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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도 경찰임무 투입!’ 최승열 경찰견 훈련소장

    ‘돼지도 경찰임무 투입!’ 최승열 경찰견 훈련소장

    기상청 발표기준 서울 33도, 대구 37도. 전국이 찜통 더위로 기승을 부린 지난 14일 경기도 포천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이곳 기온도 32도까지 치솟았다. 본인 소유 훈련소에서 경찰견을 맹훈련 중인 경찰견 대부 최승열 소장을 만났다. 그는 일반인들이 맡긴 버릇없는 반려견도 그의 손에 들어오면 ‘반듯한’ 개로 ‘거듭’나는 마이더스의 손을 가졌다. 또한 MBC 일일연속극 오로라와 tvN 식샤를 합시다에 각각 출연했던 연기견 ‘떡대’ 와 ‘바라’를 직접 훈련시켜 화면 속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도록 했다. 이렇듯 애견훈련과 연기견 출연료가 주요 수입원이다. 하지만 그의 주전공은 우수한 경찰견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그의 표현대로 현재까지 ‘경찰청 납품 경찰견’은 60마리 이상 된다.지난 2010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G20정상회담을 위해 경찰청의 요청으로 42마리의 경찰견을 납품했다. 경찰청 상대로 한 최초 납품이자 단일 납품수로 최대였다. 당시 경찰이 그에게 허락한 납품 기간은 2년이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그는 전국 경찰견 훈련소와 개인적으로 아는 지인 등을 통해 전라도 익산, 전주까지 우수한 개들을 ‘수배’ 하기 위해 발바닥에 땀나도록 돌아 다녔다. 결국 150마리의 개를 1억 원 넘는 돈을 들여 직접 눈으로 보고 사들였다. 그는 “셰퍼드, 말리노이즈,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으로 구성된 150마리의 개들 중 자신과의 피나는 훈련을 통과한 42마리만 경찰청 경찰특공대에 넘길 수 있었다”며 “비록 결과적으로 손해 보는 장사를 한 셈이지만 큰 국가행사에 자신이 훈련시킨 경찰견들이 일정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꾸준히 매년 2~3마리의 경찰견을 훈련시켜 납품하고 있다. 훌륭한 경찰견을 만들기 위해서는 훌륭한 핸들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속담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하지 않았던가. 경찰견도 태어난 후 2~3개월 정도 지나면 훌륭한 경찰견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공에 대한 소유욕, 소심하지 않는 대담한 성향, 소리·냄새에 대한 민감성, 이 세 가지가 ‘떡잎’의 판단 기준이다. 최소장은 “개에게 공과 음식은 사람으로 치면 돈과 같은 것”이라며 “개가 주인이 원하는 것을 잘했을 때 ‘개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을(공, 음식)을 주인에게 받을 수 있다’는 강한 욕구를 보이는 개를 선택한다”고 한다. 반대로 그런 욕구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는 개들은 종(種)에 관계없이 경찰견 될 ‘자격’이 없는 걸로 간주한다.셰퍼드처럼 범인을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커다란 종류의 개들만 경찰견으로 상징됐던 것도 점차 그 종(種에) 있어서 다양화, 소형화 되고 있다. 경찰견을 활용하는 대부분의 사건들은 개의 탁월한 후각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최소장은 “경찰견도 소형화되고, 보기에 아름다운 개가 경찰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개들이 실제 임무를 수행할 때 대중들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푸들 종은 물론 심지어 돼지도 경찰 임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곳 훈련소엔 ‘옥자’라는 이름의 미니피그 한 마리가 있다. 돼지는 개들보다 후각이 더 발달돼 있다. 이날도 옥자는 장애물 넘기, 일어서고 앉기, 어두운 터널 통과하기, 심지어 무릎 꿇기 명령까지 완벽히 수행해 냈다. 최소장은 “후각이 개보다 더욱 발달된 돼지도 사체 수색 등으로 훈련시킬 수 있다. 하지만 돼지는 개와 달리 체력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험한 산 속 수색보다는 증거물 채취 관련 임무 등에 투입할 수 있다”고 한다.안타깝게도 우리나라 토종견인 진돗개는 경찰견으로 훈련시키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진돗개는 주인과의 절대적인 신뢰와 친밀도가 중요하다. 따라서 주인 외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이 쉽지 않은 점이 약점이다. 최소장은 “진돗개는 사냥 욕구가 강해 산 속 실종 사체 수색 및 탐지견으로서의 역할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다”며 “시내 수색이나 폭발물 탐지견 등으로 훈련시키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실전 경찰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찰견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훈련은 주인과 밀착되게 걷는 보행훈련부터 훈련사의 지시에 따라 앉고 서는 동작 등을 훈련하는 ‘기본교육’이다. 기본교육을 통해 후각적으로 뛰어난 개인지, 추적에 적합한 개인지 혹은 수색에 뛰어난 개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철저한 기본교육과 응용교육을 통과한 훈련견들만이 실전교육으로 들어갈 수 있다. 최소장은 “실전교육시 100% 임무를 완수하기 전까진 실제 경찰업무에 투입될 수 없다”고 했다. 경찰훈련견 10마리 중 1마리만 ‘진짜 경찰견’이 될 수 있는 이유다.지난달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사건에서 시신을 찾은 것도 경찰견이었다. 최소장이 직접 훈련해서 납품한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미르’도 당시 큰 몫을 했다. 이날도 미르의 후각 훈련이 실시됐다. 최소장은 냉동실에 보관됐던 2개의 원통 모양 물건을 가져왔다. 역한 사체 냄새가 베어있는 헝겊이 담겨진 통이다. 미르는 사각 통 속에 숨겨진 물건들을 정확히 찾아내 그 진가를 톡톡히 보여주었다.개 훈련용 사체냄새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눈물겹다. 본인의 피를 헝겊에 묻혀 며칠간 썩힌 후 콘크리트로 섞어 공모양으로 만들기도 하고, 역시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며칠간 나뒀다가 훈련용 재료로 보관하기도 한다. 간혹 사고현장에 달려가 피묻은 헝겊을 주워 온다든가 장의사가 염할 때 사용한 헝겊을 얻어 훈련 도구로 이용한다고 한다. 이러한 남다른 고충과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경찰견 훈련사가 될 수 있었다. 각종 실종사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수색견의 중요성은 경찰 수사에 있어서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수색견이 단순히 실종자를 찾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범죄 증거물 채집에도 활용되는 등 그 범위가 매우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최소장은 “강진 여고생 사체를 굉장히 오랫동안 찾은 거다. 경찰견이 현재 너무 적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경찰견이 많았다면 보다 빠른 시간안에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었다”고 했다. 앞으로의 꿈과 바람을 묻는 질문에 “경찰견 훈련사로서 소형견들을 더 많이 훈련시켜 경찰임무에 투입했으며 좋겠고, 민간단체와 긴밀히 공조할 수 있는 ‘촉탁경찰견’ 활용이 제도화돼 실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임무에 함께 투입되는 방안이 고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촬영협조: 코리아 경찰견 훈련소 글 영상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넥슨, 딥·머신러닝 적용…게임 더 재밌게

