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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류독감지역 주민 첫 疏開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류독감 이재민’이 생긴다. 충남 천안시는 지난달 26일 조류독감이 발생한 풍세면 용정리 신모씨 등 주변 11개 농가 주민 46명을 소개(疏開)조치,2∼3개월간 시내 한 지역으로 집단이주시키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20일 충남에서 조류독감 첫 발생후 지금까지 이 지역 인근에서만 6차례 발생하는 등 계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주는 해당 지역 농·축협 등이 주선하고,비용은 천안시와 충남도 등에서 추후에 보전해 주기로 했다.충남도와 천안시 등은 이날 조류독감이 추가로 발생한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양모씨 등 종오리 2개 농가 주민 6명에 대해서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1주일간 외부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생필품을 일시에 공급키로 했다.이와 함께 조류독감 최초 발생지점에서 반경 40㎞의 천안,공주,아산,연기,예산,당진 등 6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설정,차단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또 현재 9곳(천안 4곳,아산 2곳,연기 3곳)에서 운영하는 통제초소를 확대하는 한편 도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을 강화,의심 가축이 신고되면 초기에 살처분할 방침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변종 조류독감 돼지서도 발견

    세계가 조류독감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닭·오리 등 가금류에 이어 돼지에서도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돼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6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주변도시 돼지들로부터 치명적인 H5N1 변종 조류독감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AFP통신에 따르면 FAO베트남 대표부 안톤 라이크너 대표는 “하노이 지역 돼지들로부터 채취한 코분비물에서 H5N1이 실재한다는 증거를 봤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간과 조류의 바이러스들을 ‘혼합하는 이상적인 용기’로 인식된 돼지들이 H5N1 바이러스 운반자로 발견되면 조류독감 사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로마의 FAO 본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독감이 돼지에게 전염됐다는 베트남에서 나온 보도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딕 톰슨 WHO 대변인은 “돼지가 감염됐다는 최종적인 증거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베트남 호치민시의 파스퇴르연구소는 카오 바오 번 박사 등 연구소 미생물학과 소속 5명의 연구진이 치명적인 H5N1의 유전자 배열 구조 해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반 박사는 “H5N1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 해독에 성공함으로써 적어도 조류독감 예방에 어떤 백신을 사용해야 하는지는 알 수 있게 됐다.”면서 빠르면 1개월 이내 이 바이러스에 대한 완전한 유전자 해독이 가능해져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춘규기자 외신taein@
  • [씨줄날줄]철새와 텃새/양승현 논설위원

    또 철새정치인 논쟁이다.‘총선시민연대’가 양지를 좇아 당을 옮겼다는 이유로 낙천자 명단에 포함시키자,이들은 소신에 따른 결단이라고 강변한다.결코 풍부한 먹이를 찾아 이동한 ‘철새’ 정치인이 아니라는 반격이다.선거철이 되면 매양 반복되는 일이니 4년마다 철새 수난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셈이다.겨울을 나고 서서히 떠날 채비를 서두르는 이 땅의 철새들은 한강 밤섬 옆 여의도에서 되풀이되는 이 악순환을 알기나 하는 것일까. 박관용 국회의장은 6선 의원이다.그러나 그는 한번도 같은 당적으로 출마한 적이 없다.1981년 부산 동래구에서 민한당으로 처음 당선된 뒤 12대 신민당,13대 통일민주당,14대 민자당,15대 신한국당,16대 한나라당 의원이었다.그렇다면 박 의장은 철새정치인인가.굴절과 파란으로 점철된 한국 현대 정당사의 산증인으로 여길 뿐 그를 철새정치인으로 치부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다. 사실 1인 보스체제로 지탱해온 우리 정당정치에서 같은 당적을 유지하기란 불가능했다.오죽하면 3김을 ‘정당제조기’라 했겠는가.여야로 기본 골격은 유지했을지 몰라도,숱한 정당의 명멸(明滅)로 ‘우리 당’이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시대다.당적이 바뀌어도 정책노선과 그 뿌리를 유지하면 철새정치인으로 분류하지 않은 까닭이다.16대 들어 무려 194명 의원의 당적이 바뀌었으나 총선연대가 26명만을 철새정치인으로 꼽은 것도 이런 한국정치의 특수성을 감안한 탓이리라. 그러나 비즈니스 세계에서 철새와 텃새 논쟁은 부질없다.지난달 다보스 포럼에서 하버드 경영대학원 포터 교수는 10년 뒤인 2014년에는 ‘철새 직장인’들이 전성시대를 구가할 것임을 예고했다.