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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사탕처럼 빨아먹는 주사 나온다

    [달콤한 사이언스] 사탕처럼 빨아먹는 주사 나온다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두려움을 나타내는 심리상태를 ‘공포증’이라고 합니다. 공포증이라고 하면 자신이 느끼고 있는 두려움이 너무 큰 나머지 스스로도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를 어쩌지 못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대부분 사회생활을 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캡슐 형태 ‘뮤코젯’ 동물 실험 성공 이런 정신병리학적인 공포증 상태는 논외로 하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두려워하는 것 한두 가지는 있습니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것은 주사같이 뾰족한 바늘을 무서워하는 것입니다. 사실 뾰족한 무언가가 살갗을 뚫고 쑥 들어가는 섬뜩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는 주삿바늘 없이도 약효를 체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패치형태에서 작은 가시모양의 미세바늘까지 다양한 방법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주사의 고통은 줄여줄지 모르지만 약효 전달 측면에서 주사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약학 분야에서는 약 성분만큼 약을 어떻게 체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켁응용생명과학대학원, 버클리 센서앤액추에이터센터, 벅노화연구소 공동연구진이 입 안쪽에 백신을 고압으로 분사하는 방식의 접종 기술을 개발하고 의학 및 의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독감 백신 중에서도 주사가 아닌 콧속에 약물을 뿌리는 ‘플루미스트’라는 제품이 있기는 하지만 백신을 조직까지 침투시키지 못해 접종 효과는 주사보다 떨어진다고들 합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개발된 캡슐 형태의 백신 ‘뮤코젯’은 입 안에 상주하는 면역세포에 직접 도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사방식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뮤코젯 캡슐은 내부와 외부 2개 구획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외부에는 5방울 정도의 물이 있고, 내부는 다시 2개의 저장소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저장소에는 백신이 있고 두 번째 저장소에는 구연산과 탄산수소나트륨 분말이 들어가 있습니다. 뺨 안쪽에 대고 캡슐을 누르면 물이 첫 번째 내부 저장소로 들어가 구연산과 탄산수소나트륨과 섞이면서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냅니다. 이산화탄소는 강한 압력으로 백신이 들어가 있는 부분을 밀어내면서 입 안에 고압으로 분무되는 것입니다. 이산화탄소가 만들어 내는 압력은 백신이 피부점막을 충분히 침투해 들어갈 정도라고 합니다. 연구진은 돼지 조직과 살아 있는 토끼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뮤코젯의 성능을 확인한 결과 주사방식보다 접종이 쉽고 면역항체 반응도 주사제만큼이나 충분했다고 합니다. 물론 일부 연구자들은 토끼나 돼지, 사람의 구강이나 피부 조직이 다르며 구강분무제의 흡수율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사처럼 균일한 용량의 백신을 주입하기 어렵다고 반박합니다. 또 뺨 안쪽에 정확히 조준하는 것이 주사를 놓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지적도 있구요. ●뺨 안 분사 대신 사탕에 넣는 법 모색 그렇지만 연구진은 캡슐이 터지면서 만드는 노즐의 직경, 분무압을 조절해 흡수율을 균일하게 만들 수 있고, 정확히 뺨 안쪽에 조준하는 문제는 사탕 속에 뮤코젯을 넣어 빨아먹는 형태로 만들면 된다는 해결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뮤코젯 방식은 자궁경부암을 유발시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에이즈의 원인균 HIV, 임균 등 일부에 우선 적용 가능하지만 점차 적용 범위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백신 접종하러 갈 때 ‘주사 맞으러 가자’고 해서 진땀 뺄 필요 없이 ‘사탕 먹으러 가자’며 쉽게 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군대서 독감주사 대신 수은 주입 피해…소송 11년 만에 “국가 배상”

    군대서 독감주사 대신 수은 주입 피해…소송 11년 만에 “국가 배상”

    군대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가 의무대 실수로 몸에 수은이 주입된 남성에게 국가가 배상하라는 판결이 첫 소송 11년 만에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4단독 류종명 판사는 김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김씨에게 21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2004년 9월 김씨는 제대를 석달 앞두고 의무대에서 사실상 의무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 이후 김씨는 오른쪽 팔에 심한 통증을 느꼈고, 방사선 검사 결과 팔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김씨는 그해 12월 26일 ‘오른쪽 어깨 이물 주입상태’라는 병명으로 공무상병 인증서를 받은 뒤 만기제대했다. 이후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아보니 혈중 수은 농도가 120(체내 수은 농도 안전기준치는 5 미만)으로 측정됐다. 조직 검사 결과도 해당 이물질이 수은으로 의심된다는 판단이 나왔다. 김씨는 수술을 통해 수은 덩어리를 빼냈다. 그는 의무대에서 2004년 수은이 함유된 체온계와 혈압계를 사용했고, 그 무렵 체온계가 깨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는 점을 기억해냈다. 그는 2006년 “국가가 군부대 내의 수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예방접종 시 다량의 수은이 주입됐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그러나 1심에서 패소했다. 항소했지만 2심에서 화해권고 결정이 나왔다. 보훈지청엔 별도로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했지만 거절당했고,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등록 거부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받았지만, 신체 희생 정도가 상이 등급 기준에 미치지 못해 국가유공자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2006년 6월 첫 소송을 제기한 뒤 5년 넘게 법적·행정적 다툼을 벌였지만 허무하게 결론이 난 것이다. 그러나 김씨는 행정소송에서 예방접종과 수은 주입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받은 점을 토대로 2015년 말 다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이번엔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류 판사는 “의무병들이 수은이 함유된 체온계 관리를 소홀히 해 일회용 주사기 백신에 수은이 섞여 김씨에게 주입된 것으로 봐야 타당하다”면서 국가의 잘못과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시효 3년이 지나 소송을 제기한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김씨가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장애 사유가 있었다고 보고 국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류 판사는 “국가는 김씨가 제기한 민사소송과 국가유공자 등록신청, 행정소송에서 과실을 부인했고, 결국 결국 4년에 걸친 소송 끝에 공무 관련성을 인정받았지만 상이등급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또다시 유공자 비해당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의 오른쪽 팔에는 수술 흔적이 여실히 남아있고, 흔적이 평생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가가 국가의 과실로 상해를 입은 김씨에게 시효 소멸을 주장해 손해배상을 거절하는 건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해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어르신들 구균백신 맞으면 폐렴 줄어요

