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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공릉역 등 5곳 용적률 상향...역세권 복합개발로 ‘컴팩트 도시’ 만든다

    서울 공릉역 등 5곳 용적률 상향...역세권 복합개발로 ‘컴팩트 도시’ 만든다

    서울시가 노원구 공릉역 등 도심 5개 역세권을 복합개발해 ‘직주(직장·주거지) 근접 컴팩트 도시’ 구현에 나선다. 시는 강북 지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거·비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개발을 추진해 공공시설을 확충한다는 내용의 ‘역세권 활성화 추진 계획’을 27일 발표했다.서울 시내에는 307개의 역세권이 촘촘히 자리해 있다. 하지만 도시 개발 과정에서 시가지 조성과 대중교통 시설 건설이 동시에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여전히 저이용·비활성화된 역세권이 다수다. 역에 가까울 수록 노후 건축물과 차량 통행이 어려운 필지 비율이 높고, 지가에 비해 용적률이 낮아 이면부에 신규 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용도지역 상향(일반 주거→상업 지역)으로 용적률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역세권에 민간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렇게 늘어난 용적률의 50%를 공공기여로 받아 공공임대주택, 문화시설, 공용주차장 등 지역에서 절실한 시설을 늘려주겠다는 복안이다. 양용택 시 도시계획과장은 “민간사업자는 사업성을 높이고 공공은 지역에 필요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를 늘릴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며 “역세권을 일자리, 생활, 교통의 중심으로 기능을 고도화해 활기차고 편리한 장소로 돌려주겠다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지하철 7호선 공릉역 역세권을 비롯해 5곳에서 시범사범이 추진된다. 나머지 4개 지역에 대해 양용택 도시계획과장은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강북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자치구와 연계한 공모 방식을 통해 역세권 활성화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획에서 역세권은 지하철, 국철, 경전철 등 역 승강장 경계로부터 반경 250m 이내에 가로 구역으로 설정된 지역이다. 307개 역세권의 총 면적은 55㎢로 시내 시가화 면적(370㎢)의 15%를 차지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현대차·아람코 “수소에너지 전략적 협력 강화”

    현대차·아람코 “수소에너지 전략적 협력 강화”

    현대오일뱅크·현대重·SK 등도 양해각서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수소에너지와 탄소섬유 소재 개발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아람코 아민 나세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 간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와 사우디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견고한 수소탱크 생산과 차량 경량화를 위해 아람코와 손을 맞잡았다고 설명했다. MOU 체결을 통해 양사는 국내에서 수소충전소를 확대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양사는 사우디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실증 사업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 사회의 수요와 공급 영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아람코와 현대차 간 협력을 통해 수소 인프라와 수소전기차 확대는 물론 미래 수소에너지 중심 사회도 함께 선도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람코는 에쓰오일의 복합석유화학 시설에 5조원을 투자했다. 5조원은 국내 정유·석유화학 분야 투자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날 준공 기념식에 참석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복합석유화학 시설은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하류시설’(ODC)로 돼 있다. 잔사유고도화시설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재처리해 휘발유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복합석유화학 시설 가동으로 에쓰오일은 폴리프로필렌 연 40만 5000t, 산화프로필렌 연 30만t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아람코는 복합석유화학 시설 프로젝트의 뒤를 잇는 새로운 사업에 2024년까지 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 SK 등도 사우디 유관기관들과 MOU를 맺고 석유화학, 선박, 로봇 분야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SK가스는 사우디 석유화학기업 AGIC와 합작투자를 통해 폴리프로필렌(PP) 관련 공장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아람코와 킹살만 조선소 내 선박 엔진공장 설립 계약을 맺어 4억 2000만 달러 투자를 이끌어 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유망 서비스업 70조 지원… 게임 ‘셧다운제’ 완화

    유망 서비스업 70조 지원… 게임 ‘셧다운제’ 완화

    인터넷게임 월 50만원 결제 한도 폐지 ‘타다’ 등 공유서비스·핀테크는 빠져정부가 관광과 보건을 비롯해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2023년까지 70조원의 정책 자금을 지원한다. 관련 연구개발(R&D)에도 6조원을 투자한다. 소득·법인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도 준다. ‘인터넷 게임 셧다운제’를 완화하고, 물류산업 혁신으로 일부 유통 기업들을 ‘한국판 아마존’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산업에서의 서비스업 부가가치 비중을 현재 64%에서 69%로 5% 포인트 끌어올리고, 5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서비스산업 혁신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서비스산업 혁신은 우리 경제의 고도화를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면서 “성장률 둔화, 수출 부진 등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서비스산업 발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들은 2023년까지 관광, 보건, 물류, 콘텐츠 등 4대 유망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70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정부는 올해 서비스 R&D에 9482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내년부터 향후 5년간 6조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현재 제조업 중심으로 부여되는 소득 발생 5년간 소득세와 법인세의 50% 감면 혜택을 고소득·사행성 업종을 뺀 대부분의 서비스 업종에 부여하기로 했다. 규제 완화도 이뤄진다. 정부는 게임 과몰입을 막기 위해 청소년들이 심야 시간에 인터넷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2011년 도입된 ‘셧다운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성인 월 50만원 결제한도 제한도 폐지된다. 이어 4조 5000억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지는 경기 화성시 복합테마파크 관련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서울 이태원과 부산 해운대 등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에서는 의료 광고도 허용된다. 케이팝(K-POP) 공연이 포함된 ‘케이컬처(K-culture) 페스티벌’을 오는 10월 개최한다. 다만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으로 ‘타다’를 포함해 공유서비스나 핀테크 관련 사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업종이 빠져 백화점식 나열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서비스 혁신을 하고 싶으면 선도적으로 해당 분야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해관계 조정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기고] 근로자 휴가 문화 개선을 기대하며/김재호 근로자휴가지원사업 운영위원장

