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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토피자녀 가정 ‘그린코디’와 상담하세요

    아토피자녀 가정 ‘그린코디’와 상담하세요

    “곰팡이·새집증후군 등 주거생활 환경이 의심되면 ‘그린코디’에게 상담해 보십시오.” 환경부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가정방문 유해환경 진단서비스’ 홍보안내 문구다. 정부는 가정의 유해환경 개선을 위해 ‘그린코디 방문서비스’ 시범사업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주관 부처·기관인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올해 말까지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제도의 취지와 문제점 등을 알아본다. 공업단지가 들어선 경기 시흥시 시화단지에 사는 박미영(38·주부)씨. 초등학교 4학년 딸의 피부염이 심해 그린코디 방문 서비스를 신청했다. 나을 만하면 재발하는 딸의 아토피 피부염이 혹시 공단지역이라서 그런 것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청한 지 며칠 후 그린코디가 여러 연구원과 함께 집을 방문했다. 상담과 함께 여러 가지 시료를 채취한 뒤 최근 그 결과를 통보받았다. 주변의 공해보다는 음식이나 생활습관이 원인인 것으로 진단이 나왔다. 그는 “집안에 유해물질이 얼마나 있는지 검사해 보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었는데 인터넷을 통해 그린코디 제도를 알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적은 비용으로 평가를 받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린코디 방문 서비스를 받아본 일반가정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환경공단 관계자는 “그린코디 서비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가족 중에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을 가진 세대들의 관심이 높았다.”면서 “경제적 취약계층보다는 상대적으로 일반가정의 신청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 수도권지역 1200가구 진단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 환자는 438만명(2008년 현재)에 달한다. 환자 1인당 연간 부담액도 431만원이나 된다. 환경성 질환 가운데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70~80%는 영·유아와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약계층(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등)은 각종 생활유해 요인에 노출돼 있어 의료비 부담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정부는 환경보건 종합계획으로 ▲환경오염 위험인구 최소화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환경보건 기반구축 등을 주요 실천과제로 선정했다. 지난해엔 그린코디 방문 시범사업을 추진, 저소득층 200가구를 포함, 총 450가구에 대해 점검을 해줬다. 가정방문 그린코디들은 대부분 대학생·주부들로 건강도우미 양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올해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일반 500가구와 취약층 700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독거노인이나 한부모가정 등 취약층에는 무료로 진단해주고, 일반가정은 인터넷 접수를 통해 2만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수익금은 전액 취약층 점검비용으로 쓰인다. 진단항목은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폼알데하이드, 미세먼지, 곰팡이, 집진드기, 바닥먼지와 모발 내 유해원소 검사 등이다. 다만 모발의 유해원소 검사는 취약계층에는 가구당 1인 무료, 일반가정은 1인당 4만원의 추가비용을 내야 한다. 점검대상 가구 중 무료로 진단해 주는 취약계층은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증빙자료 협조를 구해 선정했다. 일반가정은 그린코디 홈페이지(www.greencody.kr)에 신청한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취약계층은 노출 꺼려 진단 어려움 경기 시흥시에서 그린코디로 활동하고 있는 조선옥(41·주부)씨. 시범사업 초기부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베테랑 그린코디다. 그는 하는 일에 보람도 느끼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취약계층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은 담임 선생님들로부터 방문 서비스 의뢰를 받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조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취지를 설명해도 가정환경이 노출돼 아이에게 상처를 줄까 봐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이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도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력양성과 환경개선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올해는 시범사업 비용으로 5억여원이 책정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 사업 확대를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신청해 관련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취재결과 기획재정부는 올해 수준으로 이 사업의 예산을 동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간부는 “4대강을 비롯한 각종 건설사업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책정하면서 민생사업에 대해 인색하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말로만 친서민 정책 운운할 것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티아라, 자선경매 수익금 독거노인에 기부

    티아라, 자선경매 수익금 독거노인에 기부

    걸그룹 티아라가 연예인 릴레이 자선경매에 참여, 경매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이번 자선 경매를 주최한 후추닷컴 측은 10일 “티아라, 김민준, 이태임 등 연예계 스타들이 릴레이 자선경매에 참여하여 수익금 전액을 지방 독거노인들을 돌보는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3차례에 걸쳐 릴레이 자선경매 이벤트로 진행된 행사에서 티아라, 김민준, 이태임이 자필로 사인한 물품들이 뜨거운 관심과 호응 속에 낙찰됐고 그 수익금 전액이 5일 경북 군위군 부계면 소재 독거노인을 위한 성바오로 안나의 집에 전달됐다. 수익금을 전달받은 사무국장 김레지나 수녀는 “유명 연예인들이 소외된 계층에 지속적으로 보내주는 관심과 사랑에 뜨겁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수익금은 어렵고 외로운 독거노인들을 위해 뜻 깊게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김태희 "말 탈 필요없다고?"…’그랑프리’ 비화공개 ▶ 대구 마트서 5세 아이 무빙워크에 손가락절단 ▶ 조권·설리·정용화, 마린룩 삼남매 포스 "귀여워" ▶ 솔비, 요트휴가 여행사진 공개…명품효과 쏠쏠 ▶ ’김규종 이상형’ 오세정, 실제나이 32세 8살연상 ▶ 강지영, 시스루룩 공항패션 화제 ‘속 다 보여’ ▶ 서효림 킬힐에 174cm 유해진도 ‘단점있는 남자’…키 굴욕
  • 혼자 사는 노인 100만가구

