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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부가 아내에게 바친 사랑의 선물 ‘나무로 그린 기타’ [여기는 남미]

    농부가 아내에게 바친 사랑의 선물 ‘나무로 그린 기타’ [여기는 남미]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난 아내를 위해 밭을 도화지 삼아 ‘나무’로 그린 기타가 화제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15일(현지시간) “나무 기타의 주인공 부부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아들 4명이 여전히 기타 숲을 정성껏 돌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들 중 1명인 이그나시오 우레타는 “똑같은 색의 나무가 단 1그루도 없지만 자라면서 서로 어울려 예전보다 더 멋진 기타를 그려내는 것 같다”면서 “비가 내린 후에는 특히 아름다워 부모님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밝혔다. 이색적인 나무 기타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남부의 유명한 팜파스 평원에 위치해 있다. 25헥타르 땅에 나무 7000여 그루를 심어 기타를 그려냈다. 나무로 그린 기타의 길이는 약 1100m에 달한다. 밀과 대두 등을 경작하는 밭이 나무 기타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배경까지 정성껏 칠한 한 폭의 그림 같다. 나무 기타를 조성한 주인공은 2019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농부 페드로 마르틴 우레타다. 그는 1970년대 말 아들들과 함께 기타 모양의 숲을 조성하기 위해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땅에 그린 기타 그림에 따라 나무를 심는 데만 꼬박 5년이 걸렸다고 한다. 기타를 그리는 데 주로 사용된 나무는 사계절 푸른 캘리포니아 사이프러스다. 여섯 개의 기타 줄은 유칼립투스로 구분했고 브리지 부분은 파인 사이프러스로 표현했다. 우레타는 나무 기타를 그리기로 작정하고 조경사들을 만나 문의했지만 프로젝트를 맡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그가 직접 땅에 기타 그림을 그리고 아들들과 함께 나무를 심기 시작한 이유다. 아들들은 “아버지가 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기타 그림을 내려다본 적은 없다”면서 “지금 생각해 봐도 어떻게 이렇게 기타를 잘 그리셨는지 놀라울 뿐”이라고 전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 비행기를 탄 적이 없는 우레타는 생전에 자신이 조성한 기타 나무를 공중에서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농부 우레타는 왜 뜬금없이 나무로 기타를 그리겠다고 나섰을까. 나무 기타는 우레타가 일찍 세상을 떠난 아내를 잊지 못해 아내에게 바치는 사랑의 선물이었다. 우레타의 아내 그라시엘라는 다섯째를 임신 중이던 1977년 25세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동맥류였다. 유난히 기타를 좋아했던 아내 그라시엘라는 생전에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기타 모양으로 숲을 꾸며봤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아내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아내와 다섯째 복중 태아를 한꺼번에 잃은 우레타는 아내의 꿈을 이뤄주겠다면서 나무 기타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아들들은 “처음에 나무를 심었을 때는 여러 번 나무들이 죽어 실패했었다”면서 “아버지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무를 심으셨고 그 결과가 지금의 아름다운 기타 나무”라고 밝혔다. 이어 “기타 나무는 부모님이 남겨주신 소중한 유산”이라면서 “앞으로도 더욱 정성을 다해 기타 나무를 돌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 AI TV 대중화 시대… 삼성, 2026년형 TV 신제품 출시

    AI TV 대중화 시대… 삼성, 2026년형 TV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 모델들이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더 퍼스트룩 서울 2026’에서 통합 인공지능(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이 탑재된 마이크로 RGB 115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마이크로 RGB를 비롯해 OLED, 네오 QLED 등 전 라인업에 고도화된 혁신 AI 기능을 적용해 TV 시청 경험을 지능형 서비스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씨줄날줄] 실시간 자동번역기

    [씨줄날줄] 실시간 자동번역기

    구약성경에 바벨탑 이야기가 나온다. 본래 하나의 언어를 쓰던 인류가 도시를 세우고 하늘에 닿는 바벨탑을 쌓으려 했다. 이를 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여긴 신이 세상의 말을 뒤섞어 버렸다고 한다. 인류가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다른 말을 쓰게 되면서 공사는 중단되고 전쟁과 다툼의 혼돈에 빠졌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이나 중세의 십자군 전쟁도 언어와 문화권이 다른 집단 간의 충돌로 볼 수 있다. 중세에서 르네상스기에 이르기까지는 국적이 달라도 학문과 종교적 소통을 가능하게 한 라틴어가 있었다. 근현대에 와서는 대영제국 및 1,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패권을 장악한 미국의 영향력을 배경으로 영어가 글로벌 공용어 기능을 해 왔다. 1887년 폴란드의 안과 의사 루드비크 라자루스 자멘호프는 ‘모두에게 공평한 언어’로 에스페란토라는 인공어를 창안하기도 했다. 2006년 시작된 구글의 번역 기능이 2016년부터 고도화되면서 이제는 문맥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번역까지 가능해졌다. 지난 7일부터는 소셜미디어 엑스(X)가 진화한 번역 기술을 또 선보였다. 모든 외국어 게시물을 별도의 번역 요청 없이 이용자가 사용하는 언어로 볼 수 있게 된 것. 1억 2500만명에 이르는 X의 모바일앱 일일 활성 사용자들에게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 소통하는 게 가능해졌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 xAI의 생성형 AI챗봇 ‘그록’을 활용한 실시간 자동번역 기능 덕분이다. 머지않아 인간의 신경세포, 호르몬 화학반응, 아드레날린 분비와 심박수 등을 훑어 마음속 언어까지 읽어 내는 번역기가 등장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한편으로는 덜컥 겁이 나기도 한다. 그런 ‘속마음 번역기’가 등장한다면 어떨까. “존경하는 ○○의원님” “우리는 오랜 형제국가”라는 외교적 수사가 숨쉴 곳을 잃고, 인간의 원색적 본능과 감정이 여과 없이 충돌하는 ‘현대판 바벨탑 참사’가 도래할지 모르는 일 아닌가.
  • 금호석화 ‘재활용 ABS 고도화’ 장영실상

