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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5개국, AZ 접종 일시 중단

    유럽 5개국, AZ 접종 일시 중단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이 고열·통증 등 자연스러운 면역반응에도 응급실로 몰리면서 병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 등 약 950만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는 4월 전에 사태를 수습하지 않으면 응급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응급실 이용을 줄이고 진료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병원에 가겠다는 환자를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영석 전북 보건의료과장은 이날 ‘응급실을 살려주세요’란 피켓을 들고 도내 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며칠 사이 도내 의료기관 응급실에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 후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으면 긴급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호소하나 알고 보면 대부분 정상적인 면역반응이다. 응급실에서도 해열진통제를 주는 것 외에는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인체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백신이어서 독감 등 다른 백신보다 면역반응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3일 후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도 호전되고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상태가 점점 나빠지면 진료나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접종 후 심하게 앓아 2차 접종이 망설여진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때 면역반응이 훨씬 가볍다. 화이자·모더나 등 리보핵산(mRNA) 백신은 그 반대다. 또한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보다는 젊고 건강한 이들에게서 면역반응이 흔하게 나타난다. 최 교수는 “고령층 접종을 앞두고 우려가 많지만, 고령자에게서 나타나는 발열·통증 등 면역반응은 젊은이보다 빈도도 강도도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스트리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혈액응고 장애로 숨지자 오스트리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룩셈부르크 등 유럽 5개국은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EMA)은 “백신 접종이 이런 질환들을 유발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사인과는 무관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마스크 논쟁 치열한데… 美구글 첫화면에 보건용 마스크 개발한 우롄더

    마스크 논쟁 치열한데… 美구글 첫화면에 보건용 마스크 개발한 우롄더

    ‘마스크 쓰기’ 논쟁이 재연된 미국에서 구글이 10일(현지시간) 보건용 마스크 개발자인 우롄더(吳連德)를 첫 화면에 띄웠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그의 142번째 생일을 기념한 구글 두들이다. 말레이시아 페낭의 화교 출신인 우롄더는 중국계 중 처음으로 영국 캠프리지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08년부터 중국 육군의학당에서 근무하던 우롄더는 1910년 흑사병(페스트)가 돈 만주 지역에 파견됐다. 그 때까지만 해도 쥐가 페스트를 옮긴다고 본 학계 정설과 다르게 우롄더는 페스트균이 공기 중으로 전염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롄더는 외과의사들이 수술할 때 쓰던 마스크를 개량해 일반에 보급했다. 면과 거즈로 만든 우롄더의 마스크는 현재 쓰는 N94 마스크의 효시 격이다. 1911년 4월까지 이어진 페스트 때문에 약 6만명이 사망했지만, 우롄더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본 중국은 그의 마스크를 열심히 홍보했다. 이후 1918년 스페인독감 사태, 1932년 상하이 콜레라 때에도 우롄더의 마스크는 전염병 예방의 도구로 널리 확산됐다. 이 공로로 우롄더는 1935년 말레이시아인 중 최초로 노벨의학생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실과진실] 백신 불안감에…‘사망원인 은폐설’ 진실은?

    [사실과진실] 백신 불안감에…‘사망원인 은폐설’ 진실은?

    효과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아스트라제네카사(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이달부터 만 65세 이상 대상자에게도 접종하기로 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원 입원·입소자에게 우선 적용한다. 이처럼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접종 직후 사망과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사례 역시 늘고 있어 국민 불안감은 여전하다.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는 없다’는 정부 발표에도 “또 기저질환 당했다”, “독감 백신 때처럼 은폐하려 한다” 같은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백신 접종을 기피하려는 경우도 적지 않다.▶ 팩트체크 ① “백신 맞고 사망했는데 기저질환 탓”: 거짓 14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직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는 8520건으로 집계됐다. 사망 사례는 모두 16명이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7일 밝혔다. 추진단이 조사한 사망자 8명은 20대 1명과 40대 1명, 50대 4명, 60대 2명이다. 모두 요양병원 입원환자였으며 기저질환도 앓았다. 그러자 정부가 백신 계획을 밀어붙이기 위해 사망 원인을 기저질환 탓으로 돌려 은폐를 시도한다는 의심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백신 맞고 사망까지 했는데 백신 맞고 죽은 거지 기저질환 때문이냐?”(rlat****)“사망하면 기저질환 있어서 그렇다고 독감 때처럼 그럴 거 아닌가”(op61****)“접종 직후 사망하면 인과관계 확실한 거지 항상 마무리는 ‘기저질환자’”(yesi****) 당국이 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낮다고 판단한 근거는 사망자들에게서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나필락시스는 급성 알레르기성 반응을 뜻한다. 백신 접종 후 사망에 이를 정도로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날 땐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수반한다. 또 백신이 결정적 원인이었다면 같은 조건에서 맞은 대상자에게서 공통된 현상이 발견돼야 한다. 그런데 같은 기관에서 같은 날짜에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이들 조사한 결과,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8명이 사망할 당시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도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뇌혈관계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당뇨, 뇌전증 등 사망자들이 평소 앓던 기저질환이 악화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뇌출혈과 심부전, 심근경색증, 패혈증, 급성간염 등도 사망 원인으로 추정됐다.▶ 팩트체크 ② 오스트리아서 사망자 나와 접종 중단: 일부 사실 “오스트리아 사망 1명 나오자마자 백신 접종 중단했잖아”(rlat****)“해외 부작용 사례 최근 아예 없던데 작정하고 숨기는 듯”(nada****) 오스트리아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백신 관련 기사마다 이러한 취지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 도입 초기, 고령자에 대한 임상시험이 결과가 부족해 효과성에 대한 불신이 높았다. 일단 오스트리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전면 중단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지금도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특정 제조단위가 붙은 백신의 사용이 중단된 것은 사실이다. 오스트리아 연방보건안전국(BASG)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공지문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관련해 연관성이 있는 사례 2건이 접수됐다”며 “(백신을 접종한) 49세 여성이 심각한 응고 장애(coagulation disorder)로 숨졌고, 다른 35세 여성은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을 일으켰다가 회복 중”이라고 알렸다. BASG는 그러나 “현재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특히 혈전성 발병은 이 백신의 전형적인 부작용이 아니기 때문에 알려진 임상 자료에 근거해 인과관계가 성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예비조사 결과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이 이런 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가 없다”고 10일 밝혔다. 오스트리아에서 접종이 중단된 백신 제조단위는 ‘ABV 5300’이다. 제조단위(batch)란 같은 공장에서 동일한 공정으로 제조돼 균질성을 가지는 의약품을 묶은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 접종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량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생산한다. 제조단위는 ‘CTMAV’로 시작해 오스트리아의 ABV 5300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상훈 서울시의원, ‘전인적 교육모델로서 시민명상교육의 필요성’ 입법 정책 토론회 개최