“고용형태가 크게 달라져 고급인력은 프로야구의 자유계약제처럼 회사를 골라 다닐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텃새 직장인들의 힘이었던 텃세가 더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래예측이 아닐 수 없다. 자연계와 달리 인간세상의 철새와 텃새의 효용은 변하기 마련이다.우리 사회도 벤처기업에서 이직(離職)은 이미 보편화 추세다.하나 철새정치인들에게 고운 시선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한 수의학자의 ‘철새가 조류독감을 옮겼다.’는 조사결과와 겹쳐 더욱 추운 겨울을 나야 할지도 모르겠다.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도 철새인데,안타까운 생각마저 든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美, 한국등 亞8개국 가금류 수입금지

    아시아 각국의 적극 대응에도 불구하고 조류독감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5일 베트남과 중국 등에서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특히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뿐 아니라 동물원에서 키우는 황새와 백조,까마귀 등도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통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태국과 일본간에는 조류독감 때문에 무역분쟁이 일어날 조짐마저 보이는 등 사태의 장기화로 곳곳에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경제적 피해 확산 미국 정부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한국과 중국,일본 등 아시아 8개국으로부터의 가금류 수입을 4일부터 금지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가공제품은 이번 금수 조치에서 제외된다. 태국과 일본 정부는 조류독감 때문에 무역전쟁을 벌일 태세다.태국 정부는 일본이 안전한 태국산 가공닭에 대해서도 무기한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것은 ‘무역장벽’에 해당된다며 보복조치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이에 대해 방콕 주재 일본 상의는 태국 정부가 일본 회사나 제품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하면 사태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트남 1명 추가사망 베트남에서는 4일 남부 메콩삼각주 근처에 사는 16세 소녀가 조류독감에 감염돼 치료를 받아오다 숨져 사망자 수가 12명으로 늘어났다.태국에서도 이날 2명의 의심 환자가 추가로 발생,조류독감 의심환자 수는 모두 19명으로 늘었다.이로써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조류독감에 걸려 숨진 사람은 17명이 됐다. 중국은 5일 동부 장시성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으며, 이전에 발생한 3건의 의심사례도 조류독감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장시성과 윈난성,광둥성에서 4건의 의심사례가 새로 발생했다고 전했다.이로써 중국내 조류독감 발생 건수는 10건의 확인사례와 18건의 의심사례 등 총 28건으로 늘어났으며, 발생지역도 31개 성·시·자치구 중 13개 지역으로 늘었다. 한편 태국 방콕 시내에 있는 동물원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까마귀 두마리에 대한 1차 검사 결과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태국의 영자신문 더 네이션이 5일 보도했다.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동물원에서도 사육 중인 황새가 조류독감에 감염돼 죽은 사실이 확인됐다. 김균미기자 외신˝
  • 조류독감 아산서 또 재발

    조류독감이 10일만에 또 발생했다. 농림부는 이미 감염 농장으로 판정된 충남 천안시 직산면의 한 농장으로부터 8㎞ 떨어진 아산시 탕정면의 종오리 농장 2곳에서 조류독감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농림부는 이동통제 권역(10㎞)안에 있는 인접 농장들을 주시하는 과정에서 지난 3일부터 오리들의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정밀 조사한 결과,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농장 2곳에서 사육 중이던 오리 1만 4000여마리는 이날 매몰 처분됐다.감염 농장이 확인된 것은 지난달 26일 천안시 풍세면 용정리 산란계 농장에 이어 10일만이다.이로써 조류독감 발생건수는 18건으로 늘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은 즉시 죽지만 오리들은 내성이 강해 병원균이 며칠씩 잠복한다.”면서 “오리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갑자기 산란율 떨어지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농림부는 천안 일원에서 조류독감이 재발되고 있는 것과 관련,천안시 북면 H종오리 농장으로부터 반경 30∼40㎞를 특별관리 지역으로 지정해 닭과 오리의 이동제한,차량 통제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대상지역은 천안과 아산시 전역과 연기군과 공주시의 일부 지역이 포함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슴고기는 어떤맛?