    A형 독감 발병이 급격히 늘어나다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은 개인위생에 주의하며 예방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조언이다. 습도가 특히 낮은 겨울철은 바이러스 침입으로부터 취약한 계절이다. 적절한 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2차적으로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까지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 폐렴 환자 수는 2011년 24만 5370명에서 2015년 33만 5356명으로 5년 새 37%나 증가했다. 특히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감기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폐렴 환자는 패혈증과 호흡곤란, 폐농양 등의 다른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폐렴은 원인균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거나 설사 원인균을 배양했다고 하더라도 균종을 분류하는 데 3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는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 보충이 필요하며 체온이 40도 이상이면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경과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65세 이상은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이나 중환자실 입원율은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폐렴구균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며, 접종 전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야외 활동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구강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도움말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생태 돋보기] 독감, 다양성으로 맞서라/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독감, 다양성으로 맞서라/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강타해 양계농가의 닭이 5000만 마리 가까이 살처분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AI로 홍콩에서 사망하는 사례까지 벌어졌다. A형 독감이 유행하는 와중에 조만간 B형 독감이 몰려온다고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A형 독감은 매년 약 5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주요 감염 질환이다. 인플루엔자로 불리는 감기 바이러스는 진화 속도가 매우 빨라 치료약인 백신을 만들기가 무척 어렵다. 바이러스가 RNA 기반으로 돌연변이가 자주 일어나기도 하며, 감기 바이러스끼리 일종의 혼합을 통해 전에 없던 종류가 거의 무한정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약에 대한 저항성이 급격히 진화해 가까운 장래에 특정한 약은 더 감기를 치료하는 데 쓰일 수 없을 전망이다. 감기에 걸리는 우리 인간의 삶을 한번 들여다보자. 도시화를 통해 감기와 같은 전염성 질환은 숙주인 인간을 찾아 멀리 헤매고 다닐 필요 없이 풍부한 숙주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교통수단 발달로 인간의 감기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을 나타낸다. 새들은 어떤가. 자연의 새들은 혹독한 환경에 맞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유전적으로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AI에 걸린 야생조류가 드문 것은 바로 이런 이유다. 반면 가축화된 새들 가운데 특히 닭은 3000~4000년이란 짧은 기간에 인간이 원하는 형태로 인위적으로 개량됐다. 품종개량이란 원하는 유전자만 선택해 유전적으로 단순화되는 것이다. 단순한 유전자로는 여러 병균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유전자 조합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어 그 피해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루이스 캐럴은 모든 것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제자리를 지키려면 함께 움직여야 하는 붉은 여왕의 나라를 상상해 냈다. 붉은 여왕의 나라가 소설 속만이 아닌 우리의 현실이 됐다. 병균은 재빨리 모습을 바꾸는데, 우리가 유전적으로, 사회구조적으로 제자리걸음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우리도 계속 움직여야 한다. 현재 과학적 연산을 통해 미래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감기바이러스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연령대가 집단적으로 모이는 기회를 줄여 감기가 퍼지는 전파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다양하고 안전한 사회적 윤리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닭처럼 취약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생물들의 생명윤리를 강화하고, 안전을 위한 방편 중 하나로 유전적으로 다양화해 저항성을 높여 주는 것도 시급하다. 인간과 생태계는 ‘하나의 건강’으로 묶여 있다. 독감과 같은 질병을 퇴치하려고 온 힘을 빼기보다 좀 덜 아프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
  • 최고 산업기술은 세계 최대 용량 15.36TB 저장장치

