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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해 불식했다” 김기현·인요한 회동 17분 만에 종료

    “오해 불식했다” 김기현·인요한 회동 17분 만에 종료

    혁신안을 두고 갈등 관계에 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만났다. 지난달 17일 만남 이후 19일 만이다.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인 위원장을 기다리던 김 대표는 인 위원장이 입장하자 “오늘 날씨도 별로 안 좋고 독감도 왔는데 괜찮으시냐”고 안부 인사를 건넸다. 이어 “어느 혁신위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굉장히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는 데 많은 역할을 해줘서 감사드린다”며 “굉장히 좋은 혁신적 어젠다를 많이 제시하시고 또 실천 가능한 것들이 상당 부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존중하고 잘 녹여내서 결과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의 발언에 고개를 끄덕였고 김 대표가 “인 위원장이 온다고 해서 이렇게 (언론에서) 많이 왔다. 활동을 많이 잘하신 것 같다”고 하자 인 위원장은 “감사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두 사람은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다. 이날 회동에는 지도부에서 이만희 당 사무총장과 박정하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이, 혁신위에서 정해용 위원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회동은 약 17분 만에 종료됐다. 회동 직후 김 대표가 당 대표실 밖까지 나와 인 위원장을 배웅했지만 인 위원장은 취재진이 건넨 ‘내일 최고위에 안건을 송부하는 것이냐’, ‘혁신위 회의는 진행하느냐’, ‘만족할 만한 회동이었느냐’ 등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국회를 빠져나갔다. 이후 박정하 수석대변인과 정해용 혁신위원은 “두 사람은 오늘 만남에서 그간 언론을 통해 비쳤던 오해들을 불식했다”며 비공개 대화를 전했다.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맡겨달라”면서 “제안한 안건들은 당의 혁신과 총선승리에 도움이 될 걸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 활동으로 당이 역동적으로 가고 있다”며 “공관위원장 제안은 인 위원장이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한 충정에서 하신 말씀이라는 데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만 최고위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길 바란다”면서 “긴 호흡으로 지켜봐주시면 혁신안을 바탕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이기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정 위원은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국민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국민의 뜻을 혁신안에 담고자 했다”면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책임 있는 분들의 희생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만남을 통해 김 대표의 희생과 혁신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지금까지 혁신위가 절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면 나머지 절반 성공은 당이 이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 위원은 혁신위가 오는 11일 중진 등의 용퇴를 요구하는 6호 혁신안을 끝으로 해산하냐는 전망에는 확답하지 않았다.
  • 지긋지긋한 ‘코로나 QR코드’ 부활?…中상황 심상치 않다[여기는 중국]

    지긋지긋한 ‘코로나 QR코드’ 부활?…中상황 심상치 않다[여기는 중국]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상징하는 ‘QR코드’가 중국에서 부활했다. 대형 공항에서는 코로나19 검사도 다시 시작돼 팬데믹 재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현지언론인 정단신문은 지난 1일 SNS 게시물을 인용해 “쓰촨성(省)과 광둥성 정부가 지난해 12월 폐지된 ‘건강코드’를 부활시켰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건강코드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 당국이 시민의 코로나19 감염 상태를 적시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한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증할 때 쓰던 코로나19 QR코드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건강코드에는 감염과 비감염 여부 및 백신 접종 여부와 시기, 이동 장소 등의 정보가 저장돼 있으며, QR코드를 스캔하는 형태로 공공장소, 대중교통, 음식점 등에서 간단한 조회가 가능하다. 현지에서는 ‘젠캉바오’, ‘젠캉마’ 등으로 불린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건강코드는 중국 사회의 필수 통행증 또는 출입증으로 여겨졌다. 코로나19 위험 지역 거주자나 해당 지역 방문 이력이 있으면 적색이나 황색으로 표시돼 이동의 제약을 받았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건강코드의 부활을 알리지 않았다. SNS 게시물을 통해 최초로 이를 보도했던 정단신문 역시 지난 4일 홈페이지에서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광둥성 광저우시 당국은 정단신문에 “건강코드 앱의 일부 기능은 애초에 폐지된 적이 없다”면서도 “개인 이동 제한 기능은 폐지됐고, 이를 부활시키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팬데믹 당시 사회적 통제를 위해 활용했던 건강코드가 부활했다는 설이 돌자, 당국이 관련 인터넷 게시물을 검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4일 “중국에서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면서 당국이 건강코드가 불활했다는 주장을 담은 기사를 검열하고 있다”면서 “관련 기사들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돌아올 수 있다는 대중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장성, 톈진시, 허베이성, 광시성, 산시성 등지에서 부활한 건강 코드를 인증한 사진들을 한데 모아 업로드한 블로거도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 코드와 더불어 주요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가 다시 시작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의 직원 마 씨는 RFA에 “도착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시작했다”면서 “공항 당국은 도착 승객을 무작위로 검사한다고 말했지만, 비행기 탑승객 전체(출발 또는 도착 승객)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을 직접 봤다”고 말했다. 중국의 호흡기 감염 확산, 얼마나 심각하길래 중국 당국은 쉬쉬하려는 모양새가 역력하지만, 현지의 호흡기 관련 환자가 손 쓰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폐렴의 일종인 마이코플라즈마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중국에서 대규모로 확산하면서, 환자가 발 디딜 틈 없이 밀려든 수도 베이징의 병원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지난주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은 베이징의 한 대형 병원 내에 몰려든 셀 수 없이 많은 환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병원에 들어선 환자와 보호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이며, 당일 진료가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많은 사람이 접수를 위해 줄을 선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미국 CNN과 중국 현지 매체는 저장성(省) 취저우시(市) 중점 병원 3곳에서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해당 지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진단을 받은 어린이는 지난해에 비해 17.8배 증가하는 등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라고 전했다.중국 당국은 유행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이 모두 이미 알려진 병원체라며, 새로운 바이러스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이 잦아들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다른 호흡기 질환이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보건 당국은 27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발표에서 “독감, 아데노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가 마이코플라스마를 제치고 베이징 소아과 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빈번하게 검출되는 병원균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밖에서는 코로나19 초기의 기억을 되살리며 중국 본토에서 또 다른 병원체가 출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 개 호흡기 질환 미국과 캐나다 급증…“프렌치 불도그와 퍼그 특히 위험”

    개 호흡기 질환 미국과 캐나다 급증…“프렌치 불도그와 퍼그 특히 위험”

    미국과 캐나다에서 중증 개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수의학계가 발병 원인 파악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곳곳에서 기침과 눈 충혈 등 사람의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개 호흡기 질환이 증가세를 보인다. 미국 내 14개 주에서 이 감염병 사례가 확인됐다고 전한 매체도 있었다. 콜로라도주립대 수의과대학의 반려동물 연구센터 소장인 전염병 전문가 마이클 래핀 박사는 “콜로라도에서 올해 9∼11월 개 폐렴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늘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보험회사인 ‘트루페니언’도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보험금 청구 데이터상 여러 주에서 중증 호흡기 질환을 앓는 반려견 수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응급의학 및 중환자 치료과장인 데버라 실버스타인 박사는 개 인플루엔자, 보데텔라, 마이코플라스마 등 여러 병원균에 동시 감염돼 중증 질환에 걸리는 개들이 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코로나19·인플루엔자·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세 가지 감염병 유행과 비슷하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이동 제한 조치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노출되지 않은 상황이 감염에 대한 개들의 저항력 약화를 불러왔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 백신 접종률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아니면 신종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도 제기됐다. 뉴햄프셔 대학 과학자들은 뉴잉글랜드주에서 발생한 소수의 사례에 근거해 이런 주장을 하며, “더 많은 곳에서, 더 다양한 샘플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리건주립대, 콜로라도주립대, 펜실베이니아대 등 연구원들은 개 호흡기 질환 발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NBC는 보도했다. 많은 보호자가 아픈 개를 동물병원이나 전문 센터에 데려가거나 진단 검사 비용을 지불할 여유가 없다는 것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예컨대 심각한 상태에 놓인 개 치료비는 최대 2만 달러(260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트루페니언 측은 전했다. 수의학자들은 프렌치 불도그와 퍼그 등 얼굴과 코가 납작한 단두종이나 노령견, 기저 폐 질환을 가진 개들의 감염 위험이 높다며, 호흡 곤란 또는 식사 거부 등을 확인하면 개를 곧바로 수의사에게 데려가라고 권고했다.
  • 런던 ‘그레이트 스모그’ 시작…“안개일 뿐” 되뇌다 정권 잃을 뻔[지구촌 소사]

