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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11]=항생제의 두 얼굴(1)

     만약에 항생제가 없었다면 아마 인류는 멸종했거나, 지금처럼 ‘만물의 영장’이라는 지배적인 위상을 갖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지혜롭고, 강인하다 해도 주변에 너무나 많이 있으면서도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냄새가 나거나 소리를 내지도 않는 유령같은 침략자들을 감당할 길이 없으니까요. 우리에게 익숙한 항생제의 대척점에 있는 존재, 바로 세균(germ)입니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비교적 가까운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콜레라가 한번 창궐하면 전국에서 한꺼번에 수만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은 ‘멸종’을 떠올릴만큼 전율을 느끼게 하지 않습니까. 멀쩡하던 사람이 픽픽 자빠져 나가는데, 대책은 없으니 엉뚱하게도 무당을 불러 굿을 하거나 부적을 만들어 위기를 벗어나려고 했지만, 그렇게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지요.  ‘도성 한양에는 괴질로 죽은 사람의 시체가 도성 성벽보다 높게 쌓였으며,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은 굶주림에 내몰려 아버지가 아들을 죽여서 그 살을 먹고, 아들이 늙은 부모를 잡아먹고 연명을 했다’는 기록이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도 전하거니와 이를 어찌 전쟁의 참화에 비기겠습니까.   ●세균이 왜 무섭나고요?  카이스트 한국과학문명사연구소 신동원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조선 영조 연간인 1730년에 수도 한양 일대에 역병이 퍼져 무려 1만 명이나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당시 한양 인구가 20여만 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스무 명 중 한 명은 숨진 셈이지요. 이 역병은 홍역으로 추정되는데, 홍역이야 바이러스가 원인이니 그렇다 치고, 일반적인 세균에 의한 대표적 질병인 콜레라는 어땠을까요.  역시 신동원 박사의 저서인 ‘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에 따르면, 콜레라(세균 모양은 사진 참조)가 처음 조선에서 유행한 것은 1821∼1822년으로, 사서에는 ‘신사년 괴질’로 기록돼 있습니다. 1821년(순조 21년) 8월 13일 평안도에서 올라온 장계에 따르면, “설사와 구토를 한 후 비틀리면서 순식간에 죽어버렸고, 열흘 안에 1000여 명이 죽었는데, 병에 걸린 10명 중 한둘을 빼고는 모두 죽었다.”고 했습니다. 이 괴질의 특징은 ‘심한 설사와 탈수로 인한 쇼크’였답니다. 또 “전염되는 속도가 불이 번지는 것과 같다”고도 했습니다. 심노숭의 ‘자저실기’에는 그 전파 속도를 “바람처럼 일어나 조수처럼 퍼져 항우의 군대가 휩쓸고 지나가는 것보다 더 빨랐다”고 표현하고 있지요. 이 콜레라 유행으로 수십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콜레라는 그 후에도 몇 차례 더 유행을 했는데, 1858년 유행 때는 50여만 명이 죽었고, 1886년, 1895년에도 수만 명의 희생자를 냈습니다.  다산 정양용은 이 신사년 괴질에 관한 기록을 ‘목민심서’에 남겼는데 “도광 원년 신사년 가을에 이 병이 유행했다. 10일 이내에 평양에서 죽은 자가 수만 명이요, 서울 성중의 오부에서 죽은 자가 13만 명이었다. 증상은 혹 교장사(攪腸沙) 같기도 하고 전근곽란 같기도 한데, 치료법을 알 수 없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 정도면 ‘시체가 도성 성벽보다 높게 쌓였다’는 기록을 의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콜레라가 어찌 그 때에서야 처음 나타났을까만, 남아있는 기록은 많지 않습니다. 괴질 정도로만 기록된 것도 있어 정확한 병명은 추정할 뿐인 사료도 있고, 잃어버린 자료도 무척 많으니까요. ●도대체 얼마나 죽었길래…  우리나라에서 콜레라는 1660년 이후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위력이 어느 정도였냐 하면 국가 인구통계를 바꿀 정도였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79차례의 역병 기록이 전하는데, 이 중에서 한번에 10만명 이상 죽어나간 경우도 여섯 차례나 됩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2005, 청년사)에 따르면, 어떤 해에는 전국에서 50만명 이상이 사망했는데 이는 전체 인구의 7∼8%나 되는 규모였습니다. 요즘 인구로 치자면 350만∼400만명쯤 되는 수치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감염병으로 나자빠지니 인구 동향에 영향을 안 미칠 수가 없지요. 1807년 조신 인구는 756만 1463명으로 집계됐는데, 이후 역병이 집중적으로 돌아 28년 뒤인 1835년에는 661만 5407명으로 잡힙니다. 약 100만명 정도가 줄었는데, 이 기간에 큰 전화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역병과 이에 따른 기근이 원인임을 쉽게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이 정도의 인구 감소는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때보다 큰 규모이지요. 조선왕조실록은 “구할 방도가 없다”는 기막힌 기록으로 그 때의 참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은 많은 사람이 ‘인류 최대의 재앙’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프랑스에 주둔 중이던 미군 병영에서 시작된 독감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요. 이 바이러스가 제 1차 세계대전 참전병들이 귀환할 때 옮겨져 이후 한 달만에 미군 2만 4000명을 포함해 미국에서만 50만명이 죽어나갔으며, 이듬해에는 영국에서만 15만명이 죽는 등 이후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최대 5000만명이 죽었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740만명이 감염돼 이 중 14만명 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 유행한 바이러스가 요즘 자주 듣는 ‘H1N1’형인데,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정이 이러니 항생제의 발견이 인류 문명에서 얼마나 위대한 업적인지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세균이 있는 곳에 항생제가 있다  아무튼, 파스퇴르가 세균의 실체를 알아내 현대 의학의 기틀을 다진 이후 인류는 귀신이나 마귀의 장난이라고 여겼던 이전의 무지몽매한 전염병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지만, 파스퇴르가 이룬 과학적 업적이 우리나라로 전파돼 괴질이 귀신의 장난이 아니라 세균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우치기까지 한 세기가 넘는 세월이 지나야 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특정 질병의 예방책으로 활용하는 백신(vaccine)이라는 말은 파스퇴르가 예방용 접종을 위해 세균으로 만든 약을 뜻하며, 예방접종을 ‘vaccination’이라고 말하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합니다. 물론, 그 전에 제너가 종두법을 개발해 인류를 천연두의 공포에서 구했지만, 임팩트가 파스퇴르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이후 수많은 세균들이 속속 실체를 드러냈고, 인류는 이런 세균들을 제압할 약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인류 역사를 통해 가장 많이 처방되고 사용된다는 항생제입니다. 어떻게 해서 ‘생명체에 맞선다’는 뜻의 항생제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국의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이라는 이름의 항생제를 만들어 제 1차 세계대전 중에 부상을 당한 군인들을 치료하기 시작한 이후 ‘항생제의 역사’가 곧 ‘문명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이런 항생제가 본격적으로 질병 치료에 사용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전쟁은 인명 살상 뿐 아니라 각종 세균을 전파하는 매개가 되기도 했으니까요.  이후, 항생제는 그 위력만큼 엄청난 속도로 진화를 거듭합니다. 세균이 세포분열을 할 때 세포벽을 만들지 못하게 함으로써 항균작용을 하는 페니실린류에서 시작해 세팔로스포린류,병원균의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도록 만들어진 아미노글리코사이드류와 테트라사이클린류, 세균의 DNA에 작용하는 약제로 오늘날에도 흔히 사용되는 퀴놀론류 등 병원성 세균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항생제가 속속 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항생제들은 매독을 비롯해 디프테리아, 결핵, 콜레라와 장티푸스 등 수많은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지켜왔지만, 문제가 없지 않았습니다. 바로 내성균의 출현입니다.  [다음 주에 게재될 ‘항생제의 반란-2’에서 계속됩니다.]  jeshim@seoul.co.kr
  • 소청도에 철새 연구 총괄센터 건립… 국비 69억 투입