    [기고] 근로자 휴가 문화 개선을 기대하며/김재호 근로자휴가지원사업 운영위원장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정말 열심히 산다. 늘 회사 업무에 우선순위를 두고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여 왔다. 그 덕분에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었고 이 사회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내 가정과 삶은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고 그래서 가족에게 늘 미안해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OECD 회원국 평균보다 높은 반면, 근로시간당 국내총생산(GDP) 및 ‘일과 생활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 지수’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실제 휴가 사용률 역시 58.4%(2017년 기준)로 현저히 낮다. 프랑스는 30일의 유급휴가 사용률이 100%에 가깝다. 최근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고 근로자 휴가문화 개선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정부가 2018년부터 ‘근로자휴가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민 세금으로 개인의 여행을 지원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몇몇 전문가들은 정부의 장기적 사업계획 부재,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 부족, 관련 부처 간 협력체계 미흡, 실제 근로자가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부족, 지방자치단체 협력 및 참여 부족, 민간기업 참여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면 첫째, 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 언제까지 정부 예산만으로 추진할 수 없다. 선진국처럼 전담조직을 만들고 장기적으로 금융시스템과 연계한 자립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 관련 주체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부처 단위의 협의체가 구성되어야 한다. 휴가문화와 관련된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 전경련 등 다양한 부처 및 기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일본은 여가개혁국민회의를 구성하고 휴가제도 개선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셋째, 지자체와의 협력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사업을 통한 근로자 여행기회 확대 및 내수경제 활성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연계한 지역 관광상품 개발 및 공동 경비 분담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넷째, 기업과의 동반성장 모델을 발굴하여야 한다. 휴가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및 참여 확대를 위해 대기업에서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 이는 정부의 예산 부담을 최소화하고 사회적으로 기업 간 갈등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해야 한다. 현재 인터넷 사이트 접속 기반을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하고 여행상품 검색 시 주변 연계관광지 등을 검색하거나 여행계획을 수립해 주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많은 선진국에서 근로자 휴가문화를 개인적인 몫으로만 여기지 않고 기업과 정부가 함께 해결할 과제로 인식하고 사회적으로 제도화하고 있다. 물론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근로자 휴가문화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를 비롯한 다수의 지자체에서 근로자 및 시민들의 휴가문화 개선을 위한 지원 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 휴가권이 보장되고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있어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이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 집에서 평안한 죽음 맞을 수 있게…‘가정형 호스피스’ 확대·도입

    집에서 평안한 죽음 맞을 수 있게…‘가정형 호스피스’ 확대·도입

    국민 60%가 집에서 임종 맞길 원해 일반병동 ‘자문형’ 호스피스도 도입 호스피스 대상 질환 국제 수준 확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22만명 등록 연명의료 상담 병원 건보 수가 지불임종을 앞둔 환자가 자신의 집에서 평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 ‘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가 확대·도입된다. 정부는 호스피스 서비스 대상 질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환자에게 임종 관리를 해주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이런 내용의 제1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2019~2023년)을 발표했다.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와 환자 가족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줄여 편안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현재 호스피스 서비스는 전문 병동에 입원한 말기 환자를 돌보는 ‘입원형’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입원형 서비스를 받으려면 전문 병동을 찾아야 하는데, 비수도권은 병상수가 적어 이용하기가 어려운 지역이 많다. 정부는 내년에 호스피스팀이 환자의 집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형 호스피스’를 정식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그동안에는 시범 사업 형태로 운영돼 왔다. 국립암센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 60.2%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다 임종을 맞길 원하나, 실제로는 76.2%가 병원에서 사망했다. 죽음을 준비할 새도 없이 무의미한 진료만 반복해 받다가 병상 위에서 생을 마감한 것이다. 2021년에는 호스피스 전문 병동이 아닌 일반 병동에서도 담당 의사의 진료를 받으면서 호스피스팀의 돌봄을 받는 ‘자문형’이 도입된다. 아동에 특화한 ‘소아청소년형’ 호스피스도 제도화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암·후천성면역결핍증,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에 한정된 호스피스 서비스 대상 질환을 국제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만성간경화증처럼 구체적인 진단명이 아닌 만성간경화부전과 같은 질환군으로 폭넓게 대상을 정하고, 질환 경과에 따라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세계보건기구는 간경변, 신부전, 만성호흡부전, 알츠하이머, 치매 등에도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연명의료 중단 여부를 결정하려는 환자가 더 편리하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현재 198개에 불과한 의료기관윤리위원회를 2023년까지 800개로 늘린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거주지 근처에서 작성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상담소’도 운영하기로 했다. 연명의료란 임종이 임박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을 해 치료 효과 없이 생명만 연장하는 의학적 시술을 말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미리 연명의료 거부 의사를 밝힌 사람은 지난달 기준 누적인원 22만 170명이다. 지난해 2월 연명의료결정제도 도입 이후 1년 4개월 만에 부쩍 늘었다. 하지만 절반에 가까운 47.1%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알지 못한다고 답할 정도로 인지도가 낮다. 정부는 의료기관이 연명의료 상담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건강보험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기로 했다. 또 질환과 관계없이 생애 말기에 필요한 통증관리, 임종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생애 말기 돌봄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임종 환자의 임종실(1인실) 사용과 통증관리를 위한 마약성 진통제에 건강보험 적용도 검토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 윤재우 화백 미술작품, 고향 강진군에 기증