    런던 ‘그레이트 스모그’ 시작…“안개일 뿐” 되뇌다 정권 잃을 뻔[지구촌 소사]

    가뜩이나 세계적 악천후로 불명예를 안은 영국 런던에 대기 순환이 싹 끊겼다. 1952년 12월 4일(현지시간) 바람 하나 없던 터에 고기압권 내에 들어가 역전층이 형성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이날도 어김없이 안개는 짙었다. 게다가 기온까지 뚝 떨어졌다. 영국해협을 건너온 찬 공기가 템스 강 계곡에 이르자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낮에도 기온은 영하에 머물렀다. 석탄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미 13세기부터 대기가 안 좋기로 유명한 도시였다. 사건 시점의 겨울에도 안개(fog)가 자주 끼는 영국의 기후 특성과 공장의 매연(smoke) 등이 뒤섞여 스모그를 일으키기 일쑤였다. 특히 연기 속에 있던 아황산 가스가 황산 안개로 변해 시민 호흡기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쳤다. 사상 최악의 스모그는 8일까지 닷새나 이어졌다. 초기엔 호흡 장애로 4000여명, 이후 2주일간 만성 폐질환 합병증으로 8000여명이 1만 2000여명이 숨졌다. 스모그의 수준이 종전과는 궤를 달리하는 유독성과 농도, 그리고 정부의 무능력한 대처로 인해 ‘그레이트스모그’라는 별칭을 달게 됐다. 1912년 4월 15일 발생한 호화유람선 타이태닉호 침몰 사고의 생존자이자 2등 항해사였던 찰스 라이톨러(1874~1952)가 이 기간에 사망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나머지 당시 런던의 장례식장에선 관이 소진됐을 정도였다. 템스 강에서는 증기선이 정박해 있던 배를 들이받았다. 기차와 자동차가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길 잃은 사람들이 시각장애인을 따라 집을 찾아가는 상황이었다. 대부분 지역 가시거리가 1m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사람들은 길을 갈 때면 가까운 벽에 매달려 걸어야만 했다. 특히 공단과 항만 등이 밀집해 있던 런던 동부는 가시거리가 30㎝에 도달해 자신의 발밑도 분간하기 힘들 수준이었다고 한다. 런던 지하철을 제외한 모든 대중교통 운행이 중지됐다. 거의 모든 지상교통도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야외 스포츠 행사 역시 모두 취소됐다. 심지어 스모그가 실내로 새어들면서 영사기 불빛이나 무대를 가리는 바람에 영화 상영과 연극 공연도 일부 중지됐다. 물론 스모그는 많은 집에도 들어와 사람들의 눈, 목, 코를 아프게 하고 끊임없는 기침을 유발했다. 통계에 잡힌 호흡기 질환자만 10여만명이나 된다. 당시 런던 인구가 832만 8000명이었으니, 무려 1.2% 가량이 스모그로 인한 직접적인 고통을 받은 셈이다. 20세기 최대의 환경 재난을 맞고도 사태 초기엔 정부의 태도가 한심할 지경이었다. “독감 때문”이라는 엉뚱한 진단과 함께 마스크 300만개를 배포한 게 전부였다. 윈스턴 처칠(1874~1965·재임 1940~1945, 1951~1955) 수상도 “그냥 안개일 따름인데…”란 안일함을 보이다 불신임 도마에 올라 곤욕을 치렀다. 처칠은 엉망진창인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비서를 조문하러 병원을 찾아가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그는 곧장 기자회견을 자청해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 시찰을 나왔다고 발표해 실각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1953년 5월 ‘비버(Beaver) 위원회’를 설치해 대기오염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기네스북 창시자인 휴 비버(1890~1967) 경이 주도했다. 위원회 보고서를 바탕으로 1956년 대기오염 청정법을 제정했다. 더불어 세계 모든 나라에 경각심을 일깨우게 됐다. 참사가 예고도 없이 들이닥치진 않았다는 점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게 크다. 이전에도 안개와 석탄으로 인한 대기오염 피해 사례가 숱했다. 하지만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와 자연 경고음은 ‘경제 우선주의’에 파묻혔다. 1930년대에 이미 벨기에 뫼즈 강 계곡에서 스모그 때문에 수십명이 죽자 “런던과 같은 대도시라면 일주일 만에 4000명 넘게 죽을 것”이라고 예측도 나왔지만 역시 무시됐다.
  • “한국 인구감소, 14C 유럽 흑사병 창궐 때보다 빠를 수도”

    “한국 인구감소, 14C 유럽 흑사병 창궐 때보다 빠를 수도”

    미국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가 흑사병 창궐로 인구 급감을 겪었던 14세기 중세 유럽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국의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 다우서트(44)는 2일(현지시간)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은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에 있어 두드러진 사례연구 대상국”이라며 최근 발표된 한국의 3분기 출산율 통계를 곁들였다. 다우서트는 2009년부터 NYT에 고정 칼럼을 써오며 정치, 사회, 국제정세,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사회 보수성향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중세 유럽’ 비유는 합계출산율 0.7명의 의미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한국 통계청은 지난달 29일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다우서트는 “이 수준의 출산율을 유지하는 국가는 한 세대를 구성하는 200명이 다음 세대에 7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이 같은 인구감소는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감소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세기 유럽에서 흑사병에 의한 정확한 사망 통계는 없지만 학계에선 인구 10명 중 5∼6명이 사망한 지역이 적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당시 유럽 인구를 약 8000만명으로 볼 때 사망자는 50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세대 간 인구 감소와 전염병에 의한 전체 인구 감소를 단순 비교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한국의 출산율이 그만큼 극단적으로 낮다는 점을 단순화해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서트는 이어 “추가로 한 세대가 더 교체되는 실험을 수행하면 원래 200명이었던 인구는 25명 밑으로 떨어지고, 한 세대가 더 교체되면 스티븐 킹 소설 ‘스탠드’(1978)에서 나오는 가상의 슈퍼독감으로 인한 급속한 인구 붕괴 수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처럼 낮은 한국의 출산율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2067년 한국 인구가 3500만명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통계청 인구추계(저위 추계 시나리오 기준)를 인용하며, 이런 전망만으로도 충분히 한국 사회를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우서트는 “불가피한 노인 세대의 방치, 광활한 유령도시와 화폐화한 고층빌딩, 고령층 부양 부담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젊은 세대의 해외 이민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 저출산의 원인으로 학생들을 학원으로 몰아넣는 잔인한 입시경쟁 문화가 자주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또 보수적 한국 사회에 대한 페미니스트들의 반란과 그에 반발해 나타난 남성들의 반페미니즘이 남녀 간 극심한 대립을 남겼고, 인터넷 게임 문화 등이 젊은 남성을 이성보다 가상의 존재에 빠져들게 한 게 혼인율 하락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다우서트는 언급했다. 그는 “미국 역시 경험하고 있는 현상이 과장되게 나타난 것으로 읽힌다”며 “현재 한국의 상황은 단순히 암울하고 놀라운 현상이라기보다는 미국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경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 中 호흡기질환 급증에…대만 “노인·유아 중국 여행 자제”

    中 호흡기질환 급증에…대만 “노인·유아 중국 여행 자제”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 확산이 장기화하자 대만 정부가 어린이와 노인 등을 대상으로 중국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1일 대만 행정원에 따르면 위생복지부는 전날 중국 내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노인과 유아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중국에 가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불가피하게 중국에 가야 하는 경우엔 출발 전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대만으로 돌아온 뒤에는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면서 곳곳에서 학교 수업이 중단되고 병실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 사이에서도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노인 감염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현재 유행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은 모두 이미 알려진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의 병원체에 의한 것이라며 새로운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엔에서 열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회의에서 “최근 중국의 호흡기 질환 증가는 세계 각국이 직면한 공통 문제”라며 “중국 당국이 이미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통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을 당시 당국의 불투명한 정보 공개를 경험했던 국제사회는 중국 당국의 주장을 100%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국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산하 감독·조사소위원회는 같은 달 30일 중국의 질병 상황이 코로나19 확산 초기를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달 28일 칼럼에서 중국의 감염병 발병 소식에 인도 등 주변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의료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난 3년 동안 사람들이 호흡기 질환 예방을 잘해왔고, 사회적 접촉 감소와 잦은 휴교·휴업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호흡기 감염의 빈도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경향은 결과적으로 사람들의 항체 수준을 줄여 ‘면역 격차’를 만들어내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리퉁쩡 수도의과대학 부설 베이징유안병원 호흡기·감염병과 주임은 “코로나19 기간 태어난 많은 어린이는 이런 병원균에 덜 노출돼 더 취약해졌다”면서 “그 결과 올해 호흡기 질환 감염률은 지난 3년에 비해 많이 증가했고, 2019년 수준마저 넘어섰다”고 말했다.
  • 독감 1년새 확 늘었다… 아동·청소년 독감 3배 이상 껑충, 독감 대처법은

