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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부른 대표선수 체중감량/이대행 체육부장(데스트 시각)

    지난 19일 새벽 2시.애틀랜타 올림픽에 대비해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강화훈련 중인 유도 국가대표 정세훈(용인대 4년)이 무리하게 몸무게를 빼다 22살의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이날 낮에 국가 대표선발전에 출전하는 정세훈은 체중을 자신의 체급인 65㎏에 맞추기 위해 새벽까지 뜀뛰기와 사우나를 번갈아 하다 변을 당한 것이다. 누구보다 건강하고 힘이 센 그래서 주위로부터 일찍이 「천하장사」라는 칭찬을 듣던 한 청년의 죽음에서 우리는 「죽음에 이르게까지 하는 체중감량」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날씬해져야 한다는 일념으로 건강을 해쳐가면서 다이어트에 열중인 요즘의 세태와 맞물려 보면 그 충격의 파장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정세훈을 죽음으로 몰고간 감량체중의 한계치는 고작 5㎏였다.지난 해 후쿠오카 유니버시아드 남자 유도 65㎏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정세훈은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안고 그동안 줄곧 메트에 땀을 쏟아왔다.그러나 숨을 거두었다.꿈이 몽땅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그의 평소 몸무게는 70㎏. 최상의 컨디션으로강훈을 받으려면 이 체중을 유지해야 된다.그럼에도 몸무게를 자신의 체급인 65㎏으로 줄이지 않을 수 없었다.자연히 체력과 지구력이 떨어져 제대로 훈련을 받을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는 하루 또는 이틀 사이에 몸무게를 4∼5㎏을 줄여야 하는 선수에게 체중감량은 바로 고통이다.유도 복싱 레슬링 등 체급으로 나뉘어진 투기종목은 헝그리 스포츠라고 부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가난하고 배고픈 선수들의 스포츠라는 뜻이 아니다.늘 체중을 조절해야 하는 고통을 그렇게 표현한다. 푸짐한 식단으로 이름난 태릉선수촌 식당에 가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체급종목 선수들이 한 구석에 몰려 앉아 야채 과일 등으로 허기를 때우는 모습은 가엾기까지 했다. 자신의 체급보다 5㎏정도 많은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배고품을 생인손 처럼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 이들은 매일 밤 은퇴를 결심한다는 얘기도 종종 들었다. 상대 선수와의 겨룸보다 더 힘든 자신과의 싸움에서 우선 이겨야되는 체급선수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특히 잦은 금식과 절식으로 소화기 기능에 이상이 생겨 이중으로 고통을 당하곤 한다. 좀더 손쉬운 방법으로 살을 빼기 위해 이뇨제 등 약물 복용으로 도핑 테스트에 걸려 선수생활을 마치는 선수가 생기는 것도 이 배고품의 고통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체급 선수들은 올림픽 등 국제 무대에서 금메달을 딴 다음 대부분 체급을 한단계 올린다.일단 뜻을 이룬 선수들은 정신력이 해이해져 체중조절에 실패하게 마련이고 체급을 올린 선수 가운데 성공한 선수는 거의 없다.자신의 한계 체중이 경기력과 어떤 함수 관계를 맺고 있나를 쉽게 알 수 있는 좋은 예가 아닌가 한다. 국민 소득 1만달러 시대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는 이제 다니어트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다.살빼는 각종 식품과 약 그리고 물리치료기가 보약보다 더 인기가 높은 대상이 됐다.대다수 여성들은 날씬해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건강한 삶은 뒷전에 밀어 넣고 굶는 것을 다반사로 여기고 있다.한 유도 국가 대표선수의 체중감량 후유증으로 나타난 죽음과 그저 날씬하기를원하는 여성들의 극성스러운 살빼기 세태를 오버랩시켜본다.그리고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생각해 봤다.
  • 경륜 내일 시즌 오픈/매주 금·토·일 실시…올해 1,506레이스

    ◎대상·사은경주 늘려 팬서비스 다양화 「그린스포츠」 경륜이 15일부터 출범 3년째의 막이 오른다. 94년 닻을 올린 경륜은 올해부터 레이스 횟수를 늘리고 대상·사은경주를 확대 실시하는 등 팬서비스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올해 경륜은 15일(금) 상오11시30분 제1경주를 시작으로 12월8일까지 주마다 금∼일요일,모두 1백14일에 1천5백6레이스가 펼쳐진다. 투표방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단승식(1위 맞히기) 복승식(1·2위 순서없이맞히기) 쌍승식(1·2위 순서대로 맞히기) 등 세가지로 진행된다. 투표액은 1백원부터 5만원까지고 하루 레이스는 최고 15레이스까지 열리며 3·4월에는 하루 10레이스씩 진행할 예정이다.지난해 3회에 그쳤던 대상 및 사은경주는 10회로 확대했다. 경륜사업본부는 고객의 불편을 덜기 위해 투표소를 3곳 늘려 20곳을 마련했고 여름철 관람을 위해 야외 그늘막과 관람용 의자를 추가 배치했다.어린이 자전거 무료대여소를 올해에도 계속 운영하고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각종 시설도 증설했다. 선수는 지난해 활약한 1백84명가운데 심전도 검사와 도핑테스트 등 엄격한 선발절차를 통과한 1백25명으로 시작한 뒤 오는 6월부터 10개월동안 교육과정을 거친 신규선수 42명이 합류한다.또 올해에는 선수들의 상금을 대폭 인상해 착순별 성적 상금을 지난해에 견주어 16.4%,출주수당 선두유도수당 후보수당도 각 20만원씩으로 올려 선수들이 경주에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했다.
  • 정수장서 발암물질/클로로포름/전국 35곳서 소량 검출