    환경부가 2017년 말까지 인천 옹진군 소청도에 국비 69억원을 들여 우리나라 철새 연구 업무를 총괄할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연말 착공한다. 센터는 이동 경로와 서식 현황 등 철새에 대한 연구를 체계적, 종합적으로 펼치고 조류독감(AI) 등의 질병과 철새 관련 국제 협력에도 나선다. 센터에는 연구·실험실과 표지 조사실, 야외 치료·재활 계류장 등이 설치된다. 새로운 센터가 개관하면 현재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자리한 철새연구센터는 국립공원 구역(서해 남부) 내 연구를 맡는 거점 센터로 활용하는 등 역할을 나눈다. 소청도는 중국 산둥반도와 우리나라 중부 지역을 잇는 최단거리에 위치해 한반도 남북 및 동서 간 철새의 주요 이동 통로가 되고 있다. 중국 북부와 러시아 등의 번식지에서 중국 남부, 동남아시아, 호주 등의 월동지로 이동하는 철새의 중간 기착지 역할도 한다. 이민호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센터 건립으로 탐조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메르스 종식 선언] “메르스 너무 만만히 봤던 게 패인… 과하다 싶게 대비해야”

    [메르스 종식 선언] “메르스 너무 만만히 봤던 게 패인… 과하다 싶게 대비해야”

    28일 한국 사회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부터 공식적인 ‘해방’을 맞았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70일째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공포에 떨며 정부의 무능에 분노하고 억울한 고통, 눈물, 한숨들과 마주해야 했다. 건강했던 어머니를 20일 만에 여읜 딸<서울신문 6월 13일자 5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면서도 정작 가족들은 고통을 겪어야 했던 ‘메르스 의사’<서울신문 6월 19일자 1면>. 이들은 메르스가 남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그들을 다시 만나 봤다. “개인적으로는 (가족들에게 남긴 상처가 너무 커서) 정말 잊고 싶은 지난 70일입니다. 우리 사회의 메르스 상처가 아물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겠네요.” 경기 평택성모병원을 경유한 16번째 환자를 치료하다 자가 격리 대상이 됐던 건양대병원 호흡기내과 박모(가명) 교수는 28일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을 착잡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이제라도 제대로 된 대책으로 방역망 확충” 그는 ‘메르스 감염 환자를 치료한 의사’라는 낙인 때문에 10대 자녀들의 신상 정보가 인터넷에 무차별 노출된 피해 당사자이기도 하다. 박 교수는 “메르스는 기존 독감과는 차원이 다른 병인데, 우리 사회 전체가 너무 만만하게 봤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저조차도 미국 정부가 에볼라에 감염된 자국인을 관리하는 모습을 TV로 보며 ‘과하다. 저럴 필요까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를 겪어 본 지난 70일 동안 ‘당연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처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가 내년에도 한국에 유입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백신 개발이 어렵다면 제대로 된 대책을 강구해 앞으로 또다시 방역망이 뚫리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면회 등 후진적 간병문화 여전” 총력 비상체제에 들어갔던 건양대병원은 아직까지 감염병 대책회의는 하고 있지만 거의 일상을 회복한 상태다. 박 교수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병원들에 큰 가르침을 주었다는 점”이라며 “우리 병원도 최근 홍콩에서 유행해 100여명의 사망자를 낸 홍콩독감 대비책을 선제적으로 세우기 시작하는 등 2개월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도 “메르스 사태 이전이나 지금이나 무분별한 입원실 면회와 다인실의 보호자 간호 등 후진적인 ‘간병 문화’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아직까지 선별진료소가 운영되는데도, 보호자들이 환자를 보러 오는 빈도는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어떻게 해야 바꿀 수 있을까요.”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메르스·홍콩독감아 물럿거라…춤으로 벌이는 굿판 ‘처용무굿’

    메르스·홍콩독감아 물럿거라…춤으로 벌이는 굿판 ‘처용무굿’