    독감 1년새 확 늘었다… 아동·청소년 독감 3배 이상 껑충, 독감 대처법은

    11월 19~25일 1천명당 45.8명7~12세 101명… 유행기준 15.5배13~18세 104명… 16배 최대 어린이, 임신부, 고령층 무료접종 가능발열·호흡기 증상시 자가 치료 말고 병원손수건·옷깃으로 입 막고 기침… 꼭 손씻기 “충분한 휴식·수면 취해야… 가습 필수” 유치원, 학교, 학원 등 집단 생활이 잦은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1년새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독감 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1일 올해 47주차(11월 19~25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가 45.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9명)보다는 3.3배 높은 수치로 직전 주인 지난달 12~18일보다도 22% 늘었다. 2023~2024년 절기(올해 9월~내년 8월)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 6.5명의 약 7배다. 질병청은 지난 9월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7~12세에서 100.9명로 유행 기준의 15.5배였다. 특히 13~18세는 104.0명으로 유행 기준의 16배에 달했다.또 19~49세 53.2명, 1~6세 35.3명, 50~64세 24.4명, 0세 20.5명, 65세 이상 11.8명 등이었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원에서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정보를 수집해 발표한다.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로 분류된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가 본격적인 겨울철 유행 양상을 보임에 따라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에 동참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은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폐렴 등 합병증 시 입원·사망할 수도백신 접종시 성인 70~90% 예방효과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A, B, C형으로 나뉘는데 주로 A형과 B형이 인체에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감염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폐질환·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다. 독감은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 감기와 달리 평균 2일(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40도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이 함께 나타난다. 대개 근육통과 두통이 가장 고통스럽고 소아에게는 종아리 근육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통과 눈의 작열감이 올 수 있고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쉰 목소리,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은 점점 심해지며 해열 후 3~4일간 지속될 수 있다.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이 감염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추는데 효과가 크다며 매년 유행하는 혈청형에 맞춘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3가 백신은 올해 유행하는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을, 4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2종을 예방한다. 백신을 맞으면 건강한 성인은 70~90% 예방 효과가 나타나며 1년간 지속된다. 조선영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매년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므로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방접종은 2주 이상 지나야 항체가 형성돼 효과가 나타난다. 독감에 이미 걸렸다면 증상이 발현된 지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치료 기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고 폐렴 등 합병증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독감에는 주로 ‘타미플루’를 처방하며 성인 기준 75㎎을 하루에 두 번, 5일간 복용한다. 주사제 ‘페라미비르’도 개발돼 300㎎을 1회 주사한다. 한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자가로 치료하지 말고 빨리 의료기관에 내원해 독감으로 진단될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무증상 감염도 바이러스 전파소아는 3주까지 전파 가능 독감이 의심된다면 전파를 막기 위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독감 환자에게 전염되지 않기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다녀오면 반드시 손을 씻어 손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를 없애야 한다. 조 교수는 “무증상 감염의 경우에도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며 소아는 3주까지 비교적 오랜 기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독감에 감염됐다면 해열 후 24시간이 경과해 감염력이 사라질 때까지 등교, 등원, 출근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한 교수는 “항바이러스제의 투여만큼이나 중요한 치료 방법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라며 “충분한 가습은 호흡을 편안하게 하고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번식을 막아 준다”고 말했다. 박세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에 걸린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증상 발생 5일 뒤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면서 “어린이집, 학원, 학교 등 집단생활 환경에서 급격한 전파가 이뤄질 수 있어 등원·등교를 자제하거나 외출이 필요한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화 참다 공황장애, 결혼 반대에 우울증… 평범한 일상, 병이 됐죠[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화 참다 공황장애, 결혼 반대에 우울증… 평범한 일상, 병이 됐죠[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서울신문은 우리 주변에 가려진 정신질환자 8명을 직접 만나 이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정신질환을 얻게 됐는지, 정신질환 진단과 치료 전후로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물었다. 8명 모두 자신의 병을 알게 된 뒤 이를 이겨 내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병마와 싸우는 모든 환자들이 그렇듯 이들이 원하는 건 단지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삶과 생활이었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딸, 아버지이자 어머니인, 혹은 친구나 연인인 8명의 투병기를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행동을 키워드로 나눠 엮었다. 최대한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 우리 사회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이들은 “우리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며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에 걸린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제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시간이다.#불안독감 10배의 오한 동반불안이 불안을 키웠죠 “시작은 사소한 걱정이었지만 이내 불안이 저를 사로잡았어요.” 20년간 유학 등으로 미국에 거주하다 IT(정보기술) 업계 스타트업 기업에 근무하던 김상훈(이하 가명·53)씨는 2017년 출근길에 옷을 입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조금 심해서 그랬던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후 사흘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몸무게가 3㎏이나 빠졌다. 서울대병원 내과에서 2주 동안 검사받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지인의 권유로 찾아간 정신과에서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다. 증상이 발현될 때는 건강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혔다. 회사에서 업무 성과가 잘 나지 않으면 모두 자기 탓인 것 같았다. 체감상 독감 10배 정도의 오한이 찾아오거나 온몸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느껴지는 신체적 증상도 함께 왔다. 상훈씨는 “평소 스키나 수영을 즐기며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질환을 앓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5년째 치료받으며 상태가 호전됐지만 불안에 사로잡히리라는 ‘불안’은 여전하다. #분노모욕적 발언에 호흡 곤란쉼없이 일하다 결국엔 병 “화를 참을 수 없어 숨을 쉬지 못할 지경이었어요.” 강태욱(61)씨는 2019년 주변 사람에게서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 이후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았지만 당시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 힘든 증상으로 이어졌다. 응급실을 찾았지만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 결국 두 번째 찾아간 병원에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지금은 약을 먹고 꾸준히 치료받아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다. 태욱씨는 “쉬지 않고 일만 한 것이 결국 병으로 찾아온 것 같다”면서 “여가 시간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어려움을 덜어 낼 수 있도록 노는 방법을 미리 알았다면 병이 찾아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고 되돌아봤다. #자책혼인빙자 사기당해 분노결국 내 탓… 뇌가 멈춘 듯 “사랑을 믿었던 내가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김이서(34·여)씨는 몇 해 전 제주도 여행지에서 만난 한 남성과 진지하게 사귀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이어 가던 중 남성이 조금씩 금전을 요구해 왔다. 적은 액수에서 시작해 점차 금액이 불어났다. 뒤늦게 남성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엔 그에 대한 격렬한 분노가 찾아왔다가 이내 극심한 자책으로 이어졌다. 숨쉬기도 어려웠고 뇌가 멈춘 것 같은 상태가 반복됐다. 힘겹게 정신병원을 찾았다.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 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이서씨는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혼인빙자 사기가) 나만의 잘못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존감종교적 이유로 결혼 반대 병 인정하니 점차 회복 중 “어릴 땐 부족한 게 없었어요.” 최훈석(40)씨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부모님 밑에서 풍족하게 자랐다. 교대에 진학했고 원하던 초등학교 교사도 됐다. 그런데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부모님이 반대했다. 종교적 이유였다. 두 번째 여자친구와의 결혼마저 반대했을 땐 큰 충격을 받았다. 자존감이 떨어졌고 우울감이 밀려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급식실에서 아이들이 하는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심각성을 깨닫고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훈석씨는 “병이라고 인지하기 전에는 내 잘못이라고만 생각했다”면서 “상담을 받으며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병을 인정할 수 있었던 것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무력감진학 스트레스로 불면증떠밀리듯 결혼… 이혼까지 “제가 스스로 결정한 게 없었어요.” 학원강사인 이나희(42·여)씨는 2020년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불면증에 시달렸지만 잠귀가 밝고 예민한 편이라고만 생각했다. 부모님의 강요로 원치 않는 비평준화 고교에 진학했을 때부터 스트레스가 더 심해졌다. 그걸 제대로 풀지 못한 채 결혼까지 주변 어른들의 성화에 못 이겨 떠밀리듯 했다. 이혼을 하고 나서야 스스로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받은 지 4년째다. 나희씨는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의 고민 상담을 잘 들어 줬는데 정작 제 안의 이야기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고 돌이켰다. #기쁨놀기 좋아해 늘 즐거운 줄계모 학대로 조울증 진단 “저는 제가 늘 즐거운 줄 알았어요.” 김선희(48·여)씨는 과거 대학생 시절 또래들 가운데 가장 잘 ‘노는’ 친구로 꼽혔다. 잠도 자지 않고 놀았다. 한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중고교 시절 친구들에게도 연락해서 매일 만나 술을 마셨다. 한 달 넘게 집에 들어가지 않은 적도 있었다. 결국 가족들에 의해 병원에 보내졌다. 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 진단을 받았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었다. 선희씨는 지금 돌이켜보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함께 살게 된 계모의 학대가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선희씨는 “아이들을 좋아해서 10여년 전에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결국 일은 하지 못했다”면서 “정신과에 다니는 보육교사에게 누가 아이를 맡기겠나. 편의점에서 하는 파트타임 아르바이트가 저에게는 맞다”고 씁쓸해했다. 사실혼 관계의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선희씨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꾸준히 치료받고 있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의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립감결별·퇴사로 우울감 커져주변에 아무도 없다 생각 “바닥인 줄 알았는데 더 밑이 있었어요. 끝없이 가라앉기만 하는 느낌이었죠.” 박우선(34·여)씨는 어릴 때부터 우울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결혼을 준비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퇴사까지 하게 되면서 우울감은 더 커졌다.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5년 전 병원을 찾았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나아졌다. 친구들에게 현재 상태를 털어놓기도 했다. 우선씨는 “상담 치료를 받으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꾸준히 치료받으며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빈곤사업 실패에 부동산 사기불안증으로 몸도 망가져 “나이가 들면서 힘도 용기도 사라졌어요. 사회가 저를 받아 주지 않는 것 같았어요.” 김희훈(67·여)씨는 서울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1994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의류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 그러다 2008년 금융위기에 사업이 흔들려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너무 변해 버린 고국에서 적응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부동산 사기까지 당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스트레스는 갑상선 기능저하라는 원인불명의 신체 증상으로 발현됐다. 결국 2019년 불안증 진단을 받았다. “제가 4년 가까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하면 ‘그런 곳을 네가 왜 가니?’라는 반응도 있어요. 그런데 불안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어요. 노후가 불안한 노년층일수록 더 심하죠.”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희훈씨의 삶에는 비로소 안정이 찾아왔다. ■도움 주신 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오강섭 이사장, 미래전략위원회 최준호 위원장, 정정엽 이사)
  • 화 참다 공황장애, 결혼 반대에 우울증…평범한 일상, 병이 됐죠