    고 윤재우 화백 미술작품, 고향 강진군에 기증

    고 윤재우 화백 미술작품 유화 123점이 고향 강진군에 기증된다. 전남 강진군은 지난 21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이승옥 군수를 비롯 윤 화백의 미망인 박용지 여사 등 유가족과 해남윤씨 종친회, 지역문화예술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 기증식을 가졌다. 윤재우(1917~2005) 화백은 고산 윤선도의 13대 손으로 조선 후기 대표 문인화가 공재 윤두서의 후손이다. 그는 일본에서 수학한 후 광주와 목포, 여수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했다. 목포 문태중, 광주사범학교, 조선대학교 등에서 미술교육자로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1950년대 활동거점을 서울로 옮겨 교직과 장학사 등을 겸임하면서 작품제작에도 열정을 기울였다. 국전초대와 추천작가를 역임했다. 오지호·양인옥·천경자 등과 같은 시대에 활동하며 남도화단 1세대 작가로 이론과 실력을 함께 갖춘 작가로 인정받았다. 윤 화백의 작품은 강직한 윤곽선으로 어우러진 화사하고 따뜻한 색채와 단순화된 사물 형상에 구석구석까지 긴밀한 화면 구성이 특징이다. 이번에 전달되는 작품은 오는 10월 한달간 강진아트홀에 전시돼 지역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윤 화백의 차남 윤경현(중앙대 소프트웨어대학 학장) 씨는 “그동안 소중히 간직해온 아버님의 작품들을 고향에 기증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고 기쁘다”고 전했다. 이 군수는 “훌륭한 작품을 기증해주신 윤 화백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군민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소중하게 관리하겠다고”고 말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울산시 해외투자 유치로 경제위기 ‘돌파’

    울산시 해외투자 유치로 경제위기 ‘돌파’

    울산시가 해외투자 유치로 침체된 경제위기를 돌파한다. 송철호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울산 투자유치단이 오는 23일부 30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러시아, 네덜란드, 덴마크 등을 방문해 해외투자 유치에 나선다.투자유치단은 먼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국영 석유사인 로스네프트, 석유·가스 탐사기업 루크오일, 천연가스 생산기업 노바텍 등을 잇달아 찾아 울산에 대한 투자를 당부하고 오일·가스 파이프라인 구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를 만나 한·러 경제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러시아 극동개발부를 방문해 조선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인 라이온델바젤과 전략적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양해각서 체결로 폴리미래와 SK어드밴스드가 연산 40만t 규모로 폴리프로필렌 생산공장을 울산에 건설하는 사업에 울산시와 라이온델바젤의 긴밀한 협력이 기대된다. 폴리미래는 라이온델바젤과 대림산업 합작한 회사다. 덴마크에서는 에스비아르시 항만 배후시설과 인근에 조성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방문해 해상풍력 기업 육성전략과 투자 활성화 방안 등을 살핀다. 또 에스비아르 시청을 방문해 신재생 에너지 육성을 위한 지방정부의 지원사항에 대해 의견을 듣는다. 투자유치단은 코펜하겐에서 해상풍력 기업인 CIP 경영진을 만나 올해 초 울산시와 체결한 업무협약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이행사항을 협의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송철호 시장은 “해외투자 유치 강화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기존 3대 주력산업 고도화에 더해 북방경제 협력을 통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구축,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 울산 미래를 담보할 4차산업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농산업 실전 창·취업 캠프’ 열어… “농산업 인재 역량 강화 지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신명식·이하 농정원)이 주최하는 ‘농산업 실전 창·취업 캠프’가 21일부터 2차에 거쳐 개최된다. 이번 캠프는 농업계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학생들의 희망하는 분야에 따라 창업과 취업 2개 분야로 구분하여 2박 3일간 동시 진행된다. 1차는 농업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2차는 농업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농산업 실전 창·취업 캠프’의 목적은 농업계 학생들의 창·취업 역량 강화를 통해 농산업분야 인력양성 확대로, 농업계 고등·대학생의 농산업 진출 실전 역량을 함양하고, 농산업분야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학생 스스로 발견하여 농산업 진출의 마인드 향상과 자신감 고취시키고자 한다. 특히 금번 캠프는 사전 직업탐색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취업과 창업으로 진로를 설정한 농업계 학생들에게 맞춤형 컨설팅과 실전형 교육으로 농산업 인사이트 함양, 창업과 취업의 실전 역량 강화, 농산업 분야 진출 동기부여의 기회를 제공한다. 창업 분야는 농산업 창업 트렌드의 이해와 창업 사업계획서 작성 및 고도화 컨설팅, 사업계획서 발표, 토크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취업분야는 농산업 채용동향의 변화와 자기분석을 통한 취업 강점 찾기, 취업 희망 분야에 대한 이해와 탐색, 취업 포트폴리오 작성 및 컨설팅, 모의면접과 토크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캠프 중 진행되는 창업 모의피칭과 취업 포트폴리오 평가에 선발된 학생들은 최종 경진대회에 진출할 자격이 주어지며, 맞춤형 컨설팅 및 교육의 기회를 추가로 제공한다. 본 캠프 외에도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영농창업특성화대학(5개교)·미래농업선도고교(3개교) 졸업예정자 및 농업계학교 영농창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영농 창업컨설팅을 지원한다. 창업컨설팅 참여자를 대상으로 성과대회를 통해 부문별 우수자를 선발하여 시상할 계획이며 자세한 사항은 농정원이 운영하는 청년두드림센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해당 캠프에 대한 신청 및 문의사항은 창·취업 실전캠프 운영사무국을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간의 뇌 닮은 ‘AI칩’ 年 40조원 시장이 열린다

