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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 전 죽은 여성이 복지수당 챙긴 사연 알아보니

    오세아니아판 독거노인의 비극인가. 호주의 한 여성이 사망한지 8년이 되도록 아무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자택에서 발견됐다고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 주 경찰당국은 이날 최근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할머니의 집 마루에서 시신과 함께 그녀 앞으로 8년간 꼬박꼬박 입금된 복지수당 계좌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할머니가 사망한 8년간 그녀의 친척이나 이웃은 물론 복지기금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조차 그녀의 사망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얘기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할머니의 이웃들은 수년간 그녀가 보이지 않았음에도 그저 집을 비웠거니 하고 무심히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녀의 유일한 인척인 시누이조차 2003년 언쟁을 벌인 후 단한번도 그녀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복지 담당 공무원들조차 살았다면 올해 87세가 되는 이 할머니의 존재 여부를 한번도 확인하지 않고 매달 꼬박꼬박 복지수당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단 한푼도 인출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뉴 사우스 웨일즈 주 경찰 책임자는 이와 관련, “할머니의 죽음을 8년간이나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수치요 비극”이라고 개탄하면서 “정부기관 내에서는 경보체계가, 지역사회에서는 주민간 유대감을 재정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장훈 ‘이동 푸드마켓’ 배달원으로

    김장훈 ‘이동 푸드마켓’ 배달원으로

    가수 김장훈(44)씨가 5일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일일 배달부’로 봉사활동에 나섰다. 김씨는 오후 3시부터 서울 강남구가 운영하는 ‘이동 푸드마켓’ 차량을 타고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가정을 찾아다니며 식료품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동 푸드마켓 차량은 푸드마켓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노인들이나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특수 제작된 차량으로 지난 3월 김씨가 강남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기부한 1억원으로 마련한 것이다. 구는 도움이 필요한 3000여명의 지역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을 위해 쌀, 김치, 라면, 간장, 고추장 등 식료품과 치약, 비누, 세제 등 생필품을 구비한 ‘푸드마켓’을 운영하고 있는데 일원동 1호점에 이어 지난 4월 대치동에 2호점을 열었다. ‘이동 푸드마켓’은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친 뒤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생필품 등의 기부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강남구 복지정책과(02-2104-1756)나 이동 푸드마켓 콜센터(1688-3266)로 문의하면 된다. 김씨는 “강남구가 ‘부자구’로만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이 많이 살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에는 영구 임대아파트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고, 기초생활 수급자는 여덟 번째로 많이 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립발레단이 찾아갑니다…4일부터 농어촌 무료공연

    최태지 단장이 이끄는 국립발레단은 4일부터 문화소외지역을 위한 ‘찾아가는 발레 이야기’를 시작한다. 100여명의 단원을 두 팀으로 나눠 팀별로 ‘전막해설 발레 돈키호테’와 ‘지젤 갈라’를 공연한다. 공연에는 농어촌민뿐 아니라 외국인노동자, 독거노인 등 평소 발레공연을 접하기 어려웠던 이들을 초청한다. ‘돈키호테’팀은 4일 충남 당진군 문예의 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논산시, 아산시, 충북 보은군, 경북 문경시, 군위군에서 공연한다. ‘지젤’팀은 6일 경남 함안군 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경기 여주군, 전북 전주시에서 공연한다. 무료. (02)587-618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5)여가를 즐겨라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5)여가를 즐겨라

    “하나, 둘, 셋, 넷! 어이구 김 할머니 잘하시네.” 지난달 29일 서울 중랑구 중화동 중화경로복지관. 노인 20여명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10가지 체조 동작을 하며 흥을 돋웠다. 복지관이 도입한 ‘도시 노인 9988 건강체조’ 동아리 회원들이었다. 전체 동아리 회원 30명 가운데 15명이 독거 노인이지만 체조를 할 때만큼은 고독감이 말끔히 사라진다고 했다. 연습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고 박자를 맞추지 못하는 노인도 많았지만 열정만큼은 젊은이들 못지않았다. 서로의 동작을 체크해주고 추임새를 넣으면 흥이 절로 난다고 했다. 김애자(67) 할머니는 “운동을 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더 좋은 점은 사람들을 만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서울 중랑구에서 열린 ‘어르신 건강체조 경연대회’에서 시범을 보이는 등 건강체조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자부심도 크다. 정길수 중화경로복지관 과장은 “처음에는 나서기 싫어 하고 체조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참여하는 어르신이 많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서로 독려할 수 있어서 매주 정기적으로 나오는 어르신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우리 주변에는 “시간은 많은데 할 일이 없다.”고 호소하는 노인들이 많지만 눈길을 조금만 집 밖으로 돌리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의외로 많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나 복지단체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을 찾으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주민센터나 경로당 등에 여가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책자도 비치돼 있어 집 밖을 나서면 손쉽게 노후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노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에어로빅과 태극권 등의 운동 관련 프로그램이다. 사물놀이 등 보다 전문적인 문화 활동을 운영하는 곳도 많다. 노래교실, 수공예 등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 밖에 ‘독서 동아리’나 ‘인문학 아카데미’에서는 자신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다른 노인을 도울 수도 있다. 최근에는 노인을 위한 ‘실버영화관’도 생겨났다. 서울 종로구 낙원동 낙원상가 4층 허리우드극장에서는 ‘실버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어 주말이면 수백명의 노인들이 몰린다. 6월에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빨간마후라’ 등 추억의 전쟁영화가 상영됐고, 시기에 따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옛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인근의 청춘극장도 노인들이 좋아하는 추억의 영화를 상영한다. 두 영화관 모두 관람을 원하는 노인에게 2000원만 받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달부터 부산시민회관이 매월 셋째 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실버영화관을 운영한다. 일반 영화 상영을 줄이고 노인에게 특화된 영화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민회관 관계자는 “고령화 대책의 일환으로 노인들의 문화 욕구 충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충남 아산 온양온천 업소 가운데는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5000원인 입장료를 4000원으로 할인해주기도 한다. 경로 우대 음식점도 있다. 서울 강동구청 관내 음식점 132곳은 노인이 방문할 경우 20~50%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준다. 미용실 79곳, 이발소 19곳, 목욕탕 9곳, 사진관 10곳 등도 같은 취지로 할인 혜택을 준다. 최근 부산 중구청은 ‘경로 우대 할인업소’ 표지판이 부착된 관내 음식점 10여곳에서 노인에 한해 5~10%의 할인 제도를 실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봉사를 원하는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 따르면 서울 시립강동노인종합복지관은 고학력 노인을 대상으로 ‘실버그린환경지도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문제인 자연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 환경생태교육을 담당한다. 부산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은 정기적으로 구의회 의정모니터링 요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역의 정치 현안에 관심이 많은 노인들을 위해 마련한 봉사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전북 완주노인복지센터는 지역 저소득층 노인을 위해 간단한 집수리와 청소, 이·미용 등을 담당하는 봉사단원을 모집하고 있고, 강원 강릉종합사회복지관은 군 부적응 병사에게 자아 존중감을 향상시키는 시니어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노인 여가 프로그램 개발에 치중하는 것보다 외로움을 겪는 독거 노인들이 ‘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이 나서서 연계해주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정경희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아실현도 있지만 사회적인 연계 부분에서의 여가 프로그램이 독거 노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영배 성북구청장 “市 최초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구 활약”