    서울신문은 우리 주변에 가려진 정신질환자 8명을 직접 만나 이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정신질환을 얻게 됐는지, 정신질환 진단과 치료 전후로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물었다. 8명 모두 자신의 병을 알게 된 뒤 이를 이겨 내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병마와 싸우는 모든 환자들이 그렇듯 이들이 원하는 건 단지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삶과 생활이었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딸, 아버지이자 어머니인, 혹은 친구나 연인인 8명의 투병기를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행동을 키워드로 나눠 엮었다. 최대한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 우리 사회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이들은 “우리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며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에 걸린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제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시간이다. #불안 “시작은 사소한 걱정이었지만 이내 불안이 저를 사로잡았어요.” 20년간 유학 등으로 미국에 거주하다 IT(정보기술) 업계 스타트업 기업에 근무하던 김상훈(이하 가명·53)씨는 2017년 출근길에 옷을 입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조금 심해서 그랬던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후 사흘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몸무게가 3㎏이나 빠졌다. 서울대병원 내과에서 2주 동안 검사받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지인의 권유로 찾아간 정신과에서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다. 증상이 발현될 때는 건강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혔다. 회사에서 업무 성과가 잘 나지 않으면 모두 자기 탓인 것 같았다. 체감상 독감 10배 정도의 오한이 찾아오거나 온몸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느껴지는 신체적 증상도 함께 왔다. 상훈씨는 “평소 스키나 수영을 즐기며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질환을 앓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5년째 치료받으며 상태가 호전됐지만 불안에 사로잡히리라는 ‘불안’은 여전하다. #분노 “화를 참을 수 없어 숨을 쉬지 못할 지경이었어요.” 강태욱(61)씨는 2019년 주변 사람에게서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 이후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았지만 당시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 힘든 증상으로 이어졌다. 응급실을 찾았지만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 결국 두 번째 찾아간 병원에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지금은 약을 먹고 꾸준히 치료받아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다. 태욱씨는 “쉬지 않고 일만 한 것이 결국 병으로 찾아온 것 같다”면서 “여가 시간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어려움을 덜어 낼 수 있도록 노는 방법을 미리 알았다면 병이 찾아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고 되돌아봤다. #자책 “사랑을 믿었던 내가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김이서(34·여)씨는 몇 해 전 제주도 여행지에서 만난 한 남성과 진지하게 사귀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이어 가던 중 남성이 조금씩 금전을 요구해 왔다. 적은 액수에서 시작해 점차 금액이 불어났다. 뒤늦게 남성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엔 그에 대한 격렬한 분노가 찾아왔다가 이내 극심한 자책으로 이어졌다. 숨쉬기도 어려웠고 뇌가 멈춘 것 같은 상태가 반복됐다. 힘겹게 정신병원을 찾았다.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 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이서씨는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혼인빙자 사기가) 나만의 잘못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존감 “어릴 땐 부족한 게 없었어요.” 최훈석(40)씨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부모님 밑에서 풍족하게 자랐다. 교대에 진학했고 원하던 초등학교 교사도 됐다. 그런데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부모님이 반대했다. 종교적 이유였다. 두 번째 여자친구와의 결혼마저 반대했을 땐 큰 충격을 받았다. 자존감이 떨어졌고 우울감이 밀려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급식실에서 아이들이 하는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심각성을 깨닫고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훈석씨는 “병이라고 인지하기 전에는 내 잘못이라고만 생각했다”면서 “상담을 받으며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병을 인정할 수 있었던 것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무력감 “제가 스스로 결정한 게 없었어요.” 학원강사인 이나희(42·여)씨는 2020년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불면증에 시달렸지만 잠귀가 밝고 예민한 편이라고만 생각했다. 부모님의 강요로 원치 않는 비평준화 고교에 진학했을 때부터 스트레스가 더 심해졌다. 그걸 제대로 풀지 못한 채 결혼까지 주변 어른들의 성화에 못 이겨 떠밀리듯 했다. 이혼을 하고 나서야 스스로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받은 지 4년째다. 나희씨는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의 고민 상담을 잘 들어 줬는데 정작 제 안의 이야기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고 돌이켰다. #기쁨 “저는 제가 늘 즐거운 줄 알았어요.” 김선희(48·여)씨는 과거 대학생 시절 또래들 가운데 가장 잘 ‘노는’ 친구로 꼽혔다. 잠도 자지 않고 놀았다. 한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중고교 시절 친구들에게도 연락해서 매일 만나 술을 마셨다. 한 달 넘게 집에 들어가지 않은 적도 있었다. 결국 가족들에 의해 병원에 보내졌다. 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 진단을 받았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었다. 선희씨는 지금 돌이켜보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함께 살게 된 계모의 학대가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선희씨는 “아이들을 좋아해서 10여년 전에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결국 일은 하지 못했다”면서 “정신과에 다니는 보육교사에게 누가 아이를 맡기겠나. 편의점에서 하는 파트타임 아르바이트가 저에게는 맞다”고 씁쓸해했다. 사실혼 관계의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선희씨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꾸준히 치료받고 있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의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립감 “바닥인 줄 알았는데 더 밑이 있었어요. 끝없이 가라앉기만 하는 느낌이었죠.” 박우선(34·여)씨는 어릴 때부터 우울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결혼을 준비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퇴사까지 하게 되면서 우울감은 더 커졌다.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5년 전 병원을 찾았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나아졌다. 친구들에게 현재 상태를 털어놓기도 했다. 우선씨는 “상담 치료를 받으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꾸준히 치료받으며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빈곤 “나이가 들면서 힘도 용기도 사라졌어요. 사회가 저를 받아 주지 않는 것 같았어요.” 김희훈(67·여)씨는 서울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1994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의류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 그러다 2008년 금융위기에 사업이 흔들려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너무 변해 버린 고국에서 적응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부동산 사기까지 당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스트레스는 갑상선 기능저하라는 원인불명의 신체 증상으로 발현됐다. 결국 2019년 불안증 진단을 받았다. “제가 4년 가까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하면 ‘그런 곳을 네가 왜 가니?’라는 반응도 있어요. 그런데 불안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어요. 노후가 불안한 노년층일수록 더 심하죠.”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희훈씨의 삶에는 비로소 안정이 찾아왔다.
  • (영상)“이 사람들 전부 환자?”…中 베이징 병원 현재 상황[포착]

