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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물 먹고 달린 마라톤] “조혈제 맞고 마라톤 뛰면 女 7~8분, 男 1~2분 기록 단축”

    [약물 먹고 달린 마라톤] “조혈제 맞고 마라톤 뛰면 女 7~8분, 男 1~2분 기록 단축”

    육상은 단순한 스포츠다. 동시에 1000분의1초, 100분의1㎝를 다투는 미세한 종목이기도 하다. 이걸 모두 몸뚱이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는 맨몸으로 하기에 의미가 있고 아름답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보이는 부분이다. 삶은 현실이다. 누군가 한국에서 육상 선수로 살아가기로 마음먹었고 또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그는 수많은 난관을 헤쳐가야 한다. 초등학교 때는 소년체전 및 각종 대회에 나가 두각을 나타내야 육상을 잘하는 중학교에 갈 수 있다. 중·고등학교 때도 마찬가지다. 대학 혹은 실업팀에 들어가기 위해 다른 선수들보다 빨리 달리고, 멀리 뛰고, 높이 날아야 한다. 엘리트 체육이 공고히 자리 잡은 한국에서 학생 선수의 중도 포기는 곧 삶의 포기를 뜻한다. 생존이 걸린 문제를 두고 타인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정작 자신과의 싸움에는 약해진다. 학교 체육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다. 훌륭한 자질을 갖춘 선수를 최고의 수준으로 올려놔야 밥줄이 끊기지 않는다. 힘들이지 않고도 기록을 단축할 수 있는 유혹에 쉬 넘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현장의 육상 관계자들이 전하는 약물 복용의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한 육상 관계자는 “선수들이 약물을 복용하고 경기에 나가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이야기”라면서 “마라톤의 경우 조혈제를 맞고 경기에 나가면 여자는 7~8분, 남자는 1~2분 정도 기록 단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좋은 성적을 내야 대학이나 실업팀에 진출할 수 있다 보니, 이를 앞둔 시기와 중요한 경기에는 이 같은 사례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육상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선수들 사이에 조혈제를 맞는 것이 당연시됐다.”면서 “심지어 대회 전 선수들끼리 ‘너 맞았니, 안 맞았니’ 등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모습도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물론 각종 대회에는 대부분 도핑테스트가 이뤄진다. 하지만 모든 조혈제가 금지 약물은 아니다. 성분에 따라 도핑방지위원회에 의해 금지된 약물이 있고, 아닌 약물도 있다. 문제가 되는 약물이라도 소변검사 시 체내에서 자연 생성된 것과 유사한 성분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적발도 쉽지 않다. 그래서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이런 사례들을 취합해 매년 새로운 금지 약물 목록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을 뒤쫓아 가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선수에 대한 입체적인 관리와 철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금지 약물에 대한 무지와 안이한 판단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한국 기록 보유자였던 임은지는 발목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한 지네환이 문제가 됐다. 소변에서 금지 약물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클로로티아지드가 검출돼 3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남자 5000m의 이경재는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순간적으로 힘을 내는 데 좋은’ 약을 복용했다가 흥분제인 메틸헥산아민이 검출돼 2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관련 징계위원회 청문회에서 “아무 문제가 없는 약이라는 광고를 믿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 조한종·서울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약물 먹고 뛰었다?

    약물 먹고 뛰었다?

    국가대표를 포함한 우리나라 마라톤 선수들이 기록 단축을 위해 약물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지 약물 투여가 사실로 드러나면 오는 8월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한국 육상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6일 국가대표 남자 마라톤 감독을 맡고 있는 정 모 감독과 충북 제천의 모 재활의학과의원 박 모 원장 등이 국내 마라톤 선수들에게 조혈제(혈액 속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여주는 약)를 불법 투약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국내 유명 선수들이 헤로글로빈 수치를 급격하게 올릴 수 있는 조혈제를 주사기로 투약하고 경기에 출전해 기록을 단축하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이번 수사 대상에는 대구육상대회를 앞두고 정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국내 최고의 남자 마라톤 선수 지영준(30)과 여자 마라톤의 대들보 이선영(26)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영준은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에서 2시간 11분 11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이선영은 올해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국내 여자부 은메달을 따냈다. 선수들 “수사결과가 진실 밝힐 것” 경찰은 또 정 감독이 오랫동안 지도했던 강원 원주 S여고 육상 선수들에게 습관적으로 조혈제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혈제 투약 의혹의 진원지로 꼽히는 충북 제천의 모 재활의학과의원에 대해서는 이미 장부 등을 압수해 상당량의 자료를 확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또 인근 병원에 의뢰해 투약했다는 의혹까지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생리 등으로 피가 부족한 여자 선수들을 중심으로 4~5년 전부터 철분제를 링거로 투여해 오고는 있지만 도핑테스트에 걸리는 조혈제를 선수들에게 투여하지는 않았다.”면서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음해 세력이 만들어낸 말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의혹이 제기된 선수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수사 결과가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재삼 마약수사대장은 “세계대회를 앞두고 국내 육상계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으로 판단돼 조심스럽게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분석 작업이 끝나는 대로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약물 먹고 달린 마라톤] 대구육상 앞두고 한국육상 초비상

