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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로이랩, 글로벌 AI 학회 ‘CIKM 2024’에서 FastSimiFeat 알고리즘 공개

    엘로이랩, 글로벌 AI 학회 ‘CIKM 2024’에서 FastSimiFeat 알고리즘 공개

    -노이즈 데이터 처리 혁신적인 AI 알고리즘 발표 – 검증 및 수정 시간과 비용 절감 및 정확도 향상 기대 인공지능 초분광 솔루션을 제공하는 엘로이랩(대표 유광선)이 데이터 내 노이즈 레이블 문제를 해결하는 ‘FastSimiFeat’ 알고리즘을 세계적 AI 학회 ‘Conference on Information and Knowledge Management (CIKM)’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CIKM은 올해로 33회를 맞는 국제적 AI 학회로, 구글 스칼라와 BK21 Computer Science 분야의 우수 학술대회 목록에서 최상위를 차지할 만큼 신뢰성과 연구 성과가 높은 학회로 알려져 있다. 2024년에는 10월 21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아이다호 주 보이즈에서 열렸다. 엘로이랩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FastSimiFeat’ 알고리즘을 개발해 별도의 훈련 없이도 데이터 내 노이즈 레이블을 효율적으로 검출하고 수정할 방법을 제시했다. 이 알고리즘은 사전 학습된 모델의 특징 벡터와 k-NN 방식을 활용해 노이즈 레이블을 검출하며, 혼동 행렬을 사용해 노이즈 비율을 추정함으로써 재학습 없이도 높은 성능을 유지한다. 엘로이랩은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최대 20배 더 빠르게 노이즈 검증 및 수정이 가능하며, CIFAR10/100 데이터셋에서 기존 대비 최대 5.18배 낮은 오류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엘로이랩은 FastSimiFeat 알고리즘이 의료 및 금융 등 데이터의 정확성이 중요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광선 엘로이랩 대표는 “이번 학회를 통해 엘로이랩의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AI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고도화된 솔루션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송도호 서울시의원 “서울시내버스준공영제 사전확정제 정책에 대한 노동자 참여 보장 촉구”

    송도호 서울시의원 “서울시내버스준공영제 사전확정제 정책에 대한 노동자 참여 보장 촉구”

    서울시의회 송도호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1)은 지난 14일 열린 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서울시 교통실장을 상대로 서울시내버스준공영제 정책에 대해 노동자 참여 보장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송 의원은 버스 노동자들의 임금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노사 간 자율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서울시가 준공영제의 재정 지원을 제공하더라도, 임금 협상에 있어 서울시가 사용자의 지위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노동자의 자율적인 협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특히 송 의원은 사전확정제 도입이 공공기관의 총액 인건비 체계와 유사한 구조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사전 확정된 인건비 상한선이 노사 간 협상에 과도하게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음을 우려했다. 송 의원은 “노동자 삶의 질 향상과 서비스 질의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와 서울 시내버스 운영자, 기사들이 시민들에게 더욱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들의 협의를 통해 정책을 심도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 의원은 ILO(국제노동기구)의 핵심 협약(제87호, 제98호)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비준한 ILO 협약에 따라 노동조합의 참여 보장이 서울시 정책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ILO 결사의 자유 위원회는 한국 정부에 대해 공공기관 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노정 교섭을 제도화하고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송 의원은 “협의와 대화를 통한 정책 수립이 필수적”이라며 “노사 간 갈등이 심화되면 그 피해는 결국 시민에게 돌아간다”고 경고하고 서울시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사 간의 충분한 협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송 의원은 서울시 교통실장에게 사전확정제의 문제점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요청하며, 노동자와 사용자 간 자율적인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것을 당부하며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가 함께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서울시가 모든 관련 당사자와의 협력을 통해 정책을 세밀하게 다듬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에이치이엠파마,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

    에이치이엠파마,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

    연간 매출 목표 초과 기대, 맞춤형 헬스케어 및 글로벌 확장 가속화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기업 에이치이엠파마(대표이사 지요셉)가 2024년 3분기 보고서를 공시하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알렸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5% 증가한 32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9.8% 상승했다. 누적 매출은 87억 원에 달하며, 이는 2023년 연간 매출인 53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한,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2% 포인트 개선되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2020년 암웨이와 체결한 독점 계약을 통해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마이랩’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한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왔다. 글로벌 암웨이의 투자와 함께, 미국의 생물보안법 추진으로 인해 CDMO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에이치이엠파마는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요셉 대표는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며,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와 독자적인 PMAS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육아는 엄마·아빠 함께”… ‘아빠 육휴’ 늘어야 ‘아기 울음’ 커진다[저출산 해법, 기업에 있다]

    “육아는 엄마·아빠 함께”… ‘아빠 육휴’ 늘어야 ‘아기 울음’ 커진다[저출산 해법, 기업에 있다]

    작년 남성 육휴 3.5만명… 28% 그쳐8년 새 20%P 늘었지만 여전히 저조의무화 기업은 300곳 중 15곳 그쳐제도화한 日, 사용률 1년 새 13%P↑대기업 중심 육휴 활성화는 ‘한계’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직장인 정지훈(35·가명)씨는 4개월 전 육아휴직을 시작했다. 업무량이 많은 부서여서 동료들 눈치가 보였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휴직을 결심했다. 정씨는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때 더 눈치가 보이는 게 현실”이라며 “이달부터는 급여가 80% 수준으로 줄어들어 생계비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아빠 육아휴직자가 늘고 있다. 1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3만 5336명으로 전체의 28.0%를 차지했다. 전년(3만 7885명) 대비 0.9% 포인트 다소 떨어졌지만 2016년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8.7%(7616명)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아빠들은 육아휴직을 결심하기까지 고민하고 또 주저한다. 최근 육아휴직을 마치고 직장에 복귀한 윤경수(37·가명)씨는 “표면적으로 남성의 육아휴직을 막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자유롭게 쓰는 분위기도 아니다”라며 “복귀 후 힘든 부서에 배치되는 것이 암묵적인 규칙”이라고 말했다. 남성들의 저조한 육아 참여가 저출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기업들이 ‘아빠의 돌봄’ 장려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300개 기업 중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한 기업은 15곳(5%)에 불과했다. 남성 배우자 출산휴가제를 운용하는 기업은 211곳(63.3%)에 달했으나 법정 의무 기간보다 많은 휴가를 보장하는 기업은 22곳(7.33%)에 그쳤다. 여전히 출산과 육아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 떠넘기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물론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에 앞장서는 기업들도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남성 임직원의 육아휴직 의무화를 시행한 대표적인 곳이다. 롯데그룹은 201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동 육아휴직’을 도입했다. 콜마홀딩스도 임직원 모두가 성별과 관계없이 출산휴가 직후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출산휴가 사용 완료 후 5일 이내 최소 1개월의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했고 의무 사용 육아휴직 1개월에 대한 급여는 100% 지급된다. 일본의 사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일본 정부는 남성 육아휴직률을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022년 기업에 직원 육아휴직 사용 의향을 확인하고 관련 제도를 고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직원 1000명이 넘는 대기업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의무적으로 공표하도록 했다. 이런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직원 5명 이상 기업 3495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30.1%로 전년(17.1%)보다 13% 포인트 상승했다. 육아휴직 기간은 ‘1~3개월 미만’이 28.0%로 가장 많았으며 ‘5~14일 미만’(22.0%), ‘2주~1개월 미만’(20.4%)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조사에서 ‘5~14일 미만’(26.5%)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남성의 육아휴직 활용이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한계로 남아 있다. 사업장 규모별로 직원 500명 이상인 기업의 사용률은 34.2%로 가장 높았지만 5~29명 기업은 26.2%로 가장 낮았다.
  • 수원시, (주)레이저발테크놀러지와 투자협약 체결···민선 8기 9호 투자 유치