    혼자 사는 노인 가구가 처음으로 100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통계청 장래가구 추계에 따르면 가족 없이 혼자 지내는 65세 이상을 뜻하는 독거노인이 올해 102만 1008가구로 지난해(97만 5937가구)보다 4만 5000여가구 늘었다. 독거노인 가구는 2006년 83만 4841가구에서 2008년 93만 572가구로 90만가구대를 돌파했고, 2년 만인 올해에는 100만가구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연령대별로 65~69세가 25만 4646가구, 70~74세가 30만 3637가구, 75~79세가 26만 1783가구, 80~84세가 13만 8059가구, 85세 이상이 6만 2883가구였다. 70대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70대는 증가폭도 가장 컸다. 70~74세 독거노인은 지난해보다 1만 9077가구가 더 늘었고, 75~79세도 1만 9209가구 증가했다. 유독 70대에 독거노인이 많은 이유는 이들이 광복과 6·25전쟁을 거친 세대로, 자녀를 많이 낳기는 했으나 급격한 경제 개발로 인해 자녀들이 직장을 찾아 서울 등으로 올라가면서 같이 살기 힘들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평생모은 1100만원 기부하고 하늘로

    평생모은 1100만원 기부하고 하늘로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가 10여년간 모은 전 재산 1100여만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고 남기고 떠나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간암으로 지난달 27일 세상을 떠난 경기 의정부시 송산1동의 고옥례(78) 할머니다. 고 할머니는 6·25 전쟁 당시 가족을 북에 두고 혼자 월남해 평생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식당 등에서 일을 하며 어렵게 살았다. 보증금도 없는 월세 3만원짜리 단칸방에서 살아온 고 할머니는 2000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한달에 30여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생활을 꾸려왔다. 고 할머니는 지난 4월 간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지만 암세포는 이미 척추까지 퍼진 상태여서 손쓸 도리가 없었다.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전춘자(68) 할머니에게 “어차피 죽고 나면 물려줄 자식도 없는데 나같이 어려운 독거노인과 이웃을 돕고 싶다.”며 본인 사후에 예금통장을 의정부시에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할머니의 전 재산이 든 통장에는 1100여만원이 남아 있었다. 고 할머니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20여만원만 쓰고 매달 10여만원을 저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할머니를 담당했던 임지혜 송산1동 사회복지사는 “2000년 기초수급자 선정 당시에는 재산이 없었는데 이후 10년간 이 돈을 모으신 것 같다.”며 “할머니께서 생전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말씀을 종종 하셨다.”고 말했다. 전 할머니는 최근 송산1동 주민센터를 찾아 고 할머니의 통장을 전달했다. 시는 “어떤 기부금보다 소중한 만큼 꼭 필요한 이웃을 위해 쓰겠다.”며 할머니의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관악구 ‘12가지 테마’ 봉사활동

    관악구 ‘12가지 테마’ 봉사활동

    1년에 18시간 정도의 자원봉사활동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중고생을 둔 부모들은 방학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대부분 학생 자원봉사가 시간 때우기식이어서다. 이에 따라 관악구가 학생들에게 보람을 느끼고, 교육적인 차원까지 고려한 제대로 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준비해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관악구 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8월21일까지 지역 학생 1500여명이 참가하는 12개 테마의 ‘자원봉사 아카데미’를 마련했다.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문화유적 지킴이 활동’이다. 낙성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 서울대규장각 등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 봉사활동뿐 아니라 우리고장 문화유적에 대한 소중함도 느낄 수 있어서다. 먼저 전문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강의를 듣고 나서 찾아오는 어린이들을 안내하거나 주변 청소, 내부 정리정돈 같은 활동을 하게 된다. 점자교육, 수화교육, 재활용품 나눔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했다. 서울대 동아리와 지역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Co Co-Vol(코코볼)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지난 5월부터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봉사동아리인 ‘감자탕’과 봉원중 학생들은 함께 행운동의 독거노인들을 찾고 있다. 안마는 기본이고 빨래나 집안 청소도 한다. 덤으로 대학생 형들에게 진로 상담과 ‘공부 잘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 박우라 감자탕 동아리 회장은 “비록 우리 힘은 미약하지만 학생들과 할머니들이 다 좋아하시니 보람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 ‘다솜공부방’ 동아리와 문영여고 학생들은 난치병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활동을, ‘불꽃슛 농구단’은 봉원중 학생과 함께 지적장애인 청소년 농구단을 운영한다. ‘미동’은 지역 중고생과 벽화그리기를, ‘녀름지기’는 화분 보급을 통한 환경개선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원칙적으로 단체신청은 받지 않으며 관악구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www.gvc.or.kr)에 회원으로 가입해서 신청해야 한다. 구는 앞으로 서울대와 폭넓은 협력을 통해 지식문화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유종필 구청장의 의지에 따라 서울대 협력 사업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코코볼뿐 아니라 학생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겠다.”면서 “앞으로 서울대와 협의, 다양한 분야의 자원봉사 활동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양천구 풋풋한 선행 ‘화제’