    넥슨, 딥·머신러닝 적용…게임 더 재밌게

    넥슨은 지난해 4월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위해 ‘인텔리전스랩스’(전 분석본부)를 설립했다. 게임에 적용된 부가기능들을 고도화하고,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적용함으로써 게임 이용자들이 더욱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슨이 최근 출시한 개척형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도 절차적 콘텐츠생성기법(AI머신러닝)이 도입됐다. 게임 속 맵(Map)의 경우 시스템 알고리즘이 스스로 이용자 접속 수치에 따라 방대한 대륙을 생성해 나가고, 지형과 기후에 따라 서식생물과 생태계를 알맞게 출현하게끔 하는 진보된 기술이다. 인텔리전스랩스를 총괄하는 강대현 부사장은 “머신러닝, 딥러닝으로 대두되는 AI 기술들은 빅데이터를 유실 없이 축적하고, 지속 관리했는지 여부에서 퀄리티 향방이 좌우된다”면서 “넥슨은 초기 빅데이터 분석 및 인프라 조직을 구축해 업무를 지속했고, 빅데이터, UX분석, 데이터활용개발을 필두로 하는 분석본부를 먼저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텔리전스랩스의 비전과 방향은 현재 ICT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AI솔루션 중 효과적인 부분을 게임과 게임서비스에 알맞게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네이버, ‘클로바’ 기반 서비스 확대… AI 생태계 확장

    네이버, ‘클로바’ 기반 서비스 확대… AI 생태계 확장

    네이버가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Clova)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를 잇달아 출시하며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AI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를 출시한 후, ‘프렌즈’, ‘프렌즈 미니’, ‘프렌즈+’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네이버의 첫 번째 스마트 스피커인 웨이브는 음악, 날씨, 교통 정보 등 생활 밀착형 지식 검색과 외국어 번역, 음성 메모, 일정 알림 등을 지원하고 있다. 웨이브는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어워드 2018’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프렌즈’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라인프렌즈 캐릭터인 ‘브라운’과 ‘샐리’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작고 가볍지만 연속 5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배터리 용량을 확보했으며, 사운드 출력은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유용하다. 지난달에 출시한 프렌즈 미니언즈는 미니언즈 캐릭터의 실제 목소리를 통해 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휴대성과 경량성을 높인 ‘프렌즈 미니’도 지난달 공개됐다. 네이버는 이달 초 스마트스피커를 통해 음성 기반의 쇼핑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업데이트했다. 몇 마디 대화로 빠르고 간편한 쇼핑(주문에서 네이버페이 결제까지)을 제공하고, 보다 안전한 음성 쇼핑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적용했다. 네이버는 이전에 주문했던 이력을 바탕으로 더욱 간편하게 상품을 ‘재구매’할 수 있는 기능과 등록한 목소리와 다른 목소리로 주문이 들어오는 경우 클로바가 결제를 승인하지 않도록 하는 ‘화자 인식’ 기능을 접목하는 등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S-OIL, ‘RUC & ODC’ 프로젝트 가동 올인

    S-OIL, ‘RUC & ODC’ 프로젝트 가동 올인

    에쓰오일(S-OIL)의 ‘RUC & ODC’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총 4조 8000억원을 투자해 하루 7만 6000배럴의 잔사유를 프로필렌,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연산 40만 5000t의 폴리프로필렌(PP) 및 연산 30만t의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ODC)을 함께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또 S-OIL이 추진하고 있는 중질유 분해시설은 가장 경쟁력 있는 프로필렌 기초유분 생산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의 영향으로 납사 분해시설의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에도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프로필렌 유분을 낮은 원가에 대량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질유 분해시설과 함께 건설될 올레핀 하류부문 시설은 자동차부터 가전제품, 더 나아가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올레핀 하류부문까지 S-OIL의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역사(役事)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OIL 관계자는 “산업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전통적인 중질유 분해시설보다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프로필렌 유분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최신 중질유 분해시설이 가동되면 더욱 우수한 수익성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LG화학, 글로벌 TOP5 회사로… 전지 등 육성

    LG화학, 글로벌 TOP5 회사로… 전지 등 육성

    LG화학은 올해도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육성 등에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3조 8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사업 부문별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R&D)을 한층 강화해 2025년 ‘글로벌 TOP5 화학회사’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기초소재 부문은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 유망소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전지부문은 선제적인 연구개발로 가격,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 확보해 3세대 전기차(500㎞ 이상)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확실한 1위를 수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편광판 등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수처리사업, 기능성필름 등 신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생명과학 부문은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개발 타깃 질환으로 선정,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2022년 상용화 향해 달린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2022년 상용화 향해 달린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부품 매출의 7% 수준인 연구개발 투자 비용을 2021년까지 10%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자율주행 개발 인력을 600명에서 100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종합 부품회사로서 자율주행 기술 전반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센서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율주행 독자 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레이더, 카메라, 라이다 등 핵심 센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센서를 적용한 첨단운전자지원(ADAS)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 기술을 융합한 자율주행기술 솔루션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향지시등만 켜주면 차 스스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 본선 합류가 가능한 레벨2 수준의 고속도로주행지원기술(HDA2)을 지난해 개발해 내년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이에 더해 2020년까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 2022년까지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미 기술 개발이 완료된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 역시 2020년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60억 달러 규모의 부품 수주에 성공하며 2015년 대비 12배에 가까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주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70억 달러, 2022년에는 100억 달러 수주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화그룹, 스피드·스마트·세이프… ‘글로벌 한화’ 도약