    전국의 주요정수장에서 과다한 염소소독으로 발암물질인 THM(트리할로메탄)의 일종인 클로로포름이 미량 검출됐다. 환경부는 22일 전국의 35개 주요정수장을 대상으로 한국과학기술원 도핑컨트롤센터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 사이에 총 74개 화학물질의 함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치 이내지만 클로로포름이 모든 정수장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량을 보면 마산 칠서정수장이 최고 0.08ppm유한 것을 비롯,▲부산 덕산정수장 0.047ppm ▲부산 화명정수장 0.037ppm ▲대구 공산정수장 0.037ppm 등의 순이며 경기도 금촌정수장이 0.001ppm 가장 적게 검출됐다. 이같은 검출치는 클로로포름의 국내 수돗물관리기준 및 WHO 기준치인 0.1㎛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건강에 해로운 정도는 아니나 염소소독이 과다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 실리콘 칩/초미니 바람 분다

    ◎미 벨연구소 VDE신기술 개발… 대량생산 체제 돌입/크기 기존칩 수십분의 1·정보처리 속도 3배/갈륨 등 신소재 제치고 반도체 황제자리 고수 컴퓨터칩에도 초미니 바람이 불고 있다.크기는 기존의 칩의 몇십분의 1밖에 되지 않고 정보처리속도는 몇배가 넘는 신세대 컴퓨터 칩이 개발돼 대량생산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위크지 20일자는 지금까지 컴퓨터칩 소형화의 한계라고 생각돼오던 0.1마이크론 보다 훨씬 작은 마이크로칩이 벨연구소의 새내기 연구원인 얀 란홍(28)에 의해 개발됐다고 전하고 있다. 이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2000년도가 되면 모습을 감출 것이라 믿어 왔던 실리콘칩이 앞으로 적어도 몇십년동안은 반도체의 황제자리를 넘겨주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그간 반도체연구분야에서는 앞으로 실리콘반도체를 대체할 갈륨­비소반도체 등의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으나 대만 출신의 한 공학자의 간단한 발상의 전환으로 비상이 걸린 것이다. 수직도핑방식(VDE)이라고 불리는 이 새기술은 종전의실리콘반도체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칩내에서 전자가 움직이는 방식만을 바꾼 것이다.이 기술로 만들어진 칩은 기존의 메탈온실리콘(CMOS)방식을 채용한 트랜지스터를 초미니·초고속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 실제로 이 신기술은 CMOS트랜지스터의 정보처리속도를 3배나 빠르게 해 116기가헤르츠(1초에 수십억번 꺼졌다 켜졌다 하는 빠르기)로 만들어 과거 속도의 한계라고 생각되던 2.6기가헤르츠를 훨씬 넘어섰다.또 이 새로운 칩은 실온에서도 기존의 컴퓨터에 냉각기를 달아 속도를 빠르게 한 것보다 30%정도 더 정보처리시간이 짧다. 크기면에서도 이 칩은 놀랄만한 변화를 가져왔다.전문가들 사이에서도 0.1마이크론 이하로는 크기를 줄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져왔던 통념이 이 새로운 반도체가 등장함에 따라 깨진 것이다.실제로 미국의 벨연구소의 새로운 칩개발에 자극을 받은 일본의 도시바는 0.04마이크론(인간의 머리카락 굵기의 4천분의 1)크기의 칩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신기술을 개발한 벨연구소의 얀 란홍은 『그동안 사람들이 실리콘칩의 문제점을 인식을 하고는 있었으나 그냥 지나쳐 온 것을 다른 각도에서 접근했을 뿐』이라며 『자동차에 눈이 쌓이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 KIST/연구개발 사례품 17종 전시

    ◎조각로봇·초내열합금·인공수정체 등 선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1일 KIST 연구개발사례품들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전시장을 개관했다. 이 상설전시장은 KIST 행정동내 20평 규모로 마련된 것으로 연구개발사례품들을 과거·현재·미래 3개 코너로 나눠 전시하는 것이 특징.과거및 미래코너는 사진패널로,현재코너는 최근 개발된 17개 연구사례품들을 직접 선보이고 있다. 김은영원장은 『KIST가 개발한 연구사례들이 어떻게 우리 산업계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보다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기 위해 전시장을 개관하게 됐다』며『새로운 개발품이 나올때 마다 즉시 교체,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전시장에는 최근 개발된 조각로봇·축산정화조·초내열합금·막형 인공심폐기·공업용 다이아몬드·도핑컨트롤기술·분해성 봉합사·인공수정체·폴리에스터필름 등이 전시된 현재코너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엑스포 현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조각로봇은 사람의 얼굴을 2·3차원으로 측정하는 기술 뿐 아니라 울고 웃는 표정변화 등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20분만에 조각해낸다.축산정화조는 폐수처리효율을 90% 이상으로 높여 오염을 최소한으로 줄일수 있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축산폐수처리장치이며,초내열합금은 니켈·크롬·텅스텐 등을 주원료로 한 단조용 합금이다. 또 막형 인공심폐기는 심장수술때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하는 1회용 인공장기이며 공업용 다이아몬드는 연마·절단및 초정밀 가공공구 등의 소재로 쓰인다. 이밖에 미래코너는 KIST의 야심찬 중장기연구개발사업인 KIST­2000프로그램의 핵심인 첨단의료과학기술·정밀소재공정기술·차세대멀티미디어 첨단소자·3차원 영상매체·휴먼로봇시스템기술 등의 기술개발내용을 알기쉽게 설명해준다.
  • 재미 과학기술자협회/한국 과학기술계의 “인재 보고”

