 적극적 소통과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난관을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악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서울시 25개 구로 확대된 ‘전입·사망 신고서를 활용한 위기 가정 발굴 사업’ 역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했다. 주민등록 재등록 가구 전수, 전입·사망 신고자 실태 등 총 8종의 위기 가구 발굴조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해 지난해 10월까지 총 1만 4999가구를 상담하고 4757가구에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 자원봉사센터와 동 자원봉사캠프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시민찾동이’ 1만 1781명과 온택트 복지상담 창구인 카카오톡 채널 ‘함께해요 복지톡’을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발굴하고 있다. 관악구의 찾아가는 복지 초기상담은 지난해 11월 기준 총 23만 2379건으로 전국 지자체 중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민관이 협력해 진행하는 통합사례관리는 코로나19에도 온라인 통합사례회의를 정례화하고 온라인 솔루션회의 등을 진행했다. 지역 주민 1221명이 함께 ‘우리 동네 수호천사 희망발굴단’을 운영해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일촌’을 맺어 상시 돌봄을 하고 있다. 특성화고 조리학과 고등학생의 재능기부를 받아 반찬 나눔을 하는 ‘은천동 민·관·학 협력 마을돌봄 요리보고(高) 조리보고(go) 사업’과 파출소와 복지관이 협약해 독거노인을 돌보는 ‘난향동 그린라이트 독거어르신 사업’은 올해 서울시가 주최한 ‘찾동 우수 공감 정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많은 사업이 추진되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없는지,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정책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더 많은 위기가구를 발굴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희곡 심사평] 신춘의 희곡 쓰기 지향점 보여 주는 나침반 같은 작품

    [희곡 심사평] 신춘의 희곡 쓰기 지향점 보여 주는 나침반 같은 작품

    희곡 부문 당선의 영예를 거머쥔 ‘블랙’은 수라상 위의 비빔밥 같다. 임대주택의 일조권 침해, 부실시공과 층간소음, 특수학교 건립에 반대하는 ‘님비’(NIMBY) 현상, 문맹으로 외톨이 된 독거노인, 결혼 제도에 저항하는 성적 지향, 현시대 청년의 암울한 미래 등 다양한 재료를 한데 버무려 그 고유의 색깔은 보존하면서도 전체가 하나 된 새로운 요리로 만들어 내었다. ‘블랙’의 미덕은 2차원 텍스트인 희곡에만 담겨 있지 않다. 종이 위의 글자들은 하나하나 치밀하게도 3차원 텍스트인 연극의 설계도로 기능한다. 이 설계도는 발칙하게도 진부함을 거부하고 생경함을 택한다. 두 주인공이 벽을 향해 해머를 치켜들 때 모든 재료는 다층적 의미망을 형성하며 무대 위에 형상화될 것이다. ‘쿵! 쿵!’ 디스토션(기타 소리를 거칠게 왜곡, 증폭하는 장치) 걸린 록 사운드에 맞추어 춤추는 해머질에 관객은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동조하고, 작가의 목소리가 아닌 배우의 행동에 젖어든다. 무대와 객석의 벽은 허물어지고, 각각의 재료를 잉태했던 경계들의 벽도 허물어진다. 그렇게 우리네 삶 곳곳에 드리워진 칠흑 같은 어두움, ‘블랙’은 결국 걷히고야 만다. 희곡이란 무대라는 형상의 질료로 기능할 때 완전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블랙’은 특히나 신춘의 희곡 쓰기가 지향해야 할 바를 뚜렷이 보여 주는 나침반과도 같은 작품이라 하겠다. ‘후두둑, 빗소리’와 ‘기계인형’도 수준작이다. 전자는 홈쇼핑과 택배, 1인 가구라는 소재로 언택트 시대의 인간 소외와 떠나간 이에 대한 그리움을 감성 짙게 녹여 냈다. 후자는 4차산업 시대의 도래에 맞추어 인공지능(AI)과 로봇 윤리, 인간과 로봇의 동행을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필력으로 그렸다. 모두 서울신문 신춘문예의 미래를 보여 준 소중한 작품이었다.
  • 현대자동차그룹, 헌혈 차량 11년째 기부… 소비 진작 ‘경제 살리기’

