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감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수첩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영혼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지정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송이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40
  • “유권자의 절반”… 종교계표 잡아라

    ◎3당,신도당원 총동원 물밑접촉 주력/개신교·불교 등 교파별 전담반 운영/민자/신자모임·토론회 등 기층 파고들기/민주/「무종교」 내세워 각파에 접근 세확장/국민 종교를 가진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은 어떻게 가늠해볼수 있는가. 각당및 대통령후보들의 최대관심사중 하나이다.현재 각종교의 신도숫자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각 후보진영에서는 일찌감치 종교별 전담득표팀을 구성,잠재적 폭발력을 지닌 신도표확보에 그어느때보다 열심이다. 27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열린 「통일약사대불 점안식」에는 이례적으로 김영삼민자·김대중민주·정주영국민당후보가 일정을 조정해가며 경쟁적으로 참석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후보들이 종교계에 관심을 쏟는 것은 엄청난 유권자숫자도 숫자려니와 이번 대선전에서 지역감정이 퇴색된 점,뚜렷한 정치적이슈가 없는 점등으로 미루어 종교계나 여성층·직능분야등에서의 득표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각당과 후보들은 일단 종교계에대한 득표전략을 첫째,후보가 믿는 종교에 대한 지지세결집과 둘째,타종교신도들의 배타적인 투표성향방지로 대별된다. 따라서 각 후보들은 종교를 갖고 있으되 정치적으로는 교파를 떠나 초연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정당내 교인들을 총동원해 종교계를 파고드는 이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민자당은 종교계득표를 위해 당조직과 병행해 김영삼후보의 총괄지지조직인 「나라사랑운동본부」산하에 종교사업단을 운영,득표활동에 나서고 있다. 불교·천주교·개신교·유림반등으로 나눠진 대책반에서는 신도인 반장급들이 교파별로 득표활동을 분담하고 있다. 불교계득표활동에는 당선대위의 불교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익현고문을 비롯,국회의원들의 모임인 「정각회」회장을 맡고 있는 서석재의원과 정동호·주양자의원이 뛰고 있다.김후보의 부인인 손명순씨도 전국사찰을 방문하는등 적극 돕고 있다. 개신교쪽은 당선대위 기독교대책위원장인 박세직의원과 종교단장을 맡고 있는 김한규의원이 활동중이고 당밖에서는 충현교회 장로들이 주축을 이루는「나라사랑협의회」,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조다윗목사 등이 교단을 중심으로 김후보의 지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천주교측은 유학성·김중위·서수종의원등 당내신자들과 김후보와 오랜 친분을 가진 정진석주교·오웅진신부 등과도 유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가톨릭신자인 김대중후보는 오래전부터 기독교·불교계 지도자들과도 친분을 유지해왔고 종교계가 주관하는 각종 간담회·정책토론회 등에 참석하며 표밭을 다져왔다.종교계 득표활동으로는 자신과 부인 이희호씨의 일상종교활동 이외에 당내외 신도모임,정책간담회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인 이희호씨는 신촌 기독감리교회 장로로 활동하며 김후보의 득표를 돕고 있으며 특히 YWCA총무를 역임한 경험을 되살려 다수의 교계지도자·신도 등과 접촉해 나가고 있다. 당내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부를 지낸 보좌진,미국망명시절 친분을 유지해온 세계종교지도자 등을 매개로 대기독교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불교계는 당내 허경만국회부의장이 회장인 불교신도모임,가톨릭계는 김말용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가톨릭신도모임을 세확장의 기반으로 활용하는 중이다. 김후보 자신도 가톨릭의 함세웅신부,불교계의 지선스님 등과 각별한 우의를 다지며 조언을 얻고 있고 세계종교지도자들로만 구성된 미가톨릭대학내 도서관건립추진위 이사로 피선된 경력을 홍보하기도 한다. ○…국민당은 우선 정후보가 무종교란 점을 들어 각종파에 대한 균형있는 배려를 하는 것을 주된 전략으로 잡고 있다. 불교계 접근방법으로 김진영의원을 책임자로 하는 한민족문화연구소를 가동,전국 각교구별 조직확대작업을 계속중이다. 또 현대계열사의 불교신도들을 중심으로 사찰별 신도명단확보 및 신도조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신교쪽은 정후보의 비서실장인 차수명의원이 「사랑실천선교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천주교쪽은 봉두완씨가 「사랑의 실천봉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정후보는 지난 총선때 지방 향교및 사당보수에 남다른 지원과 관심을 보여 유림쪽의 득표에 기대를 걸고 있기도 하다.
  • 피카소의 20대/이미 “거친 붓질”