    (영상)“이 사람들 전부 환자?”…中 베이징 병원 현재 상황[포착]

    폐렴의 일종인 마이코플라즈마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중국에서 대규모로 확산하는 가운데, 환자가 발 디딜 틈 없이 밀려든 수도 베이징의 병원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중국에서는 어린이 등 면역력 취약층을 중심으로 호흡기 환자가 크게 증가하며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됐다. 일각에서는 2019년 말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을 연상케 한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공개된 영상은 베이징의 한 대형 병원 내에 몰려든 셀 수 없이 많은 환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병원에 들어선 환자와 보호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이며, 당일 진료가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많은 사람이 접수를 위해 줄을 선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미국 CNN과 중국 현지 매체는 저장성(省) 취저우시(市) 중점 병원 3곳에서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해당 지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진단을 받은 어린이는 지난해에 비해 17.8배 증가하는 등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에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를 결정했으며, 감염자가 발생한 유치원 또는 학교의 학부모들은 전염을 우려해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당국은 유행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이 모두 이미 알려진 병원체라며, 새로운 바이러스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이 잦아들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다른 호흡기 질환이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보건 당국은 27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발표에서 “독감, 아데노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가 마이코플라스마를 제치고 베이징 소아과 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빈번하게 검출되는 병원균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밖에서는 코로나19 초기의 기억을 되살리며 중국 본토에서 또 다른 병원체가 출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은 코로나19와도 연관 있어” 앞서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에서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방역 제한 해제 조치 등이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등의 병원체가 확산하는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은 “중국은 지난해 12월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엄격한 폐쇄와 검역, 대규모 진단 테스트 등을 위주로 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했다”면서 “전문가들은 이러한 코로나19 예방조치가 도리어 일반적인 세균의 확산까지 제한하고, 결국 (백신 등) 예방조치가 없으면 사람들이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는 ‘면역 격차’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ProMED(국제 전염병 협회의 신종 질병 모니터링 프로그램) 측은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확인되지 않은 호흡기 질환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많은 어린이가 빠른 속도로 영향을 받는 일은 드물며, 현재 발병이 언제 시작됐는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주로 어린이에게서 질환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학교에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 추가 정보가 없는 만큼, 어떤 예측이나 추측을 내놓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는 국제보건규약(IHR) 메커니즘을 통해 ▲어린이 환자들에 대한 실험 결과 ▲추가적인 역학·임상 정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바이러스 확산 추이에 관한 정보 ▲현재 의료시스템 관련 정보 등의 정보를 중국 보건 당국에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태다. 대만 등 주변 국가도 긴장 중국에서 호흡기 질환 환자가 급증하자 코로나19 팬데믹의 악몽을 떠올린 주변 국가들은 벌써부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26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전날 “중국의 호흡기 감염병이 계속 번지고 있다”면서 공항과 항구의 경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대만 당국은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시민들에게 코로나 XBB 백신 및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으며, 중국, 홍콩, 마카오 등지에서 대만에 입경할 당시 열이나 급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 공항의 검역 요원에게 자발적인 신고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중국 인접국인 인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5일 인도 매체와 EFE통신에 따르면 인도 보건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인도는 공공보건 비상사태와 같은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플라스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감염 초기 발열과 두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된다. 중증으로 이어지면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 전파 또는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한국 질병관리청과 세계보건기구는 호흡기 질환 감염 방지를 위해 예방 접종을 권장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자들과 거리를 두며 자주 손을 씻고 환기를 시키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 사람 간 전염 가능?…‘돼지독감 감염자’ 영국서 최초 보고, 보건 비상

    사람 간 전염 가능?…‘돼지독감 감염자’ 영국서 최초 보고, 보건 비상

    영국에서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유사한 H1N2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되는 최초의 사례가 확인돼 보건 당국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건 당국은 최근 정기적인 인플루엔자 감시 시스템 가동 중 감염 사례를 확인했으며, 감염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경미한 증세를 보였지만 곧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당국은 해당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최초로 발생한 만큼, 해당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수술실과 병원의 감시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경우 돼지 근처에 접근한 적이 없다고 밝힌 만큼, 영국 보건 당국은 감염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란? 돼지 인플루엔자는 2009년 당시 전 세계를 휩쓸었고, 2005년 이후 현재까지 보고된 감염자 사례는 50건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영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에도 미국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 영국 사례는 이전 미국 사례와 달리 유전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9년 당시 유행한 H1N1은 돼지나 조류, 인간 사이에 도는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가지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의 아형이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발병하는 독감의 흔한 유형 중 하나인 신종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가 변이한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돼지 등 동물 사이에서 전염되다가 사람에게도 전이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사람과 사람 간 전염 가능할까? 다만 사람과 사람 간 전염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2020년 중국에서 돼지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당시, 사람끼리도 전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연구진에 따르면, 당시 유행한 돼지 인플루엔자의 경우 유럽 아시아에서 유행한 조류독감(EA)과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 바이러스(H1N1), 그리고 돼지독감 인플루엔자(G4)가 결합된 형태(바이러스명 G4 EA H1N1)였고, 이에 따라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큰 것으로 평가됐었다. 2020년 사례처럼 여러 바이러스가 결합된 형태가 아닌 일반적인 돼지 인플루엔자(H1N1)은 사람간 전파력이 약한 것으로 아려져 있지만, 이번에 확인된 H1N2는 돼지 등 동물들 사이에서 옮다가 사람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로 분류된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8월 미국 사례 보고 당시 “미국에서는 2005년 이후 H1N2v 인체 감염 건수가 37건에 이른다. 다만 사람 간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감염자의 질병은 경미했고 지역사회로 더는 전파되지 않았지만 공중보건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고려할 때 이번 H1N2v 발생 사례는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무증상 독감도 옮겨요… 예방접종은 기본, 휴식·가습 충분히