    오는 8월 안방인 대구에서 열리는 육상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육상의 중흥을 꿈꿔온 한국 육상계가 깊은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는 16일 “연맹은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연맹은 자체 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을 육상 지도자들 사이의 감정싸움에서 빚어진 일로 파악하고 있었다. 한 실업팀 지도자가 정모 감독이 학생 선수를 자신의 실업팀에 보내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고 경찰에 음해성 제보를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찰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당면한 대구대회를 마친 뒤 이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한국 남녀 마라톤의 간판인 지영준과 이선영이 모두 철저한 도핑테스트를 받을 수밖에 없는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맹은 또 이번 사건으로 대구대회에서 입상을 노리는 선수들의 사기 저하를 우려해 황영조 기술위원장을 강원도로 급파해 ‘흔들리지 말고 훈련에 전념할 것’을 주문하고 격려했다. 하지만 약물 복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다. 걱정스러운 부분은 마라톤이 종목의 특성상 역대 한 번도 태릉선수촌 내에서 훈련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밖에서 모든 훈련이 진행되다 보니, 선수나 지도자가 숨기는 사실이 있다면 파악 자체가 힘들다. 그래서 연맹은 “선수와 지도자를 믿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만약 약물 복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대구육상대회를 계기로 기량과 대중화에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하며 준비해 왔던 육상계는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게 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약물 먹고 달린 마라톤] ‘악마의 덫’에 빠진 외국스타

    해외 유명 스포츠스타들도 약물이라는 ‘악마의 덫’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체력과 정신력을 최고로 발휘하도록 해 일시적으로 성적을 올려주기 때문이다. 이런 덫에 많은 스타가 걸렸다. 순간을 위해 영원을 판 셈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캐나다 육상 선수 벤 존슨이 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돼 남자 100m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1994년 월드컵축구대회에서는 약물 복용 혐의로 아르헨티나의 축구 황제 디에고 마라도나가 실격된 바 있다.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러야 하는 미국 프로야구에서 특히 약물 복용이 빈번하다. ‘홈런왕’ 배리 본즈는 약물 복용으로 2009년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명예스럽지 못하게 벗어야 했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2001년에는 ‘빅 맨’ 마크 맥과이어가 스테로이드 복용 의혹이 제기돼 ‘약물 홈런왕’이란 오명을 쓴 채 은퇴했다. 지난해 이 사실을 공개 시인하기도 했다. 맥과이어는 1998년 홈런 79개로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올해에는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탬파베이 레이스)가 도핑테스트 결과 두 번째로 양성반응이 나오자 갑작스럽게 은퇴했다. 10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게 될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콜로 투레가 지난 2월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끝난 뒤 실시된 금지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법적으로 최종 확인되면 투레는 최장 2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국내 대표적인 여성 과학자로 꼽힌다. 2009년 11월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R&D 분야를 총괄하는 연구부원장에 올라 대내외적으로 실력 발휘를 해 왔다. 부원장이 되기 전에도 KIST 최초 여성 센터장과 본부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는 연구원으로 출발해 부원장까지 승진했고, 도핑 컨트롤센터와 생체과학연구부 등을 거친 생화학 분야 전문가이다. 그동안 여성 과학자가 홀대받는 분위기 속에서 일찍이 이례적인 인물로 평가받았다. 1990년부터 KIST에 몸담아 왔고,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해 왔다. 질량분석법 등을 이용한 생체 고분자물질 분석 전문가로, 세포 내의 신호전달 메커니즘을 분석함으로써 생체의 신비를 푸는 연구에 매진했다. 국내 생명공학계에서는 실력자로 인정받아 왔다. 개각을 앞두고 갖가지 소문에 어수선했던 환경부 직원들은 물론 환경단체들도 의외의 인물 발탁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후보자를 잘 아는 학계나 여성단체 등은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국제적으로도 한국정부의 내각 진출에 여성이 너무 적다는 지적을 받아온 터라, 여성을 장관으로 발탁한 것은 이런 부문을 고려한 측면이 엿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 후보자는 과학기술과 생명과학 전문가로서 정치색이 없는 데다 행정능력에 대해 검증이 이뤄졌기 때문에 하반기 국정운영에 큰 무리가 없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아울러 수질문제를 비롯, 화학물질 관리, 지구온난화, 생물다양성 확보 등 국제적인 환경정책도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현실에서 전문성과 행정능력을 갖춘 적임자로 평가된다. 특히 그는 KIST 설립 40여년 만에 최초의 여성 센터장을 거쳐 첫 여성 본부장(생체과학연구본부장), 연구부원장 자리에 올라 여성 과학계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과감한 성격으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 부산 정무 부시장과 SK텔레콤 사장을 지낸 남충희 SK텔레콤 고문 사이에 아들 한 명을 두었다.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은 “정치색이 없고 차분한 성격에 실력과 행정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에 임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본다.”면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청문회에서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중국 돼지고기에 성장촉진제 써’도핑검사’ 주의