    양천구 풋풋한 선행 ‘화제’

    양천구에 주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선행이 이어져 화제다. 비록 작은 힘이지만 지역사회 곳곳에서 어두운 곳을 밝히고 있다. 14일 양천구에 따르면 목2동에 사는 김모씨는 절도범 신고 포상금 50만원을 목2동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양천사랑복지재단에 기탁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6·2지방선거 때 신정7동 제4투표구에서 투표 참관인으로 일한 류태규(47·신정7동)씨는 선거수당을 지역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선거 사무원에게 내놨다. 또 무속인 윤정하(49·여·신월동)씨는 신월1동 주민센터를 통해 매달 300㎏(20㎏×15포)의 쌀을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구 등 생활이 어렵지만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틈새계층 15가구에 전달하며 정을 나누고 있다. 각종 단체를 통해서도 사랑은 소리없이 번지고 있다. 목4동 대흥교회에서는 매년 지역 노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구립경로당 회원, 양천장수문화대학 수료생, 지역 노인 등 200여명에게 삼계탕, 잡채, 떡, 도토리묵을 대접하고 경기민요 공연(신자순 국악단), 웃음치료 강연(김완진 장로) 등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다. 또 목5동 부영3차아파트 부녀회에서는 정기적으로 아파트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신정1동 새마을부녀회에서는 16일 저소득 노인 100여명을 초청, 삼계탕을 대접할 계획이다. 신월5동 주민센터에서는 지난 3~6일 희망근로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반지하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자가정과 기초수급자 가정을 방문, 집안 내 가재도구와 방 청소는 물론 곰팡이로 훼손된 도배지를 교체해 줬다. 신월6동 주민센터는 자치회관 공간을 이용, 매월 넷째주 목요일마다 노인들을 위한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고 매월 둘째주에는 이·미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목2동 서울 양천 하나님 교회 부녀회인 ‘어사모’ 회원 40여명은 매달 넷째주 수요일마다 모여 주택가, 상가 보행길, 하수구 등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어사모란 가정을 돌보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웃의 지역사회를 돌아보자는 취지로 결성된 250여명 성도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이다. 구 관계자는 “나눌수록 커지는 게 바로 ‘행복’”이라면서 “틈새계층을 위한 주민들의 이런 노력들이 모여 살기 좋은, 모두가 행복한 양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종로구 복지 사각지대 없애기 ‘순항’

    종로구 복지 사각지대 없애기 ‘순항’

    날로 늘어가는 주민복지 욕구 충족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종로구의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9일 종로구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로 운영되는 간병뱅크,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례관리사업 등이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영실(78·창신동) 할머니는 간병뱅크의 도움으로 빛을 찾았다. 김 할머니는 “종일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말 한마디 않고 살았다.”면서 “언제부턴가 이웃들이 찾아와 집안일도 해주고 세상 얘기를 나눌 수 있으니 이제 사는 낙이 생겼다.”고 눈물을 훔쳤다. 할머니 집에는 지난해 8월부터 종로 간병뱅크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에 두 번, 한 번에 4시간씩 머물며 집안청소는 물론 안마·말벗·산책도우미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거동이 불편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선정, 전문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와 연결해주는 사업이 간병뱅크이다. 종로구가 전국 처음으로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모두 37명에게 찾아가는 봉사를 했다. 올 들어서는 전출·사망·병세회복 등으로 서비스가 필요없는 17명을 제외한 2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는 다음달 말까지 주민센터 추천을 받아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종로 간병뱅크에서 활동하는 김기호(59)씨는 “따뜻한 말 한 마디에 눈물을 훔치는 독거노인이나 장애인들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또 지난 1월부터 경제적 위기가정, 중점보호 대상가구에 민·관 협력을 통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는 ‘사례관리사업’에 나섰다. 찾아오는 수요자에게 수동적으로 상담과 안내를 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찾아가는 복지행정의 하나이다. 동주민센터와 사회복지과 통합조사관리팀에서 추천된 가정과 희망콜 대상자를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전문요원이 직접 방문한다. 현장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 맞춤형 복지서비스와 지속적인 관리에 들어간다. 현재 53가정이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이들에게는 의료 지원, 간병 지원, 심리검사 지원, 활동보조원 연계, 반찬 지원, 무료학습 지원 등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대상자별로 해당 실무분과에서 사례회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수 가구원의 문제로 인해 욕구가 다양한 경우, 통합서비스 지원분과에서 사례회의도 갖는다. 이 밖에 구는 ‘희망 콜센터’ ‘혹,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따르릉~Go Home서비스’ 등으로 각종 복지급여 신청 안내, 서울형 그물망복지 연계, 기타 민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용문 사회복지과장은 “병은 알려야 한다는 옛말처럼 어렵다고 주저앉지 말고 지역 사회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유재석 ‘억지기부’ 논란..배후엔 김태호PD가?

