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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가구 집중공략 망원시장 맛집 한가득 도화동 상점가

    1인 가구 집중공략 망원시장 맛집 한가득 도화동 상점가

    직장인 이정미(38)씨는 집 근처에 있는 망원시장의 장보기 서비스를 애용한다. 주부로 구성된 장보기 도우미가 이씨 대신 꼼꼼히 장을 봐준다. 생선 손질이나 과일을 씻어서 배송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같은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망원시장이 고객 맞춤형 전략을 강화한다. 마포구는 망원시장과 도화동 상점가를 골목형 시장으로 키운다고 16일 밝혔다. 1시장 1특색 특화상품 개발 및 시장 대표 브랜드 육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구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망원시장과 도화동 상점가가 선정돼 각각 최대 6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자체개발(PB) 상품 유통업체들의 자체 브랜드 및 레시피 개발, 전문가 컨설팅, 고객 유입을 위한 시장 대표 점포 육성 및 홍보, 시장 내 주민참여형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한다. 특히 망원시장은 1인 가구용 소포장 상품, 레시피, 특화 상품 등을 개발하고 홍보, 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다. 시장 주변 1인 가구 거주 비율이 높은 점에 착안해 1인 가구 고객을 중점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도화동 상점가의 경우는 마포주물럭, 갈매기살 등 맛집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라는 특색을 고려했다. 골목간판·음식모형 진열대 개선, 포장용기 개발, 메뉴판 정비, 이정표 설치 등으로 관광객의 유입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전통시장 살릴 ‘열정 일꾼’ 모십니다

    마포구는 전통시장 관리와 발전 제반 활동을 담당하는 ‘시장매니저’를 뽑는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과 연계했다. 구는 망원·아현시장, 도화동 상점가 등 3개 시장에서 활동할 2015년 전통시장 시장매니저 3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전통시장별 특성 파악을 통한 우수·특화사업 발굴, 점포별 환경 개선 및 상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맡는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시장매니저로 선발되면 2~11월 주 5일 하루 8시간 내외로 근무한다. 하루 급여는 5만 2000원, 월·주차 수당 및 부대경비 지급, 4대보험 혜택을 받는다. 앞서 구는 지난해 시장매니저 한 명을 아현시장에 지원한 바 있다. 이곳에서 시장매니저로 활동한 박태진(36)씨는 “문화관광형 시장사업 추진 보조업무 및 전통시장 가는 날 운영, 상인교육 업무 등을 진행했다”며 “전통시장 개선과 상인 대상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에 직접 참가했는데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지원 자격은 공고일 현재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으로 정기소득이 없으면 가능하다. 구 홈페이지 채용공고란에서 신청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23일까지 구청 10층 지역경제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아이디어사업 중 하나”라며 “시장매니저 활동에 관심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김종덕 장관 자랑스러운 홍익인상

    김종덕 장관 자랑스러운 홍익인상

    최근 산하 주요 기관장 임명을 놓고 ‘홍익대 관련 쏠림 인사’ 논란이 지적됐던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홍익대 총동문회로부터 ‘2015년 자랑스러운 홍익인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12일 오후 서울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다.
  • 안젤라박 김인석, 겨털 때문에 결혼? ‘19금 키스+결혼식 사진보니’ 열정 커플

    안젤라박 김인석, 겨털 때문에 결혼? ‘19금 키스+결혼식 사진보니’ 열정 커플

    ‘안젤라박 김인석’ 방송인 안젤라박이 개그맨 김인석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로 겨드랑이털을 꼽았다. 지난 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는 개그맨 김인석과 안젤라박 부부가 출연해 연애사를 공개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택시’ 방송에서 김인석은 “처음에 어떻게 만났냐?”는 질문에 “영어 과외 선생님이 안젤라박을 소개시켜줬는데 보자마자 반했다”고 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에 안젤라박은 “소개팅을 주선한 언니에게 김인석이 연애 경험이 많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김인석이 날 좋아한다는 말이 의심스러웠다”라며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을 때 진실이 아닐 거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MC 이영자가 “사랑에 빠진 결정적인 계기가 뭐냐”고 물었고, 안젤라박은 “겨드랑이 털이 귀여웠다”며 “건강해 보였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지인의 소개로 연이 닿은 뒤 진지한 만남을 이어왔다. 이후 열애 끝에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마포가든 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한편 안젤라박은 2008년 미스코리아 하와이 진 출신으로, 미국 하와이대학교 마노아 캠퍼스에서 심리학과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이후 안젤라박은 영어 전문 방송인으로 아리랑국제방송, EBS라디오, KBS국제방송에서 활약했다. 안젤라박 김인석 소식에 네티즌은 “안젤라박 김인석, 결혼 이유가 특이해” “안젤라박 김인석, 정열적인 커플” “안젤라박 김인석, 과외 하다가 만났구나. 잘 어울려” “안젤라박 김인석..방송에서 갑자기 키스를?” “안젤라박 김인석..부러운 커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더팩트 (안젤라박 김인석) 뉴스팀 chkim@seoul.co.kr
  • 서울 전셋값에 마련 수도권 분양 아파트는 어디

    서울 전셋값에 마련 수도권 분양 아파트는 어디

    올 들어 서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인근 수도권 분양 물량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들이 꽤 있는데 이곳의 분양 물량을 잘 공략하면 서울 전셋값 수준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도권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서울이 약 2263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 용산, 목동 등 주요 도심의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들이 많았던 것과 래미안 용산, 트리마제 등 고급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됐다는 점이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기권은 3.3㎡당 평균 1097만 6000원, 인천 지역은 1024만 7000원으로 서울과 격차가 크다. 외곽 지역에 개발이 덜 된 곳이 많아 상대적으로 건축 비용이 적게 들었고 여기에 건설사들이 착한 분양가 전략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평균 분양가 기준으로 공급면적 약 110㎡를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경기권은 3억 6586만원, 인천은 3억 4156만원가량이 든다. 서울의 전셋값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1247만원 선으로 같은 기준으로 보면 4억 1566만원가량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 가격이 올해 평균보다 낮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 가치가 현재 저평가됐다는 말”이라며 “그중에 지역의 입지나 선호도가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곳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 반경과 자금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권 지역에서는 현대건설의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의 분양가가 3.3㎡당 720만~770만원 정도다. 현재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으로 잔여 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전용면적 59~84㎡ 952가구를 분양하고 있고 포승국가산업단지와 평택 중심가를 잇는 38번 국도와 북으로 화성, 남으로는 아산을 잇는 39번 국도의 교차점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서해안 복선 전철인 안중역 개통(2019년)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는 1차가 3.3㎡당 약 810만원대, 2차는 840만원대로 책정됐다. 모두 1862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58㎡로 구성됐다. 지하철 1호선 덕계역과 덕정역이 가깝고 시범단지에 있어 호수공원과 중심상업시설, 복합시설 등이 예정돼 있다.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감정동에서 분양하는 ‘한강 센트럴자이’도 경기 지역 평균 분양가 이하다. 3.3㎡당 분양가는 약 970만원 선이다. 전용면적 70~100㎡에 모두 4079가구의 대단지로 현재 1차분 3481가구를 중도금 무이자 및 계약 조건 보장제로 분양하고 있다. 한강 신도시와 인접해 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김포한강로 및 올림픽대로 등과의 접근성이 좋다. 인천에서는 분양 물량이 적었지만 경제자유구역을 제외한 지역들은 대부분 평균 분양가 이하다. 서희건설이 남구 도화동 도화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하는 ‘도화 서희스타힐스’는 3.3㎡당 800만원대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전용면적 59~74㎡ 520가구를 분양하며 지하철 1호선 도화역과 제물포역이 가깝고 도화IC 등의 도로교통망이 좋다. 한국토지신탁이 인천 계양구 용종동 207-1, 2번지에 전용면적 59~84㎡, 모두 724가구 규모로 분양하는 ‘계양 코아루 센트럴파크’는 3.3㎡당 분양가가 약 900만원대로 정해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지명(하) - 땅 이름, 無言의 역사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지명(하) - 땅 이름, 無言의 역사