    전 국민을 공포로 떨게 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을 고하고 홍콩독감 등 온갖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굿판이 벌어진다. 한국문화재재단의 특별기획 공연 ‘처용무굿’이다. 처용무는 용왕의 아들 처용이 역신(疫神)으로부터 아내(인간)를 구했다는 신라 헌강왕 때 설화에 바탕을 둔 것으로, 처용 가면을 쓰고 추는 춤을 말한다. 197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됐고 2009년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됐다. 하지만 이런 위상과 달리 처용을 신으로 모시는 굿거리는 전혀 없다. 부적이나 지푸라기 인형 같은 단순한 액막이 풍습으로 존재할 뿐이다. ‘처용무굿’은 처용을 본래의 위상인 신으로 상정하고, 그의 위력인 춤으로 벌이는 굿판이다. 굿판인 만큼 실제 무당이 등장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라호 남해안 별신굿 인간문화재 정영만, 중요무형문화재 제90호 황해도평산소놀음굿 이수자인 이용녀다. 특히 이용녀는 ‘솟을굿’을 하면서 작두를 탄다. 시퍼런 작두에 올라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초등학생은 입장할 수 없다. 박영수 춤터 새마루 대표는 ‘처용 퇴송무’를 열연한다. 역신을 보내는 퇴송무는 봉산탈춤과 궁중무용 처용무를 엮어 박영수가 만든 춤이다. 여성농악단의 맥을 잇는 만능 광대들인 ‘연희단 팔산대’도 나선다. ‘판굿’ 중 동서남북 중앙을 돌면서 사악한 것을 몰아내는 주술성이 돋보이는 장면을 선보인다. 기획·연출을 맡은 진옥섭 한국문화의집 예술감독은 “구성의 치밀함에 얽매이지 않고 다짜고짜 맛있는 부분만을 골라 엮겠다”며 “당대 최고의 꾼들이 펼치는 춤의 굿이니 확실히 ‘굿 is Good’”이라고 말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9일, 다음달 26일, 9월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KOUS). 전석 5000원. (02)3011-172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홀몸 노인 복지 더 꼼꼼하게

    맞춤형 서비스로 노인 복지를 선도한다. 서울 마포구는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맞춤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르신 돌봄 통합센터’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센터는 지역 청소년 독서실을 리모델링해 문을 열었다. 기존의 구 노인 복지사업은 동 주민센터와 복지관 등 수행 기관별로 분산 운영돼 왔다. 때문에 중복 수혜나 누락 등 서비스 관리의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통합센터가 일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원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그동안 홀몸 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생활 교육을 제공해 온 것에서 나아가, 개별 욕구와 생활 실태에 따른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가사와 간병 지원, 민간후원 연계 등이 이뤄지고, 특히 노인들의 사회관계 형성 지원이 강화된다. 센터는 홀몸 노인을 ▲저소득 ▲우울·자살 고위험군 ▲사별 ▲관계 위축 등 4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총 100명의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 상태다. 우울 증세가 있거나 배우자를 사별한 노인들에게는 음악·미술·원예 치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관계 위축으로 고독감을 느끼는 노인들에게는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으로 자존감 높이기에 들어간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홍콩서 입국자 발열 체크 강화

    보건 당국은 홍콩독감(홍콩계절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증상이 있으면 즉시 유전자검사(PCR)를 하는 등 예방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홍콩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은 2013년에 확인된 스위스 유형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일 수 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백신과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일치하지 않아 지난 절기보다 홍콩에서 유행이 컸다”고 밝혔다. 홍콩은 봄과 여름 두 차례 독감이 유행하는데 지난 5월 31일부터 매년 찾아오는 여름철 독감이 시작됐다. 지난달 21~27일 환자가 크게 늘었으며 최근 3주는 감소하는 추세다. 정혜원 충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기후 조건상 그간 여름에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없었기 때문에 불안해할 건 없다”고 밝혔다. 독감은 항바이러스제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고 백신이 있기 때문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중증으로 잘 악화되지 않는 질환이다. 한국에서도 홍콩독감과 동일한 바이러스가 지난겨울에 유행했지만 지금은 유행주의보가 해제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타미플루 등의 치료제 비상 공급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비축한 치료제는 1200만명분이다. 계절 독감 유행에 대비해 WHO 권장 백신을 다음달 중·하순부터 조기에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건 당국은 홍콩 여행 시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발열,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입국 시 국립검역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 환자는 이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11일 0시를 기해 강동경희대병원이 격리 해제됐다. 집중관리병원은 이제 삼성서울병원만 남았다. 한편 지난 5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감염된 157번째 환자(60)가 이날 숨져 사망자는 모두 36명(치사율 19.4%)으로 늘었다. 퇴원자는 5명 늘어 총 125명이 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홍콩독감, 한 달 새 61명 사망..충격

    홍콩독감, 한 달 새 61명 사망..충격

    ’홍콩독감’ 메르스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 가운데 이번엔 홍콩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홍콩에서만 한 달 사이 89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했는데, 이 가운데 61명이 숨졌다. 8일 홍콩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3주간 홍콩에서 독감으로 중환자 실에 입원한 환자는 모두 89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61명이나 된다. 상반기에만 벌써 563명의 환자가 독감으로 사망했다. 홍콩 독감 바이러스는 H3N2으로, A형 독감으로 분류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홍콩독감, 올해만 563명 사망

    홍콩독감, 올해만 563명 사망

    ’홍콩독감’ 메르스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 가운데 이번엔 홍콩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홍콩에서만 한 달 사이 89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했는데, 이 가운데 61명이 숨졌다. 8일 홍콩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3주간 홍콩에서 독감으로 중환자 실에 입원한 환자는 모두 89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61명이나 된다. 상반기에만 벌써 563명의 환자가 독감으로 사망했다. 홍콩 독감 바이러스는 H3N2으로, A형 독감으로 분류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포토] ‘홍콩독감은 메르스처럼 유행하지 않도록’

    [포토] ‘홍콩독감은 메르스처럼 유행하지 않도록’

