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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1600만명분 계약… 언제 맞을진 모른다

    백신 1600만명분 계약… 언제 맞을진 모른다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 및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끝내며 2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내년 2~3월을 시작으로 백신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내년 독감 유행 전인 11월까지 우선 접종 대상자들을 상대로 접종을 끝내고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것이 방역 당국의 목표다. 하지만 백신 확보를 위한 치열한 국제 경쟁, 효과·안전성의 불안 요소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 추가 협상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빠른 시일 내에 현재 불명확한 접종 시기, 접종 대상자 등 접종 계획을 구체화하는 것 역시 과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계약이 전날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정 총리는 “얀센의 경우 당초 예정된 물량보다 200만명분 많은 600만명분을 계약했다”며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는 “1000만명분을 계약했고 내년 3분기부터 들어온다. 도입 시기를 2분기 이내로 앞당기고자 국가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접종 시점에 대해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정 총리와 다르게 “백신 도입 후에 백신의 특성, 효과성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이로써 방역 당국이 당초 도입하겠다고 밝힌 ‘4400만명분 이상’ 가운데 계약을 체결한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을 포함해 총 2600만명분에 대한 계약을 마무리했다. 내년 1월을 목표로 모더나(1000만명분),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1000만명분)와의 계약 체결을 남겨 두고 있다. 정부는 노인,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의료진 등 사회 필수서비스 인력 등을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고려하고 있다. 약 3600만명 규모로 전체 인구의 약 70%다. 집단면역이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향후 백신의 효과성·안전성 문제가 불거져 최종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고민이다. 기존 제약사와의 협상을 서둘러 마치고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어느 연령층을 접종 우선순위에 둘지 등도 정부가 더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양 국장은 “국민 60~70%가 접종을 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내에 집중해서 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아스트라제네카 “변종 코로나 예방효과 있다”…화이자 “6주내 새 백신”(종합)

    아스트라제네카 “변종 코로나 예방효과 있다”…화이자 “6주내 새 백신”(종합)

    AZ “변종 바이러스 백신 효능 연구 착수”“변이체 유전암호, 단백질 구조 안 바꿔”바이오엔테크 “화이자, 6주내 새 백신 개발” 모더나도 “백신 코로나 효과 검증 들어가”한국 “변종 코로나 전파력 최대 70% 증가”“상당히 걱정되나 英발 입국제한 당장 안해”국내에 도입되는 백신 생산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계약을 맺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사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이번에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화이자와 공동개발한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도 “변종 코로나에 대한 20개 효과성 실험이 이뤄졌고 기술적으로 6주 내 새로운 백신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 제약사 모더나도 변종 코로나에 대한 효능 연구에 착수했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로써 최소 4개 글로벌 제약사가 모두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번에 발견된 변종 코로나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근 영국에서 발견돼 ‘B.1.1.7’라 불리는 이 변이체의 감염력은 최대 70% 더 크며, 어린이에게 쉽게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자사 백신 후보물질) AZD1222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돋은 단백질 스파이크의 유전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변이체에서 발견된 유전암호의 변화가 단백질 스파이크의 구조를 바꾸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자사 백신의 효능 연구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AZD1222를 접종하면 인체의 면역체계는 단백질 스파이크의 여러 부분을 인식하게끔 훈련된다”면서 “이로써 나중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이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과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초 자사의 백신 예방효과가 62∼90%라고 발표했다.‘변종 코로나’에 40개국 이상 영국발 입국 차단…한국은 “안 해” 美 뉴욕선 승객에 음성 판정 검사서 요구 한편, 어린이에 대한 감염 전파력이 높다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발견되자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국가는 물론 터키, 이스라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40개국 이상이 일제히 영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아시아 등 각국에서도 속속 입국 차단에 나섰다. 코로나 피해가 극심한 미국 뉴욕주에서는 영국발 항공편 승객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만 입국시키기로 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브리티시 항공에 이어 델타 항공·버진 항공 등 항공사들이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만 뉴욕행 탑승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높아 상당히 우려된다”면서도 중국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초기 때와 마찬가지로 영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당장 시행하지는 않기로 했다.한국 “변종 코로나 전파력 높아 상당히걱정, 영국발 입국제한은 당장 안 한다” “변종 코로나19 전파력, 최대 70% 증가”어린이 쉽게 감염 보도에 “전파력 높으니까” 한국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상당히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바로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다양한 모델링 기법을 사용해 현재까지 분석한 내용을 보면 한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전파력이 약 57% 증가, 또 다른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평균적으로 70% 정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렇게 밝혔다. “상당히 걱정… 똑같이 거리두기 해도더 많은 환자 발생 가능” 권 2부본부장은 “전파력이 올라간다는 것은 똑같은 ‘거리두기’를 하거나 동일한 전파위험 행위를 했을 때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고 영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는 등 코로나19의 도전이 끝 모르게 거센 상황”이라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또 다른 도전에 대응하면서 국산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 백신 접종계획을 준비하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권 2부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어린이가 쉽게 감염된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의에는 “전파력이 높은 변이가 확산하면 어린이 환자도 더 늘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해외 유입자 중 국내선 아직 확인 안 돼”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관련 질의에 “영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한 유전체 검사를 통해서 아직 변종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영국발(發) 입국자의 입국 제한조치 등에 대해선 “우리는 입국제한 등의 조치를 당장 하는 것보다 관계부처가 모여서 이 부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코로나 변종에 백신 무용론 제기에“화이자 백신 변종 코로나에도효과적 확신” 바이오엔테크 CEO 앞서 미국과 영국 등 피해가 많은 서방 국가들은 이달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확산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며 일각에서 백신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먼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화이자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빌트TV와의 인터뷰에서 수일 내에 코로나19 변종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힌 CEO는 연구실에서 코로나19 변종 20개에 대한 백신의 효과성 실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힌 CEO는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도 대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백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영국 변종에도 같은 실험이 진행될 것이며 2주간의 연구와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2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면역 반응을 하기 위해 코로나 면역력을 보유한 사람들로부터 혈액 샘플을 채취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화이자 “6주 이내 새 백신 제공 가능”모더나 “변종 코로나 백신 검증 착수” 사힌 CEO는 변종 바이러스는 1270개의 아미노산 가운데 단지 9개 아미노산이 변이한 것이라면서 코로나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아미노산을 99% 함유하고 있어 효능이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이어 자사의 백신이 바이러스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해 개발됐기 때문에 “돌연변이를 모방한 백신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면서 “기술적으로 6주 이내에 새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 미 제약사 모더나는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 효능을 검증하는 테스트에 각각 착수했다. 모더나도 성명을 내고 “우리의 백신이 유발하는 면역력은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보호 기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추가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내년 1분기 화이자 접종 어려워”모더나는 연내 계약 불발 한국은 화이자와 계약이 아직 이뤄지지 못해 내년 1분기에도 화이자 백신 도입이 어렵다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밝혔었다. 다만 계약을 마친 아스트라제네카는 빠르면 1분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와의 연내 계약도 불발돼 내년으로 연기됐다.권덕철 복지장관 후보 인사청문서“백신 계획대로 도입시 4차 유행 막아”“내년 11월 전 면역 형성하면 돼” “백신 구매 문제 안 되게 면책 법제화 필요”“백신 접종해도 예방효과 60% 정도백신 도입은 다음 유행 막으려고 구입”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늦었다는 지적과 관련, “도입 계획대로 순차적으로 하면 향후 코로나19 4차 유행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내년 11월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기 전에 순차적으로 면역 체계를 형성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당 등에서 도입 시기가 늦었다고 하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예방효과가 60% 정도이고, 그 효과도 대개 겨울이 끝나갈 때 나온다”면서 “우리나라도 코로나19의 다음 유행을 막기 위해 백신을 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하면 다음 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코로나19 백신 구매 실패’를 거론한 데 대해서도 “지금 4400만명 분을 확보했는데 이 백신은 지금이 아니라 다음 유행에 대비하고, 국민 전체의 면역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변종 코로나’에 40개국↑ 영국발 입국 차단…한국 “입국제한 안 해”(종합)

    ‘변종 코로나’에 40개국↑ 영국발 입국 차단…한국 “입국제한 안 해”(종합)