    이상훈 서울시의원, ‘전인적 교육모델로서 시민명상교육의 필요성’ 입법 정책 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9일 서울시의회 2대회의실에서 “전인적 교육모델로서 시민명상교육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입법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 19 확산세가 엄중한 상황을 감안해 전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서울시의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서울특별시의회 이현찬 행정자치위원장은 “서울시민이 삶 속에서 겪는 문제를 명상교육으로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는 의견수렴과 토론, 많은 연구를 거쳐 이 자리가 만들어졌으며, 서울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시작이 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을 믿으며 서울시의회가 함께 하겠다“는 축사를 시작으로, 토론회가 시작됐다. 발제자로 나선 안선덕 위원은 「국내·외 시민명상 교육 연구 동향」, 왕인순 소장은 「국내 시민명상 교육기관 현황」, 류지명 위원은 「국외 시민명상 교육기관 현황」, 박서현 교수는 「국내·외 공공부문 명상 현황과 정책 제언」 순으로 발제가 진행됐다. ▶ 안선덕 위원(행복수업협동조합 교육위원)은 최근 5년 간 국내·외 연구를 분석한 결과 명상은 개인의 심리적, 신체적 증상 개선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인지적 기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침으로써 교육과 조직, 사회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근거기반의 국내외 연구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서구에서 다양한 계층과 광범위한 증상과 질병에 명상을 적용하고 그 효과에 대한 임상적 연구를 축적한 근거기반의 명상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데 비해 국내는 엄격한 연구방법론이 적용된 임상연구들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까지 축적된 국내연구결과만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명상의 다양한 효과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비용은 적게 들고 안전하며 효과는 탁월한 명상의 혜택을 보다 많은 시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명상의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왕인순 소장(요가이완연구소)은 국내에선 최근 20년간 명상단체 및 학계에서 활발하게 명상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8월, 한국 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명상관련 학회와 대학부설 명상연구소 운영을 통해 명상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연구, 민간지도자 자격은 176건으로 시민을 위한 명상교육의 상당부분이 민간단체들이 주도했음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 명상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서 체계적인 명상교육의 확대가 요구되고 있으며, 성인 중심의 명상교육에서 보다 다양한 연령대, 계층으로 명상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명 위원(행복수업협동조합 교육위원)은 해외는 근거기반의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명상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는 학술, 의료, 교육 등의 분야에서 명상 교육 및 연구, 네트워크가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다. 미국의 경우 임상적 적용이 활발하고 연구물의 축적으로 마음챙김, 자기자비, 자비 기반회복탄력성 훈련 등 명상과 심리치료를 통합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영국은 국가차원에서 마음챙김 교육을 국공립학교에 도입하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마음챙김 교사훈련과 기관 네트워크와 연계된 단체들이 교육의 전문화 및 표준화를 꾀하고 있다고 한다. 교사와 학생들에게 명상교육이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명상의 대중화, 명상교육의 확대, 근거에 기반한 체계적 교육과 적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서현 교수(한국간호연구학괴 부회장)는 국내·외 명상 연구는 최근 양적확대와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축적해가고 있으며, 다양한 명상법이 심리적, 신체적, 인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었다. 국내의 경우 정부 차원의 재정지원 시스템에 의해 학생의 인성교육과 지역주민 대상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직무강화 명상교육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은 인성교육, 웰빙, 공동체사회 평화구현의 일환으로, 영국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명상을 정치와 공공정책에 적용되도록 하고 있다. 정책-연구-교육의 유기적인 연계 시스템에 의거 근거기반의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연방정부에서 지역사회까지 체계적으로 명상교육이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하 위원 「창조적 지식재산, 명상에서 시작해야」, 전민주 센터장은 「마을공동체 행복과 시민성 증진을 위한 생활명상 활용 방안 모색」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자로 나섰다. ▶박진하 위원(KAIST지식전략 최고위과정 운영위원)은 무형의 지적재산의 흐름에 있어 명상은 4차산업의 중요한 키워드인 ‘창의성’을 실현하는 실제적인 방법론이고 뿌리가 된다. 현시점에 명상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의적절하고 모범이 될 만한 일이며. 국가경제전략과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혜안으로 본다고 전했다. ▶전민주 센터장(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장)은 전세계가 팬더믹으로 이웃과 단절되고 고독감의 ‘코로나 블루’를 겪는 중이다. 사회구성원이 상호작용 중 생기는 긴장과 갈등은 개인과 개별조직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사회의제)이며, 명상교육이 모든 시민에게 적용되는 사회정책으로 다뤄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민의 마음 건강과 지역사회 행복 증진을 위한 교육모델로서 지자체에서 생활밀착형 명상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의원연구단체 [사구뭉치연구회]에서 실시했던 “전인적 교육모델로서 시민명상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초 조사연구를 토대로, 전인적 교육환경 조성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이상훈 의원은 토론회에서 “제안해주신 정책제언처럼 시민명상교육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하여 법적, 제도적 기반 마련과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으며, 서울시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모두를 위한 명상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시민의 마음을 돌보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토론회의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갑 교수 “기대 수명이 한달 이상이면 코로나 백신 맞아야”