    김영배 성북구청장 “市 최초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구 활약”

    젊어서인지 하고 싶은 일이 많아 ‘사람 중심, 사람 지향 도시’를 표방하며 미칠 듯 질주해 왔다. 서울시 최초로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 자치구로 활약했고, 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성북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복지예산을 편성했고, 공공기관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굶는 사람, 자살과 고독이 없는 ‘3무(無) 성북’을 만들고자 온힘을 다했다.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을 돌보고, 실명위기인 주민을 위해 안과 수술을 연계시킨 게 좋은 사례다. 도시재생과 공동체 복원을 위한 아카데미를 꾸리고, 만 3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무료 예방접종 등 주요사업만 손꼽아도 11가지다. 이제 속도를 조절해 굵은 사업을 중심으로 나머지 사업들이 쭉 따라 올라오도록 할 때다.
  • 김성환 노원구청장 “장애인 등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보람”

    김성환 노원구청장 “장애인 등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보람”

    살기 버겁다는 주민들을 위해 ‘편안한 의자’가 되고 싶었다. 사람 중심의 사회, 행복한 복지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특히 장애인, 독거노인 등 어려운 분들을 돕는 수요자 중심의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실현하려고 추진한 ‘동(洞)복지 허브화 사업’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 또한 아파트 지역난방비를 11.5% 인하하여 주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한 것도 기쁨이었다. 자살방지를 위한 사업 등 추진하는 사업을 열거하기 어렵지만, 구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었다고 생각한다. 노원이 더 발전하려면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 구청장과 주민이 만나 소통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 남은 3년 동안 소외받는 사람이 없는 노원을 만들겠다.
  • [사상 첫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24명 선정] 양손 잃은 아픔 딛고 ‘세상의 소금’이 되다

    [사상 첫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24명 선정] 양손 잃은 아픔 딛고 ‘세상의 소금’이 되다

    “얼떨떨하기만 합니다. 숨은 곳에서 더 큰 봉사를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저는 발뒤꿈치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국민추천으로 고(故) 이태석 신부에 이어 국민훈장 동백장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된 강경환(51)씨는 “제겐 당치도 않은 일”이라며 마냥 겸손해했다. 양손을 잃은 1급 지체 장애인인 그는 염전을 일구는 소금장수다. 소금을 거두면서 그는 어려운 이웃들의 희망도 함께 거둔다. 1996년부터 매년 소금 판매액의 10%를 지역 장애인 가정,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들에게 나누는 선행을 해왔기 때문이다. 신분상 특권을 악용해 각종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들이 국민들의 시름을 깊게 하는 요즈음 강씨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72년, 고향인 서산시 대산읍 바닷가에서 모르고 발목지뢰를 갖고 놀다 양손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20년 넘게 술먹고 행패 부리는 방탕한 생활로 연명했다. 강씨가 선행의 삶에 눈뜬 건 더 모진 환경에서도 꿋꿋이 사는 이웃을 보고서였다. “94년쯤 서산시 지체장애인협회 분회장으로 한 척추장애인 가정을 방문했는데 양팔이 없는 저보다 훨씬 밝게 살고 계셨어요.” 퍼뜩 정신을 차린 그는 아는 분의 권유로 염전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일반인에게도 고된 염전일은 두 팔이 성치 못한 그에겐 쓰라릴 정도였다. “바닷물을 대서 얻은 소금은 그날 안에 모두 거둬 창고로 실어 날라야 해요. 열 손가락 가진 사람도 힘든데 팔 몽둥이만으로 하는 저는 어땠겠어요.”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힘들어 우는 날도 많았다. 그래도 96년부터 한 포대에 1만원 하는 소금값에서 1000원씩 떼어 모아 이웃들을 돕기 시작했다. 강씨 역시 기초수급대상이지만 2001년 스스로 마다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 역시 “나눔이 처음엔 힘들고 벅찼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돕는 기쁨은 끝이 없단다. “제 도움을 받는 분들이 손도 잡아 주시고 얼굴에 웃음이 번질 때 그 기쁨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릅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는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2008년부터는 자선단체 ‘사랑의 밀알회’를 설립해 나눔을 더 키워가고 있다. 또 경기도 안산의 사회봉사 모임 ‘아사모(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에서 매년 김장철에 어려운 이들을 위해 2000포기의 김치를 담글 때 소금 30부대를 보탠다. 이 김치 중 일부는 멀리 소록도에까지 전달된다. 강씨는 “국민포상도 감사하지만 제 마음을 다해 남을 돌보는 것 자체가 제 삶에 보상이 된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하나금융 300억 출연 케어센터 운영 어르신 취업·교육 기회 더 많아져야”

