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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첨단 수영복 10종 퇴출

    국제수영연맹(FINA)이 최첨단 소재로 세계신기록을 양산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수영복에 대해 퇴출 명령을 내렸다. FINA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전문가위원회에서 총 348종의 수영복 중 최첨단 소재와 기술이 적용된 10종(2.9%)의 경기용 수영복을 오는 7월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또 136종(39.1%)의 수영복에 대해서는 제조사에 디자인 등을 부분적으로 바꿔 30일 내에 다시 제출, 재심의를 받도록 했고 202종(58.0%)의 수영복은 사용을 허용했다. 금지된 이 10개 수영복에 대해서는 “부력과 두께가 제한 규정을 초과했다.”고 퇴출 이유를 밝혔다. FINA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의 수영복을 입은 선수들이 잇달아 세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기술 도핑’이라는 논란이 일자 지난 1년여 동안 21개 제조사의 수영복 348종을 모두 조사했다. 지난해 초 부력이 뛰어난 최첨단 수영복이 등장한 뒤 1년 동안 무려 108차례, 올해에도 18차례 세계 기록이 수립됐다. ‘퇴출 명령’으로 제조사의 희비가 엇갈린 건 물론 7월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판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프레데릭 부스케(28)와 알랭 베르나르(26)는 지난달 프랑스수영선수권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작성했지만 이들이 착용한 수영복은 이날 제재 결정이 내려진 아레나의 X-글라이드 등 폴리우레탄 재질의 수영복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기록을 줄줄이 양산했던 스피도의 레이저레이서(LZR) 제품 12종류는 사용 승인을 받았다. 특히 박태환(20·단국대)이 베이징올림픽 때 입었던 수영복도 사용 허가를 받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마해영 “국내선수도 상습 약물”

    최근 수년 동안 미 프로야구는 배리 본즈 등 슈퍼스타들의 약물 복용 파문에 휩쓸려 만신창이가 됐다. 2005년 출판된 왕년의 강타자 호세 칸세코의 회고록 ‘약물에 취해(Juiced)’는 그 단초가 됐다. 본인뿐 아니라 마크 맥과이어 등 다른 슈퍼스타들을 실명으로 거론, 약물복용 사실을 폭로한 것. 지난해 유니폼을 벗고 올시즌 해설가로 변신한 마해영(39) Xports 해설위원이 19일 ‘야구본색’(미래를 소유한 사람들)이란 회고록을 펴냈다. 마 위원은 책에서 선수들의 약물복용과 사인 유출 등 민감한 사안들을 언급해 파장이 예상된다. 마 위원은 책에서 “현역 시절 복용이 엄격하게 금지된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선수들을 제법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이 훨씬 복용 비율이 높아 보이지만 사실 한국 선수들도 다수 있었다.”고 전했다. 물론 “프로선수들은 성적에 대한 중압감을 떨치지 못해 약물의 유혹에 약하다.”며 후배 선수들이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에서 선수들 간에 사인을 알려주고 서로의 이득을 챙기는 행동이 실제로 있고, (논란이 됐던) 일부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같은 학교 동문이나 가까운 선후배가 ‘내가 오늘 못 치면 2군 내려간다. 도와줘.’라고 요청한다면 십중팔구 사인을 알려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중·고 출신으로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그는 롯데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롯데는 탄탄하고 실속 있는 그룹이지만 유난히 선수단에 지독히도 짠돌이, 구두쇠였다.”면서 신인 지명에서 계약금을 인색하게 제시해 추신수, 백차승, 송승준 등 대형 선수들을 놓쳤다고 비판했다. 마해영 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수생활 막바지에 부진하니까 스테로이드를 찾고 싶을 만큼 유혹이 있었다. 하지만 홈런을 1년에 1~2개 치는 선수가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다고 30개를 칠 수는 없다. 호기심이나 선수생활의 위기감 때문에 약을 찾을 수는 있지만 누구나 배리 본즈가 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상습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선수를 본 건 맞다. 물론 주로 용병들이다. 스테로이드보다는 내가 본 대부분은 고성능 카페인제다. 커피 한 잔의 30배 정도 되는 카페인이 농축된 알약이다. 집중력에 도움이 돼 경기가 안 풀릴 때 용병들한테 ‘하나만 줘 봐.’ 해서 얻어 먹는 걸 봤다.”고 말했다. 정금조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팀장은 “2007년부터 도핑검사를 해왔다. 또 WBC나 베이징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아무도 도핑에 적발된 선수는 없었다.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현재 1군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120~150명 정도는 도핑검사를 했다. 좀 한다 하는 선수는 다 한 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 도핑검사 표본 수를 종전 팀당 3명에서 5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5명이면 1군 엔트리의 20%다.”라고 강조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고 안재환 부모,정선희 만나겠다며 SBS 방문 ‘짬밥’도 안되는게 감히… 헝가리 총리 월급은 과연 얼마?…1포린트, 한화로 약 6원 佛 브루니, ‘콘돔 불허’ 교황 정면비판
  • ‘신기록 수영복’ 제동