    방역당국이 홍콩에서 입국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해 홍콩 계절인플루엔자(홍콩독감) 증상이 있으면 바로 유전자 검사(PCR)를 실시하는 등 예방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홍콩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강화하고 감염 증세가 있을 경우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주의사항이 든 안내문을 제공하는 한편 조기 치료를 받을 것과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은 주간 단위 보고체계로 운영 중이던 ‘인플루엔자 표본 감시체계’를 이날부터는 일일보고체계로 전환해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아울러 홍콩보건당국과 정보도 수시로 공유하며 국내 유입에 대비할 계획이다. 홍콩독감은 홍콩에서 겨울철 유행 이후 여름철 재유행이 발생한 상황이다. 홍콩 현지 환자수는 지난달 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에는 다소 줄어들고 있다. 한국에서는 홍콩독감과 동일한 바이러스 유형을 가진 계절성 인플루엔자가 지난 겨울 유행했지만 지금은 진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지난 4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3.4명으로 1주일전(지난달 21~27일)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방역당국은 홍콩독감의 여름철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은 “홍콩과 달리 국내에서는 여름철 계절성 인플루엔자 유행 징후는 없다”면서 “국내 인플루엔자 환자수는 오히려 감소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은 다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대유행시 초기 증상자에게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타미플루 등 치료제의 비상공급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은 “현재 1200만명분의 치료제를 비축 중”이라면서 “인플루엔자 유행을 대비해 국제보건기구(WHO) 권장 백신을 다음달 중·하순부터 조기에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독감, 한 달 새 61명+올해 563명 사망 ‘메르스 보다 무서운 홍콩독감’

    홍콩독감, 한 달 새 61명+올해 563명 사망 ‘메르스 보다 무서운 홍콩독감’

    ’홍콩독감’ 메르스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 가운데 이번엔 홍콩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홍콩에서만 한 달 사이 89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했는데, 이 가운데 61명이 숨졌다. 8일 홍콩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3주간 홍콩에서 독감으로 중환자 실에 입원한 환자는 모두 89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61명이나 된다. 상반기에만 벌써 563명의 환자가 독감으로 사망했다. 홍콩 독감 바이러스는 H3N2으로, A형 독감으로 분류된다. 세계보건기구가 해마다 인플루엔자유형을 예측해 백신을 만들지만, 지난 겨울에는 해당 타입의 백신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는 지난해 겨울 발병하면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바 있지만 면역 효과는 6개월에 불과하다. 우리 나라와 홍콩은 주중 평균 7만명의 관광객이 오갈 정도로 교류가 잦다. 때문에 독감이 국내로 유입될 경우 메르스에 이은 또다른 감염병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2의 메르스 사태를 재현하지 않기 위해선 해외 감염병에 대해 보건당국의 보다 철저한 관리와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홍콩독감, 홍콩독감, 홍콩독감, 홍콩독감, 홍콩독감, 홍콩독감 사진 = 뉴스 화면 (홍콩독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홍콩독감 주의 “홍콩 여행객 입국 검역 강화한다”

    ‘홍콩독감 주의’ 질병관리본부가 홍콩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콩 계절 인플루엔자’(홍콩독감)의 국내 유행을 막기 위해 홍콩 여행객에 대한 입국 검역을 강화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홍콩에서 입국한 여행자의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공항 내 역학조사관이 역학적 연관성을 파악한 뒤 국내 의료기관에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또 홍콩 출입국자를 대상으로 홍콩 독감 예방과 치료 방법을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고 한국에 들어오는 항공기에서도 기내방송을 통해 같은 내용을 안내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콩 여행 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시 국립검역소에 신고하거나 입국 후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콩독감 환자는 다른 인플루엔자 환자와 마찬가지로 고위험군의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해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 홍콩독감은 지난 1∼2월 홍콩에서 유행이 시작돼 4월 중순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6월 들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독감 재유행, 체온 몇 도 이상이면 검사?

    ‘홍콩독감’ 질병관리본부가 홍콩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콩 계절 인플루엔자’(홍콩독감)의 국내 유행을 막기 위해 홍콩 여행객에 대한 입국 검역을 강화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홍콩에서 입국한 여행자의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공항 내 역학조사관이 역학적 연관성을 파악한 뒤 국내 의료기관에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또 홍콩 출입국자를 대상으로 홍콩 독감 예방과 치료 방법을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고 한국에 들어오는 항공기에서도 기내방송을 통해 같은 내용을 안내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콩 여행 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시 국립검역소에 신고하거나 입국 후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콩독감 환자는 다른 인플루엔자 환자와 마찬가지로 고위험군의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해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 홍콩독감은 지난 1∼2월 홍콩에서 유행이 시작돼 4월 중순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6월 들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교육부 ‘학생 감염병’ 전담팀 상시 가동

    인플루엔자(독감),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등 각종 전염병이 초·중·고 학교 현장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도 당국의 대응은 부실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교육부가 감염병 대응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교육부는 “학생 감염병을 선제적이고 종합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학생 감염병 대책팀(TF)’을 이달 중 구성해 상시 가동하겠다”고 8일 밝혔다.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현황을 파악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지금까지의 대응체계를 전면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대책팀은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감염병 관리 총괄반과 조기 발견 시스템 및 방역을 강화하는 예방 및 방역반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된다. 또 이종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등 예방의학 및 감염병 전문가 10명 정도가 자문을 맡게 된다. 독감, 수두, 수족구병과 같은 법정전염병에 걸린 초·중·고교생은 2011년 연간 3만 7000명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7만 5000명 선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서는 이미 지난달까지 8만명이 감염돼 작년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그런데도 정부 당국은 방역 매뉴얼은 물론이고 관련 예산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 있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홍콩독감 재유행 “홍콩 여행객 입국 검역 강화”