    세계 최대 용량의 저장장치, 고압선 없이 달리는 친환경 노면전차, 차세대 독감백신 등이 올해 국내 산업을 견인한 중요 기술로 꼽혔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이 기술들을 포함해 올해 한국 산업계가 주목한 ‘산업기술성과 베스트 15’를 선정해 22일 발표했다. 공학한림원은 전기전자정보공학, 기계공학, 건설환경공학, 화학생명공학, 재료자원공학 등 5개 전문분과위원회에서 분야별 전문가를 추천받아 ‘산업기술성과발굴위원회’를 구성했다. 발굴위원회는 기술의 독창성과 시장 기여도, 사회적 파급효과 및 사회적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15가지 연구 성과를 선정했다. 지난 3월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세계 최대 용량의 저장장치인 15.36테라바이트(T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기술이 전기전자정보공학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은 성과로 꼽혔다. 이 장치는 2.5인치 크기에 512개의 3세대 256기가비트(Gb)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를 16겹으로 쌓아 올린 것으로 고성능 노트북 7대의 메모리를 하나에 담은 것과 같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개발한 ‘직경 1m 우주 반사경’은 500㎞ 상공의 우주에서 잠실운동장에 앉은 사람 수를 셀 수 있을 정도의 정밀도를 자랑하는 위성 카메라 기술로 산불 감시와 수자원 관리, 환경 변화 예측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기계공학 분야 핵심 성과로 선정됐다. 또 고압선 없이 배터리로만 달리는 친환경 미래도시형 노면전차 기술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무가선트램 기술’,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자동차 아이오닉도 중요 성과로 꼽혔다. 화학생명공학 분야에서는 녹십자가 개발한 차세대 독감백신이 선정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독감 학생 30% 빠진 ‘텅빈 방학식’

    독감 학생 30% 빠진 ‘텅빈 방학식’

    “방학 때 현준이를 만나면 괜찮냐고 물어봐 주세요.” “네. 선생님.” 22일 오전 10시 30분 조기 방학을 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양전초등학교 3학년 2반 교실은 곳곳이 빈자리였다. 26명의 학생 중 8명이 독감으로 학교에 나오지 못했다. 대여섯 명의 아이들은 마스크를 쓴 채 교사의 말을 듣고 있었다. 전교생 467명 중 무려 14%(72명)가 이날 독감 병결을 신청한 양전초는 서울 지역에서 유일하게 조기 방학을 실시했다. 학사 부담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방학(26일)을 나흘 앞당겼다. 임현민(9)양은 “방학하는 날인데 친구들이 많이 나오지 못해 너무 섭섭하다”고 말했다. “현준이는 독감이 폐렴으로 이어져 입원까지 했대요. 엄마가 아침마다 감기에 걸리지 말라며 비타민과 마스크를 챙겨 주시는데, 감기에 걸려 입원을 하게 될까 봐 무서워요.” 때 이른 독감의 기승으로 교육당국은 조기 방학을 권고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독감에 걸려 학교에 나오지 못한 초·중·고교(특수학교 포함 873개교) 학생 수는 102만명 가운데 2만 6242명(2.6%)이다. 특히 20~21일 이틀 새에 67.9%에 달하는 1만 7825명이 독감으로 학교를 빠졌다. 다만 전염병에 의한 결석은 정상 출석으로 인정된다. 고성욱 양전초 교장은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의 결근도 돌아가면서 이어지고 있다”며 “독감의 심각성을 고려해 전염을 최소화하려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사일정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양전초는 20~21일에도 전 학년을 대상으로 4교시 단축수업을 했다. 강남구 구룡초등학교와 개원초등학교도 조기 방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학사일정을 조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독감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아 지난 19일부터 조기 방학을 권고하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면서도 “법적 수업 일수가 정해져 있어 갑자기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학부모는 학교가 늑장 대응을 한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상황이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이모(36·여)씨는 “학교 방학이 12월 28일인데 애(초등 4년) 친구들이 독감에 걸려 아프다는 소식이 끊이질 않으니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다”라며 “학교가 융통성을 발휘해 서둘러 조기 방학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이모(43)씨는 “독감 유행 때문에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를 며칠 결석시키고 싶은데, 각종 시험을 본다고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은 백신으로 예방하고, 평소에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년보다 3주 일찍 독감이 유행하면서 백신을 맞았지만 아직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사람들이 독감에 걸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초중고 독감환자 역대 최고치…“빠른 치료제 중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초중고 독감환자 역대 최고치…“빠른 치료제 중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초중고 학생 독감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독감 비상이 걸렸다. 학생들 사이로 독감이 빠르게 퍼지면서 학부모들의 걱정도 커지는 상황이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독감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흔히 감기라고 부르는 ‘상기도감염’과 다르다. 독감에 걸리면 37.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거나 콧물, 재채기 등은 물론 두통과 근육통 등 전신적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전문의들은 독감에 걸렸을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빠르게 투약해야 치료 효과가 높다고 조언했다. 증상을 보이면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학생들은 교실 출입문이나 탁자 등 학생들이 많이 만지는 물건에 접촉한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거나 손 소독제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식사 시간 전과 후에는 손을 꼭 씻어야 한다. 독감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매년 백신을 맞는 것이다.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과 공동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예방접종이 필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년 만에 가장 빠른 독감주의보

    6년 만에 가장 빠른 독감주의보

    고위험군 빨리 예방접종받아야 항바이러스제 약값도 70% 할인 지난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급증하자 질병관리본부가 8일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해를 넘기기 전에 발령된 것은 2010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38도 이상의 발열, 기침, 목아픔 등의 증상을 보인 독감 의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13.5명 발생해 유행주의보 발령기준인 8.9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동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은 “유행이 예년보다 빨라진 이유는 현재 분석 중이며, 앞으로 유행 양상이 어떻게 나타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2011년 겨울에는 10월에 유행주의보가 나왔고, 2012년 이후에는 1월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돼 환자 수가 정점에 도달했다가 3~4월 또다시 독감이 유행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65세 이상 노인, 1세 이상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면역저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독감 증상으로 진료받을 때 좀더 싸게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는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노인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전국 225개 보건소에 3만 5000~3만 7000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이 남아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관내 보건소에 백신이 없더라도 신청하고서 하루 이틀 기다리거나 인근 보건소로 가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을 맞고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2주 정도 걸리지만, 독감 유행은 최대 4월까지 지속하기 때문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더라도 고위험군은 일단 백신을 맞는 게 좋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독감 노인 4명 중 1명 입원… 2월 최다 발생