    인간의 뇌 닮은 ‘AI칩’ 年 40조원 시장이 열린다

    스마트폰 등 모든 가전에 탑재할 듯 삼성 “R&D 인력 10배 늘려 시장 주도”‘자율주행 자동차’, ‘감정 인식 AI(인공지능) 개인형 비서’, ‘혼합 현실’ 등이 실제 구현될 날이 머지않았다. 사람 뇌의 신경망을 모방한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의 개발이 고도화되면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일들이 현실이 될 수 있다. 개인 컴퓨터에 주로 쓰이는 중앙처리장치(CPU)는 한 번에 한 개씩 연산을 순차 처리했지만 NPU는 한꺼번에 수십~수천개의 연산을 동시에 진행한다. CPU와 비교하면 저전력·저비용의 이점이 있다. 인간의 뇌가 그러하듯 하나의 판단을 위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빠르게 계산해낼 수 있어서 ‘AI칩’이라고도 불린다. 앞으로는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NPU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AI 반도체 분야 기술 확보에 나섰다. 세계적 석학 연구팀과 협업해 선행 연구와 반도체 제품을 개발해왔다. 2016년엔 삼성전자 내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그 결과 올해 발표한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독자 개발한 NPU 반도체를 탑재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 삼성전자는 NPU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84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AI 반도체(NPU 방식) 시장은 2023년엔 343억 달러(약 4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기술 구현이 어려워 아직까지는 확실한 시장 주도 기업이 없다. 삼성전자는 주인이 없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차지하기 위해 2030년까지 NPU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의 10배인 2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NPU를 앞세워 10년 후에는 세계 비메모리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NPU 기술력을 확보해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의 주도권을 잡겠다”며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글로벌 기관들과도 협력하는 한편 핵심 인재를 영입해 한 차원 더 진화된 혁신적인 프로세서를 선보이겠다. 우리가 놓치는 기술이 있다면 전략적으로 스타트업이든 큰 기업이든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윤기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행복정책 심포지엄 개최

    서윤기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행복정책 심포지엄 개최

    서윤기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관악2)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시민 행복 증진 조례」 제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추진된 「행복정책 심포지엄」이 19일(수) 서울시청에서 개최됐다. 서울특별시의회, 서울특별시,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행복정책 제도화와 행복지표 개발을 가시화하기 위한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의 의미 있는 토론이 이지훈 국민총행복전환포럼 상임위원장의 주재로 이뤄졌다. 한윤정 전 경향신문 문화부장과 공동발제자로 나선 정건화 한신대 교수는 「해외 행복지표와 행복정책의 유형·쟁점」 주제발표를 통해 “현대사회의 고질적인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는 동력을 지역주민 행복지표에서 찾을 수 있다”는 의의를 설명했다. 「지방정부의 행복정책 실행을 위한 조건과 과제」를 발표한 이재경 민주사회정책연구원도 “행복정책이 주민을 통합하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행복지표 개발과 행복정책 제도화 방안」을 발표한 변미리 서울연구원 미래연구센터장은 “지역마다 생활 방식 등이 다를 수 있으므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행복지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행복정책을 추진하는 실무공무원의 공감대 필요성’과 ‘지방정부 상황에 맞는 행복정책 추진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오고갔다. 서윤기 운영위원장은 행복 증진 조례 제정 추진 시 공무원이 보여준 복지부동(伏地不動)한 상기하며 “행복정책을 추진하는 실무공무원들의 의지와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박원순 시장께서 의지를 북돋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현정 전주시 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 역시 “실무공무원의 공감대 없이는 정책 실효성이 없을 우려가 있다”며 행복정책에 대한 선결과제를 해결해 공무원의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현대 한계레신문 선임기자는 실무공무원의 공감대와 더불어 시 공무원의 직장 행복도를 강조하며 “행복하지 않은 공무원이 만드는 정책으로 시민이 과연 행복해질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박진영 서울특별시 정책기획관은 정책을 기획하는 입장에서 단체장이 지향하는 바에 따라 행복조례가 정책 생산(견인)과 견제의 두 가지 측면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정선철 서울특별시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장은 일본 사례를 들어 “행복정책의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단체장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끝으로 서 위원장은 서울시민의 행복 향상을 위한 위원회 구성·운영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전문가 의견뿐만 아니라 정책 수혜 당사자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행복지표를 수립해야 한다”고 시민 중심의 정책 수행 방향을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품 수수·성범죄 공무원 명예퇴직 시 특별승진 못한다

    금품 수수·성범죄 공무원 명예퇴직 시 특별승진 못한다

    명퇴 공무원 공적 인정 경우만 승진 가능 세종시 치안 업무 수행 세종경찰청 신설 자동차 개소세 인하 조치 연말까지 연장 장애인연금은 ‘장애 정도’ 기준으로 지급앞으로 금품을 받거나 성범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특별승진을 할 수 없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지방경찰청이 신설되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조치가 6개월 연장된다. 다음달부터 장애등급제가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장애인연금 수급 기준도 새롭게 바뀐다. 정부는 1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법률안 2건과 대통령령안 48건, 일반안건 1건 등 총 51건을 심의·의결했다. 지금까지는 명예퇴직 공무원의 특별승진 심사에 별다른 규정이 없었다. 징계나 형사처벌을 받아도 특별승진 심사를 통과하곤 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명예퇴직하는 공무원은 특별한 공적이 인정된 경우에만 승진할 수 있다. 중징계를 받거나 주요 비위로 물의를 일으킨 공무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사혁신처가 규정한 주요 비위는 금품 및 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성범죄, 음주운전 등이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이달 25일 세종경찰청을 신설한다. 기존 충남경찰청이 맡았던 세종특별시 치안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세종에 정부기관 42곳이 입주하는 등 행정기능이 고도화돼 치안 강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세종경찰청은 자치경찰제 조직의 모델 역할도 맡는다. 세종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자치경찰제 시범 실시 지역임에도 그간 경찰 관할권이 충남지방경찰청에 있어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에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한시적 인하 조치가 올해 연말까지 한 차례 더 연장된다. 개소세는 보석이나 귀금속, 자동차 가격에 포함된 간접세다. 자동차 개소세율은 5%지만 지난해 7월 정부가 경기 진작을 위해 한시적으로 3.5%로 낮췄다. 이번 조치로 자동차 개소세율은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인하 조치가 1년 6개월간 이어지게 된다. 출고가가 2000만원인 자동차를 구입한다면 세율 인하 전에는 납부세액(교육세·부가가치세 등 포함)이 143만원이지만 3.5% 세율을 적용하면 세액이 100만원으로 줄어든다. 출고가 2500만원, 3000만원 기준으로는 납부세액이 각각 54만원, 65만원 감면된다. 다음달부터 장애인연금은 ‘장애등급’ 대신 ‘장애정도’를 기준으로 지급된다. 등급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등급제가 7월 1일부터 폐지되고 대신 ‘심한 장애인’(종전 1∼3급)과 ‘심하지 아니한 장애인’(종전 4∼6급)으로 구분하는 장애인 등록제가 시행되는 데 따른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새 장애정도 판정기준을 고시하면서 장애유형별 의학적 판정기준에 부합하거나 장애정도를 2개 이상 받은 사람으로서 그 장애정도 중 하나가 심한 경우를 중증장애인으로 규정했다. 이는 현행 기준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기존 장애인연금 수급자는 앞으로도 동일한 수준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기찬 서울시의원 “대안교육행정시스템 구축 예산 99.5% 불용”