    중국 여행 중 음식을 먹었다면 ’도핑 효과’를 일으키는 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독일 퀼른 체육대학 도핑예방연구소가 보고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최근 열린 도핑 관련 워크숍에서 중국 여행시 금지약물 목록에 포함된 클렌부테롤(clenbuterol)에 의한 비의도적인 도핑의 위험성에 대한 주의가 당부됐다고 전했다. 퀼른 연구소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에 머물다 온 자국 여행자 28명의 소변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지정한 클렌부테롤을 낮은 수치로 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검출 사례가 중국 여행 중 먹은 음식과 관련성이 있으며, 이는 음식 오염 즉, 가축용 성장촉진제인 클렌부테롤 오남용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끊임없는 도핑의혹에 시달려 왔으며, 2009년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중국의 유도선수 퉁원과 2008년 수영 국가대표 오우양쿤펑은 돼지고기를 많이 먹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클렌부테롤은 천식 치료에 쓰이는 기관지 확장제이나, 돼지에게 투여할 경우 지방을 연소시켜 살코기 함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어 중국 축산 농가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중국음식 잘못 먹으면 도핑효과 난다.”

    “중국음식 잘못 먹으면 도핑효과 난다.”

    운동선수들이 중국 여행 중 먹은 음식이 나중에 마치 금지약물을 상시 복용한 것과 같은 도핑검사 결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따르면 독일 쾰른 체육대학 도핑예방연구소는 최근 개최한 도핑 관련 워크숍에서 선수들이 중국에 다녀올 때 음식물 섭취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소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9월 이후 올 1월 사이에 중국에 머물다 독일로 돌아온 여행자 28명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22개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지정한 클렌부테롤이 낮은 수치로 검출됐다. 연구소는 “대다수 검출사례가 중국 여행 중 먹은 음식과 연관성이 있다는 판단.”이라면서 “가축사육 과정에서 성장촉진을 위한 약물 오용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에 체류하며 먹는 음식 때문에 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난 사례도 적지 않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여자 유도의 간판스타 퉁원은 클렌부테롤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출전정지 제재를 받았다. 퉁원은 도핑결과에 대해 “2009년 유럽 전지훈련에서 입에 맞지 않던 음식에 시달리다가 중국으로 돌아가 평소 좋아하는 돼지고기를 짧은 기간에 엄청나게 먹어 클렌부테롤이 체내에 농축됐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수영 국가대표 오우양쿤펑도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약물 검사에서 걸려 영구제명되고 나서 “친구들과 바비큐 파티에서 돼지고기를 많이 먹었다.”고 항변한 바 있다.   클렌부테롤은 천식 치료에 쓰이는 기관지 확장제지만 일부 운동선수들은 근육강화제로 이용하기도 한다. 중국의 농가에선 이 성분이 돼지의 지방을 줄이고 살코기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몰래 사용하기도 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이클 황제 암스트롱 은퇴 선언 “가족과 더 많은 시간 보내려”

    고환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서 7연패를 달성해 ‘희망’의 상징이 된 미국의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40)이 16일(현지시간) 은퇴를 선언했다. 다섯 아이의 아버지인 암스트롱은 “지금이 적기인 것 같다.”면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떠난다.”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암스트롱의 대변인은 그의 은퇴 선언은 공식적인 것이며, 이날 미국 사이클협회(USA Cycling)에도 은퇴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에서 7연패의 기록을 세운 2005년 여름 같은 이유로 한 차례 은퇴했다. 이후 3년 6개월 만인 2009년 복귀했으나 성적은 3위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예상치 못한 충돌로 23위를 기록,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함께 대회에 참가했던 팀 동료들에 의해 금지된 약물을 복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암스트롱은 “후회한다고 말할 순 없다.”면서 “나는 정말 다시 한번 우승할 수 있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자신의 재단을 통해 남은 생애 동안 암 퇴치에 힘쓸 계획이다. 현재 그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담배에 암 연구용 세금을 물리는 법안의 발의 운동을 이끌고 있다. 미 사이클협회는 현재 진행 중인 암스트롱의 도핑 테스트를 중단시키기 위해 그의 은퇴 서한을 미국 반(反)도핑기구에 보낼 예정이다. 하지만 세계 반도핑기구는 은퇴와 상관없이 도핑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또!… 보디빌딩 약물 파동