    이재갑 교수 “기대 수명이 한달 이상이면 코로나 백신 맞아야”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가 10일 서울대 간호과학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코로나19 전망과 백신’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기대 수명이 한달도 남지 않은 환자를 제외하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백신 접종 이후 15명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고, 영국은 지난달 18일 기준 940만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이후 사망이 212명 발생했다. 840만명이 접종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40명 사망자가 생겼지만 모두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도 지난 1월 18일 기준 196명이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사망했지만 전년도 같은 기간에 요양원에서 사망한 숫자보다 많지 않다. 이 교수는 “백신 접종으로 기저질환이 악화하면 백신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지난해 독감 백신 접종 사례를 설명했다. 지난해 독감 백신으로 110명이 사망했고 이가운데 50여명을 부검했지만 뇌졸중, 심근경색, 대동맥이 찢어진 경우 등 기저질환이 악화해서 사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이다. 즉 독감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더라도 어떤 이유에서든 사망했을 분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2020년 무료 독감백신 접종률은 전년도 73.1%에 비해 낮은 64%에 그쳤다. 이 교수는 이날 열리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을 허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위원회의 위원은 아니다. 이 교수는 “백신을 맞으면 열이 나고 힘들수 있다”며 “열이 나는 이상 반응에도 돌아가신다면 백신을 맞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말기 암환자는 백신 접종 할때 신중해야 하며, 기대 여명이 한달도 안되는 분에게 백신접종은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률이 20%가 넘고,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률은 그보다 낮기 때문에 코로나 사망률을 백신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로 장기 온라인 수업이 지속되면서 교육 격차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교사의 백신 접종 문제도 이 교수는 언급했다. 그는 “교육부에서 교사들이 백신 접종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유초중고 교사 숫자가 40만명에 육박하나 도입된 백신 물량이 그에 미치지 못해 접종 우선순위에서 밀렸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코로나19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완전종식은 어렵고 올해 백신을 2회 접종했다면 내년에는 1회만 접종하는 등 독감처럼 계속 백신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5분 만에 감염병 판독 기술 국내 개발

    5분 만에 감염병 판독 기술 국내 개발

    국내 연구진이 햄버거병을 일으키는 식중독균이나 결핵, 독감 등을 유발시키는 병원균을 5분 만에 검출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 신용범 단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남대 연구진과 함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 병원체의 핵산증폭반응을 이용해 5분 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고감도 병원체 검출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실렸다. 지금까지는 질병을 유발시키는 병원체를 파악하기 위해 시료에 포함된 유전자가 담겨 있는 생체고분자인 핵산을 증폭시키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장비 크기를 줄여 현장에서 사용하거나 하나의 시료에서 다양한 병원체를 동시에 검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전하를 띠는 핵산이 증폭될 때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변화를 포착해 검출할 수 있는 센서를 이용하는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나노갭 센서를 이용해 유전자 증폭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증폭된 유전자의 미세한 전기적 신호를 포착함으로써 5분 만에 시료 내 병원균을 검출해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나노갭 센서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성 대장균 ‘O157:H7’을 5분 만에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신 단장은 “이번 기술은 기존에 상용화돼 사용되고 있는 유전자증폭시약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복잡한 온도조절이나 형광포착을 위한 장비 없이 신호변화를 읽어 냄으로써 병원체의 현장검출을 쉽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19보다 전파력 강한 디프테리아 팬데믹… “항생제 내성 탓”

    코로나19보다 전파력 강한 디프테리아 팬데믹… “항생제 내성 탓”