    최기찬 서울시의원 “대안교육행정시스템 구축 예산 99.5% 불용”

    최기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구 제2선거구)이 지난 17일 열린 제287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대안교육행정정보시스템 구축’ 예산의 불용액이 99.5%에 이르는 등 계획단계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대안교육행정정보시스템(AEIS)은 대안교육기관 및 위탁교육기관과 학교를 연계하여 학생과 선생님, 관리자가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그동안 노후화된 프로그램을 개선하고자 2018년에 2억 5000만원을 편성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했다. 2019년 3월 기준 서울시 교육청에 등록된 대안학교는 4개소, 원 소속학교에 학적을 둔 채 학교로부터 위탁받아 교육받는 위탁형 대안학교는 38개소이며, 대안교육행정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통해 학생과 교사가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고 관리자의 간편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최 의원은 “대안교육행정정보시스템(AEIS) 고도화사업 기본계획을 지난해 1월 수립하고 8월 설치 완료를 목표로 했으나 교육청이 11월에 늦게 발주하여 입찰이 이루어지지 않아 전체 불용이 됐다” 고 지적했다. 또한 “대안학교 학생과 교사 학교현장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보다 새로운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했음에도 올해 사업이 무산됐다”며 “사전에 사업계획을 세울 때 시스템상의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조차 하지 않고 1년 반 동안 부서 간 협의 및 학교 간 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변명으로 일관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대안교육을 받는 학생들도 동일하게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함을 피력하며 현장 업무를 덜어주는 행정적 지원 또한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대안교육운영지원 예산이 6억 7000만원이 증액된 만큼 관련 사업을 더욱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이스3’ 이하나, 이진욱 향한 감정 변화 “침착→충격→혼란”

    ‘보이스3’ 이하나, 이진욱 향한 감정 변화 “침착→충격→혼란”

    이하나가 이진욱의 비밀에 다가갈수록 변화하는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8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보이스3’(극본 마진원 연출 남기훈)에서 파트너 도강우(이진욱) 형사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며 감정의 소용돌이에 놓인 강권주(이하나) 센터장.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고, 언제나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침착하게 사건의 본질을 꿰뚫던 그녀에게서 볼 수 없었던 감정 변화였다. 그리고 그 끝엔 더 단단해지고 강해진 강권주가 있었다. 용의자를 위험할 정도로 몰아붙이고, 방제수(권율)의 탈주 현장에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도강우의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됐을 때도 내색하지 않던 강권주. 하지만 지난 8회에서 진서율(김우석)이 건넨 서류엔 충격적인 내용이 들어있었다. 28년 전 미호를 살해한 사람이 도강우라는 주장과 당시 그가 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것. 충격에 이명현상까지 찾아왔지만 강권주는 침착하게 “팀장님하고 직접 얘기해봐야겠다. 이거 아직 확실한 거 아니니까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고”라고 단속했다. 진실을 묻기 위해 현장으로 간 강권주는 각성된 도강우에게 위협까지 받았지만 “후지야마 코이치(이용우)가 약 20년 전에 재수사 요청하면서 냈던 진단서입니다. 도팀장님 게 맞습니까”라고 직접 물었다. 하지만 도강우는 답하지 않았다. 도강우의 입장을 듣고 싶었던 강권주에게 그의 침묵은 혼란을 더했고, 변화의 도화선이 됐다. 결국, 도강우를 골든타임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 하지만 이 역시 기자들의 타깃이 될 수 있는 도강우를 위해서였음이 드러나며 그녀의 깊은 속내를 알 수 있었다.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는 강권주. 과연 최후에 밝혀질 엄청난 진실들은 무엇일지, 그 앞에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단 6회만을 남겨둔 전개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은 ‘보이스3’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5G 가드 드론 ‘불법 드론’ 잡는다

    5G 가드 드론 ‘불법 드론’ 잡는다

    지난 12일 김해국제공항에서 2㎞가량 떨어진 부산 삼락생태공원에 불법 비행체로 위장한 드론이 등장했다. 몇 초 지나지 않아 부산 신라대에 위치한 통합관제실 내에 경고음이 울렸고, GPS를 통해 위치를 확인한 ‘5G 가드 드론’ 2대가 출동했다. 가드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확인한 육군 53사단 5분 대기조가 현장에 출동해 ‘재밍건’(전파 교란을 이용한 강제 착륙 장치)을 발사하자 드론은 움직임을 멈추고 공중에서 내려왔다. SK텔레콤은 13일 육군 53사단, 신라대, 드론 솔루션기업인 한빛드론과 함께 ‘불법 드론 공동 대응 시스템 및 체계’ 시범 구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불법 드론’ 탐지→식별→추적→무력화→제거 전 단계를 실시간 공동 대응하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이들 4곳의 기관·기업은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불법 드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공동 기술 개발, 합동훈련, 대응 체계 고도화를 향후 3년 동안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 주요 시설에 이 같은 체계를 확산하고,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동작구엔 수영장 9개