    ◎입체파몰립 초창기 걸작품 한자리에/파리 그랑팔레화랑 전시… 조각 2점 눈길 프랑스 파리에 있는 그랑 팔레의 국립 갤러리는 오는 연말까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걸작품들가운데 20대 청년시절에 그린 1백50점의 회화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전시,미술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 특별전시회에는 피카소의 생애를 더듬어볼수 있는 몇몇 그의 조각품들까지 나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않고 있다. 이 피카소 작품전시회와 때맞춰 프랑스의 권위있는 시사주간지 르 포엥은 최신호에서 「피카소­정물화를 괴롭히는 사람」이라는 제하의 장문의 기사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있다. 1907년 봄,피카소가 「아비뇽의 아가씨들」을 그렸을때 사람들은 그의 정신상태를 의심했을만큼 놀랐다.미술사의 한 혁명으로 불리는 큐비즘(입체주의)의 탄생을 알리는 이 그림은 파리에서 피카소가 발견한 새로운 조형언어의 하나였다.지금으로부터 85년전 입이 뒤틀리고 팔이 잘린 이 기괴한 형태의 여인들은 19세기를 갓 벗어난 사람들에겐 야만적이고난폭한 충격일수 밖에 없었다. 『가장 일상적으로 접하는 사물이 나의 사상을 담는 그릇이다』­이 명언은 그의 작품세계의 출발점이 되고있다. 이번에 출품된 그의 출세작 「라 데세르트」를 비롯,그의 초기작품들은 그당시 여느 화가들과 마찬가지로 국화·달리아·꽃병·냄비·물병과 기타·만돌린등 악기류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았다. 그러나 1900년 파리에서 창작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그의 작품내용은 사뭇 달라진다.그림의 테마로는 하층계급 사람들의 비참한 생활상과 고독감이 두드러졌다. 그후 몽마르트르에 정주함과 동시에 그의 작품에는 과거의 스페인 예술,특히 카탈로니아 지방의 중세조각에 많은 영감을 받는 한편으로 E 그레코·고야 등이 지닌 독특한 단순화와 엄격성이 가미되어 갔다.테마로는 곡예사들을 묘사하는 일이 많아졌으나 그가 그린 어릿광대나 곡예사는 무대 위의 모습이 아니라 그 생활의 이면을 파헤친 애수 그것이었다. 1905년 무렵에는 G 아폴리네르와 H 마티스와 사귀게된다.그러나 작풍은 P 세잔의 형체관을 살려나가 점점단순화되었고,1907년 영원히 기념할 명작 「아비뇽의 아가씨들」에 이르러 형태분석이 비로소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때 그는 G 브라크와 함께 큐비즘운동을 전개,1909년에는 분석적 큐비즘,12년에는 종합적 큐비즘시대를 열고 25년께 갓 태어난 초현실주의에 매료될때까지 피카소는 큐비즘의 꽃을 활짝 피웠다.이 무렵에 이르러 그는 이미 20세기 회화의 최대 거장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큐비즘의 작가들은 물체를 마치 외과의사가 시체를 해부하듯 기하학적 형태로 해체해서 보았고,그것들을 본대로 종합했다.그 위에 피카소는 그가 관찰 현대도시에서의 삶의 황량함·추악함·무자비함을 거친 붓질로 표현했다. 큐비즘,즉 입체주의는 현대과학처럼 사물 겉모습의 진실성을 수학적인 관계와 질서로 묘사한 것이다.아무런 감정표출없이 나무·널빤지처럼 그려진 여인들,즉 여러지점에서 동시에 바라본 「눈」이 종합된 시점의 복수화는 실제상황에선 불가능하지만 「감각적이기보다는 두뇌적인」입체파의 대상파악의 방법이었다. 이번에 전시된 「맥주컵」(1909)·「페르노술(주)과 유리잔」(1912)등에선 분석적 방법이,「술집 테이블과 기타」(1913)·「만돌린과 기타」등은 종합적 큐비즘의 기법이 동원된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피카소의 초창기 회화 말고도 그랑 팔레의 전시관에서는 그의 예술적 발자취를 고찰할수 있는 「유리컵과 작은 술잔」,「압생트의 유리컵」등의 조각품들이 시선을 끌고있다.1914년에 제작된 두 작품은 작은 판자 조각들과 청동의 도금을 사용하는등 재료를 달리했지만 큐비즘이란 원리에 충실하고 있다.
  • 전국 유행성독감 주의보/보사부/예방접종 등 강화 지시

    보사부는 5일 전국에 유행성독감(인플루엔자)주의보를 내리고 각 시·도에 대주민 홍보를 강화,예방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지시했다. 보사부는 오는 11월 중순부터 내년 1월말까지 북경A형·야마가타B형·싱가포르A형 등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만성질환자나 면역이 떨어진 사람,노약자는 유행성독감이 번지기 전에 예방접종을 받도록 당부했다.또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되도록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외출을 삼가고 환자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유행성독감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1∼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두통·근육통·인후통·마른기침 등의 증세를 나타내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 대입학력고사 “1백일 작전”/수험생 건강관리에 만전을

    ◎고른식사·숙면으로 리듬 안잃게/보신용 한약재 체질맞게 골라야/기름진 음식·독감예방 조기투약 등은 역효과 대학입학 학력고사를 1백일 앞두고 수험생 가정에서는 독감예방(?)주사를 맞히거나 수험생용 한약을 구입하는등 각종 특별처방이 나오고 있다. 남은 기간 무엇보다 끝까지 버틸수 있게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때이다. 가족들로서는 지나친 긴장으로 학습의 마무리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안정되고 차분한 분위기로 생활리듬,학습리듬을 지키게 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한양의대 가정의학과 이정권교수는 『일부 아파트촌에서는 시험을 1백일 앞두고 독감등을 예방한다며 예방주사를 맞히는데 이는 근거없는 속설』이라고 일축한다.즉 독감에는 여러 유형이 있어 올겨울 어떤 유형이 유행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예방주사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수면시간=1점이라도 더따기 위해 수면시간을 줄여가면서 공부하는데서 신체의 무리가 온다. 서울중앙병원 정신과 이 철교수는 『수면 시간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숙면을 할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적절한 방의 환기및 온도유지와 소음방지에 힘쓰라고 한다. 영양섭취=입시일이 촉박해지면 스트레스로 밥맛이 없어 끼니를 거르게 돼 밤늦게 공부하는데 에너지가 부족해진다.에너지가 부족하면 주의력집중이 안되거나 기억력 감퇴 등으로 학습능력이 저하된다.따라서 되도록이면 인스탄트 식품 섭취를 삼가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평소 먹는 음식을 중심으로 균형된 영양을 취한다. 서울의대 생화학과 채범석교수는 『식사후 졸음이 오는 것은 대개 위에서의 정체시간이 긴 단백질식품등 기름진 것을 먹었을 때』라며 『이를 섭취할 때는 야채등을 곁들여야 소화를 도울수 있다』고 한다 한약복용=입시가 가까워오면 신경쇠약·식욕부진·과민성대장증상 등의 질병이 발병하기 쉬우므로 이런때 몸을 보하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소화를 잘되게 하고 영양흡수가 잘되는 인삼및 녹용이 들어가는 탕제가 해당된다. 전대한 한의사협회 홍보위원장 권용주씨는 『세간에 수험생을 위한 특수한 보약이 나도는데한약이란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처방으로 조제되는 것이지 백화점의 기성복처럼 천편일률적으로 규격화할수 없다』며 부모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오히려 소화시키기 힘든 약으로 위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말한다.
  • 외언내언