    급성 호흡기 질환인 디프테리아를 일으키는 세균이 다양한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세계적인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섞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 국제연구진은 1896년부터 2018년까지 122년간 채집한 디프테리아균 표본 512개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디프테리아균에는 항생제 내성을 갖게 하는 유전자의 수가 늘고 있어 언젠가 현재의 백신을 넘어 진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디프테리아는 디프테리아균 독소가 함유된 기침이나 재채기와 같은 호흡기 비말 또는 감염된 피부 분비물과의 접촉으로 발병하는데 치사율이 5~1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고 특히 5세 미만 소아나 40세 이상 성인이 감염될 경우 치사율은 20%에 이른다. 또 1명의 환자가 전염시킬 수 있는 환자 수인 기초감염재생산지수(R0)가 6~7로, 코로나19(2.2~6.47)나 독감(1.4~1.6)과 비교해도 높다. 국내에서는 디프테리아를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 우려가 커 발생 또는 유행 즉시 신고하고 읍압격리가 필요한 ‘제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디프테리아는 질환이 감염된 뒤 회복돼도 자연면역이 형성되지 않아 과거 영유아에서 주요한 질병 및 사망의 원인이었지만 다행히 백신이 개발되면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의 발생률은 현저히 낮아졌다. 국내에서도 1950년대 말 백신이 도입되고 1982년 DTaP 백신을 사용하면서 환자 발생이 급격히 감소해 1987년 1명의 환자가 보고된 이후 추가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전 세계적으로 디프테리아 예방접종 일정이 늦어지고 있어 디프테리아 발병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환자에게서 분리한 61개의 박테리아 유전체(게놈)의 배열을 정하고 이를 다른 변이 디프테리아균 411종에 관한 공개 자료와 통합해 서로 다른 발병이 어떻게 관련되고 확산했는지를 밝혀냈다.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여러 대륙, 특히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유전적으로 비슷한 디프테리아균 군집이 발견됐는데 이는 박테리아가 적어도 한 세기 동안 인간 집단 안에서 정착해 이동해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놈 데이터는 또 항생제 내성과 독소 변이를 일으키는 유전자의 존재도 밝혀냈다. 디프테리아균 독소는 주요 발병 성분으로 독소 유전자에 의해 암호화돼 있으며 18종의 변이가 발견됐으며 그중 몇 개는 독소의 구조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 저자인 케임브리지대의 고든 듀건 박사는 “디프테리아 백신은 독소를 중화하도록 설계됐기에 독소의 구조를 바꾸는 유전자 변이체는 백신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우리의 데이터가 현재 쓰이는 백신이 효과가 없게 될 것임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독소 변이체의 다양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백신과 독소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을 정기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디프테리아균의 항생제 내성을 관찰하면서 최근 10년간의 박테리아가 90년대보다 4배나 많이 내성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에 참여한 로버트 윌 박사는 “디프테리아균의 게놈은 복잡하고 엄청나게 다양하다. 디프테리아균은 임상 치료에 사용하지 않는 항생제에 대해서조차도 내성을 얻고 있다”면서 “무증상 감염이나 다른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 대량의 항생제 노출 등 다른 요인도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연구 저자로 감염증 연구자인 안쿠르 무트레자 박사도 “디프테리아가 어떻게 진화하고 확산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게놈 배열 결정은 우리에게 디프테리아균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강력한 도구를 제공해 공중보건기관들이 너무 늦기 전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디프테리아에게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디프테리아가 잠재적으로 변형돼 더 잘 적응하는 형태가 돼 다시 한 번 세계적으로 큰 위협이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햄버거병’ 유발 독성세균 현장에서 5분만에 검출해 내는 기술 개발

    ‘햄버거병’ 유발 독성세균 현장에서 5분만에 검출해 내는 기술 개발

    육류를 갈아 만든 패티가 완전히 조리되지 않거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상한 채소 등을 섭취하면 신장에서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체내에 독소가 쌓이면서 심각한 질병이 발생한다. 용혈성요독증후군, 일명 ‘햄버거병’이다. 햄버거병의 원인은 병원성 대장균 ‘O157’ 때문으로 알려졌다. 햄버거병은 물론 식중독, 결핵, 독감 같은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는 병원균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병원체 검출이 필수적이다.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병원균을 5분 만에 검출해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남대 공동연구팀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 병원체의 핵산증폭반응을 이용해 5분 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고감도 병원체 검출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실렸다. 지금까지는 질병을 유발시키는 병원체를 파악하기 위해서 시료에 포함된 유전자가 담겨있는 생체고분자인 핵산을 증폭시키는 방법이 사용돼 왔다. 그렇지만 장비를 크기를 줄여 현장에서 사용하거나 하나의 시료에서 다양한 병원체를 동시에 검출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전하를 띠는 핵산이 증폭될 때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변화를 포착하는 임피던스 센서를 이용하는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 역시 센서의 감도를 높여 병원균에서 나타나는 신호변화만을 제대로 포착해 내는 것이 필요하다.이에 연구팀은 나노갭 센서로 전기적 임피던스 센서의 감도를 개선해 유전자 증폭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증폭된 유전자의 미세한 전기적 신호를 포착함으로써 5분 만에 시료 내 병원균을 검출해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나노갭 임피던스 센서를 이용해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성 대장균 ‘O157:H7’을 5분 만에 검출하는데 성공했다. 이현정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기존에 상용화돼 사용되고 있는 유전자증폭시약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복잡한 온도조절이나 형광포착을 위한 장비 없이 신호변화를 읽어 냄으로써 병원체의 현장검출을 용이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라며 “상용화를 위해 감도 안정화를 위한 최적 측정조건을 찾고 현장진단을 위한 소형화 모듈 등에 대한 연구를 추가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작용 심해서 웃음이” 현직 의사 AZ백신 후기

