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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니탤벗, 노란원피스에 노란리본.. ‘카운트 온 미’ 마음 아파 못 불러

    코니탤벗, 노란원피스에 노란리본.. ‘카운트 온 미’ 마음 아파 못 불러

    ‘코니탤벗 노란리본’ 영국의 소녀 가수 코니 탤벗이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에 동참했다.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을 가진 코니 탤벗은 1000여명의 관객 앞에 자신의 악기와 마이크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코니 탤벗은 콘서트에서 ‘카운트 온 미(Count on me)’를 부르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해당 노래의 가사가 너무 가슴이 아파 부를 수 없다고 판단해 정했던 곡을 수정했다. 코니 탤벗은 노란 드레스에 마이크와 악기에는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와 세월호 참사에 애도하는 마음을 전했다. 코니 탤벗은 공연에 앞서 SNS를 통해 “세월호에 공연 수익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코니탤벗 노란리본 감동이다”, “코니탤벗 자기 나라 일처럼 생각해주니 감동이네”, “코니탤벗 기부도 감동이었는데 노란리본까지. 어리지만 개념이 가득 찼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메이드림(코니탤벗 노란리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둘러싼 조작 논란에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해명글 올려

    박근혜 지지율 둘러싼 조작 논란에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해명글 올려

    ‘박근혜 지지율’ ‘이택수 리얼미터’ 박근혜 지지율이 세월호 침몰사고를 전후로 크게 요동친 것을 두고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가 그 간의 조작 의혹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택수 대표는 28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 ‘국가재난과 대통령 지지율, 그리고 음모론’에서 “근거 없는 음해의 글들이 계속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된 이후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택수 대표는 71%까지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것을 두고 “‘재난 구조를 신속하게 잘 수행해 달라’는 기대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서 미국에서도 이미 그런 사례는 오래 전에 있었다”면서 2001년 9.11 테러 당시 미국갤럽조사 결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39%포인트 올라 90%로 오른 사례를 소개했다. 이택수 대표는 71%까지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되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 “리얼미터는 2005년부터 10년째 주간단위로 여론조사를 해서, 매주 월요일 오전 정해진 시각에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정당지지도 등을 발표해 오고 있기 때문에, ‘안하던 여론조사를 갑자기 해서 발표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지지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50%대까지 급락한 대통령 지지율을 자신의 트위터로 밝힌 것에 대해선 “사건 당일부터 에어포켓 생존 사례 시간인 60시간이 지나면서부터는 급격한 하락을 하게 돼, 지지율 급등에서 급락으로 분위기가 며칠 사이에 반전됐다”면서 “71%만 계속 인용 보도될 경우, 국민들을 더 혼란에 빠뜨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그간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둘러싼 응답자 구성비, 응답률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택수 대표는 “응답자 구성비 문제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 보도하기 전에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사전 등록하게 된 최근 법 개정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는 통계 보정을 한 것으로 발표하지만 사전 등록하는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초기화면에는 통계 보정 이전의 인적 구성비만 공개하고 있는, 다소 모순적인 상황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이 부분은 제가 해당 심의위원회 위원으로서 업계를 대표하여 수정을 요청한 상태입니다만, 아직 수정되고 있지 않아 여론조사 업계들이 홍역을 앓고 있다”며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있고, 그것을 근거로 여론조작으로 단정된 글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응답률 논란에 대해선 “미국여론조사협회(AAPOR)가 이전에 소개한 응답률과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여론조사 응답률과 조사의 질(Quality)의 상관관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연구 사례들을 적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며 “‘응답률 30% 이하면 폐기’ 주장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또 지난 2008년 총선을 예로 들며 “‘응답률이 낮은 ARS조사’가 전화면접 조사보다 당선자 예측 오차가 훨씬 적게 도출되었다”며 전화면접 조사보다 ARS 조사의 응답률이 낮더라도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히려 이택수 대표는 “지지율이 오르니 진보매체가, 지지율이 떨어지니 보수매체가 논란을 일으키는 기사를 쓴 것”이 있다며 “필자 입장에서는 해당 기사들이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에 빠져있거나 유권자들로 하여금 논란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쓴 기사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면서 여론조사 자체보다는 관련 여론조사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택수 대표는 “리얼미터는 (2005년 이후 주간 정례조사, 2009년 이후 일간 정례조사를) 고정된 설문문항, 고정된 시각에 컴퓨터로 세팅된 서버에 의해 매일 동일하게 여론조사를 하고, 통계과정도 행정안전부의 인구통계에 기반하여 통계를 냄으로 연구원의 의견이나 주관이 개입될 수 없으므로 바라건대 근거 없는 비방과 여론조작설은 지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리얼미터는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이 장기화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4월 넷째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61주차 지지율은 57.9%를 기록, 6.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구조 수습이 장기화면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집계로는 67.0%(월)→61.1%(화)→56.5%(수)→54.0%(목)→56.6%(금)로 4일 연속 하락하다가 금요일에 반등했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6%p 상승한 33.8%로, 2주일 만에 30%대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5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상대로 휴대(30%)·유선전화(70%)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자는 2520명(총 통화시도 4만3795명, 응답률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통계 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통계보정 이전 응답자 인구 구성비는 ‘남성 57.8%-여성 42.2%’, ‘20대(19세 포함) 7.1%-30대 8.5%-40대 16.0%-50대 29.0%-60대 이상 39.4%’였고, 보정 이후 구성비는 ‘남성 49.6%-여성 50.4%’, ‘20대(19세 포함) 17.8%-30대 19.5%-40대 21.7%-50대 19.6%-60대 이상 21.4%’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영웅으로/김경섭 한국청소년리더십센터 회장