    유재석 ‘억지기부’ 논란..배후엔 김태호PD가?

    ‘무한도전’의 옥의 티로 지적받았던 ‘기부가 좋다’ 코너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제시됐다. MBC ‘무한도전’ 팀은 최근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지원금으로 6억 원을 기부했다. ‘6억원 쾌척’ 소식과 함께 지난 5일 방송된 ‘명수형, 속아주길 바라’ 특집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김태호 PD가 ‘억지기부’ 논란을 미리 예상하고 ‘기부가 좋다’ 코너를 기획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는 ‘명수형 속아주길 바라’가 평소 눈치가 빠르고 의심이 많아 좀처럼 속지 않는 박명수를 위해 100일 동안 준비한 ‘몰래카메라’ 코너였으며 ‘기부가 좋다’ 코너 또한 ‘명수 형 약올리기’의 일환으로 계획됐다는 주장이다. 네티즌들은 “김태호PD가 ‘기부가 좋다’ 코너가 방송됐을 시 박명수의 기부금을 높이려드는 유재석과 멤버들을 향할 비난을 예상하지 못 했을 리 없다.”며 “이는 ‘무한도전’을 비하하려는 일부 언론 매체와 시청자들을 향한 깜짝 반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앞서 29일 방송된 기부코너가 ‘박명수 몰래카메라’의 한 일환이었기 때문에 코너 분량이 짧았고 타이트하게 진행됐던 것”, “멤버들이 일제히 박명수를 목표로 삼아 기부금액을 높였다는 점 등이 근거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반박 “‘억기기부’에 이은 ‘억지해석’이다.”, “무슨 영화 시나리오 쓰는 것도 아니고 오바다.”, “김태호가 천재라고 해도 몇 보 앞을 내다 볼 수 는 없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지난 29일 200회를 맡은 ‘무한도전’은 ‘기부가 좋다’ 코너를 마련, 퀴즈를 맞힌 멤버가 해당 문제에 걸린 선물이나 돈을 기부하는 퀴즈쇼를 진행했다. 하지만 방송을 본 일부 시청자들은 “기부금을 무슨 벌금 내듯 하는 모습이 보기 불편했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억지기부’ 논란에 중심이었던 ‘무한도전’은 ‘2010 무한도전 달력’으로 올린 판매고의 6억원을 프로그램명으로 기부하며 ‘무한 선행’에 앞장섰다. 또한 100일에 걸쳐 완성된 ‘박명수 몰래카메라’를 한주 늦게 공개해 시청자에게 반전의 재미를 선사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한도전, 불우이웃에 6억 쾌척 ‘무한선행’

    무한도전, 불우이웃에 6억 쾌척 ‘무한선행’

    MBC ‘무한도전’ 팀이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지원금으로 6억 원을 쾌척했다. ‘무한도전’ 팀이 기부한 6억 원은 ‘2010 무한도전 달력’으로 올린 판매고 중 우선 정산된 금액이다. 곧이어 나머지 수익금도 사회에 환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한도전’의 유재석, 노홍철, 하하, 길, 정형돈은 지난달 30일에도 김제동과 함께 설암(구강암)을 앓고 있어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 줄 수 없다는 한 어머니를 위한 동화책 내용 녹음 CD를 제작해 전한 바 있다. 무한도전 관계자는 “우선 정산된 6억 원이 먼저 집행됐다.”며 “곧이어 잔여 정산금도 모두 사회에 환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한도전’, 6억 기부로 ‘무한선행’ 앞장

    ‘무한도전’, 6억 기부로 ‘무한선행’ 앞장

    ‘무한도전’ 팀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6억 원을 쾌척했다.MBC ‘무한도전’ 팀은 최근 프로그램명으로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지원금 6억 원을 기부했다. 이 6억 원은 ‘2010 무한도전 달력’으로 올린 판매고의 일부이며 나머지 수익금도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무한도전’의 김태호PD를 비롯한 스태프, 제작진과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은 지금까지 ‘무한선행’, ‘무한기부’를 실천하며 예능프로그램의 색다른 역할을 제시한 바 있다.지난달 30일에도 유재석, 노홍철, 하하, 길, 정형돈은 김제동과 함께 설암(구강암)을 앓고 있어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 줄 수 없다는 한 어머니를 위한 동화책 내용 녹음 CD를 제작해 전한 바 있다.‘무한도전’ 제작 관계자는 “우선 정산된 6억 원이 먼저 집행됐다.”며 “곧이어 잔여 정산금도 모두 사회에 환원될 것이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무한선행’이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사진 = 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성군은 지금 ‘제2의 IMF’

    고성군은 지금 ‘제2의 IMF’