    동작구엔 수영장 9개

    지난해 폭염일수는 31.5일로 1973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기상청의 이번 여름철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서울 동작구가 온가족이 먼 길 나설 필요 없이 집 가까운 곳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물놀이장을 9곳에 마련한다고 13일 밝혔다. 그간 구 주민 생활밀착형 사업으로 2017년부터 물놀이장 1곳을 설치해 운영해왔다. 이후 2년 연속 여름이면 동작구 물놀이장은 지역 아동이 하루 평균 400여명 다녀가고 이용 만족도도 83% 이상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반영해 구는 올해 지역의 대표 물놀이장인 동작주차공원에 더해 남성초등학교, 강현중학교, 서울삼성학교, 노량진근린공원, 송학대공원, 도화공원, 빙수골공원, 참새어린이공원 등 8곳의 물놀이장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수영장은 다음달 27일부터 8월 15일까지 운영된다. 구는 또 사당종합체육관 인근 사당동 산 21-9 일대에 1600㎡ 규모의 생태·계류형 물놀이장 조성을 추진한다. 이달부터 연구 용역에 들어가 오는 12월 기본계획을 세우고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도심 속에서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물놀이장 설치·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주민의 일상을 살피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꼼짝마라 ‘불법 드론’…SKT, 육군 등과 대응 시스템 ‘국내 최초’ 구축

    꼼짝마라 ‘불법 드론’…SKT, 육군 등과 대응 시스템 ‘국내 최초’ 구축

    지난 12일 김해국제공항에서 2㎞가량 떨어진 부산 삼락생태공원에 불법 비행체로 위장한 드론이 등장했다. 수초도 지나지 않아 부산 신라대에 위치한 통합제실 내에 경고음이 울렸고, GPS를 통해 위치를 확인한 ‘5G 가드 드론’ 2가 출동했다. 가드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확인한 육군 53사단 5분 대기조가 현장에 출동해 ‘재밍건’(jamming gun·전파 교란 이용한 강제 착륙 장치)을 발사하자 드론은 움직임을 멈추고 공중에서 내려왔다. SK텔레콤은 13일 육군 53사단, 신라대, 드론 솔루션기업인 한빛드론과 함께 ‘불법 드론 공동 대응 시스템 및 체계’ 시범 구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불법 드론’을 탐지→식별→추적→무력화→제거하는 전단계를 실시간 공동 대응하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최근 영국 개트윅 공항이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불법 드론이 침입해 항공 운항이 중단되는 등의 위협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 국내외 기관 대부분 맨눈으로 이를 감시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이들 4곳의 기관·기업은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불법 드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공동 기술 개발, 합동 훈련, 대응 체계 고도화를 향후 3년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 주요 시설에 이같은 체계를 확산하고,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화장품·패션의류 등 5대 소비재 새 수출동력으로 키운다

    화장품·패션의류 등 5대 소비재 새 수출동력으로 키운다

    “2022년까지 수출 350억 달러 목표” 수출보험 우대 지원 8조원으로 확대정부가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농수산식품, 의약품 등 5대 소비재를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하고 관련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수출에 나설 수 있도록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8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수소 등 플랫폼 경제와 다른 산업 간의 융복합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정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7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소비재 수출 활성화’와 ‘플랫폼 경제 확산방안’ 등을 발표했다. 반도체, 석유화학 수출이 최근 부진하자 새로운 수출 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화장품, 패션의류 등 5대 소비재의 수출 비중은 최근 5년간 3.5%에서 4.6%로 늘었고 지난해 수출액은 277억 달러에 이른다. 홍 부총리는 “2022년까지 5대 소비재 수출액 350억 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에 대한 수출보험 우대 지원 규모를 지난해 4조 8000억원에서 올해 8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보험 할인율 역시 25%에서 35%로 상향된다. 홍 부총리는 “그동안 정부는 플랫폼 경제 성장기반을 확립하는 데 집중해 왔다”면서 “플랫폼 경제 활성화를 위한 2단계 방안으로 플랫폼과 다른 산업의 융복합 가속화와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AI·데이터·수소·혁신인재 등을 미래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보고 이를 다른 사업과 연결시켜 발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여러 사람이 출입국 심사대에 진입해도 누구인지 식별할 수 있는 AI 기반 안면인식 시스템을 인천공항에 시범 도입한다. 또 2026년까지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회보장정보시스템도 고도화한다. 이는 소득이나 재산 등 데이터를 토대로 출산과 실직 등 신상변동이 발생할 때 수급 가능한 복지서비스를 찾아 선제적으로 안내해 주는 시스템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외로운 사나이가 찾아간 삼각지… 눈물의 비표 새긴 애창곡 되다