    한화그룹, 스피드·스마트·세이프… ‘글로벌 한화’ 도약

    한화그룹은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글로벌 한화’의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은 더 강력한 변혁을 촉구하고 있다”며 “전사적인 혁신으로 일류한화의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소프트파워 경쟁력을 일류 수준으로 혁신하고 ‘젊은 한화’의 소통문화와 함께 디지털 혁신시대에 부응하는 ‘스피드’, ‘스마트’, ‘세이프’ 문화를 그룹 내에 정착시키기로 했다. 한화토탈은 2017년부터 3년간 스마트플랜트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공장 내 정보기술(IT) 고도화가 필요한 설비, 안전 환경, IT 인프라, 물류·운영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스피드’, ‘스마트’, ‘세이프’ 공장으로 바꿔 나갈 예정이다. 또 단순·반복적인 사무업무를 대상으로 사람을 대신해 소프트웨어 로봇이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RPA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인 혁신에도 나서고 있다. 한화정밀기계는 SMT(표면실장기술) 공정에 사용되는 모든 장비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S&C는 지난달 세계 AI 선도기업 엘리먼트AI와 함께 한화손해보험 장기보험 클레임(Claim) 프로세스 고도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장기보험 청구내역을 분석해 보험금 지급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제18회 보아오 포럼’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의 변화와 미래’라는 주제로 라운드 테이블 세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KT, 동화 읽어주고 車 제어하는 기가지니

    KT, 동화 읽어주고 車 제어하는 기가지니

    KT가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대중화 시대’ 이끈다. KT는 2017년 1월 선보인 음성인식 기반 AI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해 ‘홈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기가지니는 출시 15개월여 만인 지난 5월 말 가입자 90만을 돌파해 국내 1위 AI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기가지니는 최근 기업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린이·교육 분야 등 콘텐츠 강화와 자동차·호텔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연말까지 가입자 150만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KT는 대교와 함께 국내 최초 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 ‘오디오북’을 선보였다. 콘텐츠는 현재 100여편에서 연말까지 600여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AI 홈 비서 서비스’는 스케줄 확인은 물론 배달 서비스도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전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IoT, 집에서 간편하게 금융 거래하는 카우치 뱅킹, AI 쇼핑(O2O), 교육 등 ‘스마트 홈’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아파트 시장도 선도하고 있다. KT는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기가지니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 또 국내 특급호텔과 제휴를 맺고 호텔 안내, 객실 서비스, IoT 제어, 다국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AI컨시어지’ 서비스를 다음달 출시한다. KT가 AI 스피커에 특정 인물의 목소리로 음성을 합성할 수 있는 P-TTS(Personalized-Text To Speech) 기술 상용화에 나섰다. 그 첫 시작으로 기가지니에 PTTS 기술을 적용한 ‘박명수를 이겨라’ 퀴즈 게임을 최근 출시했다. 지난 4월부터 K쇼핑에서 ‘음성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고, 롯데닷컴과 협력해 인공지능 쇼핑분야 서비스를 새롭게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SK텔레콤, AI·자율주행·양자… 미래 먹거리 발굴

    SK텔레콤, AI·자율주행·양자… 미래 먹거리 발굴

    SK텔레콤은 통신 영역에 인공지능(AI ), 사물인터넷(IoT) 등 새 기술을 도입해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차원이 다른 서비스로 업계 경쟁의 축을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AI와 자율주행, 양자 기술 등 미래 기술에 집중 투자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지난해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AI 서비스 ‘누구’를 출시한 데 이어 다양한 사업 영역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을 고도화 중이다. 지난 2월 애플의 음성인식 개발팀장과 AI 스피커 ‘홈팟’ 개발 총괄을 역임한 김윤 박사를 AI리서치센터장으로 선임하는 등 인력도 보강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박정호 사장이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18’ 당시 글로벌 지도서비스 기업 ‘히어’(HERE)와 협력을 약속했다. 이후 지난 5월 유럽, 중국, 일본 초정밀 지도 대표 기업들과 세계 표준 고화질(HD)맵 서비스 출시를 위한 ‘원맵 얼라이언스’(OneMap Alliance)를 결성했다. 2020년까지 하나의 표준 아래 북미, 유럽, 아시아 HD맵을 제작하고, 자율주행차 제조사, 위치기반 서비스 기업에 글로벌 표준 HD맵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에서 2대의 5세대(5G) 이동통신 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양자 정보 통신 시장은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2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양자 암호 통신, IoT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양자 난수 생성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섰다. 지난 3월에는 세계 1위 양자 암호 통신기업 ‘IDQ’ 인수를 발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대자동차그룹, 5년간 23조 투자… 모빌리티 혁신 주도

    현대자동차그룹, 5년간 23조 투자… 모빌리티 혁신 주도

    현대자동차그룹은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에 5년간 23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5대 미래혁신 성장 분야는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 로봇·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이다. 미래 산업의 트렌드에 맞춰 연결된 이동성과 이동의 자유로움, 친환경 이동성이라는 3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는 드물게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모든 종류의 친환경차를 양산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올해부터 매년 새로운 모델을 추가해 2025년까지 총 14종으로 확대하며,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 글로벌 톱 3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 고도화된 자율주행, 2021년 스마트시티 내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스마트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인 오로라(AURORA),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들과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중국에서 자율주행차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만들었다. AI 분야에서는 웨어러블 로봇과 서비스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3대 로봇 분야를 선정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2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기술본부’를 신설, AI 관련 전담 조직을 구축해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사운드하운드, 카카오, 바이두 등 선두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또 수소연료전지와 고효율 배터리를 개발해 친환경차에 적용하는 등 미래 에너지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고위공무원단 이공계 비율 30%로