    수원시, (주)레이저발테크놀러지와 투자협약 체결···민선 8기 9호 투자 유치

    수원시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부분 레이저 젯솔더링(jet soldering) 시스템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레이저발테크놀러지와 투자협약을 14일 체결했다. 민선 8기 출범 후 9번째 투자 유치다. 협약에 따라 ㈜레이저발테크놀러지는 R&D(연구&개발 시설과 공장을 수원으로 이전한다. 수원시는 연구시설·공장 이전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제반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행정·재정 지원을 한다. 홍콩에 본사가 있는 레이저발은 2018년 수원에 R&D센터인 ㈜레이저발테크놀러지를 설립했다. 2021년 인근 도시로 이전했다가 3년 만에 수원으로 다시 옮긴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부분 레이저 젯솔더링 시스템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제도공정 고도화 관련 다양한 레이저 솔루션을 공급한다. 주요 거래처는 삼성, 애플, 엘지, 폭스콘 등이다. 매출액은 2021년 110억 원, 2022년 187억 원, 2023년 250억 원으로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설비제조 판매기업에서 제조공정 가치혁신 솔루션·반도체 에코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임직원은 2023년 12월 기준 88명이다. 앤드류김 ㈜레이저발테크놀러지 대표는 “수원으로 R&D센터와 공장을 이전하면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스마트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라며 “수원시와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R&D센터를 혁신적으로 운영해 기업가치를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훌륭한 기업과 다시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수원에는 대학이 많아 고급 인재가 풍부하고, 스포츠·문화 등 즐길 거리가 많아 거주 여건도 무척 좋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을 운영하면서 불편한 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수원시에 언제든지 이야기 해 주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 마리 앙투아네트 단두대 보낸 ‘피의 목걸이’…“와, 이 돈에 팔렸다고?”

    마리 앙투아네트 단두대 보낸 ‘피의 목걸이’…“와, 이 돈에 팔렸다고?”

    18세기 프랑스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비극적 최후를 불러온 ‘다이아몬드 목걸이 스캔들’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걸이가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약 68억원에 팔렸다. 1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 목걸이는 치열한 경합을 거쳐 최종적으로 세금·수수료 포함 426만 스위스프랑(약 68억원)의 기록적인 금액에 낙찰됐다. 애초 예상가의 2배를 넘었다. 아시아의 한 개인 수집가가 출품한 이 목걸이는 약 500개에 달하는 다이아몬드로 장식됐으며 양 끝이 술 모양으로 마감됐다. 이 화려한 목걸이는 이번 경매를 통해 50년 만에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소더비는 목걸이에 사용된 다이아몬드 중 일부가 1785년 프랑스를 뒤흔든 목걸이 스캔들의 ‘원조 다이아몬드’에서 유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목걸이 스캔들은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사건이다. 프랑스의 가난한 귀족 여인 잔 드 라 모트는 자신을 앙투아네트 왕비 측근이라고 사칭해 나중에 돈을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값을 치르지 않고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빼돌리다 덜미가 잡혔다. 비록 재판을 거쳐 앙투아네트 왕비의 무죄가 입증되긴 했지만 이 사건으로 사치스러운 이미지는 더욱 주목받았다. 이는 대중의 분노를 촉발해 프랑스 혁명과 왕정 몰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앙투아네트 왕비와 그의 남편 루이 16세는 1793년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원래 1770년대에 제작된 이 목걸이는 혁명 이후 암시장에서 조각조각 나뉘어 팔린 탓에 대부분 추적이 불가능했다. 다만 소더비 관계자는 “목걸이의 보석 일부가 가문에서 가문으로 전해져 내려왔으며, 20세기 초반 앵글시 후작 가문이 소장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가문의 구성원은 1937년 조지 6세의 대관식과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에서 이 목걸이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누가 이 목걸이를 디자인했고 누구를 위해 의뢰되었는지 등 목걸이의 상세한 내력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 지소연 “여자축구 선수들,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 원한다”

    지소연 “여자축구 선수들,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 원한다”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선수인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리그 환경을 역설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 공동 회장을 맡은 지소연은 14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2024시즌 WK리그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선수들이 돈을 많이 달라는 게 아니다. 시대의 변화에는 맞춰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WK리그가 2009년에 출범했는데, (최고) 연봉이 5000만원으로 10년째 그대로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떨어지고, 딸을 축구시키려는 부모들도 이 정도 연봉이면 배구, 농구, 골프로 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WK리그는 단년 계약이 잦아 기존 5000만원에 30%까지 줄 수 있는 계약금을 고려하면 6500만원이 실질적 상한선이다. 승리 수당 등 인센티브를 더해 억대 연봉 사례가 나오기도 하지만 일부에 불과하다. 않다. WK리그는 신인 드래프트 지명 단계마다 1차 지명 시 3000만원, 4차 지명 이후라면 2000만원 등으로 연봉이 정해져 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23명 가운데 14명이 4차 이하 지명으로 선발됐다.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탈의 환경 등 기본 시설 마련을 호소했던 지소연은 “미국, 영국에서 뛰어보니까 이런 불만이 당연히 갖춰야 할 여건들이었다”며 WK리그의 경기 시간, 운영 방식 등이 더 고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소연은 “처음에는 (TV) 중계도, 스폰서도 있는 걸로 알았다. 하지만 점점 더 열악해져서 스폰서도 없어지고, 중계도 하지 않는다”며 “경기도 주말에 하지 않고, 평일 낮이나 (오후) 6시에 한다. 웬만한 직장인은 볼 수 없는 시간대”라고 짚었다. 한편 이날 WK리그 시상식에선 쿄카와(경주 한국수력원자력)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일본 출신인 쿄카와는 올 시즌 출전한 28경기에서 22골을 넣어 올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쿄카와는 “3, 4년 전에는 이런 자리에 올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올해 처음으로 WK리그에 오게 돼서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창녕WFC에 1순위로 지명돼 활약한 이은영에게 돌아갔다.
  • “추가금 있으세요”… 웨딩플래너 갑질 막을 ‘결혼서비스법’ 생긴다