    금강산 관광중단에 이어 천안함 사태가 남북교류 올스톱으로 이어지면서 강원 접경지역 주민들이 ‘제2의 IMF’를 맞고 있다며 한숨 짓고 있다. 고성군은 28일 ‘금강산 관광 중단이 고성지역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조사 결과를 통해 이 지역 경제가 지난 2008년 7월 관광 중단 이후 올 4월 말까지 585억원(월 평균 29억원)의 지역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1998년 IMF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2년 가까이 고성지역 90여곳의 주유소와 건어물 가게에서 20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며 음식점은 1062곳 가운데 159곳의 휴·폐업으로 77억원, 콘도·모텔의 영업손실은 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금강산지역의 지역산품 납품 감소로 9억원, 금강산 지구 근무 고성군민 358명과 일반업소 96명 등 454명의 실직으로 146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실직으로 세대주가 다른지역으로 전출하면서 지역에 머무는 독거노인들의 수는 2008년 6월 1282명에서 올 4월 1830명으로 548명이 증가했다. 저소득 한 부모 가정은 83가구 212명에서 91가구 224명으로 8가구 12명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군은 청와대와 통일부, 행안부 등에 보낸 건의문에서 “최근 정부가 수립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종합대책’에 고성군의 지역손실 분석 자료에 근거한 지원대책도 포함해 달라”고 촉구했다. 군은 이 밖에 ▲일자리창출 예산 120억원 특별 지원 ▲통일부의 ‘미래준비 통일 역량 강화사업’후보지 고성지역 검토 ▲러시아 명태 등 수산물 교역을 위한 기반 확충 지원 ▲국회의정연수원 기 확정 부지에 조기 추진 ▲바다자원 살리기 사업 확대 지원 ▲금강산 전망대(717OP) 개방, 금강산 대체관광여건 조성 ▲동서남북 연결 교통망 확충사업 조기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석남 고성군수 권한대행은 “금강산 관광 중단 장기화와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급경색되면서 고성지역의 경제가 극도로 침체되고 있다.”며 “관광이 다시 재개될 때까지만이라도 저소득층 가정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남북이 강경으로 치달으면서 남북 강원도 교류사업도 줄줄이 중단됐다. 도는 북한 핵실험 등으로 지난해 착공하지 못했던 안변 송어양식장을 올해 재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천안함 사태에 따른 정부의 남북교류 전면중단 방침에 따라 3년째 착공이 어렵게 됐다. 또 다음 달부터 시작할 금강산 1600㏊, 북강원도 1100㏊에 대한 솔잎혹파리와 잣나무넓적잎벌 방제작업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진행할 금강산 삼일포와 금천리 등에서의 공동영농사업도 천안함 사태로 시작조차 불투명해졌다. 남북 강원도 교류사업뿐 아니라 남북관계 경색 속에서도 지난달까지 가능했던 북한 선박의 속초항 입항도 24일부터 전면중단되면서 강원 접경지의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근식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은 “접경지역을 찾는 일반 관광객들까지 발길이 끊기면서 지역경제가 고사되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SK C&C, 사회적 책임투자부문 대상

    SK C&C는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인포럼이 주최하고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노동부, 환경부 등이 주관하는 제 6회 한국사회공헌 대상 시상식에서 ‘사회적 책임투자부문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사회공헌대상은 사회공헌활동에 모범적인 기관과 단체, 기업 등을 선정, 시상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익성 운동을 정착시키고 사회구성원이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SK C&C는 ‘행복나눔의 기업문화’를 모토로 회사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 및 가족이 동참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업종 특성을 반영해 소외계층의 IT환경 구축과 정보화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IT분야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장애인 무료IT교육원 운영, 희망의 PC기증, 저소득층 자녀 방학 IT교육, IT전문 봉사단 활동, 고 3수험생을 위한 유비쿼터스 특강 등이 있다. 이외에 지역 사회 실질적 공헌을 위해 청소년,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계층별로 성남지역 불우청소년 행복장학금, 독거노인과 함께하는 효마당, 소외계층 따뜻한 겨울나기 등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 C&C SKMS/CR본부 진영민 상무는 “이번 수상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각종 사회공헌 사업을 체계화하고 내실화하여 SK행복나눔 기업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클린데이·노다지 날… ‘데이 마케팅’ 눈길