    금호석화 ‘재활용 ABS 고도화’ 장영실상

    금호석유화학이 서연이화, 현대자동차 연구진과 함께 재활용 ABS 플라스틱을 자동차 내장용 소재로 고도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6년 제12주차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장영실상은 학계와 정부기관 전문가가 기술 혁신성과 시장성, 경제적 파급효과를 종합 평가하는 최고 권위의 산업기술상 중 하나다. 금호석유화학은 1996년 이후 총 6차례 수상했으며 에너지·환경 분야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재활용 ABS는 열화와 이물 혼입, 물성 편차로 인해 자동차처럼 높은 품질이 요구되는 산업에서는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금호석유화학은 내열 SAN(스티렌 아크릴로니트릴 수지) 기반의 소재 설계와 정밀 배합 기술을 적용해 내열 ABS를 개발했다. 또 50종이 넘는 재활용 소재를 평가하고 공급업체와 협력해 품질을 개선하며 데이터 분석까지 더해 최적의 소재 조합을 찾았다. 이렇게 개발된 내열 ABS는 재활용 원료 비율, 탄소배출량, 냄새, 내열성 등 자동차 부품에 요구되는 기준을 충족해 자동차 부품 양산으로 이어졌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재활용 소재를 단순 대체재가 아닌 성능 기준까지 충족하는 핵심 소재로 전환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 온실가스 31% 감축… ESG 경영 선도

    온실가스 31% 감축… ESG 경영 선도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탄소중립 실현과 공공기관 ESG 경영 강화 기조에 맞춰 경영 전반에 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내재화하며 국민 신뢰를 높이고 있다. 공사는 ‘2035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가스안전 본연의 임무를 넘어 저탄소 산업 선도와 소외계층 안전망 강화,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환경(E) 측면에서는 탄소중립 전담 조직을 통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30.5%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자가 태양광 발전설비 증축과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 취득으로 친환경 체계를 굳건히 했으며, 특히 중소기업에 온실가스 감축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며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회(S) 분야에서는 취약계층 대상 타이머콕 보급과 국가유공자 친환경 보일러 무상 교체 등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공사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했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도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도화한 결과, 감사원 자체감사 심사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을 획득하며 책임 경영의 기틀을 다졌다. 공사는 이런 ESG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경제 확산에 발맞춘 안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용품 시험·평가와 충전소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민 대상 수소 안전 교육을 운영해 청정에너지 시대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공사 관계자는 “안전을 넘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 공공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 해상풍력·ESS ‘디지털 검사’ 전환

    해상풍력·ESS ‘디지털 검사’ 전환

    한국전기안전공사가 해상풍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주요 전력 설비의 검사 체계를 디지털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해상풍력 분야다. 공사는 기존 해상 중심의 점검을 ‘육상 기반 스마트 검사’로 전환했다. 기상 악화로 인한 검사 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핵심 항목의 95%를 육상 검사로 대체한 결과, 기당 검사 기간이 7일에서 3.5일로 단축됐다. 이를 전체 단지에 적용하면 건설 공기는 8개월 가량 앞당겨지고 약 1500억원의 공사 금액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민생과 직결된 전기설비 사용전점검도 ‘온라인 점검’을 확대해 혁신했다. 구비 서류를 10종에서 2종으로 대폭 줄여 행정 절차를 간소화한 결과, 기존 3일 이상 소요되던 전력 공급이 신청 당일 곧바로 가능해졌다. 연간 약 19.4만 건의 시설이 즉시 전력 공급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화재 예방이 관건인 ESS 분야에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E-on’을 도입했다. 현장 방문 없이 데이터를 통해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무정전 검사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검사 대상의 40.9%인 2366개소에 온라인 연계를 완료하며 안전관리 효율을 극대화했다. 남화영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디지털 기반의 검사 체계 전환은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개선으로 직결된다”며 “안전성과 신속성, 편의성을 모두 갖춘 전기안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이번 혁신을 발판 삼아 인공지능(AI) 기반의 사고 예측 모델을 고도화하고, 전 국가적 디지털 안전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 추격자 르노, 내년 ‘완전한 SDV’ 차량 나온다