    국제수영연맹(FINA)이 ‘신기록 수영복’에 제동을 건다. AP통신은 14일 “FINA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착용할 수 있는 수영복 모델을 결정하기 위해 기술임원과 선수, 지도자 등이 포함된 전문가위원회를 오는 18일 스위스 로잔의 FINA 본부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착용 가능한 수영복 모델이 일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FINA는 “지난 15개월 동안 신기록을 세운 선수들이 입었던 모든 수영복에 대해 독자적인 테스트를 해왔다.”면서 “위원회에서 결과를 분석해 공인할 수영복과 그렇지 않은 수영복 리스트를 작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FINA는 로잔의 스위스 연방 과학기술연구소에서 수영복 두께와 부력, 투과성 등에 대한 실험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최첨단 수영복을 입은 선수들이 잇달아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기술 도핑’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FINA는 올해부터 첨단기술이 접목된 수영복의 제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키로 했다. FINA 규정에 따르면 수영복은 선수들의 목 아래와 어깨, 발목 위까지만 와야 한다. 두께는 1㎜를 넘어서는 안 되며 고통 감소, 전기자극 등 선수들에게 외적인 영향이 없어야 한다. 수영복 맞춤 제작도 금지된다. 첨단 소재의 수영복을 입은 선수들은 지난해에만 무려 108차례, 올해에도 벌써 18차례나 세계 기록을 작성했다. FINA 전문가위원회 결과에 따라 이들 중 일부는 세계 기록으로 공인받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태환 ‘첨단 수영복’ 견제 움직임

    국제수영연맹(FINA)이 ‘첨단 수영복’에 메스를 댄다. FINA는 21일 스위스 로잔에서 16개 수영복 회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두께와 부력 등에 대해 제한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레이저 레이서(LZR Racer)’ 출시 이후 무려 108개의 세계기록을 쏟아내며 ‘기술 도핑’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스피도’를 비롯해 첨단 기술을 적용하거나 개발하고 있는 수영복 전문업체들에 대한 견제로 판단된다. 또 궁극적으로는 이와 유사한 소재를 사용, 선수 개인의 특별 주문에 맞춰 제작된 수영복이 타 선수들에 견줘 부당한 이익을 받는 것을 방지하려는 조치로도 해석된다. FINA는 구체적으로 수영복은 목 아래, 어깨와 발목 위까지만 오도록 길이를 제한하고 두께는 1㎜ 이하로 하도록 했다. 수영복으로 인한 신체 고통 감소 등 외부 효과 금지는 물론 선수들이 수영복을 주문 제작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도 내밀었다. 안건은 새달 12~14일 두바이에서 열리는 연맹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제한 규정이 확정될 경우 오는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적용될 예정. 따라서 스피도 수영복을 입는 박태환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스피도의 ‘LZR Racer’ 원단으로 만든 반신수영복을 입고 출전해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이 수영복을 입고 기록을 측정한 결과 기존 수영복에 견줘 속도가 15% 정도 향상되는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8인치 녹색반도체 양산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고속전철,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8인치급 대용량 고품질 실리콘 반도체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8인치급 반도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수준이며 독일, 호주에 이은 세 번째 양산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운영부 박상준 박사팀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서 ‘중성자 핵변환 도핑(NTD·Neutron Transmutation Doping)’ 기술을 이용해 반도체 양산 시설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중성자 핵변환 도핑(NTD)은 부도체인 고순도의 실리콘(Si) 단결정에 중성자를 쪼여 실리콘 원자핵 중 극미량을 인(P)으로 핵변환시킴으로써 n-형 반도체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NTD 반도체는 인(P)의 분포가 고를수록 더 높은 전압과 전류에 사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하나로를 이용, 중성자 밀도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술과 지름 8인치의 실리콘을 한번에 60㎝ 길이까지 쪼일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마리화나 파문’ 펠프스 3개월 출전정지

    ‘마리화나 파문’에 휩싸인 베이징올림픽 수영 8관왕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결국 3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6일 “미국수영연맹은 펠프스가 비록 반도핑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마약류 흡연으로 자신은 물론, 연맹에 흠집을 내 그에게 강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연맹은 “펠프스는 그를 영웅으로 존경하며 수영하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다.”면서 “이런 잘못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펠프스에 대한 연맹의 재정 지원도 같은 기간 중단된다. 이에 펠프스는 “연맹의 징계를 받아들이며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프스는 같은날 일간신문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수영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지만 너무나 많은 대중의 관심 때문에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됐다.”며 올림픽 출전 여부에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펠프스를 후원한 스낵 제조회사 켈로그는 “회사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며 펠프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스피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후원사들이 마리화나 사건 이후에도 후원을 지속할 뜻을 밝혀온 가운데 켈로그 사의 이같은 결정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펠프스는 지난 1일 영국의 한 주간 신문에 마리화나를 피우는 사진과 함께 기사가 보도되자 “후회스럽고 잘못된 행동을 했다. 죄송하다.”며 여러 차례 공개 사과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고효율·고품질로 말한다”… 1등 태양전지의 자신감