    고공단 여성 비율 2022년까지 10%로 장애인·지방 인재 채용·근무 여건 개선 정부가 중소기업벤처부와 특허청 등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중앙부처에 여성 공무원을 승진 임용한다. 고위공무원단 이공계 비율을 30%로 높이고, 5급 신규채용 이공계 비율도 40%까지 늘린다. 지방 대학이나 고졸 출신, 저소득층 공무원 채용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인사혁신처는 2022년까지 균형인사 정책 목표와 추진 과제를 담은 ‘제1차 균형인사 기본계획’을 수립해 17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양성평등 제고’와 ‘장애인 친화적 공직 여건 조성’, ‘지역대표성 강화’, ‘과학기술 인력의 효율적 활용’, ‘사회통합형 인재 채용 확대’ 등이 담겼다. 우선 공직 사회에서 실질적인 양성 평등을 실현하고자 지난해 말 6.5%인 고위공무원단의 여성 비율을 2022년까지 10%로 높인다. 본부 과장급(4급) 이상 여성 비율도 같은 기간 14.7%에서 21%로 끌어올린다. 중소기업벤처부와 특허청, 금융위원회 등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13개 부처에도 연말까지 여성 고위공무원을 1명 이상 임용한다. 고위공무원 승진 후보자 2∼3배수 추천 때 양성을 모두 포함하도록 제도화하고, 경찰·소방 등 현장공무원 부부가 같은 지역에서 일할 수 있게 ‘전보 제한’(업무 숙련을 위해 일정 기간에 부서 이동을 제한) 제도를 개선한다.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근무 여건도 조성한다. 7·9급 공채 때 장애인 구분모집 비율을 지금의 6.4%에서 6.8%로 늘리고, 지난해 의무고용률 미달 기관 9곳에도 장애인 공무원을 우선 배치한다. 내년부터 중증장애인을 정원 외로 선발해 고용을 독려한다. 중증장애인 근무부서에 가점도 준다. 지방인재 채용 목표제의 적용 기간도 연장한다. 지방인재 채용 목표제는 국가직 5·7급 공채에서 서울을 제외한 지방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각각 합격 인원의 20%와 30%에 미달하면 추가 합격 기준을 설정해 당초 예정보다 더 뽑아주는 제도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국내 첫 특허 1948년 ‘염료 제조법’… 실용신안 1호는 ‘유모차’

    [명예기자가 간다] 국내 첫 특허 1948년 ‘염료 제조법’… 실용신안 1호는 ‘유모차’

    한국의 특허제도는 188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석영(1855~1935) 선생이 고종에게 올린 상소문에서 특허 제도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제도화되지 못했다. 일본의 영향 아래 1908년 한국 특허령이 공포됐다. 해방 후 미 군정을 거쳐 대한민국의 특허법이 제정돼 특허행정의 기틀을 다졌다. 1948년 11월 20일 공식적인 대한민국 1호 특허·실용신안·디자인 등이 등록됐다.특허 1호는 유화염료 제조법이다. 품질이 좋은 염료를 저렴하게 생산하는 방법에 관한 기술이다. 1947년 2월 14일 특허 출원돼 1948년 11월 20일 특허 등록을 받았다. 출원인은 중앙공업연구소, 발명자는 이범순·김찬구씨다.실용신안 1호는 아동용 보건차다. 운전하기 쉽게 제작됐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유아동을 위한 유모차라고 할 수 있다. 신경철씨가 발명자로 기록돼 있다. 디자인 1호(당시에는 미장)는 반휘장 옷고름의 모양과 색채의 결합이다. 옷감 안팎에 금색으로 복(福)자와 국화 모양을 번갈아가며 배치했다. 최창록씨가 출원했다. 등록상표 1호는 천일산업이 1949년 11월 28일 등록한 ‘天’ 상표였다. 당시 천일산업은 고무신·운동화 등에 이 상표를 사용했다. 천자표 고무신은 값싸고 질겨 시장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59년 11월 28일 천일산업이 상표권 연장 신청을 하지 않아 상표권 존속기간 만료로 소멸됐다.특허·상표 등은 지식재산권이다. 지식재산권은 산업재산권(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과 저작권으로 분류된다. 산업재산권은 특허청 심사를 거쳐 등록되면 일정기간 권리를 보호받는다. 보호 기간은 특허와 디자인 20년, 상표와 실용신안 10년이며 기간이 끝나면 권리가 소멸된다. 다만 상표는 10년마다 갱신이 가능해 반영구적으로 권리를 유지할 수 있다. 국내 등록상표 중 현존하는 최장수 상표는 1954년 5월 10일 등록한 ‘샘표’다. 조성수 명예기자(특허청 대변인실 주무관)
  • 9월 유엔총회 등 연내 종전협정…다자 안보협력·평화협정 시대로