    땅이름(지명)은 가장 겸허한 모국어이자 무형문화재이다. 지명 속에는 그 지역의 내력이 오롯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명이란 무언(無言)의 역사이다. 지명에 몇 가지 요소가 덧붙여져 기록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햇볕을 쬐면 역사요, 달빛에 물들면 야사’(野史)라는 말이 생겼다. 우리의 지명은 어떠한가. 한자와 이두(吏)와 우리글의 치열한 ‘3자 경쟁’에서 한자가 압승을 거뒀다. 순우리말 지명은 유일하게 서울이 살아남은 반면 소부리(부여), 한밭(대전), 솜리(이리) 같은 아름다운 우리말 지명은 땅속에 묻혔다. ●지명은 해당 지역의 ‘과거사’ 압축적으로 보여줘 지명은 지역의 내력과 곡절을 숨죽여 외친다. 삼국시대에는 오늘의 양천구와 강서구 일대를 ‘제차파의현’(齊次巴衣縣)이라고 했다. 이두로 ‘제차’란 구멍, ‘파의’는 바위이므로 ‘구멍바위’이다. 이를 한자로 공암(孔岩)이라고 옮겼다. 옛 한강 공암진 나루요 양천 허(許)씨의 발상지로 알려진 허가바위의 유래가 깃들어 있다. 또 이 바위는 큰 홍수 때 이웃 광주땅에서 떠내려왔다고 하여 광주바위라고도 불렸다. 또 한강을 건너 삼남지방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지점인 노들나루가 있던 상도동에 전국 모든 장승의 우두머리 장승이 서 있다고 해서 장승백이(장승배기)라고 불렀지만, 지명으로 채택되지는 못했다. 이처럼 지명은 해당 지역의 과거사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한 번의 잘못된 개명은 뜻을 일그러뜨리고, 사실을 비튼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땅이름은 우리말이었지만 기록에는 한자지명으로 남겼기에 우리말 지명이 홀대를 받은 측면이 있다. 조선시대 지방행정체계는 부(部)-방(坊)-계(契)-동(洞) 4단계였다. ‘전국 방방곡곡’이란 말은 여기에서 나왔다. 그러나 한자식 행정체계와는 무관하게 우리는 크든 작든 모든 마을을 ‘고을’이라고 했고,고을의 수령은 높든 낮든 모두 ‘사또’라고 불렀다. 토박이 지명은 조선시대 한자 지명화됐다가 일본 강점기에는 유래조차 짐작할 수 없는 엉뚱한 지명으로 변질됐다. 무쇠로 솥을 만드는 가마터와 대장간이 많이 있다고 하여 무쇠막 또는 무수막이라고 불리던 옛 수철리(水鐵里)는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때 금호동으로 개악됐다. 물 수(水)는 호수 호(湖)로, 무쇠 철(鐵)은 금 금()으로 멋대로 바꾼 것이다. 금호동이라는 지명에서 옛 대장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가. 없다면 잘못된 지명변경이다. 1914년 강제 행정개편 이후 불과 100년 사이에 잣골→백동→혜화동, 모래내→사천→남가좌동, 한내→한천→상계·중계·하계동, 배오개→이현→종로4가, 진고개→니현→충무로, 구리개→동현→을지로2가, 박석고개→박석현→갈현동 등으로 전혀 다른 엉뚱한 지명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정도는 덜하지만 붓골→필동, 삼개→마포, 두텁마위→후암, 물치→수색, 새내→신천, 노들→노량, 복삿골→도화동, 삼밭→삼전동, 미나릿골→미근동, 쇠귀바위→우이동, 서래→반포 등 순우리말 지명의 억지 한자화도 지역의 유래와 특색을 퇴색시키고 있다. ●무악이 안산, 아단산이 아차산으로 바뀐 까닭 지명은 시간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작품이기도 하다. 대개 안산(鞍山)이라고 불리는 무악은 서울 풍수의 알갱이를 이루는 내사산(백악-낙산-남산-인왕산) 못잖게 중요한 산이었지만 지금은 존재감이 없다. 무악재라는 험한 고개에 도로가 놓이고 평평해지면서 안산이라는 평안한 이름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았다. 조선 초기 풍수 중 ‘무악주산론’(毋岳主山論)이 있었다. 무악을 서울의 주산으로 정하고 오늘의 연세대와 이화여대 자리에 경복궁을 앉히자는 하륜의 주장이었다. 터가 좁다는 이유로 수용되지 않았지만 ‘백악주산론’과 마지막까지 자웅을 겨뤘다. 태종이 종묘에 나아가 길흉을 점친 결과 백악이 우세하자 태종은 “나는 무악에 도읍하지 아니하지만, 후세에 반드시 도읍하는 자가 있을 것”이라며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무악의 기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비록 성 밖으로 밀려났지만 연희궁이라는 이궁이 무악 아래 지어졌다. 정종과 태종, 세종이 차례로 거했다. 세조 때는 서잠실(西蠶室)이라고 하여 양잠을 했고 연산군은 연회장으로 사용했다. 조선 최악의 내란이라고 일컫는 이괄의 난을 진압해 왕조가 이어진 장소가 바로 무악이기도 하다. 또 오늘날 연세대가 연희전문학교에서 출발했고 연희동에서 대통령이 두 명이나 나왔으니 태종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닌 듯싶다. 서울의 외사산(삼각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 중 용마산 부분이 좀 헛갈린다. 어떤 이는 용마산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아차산이라고 한다. 그러나 두 산은 다른 산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진 산이다. 서울의 외사산 중 좌청룡을 아차산으로 보고 아차산의 최고봉을 용마봉(348m)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고구려 유적지가 발굴되고 온달과 평강의 전설로 유명한 아차산의 지명 유래도 꽤 흥미롭다. 높을 아(峨)에 우뚝 솟을 차(嵯)를 써서 아차산이라고 하지만 높이가 285m밖에 되지 않으니 어울리지 않는 지명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각축지였다는 점에서 ‘내가 잠시 빌려 쓴(我借)’의 뜻으로도 해석하는 등 설이 분분하다. 아차산의 원 지명은 아단산(阿旦山)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다. 삼국사기에 ‘아침 해’(旦)를 의미하는 신성한 터, 아단산이라는 기록이 나온다. 그러나 태조 이성계의 이름(李旦)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비슷한 글자를 썼다는 풀이다. 이른바 군주의 이름을 피하는 피휘(避諱) 때문이었다. 경북 대구(大邱)도 본디 대구(大丘)였지만 영조 때 공자의 이름(孔丘)과 같으므로 피휘해야 한다는 유생들의 상소가 빗발치자 정조 때 바꾼 것과 마찬가지 이치라는 것이다. ●청운동·옥인동·인사동은 일제가 만든 합성 지명 서울역사 이천 년의 풍상보다 36년 일제 식민지배의 훼절이 더 엄혹했다. 한국땅이름학회에 따르면 서울 동 이름의 30%, 종로구 동명의 60%가 일제 잔재라지 않는가. 해방 후 창지개명(創地改名) 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으면서 우리 지명의 대부분이 원상회복되지 못했다. 개발연대 이후 우리 손으로 행한 개악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의 지명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합성지명이다. 서울시민이 사랑하는 청운동, 옥인동, 통인동, 인사동은 급조된 지명이다. 어느 날 갑자기 두 개의 지명을 합치면서 생겨난 정체불명의 이름이다. 일제는 행정개편이라는 이름 아래 멀쩡한 두 개의 지명을 하나로 합쳤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이뤄진 지명말살정책이었다. 지명 속에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얼과 문화를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무서운 음모였다. 청운동은 청풍계(청하동)와 백운동에서 한 글자씩을 따 만들었다. 옥인동은 옥동과 인왕동의 합성이다. 유서 깊은 청풍계와 옥동이라는 지명은 우암 송시열의 글씨를 바위에 새긴 ‘백세청풍’과 ‘옥류동’이라는 글에서 비롯됐다. 청풍계천은 청계천의 발원지이며 청계천이란 이름의 연원이기도 하다. 인왕이라는 명칭은 인왕산에서 비롯됐다. 광해군 때의 기록에 따르면 인왕사라는 절 이름에서 산 이름을 따왔다. 한양도성 안 최고의 경치 좋은 곳으로는 백악의 동쪽 삼청동천(삼청동)을 으뜸으로 쳤고 백악 서쪽 백운동천(청운동)과 인왕산 아래 옥류동천(옥인동) 그리고 낙산 서쪽 쌍계동천(동숭동), 남산 아래 청학동천(필동) 등 다섯 곳을 꼽았다. 여기서 동천(洞天)은 산과 물이 어우러진 수려한 골짜기를 이른다. 내 천(川)을 쓰지 않고 하늘 천(天)자를 쓴 것은 사람만 모여 즐기는 곳이 아니라 신선도 더불어 노닌다는 뜻이다. 우리가 백사실계곡이라고 부르는 부암동 백석동천이나 관악산 자하동천도 풍광에서 빠지지 않았다. 새로 만들어진 청운동과 옥인동이 지명으로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네 개를 둘로 줄이면서 사라진 것들이 아쉬울 뿐이다. ●흐리멍덩한 지명 회복 실패의 교훈 잊지 말아야 서울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인사동이다. 한국적인 정취를 품고 있으며 인사동이라는 지명도 발음하기 쉽고 어감도 좋다. 그런데 인사동은 관인방의 인자와 대사동의 사자를 강제 결합시켜 지은 것이다. 한경지략에 따르면 “대사동은 곧 탑사동인데 옛날에 원각사가 있었으나 지금은 석탑만 남아 있다”고 유래를 전한다. 원각사지 10층 석탑 때문에 탑동, 사동, 대사동, 탑사동, 탑골 등으로 불렸고 지금도 탑골공원이나 파고다공원이라는 이름이 남아 있다. 백동(잣골)은 숭교방의 동쪽이라고 해서 동숭동이라고 바꿨고 괴동(회나무골)은 의금부가 있는 자리라고 해서 공평동, 옥방동(옥방골)은 인의예지에서 따와 예지동, 사동(탑골)은 낙원동, 원동(원골)은 원서동, 상사동(상삿골)은 원남동이라고 작명했다. 15개 동의 새 지명이 생겼다. 수진방과 송현을 합쳐 수송동이 되면서 송현(솔골)이 사라졌고 옥동과 인왕산동을 합쳐 옥인동을 만든다고 옥동(옥골), 운동(구름재)과 니동을 합쳐 운니동을 만들면서 니동(진골), 육상궁과 온정동을 합쳐 궁정동을 만들면서 온천수가 나오던 온정동이 각각 사라졌다. 서울이라는 유일한 순우리말 지명은 미군정청이 해방과 함께 일방적으로 준 선물이었다. 그러나 해방 후 지명을 회복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우리는 기존의 일본식 지명을 토박이 이름으로 되돌리지 않고 모조리 한자로 바꾸는 우를 범했다. 강제병합 이전의 지명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일본이 멋대로 변경하고 왜곡하고 합친 일본식 지명에서 정(町)을 동(洞)으로 바꾸는 데 급급했다. 세종대왕, 이충무공, 을지문덕 장군, 원효대사, 이퇴계, 민충정공 등 6명의 선현의 시호를 채택해 세종로(광화문통), 충무로(본정통), 을지로(황금정통), 원효로(원통) 등으로 가로명을 변경하는 데 그쳤다. 사라진 숱한 지명의 원혼 앞에 어찌 이리 덤덤한가. 현재 진행 중인 독도와 동해 표기전쟁은 한국과 일본의 지명전쟁이다. 독도냐 다케시마냐, 동해냐 일본해냐는 모두 지명선점 다툼이다. 해방 후 흐리멍덩한 지명회복 실패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에게 성명(姓名)이 역사이듯 땅에는 지명이 역사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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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 보면 더 멋진 건축물 투어