    무증상 독감도 옮겨요… 예방접종은 기본, 휴식·가습 충분히

    가을과 겨울이 맞물리는 환절기의 불청객 ‘독감’이 돌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엔 주로 12월에 발령되던 ‘독감 유행주의보’가 올해는 이례적으로 9월에 처음 발령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바이러스와 함께 리노바이러스 등 감기를 일으키는 호흡기 바이러스의 동시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독감 예방접종이 더욱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독감에 걸리면 증상이 나타난 지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야 한다.한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7일 “최근 3년간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독감에 대한 자연면역이 감소하고 독감 예방주사 접종률도 낮아졌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거리두기 해제로 올해는 독감이 크게 유행하거나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A, B, C형으로 나뉘는데 주로 A형과 B형이 인체에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감염을 유발한다. 매년 다양한 변이를 일으키는 A형은 ‘H1N1 타입’으로 2009년 신종플루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B형은 빅토리아와 야마가타 계통으로 나뉘는데 A형 독감 면역 능력이 있어도 B형 독감에 걸릴 수 있다. 박세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기와 독감을 흔히 같은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원인과 병의 경과는 전혀 다르다”면서 “감기는 코로나바이러스 등 200여개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원인인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독감은 노인·영유아·만성질환자에게는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기와 독감은 일단 ‘감염 속도’부터 다르다. 감기는 증상이 서서히 시작되며 주로 콧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고 발열과 근육통이 심하지 않다. 반면 독감은 평균 2일(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40도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이 함께 나타난다. 대개 근육통과 두통이 가장 고통스럽고 소아에게는 종아리 근육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통과 눈의 작열감이 올 수 있고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쉰 목소리,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은 점점 심해지며 해열 후 3~4일간 지속될 수 있다. 한 교수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호전된 뒤 한 달까지도 마른기침과 전신 쇠약감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영유아나 50세 이상의 연령층, 임신부, 만성질환 또는 골수·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폐렴 발생 빈도가 훨씬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감은 독감에 걸린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발생하는 작은 체액 방울이 악수 등 신체 접촉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박 교수는 “독감에 걸린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증상 발생 5일 뒤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면서 “어린이집, 학원, 학교 등 집단생활 환경에서 급격한 전파가 이뤄질 수 있어 등원·등교를 자제하거나 외출이 필요한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선영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무증상 감염의 경우에도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며 소아는 3주까지 비교적 오랜 기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독감이 의심된다면 전파를 막기 위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독감 환자에게 전염되지 않기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다녀오면 반드시 손을 씻어 손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를 없애야 한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이 감염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추는데 효과가 크다며 매년 유행하는 혈청형에 맞춘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3가 백신은 올해 유행하는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을, 4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2종을 예방한다. 백신을 맞으면 건강한 성인은 70~90% 예방 효과가 나타나며 1년간 지속된다. 조 교수는 “독감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매년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므로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감 접종은 독감이 본격 유행(12~3월)하기 전인 10~11월에 하는 게 좋고, 2회 접종이 필요한 소아는 9월 초부터 주사를 맞는 게 좋다. 너무 빨리 맞으면 유행 시기에 면역력이 낮아지고 반대로 너무 늦게 접종하면 면역력이 생기기 전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 예방접종은 2주 이상 지나야 항체가 형성돼 효과가 나타난다. 독감에 이미 걸렸다면 증상이 발현된 지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치료 기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고 폐렴 등 합병증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독감에는 주로 ‘타미플루’를 처방하며 성인 기준 75㎎을 하루에 두 번, 5일간 복용한다. 주사제 ‘페라미비르’도 개발돼 300㎎을 1회 주사한다. 한 교수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자가로 치료하지 말고 빨리 의료기관에 내원해 독감으로 진단될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한 공기로 인해 약해지면 감기에 쉽게 걸리는 만큼 충분한 가습도 중요하다. 한 교수는 “항바이러스제의 투여만큼이나 중요한 치료 방법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라며 “충분한 가습은 호흡을 편안하게 하고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번식을 막아 준다”고 말했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독감은 백신이 있지만 인플루엔자바이러스만 예방할 수 있으며 모든 감기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고 말했다. 선우 교수는 “수면 부족, 정신적인 스트레스, 영양 결핍 등은 감기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잠을 잘 자고 신선한 과일, 채소를 비롯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금연과 적절한 운동은 호흡기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되며 집안을 청결히 유지하고 실내 습도를 건조하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역 소멸 해결책” “현금 퍼주기 정책”

    “지역 소멸 해결책” “현금 퍼주기 정책”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을 두고 올해에도 갑론을박이 재현되고 있다. 정부는 관련 예산을 2년 연속 ‘0원’으로 편성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올해 3525억원보다 2배 증액된 7053억원을 만들어 놓았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역화폐는 지방정부 고유 사업이므로 중앙정부 예산으로 지원할 필요가 없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벼르고 있다. 여야 입장이 이토록 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른바 ‘이재명(민주당 대표)표 예산’이란 정치적 논란과 별개로 지역화폐의 정책 효과와 예산 투입 필요성 등에 대해 경제·행정학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 봤다. 지역화폐 예산의 국고 지원에 찬성하는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입증됐다고 주장한다. 양준호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역화폐는 지역소멸에 대한 해결책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지역화폐의 성공적 안착으로 인천은 2019년 2분기에만 부가가치세수가 약 780억원 늘어났고 재래시장과 소형 유통업체의 매출액이 반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독감에 걸린 우리 경제에 지역화폐가 링거 역할을 하는데 지자체가 알아서 예산을 충당하라는 건 감기약만 지급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자체마다 재정 여력이 다르기 때문에 예산 지원이 필수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최진혁 충남대 도시자치융합학과 교수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중앙정부에 기댈 수밖에 없다”면서 “지역화폐를 활용해 소비 유도 효과를 낸 지자체가 있는데도 정부가 숙려 기간이나 낭비 방지책에 대한 연구 없이 일괄적으로 전액 삭감한 건 그동안 투입됐던 재정마저 매몰비용으로 만드는 근시안적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지원에 반대하는 측은 부작용에 초점을 맞췄다. 지역화폐 사업의 본질이 10% 안팎의 ‘할인’이라는 점 때문에 일부 지역 물가가 교란되고 물품 판매 없이 상품권을 환전하는 이른바 ‘지역화폐 깡’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역화폐는 현금성 할인 정책으로 보편적 복지가 아닌 매표 행위에 불과하다”면서 “진짜 지원이 절실한 이들에 대한 복지는 엷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화폐 사업을 지역 고유 업무로 넘겨 지역민들이 지방선거 때 성과를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역화폐는 정부 통제와 감시 밖에 있어 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상품권 형태여서 사용처가 통제되기 어렵다”며 “지역 관광이나 특산물 판매 활성화 등 특별한 목적 없이 지역화폐를 유통한다면 아이들 ‘놀이용 부루마블’ 화폐나 다름없다. 관리유지 비용도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시행 중인 온누리상품권 제도와 겹치는 정책”이라며 폐지를 주장했다. 그는 “지역화폐 같은 현금성 ‘퍼주기식’ 정책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한국 mRNA백신 기술 ‘세계 톱10’, 문제는 속도… 제품화 성공해야 산다[포스트 코로나 시대 백신주권]

    한국 mRNA백신 기술 ‘세계 톱10’, 문제는 속도… 제품화 성공해야 산다[포스트 코로나 시대 백신주권]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의 주인공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공헌한 과학자들이었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차세대 신약 플랫폼으로 주목받으며 백신 산업의 핵심이 됐다. 신종 감염병뿐만 아니라 독감이나 개인 맞춤형 암 백신 개발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전천후 플랫폼이어서 각국이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 독일에 이어 중국, 일본도 mRNA 기반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지만 한국도 국산 mRNA 플랫폼 확보를 위해 속도를 내는 중이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3종의 국내 mRNA 백신이 임상 시험 중이며 비임상 분야에서는 8종의 후보 물질을 대상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또 mRNA 백신 원부자재 분야에서는 2종이 제품화됐고 mRNA 합성효소 3종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신·변종감염병mRNA백신사업단 홍기종 단장은 “많은 이들이 한국에는 mRNA 백신 기술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인 백신 개발 수준뿐만 아니라 mRNA만 놓고 봐도 세계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며 “아직 제품을 만드는 단계에 이르진 못했으나 임상 1·2상에 들어간 게 많고 비임상도 끝나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mRNA백신사업단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지원을 받아 mRNA 백신 플랫폼 국산화를 목표로 지난해 출범했다. 현재 한국 기업들의 mRNA 백신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이진은 최근 코로나19 mRNA 다가 백신(두 종류 이상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 ‘EG-COVⅡ’의 호주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 이 백신은 냉동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과 달리 냉장 보관이 가능해 초저온 운송 시스템이 부족한 중·저소득 국가도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에스티팜은 지난 14일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STP2104’의 임상 1상 시험 중간 결과 기존에 허가된 백신보다 높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속도다. 홍 단장은 “mRNA 백신 시장의 판세는 앞으로 3년 이내 정리돼 빠른 속도로 쫓아가지 않으면 글로벌 백신 기업들의 지배력이 커질 것”이라며 “한국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긴 했지만 여유 있게 갈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른 시일 안에 제품화에 성공해야 한층 더 치열해질 mRNA 백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은 mRNA 플랫폼에 41조원을 투자해 화이자와 모더나로 백신 패권을 잡았고 중국은 지난 3월 mRNA 백신 개발을 완료했다. 일본 제약바이오 기업 다이이찌산쿄도 mRNA 백신 ‘다이치로나’를 개발해 지난 8월 후생노동성 승인을 받았다. 특히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맞춤형 암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환자의 종양 유전자 서열을 기반으로 개인의 암 특성에 맞춰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백신이다. 한국 정부도 mRNA 기술 국산화를 최우선 과제로 지원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5개 부처에서 mRNA 백신 연구 지원을 위해 총 70개 과제에 약 893억원(올해 7월 기준)을 투입했으나 내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개발이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 단장은 “하나라도 끝까지 가야 한다. 다음 팬데믹 대응과 상업적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개발을 완료해 생산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통일장관, 유엔사 본부 첫 방문…“협력 강화 계기”