    추격자 르노, 내년 ‘완전한 SDV’ 차량 나온다

    르노코리아가 2029년까지 매년 신차를 출시하고 2028년에는 부산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 지난달 출시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필랑트’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한 소프트웨어중심차(SDV)를 내년에 선보인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신차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파리 사장은 “르노코리아는 2029년까지 매년 1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신차 개발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하겠다”면서 “2028년부터는 부산공장에서 차세대 르노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가 자체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은 2020년 단종한 SM3 전기차 이후 8년 만이다. 그는 이어 “2027년에는 완전한 소프트웨어 차량인 SDV를 공식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차량 AI와 고도화된 음성 대화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르노코리아는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SDV를 기반으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강화해 향후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운전대에서 두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는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을 선보일 계획이다. 프랑스 르노 본사가 공개한 중장기 미래 전략 ‘퓨처레디 플랜’은 2030년까지 르노, 다시아, 알핀 등 브랜드를 통틀어 총 36종의 신차를 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까지 배정된 22개의 신차 중 16종은 전기차로 확정됐다. 이를 통해 르노 브랜드는 2030년까지 신차의 50%는 전기차, 나머지 50%는 하이브리드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서 한국 법인은 그룹의 D(중형)·E(준대형) 세그먼트 차량 개발과 생산을 맡는다.
  • 삼성물산, 히타치와 유럽 전력망 시장 본격 공략

    삼성물산, 히타치와 유럽 전력망 시장 본격 공략

    삼성물산이 전력화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인 히타치 에너지와의 협력을 넓혀 본격적으로 유럽 전력망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히타치 에너지 본사에서 히타치 에너지와 유럽 지역의 전력망 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와 안드레아스 쉬렌베크 히타치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물산과 히타치 에너지는 2024년 10월 글로벌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에는 초고압교류송전(HVAC) 분야로 협력을 강화하며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망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두 회사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기업 ADNOC의 해상 설비에 청정 전력을 공급하는 해저 전력 프로젝트와 호주의 마리너스 링크 HVDC 프로젝트 등을 공동 수행하고 있다. 히타치 에너지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력 기술 기업으로 초고압·변압기·자동화·전력전자 등 핵심 기술 분야를 선도해 왔다. 특히 히타치 에너지가 70여 년간 주도해 온 HVDC 기술은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유리한 차세대 직류 송전 기술로, 해저 케이블과 국가 간 전력망 연계에 핵심적인 기능을 한다. HVAC는 기존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교류 송전 기술로, 두 기술이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며 전력망을 고도화하고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병수 삼성물산 해외영업실장(부사장)은 “직류와 교류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국가 간 전력망 연결 등 고난도 프로젝트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해협 막더니 이번엔 공습?…트럼프, 이란 제한타격 만지작 [핫이슈]

    해협 막더니 이번엔 공습?…트럼프, 이란 제한타격 만지작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회담이 끝내 결렬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군사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 해상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이란에 대한 제한적 타격 재개 방안까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판이 깨지자 외교보다 강공 카드에 다시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회담 결렬 직후 교착 상태를 흔들 방안으로 제한적 군사공격 재개를 포함한 복수의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면 폭격 작전 재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행정부 안팎에서는 지역 불안을 더 키우고 장기전 부담도 큰 만큼 현실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보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상봉쇄를 먼저 꺼내 들었다. 동시에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담수화 시설과 발전소 등을 거론하며 “때리기 매우 쉽다”는 취지로 말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백악관도 “모든 추가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히며 여지를 남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외교 해법 가능성도 완전히 닫지 않았다고 전했다. ◆ 핵 포기 거부에 강공 전환…봉쇄 다음 수순은 제한타격 이번 강경 기류의 출발점은 이란의 핵 포기 거부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추가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우라늄 농축 중단과 관련 시설 해체, 고농축 우라늄 반출, 역내 안보틀 수용,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 같은 대리세력 지원 중단 등을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란이 핵 프로그램 포기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무너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전면전에 뛰어들기보다 해상봉쇄와 제한타격 같은 중간 단계 옵션을 먼저 만지작거리는 데에는 계산도 깔려 있다. 전면 공습을 재개하면 군수품 소모가 커지고 중동 장기전에 피로감을 느끼는 미국 내 여론과 지지층 반발도 감수해야 한다. 국제 유가가 더 뛰면 정치적 부담은 더 커진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불안은 백악관에도 적잖은 악재가 될 수 있다. ◆ 물러서기도 어렵다…좁은 해협, 더 위험한 승부처 그렇다고 미국이 군사행동 수위를 낮춘 채 물러서기도 쉽지 않다. 이란 정권이 핵 개발 능력을 유지하고 호르무즈 통제권까지 계속 쥔 상태에서 미국이 한발 물러서면 결과적으로 테헤란에 승리를 안겨준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워싱턴 안팎에서는 해상봉쇄가 지금 미국이 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압박 수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란 원유 수출을 죄어 경제를 압박하면서도 전면전보다는 수위를 조절할 수 있어서다. 문제는 해상봉쇄 역시 안전한 선택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 해군 함정이 이란 해안과 가까운 좁은 수역에서 작전을 벌이면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경고와 압박을 위한 카드가 자칫 직접 충돌의 도화선으로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교착을 깨려던 조치가 오히려 긴장을 더 키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전면전과 외교 재개 사이의 위험한 중간지대를 걷고 있다. 그는 협상이 깨진 뒤 곧바로 봉쇄 카드를 꺼냈고 이제는 제한타격 재개까지 저울대에 올려놓았다. 이란이 핵 포기 요구를 거부한 이상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은 작지 않다. 다만 그가 실제로 다시 공습 버튼을 누를지, 아니면 봉쇄와 위협만으로 협상장을 다시 열지, 중동 정세는 그 갈림길 앞에서 다시 흔들리고 있다.
  • 케이뱅크, 작년 사장님대출 2조원 돌파