    “추가금 있으세요”… 웨딩플래너 갑질 막을 ‘결혼서비스법’ 생긴다

    결혼식장과 결혼준비대행업체(웨딩플래너)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결혼서비스법’이 제정된다. 웨딩플래너가 서비스 세부 가격을 자율적으로 공개하도록 업무협약(MOU) 체결도 추진된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결혼서비스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비싼 결혼서비스 가격에 청년층 부담이 가중되고 소비자 불만과 피해가 늘어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한 ‘결혼서비스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서비스 평균 지불액은 2468만원으로 집계됐다. 결혼식장 평균 기본금은 1644만원에 추가금 146만원,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가격은 평균 346만원에 추가금 174만원으로 조사됐다.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결혼서비스 관련 소비자 불만은 2021년 1038건에서 2022년 1332건, 지난해 1505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서비스 불만은 스튜디오(12.8%)가 가장 높았고, 예식장(8.0%), 드레스(7.8%), 메이크업(7.3%)이 뒤를 이었다. 불만 사항으로는 과도한 추가 금액 발생(21.4%), 비싼 비용(20.5%), 서비스 가격 미공개(10.1%), 사전 고지 부족(5.3%) 등이 꼽혔다. 정부는 “결혼 서비스 시장의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결혼서비스업에 관한 법률(결혼서비스법) 제정을 연내 추진해 법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법안에는 결혼식장 및 결혼준비대행 사업자에 사업 신고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주소·연락처 대표자 정보 등 기본적인 사업자 정보를 지자체에 신고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간을 공공 예식 공간으로 개방하도록 하는 의무를 신설하고, 사용료 감면이 가능한 근거 규정도 마련할 계획이다.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 발생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혼서비스 가격 투명화’도 시행한다. 먼저, 주요 결혼식장 및 결혼준비대행업체와 MOU를 맺고 내년 상반기 내로 서비스 세부 가격의 자율 공개를 추진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사이트(참가격)에 결혼 관련 품목·서비스의 가격 현황도 시범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지역별 가격 분포를 공개하고, 관련 제도 정비가 마무리되면 업체별 가격 정보도 제공한다.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계약의 표준 약관도 제정한다. 사업자가 ‘스드메 패키지’ 등 묶음 상품에 포함된 서비스의 세부 가격을 상세히 설명하도록 규정하고, 계약서에 없는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것을 막는 내용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서비스 품목별로 환불·위약금 부과 실태 조사도 진행한다. 결혼 서비스 이용 경험자의 선택 품목별 이용 비율 및 소비자 만족도 등 정보도 제공한다. 아울러 사업자가 폐업했을 때 계약금 등 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증보험 가입을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 “유네스코 국제포럼서 경기교육 우수성 알릴 것”

    “유네스코 국제포럼서 경기교육 우수성 알릴 것”