    알고 보면 더 멋진 건축물 투어

    동대문구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건축가와 함께하는 멋진 건축물 둘러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건축 관련 직업을 희망하거나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직업 체험의 기회를 주는 한편 건축물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건축과 디자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했다. 오는 28일에는 휘경동 휘봉고 학생 40여명과 함께 ‘생활 속의 공공공간’이라는 주제로 ▲마포구 도화동 복합청사 ▲청와대 뒤 북악산 서울성곽을 따라 들어선 와룡공원 공중화장실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윤동주문학관 등을 둘러본다. 특히 윤승현 건축가가 도화동 복합청사와 와룡공원 공중화장실에 대해 도심 속 공공시설물의 성격과 역할,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윤동주문학관에서는 이소진 건축가가 학생들과 동행하며 설계 과정을 비롯해 작품 의도와 건축물에 얽힌 다양한 얘기 보따리를 재미있게 풀어놓는다. 유덕열 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건축을 깊이 이해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한몫해 내기 바란다”며 “방학 기간 땐 부모님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해 앞으로 더 알찬 프로그램을 꾸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2012년부터 건축가와 함께하는 멋진 건축물 둘러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16회에 걸쳐 지역 학생들을 전통·근현대 건축물의 세계로 이끌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아파트(상)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아파트(상)