    보디빌딩이 또 ‘약’을 먹었다. 이번에는 6명이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 보디빌딩에서 6명의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했다. 금메달리스트 3명도 포함됐다. 대한체육회와 해당 경기단체에 징계하도록 조치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밴텀급(65㎏) 김진식(대구), 라이트급(70㎏) 김병수(충북), 라이트미들급(80㎏) 이두희(대구)가 KADA에서 2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김진식의 소변시료에서는 스테로이드 ‘스타노졸롤 대사체’와 흥분제 ‘메탈헥사아민’이, 이두희와 김병수는 메틸헥사아민이 각각 검출됐다. 웰터급(75㎏) 은메달리스트 김형찬(대구)과 플라이급(60㎏) 동메달리스트 정국현(부산)도 메탈헥사아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헤비급 한슬기(부산)는 스테로이드제 ‘메테놀론’이 검출됐다. ‘약물의 온상’이란 눈총을 받았던 보디빌딩은 반복된 약물파동으로 충격에 빠졌다. 보디빌딩은 지난해 9월에도 국내 최고 권위의 ‘미스터&미즈 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체급별 우승자 5명 등 총 7명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 7명이 영구제명된 지 한달도 안 돼 치러진 전국체전에서 6명이 무더기로 적발된 것이다. 보디빌딩협회는 도핑에 걸리면 영구제명이라는 강력한 징계를 내걸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 종목 존폐 논란까지 불거질 기세다. 보디빌딩협회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정화교육을 하고 있지만 도핑이 끊이지 않는다. 협회 차원에서도 난감하다. KADA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영구제명 등 징계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근대 5종의 채해성(대구)과 사격 강형철(부산)도 금지약물이 검출됐지만 치료목적이 인정돼 각각 견책처분과 자격정지 3개월을 받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괴물’ 박태환 사전에 ‘쉼표’란 없다

    ‘괴물’ 박태환 사전에 ‘쉼표’란 없다

    18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아쿠아틱센터. 이번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지난 14일부터 5일 동안 6차례나 결승 레이스를 펼쳤다. 게다가 4~5차례의 도핑 테스트로 팔 근육이 경직되기까지 했다. 힘들 만도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자존심만은 지키고 싶었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은 3번 레인이었다. 경쟁자들인 쑨양은 4번, 장린(이상 중국)은 5번이었다. 올해 8월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의 1500m 기록은 15분 13초 91. 쑨양은 14분 47초 46이다. 당시 20초 이상 자신을 앞섰던 쑨양과 라이벌 장린의 사이였다. 위축되기보다는 승부욕이 생겼다. 박태환은 처음 50m 구간에서 27초 24로 장린(27초 20), 쑨양(27초 23)과 엇비슷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힘들었다. 절반인 750m 구간에서 꾸준하게 물살을 가른 쑨양에게 5초 이상 벌어졌고, 1000m 구간에서는 10초 이상 더 뒤졌다. 박태환은 결국 아시아신기록을 세운 쑨양(14분 35초 43)에 이어 2위(15분 01초 72)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쑨양은 박태환을 위협할 무서운 경쟁자로 나섰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장린(15분 22초 03)은 3위에 그쳤다. 레이스를 마친 박태환은 고개를 들기조차 힘들어 보였다. 연방 숨을 몰아쉬었다. 대망의 4관왕 달성에는 실패했다. 자신이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세운 한국 기록(14분 55초 03)도 단축하지 못했다. 그러나 온 힘을 다했기 때문에 금보다 값진 은메달이었다. 경기를 마친 박태환은 “기록에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내 개인기록은 깨고 싶었다. 하지만 마지막 날이라 피로가 쌓여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쑨양에 대해 “훌륭한 선수다. 1500m 경기를 하기에 좋은 체격 조건을 갖췄다. 이런 선수와 레이스 해서 영광이다.”라고 덕담했다. 박태환은 곧바로 열린 혼계영 400m에서 박선관(19), 최규웅(20·이상 한체대), 정두희(26·서울시청)와 함께 마지막 자유형 주자로 출전했다. 이번에는 행운이 따랐다. 중국이 3분 34초 01로 1위를 했지만 반칙으로 실격된 것. 일본(3분 34초 10)은 금메달, 한국은 은메달이 됐다. 박태환은 “마지막 혼계영까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 국민 성원에 보답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평영 200m 결승에서는 최규웅이 2분12초25로 쉐루이펑(중국)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50m 구간 5위서 괴력의 대역전