    ◎’93서울과기학술대회에 36분야 150명 참석/22년간 장관3명·대학교수 1백여명 배출 93한민족과학기술학술대회(10∼12일 고려대)에 참가한 재외과협가운데 단연 활동이 돋보인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KSEA 회장 김효근)는 거대한 「인재의 보고」임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하고 있다. 10일의 개회식에서 「한국과 세계의 과학기술」에 대한 특강을 한 변종화교수(매사추세츠 로월대교수),소립자물리학의 권위자인 강경식박사(미 브라운대교수)를 비롯,이번 행사에 36개 전분야에 1백50명의 학자들이 참석,수준높은 이론과 기술을 발표해 대회의 질을 한층 높였다.지난 71년 69명의 뜻있는 재미 과학자들이 창립한 협회에는 8천명이 넘는 회원이 있다.특히 지난 22년간 장관 3명,정부출연연구소장 10명,대학교수 1백여명등을 배출,국내 과학기술계의 못자리 역할을 맡아왔다. 이 협회 출신 장관은 체신부장관을 지낸 최순달씨(과학기술원 인공위성센터 소장),과기처장관및 국회의원을 지낸 이대섭씨,과기처와 체신부장관을 지낸 김성진씨등이 있다. 한국전산원장을지낸 경상현체신부차관도 MIT대 유학시절인 70년대초 이 협회에 몸담았었다.이 협회출신 정부출연 연구소장으로는 양승택(한국전자통신연구소장),임용규(원자력안전연구원장),박종세(도핑센터소장),서상기씨(한국기계연구원장)등이 꼽힌다. 강홍렬(전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황보한(전항공우주연구소장),임창생씨(전한국원자력연구소장)등도 미 유학시절 중요 멤버였다.또 포항공대 김호길학장등 KSEA회장을 지낸 교수만도 5명이 대학에서 중추역할을 맡고 있으며 1백여명이상이 대학에서 후진을 기르고 있다. 이처럼 방대한 두뇌조직인 KSEA는 지난 74년 한민족 학술대회를 발족하는데도 크게 공헌했다.현회장인 김효근박사(57)는 지난 60년 도미,로체스터대학에서 레이저핵융합분야의 연구교수로 재직중이다. 김교수는 『고국에서 인재를 요청하면 언제라도 최적임자를 추천할 수 있다』고 자랑하면서『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협조하고 특히 중소기업 등에 산업화가 가능한 기술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 “첨단과학 올림픽” 내년 7월 서울서/합성금속 신소재회의

    ◎40개국서 1천여명 참가 「첨단과학 학술올림픽」이라 불리는 「합성금속 신소재 과학기술 국제회의」(ICSM ’94)가 내년 7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이번으로 12회째를 맞는 ICSM은 지난 76년 헝가리에서 처음 열린 뒤 1∼2년마다 세계 각국을 돌면서 개최돼 왔다.이 학술대회에는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화학·고분자·광학·물리학·전기전자 등 10여개 분야에 걸쳐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 1천여명이 대거 참석해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말 그대로 과학올림픽이다. 합성금속 신소재란 전도성고분자및 유기반도체,유기전하이동착물,훌러렌,고온초전도체 등을 말하며 기존 반도체나 금속과 비슷한 전기적 성질을 띠면서도 플라스틱의 가볍고 좋은 기계적 특성을 갖춰 응용범위가 넓다.새로운 반도체나 초전도체,태양전지,우주항공용 경량·고강도재료,광변색소자,트랜지스터 등 현재 산업부문에서 응용되고 있는 것만 해도 수십종에 이른다. 특히 이 분야는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반도체 산업혁명을 한꺼번에 능가하는 파급효과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돼 세계 각국은 21세기의 또 다른 산업혁명에 대비,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 대회가 세계적 대규모 행사로 치러지는 것은 각국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저차원계에서 일어나는 전하의 비선형 집단운동현상을 규명하고 상온에서 초전도현상을 보이는 물질을 발견하려는 데 있다.또 합성금속에 관한 연구는 특성상 물리·화학·공학 등 여러 과학기술분야의 협동 연구체제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분야마다의 연구결과를 한자리에 모여 발표·토론하며 정보교류를 하는 것이다. 94년 7월24∼29일까지 서울 KOEX에서 개최 예정인 이 대회에는 세계 40여개 국에서 1천2백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대회장을 맡고 있는 서강대 백운기교수(화학과)를 비롯,진정일(고려대 화학과),박영우(서울대 물리학과),임승순(한양대 섬유공학과)교수 등 3백여명이 참가한다. 대회조직위원회 박영우사무총장은 『대회일정이 짧아 밤에도 토론을 벌이는 강행군을 해야할 것 같다』면서『이번 기회에 국내에서 발견한 도핑폴리아세틸렌 전도성고분자 등을 소개하고 세계 최첨단 연구결과를 받아들여 국내 연구의 활성화및 산업응용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마 출전마서 카페인 검출/마사회 적발

    ◎약물투여 경위·관련자 수사 의뢰 한국마사회(회장 성용욱) 약물검사팀은 21일 과천경마장에서 열린 제10경주 1천9백m레이스에 출전할 7번마 상상봉(뉴질랜드산 거세마·6세)에 대한 사전약물검사에서 금지약물인 카페인이 검출됨에 따라 상상봉의 경주참가를 취소하고 약물투여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22일 관할 과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카페인 양성반응을 보인 「상상봉」은 한국마사회 53개조 가운데 29조(조교사 강윤식·53)소속으로 통산 25전6승을 마크한 3등급 마필이다.29조는 조교사 강윤식씨를 비롯,기수2명,조교보 1명,마필관리원 6명등 총10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주마에서 금지약물양성반응이 나타날 경우 관련자는 형사고발·면허정지·경마관여금지등 중징계를 받게 된다. 한편 마사회에서 지난 82년 출주마에 대한 도핑테스트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금지약물검출현황은 91년 파노라마사건등 모두 9건이다. 지난해 부정경마사건으로 관련조교사들이 자살사건이 잇따라 곤욕을 치른 한국마사회는 올들어 부정경마를 뿌리뽑기 위해 도핑테스트,감시카메라증설,부정경마감시위원증원 등의 조치를 취해 왔다.
  • 광란택시의 충격(사설)