    현대자동차그룹, 헌혈 차량 11년째 기부… 소비 진작 ‘경제 살리기’

    현대자동차그룹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기프트카 레드카펫’ 헌혈 캠페인에 나섰다. 2010년부터 시작된 기프트카 캠페인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자동차를 선물하고 자립을 위한 맞춤형 창업 지원을 제공하는 현대차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대한적십자사와 함께하는 ‘기프트카 레드카펫’ 캠페인에는 헌혈을 희망하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헌혈의집까지 이동을 돕는 ‘프라이빗 픽업 서비스’ ▲원하는 장소에서 헌혈할 수 있도록 돕는 ‘프라이빗 헌혈 서비스’로 운영된다. 헌혈을 위한 이동용 차량으로는 제네시스 G80과 기아차 카니발이 투입된다. 헌혈 희망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쏠라티 헌혈 차량과 대한적십자사의 채혈간호사가 직접 찾아가는 ‘프라이빗 헌혈 서비스’도 추가됐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비 진작 캠페인도 함께 실시했다. 전국 20개 지역본부가 주도해 ▲지역 농가 ▲골목상권 ▲전통시장 ▲소상공인 ▲침체 업종 등 총 5개 영역에서 ‘상생 캠페인’을 펼쳤다. 학교 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에 처한 경기 평택시 농가에서 쌀과 축산물 등을 구매한 뒤 식자재 상자 ‘희망 꾸러미’를 만들어 독거노인과 저소득 조손가정 등 긴급 생계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 400여 가구에 전달했다. 대전, 충남, 경북 지역에서도 지역 농산물을 구매한 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에게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백년가게 육성사업’ 선정 업체 정보를 내비게이션을 통해 홍보하는 방식으로 소상공인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롯데지주, 다문화가정 아이에게 ‘플레저박스’ 지원

    롯데지주, 다문화가정 아이에게 ‘플레저박스’ 지원

    롯데지주는 지난 9일 롯데복지재단과 함께 전국 다문화가정 아동 1365명에게 ‘롯데플레저박스’를 지원했다. 롯데지주는 롯데복지재단과 함께 다문화가정 아동이 필요로 하는 마스크 및 방한용품, 비타민, 레토르트식품 등 23종을 선정해 플레저박스에 담은 뒤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통해 다문화가족지역센터와 다문화가정에 전달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고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편견 없이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힘을 보탠 것이란 설명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롯데플레저박스캠페인’을 통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물품을 상자에 담아 전달해 왔다. 지난해 12월 누적 박스 5만개를 돌파했다. 올해 봄과 가을에도 독거노인과 미혼모를 지원했다. 부산 지역 24개 롯데 계열사들도 지난 8일 비대면 형태로 임직원이 각 사업장에서 김장을 직접 담그고 이를 이웃에게 나누는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경상여중, 나눔을 실천

    경상여중, 나눔을 실천

    경상여중이 “2020 자원봉사유공자 시상식”에서 대구 서구청장 표창장을 받았다. 서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0회 이상의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경상여중 ‘교육복지 청소년봉사단’ 학생들은 서구자원봉사센터에서 기초교육 및 자원봉사전문교육을 받으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오고 있다. 매년 사랑의 빵 나눔터에서 학생들이 직접 만든 빵을 경로당 및 노인복지관을 통해 전달하였고,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을 통해 추운 겨울 연탄이 필요한 홀로 사시는 어려운 어르신께 연탄을 배달하며 사랑과 나눔의 기쁨을 몸소 실천하는 감동의 시간들을 가져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상황이었지만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학생들의 협조와 배려로 빵 만들기 그리고 추석맞이 꾸러미 만들기 나눔,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걸이 및 안부편지 쓰기, 연말 연탄나눔 실천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역의 독거노인 및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여 왔다. 경상여중 김문태 교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 학생들의 훈훈하고 따뜻한 작은 나눔의 실천이 연말연시 모든 이웃들에게 전해져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이웃사랑으로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푸본현대생명, 영등포 독거노인 나눔