    열흘 동안 세월호 참사 실종자들의 안전구조를 기도하다가, 오늘부터는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영웅’ 옹립기도를 하고 있다. 영웅이란 누구인가.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인(仁)을 이루는 살신성인한 사람을 영웅이라 부른다.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 박지영 승무원, 남윤철 교사, 마지막 순간까지 승객들을 구조하다가 숨진 4명의 승무원 이외에도,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따르다 숨진 학생들도 영웅이 될 수 있다. 이번 참사로 국민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고, 안전예방 원칙들을 더 잘 따르게 되면 진도 해역에서 숨진 학생들은 수만명의 희생을 예방해 인을 이룬 영웅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안한다. 첫째, 한국의 모든 승객들은 안전문제를 목격하면 침묵하지 말고, 현장에서 피드백해 주고 개선되지 않으면 고발해야 한다. 둘째, 언론은 사망사건만 다루지 말고 ‘예상 사망사건’, 즉 안전 불감증으로 큰 사고가 일어날 것 같은 현장을 취재해 여론화한다. 셋째, 국회의원과 공무원, 직장인들은 안전예방에 대한 기본과 원칙을 지킨다. 국정감사에서 사전예방 행정을 감사하고 공무원과 직장인은 안전 불감증 지시에 침묵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응한다. 넷째, 교육부는 대규모 단체 수학여행을 없애고 소규모 30명 이내 반별 체험학습으로 바꾼다. 이같이 한다면 세월호 참사로 숨진 학생들의 희생이 그냥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신성인이 된다. 앞으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김경섭 한국청소년리더십센터 회장
  • 자책감 방치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옆에서 자리 지켜주세요

    자책감 방치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옆에서 자리 지켜주세요

    세월호 참사 발생 10일째. 생존자와 실종자 가족들은 물론 전 국민이 비통함에 잠겨 있다.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사망자만 늘어나는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도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참사를 직간접적으로 겪은 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심리적 증상 및 대처법은 무엇인지를 전문의로부터 듣는다. 다음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차원에서 25일 경기 안산 통합재난심리지원단에 파견 나와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일문일답.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들에게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 -생존자들의 경우는 흔히 ‘생존자 증후군’으로 표현되는 불안, 공포, 과민함 등 부정적인 감정 반응과 함께 불면, 식욕저하, 통증, 식은땀 등 신체 증상들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반응이 심해지면 급성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는데, 이것이 한 달 이상 경과하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흔히 사고와 연관된 기억의 재경험, 이에 대한 회피와 무감각, 지나친 과각성(과민 반응하는 상태), 해리(연속적 의식의 단절 현상)나 공황 등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청소년기에 이런 사고를 겪으면 어떤 영향이 있나. -세상이 안전하고 희망적이라는 긍정적인 사고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불안 때문에 쉽게 집중할 수 없고 우유부단해지며 예민해진다. 작은 일에도 잘 놀라고 이에 따라 학교생활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충분한 지지와 도움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겠지만 이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은 청소년 중 10% 이상은 향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병할 수 있다. 치료받지 않으면 몇 년간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절한 개입이 중요하다. →유가족들은 생존자들과는 또 다른 고통을 겪을 텐데. -서구의 경우 가장 큰 스트레스로 배우자의 사망을 1순위로 꼽는다. 그러나 한국 등 동북아에서는 자식의 사망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참사의 많은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했을 때 갑작스러운 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말로 다 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물론, 우울증이나 알코올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삶의 희망을 잃고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존자 및 유가족들이 이를 극복하려면 어떤 대처법이 필요할까. -주위에서 생존자와 유가족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본인의 생각대로 표현하게 하며 위로해야 한다. 때로는 옆에서 그냥 자리를 지켜주는 것도 필요하다. 성급하게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하거나 충고하는 태도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정신치료는 진료실에서 이뤄지지만 재난 상황에서는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 방문상담을 포함, 조기에 도움을 줘야 하고 질환을 사전에 발견해 정도에 따라 항우울제나 인지행동 치료와 같은 적극적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이전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나 대구지하철 참사 등에서는 이런 심리적 지원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었다. 이번에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정부 차원 등 조직화된 심리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일반 국민도 이번 사고로 충격과 신경과민 등 증세를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그만큼 많은 국민이 이 사건을 자신의 일처럼 같이 아파하고 공감하는 데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실제로 요즘 외래진료를 하다 보면 불안이나 우울증세가 있는 환자들이 ‘너무 힘들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전 국민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정도로 우울, 불안, 불면, 집중력 저하 등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흔히 분노와 짜증도 동반된다. 이런 심리적 상태는 불가피한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사회적으로 부정적 측면이 돼 나타날 수도 있다. →일반 국민의 이런 증상 예방·극복 방법은. -성장기의 소아·청소년이나 불안, 우울에 취약한 사람들은 방송 시청을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이러한 시기에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 즉 충분한 수면, 휴식, 식사 등이 중요하다. 가족이나 지인들과 이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서로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상미 교수, 오바마 대통령 첫 경복궁 관람 안내…알고 보니 “전액장학금 받고 하버드행”