    새달 수원에 회원국 장·차관 참석AI 기반 하이러닝·공유학교 소개대학입시 등 교육개혁에도 앞장 “한국교육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해도 손색이 없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을 유치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확신에 찬 발언이다. 임 교육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포럼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지원 플랫폼 하이러닝을 비롯해 경기공유학교, 경기탄소중립교육 등 경기 교육의 구체적 사례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공교육의 확장과 더불어 도교육청이 대학 입시 등 교육개혁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 포럼은. “‘미래를 위한 교육의 새로운 사회계약’을 주제로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경기교육의 성장과 변화, 현장의 다양한 실천 모습을 유네스코 회원국 교육 분야 장·차관급 인사, 국내외 교육전문가 등 1000여명에게 소개한다. 또 경기교육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교육의 미래를 그리겠다.” -포럼에서 소개할 경기교육은. “미래교육의 현장이 경기교육에서 펼쳐지는 모습을 강조하겠다. 경기도 지역 수준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방향을 세우고 전 세계로 경기교육을 알리는 자리다. 하이러닝을 통한 학생의 자발적 교육,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시민교육을 보여주겠다. 경기공유학교로 지역사회가 가진 역량이 교육으로 연결되고 실질적 효과로 나타나는 점도 안내하겠다. 교육의 미래 보고서와 경기교육 정책을 연계해 특색있는 교육활동을 실천하는 학교와 교육기관 10곳도 탐방한다.” -경기교육이 꿈꾸는 교육의 미래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며 학교를 미래 교육 현장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우리 교육이 그동안 ‘정답 맞히기’, ‘지식 쌓기’ 위주였다면 이제는 창의력, 문제해결력, 자기 길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대학입시 개혁에 앞장서고 있다. TF를 구성해 토론회 등을 열고 대학입시 개혁에 대한 세부적 방법과 대안을 찾고 있다. 또 정답 찾기 교육에서 생각의 크기와 힘을 키우는 IB 교육을 도입했다.” -공교육을 확대하며 미래교육을 향한 도전을 하고 있다. “기존 교육의 틀과 경계를 넘어서 공교육의 영역을 확대하는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교육의 변화를 이끌고 미래교육을 향한 도전을 하고 있다. 제1섹터 학교, 제2섹터 경기공유학교, 제3섹터 경기온라인학교가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연결해 모든 학생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 -하이러닝을 운영하는데 현장에 어떤 변화가 있나. “경기교육은 에듀테크 활용 교육을 통해 학생의 역량을 키우고 미래의 변화를 주도한다. 지난해 9월 162개 학교를 시작으로 지난달 기준 2581개 학교에서 학생 49만 1607명, 교사 3만 8613명이 하이러닝을 활용한다. AI 학습진단과 콘텐츠 추천,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 기반 평가 등 학생 맞춤형 수업이 진행된다. 경기도교육청은 미래형 교수·학습 통합 지원을 위해 하이러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전체 학교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
  • 열혈 학구파·신공항 선봉장… 교통·건설 넘어 첨단 신산업 총괄[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열혈 학구파·신공항 선봉장… 교통·건설 넘어 첨단 신산업 총괄[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이주열 교통정책총괄과장갈등 업무 ‘능통한 중재자’ 등판배석주 공항정책과장적응력 돋보이는 ‘만렙 친화력’신윤근 항공정책과장항공 전문가… 구김살 없는 신사방현하 모빌리티총괄과장사람 잘 챙기는 ‘승진 1순위’ 덕장이경석 GTX전략추진단장업무마다 ‘최초’… 남다른 학구열우정훈 철도정책과장건설 현장 불법 근절 ‘대표 믿을맨’국토교통부 2차관실은 자동차·철도·항공 등 교통 정책과 건설·물류 정책을 다룬다. 교통이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2차관실은 365일,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다. 전통적인 교통·건설 업무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과 맞물려 고도화하는 2차관실의 업무는 백원국(57·기술고시 31회) 2차관이 통솔한다. 교통난이 날로 심각해지며 2019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차관급)가 출범했고, 현재는 국토부 3차관실로 불릴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이주열 교통정책총괄과장 택시·버스, 화물운송, 광역교통 등 갈등이 첨예한 업무를 불만 없이 원활하게 처리하는 ‘능통한 중재자’다. 광역교통정책과장으로 신도시 단기교통대책 및 광역교통 신속 구축방안을 마련했다. 교통서비스정책과장 때는 택시 월급제 개선, 총량제 개선, 택시플랫폼 공정화 강화 등에 힘썼다. 업무할 때는 강단 있는 모습이지만 평소에는 온화한 성격으로 후배들이 잘 따르는 리더다. 김유인 교통서비스정책과장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믿음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현장 밀착형 관료다. 우직하고 꾸밈없는 투박한 매력을 지녔다. 항공·물류·철도 등 교통 업무를 주로 했다. 물류산업과장 시절 화물차 운임제 개선과 택배 서비스 활성화 방안 마련을 주도했다. 코로나19 때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국토관으로 현지 브로커들이 한국인 여행객에게 공항 신속 검사를 미끼로 뒷돈을 받는 사기 행각을 적발했다. 최정민 물류정책과장 1·2차관실을 두루 경험한 하이브리드형 인재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선제 대응을 중시한다. 민간임대정책과장 때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세제 혜택 대신 임대료 상한선을 연 5%로 묶는 등록임대제도 사업을 총괄했다. 해외건설지원과장 시절엔 해외 진출 건설기업인이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물류정책과장으로 장애인콜택시 24시간 운영, 인천공항 교통약자 전용 패스트트랙 도입 등을 기획했다. 배석주 공항정책과장 폭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만렙 친화력’의 소유자다.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국토교통관 땐 현지 의상을 입고 다녀 현지인과 구분이 힘들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적응력이 돋보인다.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으로 대중교통과장 때 프리미엄 버스와 시외우등형 버스를 도입해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렸다. 공항정책과장으로 인천공항 4단계 사업과 청주·무안공항 확장 사업을 총괄했다. 국토부 4층 복도에선 배 과장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심지영 국제항공과장 주말레이시아 대사관 국토관 등 다수의 국제 업무 경력을 갖춘 ‘항공외교 브레인’으로 통한다. 모빌리티총괄과장 시절 ‘모빌리티 규제 샌드박스’를 만들어 혁신 기반을 닦았다. 코로나19 이후 폭증한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인도네시아와 몽골, 카자흐스탄, 체코 등에서 운수권을 따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방 항공 노선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무뚝뚝한 말투이지만 은근히 챙겨 주는 ‘츤데레’(무심한 척 챙겨 주는 사람)다. 신윤근 항공정책과장 구김살 없고 깔끔한 성품을 가진 ‘신사’다. 항공 분야에서만 세 차례 과장을 맡으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영종대교 요금 인하, 민자사업 재협상,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법 제정을 이끌었다. 신교통개발과장 때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을 제정하고 저상버스를 도입했다. 쉬는 날엔 스키와 라켓볼, 수상스키를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장동철 항공안전정책과장 항공교통관제사로서 약 30년간 국내외 항공 현장을 누빈 ‘항공 스페셜리스트’다. 국가항공안전프로그램 시행 계획을 짜 10년 연속 항공 사망사고 0건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3년, 항공항행위원회 위원으로 4년여간 일하면서 국제기준의 제·개정을 주도했다. 세계 항공업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위은환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 팀장 ‘가덕도 신공항 선봉장’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법이 공포된 지난해 10월 이후 설립위원회 구성과 운영, 공단 사무환경 구축, 임직원 채용 등 신공항 건설 준비 과정에서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지난해 12월엔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프로젝트의 초석을 다졌다. 박태진 대구경북통합신공항건설추진단 팀장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국토부 대표 일꾼이다. 주택토지실에서 오래 일하다가 공항 분야로 자리를 옮겨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지원 중책을 맡았다. 팀장을 맡은 지 1년밖에 안 됐지만 효율적이고 편리한 공항을 만들겠다는 열정만큼은 10년차 못지않다. 주택정비과 서기관으로 일하면서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을 기획해 도심 내 양질의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 휴일에는 자전거로 세종 곳곳을 누빈다. 방현하 모빌리티총괄과장 꼼꼼하고 차분하게 일한다. 도로·철도·공항 등 교통시설 개발사업 계획, 인허가, 예산, 유지관리 등 사업 전주기에 걸친 업무를 다뤘다. 기술정책과장으로 2022년 광주 화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대응을 했고 현재는 모빌리티 활성화 법령 정비, 로드맵 수립, 규제 샌드박스,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PM) 활성화 등을 맡고 있다. 사람을 잘 챙기고 인사성이 밝다. 국장 승진 1순위 대상으로 꼽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즐겨 본다. 오수영 도로건설과장 신임 사무관 시절부터 20년 넘게 도로·철도·항만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운영 업무를 다뤄 SOC 분야에서 잔뼈가 굵다. 주어진 업무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신속한 결과를 도출하는 강한 추진력이 그만의 무기다. 철도운영과장으로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청년임대주택(레일스테이)을 이끌었다. 도로건설과장으로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안전관리비 산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경석 광역급행철도전략추진단장 온화한 성품과 냉철한 판단력을 갖췄다. 현안을 막힘없이 처리해 최후 수단으로 찾게 되는 ‘마무리 투수’다. 맡는 업무마다 ‘최초’ 타이틀이 붙는다. GTX전략추진단을 진두지휘해 지난 3월 GTX-A 수서~동탄 구역 최초 개통을 이끌었다. 부동산거래분석기획단장 때는 처음으로 외국인 부동산 투기조사를 실시했다. 학사 2개(서울대 토목공학과·건축설계)와 석사 3개(서울대·KDI 건축학, 영국 셰필드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를 받을 정도로 학구열이 남다르다. 취미는 쇼팽의 피아노 곡 연주라고 한다. 조성균 철도안전정책과장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교통실무그룹 의장을 맡은 글로벌 리더다. ‘정책은 연구와 전문성의 결과’라는 게 지론이다. 토목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에서 박사를 취득했다. 최근까지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저널을 꾸준히 내고 있다. 철도 사고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철도안전정책 혁신방안’을 수립했다. 20년 전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 3위에 오른 경력이 있으며, 현재 국토부 록밴드의 리드 보컬을 맡을 만큼 재주가 많다. 우정훈 철도정책과장 어떤 일을 맡겨도 척척 해내는 ‘믿을 맨’이다. 깔끔한 인상과 차분한 말투를 갖췄으나 논쟁을 피하지 않는 강단 있는 성격이다. 교통 시설 설계를 할 수 있는 교통기술사, 도로 및 공항기술사 등 국가기술 자격증을 보유했다. 건설산업과장으로서 불법 하도급 등 건설 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동기(행시 47회) 중에 빠르게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시멘트 가격 불안정 당시에는 협상 테이블을 주도하며 가격 폭등을 막았다. 철도정책과장으로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김혜진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과장 고참 사무관 시절 감사원에서 국토부로 옮겼고, 국무조정실에서도 일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 조율 능력이 그의 강점이다. 광역교통정책과장으로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갈등을 조정하고 있다. 뒤늦은 국토부 합류에도 업무 이해도가 남다른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영국 런던대에서 지역개발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다. 주거급여팀장으로 일하면서 주거급여의 최초 도입을 끌어냈다. 안광열 대광위 광역시설정책과장 클래식과 재즈에 조예가 깊은 ‘음악 덕후’다. 실제로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회를 연 경험이 있으며, ‘오케스트라 리더십’을 발휘해 다양한 부서와 원활한 협업을 주도한다. 교통정책과 항공정책 등 2차관실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현재는 전국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트램 등을 기획하고 건설·운영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항공 분야 기본서로 꼽히는 ‘항공정책론’ 초판의 저자다.
  • “체류 인구 잡아야 생존… 부울경 통근 가능한 단일 생활권 필요”