    美 뉴욕선 승객에 음성 판정 검사서 요구英 변종 코로나에 각국들 교통 왕래 중단한국 “변종 코로나 전파력 최대 70% 증가” “상당히 걱정되나 英발 입국제한 당장 안해”어린이에 대한 감염 전파력이 높다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종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발견되자 유럽 국가들이 일제히 영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아시아 등 각국에서도 속속 입국 차단에 나서 40개국이 이상이 영국발 입국을 제한했다. 코로나 피해가 극심한 미국 뉴욕주에서는 영국발 항공편 승객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만 입국시키기로 했다. 반면 한국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높아 상당히 우려된다”면서도 중국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초기 때와 마찬가지로 영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당장 시행하지는 않기로 했다. 프·독 등 유럽이어 중동·아시아40개국 이상 영국발 입국 제한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영국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국가는 물론 터키, 이스라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40개국 이상이 영국발 입국을 제한했다. 미국 정부는 영국발 입국 제한에 신중한 모습이지만, 항공사들은 영국행 항공편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은 댈러스에서 런던으로 가는 항공편을 하루 한 편만 운항하고 있고, 유나이티드 항공도 하루 4편씩 운항하던 런던행 항공편을 다음달부터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주가 코로나19 변종이 확산하는 영국발 항공편 승객의 입국을 추가로 제한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영국발 승객에 대한 자발적인 검사 조치가 필요하다는 뉴욕주의 요청을 속속 받아들였다.뉴욕주 “음성 판정 받은 고객만 뉴욕행 탑승 허용” 영국 브리티시 항공에 이어 델타 항공·버진 항공 등 항공사들이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만 뉴욕행 탑승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월 영국, 아일랜드와 26개 유럽 국가에 대해 미국인 시민권자가 아닌 승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뉴욕주의 조치는 미국인이라도 영국에서 체류했다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미국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영국의 변종 바이러스가 비행기를 타고 뉴욕의 JFK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며 항공사들에게 승객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어 “항공사들이 거부할 경우 뉴욕주 차원에서 다른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쿠오모 주지사 “변종 감염 승객 1명만탑승해도 최악의 사태 벌어질 수 있다” 뉴욕주는 연방정부와 JFK 국제공항의 감독권을 공유한다. 이 때문에 쿠오모 주지사의 경고에는 입국 금지 등 강력한 조치까지 포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영국발 항공편에 대한 전면적인 입국 제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성명을 통해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이 영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전면금지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미국 정부도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 영국으로부터 6대의 비행기가 뉴욕에 도착한다면서 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승객이 1명만 포함돼 있다고 하더라도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국 “변종 코로나 전파력 높아 상당히 걱정, 영국발 입국제한은 당장 안 한다” “변종 코로나19 전파력, 최대 70% 증가”어린이 쉽게 감염 보도에 “전파력 높으니까” 이런 가운데 한국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상당히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바로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다양한 모델링 기법을 사용해 현재까지 분석한 내용을 보면 한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전파력이 약 57% 증가, 또 다른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평균적으로 70% 정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렇게 밝혔다. “상당히 걱정… 똑같이 거리두기 해도더 많은 환자 발생 가능” 권 2부본부장은 “전파력이 올라간다는 것은 똑같은 ‘거리두기’를 하거나 동일한 전파위험 행위를 했을 때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고 영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는 등 코로나19의 도전이 끝 모르게 거센 상황”이라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또 다른 도전에 대응하면서 국산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 백신 접종계획을 준비하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권 2부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어린이가 쉽게 감염된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의에는 “전파력이 높은 변이가 확산하면 어린이 환자도 더 늘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해외 유입자 중 국내선 아직 확인 안 돼”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관련 질의에 “영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한 유전체 검사를 통해서 아직 변종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영국발(發) 입국자의 입국 제한조치 등에 대해선 “우리는 입국제한 등의 조치를 당장 하는 것보다, 오늘(22일) 오후에 관계부처가 모여서 이 부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영국 변종 코로나19에 긴급 봉쇄 단행타국가 英 항공 포함 교통편 왕래 중단 영국에서는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파력이 더욱 강한 변종 코로나19가 나타나 긴급 봉쇄를 단행했다. 이에 런던을 탈출하려는 행렬이 줄을 이었다. 영국 정부가 런던을 비롯한 일부 지역을 긴급 봉쇄하고 유럽 각국이 영국 여행 제한 조치를 발표한 지난 20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판크라스 역에는 여행객들이 파리행 막차를 타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영국발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북미에서는 캐나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홍콩이 동참하면서 30개국이 넘는다. 다른 나라들도 영국과 항공을 포함한 교통편의 왕래를 중단하며 사태 추이를 살피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가 다시 급속하게 퍼지고 있으며, 사태 초기보다 지금 확산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보건당국은 영국에서 온 입국자에 코로나19 검사를 두 번 진행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코로나 변종에 백신 무용론 제기에“화이자 백신 변종 코로나에도효과적 확신” 바이오엔테크 CEO 현재 미국과 영국 등 피해가 많은 서방 국가부터 이달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확산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문제는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며 일각에서 백신 무용론까지 나온 데다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어 실내 생활이 늘어나 바이러스 억제에 취약한 시기가 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지난 1주일 동안 10만명 당 신규 확진자 발생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집계 결과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35%, 체코 32%, 네덜란드 32%, 덴마크 21%, 스웨덴 14%, 독일 4%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화이자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21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빌트TV와의 인터뷰에서 수일 내에 코로나19 변종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는 문제”라고도 덧붙였다.정부 “내년 1분기 화이자 접종 어려워” 이는 영국발 코로나19 변종은 ‘통제할 수 있는 상태’라는 세계보건기구(WHO)와도 같은 입장이다. 사힌 CEO는 연구실에서 코로나19 변종 20개에 대한 백신의 효과성 실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변종에도 같은 실험이 진행될 것이며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화이자와 계약이 아직 이뤄지지 못해 내년 1분기에도 화이자 백신 도입이 어렵다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밝혔었다. 다만 계약을 마친 아스트라제네카는 빠르면 1분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권덕철 복지장관 후보 인사청문서“백신 계획대로 도입시 4차 유행 막아”“내년 11월 전 면역 형성하면 돼” “백신 구매 문제 안 되게 면책 법제화 필요”“백신 접종해도 예방효과 60% 정도백신 도입은 다음 유행 막으려고 구입”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이날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늦었다는 지적과 관련, “도입 계획대로 순차적으로 하면 향후 코로나19 4차 유행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내년 11월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기 전에 순차적으로 면역 체계를 형성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당 등에서 도입 시기가 늦었다고 하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예방효과가 60% 정도이고, 그 효과도 대개 겨울이 끝나갈 때 나온다”면서 “우리나라도 코로나19의 다음 유행을 막기 위해 백신을 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하면 다음 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코로나19 백신 구매 실패’를 거론한 데 대해서도 “지금 4400만명 분을 확보했는데 이 백신은 지금이 아니라 다음 유행에 대비하고, 국민 전체의 면역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내 신규 확진 869명…해외 45명하루새 24명 사망…누적 722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69명 늘어 누적 5만 146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26명)과 비교해 57명 줄었다. 지역발생이 824명, 해외유입이 45명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아직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에도 확진자가 1000∼1200명 정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4명 늘어 누적 722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는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0일(501명) 500명을 넘어선 이후 25일만인 지난 15일(600명) 600명대로 올라섰고, 다시 1주일 만인 이날 700명을 넘기면서 점점 가속화하는 추세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0%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281명이다.전세계 누적 사망자 170만명 넘어英사망자, 美 이어 두번째로 많아 코로나19 전 세계 누적 사망자가 8일 만에 10만명이 늘어 170만명을 넘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를 기준으로 21일 오후 11시20분 현재(GMT, 한국시간 오전 8시20분) 누적 사망자는 170만 7848명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누적 사망자는 161만 7967명이었고, 4일에는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 보름 남짓한 시간에 20만명이 더 사망한 셈이다. 미국에서만 32만 6200여명이 숨져 사망자 기준으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상태다. 누적 확진자는 7762만 9796명으로 7000만명을 넘어선 지난 11일 이후 불과 열흘 만에 확진자가 10% 넘게 늘어났다. 국가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이 14만 873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이 3만 3364명으로 두번째로 많다. 러시아는 2만 9350명으로 뒤를 이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백신 계획대로 도입하면 4차 유행 막을 것” 권덕철 복지장관 후보자(종합)