    케이뱅크가 지난해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을 2조 3100억원까지 늘리며 1년 새 약 1조 1600억원을 확대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2분기 이후 줄곧 20% 안팎의 고성장을 이어갔다. 성장과 함께 건전성 지표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4년 말 1.82%에서 2025년 말 0.60%로 1.22% 포인트 하락하며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0%대를 기록했다. 비대면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출시 1년 반 만에 5600억원으로 늘었고, 보증서대출 취급액 역시 2024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2400억원으로 6배 확대됐다. 케이뱅크는 이러한 성장 기반을 토대로 중소기업(SME) 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향후 3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대출 심사모형 고도화, 전용상품 개발,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 최대 112조원 ‘스페이스X’ 나스닥 데뷔… 한국 청약 길 열릴까

    최대 112조원 ‘스페이스X’ 나스닥 데뷔… 한국 청약 길 열릴까

    6월 목표 기업공개… 10개국 모집 머스크, 물량 30% 개인 배정 검토주관사 미래에셋, 50억弗 받을 듯감독 실효성·투자자 보호 등 변수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오는 6월을 목표로 나스닥 데뷔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공모주(상장 전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적으로 배정하는 주식) 청약에 참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한국 물량을 받아와 청약을 주관하겠다고 나섰으며, 금융당국은 법률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제도와 규정의 벽이 높아 실제 참여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2일 “스페이스X의 증권신고서 제출 가능 여부 등 제도적 검토를 먼저 진행한 뒤 실제 접수 시 심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공모주를 국내에서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배정한 전례가 없어서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는 최대 750억 달러(약 112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약 294억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공모 물량의 최대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국내 개인 투자자도 ‘세기의 빅딜’에 참여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 모집 절차는 한국과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일본 등 10개 국가에서 동시에 진행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하는 20여개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르면 이번 주 중 국내 물량을 확정지을 계획으로, 업계에서는 약 50억 달러 전후가 거론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2년부터 계열사와 함께 스페이스X와 엑스(X), xAI 등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에 6100억원을 투자하며 접점을 늘려왔다. 다만 남은 숙제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을 경우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청약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만 자본시장법은 증권을 ‘내국인 또는 외국인이 발행한 금융투자상품’으로 규율하면서도, 해외 시장 상장 건을 국내 공모 규제 대상에 포함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미국과 한국의 IPO 구조 차이도 변수다. 국내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 절차가 제도화된 반면, 미국은 기관투자자 중심의 수요예측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 문제나 규제 적용 범위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릴 수 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감독기관 입장에서는 투자자 보호가 최우선인데 다른 나라 감독권 안에 있는 증권상품에 대한 감독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고환율 국면에서 외화자금 유출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법률적으로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우리 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높은 수준의 잣대를 적용할 경우 변수가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당국과 협의를 거친 뒤 개인투자자 공모가 어려울 경우 일정 비율 물량을 사모펀드나 기관에 배정하는 방식도 열어뒀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정치에서의 악함에 관하여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정치에서의 악함에 관하여