    [2009 녹색성장 비전] “고효율·고품질로 말한다”… 1등 태양전지의 자신감

    ■글로벌 베스트 ‘독일 큐셀’ 안정된 원료 확보·설비 확장… 세계시장 석권 │탈하임(독일) 이도운특파원│“큐셀(Q-Cells)의 Q가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바로 품질(Quality)입니다.” 지난달 13일 오전 10시에 도착한 독일 탈하임의 태양광 단지(Solar Valley). 옛 동독 지역의 허허벌판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첨단 산업기지로 변신했다. 단지 입구의 출입사무실에서 방문 절차를 밟은 뒤 다시 두 개의 검문소를 지나서야 큐셀 본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난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만난 적이 있는 홍보책임자 스테판 디트리히가 반갑게 맞아줬다. 디트리히는 기자의 사전 요청에 따라 본사 건물과 붙어 있는 제4태양전지 생산라인으로 안내했다. 큐셀은 탈하임에 6개의 생산라인을 갖고 있고, 멕시코와 말레이시아에도 공장을 지었다. 이미 방문 전에 사진 촬영은 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이날 또다시 ▲안내자가 이끄는 동선을 벗어나지 말고 ▲기계나 물품을 만지지 않으며 ▲불필요하게 근무중인 직원들에게 말을 걸지 않는 등의 10가지 사항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하고서야 생산라인에 들어갈 수 있었다. ●태양전지 제품마다 Q마크 ‘과시’ 제4생산라인에서 1년에 생산하는 태양전지의 용량은 180만MW. 한국에서 방문했던 미리넷솔라, 한국철강의 생산라인보다 용량은 크지만 설비나 공정의 흐름은 대체로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큐셀이 태양전지 제작에 사용하는 장비가 슈미트, 로스 & 라우, 얀스 & 레드먼 등 독일 업체의 제품으로 한국 업체들이 사용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었다. 이날 제4생산라인은 중국 업체가 납품한 폴리실리콘 웨이퍼로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었다. 웨이퍼 품질 점검~웨이퍼 클리닝, 에칭, 린싱, 건조~확산로에서의 양·음극 분리~가장자리 처리~실리콘 질소 코팅~스크린 프린팅~은 도금~성능별 분류 등의 복잡한 공정을 거쳐 완성된 큐셀의 태양전지 오른편 아래 쪽에는 작은 ‘Q 마크’가 찍혀 있었다. 태양전지 하나하나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는 일종의 자신감 또는 ‘과시’였다. 큐셀의 태양전지는 효율에 따라 와트당 3.7~3.9유로에 팔린다. 큐셀의 안톤 밀너 최고경영자(CEO)는 “고품질의 태양전지를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큐셀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큐셀의 품질은 ‘라이너 르모이네(타계한 큐셀의 최고기술책임자) 연구센터’에서 나온다. 무려 250명의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실리콘 결정질 등 갖가지 원료를 사용한 태양전지를 시험 제작한다. 이 연구소에는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한국 여성도 한 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디트리히는 귀띔했다. ●앞선 경쟁력 비결은 250명 연구인력 연구의 방향은 두 가지. 첫째는 효율을 높이고, 둘째는 전지의 두께를 줄이는 것이다. 효율을 1% 높이면, 생산비용이 7% 줄어든다. 현재 양산되는 큐셀 태양전지의 효율은 15~16.6%이지만 연구실에서는 사용하는 원료에 따라 18~23%까지도 나온다고 디트리히는 말했다. 큐셀 연구소는 현재 사용하는 원료로 최고 28%까지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지만, 단기적으로는 18% 효율의 태양전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전지의 두께를 줄이면 줄일수록 값비싼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사용량이 절약된다. 태양전지의 두께는 2003년에 330마이크로미터였다. 2008년 생산된 태양전지의 두께는 180마이크로미터로 줄었지만, 앞으로 120마이크로미터까지 좁힌다는 계획이다. 2001년 창업한 큐셀이 짧은 시간안에 세계 시장을 장악한 비결은 무엇일까. 큐셀이 2007년 일본의 샤프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은 폴리실리콘 확보 때문이었다고 디트리히는 설명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태양전지를 만드는 원료인 폴리실리콘이 절대 부족했으나 큐셀은 노르웨이의 REC 등과의 끈끈한 유대를 발판으로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았다. 2008년에도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의 품질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좋은데다, 생산설비 확장을 통해 들어오는 주문을 모두 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디트리히는 말했다. 각국의 태양전지 모듈(태양전지를 연결한 패널) 제작 업체나 태양광 발전소 건설 업체 등에 “큐셀은 약속한 날짜에 요구하는 품질의 태양전지를 어김없이 납품할 능력을 갖췄다.”는 믿음을 심어줬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코리아 베스트 ‘미리넷솔라’ “기술격차 불과 1~2년… 곧 큐셀 따라잡을 것” ‘효율 20%, 생산수율 90%’ 지난해 12월26일 방문한 미리넷솔라의 생산라인에는 이 회사의 목표가 짧고 명료하게 적혀 있었다. “큐셀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미리넷솔라의 창업자인 이상철 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이 회장은 “큐셀 등 세계적인 기업과 비교할 때 사업 시작이 5~7년 정도 늦었지만, 기술격차는 1~2년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총력을 기울여 1~2년 내에 동등한 수준으로 따라잡는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목표는 다소 무리하게 들렸다. 그러나 생산본부장인 정연득 전무는 “반도체와 태양전지 공정을 비교하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거들었다. 정 전무는 “우리나라에는 태양전지에 비해 공정기술력과 응용기술력이 훨씬 앞선 분야인 반도체 전문가가 많다.”면서 “이들을 태양광 산업 분야로 끌어들이면 단시간 내에 큰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용량의 반도체는 개발한 뒤 제품화하는 데 2~3개월이 걸리지만, 태양전지는 신제품 개발 후 불과 1시간이면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선 공정·응용기술력으로 승부수 단기간에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이 회장과 미리넷솔라의 전략은 효율과 생산능력 향상이다. 큐셀, 샤프, 선텍 등 세계 상위권의 태양전지 업체에 비해 태양전지 효율을 연구하는 미리넷솔라의 인력은 미약한 수준이다. 현재 연구인력은 20명 남짓. 미리넷솔라는 부족한 연구개발 능력을 보충하기 위해 옛 소련 국가들의 태양광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들은 효율 37%에 이르는 인공위성용 태양전지 개발에 참여했던 인물들이라고 이 회장은 전했다. 효율 향상만으로는 세계 시장을 장악하기 어렵다. 양산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대량 주문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성서공단 제1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30 MW 수준. 바로 옆에 건설중인 제2공장이 완성되면 올해 150MW로 늘어나게 된다. 2010년까지 300MW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양전지 시장의 주도권은 지난해부터 공급자에서 수요자 위주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그동안은 공급이 달려 만들면 팔렸지만, 앞으로는 질 좋고 값싼 제품만 팔리게 되어 있다. 이 때문에 미리넷솔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스로 ‘저가 고효율 태양전지 제조업체’로 자리잡으려 하고 있다고 정 전무는 말했다. 당장 큐셀처럼 GW급 생산능력을 갖추기는 어렵겠지만, 효율과 수율 등 제품의 질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수율은 100장의 태양전지를 만들었을 때 팔 수 있는 태양전지 개수를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불량품을 제외한 제품이다. ●올해 2공장 가동… 생산량 5배로 미리넷솔라의 제1공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하루 24시간, 2교대 근무로 풀(Full) 가동중이다. 연초부터 이탈리아 등지에서 대규모 주문도 밀려온다. 미리넷솔라의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대학을 막 졸업한 20대 청년들이다. 이들은 태양광 분야가 비전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많이 배운다는 욕심에 장시간 근무를 자청한다고 홍보책임자인 정선기 차장이 전했다. 생산라인을 안내해준 이관석 공정2팀 과장은 “태양전지의 품질은 원자재, 공정, 장비가 각각 3분의1씩 좌우한다.”고 말했다. 미리넷솔라의 경우 원자재와 장비를 외부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에칭과 도핑, 반사방지 등 공정 쪽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현대 LCD 출신인 이 과장은 설명했다. 미리넷솔라 태양전지의 와트당 가격은 2008년말 기준 3.1(2.5~3.3)달러 수준. 실리콘 가격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고 한다. 미리넷솔라는 일단 태양전지 분야의 양산체제가 안정화되면, 실리콘 박막태양전지와 각종 화합물 박막태양전지, 집광형태양전지(Concentrating Photovoltaic) 등 연관 분야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폴리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등 태양광 가치 사슬(Value Chain)의 모든 단계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대구 성서공단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하프타임] WBC대표팀 도핑테스트 전원 통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전원이 도핑테스트를 통과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8일 대표팀 28명을 대상으로 약물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한 대표팀 2차 후보 32명 중 불참 의사를 밝힌 김동주(두산), 박찬호(필라델피아), 이승엽(요미우리)과 미국에 체류 중인 추신수(클리블랜드)는 제외됐다.
  • 비아그라가 금지약물 된다고?