    노래방열풍이 가히 폭풍처럼 변하고 있는것 같다.지난해 부산에서 첫선을 보인뒤 2월까지 5백59개소로 알려져 있던 전국노래방수가 4월말에는 2천56개소로 확인됐다.단 두달새 3.7배로 는 것이다.서울만 잘라보면 2월 60개소에서 4월 3백95개소.6.6배의 급신장이다.그래서 국세청은 또 특별소비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술이나 음식을 팔지않고 노래만 부르니까 오락장비임대업으로밖에 구분할수 없으므로 그동안 국세청은 일반과세자로 보고 있었다.◆세금을 어떤 항목으로 내든 왜 이런 폭풍세가 나타나느냐를 들여다보는 일이 더 급한 일일지 모르겠다.찬반론들이 이미 나와 있긴 하다.혼자서 문닫고 소리도 좀 지르면서 노래를 부르고 나오는 일은,다소간 퇴폐적 분위기였던 록 카페에서 젊은이들이 만취해 있었던것보다는 건전한 문화의 방법이 아니냐는 찬론이 있다.노래방앞에 줄을 서 있는 중고생들은 작은 돈으로 스트레스를 푸는데는 이보다 좋은데가 어디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인다.◆반론도 간단치는 않다.우선 주택가 상층에서는 하층에 마련된 노래방의소음이 심각하다는 항의를 한다.음악전문가들의 견해는 복잡하다.가요문화를 망치는 일이라고 본다.돈을 받아야하니까 4분이상 긴노래는 무조건 자르게 되어 있다.비록 대중가요라 하더라도 여러악기를 개성적으로 써서 만들게 마련인데 여기서는 이것도 단순화 시킨다.주요멜로디만을 한두 악기로 반주케 하는 것이 노래방 반주의 형식이기 때문이다.◆일본문화의 찌꺼기이며,더욱이 비디오화면은 모두가 일제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폐쇄공간에서 젊은이들은 또 노래만 부르는지 아닌지도 알수 없다는 우려도 한다.한걸음 더 들어가보면 현대인의 소외적 삶과 고독감의 불행도 읽을 수 있다.현대적 삶속에 끝내 벗어나기 어려운 그 많은 스트레스와의 싸움에서 혼자 문닫고 노래부르기는 한때 무기가 될수 있을지는 모르나,결코 극복의 지혜는 아니기 쉽다.이 「노래자판기」를 좀더 유심히 두고 볼일이다.
  • 자상한 아버지/정희경 전 이화여고 교장(굄돌)

    평생 몸에 익은 교육현장을 다시 또 떠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으나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먼 산을 바라보는 목 긴 사슴처럼』 교육의 원형이어야 할 본래 모습에서 너무도 멀어져간 오늘의 교육현장에서 느껴지는 짙은 고독감을 견디기 힘들어 훌쩍 떠나보니 역시 배운 재주란 그저 자라는 세대와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과 관계있는 사물을 살펴보는 일뿐이다.우리나라의 부모들의 교육열은 세계 제일이라 자랑도 하고 또 칭찬도 많이 듣는다.그 교육열이 미국 이민이라는 모험을 강행하게 했고 좌절과 실패만을 안겨주는 조국의 교육을 견디기 힘들어 조기 유학이라는 남들이 삐닥한 눈으로 쳐다보는 탐험을 감수하게도 했다.그래서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각국에 우리나라의 교육인구가 퍽이나 넓게 두껍게 번져 있다.그러나 우리에게 들려오는 소식은 승전보만은 아니고 오히려 가슴아픈 사연들이 의외로 많다.어느 명문에서 일등을 한 한국인 2세,백악관에서 수상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2세,세계를 제패하는 한국 음악천재들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많이 나가 있는 보통 한국사람들,그리고 그들의 2세 이야기가 이 곳을 찾아든 한국교육자의 관심을 더 끈다.원래 공부에는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을 뼈져리게 경험해 본 부모는 이곳에서도 돈벌이에 몰두한다.그들의 삶의 의미의 전부인 아이들은 으레 잘 자라나고 있을 것으로 믿고 말이다.밤을 도와 일을 해서 생활비며 학비며가 충분히 저축되었을 때 아이는 벌써 건지기 힘든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미국 대도시 어디서나 흔히 듣는 한국 가정의 얘기다.결코 부모가 나쁘거나 게으른 게 아니다.한국의 교육환경과 비슷하다고 미국 교육환경을 잘못 판단했고 문화적 차이는 눈 밖에 있었고 부모의 역할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 까닭이다.다행히 늦기는 했으나 요즈음 이런 문제들과 싸우는 자원봉사 단체가 제법 생겨났다고 한다.회의가 쉬고 있는 주말,딸네 집에 머무는데,출퇴근이 없어 차왕래가 없는 동네 차도위에서 아이들과 열심히 축구며 하키며 롤러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는 멀쩡한 아버지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껴본다.정말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왜 이 나라가 그런 대로 건강한가를 말이다.
  • 본사초청 산골어린이 84명 오늘 나들이

    ◎꿈같은 서울구경… 가슴부푼 동심 서울신문사는 제4회 「도서·벽지 어린이 초청행사」 계획에 따라 16일부터 19일까지 두메학교인 충남 부여 시음국민학교 어린이 20명과 천안 용정국민학교 어린이 22명,충북 단양 동대국민학교 어린이 42명 등 모두 84명을 서울로 초청한다. 이들 어린이들은 3박4일의 일정으로 한국방송공사·63빌딩·국립과학관·중앙박물관·서울신문사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이 행사는 연방여행사가 협찬했다. ◎단양 동대국민학교/선생님 4명에 전교생이 61명/교실마다 서울이야기 꽃피워 수업시간을 알리는 스피커소리도 못들은채 단양 동대국민학교(교장 김태하) 어린이들은 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간의 서울나들이에 대한 얘기들로 교실전체가 떠들썩하다. 단양읍에서 24㎞,깎아지른 절벽에 실뱀처럼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가야만 찾을 수 있는 충북지역에서도 가장 두메인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 전교생 61명과 선생님 4명이 고작인 이곳 동대국교에서는 3∼4학년 어린이 42명이 TV로만 보아온 서울구경 준비에 마냥 즐거운 표정들이다. 『혹시 계획이 취소되지는 않을까』 『떠나기 전날 독감이라도 걸리면 큰일인데』 서울로 떠나기 앞서 설레는 마음만큼 걱정도 되는 모양이다. 동대국교는 한때 12학급에 전교생이 8백명을 넘어섰었으나 취학어린이가 해마다 줄어 지금은 겨우 학교이름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모들도 대부분 고랭지채소나 약초 등을 가꾸며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어 학교나 학부모들의 힘만으로는 어린이들의 서울구경은 엄두도 내지 못할 형편이다. 이 학교 어린이회장 김화섭군(12·6학년)은 『서울에서 구경한 것들을 모두 적어 동생들에게 얘기해주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 김 교장은 『온통 산으로 막힌 두메산골에서 자란 어린이들이 발전된 서울의 모습을 보고 오면 사고의 폭이 넓어지는 등 교육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어린이들을 서울에 초청해준 서울신문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천안 용정국민학교/“63빌딩 가보고 국립묘지 구경”/여행준비에 온동네가 잔칫날 충남 천안군 풍세면 용정리 용정국민학교 6학년 어린이 22명은 요즘 서울나들이를 앞두고 가슴이 설렌다. 『서울 아이들이 얼굴이 새까만 너를 보면 까마귀가 왔다고 놀리겠다』 장난치는 어린이들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용정리는 천안에서 하루 세차례 운행하는 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인 두메이다. 전교생은 1백17명이 전부. 특히 1·2학년 학생수가 고작 30여명 뿐으로 해마다 취학학생수가 줄어들어 오는 96년이면 인근 풍세국교의 분교가 될 계획으로 있다. 인솔을 맡은 심범식교사(41)는 『이번 서울나들이는 농촌어린이들이 또다른 환경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산교육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유영양(11·6학년)은 『빨리 국립묘지와 63빌딩 등을 가보고 싶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마을 60여 주민들도 어린이들을 위해 김밥·음료수 등을 준비하는 등 온동네가 분주하다. 이념교장(50)은 『이번 기회가 우리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안겨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여 양화 시음국민학교/버스 하루 3번… 학생 91명/“실종친구 찾기 부탁할터” 충남 부여군 양화면 시음리 시음국교(교장 박성오) 5,6학년 어린이 20명은 하루해가 그렇게 길수가 없다. 손꼽아 기다려오던 서울나들이가 내일로 다가왔으니 이들에겐 더 없이 길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신문사·방송국을 빨리 가보고 싶어요. 서울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요』 부여군과 서천군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이 학교는 마을에 버스가 하루에 세번밖에 들어오지 않는 충남의 대표적인 두메학교. 5학급에 학생수도 고작 91명밖에 안되는 미니학교이다. 정유리양(12·6학년)은 처음하는 서울 나들이서 한가지 꼭 할것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여름 실종된 친구 인영이를 찾아달라고 서울신문사 사장님과 서울시장님에게 꼭 부탁하고 오겠어요』 정양은 또 서울에 가서 국립중앙박물관과 남산에도 올라가 보겠다고 말했다. 학교 이름을 따 「시음길」이란 학교신문을 펴내고 있는 이들 어린이들은 『신문사를 방문해 기자아저씨들이 신문을 어떻게 만드는지 보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 학교 백정현교감(45)은 『열악한 지리적 환경과 농사일에만 익숙해진 어린이들에게 서울구경의 기회가 주어진 것은 더 없는 산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주선해준 서울신문사에 고마움을 표했다.
  • 외언내언