    “체류 인구 잡아야 생존… 부울경 통근 가능한 단일 생활권 필요”

    수소·디지털 등 주력 산업 고도화인재 친화적 환경으로 인구 대응거점 연계한 공동 초광역권 협력 “인구 감소는 개별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극복이 불가능한 현상입니다. 부산·울산·경남의 거점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공동의 초광역권 발전 구상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김세현 부산연구원 인구영향평가센터장은 13일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부산·울산·경남 인구포럼’ 주제발표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망이 출생을 앞지르는 자연 감소에 타 권역으로의 유출까지 겹친 상황을 타개하려면 부울경을 통근할 수 있는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자치단체 간 초광역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부산은 1995년부터 지금까지 비교적 일찍 인구가 줄었고, 울산과 경남은 2016년과 2018년부터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수도권은 오히려 인구 증가 현상이 나타난다. 2022년 기준으로 부울경과 수도권 모두 인구는 자연 감소했지만 지역별 순이동률을 보면 수도권은 1.4%로 순유입됐고, 부울경은 -4.1%로 순유출이 일어났다. 김 센터장은 부울경이 지닌 인프라 자원을 활용해 수소, 디지털, 친환경 자동차 등 고도화 수준이 높은 산업을 일구고 거점 도시 간 연계를 통해 교육과 일자리, 정주, 문화·여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인재 친화적 환경을 만들어야 지역에서 사람이 빠져나가는 ‘역외 유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봤다. 김 센터장은 “부울경이 지닌 풍부한 관광·해양자원을 바탕으로 체류 인구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면 초광역 경제생활권 조성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부울경이 함께 공동 인구전략을 수립하고 지역 내 상생 교류 활동을 통해 공통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외국인·다문화 정책 추진 요청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외국인·다문화 정책 추진 요청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위원장 김길영, 국민의힘·강남6)는 지난 12일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2024년 7월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글로벌도시정책관의 역할 정립 요청과 함께 외국인주민·다문화가족 사업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이 이뤄졌으며, 서울시 위상에 걸맞은 도시외교와 국제협력 연계 방안 마련에 대한 촉구가 이어졌다. 위원회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외국인주민지원 시설의 체계적인 운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광역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 자치구 외국인노동자센터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주민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으며, 자치구 외국인노동자센터를 외국인주민지원센터로 개편하기에 앞서 이중언어 인력 보강과 열악한 센터 환경 개선을 요청했다. 이어 위원회는 지난 5월 서울시가 ‘우수인재 유치’와 ‘포용적인 다문화사회 조성’ 계획을 담은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주민지원 시설과 다문화가족 사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지 않고 있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위원들은 중도입국 청소년 지원 시설인 ‘서울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 예산이 이용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동결되고 있음을 지적했으며, 그 밖의 지역 외국인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자치구 ‘글로벌빌리지센터’, ‘다문화가족 돌봄 서비스’ 등 주요 사업 예산이 제자리걸음인 것은 서울시의 사업 의지 부족이라며 향후 사업 확대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글로벌 Top 5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서울시의 위상에 맞는 도시외교와 국제협력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 그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음을 지적, 국제사회에서 서울시의 위상 제고를 위해서는 ODA 사업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처음 시작된 ODA 공모사업인 ‘ODA 챌린지’의 성공적인 안착을 주문하면서 수원국과의 교류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위원회는 이 외에도 ▲서울글로벌센터의 역할 강화 및 이중언어 인력 보강 요청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관리 현황 점검 ▲서울시 국제기구 유치 확대 및 시티넷 재정자립도 제고 촉구 등 글로벌도시정책관 주요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함께 대안을 제시했다. 김길영 위원장은 “서울시 외국인주민지원 시설별 프로그램을 차별화하고 운영을 체계화하는 등 재정비가 시급하다”라며 “외국인인재 유치와 외국인유학생의 국내 안착을 위해서는 주요 대학과의 협력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서울시는 미래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 추진을 위해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신설했다”면서 “다문화사회에 대비한 외국인주민·다문화가족 정책과 선진 도시외교 정책 수립에 글로벌도시정책관이 그 역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 이철우 경북지사, 대통령 특별수행 자격으로 페루 APEC 정상회의 참가

    이철우 경북지사, 대통령 특별수행 자격으로 페루 APEC 정상회의 참가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가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리마)와 미국(로스앤젤레스)을 방문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지사는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열리는 ‘2024 APEC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수행 자격으로 참가한다. 이번 회의 참가를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세계 경제 및 국제 관계 분야에서 경북도의 역할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또 2025년 APEC 개최 도시로서 한국을 국제적으로 홍보하고 문화, 과학기술, 경제발전, 글로벌 협력 등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페루에 진출한 한국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도화엔지니어링, 고려아연, 삼성물산, OCI 상사, 현대건설 등 관계자들과 만나 남미 지역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연관산업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 지사는 페루 일정을 마치고 경북 대표단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아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하는 선진 물류 시스템을 벤치마킹한다. 미주상공인총연합회, 해외자문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지고 도내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 밥상부터 간식까지… 한식의 무한 영토 확장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적 인기 덕분에 K푸드가 큰 수혜를 입고 있다. 주요 식품업체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더 많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제품 다변화와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CJ제일제당은 한식 통합 브랜드 ‘비비고’를 통해 만두, 국물 요리, 김치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내놓고 있다. 비비고는 2020년 글로벌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021년부터 미국 만두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상은 김치 브랜드 ‘종가’로 미국·대만과 유럽 등지의 60여개국에 진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장에선 미국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비건 김치도 만든다. 롯데웰푸드의 빼빼로는 50여개국에 진출했는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LA 중심지에서 대형 옥외 광고를 진행하며 ‘빼빼로 데이’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삼립은 대표 제품 ‘삼립약과’로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해 K디저트를 알릴 예정이다. 최근 식품업계의 관심사는 맛있으면서도 건강을 지키는 제품 개발에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칠성사이다 제로’는 맛과 향을 지키면서도 칼로리는 제로여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일반 맥주 대비 칼로리가 33% 낮은 ‘테라 라이트’를 출시했고 hy는 한국임상영양학회가 엄선한 30가지 야채를 넣은 주스 ‘하루야채30’ 시리즈를 내놨다. 소비자 기호에 맞춘 간편 포장 제품도 많아지고 있다. 사조대림은 닭다리와 닭가슴살을 먹기 편하게 꼬치 형태로 만든 ‘한입에 반하닭’을 출시했다. 동아오츠카는 355㎖ 캔 용기에 먹는 샘물을 담은 ‘THE 마신다’를 내놨고 동서식품은 간편하게 커피를 내릴 수 있는 프리미엄 캡슐 커피 ‘카누 바리스타’의 맛을 13종까지 늘렸다.
  • 이자 장사에 ‘가산금리 원가 공개’ 압박… 은행권 “그래도 금리 안 떨어져” 반대