    “부작용 심해서 웃음이” 현직 의사 AZ백신 후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한 전문의가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웃음이 나왔다”며 접종 후기를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부산의사 김원장’을 운영 중인 재활의학과 김경렬 전문의는 지난 4일 AZ 백신 을 맞았고, 이틀 동안 발열과 오한, 근육통이 지속됐다는 경험을 담은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매년 독감 주사를 맞으면서도 오한이나 근육통 등의 부작용을 겪어본 적 없었다고 한 김 전문의는 AZ 백신을 맞은 뒤 10시간 정도가 지나고 오한이 심하게 왔고, 최고 38.7도까지 열이 올랐다고 했다. 당시 증상을 “독감 증상이랑 비슷했다”고 설명한 그는 “사실 이걸 부작용이라고 좀 그렇다. 우리 몸에서 일반적으로 면역 반응이 생길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런데 저한테는 그 증상이 굉장히 심하게 온 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김 전문의는 타이레놀 500mg을 2알 먹었으며, 3시간여가 지나고 열이 떨어졌다고 했다. 타이레놀 말고도 이부프로펜 등 다른 해열제도 준비했지만, 타이레놀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김 전문의는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인 30여명 중 70%는 접종 후 증상이 나타났으며, 그중 60%는 본인과 같이 심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본이 작긴 하지만 독감 백신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 맞는 거 같다”며 “20대 중반에서 40대가 심한 증상을 호소했다. 의외로 50대 직원들은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백신을 맞은 환자 대부분도 50대 이상인데 이중 20%만 열이 났고 그 외에는 다들 멀쩡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속하는 이들이 더 강한 면역 반응을 겪는 것에 대해서는 “백신이 감기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아데노 바이러스를 이용하는데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아데노 바이러스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노년층에서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개인적인 경험도 그런 결과에 부합한 것 같다”고 했다. 김 전문의는 “건강한 국민은 AZ를 맞아야 한다. 백신을 맞고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를 끝낼 수 있다”면서 “AZ가 효과는 떨어지지만,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진 건 팩트(사실)다”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주저하지 말자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주저하지 말자

    14개월이라는 긴 코로나19의 유행 한복판을 지나서 드디어 지난 1일 1차 백신 접종을 했다. 전날부터 많이 설?던 것 같다. 휴일 아침이었지만 잠도 깊이 못 자고 평상시보다 더 일찍 눈을 떠 밝아 오는 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친절한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예진표를 작성하고 예진을 담당하는 의사를 만나고 예방접종을 받았다. 급성 이상 반응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찰구역에서 15분간 대기 후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6시간 정도 지난 후부터 접종 부위인 왼팔의 상완부가 약간 뻐근한 증상이 시작됐고 이 증상은 하루 정도 지속된 후 완전히 회복됐다. 첫 접종은 무난히 지나간 것 같다. 같은 날 접종을 같이 받았던 20대 간호사들은 전신 근육통과 미열이 있어 나보다는 조금 더 힘들게 지나간 듯하다. 2월 26일부터 요양원, 요양병원에서 종사하는 의료진과 65세 미만의 입소 또는 입원환자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8일 0시 기준 이상 반응 신고 건수는 모두 3915건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33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 5건, 사망 사례는 11건이다. 우리보다 먼저 예방접종을 시작한 미국에선 2020년 12월 21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백신 후 사망신고가 196명(접종자 1750만명) 있었다. 백신과 사망 사이에 연관성은 확인된 게 없었다. 이 기간과 전년도 같은 기간을 비교해 보면 요양원에서 발생한 사망률 통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영국 역시 2월 21일까지 화이자백신 접종자 중에서 212명(접종자 940만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에서 244명(접종자 840만명)에 이르는 사망신고가 있었지만 백신과의 연관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했다. 지난 1월쯤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전문가들과 회의를 하면서 코로나19와 지내온 지난 1년보다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올해가 더 힘들 것 같다는 얘길 한 적이 있다. 무엇보다도 백신 접종을 시작한 뒤 4차 대유행이 벌어진다면,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대응을 동시에 하기엔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는 게 걱정스러웠다. 게다가 백신 접종 이상반응 신고가 이어지면 지난해 독감접종 때처럼 과도한 공포심을 진정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3차 유행이 완전히 잠잠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방접종을 시작하면서 언제든 확진자가 급증할 수도 있어 부담스럽기만 하다. 예방접종 후 사망자에 대한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는 작년의 독감백신 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올해가 정말 중요하다. 유행을 적절히 통제하면서 백신 접종을 순조롭게 해 나간다면 올해 말 또는 내년에는 한결 나은 상황에서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서 무너져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희망의 싹이 솟아나고 있다. 백신 접종 순서가 왔을 때 꼭 예방접종하시기를 부탁드린다.
  • 백신 접종 뒤 사망 8명… “이상반응 등 직접 인과관계 없었다”

    백신 접종 뒤 사망 8명… “이상반응 등 직접 인과관계 없었다”

    “사망자 대부분 뇌·심혈관계 질환 앓아특별 징후 없어 기저질환 악화로 숨져” 65세 이상 아스트라 접종 허용 가능성변이 바이러스 감염 20건 늘어 182건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를 한 11명 가운데 8명에 대한 1차 검토를 끝내고 접종과 관련성이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 백신 도입 이후 첫 조사다. 김중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8일 브리핑에서 “지난 7일 예방접종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6일까지 보고된 총 8건의 사망사례를 검토한 결과 (접종과의) 인과성 인정이 어렵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잠정 결론’을 내린 이유에 대해 김 반장은 “조사 대상 8건 가운데 4건은 현재 부검 중이며,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피해조사반에서 추가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해조사반은 사망한 8명과 같은 장소, 같은 백신을 접종한 다른 이들에게서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하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백신 접종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8명에게는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 당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증상이 있었는지도 함께 검토했지만 특별한 징후는 없었다. 결국 피해조사반은 사망자 대부분이 뇌·심혈관계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점을 볼 때 기저질환 악화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했다. 사망자 1명은 간과 관련된 기저질환이 없었으나 백신 접종 후 급성 간경변으로 숨졌다. 조용균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해당 사례에 대해 “백신에 의한 전격성 간염 형태의 사망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 없다”며 “이 환자 역시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의 연관성)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 환자는 뇌출혈로 의사표현이 원활하지 못해 병이 초기에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담도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는 신고는 해외에서 500건 이상 있었지만 접종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된 적은 없었다.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사례처럼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 이상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계속된다.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상반응 의심신고는 누적 3915건으로, 국내 누적접종자의 1.24%다. 제조사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가 1.2%, 화이자가 0.3%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8건 외에 추가로 신고된 사망 사례 등 중증 이상반응 사례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향후 피해조사반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평가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에게 접종하도록 허용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난주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충분히 접종할 수 있겠다’는 의견을 줬다”면서 “이번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4일 이후 변이 바이러스 감염사례 20건을 추가로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9명은 국내 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모두 182건으로 늘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남 지역 병원장들, 코로나 백신 릴레이 예방 접종 나서