    “건강식품인 사슴고기를 한번 맛보실래요.” 요즘 들어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으로 육류 소비가 곤두박질치면서 닭·오리고기와 소고기를 대체하는 건강 육류제품으로 사슴고기가 등장했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12일까지 식품매장에서 사슴고기를 20∼30% 할인 판매하는 ‘사슴고기 기획전’을 실시한다.송장석 그랜드백화점 축산과장은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으로 육류 소비가 크게 줄어 들어 대체상품으로 몸에 좋고 가격이 저렴한 사슴고기를 내놓게 됐다.”며 “이번 사슴고기 기획행사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 지속적으로 판매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슴고기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한 저지방·저칼로리·저콜레스테롤의 알칼리성 건강식품.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능을 갖고 있다.특히 신체 허약을 보하여 주며,소화기 계통을 도와 영양 흡수와 산후 젖 분비를 촉진해 준다.최인욱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식물자원연구팀장은 “사슴의 고기와 뼈에는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녹용의 주성분으로 뇌세포의 구성성분인 강글리오사이드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사슴고기 요리법은 전골·샤부샤부·로스구이·불고기·곰탕 등 다양하다.전골의 경우 고기를 얇게 썰어 각종 양념에 버무려 놓는다.사슴뼈를 곤 물이나 사태를 삶은 물로 육수를 우려낸 뒤 각종 야채와 양념한 사슴고기 등을 넣고 끓이면 된다.불고기를 할 때는 약한 불로 은근히 익히고,소다나 술을 약간 넣으면 고기가 연해진다. 사슴고기 가격은 돼지고기보다는 비싸지만 소고기보다는 저렴하다.이번 행사기간 동안 사슴불고기(100g 기준) 1980원,사슴사골 2980원,사슴꽃등심이 2980원에 판매된다. 김규환기자˝
  • 1월 생산자물가 1.4% 올라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광우병·조류독감에서 비롯된 축산물 파동 등 온갖 악재가 한꺼번에 겹친 탓이다. 도매물가의 성격이 강한 생산자물가는 통상 2∼3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가뜩이나 고조되고 있는 물가불안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1월 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한달 새 1.4%가 올랐다.지난해 12월 0.7%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98년 2월 2.4% 이후 5년11개월만에 최고치다.전년동기 대비 상승률 역시 3.8%로,98년 11월(11.0%) 이후 가장 많이 뛰었다. 한은은 설 수요로 채소류와 과실류의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광우병·조류독감 등 여파로 수산물 가격이 급등했고,국제유가와 철강류 등의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고등어 68.9%,조기 41.4%,갈치 26.9%,버섯 30.4% 등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3.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공산품에서는 경유(2.4%),휘발유(2.1%),등유(3.5%),나프타(5.8%) 등 석유제품의 대부분이 가파르게 올랐다. 김태균기자˝
  • 조류독감 사망 계속 늘어

    |마닐라·하노이·로마 AFP 연합|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 대 인간 전염이 쉬운 형태로 변이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베트남과 태국에서 4일 4명이 추가로 사망하거나 조류독감사망자로 확인돼 아시아지역 조류독감 사망자 수가 16명으로 늘어났다. 중국에서도 1명이 조류독감에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2명의 의심환자가 새로 발생했다.이로써 중국의 조류독감 감염자는 총 12개성에 걸쳐 진성환자 5명과 의심환자 18명 등 23명으로 늘었다. 특히 독일에서도 조류독감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다시 발견됐다고 이날 독일 언론이 보도,아시아 지역 이외로 조류독감 확산우려가 다시 제기됐다.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작센주 주도 드레스덴에 사는 한 베트남계 남자가 조류독감이 의심되는 증세로 이날 병원에 입원했다.이 남자는 최근 베트남을 방문해 형이 운영하는 양계장에서 일하고 며칠 전 독일고 돌아온 뒤 감기와 고열 증상이 나타나 동네 의원 주치의를 찾았다.지난 2일에는 태국 여행을 하고 돌아온 함부르크 거주 독일 여성 2명이 조류독감이 의심돼 입원했으나 검사결과 일반 독감으로 밝혀진 바 있다. 살(殺)처분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대한 국제 보건기구의 경고 이후 처음으로 태국 남부 팡나주에서 닭 살처분 작업 일손 돕기에 나섰던 해군 수병 4명이 조류독감에 걸린 것 같다고 영자지 네이션이 이날 보도했다.소식통은 이 수병과 함께 닭 살처분 작업을 도운 다른 3명의 동료 수병도 비슷한 증세로 앓고 있다고 전했다.˝