    박상미 교수, 오바마 대통령 첫 경복궁 관람 안내…알고 보니 “전액장학금 받고 하버드행”

    박상미 교수, 오바마 대통령 첫 경복궁 관람 안내…알고 보니 “전액장학금 받고 하버드행”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5일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1시 45분쯤 전쟁기념관을 찾은 오버마 대통령은 기념관 회랑에 설치된 전사자 명비에 헌화화고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장병을 추모했다. 하와이 출신인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 출신 전몰 미군의 이름이 있는 명비에 헌화를 했다. 전쟁기념관은 외부 복도에 주별로 구분된 미군 전몰자 명비를 설치해놨다. 15분 정도 진행된 이 행사에는 성김 주한 미국 대사와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등이 함께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추모 행사 때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경복궁을 찾아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상미 교수의 안내를 받으며 30분 가량 경복궁 경내를 관람했다. 미국 대통령이 전쟁기념관 및 경복궁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경복궁 방문 계기에 체험 행사 등을 하는 방안도 검토됐었지만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차분하게 관람만 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 정오쯤 경기 평택시 오산 미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현장에 나가 오바마 대통령을 영접했다. 박상미 교수는 정부 전액장학금을 받고 하버드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 지난해 12월 김장문화 유네스코 등재를 주도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외대 국제학부에서 문화인류학, 문화의 세계화 등과 관련된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박상미 교수, 오바마 대통령 안내 대단하다”, “박상미 교수, 오바마 대통령 안내 하버드대를 전액 장학금 받고 갔다니”, “박상미 교수, 오바마 대통령 안내 무슨 설명했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쉿! 죄인처럼 애도하라

    쉿! 죄인처럼 애도하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안산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치권의 움직임은 조심스럽다.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당직자들에게 ‘단체 조문 금지령’을 내리고 대표, 원내대표도 비공개 일정으로 분향소를 찾는 등 유족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차원에서 단체 조문을 막은 것은 아니지만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최근 ‘단체 조문을 자제하고 조문을 원하는 의원·당직자들은 개인 자격으로 참석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또 가능하면 현재 임시 분향소보다는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되는 정식 합동분향소를 찾으라고 안내했다. 새누리당에서 분향소를 공식 조문한 것은 지난 24일 세월호 침몰사고대책특위가 유일하다. 황우여 대표는 지난 23일 계획된 조문을 연기했다고 밝혔으나 그날 밤 늦게 안산이 지역구인 김명연 의원만 대동한 채 ‘몰래’ 조문했다.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24일 수행비서만 데리고 분향소를 찾았다. 최근 아들 예선씨의 ‘미개인 막말’ 논란 후 지방에서 칩거하던 정몽준 의원은 이날 캠프에도 알리지 않고 분향소를 전격 방문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3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경기지사 후보인 김진표·원혜영 의원 등이 함께 분향소를 찾은 후로는 단체 조문을 자제하고 있다. 문재인 의원도 같은 날 당 지도부와는 별도로 조문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의원들이 떼로 몰려가는 것은 지금 분위기상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치권이 이렇게 ‘죄인’처럼 조문하는 것은 세월호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여론의 질타를 경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떠들썩하게 단체 조문을 할 경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유족들로부터 자칫 ‘봉변’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은 정부 책임론을 걱정해, 야당은 섣부르게 행동했다가 역풍을 맞을까 우려해 행동을 자제하는 예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노총 노동절 행사 강행… 사전공연 배제

    민주노총은 근로자의 날인 다음 달 1일 노동절대회 행사를 강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단 세월호 참사에 애도를 표하고 실종자 생환을 기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24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 간담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민주노총은 보도자료를 내고 “노동절은 정부와 자본의 무능과 탐욕에 고통받는 노동자를 위한 날인 만큼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면서 “대회를 통해 참사에 분노한 국민들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참사의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자본의 생명을 경시한 이윤추구 행위와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완화 정책을 규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노총은 또 “유급휴일인 노동절에 모든 노동자들이 세월호 참사 추모에 국민과 함께할 수 있기를 정부와 사용자에게 촉구한다”고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이달 말까지 지역별 세월호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하고, 노조원들은 추모하는 의미의 검은색과 실종자에 대한 기다림을 상징하는 노란색이 섞인 리본을 패용하기로 했다. 또 애초 계획했던 노동절대회 사전공연과 퍼포먼스를 배제하고, 대회 중간 추모 공연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언딘 대표, 세월호 참사 현장 방문…실종자 가족·이종인 대표 만나