    전남 지역 의료기관 병원장들이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릴레이 예방접종에 나선다. 전남도는 8일 전판석 목포기독병원장을 시작으로 9일 양진원 순천한국병원장, 10일 유홍석 고흥제일병원장이 접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릴레이 접종은 이날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보건의료인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3개 의료기관 병원장이 도민의 백신접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판석 목포기독병원장은 예방접종을 마친 후 “독감 주사를 맞은 느낌과 같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든다”고 했다. 그는 “거리두기 방역수칙으로는 방역에 한계가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으로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접종대상자는 중증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상급 종합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인 101개소 1만 1683명이다. 해당 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자체 접종한다. 7일 현재까지 전남지역에선 1분기 접종대상자 3만 6736명 중 1만 6039명이 접종해 43.6%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강영구 도 보건복지국장은 “의료기관 병원장부터 백신접종에 참여한 만큼 도민도 본인 순서가 되면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며 “행정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안전하게 예방접종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도봉, 폐지수거 어르신에게도 마스크 지원

    도봉, 폐지수거 어르신에게도 마스크 지원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4개월째 지속되자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나눠 주는 자치단체가 있다. 서울 도봉구는 폐지수거 노인 158명에게 마스크를 전달한다고 7일 밝혔다. 폐품을 수거하면서 발생하는 유해물질로부터 노인들을 지켜주고, 코로나19 또는 겨울철 독감 등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구는 올해 노인 1명당 100개씩 총 158명에게 1만 5800개의 마스크를 지원한다. 마스크는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이번 주에 노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구는 폐지수거 노인 대부분이 빈곤층인 걸 감안해 이번 마스크 지원 외에도 지난겨울에는 66명의 노인에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난방비를 지원했다. 구 관계자는 “폐지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수집 노인들은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 기간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인 소외감은 더욱 클 것”이라고 전했다. 구는 2017년에 1차, 2019년에 2차로 폐지수집 노인 실태를 조사해 현황을 파악하고 서울시 차원의 지원 정책에 따라 생계, 일자리, 돌봄, 안전 등 4개 분야로 나눠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도 구는 폐지수집 노인 실태 조사로 이들에 대한 종합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찾동사업과 연계해 꼼꼼한 돌봄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서울시는 2014년부터 ‘재활용품 수집·관리인 지원 조례’를 제정해 폐지수집 노인들을 지원하지만, 이들이 폐지를 줍지 않아도 되는 사회보장체계를 만드는 게 근본적 해결책이라 본다”며 “이들이 사회안전망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백신 이상반응 신속 대응”… 은평 집단면역 대장정

    “백신 이상반응 신속 대응”… 은평 집단면역 대장정

    “모두의 일상 회복을 위해 주민들께서는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7일 “은평주민 약 42만명이 예방접종 대상자인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평구는 코로나19의 조기 종식과 시민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김 구청장은 지난 2일 오전 9시 진관동에 있는 어르신요양시설 ‘인덕원 붓다의 집’에서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의 지역 예방접종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접종 현황을 챙겼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25일 입고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700명분을 보건소에 마련된 백신전용 냉장고에 보관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접종은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행정요원으로 구성된 2개의 방문접종팀이 요양시설을 방문해 접종대상 138명 중 접종에 동의한 93%인 12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접종은 의사가 예진한 뒤 백신을 맞고 이상 증세 관찰을 위해 30분간 대기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기 전에 접종대상자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접종 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자 긴장이 풀어지면서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접종자인 강순옥 인덕원 붓다의 집 부원장은 “시설 관리자로서 솔선수범을 보이고자 예방접종에 응하게 됐다”며 “별 기저질환이 없어서인지 독감예방주사보다 오히려 편한 느낌이였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요양병원, 노인요양시설과 정신시설의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코로나19 대응요원이 접종 대상이다. 다음달부터는 노숙인·장애인 시설 등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와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보건의료인, 약국 종사자가 대상이다. 7월부터는 성인 만성질환자를 시작으로 전 주민 접종이 실시될 예정이다. 구는 혹시 모를 급성 알레르기 등 이상반응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신속 대응과 의료기관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철저하게 점검했고 접종할 때는 앰뷸런스와 응급구조사를 항상 배치한다. 김 구청장은 “우리 구는 의사 1명, 간호사 2명, 응급구조사까지 현장에 배치하는 등 백신접종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 대통령 65세 이상 1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되나