    푸본현대생명, 영등포 독거노인 나눔

    푸본현대생명은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따뜻한 겨울나기 봉사활동’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푸본현대생명은 매월 임직원 기부 금액에 맞춰 회사도 기부하는 ‘1대1 매칭그랜트’ 제도와 ‘급여 끝전 모으기’로 마련한 방한물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와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전달했다.
  • 경남 4개 지자체, 내년 첫 수도요금 통일

    경남 4개 지자체, 내년 첫 수도요금 통일

    과거 녹조 발생이나 오염물질 방류 등 주로 수질 오염에 집중됐던 물 관련 정책은 점차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국민생활과 직결된 복지정책의 핵심 구성요소로 정책 패러다임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법률 개정으로 광역·지방상수도가 일원화되면서 관리 이원화 및 중복 투자 등 비효율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28일 한국수자원공사(수공)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상수도 보급률은 평균 97%다. 하지만 농어촌지역만 놓고 보면 77%다.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산골이나 섬(도서)에서는 지하수·빗물·계곡물을 써야 하기 때문에 물 부족과 수질 오염으로 인한 불안이 클 수밖에 없다. 상수도 공급 지역에서는 요금은 물론 시설 수준과 품질 등 서비스 모두 제각각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 4월부터 경남 통영·사천·거제·고성 등 경남 서부권 4개 지방자치단체는 국내 처음으로 수도요금을 통일했다. 통영 등 4개 지자체는 수공이 2010년부터 통합 위탁 운영하는 지역으로 수돗물의 98%를 남강댐 광역상수도에서 공급받는다. 위탁 전 41.3%이던 유수율이 2018년 80.9%로 높아지면서 일부 지역의 제한급수 문제도 해결됐다. 그러나 행정구역이 달라 지자체별로 수도요금이 최대 30% 이상 차이가 났다. 2019년 기준 가정용수 1t당 평균 요금이 통영은 610원인데 고성은 810원이었다. 박재현 수공 사장은 “광역상수도와 달리 지방상수도는 지자체 조례로 요금을 결정해 전국적인 통합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수공이 광역상수도 요금을 감면하는 등 수도사업자 간 상생·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또 산간 등 지리적으로 상수도 공급이 어렵고 수량·수질 관리가 취약한 지역에는 소규모 분산형 용수공급 시스템을 구축한다. 2022년까지 104억원을 투입해 경기 양평, 강원 인제, 충북 영동, 경북 김천 등 4곳에 1일 공급량 500㎥ 미만의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전국 확대를 위한 시범 운영에 나선다. 상습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지역에선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가 가능해진다. 지난 9일 인천 옹진 대이작도에 지하수 저류지가 완공됐다. 지하 대수층에 인공적인 물막이벽을 설치해 지하수를 저장·확보하는 기술로 섬 지역에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비대면 수돗물 안심서비스도 확대한다. 옥내배관 진단·세척하는 서비스로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면 서비스를 줄이는 대신 비접촉 검사 방법(채수병 활용) 등을 도입했다. 특히 수공은 2018년부터 스마트검침 기술을 활용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대상 ‘사회안전망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실시간 수돗물 사용량을 검침해 장시간 수돗물 사용이 없으면 질병 또는 부상 등 위기상황으로 판단, 사회복지기관 등에 통보해 돌봄 대상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2022년까지 전국 161개 지자체 읍면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성남시,치매 환자·공공후견인 연계 지원