    “하나금융 300억 출연 케어센터 운영 어르신 취업·교육 기회 더 많아져야”

    정해붕 하나은행 부행장은 26일 “나눔 은행, 문화 은행, 푸른 은행이라는 3가지 지향점을 향해 하나은행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각각의 지향점은 환경을 저축하는 푸른 은행,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 은행, 문화와 경제가 함께하는 문화 은행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독거노인에게 전화를 거는 사랑잇기 캠페인은 나눔 은행을 실천하기 위한 활동이다. 사랑잇기 캠페인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서울신문이 후원하는 활동이지만, 참여와 실천을 강조해 온 하나은행의 사회 공헌 활동 방침과도 맞아떨어졌다. 하나은행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만든 ‘하나사랑 봉사단’을 운영하고, 사회복지법인인 ‘하나금융 공익재단’과 금융 소외 계층의 자활을 돕는 ‘하나미소희망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공익재단이 설립 될 때 하나은행·하나대투증권·하나캐피탈 등 계열사가 300억원을 공동 출연했다. 노인요양시설인 하나케어센터와 영·유아 보육시설인 하나푸르니어린이집을 건립·운영한다. 정 부행장은 “고령화 사회는 단기적으로 생산 인구 감소와 사회 비용 증대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봤을 때 고령 인구의 취업 훈련 기회와 취업 기회 확대 등을 통해 경제활동 인력 확보 등 긍정적 참여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건강한 고령사회를 위한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 민간이 협력해 생산성을 끌어내기 위한 다각도의 시도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이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사회 공헌 활동의 출발점은 기업시민주의에 있다. 기업은 주요 경제주체 가운데 하나이지만, 시민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진다. 이 의무 수행 중심에 사회 공헌 활동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하나은행의 생각이다. 하나은행이 진행하는 사회 공헌 활동은 사회의 실질적 필요와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대내적으로는 임직원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 기업 이미지를 높여 궁극적으로 경영성과가 향상되는 ‘선순환의 고리’가 형성된다면 더 좋을 것이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독거노인 100만명 시대가 찾아오면서, 이들의 우울증 경험률이 41%나 되는 등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노인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사회 공헌 활동을 하던 중 보건복지부로부터 사랑잇기 사업에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전화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취지를 높이 샀다. 독거노인의 고독사 문제를 비롯해 고령화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사랑잇기 사업으로 인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독거노인 사랑잇기처럼 기존 업무를 사회 공헌과 연결 지은 활동이 있는가. -하나은행은 유언 대용과 수익자 연속이 가능한 ‘하나 리빙 트러스트’를 금융권 최초로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생전 및 사후에 신탁재산의 수익권을 취득할 수 있는 수익자를 지정해 신탁계약에 의해 상속플랜을 달성할 수 있게 한 금융권 최초 신탁상품이다. 유언장 없이도 금전, 증권,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의 전체 관리가 가능하고, 고객이 생전에 지정한 방식으로 사후에도 상속인 등을 위해 종합적인 자산 관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선진국처럼 세금 혜택을 준다면, 건전한 상속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4) ‘봉사활동 6개월’ 하나은행 콜센터 돌보미들의 소회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4) ‘봉사활동 6개월’ 하나은행 콜센터 돌보미들의 소회