    통일장관, 유엔사 본부 첫 방문…“협력 강화 계기”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0일 오전 경기 평택시에 있는 유엔군사령부(유엔사)를 방문해 폴 러캐머라 사령관을 만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장관이 청사 등에서 유엔사 지휘부를 만난 적은 있으나 유엔사 본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이날 러캐머라 사령관에게 “유엔사는 6·25전쟁에서 국군과 함께 북한의 남침을 격퇴해 대한민국을 지켜냈고, 전후 70년간 정전협정의 이행·준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유사시에는 전력을 제공하게 된다”며 유엔사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김 장관은 또 “한반도 평화유지뿐 아니라 통일과정에서도 유엔사 및 회원국과 협력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러캐머라 사령관에게 정기적 소통체계 구축, 상호 강의·방문 프로그램 운영, 판문점 견학 재개 등을 제안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러캐머라 사령관은 정전협정 이행 등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유엔사의 역할과 노력을 설명하고 앞으로 유엔사, 유엔사 회원국과 통일부의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김 장관의 유엔사 방문은 문재인 정부에서 다소 껄끄러운 관계였던 유엔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018년 남북 경의선 철도공동조사가 군사분계선(MDL) 통행규정을 위반했다는 유엔사의 제지로 지연되고, 2019년에는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대북 지원이 유엔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을 문제 삼은 유엔사의 제동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당시 통일부는 유엔사의 비무장지대(DMZ) 관할권을 군사부문에 한정해 해석한 반면, 유엔사는 분야와 관계없이 군사분계선(MDL) 통과와 관련해선 권한을 행사하면서 갈등을 빚은 것이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장관의 유엔사 방문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유엔사 중시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면담이 유엔사의 한국 안보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를 재인식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실손보험 하나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실손보험 하나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실손보험 하나쯤 있어야 한다’고들 한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질병과 사고를 대비한 필수품이라 ‘국민보험’이란 별명도 있다. 그러나 실손보험이 의료 현장에 가져온 해악을 보며 나 한 명이라도 가입하지 말아야겠다고 오래전에 다짐했다. ‘필수의료’ 측면에서 실손보험은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한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실손보험은 비급여시장을 팽창시켰다. 개원가에서 활발히 시행되는 각종 영양주사, 도수치료 등은 근거 중심 의학에선 권하지 않는 보완대체요법이다. 필수의료라 보기 어렵고 건강보험에서 지원하지 않는다. 굳이 하려면 환자 본인 부담인데 실손보험은 그 문턱을 상당 부분 낮췄다. 가격이 내리니 수요는 늘고 의사들은 성장하는 시장으로 흡수됐다. 비급여치료 대상들은 ‘환자’라기보다 ‘고객’이다. 중증도가 높지 않고 지갑을 잘 여는 고객을 맞이하며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왜 굳이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 아픈 환자들을 상대하겠는가. 쉬운 길을 열어 놓고 어려운 길을 가지 않는다 타박하기엔 실손보험이 깔아 놓은 쉬운 길이 너무 넓다. 어려운 길을 가겠다 결심하고 수련을 받아도 극심한 노동 강도 속에 번아웃되면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된다. 필수의료 영역에서의 해악도 크다. 실손보험 환자들은 입원을 선호한다. 통원치료보다 보장 범위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비싼 비급여 약제를 쓰는 환자들은 입원을 고집한다. 의사들은 환자가 돈 걱정 없이 최선의 치료 받기를 원하고, 무엇보다 바쁜 진료실에서 그들과 실랑이하며 관계를 망치고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 환자와 의사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입원 수요와 병상이 늘어난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OECD에서 병상수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입원은 통원보다 돈이 많이 든다. 실손보험 환자 입원에는 국민건강보험 돈도 들어간다. 우리나라 경상의료비는 지난 10년간 OECD 연평균 증가율(4.4%)의 거의 두 배인 8.0%씩 상승했다. 암요양병원의 번성도 실손보험 덕이다. 환자와 가족들은 치료 후 쇠약해진 몸으로 집에 있기가 걱정되는데 마땅히 도움받을 곳이 없다. 이런 돌봄수요의 대안이 암요양병원이다. 실손보험은 면역증진주사, 고주파온열치료 등 비급여 보완대체요법을 필수치료처럼 포함시키는 요양병원 수익 모델의 토양이 됐다. 실손보험 환자들의 요양병원 이용 횟수와 기간이 늘어나며 생기는 문제 중 하나는 감염 확산이다. 독감, 코로나는 물론 각종 항생제 내성 세균, 옴 등 기생충 전파 기회가 늘어난다. 집에서 지낼 수 있는데도 ‘삼시 세끼를 해결하느라’ 요양병원에 머물고 있다는 환자를 만나면 마음이 답답해진다. 의료제도 위기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많아졌다. 응급실 뺑뺑이, 필수의료 붕괴, 의료 취약지 증가 등이 연이어 보도된다. 그러나 실손보험 문제에 대해 지적하는 언론은 드물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만 관심이 있다. 의료 수요와 비용 증가, 도덕적 해이, 비급여 팽창 등의 해악이 의료제도 위기와 연관돼 있다는 인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국민 대부분이 ‘실손보험 하나쯤’은 갖고 있어서 일어나는 거대한 ‘카르텔’의 침묵일까 싶기도 하다.
  • 독감 합병증으로 팔다리 모두 잃은 美 여성의 사연

    독감 합병증으로 팔다리 모두 잃은 美 여성의 사연

    독감 합병증으로 팔다리를 모두 잃게 된 여성의 사연이 미국에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폴런드 마을에 사는 크리스틴 폭스(42)는 약 3년 7개월 전 독감에 걸린 뒤 합병증이 생겨 팔다리를 모두 절단해야 했다. 폭스의 시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상이 폐쇄되기 불과 며칠 전인 2020년 3월 시작됐다. 그달 20일부터 목이 아프기 시작한 그는 이틀 뒤 통증이 심해 응급실에 갔다가 독감 진단을 받았다. 그는 불과 넉달 전 독감 백신을 맞았다. 응급실 PA(진료보조) 간호사는 폭스에게 타미플루를 처방하고 바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그는 다음날이던 23일 침대에서 일어날 수조차 없을만큼 몸 상태가 나빠졌다. 그는 “죽어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간호사 친구가 찾아와 그의 혈압과 산소 수치를 측정했다. 수치는 둘 다 위험할 정도로 낮았다. 이에 친구는 그를 근처 작은 병원으로 데려다줬다. 폭스는 “30분도 채 안 돼 인공호흡기를 달았다. 그들은 내가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폭스는 세균성 폐렴에 걸렸고 장기 부전으로 이어졌다. 신장들 기능이 급격히 떨어졌고 한쪽 폐는 쪼그라드는 폐허탈 증상을 보였다. 병원은 폭스가 24일 밤까지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해 사망 선고를 위한 신부까지 불렀다. 그러나 그는 “신의 은총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 과정에서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인위적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고, 중요 장기를 살리기 위한 혈관압박제까지 투여받았다. 폭스는 “의사들은 내 가족들에게 손이나 발 일부를 자르는 수술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역사회에 첫 번째 봉쇄 조치가 내려진 상태에서도 폭스는 병원에서 가장 심각한 환자로 분류돼 보호자들이 머무는 것이 허용돼 있었다. 병원 측은 26일이 돼서야 폭스가 패혈성 쇼크 상태임을 깨달았다. 패혈성 쇼크는 저혈압을 동반한 고도 패혈증(감염에 면역체계가 과민반응해 전신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의료진은 폭스의 남편과 부모에게 다음날 그의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폭스의 어머니가 상태가 나아질 수도 있으니 며칠 더 기다려달라고 간청했으나 의사들은 더 기다리면 무릎 위까지 절단해야 해서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그는 예정대로 27일 절단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며칠 만에 팔 상태까지 나빠졌다. 상태가 호전되길 기다리다가 거의 2주 뒤인 4월 6일 두 번째 수술이 진행됐다.그러나 폭스는 자신이 팔다리를 모두 잃었다고 해도 목숨을 잃는 것보다 낫다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끔 불평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지만, 아이들이 내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 떠올린다”며 “아이들은 이제 12살, 10살이고 나 없이 사는 걸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몇 주 뒤 폭스는 피츠버그대 의료원(UPMC) 재활연구소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그는 절단된 팔다리로 생활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6주 동안 매일 3시간씩 물리치료를 받았다.재활이 시작되고 7개월 뒤인 같은해 10월 그는 팔다리에 끼우는 의수와 의족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 의수는 사용하지 않고 때에 따라 의족만 쓴다. 그는 이런 보철이 없는 삶이 “더 편하다”고 주장한다. 고등학교 교감이었던 폭스는 재활 1년 만에 직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교육자로서 자신이 쉬운 길을 택했다고 학생들이 생각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폭스는 “나는 정신적으로 다시 일해야만 했다. 매우 외향적인 사람이라서 장애를 가진 채 퇴직했다면 삶의 질이 더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를 보는 아이들의 눈이 많고, 내 행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안다”며 “내 행동은 능력에 관계없이 차이를 존중하고 모든 사람을 공정하게 대하는 법과 그들 자신의 장벽과 힘든 순간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가르쳐준다”고 말했다. 독감의 후유증은 대부분 경미한 편이지만, 일부 사례는 폭스처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매년 보건당국은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이 오기 전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한다. 물론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독감에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감염되더라도 심각한 증상을 겪을 위험을 줄여준다. 독감 백신은 생후 6개월 이상의 모든 사람들이 맞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이 특히 75세 이상 고령자에게 중요하다며 맞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 겨울철 약자 동행과 구민안전 주력하는 영등포구…종합대책 추진