    늙음은 우리의 얼굴에 보다도 마음에 주름을 준다(몽테뉴의 「수상록」). 그 마음의 주름은 고독과 소외감에 연유하는 비중이 높은 것. 세상이 자신을 떼어놓으려 한다고 느끼면서 외로워지는 것이다. ◆60도 못되어 정년퇴직한 사람들 가운데 갑자기 늙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적당한 일거리를 찾지 못했을때다. 소외감·고독감으로 마음의 주름이 한꺼번에 저버린 때문. 늙어도 일이 있어야 한다. 일에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마음의 주름을 예방하는 길. 하지만 그런 일자리가 보장돼 있지 못한 것이 우리사회다. 한데도 차츰 노령화해가는 우리 사회 어떻게든 풀어야 할 과제다. ◆「할아버지 선생님 겨울방학 어린이 한문 교실」은 그 점에서도 뜻이 깊다. 오늘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 시내 각구 단위로 무료개설되는 어린이 강좌. 퇴직한 교직자 등 한문을 아는 노인들이 동네 어린이들에게 기초적인 것을 가르치는 일이다. 90년초에 시작된 이 「한문 교실」은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강 지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건 첫째,노인들에게 보람을 심는 일이다. 그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는 중요한 인성교육의 자리로 되게하는 것. 한자를 익힌다는 것도 좋지만 그 뜻을 새기는 가운데 자연스러운 도덕교육을 받게된다. 거기서 듣는 얘기는 젊은 엄마 아빠에게서 들어볼 수 없었던 내용. 동네 친구 사귀는 자리로도 될 것이고 조부모의 사랑이 어떤 것인가도 느끼게 할듯 싶다. 학교교육보다도 오히려 영혼을 살찌우는 교육마당으로 되는 것 아닐지. ◆개학중에도 열리는 「토요서당」을 더 활성화하는 길도 생각해 볼만한다. 할아버지에서 나아가 할머니 선생님을 활용하는 길 또한 연구해 볼일이라 하겠고.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으로 번져났으면 싶어지는 좋은 움직임이다.
  • 재선포기 가능성 대두/미 정가 반향

    ◎건강약점 노출… 공화캠프 전전긍긍/민주당,호재삼아 「상대적 젊음」홍보 방일중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8일 공식만찬장에서 쓰러진 사건은 「독감성 위장염」이란 하찮은 과로질환으로 밝혀졌지만 그 파장은 병으로부터의 회복보다 길고 커질 전망이다. 대수롭지 않은 증세 때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되는 것은 쓰러진 자리가 만천하가 지켜보는 공식 만찬석상이었다는 점이고 공교롭게도 최근 미국과 아주 미묘한 관계에 있는 일본방문중에 일어났다는 상징성이다. ○미 정가 반향 8일 미국의 TV방송에 나온 시민들의 반응중엔 『왜 하필이면 일본이냐』는 반응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부시대통령은 이번에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하고 있으나 주요표적은 일본이었고 일본에서 무엇인가 얻어내지 않으면 그의 재선 뿐만 아니라 지금 불안에 빠져있는 미국민들에게도 더큰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부시대통령은 바로 적지(?)에서 넘어지는 해프닝을 연출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재선을 노리는 대통령이 뉴 햄프셔 예비선거(2월18일)를 불과 한달여남겨 놓고 건강상 약점을 노출시켰다는 점이다.올해 68세에 접어드는 부시대통령은 지난해 5월에 이어 8개월만에 두번째로 건강상의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그의 재선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문제는 「건강」이라고 그 자신이 밝힌 일이 있다. TV화면을 통해 보이는 부시대통령의 요즘 모습은 매우 수척해 보이고 「늙었다」는 인상을 풍겨주고 있다. 우연히도 부시의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민주당후보 지망생들의 나이는 특별히 젊다.아직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빌크린튼 아칸소주지사가 올해 46세,조제프 커리 네브래스카주출신 상원의원이 49세이며 에드먼드 브라운 전캘리포니아주지사가 54세로 제일 많은 편이다.젊은 민주당이 부시의 건강문제를 선거전에서 덮어둘리 만무하다. 부시의 재선출마 결심과정에서 제동을 걸었던 사람은 퍼스트 레이디인 바바라여사 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 사건은 부시의 재선 포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제문제로 그렇지 않아도 고전중인 부시대통령의 도쿄사건은 그의 재선뿐 아니라 60년대부터 이어져온 공화당집권시대의 막을 내리게 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 외언내언