    “지방에 계신 어르신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으신 듯합니다. 전화를 드렸을 때 대화하는 내용이 주로 TV나 주변 어르신과의 만남 정도인데, 비수도권 지역에도 다양한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르신들 이젠 상담 직원 안부까지 물어” 독거노인 사랑잇기 봉사활동이 시작되고 반 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봉사에 참여한 직원들은 노인복지 문제에 대해 뚜렷한 의식을 갖기 시작했다. 노인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한 직원들은 하나같이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나 문화 활동과 교류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오류동에 위치한 하나은행 콜센터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에 맞춰 노인들을 위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민경남 콜센터관리부 차장은 26일 “수도권 지역의 어르신은 주변에 활동하실 문화 공간과 여유가 조금 더 있으신지 대화 내용에서 여유가 느껴진다.”면서 “문화 공간이 부족한 지방에 계신 어르신들은 여가 활동의 범주가 한정되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점을 안타까워하는 상담 직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는 것은 노인과 상담 직원 사이에 어느덧 ‘정’이 들었다는 방증이다. 상담원들은 어색한 첫 통화에서는 식사는 했는지, 질병은 없는지 짧게 묻고 대답하는 식으로 통화를 했다. 통화 횟수가 늘면서 대화는 노인들의 일상과 가족 이야기로 발전했고, 오히려 상담 직원의 안부를 묻는 정담이 됐다. 통화가 더 이어지면서는 TV 말고는 소일거리가 없다거나 몇 명의 친구와 교류하는 게 인간관계의 전부로 굳어지고 있는지 등 ‘노인의 일상에 대한 통계’를 직원들이 알아채게 되는 것이다. 직원들의 통화는 이제 좀 더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남 일 같았던 노인의 삶을 알게 된 뒤에는 도움을 주고 싶다거나 변화를 주려는 마음이 생겨났다. 임미영 직원은 “처음에는 데면데면했던 어르신께서 ‘이 휴대전화로 전화해주는 사람이 아가씨밖에 없네’라고 하시며 가족 이야기나 병원 다녀오신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면서 “그다음부터는 외출 계획이 잡히면 버스 시간이나 병원 예약을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보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오면 좋고 안 오면 그만인 전화에서 오지 않으면 생활이 불편해지는 전화로 진일보한 순간이다. ●“저희 할머니 생각 나 칼슘제 보내드려” 도정미 직원은 “전화를 드리는 할머니 집의 보일러가 고장나서 전기장판으로 겨울을 나셨는데, 여름이 오면 이번에는 비가 샐까 봐 걱정을 하시더라.”면서 “저희 할머니 생각도 나도, 너무 안타까워서 지난 어버이날에 칼슘제를 하나 보내드렸다.”고 했다. 이 직원은 “칼슘제 한 통에 너무 고마워하시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잊고 있었는데, 할머니 말씀대로 이제 장마가 시작되면 비가 새지 않을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콜센터 직원들은 포털사이트 카페를 활용해 노인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기록해 사회복지사에게 알린다. 의료·식비 제공처럼 생계 측면에 초점을 맞춰 온 정부의 복지정책에서 “비가 샐지 걱정”이라는 고민은 신경 쓰기 어려운 소소한 문제였다. 하지만 이제 사랑잇기 콜센터 직원들이 관심을 기울여 알아낸 노인의 고민은 복지사에게 즉각 연결되고 있다. ●양로원 등 방문 봉사 동아리 운영도 물론 전화 한 통으로 문제가 다 해결되지는 않는다. 민 차장은 “연세가 많으시니 당연히 아프신 곳도 많으신데, 의료비 부담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제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외로움을 많이 탄다.”고 말했다. 의료봉사뿐 아니라 생활건강 지도,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많아져야 한다고 민 차장이 제안하는 이유다. 사랑잇기 봉사활동 외에도 상담 직원들은 ‘여쁜맘’이라는 자원봉사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영·유아 보육시설, 정신지체아 보육시설, 양로원 등을 정기적으로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동아리다. 연말에는 바자회를 개최해 수익금을 생활이 어려운 다문화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사랑잇기 활동은 콜센터 상담 직원이 업무 시간 동안 틈을 내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따로 시간을 내고 준비를 해야 하는 기존 봉사활동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하지만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기 위해 직접 부딪치며 소통한다는 점에서는 맥락이 갖다고 민 차장은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미중소병원상에 강보영 이사장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이 22일 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린 ‘제5회 한미중소병원상’ 시상식에서 본상인 봉사상을 수상했다고 한미약품㈜이 23일 밝혔다. 한미약품과 대한중소병원협의회가 공동제정한 이 상은 지역주민 건강향상과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중소병원장이나 이사장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강 이사장은 독거노인, 장애우 등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과 토요일 전일(全日) 진료 등 의료 소비자의 편익을 고려한 경영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건설현장 ‘휴식시간제’ 학교엔 단축수업 검토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건설현장에서 무더운 오후시간에는 휴식하는 ‘무더위 휴식시간제’(Heat Break)가 실시된다. 또 방문보건요원과 노인 돌보미가 노약자와 독거노인을 찾아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는 방문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20일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의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건설현장에서 무더운 오후시간에는 일하지 않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운영하도록 지도한다. 보건복지부는 자치단체별로 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생활공간 주변에 ‘무더위 쉼터’를 지정,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소방방재청은 폭염특보가 나오면 전 구급대에 얼음팩과 얼음조끼 등 관련 장비를 갖추고 출동 대기하도록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폭염주의보 시 학교 단축수업 검토 및 실외·야외 체육활동 자제를 유도하고,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실외·야외 체육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등·하교 시간 조정이나 임시휴업 등의 지침을 내리게 된다. 폭염피해 현황을 현장점검하는 감시 체계도 가동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470여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7월부터 9월까지 폭염피해로 추정되는 응급환자를 진료할 때 전산시스템으로 이를 보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독거노인·쪽방촌 찾는 ‘재난도우미’ 하루 따라가보니…

    독거노인·쪽방촌 찾는 ‘재난도우미’ 하루 따라가보니…

    20일 오후 2시 서울 아현동의 한 골목. 서울시립마포노인종합복지관 소속 ‘재난도우미’ 구양희(62·여)씨가 땀을 뻘뻘 흘리며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고 있었다. 기온은 31.6도, 체감온도는 34.6도까지 치솟아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까지 발령됐다. 구씨가 방문한 곳은 박복희(79·여)씨의 집. 10여분 동안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올라 다다른 곳은 허름한 연립주택. 이곳 지하층에 박씨의 집이 있다. 집이 지하다 보니 바깥보다는 나은 듯 했지만 막상 방안에 들어서자 역시 찜통이다. 이내 등이며 콧잔등에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박씨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얼굴로 구씨를 맞았다. 박씨는 “너무 덥고 땀이 나서 이제 막 얼굴을 씻었다.”며 옷가지로 대충 물기를 닦아냈다. ●서울시, 올 8536명 투입 집안에 있는 여름 가전제품은 낡아빠진 선풍기 한대뿐이다. 그것도 박씨가 어딘가에서 주워 온 것인데, 자주 고장이 나곤 한다. 이날도 날은 더운데 선풍기는 작동되지 않았다. 그럴 때면 박씨는 땀에 젖은 얼굴이며 목덜미를 찬물로 씻으며 더위를 식히곤 한다. 구씨는 들고온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박씨의 이마며 뺨에 맺힌 땀을 닦아주며 부채를 꺼내 부채질을 해 줬다. 구씨는 “ 밖이 너무 더워서 지금 바깥에 나가면 고생하시겠다. 병원은 이따가 더위가 한풀 꺾인 4시쯤 가시는 게 좋겠다.”면서 “한여름에 외출할 때는 꼭 양산을 챙겨 가셔야 한다.”는 당부말도 잊지 않았다. 박씨는 가족 없이 혼자 산다. 젊은 시절 결혼을 했는데 알고보니 다른 처자식이 있어 그 길로 집을 나왔다. 한동안 다른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며 살았다. 이처럼 의지가지없는 어렵고 외로운 박씨에게 구씨는 거의 유일한 말벗이자 도우미다. 박씨는 “이렇게 챙겨줘 고맙다.”며 밝게 웃었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9월까지 재난도우미 제도를 운영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179명 늘어난 8536명이 활동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독거노인, 쪽방촌 사람들,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일일이 찾아 건강상태를 살핀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모든 도우미들이 나선다. 무더위에 취약한 노약자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구씨는 “어르신이 다른 곳은 건강하지만 다리가 많이 불편하다. 앞으로 더 더워질텐데 아픈 다리로 이 언덕길을 오르내리실 걸 생각하니 걱정스럽다.”며 박씨의 손을 꼭 잡았다. ●취약계층 건강상태 살펴 구씨는 30여분 동안 박씨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 살뜰하게 점검한 뒤 지하방을 나섰다. 구씨는 “오늘처럼 무더운 날 언덕길을 오를라치면 나도 땀에 젖고 적잖은 나이라 무릎도 아프지만, 더 어려운 어르신들을 한 분이라도 더 뵙고 살피려면 그런 걸 탓할 겨를조차 없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의 얼굴에서 얼핏 사람의 향기가 배어나는 듯했다. 글 사진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 노인이 행복한 사회 (3) 돌보미 도움받는 순천 주암 조순애 할머니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 노인이 행복한 사회 (3) 돌보미 도움받는 순천 주암 조순애 할머니