    경기 성남시는 의사 결정 능력이 떨어지는 치매 환자가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공공후견인을 연계해 활동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원 대상자는 성남지역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의 저소득층 치매 환자이면서 자신의 권리를 대변해 줄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없는 독거노인이다. 가족이나 친족이 있더라도 학대 방임, 자기 방임 가능성이 있다면 지원대상에 포함한다. 지원 절차는 성남시 3개 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신청·접수→경기도광역치매센터 공공후견인 선발→가정법원에 특정후견 심판청구 요청·판결→관련 사업 시행 순이다. 후견인과 피후견인으로 연결되면 후견유형에 따라 치매 환자의 병원 진료와 약 처방 등 의료 활동, 복지 급여 통장관리, 복지서비스 신청 대리, 의사결정 지원 등 다양한 도움을 받게 된다. 12월 현재 성남시의 등록 치매 환자는 수정구 1300명, 중원구 1300명, 분당구 2637명등 모두 5237명 이다. 이중 혼자 사는 60세 이상 저소득층 치매 노인은 454명 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사회적경제육성지원사업 성과 공유대회’ 온라인으로 진행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원장 허선, 이하 인력개발원)이 ‘2020년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 육성지원사업’에 대한 ‘성과 공유대회 행사’를 온라인으로 오는 2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조직 간 컨소시엄 사업’과 ‘주민참여형 틈새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년 16개 기초자치단체를 선정해 실시한 ‘2020년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 육성지원사업’ 결과 시범지역 16개 지자체 중 우수 지자체에게 장관상을 수상하고, 우수한 사회서비스모델을 공유·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본 컨소시엄 사업은 사회적경제조직(자활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간 연대·협력을 통해 지역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업(10개 지역)이며, 주민참여형 틈새 돌봄 서비스는 공적 돌봄서비스의 틈새 사각지대를 주민 공동체가 스스로 해결하는 주민참여형 돌봄조합(6개 지역)이다. ‘2020년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육성지원사업 성과 평가’ 결과, 경기도 광주시를 최우수 기관으로, 대전 대덕구, 충북 진천군, 세종시, 경남 산청군을 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 평가는 총점(110점) 중 서비스 인프라 구축(40점), 서비스 모델(30점), 서비스 성과(30점), 가점(10점)으로 진행됐다. 이번 성과평가는 사업의 효과성 제고 및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인력개발원 평가(지역사회서비스중앙지원단), 평가위원단(학계, 시범사업 참여 컨설턴트, 성과관리 전문가)을 구성하여 4개 영역을 평가하였다. 주요 추진 성과는 유료서비스 전환 추진으로 매출 증가, 코로나 19 대응 비대면 방문건강관리, 케어팜 모델 개발, 틈새 돌봄 서비스로 돌봄 사각지대 최소화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경기 광주시(최우수기관)는 통합 패키지 서비스(운동재활, 가사, 식사, 주거서비스 등)를 선택형 서비스로 전환하고 유료서비스 이용자 증가로 인한 매출이 증가했다. 대전 대덕구(우수기관)는 독거노인 및 경증 치매 어르신 대상의 성인돌봄프로그램인 ‘웰라이프 돌봄서비스’를 구축하였고, 코로나 19상황에서 비대면 방문건강관리(앱 서비스 활용)로 전환하여 운영한 성과를 이뤘다. 충북 진천군(우수기관)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케어-팜(care-farm) 틈새 서비스를 개발했고, 공적·사적자원 연계를 통해 사업의 확장 및 지속성 확보 노력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종시(우수기관)는 아파트 내 마을공동체라는 주민 조직이 주도적으로 틈새 돌봄서비스(맞벌이 초등 자녀대상 방과 후 돌봄, 학원사이 돌봄, 저녁돌봄)를 제공했고, 서비스 표준화 및 매뉴얼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경북 산청군(우수기관)은 1인 가구 수급자 비율이 높은 지역사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세부적 계획수립과 국가 공적서비스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 승인으로 지속 가능성 확보에 기여했다. 인력개발원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 지역별 현장 모니터링 및 컨설팅을 진행하여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모델 개발을 지원했다. 또한, 사회적경제 육성사업의 사업관리 내실화, 성장기반 구축,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사회적경제 컨설팅 강화’, ‘성과지표 개발 및 평가’, ‘사업참여자 역량강화’, 사회적경제 포럼‘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인력개발원 허선 원장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정책지원과 인재양성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회적경제육성지원사업 성과 공유대회는 12월 28일 10시에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케팅 전문자격증 취득… 농촌융복합산업 준비

    마케팅 전문자격증 취득… 농촌융복합산업 준비

    ●농업 김요환 미래지향적인 청년농업인으로서 ‘보령시 4H 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FFK(한국영농학생연합회), 회원배가운동 등 여러 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0년째 독거노인에게 매년 김장김치 30박스를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에도 공헌하고 있다. 마케팅 전문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스스로 역량을 발전시켜 농촌융복합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여기는 중국] 독거노인이 ‘삐뚤빼뚤’ 색연필로 그린 가짜 돈 받는 착한 식당