    독감 노인 4명 중 1명 입원… 2월 최다 발생

    지난해 독감(인플루엔자)에 걸린 65세 노인 환자 4명 중 1명이 입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0~9세) 환자는 5명 중 1명이 입원실 신세를 졌다. 건강한 성인은 1~2주 정도 앓고 지나가지만 영유아와 노인 등 고위험 환자에게는 독감이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이 될 수 있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1~2015년) 독감 환자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독감 환자는 2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전체 환자의 13.0%가 입원 진료를 받았고 노인 환자는 23.1%가, 영유아는 17.0%가 상태가 악화해 입원했다. 심평원은 “노인, 영유아, 임산부, 만성 내과질환자는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에 속하며 중증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독감이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는 10세 미만으로 전체의 42.2%를 차지했다. 10대 17.3%, 30대 10.1%, 40대 8.6%, 50대 7.5%, 20대 5.0%, 60대 4.6%, 70대 3.2% 등의 순이었다. 평균 입원일은 5.3일, 입원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63만 7000원이었다. 현재 독감 의사환자(유사증상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1월 둘째 주 4.5명, 셋째 주 5.9명, 넷째 주 7.5명으로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 8.9명에 근접하고 있다. 독감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매년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고 있으며 신종플루가 유행한 2009년 당시 독감 환자는 184만명이었다. 하상미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독감 고위험군은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 독감이 유행하기 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어른도 예방접종 꼭 필요하다

    보통 예방접종은 어릴 때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성인에게도 예방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릴 적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면역력이 서서히 약해지고 성인이 돼서도 추가 접종이 필요한 질환이 있어서다. 예방접종은 미생물의 병원성을 죽이거나 약하게 만들어 몸에 투여하는 것이다. 예방접종을 받으면 우리 몸은 미생물이 들어왔다고 착각해 항체를 만든다. 최근 대한감염학회는 성인 예방접종이 필요한 질환으로 독감, 폐렴, 간염, 파상풍, 대상포진 등 10가지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기와는 전혀 다른 병이며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염성이 강하고 노인이나 소아, 다른 질환을 앓는 사람이 걸리면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5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폐렴은 미생물이나 바이러스, 세균에 감염돼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균은 폐렴사슬알균으로, 이 균에 대한 백신을 접종한다. 폐렴은 면역력이 급격히 약해지는 65세 이상 노인이 주로 걸린다. 노인뿐만 아니라 만성폐질환, 당뇨병, 만성간질환, 만성신부전 등이 있는 사람도 나이에 상관없이 폐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척추를 중심으로 작은 수포와 물집이 생기며 발병 부위가 몹시 아프다.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50%를 차지하는데,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70% 정도 감소하고 걸렸더라도 신경통 발생 위험이 40%까지 줄어든다. 대상포진 백신은 60세 이상이 맞는 게 좋다. 이 백신은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감염성이 없도록 약화시켜 놓은 상태로 주입하는 약독화 백신이기 때문에 면역이 저하된 환자는 맞아선 안 된다. 파상풍은 상처 부위의 파상풍균이 만들어 낸 신경 독소가 근육을 수축, 마비시키고 통증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주로 개나 돼지 등 동물에게 물렸거나 가시 철망, 못, 파편, 오염된 바늘에 찔려 생기는데, 파상풍을 예방하려면 10년마다 한 번씩 파상풍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급성 간염을 일으키는 A형 간염에 걸리면 급격한 간 손상으로 사망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린이가 걸리면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30세 이하 항체가 없는 성인은 20~30대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A형 간염 예방백신은 보통 한 번 접종한 후에 백신의 종류에 따라 6~12개월 후나 6~18개월 뒤 추가 접종한다. 홍역, 풍진, 수두, 백일해 항체가 없는 가임기 여성은 임신 전 예방접종을 미리 받는 게 좋다. 입대를 앞두고 있다면 수막알균, 파상풍,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한다. ■도움말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기인 줄만 알았던 감염병… 손 제대로 씻었나요