    50m 구간 5위서 괴력의 대역전

    17일 오후 광저우 아오티아쿠아틱센터. 표정에는 여유가 흘러넘쳤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등장했다. 이번에는 4번 레인이었다. 출발대 앞에 선 박태환(21·단국대)은 자신이 소개되자 환한 미소로 한국 응원단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했다. 어차피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경기는 그의 주종목이 아니다. 마이클 볼 코치는 경기에 앞서 “최선만 다하면 된다.”며 연일 관심 속에 있는 그를 편하게 해 줬다. 사실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다. 전날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또 박태환에게 도핑테스트를 했다. 서너 번째 피를 뽑았다. 의도적인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핑계를 댈 순 없었다. 훈련할 때 피를 뽑은 왼쪽 팔뚝에 통증이 왔다. 팔꿈치와 팔목 사이의 근육이 경직됐다. 그래도 꾹 참았다. 밤새 팔을 주무르며 시합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만을 바랐다. ‘마음 쓰지 말고 편하게 하자.’ 수차례 되뇌었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출발 신호가 울렸다. 팔뚝이 아팠지만,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경쟁자보다 스피드가 처져 무조건 빨리 가는 것만 생각했다. 출발 반응 속도는 0.69초. 8명 가운데 가장 빠른 3명에 속했다. 팔을 힘차게 휘저었다. 양옆 레인에서 튀는 물살이 너무 거세 조금은 힘들었다. 50m 반환점을 5위(24초 02)로 돌았다. 1위는 23초 71의 루즈우(중국)였다. 그러나 후반 50m에서 무서운 속도로 경쟁자들을 하나, 둘 제쳤다. 80m쯤에서는 루즈우마저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48초 70.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48초 94)도 0.24초 앞당겼다. 루즈우(48초 98)를 0.28초 차 앞섰다. 물살을 한 번 내리친 박태환의 얼굴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제야 팔에 오는 통증을 다시 느꼈다. 이로써 박태환은 아시아의 수영 역사를 다시 썼다. 자유형 200m와 400m에 이어 우승, 대회 3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그는 2개 대회 연속 3관왕의 기쁨도 누렸다. 이번 대회에서 따낸 금 3, 동메달 2개를 포함해 총 12개(금 6·은 1·동 5)의 메달을 수확해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의 우리나라 아시안게임 수영 최다 금메달(5개) 기록도 넘었다. 다른 종목 포함하면 양궁의 양창훈, 승마의 서정균과 함께 6개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8일 자유형 1500m에서 우승하면 이 부문 기록도 경신하게 된다.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인터뷰에 응한 박태환은 “솔직히 3관왕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면서 “주종목이 아니라서 긴장하면서 준비했다. 좋은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반환점을 5등으로 돈 줄도 몰랐다. 정신이 없어서 빨리 가자고만 생각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얻은 것도 많고 배운 것도 많다. 지난 1년간 굉장히 고생하면서 훈련했다.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를 남긴 그는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밝혔다. 박민규(23·고양시청)는 막판 체력 저하로 50초 43으로 7위에 올랐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코리안더비’ 몇개나 될까

    ‘코리안더비’ 몇개나 될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태극전사들의 첫 주자는 남자축구팀이었다. 홍명보호는 지난 8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북한과 만나 0-1로 졌다. 냉랭한 남북관계와 달리 그라운드의 청년들은 부대끼고 일으켜 주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한국과 북한이 승승장구한다면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또 한번 격돌할 수 있다. 남북한은 ‘결전의 땅’ 광저우에서 몇번이나 만날까. 북한은 19개 종목에 188명을 파견했다. 역대 최대규모. 축구·핸드볼·농구·배구·탁구·정구 등 6개 구기종목에 출사표를 던졌다. 개인종목은 사격과 조정·다이빙·싱크로나이즈·역도·레슬링·유도·권투·양궁·육상·카누·가라테·우슈까지 13개 종목에 나선다. 메달이 확실시되는 기계체조 종목에도 선수단을 파견하려 했지만, 나이를 허위로 기재해 국제체조연맹(FIG)에서 2년간 국제대회 출전금지의 중징계를 받으며 무산됐다. 북한이 가장 기대하는 종목은 역시 축구. 한국과 마찬가지로 동반 금메달이 목표다. 남자축구는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가 9명이나 포진, 녹록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2006년 도하대회 때는 8강에서 한국에 0-3으로 졌지만, 이번엔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여자축구는 말이 필요없는 세계 최강.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대회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3연패를 이루기 위해선 지소연을 앞세운 한국의 도전을 뿌리쳐야 한다. 한국과는 다른 조에 속했지만,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만날 것이 확실시된다. 남자농구도 조별리그에서 북한과 격돌할 전망이다. 북한은 홍콩과의 단판전에서 승리하면 한국이 속한 E조 본선라운드에 진출한다. 국제무대에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북한이라 전력은 감춰져 있다. 그러나 2002년 부산대회 때 한국과 준준결승리그에서 만나 전반까지 48-46 박빙의 승부를 벌인 적이 있다. 물론, 한국이 101-85로 승리했다. 북한은 개인종목에서 강세를 보인다. 지난 9월 역도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김은국(62㎏)과 차금철(56㎏), 박현숙과 정춘미(이상 58㎏) 등은 금메달도 노릴 만하다. 베이징올림픽 때 은메달을 땄지만 도핑테스트에 걸려 메달이 박탈된 사격의 김정수도 화려한 복귀를 꿈꾸며 진종오(KT)와 겨룬다. 세계권투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윤금주(60㎏)도 이변이 없는 한 시상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김금옥, 베이징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안금애(52㎏)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국 역시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들이다. ‘코리안 더비’는 토너먼트를 거치며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974년 테헤란 대회 때부터 하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온 북한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4년 전 도하대회가 처음이었다. 북한은 금 6개, 은 9개, 동메달 16개로 종합 16위에 그쳤다. 이번엔 역대 최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할 정도로 의욕적이다. 그리고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는 한국과 한판승부를 벌여야 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진종오, 첫 총성 울린다