  • [정책진단] 정책조정회의 갈등현안 '해결사’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매주 두차례 열리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정책조정회의)가 참여정부의 핵심 갈등조정기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해 5월 첫 회의가 개최된 이래 화물연대 파업사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터널 문제,불법체류자 대책 등 굵직한 갈등 현안들이 모두 이 회의를 통해 조정되는 등 점차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 이후 번복돼 혼선을 초래하는 등의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4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책조정회의는 지난 해 5월21일 처음 시작된 뒤 매주 두차례씩 열려 이날 현재 모두 55회의 회의가 개최돼 260건의 현안과제가 논의됐다. ●고 총리의 남다른 애착 정책조정회의에 대한 고총리의 애착은 남다르다.민감한 사회적 현안이나 갈등현안에 대해 간부회의나 관계부처 장관회의,국무회의보다는 정책조정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문제 해결을 찾을 정도로 회의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책조정회의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총리실로 쏟아져 들어오는 갈등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고 총리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고 총리가 회의에 불참한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정책조정회의를 거치지 않은 현안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한 안건이 다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논의됐던 주요 안건으로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광우병 ▲조류독감 ▲주5일 근무제 도입 ▲외국인 고용허가제 ▲남극세종기지 조난사고 ▲대입수능 출제관리 대책 등 국민적 관심사들이다.특히 화물연대 운송거부사태로 물류대란이 발생했을 때는 ‘주동자의 경우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책임을 묻겠다.’는 강한 공권력의 원칙을 세우기도 했다. ●회의의 내실강화 필요 그러나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이 이후 번복되거나 지연되는 등 정책조정회의가 최종 정책 결정 ‘권한’을 갖지 못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난 2년여를 끌어온 사패산터널 건설 문제는 지난해 9월 회의에서 기존 노선대로 강행키로 결정됐으나 청와대의 ‘공론조사’ 지시로 번복됐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국정현안회의에서는 담뱃값에 대해 관련부처가 ‘인상’이라는 원칙적인 합의만 했는데도 회의가 끝난 뒤 보건복지부에서 일방적으로 ‘7월부터 담뱃값 500원 인상이 결정됐다.’고 발표했다가 재경부 등 다른 부처의 반발로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불법체류자 수용을 위해 김천·천안소년원을 지정했다가 장소에 대한 논란이 일자 법무부에서 이를 백지화하기도 했다.불법체류자의 자진출국 유예기간도 회의에서 3차례나 연장키로 하는 등 정책의 신뢰성에 의문을 주기도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책조정회의가 만들어진 것은 ‘책임총리제’와 맞물려 총리가 갈등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실제 중요한 결정 권한은 함께 주어지지 않았다.”면서 “회의에서 총리가 책임있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총리의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전세계 조류독감 공포

    아시아대륙을 벗어나 최초로 독일에서 조류독감 의심환자 2명이 2일 보고되고,3일 태국에서 네번째 진성 조류독감 사망자가 나오는 등 조류독감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기세다. 특히 진성 조류독감 사망자가 10명을 넘어서면서 인간 대 인간 감염가능성이 커지자 여행업과 축산업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중심으로 아시아 주식시장도 심대한 타격을 받기 시작하는 등 각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경제에 주름살 우려 조류독감 등의 여파로 전날 급락했던 아시아 주식시장은 이날도 홍콩 항셍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곤 타이완과 싱가포르 등의 지수가 하락하는 등 약세를 이어갔다.타이완 가권지수는 전날에 이어 1.07%가 하락한 6252.23으로 장을 마감했으며,싱가포르 ST지수도 전날보다 0.17% 떨어진 1845.13을 기록했다.파이낸셜 타임스는 투자자들이 이번 ‘조류독감 파문이 지난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이상의 경제적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기 시작했다.’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전했다.블룸버그 통신도 조류독감이 아시아의 경제성장 속도를 늦추고,여행산업의 수요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이날 보도했다.