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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홍 사과·절필선언 “자중하며 애도하는 마음으로…” 경찰 입장은?

    정미홍 사과·절필선언 “자중하며 애도하는 마음으로…” 경찰 입장은?

    정미홍 사과·절필선언 “자중하며 애도하는 마음으로…” 경찰 입장은? 경찰청은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가 “세월호 추모 집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일당 6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트위터 글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5일 밝혔다. 정 대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집회에 참석한) 많은 청소년이 국화꽃을 들고 행진하며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다. 지인의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의 일당을 받아왔단다. 청소년들이 든 국화꽃과 일당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경찰이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정미홍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에 올린 트윗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정미홍 대표는 “국민의 큰 슬픔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추모의 물결을 욕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올렸는데 추모 행렬에 참가하신 순수한 시민과 학생들에게까지 누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 참사로 저 역시 참담한 큰 슬픔을 갖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해왔다”면서 “이 엄청난 국가적 슬픔이 마무리될 때까지 절필하고 자중하며 애도의 마음만으로 지내겠다.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사이버경찰청을 통해 정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종로경찰서에 사실 관계 확인을 하도록 했다. 종로서 관계자는 “아직 직접적인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집회 참가자의 고소가 들어오지 않아 정식 수사라기보다는 트위터 글이 작성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모 집회 참가자가 정식으로 고소하면 바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되면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라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위법 사실이 확인될 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시신 수색을 빙자해 금품을 요구한 사례가 있다는 언론 보도 내용도 확인해 볼 계획이다. 한 종합편성채널은 “자신을 목사라고 소개한 남성이 실종자 가족에게 시신을 찾아주는 대가로 1억원을 요구했으며, 가족들에게 다이빙 벨 투입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경찰은 실제로 보도 내용과 같이 실종자 가족에게 접근해 금전을 요구한 사실이 확인되면 사기 등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코칭그룹 정미홍 대표 절필선언… 논란 ‘세월호 집회 일당 6만원’ 무슨 내용?

    더코칭그룹 정미홍 대표 절필선언… 논란 ‘세월호 집회 일당 6만원’ 무슨 내용?

    더코칭그룹 정미홍 대표 절필선언… 논란 ‘세월호 집회 일당 6만원’ 무슨 내용?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집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됐다는 주장을 해 논란을 일으킨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더코칭그룹 대표)가 몇 시간 만에 사과했다. 정미홍 대표는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에 올린 트윗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정미홍 대표는 “국민의 큰 슬픔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추모의 물결을 욕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올렸는데 추모 행렬에 참가하신 순수한 시민과 학생들에게까지 누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 참사로 저 역시 참담한 큰 슬픔을 갖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해왔다”면서 “이 엄청난 국가적 슬픔이 마무리될 때까지 절필하고 자중하며 애도의 마음만으로 지내겠다.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미홍 대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청소년들이 서울역부터 시청 앞까지 행진을 하면서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다”면서 “내 지인은 자기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 일당을 받아왔다고 했다. 참 기가 막힌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미홍 대표는 “시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든 국화꽃, 일당으로 받았다는 돈이 다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대한민국 경찰은 이 문제를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글은 순식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져 논란이 일었다. 정미홍 대표는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도 몇 시간 동안 해당 글에 대해 어떤 추가설명을 하지 않다가 결국 사과했다. 한편 정미홍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시장 선거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나갔다가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네티즌들은 “정미홍 대표 황당하네”, “정미홍 대표 바로 사과하긴 했네”, “정미홍 대표 이 시국에 그런 말이 나오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해경 둘러싼 10가지 의혹