     ‘비아그라도 올림픽 금지약물?’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은 24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열리기 5개월 전인 내년 9월부터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금지약물 목록에 올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WADA는 현재 메리우드대 라크로스 선수들을 대상으로 비아그라가 침대가 아닌 운동장에서도 이들의 ‘전투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그동안 비아그라는 혈관 확장 등의 효능 덕에 근육에도 더 많은 산소를 공급,운동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효과를 가진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왔다.  2006년 스탠퍼드대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3870m 고도 지역에서 사이클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비아그라를 복용했더니 일부 선수가 10km당 40%가량의 사이클링 횟수 향상 효과를 보였다.에베레스트산 베이스 캠프에 오른 등산가들을 상대로 한 2004년 독일 연구에서도 비아그라가 폐혈관 수축 완화와 운동능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기가 진행되는 낮은 고도 지역에서도 발기부전 치료제가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이에 마이애미대는 스탠퍼드대 연구보다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실험,해수면 높이에서도 비아그라가 효능이 있는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WADA는 메리우드대와 마이애미대가 올 연말 연구를 끝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만약 이번 연구에서 비아그라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비아그라 복용이 금지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또 비아그라 복용은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심한 두통이나 착시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성적 향상을 위한 발기부전 치료제 사용 자제를 촉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늙은 개’를 ‘젊은 개’로…유전자 치료법 개발

    ‘늙은 개’를 ‘젊은 개’로…유전자 치료법 개발

    ‘회춘’이 가능한 유전자 주사가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의 리 스위니(Lee Sweeny)교수 연구팀은 최근 나이 든 개에게 변형 유전자를 주입해 건강한 상태로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위니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 과학기술을 이용해 유전자를 변형한 뒤 이것을 늙은 개에 주사해 근육의 성장을 조절하는데 성공했다. 이 변형 유전자는 근육을 이루는 주요 단백질인 미오신의 분비를 촉진시켜 늙은 근육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유전자 변형 치료법은 나이가 들어 걷기 힘들거나 무기력한 개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힘을 강화하는 치료제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를 상대로 한 실험이 성공해 내년부터는 미국 전역에서 이 유전자 치료법이 시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생리학자들은 이러한 변형 유전자가 근위축증 등 근육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스포츠 선수들에게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스위니 교수는 “이 변형 유전자 치료법은 아직 사람에게 적용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사람에게 자칫 잘못 사용하면 면역체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다가 이러한 변형 유전자 주입 치료법은 아직 합법적이지 못하다.”면서 “만약 스포츠 선수들이 사용할 경우 변형 유전자가 곧장 근육으로 투입되면서 도핑 검사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실려 학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었다. 사진=i63.photobucket.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이징 패럴림픽] 18㎏ 뼈를 깎는 감량 메달약속 지킨 ‘전설’