    [여기는 중국] 독거노인이 ‘삐뚤빼뚤’ 색연필로 그린 가짜 돈 받는 착한 식당

    손으로 그린 삐뚤빼뚤한 가짜 돈을 받고 무료 국수를 제공하는 착한 식당이 화제다. 중국 원저우(温州) 창난현(苍南)에서 수타 국숫집을 운영하는 이 씨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매일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여는 이 씨 부부의 가게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오는 오래된 단골손님이 한 명 있다. 무려 8년 동안이나 이 씨 부부의 국수가게를 찾아온 할아버지 류 모 씨는 이 일대에서 보살펴 주는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이다. 류 씨 할아버지와 이 씨 부부가 운영하는 국수가게의 사연에 큰 관심이 쏠린 것은 할아버지가 지불하는 돈이 다름 아닌 가짜 돈이라는 점에서다. 무려 8년 동안 대량의 국수를 구매한 댓가로 지불했던 지폐가 ‘가폐’였던 것. 류 씨 할아버지가 공책에 직접 색연필로 그리고 형형색색으로 색칠한 가짜 돈에는 각각 10위안(약 1670원), 100위안(약 1만 6700원), 1000위안(약 16만 7000원) 등의 금액이 책정돼 있다.알려진 바에 따르면, 독거 노인 류 씨 할아버지는 이 씨의 국수 가게에서 무려 8년 동안이나 가짜 돈을 내고 무료 국수를 제공받았다. 이 씨 부부가 직접 반죽해서 만드는 수타국수 한 봉지의 가격은 지난 8년 전에는 2위안(약 334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현재는 봉지 당 6위안(약 1000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이 씨 부부는 류 씨 할아버지에게는 8년 가격과 동일한 2위안을 받고 있다. 그마저도 할아버지가 만든 가짜 돈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무료 국수를 제공해오고 있는 셈이다. 물론 류 씨 할아버지 역시 자신이 국수 한 봉지의 댓가로 지불해오고 있는 돈이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돌봐주는 가족들이 모두 사망한 이후 줄곧 생활고를 겪고 있는 탓에 이 씨가 제공하는 무료 국수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 부부와 할아버지의 인연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일대 또 다른 작은 국숫집에서 아르바이트 생으로 근무했던 이 씨가 모아둔 적금으로 첫 창업을 한 것이 지금의 국숫집이다. 부부가 창업에 성공하기 이전 근무했던 또 다른 가게 손님으로 류 씨 할아버지를 처음 만났던 것.당시 류 씨 할아버지에게는 그를 보살펴주는 친아들 샤오류 씨와 함께 거주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사이 샤오류 씨가 사망, 현재는 류 씨 할아버지 홀로 남아서 생활고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형편이다. 할아버지의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된 이 씨 부부는 그 후에도 줄곧 류 씨 할아버지에게 무료 국수를 제공해오고 있다. 이 씨는 “할아버지는 성격이 차분하고 조용한 사람이라서 가게에 사람이 붐빌 때는 들어오지 않고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기 일쑤다”면서 “할아버지 역시 자신이 지불하는 것이 가짜 돈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탓에 매일 가게를 찾아올 때마다 문 밖에서 오랫동안 망설이는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그러면서 “할아버지가 미안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우리 부부는 삐뚤빼뚤하게 만든 가짜 돈을 큰 소리로 ‘고맙습니다’라고 외친 뒤에 받는다”면서 “우리가 매일 제공하는 국수의 양은 하루 치 식사가 충분할 만큼 많은 양을 제공해드리고 있다. 가끔 아내가 할아버지에게 과일과 각종 먹거리를 챙겨드리려고 하지만 이때마다 할아버지는 극구 사양하고 재빨리 가게 밖으로 나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 씨 부부와 할아버지의 사연은 중국 현지 온라인 SNS 등을 통해 일파만파 공유됐다. 13일 현재 이들 사연이 담긴 영상에는 ‘좋아요’ 3600만 건이 게재됐을 정도로 큰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씨는 “우리 부부도 도시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기 이전에 산에서 화전을 일구고 살았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배고픔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할아버지가 건강하게 살아계실 동안에는 우리 부부가 만든 국수를 계속 제공해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중부지방 내일 많은 눈…중대본 대설 예비특보