    정적이 흘렀다. 옆 사람의 숨소리까지 들릴 듯했다. 순간 갑자기 터지는 날카로운 파열음이 귓가를 때렸다.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이 열린 12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1·KT)는 총성이 울리는 순간 눈을 질끈 감았다. 과녁의 중앙을 살짝 빗나갔다. 다시 한번 50m 떨어진 과녁을 향해 정조준한다. 머릿속을 비우고 과녁에만 집중한다. 무념무상. 이번엔 명중이다. 잠깐이지만 입가에는 살짝 미소가 흘렀다. 결전의 날이 코앞이다. 진종오는 13일 오후 2시 남자 사격 권총 50m 결승전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미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만큼 금빛 낭보를 기대해봄 직하다. 2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같은 종목에서 금 맛을 봤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 동메달과 50m 권총 단체전 은메달에 그쳤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50m 권총에서 6위, 10m 공기권총에서 3위였다. 징크스라면 징크스다. 이번엔 반드시 깬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 있다. 라이벌인 북한의 김정수(33)와 일본의 마쓰다 도모유키(35)다. 김정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50m 권총 은메달, 10m 공기권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모두 박탈당한 바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진종오가 매번 뒤졌다. 2002년과 2006년 대회 모두 10m 공기권총에서 김정수가 2위, 진종오가 3위였다. 마쓰다는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8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을 모두 석권, 2관왕에 올랐다. 진종오는 50m 권총 24위, 10m 공기권총에서 3위였다. 사격은 순간적인 집중력이 관건이다. 막판에 누가 웃을지 아무도 모른다. 훈련을 마친 진종오는 곧바로 사격장을 빠져나왔다. 훈련 전에는 긴장을 풀기 위해 간간이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도 나눴지만, 훈련을 마친 뒤에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대표팀 훈련에 이어 북한 대표팀이 마지막 훈련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초조한 기색을 숨길 수는 없다. 진종오는 남북 맞대결을 펼칠 김정수를 일부러 쳐다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굳게 다문 입술 탓일까. 가까이 다가가기조차 어려웠다.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대표팀 전체에 날 선 긴장감이 감돌았다. 선수들은 마지막 훈련 종료와 동시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선수단 전체에 인터뷰 금지령이 내려진 것. 자칫 잘못하면 선수들의 정신상태를 흩트려 놓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진종오를 지도하고 있는 50m·10m 권총 대표팀 김선일 감독은 “진종오의 컨디션은 아주 좋다. 하지만 사격은 마지막까지 가봐야 안다. 그래도 한번 기대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어린 시절에 당한 불의의 사고로 남들보다 짧은 팔로 살아가게 된 김호규씨는 경북 의성에서 고추도매업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세상의 편견에 무수히 다치기도 했지만 남편의 마음을 알아주는 아내 손주영씨가 호규씨의 양팔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알콩달콩, 소소한 행복이 끊이지 않는 호규씨네의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본다. ●쥬로링 동물탐정(KBS2 오후 4시30분) 어느 날 카논은 엄마와 루스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엄마가 루스에게 꼭 찾으라고 명령한 것은 바로 ‘관’이다. ‘관’이 무엇인지 혼자 힘으로 알아낼 수 없는 카논은 쥬로링 동물탐정단에 도전장을 보낸다. 그들을 이용해서 ‘관’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서다. 그런데 도전장이 물에 젖는 바람에 쥬로링 동물탐정단은 좌충우돌한다. ●아침드라마 주홍글씨(MBC 오전 7시50분) 순임은 하니가 혜란의 딸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게 되고 경서의 집을 찾아가 하니가 자신의 손녀라며 데려가려고 한다. 경서는 순임에게서 서류를 빼앗고 찢으며 막아선다. 한편, 경서의 집을 찾은 동주는 이 광경을 목격하고, 경서를 사무실로 데려가 원고를 쓰게 하는데…. ●월화드라마 닥터 챔프(SBS 오후 8시50분) 연우는 자신이 한 선수에게 경기 전날 수액 처방을 하는 바람에 도핑테스트에 걸려 금메달을 박탈당했고, 이에 비상회의가 열렸다는 말에 긴장한다. 한편, 도욱은 도핑 문제를 제대로 알리지 못한 촌장을 비롯해 직원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발언해 일순간 술렁인다. 이 소문은 어느덧 태릉선수촌에 퍼지게 된다. ●다큐 인생 2막(EBS 오후 10시40분) 우리나라 최고의 광고회사를 다녔던 박호성씨는 나이 마흔에 동네 자전거 가게 주인이 되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인천 서구 검단 아파트 단지에서 자전거 가게를 하고 있는 박호성씨는 종종 밥 먹는 것을 잊을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자전거가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생을 바꾼 박호성씨의 인생을 만나 본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5분) 늦은 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여성. 그리고 그녀 뒤를 쫓는 위험한 시선. 사건이 벌어지던 날 밤, 피해자는 술에 잔뜩 취한 채로 귀가했다. 이상한 느낌에 잠에서 깨 보니 웬 남자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는데…. 그리고 며칠 후 같은 동네에서 벌어진 또 하나의 성추행 사건. 그들의 정체를 파헤치는 형사들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 [하프타임] 미스터&미즈코리아 7명 도핑 징계