    정치학자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좌절감을 안긴다. 정당화는 물론이고 설명이 안 되는 존재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책 ‘정치학’은 ‘선한 삶’과 ‘정의로운 공동체’, ‘좋은 정치’가 함께 간다는 서술로 시작한다. 트럼프가 코웃음 칠 일이다. 그는 인간적인 삶의 전망을 파탄으로 이끌고 세상을 혐오와 적대로 들끓게 하는 방법으로도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고전 정치학만 무력화된 게 아니다. 트럼프는 현대 정치학의 개념과 이론도 무색하게 만들었다. ‘주권의 불가침성’을 트럼프만큼 손쉽게 무시한 국가 지도자는 없었다. 트럼프는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잔혹한 행동을 함으로써 사람들을 멍하게 한다. 트럼프는 ‘자의적 통치의 제한’을 제도화한 헌법도 무시했다.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그 무엇에 의해서도 견제받지 않는 통치자가 되고자 했다. 그 점에서 트럼프는 왕이다. 공포를 조장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고, 그러면서도 대중으로부터 사랑받고자 하는 전형적인 참주(tyrant)다. 게다가 변덕스럽기까지 하다. 예측되지 않는 권력은 위험하다. “미국이 세계 경찰 역할을 하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라 했을 때, 이해할 만한 일로 여겼다. 트럼프의 미국이 실리 위주의 신고립주의를 지향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말도 안이하게 믿었다. 그러다 선전포고도 없이 군사행동을 하고 최첨단 무기를 쏟아붓는 걸 보면서 아차 싶었다. 뭔가 크게 잘못 가고 있다. 이미 트럼프는 이민단속국으로 본토를, 특수부대로 중남미를, 공중 폭격과 미사일로 중동을 헤집어 놓았다. 여기서 멈출까? 그럴 것 같지가 않다. 트럼프는 다음 대상을 어디로 할지 궁리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야 협상에 유리하다고 여기는데, 더 큰 위험은 사람들도 자꾸 그게 어디일지를 궁금해한다는 사실에 있다. 전쟁이 전쟁을 부르는 악순환의 심리적 고리가 형성되었다. 어쩌면 새로운 지구전쟁은 이미 시작된 것인지 모른다. 트럼프만 문제인 것도 아니다. 미국 민주당의 존재감이 없다. 집권당이라고 하지만 공화당의 역할도 없다. 대통령은 여야나 의회를 우회해 대중 여론과의 직접 대면을 즐긴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SNS)로 일한다. 내각과 부처의 장관들도 독립된 역할이 없다. 미국의 정부는 없고 트럼프의 미국만 있다. 미국 민주주의의 운명이 트럼프의 손에 잡혀 있다. 200년 전 ‘미국의 민주주의’를 출간한 프랑스의 정치철학자 알렉시 드 토크빌은 미국을 다양한 중간 집단과 결사체가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고, 분권화된 지방의 삶이 살아 있는, 다원적인 국가로 묘사했다. 그가 타임머신을 타고 와 오늘의 미국을 본다면 책을 새로 냈을 것이다. 고립되고 원자화된 개인들로 이루어진 무정형적 여론이 한 인물의 불안정한 개성에 의해 이리 이끌리고 저리 이끌리는 ‘미국의 대중 민주주의와 독재’가 그 주제였을 것이다. 1776년 독립선언문으로 천명했던 미국의 원칙, 즉 “자유와 평등, 행복 추구”를 만인의 자명한 권리로 존중하는 미국 민주주의는 유지될 수 있을까. 긍정적으로 답하기 어렵다. 250년 전 그때의 미국은 위대했으나, 지금은 아니다. 트럼프의 미국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을 견지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소비문화와 도파민에 중독되고 더 위대해지려는 헛된 꿈에 집착하는 ‘말기의 로마’ 같은 미국이다. 아리스토텔레스로 돌아가 보자. 그는 ‘선한 인간’과 ‘좋은 시민’이 일치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좋은 시민이 꼭 선한 인간은 아니어도 되지만, 치자(治者)는 그럴 수 없다. 보통의 개인은 자신의 욕망과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도 좋다. 그러나 정체(헌법)를 수호하고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선서하며 공권력을 위임받은 자는 그럴 수 없다. 한때 트럼프는 한국 정치의 아이콘이었다. “한국의 트럼프”를 내세운 대선 후보도 있었고, 트럼프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한 의원도 있었으며, 국회에서 윤석열 석방을 트럼프에게 간청하는 기도회를 주관한 의원도 있었다. 부끄럽게 돌아봐야 한다고 본다. 도덕적 지도력을 잃은 힘은 우리가 따를 정치의 모델이 될 수 없다. 박상훈 정치학자
  • 공급 준비 없이 월세 가속화… ‘주거 사다리’ 전세가 사라진다

    공급 준비 없이 월세 가속화… ‘주거 사다리’ 전세가 사라진다

    다주택 규제에 전세 물량 대폭 감소세 부담에 고령·고가 주택 매도 증가전국 1·2월 월세 비중 68% 역대 최고한국 유일 주거문화 ‘전세’ 소멸 수순정작 임차인들 갈 곳 찾기 어려워 월세 아니면 매매… 선택지 확 줄어기업형 등 민간 임대시장 변화 감지“도움 절박한 임차인 정부 지원 필요”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물건이 급격하게 줄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정부가 집값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전세가 소멸되고 결국 매매와 월세 두 축으로 주택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임대차 시장의 개선 및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9일 국토교통부의 ‘2026년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임대차 시장의 월세 비중은 68.3%를 기록했다. 2022년 47.1%, 2023년 52.4%, 2024년 57.5%, 지난해 61.4%에 이어 5년 연속 상승한 것이고 역대 최고 수준이다. 2월 한 달만 보면 전세 거래량(7만 6308건)은 전년 대비 26%나 줄었다. 서울의 경우 1·2월 월세 비중은 70.2%였다. 올해 들어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기로 하고 보유세 인상 등이 공식화하며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은 크게 늘었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1월 23일보다 36.3%나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대출 규제 강화에 이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한 실거주 의무가 더해지며 전세 물량은 대폭 줄었다. 올해 1월 1일 2만 3060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이날 기준 1만 5464건으로 33%나 줄었다. 비거주 고가 주택의 세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다주택자와 고령·고가 주택 소유자들은 서둘러 매도에 나섰고, 30대를 중심으로 자금 여력이 있는 젊은 층은 서울 외곽과 중하위권 아파트를 사들이며 임대 물량은 갈수록 더 귀해지고 있다. 결국 전세를 살던 임차인들은 무리해서 집을 사거나 또는 월세로 전환하는 갈림길에 놓이게 됐는데, 이런 흐름이 결국 전세 제도 소멸로 가는 수순이 될 수 있다. 물론 현재 전세보증금이 1000조가 넘을 것으로 추정돼 당장 전세 제도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 임대차 시장의 점진적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세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주거 문화다. 인도나 볼리비아 일부 지역에 보증금을 맡기고 월세 없이 거주하는 유사한 관습이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전세가 국가 전체 임대차 시장의 축을 담당하고 공적 금융과 결합해 제도화된 나라는 찾기 어렵다. 고려시대 중국의 전당(典當)에 부동산이 포함돼 실크로드를 타고 전해졌을 것이란 추정부터 조선 후기 ‘승정원일기’에 ‘세입(貰入)’, ‘차입(借入)’ 등 전세와 유사한 형태의 임대차 제도가 있었다는 기록 등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19세기 말 개항 이후 농촌 인구가 도시로 이동하면서 전세는 관습으로 자리 잡았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법제화했다. 1958년 민법 제정 당시 전세권이 제도화했고 1984년 민법 개정으로 전세권자에게 우선 변제를 받을 권리가 보장됐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전후 보증금을 레버리지로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는 갭투기가 만연해졌다. 이후 정부도 전세자금대출이나 등록 임대사업자 혜택 등을 지원하며 전세 살이를 유도했다가 부작용이 불거지면 전세반환보증보험제도 등을 통해 조정했다. 요동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정책을 바꾼 셈이다. 2010년대 중반에도 초저금리와 집값 정체 현상이 맞물려 ‘전세소멸론’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당시 전세자금대출을 확대해 전세는 ‘주거의 사다리’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2020년 전후로 깡통전세·역전세·보증금 미반환 등 부작용이 계속됐다. 급기야 2023년 전세 사기가 부각되면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특별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전세를 보호해주면서 전세 수요가 폭증하고, 전세 가격이 오르며 집값에도 영향을 줘 장기적으로 주택 시장의 혼란을 일으키게 됐다”며 “전세 사기 등 사회적 비용을 엄청 치렀으니 이제는 전세를 우대하던 제도를 조금씩 축소해 가는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정부의 집값 안정책으로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 소유자 등의 급매물이 나오고 가격도 다소 하락했지만, 정작 임차인들이 갈 곳을 찾기 어렵게 됐다는 우려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 규제 기조가 10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전세 물량이 줄어든 것”이라면서 “전월세 물량 부족과 더불어 임대인들의 세 부담을 보증금과 월세로 떠안는 등 임차인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도 “정부는 전세가 집값을 밀어올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임대인들도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시대적 흐름도 있지만 문제는 ‘월세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라며 “공급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차인의 선택지가 확 줄어들어 오히려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정부의 목표가 흐려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차인에게는 전세가 유리한 제도니까 유지할 수 있으면 좋다”며 “개인이 한두 가구 임대하던 것을 벗어나 기업형이나 외국계 등 관리형 민간 임대 시장이 형성되는 등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고 그 과정에서 진짜 도움이 필요한 임차인들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 2029년엔 운전대 안 잡고 도심주행… 美조지아공장 아틀라스 로봇 투입해 제조