    서울 강동구가 톡톡 튀는 ‘데이 마케팅’으로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24일 강동구에 따르면 매월 12일은 ‘식품 나눔의 날’이다. 이날 각 가정이나 기업에서 식품과 생활필수품 등을 기부하면 강동푸드마켓에서 수집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구청 주민생활지원과(480-1323)나 강동푸드마켓(427-1377)에 문의하면 된다. 매월 넷째주 수요일은 ‘클린 데이’로 지정돼 있다. 강동구의 대표적 거리인 천호사거리~길동사거리 등지에서 도로와 주변 시설물에 대한 대청소를 실시한다. 또 매월 넷째주 금요일은 ‘노다지의 날’이다. 폐휴대전화나 폐소형가전 등을 모아 자원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주민들은 아파트단지와 동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수거함을 이용하면 되고, 동주민센터나 구청 청소행정과(480-1376)로 연락하면 직접 가정을 방문해 무료로 수거해 준다. 암사동선사유적지와 강동어린이회관 등을 입장할 때 폐휴대전화를 가져오면 무료 입장 또는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폐휴대전화를 재활용해 얻은 수익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보내 불우 이웃 돕기와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등에 쓰게 된다. 이와 함께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는 일자산 일대에서 ‘강동그린웨이 걷기대회’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일자산 잔디광장에서 출발해 허브천문공원을 거쳐 다시 잔디광장으로 돌아오는 3.5㎞ 숲길을 걸으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일자산에는 해맞이광장과 피크닉장, 가족캠핑장 등도 조성돼 있어 주말 가족 나들이에도 적합하다. 다만 이달은 ‘6·2 지방선거’ 관계로 쉬고 다음달 26일 개최된다.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는 상일동 어울마당 방아다리길에서 ‘강동벼룩시장’도 열린다. 이밖에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END-AND(엔-앤) 데이’도 있다. 3·9월의 마지막 날로,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내놓으면 이를 손본 뒤 재활용하는 것이다. 재활용품은 이를 필요로 하는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공익사업에 활용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저물어가는 오월의 상념 /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 교수

    [열린세상]저물어가는 오월의 상념 /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 교수

    부처님이 또다시 찾아오셨다. 형형색색의 연등이 창연한 오월의 거리를 환하게 수놓고 있다. 어둠의 나락에 빠진 세상에 빛을 주고자 했던 그분의 뜻이 새삼 다가온다. 까까머리 동자승의 해맑은 얼굴이 소담스러운 연꽃을 가득 담은 수면위에 어른거린다.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속에도 순간 무욕의 별천지가 명멸한다. 너 나 할 것 없이 자비와 광명이 온 누리에 퍼지길 기원하는 시절이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간다는 것은 유한한 존재인 중생으로서는 더없이 어려운 일이다. 그저 부질없고 한낱 찰나와 같다는 이승의 욕심을 도무지 저버릴 재간이 없다. 피안의 극락정토를 동경하며 무념무상 속에 침잠하기에는 일상의 오욕칠정이 너무나 강하게 꿈틀거린다. 현세에 대한 집착은 어쩌면 사바세계의 범부들이 지고가야 할 영겁의 운명일 것이다. 현세적 삶에 대한 갈망이 거부할 수없는 업보라면,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여러 기념일을 맞은 오월은 이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가정의 달 벽두에 우리는 한 ‘기러기’ 가족의 비보를 접했다. 뉴질랜드에서 유학하던 두 딸과 어머니가 생활고에 시달려 동반자살한 데 이어 장례를 위해 그곳을 찾은 가장마저 동일한 방식으로 먼저 간 가족의 뒤를 따랐다.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만사를 제쳐 놓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일그러진 학벌주의 문화에 희생된 셈이다. 흔들리는 가정의 모습은 곳곳에서 포착된다. 무엇보다도 부모자식 간에 건강한 대화가 단절되었다. 대화의 소재가 온통 좋은 성적표와 일류대학뿐이다. 공부기계로 둔갑한 아이들에게서 성숙한 인격과 품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출산율이 한 명을 간신히 넘는 마당에 형제 간의 우애가 무엇인지 알 턱이 없고 ‘사촌’은 그저 낯선 단어에 불과하다. 나눔과 협력의 미덕은 실종되고 집요한 개인주의가 득세하는 형국이다. 어버이의 처지는 어떠한가.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한다는 노랫말이 해마다 울려 퍼지지만, 자식들이 버젓이 있음에도 외로운 말년을 보내는 독거노인이 사방에 지천이다. 노인전문병원에 연로한 부모를 맡기는 것을 한사코 탓할 수만은 없지만, 가뭄에 콩 나듯이 들여다보면서도 일말의 자책감도 갖지 않는 자식들이 한둘이 아니다. 세태가 못마땅함은 스승에게도 마찬가지다. 살얼음판 같은 입시경쟁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스승은 어느덧 단순지식의 판매자로 전락하였다. 권위도 덩달아 추락하였다. 수업시간에 전화를 하다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가 하면, 자신의 요구가 거절되자 담임선생의 면전에 욕설을 퍼부은 사례도 있다. 경미한 체벌마저 부모의 형사 고발로 이어지기도 한다. 대학의 경우 교수에게 담뱃불을 빌려 달라는 학생도 있다. 스승 앞에서는 옷깃을 여미고 발걸음 소리를 죽였다는 한 선배의 회상이 아련하게 다가온다. 오월의 상념 한복판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있다. 30년 전 부당한 권력에 저항한 그 몸짓과 함성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놓았다. 열망했던 문민정부가 결국 도래하였고 민중의 목소리는 이제 나무랄 데 없는 입지를 구축하였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권력자가 바뀌어도 권력은 상존한다. 그리고 권력의 유혹은 언제나 끈질기다. 권좌에 앉을 수만 있다면 이념을 저버려도, 양심과 체면이 구겨져도 괘념치 않는 정치꾼들이 늘 난무한다. 한때 민주화의 주역이었던 자들도 일부는 권력의 단맛에 빠져 역사의 반역자가 되었다. 코앞에 닥친 이번 선거에도 파렴치한 전과자들이 태연히 출사표를 냈다. 동생의 치졸하기 짝이 없는 불법행위 행동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한 그 마음속에는 권력을 향한 욕망이 이글거린다. 이제 온당한 권력을 세우는 일은 국민들의 몫이다. 부처님은 세상만사에 초연하라고 하신다. 고귀한 가르침이지만 온전히 따르기에는 역부족임을 절감한다. 가정이 건강해지고 학교가 바로 서며 국민을 위한 정치가 실현되는 세상을 그분도 과히 탓하지 않으시리라. 저물어가는 오월의 상념이다.
  • 부처와 법정, 그들의 삶을 돌아보다