    “막내딸 같기도 하고, 막둥이 며느리나 다름없어요.” 전남 순천시 주암면 대광리 덕흥마을에 사는 조순애(81) 할머니는 지난해부터 자신을 챙겨주는 돌보미를 이렇게 표현했다. 조 할머니가 사는 덕흥마을은 1991년 주암댐이 들어서면서 수몰지역으로 지정돼 마을 주민들 거의가 시내 지역으로 이주했다. 이제 이 마을에는 조 할머니를 포함해 6가구만 남았다. 그런데 기막히게도 5가구가 혼자 사는 할머니들이다. ●“한번 오고 말겠지 했는데 벌써 1년 넘어” 이들은 이주비도 적은 데다 시내로 나가 산다고 해도 달리 생활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서 그냥 이곳에서 떠나라고 할 때까지 살고 있다. 농사 지을 땅이 없는 탓에 작은 텃밭에 들깨, 고추, 상추를 가꾸면서 근근이 살고 있다. 나라에서 주는 노인수당 8만 8000원이 수입의 전부이다. 이곳은 시내버스도 다니지 않는 오지라 주암면 소재지로 일을 보려고 나가려면 택시를 불러야만 한다. 노인들은 1만원의 택시비도 엄두가 나지 않아서 혼자서는 탈 생각도 못한다. 여러 명이 택시비를 모아야만 시내를 한 번 나가기 때문에 두 달에 한 차례나 면에 나갈까, 말까 한다. 면 소재지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서 어쩌다 지나는 차들을 보면 마냥 반갑기만 하다. 하지만 노인들은 지난해부터 자신들을 직접 찾아와 ‘엄마’처럼 살갑게 대하고 건강을 챙겨주는 돌보미를 만나면서 웃음을 찾고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며 살고 있다고 했다. 조 할머니는 2004년 남편을 저세상으로 보내고 명절 때나 가끔 안부를 걱정해 찾아오는 아들을 제외하고는 7년을 혼자 생활해 왔다. 여느 노인들처럼 무릎, 허리가 아파 몸 가누기도 힘들어 움직이는 것조차 버거울 때도 있다. 이런 조 할머니는 요즘 자신을 걱정해주고 문안차 들르는 돌보미가 정말 고맙고, 보고 싶어서 저절로 웃음이 머금어진단다.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돌보미가 수시로 전화를 해 안부를 묻고, 일주일에 2~3차례씩 직접 찾아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고민 상담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 할머니 집 안방 전화기 바로 위에는 사인펜으로 도우미의 휴대전화 번호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자식들이 모두 성장해 품을 떠나고 가끔 들르는 큰아들이 도우미 연락처를 써 줬단다. 조 할머니는 “겨울엔 춥고 자주 보지 못하니 자식들이 함께 살자고 해도 아파트 생활이 답답해 농촌을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할머니는 돌보미가 시내까지 차를 태워다 주기도 해 가끔 바깥 구경을 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라고 했다. ●“두부·막걸리 등 먹을거리도 챙겨줘” 조 할머니는 돌보미가 요구르트나 두부, 막걸리 등 먹을거리도 갖다주고 딸처럼 찾아와 너무나 고맙다고 했다. 차로 20분 이상 걸리는 먼 거리라서 ‘어쩌다 한번 오고 말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5월 처음 본 이후 변함없이 웃는 얼굴로 찾아와 눈물나게 고마울 때가 많다고 했다. 조 할머니는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도 없는데 딸 같은 돌보미에게 속상하고 짜증나는 일을 말하고 나면 속이 후련하고, 또 남에게 말 못할 얘기를 하고 나면 든든한 친구를 얻은 것 같아 며칠 동안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전화하면 병원도 데려다 줘” 눈물 글썽 조 할머니는 “고마워 죽겄어, 누가 쳐다보지도 않는데 전화만 하면 먼거리를 달려와 병원에도 데려다주고…”라면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같은 마을에 사는 문진숙(79), 김선엽(80) 할머니는 “우리에게는 (돌보미가) 생각지도 못했던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루하루를 즐겁게 해주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들 할머니들은 “며느리들도 모시니, 못 모시니 하는데, 웬만한 마음 갖고 누가 늙은이들을 보러 다니겠느냐.”며 “말 주변이 없어서 표현을 못해 그렇지 너무나 반갑고 고마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할머니는 말을 하는 동안 내내 돌보미의 손을 꼬옥 잡고 연신 쓰다듬었다. 글 사진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어르신 도우면 보람차고 재미… 무료했던 생활이 확 바뀌었죠”

    [독거노인 사랑잇기] “어르신 도우면 보람차고 재미… 무료했던 생활이 확 바뀌었죠”