    기아, 2029년엔 운전대 안 잡고 도심주행… 美조지아공장 아틀라스 로봇 투입해 제조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개시 전기차 라인 11개 모델에서 14개로 기아가 2029년에는 도심에서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주행하는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을 개시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투입하겠다고 9일 밝혔다. 2030년까지 5년간 역대 최대 규모인 49조원을 투자하고 이 중 21조원을 미래 사업에 배정한다. 기아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기아는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등으로 자체 자율주행 모델을 고도화해 고속도로에서 적용하는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첫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모델을 2027년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2029년 초에는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달릴 수 있는 레벨2++ 기술을 적용한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면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기아는 로보틱스 기술을 목적 기반 차량(PBV)인 PV7, PV9에 결합할 계획이다. 예컨대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 로봇 ‘스트레치’가 차 안에서 짐을 분류하고,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고객의 집 앞까지 배달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연간 2880억 달러(약 42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최종 단계 무인 배송이라는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포부다. 아울러 2028년에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현장에 투입되는 아틀라스를 2029년 하반기에는 같은 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 공장에서도 활용하겠다고 했다. 기아는 올해 차량 335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3.8%를 달성하고, 2030년에는 판매량 413만대, 시장점유율 4.5%를 목표로 삼았다. 전기차 라인업은 올해 11개 모델에서 2030년까지 총 14개 모델로 확대한다. 기아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49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을 위한 미래 사업 투자가 21조원으로 기존(19조원) 대비 약 11% 늘어난다.
  • CJ올리브영, 비수도권 1238억 투자… “지역 경제·청년과 성장”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내년 비수도권 지역의 신규 출점 및 리뉴얼, 물류 인프라 강화 등을 위해 1238억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23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올리브영은 이번 투자로 비수도권 상권의 질적 성장과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신규 출점 및 리뉴얼 예정인 330㎡ 이상 대형 매장 78개 중 절반 이상인 43개가 비수도권에 위치한다. 지역별 특색을 극대화하고 체험형 요소를 결합한 ‘K뷰티 랜드마크’를 조성해 지역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역 거점 매장인 ‘타운 매장’은 인근 상권의 인구 유입을 이끌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부산 서면·강릉 상권에 타운 매장이 문을 연 후 6개월간 해당 지역 전체 매장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5% 증가했다. 지역 물류 인프라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경북 경산센터 물류 설비 투자를 확대해 대구·경북 권역에 24시간 이내 배송을 강화했으며, 연내 제주 지역에 특화 빠른 배송 서비스 개발을 진행한다. 비수도권 투자는 지역 청년 일자리 확대로도 이어진다. 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에서만 약 6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매장 정규직 전환 인원의 90% 이상이 시간제 근로자 출신”이라며 “인재 육성 체계를 비수도권 매장으로도 확산해 지역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기반을 마련하고 직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설계도 읽고 재무제표 추론… 현장서 강한 ‘엑사원’ 떴다