    [세월호 침몰] 해경 둘러싼 10가지 의혹

    세월호 침몰 사고의 구조·수색 작업을 총괄하는 해양경찰이 사고 초기부터 총체적인 부실 대응으로 일관했다는 국민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사고 직후부터 해경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이른바 ‘골든타임’이 허비됐고, 민간잠수업체 언딘을 먼저 투입하기 위해 해군의 잠수를 막았다는 비난을 받는다.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선장을 유치장이 아닌 경찰 집에서 재운 사실도 드러났다. 많은 해경들이 구조·수색을 위해 17일째 거친 바다에서 고생하고 있지만 해경의 미심쩍은 행태들이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각종 의혹들은 어처구니없는 대형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꼭 풀어야 할 대목이다. 해경을 둘러싼 10가지 의혹에 대해 짚어봤다. 1. 하나마나 관제… 사고 신고접수 때까지 해역 진입 몰라 세월호 침몰 당시 ‘골든타임’(재난 때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효시간)을 허비한 배경에는 기본적인 관제의무조차 이행하지 않은 전남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자리 잡고 있다. 사고 신고가 119와 제주VTS, 해경 상황실 등을 거치면서 시간을 허비했다는 것으로, 해경의 교신 절차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달 16일 세월호가 기울기 시작한 시간은 오전 8시 48분. 하지만 사고 해역을 관할하는 진도VTS가 신고를 정식으로 접수한 것은 9시 6분이었다. 여객선은 특정 해역에 들어설 때 관할 VTS에 보고하고 관제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합동수사본부가 공개한 진도VTS 교신 녹취록에는 세월호가 진도 해역 진입을 보고했다는 내용이 없다. 당시 세월호가 목적지 관할인 제주VTS에 교신 채널을 맞춰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승무원의 첫 신고도 제주VTS로 접수됐다. 정작 진도VTS는 신고가 접수될 때까지 세월호가 관할 해역에 들어왔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관제사 자격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항만청VTS 관제사는 5급 이상 항해사 자격에 1년 이상 항해 경력이 있어야 하고 퇴직할 때까지 관제 업무만 맡는다. 반면 해경VTS 관제사는 2~3년마다 순환 보직을 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2. 민간업체 언딘 우선 투입… 해군·민간잠수사 접근 막아 세월호 실종자 수색 구조작업에 민간업체 ‘언딘마린인더스트리’가 참여하는 과정에도 해경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특히 국방부가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침몰 사고 이튿날인 지난 17일 오전 해군 특수요원들이 사고 해역에 대기했지만 해경이 ‘언딘이 우선 잠수해야 한다’며 현장 접근을 통제했다”고 밝혀 특혜 논란이 증폭됐다. 국방부는 파문이 커지자 “국회 제출 자료가 잘못 작성됐다”면서 “해경이 잠수 효율성을 위해 잠수부들의 경험 등을 고려해 민·관·군 잠수부들의 잠수 순서를 결정했을 뿐 해군 요원의 잠수를 막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번 불붙은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앞서 민간 잠수부들도 “해경이 우리의 입수는 통제하면서 언딘과 수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언딘과 구난 계약을 맺는 과정에도 해경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청해진해운 측은 애초 10년간 거래한 인천의 H 구난업체에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전화해 “세월호 침몰 현장에 구조요원과 장비를 급파해 달라”고 구두 요청했지만 불과 몇 시간 뒤 “언딘과 계약을 했다”며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해경이 언딘을 청해진해운에 소개해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3. 당직함 출동에 22분 허비… 해상사고 매뉴얼 있긴 있나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한 해상 사고에서 출동하는 데만 22분이 걸린 해경은 늑장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지난달 16일 사고 당시 목포 해경 당직함은 출동 준비에만 22분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전 8시 58분에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목포항 삼학도 해경 전용 부두에 정박 중인 당직함(513)에 출동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당직함은 출동 명령을 받고도 신고가 접수된 시간으로부터 22분이 지난 9시 20분에야 출동했다. 해경은 “항해 장비를 가동하는 시간과 계류색(배와 배를 묶는 줄)을 걷는 시간, 케이블을 해체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20분이 결코 오래 걸린 것은 아니다”라는 군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해경의 보고 체계와 해상사고 대응 매뉴얼도 부실 그 자체로 밝혀졌다. 해상사고가 발생하면 해경청장이 중앙구조본부장을 맡고, 공석 땐 경비안전국장이 맡도록 돼 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해경 종합상황실은 해도와 해상도 등 각종 상황판을 갖추고 세월호가 침몰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 그러나 상황실을 지휘해야 하는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헬기를 타고 목포를 향하는 도중 세월호는 완전히 침몰하고 말았다. 해경 지휘부가 해상 수색·구조 경험이 없는 해양대와 경찰대, 고시 출신들로 이뤄져 위기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4. 구조동영상 13일만에 공개 “부실 초동대처 숨기려 했나” 해양경찰청이 세월호 침몰 당시 초기 구조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뒤늦게 공개하면서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해경이 사고 당시 이준석(69) 선장 등 선원들의 탈출 장면 등을 촬영해 놓고도 사고발생 13일 만인 지난달 28일에야 공개했기 때문이다. 동영상은 현장에 출동한 해경 경비함 123정의 한 직원이 개인 휴대전화 카메라로 지난 16일 오전 9시 28분부터 11시 18분까지의 장면을 찍은 총 49컷, 9분 45초 분량이다. 동영상에는 기울어진 선체 모습, 선원 탈출과 해경 구조장면 등 당시 모습이 담겼다. 동영상을 공개한 날은 검경합동수사본부가 해경의 초동대처 부실 여부를 수사하기 위해 전남 목포해경 상황실을 압수수색한 날로 일각에서는 “해경이 이 선장을 감싸려고 한 것 아니냐”, “초동 대처에 있어 불리한 장면을 숨기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등의 비판이 일었다. 함께 공개된 사진 7장 중 4장이 동영상에 없는 내용이어서 해경이 불리한 내용을 편집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해경은 동영상을 늦게 공개한 이유에 대해 해당 함정이 연일 해상 수색을 했고, 자체 자료전송시스템이 없어 보관 중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또 다른 동영상이 있는지와 동영상 편집 의혹 등은 이후 검찰 수사를 통해 풀어야 할 대목이다. 5. 안전관리 산하단체 뒤 봐주고 간부들은 재취업 기회로 검찰 수사 결과 일부 해경 간부들이 산하단체로부터 명절 떡값 등 ‘관리’를 꾸준히 받아온 정황도 포착됐다. 인천지검 해운 비리 특별수사팀은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작성한 내부 문건 중 ‘명절 선물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에는 조합과 함께 여객선 안전관리를 맡는 인천해양경찰서 등의 간부에게 10만~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나 선물을 돌릴 계획이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이 조선사와 해운사, 민간 구난업체 등이 속한 한국해양구조협회를 과도하게 지원하고 간부들의 재취업 창구로 활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해양경찰청은 지난해 1월 협회 출범 당시 소속 경찰관에게 회원 가입을 권고했다. 수천명에 이르는 해양경찰관이 회원으로 가입했고 연회비 3만원은 개인 봉급에서 공제된다. 본청 간부 상당수는 연회비 30만원인 평생회원으로 가입했다. 해경이 직원 월급을 떼어 매년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억대의 예산을 지원하는 셈이다. 협회는 해경 퇴직 간부의 재취업 공간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과 김용환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부총재직을 맡고 있고, 경감급 6명도 재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딘마린인더스트리의 김윤상 대표도 부총재를 맡고 있다. 6. 석연찮은 선장 수사… 사고 초기 해경 직원 자택에 재워 해경이 세월호 사고 수사 초기 선장 이준석(69)씨를 조사한 뒤 직원의 자택에 재운 것으로 드러나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 특히 300여명의 승객을 내버려둔 채 먼저 탈출한 이씨를 일반 수사 대상자와 달리 ‘칙사대접’한 사실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씨는 사고 첫날인 지난달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 전남 목포해경에 소환돼 10여 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해경은 이후 이씨를 한 직원의 아파트로 데려가 잠을 재웠다. 2차 조사를 벌인 17일엔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바뀐 터였다. 수사 관계자는 “이씨가 갈 데도 마땅찮고 기자들이 많아 유치장 대신 개인 집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이후 아파트에 있던 한 기관사가 자살 소동을 벌이는 등 선원의 신병에 대한 밀착 감시와 보호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더라도 수사 관계자가 개인적인 판단으로 이씨를 집으로 데려가 잠을 재운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따라서 윗선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낳는다. 청해진해운의 계열사 출신 한 간부가 한때 해경 본청의 수사라인에 배치된 점도 이런 의혹을 키웠다. 한 변호사는 “피의자를 집에서 재운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부적절한 처사여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7. 자체 청해진 수사 했나… 檢 압수수색 전 선사 드나들어 세월호가 침몰 중이던 지난달 16일 오후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2층 ㈜청해진해운에 해경 관계자들이 진을 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다부진 체격에 사복 차림의 남성 3~4명이 수시로 외부와 연락하며 머물러 있었다. 더러는 “지인의 부인이 그 배에 탔다. 생존자 명단에 있는지 확인해 달라”며 누군가와 통화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일 오후 5시쯤 청해진해운 측 요구로 취재진이 1층 여객터미널 복도로 나간 뒤에도 계속 사무실에 머물렀다. 이튿날 오전 9시쯤에는 정장 차림의 50대 중후반 간부급 경찰관이 일행 1명과 청해진해운의 닫힌 철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새벽 청해진해운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결국 세월호가 침몰하기도 전에 해경이 청해진해운 본사에 대해 자체 수사를 벌인 것으로 비쳐지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구조 과정이 담긴 화면을 보면 답답하고 화가 날 만큼 느려 터진 해경이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한 조치엔 가장 빨랐던 셈”이라며 “그 시간 청해진해운 사무실에서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해경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당시 청해진해운에 누가, 왜 나갔는지 모르겠다. 답변할 위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8. 세월호 문서 삭제 의혹… 외부 감사·자료요구 대비했나 해양경찰청이 외부기관의 감사나 자료 요구에 대비해 ‘세월호’ 관련 문서들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하지만 해경청은 역시 부인했다. 2일 제보자에 따르면 해경청은 지난주 초 전국의 일선 해양경찰서에 내부 전산망 문서 제목에서 ‘세월호’라는 글자를 지우라는 구두 지시를 내렸다. 다시 말해 세월호에 관한 검색이 불가능하게 만들려는 시도였다는 것이다. 세월호 안전관리와 지도감독 등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시작되는 시점이었기에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해경의 내부 문서 검색은 제목에 있는 단어를 통해 이뤄져 세월호라는 세 글자만 지우면 해당 문서는 검색되지 않는다. 아울러 해경이 일부 문서를 담당자만 열람할 수 있는 보안문서로 분류했다는 의혹도 뒤따랐다. 감사원은 지난 1일부터 해경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고 국회는 다음주 현안보고를 앞두고 다량의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따라서 해경 측이 세월호에 대한 감독 소홀 등이 문제될 것을 우려한 끝에 문서 삭제를 시도하지 않았느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해경은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매지 마라’는 자세로 임해야 불필요한 오해를 막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9. 이해못할 인사 패턴… 이용욱 ‘조함직→ 수사총괄’ 의문 해경에 기술직으로 입문한 이용욱(53·국제협력관) 경무관이 당초 정보수사국장에 임명된 것은 일반적인 인사 패턴과 다르다. 정보 및 해상범죄 수사를 총괄하는 정보수사국장은 대개 행정직이 맡았다. 해경의 직별은 항해, 기관, 행정, 잠수, 조함(造艦)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 전 국장은 ‘조함’ 직별 경정으로 특채됐다. 현재 해경의 경무관 이상 간부 14명 가운데 7명이 행정 직별이다. 조함 직별은 이 전 국장이 유일하다. 이 전 국장은 특채 이후 자신의 직별에 맞는 조함기획계장을 잠시 거쳤을 뿐 이후로는 조함직과 관련 없는 업무를 담당해 왔다. 해경 측은 총경(서장급) 이상이 되면 직별 구분이 무의미해져 직별과 상관없는 보직을 맡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이 전 국장은 2004년 총경이 되기 전에 이미 자신의 직별과 관련 없는 해경발전기획단을 거쳤다. 총경 승진 이후에는 전북 군산·전남 여수 해경서장, 동해해양경찰청장을 거쳐 2012년 7월 국장 중에서도 노른자위로 알려진 정보수사국장에 올랐다. 보직 관리가 아주 잘 된 편이다. 때문에 외부 지원설마저 제기되지만, 해경은 본인의 능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10. 구조예산 부족 타령 헛말… 골프장 건설에 145억 사용 해양경찰청이 예산 부족을 들어 구조장비 도입과 해양사고 대비 훈련일수까지 줄이면서도 골프장 건설에는 145억원을 써 비난을 샀다. 해경은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의 함포사격장 부지 40만㎡를 용도변경한 뒤 145억원을 들여 해경 전용 골프장을 세웠다. 때문에 함포사격장은 165㎡의 게임방 규모에 불과한 지하 시뮬레이션 훈련장으로 대체되는 아이러니를 빚었다. 대신 골프장이 버젓이 들어섰다. 지난달 18일로 잡았던 골프장 준공식은 세월호 참사로 열리지 못했다. 해경은 2010년부터 경비함 운항에 필요한 유류비를 제때 지급하지 못해 이듬해로 이월한 뒤 지불해 왔다. 유류비가 부족하자 해경은 지난해 해상종합훈련을 4일에서 2일로 줄였으며 중·대형 함정 운항률을 축소하는 등 ‘유류절약 매뉴얼’까지 시행했다. 전국 241개 해경 출장소 가운데 순찰정·고속보트 등 연안 구조장비를 갖추지 못한 곳이 95개(39%)에 달하고 있다. 특히 세월호 사고 해역을 관할하는 수품출장소와 서거차출장소는 연안 구조장비는 물론 순찰차량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진후(정의당) 의원은 “늘 예산 부족을 탓해온 해경이 뒤로는 골프장 짓기에 여념이 없었던 황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직사회 철밥통을 깨자] 성과 평가 ‘있으나 마나’