통신은 특히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이 가금류 수출 보호를 위해 조류독감 사실을 은폐했던 대가로 경제의 투명성을 의심받아 “투자자들이 떠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태국은 가금류 수출봉쇄로 900억원의 수출차질이 빚어졌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세계 각국의 보건·식품전문가들은 이날 로마에 있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본부에서 3일간의 비상회의에 돌입했다.6,7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도 조류독감의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이 긴급 논의될 예정이다. ●조류독감 맹위,관련국 전전긍긍 3일 태국 방콕 시내 국립 아동병원에서 조류독감으로 입원해 있던 7세 소년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태국 보건당국은 이 소년이 진성 조류독감 환자로 확인돼 숨진 네번째 희생자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진성 조류독감 사망자는 베트남 9명과 태국 4명 등 모두 13명으로 늘었다.태국에선 숨진 진성환자 4명 외에도 18명의 의심환자가 발생,이 가운데 11명이 이날까지 숨졌다.베트남에선 숨진 9명 외에 이날 2명의 환자가 추가 확인돼 모두 4명의 진성환자가 있고,이중 2명은 회복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치명적인 조류 독감 변종 바이러스인 H5N1이 국내에서 발견됐다고 공식 확인했으나 아직까지 감염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인도네시아는 이전까지 ‘약한 버전의 조류독감만 확인됐고 인체감염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북반구의 인간독감 바이러스가 베트남에 상륙한 뒤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결합,치명적인 신형 바이러스를 생성했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춘규기자 외신 taein@
  • 조류독감 원인 캐나다 기러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조류독감의 ‘발원국’이 어디인가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국가적 위신과 명예가 걸린 문제라 한치 양보없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발단은 영국 과학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가 제공했다.이 잡지는 최근 보건전문가의 말을 인용,“지난해 초 중국 정부가 남부지방에서 실시한 가금류 백신접종이 잘못돼 조류독감이 발생했다.”고 중국 기원설을 강력히 제기했다.지난해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스 발원국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한 중국으로서는 ‘조류독감 원조국’으로까지 내몰릴 위기에 놓인 것이다.이에 중국정부가 나섰다.장치웨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런 주장(중국 발생설)이 순전히 부정확하고 근거가 없으며 과학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반격했다. ‘중국기원설’을 반박하기 위해 중국은 그동안 축적된 과학연구 결과도 내놓았다. 조류독감의 전염원은 오리나 닭 등의 가금류가 아니라 ‘철새’라는 주장이다.중국 목축수의학회 조류병 분회 이사장 저우자오(周蛟)는 2일 중국 반관영통신 중국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철새들이 이동 중 남긴 배설물이 하수를 오염시키고 가금류가 이와 접촉하면 조류독감에 쉽게 감염된다.”고 주장했다.캐나다 기러기의 5%가 조류 독감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도 내놓았다. 중국 전역에 급속히 조류독감이 퍼지는 이유에 대해 “부단한 환경개선으로 중국으로 날아오는 철새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폈다. oilman@
  • 서초, 무료 독감예방접종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최근 조류독감이 급속도로 번짐에 따라 관내 만65세 이상 노인과 만3∼5세 아동,저소득층 주민 등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예방접종을 원하는 주민들은 신분증을 갖고 구보건소 1층 예방접종실을 방문하면 된다.(02)570-6580∼2. 조 구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면 2주 후부터 면역이 형성되기 때문에 독감이 발생하기 쉬운 환절기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獨서 조류독감 의심환자/여성 2명 진성여부 조사

    독일에서도 2명의 조류독감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발생,독일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영국의 24시간 뉴스전문 채널 스카이뉴스가 2일 긴급뉴스로 보도,아시아 전역을 강타한 조류독감이 유럽에도 상륙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방송은 응급구호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2명의 여성이 함부르크의 한 열대질병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사들이 진성 조류독감 감염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류독감 발생 확인·의심 지역은 중국에서만도 2일 현재 10개 성·시·자치구 14개 지역으로 번지는 등 조류독감이 각국의 억제 노력에도 불구,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여기에 태국과 베트남에서 조류독감에 의한 추가 사망자가 각각 발생하는 등 인간에 의한 조류독감 전염에 대한 공포까지 커지면서 이제까지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살(殺)처분이 아닌 다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FAO는 감염 지역의 가금류를 방역복 착용과 살균제 사용 등 가금류 살처분과 관련한 엄격한 지침에 따라 빠짐없이 살처분하는 것이 감염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WHO는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살처분 때 안전지침이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아 오히려 조류독감의 위험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다.