    부처와 법정, 그들의 삶을 돌아보다

    21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법정스님과 부처의 삶을 조명한 프로그램이 나란히 방영된다. MBC는 지난 3월12일 입적한 법정 스님을 조명한 ‘법정,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를 21일 오후 10시55분 방영한다. 주로 알려지지 않은 법정의 감춰진 면모에 집중한다. 가령 법정스님의 최후를 지켜본 주치의 인터뷰, 한때 기거했으나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강원도 첩첩산중의 산골 오두막 영상 자료 등을 발굴했다. 특히 말년에 병마와 싸우면서 독거노인을 도우면서 머물렀던 제주도 얘기는 가슴을 울린다. 그냥 이웃에 사는 땡중 정도로만 알았다거나, 달마도를 그려주길래 그냥 버렸다, 누가 돕는지도 몰랐는데 알고 보니 법정이었다는 등의 증언에서 그의 소박하고 절제된 삶을 엿볼 수 있다. 무소유로 알려진 법정인 만큼 그의 자연주의 사상과 실천도 되짚어봤다. 법정은 알려진 대로 산골 오두막에서 채마밭을 가꾸며 살았다. 한 상에 반찬을 두 가지 이상 올리지 않는다는 일식이찬이 이를 상징한다. 차(茶)에 대한 법정스님의 남달랐던 애정과 각별한 책 사랑까지도 다뤘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 “행복하라.”고 명령할 수 있는 소박한 행복론이다. 내레이션은 톱 탤런트 고현정이 맡았다. EBS는 특집 다큐 ‘깨달음을 얻은 자, 붓다’를 20~21일 오후 11시10분 두 차례에 걸쳐 방영한다. 1부는 고타마 싯다르타의 출생에서부터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살펴본다. 싯다르타는 기원전 500년쯤 인도와 네팔 사이의 자그만 왕국 카팔라의 왕자로 태어났다. 세상을 지배하거나 깨달음을 얻는 자가 될 것이라는 축복 속에서다. 아버지는 깨달음보다는 세상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외부와 차단한 채 키우지만, 인간의 보편적 고통에 눈뜨기 시작한 싯다르타는 깨달음을 구하기 시작한다. 이름 꽤나 날린다는 유명한 스승을 찾아가보고, 당시 유행하던 극단적인 고행도 해보지만, 결국 싯다르타는 부다가야의 보리수 나무 아래서 명상에 들어간 끝에 깨달음을 얻게 된다. 2부는 깨달은 뒤 붓다의 행적을 그린다. 깨달음을 얻은 부처는 선뜻 진리를 설파하지 못한다. 이해를 못할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처음 다섯 명의 제자에게 설법한 뒤 세상으로 차츰 나아간다. 불교는 카스트를 절대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여성 수도자도 받아들여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종교였다. 그는 고통의 원인은 집착이요, 세상만물은 늘 변하고 서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자아 역시 상대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붓다는 45년간 인도 북부지역에서 가르침을 전하다 여든에 열반에 든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송파주민 십시일반 진학의 꿈 지켰다

    송파구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장학기금이 학업 중단 위기에 내몰린 저소득층 자녀들의 향학렬을 되살리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10일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구 인재육성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지원한 중·고교생은 모두 333명이다. 이 장학금은 부모의 갑작스러운 파산이나 실직, 질병, 사고 등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어진다. 올 상반기에도 현행 학비 지원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자녀 중 모범 학생 176명이 장학 혜택을 받는다. 이들에 대한 장학증서 수여식은 11일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무엇보다 장학금이 특별한 이유는 지난해 1월부터 전개된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통해 모인 돈이라는 데 있다. 1계좌에 1년간 매월 1만원씩 기탁하는 운동으로, 지난 1일 현재 8104계좌가 모였다. 기탁액은 9억 7000여만원에 이른다. 1인 1계좌 갖기 운동에 참여하게 된 사연도 다양하다. 김옥자(50·여·잠실본동)씨는 올해부터 10년 동안 매달 1만원씩 후원하기로 했다. 김씨의 딸이 지난해 장학금을 받은 만큼 보답 차원에서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독거노인은 지난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받은 10만원을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다.”면서 봉투째 기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강남구 어르신 1300여명 경로행사