    겨울철 약자 동행과 구민안전 주력하는 영등포구…종합대책 추진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한파, 제설, 안전, 보건, 민생을 중점으로 하는 ‘2023/2024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겨울철 종합대책은 올겨울 많은 눈과 큰 기온 변화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취약계층 보호와 겨울철 안전사고 대비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구는 한파가 더 차갑게 다가오는 저소득층, 어르신,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맞춤별 한파대책’을 마련했다. 한파에 취약한 저소득 취약계층 300가구에 전기매트, 장갑 등 난방용품을 지원한다. 지난해보다 난방비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500여명의 어르신의 안전과 건강을 돌본다. 이어 쪽방 주민과 노숙인을 위한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한파쉼터와 온기텐트, 온열의자 운영을 통해 더욱 두텁고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한다. 한파상황관리 전담팀(T/F), 한파 재난안전대책본부 등도 가동해 비상 근무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폭설에 대비한 빈틈없는 제설 대응에도 앞장선다. 급작스러운 폭설에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소포장 제설제와 살포기 등 각종 제설장비를 준비했다. 경사가 있거나 제설이 어려운 구간에는 도로열선을 설치해 구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다중이용시설, 복지시설, 전통시장, 체육시설 등 구민 생활 밀착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해 화재, 정전, 균열, 동파 등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또한 공사장, 공원, 가스공급 시설의 안전점검도 추진한다. 독감, 코로나 등 감염병 예방과 겨울철 먹거리 안전 등 구민 건강을 위한 대책도 면밀하게 챙긴다. 먼저 코로나19의 4급 감염병 전환 및 2단계 조치 시행에 발맞춰 코로나19 감시 및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동절기 모기 유충의 사전 방제에도 나선다. 구민 건강을 위협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황사 예·경보제도 실시한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농수산·축산물 위생 점검과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제 지도점검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성탄절, 설날을 맞아 수요가 늘어나는 어린이 기호식품의 조리·판매업소, 집단급식소, 배달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위생점검도 실시한다. 이 밖에도 지속적으로 가격 동향을 파악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고, 불공정거래행위 단속을 통해 올바른 상거래 질서 확립에도 힘쓰기로 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올해 큰 한파가 예보된 가운데, 구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과 구민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둔 종합대책을 시행한다”라며 “더욱 촘촘해진 종합 대책으로 약자와의 동행에도 주력하고, 소외되는 구민 없이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보건환경연구원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보건환경연구원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지난 10일 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2023년 주요업무 추진상황과 2024년 주요업무추진계획을 보고받은 위원들은 감염병과 유해물질에 대한 선제 대응 등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관련된 연구원의 업무 전반에 대한 다양한 질의를 통해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다. 먼저 임병하 의원(영주)은 코로나19는 과거에 없던 초유의 감염병이었으며 보건환경연구원이 코로나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하며, 현재는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트윈데믹 상황이므로 이를 고려한 선제적 검사 등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숙 의원(비례)은 정부가 빈대 방제를 위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살충제 유해성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연구원의 장비가 10년 20년이 다 되어가는 장비가 많다며 도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물론 노후장비 수리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라도 최신 장비의 구축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용현 의원(구미)은 감염병 분석센터 증축 사업이 2023년 결산에서 이월이 많이 됐다고 지적, 필요한 예산을 신청할 때는 적정성을 점검해 신중하게 처리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연구원에서의 사업이 끝난 커피박 사업이 경북 자활센터 사업으로 전환된 것을 언급, 향후 유사 연구 진행 시에는 성과물의 경제성에 관한 연구도 동반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박규탁 의원(비례)은 방사능 검사수요가 한꺼번에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비상체계 구축과 피폭에 대응하는 방안 마련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원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는 데이터베이스화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관리되어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골프장 잔류농약 측정과 관련해 도 산하기관에서 운영하는 골프장 2개소에 대해 시군이 아닌 연구원에서 직접 표본을 재취하고 검사해 관리해 주라고 요구했다. 연규식 의원(포항)은 울릉도·독도 보건환경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과 관련해 문제성이 제기될 때만 우리 땅이라 외치치 말고 독도에 관한 생태·환경에 관한 연구가 평상시에도 꾸준히 이뤄져 관련 자료가 비축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식어류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 시기를 확대해 양식장에서는 물론 출하, 유통 시나 정전 등으로 인한 집단 폐사 후에도 잔류농약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경민 의원(비례)은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 제16조에 따르면 연구실의 안전관리를 위해 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경우 그 결과를 바로 공표하게 되어 있음에도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 연구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자칫 큰 위험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연구실 환경 파악이 정확하게 이뤄져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업 의원(포항)은 메르스 등 감염병 대유행이 10년 주기로 왔지만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코로나19 유행이 4년 정도 지난 지금 새로운 감염병 유행에 대한 사전적 예방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드기 피해 방지를 위한 기피제나 살충제 등도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문제처럼 유해성 여부에 관한 선제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김대일 위원장(안동)은 “코로나 이후 연구원에 대한 추가적인 예산지원 등으로 많은 검사장비가 도입됐지만, 감염병 발생 시 적기에 대응하고 선제적으로 검사해 조속히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커피박을 수거한 후 악취가 심한 시설에 우선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체계 마련과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도 중요하다”라며 커피박 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확보를 주문했다.
  • ‘찾아가는 전남 건강버스’ 운행 시작

    ‘찾아가는 전남 건강버스’ 운행 시작

    전남지역 의료 취약지인 16개 군의 건강의료서비스를 위한 ‘찾아가는 전남건강버스’가 출발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13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출발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대연 순천의료원장, 정기호 강진의료원장 등 버스 운영 의료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전남건강버스는 2022년 지방인구소멸대응기금 사업으로 선정돼 운행되며 9억 원을 투자해 대형버스 2대에 골밀도측정기와 심전도, 치과 유니트체어, 고압멸균기, 한방 의료기기 등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다. 전남도 공공의료기관인 순천의료원에서 담양·곡성·구례·고흥·보성·화순·장흥·장성 등 동부권 8개 군을 담당하고 강진의료원에서 강진·해남·영암·함평·영광·완도·진도·신안 등 서부권 8개 군의 의료서비스를 시행한다. 의료서비스에는 의과와 치과, 한의과 진료와 의료상담을 시행하고 혈압, 혈당, 체질량, 초음파, 심전도, 구강 검사와 불소도포, 치석 제거 등을 하게 된다. 운영인력은 버스별로 공중보건의사 3명과 간호사, 치위생사, 행정요원, 운전원 등 1팀 7명으로 운영된다. 또 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폭염과 독감 예방 등 계절별 보건교육을 하고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발견 시 보건소 시스템에서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건강버스 완성으로 도민 건강을 위한 육·해·공 이동 의료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의료 취약지로 달려가는 전남건강버스와 섬 주민 건강을 위해 항해하는 병원선,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닥터헬기로 도민 건강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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