    서울은 넓고 그리고 깊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장기연재한 ‘서울택리지’가 서울의 윤곽을 더듬는 도시학적 탐사였다면 이번에 후속으로 선보이는 ‘서울택리지-테마기행’은 서울의 속살을 찬찬히 살펴보는 풍물적 탐사의 성격을 띨 것입니다. 먼저 세계 최고,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의 아파트와 아파트 문화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어 서울의 극장, 백화점, 호텔, 공원, 시장의 명멸사(明滅史)를 추적할 작정입니다. 서울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지하상가와 지하도, 고가도로와 육교의 부침이나 한강 다리와 나루의 변천도 들여다보기의 대상입니다. 물난리와 하천복개, 전차, 판자촌과 달동네, 다방·댄스홀 같은 유흥업소에 얽힌 흘러간 추억도 되새김해 볼만할 겁니다. 지구상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다이내믹이 지배하고 있는 서울의 변화 속으로 한 번 들어가 볼까요? ●어쩌다 아파트가 서울의 압도적 주거문화가 됐을까 아파트는 서울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한국사회를 읽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서울사람 열 명 중 여섯 명이 아파트에 살고 있고, 서울 도시경관을 아파트가 주도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여성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프랑스 고등사회과학연구원)교수가 2007년에 출간한 ‘아파트 공화국’은 파리의 아파트가 아니라 서울의 아파트를 연구한 결과물이다. 줄레조는 1990년 서울 방문길에서 공룡처럼 군림하고 있는 아파트와 아파트단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주저 없이 ‘서울의 아파트’를 박사학위 논문의 연구주제로 선택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서울의 아파트 건설 이유와 한국인들의 아파트에 대한 열망을 분석해 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10년 넘게 걸린 긴 조사과정을 통해 그녀는 왜 아파트가 서울의 지배적인 주거형태가 됐으며, 한국의 중산층은 왜 아파트에 집착하느냐는 질문을 집요하게 던졌다. 이방인의 눈에는 희귀한 이상현상이었지만 한국사람들은 덤덤했다. “그런 것도 연구대상인가”라는 조롱 섞인 핀잔을 극복하고 줄레조는 2003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아파트문화 분야연구의 독보적인 학자로 인정받는다. 유수 기관들이 그녀를 초빙해 강연을 듣는다. 줄레조의 의문에 한국사람들의 답은 한결같았다. 서울은 땅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아서 아파트라는 거주형태의 선택이 불가피했다고. 우리가 알고 생각하는 대로다. 그러나 줄레조의 연구결과는 달랐다. 한국사회에서 아파트는 ‘압축된 현대성’(compressed modernity)의 반영이었다. 아파트는 돈이나 주식과 비슷한 환금성을 가진 재화인 동시에 현대화의 매개체 또는 수단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1970~80년대 산업화를 담당한 권위주의 정권과 재벌, 중산층이 맺은 ‘3각 동맹’이 아파트를 상위 계급화했다고 주장한다. 아파트는 서울사람, 나아가 한국인 욕망의 상징이며 3각 동맹이 건재하는 한 아파트에 대한 환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아파트와 아파트문화에 대해 연구하고 비평한다. 영화평론가 이형석은 “대한민국 근현대사는 ‘집의 역사’와 다름없다”라면서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 갖는 것을 중산층 평균적 삶의 실현으로 봤다. 주거지역과 평형, 아파트 건설회사의 브랜드가 신분을 드러내고, 재개발이나 뉴타운 공약이 선거 판세를 좌지우지하고, 아파트 정책이 정권의 성패를 가르는 시대를 살아왔다는 것이다. 2004년에 출현한 초고층 최첨단 주상복합 아파트는 또 다른 성공과 신분을 상징하는 ‘욕망의 바벨탑’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경제 칼럼리스트 우석훈도 줄레조의 분석에 동의하면서 중산층의 욕망과 개발독재의 획일성이 결합된 부동산정책과 아파트공화국의 파국을 예고했다. ‘아파트 한국사회’를 펴낸 건축가 박인석(명지대) 교수는 “문제의 핵심은 ’아파트가 아니라 ‘아파트 단지’”라고 비판의 대상을 좁혔다. 아파트라는 주거형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담장을 둘러친 ‘단지’가 문제라는 인식이다. 그는 아파트를 열악한 도시환경이라는 사막 속에 자리 잡은 ‘사설(私設) 오아시스’라고 명명하면서 오아시스는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임대아파트 단지, 분양아파트 단지, 주상복합아파트 단지처럼 아파트 단지가 재산가치에 따라 계급화하면서 계층적으로 폐쇄성을 띤다고 보았다. ‘단지 해체’가 왜곡된 아파트문화를 바로잡는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충정아파트부터 와우아파트까지… 아파트의 부침 아파트가 서울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30년대였다. 일제는 회현동에 3층짜리 공동주택(미쿠니아파트)을 지은 데 이어 1932년 충정로에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충정아파트(도요타아파트)를 지었다. 혜화동과 적선동 등에도 아파트가 선보였다. 주로 일본인 임대·거주용이었다. 당시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8층짜리 반도호텔(지금의 롯데호텔)이었으니 충정아파트는 당장 도시의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아파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 르 코르뷔지에가 주창한 미래주택 개념에 따른 획기적 건축물이었다. 이 아파트는 한때 호텔(트레머호텔, 코리아관광호텔)로 개조됐다가 다시 아파트(유림아파트)로 되돌아갔다. 