    요행으로 따낸 동메달이라 할 수도 있지만 살인적인 감량이 없었더라면 결코 일굴 수 없는 값진 메달이었다. 1984년 LA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7회 ‘개근’한 정금종(43·서울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장애인역도의 전설같은 선수. 그는 지난달 29일 베이징패럴림픽 한국선수단 결단식에서 자신이 참가했던 대회 숫자만큼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약속을 기어이 지켰다. 정금종은 11일 베이징 항공항천대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남자 56㎏급 경기에서 자신과 똑같은 무게의 바벨을 들어올린 선수가 실격처리되는 행운에 힘입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금종은 1차시기 180㎏을 가볍게 들어올린 뒤 2차시기 185㎏으로 올렸지만 실패했다.3차시기를 맞아 187.5㎏으로 올렸지만 끝내 이마저 성공하지 못했다. 자신보다 체중이 0.25㎏ 가벼운 제이슨 어빙(영국)이 3차시기에서 180㎏을 들었던 터라 기록이 같을 경우 체중이 가벼운 선수가 승리하는 규칙에 따라 동메달은 어빙의 몫이었다. 정금종은 낙담한 채 도핑테스트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고 전광판에는 4위라고 표시됐다. 이때 어빙이 3차시기에서 2분 안에 경기를 끝내지 못해 뒤늦게 실격 처리되면서 같은 무게의 바벨을 든 선수 3명 중 정금종이 이마라스리 통사(33·태국)보다 10g이 덜 나가 그토록 바라던 메달의 꿈을 이뤘다. 평소 체중 73㎏을 유지하던 그가 경쟁자가 부쩍 늘어난 체급을 포기하고 56㎏급에 출전하기 위해 무려 18㎏이나 감량하는 초인적인 노력이 없었더라면 찾아올 수 없는 행운이었다. 그는 사흘 전인 8일까지도 한계체중보다 2㎏이나 더 나가 이를 빼느라 어려움을 겪어왔다. 3세때 소아마비를 앓은 그는 1980년 삼육재활원에서 선생님의 권유로 역도를 시작했으며 온갖 스포츠에 만능이지만 선수로서는 역도 외길을 걸어왔다. 정금종은 “행운의 동메달이 마지막 올림픽에 의미를 더하는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며 “선수 생활만 30년 가까이 한 만큼 이젠 장애인체육행정 분야에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24년 젊음을 바쳤던 패럴림픽에 안녕을 고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이클 황제’ 암스트롱 은퇴 3년만에 복귀선언

    복귀설이 처음 언론에 보도된 지 하루 만에 ‘사이클 황제’가 돌아오겠다고 선언했다. 고환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일주 도로사이클대회)를 7연패했던 랜스 암스트롱(36)이 은퇴 3년 만에 현역으로 복귀하겠다고 공언했다.그는 10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가족·지인들과 의논한 결과, 전세계 암환자들을 위해 다시 프로사이클 무대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전세계에서 8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암으로 죽어갔다. 수백만명이 병뿐만 아니라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면서 “지금은 암에 관한 사회적 관심을 지구촌 전체로 올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24일 뉴욕에 있는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콘퍼런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1996년 고환암이 폐와 뇌까지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를 사상 첫 7연패하는 위업을 세운 뒤 2005년 은퇴한 암스트롱은 이후 뉴욕마라톤과 보스턴마라톤에 참가하는 한편, 자신의 이름을 딴 암퇴치 재단을 설립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암스트롱은 패션잡지 ‘베너티 페어’ 인터넷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산악자전거(MTB) 대회인 ‘리드빌 100’에 출전,2위를 차지한 것이 현역 복귀를 결심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회가 나의 엔진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며 “8번째 투르 드 프랑스 우승에 도전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현역 복귀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소속팀과 도핑 문제. 암스트롱은 현역 시절 호흡을 맞춘 요한 브루닐 감독이 있는 아스타나팀에서 뛸 것을 희망하지만 도핑 문제로 올해 투르 드 프랑스 출전 자격이 박탈된 아스타나는 아직 이렇다할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여자역도 손안순 도핑 양성… 출전 무산

    베이징패럴림픽 역도 여자 75㎏급에 출전할 예정이던 손안순(53)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출전 자격이 박탈됐다. 지난 6월말 뒤늦게 대회 출전권을 따낸 손안순은 혈압 때문에 지난 10년간 혈압약을 계속 복용해 왔는데 대표팀 합류 직후 금지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새 약을 복용해 왔으나 몸 안에 축적된 약 성분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에서 양성반응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대한장애인체육회는 4일 밝혔다.이에 따라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은 선수 77명과 임원 54명, 모두 131명으로 구성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Beijing 2008] 아테네 태권 영웅 또 하나의 금메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선출된 문대성 동아대 교수는 “지금 국제스포츠계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아시아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IOC 선수위원에 오른 문 교수는 “자는 시간을 빼고 하루 15시간씩 땡볕에서 선수들을 만나고 부딪쳤다.”고 어려웠던 선거운동 과정을 설명했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대회 초반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등 한국선수들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고전적인 선거운동 방법을 택했다.‘유권자’인 선수 및 코치·감독과의 일대일 접촉이었다. 지난 3월에는 야구 올림픽 최종 예선전이 펼쳐지는 타이완으로 날아갔다. 이어 중국과 호주, 그리스, 멕시코, 터키, 브라질 등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갔다. 24일의 선거운동 기간에는 ‘노루목’을 지키며 무조건 인사하고 손을 내밀었다. 식사시간에 선수촌 식당에 가면 어김없이 그를 볼 수 있었다. 식사시간이 끝나면 그는 IOC 건물과 선수촌 주변을 맴돌았다. 베이징에서 문 교수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3일이다. 태권도복 차림에 자전거를 타고 올림픽촌을 돌고 있던 그를 만났다. 선거운동 보름을 넘겨 얼굴은 구릿빛으로 그을어 있었다. 즉석 인터뷰가 이뤄졌지만 곧 전화가 걸려왔다. “기사가 나가면 IOC로부터 경고를 받게 된답니다. 견제를 많이 받고 있거든요.” IOC는 언론매체나 국력을 이용한 선거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문 교수는 지난 8일 자신을 보고싶다는 이명박 대통령도 만나지 못했다. 그는 IOC 선수위원으로 어떻게 일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순수한 마음으로, 파워 있고 평화롭게 이끌어 갈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공정하고, 반(反)도핑에 힘쓰며 선수위원회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jj@seoul.co.kr
  • [Beijing 2008] 차기 개최지 영국 고공행진