    9월 유엔총회 등 연내 종전협정…다자 안보협력·평화협정 시대로

    文대통령 ‘新베를린 구상’ 이후 급물살 비핵화와 북·미 수교 등 포괄적 논의 中 쌍중단 등 주변국과 로드맵 공감대도“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구조를 정착시키려면 종전과 함께 관련국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 쾨르버 재단에서 지난해 7월 ‘신베를린 구상’을 밝히며 ‘평화체제 로드맵’을 이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하던 당시에는 현실성이 낮아 보였다. 하지만 돌아보면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새롭고 명확한 청사진이었다. 3자(남·북·미) 또는 4자(남·북·미·중)가 종전선언을 하고 평화협정을 맺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한 뒤 종국에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평화체제가 유지, 심화돼 평화 공존 상태가 공고화·제도화된 상태)을 이루겠다는 뜻이었다. 실제 남북 정상은 지난 4월 판문점 선언에서 올해 내 종전선언을 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지난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종전선언의 가능성을 수차례 언급했다. 따라서 9월 유엔총회 등 정전협정 65주년인 올해 안에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반도 평화체제는 1953년 7월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정전협정)이 체결된 이듬해인 1954년 제네바 정치회의에서 처음 논의됐다. 정부는 ‘한국 통일 14개 원칙’을 제안했지만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한 총선거 실시 범위, 외국군 철수 등에 대해 한국·유엔 참전국과 북한·중국·구소련(현 러시아)의 이견이 커서 결렬됐다. 남북은 1990년부터 2년간 진행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해 발효된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서 “정전 상태를 남북 사이의 공고한 평화 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며 이런 평화 상태가 이룩될 때까지 현 군사정전협정을 준수한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1997년부터 2년간 실시한 ‘4자회담’(남·북·미·중)은 북한이 ‘미·북 간 평화협정 체결’ 및 ‘주한미군 철수’를 의제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결렬됐다. 평화체제의 관문 격인 종전선언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10·4 선언에서 등장했다. 하지만 평화체제 로드맵은 11년 후 판문점 선언에서야 구체화됐다. 처음으로 북 비핵화 문제를 포함시켰고 전쟁의 종식과 단계적 군축을 담았다. 정전 체제 종식을 위한 청사진도 명시했다. 한마디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종합판’인 셈이다. 그간 주변국도 한반도 평화체제 로드맵을 내놨다. 지난해 남북에 전한 러시아의 방안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중단 및 비확산을 공약하고 한·미 양국이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면서 대화에 나서는 식이었다. 중국은 더 나아가 대화 여건 조성을 위해 ‘쌍중단’(북 핵·미사일 개발 및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과 ‘쌍궤병행’(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평화협정체제 협상의 병행)을 주장해 왔다. 실제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발표하고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다. 한·미 양국도 오는 8월 진행하려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을 유예했다. 어느 정도는 주변국의 제안이 현실화됐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해 주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설명하지만 군사적 신뢰 구축, 군비 통제가 또 다른 축”이라며 “이런 점에서 그간 한반도의 분단, 전쟁, 냉전은 동북아 지역 질서를 대립으로 나가게 하는 계기였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의 다자 간 안보협력이 함께 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볼펜심도 못 만드나” 3년전 질책… 패권 노린 中 야심 불씨 됐다

    [글로벌 인사이트] “볼펜심도 못 만드나” 3년전 질책… 패권 노린 中 야심 불씨 됐다

    거세지는 중·미 무역전쟁의 도화선이 된 게 2015년 발표된 중국의 첨단제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다. 지난 6일부터 퍼붓기 시작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이 정조준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중국제조 2025’ 산업들이다. 이 모든 시작의 발단은 볼펜심이었다. 2015년 리커창 총리가 “중국 기업들이 볼펜 하나 제대로 못 만드느냐”고 질책한 사건의 파장은 컸다. 중국은 매년 400억개의 볼펜을 생산하며 전 세계 공급량의 80%를 점유하고 있지만 정작 핵심 기술인 볼펜심은 제조하지 못해 일본, 독일에서 90%를 수입한다. 비행기와 자동차도 만드는 국가이지만 고강도 스테인리스강 볼펜심을 만들지 못해 수입하는 신세인 셈이다. ‘중국제조 2025’가 탄생하게 된 계기다. 미국 통상 공세의 빌미가 된 것도 ‘중국제조 2025’다.‘중국제조 2025’는 로봇부터 바의오의약까지 10개 첨단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육성 전략이다. ‘중국제조 2025’가 무역전쟁의 계기가 된 것도 그 속에 담긴 중국의 야심 때문이다. 독일의 성장 전략인 ‘인더스트리 4.0’을 벤치마킹한 ‘중국제조 2025’의 속내는 3단계 발전 전략이 완성되는 2045년에 중국이 세계 패권을 쥐겠다는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는 분석한다.‘중국제조 2025’를 완성하는 목표로 삼은 2045년에서 불과 4년 뒤인 2049년은 중국 공산당 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공산당 정부 수립 전까지 외세에 시달렸던 중국은 아편전쟁 발발 20년 전인 1820년 청나라 때만 해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3%를 차지했다. 천하를 호령했던 대국이 홍콩, 마카오 등의 영토를 외세에 하나씩 떼어 주며 ‘잠자는 거인’이라 조롱받는 신세로 전락했던 시절을 공산당은 뼛속 깊이 각인하고 100년 뒤에는 세계 패권을 다시 쥐겠다는 장기 계획을 세운다. 