    “백신 계획대로 도입하면 4차 유행 막을 것” 권덕철 복지장관 후보자(종합)

    “내년 11월 독감 유행 전 면역 형성하면 돼” “백신 구매 문제 안 되게 면책 법제화 필요”“국민 양해 구한 뒤 의대생 국시 추가 기회”신규 확진 869명…하루새 24명 사망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정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도입이 늦었다는 지적과 관련, “도입 계획대로 순차적으로 하면 향후 코로나19 4차 유행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내년 11월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기 전에 순차적으로 면역 체계를 형성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해도 예방효과 60% 정도백신 도입은 다음 유행 막으려고 구입” 권 후보자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당 등에서 도입 시기가 늦었다고 하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예방효과가 60% 정도이고, 그 효과도 대개 겨울이 끝나갈 때 나온다”면서 “우리나라도 코로나19의 다음 유행을 막기 위해 백신을 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하면 다음 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코로나19 백신 구매 실패’를 거론한 데 대해서도 “지금 4400만명 분을 확보했는데 이 백신은 지금이 아니라 다음 유행에 대비하고, 국민 전체의 면역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구매 협상 미진? 백신 문제 안되게면책권 주는 법제화 필요하지 않나” 권 후보자는 구매 협상이 미진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백신 구매에서 문제가 되지 않도록 (공무원에게) 면책권을 주는 법제화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국과 유럽에서 최종 긴급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승인이 나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승인을 더 빨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긴급사용이 떨어지면 바로 접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영·미는 접종 시작…한국 “백신, 안전성 완전 안 해 접종시기 미정” 모더나 연내 계약 물 건너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 영국이 첫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미국 등도 잇따라 백신 예방접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현재 계약 단계로 아직 충분한 백신 물량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정부는 “백신의 안전성이 완전하지 않다”며 내년 2∼3월을 목표로 백신을 도입해 안전성을 검증한 뒤 필수 인력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해 내년 11월 전에 끝내겠다고 지난 18일 코로나19 백신 관련 합동 브리핑에서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접종 일정 등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고 정부가 언급했던 백신 제약사 4곳 중 모더나와는 연내 계약이 어려워져 결국 내년 초로 넘어갔다. 정부는 지난 8일 첫 발표 당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존슨앤존슨-얀센 등 4개 글로벌 제약사와의 개별 협상을 통해 3400만명분 등 총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1000만명분(2000만회분)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이미 마쳤다고 공개했었다. 정부는 앞서 구매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내년 2∼3월 중에 국내에 들여온다고 말했다. 존슨앤존슨-얀센은 이르면 다음주, 화이자는 법률 단계에서 계약을 조율 중이라고 정부는 전했다.복지부 “이상 반응 보고돼 최대한안전성 확보된 백신 접종이 좋겠다” 복지부 “내년이 끝나기 전에4400만명분 백신 확보돼 있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내년도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기(11월) 전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백신 공급 물량과 코로나19 국내 상황, 외국의 접종 상황 및 부작용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접종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선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도 “현재 백신의 안전성이 완전하게 확립되지 않아 이상 반응이 보고되는 상황이라 최대한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3차 대유행’이 확산하는 상황이지만 외국보다는 비교적 상황이 나은 만큼 이미 접종을 시작한 외국의 사례를 주시하면서 부작용 등 임상 결과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임 국장은 “내년이 끝나기 전에 4400만명분의 백신은 확보돼 있다”면서 “이 중 개별기업 협상을 통한 3400만명분의 백신은 확실하게 한국 정부에 공급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아직 접종 ‘타임라인’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예방접종 실행 방안을 마련한 뒤 접종 기관 및 접종 인력 확보, 대국민 홍보, 접종 요원 교육 등의 준비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신규 확진 869명…지역감염 824명1주일 지역발생 일평균 985.6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69명 늘어 누적 5만 146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26명)과 비교해 57명 줄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인 5만건 이상에 달하면서 휴일보다 크게 증가했음에도 확진자는 감소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824명, 해외유입이 4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892명)보다 68명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아직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에도 확진자가 1000∼1200명 정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루 사망자가 연이틀 24명이나 나오는 등 다른 주요 방역 지표도 연일 악화하고 있다. 최근 1주일(12.16∼22)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14명꼴로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85.6명에 달해 1000명 선을 바라보고 있다.서울 309명 등 수도권 546명MB 수감 동부구치소 총 217명 확진 요양병원, 교회발 집단감염도 100명대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09명, 경기 193명, 인천 44명 등 수도권이 546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58명, 대구 39명, 충북 30명, 부산·광주 각 26명, 강원 23명, 제주 19명, 경남 18명, 충남 15명, 대전 9명, 울산 6명, 전북·전남 각 4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전체 확진자는 278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있는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전날까지 총 217명이 확진됐고, 동일집단(코호트) 격리가 내려진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는 1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북 지역에서는 경산시, 구미시, 안동시 소재 교회와 관련해 10명 이내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했으며, 대구에서도 달성군 영신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경북 경산시 기도원, 전북 익산시 종교시설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가 100명으로 불어났다.사망자 하루새 24명 늘어 총 722명점점 가속화… 치명률 1.40% 사망자는 전날보다 24명 늘어 누적 722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는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0일(501명) 500명을 넘어선 이후 25일만인 지난 15일(600명) 600명대로 올라섰고, 다시 1주일 만인 이날 700명을 넘기면서 점점 가속화하는 추세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0%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281명이다.권 후보자 “의사 국시 추가 기회 고려”정책 갈등 때 의대생 13%만 시험 봐 한편 권 후보자는 이날 의료공백을 막는 차원에서 의대생들에게 의사 국가고시 추가 시험 기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의사 국시 추가 기회 부여 관련 질문에 “정부가 지난주 공공의료 확충 대책을 발표했고,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정부의 협의체에도 필수의료 확충이 주요 안건”이라면서 “의대생 국가시험 문제도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하더라도 국민께서 이 부분을 충분히 이해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반대가 많기 때문에 국민께 양해를 먼저 구하면서 국회와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대생 본과 4학년들은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해 지난 8월 의사국시를 집단으로 거부했었다. 갈등을 빚던 정부와 의료계가 9월 4일 의정협의체 구성에 합의하고,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의대생에게 시험 재접수의 기회를 부여했으나 대상자 3172명 중 13%인 423명만 시험에 응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권덕철 “코로나19, 독감처럼 백신 주기적으로 맞아야 할지도”

    권덕철 “코로나19, 독감처럼 백신 주기적으로 맞아야 할지도”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코로나19도 인플루엔자(독감)처럼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감염병이 될 수 있다며 독감 백신을 맞듯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권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코로나19가 풍토병처럼 매년 ‘엔데믹’(endemic)하게 발생할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는 질의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엔데믹은 특정 지역에서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발병하는 현상을 뜻한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넘어 엔데믹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 후보자는 “그렇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유효한 것들을 접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김원이 의원의 질의에도 “집단면역이 돼도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 후보자는 두번째 접종 시기부터 국내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에는 “정부에서 R&D 투자를 통해 국내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통해 2022년 쯤엔 나올 수 있도록 투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英 변종 코로나 전파력 높아 상당히 걱정, 입국제한은 안 한다”(종합)

    “英 변종 코로나 전파력 높아 상당히 걱정, 입국제한은 안 한다”(종합)