    이 끔찍한 사태를 어찌하면 좋은가.광란으로 애꿎게 수십명 사람을 다쳐놓고 범인은 실실거리며 웃고 있다.작심하고 치어놓고 달아났다가 다시 돌아와 자신이 저지른 사고현장에 모인 사람들을 다시 치어버린 그는 정신병력을 안 밝혔어도 정신병자임을 한눈에 알수가 있다. 이런 사람이,언제 대양 살상무기화할지 모를 택시를 끌고 날마다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우리사회에 모골이 송연해진다. 언제 어느 사회나 「정신없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다만 근대적인 과학사회라면 그런 것의 피해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인다.예방과 축소의 노력으로 사고의 대양발생 위험이라도 줄이도록 배려한다.그러나 우리는 그런 노력도 거의 하지않은채 방치한 형국이 되었다.이번처럼 그런 일의 거듭이 딱하고 걱정스럽다. 이번 사건은 우리의 운전면허 관리정책이 얼마나 불실하고 비합리적인가 하는 것을 통째로 드러내고 말았다.정신병력이나 기타 운전에 절대로 부적격한 질환의 사람도 얼마든지 운전면허를 취득하여 영업까지도 할수 있는 허점이 실증되었고 운전면허관리에서 횡행하는 부조리가 얼마나 예사로운가의 단면도 보여주었다. 모든 사회적 현상을 번번이 근원까지 소급하여 논의하는 것은 그것대로 문제가 있게 마련이다.그렇기는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절대적이고 본원적인 문제가 결여되어 있으므로 그것부터 바로잡지 않으면 안될 상태에 있다. 『정신병자,정신이상자,간질병자와 마약 대마 향정신성의약품 또는 알코올 중독자』는 운전면허를 발급받지 못하게 되어 있는 법(도로교통법)이,시행단계서 반영만 됐더라도 피해는 축소될 수 있었을 것이다.법이란 정해지는 일보다 반영을 위한 시행이 더 중요하다.까다롭기로 유명한 면허시험제도가 있고 적성검사라는 중간 점검과정이 있으므로 그 과정에서 법의 뜻을 관철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을법한데 그런 것이 묵살되어 온 것은 큰 잘못이었다.더구나 우리는 도핑테스트의 세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기술도 능력도 모자란 것은 없다. 제도의 운영이 불실한데다 관리부정까지 겹쳐 무자격자가 개인택시 특전까지 누리고 있었으므로 수습마저 어렵게하고 있다.하다못해 지난해에 있었던 유사사건 발생시에,예견되는 모방범죄의 예방이라도 신경을 썼다면 사태는 좀 달라질수 있었을 것이다. 사회적 반응에도 문제는 있다.『세상에 복수하고 자살하려고 했다』는 정신병자의 넋두리를 의미있는 말이기라도 한것처럼,언론이 대서특필하여 정신병자의 광란적인 범죄에 당위성을 부여해주는 것같은 인상도 모방범죄를 부추기는 구실을 할수도 있다.요컨대 모든 분야에서 사려깊은 대응이 미흡하고 책임있고 원숙한 대책을 다하지 못한 것의 총화가 이런 범죄의 확대에 공헌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신체적인 장애요인보다는 정신적인 장애가 더 큰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현대의 특징이다.그런 것에 대한 대응이 없었던 것은 사고의 적절하고 기민한 전환이 이뤄지지 못했음을 뜻한다.우리가 지닌 보편적인 약점이 이 분야에서도 나타난 셈이다.당면한 수습이라도 현명하게 처리하고 반성의 기회를 살리기를 당부한다.
  • 선전하라 올림픽선수단(사설)

    제25회 바르셀로나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대표선수단 1진이 18일 상오 장도에 올라 이날밤 현지에 도착했다.선수단 2진은 23일 떠나 1진과 합류한다. 1백72개국 1만여명의 선수들이 25개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룰 바르셀로나올림픽은 오는 26일부터 8월10일까지 16일동안 펼쳐진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대규모란것 외에도 몇가지 주목할만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첫째 소연방이 해체되고 동·서독이 통일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다는 점,둘째 정치적인 이유로 올림픽출전을 거부해왔던 북한과 쿠바가 12년만에 복귀했다는 점,세째 인종차별정책때문에 올림픽출전길이 막혔던 남아연방공화국이 32년만에 해금되어 다시 출전할수 있게 되었다는 점등이다.이러한 요소들이 앞으로의 올림픽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는 이번 올림픽이 끝난뒤에야 평가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이같은 거시적인 차원보다는 88서울올림픽개최국이었던 한국의 선수들이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어떤 성적을 올릴 것인가에 관심이 쏠려 있다.3백44명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단은이번 올림픽에서 12개의 금메달을 따내 서울올림픽때와 같이 종합순위 4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헝가리·쿠바·중국 등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이 목표를 달성할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스포츠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는 종목은 양궁·레슬링·역도 등 8개종목인데 특히 남자체조와 남자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다.한국은 역대올림픽에서 양궁·격투기 등 극히 제한된 종목에서만 금메달을 획득했을뿐 스포츠의 3대기본종목인 육상·수영·체조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그런데 밑바닥에서만 맴돌던 체조와 오랜 침체에서 허덕이던 마라톤이 금메달을 겨냥하게된 것은 한국스포츠의 기반이 그만큼 탄탄해졌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우리는 한국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그 보다는 정정당당한 대결과 깨끗한 매너로 전대회개최국 선수로서의 품위를 지켜줄 것을 간곡하게 당부하고자 한다.그럴리야 없겠지만 일부 선수들이 민망한 짓을 저질러국위를 손상시킨다면 아무리 많은 메달을 따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선수단본부 임원들과 각 종목 코칭스태프는 이 점에 유의,선수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국선수단은 얼마전에 있었던 국내 도핑테스트(약물복용검사)에서 몇몇 선수들이 양성반응을 보여 한때 곤욕을 치렀으나 정밀검사결과 반응정도가 IOC의 기준치를 밑돌아 올림픽출전자격을 잃는 선수는 없었다.다행한 일이다.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이같은 곤욕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주었으면 한다. 또 한가지 당부하고자 하는 것은 북한선수단을 따뜻하게 감싸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점이다.남북단일팀이 구성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남북의 임원들과 선수들이 정답게 지내면서 서로를 격려할때 「작은 통일의 본보기」는 바르셀로나에서도 꽃피울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한국의 올림픽선수단이 경기장안에서는 정정당당한 대결로,경기장밖에서는 깨끗한 매너로 보람찬 결실을 거두어주기 바란다.
  • 한국스포츠의 그릇된 풍토(사설)