    언딘 대표, 세월호 참사 현장 방문…실종자 가족·이종인 대표 만나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특혜 논란에 휩싸인 민간 해양수색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UMI·Undine Marine industries)의 김윤상 대표가 26일 오후 1시쯤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언딘은 세월호 선주인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고, 이번 수색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언딘과 해경이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활동을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또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 투입을 언딘 측이 방해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날 김 대표는 특혜논란에 대한 해명을 바라는 실종자 가족의 요구로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김 대표는 이종인 대표와 실종자 가족과 만날 예정이다. 이종인 대표는 사고 초기 다이빙벨 투입을 주장했지만 해경 측이 안전상 문제와 구조 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활용이 무산됐다. 하지만 지난 24일 언딘 측이 다이빙벨을 반입해 대기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다이빙 벨 투입이 빨랐다면 실종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해경 측에 강력히 항의해 왔다. 한편 김윤상 대표는 최상환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 김용환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과 함께 해양구조협회 부총재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우적 대책본부 뭉그적 행정부처] 시신인도 DNA결과 전→ 후→ 조건부… 절차 오락가락·인상 설명도 대충대충

    [허우적 대책본부 뭉그적 행정부처] 시신인도 DNA결과 전→ 후→ 조건부… 절차 오락가락·인상 설명도 대충대충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시신이 뒤바뀌는 등 정부가 희생자 신원 확인 과정에서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형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만들었다는 위기 대응 매뉴얼은 이번에도 있으나 마나 했다. 지난 17일 김모(17)양으로 알려졌던 시신은 신원 확인 결과 김양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경기 안산에서 전남 목포로 다시 운구되는 등 벌써 세 차례나 시신이 뒤바뀌었다. 자식의 시신인 줄 알았던 부모들은 당국의 무능력한 행보에 또 한번 가슴을 쳤다. 시신 확인 방법도 매번 바뀌어 유가족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당초 사고대책본부는 사망자에게서 신분증이 나오거나 가족이 육안으로 시신을 확인하면 인도했지만, 유전자(DNA) 불일치 판정이 나와 혼란만 커지자 먼저 DNA 검사를 한 뒤 일치하면 시신을 인도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강화했다. 하지만 자녀의 옷차림, 신체적 특징이 시신과 일치해 자녀의 시신이라고 확신한 부모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이번에는 DNA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장례를 치르지 못하게 하되 치과기록 등 다른 방법으로 신원이 확인되면 ‘조건부 인도’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그때그때 임시방편식으로 일을 처리하다 보니 당국에 대한 신뢰는 곤두박질쳤다. 처음부터 세 번째 방법을 택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었다. 부모들에게 시신의 인상착의를 설명하며 짧은 머리의 남학생을 ‘단발머리’라고 하는 등 해양경찰의 무성의하고 무신경한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또 목포 중앙병원 인근 상동주민센터 등을 24시간 운영하면서도 가족들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무작정 한밤중에 시신을 인계받으려면 가족관계증명서를 떼오라고 요구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절차를 이리저리 바꾸기만 했지 가족들을 이해시키려는 노력도 없었다. 많은 희생자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어서 안산 지역 장례식장 부족 사태도 예상 가능한 일이었지만 사전 대책 역시 없었다. 현장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외대 박상미 교수, 오바마 가이드로 ‘눈길’…하버드 출신 ‘미모의 엘리트’

    한국외대 박상미 교수, 오바마 가이드로 ‘눈길’…하버드 출신 ‘미모의 엘리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방문 당시 가이드를 맡았던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상미 교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경복궁을 찾아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상미 교수의 안내를 받으며 30분 가량 경복궁 경내를 관람했다. 미국 대통령이 전쟁기념관 및 경복궁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경복궁 방문 계기에 체험 행사 등을 하는 방안도 검토됐었지만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차분하게 관람만 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미 교수는 정부 전액장학금을 받고 하버드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 지난해 12월 김장문화 유네스코 등재를 주도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외대 국제학부에서 문화인류학, 문화의 세계화 등과 관련된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박상미 교수, 오바마 대통령 안내 대단하다”, “박상미 교수, 오바마 대통령 안내 하버드대를 전액 장학금 받고 갔다니”, “박상미 교수, 오바마 대통령 안내 무슨 설명했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분히 슬퍼하자 떠난 이 잊지 않기 위해