중국인의 입으로 한 번도 발표된 적이 없는 이 장기 목표가 ‘중국제조 2025’로 가시화된 것이다. ●스스로 과대평가하는 中정서도 영향 지린대학 경제금융대학원 리샤오(李曉·55) 원장은 지난달 열린 졸업식 축사에서 “지난 100여년 동안 우리는 서방의 침략을 받았고, 그 압박이 너무 오래돼서 마음속에 스스로 대국이 되고자 하는 정서가 절박하게 자리를 잡았다”며 “개혁·개방 40여년 동안 이뤄진 중국의 경제발전은 비범한 성취를 이룬 것이었고 어떤 영역에서는 세계의 선두 그룹에서 달리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는 거국적인 자부심을 갖게 됐으며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정서도 자리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리 원장은 중·미 무역전쟁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고 미국에 대해서도 더 연구해야 한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중국인 스스로 과대평가하는 정서는 ‘신(新)4대 발명’과 중·미 무역협상 중에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100년 전과 후의 비교 사진으로 압축된다. ‘신4대 발명’이란 종이, 화약, 인쇄술, 나침반의 고대 4대 발명에 견주어 고속철도, 모바일 결제, 공유자전거, 전자상거래를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신4대 발명의 원천 기술은 모두 중국의 것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베이징 외국어대에서 20개국의 젊은이들에게 중국에서 자국으로 가져가고 싶은 기술을 설문조사했고 그 결과 고속철, 모바일 결제, 공유자전거, 전자상거래가 응답 상위권에 올랐다. 이후 중국 매체에서는 이를 ‘신4대 발명’이라고 선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계 최초의 고속철은 1964년 일본 신칸센이며 모바일 결제도 1997년 핀란드에서 완성됐다. 최초의 공유자전거는 1960년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현했고 전자상거래도 1997년 영국인 마이클 올드리치가 발명했다고 BBC는 ‘팩트 폭력’을 날렸다. 물론 현재 신4대 발명이 가장 거대한 규모로 활용되는 곳은 중국이 맞다. 2차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 류허(劉鶴·66) 중국 부총리가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중국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끈 사진 한 장이 있다.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중국 협상 대표단과 미국 대표단을 100여년 전 신축조약 협상단의 사진과 비교한 것이다.●100년 전 신축조약 사진 퍼뜨린 中공산당 신축조약은 1901년 청나라가 영국·미국·러시아·독일·일본 등 11개국과 외세 배격을 주장했던 무장단체인 의화단 사건 처리를 위해 맺은 것이다. 청나라는 독일과 일본에 사죄사를 파견하고 막대한 규모의 배상금을 지불하며 외국 군대 상주를 허용해야만 했던 불평등조약이었다. 서구 열강의 중국에 대한 통치를 강화한 계기가 바로 신축조약인데 당시 사진 속 청나라 관리들은 흰 수염이 성성한 노인들이고 서구 열강의 대표는 콧수염을 멋있게 기른 청장년들이다. 하지만 100여년이 흐른 뒤 미국 대표단은 허리가 굽은 노인인 데 비해 중국 대표단은 젊다는 사실이 중국의 힘을 보여 준다고 공청단은 주장했다. 이 사진도 팩트가 틀린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무역 협상대표단과 마주 앉은 미국 측은 실질적인 협상 파트너가 아니라 공화당 하원 세입위원회 의원들이었다. 거듭된 협상에도 별다른 미국 측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자 중국 내부에서도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재고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중국제조 2025’가 무역전쟁을 촉발시킨 중요 계기가 됐다”며 “초심은 좋지만 효과는 충분히 따져 볼만하다”고 보도했다. ‘중국제조 2025’가 정부에 의한 ‘경제 지도’의 성격이 짙어지면서 국제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열정을 북돋우는 효과도 있지만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적의와 위기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정부는 ‘중국제조 2025’를 ‘시장 주도 정책’이라고 했지만 중국의 현실적인 국정 수행은 지방정부의 보조금과 지원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펑파이는 정부가 기업에 대해 직접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면 예산 낭비는 물론 기업의 혁신 동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정부가 특정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시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못박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선 “중국제조 2025는 낡은 모델” 실제로 후저우시에서 지난해 ‘중국제조 2025’ 보조금의 가장 큰 수혜자는 첨단기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밀크티 제조업체 샹퍄오퍄오(香)였다. 샹퍄오퍄오는 후저우시 ‘중국제조 2025’ 전체 예산의 10%에 해당하는 1억 6560만 위안(약 279억원)의 보조금을 받아 새로운 ‘스마트’ 밀크티 공장을 세웠다. 미국에서는 ‘중국제조 2025’가 잘 짜인 전략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적용 과정에서는 많은 약점이 나타나고 있다. 대만 경제연구원의 루쥔웨이는 “잘 의도된 정책도 실행 과정에서 왜곡될 수 있는데 ‘중국제조 2025’는 낡은 모델”이라고 밝혔다. ‘중국제조 2025’는 지방정부에게는 지역산업 청사진 정도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베이징 사범대의 중웨이 교수는 “중앙정부는 인력, 예산, 자원의 분배에 있어 ‘중국제조 2025’와 관련해 어떤 관여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컬럼비아대의 샹진웨이 교수는 ‘중국제조 2025’ 내용 가운데 외국 기업이 중국에 기술을 이전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조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국적에 따른 차별이 없어서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에 부합하므로 제재를 받지도 않는다고 역설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마포 ‘아현건강증진센터’ 들러 보세요