    중부지방 내일 많은 눈…중대본 대설 예비특보

    행정안전부는 13일 강원·수도권과 충청·경북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선제 대응을 위해 12일 오후 7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올겨울 들어 대설 대처를 위한 중대본이 가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대본은 일반적으로 대설특보 발표 수준과 특보 발령 지역 수를 기준으로 가동하는데 이번에는 올겨울 사실상 첫눈이라는 점을 고려해 예비특보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가동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현재 경기, 서해5도, 강원, 서울, 인천, 충남, 충북, 경북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표돼있다. 발효시각은 13일 아침부터 오전 사이다. 중대본 가동에 따라 행안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관계부처에 노후주택,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취약구조물 예찰활동 강화와 신속한 제설을 위한 협조체계 점검 등을 요청했다. 13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내린 눈·비가 얼어붙을 수 있으므로 차량과 보행자 안전사고에 유의해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독거노인·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 생활에 불편함이 없게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기관에서는 제설제 살포 등 안전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달라”며 “국민들도 집 앞 눈 치우기, 차량 운행 시 안정 장구 장착과 서행 등 안전에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첨단기술로 사각지대 없앤다... ‘스마트 돌봄’ 나서는 자치구들

    첨단기술로 사각지대 없앤다... ‘스마트 돌봄’ 나서는 자치구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고립 계층에 대한 방문 및 접촉이 제한되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들이 저마다 사물인터넷(IoT), 위성항법시스템(GPS) 등 첨단기술 활용한 스마트기기로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12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중랑구는 중장년 1인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해 위험도가 높은 100세대를 선정, 가구당 2개씩 모두 200개의 스마트 플러그를 설치하는 지원사업을 다음달부터 실시한다. 사물인터넷(Io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플러그는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멀티탭 형태로 TV, 컴퓨터 등의 가전제품 전원을 연결해 사용하는 기기다. 대상자 가구의 전력 사용량과 불빛 변화를 측정 및 분석해 일정시간 동안 변화가 없으면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에게 곧바로 알림이 간다. 복지플래너는 즉시 전화 또는 가정방문으로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해 혹시 모를 고독사 위험 상황을 사전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송파와 강동, 은평구도 이달 중으로 각각 관내 중장년 1인가구 277세대와 224세대, 241세대에 스마트 플러그를 설치하고 내년부터 돌봄 서비스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노원구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중·장년 1인 남성가구 7797명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가구를 우선 선발해 지난달 86대에 설치를 완료했다. 이달까지 64세대에 추가 설치해 모두 150세대에 보급할 계획이다. 구로구도 이미 지난달 각 동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아 중장년 1인가구, 고시원 거주자 등 모두 222세대를 선정해 설치를 마무리했다.이밖에도 구로구는 IoT 기술을 활용한 ‘홀몸노인 안심케어서비스’ 사업도 기존 135가구에서 올해 450가구로 대상자를 대폭 확대했다. 2018년 구로구에서 시작한 홀몸노인 안심케어서비스는 가정 내 설치된 IoT 안심단말기를 통해 노인들의 안부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고령화, 핵가족화 등 사회적 변화에 맞춰 첨단기술을 도입한 노인돌봄 체계를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다. 안심단말기 센서는 움직임, 출입문·냉장고문 열림, 베개 압력, 온·습도, 조도 등 집안 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구 전역에 구축된 사물인터넷망을 통해 전송한다. 등록된 보호자, 구청·동주민센터 담당자는 전용 웹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일정시간 움직임이 없거나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즉시 해당 가정에 연락 또는 방문하고 119에 신고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구는 지난 8월 관내 만 65세 이상 홀몸노인 중 초고령자, 저소득층, 거동 불편자 등 안부 확인이 필요한 315가구를 추가 모집하고 지난 10월 단말기 설치를 완료했다. 중구도 IoT 안심단말기를 활용한 ‘독거노인을 위한 건강·안전관리 솔루션 사업’을 올해 확대 실시했다. 기존 122대를 설치 운영해오던 것에서 118대를 추가 설치해 모두 240가구의 독거노인이 돌봄서비스를 받고 있다. 모니터링은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를 수행하는 복지관 3개소의 생활지원사 61명이 맡는다. 중구는 매년 기기보급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관악구는 치매 환자 실종 사고에 대비한 ‘스마트 지킴이’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스마트 지킴이는 치매 노인이 시계처럼 손목에 착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GPS 기반 위치추적기로, 보호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대상자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활동 범위의 특정구역을 안심존으로 설정해 착용자가 해당 구역을 이탈할 시 알림 문자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며, 응급 상황 발생 시 착용자 본인이 버튼을 눌러 SOS 호출을 할 수도 있다. 구는 지난 10월까지 관내 노인 47명에게 스마트 지킴이를 지원했다. 관악구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 노인 또는 보호자가 신분증과 스마트폰을 지참해 센터를 방문하면 무상 지원을 예약·신청할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코로나19 확산에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희망 온도 높이는 자치구들