    스포츠는 심신이 깨끗한 선수들이 펼치는 선의의 경쟁이어야 한다.여기에 승부와 기록을 조작하는 음모가 개입된다면 스포츠정신을 모독하는 일이다.프로스포츠가 성행하면서 아마추어정신이 많이 퇴색되고 올림픽마저 상업주의에 물들어가는 경향이 없지 않지만 올림픽의 기본이념만은 살려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이를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그 노력의 하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엄격한 도핑 테스트(약물복용검사)이다.IOC는 체중감량을 위한 이뇨제,근육강화를 위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흥분제 등을 일체 복용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첫째 선수자신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둘째 인간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를 어기는 바람에 불행한 사태를 자초하는 선수들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그 대표적인 사례가 88서울올림픽때의 「벤 존슨파동」이다.벤 존슨(캐나다)은 서울올림픽 남자1백m결승에서 9초79의 경이적인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우승했으나 도핑 테스트에서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금메달을 박탈당하고 기록도 취소되고 말았다.90년 북경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는 우리나라 여자역도선수 2명이 약물복용으로 출전자격을 잃었던 일도 있었다. 이같은 불행한 사태를 직접 목격했던 바르셀로나올림픽 한국대표선수 4명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앞으로 정밀검사를 해보아야겠지만 이들중 2명은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것이 사실이라면 단호한 제재와 함께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이 문제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선수자신에게 있다.약물복용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메달에 현혹돼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행위를 저질렀다면 선수로서의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선수관리에도 허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우리나라선수들의 약물복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발표된 한 통계에 따르면 국가대표급선수의 15·8%가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고 약물복용의 이유는 「기록도전의 열망때문」에가 49·9%,「금메달을 따기위해서」가 27·6%로 나타났다.올림픽이나 국제대회에서 금메달만 따내면 부와 명예를 한손에 움켜쥘 수 있다는 한국적 스포츠의 그릇된 풍조가 선수들에게 만연되어 있는 것을 이 통계는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을 조장해온 것이 누구인가를 KOC는 차제에 깊이 반성해야 한다. 선수들과 숙식을 같이해온 코칭 스태프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코칭 스태프라고 해서 선수들을 일일이 따라다닐 수는 없겠지만 양식있는 지도자라면 선수들에게 약물복용에 대한 경각심을 늘 일깨워야 한다.그런데도 그것을 소홀히 했다면 선수와 함께 책임을 느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올림픽출전에 앞서 약물복용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이다.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약물복용사실이 밝혀져 메달을 박탈당했다면 어쩔 뻔했는가.상상만 해도 소름끼치는 일이다.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옳지 않은 방법으로 이기는 것보다 깨끗하게 지는 것이 훨씬 값지다는 평범한 진리를 이기회에 명심해주기 바란다.
  • 대검 「유전자­마약실험실」 가동/환경·강력범죄 과학적 대응