    충분히 슬퍼하자 떠난 이 잊지 않기 위해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안 앙설렝 슈창베르제·에블린 비손 죄프루아 지음/허봉금 옮김/민음인/184쪽/1만 2800원 따스한 햇볕,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마저 서글퍼 보이기 그지없다. 슬픔과 책망이 세상을 온통 무기력하게 만드는, 아득하고 잔인한 봄날이다. 세월호 대참사에 온 국민은 집단 우울증에 잠겼다. 하지만 참담한 현실을 인정할 수가 없기에 차마 울음조차 터뜨리지 못하는 희생자 가족의 상처는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으랴. 프랑스의 저명한 심리학자들인 안 앙설렝 슈창베르제와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는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에서 “충분히 애도하라.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는, 냉정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삶의 명제를 전한다. “어머니의 몸에서 떨어져 나오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인생은 힘든 이별의 연속이며 애도와 상실, 포기와 버리는 일만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애도’가 이 혼란의 시간에 무심코 던진 입에 발린 위로의 말일 뿐일까. 저자들 역시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고통의 터널을 지나왔다. 아흔 살이 넘은 안은 17세 때 13세 여동생의 죽음을 목도했고, 에블린은 25세 때 6개월된 둘째 아이를 응급실로 가는 택시 안에서 저세상으로 보내야 했다. ‘순서가 맞지 않는 일’에 두사람 모두 감정을 제대로 추스를 수 없었다. 에블린은 20여년간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와 아이가 입던 옷들과 물건들을 전부 치워버렸다. 간단한 장례식만 치른 뒤 남편은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에블린은 아이의 죽음을 10년 뒤에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고, 20년 뒤 가까스로 애도를 시작했다. 이렇게 애도를 생략한 ‘침묵 속의 고통’은 두통, 장염, 궤양 외에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불러오기도 한다. 저자들은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을 생애 가장 큰 고통으로 보며, 깊은 슬픔을 느끼는 시기 내내 스스로를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한 고통과 애도의 시간이 우리를 더 강하고 성숙하게 만들 수 있도록 슬픔에 과감히 맞서고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문상과 조문, 감사 편지와 탈상 등 전통의례야말로 고통을 덜어주는 가장 큰 묘약이란 사실도 덧붙인다. 이들은 고통을 표현하지 못한 채 살아온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애도의 단계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주변인들이 자신을 돌봐줄 수 있도록 후원인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풍선 날리기’, ‘생명의 나무 심기’ 등 자신만의 이별의식을 만들며, 정신적 고통을 몸으로 표현할 것 등이다. 이렇게 어느 정도 슬픔을 덜고 나면 적어도 3~4년간 ‘빗방울 쳐다보기’, ‘시원하게 샤워하기’, ‘향수 뿌리기’ 등 적어도 하루 네 가지의 즐거움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양한 상담사례와 심리학 지식이 곁들여진 애도의 방법은 설득력을 더한다. “우리의 마음 속에 살아있는 망자를 죽여야 한다”던 프로이트의 주장과 달리 저자들은 “기억 한가운데 놓아둔 죽은 사람과의 인연의 끈을 적당한 시점에 하나씩 천천히 풀어가자”고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떠나보내야 하는 살아남은 이들에게 책은 이런 위안의 말을 건넨다. “정성을 다해 애도하면 죽은 사람을 절대로 잊지 않게 된다”고. “우리 삶이 끝날 때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는 단 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슬픔도 모르나… 해외여행 간 공무원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애도하는 가운데 충북 단양군 간부 공무원 3명이 부부 동반 해외여행을 떠나 비난을 사고 있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단양군 김모 부군수 등 4~5급 공무원 3명이 고교 동창 5명과 함께 지난 20일 5박 6일 일정으로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등 동유럽을 다녀오는 부부 동반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연차휴가를 냈고, 김동성 단양군수는 이를 허락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 18일 각급 기관에 공직 기강을 확립하고,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나 깔아뭉갠 것이다. 이 지시에 따라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어린이날 행사 등 준비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대학과 시민단체들까지 축제 등 계획된 행사를 포기하고 있다. 이 와중에 고위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안전행정부도 사실 확인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연가 금지가 아닌 자제 지시가 내려졌기 때문에 징계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그러나 도 소속인 부군수의 경우 징계성 차원에서 교체는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직원 15명도 지난 22일 4박 6일 일정으로 해외선진지 연수 명목하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3개국으로 떠났다. 비용 2970만원을 모두 예산으로 충당했다. 일정은 관광 일색이다. 싱가포르에서 왕궁과 나고야타운, 차이나타운, 리틀인디아, 센토사섬, 중국사원과 회교사원 등을 둘러보게 돼 있다. 또 트라이쇼와 수상택시, 리버보트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체험하는 일정도 들어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조호르바루주 신도시개발계획지구나 도심재개발지구, 인도네시아 바탐섬 개발지구 등을 견학하는 일정도 들어 있다고 주장하지만 기업 유치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와는 무관하다. 해외연수를 떠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직원은 전체의 13.4%에 해당한다. 업무 공백으로 인해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비난이 일자 간부급 3명은 25일 급거 귀국했다. 나머지 12명도 당초 일정보다 하루 이른 26일 모두 들어올 방침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해외연수 중단을 검토했지만 예약을 취소할 경우 전체 경비의 30~50%를 위약금으로 물어야 해 강행했다”며 “참사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세월호 침몰-공직사회를 깨라] 구조자 숫자 틀린 이유… 안행부 “바다에 약해서” 해수부 “해경 탓”

    [세월호 침몰-공직사회를 깨라] 구조자 숫자 틀린 이유… 안행부 “바다에 약해서” 해수부 “해경 탓”