    크리스틴 오후로우구(24·영국)가 막판 극적인 스퍼트를 펼치며 차기 올림픽을 개최하는 조국에 또 하나의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해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챔피언인 오후로우구는 19일 밤 베이징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열린 육상 여자 400m 결선에서 300m 지점까지 4위로 달리다 막판 극적인 스퍼트 끝에 49초62로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300m 지점까지 선두를 달리던 사냐 리처즈(미국·49초93)는 막바지 체력이 바닥나 눈뜨고 금메달을 내준 것은 물론, 은메달까지 셰리카 윌리엄즈(자메이카·49초69)에게 내줬다. 오후로우구는 2005년 10월과 이듬해 7월 사이 도핑검사를 세 차례나 회피한 혐의로 1년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풀려난 지 몇 주 만에 이번 대회에 참가해 영예를 차지했다. 오후로우구의 금메달은 어느 때보다도 공을 들인 영국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영국은 20일 새벽 0시 현재 금 16, 은 9, 동 8개로 종합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1920년 벨기에 앤트워프 올림픽에서 금 15, 은 12, 동 12개를 따낸 이후 88년 만에 경험하는 고공행진이다. 영국의 효자종목을 살펴보면 우리에겐 취약종목이 많다. 이번 대회에서 금 6, 은 3, 동 2개를 안긴 사이클을 비롯, 조정과 요트도 금 5, 은 3, 동 2개를 안겼다. 레베카 애드링턴은 수영 여자 자유형 400m와 800m에서 2개의 금메달을 선물했다. 영국올림픽조직위의 콜린 모이니헌 위원장은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주말”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든 브라운 총리도 “역대 전례 없는 성공”이라는 성명을 냈다. 엘리자베스 여왕도 “올림픽 선수들을 버킹엄궁으로 초대해 연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영국스포츠의 상승세는 무섭다.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만 해도 금메달 1, 은8, 동6에 그치며 종합순위 36위까지 떨어졌던 영국스포츠는 지난 2000년 시드니대회(금11, 은10, 동7)와 2004년 아테네대회(금9, 은9, 동12)에선 연이어 10위까지 올라섰다. 특히 육상 등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들이 남아있어 영국 내에선 “다른 나라가 치고나오는 것을 고려해도 종합 5위권는 가능하다.”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런던올림픽 홍보를 위해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전설의 록밴드 레드제플린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가 24일 폐회식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베이징 플러스] 이젠 성별 감정까지 할 판

    중국이 선수들의 성별 감정을 위해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성별감정실험실을 개설했다. 남자가 여자로 분장해 메달을 ‘도둑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이기 때문에 여자선수들이 감정대상이다. 베이징의 셰허(協和)의원에 차려진 성별감정실험실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의뢰가 있을 경우 의심 선수에 대해 외관으로 먼저 판단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양칫물에서 입안에서 떨어져 나온 세포를 수집해 DNA검사를 하게 된다. 또 혈액을 채취해 호르몬과 염색체 이상을 조사해 종합적인 판단도 한다. 성별 검사 결과는 7일이 걸리며 IOC에 통보된다. 그런데 간단해 보이는 검사는 간단한 것이 아니다. 실험실 주임인 허팡팡(何方方) 교수는 “성별은 남성과 여성으로 간단하게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중간에 이른바 양성인도 있을 수 있다.”면서 “실험실에서 하는 것은 의학적 검증일 뿐이며 선수가 딴 메달이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IOC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도핑 최다국 망신 근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도핑 적발’ 랭킹 단독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총 56명의 선수들이 도핑 문제로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거나 경기를 치른 뒤 적발됐다.”고 밝혔다. 국가별 1위는 역도, 육상, 수영, 복싱 종목에서 총 16명이 도핑에 걸린 그리스. 그리스는 지난 6월 역도 대표팀 선수 11명에게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타나자 이들에게 2년간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때문에 그리스는 이번 대회 역도 종목에 단 한 명의 출전자도 내지 못했다. 남자 육상 200m에 출전할 타소스 고우시스 등 3명도 대회 직전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불가리아는 총 13명이 출전금지 처분을 당해 2위에 올랐다.3위는 11명의 선수가 출전금지 처분을 받은 러시아, 개최국 중국과 루마니아는 각각 3명이 적발돼 공동 4위를 차지했다. ●中 암표와의 전쟁중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 공안이 대대적인 단속 끝에 221명의 암표상을 체포했다고 18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지난 주말 일제 단속을 펼쳐 경기장 주변에서 암표를 팔려던 221명을 체포해 이중 71명을 구류에 처했고 나머지는 훈방했다.”면서 “외국인도 31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에 걸린 한 여성은 체조 경기장 앞에서 정상가보다 무려 10배나 되는 가격으로 입장권을 팔려고 하다가 잡혔다. 또 다른 외국인은 300위안(약 4만 6000원)짜리 입장권 두 장을 각각 1000위안(약 15만원)에 넘기려다 적발됐다. 특히 이 외국인은 이탈리아에서 130장의 티켓을 산 뒤 중국 베이징으로 와서 이중 60장을 높은 가격에 팔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빌린 배로 레이스 벌였다가 金 날릴 뻔 2008 베이징올림픽 요트 49er급 금메달 주인공이 레이스가 끝난 지 하루가 지나도록 결정이 나지 않아 금메달을 날릴 뻔했다. 17일 칭다오 올림픽 세일링센터에서 열린 49er급 메달레이스에서 덴마크의 요나스 바레르-마틴 입센 조는 종합점수 1위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그러나 레이스가 끝난 뒤 시상식조차 열리지 못했다.1위를 한 덴마크 팀이 다른 팀의 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덴마크 조는 경기 직전에 자신들의 배 돛에 문제가 생기자 메달레이스에 출전하지 못한 크로아티아 조의 배를 대신 타고 나와 논란의 여지를 만들었다. 덴마크 조는 경기 하루뒤인 18일 금메달을 인정받았다. ●폐입장권도 모아요 중국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난 뒤 못쓰게 된 폐(廢)입장권이 수집상들 사이에서 인기다. 인민일보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과 미국의 남자농구가 열렸던 우커쑹 농구경기장 앞에는 일단의 군중이 모였다. 이들은 못쓰게 된 표를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꾼’들. 이들은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경기를 관람하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표를 얻거나 사려는 사람들이다. 육상, 축구, 농구, 다이빙, 체조 등 중국이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의 결승전 폐입장권은 기본적으로 가격이 50위안(7500원) 이상이다. 중·미 농구 폐입장권은 장당 300위안의 가격에 팔리고 있으며 110m 허들선수 류샹의 폐입장권은 이미 장당 2000위안에 호가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Beijing 2008] 北 사격 김정수 도핑 적발