    정치지도자들은 국민에게 자신이 건강하고 정력적이며 부지런하다는 인상을 주고 싶어한다.국민의 인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민주국가의 경우 더욱 그렇다.대표적인 민주국가 미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민주적정치현실은 그것을 강요하는 측면도 있다.때문에 미국의 역대대통령들도 그러려는 노력을 게을리 않았다.부시도 그 한사람이다.◆그 누구보다 열심이지 않았나 하는 인상도 받는다.그는 테니스·골프는 물론 조깅도 대단히 좋와하는 스포츠맨 대통령의 인상을 주어왔다.그는 너무 의식적으로 그것을 과시하려는듯 하기도 했다.해외순방의 어렵고 바쁜 일정에도 그런 노력을 게을리하는 법이 없었다.그것이 부시의 화근이 아닌가하는 인상도 받는다.◆졸도했다 깨어나면서도 웃고 악수부터하는 그의 모습은 측은하기까지 했다.이번 졸도의 원인은 독감기운외 위장염탓인 것으로 발표되었다.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근본원인은 무리와 과로에 있다해야 할 것이다.그의 이번 순방은 다분히 국내정치용이라는 비판이 많았었다.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외 「일거리 창출」을 위해 연말연시도 쉬지않고 정력적으로 노력하는 부지런하고도 건강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이고 싶었을 것이다.인기하락의 그가 무리를 했을 가능성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작년 5월 「조깅졸도」이후 그의 건강에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았다.그런 의문을 씻기위해서도 더욱 노력할 필요를 느꼈을지 모른다.한여름의 나라에서 한겨울의 나라까지 4개국을 10여일간에 젊은이에게도 힘겹다는 테니스도 즐기며 67세의 고령이 강행군을 한것이다.◆부시는 건강에 너무 자신이 있었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불안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된다.때문에 의도적으로 건강을 과시하려 했을 것이고 그것이 무이의 악순환을 낳은 것은 아닌가.별것 아니라는 발표에 안도는 하면서도 걱정은 가시지않는 기분이다.미국인들은 더 할것이다.정치·경제·외교·스포츠할것없이 인간만사 무이는 금물이다.
  • 벽안의 천사 “나환자와 30년”

    ◎보건대상 공로부문 수상 엠마 프라이징거여사/61년 내한… 결혼도 않고 나병퇴치에 전념/“감기처럼 완치 확신”… 재활정착 부축도 한해가 행복하고 기쁨으로 충만했던 사람이라면 그 기쁨이나 행복을 갖지 못했던 이웃들을 생각하고 희망을 선사해야 한다.저물어 가는 한해의 끝에서,30년간 나환자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심어준 푸른 눈 여성의 삶이 올 한해도 남다를게 없는 범속한 일상을 지내온 이들의 가슴을 울려준다. 27일 서울 대한결핵협회 강당에서는 대한보건협회제정 제5회 보건대상 시상식이 열렸다.이날 공로상(상금2백만원)을 탄 오스트리아인 엠마 프라이징거 대구가톨릭피부과의원장(59). 인종도 국적도 다른 「나병으로 버려진」사람들을 위해 결혼도 않고 봉사와 헌신으로 일관해 온 은인이다. 『학생시절 하와이 몰로카이 섬에서 환자들과 같이 살다 자신도 나병에 걸려 죽은 벨기에인 다미안 신부의 전기를 읽고 일할 곳을 찾던중 한국에 왔습니다』독일과의 국경을 이룬 오스트리아 에프스가 고향인 그는 잘츠부르크 간호학교를 졸업,오스트리아 가톨릭부인회의 주선으로 61년 한국에 왔다.63년1월 천주교 대구교구는 경북 칠곡에 땅을 마련해 주었고,오스트리아 가톨릭부인회의 도움으로 오늘의 가톨릭피부과병원을 열었다.처음 경북대의대 서순봉교수등이 한달에 몇번씩 나와 치료해 주었으나 10년동안은 의사가 없었다.이병원은 지금 60 병상에,의사 5명,간호사 10명및 이동치료반까지 편성해 인근지역을 돌며 나환자들을 치료한다.『나병은 유전도,전염되는 것도 아닌데 아직도 많은 이들이 외면해 안타깝습니다』나환자도 독감이나 다른병에 걸린 사람처럼 깨끗이 나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그는 지금도 전국적으로 2만3천여명의 환자가 있다며 『예전엔 병세가 심해 환자를 찾아내기가 쉬웠지만 요즘은 조그마한 피부병증세를 나타내거나 피부병을 치료하러 오는 환자를 진료하다 찾아내는 것이 고작』이라고 어려움을 말한다. 그는 나병환자들의 치료뿐 아니라 재활까지 도와 가정에 안착시키는 일까지 해왔다.병이 나은 이들은 정착촌에서 양계·양돈·한우등을 하며 산다.정착자금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신용금고등을 통해 지원해주며 후견인 역할을 한다. 지난70년 「나환자도 내형제,내 손으로 돕자」는 뜻 아래 세워진 릴리회등이 보내는 후원금으로 나환자들에게 눈썹 이식수술이나 의족 구입등을 해 주고 있는 그는 『한사람 한사람의 조그마한 정성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큰도움이 된다』며 새해에는 보다 많은 이들이 가진바를 나눌 수 있는 삶이 되기를 기원했다.
  • 양상곤 중국주석/내년 공직 은퇴

    【홍콩 연합】 중국 국가주석 양상곤이 건강문제로 인해 내년에 모든 공식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홍콩의 대만계신문인 성도만보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발보도에서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양상곤이 최근 또다시 독감을 앓게 됨에 따라 중국고령지도부의 교체문제가 절박한 문제로 대두되었다고 말했다. 이 분석가들은 이미 공직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는 양상곤이 내년에 열릴 당제1서기 전국대표대회(14전대회) 기간에 당정치국원직과 당중앙군사위 상무부주석직에서 물러날 것이며 이보다 앞서 봄에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는 국가주석직에서 물러나 내년중으로 모든 공직에서 「전면퇴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 인플루엔자 경보

    보사부는 12일 서울지역 입원환자 가운데 최근 미국등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파마나B형,베이징A형과 유사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국립보건원의 통보에 따라 전국에 유행성독감(인플루엔자)경보를 내렸다. 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고열과 함께 오한,근육통 사지통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급성폐렴으로까지 번져갈 위험이 큰 것이 특징이다.
  • 「북경A형 독감」 주의보/고열·근육통등 동반/노년층 특히 주의를