1979년 충정로 8차선 확장으로 건물 절반이 뜯겨나가는 곡절을 겪었지만 살아남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충정아파트를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로 공인, ‘100년 후의 보물, 서울 속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정부 수립 이후 지어진 최초의 민간아파트는 1958년 중앙산업이 성북구 종암동에 세운 종암아파트였다. 17평짜리 4층 건물에 152가구가 살았다. 정식명칭은 ‘종암 아파트먼트 하우스’였지만 ‘종암아파트’로 줄여 부르면서 ‘아파트’라는 용어의 탄생을 세상에 알렸다. 잘나가는 기업인, 정치인, 예술가들이 입주했으며 최초의 옥내 수세식 화장실과 입식 부엌이 장안의 화제였다. 특히 양변기로 대변되는 화장실 문화의 대혁명을 알린 옥내 좌식화장실은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같은 변기에 앉아 일을 보는 해괴망측한 서양문화의 무분별한 도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온돌이 깔린 침실이 현관이나 주방, 거실보다 한 단이 높은 특이한 구조였다. 1995년 종암선경아파트로 재건축됐다. 1962년 안양으로 이전한 마포형무소 자리에 대한주택공사가 최고급 마포아파트(도화동 삼성아파트)를 건립하자 서울의 모던보이와 모던걸 사이에 아파트는 일약 선망의 대상이 됐다. 입주 초기 연탄보일러 중독사고가 연발하고 부유층 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했지만, 아파트주변에 담장을 쌓아 외부와 격리시키는 ‘자폐적 공간’을 조성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세계 유일의 ‘한국형 아파트 단지’의 모델등장이었다. 서울로의 ‘광적인’ 인구유입은 주택난을 부채질했다. 도심과 가까운 지역의 산비탈과 국공유지변 하천부지를 꽉 메운 토막집과 판잣집을 밀어내고 시민아파트를 지었다. 당시 지은 낙산 시민아파트 등 대부분 시민아파트는 경관훼손 사례로 낙인 찍혀 1990년대 철거 신세를 면치 못했다. 김현옥 시장(1966~70년 재임)이 주도한 시민아파트는 본래 철거민 수용용이었다. 시민아파트 1호는 천연동 금화아파트였다. 한 서울시 공무원이 해발 203m의 산꼭대기에 아파트를 짓는 이유를 묻자 김 시장은 “이 바보야 높은 데 지어야 청와대에서 잘 볼 것 아니냐”라고 답했다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전해진다. 1968~69년에 지은 시민아파트는 어김없이 산허리 또는 산등성이에 지어졌다. 전시행정의 표본이었다. 그래서인지 경관 하나는 끝내주는 금화아파트는 아직도 살아남아 개발연대기의 암담함을 나타내는 영화촬영장으로 쓰인다. ●서울은 아파트 공화국… 뚫린 물길은 막을 수 없었다 도심재개발 차원에서 이뤄진 세운상가와 낙원상가, 청량리 대왕코너(롯데백화점 청량리점)는 요즘 주상복합아파트의 원조격이다. 특히 세운상가 아파트는 1960년 후반부터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이 들어서는 1970년대 초까지 상한가를 쳤다. 18~25평의 작은 평수였지만 대규모 상가와 엘리베이터를 갖춘 이 아파트에 사회 저명인사들이 앞다퉈 입주했다. 사대문 안에 밀집된 직장에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는 상류층 집결지였다. 세운상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창촌으로 알려졌던 ‘종삼’과 무허가 판자촌 철거로 얻어진 1만 3000평의 공지 위에 종로~청계천~을지로~퇴계로까지 무려 1km를 8개의 건물이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심의 괴물이었다. 아파트의 고급화는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에서 처음 시도됐다. 대한주택공사가 1970년에 지은 한강맨션은 중앙집중식 난방을 채택한 첫 호화 아파트였다. 시민아파트의 싸구려 이미지를 벗으려고 ‘아파트’ 대신 ‘맨션’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계약 1호는 27평형을 구입한 탤런트 강부자였다. 고은아, 문정숙, 패티 김 등 연예인들이 줄지어 입주했다. 분양이 대박 나자 당시 현대건설 정주영 사장이 장동운 주공 총재에게 “아파트 사업 그거 돈이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현대를 비롯한 대형 건설업체들이 아파트사업에 뛰어드는 터닝포인트가 됐다. 1970년 4월8일 마포구 창전동 와우아파트의 붕괴로 위기를 맞았지만 뚫린 물길을 막을 수 없었다. 바야흐로 서울은 아파트 공화국의 문턱을 막 넘어섰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이슈&이슈] 국내 대학도 ‘송도시대’… 국제화 특화단지 등 조성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외국 대학뿐만 아니라 상당수 국내 대학의 추가 입주가 예정돼 있어 국내외 교육 복합도시로 입지를 다져 가고 있다. 송도에 가장 먼저 둥지를 튼 대학은 인천대와 연세대. 인천대는 송도 3공구 69만 6000㎡에 새 캠퍼스를 건설하고 2009년 9월 아예 본교를 인천 남구 도화동에서 옮김으로써 ‘송도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월에는 시립에서 국립대학 법인으로 변경됐으며, 지난 17일에는 캠퍼스 증축 기공식을 가졌다. 증축 건물 연면적은 2만 7400㎡,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 3개 동이며 내년 5월 완공된다. 인천대는 2010년 3월 인천전문대를 통합하면서 한 학년 학생 수가 1680명에서 2680명으로 늘어 연구·강의 공간이 부족했다. 2010년 3월 송도 7공구 61만 4000㎡에 문을 연 연세대 국제캠퍼스는 지난해 3월부터 신입생 전원이 송도캠퍼스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송도에는 앞으로 들어올 대학이 훨씬 많다. 인하대는 송도 11공구 22만 5000㎡에 특성화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를 조성, 지식산업복합단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원래 5공구에 예정돼 있었으나 지난해 4월 사업협약 체결 당시 11공구로 변경됐다. 11공구 매립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에 착공, 2018년 개교하게 된다. 