    “우리가 바다 하나에만 약하다.” 안전행정부 공무원들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해양수산부와 해경에 떠넘겼다. 구조자 숫자를 두 배 넘게 잘못 발표한 책임은 “앞서 보고를 잘못한 해경 탓”이라고 했고, 해경은 “그런 적 없다”며 발뺌한다. 눈치를 살피면서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공무원의 전형이다. 안행부가 국가 재난 때 구성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주로 소방방재청과 지방공무원으로 꾸려졌으나 이번 사고에서는 해경 3명이 파견됐다. 안행부 공무원들은 그들을 보며 “와서 하는 일도 없다”고 수군댔다. 공무원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것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던 ‘부처 간 칸막이’ 때문이다. 경찰들 사이에는 전설이 하나 있다. 한강에 익사체가 떠오르면 서로 다른 경찰서 관할이라며 경찰들끼리 막대기로 사체를 떠민다는 것. 한 공무원은 “해수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없어졌다가 부활하기를 반복하면서 서로 뭉치고 끌어 주는 문화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부처 이기주의에서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이다. 공무원들의 책임 의식 부재는 법적으로 공무원 신분을 보장해 주는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연금에 근거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일단 시험에 합격해 공무원이 되고 난 뒤에는 특별한 일만 없다면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 퇴직 후에는 월평균 200만원이 넘는 연금이 사망할 때까지 꼬박꼬박 나오기 때문에 주인 의식을 가지고 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우리 관료 조직은 과거 산업화시대에 국가 발전을 주도하던 견인차였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절대 나서지 않고 적당히 일하며 몸조심을 하면서 줄만 잘 서면 승진한다’는 망조가 퍼졌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일개 사무관의 책상 위에서 만들어지던 개발계획이 나라를 살렸다”며 “그만큼 공무원들이 헌신성을 갖고 주도적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려다 물의를 일으킨 안행부 송모 국장은 지난해 말 민원을 처리하지 않고 미루기만 한 지방공무원들의 행태를 처음으로 감사에서 지적해 징계조치를 내린 주인공이었다. 그런 그가 상황 인식을 잘못한 것인지, 장관을 적극 보필하려다 저지른 실수인지 모를 일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하품 유발? 지루한 공무원 연수는 가라!

    하품 유발? 지루한 공무원 연수는 가라!

    ‘지루하다, 졸리다, 와 닿지 않는다.’ 기존 공무원 연수에 대한 공무원들의 평가다. 잘 웃지 않기로 소문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일방적 강의식의 연수는 ‘강사들의 무덤’ ‘하품 유발 시간’으로 불려 왔다. 그러나 이러한 틀을 깨고 다양한 코너로 이뤄진 콘서트 형식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청렴콘서트’다. 청렴콘서트는 무거운 주제로 공무원들이 거부감을 느껴 온 ‘청렴 연수’를 보다 친근하게 전환시키고 자연스러운 공감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국악과 대중가요 공연, 연극, 토크쇼 등을 다양하게 결합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그동안 국무총리 조세심판원,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충북도청, 공군사관학교 등이 거쳐 갔다. 24일 충북 청주 청렴연수원에서 열린 청렴콘서트에는 충북경찰청 주요 간부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는 세월호 참사 사망자 애도 및 실종자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묵념으로 시작돼 평소보다 숙연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사회는 조재준 연수원장이 직접 맡았다. 영상 등을 통한 도덕성 실험 및 교육과 함께 콘서트 중간 세월호 참사 학생들을 애도하는 통기타 공연도 이어졌다. 대부분의 코너는 외부 강사가 아닌 권익위 공무원들이 직접 역할을 분담해 맡았다. 이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코너는 권익위 과장이 연기를 선보인 ‘고 이사의 하루’다. 공직자가 흔히 겪게 되는 인사청탁을 상황극으로 구성해 국민과 공직자 간 부패 인식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 공직사회가 부패됐다는 응답이 지난 10년간 일정하게 국민은 약 50%, 공무원은 5% 미만으로 나타나는 등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에 참석자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임신 중 과로로 사망한 이신애 중위 사건의 민원 처리 상황극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중위는 육군에서 업무 연관성을 부정해 순직 처리를 거부당했다가 이후 권익위의 권고로 뒤늦게 순직이 인정됐다. 상황극은 순직 처리가 거부됐던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줬다. 김은희 옥천경찰서 청문감사관은 “보편적으로 업무량이 많다 보니 공무원들이 개별 사건을 좀 더 꼼꼼히 확인하지 못하고 일괄적으로 처리할 때가 있는데 역할극을 보며 공감과 함께 뭉클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콘서트의 끝부분에는 교육생들이 연수원에 남긴 청렴편지를 통해 업무 중 겪게 되는 윤리적 딜레마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도 모르니까 받으세요”라는 청탁자의 말에 “아뇨, 제가 알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답한 공무원의 사연이 감동을 전했다. 콘서트 내내 참석자들은 웃음과 때로는 눈물로 공감 섞인 박수를 보냈다. 이날 연수에 참석했던 홍기현 음성경찰서장은 “공직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시기에 공직 기강과 청렴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공무원들이 직접 다양한 청렴교육 코너를 구성하고 참여하는 모습이 훌륭하다고 느꼈고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조 원장은 “많은 공무원이 자신은 돈을 안 받았기 때문에 청렴하다고 생각하지만 콘서트를 보고 난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고들 한다”며 “뇌물이나 향응을 안 받는 것만이 청렴이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소신을 갖고 역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청렴”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청주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상미 교수, 오바마 대통령 경복궁 견학 안내…박상미 교수는 누구?