    9일 사격 남자 공기권총 10m와 12일 권총 50m에서 진종오(29·KT)에 이어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딴 북한의 김정수(31)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당했다. 지젤 데이비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15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수의 샘플에서 베타 차단제(beta-blocker)의 일종인 프로프라놀롤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김정수는 메달을 박탈당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축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정수가 딴 공기권총 동메달은 제이슨 터너(미국), 권총 은메달은 탄쭝량(중국)에게 돌아가게 됐다. 이에 따라 권총 동메달은 블라디미르 이사코프(러시아)가 승계하게 됐다.김정수의 샘플에서 검출된 베타 차단제는 심장박동을 늦추는 등 심장에 부담을 줄여 긴장을 완화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유용한 약물로서 사격과 양궁의 경우 경기 및 훈련은 물론 대회가 없는 기간에도 절대 복용할 수 없는 약물이다.또 체조 여자 마루운동에서 82위를 차지한 티 웅간 투옹(베트남)도 역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대회에서 쫓겨났다. 이번 대회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메달 박탈 및 축출 조치를 당한 선수는 지난 11일 근육의 지구력을 강화하는 에리트로포이에틴(EPO·조혈세포 성장인자) 양성반응이 나온 여자 사이클 도로일주의 마리아 이사벨 모레노(27·스페인)에 이어 3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2년간 선수 자격이 정지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새로운 도핑 정책에 따라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Beijing 2008] 정슬기 배탈로 결승행 좌절

    [Beijing 2008] 정슬기 배탈로 결승행 좌절

    한국 여자 수영의 기대주 정슬기(20·연세대)는 14일 베이징올림픽 여자 평영 200m 준결승에서 11위에 그쳐 결승 진출이 좌절된 뒤 우원기 대표팀 코치를 보고는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그의 별명은 ‘여자 박태환’. 아테네올림픽 남유선(23)에 이어 한국 여자 수영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올림픽 결승 진출을 벼른, 더 나아가 메달까지 바라봤던 그였다. 문제는 배탈이었다. 베이징으로 가기 전날인 지난 2일 저녁부터 정슬기는 설사를 하며 고열에 시달렸다. 도핑 때문에 약도 먹을 수 없는 상황에서 베이징에 도착한 정슬기는 배탈 증세가 사그라질 때까지 5일 동안 적응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10일 평영 100m 예선부터 불길한 조짐이 나타났다.1분09초26으로 자신의 기록(1분09초09)에도 못 미쳐 전체 49명 가운데 23위로 탈락했다. 이날 레이스에서도 초반 스피드는 살아나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이 처음부터 치고 나가자 당황했고, 끝내 자신의 최고기록(2분24초67)에도 2초 이상 모자란 기록으로 골인했다. 부담이 큰 데다 긴장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실패의 원인. 우 코치는 “태환이는 부담을 즐길 줄 알지만 슬기는 아직 여리다.”면서 안쓰러워했다. 한편 여자 접영 200m에서는 류쯔거(19)가 2분04초18로 종전 세계기록(2분05초40)을 갈아치우며 1위로 골인, 중국에 수영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복병 한국에 中 역도 金행진 ‘삐걱’