    외로운 사나이가 찾아간 삼각지… 눈물의 비표 새긴 애창곡 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7회 서울의 대중음악1(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 편이 지난 8일 용산구 한강대로와 원효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지하철 삼각지역 안 기타를 치는 배호(1942~1971) 좌상 앞에 모인 참가자 40여명은 서울의 5번째 노래비 ‘돌아가는 삼각지’를 둘러보고 배호길을 따라 왜고개 성지~아모레 퍼시픽 사옥~용산전자상가를 걸었다. 임진왜란 때 당사국 조선을 제쳐 두고 명나라 심유정과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화의를 맺은 심원정 터~유서 깊은 용산신학교와 예수성심성당~범죄심리학의 개척자 장병림 가옥~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원삼탕, 창성옥, 경의선숲길공원까지 2시간 30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배호의 노래를 포함해 6건의 서울미래유산이 즐비했다. 1978년 타계할 때까지 원효로에 거주한 박목월 시인을 기리는 목월공원과 청노루힐 옛 자택 구경은 덤이었다. 이준섭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차분하고 깊이 있는 해설을 들려줬다.대중가요 가사에 투영된 서울은 서울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노랫말은 특정 시대, 특정 장소, 특정 시각에 대한 경향성을 담았기 때문이다. 이영미 성공회대 초빙교수는 ‘대중가요에 나타난 서울의 길’에서 “대중의 경험과 욕망을 통해서 걸러진 서울을 보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서울을 소재로 한 노래를 통해 서울에 대한 당대인의 꿈과 희망 혹은 불안과 좌절을 엿볼 수 있다. 서울은 선과 악의 이중성을 가진 야누스적 도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대중가요의 소재로 활용되는 이유는 근대성이 가장 잘 체현된 공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장유정 단국대 교수는 ‘서울 노래를 통해 본 서울의 풍경’에서 대중가요는 “당대의 삶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말했다. 대중가요의 가사를 통해 당대인의 시각과 정서를 헤아릴 수 있다.서울을 노래한 대중가요는 몇 곡이나 될까. 대중문화평론가 최규성의 ‘대중가요에 녹여낸 서울 100년’ 자료에 따르면 가수 710명이 1141곡의 서울 노래를 불렀다. 이 중 제목에 ‘서울’이 포함된 노래만 544곡이었다. ‘명동’이 85곡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강 70곡, 서울역 55곡, 남산 40곡 등의 순이었다. 가수별로는 각각 14곡을 부른 나훈아와 이미자가 1위를 차지했다. 작사자로는 31곡을 지은 반야월이 돋보였다. 박춘석이 가장 많은 22곡을 작곡했다. 1930년대 대중가요의 3대 키워드는 ‘서울’, ‘한강’, ‘종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이라는 지명을 노래 제목에 처음 사용한 최초의 노래는 1929년 발표된 랑소희의 ‘서울마치’였으나, 1932년에 발표된 이애리수의 ‘자라메라’ 노랫말에 ‘종로네거리’가 등장하는 등 내용상 최초의 서울 노래로 평가받는다. 궁궐과 관청 그리고 지배계층과 상권이 몰려 있는 종로는 한양천도 이래 가장 중요한 지역이었지만 일제강점기 들어 위상이 쇠락했다. 1950년대에 나온 현인의 ‘서울야곡’이나 나애심의 ‘미사의 종’이 그렇듯 해방 이전까지 새로운 시가지로 개발된 명동과 충무로 일대 남촌이 대중문화의 주 무대로 주목받았다. 대중가요 가사의 중심지가 1920년대 종로에서 1930~40년대 명동·충무로로 옮겨 갔다가 1950년대 해방과 한국전쟁 시기에 광화문, 종로, 남대문, 서울역 일대로 확장된 것을 알 수 있다.1960년대 대중가요에서 주목할 것은 노랫말이 서울 사대문을 벗어나 사대문 바깥으로 뻗어나갔다는 점이다. 서울의 양적 팽창이다. 1967~68년에 발표된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와 ‘안개 낀 장충단공원’,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이 대표작이다. 이른바 ‘미8군 무대’ 출신 가수들이 가요계에 진출하면서 과장되고 서구화된 서울의 모습이 판치던 시절이었다. 1970년대 명동과 무교동에 머물던 대중문화의 중심지가 종로로 중심 이동했으나 1979년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시작으로 윤수일의 ‘아파트’,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 문희옥의 ‘사랑의 거리’ 등으로 흐르면서 1980년대 대중가요의 주 무대는 강남으로 강을 건넜다. 서울 노래는 1973년 패티김의 ‘서울의 찬가’, 1982년 이용의 ‘서울’, 1988년 조용필의 ‘서울 서울 서울’ 등이 맥을 이었다.1968년 서울에서 전차가 사라진 뒤 건설된 입체교차로가 시민들의 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새 서울’ 건설의 상징물이었다. 전차의 궤도와 전깃줄이 사라지면서 고가도로와 육교가 지어지기 시작했는데 이 중 삼각지 입체교차로가 군계일학이었다. 장르는 트로트지만 세련된 재즈 스타일을 선보인 배호의 창법 때문에 유명해졌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지하 8층까지 내려가는 공포의 저음’과 ‘바닥까지 끌고 가서 밀어올리는 절절함’이 불후의 곡을 탄생시켰다. 이 노래는 1963년에 만들어졌지만 1967년 입체교차로가 들어선 뒤 창작한 노래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작곡가 배상태는 노량진에서 전차를 타고 충무로로 가던 중 삼각지에서 한 사내가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취입할 가수를 찾지 못해 애를 먹은 일화도 남겼다. 당대의 인기가수 남일해는 연습만 했고, 금호동은 퇴짜를 놓았다. 유망 신인가수 남진도 여의치 않자 무명가수 김호성이 녹음까지 했지만 음반을 내지 못했다. 배상태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배호의 허름한 전셋집을 찾았다. 건강이 악화돼 거동조차 힘들던 배호는 녹음을 사양하다가 쓸쓸한 분위기가 자기 처지를 대변하는 것 같다면서 가래를 뱉어 가면서 병상에서 녹음을 강행했다. 5년 묵은 곡이 배호를 만나서 빛을 본 셈이다. 서울에는 모두 9개의 노래비가 있다. 서울 노래비 1호는 패티김의 ‘서울의 찬가’이며 1995년 광화문 세종로공원에 세워졌다. 2호는 반야월 작사, 이해연 노래 ‘단장의 미아리고개’. 성북구 돈암동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에 서 있다. 3호는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인데 1997년 마포구 도화동 마포근린공원에 세워졌다. 4호는 남인수의 ‘애수의 소야곡’이며,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 숲에 있다. 5호는 2001년 용산구 삼각지에 세워진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다. 6호는 2008년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앞 벽면에 있다. 7호는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다. 2008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등진 작곡가 이영훈 1주기를 맞아 정동길과 정동교회가 바라보이는 덕수궁 돌담길 앞에 세워졌다. 8호는 1965년 발표된 오기택의 ‘영등포의 밤’을 기려 2010년 영등포 타임스퀘어광장에 세워졌다. 9호는 의료사고로 숨진 신해철을 기리고자 2015년 북서울꿈의 숲에 벤치 형태로 건립됐다. 넥스트3집 수록곡 ‘세계의 문(유년의 끝)’이 새겨졌다.배호는 1981년 MBC특집 여론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수’ 1위로 선정됐고, 2005년 광복 60주년 기념 KBS 가요무대 여론조사에서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국민가수 10인’에 올랐다. 전국 방방곡곡에 배호의 노래비 7개 있다. 서울 삼각지(돌아가는 삼각지)를 비롯해 경기 양주(두메산골), 경북 경주(마지막 잎새), 강원 강릉(파도), 인천 중구(비 내리는 인천항 부두), 충남 보령(두메산골), 전북 정읍(잘 있거라 내장산아) 등이다. 전국에 배호사랑연합회가 활동 중이고, 올해도 제23회 배호가요제가 열려 언제 어디서나 배호의 노래가 애창되고 있다. 혹자는 그 이유를 ‘가난과 병마에 시달린 눈물의 비표(秘標)’가 노래에 새겨진 때문이라고 푼다. 삼각지를 품은 용산은 13세기 몽골군 침입 때 병참기지, 16세기 임진왜란 때 일본군 주둔지를 거쳐 19세기 임오군란 때 청군 주둔지였다. 20세기 들어 전승국 일본인 마을, 철도기지와 군사기지에 이어 해방 이후 미군기지였다. 한반도를 유린한 외세의 각축장이자 침략 통로였고, 150년간 외국 지배세력이 머문 특수한 곳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단절과 망각의 도시다. 이처럼 용산에는 식민지 근대에 대한 불편함이 온존한다. 문학평론가 이광호는 에세이집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에서 “용산은 애써 지우고 싶은 식민과 이식의 역사와 모욕과 단절의 시간이 폭력적인 개발을 호출하는 기이한 장소”라고 지적하면서 “참담하고 역동적인 모더니티의 장소로서 용산은 다시 성찰의 대상이 될 만하다”고 용산이 가진 과도한 산문성의 이면을 설명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문희일·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8회 서울의 문학2(박완서의 나목) ■일시 및 집결장소: 6월 15일(토) 오전 10시 4호선 회현역 7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말 잘 알아듣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나올까?