안전지침이 지켜지지 않는 살처분이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인간 독감 바이러스와 결합시켜 인간에게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변종을 탄생시킬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추측이다. 한편 태국 보건부가 이날 조류독감 진성환자 3명과 의심환자 9명 등 모두 12명이 조류독감 관련 증세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
  • 물 만난 수산물

    조류독감이 확산되면서 수산물과 양계 시장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국내에서 조류독감이 처음 발생한 지난해 12월15일부터 명태·고등어 등 수산물은 날개돋친 듯 팔리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반면 닭·계란의 판매량과 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은 손님이 크게 늘어 활기를 띠고 있다.고등어가 지난해 11월 1㎏당 경매가가 900원선에서 2월 들어 2000원까지 올랐다.생고등어와 자반고등어의 소매가도 2마리에 각각 1500원,4000원씩 팔려 20%정도 올랐다.1㎏당 5000원 안팎이던 갈치는 1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광어와 우럭도 20% 이상 가격이 올라 1㎏당 2만∼2만 5000원에 팔리고 있다. 수산물 하루 반입량도 늘고 있다.오징어는 5000상자씩,고등어는 4000상자씩 출하된다.지난해의 1.5배 수준이다.노량진수산시장 표희종(42) 영업팀장은 “조류독감 발생 후 비수기인데도 하루 매출액과 반입량이 20∼30%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노량진수산시장 내 K횟집 주인 이모(65·여)씨는 “조류독감에 광우병 파동까지 겹쳐 특수를 누리고있다.”면서 “주말에는 예약을 받지 못할 정도로 하루 70∼80명의 손님이 몰려 종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양계시장은 소비량 급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양계농가들은 사료값이 9% 이상 오르면서 판매가가 생산원가에도 못미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육계 도매가격은 조류독감 발생 이전 1㎏당 1500원에서 최근에는 500원으로 떨어졌다.생산원가가 1000원대로,팔수록 손해를 보는 셈이다.올 1월 계란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0만개 이상 감소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베트남 조류독감 남매간 전염가능성”WHO 경고… 경로 확인은 못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외신|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지난달 숨진 베트남 자매 2명이 인간대 인간에 의한 조류독감 감염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지난달 22일 죽은 두 자매가 치명적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먼저 죽은 오빠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오빠가 여동생들이 입원하기 직전인 1월14일 사망,화장했기 때문에 샘플을 입수하지 못했고 감염경로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의 부인도 시누이들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시기와 비슷한 1월13일 입원했으나 나중에 회복했다. WHO는 H5N1의 인간대 인간 감염 증거는 충분하지 않다면서도 전 세계 인구의 30%까지 조류독감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시타니 히토시 WHO 서태평양지역 전염병 담당 고문은 지난달 31일 조류독감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확산을 막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며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최악의 경우로 나타나면 “전세계 60억 인구의 20∼30%가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가금류의 세계 최대 사육국인 중국에서는 ‘조류 독감’과의 전쟁이 시작됐다.남부 광시좡주(廣西壯族) 자치구에서 지난달 23일 첫 발생한 조류독감이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까지 북상,중국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1일에는 서북단 신장(新疆)성,동부 저장(浙江)성,중부 허난(河南)성,허베이(河北)성,남서부 윈난(雲南)성 등에서 의심사례가 추가 발견,조류 독감 의심·확인 사례가 14건으로 늘어났다. 해외 순방중인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최우선적으로 조류독감 방지를 지시,중국 정부는 31일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를 사령탑으로 하는 조류독감방지 총지휘부를 설치했다. 중국 당국은 아직 조류독감의 인체 감염은 없다고 발표했으나 홍콩 언론들은 지난달 30일 상하이시 난후이(南匯)구에서 인체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oilman@