    ◎DNA감식기등 첨단장비 81종 구비 사람의 유전자를 비교·분석해 강력범죄의 범인을 가려내고 마약·보건·환경범죄관련 물질을 최첨단과학기법으로 분석하는 대검 유전자·마약실험실이 1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감식작업에 들어갔다.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신건검사장) 산하의 이 실험실은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전문감식요원 6명과 DNA서열분류장비등 DNA감식장비 17종,마약감식장비 23종등 3억4천여만원어치의 최첨단분석장비 81종을 갖추고 있어 강력범죄와 마약·환경범죄 등의 수사에 획기적 도움을 주게 됐다. 이 실험실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앞으로 범행현장에서 발견되는 용의자의 핏자국이나 머리카락·정액 등으로 유전자를 감식,진범여부및 유죄증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그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소나 도핑컨트롤센터 등에 분석을 의뢰해온 마약감식도 첨단장비를 이용,히로뽕이나 헤로인등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종류의 마약을 3일이내에 분석해낼 수 있게 됐다. 검찰은 유전자·마약실험실의 장비와 인력을 계속 확충,오는 93년부터는부정의약품·부정식품·환경오염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해 검찰수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해당연구기관들의 감정결과에 대한 검정기능까지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 “마약 이땅서 완전 추방”다짐/각계인사 6천명,「국민대행진」 참가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보사부 체육청소년부 대검찰청 경찰청 서울시 관세청 진로문화재단 서울방송이 후원하는 「마약류및 약물 오·남용 예방을 위한 국민대행진」행사가 21일 상오 9시30분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 민주당대표최고위원과 박찬종 신정당대표최고위원,안필준보사부장관,신우식서울신문사장 및 마약관련공무원,각급 사회단체대표,학생,시민등 6천여명이 참석해 마약류퇴치와 오·남용예방등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유엔이 정한 「세계 마약류퇴치의 날」인 26일을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서 대회장인 신서울신문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인류의 적인 마약이 더 이상 우리땅에 발붙일 수 없도록 결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국민한사람 한사람이 감시자가 되어 마약이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마약퇴치운동에 우리모두 앞장서자』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2회 「마약류퇴치대상」수상자들과 「마약류퇴치 포스터 공모전」입상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열려 「마약류퇴치대상」 대상수상자인 「대검찰청강력부 마약과」에 상패와 상금 5백만원,본상수상자인 김포세관과 보건사회부 마약관리과 백규흔씨,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도핑컨트롤센터 센터장 박종세씨등 3명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3백만원씩이 각각 수여됐다.또 국내 처음으로 실시된 「마약류퇴치 포스터공모전」의 대상수상자인 최광훈씨(34·회사원)에게 상패와 상금 2백만원,최우수상 수상자인 한창수씨(31·광고업)에게 상패와 상금 1백만원,우수상 수상자인 이상민·손영범씨(성균관대 산업미술학과 4년)에게는 상패와 상금 70만원이 수여됐다. 한편 기념식과 시상식이 끝난뒤 대회참석자 6천여명은 장충단공원에서 장충체육관까지 10분동안 도보로 행진,마약퇴치를 위한 가두 캠페인을 벌였으며 이어 장충체육관에서는 마약류퇴치 및 예방을 주제로 한 뮤직콩트 사이코드라마와 인기연예인들의 기념공연이 펼쳐졌다.
  • 대상에 대검찰청마약과/2회 「마약류 퇴치대상」 수상자 선정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진로문화재단이 협찬하는 제2회 「마약류퇴치대상」수상자가 18일 확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마약류수사체제의 조기정착에 기여한 공적등으로 대검찰청 강력부 마약과(과장 유창종)가 차지했다. 또 본상단속부문에는 김포세관이,치료예방부문에는 보사부 마약관리과 마약감시계장 백규흔씨(48)가,공로부문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도핑컨트롤센터장 박종세박사(49)가 선정됐다. 대상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백만원이,본상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3백만원씩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은 오는 21일 상오9시30분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열리는 「마약류 퇴치및 약물 오·남용예방을 위한 국민대행진」행사장에서 한다.
  • 의사·약사 마약복용땐 면허정지/신검때 중독여부 정밀조사/보사부

    ◎복용감시 강화… 개업·취업도 제한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 등 의료인과 약사들에 대한 마약복용 여부에 관한 감시가 강화된다. 보사부는 29일 의료인과 약사들의 마약복용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는 검찰의 지적에 따라 앞으로 면허증의 신규발급이나 면허갱신 이전에 거쳐야 하는 신체검사시 마약을 비롯한 기타 유독물질의 중독여부를 정밀조사키로 했다. 보사부는 이 과정에서 마약 등에 대해 양성반응이 나올 경우 개업이나 취업을 할 수 없도록 면허발급을 중지하는 한편 면허갱신을 해주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마약복용 여부에 대한 판단을 신속히 하기 위해 약물도핑테스트와 관련된 시약을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측과 이를 독점공급키로 계약을 맺은 N제약회사측에서 실험을 끝내고 제조허가신청을 해오는대로 빠른 시일안에 약물안전성 검사를 거친 뒤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현행 약사법(제4조)과 의료법(제8조)에는 마약 또는 기타 유독물질에 의해 중독된 사람은 약사나 의료인 면허를 발급받을 수 없도록 돼있다.
  • 「히로뽕 복용」 30초안에 판명

    ◎도핑센터,투약 여부 감정시약 개발 히로뽕의 복용여부를 현장에서 즉시 알아낼 수 있는 휴대용 감정시약이 세계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도핑컨트롤센터(소장 박종세박사)는 2일 소변검사를 통해 30초내에 육안으로 히로뽕복용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감정용 시약 「히로뽕검출 KIT」를 개발,특허청에 특허신청을 냈다. 이시약은 휴대가 간편하고 안정성이 뛰어날뿐 아니라 한번 발색(발색)된 검출지를 장시간 보관해도 메칠렌 클로라이드라는 특수약품으로 처리하면 재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히로뽕복용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곳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부산시보건환경연구소,도핑컨트롤센터등 3곳이 있으나,지금까지 정밀소변검사를 해도 평균 1주일이 걸리는데다 고가의 시료를 사용,1회분석비용이 5만원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 22개 과기 정부출연기관 대폭 개편/「운영효율화방안」 최종 확정