    정부, 英서 발견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변종 코로나19 전파력, 최대 70% 증가”어린이 쉽게 감염 보도에 “전파력 높으니까”“해외 유입자 중 국내선 아직 확인 안 돼”“영국발 해외 입국자 제한 조치 당장 안 해”英 변종 코로나에 주변 국가들 교통 왕래 중단방역당국이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상당히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바로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다양한 모델링 기법을 사용해 현재까지 분석한 내용을 보면 한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전파력이 약 57% 증가, 또 다른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평균적으로 70% 정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렇게 밝혔다. “상당히 걱정… 똑같이 거리두기 해도 더 많은 환자 발생 가능” 권 2부본부장은 “전파력이 올라간다는 것은 똑같은 ‘거리두기’를 하거나 동일한 전파위험 행위를 했을 때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고 영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는 등 코로나19의 도전이 끝 모르게 거센 상황”이라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또 다른 도전에 대응하면서 국산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 백신 접종계획을 준비하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권 2부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어린이가 쉽게 감염된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의에는 “전파력이 높은 변이가 확산하면 어린이 환자도 더 늘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코로나19 후유증·합병증,독감보다 높고 치명률도 높아” 그는 코로나19의 후유증과 관련해선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치명률도 높고 중증도 자체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상식적으로는 후유증이나 합병증도 독감보다는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정확한 수치 등은 확인을 못 했기 때문에 더 찾아보고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관련 질의에 “영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한 유전체 검사를 통해서 아직 변종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영국발(發) 입국자의 입국 제한조치 등에 대해선 “우리는 입국제한 등의 조치를 당장 하는 것보다, 오늘(22일) 오후에 관계부처가 모여서 이 부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코로나 변종에 백신 무용론 제기 현재 미국과 영국 등 피해가 많은 서방 국가부터 이달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확산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문제는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며 일각에서 백신 무용론까지 나온 데다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어 실내 생활이 늘어나 바이러스 억제에 취약한 시기가 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지난 1주일 동안 10만명 당 신규 확진자 발생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집계 결과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35%, 체코 32%, 네덜란드 32%, 덴마크 21%, 스웨덴 14%, 독일 4%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영국 변종 코로나19에 긴급 봉쇄 단행타국가 英 항공 포함 교통편 왕래 중단 영국에서는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파력이 더욱 강한 변종 코로나19가 나타나 긴급 봉쇄를 단행했다. 이에 런던을 탈출하려는 행렬이 줄을 이었다. 영국 정부가 런던을 비롯한 일부 지역을 긴급 봉쇄하고 유럽 각국이 영국 여행 제한 조치를 발표한 지난 20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판크라스 역에는 여행객들이 파리행 막차를 타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영국발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북미에서는 캐나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홍콩이 동참하면서 30개국이 넘는다. 다른 나라들도 영국과 항공을 포함한 교통편의 왕래를 중단하며 사태 추이를 살피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가 다시 급속하게 퍼지고 있으며, 사태 초기보다 지금 확산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보건당국은 영국에서 온 입국자에 코로나19 검사를 두 번 진행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화이자 백신 변종 코로나에도 효과적 확신” 바이오엔테크 CEO 이에 대해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화이자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21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빌트TV와의 인터뷰에서 수일 내에 코로나19 변종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는 문제”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영국발 코로나19 변종은 ‘통제할 수 있는 상태’라는 세계보건기구(WHO)와도 같은 입장이다. 사힌 CEO는 연구실에서 코로나19 변종 20개에 대한 백신의 효과성 실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변종에도 같은 실험이 진행될 것이며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화이자와 계약이 아직 이뤄지지 못해 내년 1분기에도 화이자 백신 도입이 어렵다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밝혔었다. 다만 계약을 마친 아스트라제네카는 빠르면 1분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누적 사망자 170만명 넘어英사망자, 美 이어 두번째로 많아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전 세계 누적 사망자가 8일 만에 10만명이 늘어 170만명을 넘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를 기준으로 21일 오후 11시20분 현재(GMT, 한국시간 오전 8시20분) 누적 사망자는 170만 7848명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누적 사망자는 161만 7967명이었고, 4일에는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 보름 남짓한 시간에 20만명이 더 사망한 셈이다. 미국에서만 32만 6200여명이 숨져 사망자 기준으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상태다. 누적 확진자는 7762만 9796명으로 7000만명을 넘어선 지난 11일 이후 불과 열흘 만에 확진자가 10% 넘게 늘어났다. 국가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이 14만 873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이 3만 3364명으로 두번째로 많다. 러시아는 2만 9350명으로 뒤를 이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독감 백신과 비슷합니다”…박재석 목사, 화이자 백신 접종 후기

    “독감 백신과 비슷합니다”…박재석 목사, 화이자 백신 접종 후기

    “화이자 코로나 백신 맞았습니다” 미국 미주리대학병원 소속의 박재석 목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접종 체험 후기를 22일 전했다. 그는 현재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2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약간의 간격을 두고 두 번 맞아야 모든 접종이 완료된다. 박재석 목사는 최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 환자들을 대하는 의료진들에게 먼저 접종 기회가 주어졌고,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맞았다. 개인마다 통증에 대한 강도가 다를 수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지난 11월에 맞았던 독감 백신과 별반 다른 게 없었다”고 전했다. “독감 백신과 별반 다른 게 없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접종한 왼쪽 팔 부위는 간호사가 사전 설명했듯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욱신거렸지만 지금은 그 통증이 거의 없다”며 “백신을 맞게 되면 (부작용 등이 있는지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앱을 통해 자가진단을 해야 하는데, 그것 또한 현재 마친 상태”라고 했다. 이어 그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긴급사용이 승인된 만큼 접종 과정에서 신분 확인은 물론 (부작용 우려 등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음을 확인하는 동의서 제출 과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1차 백신 접종 대상은 박 목사와 같은 원목을 포함한 의료진과 물리치료사, 환자 이송팀, 식당 근로자 및 청소 노동자 등이다. 박 목사가 백신 접종 신청 대상자가 됐다는 소식에 가족과 지인들은 백신의 안정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오한과 고열에 밤새 시달려 하루 사이 1kg이 빠진 부작용 사례’ 발생과 관련해 박 목사는 “여기(미국)에서도 물질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좀 강하게 나타나는 사람들은 접종을 하지 말라고 팩트지에 나와 있다. 과거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라면 아예 맞지 말라고 돼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 반응 때문인 부작용은) 극히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화이자 백신 임상 테스트에 아시안인들이 약 40% 정도 참여했다는 결과를 찾아보고 안심했다. 아직 화이자 백신 접종은 FDA에서 승인하지 않았다. 긴급 사용하도록 허락해 준 것”이라며 “안전성 데이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저는 접종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코로나로 하루아침에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여기 동료 간호사나 의사와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지금은 너무 지친다”며 “어쨌든 이번 백신이 잘 돼서 상황이 좋아지고, 희망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백신 접종 당시 박 목사의 첫 느낌은 일반 독감 백신 주사와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박 목사는 현재 다음달 6일로 예정된 2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2차는 1차 때보다 오한이나 발열, 근육통 등 부작용이 더 심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있지만 두렵지 않다. 건강한 사람들이 백신에 문제가 없다는 걸 빨리 증명해야 내 가족이 더 안전한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경화 믿기 어렵다지만, WHO 북한 확진자 ‘0’

    강경화 믿기 어렵다지만, WHO 북한 확진자 ‘0’

    북한에서 이달 초순까지 총 1만960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여전히 확진자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시아 지역 코로나19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791명, 이달 3∼10일 766명이 각각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달 10일까지 북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1만960명, 채취된 시료의 수는 2만1586개로 늘어났으나 확진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달 3일 기준 피검사자 중 4445명은 중증급성 호흡기질환 또는 독감 의심질환을 보이거나 격리 기간 중 발열이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3일까지 격리됐다가 해제된 누적 인원은 3만3223명이었다. 보고서는 북한의 국경 폐쇄로 북한에 지원할 코로나19 관련 물품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나 중국의 WHO 창고에 임시로 보관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은 지난 17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내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이지만, 이는 믿기 어렵다고 거듭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코로나 시대를 사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유용하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코로나 시대를 사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유용하 사회부 차장