    “할머니들을 찾아 도움을 주고 나면 보람이 있고, 고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보람을 느낍니다.” 홀로 사는 노인을 챙기는 사단법인 희망세상 소속의 돌보미 박해순(44)씨는 지난해 1월 이 일을 시작했다. 희망세상은 전남 순천시의 민간 위탁을 받아 국비 70%, 도·시비 15%씩으로 운영된다. ●하루 5시간 봉사… 어르신 28명 돌봐 희망세상 허병주 이사장은 자원봉사 단체에 소속해 있는 사람들 가운데 노인들을 부모처럼 모시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면접을 통해 도우미로 뽑고 있다고 했다. 허 이사장은 “사회의 변화는 바로 나 자신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면서 “나누는 삶이 곧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순천시 주암면에 거주하는 박씨는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농사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 홀로 사는 노인 28명을 돌본다. 일주일에 5일, 하루 5시간씩 봉사하고 있지만 실상은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어느 한 군데만 있을 수 없기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곳으로 가야 하지만 심심하다며 못 가게 하는 노인들이 많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집안일은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일을 이해하는 남편과 대학 2학년생, 고교 2학년생인 두 딸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그저 식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 낄 따름이다. ●“유기농 쌀 전해 드렸을 때 제일 보람” 방학 때는 딸들도 함께 따라와 독거노인들을 찾아가기도 한다. 박씨는 딸들이 대견스럽고, 노인들을 같이 보고 나서 더 효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활동비 명목으로 한 달에 60만원을 받는다. 돌보미로 일할 때 승용차 운행은 필수 조건. 그렇지만 전화료와 자동차 기름값을 내면 오히려 적자를 보기 십상이다. 노인들에게 찾아갈 때 빈손으로 가기가 민망해서 호주머니를 털어 우유 등을 사가기 때문이다. “봉사하는 마음 없이 돈을 먼저 생각하면 이 일을 못한다.”는 박씨는 “무료했던 생활이 지금은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모든 어르신들이 부모처럼 느껴져” 23년째 농사일만 하다 보니 권태감과 스스로에게 화가 났었지만 돌보미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생활에 활력을 찾았단다. 박씨는 “전주에서 마트를 10개 운영하다 주암으로 내려왔는데, 노인들을 극진히 보살피는 이웃을 보고 돌보미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충격으로 1년만 내려와 살다 올라가려고 자산을 정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베풀었다. ‘욕심을 버리면 편해진다.’는 말을 듣고 시작한 봉사가 이렇게 보람 있는지 몰랐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유기농 쌀 20㎏ 28포를 회사 지원금과 사비를 들여 노인들에게 가져다 줬을 때 정말 기뻐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노인들이 자신을 위해서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무작정 아끼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며 “자기 몸을 더 소중히 생각하고 생활하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박씨는 “작은 힘이지만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면서 “사회복지 분야와 같은 공부를 더 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여행가방]

    ●싱가포르 대학생 한국서 봉사활동 싱가포르의 한국관광서포터스클럽 와코리아클럽(Wah! Korea Club) 회원인 싱가포르경영대학교(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 한국문화동아리 ‘우리사이’가 싱가포르 최초 학생 자원봉사단으로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수행한다고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15일 밝혔다. ‘우리사이’는 17일~7월 2일 강원도 화천군에서 농촌봉사와 독거노인 돕기 등 봉사활동, 수달센터에서 환경보호와 한국의 생태계에 대한 홍보활동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DMZ 평화아카데미에서 28~29일 한국 대학생들과 함께 양국의 환경정책 및 산업에 대해 토론하는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서울지역 한옥스테이 등 답사활동도 벌인다. 싱가포르 지역 한국관광서포터스 와코리아클럽은 약 30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필리핀 여행 앱 출시 필리핀항공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저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필리핀 내 선호도가 가장 높은 마닐라와 세부, 보라카이 관련 여행정보를 담았다.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필리핀항공은 26일까지 안드로이드용 앱 출시기념으로 다양한 이벤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각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마켓(안드로이드 마켓, T Store, 오즈마켓)에 리뷰를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1명에게 마닐라 하얏트 에어텔 상품권(호텔2박+왕복항공권) 등을 준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philippineair.co.kr) 참조. ●롯데제이티비 서머 페스티벌 롯데제이티비는 30일까지 해외 패키지 상품을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7~8월에 출발하는 고객 전원에게 롯데면세점 5만원 선불카드 교환권을 증정한다. 롯데면세점에서 교환한 선불카드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어른 1인당 1장씩 제공한다. 단, 호텔과 항공권, 국내여행 구매는 제외다. 홈페이지(www.LOTTEJTB.com) 참조. ●자유투어, ‘로하스가든’ 그랜드오픈 자유투어는 19일 오후 2시 직영리조트인 강원 평창 로하스파크 내 테마시설 ‘로하스가든’ 오픈식을 연다.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는 음악회와 친환경나눔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강원도 평창 해발 700고지에 위치한 로하스파크는 자유투어가 운영하는 자연주의 리조트로, 유럽풍 리조트 40여개 객실과 어린이들을 위한 실내 과학체험놀이시설인 와카푸카 등으로 구성돼 있다.
  • [독거노인 사랑잇기] “노인 소외 없게 새 孝문화 창출”

    [독거노인 사랑잇기] “노인 소외 없게 새 孝문화 창출”