    지난 6월27일 인천에서 열린 보디빌딩 미스터&미즈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체급별 우승자 5명 등 총 7명의 선수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도핑방지위는 대회 기간 참가 선수의 도핑검사를 실시해 금지약물이 검출된 7명을 대상으로 7월 청문회 절차를 거쳐 최근 징계를 확정했다. 5명은 2년간, 2명은 1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위원회는 8일 홈페이지에 이를 밝혔다. 보디빌딩협회는 2006년부터 도핑 양성반응자에 대해 영구제명을 내리고 자체정화운동을 펼쳐 왔다. 하지만 적발된 선수 모두가 최고 권위 대회인 미스터&미즈코리아 선발대회 입상자였다는 게 더욱 충격적이다. 보디빌딩은 지난해에도 11명의 선수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중징계를 받았다.
  • 부산기장, 수출용 신형 원자로 유치

    부산기장, 수출용 신형 원자로 유치

    부산시가 21세기 연금술 공장으로 불리는 ‘수출용 신형 연구용 원자로 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원자력 의학 및 첨단의료 산업 메카 도약을 위한 부산시의 꿈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을 뿐 아니라 지역 고용유발 및 경제적 파급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정부가 국내 방사성 동위원소 수급문제를 해결하고자 내년부터 수출형 연구로 개발 및 실증사업 적격지로 기장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연구용 원자로는 암 조기진단 및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의 대량 생산과 하이브리드카 및 풍력발전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대전력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고 비파괴 검사 등 다양한 연구 및 생산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국책연구시설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비 2500억 원을 투입하는 국책사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공모를 한 이번 사업에는 부산을 비롯해 모두 9개의 지자체가 유치 의향서를 접수,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시는 다른 지자체에 앞서 2년 전부터 수출형 연구로의 중요성을 인식해 국토종합계획의 세부계획인 남해안발전종합계획에 연구로 유치계획을 반영하고, 다른 지자체에 비해 나은 기반시설, 배후주거지, 교통 인프라 등 입지 여건을 부각시켜 유치에 성공했다. 연구용 원자로는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원자력 의·과학특화단지’ 내 부지 13만㎡에 들어서며 내년 공사에 들어가 2015년 완공된다. 의료·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및 중성자 도핑을 통한 대전력반도체 생산, 비파괴 검사 등 다양한 연구 및 생산을 할 수 있는 20㎽급 첨단 연구로 1기와 동위원소 생산연구시설 및 연구실 등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번 유치로 부산시가 원자력 메카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수출용 연구로는 3633명의 고용 유발과 건설 및 운영에 따른 1조 83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방사성 동위원소(RI) 의 대체 및 일본 수출 등을 가능케할 전망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이와 연계한 역외기업의 유치 및 25개 지역대학의 연구개발 역량제고를 통한 연구개발(R&D) 활성화, 지역기업의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쟁력 향상 등의 파급 효과도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이 밖에 지난달 16일 개원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지난해 유치가 확정돼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인 중입자 가속기 개발사업 등이 완료되는 2015년쯤이면 부산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의료서비스 및 원자력 과학 첨단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남식 시장은 “원자로와 연계한 관련 기업 유치 등을 통해 부산을 세계적인 방사선의 과학 산업 메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미녀새’ 임은지 약물복용… 3개월 자격정지

    ‘미녀새’ 임은지 약물복용… 3개월 자격정지

    여자 육상 장대높이뛰기 한국기록(4m35) 보유자인 임은지(21·부산 연제구청)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지난달 24일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된 임은지와 남자 5000m의 이경재(20·한국체대)에게 각각 3개월과 2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두 선수는 모두 지난 5월 창원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종별육상경기대회 기간에 소변검사에서 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다. 자격 정지 적용일은 6월10일부터다. KADA는 임은지의 소변에서 금지약물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클로로티아지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발목 통증에 시달렸던 임은지는 KADA 청문회에 참석해 치료를 위해 양약과 지네환을 복용했고, 지네환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KADA는 임은지가 순수한 치료 목적으로 약물을 복용했다고 판단했지만 증빙자료가 일부 부족하고 약물 주의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3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임은지는 당시 대회에서 4m20을 뛰어 금메달을 땄지만, KADA의 처분으로 메달은 박탈됐고 기록도 삭제됐다. 또 이달 말부터 예정된 이탈리아 전지훈련에도 제외됐다.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첫 메달에 도전했던 대표팀의 목표에도 차질이 생겼다. 한편 흥분제인 메틸헥산아민이 검출된 이경재는 청문회에서 과실 또는 부주의를 입증하지 못해 2년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신데렐라의 추락…임은지, 약물복용 자격정지