한국외국어대는 5공구 4만 8000㎡에 통·번역원, 국제지역연구 클러스터, 한국어문화교육원 등을 갖춘 국제화지원특화단지를 세우기로 하고 일찍이 2011년 1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매매계약을 맺었으나 총장이 바뀌는 바람에 사업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이 밖에 인천재능대는 송도 5공구 3만 7000㎡에 국제화캠퍼스를 지난해 상반기 착공해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며, 인천가톨릭대는 5공구 4만㎡에 신학대학원, 의과대·간호대, 국제진료소 등을 갖춘 글로벌교육연구단지를 설립한다는 구상 아래 상반기에 인천경제청과 사업협약 및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홍준호(40) 인천경제청 교육팀장은 “송도국제도시는 이미 국제교육 인프라가 충분히 형성돼 있어 11공구 매립이 끝나면 더 많은 국내 대학들이 송도 입주를 희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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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원 △재정·경제감사국 제1과장 김기영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실장 박재문 ■문화체육관광부 ◇실장급 승진△종무실장 김용삼 ■소방방재청 ◇본부장 승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이양형△충남도소방본부장 정문호 ■중소기업청 ◇국장급 <국장>△소상공인정책 이상훈△창업벤처 정윤모△경영판로 성윤모<지방청장>△대구경북 김흥빈△경기지방 서승원◇과장급△경기지방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장 정기환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정연명 ■도로교통공단 △교육본부장(직무대행) 장영채△본부이전추진단장 공석용◇실장△감사 최원일△경영지원 하미용△교통과학정책 김만배◇처장△예산운영 황강주△단속장비 박길수△교육교재 이두희△사회교육 정재욱△면허관리 신승철△면허시험 김상규△면허민원 권성언△면허전산 양청문△면허장비 허종철△교통과학지원 김용호△경영복지 강석원△인사교육 김연화△건설사업 김기석 △이전지원 이후방◇국장△방송기술 황수일△교통정보 한영섭△방송심의 이재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감사 윤양배 ■한국조폐공사 ◇신임△감사 권형중 ■예금보험공사 △청산회수기획부장 김장수△채권관리1실장 정대영△조사지원부장 서승성△정리제도TF 한효섭◇신규 보임△비서실장 하홍윤△홍보실장 박현숙 ■정책금융공사 △리스크관리부장 양승남△광주지사장 신정식△중소기업금융1부장 김철신△신성장금융부장 황진훈△감사실장 장성탁◇신규 보임△창조금융실장 오세열△홍보실장 전종명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중개의학연구소장 박경수△연구지원본부장 김희찬△임상시험부센터장 장인진△전임상실험부 GLP연구실장 정철우◇홍보실△홍보담당 김승기 ■KB금융지주 △홍보부장 문익환 ■KB국민은행 ◇승진 <수석부장>△여의도법인영업 정용택<수석지점장>△강남대로 안상균△강북 임호영△고현 김남일△과천 손탁원△길동 김창원△남영동 손주섭△대림동 조영혁△대치동 이윤희△도화동 김창덕△명학 김갑신△봉천동 강길호△삼성타운기업금융 이홍교△성남하이테크밸리 박현배△소사 고재성△수원 정현호△스타타워기업금융 김동익△시화 정경섭△시흥 한영원△신림본동 박현석△신사동 김영연△신중동역 최수영△압구정서 강대명△양재남 최원우△양평동 이정호△여의도 이종신△영통 공승배△왕십리 이상열△용산 김진구△울산 최상국△이천 김청겸△증권타운 주왕식△진접 김영민△철산역 신덕순△충무로역 이민수△평택 이종훈△포항남 윤장섭△하당 박경욱△호계동 허진<수석센터장>△광산종합금융 문성주△구월동종합금융 이윤선△압구정PB 김성학△의정부중앙종합금융 이종일<부장>△수신IT 박상선△IT기획 김용재<수석심사역>△기업여신심사부 김난영△개인여신심사부 이재갑<지점장>△가평 우명규△강남타운 이해룡△강일 김홍렬△강화 이재복△거창 박현만△계룡대 우금호△고양동 이동현△고양행신 이동일△광교신도시 이인식△광명사거리 홍운△광명소하 곽채원△광양 김상철△구리 이해창△구의남 남궁천△김제 이용술△나운동 문희영△나주 정종희△남가좌동 이미화△남악 박해관△내서 노수익△다사 김동형△대구이시아폴리스 김형근△대방로 송재종△대천 나민수△대청동 이상영△도마동 박용운△돈화문 김현수△밀양 정차영△반석동 송석찬△반야월 김명인△백운동 김제평△범박동 정영일△범어사역 구일천△벽제 왕덕봉△복수동 조정호△봉화산역 홍진식△부안 임관규△부여 김재홍△부천내동 이근식△부천시청역 이국형△산남동 김영민△산본북 홍기화△삼천포 김환구△서수원 김명권△서울대입구역 이미선△서판교 김상연△성수역 김성기△송내역 유관권△수락산역 정문철△수영 이강수△수유동 김건권△시흥신천동 오광옥△신마산 박철용△신탄진 박조호△신흥동 김일형△쌍촌동 강병남△아산배방 박명수△안양동 배병수△양주테크노 이방형△엄사 박장수△여서동 김용연△역삼서 이영직△연산동역 이춘근△영도 이경수△영등동 최종현△오송 최성인△왕십리역 임기완△울산매곡 이화걸△울진 이욱재△을지로입구 임대환△이매동 이창은△인천논현 한희성△인천한화 이선우△장기동 박평길△정관신도시 김한순△정림동 김영철△종암1동 문동준△죽전역 김종규△중동 김상연△중동교 윤종길△중촌동 심승섭△지산동 이상달△창동아이파크 홍경표△창원내동 신정현△첨단 박정훈△청량리역 김용우△청주금천 임창진△춘의역 김철수△춘천 조영식△침산동 손갑헌△태안 변필수△평내동 김두전△평리롯데캐슬 김민석△평촌 강인석△한남동 정진호△한티역 전종근△해남 모규성△화곡역 박종권△화성봉담 양석환△화순 김효찬△회천 안성근△LH 하태완◇전보 <수석부장>△서여의도법인영업 신선균△서여의도영업 박찬일△여의도영업 김효종<수석지점장>△가락동 곽수석△남양산 박헌종△내당동 최기흥△동암 최진복△마포역 신홍섭△부평 정기영△사상 김병남△서교동 최현규△서대문 김승수△성남 최병인△세종로 백동호△신림남부 원유훈△야탑역 안현수△영등포2가 김진형△오산운암 이창주△온천동 안상현△종로5가 문경호△진주 박용진△평촌범계 이충열△포항중앙 박임성<수석센터장>△달동종합금융 이상우△무역센터종합금융 박기암△부산종합금융 김이열<부장>△경영감사부장 직무대행 최평현△기관영업 김정권△기업경영개선 김운태△기업여신심사 이계성△담보평가 최봉문△대기업영업 강순배△스마트금융 정공훈△신탁 맹진규△여신IT 노설균△여신상품 서진섭△영업감사부장 직무대행 정회철△인재개발 구승열△자금 하정△직원만족 이인호△퇴직연금사업 송동섭△IT운영 김명원△IT채널개발 윤영환 ■KDB생명 ◇이사대우 승진△고객서비스팀 김천수△마케팅전략팀 명경호△투자팀 서용학△감사팀 정종기 ■레드페이스 ◇신임△부사장 박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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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의원들이여, 책을 읽으세요… 아주 많이”