    박상미 교수, 오바마 대통령 경복궁 견학 안내…박상미 교수는 누구?

    ’박상미 교수’ ‘오바마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5일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1시 45분쯤 전쟁기념관을 찾은 오버마 대통령은 기념관 회랑에 설치된 전사자 명비에 헌화화고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장병을 추모했다. 하와이 출신인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 출신 전몰 미군의 이름이 있는 명비에 헌화를 했다. 전쟁기념관은 외부 복도에 주별로 구분된 미군 전몰자 명비를 설치해놨다. 15분 정도 진행된 이 행사에는 성김 주한 미국 대사와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등이 함께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추모 행사 때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경복궁을 찾아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상미 교수의 안내를 받으며 30분 가량 경복궁 경내를 관람했다. 미국 대통령이 전쟁기념관 및 경복궁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경복궁 방문 계기에 체험 행사 등을 하는 방안도 검토됐었지만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차분하게 관람만 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 정오쯤 경기 평택시 오산 미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현장에 나가 오바마 대통령을 영접했다. 박상미 교수는 정부 전액장학금을 받고 하버드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 지난해 12월 김장문화 유네스코 등재를 주도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외대 국제학부에서 문화인류학, 문화의 세계화 등과 관련된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대폭락 “71%→56.5%” 5일 만에 14.5%P 급락…세월호 무능 대처 때문?

    박근혜 지지율 대폭락 “71%→56.5%” 5일 만에 14.5%P 급락…세월호 무능 대처 때문?

    ‘박근혜 지지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세월호 침몰 사건 발생 이후인 이번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23일 밤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진도 방문 직후인 18일(금) 71%까지 상승했으나, 이번주 들어 67.0%(월), 61.1%(화), 56.5%(수)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하락한 듯 싶습니다다”고 설명했다. 진도체육관 방문 다음날인 지난 18일 취임 후 최고치인 71%까지 급등했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불과 닷새 사이에 14.5%포인트나 대폭락했다는 것. 지난 23일 조사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56.5%는 국정원의 간첩증거 조작이 들통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55% 수준으로 하락했던 지난 2월말 이후 최저치다. 이 대표가 매주 월요일에 주간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던 관행을 깨고 이처럼 주중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무서운 속도로 폭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것은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집권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주초 여론조사 발표후 ‘체감 여론’과 크게 다르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지난 18일 박 대통령의 지지도 일간 조사가 71%까지 상승했다고 발표해 많은 이들이 상식과 다르다며 의문을 표했던 기관이다. 여론조사 기관에게 원인 분석까지 맡기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현재는 박 대통령의 관리 능력 뿐만 아니라 리더십 자체에 대한 회의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14∼18일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21일 발표한 주간 정례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표준오차 ±2.0%포인트)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4.7%로 전주보다 1.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이번주 여론조사 결과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슬픔 나누고 희망 모으자” 세월호 아픔 힐링

    “슬픔 나누고 희망 모으자” 세월호 아픔 힐링

    세월호 참사 이후 종교계가 이른바 ‘힐링 모드’로 급속하게 선회하고 있다. 4~5월 중 예정된 기념행사를 대폭 축소, 혹은 취소하는 한편 희생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국민들과 함께 극복의 총력을 모으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불교계와 원불교, 개신교계는 그동안 흩어졌던 기도와 봉사의 구심점을 갖춰 희생과 아픔의 현장에 모여드는 추세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불교계는 부처님오신날의 주요행사인 연등회와 봉축 법회를 대거 바꿔 ‘실종자의 생환 기원’과 ‘국민 고통·슬픔 함께 나누기’로 선회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올해 연등회는 화려한 장엄무, 가무를 지양하고 국민의 슬픔을 나누고 희망을 함께 모으는 경건한 행사로 전환해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6일 오후 동국대 운동장서 열리는 어울림마당은 기존 연희단의 공연 대신 희생자들을 위한 천수경 독경과 석가모니불 정근,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는 축원의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 7시 동국대∼동대문∼종각사거리 구간의 연등행렬에서도 화려한 장엄등 대신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백색 장엄등과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적색 장엄등을 선두로 스님 300여명이 백색등을 들고 행진한다. 오는 5월 6일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도 추모법회의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봉축 행사를 대폭 축소하는 대신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돕기의 움직임은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다. 조계종은 재난구호봉사단을 사고 현지에 급파해 구조대원과 유가족 지원에 매달리고 있으며 부산불교연합회는 연등연합대회와 제등행렬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적절한 시기에 추모제를 열기로 했다. 태고종도 전국 시·도 교구 종무원과 사찰에서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기원하는 기도를 매일 봉행 중이며, 진각종도 전국의 심인당(법당)에서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강도불사’를 열고 있다. 원불교는 최대 경절인 오는 28일 대각개교절(창교일) 기념식을 축소하고 대각개교절을 기념한 놀이잔치 등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 21일부터 진도 교당에서 매일 두 차례씩 실종자 가족들이 동참한 가운데 실종자와 구조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기도독경을 진행하고 있다. 진도 팽목항에 재난재해구호대와 원봉공회를 파견했으며 진도실내체육관에 자원봉사센터를 마련, 구호대원·가족에게 차와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개신교와 천주교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최근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주교관에서 긴급 교단장 회의를 열고 다음 달 11일까지를 ‘슬픔을 당한 가족과 함께하는 공동기도주간’으로 선포했다. NCCK는 회원교단장 명의의 성명을 발표, “한국교회가 단 한 사람의 생존자까지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회원 교단장들은 소속 교회에 새벽기도회나 주일 예배에 세월호 관련 주제를 놓고 특별기도 시간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고 교인과 시민이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기도처를 교회별로 마련토록 독려하고 있다. 앞서 문화사역 단체인 마커스 미니스트리는 설립 11주년을 맞아 대규모로 준비했던 행사를 취소했다. 이와 맞물려 천주교도 교구별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한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기도회를 차례로 열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불탄일 법어·봉축사에도 “세월호 희생자 애도”