    이자 장사에 ‘가산금리 원가 공개’ 압박… 은행권 “그래도 금리 안 떨어져” 반대

    이자 장사로 막대한 이익을 올린다는 비판을 받는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내주고 얼마를 남겼느냐’를 보여 줄 가산금리 세부 내역을 공개하라는 정치권 압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야권은 이자 장사 이윤을 몰수하는 횡재세 신설 불발 이후 이른바 ‘가산금리 원가공개법’ 연내 처리를 예고했는데, 은행들은 금융 산업 경쟁력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12일 은행연합회 비교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지난달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의 가산금리는 은행마다 평균 연 3.09~4.39%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준금리를 더하고 가감조정금리를 뺀 최종 대출금리는 평균 연 4.97~5.63%다. 대출금리 평균이 가장 높은 은행과 가장 낮은 은행의 금리 차는 0.66% 포인트 수준이지만 가산금리의 상하단 차이는 1.3% 포인트로 금리 차가 두 배다. 이렇듯 가산금리는 각 은행의 전략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가산금리는 은행연합회의 ‘대출금리 체계의 합리성 제고를 위한 모범규준’을 가이드라인 삼아 업무 원가, 리스크 프리미엄, 법적 비용 등을 감안해 은행이 자율적으로 정하는데 은행의 영업 기밀 사항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가산금리 세부 산정 내역을 공시하는 은행법 개정안(민병덕 의원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은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 체계를 제도화하고 가산금리를 산정할 때 기금 출연금, 교육세 등 법적 비용을 포함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금리 산정을 투명하게 하고 소비자에게 법적 비용을 전가하지 않도록 하라는 것인데 한마디로 얼마나 남겨먹는지 공개하라는 의미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자 만드는 회사에 원재료값 공개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 어떤 산업이든 간에 원가를 공개하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법적 비용은 은행에서 가져가는 수익도 아닌데 이를 제외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신용보증기금 등에 대한 출연료가 저신용자를 위한 대위변제 재원으로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은행의 수익과 관계가 없고 교육세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부가세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법적 비용을 제외한다고 해도 그만큼 금리가 떨어지지 않아 소비자에게 이득이 없다고 강조한다. 대출금리가 최근 금융 당국의 대출 조이기 기조에 따라 상승한 것처럼 금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는 것이란 이유에서다. 당국은 이같은 개정안 추진을 반대하고 있지만 야당은 끝까지 밀어붙일 기세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이 예대 마진으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챙겼다”면서 “이달 28일 본회의에 올릴 수 없다면 12월 임시국회에서라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 “北, 러와 ‘동맹’ 명분보다… 8000억 수익·현대전 경험 위해 파병” [글로벌 인사이트]

    “北, 러와 ‘동맹’ 명분보다… 8000억 수익·현대전 경험 위해 파병” [글로벌 인사이트]

    北, 대북제재로 경제적 궁핍 심화파병 병사 1명당 월 280만원 수입북한군 최대 파병 규모 2만명 수준 러에 수출한 ‘화성11’ 적중률 50%北, 드론 등 현대전 경험에 더 관심中과 거리 두며 간섭 배제 의도도3년째 하루 1000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 파병이란 최대 변수가 등장했다.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벼랑 끝 줄타기 외교를 반복해 온 북한은 전쟁으로 군수물자가 바닥난 러시아에 파병이란 승부수를 걸었다. 1만명이 파병된 것으로 추산되는 북한군은 러시아의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외국어대에서 국제정치를 강의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올레나 구세이노바(36) 교수로부터 북러 관계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들었다. -북한은 러시아 파병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은 언론에서 흔히 보도하듯 6월 평양에서 체결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따른 의무보다는 실용적이고 냉철한 전략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북한은 파병을 통해 2017년 강력한 대북 제재가 부과된 이후 말라붙은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북한은 러시아에 5000~2만명의 병력을 배치함으로써 연간 1억 4300만~5억 7200만 달러(약 2000억~8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추정치는 러시아가 외국인 신병 한 명당 4600달러의 일회성 보너스와 월급 2000달러(280만원)를 지급한다는 제안에 근거한 것이다. 북한 정권은 또 병력을 파병함으로써 현대전에서 귀중한 직접 전투 경험을 얻고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서방의 현대 무기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동, 특히 남한에 대한 수사를 보면 그가 실제로 전쟁을 준비 중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일부 정보 보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승리하고 있다고 판단한 뒤에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의 생각은 단순한 전략적 논리에 따른 것일 수 있다. 러시아가 승리하면 중국은 특히 인도태평양에서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 있는데 이는 대만뿐 아니라 남중국해에서 잠재적 도화선이 돼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다. 남북한 모두 미국 및 중국과의 안보 조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인도태평양의 불안정성은 필연적으로 한반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북한군 파병으로 북중 관계가 경색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적 관점에서 볼 때 김 위원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한국에도 신호를 보내고 있다. 최근 북중 관계의 뚜렷한 냉각 조짐은 북한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98%에 달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중국과 거리를 둠으로써 북한 내정에 대한 중국의 간섭 위험을 줄이려는 것 같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다른 전략적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줘 중국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 중국이 현재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김 위원장은 적어도 핵실험과 관련해서는 ‘착한 행동’으로 중국과 금전적 대가를 교환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미국에 북한이 파병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북한과 러시아 간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란 표현은 의도적으로 모호하며 공격 시 자동 군사 지원에 대한 명시적인 약속이 없다. 이러한 모호성 덕분에 양국은 전략적 태세를 취할 수 있으며 구속력 있는 의무보다는 유연한 선택권을 갖게 된다.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북한군 파병에 대한 보답으로 러시아도 자국 군대를 파견할 수 있지만 그러한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북한과 러시아는 미국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를 시험하고 있을 수 있다. 미국이 확전을 자제한다면 서방의 결의가 약화했다는 인식에 김 위원장은 더욱 대담하게 행동할 수 있다.” -러시아가 파병 대가로 첨단 기술을 북한에 넘겨줄 것으로 보나. “역사적으로 러시아는 이란과 북한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정권과 위험한 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자제해 왔다. 냉전 시기 소련은 북한에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를 제공했지만 소련 위성 국가에는 허용했던 평화적 목적의 핵기술에 북한은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러시아는 군사적 필요에 따라 적중률이 50%가 안 되는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화성-11가’와 ‘화성포-11나’의 개선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단거리미사일의 정밀도 향상은 의도치 않게 장거리미사일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북한에 제공할 수도 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거의 독자적으로 발전시켜 온 역사가 있다. 러시아의 지원을 통해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은 미국이 특히 우려하는 사항이다.” -북한군 파병 규모를 최대 2만명으로 예측했다. “해외 파병 상한선을 넘으면 핵심 방어 능력이 훼손되고 군의 작전 및 방어 능력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방어 준비 태세를 최대한 유지하려면 병력의 1~5%를 파병한다. 북한은 120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0만명이 전쟁 발발 시 즉각 동원 대상인 ‘교도대’로 분류된다. 이론적으로 북한은 최대 10만명을 파병할 수 있지만 북한 현역 병력의 약 3%에 해당하는 2만명이 보다 현실적인 파병 규모다. 표준 군사 교리에 따르면 러시아는 성공적 공격을 위해 9만~12만명의 병력이 필요하다. 산악 지형에서 훈련받은 북한군은 개방된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전투력이 떨어져 우크라이나 전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올레나 구세이노바 교수는 우크라이나 키이우대학을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석사와 한국외대에서 국제관계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처럼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낀 완충 국가들의 생존전략이 주된 연구 분야다.
  • 조태열 “트럼프 정책 방향, 윤석열 정부 비전과 일맥상통”