    정형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료봉사 등 노인층에 대한 지원활동을 “사회보험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독거노인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노후 삶을 지원하는 공헌활동은 공단이 실천해야 할 ‘사회적 효행’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올해 건강보험공단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노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봉사와 소외받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을 중점적으로 펼쳐 가겠다고 약속했다. →복지부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새로운 효 문화’ 창출과 ‘사회적 효’ 실천의 하나로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안부전화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 기존의 ‘건강드림콜 서비스’와 복지부의 ‘사랑 잇는 전화’를 연계해 전국 고객센터로 확대할 수 있었다. →노인진료비가 가파르게 상승해 건보재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데…. -건강검진을 통한 질환의 예방 및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르신들의 과다한 의료 이용에 대한 문제점 등을 해결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은 합리적 의료이용 지원사업을 통해 적절히 의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전하고 있다. 또 노인성 질환은 예방과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과잉 진료와 의료서비스 오·남용 감소를 위한 제도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노인의료비 지출이 더욱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노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꾸리기 위해 우리 사회가 따로 무엇을 준비해야 한다고 보는가. -질병을 앓는 어르신들이 진료비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은 지속적으로 보장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고령이나 노인성 질환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에 대해서는 2008년 7월부터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을 제공하는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고령층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노인 가정의 부양 부담을 덜어 주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의 사회공헌 활동의 목표와 내용을 설명해 달라. -노인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 외에도 다문화가족 문제에 공단의 사회공헌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어린이 도서관 ‘건강보험존(zone)’ 설립, ‘건강천사 외국어교실’, ‘한국 바로 알기 여행’ 등이 작지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또 취약계층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휴먼네트워크 멘토링’ 사업을 실시해 이들의 학습을 지원하기도 한다. 더불어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에 활용되는 공단의 ‘건강나눔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1억 4800만원이 적립됐는데,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독거노인 관련 봉사활동을 어떻게 확대해 나갈 계획인지. -의료 접근성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전국 어디든 찾아가는 의료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독거노인의 사회적 소외로 인한 자살 및 방치사례를 방지해 공단의 핵심 가치인 사랑과 봉사의 정신, 그리고 노인 장기요양보험 수행기관으로서 ‘새로운 효문화’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 노인이 행복한 사회 (2)국민건강보험공단의 사회 공헌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 노인이 행복한 사회 (2)국민건강보험공단의 사회 공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홀로 사는 노인 등 고령층의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나섰다. 이들의 마음씀은 사회보험의 의미를 널리 알릴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지만, 멀리 보면 이 같은 건강관리와 사전 예방활동이 국가의 건강보험 재정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 가파른 고령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노인진료비를 꼽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건강보험공단의 올해 1분기 건강보험 주요 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1인당 월 평균 진료비는 22만 8919원으로 나타났다. 7년 전인 2004년 11만 4203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 대비 노인 비율은 7.9%에서 10.2%로 늘었지만, 전체 국민 진료비 대비 노인진료비는 22.8%에서 31.6%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5월, 경북 의성군 노인복지관이 무료 검진을 받으려는 노인들로 북적였다. 이날 노인들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한 이들은 건강보험공단 의료봉사단 ‘사랑 실은 건강천사’ 소속 직원들이다. 봉사단은 노인 100여명에게 안과와 이비인후과, 치과, 가정의학과 등 4개 과목에 대한 진료와 상담을 제공했다. ●‘건강천사’ 봉사단 안과 등 네과목 돌봐 주변에 이용할 수 있는 병·의원이 없거나 너무 멀어 아파도 참는 것이 전부였던 노인들은 이날 행사를 통해 평소 묻고 싶었던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친절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골밀도 측정과 체성분 분석 등의 진료가 큰 호응을 얻었다고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들은 전했다. 진료를 받은 조배수(72) 할아버지는 “무료로 약까지 처방해준 직원들이 감사하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가장 필요한 것이 건강인데,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65세 노인 인구가 전체의 31.7%에 이르러 최고령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사랑 실은 건강천사’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현재까지 의성군 같은 고령화 지역과 두메산골, 낙도 등을 찾아 노인 등 7000여명에게 무료 진료활동을 제공했다. ‘사랑 실은 건강천사’의 의료봉사는 건강보험공단의 색깔을 살린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한국언론인포럼 사회공헌대상 받아 건강보험공단은 지난달 31일 한국언론인포럼의 사회공헌 대상 ‘의료서비스지원부문상’을 수상했다. 건강보험공단 총무관리실 이창연 사회공헌팀 과장은 “실질적인 의료혜택이 필요하지만 거동이 어려워 봉사활동 현장을 찾지 못하는 노인들이 많다.”면서 “앞으로 의료 사각지대를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 봉사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건강보험공단의 노인 관련 봉사활동은 전화상담을 통해서도 이뤄지고 있다. 공단은 2010년 2월 실시한 건강드림콜 서비스를 보건복지부의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과 연계해 전국 고객센터로 확대했다. 안부 전화의 주제도 단연 건강 문제가 가장 많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전화드린다.”는 인사말을 듣자마자 노인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건강에 대해 묻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상담원들은 전했다. 노인들은 언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지, 몸에 이상이 왔음을 느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이 궁금했지만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사람이 주변에 흔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전화상담 서비스 전국고객센터로 확대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유경희 상담원은 “안부전화를 하는 노인분이 특히 지병이 있어 전화를 할 때마다 걱정이 된다.”면서 “4월에는 담석증 판정을 받았는데 연세가 많아 수술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무척 아팠다.”고 전했다. 유 상담원은 또 “밥맛이 없더라도 꼭 챙겨서 드시라는 당부를 가장 많이 전하고, 내가 아는 지식을 동원해 어르신께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미진 상담원은 “대상 노인이 얼마 전 안부전화를 통해 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제도를 알게 됐다.”면서 “검진을 받은 후 고맙다는 말씀을 수차례 반복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차지연 상담원은 “대상 노인에게 겨울에 독감예방 주사를 맞으라고 전하자 자식처럼 걱정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자식들이 외국에 살고 있어 외로웠지만 공단의 안부전화가 큰 힘이 된다는 말씀을 듣자 온종일 민원 전화를 받던 피로감이 한순간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가 안부전화를 전하는 노인은 현재까지 전국에 300여명에 이른다. 공단 사회공헌팀 관계자는 “복지부와의 협력을 통해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막기 위한 안부전화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늙어가는 대한민국] 100만 가구 이상 ‘노인 빈곤가구’

    [늙어가는 대한민국] 100만 가구 이상 ‘노인 빈곤가구’