    감기인 줄만 알았던 감염병… 손 제대로 씻었나요

    해마다 겨울철이면 기승을 부리는 단골 감염병이 있다. 한번 걸리면 고열과 견디기 어려운 근육통으로 일주일 이상 꼬박 앓아야 하는 독감(인플루엔자), 감기몸살처럼 뼈마디가 욱신거리고 구토와 설사를 하는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성인이 걸리면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영유아가 걸리면 폐렴으로 악화할 수 있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이다. ●독감 외엔 백신 없어 개인 위생수칙 지켜야 세 가지 감염병 모두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곧바로 심한 전신증상이 나타나고 전염성마저 강해 음식물 관리나 손 씻기 등 감염병 위생수칙에 소홀해지기 쉬운 겨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독감 유행시기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이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발생한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6~22일에 독감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0명 수준이었지만 이달 6~12일에는 4.5명으로 늘었다. 독감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8.9명 이상이면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다. 대개 12월부터 독감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1월쯤 유행주의보 기준을 넘어서고 2월에 정점에 이른다. 콧물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고열과 근육통 등 전신증상이 가라앉을 무렵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며 감기보다 훨씬 오래간다. 합병증도 심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폐렴이나 폐렴균·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일으키는 폐렴에 걸릴 수 있고 바이러스와 세균에 한꺼번에 감염된 혼합형 폐렴이 발생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이나 감염자의 분변, 구토물을 통해 전염된다. 설사 증세를 보이는 아기의 기저귀를 갈다 가족이 감염되기도 한다. 이 바이러스는 일반 세균과 달리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오래 생존한다. 또 적은 양으로도 쉽게 전파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문고리 등을 만지거나 노로바이러스 환자와 함께 밥을 먹고 생활해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가 몸에 들어가면 평균 하루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오심(속이 메스꺼운 증상), 구토, 복통,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완치돼도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14주만 지속해 다시 감염될 수 있다. 항바이러스 치료제나 예방백신도 없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아이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에서 잘 발생한다.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비말(작은 침 방울)을 통해 전파되며 열이 나고 인후통, 기침, 콧물, 코막힘, 천명(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문제다. ●단체 식사 후 2명 이상 증세 보이면 보건소 신고 독감은 백신이라도 맞아 예방할 수 있지만 노로바이러스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백신이 없어서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손이 시리더라도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자주 손을 씻고 안 씻은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지 않는다. 기침할 때는 옷 소매로 입을 가린다. 음식은 꼭 익혀 먹고 채소와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다. 도마나 칼 등 조리기구도 깨끗이 닦아 사용한다. 만약 여러 명이 같은 장소에서 식사했는데, 그중 2명 이상이 설사를 세 차례 이상 하거나 구토를 하고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조류독감 더 확산되기 전에 선제적 대응을

    겨울철 불청객인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난 16일 충북 음성군의 오리농장과 전남 해남군의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AI가 서해안과 중부 내륙지방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경기도 양주·포천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다.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 풍세면 하천 주변의 야생 조류 배설물에서 검출된 만큼 철새의 이동 경로에 따라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H5N6형 AI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고병원성이다. 기존에 국내에서 나타난 H5N1형보다 인체 감염 위험은 낮지만 중국에서는 2014년 이후 15명이 감염돼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다른 국가에서는 사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방역 당국은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AI가 서해안에서 확산되는 이유는 전남 순천만·영암호, 충남 천수만, 충북 미호천 등 철새 도래지가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AI 감염에 취약한 오리 농가의 경우 충남북, 전남북에 전체의 90%가 집중 분포돼 있다. 인위적으로 대처하기엔 역부족이다. 철새를 막을 수 없듯 AI의 유입도 차단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농가의 피해는 벌써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고 있다. 충북에서는 어제 당시 의심 농가 주변 500m 이내 닭과 오리 31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전남도 그제까지 오리 3만 3200마리를 땅에 묻었다. 정성을 다해 기른 닭과 오리를 산 채로 묻어야 하는 농장 주인의 마음은 안타깝지만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다. AI는 사실상 해마다 발생하는 탓에 겨울철 재해다. 철새가 옮기는 탓에 완벽한 AI 예방은 불가능하다. 더욱이 AI는 바이러스 유형이 144개로 구제역 7개보다 휠씬 많을뿐더러 백신 가격도 비싸 접종도 어렵다. 실질적인 대책인 선제적 방역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둘 수밖에 없다. 특히 가금류 사육 농가의 선제적 방역이 요구된다. 외부인의 출입을 규제하고, 축사 안팎을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방역수칙 준수는 귀찮고 힘들더라도 예방의 첫 단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방역 당국 역시 거점 소독시설 설치, 가금류 관련 종사자·차량에 대한 한시적 이동제한 등 지금껏 쌓아 온 AI 대응 노하우를 총동원해 방역 관리에 전념해야 함은 물론이다. 빈틈없는 초동 방역만이 피해 규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 ‘겨울 불청객’ 감기에 이은 중이염…증상 완화 및 예방에 좋은 음식은?

    ‘겨울 불청객’ 감기에 이은 중이염…증상 완화 및 예방에 좋은 음식은?

    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겨울철은 각종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특히 감기에 걸리기 쉬운 유소아의 경우, 증상을 방치하면 중이염으로까지 발전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이염은 귀 속 고막의 안쪽 공간인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감기,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의 소아 호흡기 감염 후 나타나는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감기를 앓은 아이들에게 중이염이 잘 발생하는 이유는 감기로 인해 코를 세게 풀거나 들이마시게 되면서,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통해 콧물 속 세균이 중이로 흘러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이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귀 통증과 고열, 구토 등이며, 의사소통이 서툰 만 3세 미만의 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만큼 잘 먹지 않고 보채거나, 귀를 잡아당기는 증세 등을 보이기도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청력장애나 난청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소아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반드시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하고, 생활 속 꾸준한 관리를 통해 중이염 증상 예방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가 유행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되도록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아야 한다. 또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겨주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쓰고, 홍삼과 같이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줘 체내로 침투하는 감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홍삼의 이러한 면역력 강화 효능은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강상무 교수팀의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교수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먹인 뒤, 두 그룹 모두를 독감 유발인자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시켰다. 그 결과, 홍삼 미복용군의 생존율은 20%에 불과한 반면 홍삼 복용군의 생존율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이염 증상의 근본적인 치료에 도움 되는 홍삼은 참다한 홍삼 등의 전체식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복용할 경우, 유효성분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참다한 홍삼의 전체식 홍삼은 홍삼의 세포벽을 부수어 통째로 갈아 넣는 최신 제조 방식으로, 유효성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물 추출 방식에서 소실됐던 홍삼의 불용성 성분까지 모두 담아냈기 때문에 사포닌, 비사포닌, 항산화 성분을 비롯한 홍삼의 고유 영양분을 빠짐없이 섭취할 수 있다고 참다한 홍삼은 말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 제품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면역체계가 미숙한 영유아의 경우, 단순 감기에 걸려도 중이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발생할 위험이 크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독감 백신,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반드시 하고, 홍삼과 같이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통해 아이의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백신은 오전에 맞으세요”… 항체량 최대 4배 차이 나