    조태열 “트럼프 정책 방향, 윤석열 정부 비전과 일맥상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한미동맹을 비롯한 국제 정세에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2일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도 한미동맹이 굳건하게 유지·강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초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 국제정세의 불안정성이 더욱 심화하고 보호무역주의 파고도 더욱 거세지는 것이 아닌가 염려하고 계신 줄로 안다”면서도 한미동맹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미일 등 소다자 협력의 제도화 등 동맹 강화에 우호적인 대외 여건이 조성됐을 뿐 아니라 우방국의 역할 확대와 안보 기여를 중시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방향이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우리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과 일맥상통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최초로 본격 추진한 미 행정부”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인태전략을 통해 강조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질서와 동맹관계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기조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 외교부 고위 당국자도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긴밀한 정책 조율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고위 당국자는 특히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 “불확실한 상황이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해야 한다”며 “우리 주도로,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는 과정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결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한 뒤 북한과 핵군축협상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핵화에 관해선 한미 간 완전한 합의가 있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이 너무 고도화해서 과거와 다르기 때문에 그것에 접근하는 방법에 있어 핵 억제 비중이 줄어들고 비핵화가 (표현 등이) 줄며 비핵화를 포기하거나 우선순위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측면이 있는데 그렇게 비치는 것과 실제로 정부 정책이 움직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 외교와 정책의 목표가 비핵화에서 핵군축으로 가는 건 아니다”라며 “그건 우리뿐 아니라 미국도 분명히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의심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24시간 내 종전’을 자신해 온 만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우리의 지원 방안과 관련 이 당국자는 “출범 과정에서 한미 간 정책 조율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 우리가 급히 정책을 바꾼다거나 그래야 할 상황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도 전했다.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포로들이 한국으로 올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제법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정부 일이기에 다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외교는 대화하는 게 기본이라는 면에서 한러 외교는 진행 중”이라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고 있고 북한이 이러한 불법 전쟁에 러시아 편을 들어 관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대화와 진전은 어렵고, 거기서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가 극히 현실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러 관계는 “종전 상태나 전후 처리 과정을 봐야 한다”며 “전쟁 이후 우리의 외교 영역이 커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도 덧붙였다. 군사 동맹 수준의 조약을 체결하고 우크라이나전 파병까지 하며 북러 간 밀착이 강화하고 있는 것 관련, 중국의 역할에 대해 고위 당국자는 “모든 이해당사국이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지만, 문제는 중국이 과연 그럴 준비가 되어있는지, 한다면 얼마나 움직일 준비가 돼 있는지 아직까지는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며 “분명히 북러 밀착에 대해 불편해하는데 아직 행동으로 옮기는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중국이 북중러가 하나로 묶여 세계에 비춰지는 것은 꺼리는 것 같고 국제적 평판도 신경 쓰며 (북러와)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자 하는 입장을 우리가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중국을 계속 견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이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대중 압박과 첨예한 미중 경쟁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중관계를 원만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할 것”이라며 “미중 전략경쟁의 파장이 적은 분야에서부터 빌드업해서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조기 회동 준비 상황에 대해서 외교부 측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한국의 위기 요인으로는 불확실성을, 기회요인으로는 이해관계가 일치하기만 하면 더 빨리 실행될 수 있다는 점을 각각 꼽기도 했다.
  • 은평구와 혜원 신윤복은 무슨 관계…관련 학술대회 12일 열린다

    은평구와 혜원 신윤복은 무슨 관계…관련 학술대회 12일 열린다

    서울 은평구는 오는 12일 은평구와 ‘혜원 신윤복’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혜원의 고향, 은평·은평의 화원, 신윤복’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과 고령 신씨 종중회가 공동 주관한다. 축사로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과 신광성 고령 신씨 대종회 회장, 신왕수 고령 신씨 안협공파 회장 등이 나선다. 발표는 ▲혜원 신윤복의 가계와 은평구 구산동 고령 신씨 세장지에 대한 고찰 ▲혜원 신윤복의 삶과 예술 ▲조선후기 은평과 혜원 신윤복의 생애를 주제로 진행된다. 안승준 고려대학교 강사는 고령 신씨는 중인 집안으로 은평구에 거주하며 역관과 화가를 다수 배출한 기록을 토대로 은평이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 혜원 신윤복의 고향임을 발표한다. 이어 두 번째로 이양재 고려문화재연구소장은 ‘혜원 신윤복의 삶과 예술’ 주제로 신윤복에 대한 연구사와 작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한다. 세 번째로 김종수 군산대학교 명예교수는 고령 신씨가 역관 집안이면서도 신윤복과 아버지 신한평 등 걸출한 화원을 배출할 수 있었던 이유와 신윤복이 도화서에서 쫓겨난 후 그의 예술적 기량의 발전에 대해 발표한다. 마지막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윤진영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편찬 부장 ▲최열 미술사학자·미술 비평가 ▲신경식 고령 신씨 연구회장이 참여해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며, 질의응답으로 학술대회가 마무리된다. 학술대회는 오는 12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호철북콘서트홀에서 진행되며, 별도의 예약 없이 당일 자유입장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전시기획팀으로 전화 문의하거나 박물관 누리집을 참고 하면 된다. 표문송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은 “학술대회를 통해 신윤복의 가문인 고령 신씨의 선조들이 대대로 이곳에 살았다는 사실은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은평이 신윤복의 세장지임을 확증하게 된다”며 “이는 신윤복의 생애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의 한문화특구 활성화와, 우리 구와 혜원 신윤복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학술대회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 하수·분뇨 등 처리시설 바이오가스 ‘생산’ 의무화…공공부문 50%