    고령화 사회가 문제가 되는 것은 노인 빈곤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노인의 소득이 적고, 노후 보장체계가 짜임새 있게 갖춰지지 않아 빠른 속도로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빈곤가구도 급증하는 특성을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빈곤가구 가운데 가구주가 노인인 이른바 ‘노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35.1%에서 2007년 38.6%, 2008년 42.8%, 2009년 42.6%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빈곤층 가구가 약 260만 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 가구 이상이 노인 빈곤 가구라는 결론이다. ●자녀 등 지원에 의한 소득이 대부분 노인의 상당수는 고정 수입이 없고, 공적연금 및 근로소득이 전체 소득의 50%에도 못미쳐 노후에 건강이 나빠지거나 독거노인이 되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2008년 전국 60세 이상 노인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실태조사’ 결과 노인 개인의 월평균 소득은 69만원으로, 당시 1인 가구 최저생계비(46만원)보다 겨우 23만원이 많을 뿐이다. 이마저도 자녀 등의 지원에 의한 사적이전 소득이 44.7%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국민연금 등의 공적이전소득은 25.5%, 근로·사업소득은 22.6%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도 우리나라 노인의 빈곤 수준은 심각한 수준이다. 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2008년 기준으로 중위가구 소득 절반 미만의 소득자 비율로 측정하는 상대빈곤 개념으로 볼 때 국내 노인의 빈곤율은 약 45% 수준. 이는 한국 다음으로 노인 빈곤율이 높은 아일랜드와 비교해도 14%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베이비붐세대 노후 일자리희망 증가 이런 점에서 국가와 사회가 노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노후 보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복지부 노인복지실태 조사에서 노인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노후 생활비 마련 방법과 관련해 ‘자녀 및 가족’이라는 응답은 1994년 28.6%에서 1998년 33.5%로 소폭 높아졌지만 2004년 18.7%, 2008년 11.8%로 다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예비노인으로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경우 노후 보장 측면에서 노후 일자리를 희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베이비 부머의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 연구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58.5%는 ‘소득을 위해 노후 일자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경희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성일수록, 배우자가 없고 독거노인이거나 미혼자녀와 거주할수록 욕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늙어가는 대한민국] “지역 맞춤형 복지정책이 가장 큰 원동력”

    [늙어가는 대한민국] “지역 맞춤형 복지정책이 가장 큰 원동력”

    일본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노인복지 정책에 있어서 손꼽히는 곳이 사이타마현 지치부시다. 이 시의 아사카 가이고 고령자 개호과장은 “행정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다. 지역사회가 서로 도우면서 지자체와 주민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부터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치부시의 고령자 대책은 일본에서도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데. -고령자 대책에 대한 중앙정부의 기본적인 자세는 고령자들이 자택에서 자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개호보험제도를 바탕으로 한 기본적인 고령자 대책 중에서 각 지자체들은 자신들의 지역에 맞는 정책을 시행한다. 예를 들면 독립 헬퍼(도우미) 파견이나 자택에 소방서나 경찰서에 알릴 수 있는 긴급통보기 설치 등이다. →지치부시의 35개 고령자 대책 중 가장 자랑할 만한 대책은 무엇인가. -2007년부터 ‘유상 자원봉사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건강한 은퇴자가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노인을 돕는 제도다. 시장을 대신 봐 준다거나 하는 일로, 보수는 상점회에서 받는다. 경제와 복지, 두 측면에서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생노동성과 내각부에까지 모범사례로 보고 됐다. →노인들이 사회에 고립되지 않으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 -지역사회에서 어디에 누가 사는지 스스로 알리고 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노인클럽과 같은 자치회에서 교류를 통해 서로의 상황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독거노인들이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건강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용이라는 측면 때문에 국가가 행정적으로 모든 부분을 맡아 해 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령자 스스로가 자기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서 협조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자치구 공무원 ‘봉사 바이러스’ 확산

    자치구 공무원 ‘봉사 바이러스’ 확산

    자치구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위한 ‘행복 돌보미’로 나서고 있다. 행정 최일선에서 일하는 이들은 쉬는 시간을 쪼개 행정의 손길이 부족한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일부에 국한되던 활동이 전 직원, 나아가 퇴직자들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행복 바이러스’라고 할 만하다. 양천구 6급 이상 전 직원 255명은 31일 지역에 사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위기 가정 등과 1대1 자매결연을 맺었다. 수시로 이들 가정을 방문해 주거 환경을 살피고, 안부 전화를 거는 등 돌보미 역할을 한다. 명절이나 생일 등 기념일도 챙긴다. 9월부터는 모든 직원이 사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서초구 전 직원 1300여명은 매월 4시간 이상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자신의 재능을 살려 벼룩시장 안전 요원에서부터 주차단속 보조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마라톤 동우회에 가입한 직원들은 시각장애마라톤 동우회와 자매결연, 운동을 함께 한다. 기독신우회 회원들은 경기 용인시의 한 요양원을 찾아가 목욕·김장 도우미를 하고 있다. 2006년 8월부터 470시간의 봉사활동을 한 직원은 최근 ‘봉사왕’에 뽑혀 6급(팀장급)으로 특별 승급하는 기쁨도 누렸다. 성동구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지역 복지시설과 아동센터 등에서 청소와 배식, 작업 봉사를 하고 있다. 웃음트레이너 자격증 소지자로 구성된 ‘하하호호 봉사단’은 지역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보건소, 아동시설 등을 찾아 웃음 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퇴직자 170여명으로 이뤄진 성우회는 장애인 세상보여주기 봉사로 눈길을 끈다. 이들은 지난 28일 지적장애인 28명과 함께 왕십리에 있는 영화관을 찾아가 영화관람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중구 직원들은 자원봉사단을 꾸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6년째 도배나 집수리, 도시락·밑반찬 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1390회에 걸친 이웃 사랑이다. 독거노인들의 건강과 안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말벗도 돼 외로움을 덜어 준다. 강서구 직원들은 돌아가며 법정 지원금이 없는 시설을 찾아가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한다. 손뜨개 봉사단으로 뛰는 직원들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모자와 장갑 등을 떠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광진구 공무원들은 지적 능력이 6~7세인 장애인들에게 사회성을 심어주는 재능 나눔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30여명의 봉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월 1회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풍선아트와 클레이아트 등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중곡동·능동·구의동 ‘작은 예수의 집’에서 장애인 20명과 풍선으로 동물과 꽃을 만들어 유치원생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주민생활지원과 박용식씨는 “처음에는 말이 없던 아이들이 갈수록 밝아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현석·강동삼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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