    “백신은 오전에 맞으세요”… 항체량 최대 4배 차이 나

     독감 백신을 포함한 각종 백신은 오전에 접종받는 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항체를 만드는 면역반응이 신체활동이 활발한 시간대에 왕성하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1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대학 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는 연구논문을 10월 31일 자(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지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 등의 림프구는 림프절에서 나오는 혈류를 타고 전신을 돈다. 림프구의 양은 하루 중에도 변화하며 교감신경이 양을 제어한다.  쥐 실험에서는 교감신경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밤 시간대에 림프절의 림프구 수가 낮보다 1.5~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을 통해 투입된 백신은 림프절로 옮겨져 병원체를 공격하는 항체를 만들게 된다.  오사카대학 스즈키 가즈히로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게 밤 시간대인 오전 1시와 낮 시간대인 오후 1시에 각각 백신을 주사한 뒤 만들어진 항체의 양을 비교했다. 접종 5주 뒤에 비교해 보니 밤 시간대에 접종한 쪽이 낮에 접종한 쪽보다 항체가 약 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구가 많은 쪽의 면역작용이 진척돼 항체를 만들기 쉽다고 한다.  사람의 경우에는 반대여서 오전에 림프구가 피크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하지 않았으나 쥐 실험 결과로 미루어 오전중 접종이 효과적일 것으로 추론했다.  실제로 영국 연구팀의 연구에서는 건강한 사람 280명을 오전 9~11시 사이와 오후 3~5시 사이로 나눠 독감 백신을 맞게 한 뒤 1개월 후에 항체량을 비교한 결과 오전에 접종받은 쪽의 항체가 약 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즈키 교수는 “개인차가 있지만 항체가 많은 편이 백신의 효과가 있다”면서 “연구가 진전되면 교감신경을 통해 면역을 제어할 수 있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SK케미칼 ‘만 3세 이상 접종’ 4가 독감백신 공급

    SK케미칼 ‘만 3세 이상 접종’ 4가 독감백신 공급

    한 번 접종으로 4종류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4가 독감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를 포함해 올해에 지난해 판매했던 3가 독감백신 대비 40% 증가한 500만 도즈(1회 접종분)를 공급했다. 기존 유정란 방식이 아닌 세포배양을 통해 생산되는 스카이셀플루4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4가 독감백신 중 유일하게 만 3세 이상의 전 연령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동작구 정동병원, 4가 독감백신 예방접종 시행

    동작구 정동병원, 4가 독감백신 예방접종 시행

    동작구 정동병원 4가 독감백신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4가 독감예방백신은 기존 A1, A2, B1 3가지 바이러스 예방만 가능했던 3가 독감예방백신과 다르게 A1, A2, B1, B2 4가지 바이러스 모두 예방이 가능한 독감백신이다. 이전에는 A형 바이러스 (A1, A2)와 B형 바이러스 중 B1 바이러스가 예방되는 3가 독감백신을 주로 공급했으나 최근 몇 년간 B2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발생해 독감백신의 효과가 떨어지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B2 바이러스까지 예방 가능한 4가 독감백신을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상도동에 위치한 정동병원은 보다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독감예방을 위해 4가 독감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정동병원은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 금지 원칙을 준수하는 병원으로 혹시 모를 의료사고에 대비해 일회용 의료기기 사용 매뉴얼을 정립해 활용하며, 철저한 폐기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독감 백신 4가 효과적” vs “건강하면 3가도 충분”

    “독감 백신 4가 효과적” vs “건강하면 3가도 충분”