    강남구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관내 65세 이상 노인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해 孝, 함께해 孝’라는 슬로건으로 경로행사를 갖는다. 특히 식전행사로 지역 내 포스코 직원 20여명과 구 홍보대사 크리스티나가 참석,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얼싸안는 ‘러브허그’ 이벤트를 펼치기로 해 민·관이 함께하는 훈훈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이와 함께 행사장 주변에 ‘孝 나눔 부스’를 설치해 ‘강남실버악단’의 공연과 함께 무료 건강검진, 한방체험(수지침-한방차), 네일아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구는 또 기념식에서 효행자와 장한 어버이 12명을 뽑아 표창해 우리사회 전통 미풍양속인 경로효친사상을 높일 방침이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봉사동아리인 어린이 중창단 ‘토마토’의 공연을 시작으로 ‘김중자 무용단’과 효녀 가수로 알려진 ‘현숙’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 4일 압구정노인복지센터에서 ‘도전! 실버벨을 울려라’를 진행한 데 이어 6일 논골복지회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공연관람과 지역 저소득 독거노인을 위한 특별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김영권 노인복지과장은 “ ‘사랑해 孝, 함께해 孝’ 경로위안행사를 통해 어르신을 내 부모처럼 모시는 ‘孝 바이러스’가 구 전역에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클럽소울, 위안부 할머니 위한 자선공연 개최

    클럽소울, 위안부 할머니 위한 자선공연 개최

    혼성듀오 클럽소울이 꾸준한 자선공연을 펼치고 있다. 클럽소울 멤버 손가람은 최근 경남 하동 녹차축제 기간중에 열린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자선공연’에 노개런티로 출연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 밖에도 클럽소울은 매년 결식아동돕기 및 독거노인 콘서트를 개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오지에서 공연을 하는 등 지속적인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클럽소울은 천가연, 손가람으로 구성된 혼성 R&B 듀오로 지난해 싱글 앨범 타이틀곡 ‘헤어진 그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세 번째 음반을 준비중이다. 사진 = 클럽소울 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롯데닷컴·르샵, 인기 패션 구입시 판매금 전액 기부

    롯데닷컴·르샵, 인기 패션 구입시 판매금 전액 기부

    롯데닷컴이 르샵(LeShop)과 함께 6월 30일까지 ‘러브 도네이션(LOVE Donation)’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양사가 총 3가지 종류의 ‘르샵 티셔츠ㆍ반바지세트’ 상품을 선보이고 판매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것.이 기부금은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을 통해 에티오피아 식수 및 식량지원사업과 강원도 정선지역의 결식아동ㆍ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전달에 활용될 예정이다.본 캠페인은 연예인 박정아, 이진, 정겨운과 인터넷 얼짱 출신 홍아름, 2009년 미스코리아 ‘미(美)’이자 르샵 스타일리더 2기 이슬기가 참여해 모델로 활동 중이다.‘LOVE Donation’ 행사는 오는 4월 30일까지 롯데닷컴에서 해당 상품 만날 수 있고 5월 1일부터는 롯데닷컴과 르샵,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만날 수 있다.롯데닷컴 백화점 여성팀 이진아 대리는 “단순히 저렴한 세트 상품이 아니라 좋은 뜻을 펼치기 위해 기획된 상품인 만큼 보다 많은 고객이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한정수량으로 판매하는 만큼 롯데닷컴을 통해 미리 주문하시면 좋은 상품을 빨리 만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사진=롯데닷컴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앰배서더호텔그룹, ‘무의탁 노인·노숙자’ 나눔 봉사

    앰배서더호텔그룹, ‘무의탁 노인·노숙자’ 나눔 봉사

    앰배서더 호텔 그룹이 지구의 날을 맞이해 무의탁 노인 및 노숙자를 위한 밥퍼 나눔 봉사 활동을 펼쳤다.앰배서더 계열 호텔인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박한기 사장과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김광욱 사장,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유세용 사장,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최성진 상무,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 정수영 이사 등과 50여명의 호텔 직원은 지난 23일 서울 청량리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찾아 직접 조리한 식사를 준비 했다.이날 나눔 봉사는 총 540명의 독거노인, 무의탁 노인, 노숙자, 행려자 등 한끼 식사가 아쉬워 찾아온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 급식 서비스가 이루어졌으며 식사 후, 호텔에서 준비한 빵과 우유가 별식으로 제공됐다.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총무부 김준형 사원은 “직접 준비한 밥과 국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 비록 큰 보탬은 아니겠지만 작은 정성을 보탤 수 있었다는 데 보람을 느꼈다.”며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 활동에 참여하겠다는 마음을 다진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노보텔 강남, 노보텔 독산, 이비스 서울, 이비스 명동 5개 호텔은 프랑스 아코르(Accor) 그룹 계열로 10년 전부터 환경 경영에 참여해오고 있으며 매년 지구의 날을 기념해 이웃돕기 등 자선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앰배서더 호텔 그룹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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