    [공직사회 철밥통을 깨자] 성과 평가 ‘있으나 마나’

    우리나라는 미국 등과 달리 ‘계급제’를 기반으로 한 직업공무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공직에 들어오면 정년 60세(경찰, 소방, 국군 등 특정직은 별도)까지 단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경력을 쌓는 구조다. 이는 엄정한 평가가 전제되지 않으면 무사안일한 근무 태도를 떨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공무원 조직의 성과관리 체계는 나름대로 잘 갖춰져 있다. 방식도 다양하다. 근무성적 평가(5급 이하 대상·연 2회 실시), 성과계약 평가(4급 이상·연 1회)와 실·국장급 고위공무원 및 과장급(4급) 승진 대상자를 위한 역량평가 시스템도 있다. 특히 고위공무원단(고공단)은 국정 목표에 맞는 정책 기획·입안·실행 단계를 총괄하는 요직인 만큼 적격심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바로 직권면직이 된다. 고공단 외 나머지 공무원들은 근무성적 등이 극히 저조하면 직위해제 대상부터 된다. 하지만 성과관리 시스템이 공직 사회에 내재한 연공서열 관행 탓에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가재난 매뉴얼은 그럴 듯하게 많은데, 실제 상황에서 전혀 써먹을 수 없었던 세월호 참사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김영우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연공서열이 모든 것에 우선하고 승진 직후 직원보다 승진을 앞둔 직원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는 관행 탓에 처음부터 공정한 평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또 보수액이 직급을 기준으로 획일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본인이 맡은 직위의 객관적인 업무량이나 난이도, 책임도가 보수 결정 과정에 반영될 여지는 거의 없으며, 이는 서열을 강조하는 계급제의 내재적 한계”라고 지적했다. 성과에 따라 연봉이 뛰거나 깎이는 민간 기업과 다른 것이다. 현재의 직권면직 제도가 제대로 적용되고 있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직권면직 사유로는 직무 복귀 불응, 전직시험 3회 이상 불합격, 병역기피 및 군무이탈 등이 있다. 근무 성적이 나빠 직위해제돼 대기발령을 받은 뒤 직무능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는 경우도 직권면직의 대상이다. 하지만 이렇게 직권면직된 사례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조경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중앙정부와 지방 기관장들이 근무 상태가 나쁜 공무원을 직권면직시키는 일은 극히 드물다”면서 “복무 중간에 공직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직업공무원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기 때문에 2007년 서울시처럼 ‘삼진 아웃제’를 도입하는 것보다는, 기관장이 의지를 갖고 현재 법률에 명시된 직위해제 및 직권면직 제도를 본래 취지에 맞게 잘 활용해 직원들의 성과 향상을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처럼 ‘직위분류제’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공공 부문 성과평가 체계 역시 민간 기업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등장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배귀희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간 기업은 성과가 수익이나 매출 등 수치로 환산이 가능하지만 공공 부문의 성과는 계량화가 쉽지 않다”면서 “국세청은 세금 징수액 등으로 실적이 드러나지만 외교부, 통일부 일은 숫자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 교수는 “직위분류제로 전환하기보다는 개방형직위, 민간경력 채용 등 직위분류제적 요소를 계급제에 가미함으로써 계급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게 현실적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의도 14배’ 軍 유휴지 2017년까지 민간 매각