    설계도 읽고 재무제표 추론… 현장서 강한 ‘엑사원’ 떴다

    과학·기술·공학·수학 평가 77.3점오픈AI·앤트로픽 경쟁 모델 앞서차트 분석·추론 능력도 우위 보여‘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대비 LG AI연구원이 9일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고 추론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4.5’를 공개했다. 설계도나 재무제표 등 서류 인식 능력을 고도화시킨 것이 특징으로 대중 서비스 보다는 산업용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엑사원 4.5는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비전 인코더’와 거대언어모델(LLM)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한 ‘비전-언어 모델’(VLM)로, 국내 최초 멀티모달 AI를 구현했던 엑사원 1.0부터 쌓아온 기술력의 집합체다. 엑사원 3.0부터 LLM에 집중해온 LG AI연구원이 다시 VLM으로 회귀한 것은 오는 8월 예정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단계 평가까지 대비한 것이다. LG AI연구원은 3단계 진출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모달리티 확장에 나서고, 궁극적으로 엑사원을 피지컬 AI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엑사원 4.5에서 가장 크게 향상된 성능은 복합 문서를 정확하게 읽고 추론하는 능력이다. 계약서, 재무제표, 전문 문헌 등 데이터와 숫자로 구성된 문서부터 기술 도면 등 그림 형태의 문서까지 이미지의 내용과 맥락을 이해해 텍스트로 출력할 수 있다. 설계도 등이 사용되는 건설업이나 제조현장, 연구원 및 학계 등 기업 간 거래(B2B)에서 활용성이 특히 높다. 소버린 AI를 목표로 하는 만큼 한국에 특화된 것도 강점이다. LG AI연구원은 지난 1월에는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아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엑사원을 한국의 역사와 문화, 사회적 맥락까지 깊이 이해하는 AI로 발전시키려는 것이다. LG AI연구원이 공개한 벤치마크 점수에 따르면 엑사원 4.5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성능을 측정하는 5개 지표에서 평균 77.3점을 기록해 미국 오픈AI의 ‘GPT5-미니’(73.5점)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넷 4.5’(74.6점), 중국 알리바바의 ‘큐웬3 VL 32B’(74.8점)를 모두 앞섰다. 복잡한 차트를 분석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차트QA 프로’ 지표에서는 62.2점으로 GPT5-미니(60.9점), 클로드 소넷 4.5(62.1점)를 모두 넘어섰다. 시각 능력 평가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은 AI가 문서 속 글자나 비정형 데이터를 단순히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맥락을 파악하고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이해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엑사원 4.5를 시작으로 음성과 영상, 물리 환경까지 AI의 이해 범위를 확장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공직자의 창] 통합돌봄 첫발, 한 걸음 한 걸음씩

    [공직자의 창] 통합돌봄 첫발, 한 걸음 한 걸음씩

    지난 3월 27일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 가족에게 큰 부담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라는 사회적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법적 기반을 갖춘 제도가 시작된 것이다. 이 제도가 여기까지 오기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많은 우수 사례를 만들며 길을 닦아온 지방정부 담당자들과 돌봄 현장 종사자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 그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 시행 이후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 척추 장애로 재택의료센터 의사에게 방문 진료를 받은 뒤 “고맙다”며 꼭 다시 찾아와 달라는 독거 어르신, 주민센터에서 통합돌봄을 신청하고 “통합돌봄이 자식보다 낫다”고 하시는 어르신도 있었다. 한편 “신청은 해 봤는데 당장 큰 변화는 모르겠다”는 가족도 있고, “통합돌봄 신청이 있어 어르신 자택에 방문했는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연결해 드려야 하는지 아직 손에 익지 않는다”고 털어놓는 지방정부 담당자도 있다. 적정 인력과 예산 확보, 지역 간 서비스 인프라 격차 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정책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지역 간 격차에 대한 우려도,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도 모두 귀담아듣고 있다. 제도의 문은 열렸지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해 제도의 내실을 다져나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려움이 있어도 통합돌봄은 반드시 가야 할 방향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가족의 돌봄 부담은 한계에 다다랐다. 시범사업 결과 통합돌봄 참여 가구의 75%가 부양 부담이 줄었다고 답했고 요양시설 입소율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가 완전하지는 않아도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절박함이 이 제도의 시작을 이끌었다. 통합돌봄을 먼저 도입한 일본도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체계가 자리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중요한 것은 시작했다는 사실이고, 그 시작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통합돌봄의 핵심 목표는 돌봄이 더이상 해당 가족만의 짐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부모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자녀들, 밤잠을 설치며 홀로 배우자를 돌보는 어르신들, “나 혼자서는 더이상 못 하겠다”는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하는 수많은 가족에게 국가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통합돌봄이다. 올해 하반기 실태조사를 통해 지역별 돌봄 수요와 공급 현황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지역 여건에 맞게 서비스의 빈틈을 메워 나가고, 특히 의료·돌봄 인프라가 취약한 농어촌과 도서 지역에는 더 많은 자원을 집중 투입하려 한다. 한 달 전에 발표한 로드맵에서 밝혔듯이 도입기(2026~2027년)에는 통합돌봄의 기본 틀을 다지고 기존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 안정기(2028~2029년)에는 서비스 대상과 종류를 확대하면서 지역 간 격차를 좁혀 나가고 고도화기(2030년 이후)에는 노쇠 예방부터 생애 말기 케어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돌봄 체계를 완성하겠다. 통합돌봄은 이제 첫발을 뗐다. 당장 모든 돌봄 부담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 살던 집에서 존엄하게 생활하고 그 가족이 함께 일상을 이어 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 보건복지부는 지방정부, 현장 전문가, 지역사회와 함께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 올해 크루즈 관광객 80만명… 부산 체류 확대 총력