    보사부는 26일 겨울철을 맞아 최근 미국등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북경A형 독감이 국내에서도 크게 번질것으로 우려,전국에 인플루엔자주의보를 내렸다. 북경A형독감은 89년 중국북경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봄 환절기때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된바 있다. 보사부는 『이번 독감은 고열·근육통등이 초기증세로 나타나며 재채기·콧물등의 호흡기증상은 후기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히고 노년층과 특히 당뇨·심장·호흡기등의 만성질환자는 합병증을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보사부는 이번 독감 역시 백신등 약물을 이용할 예방법은 없기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섭취와 적당한 휴식,그리고 대중집회장소를 피하는등의 개인건강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해발 1,160m 시범목장서 양치기 17년(이런 공무원)

    ◎국립종축장 남원지장 김춘석목부/호롱불 막사서 조수 둘과 외로운 생활/70년대엔 무장공비 나올까 뜬눈 밤샘도/연구소에 실험용 양 보낼땐 자식 잃은 기분 넓은 들과 양떼 그리고 양치기.어린시절 한번쯤은 누구나 꿈꿔봤던 아름답고 평화로운 목장풍경이다.전북 남원군 운봉면 용산리 지리산의 준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선 해발 1천1백60m의 덕두산 바래봉 국립종축장 남원지장(남원지장)에서 목부(목부)로 일해오고 있는 김춘석씨(48)가 바로 우리들이 흔히 동경해오던 동화속의 인물이다.양띠해가 저물어가는 올해까지 17년간이나 양만을 벗삼아 살아온 그는 기능직 공무원 가운데 말단직이지만 앞으로도 동화속의 착하고 묵묵한 양치기로 남아있겠다고 했다. 『아마 제가 양띠어서 양과 인연이 닿게 됐나봅니다.우리나라가 호주와 합작해서 면양시범목장으로 이곳 남원지장을 만든지 3년째 되던 지난 74년에 양치기가 됐습니다』 ○중 중퇴 아쉬워 독학 그는 맨처음 일용직으로 이곳에 취직했다.군제대를 한 다음해인 68년 동네어른의 중매로 동갑내기인 부인한금이씨와 결혼했으나 살길이 막막하던 차에 일용직으로 취직하게 된것만도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었다.열심히 내일같이 일한 결과 기능직 10등급이 됐다고 했다. 그가 태어난 곳은 이곳 목장에서 내려다 보이는 운봉면 동천리이다.험산준령에서 양들을 지키는 일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고 했다.더욱이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내야 할 고독감을 이겨내는데는 오랜 기간이 지나야 했다. 『물론 지금도 양을 몰고 산위에서 생활하는게 쉽다고는 볼 수 없지만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산에 오르기가 무서웠습니다.당시 북에서 무장공비들이 자주 넘어올 때 아닙니까.그래서 밤이면 몽둥이를 머리맡에 두고 거의 뜬눈으로 새우기도 했죠』 무리를 벗어나 길을 잃은 양들을 밤늦게까지 찾아 헤맨적도 셀 수 없이 많았다. 지금은 양의 수가 많이 줄어 1천3백마리 정도지만 초창기에는 4천∼5천마리나 됐으니 그가 한숨을 돌릴 시간조차 없었던 것도 당연했다. 특히 태풍이 심하게 불거나 비가 많이 올 때는 양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더욱 많았다.어떤때는 비바람을 뚫고밤길로 바래봉을 완전히 넘어 뱀사골부근까지 이들을 찾아 나선적도 있었다.그래서 그의 산타는 실력은 일반인이 2∼3시간 걸리는 곳을 1시간이면 충분히 주파한다고 했다. 그에게 가장 가슴아픈 일은 친자식처럼 키워온 양들을 자기손으로 골라 전국의 각병원과 연구실에 실험용으로 보낼때다. 『양은 성격이 온순해 다투거나 싸우는 일이 없고 인내심도 강합니다.각박한 요즘세상에서 우리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 많은 동물이지요』 그는 보조수 2명과 함께 산꼭대기에 마련된 4평남짓한 막사에서 생활을 하며 양들을 돌본다.이곳 막사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그래서 밤에는 등불을 켜야 한다.그는 집이 가난해 중학교를 중퇴했기 때문에 호롱불밑에서 못배운 공부도 독학으로 한다. ○월급 절반 항상 저축 『동료가 쌀이나 반찬거리를 가지러 내려갔다가 올라올 때가 제일 기다려집니다.가끔씩 가족들 소식이나 그곳에서 일어난 이야기등을 한아름 가지고 올라오거든요.그럴때면 「사람사는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어요.떨어져 살고있는 가족들에게는 미안하기만 하죠』그는 풀이 새파랗게 돋는 6월부터 양떼를 몰고 5백㏊에 달하는 바래봉 산꼭대기에서 양과함께 지내다 10월말이면 가족이 살고 있는 운봉면 용산리 축사로 양떼를 몰고 내려온다. 그는 부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과 함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특히 첫째 둘째인 미숙(22) 미정양(20) 셋째 넷째인 창진(18)창길군(14)등 자녀들이 아무 불평없이 훌륭하게 자라준 것이 대견스럽다는 것이다. 『옛날에 쌀 1가마값이 9천원을 했는데 월급이 1만3천원이었으니 집사람이 가계를 꾸려가는데 어려운 것은 당연한 것이죠.아이들도 남들처럼 잘입히고 잘먹이지도 못했지만 저를 이해하고 따랐습니다.』 ○정년까지 양과 생활 월세 3천원짜리 방에서 시작해 자식들을 키우느라 아직 집한칸도 마련하지 못했지만 자식들이 양떼들처럼 곱고 곧게 자라주고 있어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지난해에는 융자 4백만원을 얻어 근처 서천리에 택지 60평을 샀다.그리고 내년쯤에는 그동안 저축한 돈으로 이곳에 가족들과 함께 살 집을 지을 예정이다.그는 매월월급의 절반정도인 30만원가량을 꼬박꼬박 저축하고 있다. 『정년이 될때까지 계속 양들과 함께 일할 생각입니다.몇년전까지는 퇴직후에도 양을 길러볼까 했는데 우루과이라운든가 하는것 때문에 약간은 망설이고 있습니다.죽을때까지 양과 함께 하겠다는 당초 생각이 이뤄질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저는「평생양치기」이에요』 묵묵히 일하는 이런 공무원이 있기에 지리산의 차가운 초겨울 바람도 결코 매섭지만은 않은것 같았다.
  • “재벌들 생선사재기 폭리”/2일(국감중계)