    ‘여의도 14배’ 軍 유휴지 2017년까지 민간 매각

    정부가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14배에 달하는 군 소유 유휴지를 민간에 팔기로 했다.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첨단 무기 구입 등으로 점점 늘어나는 국방비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정부 예산 대신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단지에 대한 용도·업종 제한 규제를 완화한다. 정부는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4~2018년 국가재정운용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국정과제,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등을 시행할 실탄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고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 16개 재정 개혁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경우 국방부가 재정 개혁을 통해 절감한 금액만큼 재무부가 예산을 추가 지원하는 매칭 펀드 방식을 통해 국방 효율화와 방위력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한다”면서 “우리도 이런 방식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우선 국방비에 쓰기 위해 현재 군사시설 지역으로 묶여 있는 군 유휴지 3988만㎡ 중 일부의 용도를 변경해 민간에 매각하기로 했다. 땅값이 비싼 알짜 부지인 도심지 주변 유휴지는 2017년까지 모두 매각하고 사유지 주변의 자투리 부지는 인근 땅 주인에게 우선적으로 팔아 개발,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산업단지에 대한 용도 규제를 풀어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산업단지 안에는 마트, 문화·체육·교육·복지 시설 등이 공장과 함께 들어설 수 없는데 앞으로 공장과 각종 편의 시설이 같이 입주할 수 있는 새로운 ‘복합용도구역’을 만들기로 했다. 4대강 사업 등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됐던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경우 꼭 필요한 공사는 시행하되 예산을 줄이기로 했다. 교통이 혼잡한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대신 가변식 3차선 도로로 넓히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드러난 안전 분야의 취약성을 고치고 대형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재난 대응 예산은 대폭 늘릴 방침이다. 정부 통합 재난대응시스템을 만들고 재난 대응 교육,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로운 재난 대응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장비 투자에도 예산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는 여러 부처에서 따로 시행하는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보완이 가능한 사업은 연계하기로 했다. 초등돌봄교실(오후 5시 종료)은 교육부, 지역아동센터(최대 밤 10시)는 보건복지부, 방과 후 아카데미는 여성가족부 등으로 나뉘어 있는 아이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맞벌이 부부 등이 최대 밤 10시까지 아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의 35% 미만으로 관리하고 당초 계획대로 임기 내에 재정수지 균형을 달성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예산을 편성할 때 각 부처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면 기존 사업을 줄이거나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페이고 원칙도 적용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월호 ‘마지막 동영상’ 전세계 언론 보도… 비통·충격

    세월호 ‘마지막 동영상’ 전세계 언론 보도… 비통·충격

    “나 진짜 죽는 거 아냐”… ”마지막 말은 남기고 죽어야 할 텐데…”… “그럼 지금 남겨”… “엄마, 아빠 사랑해요”… 세월호 참사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동영상을 AP 통신이 2일(한국 시각), 전 세계 언론사로 송고하여 미 NBC 방송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방송과 언론 매체들이 이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러한 동영상 보도를 본 미국민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들은 학생들의 마지막 모습과 남긴 말에 충격을 받으며 사건의 비통함에 휩싸이고 있다. AP 통신은 한국 일부 언론에 보도된 해당 동영상을 희생된 17세 학생의 아버지로부터 넘겨받아 세월호 침몰 당시의 상황을 전하기 위해 보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3분가량으로 되어 있는 이 동영상은 숨진 학생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이며 학생의 아버지가 시신의 수습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 보도는 미국의 경우 ABC, 팍스뉴스(Fox) 등 주요 매체는 물론 여타 지방의 주요 매체들까지 메인 뉴스로 보도하는 등 큰 충격과 파문을 몰고 있다. 특히, 이 동영상에는 여러 학생이 등장하여 “지금 기울지는 상상도 못 했다” 등 침몰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전하고 있어 이러한 보도를 본 많은 미국인들을 충격과 비통에 빠뜨리고 있다. 이들의 대화 가운데는 “진짜 침몰해요… 와 구명조끼 던지네… 나 죽기 싫어…”라는 당시의 생생했던 상황과 함께 “아 실제 상황이야…”라는 한 학생의 말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고 있다. 특히, 미국인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리에 머무르고 있으라”고 두 번이나 승무원들이 방송한 사실을 거론하며 엄청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닉 보스웨인’이라고 이름을 밝힌 한 미국인은 ‘뉴욕데일리뉴스’의 해당 기사에 올린 댓글에서 “거의 911 사건을 보는 것 같다”며 “머무르고 있으면 죽는다는 것이 교훈”이라며 “누가 (사고 현장에) 머무르라고 한다면 즉시 가까운 출구로 도망쳐 나와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사진= AP통신의 보도 내용을 전면 주요 기사로 배치한 ‘뉴욕데일리뉴스’ (해당 언론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전세계 언론, 세월호 ‘마지막 동영상’ 보도… 비통·충격

    전세계 언론, 세월호 ‘마지막 동영상’ 보도… 비통·충격

    “나 진짜 죽는 거 아냐”… ”마지막 말은 남기고 죽어야 할 텐데…”… “그럼 지금 남겨”… “엄마, 아빠 사랑해요”… 세월호 참사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동영상을 AP 통신이 2일(한국 시각), 전 세계 언론사로 송고하여 미 NBC 방송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방송과 언론 매체들이 이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러한 동영상 보도를 본 미국민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들은 학생들의 마지막 모습과 남긴 말에 충격을 받으며 사건의 비통함에 휩싸이고 있다. AP 통신은 한국 일부 언론에 보도된 해당 동영상을 희생된 17세 학생의 아버지로부터 넘겨받아 세월호 침몰 당시의 상황을 전하기 위해 보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3분가량으로 되어 있는 이 동영상은 숨진 학생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이며 학생의 아버지가 시신의 수습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 보도는 미국의 경우 ABC, 팍스뉴스(Fox) 등 주요 매체는 물론 여타 지방의 주요 매체들까지 메인 뉴스로 보도하는 등 큰 충격과 파문을 몰고 있다. 특히, 이 동영상에는 여러 학생이 등장하여 “지금 기울지는 상상도 못 했다” 등 침몰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전하고 있어 이러한 보도를 본 많은 미국인들을 충격과 비통에 빠뜨리고 있다. 이들의 대화 가운데는 “진짜 침몰해요… 와 구명조끼 던지네… 나 죽기 싫어…”라는 당시의 생생했던 상황과 함께 “아 실제 상황이야…”라는 한 학생의 말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고 있다. 특히, 미국인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리에 머무르고 있으라”고 두 번이나 승무원들이 방송한 사실을 거론하며 엄청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닉 보스웨인’이라고 이름을 밝힌 한 미국인은 ‘뉴욕데일리뉴스’의 해당 기사에 올린 댓글에서 “거의 911 사건을 보는 것 같다”며 “머무르고 있으면 죽는다는 것이 교훈”이라며 “누가 (사고 현장에) 머무르라고 한다면 즉시 가까운 출구로 도망쳐 나와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사진= AP통신의 보도 내용을 전면 주요 기사로 배치한 ‘뉴욕데일리뉴스’ (해당 언론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1일 청계광장서 열려…광주 금남로 횃불시위 눈길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1일 청계광장서 열려…광주 금남로 횃불시위 눈길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광주 금남로 횃불시위’ 세월호 참사 이후 실종자 무사귀환과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촛불집회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서울시민촛불 원탁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가족들을 추모·위로하는 촛불집회를 서울 28곳, 전국 153곳에서 열었다고 전했다. 협의회 측은 3일과 10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추모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국여성연대 역시 1일 오후 7시 청계광장 옆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세월호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시민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한편 지난달 30일 광주 금남로에서는 ‘아이들을 살려내라! 모이자! 5월 8일 금남로! 심판하자 박근혜!’라는 현수막과 함께 횃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 횃불시위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광주지역본부가 주최한 것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함께 미흡한 사고 수습 논란에 휩싸인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與의원 7명 선주협회 후원받아 ‘외유성 출장’