    ◎천문우주연은 표준연구소에 흡수/KIST서 연구수요평가를 맡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공 기초기술 분야의 연구기획·관리·평가전담기구로 개편되고 천문우주연구소 기초과학연구 지원센터는 한국표준연구소에 흡수되는 등 22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대대적인 개혁이 단행된다. 정부는 지난 3월 「제조업체 경쟁력 강화대책」의 하나로 노태우 대통령이 지시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 연구기관 평가」 작업을 4개월만에 마무리,21일 이에따른 개혁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이 추진,심대평 실장이 직접 대통령에 보고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기능재정립 및 운영효율화 방안」은 각계 전문가 27명으로 구성된 합동평가단(단장 서정욱 과기처차관)의 평가보고와 관계부처간 의견조정,종합과학기술심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것으로 각 연구기관은 이에따른 개편작업을 연내에 마무리 하도록 돼있어 지난 80년대초 연구기관 통·폐합조치후 약 10년만에 대대적인 연구기관 수술이 불가피하게 됐다. 관민합동평가단의 조사결과 정부출연 연구소들은 불필요한 영역확장과 기능중복,형식적인 연구관리,자율성 결여 등으로 산업계의 연구능력 확충과 선진국의 기술보호주의 등 국내외 과학기술 환경변화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며 이에따라 개혁방안도 ▲연구기관 기능재정립과 정예화촉진 ▲연구생산성 제고 ▲기관운영의 효율화 등 3가지 기본방향으로 수립됐다. 먼저 연구기능 재정립을 위해 연구소 본래 임무에서 벗어난 기능,민간과 경쟁관계에 있는 부문은 과감히 정리키로 해 원자력연구소가 부대사업으로 맡고 있는 핵연료생산제조,원전운영,폐기물처분사업 등을 과학기술자문회의 및 원자력위원회에서 별도조정토록 했으며 화학연구소의 공정엔지니어링 연구,해사연구소의 상용선박 개발 등은 민간에 넘겨주도록 했다. 또 중복연구를 피하기 위해 KIST는 다른 연구소보다 한차원 높은 복합연구를 담당토록 하고 화학연구소의 안정성 스크리닝기능과 KIST의 도핑컨트롤센터 기능,유전공학연구소의 유전자은행·검정기능 등 유사기능은 화학연구소나 유전공학연구소로 통합키로 했으며 적정 연구규모에 미달되는 것으로 평가된 천문우주연구소와 기초과학연구 지원센터는 표준연구소에,과학기술정책연구소는 KIST에 각기 흡수토록해 연구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이어 연구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주요기술 분야별로 각계 전문가와 관계부처 전문가가 참여,연구기획·평가를 전담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토록 했는데 공공 기초기술분야는 KIST가,생산기술 분야는 생산기술연구원이 맡고 정보통신 기술분야는 체신부에,에너지 기술분야는 동자부에 별도기구를 신설토록 했다. 이에따라 연구수요부처와 연구수행처의 직접 연계와 연구기관의 공동활용체제 정착을 모색할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개혁안은 현재 40%에 이르는 정원외 인원을 대폭 정리,경영효율화를 기하고 연구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안식년제 도입,연구기관 급여규정 철폐,인센티브제 도입 등을 시행하는 등 과감한 경영 개혁도 펴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조치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총리실 주관으로 「정부출연연구소 평가결과 추진실무위원회」를 구성,92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앞으로 5년후 중간점검을 통한 재평가계획을 밝히는 등 강력한 정책의지를 천명하고 있어 앞으로 1만1천여명에 이르는 연구기관 인력에 대이동이 예상된다.
  • 김양 기도·폐조직서 최루탄성분 안나와/도핑테스트 결과

    성균관대학생 김귀정양(25)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3부(이광수 부장검사)는 22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김양사체 일부조직에 대한 도핑테스트 결과를 통보받고 『김양사체에 대한 모든 검사결과,김양은 압박질식사한 것으로 최종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체부검 당시 추출한 기도폐조직 심장내 혈액 등의 도핑테스트 결과,최루탄 성분인 황화탄소(CS)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 과학·기술분야 교류/학술·문화분야 교류(한·소 새 지평:5·끝)