    마포 ‘아현건강증진센터’ 들러 보세요

    서울 마포구는 보건지소인 아현건강증진센터를 시범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마포구는 성산동에 위치한 보건소와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낮은 공덕·아현·도화·용강·염리동 주민들에게 원활한 보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약 7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센터는 아현동 770 일대에 들어서는 아현동 주민편익 복합시설 2층에 있다. 오는 9월 정식 개소한다. 개소 전 7~8월 2개월 동안 시범운영해 시설과 인력, 프로그램 등을 점검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정식 개소 때 반영한다. 센터는 시범운영 기간 대사증후군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 20세 이상 마포구민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02)3153-9891.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덕수궁서 만나는 국내 최초 사설극장 ‘광무대조선극’ 특별공연

    덕수궁서 만나는 국내 최초 사설극장 ‘광무대조선극’ 특별공연

    지금까지 국악공연사에서 ‘광무대’만을 테마로 펼쳐진 공연은 없었다. 12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7월 문화재청이 주최하는 ‘덕수궁 풍류’에서 “광무대 조선극”을 4개 레파토리로 나눠 특별공연한다. 광무대(1907~1930)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극장으로, 단성사(1907년 6월)보다 한 달 먼저 설립됐다. 동대문 안 전기철도기계창을 고쳐 극장으로 탈바꿈시킨 극장으로 국악공연사에서 큰 비중을 갖고 있다. 명실상부 근대시기에 ‘국악과 연희 상설공연장’으로 전통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한 이유다. 덕수궁 풍류에서 만나는 “광무대 조선극”은 광무대 레퍼토리를 당시의 모습으로 재연한다.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관객이 좋아할 수 있도록 재현했다. 이곳에서 국악(구극)뿐만 아니라 익살스러운 재담과 전문적인 기예를 선보였다. 오늘날 국악분야에서 많은 공연레퍼토리가 이곳 광무대에서 유래됐다. 요즘 사라진 레퍼토리도 있다. 당시 1914년판 매일신보에는 ‘광무대 신 연희를 날마다 가서 보았지만, 참 허리가 얇아서 웃을 수가 있어야지요. 재미있는 중에도 왜말 하는 도화가 아주 이찌방(일등)이던 걸이요’라고 실려 있다. 당시 광무대 공연이 얼마나 큰 인기를 끌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 공연사에서 ‘광무대’에서 시작된 노래와 춤·연주·기예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종합구성물로 진행된다. “광무대 조선극”은 4주에 걸쳐서 4개의 주제로 펼쳐진다. 경성방송국을 비롯해 유성기음반과 극장(광무대)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광무대’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당시 경성방송국과 유성기음반을 통해 인기였던 레퍼토리 공연을 만나 볼 수 있다. ●광무대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 콘서트 이번 공연을 ‘광무대’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살린 공연이다. 광무대의 집표원을 등장시켜 초창기 동대문에 광무대가 있던 시절의 풍속을 재현한다. 음악극 대본작업과 해설은 음악평론가 윤중강씨가 맡았다. 당시 공연 입장료라는 개념이 정착하지 않았던 때였다. 양담배를 조선에서 시장화하기 위해 서양담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광무대에 입장할 수 있었다. 광무대공연을 보고 싶은 사람은 여러 가지 편법을 써서 공연을 보려고 했다. 금박지나 은박지 등으로 담배포장지를 위장해서 입장했다. 몰래 극장에 들어가려다가 들킨 청소년도 많았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관객 중에는 몸이 청결하지 못한 관객이나 술 취한 관객을 통제해야 했다. 반면 당당한 세도가의 자제라거나, 권번 기생이 공연을 보러 왔을 때는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광무대 직원은 큰 소리로 “00권번, 00아씨 ‘놀음’이요”라고 크게 외쳤다. 이럴 땐 모든 사람들이 객석으로 등장하는 기생에게 눈길을 돌렸다. ●12일, 강흥식과 이은파, 그리고 평양날탕패 오후 6시40분부터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7시부터 1시간10분가량 본격공연을 시작한다. 소리와 춤, 소녀검무를 마련했다. 신민요를 레퍼토리로 했다. 근대시기 SP음반을 통해서 큰 인기를 끌었던 남녀가수 강홍식과 이은파를 재연한다. 강홍식은 근대 당시 가수, 배우, 감독으로서 맹활약을 했다. ‘처녀총각’이라는 노래를 최초로 부른 가수다. 이은파는 신민요를 불러서 큰 인기를 얻었다. 신민요는 전통적인 민요의 변형된 형태로 일제강점기 많은 사람들에게 조선인의 자긍심을 심어준 노래이기도 하다. 또 광무대 공연에서 평양출신 예인들이 인기를 끌었다. 이런 그룹 중에 평양날탕패가 있었다. 처음에는 남성들로 구성됐다가 점차 여성으로 바뀌었다. 공연은 강홍식 재연과 이은파 재연, 평양낭탈패 재연, 박승필 재연, 소녀검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덕수궁 정관헌에서 들리는 SP음반과 함께 그 당시의 노랫가락의 흥겨움을 들려준다. ●19일, 백운학과 윤심덕, 그리고 삼명창(三名唱) 근대시기 5대명창 중에서 고종황제가 좋아했고 특히 공연활동이 많았던 송만갑과 김창환·이동백의 소리를 복원해 들려준다. 이 소리는 SP음반에 녹음된 소리로 현재 젊은 소리꾼들이 최대한 원음에 가깝게 재현할 예정이다. 세 소리꾼의 흥겨운 가락과 더불어 광무대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무용레퍼토리 중 ‘시사무’(활쏘기 무용화)를 덕수궁 정관헌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또 조선 가곡을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하규일(1867~ 1937)과 광무대의 핵심적인 소리꾼 이동백, 백운학이란 예명으로 활동하며 오늘날 거문고산조의 기틀을 확립한 백낙준,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로 알려진 윤심덕 등 근대시기 내로라하는 소리꾼들을 불러낸다. ●26일, 박춘재, 신불출, 그리고 명치좌 광무대는 큰 인기를 끌다가 1930년 화재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광무대에서 시작된 공연형태는 이후 여러 극장을 통해서 이어졌다. 경성의 공연장 중에서 광무대, 단성사등과 함께 주목해야 할 극장이 훗날의 ‘명치좌’. 이 공연은 명치좌를 중심으로 당시 공연이 어떻게 변화돼 가는지를 알게 해주는 음악극이다. 이름하여 ‘희망가 1930, 너희 희망이 무엇이냐’. 백춘재 재연, 신불출 재연, 박향림 재연, 이난영 재연, 이태리 정원 등 다양한 근대 시기의 음악극들을 선보인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유행한 ‘만요’를 통해 당시의 해학과 풍자, 그리고 당시 유행을 선도한 모던 보이, 모던 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덕수궁 풍류’행사는 2010년 처음 시작돼, 올해 9년째를 맞이하는 품격있는 공연이다. 고궁 야간 문화콘텐츠 확충을 위해 기획된 전통 국악 공연 프로그램으로, 덕수궁 정관헌은 이름 그대로 덕수궁 일대와 근대시기를 ’조용히 내려다 보고(靜觀)’있던 곳이다. 7월 덕수궁 풍류 특별공연광무대 조선극 12일부터 26일까지 목요일마다 오후 7시,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린다. 행사 문의는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활용실(02-2270-1247)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기무사 특별수사단장에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

    기무사 특별수사단장에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1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을 독립적으로 수사할 특별수사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단장에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대령)을 임명했다. 국방부는 이와 별개로 기무사 등 모든 군 조직에 속한 군인들의 정치개입 소지를 차단하고 정치적 중립 준수를 제도화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가칭 ‘정치개입 방지를 위한 특별법’인 이 법안에는 상관이나 지휘관 또는 청와대 등 외부 기관이 요구하는 ‘정치적 지시’를 거부할 수 있고, 지시자를 강력히 처벌할 수 있는 조항 등이 담긴다. 국방부는 이날 특별수사단 출범과 관련해 “특별수사단장은 어떤 지휘도 받지 않고 수사인력 편성과 수사내용에 대해 전권을 갖는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30여명의 해·공군 검사 위주로 구성된다. 활동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개월이지만, 필요시 활동시한을 연장토록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종합 2위 목표”…우리에게 일본은 없다