    ◎현대만 3천t… 세무조사등 제재 마땅/불법호화별장 소유자 체형위주로 처벌 ▷재무위◁ 국세청에 대한 감사에서 상장기업 대주주들의 증여·상속세 탈루여부,대기업의 호화사치품 수입에 대한 세정상의 억제대책,토지초과이득세의 원만한 시행대책등을 추궁. 김덕용의원(민자)은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 일가는 지난해 계열법인 주식 1백50여만주를 매각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8월말 현재 1백10여만주(2백억원)이상을 매각하는등 1년8개월동안 모두 3백90만주로 추정되는 지분을 매각했다』면서 『이는 창업2세들간 현대그룹계열사의 재산분배를 앞두고 그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계열사의 지분이동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 김의원은 이어 『현대그룹의 주식분산이 대주주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 과정에서 증여세를 탈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국세청은 현대그룹의 주식위장 분산혐의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밝혀라』고 요구. 김의원은 또 『수산청에 따르면 현재 10대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수산물은 현대 3천5백55t등 2만2백여t으로 재벌들이 생선사재기에 열중해 폭리를 취하고 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면서 『재벌들의 부당하고 파렴치한 시세차익을 막기 위해서는 세무조사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 서청원의원(민자)은 『국내 재벌회사들이 호화·사치품 수입에 앞장서 승용차·모피의류·골프·스키용품·대리석등 16개 사치품목의 경우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현대종합상사 51억2천9백만원,대우 26억5천만원,럭키금성상사 23억3백만원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망국적 작태」라고 비난한뒤 『이들 대기업체들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 유돈우의원(민자)은 『90년도에 전체법인이 지출한 접대비 총액이 무려 1조1천억원으로 89년에 비해 2천억원이 증가했고 광고선전비는 3천억원이 늘어난 1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적,『사회적 과소비 조장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이들 소비성 경비를 억제할 대책이 무엇이냐』고 추궁. 이날 의원들은 『토지초과이득세의 납부실적이 납부마감일인 9월말 현재 20%에 불과하다』면서 원인을 캐묻고 납세불만해소 대책을 집중적으로 질문. ▷건설위◁ 건설부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민자당의원들은 「단독감사」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7명의 의원들이 호화별장 불법건축 경위등을 따지며 정부측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진지한 국감자세를 보여주기위해 안간힘쓰는 모습. 특히 김운환·이재연·장경우의원등은 정부측의 제출자료와 답변태도가 불성실하다고 목청을 높이며 이진설건설부장관을 맹공. 이장관은 답변에서 『8월말 현재 개발제한구역내 호화별장은 경기도에 73동,경남 양산군에 1동등 74동』이라고 밝히고 『호화별장의 건립을 막기 위해 기존별장의 증·개축을 금지시키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장이 별도의 관리대장을 작성,별장에 대해서는 특별관리하고 있다』고 답변. 이장관은 또 『10년이상 도시계획에 묶여 있는 시설은 모두 2억1천3백만평』이라고 말하고 『재산권행사가 제한되는 시설부지에 대해서는 일정 구조의 건축물을 건립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법을 개정하고 현재 50%로 돼 있는 재산세 감면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약속. ▷농림수산위◁ 축협중앙회에 대한 감사에서 정동호의원(민자)은 『외국산 수입쇠고기가 물가안정책의 악용으로 무제한으로 수입돼 쇠고기의 수입의존도가 지난해말 46.3%에서 지난 7월말 54.5%로 늘어나 한우사육기반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주장. 정의원은 또 『값싼 수입쇠고기는 국내산 돼지·닭고기 수요까지 잠식,국내 양돈·양계의 생산기반까지 교란시키고 있다』면서 이에대한 대책을 촉구. 답변에 나선 명의식축협중앙회장은 『축산물의 유통구조개선을 위해 현재 2백83억원을 들여 나주·제주등 4개 권역별로 공판장의 신설을 추진중이며 전북김제와 평택에도 6백33억원을 투입,육가공공장과 비축창고를 건설할 방침』이라고 설명. ▷내무위◁ 내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강우혁의원(민자)은 재벌들의 호화별장소유와 관련,『별장자체가 나쁜것은 아니나 이같은 호화별장이 불법으로 지어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며 현대그룹등 관련 재벌회사를 일일이 거명해가며 내무부의 미흡한 제재를 추궁. 또 김홍만의원등 대부분의 의원들도 이부분을 집중추궁하며 다른 사안과는 달리 답변중인 이상연내무장관의 말을 중간에 가로막고 추가질의를 하는등 정부측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 답변에 나선 이장관은 이와관련,『지금까지는 처벌규정이 경미하고 불법행위가 단속의 눈을 피해 행해졌기 때문에 단속이 미비했다』면서 『이달말까지 실시되는 토지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적발될 경우 관련법규 범위내에서 고발조치하고 특별세무조사도 의뢰하겠다』고 답변. 이장관은 이어 『아울러 관련부처와 협의,현행제도상의 문제점을 보완,고질적인 불법행위자는 체형위주로 처벌하는등 규제강화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피력.
  • 호화별장 현장조사/민주 조사단/농지등 전용 추궁

    ◎여·야,국감 정상화 절충 못해 국회는 민주당이 국정감사에 불참함에 따라 2일에도 내무등 12개 상위 소관부처에 대해 민자당의원만의 단독감사를 계속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국감에 불참하는 대신 한보비리 특혜,호화별장문제등 7개사안별로 구성된 자체진상조사단을 가동,현장조사에 들어갔다. 민주당 호화별장 불법행위조사단(단장 최영근)은 이날 농가주택을 사들인후 호화별장으로 꾸며 물의를 빚고 있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청평호반 인근 호화별장을 4시간동안 현지조사했다. 이들 조사단은 이어 남양주군 조안면 조안리등 팔당호주변에 있는 현대전자 대표 정몽헌씨 소유 별장을 둘러보고 건축허가 경위와 함께 농지 및 임야 불법 전용 여부등을 조사했다. 여야총무들은 이날도 비공식 접촉을 갖고 국감정상화방안을 모색했으나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함으로써 이틀밖에 남지 않은 국감은 마지막까지 파행운영이 불가피해졌다.
  • 전국에 독감주의보/보사부/서울·광주서 A형 바이러스 발견