    국회 연구단체인 ‘바다와 경제 국회 포럼’이 수년간 한국선주협회의 지원을 받아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선주협회는 이번 세월호 참사 검찰 수사 과정에서 ‘관피아’(관료+마피아) 폐해와 해운 비리의 중심 기관으로 드러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포럼 소속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선주협회의 지원을 받아 외유성으로 의심되는 출장을 다녀온 직후 선주협회 측에 유리한 해양산업 지원을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 발의를 주도하는 등 ‘보은성 결의안’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30일 국회에 따르면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주도하는 바다와 경제 국회 포럼은 2009년부터 선주협회의 지원을 받아 정책토론회, 해외 시찰 등을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새누리당 박상은·김무성·이채익·함진규·김성찬·김한표 의원 등이 선주협회의 지원을 받아 오만 등 중동 국가를 시찰하고 왔다. 현지에서 근무하는 청해부대, 아크부대를 격려한다는 명목이었지만 일부 비용을 선주협회에서 지원했고 협회 측 임원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도 출장 당시 외유성이라는 지적<서울신문 3월 11일자 6면>이 적지 않았다. 포럼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 5월 6~10일에도 선주협회 지원으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항만을 시찰했고 당시 새누리당 박상은·이채익·정의화·김희정·주영순 의원 등이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 등 포럼 소속 의원들은 지난 3월 시찰 직후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해양산업 경쟁력 확보 정책지원 촉구 결의안’을 냈다. 결의안에는 해운보증기구 설립, 해운선사의 인위적 구조조정 지양, 톤세제도 존속 등 해양업체에 대한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선주협회가 ‘2013 사업보고서’에서 제안한 ‘해운경영 환경 개선’ 사업 추진 내용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이다.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에는 새누리당 42명, 새정치민주연합 9명 등 총 51명의 의원이 서명했으며 현재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해양수산을 보호하고 해양주권을 지키기 위해 연관 단체와 행사를 공동 개최했고 일부 비용은 분담한 것으로 알지만 자세한 것은 모른다”며 “로비를 받아 해외에 다녀왔다면 힘들고 위험한 곳에 다녀왔겠느냐”고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김무성 의원 측은 “시찰은 포럼 측 요청으로 갔으며 결의안에는 해운보증기구 등 공약 사항 때문에 부산지역 의원 전원이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4·16 참사 전과 후/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 교수

    [열린세상] 4·16 참사 전과 후/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 교수

    도대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국가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우리 사회는 무엇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 것인가. 나는 진정 잘살고 있는가. 무죄한 300여 생명을 희생양으로 붙잡고 차가운 바닷속으로 속절없이 침몰해 버린 돈벌이 여객선 세월호의 ‘4·16 참사’는 지금 대한민국에 매우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 너는 누구이냐? 너는 왜 사느냐? 형언할 수 없는 참혹한 슬픔과 안타까움, 분노, 자책은 그 어떤 것으로도 위로받지 못하고 깊은 상처로 남을 터이다. 그럴 것이고 그래야 한다. 우리 모두는 지금 이 사회와 나의 잘못을 대신하여 억울하고 참혹한 죽음을 당해야 했던 순진무구한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우선 용서를 빌어야 한다. 내가,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하시고 안전하고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에서 안식하시기를…. 너무나 죄송하게도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 억울하게 죽은 어린 학생들의 희생을 통해서 비로소 그동안 은폐돼 잘 드러나지 않았던 대한민국 사회의 온갖 고질적인 병폐들과 물적 욕망에 가득 찬 부끄러운 가치관의 혼란상을 비로소 체험적으로 자각하게 됐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줘야 할 국가와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은 엄청난 참사 앞에서 무능했고 의지도 박약했다. 한때 경제발전의 주역이었던 공직자들은 어느새 정치적 낙하산 줄을 타고 자기들끼리 자리와 이권을 나눠 먹는 도덕적으로 부패하고 무능한 집단의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청해진해운-유병언 일가-해운조합-해양수산부로 이어지는 이권의 먹이사실과 부패와 비리의 온상이 드러나고 있지만, 이러한 부패 사슬의 독이 섣불리 건드릴 수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공직사회에 뿌리 깊게 만연해 있음을 확실히 알게 됐다. 이대로 가다간 대한민국은 세월호처럼 침몰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 그리고 우리 모두는 탑승객을 두고 혼자 살겠다고 탈출한 선장처럼 직업윤리에 둔감한 채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자성이 일고 있다. 사람보다 물질과 돈을 추구한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가치관이 어린 목숨의 참혹한 희생을 불렀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에도 한편에서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사기를 치거나 피싱 문자 등으로 불법 돈벌이에 나서는 쓰레기 인간군상도 있다. 죄 없는 어린 목숨의 희생을 두고 좌파 우파 편 가르기 하며 비난, 비방, 욕설 공방을 일삼는 멀쩡한 생김새의 정치꾼들은 참으로 염치도 없다. 이것이 세월호 참사를 빚은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시민의 편에서 권력을 감시해야 할 언론사 기자들은 4·16 참사를 취재 보도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신뢰 위기를 경험해야 했다. 많은 기자가 어느새 권력의 편에서 관급기사를 받아쓰는 데 안주해 있거나 돈벌이가 되는 선정적인 기사를 양산하는 월급쟁이로 전락했음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억울한 희생자의 편에서 선 진실 보도야말로 공정한 언론이 되는 길임을 망각한 많은 언론은 그동안 하던 관행대로 권력과 돈의 친구가 되면서 사실상 공공의 적이 됐다. 4·16 참사 앞에서 진정성 없는 정치권력은 무력했다. 삶과 죽음의 첨예한 경계에 서 있던 희생자 가족들에게 ‘높으신 분이 직접 오셨다’는 식의 생색내기 정치는 모멸감과 분노만 살 뿐이다. 대통령의 연출된 대국민 사과와 사진촬영용 조문은 유가족과 일반 국민의 항의와 반발만 사는 형국이다. 최고 권력집단이라는 청와대 참모진들은 4·16 참사 이전과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 우리 자식이 억울하게 죽어가는 판국에 대통령이 언제 어떻게 사과하는 것이 무슨 대수이고, 총리가 사퇴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4·16 참사는 정치권력에 더 근본적이고 진정성 있는 조문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한국전쟁은 남북 분단체제를 고착화했고, 5·16쿠데타와 1980년대 말 민주화는 정치체제의 변동을 불렀고, 1997년 IMF 금융위기는 경제체제를 요동치게 했다. 이제 2014년 4·16 세월호 참사는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방치된 악폐들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사람을 위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가치 혁명의 계기를 마련하는 분수령이 되고 있다. 정부, 사회, 개인 모두가 이참에 진정한 가치 혁명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희생자들에게 용서를 비는 진심 어린 조문이 될 것이다.
  • 해군 “해경, 언딘 위해 UDT 잠수 막아”