    ◎국내산업에 첨단기술 접목 기대/정보교류 넓혀 경쟁력 강화 계기로 과학은 국경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순수한 과학이 정치적·군사적으로 응용될 때 국가이익에 큰 영향을 주는 탓으로 국가간 과학협정 체결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중에는 양국간 과학기술협정이 체결됨으로써 과학정보·인적 교류 및 공동연구 추진 등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정조인에 앞서 지난 9월말 최영환 과학기술처 차관의 방소기간중 가조인이 있었으며,과학분야의 교류는 88올림픽 무렵부터 시작됐다. 즉 KIST 도핑콘트롤센터를 통한 기술이전 및 과학자의 왕래가 있었고 올 들어 소련의 주요 기술수준에 대한 조사분석이 국내에서 한차례 이뤄졌다. 소련은 국가과학기술프로그램,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업기술 공동협력대상 1백개 기술 등에 대한 자료 등을 한국에 제공했으며,지난 11월 소련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메드베데프 위원장 내한시 보다 상세한 기술정보를 보내왔다. 11월말 내한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미하일로프 수석부위원장은 한국과학자 1명을 소련 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추전해줄 것을 공식요청했다. 또한 마하일로프는 『소련은 기초과학이 발달돼 있다. 다만 시장체제에 대한 개념이 없어 중요 과학기술이 산업화로 응용되지 못했다』며 한국이 원하는 핵심기술·첨단과학기술 등 무엇이든지 줄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의 과학기술 교류는 미·일·유럽 등 서방선진국에 편향돼 왔었다. 그러나 선진국은 최근 우리를 견제,기술을 팔지 않고 있다. 『우리가 현재 소련과의 과학기술 협력에서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은 어떻게 우리 과학기술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고 서방과의 기술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을 찾아내 가져오느냐 하는 문제이다』 백창현 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의 지적이다. 『소련은 초강대국으로 세계를 지배했다. 그러나 외부접촉 없이 폐쇄국으로 살아와 우리가 필요한 기술을 어디서 갖고 있느냐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9월 소련을 방문하고 돌아온 KIST 박원희 원장은 어려움을 말했다. 『수학공식처럼 소련은 기초과학이 발달했고,한국은생산기술이 앞섰다느니하는 섣부른 기대·판단은 금물이다. 장기적·미래지향적 시계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 KIST 장재중 국제협력실장의 지적이다. 소련은 1917년 볼셰비키혁명으로 사회주의국가를 건설한 이래 1980년대 중반까지 중화학공업 및 군사기술 위주의 산업구조와 기술발전으로 항공·우주기술·신소재·생명공학·원자력·입자가속기술·조선 및 발전기술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기술대국이 되었다. 소련에는 수천 개의 연구소와 1백50만명의 연구원이 있다. 그러나 각 공화국마다 횡적 교류가 없어 필요한 것을 찾아내는 일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은 틀림없다. 『정부출연연구소 등이 산업화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내고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 후 기업 쪽에 이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학자들은 성급한 접근대신 대소 과학교류 방법을 이렇게 제시하고 있다. ◎시베리아 유물 공동탐사 큰 관심/예술단 선별초청,문화역조 없어야 한소간의 학술·문화교류는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현실화되었다. 동서 냉전체제의 벽을허물 수 있는 계기가 바로 서울올림픽이라는 사실을 인식한 두 나라의 문화교류는 국제학술회의와 예술행사로 나타났다. 이 무렵 소련의 학자들은 물론 문인과 화가,그리고 음악·무용가를 주축으로 한 공연예술단이 쏟아져들어왔다. 이들을 통해 소련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어느 정도 공헌했고 또 우리는 생소한 소련 문화예술을 직접 대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방적 교류는 소련 쪽에서 더 많이 우리나라를 찾는 문화교류의 역조현상을 가져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예술분야의 경우 올해 소련은 4개 분야 11개 단체 7백39명 규모의 예술단이 내한공연을 가진 데 비해 우리는 2개 분야 6개 단체 2백23명이 소련공연을 가졌다는 사실은 이를 잘 입증한다. 이는 한소간의 제도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그 첫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소련 쪽의 전략적 문화진출 시도에 우리의 언론사나 대기업들이 말려들어 공연예술단을 경쟁적으로 초청한 것도 불균형현상을 가져온 요인이 되었다. 특히 소련 쪽의 공연·전시행사는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대규모적인 상업성교류라는 점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소규모의 비상업적 교포 위문행사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문화교류는 주최기업이나 관계 국책기관이 경비를 부담하는 경우이고,소련은 엄청난 공연료를 벌어가는 실정이다. 한 언론사가 주관한 창극 「아리랑」 방소공연 때 주관사와 관계기관이 3억5천7백만원의 경비를 썼다. 반면 올해 내한공연에 나선 소련 국립모스크바서커스단은 83만달러를 받아간 것은 한 사례로 지적될 수 있다. 학술교류도 우리는 거의가 민간연구소나 대학 부설 연구기관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나 소련은 국책연구기관인 소련과학원에 의해 주도되어왔다. 지금까지 한소 학술교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어느 정도 가시화시킨 국제퇴계학회나 한양대 부설 중소연구소,경남대 부설 극동문제연구소 등이 소련과학원이나 그 산하기관을 교류창구로 했다. 국제퇴계학회와 소련과학원이 지난 여름 모스크바에서 공동주최한 퇴계학학술회의는 한국학의 본격적인 소련진출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주로 사회과학분야에서 한소 학술교류를 추진해온 중소연구소나 극동문제연구소도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다. 문화인류학적으로도 소련 시베리아지역은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그래서 두 나라는 고고유물 전시와 고고유적 발굴이 공동관심사로 떠올랐다. 소련과학원 러시아 분소가 지난 여름 국제학술회의에 참가한 한국 고고학자들에게 블라디보스토크 구석기 유적 발굴에 참여해줄 것을 제의하는 등 학술협력의 가능성도 조용히 모색되고 있다. 지금까지 한소 문화교류는 역조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소련의 상업적 공연물이 쏟아져들어왔다. 이제는 우리 문화발전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실리유입과 더불어 우리 문화예술이나 한국학을 보다 본격적으로 소개할 북방문화정책 수립이 시급한 것이다.
  • 외언내언

    「더 빨리 달리고 더 멀리 뛰고 보다 높이 오른다」­스포츠맨들이 꿈꾸는 이상이다. 이 이상에의 도전은 늘 스포츠맨십을 요구한다. 그러나 승리에만 집착한 나머지 옳지 못한 수단들이 동원돼 스포츠맨십은 뒷전에 밀리고 있는 오늘날의 스포츠세태다. 이 가운데서도 약물복용이 으뜸으로 꼽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약물복용을 「스포츠공적 1호」로 선언한 것도 그 때문. 약물의 힘을 빌리는 일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배된다는 선을 넘어선 지 오래다. 선수건강을 해침은 물론 심하면 목숨까지 앗아간다. ◆약물복용이 「문제」로 떠오른 것은 1960년 로마올림픽때 스웨덴의 사이클선수 쿠누트 엔센이 경기도중 사망하면서다. 처음에는 일사병으로 생각했다.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나자 IOC는 64년 도쿄올림픽부터 도핑테스트를 실시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15명이 약물복용판정을 받았고 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10명이 같은 이유로 메달박탈,출전금지됐고 24명은 경고처분됐다. 벤존슨사건이 대표적인 예로 세계적인 충격을 낳기도. 소련의 역대 국가대표선수 가운데 50여명이 후유증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는 지금까지도 약물복용 사례의 교훈으로 남아 있다. ◆「약물청정지대」임을 자랑하던 우리 스포츠에 약물폐수가 흘러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3∼4년전. 그러다가 지난해 국가대표 수중발레선수 S모양이 체중조절을 위한 이뇨제등의 약물복용으로 숨지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북경아시안게임 여자역도대표선수 2명이 적발돼 대표팀서 제외된 사실은 우리 스포츠도 마침내 「약물오염지대」화 했음을 알리는 본격적인 사례여서 충격이 이만저만한게 아니다. 더구나 북경아시안게임을 얼마 남기지 않은 터가 아닌가. ◆스포츠당국은 이번사건을 계기로 도핑테스트 강화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한다. 스포츠전문가 일각에서는 약물로 만들어진 선수를 「인간괴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괴물」들이 치고 달리는 운동장을 상상해보자. 때문에 건강한 선수들이 엮어내는 깨끗한 스포츠맨십이 언제나 아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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