    ◎과로 피하고 사람 많은곳 삼가야” 보사부는 8일 최근 유럽 등지에서 유행한 인플루엔자와 똑같은 A형 바이러스가 서울 및 광주지역 종합병원 입원환자들에게서 발견되었다고 밝히고 전국에 인플루엔자 주의보를 내렸다. 이 병의 증상은 심한 오한,근육통,사지통과 함께 전신무력감이 나타나고 약 3일간 열이 심하게 나다가 심한 경우 급성폐렴 등 합병증을 가져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보사부는 어린이나 노약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말고 과로를 피하며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 6광구 시추선 굴착기사 박하엽씨(월요 초대석)

    ◎「산유국 부푼꿈」안고 망망대해서 뛴다/첨단 기기 사용 「검은금」탐사 총지휘/돌고래층 가스발견때 가슴뭉클… 외로움이 큰고통 산유국의 꿈을 캐는 사람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아 빛나는 동해바다의 한쪽끝,대륙붕 6광구 돌고래 6구조에서는 오늘도 석유와 가스를 찾아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다 밑의 지층을 훑는 사람들이 있다. 절해의 고도인양 바다 한가운데 외로이 떠있는 시추선 두성호­이곳에서 실낱같은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바닷속 수천m 땅밑을 파헤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박하엽씨(35)도 산유국에의 부푼 기대를 안고 탐사작업에 매달려 구슬땀을 흘리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이다. 박씨가 일하는 곳은 드릴러 하우스. 두성호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한 이곳은 수많은 작업장 중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 굴착작업의 모든 사항을 지시하는 조종실이기 때문이다. 먼저 바다밑 지하를 파들어 가기 위한 파이프 연결작업이 이곳의 지시로 행해진다. 기술자들은 박씨가 조종실에서 분석한 정밀 자료에 따라 크레인으로 파이프를운반한 다음 로봇을 이용,이를 지하로 이어진 파이프에 연결한다. 그러면서 굴착은 시작된다. 이때 박씨가 하는 일은 파이프의 연결 시점ㆍ길이ㆍ두께ㆍ작업요령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굴착작업은 탐사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일로 꼽힌다. 자칫하면 급회전하는 파이프에 옷이나 몸이 감겨 목숨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작업도중 실수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더러 있으며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사고도 가끔 발생한다. 굴착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박씨는 좀처럼 쉴 겨를이 없다. 조종실안의 각종 모니터를 통해 굴진속도,시추공 안의 압력,시추공 내에 흘려넣는 니수상태등을 점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추송곳이 단단한 암석층을 만날 경우 회전속도가 지층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부러지게 된다. 탐사작업이 상당기간 지연됨은 물론 잘못하면 지난 8월6일 발생한 가스분출 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용도 군도와 같이 보고픈 사람을 일정기간 만날수 없다는 고독감이 가장 견디기 힘듭니다』박씨의 말이다. 게다가 여가시간도 없고 여가시설조차 마땅하게 없다. 갖춰져 있는 거라곤 고작 바둑판 뿐이다. 두성호안에서는 또 술이 금기사항으로 되어 있다. 만일 발각되는 날이면 그날로 헬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처럼 어찌보면 감옥생활 비슷한 두성호와 박씨가 인연을 맺은 것은 두성호가 건조된 지난 84년. 서울에 있는 모대학 공대를 졸업한 뒤 곧바로 산유국의 꿈을 품고 동해안 대륙붕을 누빈셈이다. 박씨는 『돌고래 3,5구조에서 가스가 발견돼 시뻘건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아 오를 때 가슴이 뭉클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돌고래 6구조에서도 대규모 가스층을 발견,가스생산국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2∼4주만에 만나는 아내와 두아이에게도 커다란 선물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노인들의 소외감을 덜어주자(사설)

    요즘의 노인들이 얼마나 많은 불만을 갖고 있고 세상의 냉대를 서러워하고 있는가를 우리는 「노인모의국회 난장토론회」에서 토로된 노인들의 하소연을 통해 그 심각한 정도를 다시 확인했다. 이 모임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또 안아야 할 노인문제를 여전히 소홀히하고 있다는 점과 그런데서 대책마련의 시급함을 또 다시 일깨워줬다고 볼 수 있다. 노인들은 한결같이 가정과 사회의 무관심과 무시·냉대로 인한 소외감을 호소하고 있다. 「용돈이 손자의 절반도 안돼요」 「며느리와 딸이 사준 옷은 금방 보면 알 수 있어요」하는 한스럽고 응어리진 불만도 따지고 보면 모두 소외감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은 물론 지금까지 있었던 노인문제심포지엄이나 여론조사·상담결과는 모두 노인들의 소외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의 노인문제는 몇가지 점에서 공통된 측면을 갖고 있으나 그 중에서 특히 우리는 고령화시대를 맞으면서 사회가 이 추세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두고 싶다. 「노후생활은 자식에게 의존않겠다」는 노인들이 급증추세인 반면에 사회는 이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숱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또 사회의 경로운동이 늘 말만에 그칠 뿐 제도화하지 못함으로써 「경로실종」현상을 드러내고 있는 것도 분명한 우리 사회의 책임일 수밖에 없다. 그로인해 경제적으로 능력이 없고 시간을 활용할 여가방법이 없는 노인들은 고독감에 빠지게 되고 심하게는 사회폐기물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경우까지 있는 실정이다. 노인부부의 잇단 자살사건등은 모두 이 때문이다. 현재 60살이상 된 사람이 3백20만명이나 되고 65살이상은 88년 시점 1백90만명으로 전체인구의 4.5%를 차지하고 있다는 데서도 범국가적인 대책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더욱이 우리의 평균수명이 70살을 넘어섬으로써 고령화시대는 더욱 본격화될 것이고 보면 시급을 요하는 문제임에 틀림없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몇가지 방안을 대책으로 제기하고자 한다. 그 하나가 고령자취업촉진법의 제정이다. 지금까지 봉투만들기·안내 등과 같은 소극적인 방법을 통해 노인들의 일거리 마련을 시도한 적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일정비율의 기업 재취업등과 같은 적극적인 방법으로 취업을 보장하는 법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하나는 이번의 모임에서도 제기된 대로 노인연금제 실시문제이다. 고소득층에 약간의 조세부담을 더 주어 그 자금으로 연금제를 실시하자는 주장이다. 문제의 소지가 없지 않으나 노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해결해 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검토 있기를 바란다. 이와함께 양로원의 확충문제이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는 전통적인 이유로 양로원 입소를 꺼리고 새 환경에 적응하기가 어렵다는 문제를 들어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는 숫적으로 너무나 부족한 실정이고 상당수에 달하는 무의탁노인을 위해서도 이것을 확대해야 한다고 여긴다. 노인대책은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이 중요하고 그것이 이번의 모임을 통해 더욱 확산되고 새롭게 여겨지는 계기가 되기를 당부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