    올림픽 역도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15개. 남자 8개, 여자 7개다. 한 나라가 아무리 많이 금메달을 따도 9개를 넘을 수 없다. 한 나라당 남자는 최대 5체급까지, 여자는 4체급까지 출전할 수 있다. 역도 강국인 중국은 확실하게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는 체급에만 선수들을 내보내며 9개 가운데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여자 +75㎏급 인상과 합계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무솽솽마저 출전시키지 않았다. 한국의 장미란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마침 역도 강국인 불가리아가 도핑 문제로 이번 대회 역도에 모두 불참하게 돼 중국은 더욱 꿈을 부풀렸고,13일 오후까지 단꿈에 젖어 있었다. 이때까지 열린 남녀 8체급 가운데 6체급에 나가 모두 금메달을 들어올린 것.9일 여자 48㎏급 천셰샤를 시작으로 10일 남자 56㎏급 룽칭취안,11일 여자 58㎏급 천옌칭과 남자 62㎏급 장샹샹,12일 남자 69㎏급 랴오후이,13일 여자 69㎏급 류춘훙이 금빛 바벨을 이어갔다. 남자 77㎏급에도 중국은 자신만만했다. 지난해 국제역도연맹(IWF) 랭킹 1위인 리훙리를 출전시켰다. 이 체급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이반 스토이초프(불가리아)가 자국 도핑테스트에 걸려 출전이 무산되는 바람에 리훙리와 한국의 사재혁, 김광훈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중국은 한국 선수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리훙리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합계 361㎏을 들어 동메달을 땄을 때 김광훈은 4위로 356㎏에 머물렀고, 사재혁은 5위로 8㎏이나 뒤떨어진 까닭이다. 하지만 사재혁은 지난해보다 부쩍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며 중국의 ‘출전 체급 싹쓸이’ 야심을 무너뜨렸다. 사재혁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중국이 강한 나라이긴 하지만 지고 싶진 않았다.”고 토로했다. 리훙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들을 봤을 때 강한 인상을 받지 못했다. 나의 적수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뒤늦게 땅을 쳤다. 해외 언론들도 사재혁의 금메달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중국의 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AP통신은 “사재혁이 홈 관중을 등에 업은 중국의 리훙리를 꺾고 중국의 골드 러시를 멈춰 세웠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도 “인상 163㎏과 용상 203㎏을 든 사재혁이 중국을 시상대에서 밀어냈다.”고 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베이징 플러스] “도핑검사 때문에 피가 모자라”

    남자 육상 100m 금메달 후보인 자메이카 출신의 스프린터 아사파 파월(26)이 “잦은 도핑 때문에 피가 모자랄 지경”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파월은 지난 1일 중국에 도착한 이후 무려 네 차례의 도핑 검사를 받았다. 파월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국에 도착한 이후 무려 네 차례나 도핑 검사를 받아 기분이 몹시 상했다.”면서 “검사 과정에서 너무 많은 피를 뽑았다. 아마도 100m 경기를 하기도 전에 앙상해지고 말 것”이라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달라이 라마 “베이징 올림픽 지지”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73)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베이징 올림픽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프랑스 남부 에브리 지역에서 열린 베트남 불교사원 준공식에 참석해 “중국인들은 올림픽 게임을 개최할 만한 자격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강연을 들으려고 모인 1500명 남짓한 지지자들 앞에서 티베트 사태 등 민감한 현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자신의 프랑스 방문은 종교 활동의 일환일 뿐 정치 행보가 아니라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는 13일에는 프랑스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22일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와 면담한다.●찜통더위에 호주 기자 중태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베이징 시내가 점차 한증막으로 변해가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을 취재 중인 호주의 기자가 무더위로 병원에 실려가 중태다. 호주 매콰리 방송의 매튜 힐(24) 기자는 개막식이 열린 지난 8일 무더위 때문에 갑자기 쓰러진 후 건강이 악화돼 현재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에 놓였다고 AF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힐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12일 밤 갑작스레 상태가 악화돼 홍콩으로의 이송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역대 마스코트 3위는 `호돌이´ 1988년 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 ‘호돌이’가 역대 심벌 가운데 3번째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미국 MSNBC가 12일 인터넷뉴스로 보도했다. MSNBC는 역대 동ㆍ하계 올림픽 마스코트의 베스트5를 뽑았다.1위엔 1980년 모스크바 하계올림픽 때의 미샤,2위엔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의 코비,4위엔 베이징올림픽의 푸와,5위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의 스노레츠가 선정됐다. MSNBC는 우리나라 전통 상모의 용도를 이해하지 못한 듯 “호돌이가 왜 머리 위에 화장실 청소기를 얹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농담을 던진 뒤 웃음 짓는 호랑이가 친근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컷 호랑이를 상징하는 호순이도 소개됐다.또 테디 베어를 연상시키는 미샤는 끌어안을 듯한 인상을 준다면서 전설적인 레슬러 지미 스누카가 입었을 법한 무지갯빛 벨트와 금빛 올림픽마크 모양을 한 버클을 차고 있다고 묘사했다. 푸와에 대해선 매우 선량하고 친근한 인상이며, 네 마리 부엉이를 소재로 한 스노레츠는 여덟살 배기 아이가 12분 만에 후딱 만들어낸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워스트5’로는 ▲1996년 애틀랜타 하계올림픽의 이지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의 아테나와 페보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네베와 글리츠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의 미지크 ▲1968년 그레노블 동계올림픽의 슈스가 뽑혔다.●中 ‘금메달리스트의 아빠를 찾아라’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 중국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겨 준 궈원쥔의 생부를 찾아주자는 운동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전했다. 궈원쥔의 아버지는 딸이 태어난 직후 어머니와 이혼했다. 이후 산시성 서안에서 혼자 딸을 키웠던 아버지는 궈원쥔이 14살 되던 해, 딸을 사격에 입문시켰다. 그러나 1999년 궈원쥔의 아버지는 코치에게 “멀리 떠나려고 한다. 친딸처럼 여겨 그 애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남기고 떠났다. 이후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딸은 수차례 총을 놓고 방황했다. 올림픽을 1년 앞둔 지난해까지 방황은 계속됐다. 그의 마음을 다잡게 만든 것은 “금메달을 따는 것이 실종된 사람을 찾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코치의 말. 결국 궈원쥔은 금메달을 따냈고 이 안타까운 사정을 전해들은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전역에서 궈원쥔의 아버지를 찾는 운동을 진행 중이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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