    해경이 세월호 실종자 구조 작업을 맡고 있는 민간 업체(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가 현장 잠수를 먼저 해야 한다며 해군 최정예 부대의 잠수를 막았다는 주장이 30일 제기됐다. 언딘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구조 현장을 독점한다는 비판을 받아 특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사고 해역 탐색을 맡은 해경은 언딘을 우선 투입하기 위해 현장 접근을 통제했고 이 때문에 해군 잠수요원들은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해군이 세월호 침몰 다음 날인 17일 사고 해역 물살이 가장 느린 정조 시간에 최정예 잠수요원인 특수전전단(UDT) 대원 9명과 해난구조대(SSU) 대원 10명의 잠수 준비를 마치고 대기시키고 있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 당국은 ‘상호 간섭 배제를 위해 해경의 통제를 수용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SSU 대원들은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에도 35분 동안만 잠수를 실시했다. SSU 2개조 4명은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6시 35분까지 잠수를 실시했지만 이후에는 잠수를 하지 않았다. 해군은 “탐색구조를 주도하고 있는 해경에서 잠수작업을 통제해 해경 잠수팀이 우선 입수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에 대해 “작업일지 과정이나 이런 부분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애매하게 답변했다. 반면 해군은 논란이 확산되자 “해경이 현장 접근을 통제했다고 표현한 것은 해경이 잠수를 막았다는 뜻이 아니다”면서 “구조작전의 효율성을 고려한 우선순위에 따라 책임 기관인 해경의 종합적 판단에 의해 실시했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발생 초기 해경과 해군의 구조업무 협력이 미흡했다는 지적은 남는다.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고 초기에 해군이 아무리 들어가고 싶어도 해경이 못하게 하는 상황이어서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행정부의 칸막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서로 배타적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김 청장은 전남 진도군청에서 “구조 책임자로서 신속하고 효율적 초기 구조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질타를 머리 숙여 받아들인다”며 “모든 의혹은 수사기관과 감사원에서 밝혀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진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월호 참사] “비 와도 바닷속 학생들 위한 기도 못 멈춰요”

    [세월호 참사] “비 와도 바닷속 학생들 위한 기도 못 멈춰요”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30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천막 뒤 선착장에서 한 남성이 홀로 목탁을 치며 염불을 외고 있었다.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어김없이 바다를 향해 기도를 올리는 불일 스님(52)이다. 지난 21일부터 팽목항에 머무르며 희생자의 극락왕생과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100일 기도를 하고 있다.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다음 날인 17일 충남 부여에서 팽목항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 실종된 학생들이 차가운 주검으로 하나둘씩 발견되자 이틀 뒤인 19일 안산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어린 영혼들을 위로해 좋은 곳으로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안산시내 병원 곳곳을 돌아다닌 스님은 단원고 2학년 김모군의 빈소도 찾았다. 스님이 김군의 가족을 무작정 찾아가 “아이의 넋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하자 가족은 흔쾌히 승낙했다. 발인이 진행되는 동안 망자의 명복을 비는 염불을 외면서 간절히 바랐다. 부디 세상에 대한 원망은 버리고 마음 편히 떠나라고. 김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스님은 21일 팽목항에 돌아와 바다를 향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가 기도하는 제단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아이들을 위해 올려놓은 쌀밥과 국, 피자, 음료수와 자녀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편지가 놓여 있다. 그는 “지난 주말에는 팽목항에 비가 많이 왔지만 차가운 바닷속에 있는 어린 학생들을 생각하면 기도를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그도 하염없이 울었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한번 태어나면 다시 돌아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아직 꽃도 채 피우지 못한 어린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렸다. 그는 “두어 달 전, 바닷가에서 연을 날리고 있는데 갑자기 연줄 사이로 위패 수백개가 끊임없이 바다에서 나오는 꿈을 꿨다”며 “내가 어린 영혼들을 천도(薦度·불교에서 죽은 이의 넋이 천상에 가도록 기원하는 일)하도록 그런 꿈을 꾼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쉬지 않고 목탁을 치며 염불을 외는 그를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고 냉랭하게 대하던 실종자 가족들도 이젠 진심을 헤아리게 됐다. 그는 “가족들의 아픔을 말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면서도 “국민들이 이곳에 직접 와서 애태우는 가족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고 아픔을 같이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설] ‘관피아’ 적폐 추방 입법부가 의지 보여야

    공직사회가 한바탕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것 같다. 세월호 참사 수사를 통해 공직자들과 유관기관 간 유착관계가 강하게 형성돼 불법이 판치고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세월호 유족들은 물론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행복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정·비리와 타협을 하는 병폐가 쌓이면서 ‘안전 한국호’는 멀어지기만 한다. 물론 묵묵히 일하고 있는 공직자들의 사기가 꺾이거나 능력 있는 공직자들마저 사장시켜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그렇다고 더 이상 공직 개혁을 방치할 수는 없다. 이번에는 개혁을 주도할 기관을 포함해 주도면밀하게 작업을 해야 한다. 이른바 ‘관(官)피아’나 공직철밥통을 추방하는 일을 공직자들에게 맡기는 ‘셀프 개혁’은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제 “이번에는 관료사회의 적폐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실하게 드러내고 해결할 것”이라면서 “특히 공무원 임용방식과 보직관리, 평가, 보상 등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해 확실한 개혁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공직 개혁과 관련해 “과거로부터 켜켜이 쌓여온 잘못된 적폐들을 바로잡지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너무도 한스럽다”고 말했다. 관료조직 개혁은 역대 정권마다 추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집권 2년차 때 “공무원들은 문제의식이 없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지 않고 구태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공무원들을 몰아붙였지만 저항에 직면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공무원들에 대해 “이 시대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정도로 위험 수위”라고 평가한 바 있다. 역대 정권들은 집권 초기에는 공직 개혁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집권 후반기에는 정책 결정 등을 공직자들에게 맡김으로써 개혁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박 대통령은 셀프 개혁의 한계를 유념하고 외부의 힘을 빌린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일본은 2008년부터 정치권이 공직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말에는 자민·공명·민주 3당이 공무원 정년을 연금수급 개시연령에 맞춰 60세에서 2016년까지 65세로 연장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공직자윤리법이나 전관예우금지법이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 퇴직을 하기 직전 보직을 바꿔 산하기관 등으로 진출하는 편법을 쓰기도 한다. 이런 지경인데 공직자들에게 윤리나 도덕성 회복만을 강조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제도적으로 재취업 요건을 강화하거나 규정을 어길 경우 강력한 처벌을 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수 있다. 퇴직 공무원이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연금을 박탈하거나 공무원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장기근속을 유도해야 한다는 대안들도 거론된다. 뿌리 깊게 이어져 온 공무원과 업계의 공생 관계, 이익 카르텔을 타파할 입법화 작업은 처음부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주도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다만 정치인들도 낙하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문제다. 공공기관의 장(長)이나 감사 자리에 차라리 정치인보다는 관료가 오는 게 낫다는 자조 섞인 말들이 나오는 게 현실이다. 퇴직관료들의 빈자리를 폴리페서나 정치인들이 차지하는 것도 관피아와 다를 바 없다. 정치인들의 낙하산 인사를 막을 장치부터 마련한 다음 공직 개혁 관련법안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수순을 밟기 바란다.
  •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1일 청계광장…전국 곳곳서 세월호 촛불집회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1일 청계광장…전국 곳곳서 세월호 촛불집회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세월호 참사 이후 실종자 무사귀환과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촛불집회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서울시민촛불 원탁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가족들을 추모·위로하는 촛불집회를 서울 28곳, 전국 153곳에서 열었다고 전했다. 협의회 측은 3일과 10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추모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국여성연대 역시 1일 오후 7시 청계광장 옆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세월호 실종자 무사생환 염원 시민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 In&Out] 슬픔 앞에서 길 잃은 대중음악 치유의 힘을 믿어라