    ‘홍콩독감’ 질병관리본부가 홍콩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콩 계절 인플루엔자’(홍콩독감)의 국내 유행을 막기 위해 홍콩 여행객에 대한 입국 검역을 강화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홍콩에서 입국한 여행자의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공항 내 역학조사관이 역학적 연관성을 파악한 뒤 국내 의료기관에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또 홍콩 출입국자를 대상으로 홍콩 독감 예방과 치료 방법을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고 한국에 들어오는 항공기에서도 기내방송을 통해 같은 내용을 안내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콩 여행 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시 국립검역소에 신고하거나 입국 후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콩독감 환자는 다른 인플루엔자 환자와 마찬가지로 고위험군의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해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 홍콩독감은 지난 1∼2월 홍콩에서 유행이 시작돼 4월 중순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6월 들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5부) 업종별 기업&기업인 녹십자] 세계 세 번째 ‘B형 간염 백신’ 개발… 국민 건강 업그레이드

    [재계 인맥 대해부 (5부) 업종별 기업&기업인 녹십자] 세계 세 번째 ‘B형 간염 백신’ 개발… 국민 건강 업그레이드

    녹십자의 모태 기업은 지난 1967년 동물 백신을 제조 판매하던 수도미생물약품이다. 이후 1969년 극동제약으로 회사명을 변경하는 동시에 신갈공장을 세우고 일본뇌염 백신 등을 생산하며 본격적으로 백신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1971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세계에서는 여섯 번째로 혈액분획제제 공장을 준공해 알부민과 플라즈마네이트 등의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사명인 녹십자는 1971년 변경됐다. 녹십자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83년 B형 간염 백신 ‘헤파박스B’의 제조품목 허가를 취득하면서부터다. 녹십자는 김정룡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함께 B형 간염 백신을 개발하기 시작해 12년 만에 결실을 이뤘다. 헤파박스B는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세 번째, 국내 최초로 탄생한 B형 간염 백신으로 당시 전량 고가의 수입제품에 의존해 왔던 B형 간염의 예방의약품을 수입제품의 3분의1 가격으로 공급해 국내 B형 간염 퇴치에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1970년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0~15%에 달하던 B형 간염 표면항원 보유율은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며 전체 인구의 2%대로 감소했다. 헤파박스B의 개발은 재단법인 목암생명공학연구소의 탄생에도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녹십자는 1984년 목암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했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는 국내 민간 연구기관으로는 최초로 과학기술처의 승인을 받아 설립한 비영리 연구재단법인으로 유전공학 등 첨단 생명공학을 토대로 각종 질병의 예방, 진단 및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녹십자는 2005년에는 당시 산업자원부 및 전라남도가 주관하는 ‘독감백신원료 생산기반 구축사업’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독감백신원액생산시설, 기초백신원액생산시설, 완제품생산시설 등을 갖춘 화순공장을 전라남도 화순 지방산업단지에 건설했다. 특히 녹십자 화순공장 준공을 앞둔 2009년 4월, 새로운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멕시코에서 발발하면서 녹십자는 공장 준공 막바지 작업과 함께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 개발 및 생산 준비도 함께 진행해 2009년 9월 세계 8번째로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 성공하고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2011년에는 세계에서 4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독감 백신 사전적격인증(PQ)을 획득했으며, 이후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에 참가하며 독감 백신을 수출하고 있다. 녹십자는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녹십자는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에서 현지법인 Green Cross Biotherapeutics(GCBT)의 공장 기공식을 열고 혈액제제 설비 착공에 들어갔다. 약 2억 1000만 캐나다달러(한화 1870억원)가 투입되는 이 공장은 연간 최대 100만 리터 혈장을 분획해 아이비글로불린(IVIG), 알부민 등의 혈액제제를 생산하게 된다. 녹십자는 1995년 한·중 합자 ‘안후이녹십자 생물제품유한공사’를 설립해 중국에서도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녹십자는 중국 진출 15년 만인 지난 2011년 누적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품질과 제품 인지도 등을 앞세워 2013년 매출액인 300억원의 2배인 약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여권 들고 떠나는 당신, 유행병 주사 맞으셨나요?

    여권 들고 떠나는 당신, 유행병 주사 맞으셨나요?

    여름휴가를 맞아 가족, 친구와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면 먼저 여행하려는 나라에서 유행하는 질병 정보를 확인한 뒤 예방접종부터 챙겨야 한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해외 여행객의 몸에 무임승차해 들어온 감염병이 국내에 전파되는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번 메르스 사태 때는 물론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동남아 또는 중국을 여행하다 홍역에 걸려 귀국한 여행객에게서 예방접종력이 없는 소아와 집단생활을 하는 대학생이 감염되는 등 2013년보다 4배 많은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발생한 홍역 확진 환자는 442명이며, 이 가운데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에 걸린 사람은 428명(97%)이나 된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뎅기열, 말라리아도 주로 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여행객에 의해 발생했다. 지난해 신고된 해외 유입 감염병은 400건으로 5년 전인 2009년보다 2배 증가했다. 감염병은 출국 전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지만, 예방접종을 챙기는 출국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예방접종은 해외 감염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동시에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필수 ‘에티켓’이다. 감염병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중국,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한다. 따라서 아시아 지역 위험 국가를 갈 때는 예방접종을 하거나 감염내과 등 관련 의료기관의 처방을 받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홍콩에서 독감이 유행해 보건 당국이 주의보를 내렸다. 홍콩은 봄과 여름 두 차례 독감이 유행하는데, 지난 5월부터 매년 찾아오는 여름철 독감이 시작됐다. 환자 수는 5월 31일~6월 6일 외래환자 1000명당 6.2명에서 6월 14~20일 11.2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북반구에선 계절성 독감이 주로 10월부터 4월까지 특히 겨울철에 크게 유행하며, 온대 지역보다 낮은 위도에 위치한 지역에서는 드물게 겨울철이 아닌 시기에 유행하기도 한다. 남반구는 4월부터 10월까지가 계절 독감 유행 시기다. 홍콩에서 확산하고 있는 독감은 건강한 일반인에게는 위협적인 수준이 아니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이 지역을 여행하고서 귀국 후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같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 후 방어 면역이 형성되기까지는 보통 2주가 걸리기 때문에 출국 2주 전에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 홍역은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해야 하지만, 어렵다면 출국 전에 1회라도 접종하는 게 좋다. 홍역 1차 접종 시기보다 이른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홍역 유행 국가로 해외여행을 떠날 때 1회 접종을 받고 출국해야 한다. 홍역 위험국가는 필리핀,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이다. 과거에 홍역을 앓았다면 다신 걸리지 않으므로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 만 47세 이상 성인은 자연 면역이 형성된 경우가 많아 굳이 홍역 예방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발열·발진이 있는 환자와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말라리아는 특히 조심해야 할 감염병이다. 2012년에는 전 세계에서 2억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다. 가장 위험한 감염 지역은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만 683건이 신고됐다. 해외에서 유입돼 전파되기도 하지만,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 감염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치료가 잘 되지만, 해외에서 주로 감염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말라리아는 국가별로 발생한 종류와 약제에 대한 내성이 다르므로 의사에게 여행하는 국가를 말하고 상담 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종류에 따라 위험 지역에서 벗어난 후에도 길게는 4주까지 먹어야 하므로, 복용 기간을 준수하고 적절한 복용법을 따라야 한다. 보통은 출발 1~2주 전에 복용한다. 또 여행 중에는 되도록 해질 녘에서 새벽 시간대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고 잔다. 외출 시에는 긴 팔, 긴 바지를 입어 모기와의 접촉 빈도를 줄이는 게 좋다. 예방약을 복용했어도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여행 중’ 혹은 ‘귀국 후 두 달 이내’에 열이 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할 때는 출발 10일 전에 황열 예방접종을 한다. 황열 예방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은 10일쯤이며, 한 번 접종하면 10년간 다시 할 필요가 없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나이 따라 다른 계절별 물가 고통… 20대 5월, 40대 3월, 60대 1월