    독감 백신 접종 시즌이 다가왔다. 독감 백신은 최근 한 번 접종으로 3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 백신과 4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 백신, 또 유정란에서 백신을 배양하는 유정란 방식과 개(犬)의 세포를 이용하는 세포배양 방식으로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접종을 앞둔 소비자들이 알아 둬야 할 사항들이 많아졌다. 이런 가운데 각 제약업체들이 자신들이 생산하는 백신의 장점만 강조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무료백신은 3가… 4가 원하면 비용 지불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일부터 만 75세(194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이상 노인, 생후 6~12개월 미만 영아들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만 65~74세(1942년 1월 1일~1951년 12월 31일 출생)는 오는 10일부터 무료 접종이 실시된다. 일반 환자들은 보건소나 가까운 병원에서 돈을 내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3가 백신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H1N1과 H3N2 그리고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야마가타와 빅토리아 중 한 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4가 백신은 이들 4개 바이러스를 모두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들이 받는 백신은 3가 백신이다.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를 제외한 일반인들은 독감백신을 접종할 때 3가와 4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3가 독감백신 접종 비용이 3만원 선이라면 4가 백신은 3만 5000원에서 4만원가량으로 4가 백신이 좀더 비싸다. 무료 접종 대상자라도 4가 백신을 맞고 싶다면 비용을 전액 지불하고 4가 백신을 선택할 수도 있다. 4가 백신은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4가 백신 ‘플루아릭스테트라’를 처음으로 국내에 시판하면서 도입됐다. 올해는 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와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4가’가 4가 백신 경쟁에 합류했다. ●어느 백신이 더 좋을까? 문제는 누가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이 없어 독감 백신을 접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백신 제조 업체들은 “당연히 4가 백신이 더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GSK관계자는 “미국에서는 3가에서 4가 백신으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 내 4가 독감백신 비율은 70%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료 접종을 관장하는 질병관리본부 측은 3가 백신으로도 아직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4가 백신은 아직 (비싼)가격만큼 확실히 (향상된)효능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적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현재까지는 3가 백신 접종으로도 독감 예방에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4가 백신이 3가 백신에 비해 예방 범위가 넓기 때문에 효과가 큰 것은 맞지만 결국 3가를 접종할 것인지 4가를 접종할 것인지는 소비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 2300만 도즈(1회 접종분)의 독감백신 물량 중 4가 백신은 150만 도즈에 그쳤지만 올해는 총 2300만 도즈 중 절반에 가까운 1000만 도즈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한 형태를 분석해 보면 통상 12월부터 3월까지는 A형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3~4월에는 B형 바이러스가 유행해 왔다”면서 “연령이 높거나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 환자들은 이에 대비해 4가 백신을 접종한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만 “그러나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면 3가 백신 접종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포배양과 유정란 방식의 차이는? 4가 독감백신 중 SK케미칼이 출시한 스카이셀플루4가는 국내에 출시된 유일한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이다. 세포배양 방식이란 유정란을 통해 백신을 생성하는 방법이 아닌 개의 세포를 사용해 백신을 배양하는 방식이다. 6개월 정도 걸리는 유정란 방식에 비해 생산 기간이 3개월로 절반 정도이고,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유정란 방식은 대부분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생산 방식으로 검증된 효능과 안전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세포배양 방식으로 백신을 생산하는 SK케미칼과 유정란 방식으로 생산하는 GSK나 녹십자 등 타 업체들은 서로 자신의 생산 방식에 대한 장점이 많다고 강조하고 있다. 어느 방식의 독감백신이 더 좋은지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김 교수는 “세포배양 방식과 유정란 방식은 만드는 방법의 차이”라면서 “다만 세포배양 방식은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접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새달부터 생후 6~12개월 미만 영아 독감 백신 ‘무료’

    다음달 4일부터 생후 6~12개월 미만 영아는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10월 1일~2016년 6월 30일에 태어난 영아 32만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생후 59개월 어린이까지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처음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는 영아는 오는 12월 31일까지 0.25㎖ 백신을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받으면 된다. 연말까지 2차 백신을 맞지 못했더라도 내년 1월 말까지는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백신 접종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 Q. 올해 6월에 태어나 아직 생후 6개월이 안 된 아기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나. A.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부터 가능하다. 따라서 올해 4월생은 생후 6개월이 된 10월부터, 5월생은 11월부터, 6월생은 12월부터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Q. 아기에게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데 백신 접종을 해도 되나. A. 인플루엔자 백신에는 계란에서 키운 균으로 만든 유정란 백신,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만든 세포배양 백신이 있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다면 세포배양 백신을 맞아야 한다. 하지만 6개월 된 영아는 이제 막 이유식을 시작해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이 경우 세포배양 백신을 권한다. 유정란 백신, 세포배양 백신 모두 무료로 맞을 수 있다. Q. 보건소에서도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을 수 있나. A. 보건소에서는 영아 대상 무료 접종을 하지 않는다. 다만 자체 예산으로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있어 보건소에 무료 접종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는 있다. Q. 무료 접종이 가능한 지정 의료기관은 어떻게 찾나. A.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다음달 4일부터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의료기관마다 접종 가능한 백신 종류가 다르므로 병원에 가기 전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병·의원명’을 클릭해 어떤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독한 감기라고요? 독감은 감기와 달라요