    코로나19 확산에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희망 온도 높이는 자치구들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속에서도 서울 자치구들이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희망 온도를 높이고 있다. 기부와 나눔 문화 확산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비대면 방식까지 동원해 민관 협력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노원구는 지역 내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구가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진행해온 민관협력 모금사업으로, 접수기간은 내년 2월 15일까지다.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 모금액 대비 5% 상향된 23억원이다. 기부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인과 단체, 기업은 노원구청 복지정책과 또는 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접수창구로 문의하면 된다. 성금은 노원구 공식 계좌로 입금해 후원할 수 있으며, 성품은 19개 동 주민센터에서 접수한다. 올해 달라진 점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QR코드 기부’도 가능해졌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로 대면모금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별도의 서류작성 없이 QR코드 스캔을 통해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기부자에 대한 혜택도 있다. 기부금품의 10%를 카페와 서점 등 278개 노원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한 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다. 또 소득세법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주민들이 낸 성금과 성품은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과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결식아동 등 취약계층을 돕는데 사용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나눔문화 확산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영등포구는 이달 31일까지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의 일환으로 구청, 유관기관 소속직원 대상 모금활동인 ‘함께라서 더 좋은 나눔챌린지’ 캠페인을 펼친다. 기부문화의 정착과 직장 내 자발적인 나눔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구청 전 부서와 동주민센터 직원, 시설관리공단, 문화재단, 복지기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나눔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챌린지 참여방법은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 참여 후 QR코드, 모금함, 배너 등 따뜻한 겨울나기 관련 소품과 함께 인증샷을 촬영하고, 사진파일과 개인정보 사용 동의서를 담당자 이메일로 발송하거나, 본인 또는 구청 공식 페이스북에 댓글로 게시하면 된다.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챌린지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만원 상당의 기프티콘 경품도 제공된다. 나눔챌린지는 이벤트 기간이 끝난 후인 이달 31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모금된 기부금과 물품은 전액 영등포 내 저소득 주민과 사회복지기관으로 전달해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처한 어려운 이웃에게 주거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될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여건이지만, 비대면 QR코드 모금, 동별 기부 릴레이로 이웃을 향한 온정의 손길을 이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중구도 저소득 주민들이 추운 겨울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내년 2월 15일까지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추진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모금사업 총괄과 성금 배분을 맡고, 구는 구청과 15개 동주민센터에 성금·품 접수창구를 개설하고 어려운 이웃을 향한 온정을 모은다. 지원 대상 발굴, 후원 서비스 연계, 사업 홍보 등도 함께 이뤄진다. 조성된 성금은 저소득 주민들에게 긴급 생계비, 의료비 등으로 사용되며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한부모 가정, 결식아동 등 소외 계층에게도 지원될 계획이다. 이번 모금은 지난달 16일 ㈜오비맥주에서 10㎏ 백미 210포를 후원하며 올 겨울 나눔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특히 올해는 비대면 모금방식이 도입돼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한 후 모바일 결제창을 통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소액 기부가 가능하다. 성금·품 기부를 원하는 개인 또는 단체, 기업은 중구 복지지원과 또는 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접수창구에 기탁하거나 온라인 입금하면 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역내 독지가와 기업들의 변함없는 후원과 더불어 소액 기부자들의 끊임없는 후원 행렬이 이어졌기에 겨울에도 온기를 품을 수 있었다”며 “어려운 주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이번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중구 ‘IoT 돌봄’… 독거노인 안전 안심