    나이 따라 다른 계절별 물가 고통… 20대 5월, 40대 3월, 60대 1월

    20대는 5월, 40대는 3월, 60대는 1월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연초에 적용되는 세금 인상분을 빼면 30~50대 가구는 신학기 시작으로 교육비가 늘어나는 봄(3월)에, 60대 이상 가구는 계절적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여름(8·9월)과 독감 유행으로 보건비 부담이 커지는 겨울(1·2월)에 물가 부담이 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5일 내놓은 ‘계절과 물가’에 따르면 40대를 뺀 모든 세대에서 1월 물가가 가장 높았다. 20대 이하는 6.1%, 30대 6.8%, 40대 6.8%, 50대 7.2%, 60대 이상은 9.2%로 조사됐다. 이는 2000~2014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연율’(전월 대비 상승률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로 산출한 것이다. 계절로 놓고 보면 60대 이상 가구는 상대적으로 여름(8월 6.2%, 9월 6.1%)과 겨울(1월 9.2%, 2월 5.3%)에 물가 부담이 컸고, 30~50대 가구는 교육비 탓에 봄(3월) 물가가 가장 높았다. 3월 물가는 20대 이하의 경우 3.8%, 30대 5.3%, 40대 7.8%, 50대 5.7%, 60대 이상이 3.7%였다.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60세 이상 가구는 소비지출 비중이 높은 식료품과 보건비 가격이 크게 변동하는 여름과 겨울에 물가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60대 이상 가구의 식료품 지출은 전체 소비 지출에서 20.6%를 차지해 모든 연령층 평균(14.0%)보다 6.6% 포인트 높았다. 보건비도 11.3%로 모든 연령층 평균(6.8%)을 웃돌았다. 20대 이하는 계절이 바뀌면서 의류비 지출이 늘어나는 5월(1.8%)과 12월(3.2%)에 상대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메르스 3대 궁금증

    이름도 생경하기만 하던 메르스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메르스의 전파 양상은 여전히 의문투성이다. 200명에 육박하는 환자를 감염시켰는데도 지역 감염이 일어나지 않은 점은 보건당국조차 의아해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3일 “통계적으로 보면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확인하지 못했을 뿐 이미 지역 감염이 발생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온다. 확진 환자 가운데 지역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경기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관인 119번째 환자(35)다. 이 환자는 지난달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경로는 한 달 가까이 미궁에 빠졌다. 보건당국은 “(119번째 환자의)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지역감염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환자에 대한 조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메르스 환자 가운데 남성이 많은 점도 의문이다. 이날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자 184명 가운데 남성은 111명(60.3%), 여성은 73명(39.7%)이다. 중동도 남성 환자가 훨씬 많았는데,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중동 여성이 얼굴 부위를 감싸는 히잡을 쓰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르다. 보건당국은 ‘슈퍼전파자’ 대부분이 남성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남성 병실을 쓰다 보니 같은 병실 남성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여지가 많았고, 그래서 남성이 더 많이 감염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남성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특별히 취약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엄중식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나온 남녀 비율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면서 “성별에 따른 감염력을 조사하려면 접촉자 전체 사례를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스가 국내에 유입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닐 수도 있다. 첫 번째 환자(68)가 메르스 감염자로 밝혀진 것은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의문을 품고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해서다. 만약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심한 폐렴과 독감 등으로 사람들이 죽어간다며 지금까지 정확한 원인을 모른 채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사태 전까지 독감 증세를 보인 환자들에 대해 단 한번도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 적이 없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동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보니 이전에 메르스가 유입됐으나 전파되지 않고 무증상이어서 인지조차 못하고 끝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실제 확진자는 1100여명이지만, 4만여명이 메르스 항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파괴왕 ‘Mr. 바이러스’ 오늘도 해외 여행 중