    문 대통령 65세 이상 1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되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4월 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전망이다. 오는 6월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나가기 위해 접종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필수적인 공무, 국익과 관련된 공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국하는 경우에 예외적으로 우선 접종하는 절차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6월 11~13일 G7회의 참가 출국 가능성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1월28일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밝히면서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한 경제활동 목적으로 긴급한 출국을 하는 경우에는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2분기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을 실시해야 하고, 접종 간격은 8~12주다. 면역 형성은 2주 정도가 걸린다. 오는 6월11일~13일 열리는 G7 회의 일정부터 역산하면 문 대통령은 4월 초에는 접종을 받아야 한다.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접종 의사를 밝힌 지난 4일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첫 사망자가 나온 바로 다음날이다. 백신 접종 후 사망은 6일 0시 기준 총 7명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접종할 백신으로 화이자가 아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꼽았다. 앞서 지난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독감 백신 접종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독감 백신 접종 초기에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 우려감으로 의료기관마다 인파가 몰려 줄을 서야 했지만, 상온노출·백색입자에 이어 접종 후 사망자가 110명 발생하면서 백신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 방역당국이 110명 모두 백신과 무관한 사망이라고 밝혔지만, 2020년 무료 백신 접종률은 64%에 그쳤다. 2019년 73.1%에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이번 코로나19 백신에도 유사한 사태가 나타나면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정부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문 대통령이 4월 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만 65세 이상에서는 1호 접종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5세 이상 접종 여부 4월 초 결정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여부는 4월 초 결정될 예정이다. 3월 말까지 백신의 유효성 임상 정보를 확인한 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추가 심의를 거쳐 진행된다. 이외에도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65세 이상 백신 예방접종 순서를 2분기로 정해놨다. 정경실 반장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백신접종은 2분기에는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아직 백신 종류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2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부분을 구체화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상징적 의미와 정치적 효과를 위해 65세 이상의 접종 시작과 동시에 문 대통령이 1호 접종자가 될 수 있다. 오는 4월 서울·부산 시장의 재보궐 선거가 실시되는 것도 정치적으로 고려되는 부분이다. 정 반장은 문 대통령의 접종으로 백신 신뢰도가 올라갈지에 대해 “대통령뿐 아니라 국민들의 백신 접종이 많아지고,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국민 신뢰는 당연히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외교관 그레엄 넬슨은 영국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2000만 명 이상이 접종을 마친 영국의 상황은 AZ백신이 노년층의 코로나 중증을 억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번주 프랑스, 독일과 같은 나라들도 65세 이상에게 접종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AZ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기저질환자 사망, 백신 맞기 무서워”vs“접종시 이득 더 커”(종합)

    “기저질환자 사망, 백신 맞기 무서워”vs“접종시 이득 더 커”(종합)

    전원 요양병원 입원환자접종 15~42시간 후 숨져“기저 질환자는 우선 접종 대상”“사인과 접종 간 연관성 낮아”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기저질환자 5명이 사망하면서 방역당국은 ‘백신 불신’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이 있던 탓에 비슷한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접종 기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코로나19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은 총 5명이다. 5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이들의 연령대는 20대 1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추진단은 현재 사인과 백신 접종 간의 연관성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증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 1명은 접종 10분 뒤 증상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고 요양병원으로 돌아갔다. 현재까지 이상 반응 의심 신고가 511건이 늘어 총 718건이다. 이 가운데 709건은 예방접종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등 경미한 사례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돌아가신 분들이 다 요양시설, 요양병원에 계신 분이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다”고 설명했다.당국 “기저질환자 접종 시 이득 더 커” 백신접종 뒤 사망한 5명이 모두 기저질환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혹시 지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코로나19 백신이 위험한 것 아니냐는 막연한 추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고위험군의 치명률과 중증도를 고려하면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 반장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사례로 들면 기저질환이 가장 우선순위 접종 대상군으로 돼 있다. 이는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했을 때 얻는 이득이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사망자는 50대 남자이며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지난 2일 오전 9시30분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맞았다. 예방접종 11시간이 경과한 후에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해 치료했으나 3일 오전 7시에 사망했다. 두 번째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요양병원 입원환자이고 2월27일 오후 2시30분쯤 아스트라제네카로 예방접종을 맞았다. 33시간이 경과한 후에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호전됐다가 상태가 악화돼 3일 오전 10시에 사망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만성질환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접종이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비슷한 면역반응과 효과, 안전성이 있다는 정보가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자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요양병원 같은 경우 오랫동안 와병 상태에 있는 고령 환자가 많기 때문에 더욱더 신중하게 접종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전문가들도 기저질환자는 백신 우선 접종대상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만 사인과 접종 간의 인과성을 명확하게 규명한 뒤 투명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사망과 백신 간 연관성이 있어야 우려할 부분인데 이미 세계적으로 많이 접종했고 사망과의 연관성도 낮았다. 백신 사망으로 단정하기에는 섣부르다”고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가 신고된 D씨는 50대 여성으로 요양병원 입원환자다. 지난 3일 오후 2시께 접종 후 10분 뒤 호흡곤란이 와서 에피네프린을 투여하고 이송 후 특별한 처치 없이 회복돼 오후 3시30분쯤 요양병원으로 돌아갔다.“예방 접종자 늘면 이상 반응 신고 사례도 증가할 수 있어” 당국은 예방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이상 반응 신고 사례도 증가할 수 있다며 인과성 규명은 과학 영역인 만큼 전문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근거 없는 허위 정보 등에 주의해줄 것을 부탁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앞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분들이 증가하고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접종을 받으면서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사망원인,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심층조사와 의학·과학적 엄밀한 분석이 필요하고 이런 조사와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며 국민을 향해 “전문가들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그리고 정확한 평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으로 오해될 수 있는 표현은 제발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득이 더 커” 기저질환자, 백신 접종 후 사망 5명인데…