    [커버스토리] “의원들이여, 책을 읽으세요… 아주 많이”

    김형오(66) 전 국회의장은 ‘책과 정치인’을 주제로 인터뷰를 한단 말에 즉시 긴장감을 내비쳤다. 혹시 동료 의원들을 폄훼하는 인터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였다. 그는 “정치인의 출간이 마냥 나쁜 것으로 인식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치인의 책은 ‘현대 정치사의 기록’이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그의 개인 사무실을 찾았을 때 벽면을 두른 책장에는 역사·종교 서적들이 원서와 함께 빼곡히 꽂혔고, 테이블 위에는 손으로 쓴 초고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었다. 그는 한국 정치사에서 ‘작가’의 반열에 오른 몇 안 되는 정치인의 하나다. 국회의장 퇴임 직후 저술한 ‘술탄과 황제’는 큰 화제가 됐다.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1453년 5월 29일을 중심으로 오스만 제국 술탄과 비잔틴 황제, 두 영웅의 고뇌를 소설의 형식에 담은 인문학적 역작으로 꼽혔다. 464쪽짜리 책 한 권을 내기 위해 김 전 의장은 코란 등 100권이 넘는 방대한 문헌을 읽고 4년간 5차례에 걸쳐 터키 이스탄불을 다녀왔다. 작업 막바지인 지난해 4월부터 47일간 현지에 머무르며 원고를 다듬었다. 책은 이달까지 34쇄를 찍었다. 앞서 현역 시절 역대 정권의 도청 비화를 파헤친 ‘엿듣는 사람들’(1999)을 시작으로, 수필집 ‘돌담집 파도소리’(2003), 국토탐방기 연작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2009),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2010) 등을 출간했다. ‘국회의원 책에 왜 날림 출간이 많으냐’고 묻자 그는 “책을 내는 타이밍을 맞추려다 보니 그런 것 아니겠느냐”면서 “진지하게 읽는 용도보다는 후원금 모금을 위해 서로 품앗이로 봐 주고 지역구에 증정하는 용도로 쓰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를 의식하는 정치인은 특히나 자기 자랑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책에 대한 경외감을 갖고, 책에 존엄성을 부여하면 함부로 쉽게 책을 쓰는 일은 사라지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조언을 내놓았다. 내용이 아니라 저자 이름 덕에 책이 팔리는 트렌드도 경계했다. “(저자의) 이름값으로 책이 나가다 보면 결국 책 자체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책 쓰는 국회의원 이전에 책을 많이 읽는 의원이 되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바빠도 많이 읽도록 노력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다독가이기도 하다. 국회의장 퇴임 이후에도 국회 도서관에서 수시로 책을 빌렸고, 한 달에 두어 번 시내 대형서점을 둘러보며, 인터넷에서 수시로 도서 동향을 살펴 구매한다. 여기서 그는 한국 의원과 미국 의원을 비교했다. “한국 의원들은 결혼식·상갓집, 조기축구회·등산대회 쫓아가느라 바쁘죠.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갖지 않으면 낙선되기 때문인데, 그건 미국 의원들도 마찬가지예요. 대신 학교 어머니회, 로터리클럽 같은 각종 사회단체에서 현안을 토론하느라 바쁘거든요. 토론하려면 읽고 익히고 공부해야 하잖아요.” 이후 계획에 대해 김 전 의장은 “한국 정치 현실을 소회하고 우리 정치의 미래 지향적인 방향을 인문학과 결부시키는 책을 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형오 전 국회의장 1947년생,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국무총리 정무비서관을 거쳐 14~18대 5선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18대 국회의장을 지냈다.
  • [씨줄날줄] 공동체 삶과 비리/정기홍 논설위원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는 일본 강점기인 1932년 서울 중구 회현동에 지은 유림아파트로 친다. 도요타라는 일본인 건축가가 설계해 ‘도요타 아파트’로 불렸다. 이보다 몇년 앞서 아파트 형태의 건물이 있었으나 관사로 쓰여 임대 형식의 아파트로는 유림이 처음이다. 지금과 비슷한 단지형 첫 아파트는 1962년 서울 마포 도화동에 지은 마포아파트(현 삼성아파트)다. 10개동에 564가구 규모이니 제법 단지다운 형태를 갖춘 셈이다. 이 아파트는 당시 근대화의 상징이자 생활혁명의 시금석으로 통했다. 아파트의 역사는 비화(?話)도 쏟아냈다. 1960년대에는 서민을 한 곳에 모으는 수단으로 활용됐다. 마포아파트의 경우 10평 정도로 작아 ‘영세민 주거지’로 인식됐다. 1958년에 완공한 서울 중구 주교동 중앙아파트 공사 현장에 이승만 대통령이 방문하고, 마포아파트 준공식에는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참석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마포아파트는 엘리베이터와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하려 했으나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무슨 수세식 화장실이냐’는 여론에 밀려 무산됐다. 70년대 초엔 서울 청계천에서 경기 성남으로 강제이주한 철거민들이 보상에 불만을 품고 시영버스를 탈취해 관공서로 몰려간 적도 있다. 아파트가 ‘제1 자산’이 된 지금 생각하면 금석지감을 느끼게 한다. 아파트는 편리함과 치부의 수단이었지만 만만찮은 문제점도 드러냈다. 콘크리트로 단절된 공간은 남에게 간섭당하지 않는 만큼 남을 간섭하지도 않는다. 내적 자족(自足)의 공간이라고나 할까. 박철수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는 아파트 공간을 ‘공적 냉소와 사적 열정이 지배하는 사회’로 정의한다. 배려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 아니라 자폐적인 공간으로, 개인의 삶과 가치만을 추구하는 곳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청이 엊그제 ‘아파트 비리 단속’ 결과를 내놓았다.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관리소장은 불법공사 과정에서 뒷돈(리베이트)을 받은 뒤 지인의 계좌로 돈 세탁을 했고 아파트 관리비로 도박을 하다가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전체 비리 규모도 64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 수사 대상은 164건에 불과하다.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 우리는 아파트 생활의 편리함에 젖어 아파트의 운영에 대해서는 사뭇 오불관언의 태도로 살아가고 있다. 아파트가 잠시 머물고 가는 임시거처가 아니라 가족의 삶이 움트는 공간이란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는 때다. 비리를 감시하는 ‘매의 눈초리’도 물론 있어야겠지만 사람 냄새가 물씬한 ‘함께하는 마을’이 가슴에 더 와 닿는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신원, 2016년 中·印尼 등서 식음료사업”