    파괴왕 ‘Mr. 바이러스’ 오늘도 해외 여행 중

    바이러스 대습격/앤드루 니키포룩 지음/이희수 옮김/알마/448쪽/1만 8000원 조류독감, 광우병, 구제역, 사스, 신종플루, 그리고 최근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 잊을 만하면 생기고 유행하는 바이러스 질병들은 이제 변종 확대와 함께 유행 속도도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대로라면 머지않아 ‘대처 불능’의 대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는 섬뜩한 예측까지 서슴지 않고 내놓는다. 바이러스 질병들은 과연 제어할 수 없는 존재일까. 바이러스 질병들은 인류 문명과 함께 생겨나고 번창해 왔다. 문제는 질병들이 지독해지고 내성이 강해진다는 데 있다. ‘바이러스 대습격’은 갈수록 독해지는 바이러스 질병을 ‘생물학적 침입자’로 간주해 그 역사와 전망을 함께 다룬 생물학적 유행병 보고서이다. 최근 지구촌에 광범위하면서 마치 비행기 폭격 같은 형태로 인간의 생명과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신종 바이러스가 생겨날 수밖에 없는 현장을 낱낱이 보여준다. 책 속에 들어 있는 지난 10년간 통계만 보더라도 바이러스 질병의 창궐은 놀라운 양상이다. 네덜란드는 군대를 동원해 3000만 마리의 닭을 살처분했고 대만에서는 돼지콜레라가 휩쓸고 지나간 뒤 국민총생산이 2%나 하락했다. 광우병은 유럽, 캐나다, 미국은 물론 일본의 소고기 산업까지 삽시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아시아에서 살처분당한 닭, 오리, 메추라기만도 2억 마리가 넘는다.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이런 공격으로 세계 경제는 100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었고 도살된 동물은 10억 마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 20년간 횡행한 가축질병은 무려 600여종에 이른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세계 곳곳에 남아 있는 6500개 가축 품종 가운데 1350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기후 적응력과 질병 저항력을 키운 수백 년의 종자 개량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동물들이 매주 둘 중 하나꼴로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 융단폭격처럼 이어지는 가공할 ‘생물학적 침입’의 원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시종일관 국제무역과 여행, 식습관의 변화로 압축되는 ‘세계화’를 지목한다. 경제 행위가 세계화하는 속도만큼이나 질병도 빠르게 세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판단대로라면 생물학적 시한폭탄인 이들 미생물 침입자에게 쥐도 새도 모르게 날개를 달아준 건 바로 인간에 의한 세계화이다. 인간이 매년 소비하는 음식과 구매 상품의 80%가량은 세계 바다를 누비는 선박에 의해 운반된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30억 내지 50억t의 선박평형수가 버려진다. 그 무역 배설물 중 약 5000만t이 바다로 흘러들어 매일 7000종 이상의 해양 미생물, 해파리, 식물, 어류, 물벼룩의 서식지가 바뀌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화물선의 선박평형 탱크가 모험정신이 투철한 수생 침입자들의 3등석 교통수단이 되는 셈”이다. ‘무역을 포함한 일체의 경제행위는 그에 상응하는 생물학적 거래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저자의 이 지론은 다양한 재앙의 사례로 입증된다. 광우병이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세계 시민’ 대열에 합류한 건 국제무역과 방만한 권력 때문이었고 게으르기 짝이 없는 사스도 여행이 용이해지면서 덩달아 ‘해외 유람’에 나설 수 있었다. 이 같은 경향은 이미 50년 전 생태학자 찰스 엘튼도 지적한 바 있다. “우리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수천 종의 유기체들이 한데 뒤섞여 자연에서 무시무시한 전위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책에는 조류독감의 진원지가 철새가 아닌 대형 양계장을 비롯한 집약형 사육장이라는 것과 함께 사스가 순수하게 병원에서 만들어진 질병, 즉 ‘병원 감염 전염병’이라는 사실도 공개된다. 사스의 경우 아시아 대륙의 수많은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데 병원 근무 의료진이 다리 역할을 했다는 주장은 최근 국내 메르스 사태의 주요 진원지가 유명 병원이라는 사실과 포개져 섬뜩하다. 이처럼 생물학적 침입자들이 생태계를 급속히 혼란에 빠뜨리며 인간을 우왕좌왕하게 만드는 데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권력당국은 그저 ’안심하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 저자는 그 대목에서 “성대한 바이러스 파티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며 심각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그 메시지의 끝에 덧붙인 ‘훌륭한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다름 아닌 “삶의 속도를 늦추라”는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면역력 강화’가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메르스 사태로 감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외출을 삼가거나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라는가 하면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하기도 하고, 손을 자주 씻으라고 권고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전문의들은 임시방편이 아니라 면역력을 키워 질병에 맞서는 것이 가장 근본적이고 원천적인 예방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특히 ‘면역력’은 개념 자체가 복잡해 얼른 와닿지가 않는다. 면역력은 ‘최고의 의사이자 최고의 치료제’라고 불릴 만큼 인체의 건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어떻게 강화해야 하는 지를 명쾌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실, 의학적 관점의 면역력은 복잡다단한 개념이지만, 실생활에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런 전문 지식이 아니라 상식적인 수준의 생활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회피 및 해소, 골고루 먹는 식습관, 풍부한 야채와 과일 섭취 등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일상적으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다. 이런 면역력 강화 방법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전문의들로부터 듣는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  1. 충분한 수면  충분한 수면은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이다. 수면이 불충분하면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쉽다. 또 누적된 피로감이 우울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단기적인 수면장애라도 사소하게 여길 경우 수면패턴이 망가져 만성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정신 건강도 챙겨야  일상생활에서 쓸데없는 걱정을 줄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면 신경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이게 어려워 마음의 병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항우울제, 안정제 등의 약물 치료를 받는 것도 궁극적으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앞서 언급한 수면부족과 정신 건강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문제가 있을 경우 2가지를 모두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3.과도한 청결을 피하라  다양한 종류의 세균에 노출되면 위험하다고 여길 수도 있으나 반대로 더 건강한 면역력을 기를 수 있다고 보는 게 옳다. 따라서 ‘깔끔을 떠는’ 정도로 청결한 것은 좋지 않다. 실제로, 항생제 등을 많이 사용해 장내 세균을 죽이면 결국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상식이다. 