    하수·분뇨 등 처리시설 바이오가스 ‘생산’ 의무화…공공부문 50%

    내년부터 하수찌꺼기·분뇨·음식쓰레기 등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하는 일정 규모 이상 시설에서는 바이오가스 생산이 의무화돼 친환경 에너지원 활용이 확대될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내년 1월 1일 ‘바이오가스 생산목표제’ 시행을 앞두고 세부 운영 방안을 담은 5개의 고시안을 12~22일까지 행정 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바이오가스는 유기성 폐자원이 공기가 없는 상태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생성되는 가스(메탄)다. 유기성 폐자원의 처리 책임이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돼지 사육두수 2만 5000마리 이상인 가축분뇨 배출자, 국가 또는 지자체의 지원을 받은 처리용량 하루 200㎥ 이상 가축분뇨 처리시설 운영자, 연간 1000t 이상의 음식쓰레기 배출자 등에 적용된다. 우선 공공부문이 내년 1월 1일부터, 민간은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 바이오가스 생산목표제를 적용받는다. 공공은 첫해 유기성 폐자원 물량의 50%로, 민간은 10%를 적용해 2050년 8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시안은 보고 및 적합성 검토 방법과 바이오가스 생산량 등록 및 거래, 과징금의 감면 기준,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운영 성과평가, 2025년 바이오가스 생산 목표율 등이 담겼다. 의무 생산자는 유기성 폐자원 발생량 및 바이오가스 생산량 확정을 위해 환경부(한국환경공단)에 명세서 등의 자료를 매년 제출해야 한다. 바이오가스 생산실적 관리를 위한 생산실적등록부 설치·운영 및 생산실적 거래 절차 등도 규정했다. 환경부는 행정예고와 함께 연내 환경공단에 바이오가스 종합정보시스템을 1차로 구축해 바이오가스의 기초 정보에 대한 이력 관리의 기반을 마련하고 2026년까지 생산·이용 업무 전 주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공공 의무 생산자를 대상으로 유기성 폐자원 발생량과 바이오가스 생산목표량 산정 방법, 바이오가스 생산량 인정 범위 및 배분 방법 등에 제도가 조기 안정화될 수 있도록 사전 컨설팅을 진행한다.
  • “미중 전략적 디커플링… 한국 ‘반·배·석’ 중장기적으로 기회도”[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미중 전략적 디커플링… 한국 ‘반·배·석’ 중장기적으로 기회도”[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美 자국 우선·보호무역주의 강화대중 압박 속 공급망 재편 가능성한국 ‘안정성 확보’ 최우선 가치로FTA 체결국에도 보편적 관세 우려국내 기업 가격 경쟁력 충격 클 듯‘인플레감축법’ 무력화는 확실시칩스법 폐지 대신 차별 적용 유력미중 견제 정책 속 한국 기업 대응 中 세계시장 지배력 약화 가능성中과 경쟁 품목서 기회 찾아올 것 정부가 정책적 문제 먼저 풀어야강력한 미국 중심주의와 자국 산업 보호를 핵심 정책 기조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의 ‘부활’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는 금융·외환시장, 통상, 산업 분야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기업들은 대미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은 물론 트럼프 인맥을 향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서울신문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트럼프의 통상·경제전략과 협상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한미 관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을 찾고자 한다.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리스크를 정부와 기업이 제대로 짚지 못하면 많은 것을 ‘페널티’로 잃을 수 있습니다.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무역·투자 제재를 두고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생존에 위협받지 않을 겁니다.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우리가) 중국과 경쟁하는 반도체·배터리·석유화학 등에선 중장기적으로 기회 요인도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윤(사진·61)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서 한국경제가 생존하려면 트럼프 2기의 무역·통상 정책이 미칠 변수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 내야 한다고 했다. 또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되 미국의 대중 견제 틈새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 재집권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상수다. 제조업이 부흥하던 과거 영광을 재현하려고 미국 국내법을 강조하는 상황이 더 노골화되지 않을까. 트럼프가 중국에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예고했다. 중국에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는 등 ‘경제적 강압’을 행사해 공급망이 교란될 우려가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에도 관여하고 친이스라엘 행보로 중동의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다.” -한국경제엔 어떤 영향을 줄까. “보호주의 확산이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 우호적 여건이 되기는 어렵다. 미국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형성하려는 목적으로 시행할 무역·투자에 대한 제재가 불안 요인이다. 세계시장에서 ‘효율성’을 바탕으로 산업구조와 글로벌 가치사슬을 고도화했던 한국 기업이 고민해야 할 변수가 많아졌다. 흑자가 많은 업종별로 압박당할 가능성도 높다. 대한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관세나 투자에 대한 장벽을 세워서 기존 약속을 흔들 수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 ‘보편적 기본관세’를 부과할까. “10~20% 보편관세가 기본관세인지, 기존 관세에 더한다는 것인지 정확하지 않다. 다만 FTA 국가에도 기본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보편관세를 실시하면 양국 관계가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을 잘 설득해 현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기할 가능성은. “IRA의 폐기, 무력화는 확실해졌다. 일각에선 법이라서 폐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장악해 어렵지 않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다.” -칩스법(반도체법)은 어떻게 되나. “반도체법은 IRA와 다르다. 한국 기업의 공장 대부분이 공화당 강세 지역에 있다. 갑자기 반도체법을 폐지하면 해당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보조금 지급을 유지하되 금액을 줄이거나 연기하는 등 ‘차별 적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는 없을까. “현재 중국이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 사다리를 타고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는데 미국이 대중 견제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면 중국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업종별로 명암이 갈리겠지만 트럼프 정부의 중국 견제를 위한 ‘전략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중국과 경쟁 품목인 반도체·배터리·석유화학 등에선 중장기적으로 기회 요인도 숨어 있다.”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정부가 그동안 효율성과 합리성을 중심으로 정책을 펼쳤다면 앞으로는 ‘안정성 확보’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국제 질서와 시장 변화를 정확하게 읽지 못하면 손실이 커질 수 있어서다. 또 공급망이 교란되면 대체 기술을 어떻게 개발할지,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생태계에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정부가 정해야 한다.” -기업은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은 긴급한 정책 수요를 관련 부처에 적극 요구해야 한다. 과거에는 기업이 가만히 있고 정부가 방임하는 게 오히려 경쟁력에 유리하다고 여기기도 했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 정책적 문제를 정부가 앞장서서 풀지 않으면 기업들이 극복하기 굉장히 어렵다.” ●허윤 교수는 1963년생.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서강대에 몸담으며 한국국제통상학회장,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기획재정부 공급망안정화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현재 통상정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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