    [문화 In&Out] 슬픔 앞에서 길 잃은 대중음악 치유의 힘을 믿어라

    세월호 참사 앞에서 대중음악은 시름에 잠긴 국민들에게 ‘위로’일까, 귀에 거슬리는 ‘소음’일까? 참사 이후 숨죽였던 대중문화계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가요계만큼은 유독 정상화가 더딘 분위기다. 대중음악을 편히 즐기기는 이르다는 분위기가 주류이지만 힘들 때일수록 음악이 주는 치유의 힘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뷰민라)는 개막 하루 전 돌연 취소됐다. 공연 주최사인 민트페이퍼는 “위로와 희망을 함께하는 공연을 하겠다”며 공연을 예정대로 열겠다고 밝혔으나 무대 설치와 리허설을 마친 25일 저녁 고양문화재단으로부터 공연장 대관 불가 통보를 받았다. 특히 백성운 고양시장 예비후보(새누리당)가 최성 고양시장을 겨냥해 “세월호 통곡 속에 풍악놀이 웬 말이냐”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적 의도로 문화공연이 취소됐다” “대중음악을 딴따라 취급한다”는 등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중문화계 전반이 애도의 분위기를 이어오고 있지만, 특히 대중음악계의 숨죽이기가 더 도드라지는 상황이다. 영화계는 홍보행사를 자제한 채 ‘역린’ ‘표적’ 등 상반기 기대작들이 공개되고 있다. 방송가에서도 지난주부터 드라마와 일부 예능프로그램을 정상화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는 새 드라마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한다. 그러나 가요계는 여전히 ‘올스톱’이다. 박정현이 미니앨범 발매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 4~5월 예정됐던 가수들의 새 음반이 줄줄이 미뤄졌으며 차분한 발라드 싱글만 발표되고 있다.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등 음악 프로그램은 코미디 프로그램과 함께 여전히 결방되고 있다. 공연계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며 취소되거나 연기된 가요 콘서트는 30여건에 달하지만 연극과 뮤지컬, 클래식 등은 5건이 되지 않는다. 아직 100여명의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아이돌 그룹이 TV에 나와 노래를 부르거나 야외 공연장에서 ‘떼창’과 박수 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가 많다. 한 네티즌은 ‘뷰민라’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데 노래와 박수, 환호를 통해 위안을 받는다는 것은 분명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가요계가 아이돌 댄스 위주로 재편되면서 이런 인식이 강해졌다는 견해도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요즘 가요계에 어쿠스틱 음악이나 발라드보다는 전자음이 들어간 댄스곡이 많은 것도 음악방송을 재개하기 어려운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온 사회가 슬픔에 빠져 있을 때 대중음악이 힘을 발휘한 사례도 적잖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당일 김광석은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정된 콘서트를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 후에도 팝페라 테너 임형주, 작곡가 김형석, 피아니스트 윤한, 가수 김창완 등이 추모곡을 공개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언제까지나 슬픔과 무기력함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는데, 음악은 슬픔을 승화시키는 힘이 있다”면서 “방송가와 가요계 관계자들이 다양한 방법을 발휘해 음악을 통한 치유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선장 못잖게 해경도 초기대응 잘못했다