    독한 감기라고요? 독감은 감기와 달라요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가을 독감(인플루엔자)에 걸려 출근도 못 하고 온종일 끙끙 앓았다. 열이 나고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기에 감기인 줄 알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이튿날 40도를 웃도는 고열에 시달렸다. A씨처럼 젊은 사람은 독감에 걸려도 길어야 두 주 정도면 저절로 회복하지만, 고령자는 폐렴 등 합병증으로 번져 자칫 건강이 크게 악화할 수 있다. 독감은 쉽게 말해 ‘독(毒)한 감기’라고도 하지만 독감과 감기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주로 리노바이러스 등 200여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며 전신증상 없이 단순 콧물, 기침, 두통 등이 나타난다. 굳이 약을 먹지 않아도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고열, 근육통, 기침 등 전신 증상이 생기고 전염성이 강하다.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유행 시기는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까지다. 감기와 독감을 구분하려면 자신에게 나타난 증상을 잘 관찰해야 한다. 열이 나고 떨리며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욱신거리는 등 견디기 어려운 전신증상이 먼저 나타나면 독감으로 볼 수 있다. 전신증상은 근육통과 고열이 특히 심한데, 열이 40도를 넘는 경우가 흔하다. 눈이 아프고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혈뇨·혈담 등 합병증 의심땐 전문의 찾아야 감기는 전신증상이 거의 없고 콧물 등 호흡기 관련 증상이 먼저 나타나지만 독감은 전신증상이 가라앉을 무렵에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콧물이 나오고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 나중에는 목구멍이 붓고 아프기도 하다. 호흡기 증상도 감기보다 심하고 오래간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은 합병증이 흔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폐렴이나 폐렴균·포도구균 등의 세균이 일으키는 폐렴이 올 수 있고 바이러스와 세균에 한 번에 감염된 혼합성 폐렴에 걸리기도 한다”며 “이런 폐렴을 내버려두면 더 심한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에게서는 드물게 뇌와 간에 심한 손상을 주는 라이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고 근육염, 심근염, 뇌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장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호흡곤란, 혈담, 천명, 누런 객담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거나 열, 혈뇨, 심한 근육통이 있으면 합병증이 온 것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발견되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로 호흡기 점막이 손상돼 마른기침, 천명, 호흡곤란 등의 기관지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B·C형 등 세 종류가 있으며 이 중 A형의 증상이 가장 심하다. 변이가 자주 일어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단시일 내 유행한다. 과거 유행했던 조류인플루엔자(H5N1)도 A형으로 일종의 동물전염병인데 변이가 일어나 사람에게 감염된 바 있다. B형은 A형보다 증상이 덜하고 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전염성이 있어 유행성 독감을 일으킬 수 있다. C형은 증상이 약하거나 무증상이고 사람에게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독감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침 방울)로 전파된다. 그래서 학교에서 한 사람이 걸리면 다른 학생까지 단체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다고 독감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균주와 유행하는 바이러스 항원이 일치하는 경우 건강한 성인에게서 70~90%의 예방 효과가 있고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백신 예방 효과가 조금 떨어진다. 독감의 예방접종 효과는 일반적으로 40~70%라고 한다. 백신은 집에서 지내는 노인의 경우 입원할 확률을 70%, 사망률을 85% 감소시킨다. 만성질환이 있어 요양시설에서 지내는 사람이 예방접종을 받으면 입원할 확률을 50%, 폐렴 위험을 60%, 사망 위험을 75~80% 줄일 수 있다. 김경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독감 예방주사는 매년 겨울 유행이 예상되는 항원형을 예측해 만들기 때문에, 다른 항원형의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독감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행하는 모든 바이러스 유형을 약제에 담을 수는 없어서 독감 백신은 매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유행할 균주를 예측하고 결과를 공지한 뒤 생산한다. 만 2세 이하 소아, 65세 이상 노년층은 독감에 걸렸을 때 입원해야 할 정도로 악화하는 경우가 많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잘 먹고 잘 쉬고 물 많이 마셔야 빨리 회복 올해 만 65세 이상 노인 대상 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다음달 4일 시작된다. 만 75세 이상 노인은 4일부터, 만 65세 이상은 같은 달 10일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임신부는 임신 12주 후 백신을 맞는 게 좋고 6개월 이하의 영아나 열이 있는 사람,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예방접종을 받아선 안 된다. 계란에서 키운 균을 죽여 백신을 제조해서다. 독감은 감기에 걸렸을 때처럼 잘 먹고 잘 쉬고 물도 많이 마셔야 낫는다. 두통이나 열, 기침에는 두통약, 해열제, 기침약 등을 써서 증상을 완화시킨다. 아스피린은 해열 진통에 좋은 약이지만 아이들에게서 매우 드물게 라이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예방접종 이외 치료제로는 타미플루가 있지만 임신부, 특히 태아의 발달과 성숙이 이뤄지는 임신 초기에 복용해선 안 된다. 최선희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타미플루는 증상 초기에 복용하는 게 좋고 임신부에게는 체내 흡수율이 낮은 ‘자나미비르’란 약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엄지 척! 오늘의 정보] 노인 독감 무료 접종 75세 이상 새달… 4일 65~74세 10일부터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접종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연령에 따라 접종 시작 일자를 구분했다고 21일 밝혔다. 75세 이상(1941년 이전 출생) 노인은 4일부터, 65~74세(1942~1951년 출생) 노인은 10일부터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답으로 풀었다. Q.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와 접종 기관은. A.1951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65세 이상 노인(약 690만명)이 무료접종 대상자다. 주소와 관계없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1회 접종받을 수 있다. Q.무료 접종이 가능한 지정 의료기관은 어떻게 확인하나. A.동네 보건소에 문의하면 된다.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나 스마트폰 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Q.빨리 접종받고 싶은데, 75세가 안 됐더라도 4일 접종받을 수 있나. A.4~9일에는 75세 이상 노인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75세 미만 노인은 이 기간에 의료기관을 찾아도 접종을 받지 못하니 헛걸음하지 않도록 날짜를 잘 확인해야 한다. Q.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으면 효과가 얼마나 있나. A.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으면 평균 6개월 정도 면역 효과가 지속된다. 우리나라에선 인플루엔자가 12월이나 1월 이후 유행하므로 10월 중순쯤 백신을 맞아도 괜찮다. Q.예방접종은 언제까지 받을 수 있나. A.지정 병·의원에선 11월 15일까지 접종받을 수 있고 보건소에서는 12월 이후 백신이 소진될 때까지 접종한다. 지역별로 접종 일정에 차이가 있으므로 먼저 관할 보건소에 전화를 걸어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게 좋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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