    말 잘 알아듣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나올까?

    일곱 집 건너 하나씩 있다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날씨를 알려주고 원하는 음악이나 동화를 틀어주는가하면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음식주문도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경우도 여전히 많다. 외국에서 개발한 언어모델에 한국어를 덧입혔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한국어를 잘 알아듣는 인공지능 비서, 인공지능 질의응답, 지능형 검색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용 언어모델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언어지능연구그룹 연구진은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한국어 언어모델 ‘코버트’를 개발하고 홈페이지(http://aiopen.aihub.or.kr)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이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기존 구글의 모델에 더 많은 한국어 데이터를 넣은 것과 한국어 고유의 교착어 특성을 반영해 만든 것 2종류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지난 3월 한컴오피스 지식검색 베타버전에 탑재됐고 올 하반기에는 ‘법령분야 질의응답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에 적용하는 한편 유사특허 지능형 분석기술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딥러닝(심층학습) 기술을 활용해 언어처리를 하려면 텍스트에 기술된 어절을 숫자로 전환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는 구글의 다국어 언어모델 ‘버트’를 사용해 왔다. 버트는 어휘와 문장간 양방향 선후관계를 학습해 단어의 문맥을 반영한 뒤 숫자로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문장 내 어절을 한 글자씩 나눈 다음 앞 뒤로 자주 만나는 글자끼리 단어로 인식하는 것이다. 구글은 40여만건의 위키백과 문서 데이터를 사용해 한국어 언어모델을 개발했다. 그러나 한국어는 영어와 같은 인도유럽어족과 문장이나 단어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언어모델 자체에 한계를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구글의 한국어 모델에 23기가(GB)에 달하는 신문기사와 백과사전 정보를 더해 45억개의 형태소를 학습시킨 대용량 한국어 언어모델을 개발했다. 또 어근에 조사가 붙는 교착어라는 한글의 특성에 살린 언어모델을 추가로 개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언어모델은 AI 개발 언어툴 성능을 확인하는 5가지 기준에서 구글이 만든 한국어 모델보다 평균 4.5% 가량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현기 ETRI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언어모델은 한국어에 최적화돼 한국어 분석, 지식추론, 질의응답 등 다양한 한국어 딥러닝 기술의 고도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양한 한국어 인공지능 서비스 성능이나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딥러닝 연구와 교육, 상품 개발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산, 신체 약자 위한 돌봄 로봇 개발 추진

    부산, 신체 약자 위한 돌봄 로봇 개발 추진

    부산시가 신체 약자 및 환자들을 위한 돌봄 로봇 개발에 나선다. 부산시와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1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돌봄 로봇 공통제품 기술개발사업’과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알파로보틱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로봇 공동연구실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침대형 욕창 예방 로봇과 신체 약자 생활 자립형 서비스 로봇 개발에 나선다. 욕창 예방 로봇은 24시간 침상에서 생활하는 환자를 위한 침대 형태의 AI 로봇이다. 신체 약자 생활 자립형 서비스 로봇은 이동에 불편을 겪는 약자를 위해 침대나 의자 등으로 변형할 수 있고, 자유로운 동작 및 자율 주행을 할 수 있는 휠체어 형태 로봇이다. 3년간 56억원을 들여 로봇을 개발하고 2022년 이후 사업화할 방침이다. 시는 돌봄 로봇 개발로 신체 약자의 불편을 없애고, 요양보호사나 간호사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등 사회적 간접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민간에서 초기 투자하기 어려운 돌봄 로봇 시장을 지역 중소기업이 개척함으로써 지역 의료기기 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도 기대된다.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국가핵심 기술선도프로젝트 기획유치사업을 통해 지역의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산업 발굴 등을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역 산·학·연·관·민이 공동으로 지역의 수요와 문제 해결을 위한 신규 산업혁신사업을 발굴·기획·유치하고, 연구·개발 중심의 지역주도 성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혁신성장에 필요한 국가사업 유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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