    신데렐라의 추락…임은지, 약물복용 자격정지

    2008년 ‘무명’의 임은지가 하루아침에 한국 육상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원래 임은지는 세단뛰기와 육상 7종 경기가 주종목이었다. 그러나 174cm의 장신 임은지는 2008년 3월 장대높이뛰기로 전향하면서 곧바로 세인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장대높이뛰기로 전향한 지 몇 개월도 지나지 않은 ‘초짜’가 2008년 10월 제1회 한국그랑프리육상대회에서 4m10을 기록, 최윤희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임은지의 질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09년 3월 대만 자오퉁에서 열린 대만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에서 4m 24의 한국신기록을 세웠고, 이어 4월 제13회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에서는 4m 35를 넘어 한 달 만에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하루가 다른 눈부신 성장은 곧바로 그녀에게 ‘한국의 이신바예바’ ‘한국의 미녀새’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장대높이뛰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갈아 치우는 ‘미녀새’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임은지는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열린 동아시안게임에서 4m2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올 들어 한 번도 4m 이상을 넘지 못하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러다 지난 5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4m20을 넘어 4m에 그친 라이벌 최윤희를 다시 추월하며 1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6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발표로 도핑테스트 결과 금지약물 복용이 확인되면서, 이 기록마저 금메달과 함께 기록에서 사라지게 됐다. 부진의 늪에서의 탈출을 반가워하던 와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그녀를 아끼는 팬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발목을 치료 중인 임은지가 약물복용 판정에 대한 충격을 떨쳐내고 하루 빨리 다시 비상하는 날을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임은지 미니홈피 뉴스팀 ntn@seoulntn.com
  • 자격정지 임은지 공식입장 “발목 부상 때문에 치료약 복용”

    자격정지 임은지 공식입장 “발목 부상 때문에 치료약 복용”

    금지약물복용으로 자격겅지 처분을 받은 임은지(21·부산 연제구청)는 발목 부상 때문에 한약과 양약을 복용해왔고, 도핑테스트를 받을 당시 약물 복용 사실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임은지는 지난 달 10일 열린 청문회에서 한약에 금지 약물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잔여 약물 샘플을 증빙자료로 제출했다. 임은지는 ‘미녀새’라는 별칭을 가진 여자 육상 장대높이뛰기 선수이며 지난 5월 창원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종별육상경기대회에서 4m2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이하 KADA)는 6일 “지난달 24일 실시한 도핑 테스트 중 소변검사 과정에서 금지약물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클로로티아지드를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자 임은지에게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KADA 측은 고의가 아닌 치료 목적의 약 복용을 상황을 참작해 징계수위를 낮췄으나 제39회 전국종별육상경기대회에서 임은지가 거둔 4m20의 기록과 금메달은 박탈했다. 현재 정은지는 약물복용 판정에 대한 충격을 떨쳐내고 소속팀에서 발목을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정은지는 7월 말부터 두 달간 이탈리아 포미아르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에 참석할 수 없게 돼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전망에 차질을 빚게 됐다. 사진 = 임은지 미니홈피 뉴스팀 ntn@seoulntn.com
  • ‘미녀새’ 임은지, 금지 약물복용으로 3개월 자격정지

    ‘미녀새’ 임은지, 금지 약물복용으로 3개월 자격정지

    여자 육상 장대높이뛰기 선수이자 ‘미녀새’라는 별칭을 가진 임은지(21·부산 연제구청)가 금지된 약물을 복용해 3개월 간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이하 KADA)는 지난달 24일 실시한 도핑 테스트 중 소변검사 과정에서 금지약물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클로로티아지드를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자 임은지에게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임은지는 지난 10일 KADA 청문회에서 금지 약물복용이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으며 발목 통증 치료를 위해 해당 약물이 첨가된 한약을 모르고 복용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에 KADA 측은 임은지의 상황을 참작해 징계수위를 낮췄으나 제39회 전국종별육상경기대회에서 임은지가 거둔 4m20의 기록과 금메달은 박탈했다. 현재 정은지는 약물복용 판정에 대한 충격을 떨쳐내고 소속팀에서 발목을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정은지는 7월 말부터 두 달간 이탈리아 포미아르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에 참석할 수 없게 돼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전망에 차질을 빚게 됐다. 사진 = 임은지 미니홈피 뉴스팀 ntn@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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