  • 경주서도 소 브루셀라병

    조류독감 등으로 가축방역에 비상이 걸린 경북 경주지역에서 소 브루셀라병이 발생해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더해졌다. 30일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건천읍 화천리 손모(48)씨 집에서 사육하는 한우 30여마리 중 성우(成牛) 13마리가 지난 28일부터 송아지 유산 등 브루셀라병 증상을 보여 혈청을 채취,검사한 결과 양성반응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양성반응이 나온 소들에 대해 매입가 등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브루셀라병 양성반응을 보인 농가와 주변 농가에 대해 방역작업을 하고 소들의 이동을 금지했다. 한편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이모(64)씨가 기르는 한우 가운데 한 마리가 소결핵에 걸린 것으로 30일 판정났다. 경주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21일 안강읍 육통리 산란계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가금 인플루엔자)이 발생해 20여만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했으며,비슷한 시기에 외동읍 양계농장에서 가금류 티푸스가 발생하는 등 가축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주에는 현재 6000여 농가에서 4만여마리의 한우를 키우는 등 전국적으로 단위 면적당 사육두수가 가장 많다.”며 “가금류에 이어 브루셀라병과 돼지 설사병이 연달아 발생해 자칫 축산기반이 허물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 中 조류독감 급속 확산

    중국 내 조류독감이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30일 상하이시,안후이(安徽)성,광둥(廣東)성 등 3개 지역에서 4건의 새로운 의심사례가 발생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안후이성,상하이시,광둥성에서 새로운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발견됐다.”면서 4건의 의심사례 중 2건은 안후이성에서,나머지는 상하이와 광둥성에서 각각 1건씩 발견됐다고 전했다.통신은 이어 허베이(河北)성과 후난(湖南)성에서 이미 발견된 의심사례도 모두 진성 조류독감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중국에서 진성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된 곳은 광시장주(廣西壯族)자치구를 비롯해 3개 지역으로 늘었으며,의심사례 발생지역을 포함할 경우 최소 6개지역에서 7건의 조류독감이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부총리급을 책임자로 하는 국가통제센터를 설치했다. 한편 태국에서도 조류독감 의심 환자 4명이 추가로 확인되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이로써 지금까지 12건의 의심사례가 확인되고 이중 7명이 숨졌다. 세계적 휴양지인 푸케트섬 인근에서도 조류독감 감염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자 태국 당국은 비둘기 도살령까지 내리는 등 각국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타이완은 민족명절 춘제(春節) 휴가가 끝나고 초·중·고 학생들이 등교하는 다음달 10일부터 학생들의 체온 등을 조사해 고열 증상이 있을 경우 집에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사육 농가에 줄 보상비용이 없어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을 더이상 살(殺)처분할 계획이 없다.’던 인도네시아도 입장을 바꿔 감염된 닭 수백만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한편 WHO(세계보건기구)는 2주 전 입수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번 조류독감이 당초 알려진 지난해 말이 아닌 지난해 4월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밝혔다.WHO는 또 가금류를 사육·도살하는 사람들에게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 사용된 ‘N95 마스크’ 등 방역용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
  • 조류독감 한달… 10명중 7명 닭 소비 줄여

    조류독감과 광우병 등으로 소비자들의 고기류 기피현상이 심각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닭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불안하다는 대답이 42.2%,안전하다는 대답은 47.8%로 나타났다.나머지 10%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조금 더 많았으나 막상 조사대상의 69.4%는 조류독감 발생 이후 닭고기 소비를 줄였다. 닭고기 소비를 줄인 소비자들은 대체 식품으로 생선(69.5%)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돼지고기(29.4%)와 한우고기(10.4%)도 꼽았다. 광우병과 관련해서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다.’는 반응이 87.4%에 달했다.호주산도 66.6%가 불안하다고 대답했고 심지어 한우고기에 대해서도 ‘안전하지 않다.(34.6%)’와 ‘모르겠다.(11.2%)’는 응답이 많았다. 한우의 경우 원산지 표시가 의심스러워 구입을 기피한 적이 있다는 소비자가 44.6%에 이르렀다. 조류독감이 발생한 뒤 한달 동안의 닭고기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줄었다.광우병 발생 이후 한우 소비량은 18.2%,돼지고기는 7.9%감소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천안 용정리 양계마을 르포