    “이득이 더 커” 기저질환자, 백신 접종 후 사망 5명인데…

    “기저 질환자는 우선 접종 대상”“사인과 접종 간 연관성 낮아”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사망자들이 모두 지병(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기저질환자 백신 접종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은 총 5명이다. 5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이들의 연령대는 20대 1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추진단은 현재 사인과 백신 접종 간의 연관성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돌아가신 분들이 다 요양시설, 요양병원에 계신 분이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접종 뒤 사망한 5명이 모두 기저질환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혹시 지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코로나19 백신이 위험한 것 아니냐는 막연한 추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고위험군의 치명률과 중증도를 고려하면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 반장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사례로 들면 기저질환이 가장 우선순위 접종대상군으로 돼 있다. 이는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했을 때 얻는 이득이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정은경 추진단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만성질환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접종이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비슷한 면역반응과 효과, 안전성이 있다는 정보가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자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요양병원 같은 경우 오랫동안 와병 상태에 있는 고령환자가 많기때문에 더욱더 신중하게 접종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전문가들도 기저질환자는 백신 우선 접종대상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만 사인과 접종 간의 인과성을 명확하게 규명한 뒤 투명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사망과 백신 간 연관성이 있어야 우려할 부분인데 이미 세계적으로 많이 접종했고 사망과의 연관성도 낮았다. 백신 사망으로 단정하기에는 섣부르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AZ 백신 5명 사망…의료계 “두려움 갖긴 일러, 접종 계속”

    AZ 백신 5명 사망…의료계 “두려움 갖긴 일러, 접종 계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를 맞은 요양병원 입원환자 5명이 숨지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알려지자 “정부를 믿고 흔들림 없이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며 “사인을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인터넷과 SNS상에서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은 백신의 문제가 드러났다”는 등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지난 독감 예방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백신으로 인한 사고라고 단정할 수 없고,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부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집단면역 형성이 최우선”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료계는 아직 접종 초기 단계인 만큼, 접종을 계속하되 각종 부작용 등 위험성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걱정이 크지만, 백신 접종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대전시의사회 관계자는 “사망 사례까지 보고된 만큼 의료계에서도 걱정이 크지만, 아직 접종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갖기는 이르다”며 “우선 접종을 계속하면서 조금씩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작용이나 사망 등에 대해 자세히 분석해 대응할 방침”이라며 “먼저 접종에 나선 해외 사례를 살펴 비교해 볼 필요도 있다. 접종 초기인 만큼 모든 면에서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접종 현장에서는 정부의 다급한 요구에 발맞출 여력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어 대책 마련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을 우선 접종해 부작용 등을 살피는 현장이 우리를 포함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열 등 가벼운 증상으로 출근하지 못하는 직원들도 있어 공백이 불가피한데, 백신 접종을 너무 다그치는 분위기”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1차 접종과 2차 접종 사이 다소 여유를 둬도 괜찮다. 우선 접종 후 차분히 상황을 살필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일 경기 고양시와 평택시 소재 요양병원 환자인 50·60대가 AZ 백신 접종 이후 호흡곤란과 발열, 근육통 등 이상 반응을 보이다 결국 숨졌다. 이어 4일에도 대전의 한 요양병원에 기저질환 증상으로 입원한 20대 여성과 전북의 요양병원 50대 입원환자 2명 등 총 3명이 AZ 백신 접종 후 숨져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신 접종 후 사망에 불안감 증폭…정은경 “피하지 말아달라”

    백신 접종 후 사망에 불안감 증폭…정은경 “피하지 말아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전날 2건의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보고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과정에서 불거졌던 혼란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독감 백신과 관련한 사망 사례 중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없지만, 당시 연이은 사망자 발생 자체만으로도 접종을 둘러싼 불안감이 고조된 바 있다. 이번에도 막연한 공포와 불안 심리를 잠재우지 못하면 정부의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고양과 평택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1건씩 신고됐다. 지난 2일 고양시 일산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50대 A씨가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을 일으켜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전날 오전 끝내 사망했다. 평택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대 B씨가 접종 다음 날 오후부터 고열과 전신 통증 등의 이상 반응을 보이다 패혈증과 폐렴까지 겹쳐 전날 오전 숨졌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질병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 등을 통해 예방접종과 사망 간의 연관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백신 접종이 상당 부분 진행된 해외 사례를 언급하면서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세계 각국에서도 접종 후에 기저질환자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자가 다수 보고됐지만, 조사 결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며 “접종을 피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402명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고 독일에서도 1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지만, 이 가운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확인된 경우는 아직 없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백신 이상반응 실시간 대응 서초 앱·콜센터 운영합니다

    백신 이상반응 실시간 대응 서초 앱·콜센터 운영합니다

    서울 서초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신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고 콜센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앱은 ‘서초 코로나 백신 이상 반응 신고 콜’이다. 콜센터에는 간호사가 있어 이상 반응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의료기관, 백신 정보가 입력된다.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서초구 콜센터·1339·119로 바로 통화가 가능하며 앱을 이용해 문자로 이상 반응을 전송할 수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예진 의사는 확인 후 소견을 제시하고 콜센터에서는 이상 반응 신고 내용과 의사 소견을 종합해 실시간으로 대응한다. 서초구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마치고 귀가 후에도 자기 몸 이상 반응을 스스로 관찰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접종 부위 부음, 통증, 가벼운 열, 근육통 등 감기 기운은 2∼3일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안면마비 또는 아나필락시스(입안·입술 부종, 전신 두드러기, 호흡곤란) 같은 이상 반응은 앱을 통해 신고하고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앱에 백신 재고 관리와 각종 통계자료 생성기능을 넣었다. 향후에도 코로나뿐만 아니라 독감 등 다른 백신의 이상 반응에도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 앱은 앞으로 서초구 백신센터는 물론 지역 위탁의료기관에도 적용해 통합운영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최영근 서초구보건소장 법정대행은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 신고 앱과 전용 콜센터를 차질 없이 운영해 주민이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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