    통한(痛恨)의 47분이었다. 해경(海警)의 소극적인 구조활동과 안이한 대처로 수백명의 생사가 엇갈렸다. 그저께 해경이 뒤늦게 공개한 세월호 참사 초기 동영상과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분석한 승객들의 카카오톡 내용을 보면 목포해경 경비정이 처음 사고 현장에 도착한 오전 9시 30분에서 단원고 학생이 마지막 메시지를 보낸 10시 17분까지 47분간의 간격이 있었다. 이 천금 같은 골든 타임에 해경이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을 벌였다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회한과 비통함이 가시질 않는다. 어떤 변명도, 상황논리도 필요치 않다. 해경의 허술한 초기대응은 저만 살자고 뻔뻔하게 탈출한 선장의 행위 못지않게 지탄받아 마땅하다. 동영상에는 선장과 주요 승무원들이 목포해경 123정이 도착한 지 9분 만에 모두 탈출하는 장면이 선명하다. 선장 이준석씨는 팬티 차림으로 발버둥을 치며 경비정에 오르느라 급급해하는 모습이었다. 이것이 승객의 목숨과 안위를 책임져야 할 선장의 태도란 말인가. 기가 막힐 따름이다. 두고두고 아쉽고 애석한 대목은 해경이 선내에 진입해 퇴선 안내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동영상에는 기울어진 선체 갑판에서 경사진 선실 내부로 연결된 생명줄이 보인다. 일부 승객은 이 줄을 잡고 가까스로 탈출했다. 만일 해경이 생명줄을 통해 선내로 들어가 퇴선을 안내했다면 이토록 많은 생명이 무참히 희생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선체가 기울어 조타실 접근이 어려웠다는 해경 측의 설명은 무책임한 변명처럼 들린다. 스피커로 퇴선 안내를 했다지만 헬기의 굉음이 울리는 마당에 선실 내부까지 들렸을 리 만무하다. 학생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 뒤에 다른 방송은 안 나와요’라는 카톡 메시지를 남기며 단 한마디, 단 한 사람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지 않았던가. 특공대원들이 탑승한 해경 항공구조단 헬기도 선내에 침투해 구조활동을 펴지 않았고 123정은 세월호와 교신하기 위해 주파수를 맞추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제 가족이 세월호에 갇혔어도 그랬겠는가. 검경 합수부가 목포 해경을 압수수색하는 등 목줄이 죄어오자 부랴부랴 동영상을 공개한 저의도 의심스럽다. 선장과 승무원들의 도피 장면을 공개해 여론의 시선을 돌리고 수사의 예봉을 피하려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구조 대원 인터뷰까지 주선해 최선을 다했다는 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시도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윗선의 지시가 없었다면 가능한 일이었을까. 인명 탐색과 구조 의무는 다하지 못한 채 조직 보호에만 눈이 먼 해경은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 낱낱이 책임을 가리고 부작위의 죄도 물어야 한다.
  • 세계교총연 “세월호 희생·실종자 가족 힘내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 등 전 세계 교원단체에서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위로 서한을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세계 172개국, 401개 회원단체로 구성된 EI는 프레드 반 리우벤 사무총장 명의의 서한에서 “비참한 사건에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이 힘을 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교사연합(AFT)은 랜디 와인가튼 회장 명의의 서한에서 “많은 청소년이 실종된 데 대해 어떤 위로를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깊은 슬픔에 빠진 가족들에게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스리랑카교원연합(ACUT)은 “2004년 쓰나미로 4만명이 희생됐을 때 전 세계 교사와 학생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슬픔의 시간을 함께하기를 바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선에서 돕기 원한다”는 마음을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71% 상승 이유는…”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해명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71% 상승 이유는…”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해명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71% 상승 이유는…”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해명 박근혜 지지율이 세월호 침몰사고를 전후로 크게 요동친 것을 두고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가 그 간의 조작 의혹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택수 대표는 지난 28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 ‘국가재난과 대통령 지지율, 그리고 음모론’에서 “근거 없는 음해의 글들이 계속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된 이후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택수 대표는 71%까지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것을 두고 “‘재난 구조를 신속하게 잘 수행해 달라’는 기대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서 미국에서도 이미 그런 사례는 오래 전에 있었다”면서 2001년 9.11 테러 당시 미국갤럽조사 결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39%포인트 올라 90%로 오른 사례를 소개했다. 이택수 대표는 71%까지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되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 “리얼미터는 2005년부터 10년째 주간단위로 여론조사를 해서, 매주 월요일 오전 정해진 시각에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정당지지도 등을 발표해 오고 있기 때문에, ‘안하던 여론조사를 갑자기 해서 발표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택수 대표는 지지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50%대까지 급락한 대통령 지지율을 자신의 트위터로 밝힌 것에 대해서는 “사건 당일부터 에어포켓 생존 사례 시간인 60시간이 지나면서부터는 급격한 하락을 하게 돼, 지지율 급등에서 급락으로 분위기가 며칠 사이에 반전됐다”면서 “71%만 계속 인용 보도될 경우, 국민들을 더 혼란에 빠뜨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그간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둘러싼 응답자 구성비, 응답률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택수 대표는 “응답자 구성비 문제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 보도하기 전에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사전 등록하게 된 최근 법 개정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설명했다. 이택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는 통계 보정을 한 것으로 발표하지만 사전 등록하는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초기화면에는 통계 보정 이전의 인적 구성비만 공개하고 있는, 다소 모순적인 상황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이 부분은 제가 해당 심의위원회 위원으로서 업계를 대표하여 수정을 요청한 상태이지만, 아직 수정되고 있지 않아 여론조사 업계들이 홍역을 앓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있고, 그것을 근거로 여론조작으로 단정된 글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응답률 논란에 대해선 “미국여론조사협회(AAPOR)가 이전에 소개한 응답률과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여론조사 응답률과 조사의 질(Quality)의 상관관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연구 사례들을 적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며 “‘응답률 30% 이하면 폐기’ 주장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또 2008년 총선을 예로 들며 “‘응답률이 낮은 ARS조사’가 전화면접 조사보다 당선자 예측 오차가 훨씬 적게 도출되었다”며 전화면접 조사보다 ARS 조사의 응답률이 낮더라도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지지율이 오르니 진보매체가, 지지율이 떨어지니 보수매체가 논란을 일으키는 기사를 쓴 것”이 있다며 “필자 입장에서는 해당 기사들이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에 빠져있거나 유권자들로 하여금 논란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쓴 기사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면서 여론조사 자체보다는 관련 여론조사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택수 대표는 “리얼미터는 (2005년 이후 주간 정례조사, 2009년 이후 일간 정례조사를) 고정된 설문문항, 고정된 시각에 컴퓨터로 세팅된 서버에 의해 매일 동일하게 여론조사를 하고, 통계과정도 행정안전부의 인구통계에 기반하여 통계를 냄으로 연구원의 의견이나 주관이 개입될 수 없으므로 바라건대 근거 없는 비방과 여론조작설은 지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리얼미터는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이 장기화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4월 넷째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61주차 지지율은 57.9%를 기록, 6.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구조 수습이 장기화면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집계로는 67.0%(월)→61.1%(화)→56.5%(수)→54.0%(목)→56.6%(금)로 4일 연속 하락하다가 금요일에 반등했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6%p 상승한 33.8%로, 2주일 만에 30%대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5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상대로 휴대(30%)·유선전화(70%)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자는 2520명(총 통화시도 4만3795명, 응답률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정소년,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 추모힐링곡 ‘모두 함께’ 수익 전액 기부

    순정소년,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 추모힐링곡 ‘모두 함께’ 수익 전액 기부

    아이티엔터테인먼트(구 퓨어엔터테인먼트)가 추모힐링곡 ‘모두 함께(부제:힘내라 대한민국)’의 음원 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곳에 쓰여질 것이라 밝혔다 제작 및 녹음에는 11인조 보이그룹 ‘순정소년’, 4인조 걸그룹 ‘제니걸’, ‘the soul’, ‘펜타곤’ 순수음악인’(성욱, 현수, 성산, 영윤) 등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순정소년& the peace라는 프로젝트 그룹명으로 참여했다. 이 노래는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와 사고, 전쟁 등으로 고통 받는 지구상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곡으로, 진도 여객선 대참사로 희생된 아이들과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음원 수익 전액을 기부하기로 한 것. 지난 2월, 시리아의 이재민을 돕기 위해 곡 작업에 들어갔지만 음반 출시를 며칠 앞두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고, 소속사와 가수들 모두 망설임 없이 ‘내 조국 내 형제 내 이웃 이 가장 우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소속사와 소속 가수들은 음원 수익금을 손익분기점과 상관 없이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 동행과 어린이재단 초록우산에 전액 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의례적인 것이 아닌 진심을 담아 기부하는 만큼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음원 수익이 입금되는 통장까지 공개할 계획이며, 유가족들의 뜻을 존중해 전액 장학금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사건 실종자 명단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이 곡 작업에 참여한 제니걸의 메인보컬 ‘은별’의 사촌 동생으로 밝혀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은별은 평소 친동생처럼 지내던 사촌 동생이 실종됐다는 소식에 모든 스케쥴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대표는 “‘힘들 때나 슬플 때 아파할 때도 세상 우리 모두는 하나’라는 가사처럼 지금 전세계가 하나된 마음으로 슬퍼하고 애도하고 있다”며 “어떤 위로도 희생자와 유가족들이 겪는 아픔을 대신할 수 없겠지만, 이 노래가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라며 나아가 실의에 빠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심정을 전했다. 이어 “은별이 동생을 비롯해 실종된 아이들이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순정소년& the peace의 ‘모두 함께’는 지난 29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동시 출시됐으며, 뮤직비디오는 유튜브(http://youtu.be/Kz0M9M5sBE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연아 은퇴 메달, 축하받아야 하는데 웃을 수 없는.. ‘노란리본’ 추모

    김연아 은퇴 메달, 축하받아야 하는데 웃을 수 없는.. ‘노란리본’ 추모

    ‘김연아 은퇴 메달’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은퇴 메달 공개 행사에 세월호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참석했다. 김연아는 28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한국조폐공사 영업개발단 제품홍보관에서 열린 은퇴 기념 메달 실물 공개 행사를 가졌다. 이날 김연아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학부모 등 주변 사람들의 슬픔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당초 수익금 일부를 피겨 꿈나무 육성을 위해 기부할 방침이었으나 이번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메달 공개 행사 또한 당초 17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인해 두 차례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김연아 은퇴 메달 공개, 침통한 분위기 속에 진행돼 안타깝다”, “김연아 은퇴 메달, 기쁘게 축하해주고 싶었는데”, “김연아 은퇴 메달, 노란리본 역시 개념 연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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