    조류독감이 발생한 충남 천안 풍세면 용정리 양계마을은 29일 긴급 투입된 방역요원들이 닭을 살처분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그러나 방역작업에 허술한 구석이 눈에 많이 띄었다. 조류독감에 걸린 닭이 마을에서 처음 발견된 신모씨의 산란계 농장 주변 500m 지점에는 빨간색 줄이 쳐져 있었다.양계농가 11가구와 양돈농가 2가구가 살고 있는 마을에는 흰 방역복을 입은 시 축산과 직원 50여명이 외부인을 통제하며 방역에 한창이었다.우체원들도 통제선 밖에서 방역요원에게 우편물을 건네주고 돌아갔다. ●28일부터 닭 21만 4000마리 매립 방역요원들은 28일부터 마을의 닭 21만 4000여마리를 바이러스 소독 효과가 있는 생석회와 함께 마대자루에 담아 3,4m 깊이의 구덩이에 파묻고 있었다. 그러나 급하게 방역작업을 하는 탓인지,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났다.초중학교 학생들은 별다른 소독작업을 거치지 않은 채 삼삼오오 마을 바깥의 학원을 다녀왔고,일부 주민은 장을 보러 통제지역을 벗어나기도 했다. 특히 닭의 매립 장소를 정하는 과정에서 주민과 방역당국이 침출수의 안전성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 바람에 살처분이 이틀이나 미뤄졌다.또 닭을 묻기만 할 뿐 밀봉하지 않아 조류독감이 재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에 의해 지적됐다. 게다가 통제구역 인근 2차선 도로에 대한 방역작업은 이날 오후에야 시작됐다.이는 차량을 통해 바이러스가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방역요원이나 주민들 가운데 방역용 마스크 대신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이조차 착용하지 않은 사람도 많았다. ●뒤늦은 방역작업…재발 가능성 주민들은 인체 감염의 불안감과 유일한 수입원인 닭을 파묻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풍계면 용정2리의 한 주민은 “아직 건강에 문제는 없지만 동남아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용역직원과 함께 닭을 마대자루에 담던 양계농민은 “소중한 자식을 죽이는 것 같은 심정”이라고 했고,다른 농민은 “우리는 피해자인데 마치 전염병에 걸린 것처럼 보는 사람도 많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양계장을 운영하는 박정길(59·용정 2리)씨는 “닭을 묻으면 보상이 나오긴 하겠지만 노계 한 마리에 100원을 받아서 어디에 쓰겠느냐.”면서 “아예 이번 기회에 양계를 그만두려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그는 “빚이 없어서 그만둘 수라도 있지만 빚을 진 주민들은 그만둘 수도 없고 그저 발만 구르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 김효섭기자 newworld@
  • 독감 바이러스 권위 서상희교수/“바이러스 사람·동물구분 무의미”

    충남대 수의학과 서상희(사진·38) 교수는 “실제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되고 있고 바이러스가 많이 퍼져있어 상당히 위험한 상태”라면서 “백신 개발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서 교수는 지난 97년 홍콩 조류독감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된 원인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독감바이러스 분야의 전문가이다. 조류독감이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데. -모든 독감 바이러스류는 유전자가 비슷하다.모든 독감은 조류에서 시작된다.사람·말·돼지 독감으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유전적으로 염기서열도 90%가 같다. 국내에는 의심환자가 없고 사람끼리 전염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조류독감이 변형되는 것이 문제다.감염 의심환자가 없다고 해서 앞으로도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또 철새가 바이러스를 옮기기 때문에 올 9월 이후 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정부 방역대책의 문제점은. -감염된 닭 등을 땅에 묻어도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는다.소각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데 현재 비용 문제로 땅에 묻고 있다. 궁극적인해결책은. -유일한 대안은 백신이다.국가 차원에서 준비해야 하는데 전혀 되지 않고 있다.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만 믿고 있는데 병이 유행하면 충분한 양을 수입하지 못할 것이고 그때는 정말 큰 일이다. 대전 김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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