    올해 부산을 찾는 크루즈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시가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부산항에 크루즈선이 447항차 입항해 관광객 80만여 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크루즈선 입항 횟수와 방문자 수는 2024년 114항차에 22만 명, 지난해 237항차에 36만 명이었는데, 올해 대폭 늘었다. 이는 2024년 4항차, 지난해 8항차에 불과했던 중국발 크루즈선 입항이 올해 163항차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크루즈 관광 활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마케팅 다변화, 관광 편의 제고, 콘텐츠 고도화, 재방문 설계 등 4개 분야 12개 과제를 추진해 크루즈 관광의 거점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팸투어, 다회 기항 시 인센티브 제공 등 세계적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 대상 마케팅을 강화해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거나 하루 이상 정박하는 크루즈 입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편리한 이동과 체류를 돕는 총괄 안내(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광안내소 설치, 통역 인력 배치, 셔틀버스 운영 등 여행객이 불편 없이 머물 수 있도록 돕는다. 지역 축제 연계 프로그램과 야간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미식 체험, K콘텐츠 상품화도 추진해 크루즈 관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관광객들이 떠날 때는 환송 공연을 열고 만족도 조사로 관광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부산을 깊이 경험하고 기억해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크루즈 관광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상용위성 발사 시장 진입 서둘러…글로벌 우주경제 시대 대비해야”

    “상용위성 발사 시장 진입 서둘러…글로벌 우주경제 시대 대비해야”

    “국내외 위성발사 수요 적극 발굴제2우주센터 기획안 11월까지 마련나로센터 민간 발사장 내년 개방” “상용 발사 서비스 시장을 준비하고 빨리 뛰어들어 우주경제 시대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 지난 2월 취임한 오태석(58) 우주항공청장은 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우주경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상용 발사 서비스 시장을 준비하고 빨리 뛰어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청장에 따르면 위성 대량생산 시대가 열리면서 위성 발사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 민간기업 스페이스X가 발사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자체 물량을 소화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오 청장은 “재사용 가능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이 완료되는 2035~2040년에 뛰어들면 늦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를 2032년까지 연 1회 이상 발사하면서 신뢰성과 운용 경험을 축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로우주센터 여건을 따져보면 최대 연간 4번까지 발사가 가능한 만큼 민간 기업들과 협력해 국내외 위성 발사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우주기업들도 재사용 가능한 상용위성 발사체로 개발 중인 차세대 발사체 개발 전까지는 발사체 신뢰성을 높이고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누리호의 반복 발사를 요청해왔다. 상용 발사를 위해서는 발사장 인프라도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의 고도화 작업과 함께 2035년 이후 재사용 발사체 시대를 대비해 제2우주센터 구축 기획안도 올해 11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오 청장은 소형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는 민간 우주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에 구축 중인 민간 전용 발사장도 내년부터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청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발사한 미국 항공우주청(NASA)의 유인 달 궤도선 아르테미스Ⅱ에 탑재된 큐브 위성 ‘K-RadCube’가 아직까지 유의미한 교신을 주고받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예정된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인 탐사선에 실린 첫 한국 탑재체로 지상국과 교신에는 실패했지만 우리 민간 기업이 우주탐사용 위성 개발을 주도하고 임무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며 확보한 경험은 우리 달 탐사 계획에서 쓰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 청장은 “우주청은 연구기관이 아니라 중앙행정기관”이라며 현재 일반 공무원 중심의 차장 조직과 외부 전문가 중심의 우주항공임무본부로 이원화된 구조를 하나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그는 “조직 신설 당시 의도와 달리 두 조직 간 협업이 안 되고 단절돼 있다는 지적을 잘 알고 있다”며 “원팀으로 어떻게 국가 임무를 수행할지, 조직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세밀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울산, 2030년까지 수중 데이터센터 개발

    울산, 2030년까지 수중 데이터센터 개발

    수중 데이터센터 모델 개발사업(구상도)이 울산 앞바다에서 2030년까지 진행된다. 울산시는 해양수산부 주관의 ‘탄소제로 수중 데이터센터 표준 모델 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시는 국비 400억원 등 총 511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산업 확장에 따른 고밀도 서버 발열 및 전력 소비 급증 문제를 수중에서 해결한다. 이 사업은 연평균 온도 13.3도인 울산 앞바다 해수를 활용한 냉각 방식이 핵심이다. 시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단계별 연구를 통해 탄소 저감형 수중 데이터센터 모델을 개발하고 성능 검증까지 마칠 계획이다. 먼저 수중 데이터센터 입지 분석과 기본설계, 지반 자료 분석, 서버 냉각 성능 고도화 설계 작업 등을 거쳐 성능 시험장 설치와 실증을 진행한다. 시는 육상 데이터센터의 한계인 부지 확보, 냉각 시 소비전력 과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압용기 설계 기술과 초고효율 혼합형 냉각 기술을 융합해 수심 20m 해역에서 전력효율지수(PUE) 1.2 수준의 운용 성능을 검증한다. 서버와 변·배전 설비는 조립식 표준 규격으로 개발해 향후 대규모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시 경제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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