    “신원, 2016년 中·印尼 등서 식음료사업”

    창립 40주년을 맞은 의류패션회사 신원이 해외에서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박성철 신원 회장은 25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사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2016년부터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식음료 사업에 진출해 ‘토털 라이프 스타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의 현지 법인에서 별도 전담팀을 구성해 식음료 시장을 조사하는 등 사전 작업을 해 왔다. 이들 국가에서 새 사업을 펼치게 된 것은 인구가 많아 시장 전망이 밝은 점, 13~25년에 이르는 현지 법인 운영을 통해 쌓은 경영 기법과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신원은 해외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국내 식음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15년까지 패션 브랜드 사업에서 1조원(국내 패션사업 5000억원, 중국 패션사업 5000억원), 수출 부문에서 6000억원 등 총매출 1조 6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남성복 브랜드 ‘반하트’를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는 한편 여성복에서 샤넬에 준하는 명품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우리집 바로 앞까지… 마을버스 오라이~

    우리집 바로 앞까지… 마을버스 오라이~

    “이제 먼 곳까지 나가지 않아도 집 앞에서 마을버스를 탈 수 있게 됐어요.” 용산구는 용문동 래미안아파트 단지 내부에 마을버스 정류장을 신규 설치해 오는 6일 첫 운행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2028가구에 5847명이 거주하는 단지 안까지 운행할 ‘마포01’은 마포구 도화동, 용산구 용문동·원효 2동 등을 지나는 노선으로 인근 지하철 마포역, 공덕역, 효창공원역 이용이 편리해 주민들이 애용하는 버스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주민들의 마을버스 노선 연장 민원이 제기되고 나서 마을버스 관리 주체인 마포구에 통보한 뒤 지난 3월 직접 마포구를 찾아 세부 내용을 설명하며 설득 작업을 벌였다”며 “한 달 넘게 지속적인 방문과 협의 과정을 거쳤고 지난달 마포구 마을버스노선조정위원회에서 심의, 의결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 버스정책과에 요청하는 과정을 거쳐 지난달 21일 최종 승인이 통보됐다”면서 “6일 첫차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특히 지형 특성상 심한 경사에다 언덕 등 때문에 노약자와 어린이들이 외부로 나가는 데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마을버스 노선 연장과 더불어 인근 역으로 출퇴근하는 주민은 물론 통학하는 학생과 노약자들의 이동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현 구청장은 “노선 연장에 자치구 권한이 없다 보니 바로 대처할 수는 없었지만 당위성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한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민원이 생길 때 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기재부 女사무관 호텔서 자살

    촉망받던 행정고시 출신의 5급 여성 공무원이 서울 도심의 한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낮 12시 30분쯤 마포구 도화동의 한 호텔에서 중앙부처 행정사무관 김모(3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홀로 투숙했으며 호텔 메모지에 남편과 한 지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호텔 직원은 퇴실 시간이 넘었는데도 김씨가 전화를 받지 않고, 방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 구급 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김씨는 이미 숨진 뒤 였다. 행시 51회 출신인 김씨는 올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으로 발령나 가족과 떨어진 채 세종시에서 근무했다. 김씨는 주말을 맞아 서울에 있는 가족을 찾았고 평소와 똑같이 집을 나선 뒤 이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남편도 중앙부처의 사무관이다. 김씨의 한 지인은 “평소 개인적인 문제로 힘들어하기는 했지만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안타깝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에 의한 것으로 보이며, 김씨의 죽음과 업무 사이의 관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외상 등 타살 흔적이 없는 점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安 “민생 해결로 공동체 재복원 달성”

    安 “민생 해결로 공동체 재복원 달성”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9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서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닻을 올렸다. ‘내일’이 이날 공개한 이사진과 발기인 52명에는 지난 안철수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사실상 신당 창당 준비위를 연상케 했다. 안 의원은 개소식에서 “연구소의 가장 중심과제는 민생 문제”라며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정치시스템,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경제시스템 등 전반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 격차해소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공동체의 재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은 열린네트워크를 지향한다”면서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에게도 개방해 현장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사진으로는 안 의원을 비롯해 최장집 이사장, 장하성 소장 외에 소설가 조정래씨와 이옥 덕성여대 아동가족학과 교수가 추가로 합류했다. 조씨는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의 후원회장을, 이 교수는 안철수 대선캠프에서 안심육아정책포럼 대표를 맡았었다. 발기인은 전문가·교수 그룹으로 구성된 정책팀 34명과 지난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실무진으로 구성된 기획팀 18명으로 구성됐다. 정책팀에는 대선 캠프에서 국정자문단을 맡았던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과 이봉조 전 통일부차관, 경제민주화포럼 대표를 맡았던 전성인 홍익대 교수, 정치쇄진포럼에서 활동했던 김민전 경희대, 고원 서울과기대, 정연정 배재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기획팀은 지난 대선캠프의 본부장 및 실·팀장들이 포진해 있다. 안 의원의 핵심 측근인 송호창 의원,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강인철 변호사, 비서실장을 맡았던 조광희 변호사, 상황실장을 맡았던 금태섭 변호사, 박인복 전 국정자문지원실장 등이 발기인으로 나섰다. 대선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유민영 전 대변인과 박상혁 전 부대변인도 합류했다. 발기인 외에 정책위원으로 참여한 전문가·교수는 2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일단 서울 연구소가 자리 잡으면 지역별로 전문가들이 추가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은 다음 달 19일 국회에서 정치, 경제, 복지 분야별 첫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신당 창당 밑그림에 준하는 안 의원의 정치적 지향점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단순 질식사 아닌 목 졸려 숨져” 만삭아내 살해 의사 징역 20년 확정

    “단순 질식사 아닌 목 졸려 숨져” 만삭아내 살해 의사 징역 20년 확정

    만삭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 남편에게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2011년 1월 알려지면서 사회에 충격을 준 이 사건은 진범과 사인을 가리기 위해 5차례나 재판을 가진 끝에 2년 만에 막을 내렸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26일 만삭 아내 박모(당시 29세)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백모(33)씨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이 사건의 쟁점이던 사망 원인을 단순한 질식사가 아닌 ‘손에 의한 목 눌림 질식사’(액사)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백씨가 아내를 살해했다고 보고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에 대해 “사실을 오인하거나 형사재판에서 요구되는 입증의 정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의 위법함이 없다”면서 “원심이 새로 제시된 ‘액사’의 소견과 새로 제출된 증거를 받아들여 범죄사실을 인정한 점에도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판시하며 백씨의 재상고를 기각했다. 앞서 백씨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자격시험 1차 시험을 치른 다음 날인 2011년 1월 14일 새벽 서울 마포구 도화동 자신의 집에서 출산을 한 달 앞둔 아내와 다투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하지만 백씨는 검찰 수사단계에서부터 1, 2심 재판에 이르기까지 “아내가 욕실에서 미끄러져 기도가 막혀 사망한 것”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왔다. 1, 2심은 ▲목 부위의 피부 까짐 및 출혈 ▲기도점막 출혈 ▲뒤통수 부위의 상처 및 내부출혈 ▲얼굴에 난 상처와 멍 등 부검결과와 백씨의 행적 등을 토대로 박씨가 액사로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백씨는 전문의 시험을 치른 뒤 불합격할 가능성에 극도로 예민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6월 “원심은 이 사건의 쟁점인 피해자의 사망이 액사인지 여부와 그 범인이 남편 백씨인지에 대한 치밀한 검증 없이 여러 의문점이 있는 소견이나 자료들에만 의존했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했다. 이에 검찰은 파기환송심에서 사망의 원인이 액사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와 진술을 보강했고 서울고법 재판부도 사망 원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심리한 뒤 또 다시 백씨를 가해자로 판단,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박씨의 아버지는 판결 직후 기자들에게 “진실을 규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지난번 대법원에서 파기환송한 이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지만 진실이 밝혀진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속보]만삭 아내 살해 혐의 의사 징역 20년 확정

    만삭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 백모(33)씨에게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26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백씨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백씨는 2011년 1월 서울 도화동 자택서 만삭인 아내 박모(당시 29세)씨와 다투다가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대법원은 “사망원인 등을 치밀하게 다시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고, 같은 해 12월 열린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백씨에게 다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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