건강을 위해 위해 유산균을 일부러 먹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피부의 세균을 없앤다며 세정제로 닦고, 때를 미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장과 함께 우리 몸에서 세균이 가장 많은 곳이 피부이며, 장내 유산균처럼 건강한 피부 상재균이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최근 3~4년 간 국제면역학회에서는 장 및 피부의 정상 세균들이 우리 몸의 면역력 성숙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학계에서는 머지않아 피부에 좋은 균을 바르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런만큼 과도한 청결은 피하되, 손은 과도할 정도로 자주, 꼼꼼히 닦는 것을 권장한다.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    ■면역력을 높이는 운동  최근 들어 건강을 위해 운동을 일상화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모든 운동이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면역력 연구들을 살펴보면, 중간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하면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감염성 질병에 걸리는 비율이 낮지만, 자신이 가진 최대 능력의 80% 이상을 쏟아 붓는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걸리기 쉽다. 또 이미 질병을 앓고 있다면 병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운동과 면역력의 관계를 설명하는 ‘J곡선’이라는 개념 그래프가 있는데, 이는 일정 강도 이하의 운동은 감염 가능성을 낮추지만 너무 심한 강도의 운동은 오히려 몸에 해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제로, 격렬한 운동 직후에는 1~2시간 정도 혈액 속 면역세포의 숫자가 감소하고,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면역기능을 낮추는 스트레스 호르몬도 증가한다.  그러면, 적당한 운동이란 어느 정도일까. 연구 결과, 주당 5일, 하루 40분씩 걷기 운동을 한 노인들의 면역력이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 운동을 자주 하지 않다가 요즘 같은 여름철에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적응을 위해 5~8일 정도 점증적인 운동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첫날은 약 20분 정도의 운동을 하고 휴식을 취하며, 이틀째부터 운동시간과 운동강도를 조금씩 늘려나가는 방식이다. 단, 가능한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운동을 하며,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에는 야외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건강한 운동 수칙  1.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2.장시간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3.새벽 및 햇볕이 강한 한낮의 운동은 피한다.  4.통풍이 잘 되는 운동복을 착용한다.  5.축구 등 실외 운동보다 수영, 스쿼시 등 실내 운동이 좋다.  6.운동 전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은 충실하게 한다.  7.어지럽거나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무리하지 않는다.  8.운동 중 따로 소금을 섭취하지 않는다.  9.비타민 C나 과일을 적당량 섭취한다.  10.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사우나 대신 샤워만 한다.  [스포츠의학건강센터 진영수 교수]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  1.비타민 C는 많은 양을 나눠서, 식후 바로 복용해야  동물들은 대부분 포도당을 통해 비타민 C를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내지만, 인간은 그렇지 못하다. 비타민 C의 식약처 1일 권장량은 100mg 정도 인데, 이는 구루병 등을 예방하기 위한 최소한의 양일 뿐이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C는 항염증·항산화·항노화·면역력 증진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비타민 C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많다. 하지만 비타민 C는 고용량을 섭취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주변에 저명한 면역학자 중에는 비타민C를 매일 6~12g씩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  비타민 C는 많이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화되지 않은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타민 C는 빛에 노출되면 파괴되는데, 일반적으로 흰색의 정제가 노랗게 변했다면 산화됐을 가능성이 크므로 안 먹는 게 좋다.  더러는 비타민 C의 부작용을 걱정하기도 하는데, 비타민 C는 수용성이어서 과량을 섭취해도 남은 성분은 모두 소변으로 배출돼 체내에서 독성을 유발하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 임상연구에서도 비타민 C 때문에 신장결석 등이 발생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단, 속쓰림,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식후 음식과 같이 복용하거나 적절한 용량을 여러 번 나눠 먹으면 된다.    2.햇볕을 쬐기 어렵다면 비타민 D3 제제 복용이 도움  최근 면역학계에서 강조되고 있는 영양소가 바로 비타민 D이다. 많은 면역세포에는 비타민 D를 인지할 수 있는 수용체를 갖고 있으며, 만성 염증성질환이 비타민 D의 부족과 관련이 있다는 역학 연구 결과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이런 비타민 D는 체내에서 면역력을 높여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의 사멸 기능을 강화한다. 또 NK세포와 T-림프세포 등 백혈구의 기능을 증강해 감염에 의한 발병률을 줄여주며,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비타민 D가 이렇게 중요하지만,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은 햇빛을 피하려는 성향이 강할 뿐만 아니라 과도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함으로써 체내 비타민 D 합성율이 매우 낮아 만성적인 비타민 D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실내생활을 많이 하는 현대인들은 비타민 D3 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장기적인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3.아침 식전에 물 한잔과 함께 유산균을  좋은 장내 세균들은 지속적으로 면역세포를 자극해 면역 성숙 및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많은 연구에서 유산균이 면역체계 성숙이 미치는 긍정적인 결과들이 제시되고 있다. 유산균을 섭취할 때는 여러 종류가 든 복합 유산균제가 단일 유산균제보다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유산균제는 아침 식사 30분 전에 공복 상태에서 물 한잔과 같이 복용하는 것이 식후에 먹는 것보다 장으로 내려갈 확률이 더 높다.    4.언제나 든든한 건강식품 마늘과 양파  마늘 및 양파가 면역력을 높인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뚜렷하지 않지만 일정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마늘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한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마늘과 양파는 비타민 B, C 함량이 매우 높고, 섬유질이 많아 좋은 장내 유산균 증식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건강에 도움이 될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5.다양하고 신선한 채소를 먹어야  다양하고 신선한 채소를 고루 먹으면 여러가지 비타민 및 필수 미량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채소는 한 종류보다 여러가지를 섞어 먹는 것이 좋다. 생야채가 싫을 경우 살짝 데쳐 먹거나, 60~70도 정도의 저온으로 요리를 하면 질긴 촉감을 부드럽게 하면서도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간편하게는, 밥솥을 보온 상태로 놓고 야채를 기호에 따라 10분에서 1시간 정도 넣어 적당하게 익혀 먹으면 영양소 높은 야채를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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