    2020년도 이제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연말이 되면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단어로 한 해를 정리하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사건이 모든 이슈를 집어삼켜 ‘일사다난’(一事多難)이라는 말이 더 적절할 것 같다. 과학저널 네이처가 코로나19를 제외한 과학계 소식을 선정하고, 사이언스가 올해 최고 과학 성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꼽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올해는 새로운 10년을 여는 희망 찬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가 컸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됐을 때만 해도 그저 다른 나라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많았다. 그런 예상을 비웃듯 코로나19는 무서운 속도로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21일 기준 누적 사망자 수가 32만 4849명으로 제2차 세계대전 미군 사망자 수 29만 1500여명을 훌쩍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수가 6번째로 많은 영국에서는 이달 초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을 가장 먼저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전염력이 70%나 강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다시 봉쇄령이 내려졌다. 백신 개발로 인류의 반격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다. 국내에서도 3차 대유행이 심각해 연일 확진자 숫자가 1000명을 넘고 있다. 확진자 숫자가 줄어드나 싶으면 ‘나만 괜찮으면 돼’라는 이기심과 ‘나는 문제없어’란 막연한 기대감, ‘환자가 아무리 늘어도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당장 즐기겠다’는 종말론적 사고방식 등이 슬금슬금 기어나와 번번이 확진자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코로나19와 1년 가까이 공존하면서 이제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태도로 대응할 만도 한데 여전히 일관성 없고 비과학적인 입장이 넘쳐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영국 등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정치권과 언론을 중심으로 백신과 관련해 다양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논리의 일관성이라는 차원에서 보자면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20년 가까이 사용되면서 안전성이 검증된 독감백신에 대해 일부 분량의 상온노출을 갖고 독감백신 전체에 대해 불신을 드러냈던 이들이 이제 와선 안전성이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채 긴급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빨리 도입하지 못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말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미국이나 영국 전문가들은 백신만능주의를 우려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집단면역이 형성되기까지는 1년 넘게 걸릴 수 있는데도 백신 접종만 하면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마스크 착용 같은 개인 방역수칙을 외면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국민들에게 백신에 대한 불신을 심어 온 정치인들이 이제는 손바닥 뒤집듯 백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과학저널리즘 연구자인 데이브 레비턴은 ‘과학 같은 소리하네’라는 책에서 “과학은 그 자체로 거짓말을 하는 법이 없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과학을 빙자한 인간들이다”라는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한 말을 언급하며 정치인들은 필요에 따라 과학을 교묘하고 조심스럽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왜곡해 왔음을 지적했다. 전무후무한 감염병과 대면하고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과학자처럼 주어진 정보에 대해 쉼없이 회의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인으로 살기도 힘든 세상에 회의주의자까지 돼야 한다니 잘살기 힘든 때이다. edmondy@seoul.co.kr
  • 성남,누적 확진 1000명 왜? …“인구밀도 높고 유동인구 많은 탓”

    성남,누적 확진 1000명 왜? …“인구밀도 높고 유동인구 많은 탓”

    경기 성남시에서 지난 20일 오후 6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하면서 300일 만에 지역 확진자 누계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5일 900명을 넘어선 이후 5일 만에 100여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이날 현재 1004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시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확진자는 대부분 기존 감염자와의 접촉이나 가족 간 감염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 확진자는 지난 15일 900명을 넘어선 이후 16일 22명, 17일 27명, 18일 12명, 19일 26명, 20일 15명이 각각 발생했고, 3차 대유행으로 최근 두 달새 5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지역 내 확산세가 꺽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25일 분당구서 20대 남성이 첫 확진 되면서 300일 만에 1000명 넘었다. 분당구 431명, 수정구237명 ,중원구218명 순이다. 은수미 시장은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에 “이 증가세면 내년 1월만 500명 이상 추가 발생 할 수도 있다”며 “더 이상은 안된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 힘을 모아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이중의 성남시의료원은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매일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성남시 관내에서는 전염되는 장소 중 반 이상이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속수무책으로 있는 것 보다 가정 내에서도 방역활동이 더 중요한 상황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가정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하시면 코로나가 번지는 것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스크 앞면에 손을 대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마스크를 벗으실 때는 손을 씻고 뒤쪽에서 벗은 후 다시 쓰셔야 된다. 오염된 앞쪽 면은 가급적 손을 대지 않는 것도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 손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외국의 독감에 대한 논문을 보면 마스크와 손씻기를 동시에 한 그룹이 마스크만 한 그룹보다 예방률이 높았다며 바이러스가 눈,코,입으로 전파되는 만큼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성남 분당구가 확진자가 많은 것에 대해 “분당과 판교지역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서 전파가 쉽다”며 “초기에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은 외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코로나 백신맞고 기절?…같은 백신맞은 한국의사 “긴장해서 졸도”

    코로나 백신맞고 기절?…같은 백신맞은 한국의사 “긴장해서 졸도”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졸도하는 일이 발생했던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의사가 자신의 화이자 백신 접종 경험을 유튜브를 통해 소개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주 채터누가 소재 CHI 메모리얼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방송사의 생중계 인터뷰 현장에서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의사 장영성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골쥐 TV’를 통해 화이자 백신을 맞는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백신을 맞은 뒤 접종 현장에서 혹시 모를 이상 반응에 대비해 15분 동안 앉았다가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을 맞은 사람이 받는 배지도 소개했다. 졸도한 간호사는 병원 마케팅부에서 지역 매체인 WTVC-TV 등의 기자들을 불러서 진행한 생방송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의사 장씨는 “간호사가 인터뷰를 하다가 너무 긴장해서 졸도한 것”이라며 “백신과는 상관없이 카메라 앞에서 긴장하고 떨려서 졸도해버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간호사는 멀쩡하게 일어서서 나머지 근무를 마친 뒤 퇴근했다고 덧붙였다. 다음날에도 정상 출근을 했다고 강조했다. 장씨는 자신은 백신을 맞은 뒤 팔이 빨개지지도 않고 붓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두번째 접종은 3주 뒤에 맞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신종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없느냐는 질문에 “코로나 백신이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는 안전하다면 맞는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들에 노출이 심하니 당연히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백신은 긴급승인이 났기 때문에 의료진도 의무인 독감백신과 달리 코로나 백신은 권장사항이지만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의 의사들은 99%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장씨는 CHI 메모리얼 병원은 아직 봉쇄를 하지 않고 환자 1명당 방문객 1명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종시에는 방문객 2명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지난 봄에 병원 봉쇄 조치를 했을 때 환자를 돌보는 수준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것을 병원이 깨닫게 됐다”면서 “지켜보는 눈이 없으니 환자들을 막 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치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됐다”며 현재 CHI 메모리얼 병원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또 환자들이 혼자 있는 것이 싫어서 아예 병원에 오지 않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다 집에서 병을 키워 악화된 상태에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아 방문객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을 만든 mRNA방식도 30년 동안 연구됐지만 그동안 상용화가 안됐다가 이번 코로나 위기에 긴급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부작용에 대해서도 두번째 접종때 발생 확률이 높긴 하지만 발열, 붓기, 통증, 근육통 등을 제외하면 아직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 최전선서 싸우는 필수노동자 챙기는 성동

    코로나 최전선서 싸우는 필수노동자 챙기는 성동

    서울 성동구는 지난 17일 지역 필수노동자 6300여명에게 KF마스크 및 손소독제 등 안전물품을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도 시민들의 일상생활 유지를 위해 현장에서 대면 업무를 수행하는 필수노동자들을 위해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안전물품을 지원했다. 성동구는 지난 9월 전국 최초로 필수노동자 개념을 정의하고 이들을 보호·지원하는 조례를 공포한 뒤 안전물품 지원을 비롯해 독감백신 및 코로나19 검사 지원·심리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구는 필수노동자에 대한 감사와 존중을 전하자는 의미의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필수노동자 실태조사 및 지원정책 수립에 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필수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펼쳐 나가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관내 필수노동자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2차 물품 지원을 진행하게 됐다”며 “성동구는 앞으로도 필수노동자들과 함께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구청장은 “성동구의 조례 시행 이후 우리 사회 ‘숨은 영웅’이었던 필수노동자의 중요성이 환기되고, 범정부 태스크포스가 구성되는 등 전국적인 확산이 이뤄지고 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필수노동자들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재난 극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브라질 대통령 백신 안 맞겠다는 이유 “악어로 변할 수 있어서”