    “종합 2위 목표”…우리에게 일본은 없다

    金 65개 등 총 208개 메달 예상 기량 오른 日과 치열한 다툼될 듯 北 농구·카누·조정 단일팀 합류다음달 18일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일본의 치열한 2위 싸움이 예고됐다. 태극전사들은 1998년 방콕 대회 때부터 시작해 이번까지 6개 대회 연속 종합 순위 2위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최근 일본의 약진으로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한국선수단은 그러나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왔지만 절대 질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이재근 선수촌장은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당초 금메달 75개 정도는 딸 것이라고 보고를 받았지만 우리가 강세를 보였던 종목에서 일본이 급부상했다”며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전폭적 지원이 이뤄지고 시스템도 고도화된 일본이 메달을 잠식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50개 정도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 조사한 결과 60개 이상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75개에서 65개로 전망치가 줄었다. 종합 2위를 놓고 일본과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선수단은 모두 208개(금메달 65개, 은 71개, 동 72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8년에는 65개, 2002년 부산대회에서는 96개, 2006 카타르 도하에서는 58개, 2010년 중국 광저우에서는 76개, 2014년 인천대회 때는 79개의 금메달을 따낸 데 견준다면 이번에는 목표치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한국의 주력 종목인 양궁, 사이클, 유도, 볼링, 레슬링 등에서 일본의 기량이 올라와서 목표 수정이 불가피한 때문이다. 태권도(9개), 양궁·펜싱(이상 7개), 유도(5개), 사이클(4개) 등 강세 종목에서 목표치인 금메달 39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여자 양궁의 장혜진은 “지난 월드컵 혼성 경기에서 일본에게 진 적이 있다.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며 “의식은 하지 않겠지만 각자 선수들이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연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4년전 인천 대회 때는 금메달을 한개를 땄었는데 그때는 세대 교체 기간이었다. 지금은 세대 교체를 완료했다”며 “양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이 금메달 2개, 한국도 금메달 2개를 보고 있다. 그 이상은 플러스 알파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김택수 남자 탁구대표팀 감독도 “경기력 자체는 일본이 현재 중국을 위협할 정도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에 지기 싫다”며 “금메달 1개 정도를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국 선수단의 결단식은 다음달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다. 39개 종목에서 779명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여자 농구, 조정, 카누에 북한 선수단 30여명(선수 26명, 임원4명)이 합류해 단일팀을 이룰 예정이다. 진천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속 제품별 1위 ‘엎치락뒤치락’

    미국과 중국의 세계 시장점유율 각축 전쟁이 뜨겁다. 미국이 정보기술(IT) 부문에서 맹추격하는 중국을 경계해 ‘관세폭탄’을 퍼붓고 중국이 맞대응하며 무역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두 나라의 선두 다툼 경쟁도 치열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주요 71개 품목에 대해 ‘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24개, 일본 10개, 중국이 9개 품목에서 각각 선두를 치지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10일 보도했다. 한국은 7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가별 4위에 랭크됐다. 한국과 일본의 시장점유율 선두 품목 수는 제자리 걸음이다. 미국의 1위 품목이 전년보다 1개 늘어나고 중국은 2개 품목이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스위스는 5개 품목을 선두에 올려 놓아 유럽 국가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4개 품목을 1위에 올려 놓은 미국에서는 컴퓨터 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가 중국 롄상(聯想·Lenovo)을 제치고 1위에 복귀한 게 눈에 띈다. 미 기업은 의료용 및 일반용 의약품, 스마트용 운영체제(OS)·안티바이러스 등 소프트웨어 품목과 주식거래, 인수합병(M&A) 등 금융 부문에서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중국은 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중국제조 2025’ 정책을 추진하며 첨단 기술을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인프라 부문에서 화웨이(華爲)는 스웨덴 에릭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싱(中興)통신(ZTE)도 4위를 차지했다. 저가 공세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스마트폰 품목에서는 화웨이와 오포(OPPO), 샤오미(小米) 등 중국 3개사가 3~5위를 차지해 2위 미 애플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들 3개사의 합계 시장점유율은 24.3%로 1위 삼성전자(21.6%)를 앞섰다. 중국은 강세를 보이는 가정용 에어컨, 세탁기 등 백색가전에서 선두를 지키면서 첨단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견제를 받는 감시카메라 부문에서도 중국 기업 하이크비전과 더파테크놀로지가 1~ 2위를 차지하며 합계 40%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반면 10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일본은 디지털 카메라 등 전통적 강세 부문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신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은 스마트폰과 조선, 대형 액정패널, 중소형 OLED, D램, 낸드플래시 메모리, 평면TV 품목에서 1위에 오랐다.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조선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1~3위를 휩쓸었다. 대형 액정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1위, 삼성전자가 3위를 기록했다. 중소형 OLED는 삼성전자가 1위, LG디스플레이가 2위에 올랐다. D램은 삼성전자가 1위, SK하이닉스가 2위를 차지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삼성전자가 1위로 나타났다. 평면TV는 삼성전자 1위, LG전자 2위로 강세를 보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탁’ 치니 ‘억’ 쓰러져” 강민창 前 치안본부장 사망

    “‘탁’ 치니 ‘억’ 쓰러져” 강민창 前 치안본부장 사망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사인을 단순 쇼크사로 은폐하려 한 강민창 전 내무부 치안본부장이 지난 6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6세.9일 경찰 등에 따르면 1933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한 강 전 본부장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안동사범학교를 중퇴하고 군에 입대해 전쟁에 참전했다. 종전 후 경찰에 입문해 1986년 1월 제10대 치안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이듬해인 1987년 1월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생인 박종철 열사가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중 고문 끝에 숨졌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같은 해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강 전 본부장은 사건 당시 ‘목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사’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소견이 나왔음에도 언론에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황당한 궤변으로 박 열사의 사망 원인을 얼버무리려 했다. 지난해 말 개봉해 인기를 끈 영화 ‘1987’에서는 박처원 대공수사처장이 이 발언을 한 것으로 그려지지만 이는 영화적 허구다. 뒤늦게 경찰이 사인 은폐를 위해 부검의까지 회유하려 한 사실이 밝혀지며 강 전 본부장은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됐고 1993년 유죄가 확정됐다. 강 전 본부장의 장례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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