    중구 ‘IoT 돌봄’… 독거노인 안전 안심

    서울 중구가 올 한 해 ‘독거노인을 위한 건강·안전관리 솔루션 사업’을 확대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독거노인 가정에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설치해 노인의 움직임이나 실내온도, 조도, 습도, 화재, 가스 등을 감지한 뒤 이 정보들을 생활지원사의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해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노인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하는 사업이다. 일정 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거나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담당 생활지원사가 즉시 독거노인 가정에 연락, 방문 또는 119 연계 등 상황별 긴급조치를 취하며 위기사항에 대응하게 된다. 구는 올해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어든 데다 대면 돌봄 서비스조차 어려워지자 독거노인 가구를 대상으로 IoT 기기 118대를 설치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설치한 기기가 122대로 올해는 예년에 비해 관련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현재 총 240가구의 독거노인이 이 기기를 이용한 돌봄서비스를 받고 있다. 모니터링은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를 수행하는 복지관 3곳의 생활지원사 61명이 맡아 진행 중이다. 구 관계자는 “이러한 비대면 건강·안전관리는 사회적 관계망이 취약한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하는 한편 돌봄 사각지대 최소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는 IoT 기기를 활용한 돌봄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매년 기기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령의 독거노인 등 돌봄 사각지대가 늘고 있다”면서 “IoT, 인공지능 등을 적극 활용해 돌봄이 필요한 분들이 제대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초수급’ 참전용사 “더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 300만원 놓고 가

    ‘기초수급’ 참전용사 “더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 300만원 놓고 가

    울산 77세 장애인 참전용사, 생활비 아껴 기부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 손까지 불편한 백발의 참전용사가 수당과 장애인연금 등을 모은 돈 3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다. 9일 울산시 중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병영1동 행정복지센터로 국방색 점퍼와 짙은 색 바지를 입은 남루한 모습의 한 할아버지(77)가 들어섰다. 왼손에 검은 장갑을 낀 이 할아버지는 곧바로 기초생활수급 담당 공무원에게 다가와 오른손으로 주머니에서 돈뭉치를 꺼내 내밀었다. 오만원권 40장, 만원권 100장 등 모두 300만원이었다. 꼬깃꼬깃한 지폐 뭉치는 정성스럽게 끈으로 묶여 있었다. 할아버지는 “연말을 맞아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담당 공무원은 그가 누군지 금세 알아볼 수 있었다. 자신이 담당하는 기초생활수급자였기 때문이다. 참전유공자인 데다 왼손이 절단된 장애인인 할아버지는 그 동안 받은 수당과 장애인연금 일부를 모아 내놓은 것이었다. 그는 “평소 국가의 혜택을 많이 받았고, 항상 주위의 관심과 도움을 받은 것이 고마웠다”면서 “혼자 살다보니 돈 쓸 일이 많이 없어 조금씩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들이 보기에 큰돈은 아닐 수 있겠지만 내 마음인 만큼 잘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할아버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12월에도 300만원을 기부했고, 그 돈은 의료 지원이 필요한 지역 내 독거노인과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등에게 전달됐다. 올해 기부금은 저소득 예비 대학생 가정에 노트북 6대를 후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그는 “남들이 아는 것이 부담스러우니 내 얼굴이 절대 알려지지 않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해마다 꼭 건네는 당부였다. 담당 공무원은 “할아버지는 보증금 100만원짜리 집에서 사시면서 옷 사 입을 돈, 음식 사 먹을 돈을 아껴서 기부해주셨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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