    브라질 대통령 백신 안 맞겠다는 이유 “악어로 변할 수 있어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또 황당무계한 얘기를 늘어놓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해 영국과 미국 등에서 접종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자신은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화이자는 구매 계약 와중에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우리는 책임지지 않겠다’고 했다. 여러분이 악어로 변할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19일 전했다. 그는 이어 “만약 당신이 초인(superhuman)이 된다면, 만약 여성이 수염을 기르기 시작한다면, 만약 남성이 약해빠진 소리로 얘기하더라도 그들(화이자)은 아무 일도 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에서는 16일부터 전국 단위 접종을 시작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몇몇 사람들은 내가 나쁜 예를 든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신박약아나 멍충이들에게 다시 말하는데 난 이미 바이러스에 걸려봤다. 항체를 갖고 있는데 왜 백신을 맞아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항체가 형성돼 있더라도 백신을 접종받는 것은 특별히 해가 되지 않고 면역 효과를 높이기 때문에 권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다른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어떤 백신도) 맞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건 내 권리이고, 난 의회가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만들어내지 않을 것이란 점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대법원은 17일 백신 접종은 의무가 될 것이라면서도 브라질 국민은 주사를 맞으라고 강요당하진 않을 것이라고 판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 몇달 동안 별거 아닌 일이라고 치부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약한 독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7월 양성 판정을 받고 신열 증상을 호소했다. 3주 뒤에야 회복했으며 한달 뒤 취재진에게 “언젠가 걸릴 것이라는 점을 알았다. 불행하게도 여기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는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뭘 두려워 하느냐? 똑바로 쳐다봐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에도 그는 브라질이 “팬데믹의 꼬리 끝에 있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실상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지난 16일 하루에만 7만명 이상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뒤에는 24시간 기준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 18만 5000여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미는 접종 시작…한국 “백신, 안전성 완전 안 해 접종시기 미정”(종합)

    영·미는 접종 시작…한국 “백신, 안전성 완전 안 해 접종시기 미정”(종합)

    한국은 아직 계약 단계… 접종시기 불투명“내년 11월 전 접종 완료 목표, 계획 마련 중”“외국사례 모니터링하며 접종 시기 조정”“이상 반응 등 백신 안전성 완전히 확립 안 돼”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 영국이 첫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미국 등도 잇따라 백신 예방접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현재 계약 단계로 아직 충분한 백신 물량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정부는 “백신의 안전성이 완전하지 않다”며 내년 2∼3월을 목표로 백신을 도입해 안전성을 검증한 뒤 필수 인력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해 내년 11월 전에 끝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접종 일정 등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고 정부가 언급했던 백신 제약사 4곳 중 모더나와는 연내 계약이 어려워져 결국 내년 초로 넘어갔다. “화이지와 법률 검토 단계” “얀센은 빠르면 다음 주 계약 완료”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외교부 등 관계 부처는 18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관련 합동 브리핑을 열었다. 당초 백신 구매 추가 계약 성사나 구체적인 접종 일정 등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흘러나왔지만 기존 발표를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지난 8일 첫 발표 당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4개 글로벌 제약사와의 개별 협상을 통해 3400만명분 등 총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1000만명분(2000만회분)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이미 마쳤다고 공개했었다. 정부는 앞서 구매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 2∼3월 중에 국내에 들여온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은 추가 계약 예상 시점 등이 일부 있었지만 첫 발표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존슨앤존슨-얀센과는 빠르면 다음 주 정도에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이자(와의) 계약서도 현재 최종 검토하는, 법률 검토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모더나, 연내 계약 물 건너가 모더나와의 계약은 연내 계약은 물 건너갔다. 모더나의 백신은 두 번째 접종을 한 지 14일 이후부터 중증을 앓는 것을 막아주는 데 94.5%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과는 달리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 유통과 보관도 모더나 백신이 용이하다는 평이다.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해 유통이 쉽지 않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일반 가정용 또는 의료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지난 8월 모더나는 백신 가격을 1회 투여분 당 32∼37달러(약 3만 5000∼4만 1000원)로 책정됐다. 화이자 백신은 1회 투여분 당 19.50달러(약 2만 1000원) 수준이다. 임상 과정에선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접종 모두 근육통과 두통 등 경미한 부작용이 보고됐지만 심각한 안전 우려가 제기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모더나는 내년 1분기 전 세계에 백신 1억∼1억 2500만 회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미국으로는 8500만∼1억 회분, 나머지는 다른 나라로 제공된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15억 25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복지부 “내년이 끝나기 전에 4400만명분 백신 확보돼 있다” 임 국장은 “내년이 끝나기 전에 4400만명분의 백신은 확보돼 있다”면서 “이 중 개별기업 협상을 통한 3400만명분의 백신은 확실하게 한국 정부에 공급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국장은 이외에도 추가 백신 공급 물량을 확보하거나 공급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개별 기업과 협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재까지 확보된 4400만명분의 백신은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데 충분한 물량이며, 접종 계획은 연내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아직 접종 ‘타임라인’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예방접종 실행 방안을 마련한 뒤 접종 기관 및 접종 인력 확보, 대국민 홍보, 접종 요원 교육 등의 준비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복지부 “이상 반응 보고돼 최대한 안전성 확보된 백신 접종이 좋겠다” 양동교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내년도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기(11월) 전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백신 공급 물량과 코로나19 국내 상황, 외국의 접종 상황 및 부작용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접종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선 임 국장도 “현재 백신의 안전성이 완전하게 확립되지 않아 이상 반응이 보고되는 상황이라 최대한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3차 대유행’이 확산하는 상황이지만 외국보다는 비교적 상황이 나은 만큼 이미 접종을 시작한 외국의 사례를 주시하면서 부작용 등 임상 결과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신규 확진자 사흘째 1000명대1주일 하루 평균 확진 961.7명 신규 확진 1062명…지역발생 1036명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62명으로, 지난 16∼17일(1078명, 1014명)에 이어 사흘 연속 1000명 선을 넘었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 13일(1030명) 처음으로 1000명을 넘겼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400∼5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2주도 채 되지 않아 1000명대로 급격히 치솟았다. 지난 13일 이후 엿새간 1000명을 넘은 날만 벌써 4차례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8일 2.5단계로 격상돼 열흘이 지났지만, 확진자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700명대까지 치솟았다. 연이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3단계 기준(전국 800∼1000명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까지 충족하자 내부적으로 추가 격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1주일 확진자 발생 양상을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106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961.7명꼴로 발생했다.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로 삼는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이 기간에 928명→1천명→682명→848명→1054명→993명→1036명을 기록해 일평균 934.4명을 나타냈다. 처음으로 900명대로 올라섰다.수도권 757명…서울 393명고위험군 60세 이상 확진자 급증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날 수도권 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393명, 경기 300명, 인천 64명 등으로 총 757명이다. 서울은 전날(420명) 첫 400명대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400명에 육박했다. 이처럼 확진자를 줄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 대응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이 방역당국의 고민을 깊게 한다. 이달 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1만 1241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3383명으로, 전체의 30.1%를 차지한다. 이들 60대 이상 확진자의 다수는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나오고 있다.사망자 11명, 위중증 환자 급증수도권 가용 병상 4개뿐 비상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연일 급증하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지난 16일 하루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숨지거나 사후 확진된 사망자는 총 22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 하루 사망한 사람도 11명에 달한다.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 산소요법 등의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246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적으로 40여 개에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의 가용 병상은 전날 기준으로 경기 2개, 서울·인천 각 1개 등 4개뿐이다. 이러한 급확산세는 일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수십 명 단위로 확진자 규모가 커지는 데다 직장, 건설 현장, 종교시설, 교정시설, 학교, 어린이집, 요양시설 등 곳곳으로 감염 불씨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정총리 “3단계, 치밀하게 준비하되 필요하다 판단되면 과감히 결정” 정부는 다만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단계를 준비하되 필요할 경우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치밀하게 준비하되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과감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우선은 현재 단계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사회적 실천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관계부처와 지자체,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수능 1교시 중 감독관 실신…철저한 진상 규명 필요”