    불탄일 법어·봉축사에도 “세월호 희생자 애도”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계가 부처님오신날(5월 6일)에 앞서 24일 일제히 발표한 법어·봉축사에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내용이 어김없이 담겼다. 불교계 지도자와 염수정 추기경의 부처님오신날 메시지를 요약한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부처님오신날은 만 중생에게 영원한 자유와 위 없는 행복의 바른길을 밝혀 주기 위해 중생의 몸을 낮추어 이 땅에 출현하신 날이다. 집집마다 거리마다 마음마다 축복의 등, 나눔의 등, 통일의 등을 환하게 밝히자. 진도 앞바다에서 우리의 가족이요, 나의 한 몸과 같은 어린 생명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우리 곁을 떠나갔다. 다 같이 극락왕생 발원의 등과 무사귀환의 등을 밝혀 영원한 행복과 평화를 기원해 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생명이 귀하고 사람이 거룩하다. 모든 어르신은 내 부모요, 모든 어린이는 나의 자녀이니 지혜의 등불로 사바의 어둠을 밝히고 자비로운 불심으로 아름다운 연꽃을 피워내소서.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오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진실한 마음으로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깊은 위로와 희망의 등불을 밝히고 다시 이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염원해야 한다. 우리는 손에손에 등불을 밝혀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비춰봐야 한다. 지혜와 자비의 빛으로 오신 부처님을 예경하고 찬탄하며, 불의의 사고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께 따뜻하고 밝은 위로를 보내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이 세상이 부처님이 설파한 ‘자비’가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의 가정이 모든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운 터전이 되기를 기원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삶의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 박상미 교수, 오바마 대통령 경복궁 견학 안내…박상미 교수 전공은?

    박상미 교수, 오바마 대통령 경복궁 견학 안내…박상미 교수 전공은?

    ’박상미 교수’ ‘오바마 경복궁’ 박상미 교수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5일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복궁 견학을 안내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복궁을 찾아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상미 교수의 안내를 받으며 30분 가량 경복궁 경내를 관람했다. 미국 대통령이 전쟁기념관 및 경복궁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경복궁 방문 계기에 체험 행사 등을 하는 방안도 검토됐었지만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차분하게 관람만 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1시 45분쯤 전쟁기념관을 찾은 오버마 대통령은 기념관 회랑에 설치된 전사자 명비에 헌화화고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장병을 추모했다. 하와이 출신인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 출신 전몰 미군의 이름이 있는 명비에 헌화를 했다. 전쟁기념관은 외부 복도에 주별로 구분된 미군 전몰자 명비를 설치해놨다. 15분 정도 진행된 이 행사에는 성김 주한 미국 대사와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등이 함께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추모 행사 때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 정오쯤 경기 평택시 오산 미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현장에 나가 오바마 대통령을 영접했다. 서울대를 졸업한 박상미 교수는 정부 전액장학금을 받고 하버드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해 12월 김장문화 유네스코 등재를 주도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외대 국제학부에서 문화인류학, 문화의 세계화 등과 관련된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운대구 ‘공무원 단체포상 터키 관광’ 추진 간부 직위해제

    해운대구 ‘공무원 단체포상 터키 관광’ 추진 간부 직위해제

    ‘해운대구’ ‘공무원 단체관광’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정부 방침을 어기고 단체 포상 관광을 추진해 물의를 빚은 부산 해운대구청 간부가 직위 해제됐다. 해운대구는 23일 국외 단체 포상여행으로 물의를 빚은 A국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현재 터키에 머무는 직원 5명은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귀국하도록 조치했다. 해운대구청 소속 직원 5명은 세월호 침몰사고 사흘 뒤인 지난 19일 8박 9일 일정으로 ‘국외 선진지 견학’을 명목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업무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사실상 포상 여행으로, 구청에서 비용 일부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해운대구는 2004년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동기 부여와 사기를 북돋우려고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들의 출국 사실은 견학을 떠났던 직원 한 명이 SNS에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과 글 등 여행 소감을 올리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해운대구청은 배덕광 전 구청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준비하려고 지난달 사퇴하면서 부구청장이 구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모든 국민이 애도하는 가운데 직원 국외 선진지 견학을 진행해 유가족과 국민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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