    양민규 서울시의원 “수능 1교시 중 감독관 실신…철저한 진상 규명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지난 17일 교육위원회 제298회 정례회에서 “서울시의회 신문고에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시험 중 감독관이 실신하여 수험생이 피해 본 사건이 접수되었다”며 이 사태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대처 및 향후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서울시교육청 자체 조사 및 접수된 민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수능 시험이 치러진 양천구 신목고등학교에서는 1교실 중 부감독관이 학생들 옆을 지나가다가 갑자기 실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쓰러 진 부감독관은 의식이 없었으며 당시 학생들의 OMR카드에 도장을 찍고 있던 정 감독관은 동요하는 학생들을 통해 이를 파악하고 황급히 도움을 요청하러 간 것으로 파악됐다. 양 의원은 “학생이 진술한 내용을 보면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는데 부감독관이 갑자기 기절했고, 그 주변에 있던 학생들은 경직된 상태로 부들부들 떨고 있는 부감독관을 보고 모두 경악했지만 다른 학생들의 피해를 생각해 비명도 지르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결국 학생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을 망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교육청의 2차 조사결과에서는 그 사태를 “부감독관이 쓰러져 학생들이 놀라긴 했지만 교실은 동요 없이 평온했다”라고 서술하고 있으며 “즉시 부감독감이 교체되어 수험생에게 방해가 되었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있다며 “감독관이 실신하여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교실이 동요 없이 평온할 수 있으며 그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제대로 시험을 볼 수 있겠냐”고 교육청의 보고내용을 질타했다. 이어 “아이들은 이 시험을 위해 평생을 달려왔다”며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험에서 학교와 교사에 의해 학생들이 피해를 봤는데 교육청은 피해 학생들에게 사과 한마디 하고 있지 않다”면서 향후에라도 수능 시험장에서 학생들에게 이러한 피해는 생기지 않도록 “감독관 배정 과정에서부터 감독관 실신 이후 수습과정, 그리고 최종 사태 처리 과정 등 사건 전‧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후속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양 의원은 진상규명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서울시교육청은 수능 감독관 지정 및 교육 방법, 사건 발생 시 수능고사장에서의 대응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교육청의 수능고사 관리 체계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Q&A)코로나19 백신 확보·도입시기·접종 로드맵은?

    (Q&A)코로나19 백신 확보·도입시기·접종 로드맵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로드맵이 발표됐다. 방역당국은 내년 1월까지 개별기업과의 백신계약을 완료하고 2~3월 백신을 순차 도입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의료인과 노인,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대상부터 접종해 인플루엔자(독감)유행 전인 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한다. 백신 계약과 도입시기, 접종과 관련한 사안을 방역당국의 브리핑과 전문가들의 설명을 토대로 정리했다. →백신 도입 시기는 언제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 2~3월부터 차례로 도입한다. 이미 국내 공장에서 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가장 빨리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으나, 미국·유럽이 내년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입도선매해 한국에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들어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은 전 인구의 몇 배수로 백신을 확보하는 데 우리는 너무 적은 게 아닌가.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전체 인구의 60%가 맞아야 한다. 방역당국도 애초 60%에 해당하는 3000만명분만 확보하려 했으나, 추가 물량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일단 확보한 백신은 성공가능성이 커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한다. 그러나 만약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제품 백신을 모두 폐기해야 해 백신은 여러 회사 제품을 넉넉하게 비축할수록 좋다. 정부도 후발 백신 개발 기업들을 모니터링하며 추가 물량 확보에서 나설 방침이다.” →실제로 개별기업을 통해 확보한 건 아스트라제네카 하나뿐 아닌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개발이 가장 앞섰고, 이에 협상이 먼저 시작돼 계약이 빨리 이뤄진 것이다. 다른 기업과는 구매약관 및 공급확인서를 체결했으며, 정부는 계약에 준하는 효력이 있다고 설명한다. 화이자와 얀센은 12월, 모더나는 내년 1월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의하고 있다.” →다국가 백신확보 연합체인 코박스퍼실리티에서 1000만명분을 확보한다는데, 어떤 백신을 구매하게 되나. “코박스퍼실리티가 제시한 백신 중 선택 구매를 하게 된다. 1차 공개 때 코박스퍼실리티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사노피-GSK가 개발한 백신 구매를 제안했다. 이에 정부는 해당 백신을 공급받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공급 시기를 논의 중이다. 내년 1/4분기에는 백신을 들여올 수 있도록 코박스퍼실리티 집행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다만 임상시험에서 문제가 생겨 개발이 늦어지는 사노피-GSK백신은 당장 들여오진 못한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사노피 것은 선택하기가 곤란”하다며 “당장은 사노피 물량이 배정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즉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단계적으로 들여오게 된다.” →코로나19 백신 효과는? “통상 백신을 시장에 내놓기까지는 임상시험에 약 8년이 걸린다. 코로나19 백신은 이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출시된다. 추적 관찰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정확한 효능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3상 임상시험 최종결과는 화이자 95%, 모더나 94.1%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간결과 평균 7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예방접종 시행 시기는. 우선접종권장대상자는 누구인지? “보건의료체계 1차 대응요원 등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부터 단계적으로 접종한다.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노인, 성인 만성 질환자(19∼64세, 중등도 이상 위험),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나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등을 우선접종 대상자로 검토하고 있다.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유행시기(4/4분기)이전 최대한 마무리할 예정이다.” →개인이 접종 백신을 선택할 수 있나. “백신 종류별로 접종 가능 연령, 효능과 안전성 등 특성이 달라 전문가 검토를 거쳐 적합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개인이 선택하긴 어렵다.” →전 국민 대상 접종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정부는 우선접종권장대상자를 먼저 접종하고 백신 도입과 공급, 접종 상황, 소아청소년 대상 백신 임상 결과 등을 고려해 차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세 미만과 임신부는 임상시험 자료가 없어 현재로선 우선접종권장대상이 아니다. 18세 미만은 임상시험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대한 피해보상 대책은.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감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백신과 이상반응과의 인과성을 조사하고, 만약 인과성이 확인되면 백신을 봉인하거나 접종을 지속할지를 결정한다. 피해보상 체계도 구축한다. 국가가 지원하는 필수예방접종이나 임시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때 국가가 보상한다. 코로나19 접종은 임시예방접종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각국에서 화이자의 백신을 영하 70도에서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를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는데, 한국은 구매하고 있나. “국내 생산·제조업체 등을 통해 용량, 규격, 납품 가능 수량 등을 협의하고 있다.” →백신 접종 절차가 까다로운데, 예방접종 인력 교육은 어떻게 할 건가. “제조사별 제품 설명서, 해외 접종 경험사례 등을 토대로 세부적인 예방접종 사업지침을 마련하고서 접종기관 준수사항, 접종 방법에 대해 사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접종 내년 11월 전 끝낸다”…구매계약 1월 완료

    “코로나19 백신 접종 내년 11월 전 끝낸다”…구매계약 1월 완료

    화이자·얀센 백신계약 12월, 모더나 내년 1월 백신접종 상반기 시작해 독감 유행 11월 전 완료의료인, 집단시설 생활자, 노인, 만성 질환자부터 접종 정부가 아직 최종 계약을 맺지 못한 얀센·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12월까지 완료하고, 모더나 백신은 내년 1월을 목표로 계약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은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기 전, 내년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 현황과 예방접종 계획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에 대한 구매계약서 체결을 완료했으며, 얀센·화이자·모더나와는 백신 구매약관과 공급확인서 등만 체결한 상태다. 즉 백신 공급 물량 정도만 합의했을 뿐 가격 등 다른 조건은 여전히 협상 중이라는 얘기다. 화이자·모더나를 통해 들여올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2000만명 분이며, 얀센 백신은 400만명 분이다. 이렇게 개별기업을 통해 최대 3400만명분을 구입하고, 다국가 백신 확보 연합체인 ‘코박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1000만명분을 확보한 뒤 백신 개발 상황을 지켜보며 추가분을 확보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백신 접종은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된다. 최대한 신속히 백신 허가를 내 내년 2~3월 백신을 들여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하기로 했다. 한국인이 접종할 1호 백신은 가장 먼저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서 화이자는 95%, 모더나는 94.1%, 아스트라제네카는 70%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효과 70%는 3상 중간 분석 결과다. 아직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어서 임상시험이 완료된 후 최종 결과 등을 자세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중대본은 밝혔다. 접종 기관은 백신의 특성에 따라 분리해 지정한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핵산백신(mRNA)은 영하 70도의 엄격한 냉동보관이 필요해 백신 전처리 등이 가능한 접종 기관을 확보한 뒤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쳐 접종할 계획이다. 제조·수입자가 국내 접종장소까지 초저온을 유지하며 배송하면, 접종기관에서 초저온 냉동고를 갖춰 보관한다.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백신은 기존 콜드체인으로도 유통할 수 있어 의료기관을 지정해 접종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12월 중 구체적인 예방접종 실행 방안 마련하고 이후 접종기관과 접종인력 확보, 대국민 홍보, 접종요원 교육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우선접종 대상 선정 기준은 연령(고령), 집단시설 거주 여부, 만성질환, 의료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이다.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노인, 성인 만성 질환자(19∼64세, 중등도 이상 위험),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나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등을 우선접종 대상자로 검토하고 있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아울러 알려지지 않은 이상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감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피해보상 체계도 갖추기로 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국가가 관리하는 필수·임시예방접종 대상자가 부작용 피해를 입으면 예방접종피해보상제도를 통해 국가가 보상한다. 필수·임시예방접종 이외 유료 접종 대상자는 약사법에 따라 중대한 부작용에 대해 국가가 보상해주는 ‘의약품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를 운영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을 미루면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으나, 중대본은 “영국, 유럽 등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롤링 리뷰가 진행 중이며, 의학전문지인 ‘란셋’ 동료평가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 선 구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 유럽 등의 승인현황을 참고하되, 안전성 검증과 승인은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별도로 내린다. 한편 지난 13일 폭스뉴스 등 미 언론은 미국 백신개발 프로젝트 책임자 몬세프 슬라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 2월 긴급사용승인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호대 서울시의원 “돌봄전담인력 등의 무료 예방접종 지원 근거 생긴다”

    이호대 서울시의원 “돌봄전담인력 등의 무료 예방접종 지원 근거 생긴다”

    에듀케어 강사나 돌봄전담사와 같이 학교에서 돌봄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와 소속 공무원에 대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지원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호대 의원(더불어민주당·구로2)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공무원 후생복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7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동 조례안은 서울시교육청 소속 공무원과 공무원이 아닌 방역·돌봄 업무 종사자에 대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이호대 의원은 “코로나19장기화 속에서 우리는 학생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형태로 근무하는 직원 역시 교육가족이라는 관점에서 보호해야 한다”며, “코로나19를 넘어 감염병으로부터 교육공동체 모두의 일상을 보호하기 위해 동 조례안을 발의하게 되었다”고 제안배경을 설명했다. 이호대 의원은 이어 “6.25전쟁 중에도 천막학교를 통해 배움을 이어왔던 우리 역사처럼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가적 위기 속에서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례안이 시행되면 서울시교육청이 소속 공무원과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에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어 돌봄이나 방역지원 등을 수행하는 근로자와 공무원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조례안은 오는 22일에 진행 예정인 제298회 제5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며, 이후 교육감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성기 칼럼] 허송세월 트럼프 4년 보상받으려면

    [황성기 칼럼] 허송세월 트럼프 4년 보상받으려면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 봉쇄와 그에 따른 물자의 반입 제한이 실시된 지 내년 1월 말이면 1년이 된다. 그렇지 않아도 북한 건국 이래 사상 최고도의 대북 제재로 석유를 비롯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마저 겹쳐 ‘고난의 행군’ 2020년 스페셜 버전이 올 한 해 북한을 휩쓸지 않았을까 한다. 그런 추정은 지난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가혹하고 장기적인 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속에서 비상방역도 해야 하고 혹심한 자연피해도 복구해야 하는 엄청난 도전과 난관에 직면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는 언급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북한은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액면 그대로 믿고 싶다. 국력을 방역에 총동원하는 북한만이라도 환자가 없었으면 한다. 하지만 여러 정황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최근 북한은 ‘초특급’ 방역을 발령했다. 1급·특급·초특급 세 단계인 등급 가운데 최고 단계다. 독감과의 더블 팬데믹을 우려한 선제적 조치라지만 상점이나 음식점, 목욕탕 등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이동 제한령도 내렸다. 국가 기능이 몰려 있는 평양의 방역은 ‘철통 방어’ 상태다. 올 들어 격리된 주민이 3만명을 훨씬 넘는데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기적에 가깝지만 의문만 키운다. 북한이 전투하듯 국가비상방역체제에 돌입한 것은 무상치료를 근간으로 하는 보건의료 체계가 지극히 취약한 데에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전력난으로 약품관리나 수술이 어렵다. 예산을 늘렸다고 하지만 병원 운영 자금이 부족해 음성적인 방법으로 치료 비용을 조달하거나 환자들이 의약품을 들고 가야 치료가 가능하다. 개미구멍 하나에 둑 무너지듯 한 번 뚫리면 수습이 어렵다고 판단한 북한이 전 조직과 선전 매체를 총동원해 총력 대응하는 까닭이다. 김 위원장이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까지 짓겠다고 공언한 평양종합병원이 완공됐다는 뉴스가 없는 것은 북한의 사정이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여겨진다. 북한의 ‘80일 전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가 경제의 목표들이 심히 미진하고 인민 생활이 뚜렷하게 향상되지 못한 결과”(김 위원장 8월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반성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마지막 해인 올해 목표치에 훨씬 못 미치는 성과를 달성한 게 분명하다. 국경 봉쇄와 물자 부족에 따른 민심 이반을 다잡으려 김 위원장은 당 창건 연설에서 “미안하다”를 연발하면서 애민(愛民)을 강조했다. 하지만 ‘전투’로 포장한 노동력 동원과 주민 결속, 사상 무장을 통해 제재와 수해, 코로나19의 3중고를 넘어서려는 김 위원장의 고전적인 통치 기법이 과연 내년에도 먹힐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내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5년의 경제발전 계획에 대한 평가 및 반성과 함께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 나온다. 신년사를 대신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향후 5년간의 로드맵에 채워 넣을 내용물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고민이 클 것이다. 자력갱생, 정면돌파 같은 지난 2년간의 구호로는 결코 2500만 주민들을 납득시키고 이끌 수 없다는 점은 김 위원장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의 출범은 김 위원장에게는 악몽일 수도, 축복일 수도 있다. 북미가 ‘전략적 인내’ 시즌2를 4년간 지속하면 핵합의로 제재를 풀어 새 5개년 계획을 이룬다는 꿈은 물거품이 된다. 하지만 하노이에서 봉인된 영변 핵시설 폐기 제안을 입구 삼아 바이든 대북팀과 차분하게 교섭을 한다면 허송세월한 트럼프 4년을 보상받을 길이 열린다. 애민주의의 김 위원장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바이든 쪽과 접점이 없을 북한을 위해서라면 한국이 다시 한번 중간에 서는 역할이 필요하다. 또한 바이든의 관심을 끌려고 군사 행동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르는 북한이 바이든 정권과의 모라토리엄(핵·미사일 발사 유예)을 새로 맺고 대화의 문을 열 수 있도록 한미가 전략을 짜내야 한다. 울림 없는 방역 제안으로는 모자란다. 시급한 게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이다. 동맹 중시의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처럼 한미군사훈련을 보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방역에 올인한 북한에 한미훈련은 재앙이다. 한미가 손을 내밀어 북미의 새 케미를 만드는 내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marry04@seoul.co.kr
  • “올 성탄은 진짜 ‘고요한밤’으로”…체코·네덜란드도 봉쇄

    “올 성탄은 진짜 ‘고요한밤’으로”…체코·네덜란드도 봉쇄

    각국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면적 봉쇄령을 연이어 선언하고 있다. 가디언은 앞서 독일에 이어 네덜란드와 체코 등이 봉쇄령을 내렸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대국민 TV연설에서 “내년 1월 19일 자정까지 5주 동안 학교와 비필수 상점, 박물관, 체육관들이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그가 헤이그의 집무실에서 연설하는 동안 인근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휘파람을 불며 야유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뤼터 총리는 “코로나19는 시위대와 같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한 독감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바이러스”라고 강조했다. 체코도 열흘 남짓 남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동인구 증가를 막기 위한 봉쇄령을 발표했다. 체코 정부는 당초 식당과 호텔, 실내스포츠시설에 대해 일부 운영을 허가했지만, 18일부터 다시 영업을 중단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실내외 모임 인원도 6명으로 제한하고 밤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통행금지도 실시한다. 유럽에서 코로나19 누적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된 이탈리아는 24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전국을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인 ‘레드존’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탈리아는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완화했지만, 연말 유동인구가 증가하며 다시 감염이 확산되자 재봉쇄 조치를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도 수도 런던 등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려 배달과 포장 등을 제외한 식당·술집 영업을 금지하도록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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